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삼성 vs 애플'…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온디바이스AI 전쟁 예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오는 6월 초 예정된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하반기 AI 스마트폰 선두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간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 자체 AI 모델 가우스를 탑재한 것과 마찬가지로 애플도 AI를 기기 내부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채택해 빠른 응답속도와 보안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애플 전담 기자 마크 거먼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6월 열릴 WWDC24에서 구체적인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의 차세대 혁신은 온디바이스 거대언어모델(LLM)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애플이 오는 6월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24를 개최한다.(사진=애플)보도는 애플이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LLM을 개발해 왔으며, 초기 기능은 완전히 아이폰 내부 프로세스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거먼 기자는 “애플의 초기 AI 모델이 오픈AI, 구글보다 뛰어나지 않겠지만 온디바이스에서 AI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생성형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단말기 영역에 강점을 가진 애플이 이 같은 평가를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무기로 온디바이스 AI를 꺼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나 서버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 단말기에서 AI 모델을 직접 구동하는 방식이다.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이 처리돼서 사용자 요청에 지연 없이 동작하고,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아 개인정보·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애플이 WWDC24에서 AI 전략을 발표하고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8에 AI 기능을 대거 투입할 경우,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16이 애플의 첫 AI 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온디바이스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세서 A18 프로 칩의 크기를 더 키울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크기를 더 키우고 트랜지스터 수를 기존 190억개에서 200억개 이상으로 늘려 AI 연산 성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이렇게 되면 AI 스마트폰 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의 흥행으로 AI 스마트폰을 선도하는 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6일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내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을 11%로 예상하면서 이 시장을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첫 AI 폰인 갤럭시S24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뺏겼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도 되찾기도 했다.AI 폰 후발주자인 애플이 삼성전자와 어떤 차별화를 꾀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업계는 iOS 18부터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 음성비서 시리, 웹브라우저 사파리, 애플 음악, 메시지, 건강, 생산성 앱(넘버스, 페이지, 키노트) 등에 생성형 AI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도 애플이 시리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을 향상시키고, 메시지 앱이 문장을 자동 완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는 일부 강력한 연산이 필요한 기능은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모든 AI 연산이 기기 내에서 처리한다면 이용자의 개인정보보호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우위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애플이 구글, 오픈AI, 바이두 등과 생성형 AI 기술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는 것을 보면 완전 온디바이스 AI 구현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 '기후동행카드' 신용·체크카드 충전…24일 모바일·27일 실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월 6만원대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신용·체크카드 충전과 간편(페이) 결제 기능이 추가된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 등 기후동행카드를 모바일이 아닌 실물카드로만 써야했던 이용자들은 기존 현금 대신 신용·체크카드로도 충전이 가능해진다.실물 기후동행카드 충전 방법. (자료=서울시)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신용·체크카드 충전 서비스를 모바일카드는 24일부터 실물카드는 27일부터 본격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27일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용·체크카드뿐만 아니라 간편 결제(삼성페이)로도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세부적인 이용 방법은 모바일카드 이용자들은 24일부터 ‘모바일 티머니’ 앱을 통해 계좌등록 이외에도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고 충전할 수 있다. 또 사용기간 만료 전 재충전 알림을 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더욱 강화됐다. 또 모바일카드 충전 수단이 신용·체크카드로 확대돼, 티머니와 카드사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기간은 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로 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하나카드(신용·체크카드 포함)로 모바일카드를 충전할 경우 최대 1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실물카드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도 한층 개선된다. 실물카드는 27일부터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에 비치된 일부 1회용 교통권 발매기(역당 1대)를 통해 신용카드 등으로 충전할 수 있다. 개인별 편의에 따라 신용카드, 체크카드, 간편결제(삼성페이)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서울시는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변 역사에서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에도 올 상반기 내 확대 적용을 추진 중이다. 또 시는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탑재한 신용카드 서비스도 오는 9월말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카드 한 장으로 신용카드와 기후동행카드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봄철 이동량이 높아지는 5월에 앞서 신속하게 결제 수단 확대를 추진해 온 만큼, 이용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 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의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30·미혼의 남다른 아이폰 사랑…이용자 가장 많았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삼성 갤럭시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 사용률은 20대 미만 미혼·여성· 중위소득 이상 가구 구성원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스마트폰 선택 시 브랜드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조사한 ‘휴대용 전자기기 브랜드 선택에 관한 탐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6~2023년까지 매년 설문에 참석한 응답자 4270여 명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작년 10월 국내 출시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일에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줄 서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별 점유율은 삼성전가 83.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애플 (14%)과 LG전자(2.1%)가 뒤를 이었다.2016년부터 7년간 점유율 변화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11.9%포인트, 10.2%포인트 씩 늘어났다. LG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삼성전자과 애플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LG전자의 점유율은 19.9%포인트 감소했다.이용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고려한 분석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성별, 연령, 결혼 여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전 이용자층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애플은 전체 미혼 응답자 중 이용률이 17.8%로, 기혼 이용률 3.0% 보다 6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22.7%)와 20~30대(15.7%)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40~50대(2.4%)와 60대 이상(0.5%)로 연령층이 높아질 수록 선호도가 급감했다.(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소득에 따라서도 애플 이용률에 차이가 나타났다. 중위소득 이상 가구에 속한 경우에도 이용률(11.2%)이 미만일 때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성별에 따른 애플 이용률은 여성(9.2%)이 남성(6.9%)보다 근소하지만 높게 나타났는데, 삼성전자 이용률은 남성(81.7%)이 여성(77.8%)보다 높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보고서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따라 이동통신서비스에 매달 지출하는 금액 차이도 조사했다. 그 결과 월평균 이동통신요금과 기기할부금 모두 애플 이용자가 가장 높고, 삼성, LG, 기타 브랜드가 뒤를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애플 이용자의 월 평균 이동통신요금은 5만3100원으로 삼성 이용자의 4만8800원보다 월4300원 더 많았다. 월 평균 기기할부금은 애플 이용자가 1만3600원으로 삼성 이용자의 8700원보다 4900원 더 컸다.보고서는 “통신요금과 기기할부금은 계약 방식(약정, 결합 등)에 따라 다양한 금액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소득과 애플 이용률과의 연관성과 접점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브랜드별 장기 이용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응답자 4270명 중 71.5%가 한 브랜드를 6년 이상 이용한다고 답해, 한번 사용한 브랜드를 잘 바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을 6년 이상 사용한 이용자의 비율은 85.9%로 가장 높았고, 애플은 29.1%그 뒤를 이었다. LG와 기타 브랜드의 경우 장기 이용자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 대미흑자發 무역제재 피하려면 미국서 '에너지·농축산물 수입' 늘려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이 올 1분기 우리나라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소비가 개선될수록 대미 수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반도체, 이차전지 중심으로 대미 직접투자(FDI)도 증가, 대미 수출은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데다 대미 무역흑자국에 제재를 강화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시 ‘대미 수출 호조와 무역흑자’는 무역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기술혁신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겠지만 미국으로부터 에너지·농축산물 수입을 늘려 대미 흑자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美 내수 좋아지면 대미 수출도 늘어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은이 18일 발간한 ‘대미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전망’이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대미 수출액은 올 1분기 310억달러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수출액(309억달러)을 넘었다. 대미 무역수지도 작년 역대 최대 수준인 444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소비, 투자 등 내수가 성장할수록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크게 바뀌었음에도 미국 소비·투자와 대미 수출간 상관계수가 2020~2023년 각각 0.91, 0.86으로 2000년이후(0.56, 0.72)보다 더 높아졌다. 가공단계별 대미 수출비중을 보면 소비재 비중이 1996년 이후 장기평균 3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PC 수요가 높을 때는 컴퓨터 수출을 늘리고 2000년대 중반 아이폰 출시에 맞춰 스마트폰 수출을 늘리고 팬데믹 이후 전기차 붐이 일자 전기차 수출을 늘리는 식으로 국내 기업들이 첨단제품 수요에 맞게 기민하게 대응해 온 측면이 있다. 중간재 비중도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2000년대 30%대에서 최근 50~60%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품목도 다양하다. 2000년 초반에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중간재 중 47.5%에 달했으나 작년 13.9%로 줄어든 반면 자동차, 화공품이 이 기간 2.8%, 5.9%에서 12.6%, 14.8%로 늘어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남석모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품목별 대미 수출을 보면 미국내 친환경 제품 수요 증대, 인프라 투자 진행으로 전기차, 2차전지, 양극재 등 화공품, 기계류 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2차전지,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의 미국내 직접 투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 생산 증가시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이 유발되는 크기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베트남 투자시 얻게 되는 효과보다는 덜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내 생산이 1만큼 늘어나면 전 세계 수입이 유발되는 크기는 0.130인 반면 베트남은 0.433으로 훨씬 크다. 남 과장은 “미국은 산업구조 특성상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이 낮고 생산비용이 높아 다른 나라 대비 대미 투자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높은 생산 비용으로 중소기업 동반 진출이 어려운 점도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베트남 진출시 중소기업 투자비중은 40%이상이나 미국은 20%를 하회한다. 미국은 우리나라 대비 임금 수준이 1.5배인 반면 중국은 4분의 1수준이다. ◇ 대미 무역흑자 확대, 정 맞을까 고민한은은 대미 무역흑자가 커지면서 미국의 우리나라를 향한 무역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FTA 재협상,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등이 시행된 바 있다. 11월 미 대선 이후에는 무역제재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 과장은 “정부와 기업이 최근 양호한 대미 수출 실적에 안심하기보다 통상정책적, 산업구조적 리스크에 집중하면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으로부터 에너지·농축산물 등을 수입하는 등 수입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통상압력 완화 뿐 아니라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에너지·먹거리 안보 확보와 중장기 시계에서 국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해 대미 무역흑자를 줄여 무역제재 리스크를 피해가자는 설명이다. 반도체, 2차 전지 등 첨단산업이 미국내 진출해 있는 만큼 국내 투자 둔화, 우수 인력 유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과장은 “산업구조적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미국 내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직접투자가 강화된 상황에서 인재의 해외 유출 리스크도 우려돼 해외유출 유인을 낮추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오프라인 대폭 강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 제로페이를 품는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간편결제사 중에서 가장 폭넓은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보하게 됐다.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연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동을 통해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카카오페이는 설명했다. 앱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카카오페이 서비스 내에서 삼성페이 MST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포인트, 카카오페이상품권과 카드까지 모든 결제 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소상공인 매장에서 제로페이 QR을 통해 카카오페이머니와 카카오페이포인트, 카카오페이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페이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국내 온·오프라인 100만 가맹점과 삼성페이 300만 결제처, 제로페이의 110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제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고민할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를 열면 해당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수단을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삼성페이를 쓰고 있던 갤럭시 사용자들은 카카오페이 내에서도 삼성페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결제 경험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시에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기능들과 더 많은 혜택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삼성페이 결제 기능은 업데이트를 거쳐 카카오페이앱에 우선 적용된다.그동안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결제처가 제한적이었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더욱 폭 넓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카카오페이의 원스톱 통합결제 경험을 이제 110만 제로페이 소상공인 매장에서도 누릴 수 있다. 제로페이 결제의 경우 별도 업데이트 없이 현재 버전의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제로페이를 활용하고 있던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 바코드 결제를 위해 별도의 스캐너 및 솔루션 투자 등 추가적인 투자를 할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 제로페이와의 연동에 발맞춰 사용성 제고를 위해 결제창 개편도 진행한다. 갤럭시 사용자의 경우 카카오페이 결제 화면에 들어가면 바코드와 삼성페이, QR스캔(제로페이) 탭이 나란히 노출돼 결제 방식과 수단을 편하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에는 바코드와 QR스캔(제로페이) 탭 중 하나를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새로운 결제창은 카카오페이앱 2.28.0버전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앱의 최신 버전은 점진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와 제로페이 연동, 결제창 개편을 맞아 카카오페이앱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0.5%를 적립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결제 건당 최대 리워드 및 회수에는 제한이 없으며, 사용자 당 월 최대 카카오페이포인트 3만P(포인트)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이달 25일부터는 추가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세한 프로모션의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삼성페이와 제로페이를 품으면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이용하는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오프라인 매장 어디에서나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높은 범용성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와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애플 출하량 10%↓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빼앗긴 뒤 1분기 만이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반등했으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다. 특히 애플은 중국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10% 가까이 급감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894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년 간의 침체 이후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 3개 분기 연속 출하량이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IDC는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601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0.7% 줄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20.8%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론 애플 5010만대, 시장 점유율 17.3%로 뒤를 이었다.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9.6% 급감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등에 힘입어 출하량 8050만대, 시장 점유율 24.7%를 기록하며 삼성전자(5300만 대, 16.3%)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으나, 올해 1분기 다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중국에서 이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면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중국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이 33.8% 급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4.1%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트랜션(Transsion)도 출하량이 84.9%나 증가했고, 점유율 9.9%로 4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 8.7%로 5위를 차지한 오포는 출하량이 252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 I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국장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오랜 기간 보유하려고 프리미엄 모델을 점점 더 많이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상위 2개 업체가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상위 두 업체 모두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중국 화웨이의 부활과 샤오미, 트랜션, 오포·원플러스, 비보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친구들과 즐기는 섯다·맞고" NHN, 커뮤니티 기능 강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NHN(181710)은 자사 모바일 게임 ‘한게임 섯다&맞고’에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NHN)이번 업데이트는 ‘공개형 친선대전’을 추가한 점이 핵심이다. 한게임 섯다&맞고 이용자는 친선대전에서 ‘공개형’ 방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개된 방 중 원하는 방을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친구의 게임 아이디 검색을 통해서만 대전 요청과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던 기존 친선대전에서 업그레이드 돼 선택된 친구 외 새로운 이용자도 함께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보이스톡 기능을 제공해 마이크 권한 승인 시 친구들과 대화하며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공개형 친선대전 활성화를 위해 △추천 친구와 친구 검색을 통해 게임 친구를 등록할 수 있는 ‘친구 등록’ 기능 △일대일 및 단체 대화를 지원하는 ‘쪽지’ △나만의 부캐를 만들 수 있는 ‘프로필 설정’ 등 커뮤니티 기능도 함께 강화했다. 게임 친구 등록 기능을 통해 최대 30명의 이용자와 친구를 맺을 수 있으며, 친구에게 매일 무료 재화인 코인을 선물할 수 있다. 쪽지는 일대일 쪽지와 최대 6명이 동시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단체 쪽지를 지원한다. 쪽지로 대화하는 도중 상대방에게 내가 소장한 게임 리플레이를 공유할 수 있고, 바로 친선 대전을 생성해 함께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로 생긴 프로필 설정에서는 성별, 연령, 지역을 등록할 수 있으며 소개 글을 통해 나만의 새로운 부캐를 설정해 게임 속 친구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 NHN은 커뮤니티 기능 업데이트를 기념해 친구 초대 시 친구 숫자에 따라 인게임 아이템과 현물 상품을 제공하는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초대 기준을 달성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깐부 나한량 △깐부 신노장 △우정타투 패쪼기 △캐릭터 사용권 등 인게임 아이템과 삥아리 카톡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갤럭시 스토어 기프트 카드, 신세계 상품권(5만원), 소니 헤드셋, 갤럭시 S24 울트라, 아이폰 15 프로 맥스 등 선물도 증정한다. 최영두 NHN 모바일 웹보드사업 그룹장은 “섯다와 맞고를 스포츠처럼 즐기는 콘텐츠가 방송과 영화, 유튜브 등 미디어를 통해 확장되면서 ‘한게임 섯다&맞고’에 젊은 이용자들의 유입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는 업데이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NH농협은행, 경기지역화폐-NH포인트 제휴 기념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NH농협은행은 경기지역화폐와의 포인트 연계를 기념해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포인트 업계 최초로 경기지역화폐와 포인트를 연계했고, NH멤버스 고객들은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NH포인트를 경기도 21개 시군의 지역화폐로 전환 후 이용할 수 있다. 성남, 시흥, 연천, 포천, 가평, 파주, 김포, 부천, 광명, 과천 제외된다.이번 이벤트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첫째는 NH포인트(1000 NH포인트 이상)를 경기지역화폐 포인트로 전환한 고객 중 1004명을 추첨해 포인트 전환금액(최대 1만 포인트)만큼 NH포인트를 추가 적립한다.두 번째는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농협은행 또는 농축협 계좌를 이용해 경기지역화폐를 1만원 이상 충전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아이폰 15 프로, 공기청정기, 골드바 5돈 중 하나를 제공한다.농협은행 관계자는 “NH멤버스는 범농협의 포인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라며 “지역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하여 민족은행으로서 상생금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 비싼 카메라 없이 '심미적' 흑백사진 AI 보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일반인도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으로 심미적 목적의 흑백사진을 정교하게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해곤 AI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흑백 사진작가들의 포트폴리오로부터 흑백 사진의 보정 기법을 모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광주과학기술원의 전해곤 교수, 신지수 석박통합과정생, 신승현 석박통합과정생.(사진=광주과학기술원)흑백 사진은 컬러 사진과 달리 색으로부터 벗어나 질감, 선, 패턴, 대비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표현할 수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심미적 효과를 연출하는 데 활용되면서 주목받고 있다.그동안 컴퓨터 비전 분야 연구에서 컬러 영상을 흑백 영상으로 변환하는 것은 심미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보다 단순히 다른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전처리 단계로 활용하거나 변환 과정에서 정보를 잃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다.심미적 목적의 흑백 사진을 얻으려면 일반 카메라보다 비싼 흑백 사진 전용 카메라를 구입하거나 전문가에게 보정을 의뢰해야 한다. 일반 컬러 사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작가 수준의 흑백 사진은 실용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연구팀은 이점에 착안해 컬러 사진으로부터 전문 사진사의 미학적 요소를 정밀하게 재현하는 흑백 사진 생성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우선 3명의 국내 전문 사진작가를 섭외해 그들 고유의 스타일로 컬러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의뢰해 작가 특유의 개성이 담긴 흑백 사진 데이터셋(총 1만5000장)을 구축했다.이후 사진 데이터셋을 각각 어느 사진작가가 보정했는지와 작가별 사진 중에서도 대상 피사체가 무엇인지에 따른 계층화 분류 작업도 했다. 이후 딥매트릭러닝(Deep Metric Learning) 기반 인공신경망을 적용해 심미적으로 뛰어난 흑백 사진을 생성했다.입력 영상(a)을 기본 흑백변환 알고리즘을 활용한 결과물(b), 사진 전체에 동일한 보정 효과를 진행한 결과물(c), 영역별로 다른 보정 효과를 줄 수 있는 우리 알고리즘의 결과물(d)의 비교 그림.(자료=광주과학기술원)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얻은 흑백 사진과 갤럭시, 아이폰, 인스타그램 필터들과 일반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구팀에서 제안한 알고리즘의 결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영화 ‘기생충’과 ‘매드맥스’ 대상 원본 흑백판과 연구팀의 알고리즘으로 두 영화의 컬러판을 재생성한 흑백 영상에 대한 선호도를 비교한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른 결과물의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전해곤 교수는 “사진에 대한 높은 배경지식과 고가의 카메라를 사용해야 얻을 수 있던 흑백 사진을 이번 알고리즘으로 일반인도 쉽게 얻을 수 있다”라며 “향후 사진 보정 어플리케이션과 미디어 산업계의 영상 후처리 과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컴퓨터 비전 분야 국제 학회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오는 6월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 글로벌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 올해 11% 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글로벌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11%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저가형 스마트폰은 20만~34만 원(150~249달러),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81만~108만 원(150~249달러) 기준이다.7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대별 출하량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12억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특히 저가형 스마트폰 부문 ($150~$249)이 중동·아프리카(Middle East and Africa: MEA),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글로벌 스마트폰 가격대별 출하량 전망 (%, Sell-in 기준)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위축됐던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2023년 하반기부터 중동·아프리카 내 대다수 지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새로운 스마트폰 기기에 대한 여전히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2024년 약 1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여기에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제조사의 지속적인 투자는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Xiaomi), 트랜션 그룹(Transsion Group)과 같은 중국 회사들이 꾸준히 투자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 81만~108 만원(150~249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봤다.소비자들의 견고한 수요에 새로운 AI 스마트폰의 등장,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 덕분이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삼성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애플은 인도 내 현 아이폰 생산 기지 확대와 지속적인 애플스토어 오픈 등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2023년 하반기 새로운 자체 제작 칩셋을 통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돌풍을 일으킨 화웨이(Huawei) 또한 2024년도에도 자국 내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중국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테슬라 역성장, 애플카 중단, 포드 출시 연기…깜빡이 켜진 전기車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역성장, 애플은 차세대 먹거리로 추진해 온 ‘애플카’ 개발 중단, 포드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연기 등 최근 세계 전기차 업계의 침체를 보여주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해온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조짐에 자동차업계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여기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며 폭탄 선언을 하고 나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짐 팔리 포 CEO가 전기차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AFP)포드는 4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포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었던 3열 SUV 전기차 출시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늦추기로 했다.지난해 10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관련 투자를 연기한 포드는 올해 1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대폭 줄인다고 밝힌 이후 또 전기차 전략을 수정했다.포드는 3열 SUV와 픽업트럭 같은 대형 전기차의 생산 계획을 늦추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소형 전기차의 플랫폼 개발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2030년까지 모든 전기차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포드는 18억 캐나다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입해 내연기관차 조립공장인 오크빌 공장을 전기차 생산단지로 전면 개편하는 작업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드의 이같은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는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을 재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신호”라고 분석했다.전기차의 상징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부진도 뼈아픈 대목이다.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1~3월)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로, 2020년 2분기(4~6월) 이후 15분기 만에 첫 하락세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지난해까지 매년 50%의 성장률을 이어왔던 테슬라의 역성장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크게 꺾였다는 신호로 해석됐다.작년 4분기 테슬라를 꺾고 ‘세계 전기차 1위’에 등극했던 중국의 BYD(비야디)도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30만114대)이 작년 4분기보다 42% 줄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BYD의 전기차 인도량 감소치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힘들었던 분기”라고 토로했다.자동차업계는 전기차로 사업구조를 대폭 전환하려던 계획을 다시 수정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 40억달러(약 5조3500억원) 규모의 전기 트럭 공장 개설을 1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도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에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 먹거리로 삼았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널리 보급되기에 아직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여전히 높은 금리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전기차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데다 미 대선 이후의 정책적인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유세에서 “나는 우리가 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휘발유가 많기 때문에 휘발유를 많이 쓰기를 바란다”며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전기차에 엄청난 보조금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즉시 끝낼 것이다. 임기 첫날 끝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