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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8부 능선 넘었다..사실상 美·日만 남아
  •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8부 능선 넘었다..사실상 美·日만 남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한항공과의 합병(기업결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화물 노선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약 3년간 끌어왔던 까다로운 EU 승인 문턱을 넘고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의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이들 경쟁당국도 예상치 못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종 합병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2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에 대해 동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사회는 5명의 이사진 중 찬성 3명, 기권 1명, 불참 1명으로 해당 안건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12조원에 달하는 부채 탓에 돈을 벌어도 순손실을 기록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고육책으로 ‘알짜사업’으로 꼽히는 화물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그동안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혔던 사업부였던 만큼 매각 결정은 회사 이익에 반해 자칫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단을 내리기까지 이사진 사이에서도 진통이 상당했다. 특히 매각 찬성 측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사외이사 1명의 소속 회사가 이번 합병 자문을 맡은 법률사무소여서 ‘이해관계에 놓인 이사진의 투표권 유효성’ 문제도 불거졌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유럽 노선 일부 이관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곧바로 제출했다. EC의 승인 여부는 내년 1월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EC는 내년 1월 말 승인, 일본은 내년 초 심사 종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EC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아 있는 경쟁당국(미국·일본)의 기업결함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재무상황이 열악한 아시아나항공을 돕기 위해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재무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23.11.02 I 박민 기자
한숨 돌린 산업은행, 아시아나 추가 지원엔 '신중'
  • 한숨 돌린 산업은행, 아시아나 추가 지원엔 '신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결정으로 산업은행도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탄력을 받아 3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다만 산업은행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사진=이데일리DB)2일 항공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결론을 내리지 못한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회의 결과 발표 직후 “결정을 존중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앞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의 매각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투입된 정책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 자금으로 지급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회수할 수 있고 나머지 금액도 항공사 운영을 하면서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영구채 인수 등 3조3000억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3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차입금 중 일부인 7000억원을 상환하고 만기가 도래한 기안기금(2400억원)도 갚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59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보유현금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이런 탓에 산업은행의 추가적인 재무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업은행은 당장 추가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한항공이 에스크로 계좌(제3자 예치)에 묶어둔 7000억원을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원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7000억원 중 1500억원은 재무지원 이행보조금으로 전환하고, 기존 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새로 발행키로 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이사회 결정에 따라 시정방안을 제출한 이후부터는 경쟁 당국보다는 양사의 이행노력에 심사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며 “산업은행도 조속한 심사 종결을 위해 양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송주오 기자
대한항공, ‘화물 매각’ 아시아나에 재무 지원 결정..고용승계 약속
  • 대한항공, ‘화물 매각’ 아시아나에 재무 지원 결정..고용승계 약속
  • [이데일리 이다원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이 마련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시정조치안을 가결하면서 양 사의 기업결합이 속도를 내게 됐다. 핵심 논의 사항이던 ‘아시아나 화물사업 분리 후 매각’에 두 기업이 동의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규모 자금 지원과 화물사업 고용 승계·유지 등을 약속했다.유럽 외에도 미국, 일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과정에 집중해 내년 초까지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시정조치안의 골자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다. 이날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영구 전환사채(CB)를 취득키로 했다.이는 대한항공이 마련한 아시아나항공 재무지원 방안 중 하나다. 양 사가 체결한 자금 지원 합의에 따라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대한항공이 취득한 기존 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CB는 전액 상환한다. 금리도 기존 7.2%에서 4.7%로 하향했다.또한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이후 EC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때까지 7000억원 규모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운영자금 용도로만 사용키로 제한했다.인수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한다. 기업결합 여부와 관계 없이 변제가 필요 없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대한항공은 이 같은 재무 지원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국제정세 불안·유가 상승·고금리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화물사업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재무건전성 또한 지속적으로 악화 중으로 인수 주체인 당사의 재무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EC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뒤에도 재무 지원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또한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 사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거래종결을 위한 협의를 늘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만일 EC가 조건부 승인할 경우 신주인수거래기한은 내년 12월 20일까지로 늘린다.화물사업 분리 매각 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도 확실히 했다. 대한항공은 “대상 직원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한편, 원활한 합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시정조치안의 골자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다. 이날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 측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제안한 데는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견제 영향이 컸다. 양 사의 기업결합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화물사업 매각’을 시정조치안으로 제출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다는 설명이 나온다.이 외에도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에는 여객 부문에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EU향 중복 노선에 대한 국내 타 항공사 진입을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유럽 기업결합 심사당국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더라도 미국, 일본 등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향후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고 내년 1월 말 심사 승인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또 미국 경쟁당국인 법무부반독점국(DOJ)과는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일본 경쟁당국과는 협의를 마치는대로 정식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초 심사를 마치겠다는 구상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이사회 승인에 따라 유럽 경쟁당국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게 되었으며, 남은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경쟁당국의 이번 최종 시정조치안 제출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남아 있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이다원 기자
아시아나항공, 글로벌 운항훈련 강화 세미나 개최
  • 아시아나항공, 글로벌 운항훈련 강화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교육훈련동에서 안전운항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을 다지는 ‘ASIA EBT·CBTA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ASIA EBT·CBTA 워크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한 훈련 프로그램인 △증거기반훈련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운항훈련 강화 세미나다.‘증거기반훈련(EBT)’은 운항 중 실제 발생한 비정상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 후 재발 방지책을 수립해 실제 운항훈련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CBTA)’는 조종사 직무에 맞춤화 된 훈련·학습·평가를 통해 개인별 역량을 끌어올리는 훈련 프로그램이다.아시아나항공이 11월 1일(수)부터 2일(목)까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교육훈련동에서 ASIA EBT·CBTA 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에 참석한 국내외 항공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해당 워크샵에는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4개 항공사(아시아나항공·싱가포르항공·일본항공·에바항공)가 매년 참가해 조종사 훈련에 대한 정보와 최신 안전 기술을 공유하며 협력해 오고 있다.특히 올해는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도 참여해 약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각 사의 운항훈련 전문가들은 △증거기반훈련(EBT)·역량기반훈련 및 평가(CBTA)의 개념·실제 적용 사례 △운항훈련 프로그램 우수 사례 △조종사 훈련 및 평가기준 표준화 내용을 공유하고 △훈련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요소 △운항훈련 프로그램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증거기반훈련(EBT) 프로그램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해 2015년부터 조종사 정기 훈련 방식으로 채택 후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노하우와 피드백을 전달하기도 했다.아시아나항공 담당자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코로나 엔데믹으로 항공기 운항률이 급증하며 발생할 수 있는 오류의 여지를 차단하고,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안전운항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김성진 기자
"매각 쉽지 않네"…산은, KDB생명 무산에 HMM·아시아나도 '먹구름'
  • "매각 쉽지 않네"…산은, KDB생명 무산에 HMM·아시아나도 '먹구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매각 리스트에 오른 매물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실사를 마친 KDB생명의 매각은 실패했고,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의 매각 계획이 틀어지면 공적자금 회수 시기는 물론 재무 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쳐 우려를 낳고 있다.산업은행 본점 모습.(사진=이데일리DB)1일 항공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화물사업 부문 매각 건을 처리할 재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지난 30일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정회했다.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매각을 통해 유럽 집행위원회(EC) 등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대한항공과의 합병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불가시 합병 무산으로 이어져 아시아나항공에 제공된 3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 이사회가(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하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화물사업 부문 매각이 결정돼도 변수는 있다. 미국 법무부(DOJ)는 최근 대한항공 회의에서 “EC에 제출한 최종 시정안이 DOJ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독자적인 심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새로운 조건을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HMM 매각도 여전히 비판적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하림그룹과 동원그룹, LX그룹이 HMM 실사를 중이다. 실사는 내달 하순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은행 안팎의 시선은 비관적이다. 매각 중단 관측도 끊임없이 나온다. 매각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최소 5조원 이상의 HMM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강 회장은 최근 “적격인수자가 없다면 당연히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발언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산업은행이 직후 해명을 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HMM 매각과 관련해 여당과 정부 내 기류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특히 HMM은 산업은행의 재무 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HMM 주가가 1000원 떨어지면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0.07% 하락한다. 산업은행의 2분기 BIS비율은 14.11%로 전분기(13.11%) 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후순위채 발행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다. HMM 매각 과정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급락하면 산업은행 BIS비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구조다.KDB생명의 다섯 차례 매각 시도도 실패로 귀결됐다. KDB생명 정상화에 투입해야 할 자금이 인수금액보다 큰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재매각 계획도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어 언제 재개할지 미정이다. 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매각 속도전을 강조했지만, 매각 작업이 난기류에 빠지면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3.11.01 I 송주오 기자
싱가포르항공·에어프레미아 이용 만족도 1위 항공사 선정
  • 싱가포르항공·에어프레미아 이용 만족도 1위 항공사 선정
  • 싱가포르항공 B777-300ER (사진=싱가포르항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싱가포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이용자 만족도 1위 항공사에 선정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일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 항공사 부문 결과를 통해 대형 항공사(FSC) 부문은 싱가포르항공, 저비용 항공사(LCC)는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만족도 1위 항공사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탑승·하차, 기내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등 총 7개 항목에 걸쳐 5점 척도로 진행됐다. 평가에는 최근 1년 이내 항공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9480명(대형 4058명, 저비용 5442명)가 참여했다.싱가포르항공은 전체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탑승·하차, 기내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5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 723점(만점 1000점)으로 대형 항공사 부문 1위에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싱가포르항공은 가격대비가치 항목에서 다른 경쟁 항공사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은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총 713점을 획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조사에서 대한항공을 근소하게 앞질렀던 아시아나항공은 가격대비가치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대한항공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3위(706점)에 머물렀다. 일본항공(JAL)은 683점으로 4위, 타이항공(637점)과 터키항공(617점), 필리핀항공(580점), 베트남항공(579점) 등 4개 외항사는 만족도 평가 점수가 전체 평균(655점)을 밑돌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항사인 싱가포르항공에 만족도 1위 항공사 타이틀을 내준 원인으로 낮은 국내선 만족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제선에서 대한항공은 736점, 아시아나항공은 729점을 받아 1, 2위에 올랐지만, 국내선에서 698점, 693점을 받으며 최종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저비용 항공사 부문에선 1위와 2위 모두 후발주자의 돌풍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는 기내환경·시설, 가격대비가치 등 7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얻으며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768점을 기록했다.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리미아는 실속 서비스 전략으로 가격대비가치 항목에서 유일하게 80점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에어로케이가 691점으로 2위, 에어부산이 650점으로 3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이 643점 동점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오렸다. 티웨이항공(636점)과 진에어(631점), 이스타항공(629점)은 2019년 대비 점수가 26~34점 올랐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하이에어는 563점, 에어아시아는 547점, 비엣젯은 477점으로 전체 평균인 625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싱가포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외항사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딛고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가격대비가치에서 높은 점수르 받았기 때문”이라며 “비용에 민감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당한 가격에 괜찮은 서비스를 원하는’ 여행 트렌드는 항공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2023.11.01 I 이선우 기자
8시간 격론에도 결론 못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쟁점은
  • 8시간 격론에도 결론 못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쟁점은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이사회가 지난 30일 8시간에 이르는 격론에도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사안’을 매듭짓지 못했다. 당초만 해도 결론 도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이사회를 열고보니 이해관계에 놓인 이사진의 투표권 유효성 쟁점이 불거지면서 안건을 결의에 부치지도 못하고 끝난 것이다. 특히 이사회 내부 매각에 대한 찬반 대립도 여전해 잠시 진정기를 갖고 다음 달 2일 임시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전날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에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지며 8시간 가까운 격론을 벌였지만 끝내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이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 동의 여부를 따질 예정이었다. 특히 이날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매각에 반대 의견을 표한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돌연 사임하면서 이사진은 기존 6명에서 5명이 줄어든 변수도 발생했다. 다만 찬성파는 여전히 3명으로 알려져있어 의결정족수 과반으로 안건 가결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이날 이사회는 사외이사의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안건 결의를 시작도 못하고 끝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날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건에서 찬성 측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표에 대한 유효성에 대해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앤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지난 3년간 대한항공 측에 법률자문을 해왔던 곳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정관 제8장 3조는 ‘이사회 결의에 관해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이사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윤 고문의 의결권 행사 여부가 문제가 된 것이다. 현재 해외에 있는 관계로 화상회의를 통해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윤 고문이 자격 논란이 불거지자 ‘불참석’ 처리를 요구하며 퇴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윤 고문이 퇴장한 상황에서 표결이 이뤄질 경우 ‘가결’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박해식 의장이 정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화물사업부 매각 행위가 배임죄 성립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알짜사업을 꼽히는 화물사업부 매각은 자칫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주주가치를 훼손해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연매출 3조원을 넘는 저력을 보였던 사업이다. 화물특수가 끝나고 규모가 줄었다지만 올 상반기에만 7800억원의 매출을 냈다. 반면 화물사업의 매각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미리 배임을 논할 수는 없다는 입장도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사업 매각가가 미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아시아나항공에 손해일지 이득일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화물사업 분리 매각이 실패할 경우 대한항공과의 합병무산으로 인한 피해가 사업부 매각 이슈보다 훨씬 더 커 ‘배임 소지’가 적다는 논리도 있다.또 다른 주요 쟁점은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 가능성이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불발될 경우 재무상태가 불안한 아시아나항공이 과연 독자생존을 해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12조원에 달하는 부채 탓에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돈을 버는 족족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찬성파는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합병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는 찬반 어느 쪽이 됐던 결론이 늦어질수록 아시아나 자체 경쟁력은 급속도로 저하되고 임직원들 사기도 땅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7월 아시아나 매각 공고 이후 4년이 넘는 합병 작업 동안 신규 투자나 신규 인원 충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화물 사업 역시 투자가 중단되면서 아시아나 11개 화물기의 평균 기령은 27년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평균 기령은 11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작업이 길어지면서 우리 항공업계 전반의 발전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빠른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로부터 화물사업부 매각 승인을 받아 31일(현지시간)까지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차질이 생긴 만큼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양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U가 양사 사정을 고려해 며칠 정도는 시간을 더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에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재무적 지원을 하는 방안도 전날 이사회를 통해 결의했다. 우선 급한 불을 끄도록 도와주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 이번 결의는 효력을 상실한다. 즉 없던 일이 된다.
2023.10.31 I 박민 기자
시몬스 침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뉴얼 오픈
  • 시몬스 침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뉴얼 오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몬스 침대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6층에 ‘시몬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시몬스 침대)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넓어진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매장에는 최근 급증한 초프리미엄 침대 수요에 발맞춰 시몬스 침대의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Beautyrest BLACK)’의 ‘데보라(Deborah)’, ‘루실(Lucile)’, ‘로렌(Loren)’ 등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만나 볼 수 있다.또한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의 인기모델 ‘젤몬(Zalmon)’, ‘윌리엄(William)’, ‘헨리(Henry)’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아를라(Arla)’, ‘올로(Olo)’, ‘모나(Mona)’ 등 침대 프레임과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케노샤’의 퍼니처 및 베딩 등 시몬스 제품으로만 이뤄진 침실 스타일링인 ‘시몬스 룩’도 경험할 수 있다.매트리스 사이즈 역시 슈퍼싱글(SS)부터 퀸(QE), 라지킹(LK), 킹오브킹(KK), 그레이트킹(GK)까지 고루 구비했다.이와 함께 현재 전개 중인 ‘킹사이즈 프로모션’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침대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이른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맞춰 준비된 이번 프로모션은 △특정 매트리스 최대 20% 할인 △신제품 및 인기제품 프레임과 룸세트, 퍼니처, 베딩 제품 최대 30% 할인 △특정 침대 프레임 및 룸세트 30% 할인 △특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사은품 선착순 증정 등 다채로운 혜택으로 구성했다.이 밖에 늘어나는 여행수요에 발맞춰 항공 마일리지를 선사하는 프로모션도 만나볼 수 있다. 시몬스 침대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특별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대한항공(SKYPASS) 또는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클럽) 회원은 전국 시몬스 갤러리와 시몬스 맨션, 백화점 시몬스 매장,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시몬스 제품 구매 시 결제 금액 기준 3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결제 건당 최대 1만 마일리지까지 적립 가능하다. 여기에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마일리지 중복 적립도 가능하다.
2023.10.31 I 함지현 기자
아시아나, 채권단에 빌린 1.8조 만기 연장 ‘1년→3개월’ 줄어
  • 아시아나, 채권단에 빌린 1.8조 만기 연장 ‘1년→3개월’ 줄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며 진통을 겪는 가운데 채권단(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1조8000억원 규모의 특별약정지원 만기를 올 들어 1년에서 3개월로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30일 도래한 만기를 연장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올 들어 3개월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자금압박은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일 산은·수은으로부터 특별약정지원 명목으로 대출받은 1조8000억원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지금껏 만기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니만 올해 1월부터 그 기간이 3개월로 크게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특별약정지원금은 산은·수은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지원한 자금으로 당초 2조5000억원 규모(영구채 8000억 제외)에 달했으나 지난 7월 7000억원을 일부 상환하며 현재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산은·수은은 이 돈을 빌려주며 △채권은행의 새로운 M&A 추진 시 적극 협조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 및 기업가치 제고방안의 이행 △경영관리단의 파견 등을 약정 조건으로 달아놨다. 채권단이 특별약정지원금의 만기를 줄인 이유로는 아시아나항공의 불안정한 재무상태가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가운데서도 이자부담과 비우호적 환율 환경 탓에 6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의 채무변제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사실상 대한항공과 합병을 하지 않고서는 독자생존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던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채권단이 이 지원금을 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행수요 증가를 통한 당사 재무 상황 개선에 대한 정기적 논의 및 국내외 변수로 인한 환율 · 금리 변동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만기 연장중”이라고 답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검토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 이 시정조치안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방안이 담겨있는데 일부 이사들 간 의견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 초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속행한다는 방침이다.
2023.10.31 I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 합병’ 운명 건 아시아나 이사회..1~2일 내 재개될듯
  • ‘대한항공 합병’ 운명 건 아시아나 이사회..1~2일 내 재개될듯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의 명운을 가를 ‘아시아나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 결론이 이르면 내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당초 전날 임시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팽팽한 찬반 대립에 8시간 가까운 격론에도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 일정을 보류한 바 있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전날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졌으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가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일시와 장소는 미정으로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 측이 양사 합병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제출하기로 한 기한이 이달 31일(현지시간)이었던 만큼 기한 연장을 고려해볼 때 늦어도 1~2일 내로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아시아나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대표이사(부사장)를 비롯해 사외이사에는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이사회 의장),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5명이다. 당초 6명이었지만 사내이사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전무)이 하루 전날 사임을 밝히면서 참석자가 5명으로 줄어들었다.일각에서는 조종사 출신인 진 전무는 그동안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안팎에서 찬성 압박을 받으면서 그 부담감에 사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사회 구송원이 5명인 탓에 과반이 3명만 화물사업부 분리매각에 찬성해도 안건은 가결된다. 다만 이사진 사이에서는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 결정을 놓고 찬반 입장차가 팽팽하다.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반대파인 강혜련 사외이사 등이 맞서는 상황이다. 찬성파는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합병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파는 알짜사업으로 꼽히는 화물사업 매각이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전날 이사회가 길어졌던 배경은 찬성 측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에 대한 유효성 문제로 결의를 채 진행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지난 3년간 대한항공 측에 자문을 해왔던 곳이다. 이에 윤 고문이 아시아나 이사회 멤버로서 투표 참여하는 게 합당하냐에 대한 정당성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당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 마감시한이 31일(현지시간)이어서 대한항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동의를 받아 시정조치안을 EC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사회가 늦춰지면서 제출기한을 맞추기 어려워진 상태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이사회가 다시 열릴 때까지 시정조치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양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 내에서)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정조치안 제출 관련해서는 유럽연합 경쟁당국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31 I 박민 기자
'화물 매각' 결론 못 낸 아시아나 이사회…계속되는 합병 진통
  • '화물 매각' 결론 못 낸 아시아나 이사회…계속되는 합병 진통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의 핵심인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마라톤 회의를 열었지만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추후 논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내일(31일) 유럽연합(EU)에 화물사업 매각을 포함한 시정 조치안을 제출해야 하는 만큼, 그전까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동의를 구하지 못할 경우 EU 측에 양해를 구하고 설득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이날 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서울 모처에서 시작된 이사회는 오후 5시10분쯤 정회했다가 5시35분에 속개됐다. 이후 4시간30분 넘게 마라톤회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일부 이사들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한 후 화물사업을 분리 매각한다는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그간 매각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며 불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 사외이사는 화물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사진 사이에선 대한항공과의 합병만이 아시아나항공의 유일한 살길이라는 주장과 화물사업까지 매각하며 합병하느니 차라리 제3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합병 명운도 갈린다. 화물사업 분리매각 부결 시 EU 승인 문턱을 넘지 못해 사실상 합병 무산 수순을 밟게 된다. 반면 가결 시 대한항공은 이 내용을 담아 31일까지 EU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EU 심사 통과의 열쇠로 꼽히는 화물사업부 매각이 결정되면 승인을 받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3.10.30 I 이준기 기자
‘화물사업부 매각’ 놓고 아시아나 진통...이사회 막판까지 결론 못내(종합)
  • ‘화물사업부 매각’ 놓고 아시아나 진통...이사회 막판까지 결론 못내(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중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막판까지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당초만 해도 결론 도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사임을 표하는 등 이사진 내부 진통이 일면서 결정에 따른 부담도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시작된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정회했다가 6시쯤 속개했다. 이후 재개한 회의에서도 4시간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회의가 길어지는 것은 일부 이사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동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는 이날 밤늦게, 또는 늦어도 오는 31일 오전 중에는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결론이 나더라도 곧바로 공시를 통한 결과 발표는 어려울 수도 있다. 공시 마감 시간인 오후 7시 전에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날 오전 공시해야 되기 때문이다.이번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 결정을 놓고 이사회 내부에서도 진통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매각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며 불참하기도 했다. 일부 사외이사는 화물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이사진 사이에서는 대한항공과의 합병만이 아시아나항공의 유일한 살길이라는 주장과 화물사업까지 매각하며 합병하느니 차라리 제3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맞서는 양상이다. 이에 어느 한쪽으로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해 이날 이사회가 예상보다 길어진 것이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합병 명운도 갈릴 전망이다. 화물사업 분리매각 부결시 EU 승인 문턱을 넘지 못해 사실상 합병 무산 수순을 밟게 된다. 반면 가결 시 대한항공은 이 내용을 담아 31일까지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EU 심사 통과의 키(key)로 꼽는 화물사업부 매각이 결정되면 승인을 받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3.10.30 I 박민 기자
‘화물매각 논의’ 아시아나 이사회 길어져..내일로 결론 미뤄질 가능성도
  • ‘화물매각 논의’ 아시아나 이사회 길어져..내일로 결론 미뤄질 가능성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중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시작된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정회했다가 6시쯤 속개했다. 4시간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회의가 길어지는 것은 일부 이사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동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는 이날 밤늦게, 또는 늦어도 오는 31일 오전 중에는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결론이 나더라도 곧바로 공시를 통한 결과 발표는 어려울 수도 있다. 공시 마감 시간인 오후 7시 전에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날 오전 공시해야되기 때문이다.이번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 결정을 놓고 이사회 내부에서도 진통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매각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며 불참하는 등 이사회 내부에서 찬반 대립이 상당하다.일부 사외이사들은 화물 매각 때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놓고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30 I 박민 기자
대한항공, 4.1조 들여 에어버스 신규 여객기 20대 추가 도입
  • 대한항공, 4.1조 들여 에어버스 신규 여객기 20대 추가 도입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약 4조1000억원을 들여 기존 소형기를 차세대 항공기로 교체한다. 노선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neo 여객기.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4조948억원을 투입해 에어버스 ‘A321neo’ 여객기 20대를 구매키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달러를 환산한 것으로 본 투자 금액은 30억2800만달러다.대한항공은 해당 여객기를 2030년 12월 31일까지 받을 계획이다.이번 주문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이 확보한 A321neo 여객기는 총 50대가 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문한 A321neo 50대 중 8대를 인도받아 지난해 말부터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 중이다.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는 소형 항공기로 총 182석 규모 단일 통로(협동체) 형식이다.180도로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좌석을 8석 장착했으며, 아시아 항공사로는 최초로 에어스페이스 인테리어도 도입했다. 기내 와이파이 등 다양한 편의 사양도 갖췄다.따라서 대한항공은 높은 안전성과 운항효율 확보가 가능한 동시에 다양한 편의사항으로 탑승객 만족도가 높아 A321neo를 추가 주문하게 됐다.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Operation 부문 부사장은 “A321neo는 탄소배출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대한항공의 방향에 완전히 부합하는 항공기”라며 “현대적 디자인, 최첨단 기술, 편안한 기내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여행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좌석. (사진=대한항공)
2023.10.30 I 이다원 기자
롯데관광개발, 내년에 충남 서산에 첫 크루즈 운항한다
  • 롯데관광개발, 내년에 충남 서산에 첫 크루즈 운항한다
  •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오른쪽)와 코스타 크루즈사 프란시스코 라파 아시아 총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7일 롯데관광 서울지점에서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2024년 크루즈 전세선 운항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 이후 이번이 12번째 연간 운항 계약이다. 지금까지 43회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통해 약 4만9900명을 모객한 바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연간 협약을 통해 충청권 최초의 크루즈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코스타 세레나호롯데관광개발은 내년 5월 8일 충남 서산시 대산항을 모항으로 대만 기륭,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1항차 크루즈 상품(6박7일, 1인 198만원부터)에 대한 모객을 진행 중이다. 또한 내년 5월14일 부산에서 일본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를 오가는 2항차 크루즈 상품(4박5일, 1인 148만원부터)도 판매한다.롯데관광개발은 이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15일까지 여행비용 조기 완납 시 1인당 40만원의 즉시 할인과 우선 선실 배정의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3인실 예약 시 성인 기준 100만원, 소아(만 2~11세) 기준 50만원의 특가 혜택을 주고, 6명 이상 단체 예약 시 1인당 최대 10만원이 추가 할인된다.상품에 투입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한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가운데 최대 규모(11만4000톤, 전장 290m, 전폭 35m)이자 최대 3780명을 수용하는 선박이다.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코스식 정찬 레스토랑과 함께 총 4개의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 및 1400명이 동시에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관람할 수 있는 대극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백현 롯데관광 대표이사 사장은 “크루즈 1척이 항공기 15대와 맞먹는 관광객을 수용하는 만큼 크루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크루즈 여행상품을 선보여 국내 크루즈 여행 대중화 및 크루즈 관광산업 저변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0.30 I 김명상 기자
70년대식 오일쇼크 또 오나…스태그 배제 못한다
  • 70년대식 오일쇼크 또 오나…스태그 배제 못한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제5차 중동전쟁’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1970년대식 오일쇼크가 또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곧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관측과 함께 엮일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들이 움직일 경우 주요 원유 운송로가 막혀 유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지난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한 팔레스타인 사람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 소녀를 안은 채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 (사진=AFP 제공)◇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주목호세인 아미르압돌리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우리는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는 우리의 지령을 받지 않고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은 만큼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았다.아미르압돌리히안 장관의 언급은 라이시 대통령이 강경 발언과 비교하면 수위를 다소 조절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이후 ‘참전’으로 해석할 수 있는 언급과 함께 온건한 대외 입장을 섞어가며 특유의 교란 전술을 펴고 있는 셈이다. 이란은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의 실질적인 배후다. 이라크 시아파 무장 정파, 시리아 정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 등 시아파 벨트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까지 이르는 세력이다. 하마스는 이슬람 수니파이지만 이스라엘을 침략자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이란과 노선이 같다. 서방에서는 이들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고, 스스로는 ‘저항의 축’이라고 칭한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적어도 간접적으로는 개입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문제는 이란의 개입 강도가 거세질 경우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의 절대적인 규모를 차지하는 중동 해상 통로를 봉쇄하고 세계 경제를 대혼란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많다. 중동의 핵심 원유 해상통로는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 운하, 바브엘 만데브 해협 등이다. 중동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석유를 실어나르는 석유 안보의 요츙지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전 세계 하루 해상 석유 수출량의 37%가 이동하는 호르무즈해협이다. 이란의 봉쇄 위협, 유조선 나포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인 탓이다. 바브엘 만데브 해협은 후티반군에 의한 피습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BCA 리서치의 루카야 이브라힘 전략가는 “이번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확산할 가능성은 70%”라며 “이라크, 이란 등 페르시아만 근방의 산유 지역으로 번질 위험은 30%”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동 불안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와 함께 내년 원유 공급을 제약할 것”이라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발생했던 오일쇼크가 또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ING의 프란시스코 퀸타나 투자책임자는 “분쟁의 국제화는 1973년 시나리오에 매우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속에 유가 폭등에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CNBC는 “이-팔 전쟁이 유명 기업들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테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전쟁으로 항공사뿐 아니라 특정 공급 업체들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수잔 리 메타 재무책임자는 전쟁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 탓에 광고지출 감소 가능성을 점쳤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투자 메모를 통해 이스라엘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11%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이란 참전시 스태그 가능성도더 우려되는 것은 중동과 러시아가 마음 먹고 원유 공급을 조이면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SPR을 너무 써버린 탓에 효과가 미미할 수 있어서다. SPR은 말 그대로 ‘비상용’이어서 무한정 쓸 수 없고 언젠가 다시 채워넣어야 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미국 SPR 규모는 3억5127만4000배럴다. 지난 1983년 8월 이후 40년여 만의 최소치다. 팬데믹 직전 6억9000만배럴대였다는 점에서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미국이 ‘중동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떻게든 대화해 유가 안정을 도모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우디는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파워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OPEC+는 사우디, 러시아 외에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등이 속해 있다.금융시장은 일단 긴장감 속에 혼조를 보였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3021.5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0.34%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0.95%), 호주 ASX 지수(-0.79%) 등은 모두 내렸다.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84달러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이 당초 공언보다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3.10.30 I 김정남 기자
경기대 이윤수, 전체 1순위 삼성화재행...216cm 조진석은 지명 무산
  • 경기대 이윤수, 전체 1순위 삼성화재행...216cm 조진석은 지명 무산
  •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학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인정받는 경기대 2학년 이윤수(20·197.1㎝)가 V리그 2023~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2023~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이윤수를 선택했다.이윤수는 현재 대학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이드 공격수다. 올해 U리그에서 경기대 우승을 이끌었다. 2003년 생으로 체격조건도 나쁘지 않다.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 서브, 수비에도 고르게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에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받았다.이윤수는 “리시브부터 공격까지 배구에 필요한 역량 면에서 모두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구슬 숫자를 달리 한 뒤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했다. 가장 높은 확률(35%)을 가진 삼성화재가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확률 8%에 불과한 우리카드는 2순위 지명권을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그 뒤를 이어 OK금융그룹(확률 20%), 대한항공(1%), KB손해보험(30%), 한국전력(4%), 현대캐피탈(2%)이 3∼7순위 지명권을 얻었다.우리카드는 1라운드 2순위로 한양대 3학년 아웃사이드히터/미들블로커 김형근(21·196cm),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3순위로 인하대 3학년 세터 박태성(22·187cm)을 지명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지명권을 양도받은 삼성화재는 1라운드 4순위로 경기대 2학년 미들블로커 양수현(21·200cm)을 택했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5순위로 수성고 3학년 아웃사이드히터 윤서진(18·196cm)을 지명했다.원래 대한항공의 차례였던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은 삼성화재가 행사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로부터 2024~25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고 손현종과 2023~24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6순위로 명지대 4학년 아포짓 스파이커 신성호(22·188cm),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7순위로 충남대 2학년 미들블로커 김진영(21·193cm)을 택했다. 1라운드에 뽑힌 7명 가운데 신성호를 지명한 한국전력을 제외한 모든 팀이 얼리드래프트 선수를 뽑았다.신인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드래프트 후 15일 안에 입단 계약을 한 뒤 연맹에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지명받은 신인 선수는 출석 일수에 문제가 없는 한 구단에 합류해 훈련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다.신인 선수 계약금은 1라운드 1∼2순위 1억6000만원, 3∼4순위 1억4000만원, 5∼6순위 1억2000만원, 7순위 1억1000만원이다. 2라운드에 뽑힌 선수는 1∼2순위 8500만원, 3∼4순위 6500만원, 5∼6순위 4500만원, 7순위 3500만원을 받는다.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42명 가운데 지명을 받은 선수는 20명이었다. 지명률은 47.6%에 불과했다. 2005~06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록한 56.3%(16명 신청, 9명 지명) 이후 최저 지명률이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대학과 프로의 분명한 괴리감이 있다”며 “최근 대학 선수들이 입단하자마자 확실한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에둘러 대학 선수들의 기량 부족을 지적했다.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조금 더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의 수준이 예전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다”며 “이번 드래프트도 예년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상위 지명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역대 최장신 선수 조진석(경희대·216cm)은 어느 구단에도 지명을 받지 못하는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한 배구 관계자는 “높이는 좋지만 발이 너무 느려 실전에서 활용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3학년인 만큼 내년 드래프트에서 다시 도전할 기회는 열려있다.
2023.10.30 I 이석무 기자
롯데관광개발, 세계 1위 크루즈 선사와 12번째 연간 협약 성공
  • 롯데관광개발, 세계 1위 크루즈 선사와 12번째 연간 협약 성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세계 1위 크루즈사와 12번째 연간 협약을 맺었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오른쪽)와 프란시스코 라파 코스타 크루즈사 아시아 총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관광개발)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7일 롯데관광 서울지점에서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2024년 크루즈 전세선 운항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세계 1위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 그룹에 속한 이탈리아의 코스타 크루즈사와 지난 2010년 9월 동북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이번이 12번째 연간 운항 계약이다.롯데관광개발은 지금까지 43회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통해 4만9,900명 모객에 성공하는 등 국내 크루즈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백현 롯데관광 대표이사 사장은 “크루즈 1척이 항공기 15대와 맞먹는 관광객을 수용하는 만큼 크루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크루즈 여행상품을 선보여 국내 크루즈 여행 대중화 및 크루즈 관광산업 저변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간 협약을 통해 충청권 최초의 크루즈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5월8일 충남 서산시 대산항을 모항으로 대만 기륭,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1항차 크루즈 상품(6박7일, 1인 198만원부터)에 대한 모객을 진행 중이다.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세선 코스타 세레나호. (사진=롯데관광개발)이와 함께 내년 5월14일 부산에서 일본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를 오가는 2항차 크루즈 상품(4박5일, 1인 148만원부터)도 판매 중이다.롯데관광개발은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15일까지 조기 완납 시1인당 40만원의 즉시 할인과 우선 선실 배정의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3인실 예약 시 성인 기준 100만원, 소아(만 2~11세) 기준 50만원의 특가 혜택에 주어진다. 6명 이상 단체 예약 시 1인당 최대 10만원이 추가 할인된다. 이번 크루즈여행에 투입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우리나라를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가운데 최대 규모(11만4,000톤, 전장 290m, 전폭 35m)로 최대 3780명을 수용하는 메머드급 선박이다.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코스식 정찬 레스토랑과 함께 총 4개의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 및 1400명이 동시에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관람할 수 있는 대극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2023.10.30 I 백주아 기자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8589억원…“고유가·정제마진 강세”(상보)
  •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8589억원…“고유가·정제마진 강세”(상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올해 3분기 유가 상승과 여름철 성수기 수요 호조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 영향으로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정유 제품 재고가 적은데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지리라고 기대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 역시 최적화된 자금 조달 방안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1% 줄어든 8조9996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545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258.5%, 매출액은 15.1% 증가한 규모다. 에쓰오일(S-OIL)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사진=에쓰오일)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3분기 매출액 7조1987억원, 영업이익 6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내 생산 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팍팍한 공급 상황 속에서 여름철 드라이빙과 항공 여행 성수기 수요 강세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급반등한 데다 OPEC+의 자발적 감산기간 연장과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로 두바이 원유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는 게 에쓰오일 측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3분기 매출액 1조1248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거뒀다. 아로마틱 분야에선 PX·벤젠 시장이 휘발유 혼합 생산을 위한 원료 아로마틱 제품에 대한 탄탄한 수요와 역내 신규 대형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신규 수요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선 PP와 PO 시장이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약세를 보였다. 윤활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6761억원, 영업이익은 147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 보수 종료로 전 분기 대비 축소됐으나 과거 평년 수준은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올 4분기 낮은 글로벌 재고와 제한된 공급 증가 여건 아래 동절기 수요 증가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리라고 전망했다. 등유·항공유 스프레드는 난방유 수요 증가와 여행 수요 회복 지속으로 유지되고, 경유 스프레드는 평년 대비 저조한 재고 비축 수준과 동절기 등유 수요 충족을 위한 수율 조정으로 탄탄한 수준을 보이리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글로벌 정유 제품 재고가 하락한 상태”라며 “이동 수요 회복에 따라 연중 이어진 정유 제품 수요 증가로 글로벌 정유 제품 재고는 역사적 범위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석유화학 부문 내 PX·벤젠 시장에선 휘발유 강세 시황의 계절적 완화에 따라 아로마틱 제품 생산 증가로 조정세가 예상되지만, 정기보수가 끝난 다운스트림 설비 재가동으로 지지가 되리라고 관측했다. PP·PO 시장은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소비 수요 개선과 업체들의 경제성을 고려한 설비 가동률 조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되리라고 예상했다. 윤활 부문 내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정기보수와 수율 조정에 따른 팍팍한 공급과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자금 조달도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시중 금리 대비 경쟁력 있는 저금리로 최대주주 대여금에 대한 주요 조건 협의와 은행 차입 약정을 완료했다”며 “다각화된 자금 조달 옵션을 확보해 미래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최적화된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실행하면서 비용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30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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