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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내년부터 퇴근 후에도 주식 투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에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돼 직장인 투자자도 퇴근시간 이후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며 “투자자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김 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밝힌 축사 전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소영 입니다. 대체거래소(ATS) 운영방안 세미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를 준비해주신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사장님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유관기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토론의 좌장을 맡아주신 이준서 증권학회장님과 발제와 토론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금융당국,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 유관기관이 모여 구체적인 ATS 운영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세미나를 통해 이를 공유하고 의미 있는 제언들을 수렴함으로써, 곧 출범할 ATS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ATS 운영방안과 통합 시장관리방안ATS 운영방안우리 증권시장은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넥스트레이드’가 ATS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대체거래소(ATS) 제도 도입(2013년 5월) 이후 10여년 만에, 해외 주요국처럼 본격적인 증시 인프라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ATS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되어 직장인 투자자도 퇴근시간 이후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가격 상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유형이 도입되어 다양한 거래전략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거래로 거래 시간 5시간30분 증가,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 및 시장 가격이 투자자가 정한 가격에 도달 시 지정가를 주문하는 스톱지정가호가 도입)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므로, 시장 간의 건전한 경쟁이 투자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통합 시장관리방안편리하고 효율적인 시장은 안정적이고 공정한 시장관리가 확실하게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복수시장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우선, 시장 유동성의 분산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집행의무에 대해서는 당국이 선제적으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 구축 등 증권사의 준비를 지원하고투자자의 주문이 합리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가겠습니다.(최선집행의무: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최선집행기준을 마련·공표하고, 이에 따라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의무, SOR: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실시간으로 자동집행하는 전산 시스템)또한 한국거래소의 정규시장이 개장하지 않는 ATS만의 Pre·After마켓(Pre마켓 시간: 08:00~08:50, After마켓 시간: 15:30~20:00)에서는 공매도를 금지하여,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시간 동안 공매도로 인한 시장 충격을 차단하겠습니다. 이외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업틱룰 등 공매도 규제들은 ATS에서도 일관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한편 전일 거래소 종가 기준 30%의 가격변동폭,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와 청산, T+2일 결제 등 ATS의 시장감시·청산·결제 등도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운영할 계획입니다.마지막으로 고유동성 종목이 다수 있고 투자자의 수요와 관심이 큰 상장 ETF와 ETN은 법규 개정을 통해 향후 ATS에서도 거래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다.아울러 ATS 도입 취지에 비추어볼 때 다소 수정이 필요한 자본시장 법규들도 신속히 정비해 복수시장 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거래소와 동일하게 ATS도 공개매수 면제, ATS에 대한 NCR규제 등 배제)마무리우리나라 최초의 실질적인 ATS가 될 넥스트레이드는 금년 말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TS의 출범은 자본시장의 인프라가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금융회사의 신설과 달리 여러 증시 유관기관과 증권업계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식 거래와 관련한 투자자의 선택권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려드려야 할 사항도 많을 것입니다. 오늘 세미나에 참석하신 여러분이 합심하여 ATS의 출범이 지난 2년 동안 지속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의 ‘마일스톤’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꼼꼼히 준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금융당국 또한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필요한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세훈 "시민·약자 위한 자율주행 첨단교통 확대"…공공의료에도 활용
- [아부다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다. 미래도시 서울의 가능성과 도시경쟁력은 두바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메가시티들에 견줄 만큼 높은 수준에 서 있다. 미래도시를 만드는데 있어 최첨단 기술을 약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면 기술의 의미 있는 활용이 될 것이다.”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AIM)’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올해 13회를 맞는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는 UAE의 대표적 투자행사로 미래도시와 디지털경제 등 6개 분야로 운영, 175개국에서 주요 정책결정자 등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오세훈 시장은 미래 교통 정책에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인공지능(AI)·드론 활용, 교통 흐름 및 안전 개선 등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서울시는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을 위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과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확대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합정역~동대문’(편도 9.8㎞)구간을 오가고 있고,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오는 10월부터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편도 25.7㎞)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서울은 혁신과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지만, 기술의 방향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자율주행버스를 새벽 청소근로자와 같이 꼭 필요한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동행’이 최우선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교통 소외지역 대상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멀어 출·퇴근이 불편하거나,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언덕이 심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골목까지 진입하는 중·소형 버스다. 서울시는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내년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낮엔 차량 단속, 심야엔 방범 목적 등으로 시민 안전 자율차량을 2026년까지 10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쓰레기 수거·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용 자율차량도 10대 운행을 목표로 72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닥터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응급닥터 UAM’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UAM을 2026년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활용하고, 2030년엔 응급의료와 긴급구조까지 범위를 넓혀 총 10대(1820억원 규모)를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UAM은 운항시 소음이 적어 상급·종합병원 등 657곳의 도심 공간을 활용, 이·착륙이 이뤄져 닥터헬기를 대체할 전망이다. 시는 향후 응급닥터 UAM을 시민 모두 응급상황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최첨단 기술을 통해 따뜻하고 세심한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 아부다비 행정교통부(DMT)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파라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두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중동 국가 중 네 번째로 이뤄진 아부다비와의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과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 [GAIC2024]AI와 헬스케어…“새로운 투자 기회 잡아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 워렛 버핏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위험한 요술램프 속 지니’에 비유했다. AI 기술이 정교해 진위를 밝히기 어려우며, 잘못 사용될 경우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가운데,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 리처드 장 스트랫마인즈 설립자 겸 대표, 리난 리우 하이라이트 캐피탈 부사장, 셜리 후 오션파인캐피탈 상무, 김수민 유씨케이파트너스 대표, 이동준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파트너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첫 토론 세션에서는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해 되짚었다. 그는 “투자 관점에서는 고객을 잘 아는 기업이 무엇인지, 그들의 전략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AI도 마찬가지”라며 “투자를 할 때 기술만 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고객의 필요(니즈)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UCK파트너스는 연초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성공했으며,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김 대표는 “이전의 구강 스캐너는 무겁고 고가여서 매일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메디트는 고객인 치과의사들의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가볍고 가격이 적정한 스캐너를 개발해서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이어 “임플란트는 시술을 위해 훈련(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며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들에게 직접 시술을 위한 트레이닝까지 지원하며 엄청난 투자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대표파트너는 국내 AI 의료 산업과 규제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DHP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최 대표파트너는 “한국의 의료 규제는 합리적이고 일관적이며 예측 가능하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한국 사례를 많이 참고하는 등 산업 생태계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AI 의료기기는 기존 문법에 따라 안정성과 효과성을 증명해 실제로 치료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이후 병원에서 돈을 주고 (해당 기기를) 구입하면 병원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동준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해 AI 관련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동준 대표는 “AI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 사용자(유저) 친화적인지를 봐야 한다”며 “기술 트렌드를 포착하고 선진화된 산업 변화를 감지하는 게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리난 리우(Linan Liu) 하이라이트캐피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국 시장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리난 리우 CSO는 “중국 시장은 여러 투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규제 풍토를 봤을 때 명확한 방향성이 없어 아직은 관망세”라며 “(하이라이트캐피탈은) AI를 헬스케어에 접근하는 애플리케이션 차원의 전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에서의 AI, 데이터 학습훈련 등은 아직 초기단계”라면서도 “여기서도 여러 가지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탕웨이→수지·박보검 미소 유발 조합…눈호강·감성 충만 '원더랜드'[종합]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제작보고회에서 배우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용 감독, 최우식, 박보검, 수지, 탕웨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공유까지. 화면을 보기만 해도 흐뭇해질 명품 배우들이 영화 ‘원더랜드’에서 표현할 감성과 반가움, 그리움의 정서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유미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연배우인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에 특별출연 공유까지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초호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팬데믹 시기가 겹쳐 오랫동안 개봉을 못 했다가 마침내 6월 개봉을 확정해 반가움을 유발한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식, 박보검, 수지, 탕웨이. (사진=연합뉴스)김태용 감독은 “보시다시피 여기 계신 분들이 스크린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나오게 하는 분들이다. 저희 영화는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그 관계에서 어떻게 상처받고, 그 상처를 극복을 해나가는지 그리는 잔잔한 드라마”라며 “배우들이 장면들을 찍을 때마다 카메라가 조금 뒤에서 찍어야 하는데 자꾸 앞으로 가서 찍고 싶어지더라. ‘이러면 안 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을 만큼 워낙 설득력있는 멋진 배우들”이라고 함께 작업한 배우들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태용 감독은 AI(인공지능)로 그리운 사람을 구현한다는 SF 판타지같은 소재를 생각해낸 이유를 묻자 “제가 영상통화를 자주한다. 코로나 시기에 영상통화로 회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곤 했는데 저도 영상통화를 하고 나서 끊고 나면 내가 저 사람과 실제 연락을 한 걸까 생각이 들더라”며 “그러다 실제로 만나면 되게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고, 관계가 점점 희미해진달까. 옛날엔 멀어지면 헤어지는 거였는데 요즘은 관계맺기란 게 과거와 다르게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은 사람도 죽은 이후에도 떠나지 않고 우리와 계속 소통하는 시기가 언젠가는 올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보낸 사람들, 앞으로 떠나보낼 사람들을 생각하며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맺는 게 좋을까 숙제같다는 생각을 하며 써내려간 이야기”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탕웨이는 ‘만추’, ‘헤어질 결심’에 이어 ‘원더랜드’로 세 번째 한국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특히 ‘만추’로 인연을 맺고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과 ‘원더랜드’로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탕웨이는 극 중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그는 “ 당연히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선택했다. 동시에 김태용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작업할 기회를 기대해 선택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바이리를 준비한 과정도 설명했다. 탕웨이는 “바이리란 캐릭터는 리이바란 시인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어 만든 것”이라며 “딸이 자신의 죽음을 몰랐으면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돌보고 싶은 마음에 원더랜드에 자신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하는 캐릭터다. 실제 중국에서 고고학자 일을 하시는 분을 만나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와 소통하는 장면에서도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사진=연합뉴스)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C로 처음 만난 수지와 박보검은 2021년 박보검의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총 여섯 차례 MC로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시싱식에서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했던 두 배우가 영화 ‘원더랜드’에서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춰 이목을 집중시킨다.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여자 정인을, 박보검은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 역을 맡았다.박보검은 “백상 MC로서만 만나다가 이번에 원더랜드에서 호흡하게 됐는데 처음이었지만 제가 원더랜드 시나리오를 읽고 정인을 떠올렸을 때 수지 씨가 잘 어울렸다. 연기할 때도 호흡도 잘 맞고 많이 이야기 나누면서 태주 정인과의 서사를 그려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지 역시 “정인과 태주의 관계가 친구같고 편안한 연인이어서 오빠랑 많이 대본리딩하고 연습하며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편하고 친구같은 호흡이 영화에도 잘 담긴 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더랜드’의 이야기에 끌린 이유도 밝혔다. 수지는 “원더랜드의 세계관이 독특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죽은 사람의 모습을 구현한다는 게 신선한다면서도 굉장히 씁쓸하게 다가왔다”고 떠올렸다. 박보검은 “그리운 사람을 AI로 구현해 만날 수 있게 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저도 모르게 이 서비스를 신청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김태용 감독님이 너무 좋았다”고 김태용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원더랜드’ 서비스의 상징과도 같은 수석 플래너 해리(정유미 분)와 함께 일하게 된 신입 플래너 현수 역을 맡았다. 최우식은 “현장에서 감독님이 워낙 부드러운 감독님으로 유명하시다. 정말 현장에서 너무 잘 보살펴주시고 케어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김태용 감독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뉴스1)(사진=연합뉴스)최우식과 정유미는 영화 ‘부산행’에 함께 출연했고, 각종 예능에 함께 출연하며 사적으로도 각별히 친한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최우식은 그런 정유미와 ‘원더랜드’에서 합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묻자 “누나랑 너무 친하게 지내다가 작품에서 같이 연기 합을 맞춘 건 처음이라 더 긴장이 되더라”며 “서로 너무 친하고 잘 아니까 갑자기 연기를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때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현수에 대해선 ”신입으로서 선배 해리 밑에서 하라는 것들을 다 하고, 가상 세계 원더랜드를 만들어주는 플래너“라고 소개했다. 죽음을 다루는 많은 이야기가 있고 이후의 세계를 그려내는 판타지물도 이미 많다. 하지만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를 만들어나간 특별한 과정을 묻자 “현재 가능한 기술로 복원한다면, 수년 안에 일어날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나서 여러 자문과 연구를 카이스트의 임대식 교수에게 받았다.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긴 시간 논의하고 시나리오에 담았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자아냈다.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정유미의 반응도 대신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 못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정유미 배우는 ‘가족의 탄생’을 같이 했다. 당시에 두 엄마와 자란 딸 역할이라 굉장히 어려운 연기를 했다. 정유미가 그 역할을 너무 잘해서 이번에는 인공지능 부모와 자란 사람의 역할을 맡겼다. 인간과 기계를 넘어선 신뢰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유미는 엄청 신뢰감을 주는 배우여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 전자·액상담배는 덜 해로울까..실제 실험해보니[르포]
- [오송(충북)=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일반 담배에 비해 전자담배는 냄새가 거의 없는 편이잖아요. 건강에도 훨씬 덜 해로울 것 같아요.”19년간 담배를 피워 온 최씨(39)는 5년 전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탔다. 여자친구의 간곡한 금연 회유와 협박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애연가였던 아버지의 설암 선고도 큰 자극이 됐다. 최씨도 금연 시도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참아도 보고 스스로 보상도 걸어봤다. 동네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 참가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은 전자 담배였다.◇ ‘금연’, ‘저해’ 신종담배 마케팅 메시지대다수 흡연자에게 금연은 매 새해 목표가 되지만 해 중반을 넘기면 어그러지기 일쑤다. 웬만한 의지와 노력으론 중독을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위한 징검다리로 궐련형 또는 액상형 전자 형태의 신종담배를 떠올린다. 상대적으로 역한 냄새와 매캐한 연기가 덜한 탓에 건강에 덜 해롭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담배회사의 달콤한 유혹에 그대로 빠진 셈이다. 신종담배 회사는 ‘위해 저감’을 가장 큰 마케팅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흡연과 신종담배 폐해를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진행된 질병관리청 아카데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강조됐다. 질병청이 충북 오송에 2015년 개소한 ‘흡연 폐해 실험실’은 이날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양한 종류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진=최오현 기자)아카데미에 참석한 임민경 인하대 의과대 교수는 “신종담배를 마케팅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금연, 건강하고 성공한 이미지, 디자인, 사회적 수용성 등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연과 건강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신종담배 회사가 합성이 아닌 ‘천연 니코틴’이란 용어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건강 이익 메시지로 혼동하게 하는 대표적 사례다. 합성·천연 여부와 상관없이 니코틴은 건강에 위해를 일으키는 중독 물질이라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다른 문제는 기업들이 담배를 ‘패션화’하면서 청소년이 표적이 되고 있단 점이다. 화려한 LED 조명을 부착하거나 화장품, USB 카드 모양 심지어는 전자시계 형태의 담배를 출시하기도 한다. 젊은 층에선 딸기크림, 바나나아이스 등 다양한 가향제는 개인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2011~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청소년의 신종담배 사용률은 증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남고생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0년 4.2%에서 2022년 7%로 뛰었다. 성인 남성이 같은 기간 5.2%에서 5.6%로 소폭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전자 시계 형태의 전자담배 기기(사진=최오현 기자)◇ 신종담배, 궐련담배보다 덜 해롭지 않아…몰라서 더 위험흡연자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과연 신종담배가 궐련담배보다 덜 해로운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담배가 건강 유해성이 덜하다고 공인된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해 평가를 위해선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한데 신종담배는 시중에 나온 지 오래되지 않아 충분한 연구 결과가 쌓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이다.신종담배엔 기존 궐련형 담배에 없었던 새로운 물질의 포함 가능성과 독성 유해 정도를 아직 알 수 없어 ‘더 위험’ 하단 주장도 있다. 임 교수는 이날 한 궐련형 전자 담배를 언급하며 “기존 궐련형 담배에 없었던 발암 독성 물질이 평균 150% 이상 높고 심지어는 1000% 이상 높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연구원이 8일 흡연폐해 실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우리나라는 2021년 개소한 질병청 흡연 폐해 실험실에서 신종담배 유해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담배 성분, 생체 시료를 통한 유해성 분석 등을 하고 있다. 이날 방문했던 실험실의 액상형 전자담배 내 성분 분석 시험 시연 결과, 신종담배서도 프로필렌글리콜(PG)에 의한 활성산소 생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활성산소는 암, 노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실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 대비 폐쇄성폐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단 연구 결과도 있다. 실험은 진행한 한 연구원은 “실험을 하다 보면 제품에 표기된 유해물질 양보다 실제 더 포함된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질병청은 향후 흡연 시 시원한 감각을 주는 화학 물질인 ‘멘솔 유사체’의 세포 수준 유해정도,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금속 노출 정도를 추가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암세포에 니코틴을 주입해 유해성을 알아보는 시험도 진행 중이다. 임 교수는 “신종담배의 유해물질이 궐련보다 낮다고 말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도 높은 건강 위해성을 가지기 때문에 위해 물질 농도가 감소한다고 해서 건강 위험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담배에 내포된 수준의 유해물질만으로도 건강에는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설명이다. ◇법 개정 및 국가 차원의 지속 연구 필요성 대두질병청은 감염병 예방 외에도 사고·재해·중독과 같은 손상, 기후보건, 비감염성 질병 등 다양한 국민 건강 위해 요소에 대처하고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신종담배 역시 질병청이 주의깊게 살피는 분야다. 지난 2022년 ‘신종담배 폐해 기획보고서’를 작성한 것도 이 일환이다. 질병청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흡연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12조 1913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 빨리, 자주피는 한국인의 흡연 습관이 질병을 더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민경 인하대 의과대 교수가 8일 질병관리청에서 출입기자 대상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신종담배와 관련해 법 개정의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임 교수는 “담배의 정의 자체에서 합성 니코틴은 빠지기 때문에 모든 규제에 이런 부분이 다 빠지는 맹점이 있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현행 담배사업법 제2조제1호에 따르면 담배란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행법에 의하면 화학적으로 제조한 ‘합성니코틴’ 액상 등은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이를 제재할 방법은 묘연하다.임 교수는 금연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담배를 피는 행위 자체의 행태적인 중독성도 있기 때문에 신종 담배도 하루빨리 끊어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효과적인 금연 방법은 신종 담배로의 전환이 아니라 약물 치료인 바레니클린과 니코틴 보조제를 병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 14기 출범···가수 요조 합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34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오고 있는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의 문안선정위원회가 봄을 맞아 새롭게 꾸려졌다.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장재선 문화일보 부국장, 가수 겸 작가 요조(본명 신수진), 김행숙 시인(강남대학교 교수), 이승우 소설가(조선대 교수), 곽효환 시인(한국문학번역원장). (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 씨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이슬아 수필가 후임으로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의 문안선정위원회부터 활동한다.이번 문안선정위원회는 이승우 소설가(조선대학교 교수), 김행숙 시인(강남대 교수), 장재선 시인(문화일보 부국장), 곽효환 시인(한국문학번역원장), 요조 수필가 등으로 구성된다.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오다가, 2000년 12월부터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카피라이터·언론인 등 외부인사 4~5명과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교보생명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뤄져 있다.이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잘 담고 있는지, 시대의 관심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계절과 잘 어울리고 의미가 쉽게 전달되는지 등을 다양하게 검토한다. 시민들 응모작은 분기마다 1000~2000편에 이른다.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친 문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한 번씩 바뀐다. 지금까지 문안선정위원으로는 정호승 시인, 은희경 소설가, 안도현 시인, 한강 소설가, 유제상 카피라이터, 진은영 시인 등이 활동한 바 있다. 문안선정위원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시민의 시선이 잠깐이라도 머무를 때 쉼표를 찾을 수 있도록 선정 과정에서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다고 전했다. 문안선정위원단의 면면도 눈에 띈다.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승우 소설가는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식물들의 사생활’, ‘생의 이면’, ‘사랑의 생애’ 등 굵직한 작품을 펴냈다. 김행숙 시인은 시적 실험으로 2000년대로 시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킨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문화일보 부국장인 장재선 시인은 1991년부터 기자로 일해 왔으며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정주문학상과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맡고 있는 곽효환 시인은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슬픔의 뼈대’,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등의 시집을 낸 중견시인이다.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요조 수필가는 한때 홍익대학교 일대를 장악했던 인디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허밍어반스테레오 등의 객원보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3년부터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오늘도, 무사’,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등을 펴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조 수필가는 문안선정위원을 맡게 된 데 대해 “광화문글판은 제 삶에서 많은 순간을 함께해왔다”며 “문안 선정에 참여한다는 게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