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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름 끼쳐! 내가 언제 중국어 했지?" 딥페이크 '도플갱어'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 얼굴로 중국어로 말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 강화에 대해 말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봤다.”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약 2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20세의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올가 로이에크(Olga Loiek)는 “팔로워들로부터 내 얼굴로 다른 언어를 말하는 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했더니 사실이었다.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에크의 딥페이크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샤오홍슈(Xiaohongshu)와 비리비리(Bilibili)에서 가짜 계정을 통해 퍼져나갔고 30만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과 함께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온라인 도플갱어’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제품 홍보 또는 허위 정보 유포를 위해 배우와 가수, 모델 등 연예인은 물론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의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 영상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에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내 얼굴을) 복제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데 악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 인생 최악의 사건인데, (딥페이크 영상은) 사람들에게 러시아가 위대한 나라라고 믿게 만들려는 선전처럼 들렸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태블릿PC 화면에서 딥페이크 관련 기사를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음란물에 악용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셀레나 고메즈의 딥페이크 음란 이미지·동영상이 유포됐고, 이탈리아에서도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포르노가 지난 수개월 동안 다수 유통됐다. 이들 영상의 조회수는 적게는 수백만부터 많게는 수억회에 달했다. 앞서 가디언은 지난해 3분기 이용자수 기준 상위 40개 딥페이크 포르노 사이트에서 13만 3733개의 새로운 딥페이크 포르노 영상이 업로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업로드된 전체 영상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스위프트는 가짜 투자 광고로도 곤욕을 치렀다. 그의 팬덤인 ‘스위프티’(Stifties)에게 무료로 루크르제 냄비를 선물한다는 내용의 허위 광고를 통해 매달 일정 금액이 자동 결제되도록 속인 사기 행위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사기를 홍보하는 자신의 딥페이크 영상에 “내가 아니다”라고 직접 댓글을 다는 일도 있었다. 해당 광고 때문에 약 150명의 투자자가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이클 얀스는 발기부전 보충제를 홍보하는 유튜브 광고로 피해를 입었는데, 영상에 등장한 그의 발언이나 행동은 과거 동영상을 통해 밝힌 이혼 경험이나 감정까지 조작해 더욱 사실적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신혼여행 도중에 피해 사실을 확인한 얀스가 유튜브에 신고한 뒤에야 해당 광고가 삭제됐다. FT는 “대형 스타만이 표적이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콘텐츠 제작자, 특히 여성들이 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학대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AI 훈련을 위한 콘텐츠가 많을수록 복제가 더욱 현실적이고 정교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이미지를 인터넷에 정기적으로 게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일롬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딥페이크 영상. 그는 사람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30대의 새로운 우주자동차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Altcoin Daily 엑스 계정 캡쳐)문제는 정신적 피해뿐 아니라 초상권이나 지식재산권 침해 등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구체적인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SNS 플랫폼의 자체 단속이나 딥페이크를 가려내기 위한 또다른 AI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틱톡,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 주요 SNS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허용하고 있으며, AI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합의되지 않은 과도한 노출, 사기, 저작권 위반, 의도적으로 조작된 콘텐츠 등을 대부분 금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는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딥페이크 사기 광고와 그 배후에 있는 범죄자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능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딥페이크를 추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얀스는 “솔직히 사람들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확실하게 분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 EU검찰, 팬데믹 회복기금 사기 용의자 22명 체포…6억유로 자산 압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와 유럽검찰청(EPPO)이 힘을 합쳐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기금과 관련 사기 혐의로 22명을 체포하고, 6억유로(약 88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경찰은 이날 EU 경제회복기금 오용 혐의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사무실을 급습해 람보르기니, 포르쉐, 롤렉스, 까르띠에 보석, 암호화폐, 고급 빌라 및 기타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100건 이상의 의심스러운 금융거래가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에서도 같은 혐의로 다수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총 22명을 체포하고 6억유로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체포된 22명 중 8명은 구금됐고 14명은 가택연금됐다. 나머지 2명은 직업 활동이 금지됐다. EU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일회성 공동 차입 프로그램인 경제회복기금을 도입하고 80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돈은 대출과 보조금 형태로 회원국들에 배분키로 했으며, 이탈리아는 최대 수혜국으로 약 2000억유로로 최대 규모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EPPO는 체포된 용의자들이 다국적 협회를 만들어 가상으로 회사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국제적 확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EU로부터 6억유로를 성공적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수령한 자금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중소기업의 성장 및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만든 시메스트(SIMEST)가 할당한 자금도 일부 포함됐다.EPPO는 “이 범죄 그룹은 표면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며 2021년 상환이 필요 없는 보조금을 신청했고, 이후 회사가 활발하고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허위 대차대조표를 조작했다”며 “하지말 실제로는 활동하지 않는 가상의 회사였고, 사기를 은폐하기 위해 암호화폐, 인공지능, 해외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가회복 및 회복계획(NRRP)으로부터 약 6억유로의 자금을 확보한 뒤 이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의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고 덧붙였다.FT는 이번 사건으로 EU의 경제회복기금에 대한 잠재적 오용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 나다(NADA) 코인, 두바이 '블록체인 라이프 2024' 스폰서로 참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인 나다(NADA) 프로토콜은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라이프 2024’의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블록체인 라이프 2024’는 세계 120여 개국의 업계 종사자들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업계 최대의 글로벌 행사로 Web3,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다. 150명 이상의 연사들 중 주요 연사로는 트론 저스틴 선 창립자, 테더 파올로 아도이노 CEO, OKX 안드레이 그라체브 CIO, 칠리즈 맥스 라비노비치 CSO 등이 있다.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시장 전망과 함께 기술적인 발전 과제 및 글로벌 동향이 제시될 예정이다.행사 주최는 글로벌 투자사 제트 캐피탈(Jets Capital), 암호화폐 운영 지원 플랫폼 리스팅.헬프(Listing.Help)가 진행한다. 주요 스폰서로는 OKX, HTX, BYBIT등의 주요 가상 자산 거래소와 유마이너, 카난, 제이에스비트, 스텔라 등의 채굴 기업이 참여했다.블록체인 라이프의 주최자인 세르게이 히트로프(Sergei Khitrov)는 “이번 행사는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행사 중 하나인 블록체인 라이프는 업계의 가능성과 미래를 엿보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나다(NADA) 프로토콜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나다(NADA)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의 스폰서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인사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나다(NADA)의 사업 확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 "AI 과대광고, 제2의 암호화폐 될라"…구글 딥마인드 창업자의 경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잇따르면서 실제 이뤄지는 놀라운 과학적 진보는 가려지고, 암호화폐처럼 과대광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수십억 달러가 생성형 AI 스타트업과 제품에 쏟아지면서 암호화폐 등 분야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과대광고와 사기성 사건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하사비스는 “암호화폐에 쏟아부었던 자금이 이제 AI로 흘러들어 갔는데 이는 다소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는 과학과 연구를 흐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어떤 면에서는 AI가 충분히 과장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너무 과장됐다”며 실제로 AI 기술과 무관하지만, AI를 과장되게 활용하는 이른바 ‘AI 워싱’이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실제 이와 관련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지난해 12월 “그린 워싱(위장 환경주의)도 하지 말아야 하고, ‘AI 워싱’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AI 과대광고와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경고했다.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며 쏘아 올린 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투자 열풍이 일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AI를 개발하거나 배포해 벤처캐피탈(VC) 자금 유치에 나섰다. 시장분석업체인 CB인사이츠에 따르면 VC는 지난해 2500개의 AI 스타트업들에 총 425억달러를 투자했다. 공개 시장 투자자들도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엔비디아 등 이른바 AI 관련 7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주 ‘메그니피센트7(M7)’ 투자에 뛰어들었다. AI 붐에 따른 상승세에 힘입어 글로벌 주식 시장은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다만 하사비스 CEO는 AI에 대한 일부 과대광고에도 “여전히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 중 하나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아직 우리는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그 기술력의 표면만 보고 있는 셈”이라며 “우리는 어쩌면 (AI 덕분에) 새로운 과학적 발견의 황금기, 새로운 르네상스의 시작 단계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하사비스 CEO는 AI가 과학 연구를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최고의 사례는 2021년 출신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모델’로 꼽았다. 알파폴드는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00만명 이상의 생물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목표는 항상 AI를 과학을 위한 궁극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마인드는 AI를 사용해 생물학의 다른 영역을 탐구하고 신약 개발 및 전달, 재료 과학, 수학, 기상 예측 및 핵융합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딥마인드는 인간의 모든 인지 능력과 일치하는 ‘AGI(인공일반지능)’을 구현한다는 사명으로 2010년 런던에서 설립됐다. 하사비스 CEO는 “AI의 기술력이 AGI에 도달하기 전에 한두 가지 더 중요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앞으로 10년 안에 실현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일어날 가능성은 이미 50%에 달한다”고 말했다.최근 딥마인드 연구원들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대형 언어 모델이 생성하는 사실적 오류(환각)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 ‘SAFE’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하사비스 CEO는 “구글 검색이나 구글 스콜라 같은 사이트에서 응답을 교차 대조해 사실을 확인하고 모델의 근거를 마련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방식을 예전에 알파고 모델이 바둑을 마스터한 방식과 비교하며 “알파고는 네트워크가 생각하는 첫 번째 바둑의 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고 일부 계획을 세운 뒤 둔다”며 “대규모 언어모델도 응답이 타당한지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현금 사용 없어질까..."日 지역 간편결제 수 껑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 내 QR코드, 바코드 등 간편결제(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현금 사용을 꺼리는 기조가 강해진데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간편결제 사용을 독려하면서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사용하는 ‘로컬 페이’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AFP)31일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019년 말과 2023년 말의 간편결제 수를 비교한 결과, 지역 내에서 사용가능한 간편결제 수는 13개에서 52개로 늘었다. 또 상품권(지역화폐) 등 일회용 결제 수단은 4개에서 106개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센슈 대학 경제학부의 루이 이즈미 교수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역 간편결제 수를 조사한 결과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내 지역 간편결제 사용이 증가하는 것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디지털금융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디지털 거버먼트 실행계획’, 이어 2023년 8월 ‘웹3.0 금융’까지 내놓으면서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까지 정책에 포함시켰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이후 정부에서 무현금 결제의 도입을 권고하고, 지역 전자 화폐 등을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간편결제 사용자는 급속히 늘었다.신용카드·간편결제 등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 방식인 캐시리스 결제액 규모를 보면 지난해에는 111조엔(약 1095조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엔을 넘겼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용카드 결제액의 경우 전년 대비 16% 늘어난 93조7926억엔(약 925조원)으로 늘었고, 대표 간편결제 수단인 QR코드 결제는 7조9000억엔(약 78조원)으로 무려 50% 증가했다. 일본 내 지방 자치단체들은 간편결제 인기에 편승해 자신들의 ‘페이’를 만들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쿄에 있는 대도시인 세타가야는 2021년 ‘세타가야 페이’를 출시하고 지역상점, 음식점,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홋카이도의 ‘하피오’, 구마모토의 ‘마루에이’, 치바의 ‘요시다야’, 모리오카시의 ‘모리오페이’ 등이 있다. 다만 마이니치 신문은 지역 간편결제들의 지속성 문제를 지적했다. 지역 간편결제 수단들의 경우 지방 자치단체가 포인트 지급 등의 캠페인을 활성화할 때 사용률이 올랐다가 이외 기간에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리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12월의 ‘20% 캐시백 캠페인’에서는 한 달 이내에 약 5억6900만 엔이 사용됐지만 평상시의 총 지불액은 월 몇 백만 엔에 불과했다. 세타가야 페이도 약 5100개의 가맹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35만건에 달하지만, 올해도 운영비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800만엔을 시의 보조금에 계속 의존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면서 마이니치 신문은 기후현 히바 지역의 ‘사루보보 코인’을 지역 성공사례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사루보보 코인은 히다신용조합이 제공하는 지역화폐의 일종이다. 현재 다카야마시와 인근 히다시, 시라카와무라의 1920개 점포가 해당 전자화폐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약 2만8500명이다. 이곳의 인구가 11만 명인 것을 고려할 때 4명 중 1명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사루보보 코인의 결제 수수료는 0%이기 때문에 점포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어 가맹점이 늘고 있고 가맹점이 늘어남에 따라 이용자가 늘어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히다 신용조합에 따르면 2017년 12월 출범 이후 5년이 지난 2023년 1월 말 시점 기준 유통 총액이 약 76억 엔을 넘었다. 이즈미 교수는 “앞으로 2~3년이 이번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자금 조달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금리인하 기대·불안이 공존하는 2Q… 30년물 입찰과 美 고용지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3조6000억원 규모의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2분기를 맞이한다. 주 중 미국 고용 지표에 따른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시할 예정이다. 주말 미국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치에 부합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비록 미국 시장은 휴장했지만 위험자산의 대표격인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하는 등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다.파월 의장이 연준 안팎에서 금리인하를 원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거의 반반이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 올 2분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금리인하 베팅보다는 지표를 보며 관망·대응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FILE PHOTO: An eagle tops the U.S. Federal Reserve building‘s facade in Washington, July 31, 2013. REUTERS/Jonathan Ernst/File Photo◇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상승한 주간(25~2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3.3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3.8bp 올랐다. 5년물은 3.7bp, 10년물은 5.1bp 상승했고 20·30년물은 5.3bp, 4.9bp씩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이었다. 2년물은 한 주간 3bp 오른 4.62%, 10년물 금리는 4.2% 보합 수준이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이 주시하던 미국 PCE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 0.5% 상승 대비 둔화했다. 파월 의장은 “1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작년 하반기에 기록했던 긍정적인 수치의 대부분만큼 낮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이어 “금리인하를 원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은 거의 반반인 것 같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주 초 국내 입찰 이벤트와 미 지표… “미국 고용 주시”이번 주 시장은 오는 4월1일 3조6000억원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미국에선 같은 날 장 마감 후 3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 오는 2일에는 2월 JOLTS 고용과 3일 3월 ADP 민간고용, 5일 고용보고서 등 고용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초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국고채 금리 변동성 재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하 증대에 따른 기업들의 높은 재고 수요는 제조업 경기 개선세를 유도하는 만큼 ISM 제조업 PMI 등을 필두로 발표될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내달 2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발언이 예정됐으며 3일에는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파월 연준 의장, 4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한편 잠잠하던 SOFR 금리가 재차 치솟아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경제 데이터 ‘Fred’에 따르면 지난 27일 SOFR 금리는 5.33%를 기록, 전거래일 대비 1bp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당분간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SOFR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 금리다.
- 코인베이스, SEC와의 소송전 못 피했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지만 연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최고 투자책임자와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관리자 등 월가 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분기별 진행하는 서베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61%는 증시가 너무 빠르게 많이 올랐다며 조정이 임박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4%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2번 이하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 외 투자 유망 지역으로 일본(40%)을 꼽았고 투자 유망 섹터로는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기술 분야(61%)라고 답했다. 한편 아마존은 AI 스타트업 ‘안트로픽’에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27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알려졌다. 안트로픽은 오픈 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기업이다.또 알티미터 캐피털의 회장이자 CEO인 브래드 거스트너는 최근 테슬라와 알파벳 주식을 매수했음을 밝혔다. 훌륭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기꺼이 더 많은 주식을 샀다는 설명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코인베이스(COIN, 256.7, -3.8%)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4%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전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법원은 SEC 소송건을 기각해 달라는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기각했다. SEC는 증권법 및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 혐의로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증권성 코인에 대한 거래 중개 및 스테이킹 서비스(코인 맡기면 이자 지급하는 서비스) 등이 불법이란 주장이다. 이번 법원 판결로 코인베이스의 법적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다만 코인베이스의 법률 책임자는 “이에 대비하고 있고,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SEC의 내부 견해와 논의에 대해 더 많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머크(MRK, 131.75, 4.96%) 글로벌 제약 회사 머크 주가가 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리베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원리베어는 3주에 한 번 주사로 투여하는 치료제로 3상 결과 사망 위험이 84%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오는 2030년까지 5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스탑(GME, 13.17, -15.0%) 비디오 게임 및 주변기기 전문 판매 기업 게임스탑 주가가 15% 급락했다. 실적 쇼크 여파다. 게임스탑은 미국의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밈 주식 열풍을 일으킨 억만장자 라이언 코헨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게임스탑은 지난 26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4% 감소한 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0억5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22달러로 예상치 0.30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게임스탑은 비용절감을 위해 불특정 다수를 감원하고 매장을 상당수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수는 작년 1월 4413개에서 1년 새 4169개로 감소했다. 월가에선 게임스탑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