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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카카오?…11개 분야 시장지배력 봤더니
  • [단독]공룡 카카오?…11개 분야 시장지배력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카오가 각각의 개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매출·시장점유율)은 얼마나 될까. 카카오가 진출한 11개 업종을 봤더니 카카오를 독과점사업자로 볼 수 있는 곳은 3개(모빌리티와 온라인 선물하기, 음악스트리밍)였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3개 이하 사업자의 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 독과점 사업자(시장지배적사업자)로 추정한다. 공룡 카카오로 불릴 만큼 카카오의 영향력 확대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지만, 서비스별 시장으로 뜯어보니 실제 영향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 2000억원을 기록해 국내 기업중 134위에 불과했다. 카카오와 비슷한 규모(매출기준)회사는 한국동서발전, 롯데손해보험, 한국농어촌공사 등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카카오, 조사대상 11개 분야 중 1위는 3개 분야26일 이데일리가 카카오가 진출한 △검색엔진 △이커머스 △은행 △결제 △온라인동영상 △웹툰 △게임 △배달 △음악스트리밍 △택시/차량호출을 포함한 모빌리티 △온라인 선물하기 등 11개 부문에 대해 매출액과 시장점유율(또는 이용률)을 집계한 결과다. 매출은 각사 IR 자료 등을, 시장점유율(또는 이용률)은 오픈서베이나 공정위 자료 등에 근거했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제외했다.포털 다음의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네이버(56.52%), 구글(35.88%)보다 훨씬 적은 5.01%에 불과(인터넷트렌드 ‘21.1.1~’21.9.8 평균)했고, 이커머스와 배달 시장에서도 카카오커머스와 카카오톡주문하기는 각각 ‘20년 매출 5735억원과 이용률 1.1%(오픈서베이 ‘21. 4월 기준, 1순위 이용)에 그쳤다.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이 매출 13조 9236억원, 배달의민족이 64.3%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뛰는 은행과 결제 분야도 마찬가지였다.점유율 10% 안팎을 기록한 분야는 콘텐츠 시장 정도인데, 온라인동영상과 웹툰에서 카카오(다음웹툰, 카카오TV,카카오페이지)는 각각 9.4%(오픈서베이, ‘21년 5월), 14.9%(콘텐츠진흥원, ’20년 1순위 서비스)점유율에 그쳐 1위 기업인 유튜브(93.1%)나 네이버웹툰(73.4%)과 큰 격차를 보였다.카카오가 1위를 기록한 분야는 음악스트리밍에서 멜론 36.4%(와이즈앱, ‘21년 2월), 택시·차량호출 앱에서 카카오택시 63.1%(오픈서베이 ’20년 3월 기준), 온라인 선물하기에서 카카오 선물하기 84.5%(공정위, ‘20년 거래액 기준)정도다. 음악은 멜론외에 카카오뮤직이 3.3% 점유율을 기록해 카카오 전체로는 39.7%의 점유율이었다. 2위인 유튜브뮤직 18.7%, 3위인 지니뮤직 18.3%를 합치면 75%를 넘어 공정위 기준으로 독과점 사업자로 추정할 수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플랫폼 시장 분석 쉽지 않아…한국만 ‘어설픈 규제’ 우려 개별 시장기준으로는 카카오의 지배력이 막강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카카오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공룡 플랫폼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고 언급하는 등 공룡 카카오 이슈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 업권에서 플랫폼을 허용하면 카카오처럼 커질까 걱정하면서 세무나 의료 쪽은 플랫폼의 진입을 아예 막는 법안(세무사법 개정안·의료법 개정안)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합리적인 규제를 할 만큼 플랫폼에 대한 분석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국경 없는 인터넷에서 외국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지배력 평가가 더 복잡해진다.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과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을 비교하면 24배~109배까지 차이가 나고, 영업이익은 59배~171배, 시가총액은 22배~54배 차이가 난다. 박종화 교수(공주대)는 최근의 플랫폼 규제 논의가 확산되는 걸 우려하면서 “보다 객관적 근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플랫폼이 다리로서 경제전반에 전·후방효과를 이끄는 시대가 됐다”며 “전 세계는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 만큼, 정치권이 나서 다리(플랫폼)를 치기보다는 다리가 경제의 몸통(기존 업권·중소상공인 등)과 지금보다 더 많이, 더 넓고, 깊게 소통할 수 있도록 주선했으면 한다. 한국에서만 플랫폼경제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 미래세대의 삶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1.09.26 I 김현아 기자
`투자구루`들의 지지…규제 칼날은 더 매섭다
  • [위클리 코인]`투자구루`들의 지지…규제 칼날은 더 매섭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초 3만달러가 무너질 위기까지 내 몰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중반 다시 4만달러를 회복했지만, 그런 반등세도 잠깐이었다. 개인들의 투기 열풍이 식었고,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도 조금씩 이탈하면서 좀처럼 기조적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이 기후변화에 반(反)한다는 우려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의 북미 비트코인채굴협의회 결성으로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각국 규제당국의 서슬퍼른 압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주에는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도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며 중국에 동조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다만 가상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규모만도 4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계의 전설’인 레이 달리오나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등의 여전히 비트코인 지지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또 애플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SBC “비트코인처럼 변동성 큰 자산엔 투자 안한다”유럽지역 최대 투자은행(IB)인 HSBC가 가상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자산을 맡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HSBC를 이끌고 있는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너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명성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사내에 두거나 자산을 위탁한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공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퀸 CEO는 “비트코인이 보이고 있는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를 공식적인 자산군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물론 고객들이 원할 경우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 스스로가 자산 운용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퀸 CEO는 “가상자산업계 내에서도 코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나오는 있는 지경”이라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에도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 CEO는 “CBDC는 전자월렛을 통해 간편하게 국제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영국과 캐나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중앙은행과 CBDC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 보유…인플레엔 국채보다 낫다”“저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에 있어서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 창업주가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코인데스크 측이 알렸다. 이 인터뷰 지난 6일 녹화됐고, 인터뷰 내용은 차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 자신이 억만장자 투자자이기도 한 달리오는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나눈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금을 사실상 쓰레기에 가깝고, (실질) 시장금리도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달리오는 비트코인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지 지켜보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그는 ”현재 이 시장 총 가치는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서고 있는 반면 미 국채는 23조달러, 금은 5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앞으로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국채나 금과의 시가총액 차이를 줄이는 쪽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너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이를 두려워 한 정부들이 이를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더 큰 인기를 끌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자국 국채를 팔고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각 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요 통화로 올라설 것을 두려워 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단속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암호화폐 헤지펀드 4.3兆…”비트코인 연말 10만달러“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상자산 투자전문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총 자산규모가 우리 돈으로 4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 헤지펀드들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4대 회계 및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대체투자자산운용협회(AIMA), 엘우드자산운용과 공동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3차 연례 글로벌 가상자산 헤지펀드 보고서 2021’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굴리는 총 운용자산(AUM)은 38억달러(원화 약 4조2700억원)로, 지난해 20억달러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이들 헤지펀드들은 1년 새 평균 128%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헤지펀드 10곳 중 9곳 이상인 무려 92%가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었고, 67%는 이더리움에도 투자하고 있었다. 또 절반 이상인 56%의 펀드가 하루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비트코인에 집중했고, 15%의 헤지펀드들은 모든 거래대금을 비트코인으로만 굴렸다. 이처럼 시총 상위 코인을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에서도 여전히 강세로 점치는 쪽이 다수였다. 이들 헤지펀드들이 올 연말에 점치는 비트코인 가격의 중간값은 10만달러로, 4만달러에 다소 못미치는 현재 가격보다 2배 이상 뛸 것으로 보고 있었다. 반면 전체 헤지펀드들 가운데 단 한 곳만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 5만9000달러를 밑돌 것으로 봤다. 이뿐 아니라 가상자산 전문이 아닌 기존 헤지펀드 가운데서도 5곳 중 한 곳에 이르는 21%는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었고, 이들 중 85% 이상이 “올 연말까지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50% 이상의 전통적 헤지펀드들도 내년까지는 가상자산에 새롭게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6위 채굴국’ 이란, 전력부족에 비트코인 채굴 일시금지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이란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채굴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란에서는 최근 수일 간 전력 부족이 지속되며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나 정부 관료들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번 조치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 “오늘부터 오는 9월22일까지 가상자산 채굴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2∼24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정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지속됐다. 이란 에너지부는 “강수 부족으로 전력 생산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시설의 전력 소비만으로도 일일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 1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제 단속을 통해 무허가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업체 85%를 적발한데 이어 가정 집이나 이슬람 사원 내에 컴퓨터를 숨겨 둔 채굴업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스파이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3.4% 정도를 담당해 전 세계 6위의 채굴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다른 분석업체인 엘립틱은 이란의 채굴 점유율을 4%대로 보고 있기도 하다. ◇암호화폐 경력자 뽑는 애플…비트코인 결제 허용?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급결제와는 다른 대체결제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낸 만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의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에 게재한 회사 구인광고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alternative payments)’ 분야에서 일할 사업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페이와 아이폰의 월렛 앱 전담팀과 함께 일하게 될 이 인력은 “전략적인 대체 결제를 위한 파트너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를 체결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이 담당자의 업무 필수 자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BNPL(Buy Now Pay Later)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디지털 카드와 티켓, 바우처 등의 중앙 저장소인 월렛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리서치팀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애플은 2014년에 애플페이를 런칭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책임자는 2년 전 CNN 주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폐쇄하는 건 불가능”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스타 투자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각국에서 쏟아지는 비트코인 규제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발언을 내놓았다.테슬라와 비트코인 등의 상승 랠리를 미리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우드 CEO는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컨센서스 2021’ 컨퍼런스에 참석, 중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비트코인은 이미 잘 해 나가고 있고, 이를 (인위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료들 역시 비트코인을 계속 규제만 할 경우 이 분야에서의 혁신에서 도태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에 대해 조금씩 더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점쳤다.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관련해서는 머스크 CEO와 환경을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동에 그 책임이 있다고 봤다. 우드 CEO는 이처럼 ESG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환경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일부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비트코인 매수세를 멈추게 하는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머스크 CEO 역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것으로 인해) 기관들로부터 꽤나 전화를 받았을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테슬라의 3대 주주이고, 이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ESG와 기후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주주가 테슬라를 압박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는 “앞으로는 중앙은행들까지도 자신들의 대차대조표에 가상자산을 담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다시 내려가면 그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그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줄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사담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1.05.29 I 이정훈 기자
1800만명 앱 발판 토스증권…메기될까, 찻잔속 태풍 될까
  • 1800만명 앱 발판 토스증권…메기될까, 찻잔속 태풍 될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새롭게 투자 시장에 진입하는 고객들에게 기존 증권사 앱은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주식 시세창에 종목을 검색하면 너무 많은 숫자에 막연한 두려움을 주지 않을까 싶었다. 토스증권은 ‘모바일로 투자하려면 고객 경험은 이래야 한다’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 18일 공개된 토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핀테크, 간편함을 넘어(FINTECH - BEHIND THE SIMPLICITY)’에서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고액 자산가 중심인 증권업의 ‘상식’을 깨고 간소화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갓 주식에 입문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기반으로 하는 토스증권이 내달 초 공식 출범한다. 지난달부터 사전 MTS를 신청자에 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증권업계는 2008년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에 등장한 신규 인가 ‘막내’ 증권사를 반기면서도 빅테크 업체의 증권업 진출에 경계심을 표한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지난해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이 공모 펀드 업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동학개미’의 단 맛을 본 기존 증권사들은 MTS 품질 향상과 핀테크 제휴 강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 사용성 극대화, 틀 깬 MTS로 편의 제공“소비자가 금융에 대한 필요가 있을 때 첫 번째로 찾는 서비스가 되는 것.” 토스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강조하는 토스의 지향점이다. ‘금융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기존 문법을 파괴하고 단순함으로 사용성을 높인 후 토스라는 플랫폼 안에서 은행,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토스증권에도 적용된다. 토스증권 사전 MTS에선 ‘매수’나 ‘매도’란 용어가 없다. ‘구매하기’와 ‘판매하기’로 풀어놨다. 기존 MTS에서 흔히 보는 봉 차트도 없다. 다양한 기준으로 나열된 종목 100위 차트는 음원 차트를 연상시킨다.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구성으로 쉽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기존 증권사들의 MTS에 대해 사용자들이 접속 및 주문처리 지연, 인증 오류, 불친절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스증권이 ‘메기’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증권사 9곳의 MTS(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용) 앱 사용자 평점을 보면 5점 만점에 2.6점 정도에 그친다. 50점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다. 가장 큰 강점은 1800만명 토스 가입자다. 이들은 별도 앱을 추가로 다운로드 하는 번거로움 없이 토스 앱 하단에 있는 ‘주식’을 선택해 본인인증을 거쳐 MTS로 이동할 수 있다. “목 좋은 곳에서 장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1000만명에 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집중 겨냥한다. 이들의 현재 주식 거래 규모는 고액 자산가 대비 미미하더라도 훗날 자산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토스증권도 함께 자랄 수 있다는 셈법이다.무엇보다 카카오페이증권이란 선례가 있다. 역시 핀테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은 브로커리지보다 공모펀드 판매로 시작했다. 공모 펀드 침체와 주식투자 열풍이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듯 했으나 ‘알 모으기’, ‘동전 모으기’ 등 독특한 서비스를 앞세워 펀드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 기준 공모펀드 계좌수 135만7427개 판매사 중 증권업에선 가장 많은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 “플러스 알파 보여줄 수 있어야”다만 일각에서는 토스증권이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토스증권은 국내 주식 기본 수수료를 0.015%로 책정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모바일 거래에 대해 ‘수수료 무료’ 마케팅을 내세우는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스스럼 없이 지갑을 열 만한 특별한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해야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와 확연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각종 핀테크 기업들을 경험하면서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만한 색다른 서비스가 없다면 증시 불황기가 왔을 때도 초보 투자자들을 잡아둘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충분히 낮아진 상황인 만큼 리테일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다. 신용거래에 따른 수익이 필요한데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 범위 안에서 결정된다. 이달 비바리퍼블리카 유상증자 100억원을 포함해도 토스증권의 자기자본은 570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 기준 업계 하위권인 흥국증권(664억700만원)을 밑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035720) 손자회사로 상대적으로 대주주 증자 여력이 충분한 데 반해 토스증권은 가입자수와 수수료 수익 등을 통해 빠르게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외부 수혈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 기존 증권사도 대응…자체 투자 확대·핀테크 제휴2000년 키움증권(당시 키움닷컴증권)은 지점 없이 ‘인터넷 증권사’ 표방하며 등장해 파격적인 할인 수수료로 시장을 흔들었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된 2010년에는 증권사들이 MTS 개발에 속도를 냈다. 이제는 빅테크 기업의 증권업 진출, 코로나19가 가속화 시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단순히 압축한 MTS에 머물지 않고 수준 높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피 거래금액 기준 MTS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36%로 전년대비 13.69%포인트 상승하면서 가장 많은 금액이 오가는 수단이 됐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브로커리지 진출을 위해 MTS를 출시할 예정으로, 증권업 내에서 플랫폼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존 증권사들도 ‘혁신’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차세대 MTS 개발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직접 투자에 자산 관리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 공개를 상반기 추진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미국주식 투자 솔루션 ‘미국 주식 월배당 서비스’, 나이트홈 모드 등 해외주식 거래 고객 편의에 힘을 쏟고 있고,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은 앱이나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도 방법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지분 투자를 겸한 제휴를 맺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및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KB증권은 디셈버(핀트) , 줌인터넷(프로젝트바닐라), 삼성증권은 두나무 등과 협업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채널을 유지해야 하는 증권사라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결단과 대규모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리테일 비중이 크지 않고 자본력도 부족한 중소형사라면 차라리 기업금융 집중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1.02.23 I 김윤지 기자
애플페이, 비트코인 결제 길 열렸다…애플도 시장 진입?
  • 애플페이, 비트코인 결제 길 열렸다…애플도 시장 진입?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결제서비스업체인 비트페이(BitPay)가 내놓은 비트코인 선불신용카드가 애플이 제공하는 애플페이(Apple Pay)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페이가 마스터카드와 함께 출시한 선불카드인 ‘비트페이 프리페이드 마스터카드’ 이용자가 애플 전자월렛에 연동할 경우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비트페이 월렛에서는 비트코인 이외에도 비트코인캐시와 이더리움, 제미니 달러, USD코인, 팍소스 스탠더드, 바이낸스USD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스티븐 페어 비트페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수 천명에 이르는 비트페이 월렛 앱 사용자들이 비트페이 카드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더 많은 곳에서, 더 편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실제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신의 비트페이 월렛에 있는 비트코인을 비트페이 마스터카드를 이용해 애플페이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치 스티브스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및 결제 허용 소식이 나오자마자 “이미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 전자월렛 서비스를 가상자산시장으로 확장할 경우 그 기회가 막대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위해 애플이 독자적으로 10억달러 정도만 비트코인을 사들인다면 가상자산업계에서 사실상 과점상태가 될 것이며 연간 400억달러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지난 2014년 앱스토어에서 가상자산 관련 전자월렛 앱을 금지했던 애플은 최근 들어 금지조치를 풀고 가상자산 전자월렛 앱 다운로드를 허용했지만,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페이는 애플페이에 이어 다음달 말까지 구글페이와 삼성페이에서도 이 카드를 이용해 비트코인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1.02.13 I 이정훈 기자
친환경 소재 카드에 '나만의 문구' 각인 해보자
  • [꿀팁!금융]친환경 소재 카드에 '나만의 문구' 각인 해보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주 카드 업계에서는 친환경 소비 특화 카드가 새롭게 출시됐다. 장기 회원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카드 플레이트에 원하는 문구를 각인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모두 환경 보호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이밖에 인기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카드도 출시했으며, 이달 27일 유튜브 생중계로 열리는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 맞이 결제 이벤트도 진행한다. 캐피탈 업계에서는 이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기아자동차 할부 구매 시 최저 연 1% 이자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국민카드, 친환경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장기 회원 ‘나만의 문구’ 각인 서비스도KB국민카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카드 이용을 통해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고 환경 단체에 기부도 가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화 상품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최근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소 이용금액의 5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친환경 식품 전문 브랜드(올가홀푸드·바이올가·초록마을 등), SSG닷컴, 쿠팡 등 친환경 포장 배송 쇼핑몰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이용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쌓아준다. 적립한 포인트는 최대 10%까지 사전에 설정한 기부율에 따라 ‘기부포인트’를 적립하면, KB국민카드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추가 적립해 환경 전문 공익재단 ‘환경재단’에 기부할 수 있다. 카드 플레이트 자재도 ‘나무 시트’와 제작 과정에서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항균 필름’도 사용했다.한편 KB국민카드는 환경 보호에 동참하자 하는 취지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카드 플레이트에 원하는 문구를 각인할 수 있는 ‘장기거래고객 우대 서비스’도 실시하고 나섰다. 국민카드와 거래 기간 연속 10년 이상 장기거래 회원이 대상 카드를 발급 신청하면, 친환경 카드 플레이트에 인생 격언 등 원하는 문구를 각인할 수 있는 ‘레터링(Letter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플레이트 전면에 해당 회원의 거래 기간 표시와 함께 한글 12자 또는 영문 24자 이내로 원하는 문구가 레이저로 각인된다. 현재 서비스 신청은 △KB국민 이지링 티타늄 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온리유 티타늄 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 카드 △KB국민 가온 비즈 티타늄 카드 △KB국민 골든라이프 티타늄 카드 등 총 5종의 상품에 대해 가능하다.◇하나카드, 사업자용 ‘모두의 기업’ 법인카드하나카드는 ‘모두의 기업 에디션(Edition)1’ 카드를 출시했다. 사업자의 편리한 카드 결제 생활을 위해 새롭게 출시한 법인 카드다. 기존 카드가 가지고 있던 무거운 이미지와 달리, 유광 재질의 플레이트와 파스텔톤 색 적용을 통해 산뜻한 느낌으로 제작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전월 실적 조건이나 포인트의 적립 한도 제한없이 사용액의 0.2% 기본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카드 출시를 기념해 내년 6월 말까지 기본 적립 포인트에 0.2%를 추가로 적립해 0.4%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두배로 포인트’ 행사도 진행한다. 이밖에 호텔 발렛(월 3회), 공항 발렛(월 3회), 공항 라운지(연 2회)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편 하나카드는 법인카드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법인 카드 온라인 추가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 추가 신청 시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거나 서류를 준비하는 번거로움 없이 하나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또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사용자 등록을 하면 하나카드 종합 결제 플랫폼 ‘하나원큐페이’를 통해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 터치만으로 모든 온·오프라인 가맹점 사용도 가능하다.◇우리카드, ‘네이버페이 체크’ 웹툰 에디션우리카드는 업계 최초로 네이버 웹툰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 웹툰 에디션을 출시했다. 인기 네이버 웹툰 ‘독립일기’와 ‘호랑이형님’과 콜라보를 통해 △독립일기 2종(자까·바보개) △호랑이형님 2종(무케·산군) 등 총 4종의 디자인을 추가했다. 해당 에디션을 발급받는 선착순 2만명을 위해 웹툰 캐릭터가 그려진 우편 봉투 및 스티커 세트, 작가 친필 사인이 포함된 카드 매뉴얼 등 스페셜 패키지도 준비했다. 플레이트 양면은 항균 99.9% 효과가 있는 필름을 적용했다. 이달 말까지 해당 카드를 발급하면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상품 서비스는 기존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와 동일하다. 국내·외 이용금액의 각각 1%, 최대 1만 포인트씩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어 매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적립된다. 해외이용수수료도 면제하며,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이면 ‘더라운지멤버스’ 앱을 통해 월 1회 및 연간 2회 한도로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새마을금고, 언택트 집중 체크카드 ‘꿀 카드’MG새마을금고는 온라인 정기결제 및 언택트 결제 할인 캐시백, 해외이용수수료 전액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한 곳에 모은 체크카드 ‘꿀카드’를 출시했다. 꿀카드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최대 2900원 할인 △OTT서비스(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2000원 할인 △음원 스트리밍 1000원 할인 △언택트 결제(간편결제·쇼핑·배달앱) 1000원 할인 △해외이용수수료 전액 면제 등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월 최대 1만5900원 할인 캐시백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해외가맹점수수료와 현금인출수수료를 면제해준다.◇삼성카드, SSG닷컴 이용 경품 이벤트삼성카드는 SSG닷컴과 함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12월 한 달 간 SSG닷컴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삼성카드로 SSG닷컴 누적 이용 금액을 충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명에게 ‘테슬라 모델3’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와 ‘공차 블랙밀크티 펄’ 모바일 쿠폰을 각 1000개씩 총 2000명에게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신세계몰 해피바이러스 전용 5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SSG닷컴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 참여하기’를 눌러 이벤트에 참여한 다음, 이벤트 기간 동안 삼성카드로 SSG닷컴에서 이용한 누적 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1회, 80만원 이상이면 2회, 120만원 이상이면 4회 자동 응모된다. 삼성카드는 지난 10월 SSG닷컴과 함께 SSG닷컴 및 생활 편의 영역에서 최대 5% SSG머니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는 ‘SSG닷컴 삼성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비씨카드,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 결제 이벤트비씨(BC)카드는 이달 27일 오후 2시 유튜브를 통해 열리는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 ‘YG PALM STAGE - 2020 BLACKPINK: THE SHOW’ 맞이 이용권 결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3일부터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예매 가능한 콘서트 이용권은 △3만6000원 △4만8000원 2종류다. 기본적으로 두 종류 모두 27일 블랙핑크 콘서트 라이브와 재방송을 감상할 수 있다. 4만8000원 이용권은 비하인드 콘텐츠를 추가로 감상할 수 있다. BC카드는 이번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에 국내 금융사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BC카드로 결제 시 다양한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권 예매 전 구글 계정 내 ‘결제 및 구독’에서 BC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용권을 결제하면 된다. 이후 BC카드 간편결제앱 ‘페이북’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마이태그에 응모하면 완료된다. 응모자는 추첨을 통해 △블랙핑크 THE ALBUM 사인 CD 및 아디다스 프리미엄 패딩(20명) △3000원 캐시백(5000명 선착순)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신한카드, 전 회원 ‘언택트 방탈출 게임’ 이벤트신한카드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12월 한 달 간 ‘방탈출’을 컨셉으로 한 ‘언택트(Untact) 방탈출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방탈출 게임처럼 미션을 완료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총 6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각 단계별 미션은 신한카드의 온라인 및 2030세대 특화 상품과 관련돼 있다. 온라인 특화 상품으로는 모바일 단독상품 ‘예이(YaY)’, 디지털 월납 혜택 집중 ‘딥원스(Deep Once)’, 온라인 간편 결제 할인 ‘딥온(Deep On)’ 등이 있다. 2030 세대를 겨냥한 ‘디데이(D-day)’, ‘욜로아이(YOLO ⓘ)’, ‘욜로 테이스티(YOLO Tasty)’ 상품이 미션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꿀팁’으로 활용된다.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 시대 직장인의 ‘평일’이라는 테마로 스토리를 구성했다. 이후 ‘주말’ 스토리를 담은 시즌 두 번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미션을 모두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호텔 식사권, 다이슨 에어랩, 에어팟 프로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롯데카드, 용돈카드 ‘티니패스 카드’ SNS 이벤트롯데카드는 티니패스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SNS에 티니패스 카드와 함께하는 순간을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20일까지 티니패스 카드 연관 15초 이상의 영상 제작물 또는 사진 2장 이상을 네 가지 필수 해시태그(롯데티니패스카드, 용돈카드, 청소년카드, 티니패스뽐내기)와 함께 본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네이버카페, 네이버블로그)에 게시한 후 캡쳐해 티니패스 공식 이메일로 전송하면 참가 신청이 완료된다. 당첨자에게는 신형 LG그램 15인치, 애플 아이패드 8세대, 에어팟 프로 등 경품을 증정한다. 또 같은 기간 롯데카드 ‘스쿨뱅킹 자동납부 서비스’ 이용 회원이 티니패스 카드를 발급하면 발급비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티니패스 카드는 교통카드 기능과 자녀의 용돈관리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용돈카드다. 실시간 또는 월 정기 충전을 통해 원하는 만큼의 용돈을 충전해주는 ‘선불카드’로, 창구 방문이나 관련 서류 제출 없이 롯데카드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후불 교통카드로 선택하면, 자녀가 사용한 교통비가 부모의 신용카드로 연결된다. 이 카드로 자녀가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도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내역에 합산할 수 있다.◇현대캐피탈, 기아車 ‘1·2·3할부’ 프로그램현대캐피탈은 이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시기를 맞아 기아자동차 구매 대상 프로모션 ‘1·2·3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6개월 1%, 48개월 2%, 60개월 3% 등 계약 기간에 따른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의 인기 차종인 △모닝 △K3 △니로HEV △스포티지 △K5 △K7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프리미엄 차종인 △K9 △스팅어 △모하비를 대상으로도 이달 한 달 간 현대캐피탈의 36개월 할부를 이용해 구매 시 최저 1.0% 초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 신형 K5 차종에 대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12월 한 달 간 신형 K5 출고자 중 현대캐피탈 자동차할부 300만원 이상 이용자에게 애플워치6 또는 갤럭시워치3를 증정한다.
2020.12.05 I 김범준 기자
①유통 생존 달린 DT…아마존·알리바바 1등 비결
  • [위대한 생각]①유통 생존 달린 DT…아마존·알리바바 1등 비결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디지털 대전환산업 전 방위적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 일상과 사회를 넘어 기업의 변혁을 더욱 가속화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대전환에서는 디지털이 어떻게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기업의 사업 전략에 영향을 주는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과 개인의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체계, 변화관리 방안을 다룬다.☆ 김지현 IT전문가·강사·기업가 25년간 기업의 사업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해온 사업 전략가. 디지털 기술 관련 도서를 50여권 집필한 저자이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과 추진 방안에 대해 설파하는 강사. ABCDI(AI, Block chain, Cloud, Data, IoT)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전략 전문가. IT 전문가인 김지현 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디지털 대전환 : 유통’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윤화 기자]유통업은 디지털 바람이 가장 먼저 불어 닥친 산업 분야 중 하나다. 지난 20년 동안 인터넷 사이트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쇼핑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 IT전문가인 김지현 강사는 ‘위대한 생각 : 디지털 대전환’ 세 번째 순서로 유통업의 디지털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 역량인 디지털 혁신을 알아보고, 반대로 위기에 놓인 대형마트·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또 전반적인 쇼핑 및 커머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한 온·오프라인 연계(Online to Offline·O2O) 서비스 등 최근 유통업을 강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대해 논했다.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은 20년 전과 지금 어떻게 달라졌을까. 과거에는 백화점·마트·시장에 가서 물건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매장에서 사지 않고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가격 비교를 해보고 상품과 관련한 다양한 리뷰도 찾아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아이쇼핑 (eye shopping)을 즐기고 구매는 온라인을 통해 하는 것이다. 보통 매장 임대료 등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 온라인 웹사이트의 가격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를 일컬어 ‘쇼루밍’(showrooming)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쇼루밍족이 많아짐과 동시에 책, 옷, 식품, 자동차, 고가의 가구와 명품, 집까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정도로 카테고리(상품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온·오프라인 시장 규모 분석. (자료=김지현 강사)◇이커머스 절대강자 ‘아마존’…고객 맞춤 쇼핑 혁신 월가(街) 펀드매니저 출신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1994년 설립한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 이커머스 업체들의 롤모델이 됐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해 상품군을 가리지 않고 판매하는 인터넷 종합 쇼핑몰로 변화했다. 아마존은 지난 8월 기준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자랑하며, 주식 시장에서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400조원)의 가치를 갖는 미국 기업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여러 성장 요인 중에서도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 ‘혁신적이고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스템 구축’은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아마존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끊임없이 변화시켜왔다. 아마존의 온라인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은 개개인의 소비 패턴과 취향이 반영돼 모두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5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인점포 ‘아마존 고’는 매장 내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 사용자의 동선 추적 시스템, 간편 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집약된 총아라고 할 수 있다.최근에는 ‘홀푸드 세일’이라는 미국 내 1위 신선식품 오프라인 업체를 인수했다. 신석식품, 간편식 등 식품군은 가장 구매 빈도가 높은 카테고리다. 김 강사는 “아마존은 신선식품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아마존 내 사용자 트래픽을 늘리고 데이터 수집을 더욱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기업을 사들임으로써 구매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기존 온라인 사업의 단점도 보완하는 장점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유통업계는 여전히 DT 혁신이 미흡하다. 쿠팡·11번가·위메프 등 국내 이커머스 앱 화면만 봐도 가격, 상품정보 등의 양식이 제품마다 모두 제각각인데다가 사용자의 데이터와 무관한 상품도 함께 검색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10년 전과 비교해 인테리어와 상품만 바뀌었지 쇼핑 환경의 혁신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 강사는 “아마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수요예측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제조사와 협상해서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예측을 하고 생산을 하는 것은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이득이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의 핵심 기술,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 전문가인 김지현 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디지털 대전환 : 유통’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라이브 커머스 고속성장 ‘알리바바’, 오프라인은 ‘상생 전략’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 80%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매일 1억명 이상이 물건을 구매하는 곳이다. 알리바바그룹은 2021 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액 1537억5100만 위안(약 26조7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부문과 리테일 커머스 등 핵심 커머스 총 매출이 1333억1800만 위안(22조90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넘게 늘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등 널리 보급된 간편 결제 수단과 함께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텐센트 위챗 등에서 제공하는 커머스 발전이 주효했다. 알리바바 역시 온라인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무인점포·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오프라인에 진출하고 있는 아마존과 달리 ‘링쇼통’이라는 개념을 들여왔다. 2017년 론칭한 링쇼통은 영세 마트를 대상으로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 등을 지원해 그들의 오프라인 데이터를 공유하는 물류 프랜차이즈다. 무수히 많은 중국 내 기업과 소상공인을 한 번에 통합하기 어려운 탓에 기존의 상점과 상생하는 구조를 택했다. 김 강사는 “알리바바는 구멍가게, 중소상공인 등 DT 투자와 혁신이 불가능한 영세한 오프라인 업체들에게도 O2O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직접 오프라인 진출이 아닌 상생 솔루션을 통한 간접 진출로 훨씬 더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과 고객 접점 확대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도 아마존 고와 같이 선진적인 형태의 디지털 기술을 개발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험하고 있다. 가상현실(VR) 디바이스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환경을 통합하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며 쇼핑 욕구를 더욱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국내 카카오커머스와 네이버도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디지털 기술 혁신을 적용한 쇼핑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지만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앞서는 수준은 아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유통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상품 리테일이나 인테리어 등에만 관심을 두던 오프라인 업체는 점점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모든 영역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11.02 I 이윤화 기자
빅테크 금융시장, 데이터 공정경쟁 필요
  • [민후의 기·꼭·법]빅테크 금융시장, 데이터 공정경쟁 필요
  • [법무법인 민후 구민정 변호사] 지난 6월 ‘네이버통장’이 출시되면서 ‘빅테크(bigtech)’의 금융업 진출 논란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키고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네이버페이와 같은 결제 시스템에서 나아가 송금, 주식, 보험, 예적금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빅테크, 금융산업에 뛰어들다정부의 핀테크 육성정책으로 금융규제가 완화되자 대형 온라인 플랫폼 회사들(빅테크)도 하나둘씩 금융 자회사를 세우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원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하는 용어였던 ‘빅테크’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을 일컫는 것으로 개념이 확장되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은 금융산업에서 분명 후발주자지만,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며 취득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보험판매 시장까지 진출영역을 넓히면서 마치 금융지주회사와 같은 새로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기존 금융회사, 신생 핀테크 회사, 빅테크 회사 삼파전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쟁의 결과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이룩할 수 있고, 금융소비자들은 지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한편, 시장 참여자들 간의 데이터 불균형으로 인한 불공정 문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빅테크에 새로운 신용평가 서비스 도입가능해져 개정 신용정보법은 가명정보 개념을 도입해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개인정보를 더 많은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개인정보의 활용범위를 넓혔다. 또 온라인 쇼핑 내역, 공과금 납부 정보, SNS 정보 등 비(非)금융정보만을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비금융전문CB)을 신설하고,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개인사업자CB)도 신설했다. 아울러 정보주체자 스스로 공개한 정보에 대해 동의를 받지 않고 수집 및 처리할 수 있게 규정함에 따라 빅테크 회사들은 새로운 신용평가 서비스 도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 하겠다.이에 발맞춰 네이버 역시 비(非) 금융정보(단골 고객수, 고객 재구매율, 구매고객 리뷰 등)를 토대로 신용 상환능력과 상환의지를 평가하는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기존 금융회사와의 불공정 문제 대두개정 신용정보법에 따라 정보주체자는 금융회사 등에게 자신의 정보를 다른 금융회사 등에 전송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개인 신용정보 전송요구권’이 도입됐다. 기존의 금융회사들은 고객의 요청에 있을 경우 고객의 데이터를 빅테크 회사에 전달해야 한다. 반면 빅테크 회사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고객들의 데이터를 금융회사에게 제공할 의무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 이는 곧 데이터 공유의 불공정 문제로 이어진다. 결국 이 문제는 금융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개인정보보호 사이의 법익 형량의 문제로 입법적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빅테크 회사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활용해 반경쟁행위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랜 시간동안 축적해온 광범위한 고객데이터와 데이터분석 역량을 보유한 빅테크 회사는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금융을 포함한 주요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빅테크,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우려 빅테크의 다양한 사업영역들이 금융과 결합될 경우 향후 금융뿐만 아니라 주요 산업 전반에서 지배적인 사업자가 돼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시작됐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원회는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반독점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소수의 거대 기업들이 과도한 시장 영향력, 즉 정보 독점 나아가 시장 독점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규제를 촉구한 바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빅테크와 금융사 간 데이터 공유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달 10일 기존 금융회사와 빅테크 간의 경쟁질서 확립과 디지털 금융혁신을 논의할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본격적으로 출범해 빅테크와 기존 금융사들 간에 공정경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빅테크 회사와 기존 금융사, 핀테크 회사 등 시장 참여자들 간 건전한 경쟁질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금융혁신을 촉진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20.09.20 I 장영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나흘간 745명 확진… 회복 조짐 韓경제에 찬물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나흘간 745명 확진… 회복 조짐 韓경제에 찬물-“학습격차 해소 위해 ‘1교실 2교사’ 검토를”-토지거래허가제 시행 무색… 강남 아파트 줄줄이 신고가-일자리예산 받아 당직·운영비로 쓴 정부부처-[사설]코로나 재확산 부추긴 정부 잘못도 반성해야-[사설]태양광발전소 ‘먹통 사태’ 원인 철저히 밝혀내야△줌인&-아시아나 난제 풀 후임자 안 보이는 산은… 이동걸 회장 연임 가나-경총 “코로나로 기업 생존 위기… 내년 건강보험료율 동결해야”-외교부 “日, 강제동원 배상문제 적극 나서야”△줄줄 샌 예산-신중년 일자리가 어르신 안마?… 청년농은 지원금 받아 ‘카드깡’까지-드론 9대 필요하다던 기상청, 5억 받고도 1대도 안 사 △코로나 2차 대유행 위기-수도권 동시다발 ‘깜깜이 감염’ 늘어… “신천지·이태원 때보다 더 위험”-하루 수백명 환자 증가에… 수도권 병상 확보 ‘비상등’-거리두기 3단계 현실화땐… 경제활동 사실상 멈춰△코로나 2차 재유행 위기-휴가철 맞물리며 하루 30만명 폭증… ‘청정국’ 깨진 뉴질랜드 총선 연기-셧다운 막아라… 기업들 재택 재추진, 방역 고삐-“전문가 경고에도… 정부, 종교 소모임 해제 뼈아파”△토지거래허가제 ‘무색’한 강남-대치 은마아파트 등 규제 전보다 2억↑… 주변 압구정까지 ‘풍선효과’-서울 반전세 비중 한달새 9→12%로 늘어-“부동산 대책 철회하라”… 연휴 시위 이어져△정치-與 “광복회장, 그정도 말할 수 있어”… 野 “의도적 노림수, 대통령이 답해야”-대통령·여당·이낙연 지지율 동시하락… ‘어대낙’ 흔들리나-이인영, 오늘 해리스 美대사 만나… 남북 ‘작은 교역’ 구상 설명할 듯-코로나 방역, 부동산 안정에 文정권 명운 달렸다-안철수·진중권 “文정부 진영논리에 민주주의 후퇴”△국제-美, 화웨이·틱톡 이어 알리바바 때린다는데… “정작 가장 아플 곳은 애플” -日, 2분기 성장률 -27.8%… 65년 만에 ‘최악 성적표’-달러 패권 도전장 낸 중국… 러시아 ‘최대 후원자’ 부상△경제-배달통 밀어낸 쿠팡이츠… 공정위 “배민 M&A 심사에 반영할 것”-자동차 수출 감소세 완화… 전기차는 105% 급증-복잡한 인허가 원스톱으로… 지지부진 해상풍력 속도 낸다 △금융-“네이버·카카오페이와 다른 길 간다”… 토스 이승건 ‘결제대행’ 승부수-주담대보다 낮은 신용대출 금리-막강한 달러파워에… 미국 편드는 中은행들-카드사 상반기 ‘깜짝실적’ 냈지만…△산업&기업-“폭발적 수요 선점”… 전기차 배터리 라인 확대戰-이재용 부회장 세일즈 결실… IBM 차세대 서버 CPU 수주-“딥체인지 세부 솔루션 찾자”… 이천포럼 토론회 여는 최태원-‘IFA2020’ 규모 줄였지만… 국내기업들 홍보경쟁 치열-제네시스, 4년 만에 벤츠 제쳤다 △산업·소비자생활-삼성 ‘갤노트20’ 악조건 속 돌풍-신망 두터운 송용덕, 롯데 위기 돌파 선봉으로-낮은 단가에 4차례 유찰… 무료 독감접종 지연 우려-한 달 이상 미뤄진 ‘던파 모바일’ 中 출시… 속 타는 넥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구절벽 속 대학 출구전략 필요… 자진폐교 땐 잔여재산 일부 돌려줘야”-“대입 정시 비중 확대는 교육개혁 역행하는 것”△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잘나가는 영업맨 되려면… ‘사람·통찰력·창의력·전략·인맥’ 갖춰야-발로 뛰는 시대 그만… 통찰력에 IT 더하라 △증권&마켓-연휴 직전 쏟아진 악재… ‘올빼미 공시’ 여전하네‘-보험업법 개정안에 금융지주ETF 들썩-“코스피, 조정 있어도 낙폭 제한적… 업종 순환매 이어질 것”△증권-VC투자 유치한 P2P도 상환지연 속출… 불안감 ‘쑥’-저평가된 고배당주 ‘줍줍’ 해볼까-CJ, 매각설 번복… 시장 혼란만 가중-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감에… ‘집콕주’ 눈길△문화-출판계 “도서정가제 유지” vs 정부 “소비자 의견 더 듣자”-다시 돌아온 ‘그을린 사랑’-거문고 선율에 한복의 몸짓으로… ‘K발레의 진수’ 날다△스포츠-임성재·김시우 韓골프 원투펀치로 성장… 태극전사 5명 플레이오프 진출-출산 후 첫 우승 ‘엄마 골퍼’ 루이스 “딸 키우며 배운 인내심 덕분”-박민지, 시즌 첫 승에 상금 4억원 고지 올라-할레프, 여자프로테니스 프라하오픈 우승… 통산 21승-‘명품 수비’ 롯데 마차도 팬 투표 1위… 김현수 2위△피플-수억원대 마이바흐에 실종아동 얼굴 새긴 회장님-“경영환경 어렵지만 육계산업 지속투자… 농가·기업 상생경영이 곧 경쟁력 강화”-세븐일레븐, 숨은 미담 주인공 ‘세븐히어로’ 선정△오피니언-[목멱칼럼]이동 패턴을 보면 돈이 보인다-[생생확대경]동학개미, 이젠 ‘배트’ 짧게 잡자-[e갤러리]이재훈 ‘낙과침입’ -[기자수첩]부동산시장 과열, 한은에도 책임 있다△부동산-지방 분양시장… “비규제 호재” vs “미분양 적체”-2.9억원짜리 상가, 경매서 1777만원에 낙찰-흑석2·성북1·동소문2구역 “공공재개발 원한다”△사회-전광훈 목사 ‘확진 판정’에도… 사랑제일교회 ‘당국자 맞고소’ 적반하장-코로나 재확산 위기상황에… 무기한 업무중단 하겠다는 의사들-서울시 ‘소셜벤처허브’ 9개월 만에 매출 47억-충청·호남 최악 물난리 ‘누구 탓일까’ 진상조사-’삥술‘로 만취시킨 뒤 바가지… 2심서 대폭 감형-서초구청장 “재산세 절반 감면”… 서울 타 자치구 동참할지 주목
2020.08.17 I 김현식 기자
"자급제폰 비중 10% 첫 돌파"…중저가폰 비중 확대 효과
  • "자급제폰 비중 10% 첫 돌파"…중저가폰 비중 확대 효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유통 채널에서 직접 구매하는 자급제폰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A31의 공식출시에 앞서 삼성닷컴은 물론 쿠팡 등의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서도 자급제폼의 사전판매를 진행했다. 쿠팡의 경우 사전판매 개시 당일 반나절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사진= 화면 캡쳐)국내 자급제 단말기 비중 처음으로 10% 돌파 전망 1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제조사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자급제 스마트폰 구매 비중은 전체 11.8%로 예상된다.예측대로 라면 2012년 국내에 자급제 휴대폰이 도입된 이후 자급제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내 휴대폰 유통에서 이통사 점유율이 90% 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최초다. 자급제 휴대폰은 지난 2012년 정부가 기존 이통사 중심의 국내 휴대폰 유통구조를 개선해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휴대폰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자급제폰은 고객이 단말기 제조사 매장이나 전자제품 판매처 등에서 단말기를 구입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는 따로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특정 통신사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휴대폰을 구매해 개통할 때와 달리 ‘2년 의무약정’이나 얼마 이상 요금제 가입 등의 조건 없이 통신사와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원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국내 자급제 단말기의 비중은 2012년 5.3%에서 2015년 7.0%, 2019년 9.0%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줄곧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이통사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휴대폰 유통시장의 구조가 워낙 견고했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에서 자급제(Un-Locked)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SA의 전망을 보면 올해 일본(9.1%)을 제외하면 자급제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곳은 없다. 글로벌에서는 70%가 자급제로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된 중저가폰.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A31, 애플 아이폰SE, LG전자 Q51. (사진= 각사)국내 자급제폰 비중 증가는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 덕분 올해 자급제폰 비중이 두자릿수대로 진입하게 된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이 대폭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자급제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휴대폰을 유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국내 스마트폰 유통 환경에서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단말기의 경우 통신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저렴한 상황이 곧잘 발생한다. 통신사와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 등으로 공식적인 보조금 외에도 ‘페이백’ 등 불법 보조금이 붙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양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비율)가 높아진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경지 침체까지 겹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늘었다. 이에 제조사들도 적극 대응하며 올해는 30만~5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전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70% 가량을 차지해 중저가폰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4월 30만원대 ‘갤럭시A31’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20만원대 ‘갤럭시A21s’의 국내 출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5G 스마트폰의 진입장벽을 낮춘 ‘갤럭시A51’(50만원대)과 ‘갤럭시 퀀텀’(60만원대)도 출시했다.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폰 구매가 늘어난 점도 자급제 비중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유통채널별 비중은 온라인이 18.5%, 오프라인이 81.5%였지만, 올해는 온라인이 20.7%, 오프라인이 79.3%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07.19 I 장영은 기자
카드 만들면 7.9% 적금 이자가..車 혜택 한장에
  • [꿀팁!금융]카드 만들면 7.9% 적금 이자가..車 혜택 한장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주 카드업계에서는 은행권과 제휴해 연 최고 7.9% 이자를 주는 적금을 선보였다. 자동차 구매 또는 리스 시 캐시백 혜택과 주유·충전, 정비, 주차·대리운전 등 관련 서비스 혜택을 한 장으로 모은 신용카드도 출시됐다. 여름철 맞이 다양한 고객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수협銀-신한카드, 연 최대 7.9% ‘Hey! 친구적금’Sh수협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연 최고 금리 7.9% 모바일 전용 제휴 적금 ‘헤이(Hey)! 친구적금’을 출시했다. ‘친구(7.9%)’ 같은 혜택을 소중한 ‘친구(고객)’들에게 드린다는 뜻을 담았다. 오는 9월말까지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한정판매로 진행한다. 6개월 또는 12개월 만기로 가입할 수 있으며 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적립할 수 있다.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1.0%에 수협은행 마케팅 동의 시 0.1%, 자동이체 등 추가 조건 달성시 0.8%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여기에 신한카드 사용 조건을 충족하면 연 6% 우대금리성 특별리워드가 추가로 지급되면서 최대 연 7.9%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사용 조건은 적금 가입 직전 6개월 간 신한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미스터 라이프(Mr.Life), 심플플러스(Simple+), 딥드림 플래티넘 플러스(Deep Dream Platinum+) 신용카드 중 한 가지를 발급 받고 올해 11월말까지 16만원 이상 사용하면 된다.신한카드, 자동차 혜택 집중 ‘마이카 카드’신한카드는 지난 8일 자동차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상품 ‘신한카드 마이카(MY CAR)’를 출시했다. 마이카 카드로 일시불 또는 12개월 미만 단기 할부로 신차를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0.2%를 최대 10만원 내에서 캐시백 해준다. 12개월 이상 장기 할부, 할부금융, 장기렌터카, 리스 등을 이용한 경우에도 차량 구매금액과 전월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매월 최대 4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모든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휘발유는 리터(ℓ)당 80원(경유는 휘발유가 환산 적용), LPG는 리터당 4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15만원 주유 및 충전 금액까지 할인이 제공된다. 또 전기차 충전 시에도 충전 금액의 30%가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 제공한다. 이밖에 차량 정비 업체(스피드메이트·오토오아시스·현대 블루핸즈·기아 오토큐) 이용 시 월 1회, 연 2회 한도로 2만원 할인해준다. 주차·카카오T 대리운전 이용은 일 1회, 월2회씩 2000원 할인해 준다. 전용 하이패스 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할 경우 월 1회에 한해 1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웰컴저축銀, BC카드 협업 ‘웰뱅 QR코드’ 간편결제웰컴저축은행은 비씨(BC)카드와 독자적으로 업무 협약을 맺고 자사 모바일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서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웰뱅 QR결제는 △주요 편의점(GS25, CU 등) △커피전문점(스타벅스, 이디야커피 등) △농협 하나로마트 △교보문고 △대형 유통매장 △백화점 △테마파크(에버랜드, 롯데월드, 비발디파크, 피닉스파크 등) 업종 등 BC카드 가맹점 중 QR결제를 지원하는 곳 모두 이용 가능하다. QR코드 생성은 지문 또는 페이스 아이디(Face ID)와 같은 생체 인증 또는 간편 비밀번호로 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QR결제에 따른 이용 금액은 체크카드 이용 실적으로 동일하게 계산된다. 체크카드 실적에 따른 적금상품 우대금리, 이용금액에 따른 무제한 캐시백, 연말 정산 세액 공제 혜택 등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대구은행, BC카드 ‘여름 할인 프로모션’DGB대구은행은 하계 맞이 소비 촉진을 위해 BC카드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또는 넷플릭스에서 8000원 이상, 애플 또는 구글플레이에서 2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2000원까지 10% 할인해준다. 밀리의 서재, 왓챠플레이에서도 정기 결제 이용 시 할인 받을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도시락 구매와 CU에서 인기 안주 구매 시 50% 할인해준다. 매주 금요일 배달 앱 요기요에서 1만5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도 제공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청구 할인된다. 미스터피자, 카페 띠아모 등 식·음료 가맹점에서도 20~30% 상시 할인, 드러그스토어(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및 약국 업종에서 3000원 이상 결제 시 10% 할인도 제공된다.우리카드, ‘수제 맥주 콜라보’ 할인 이벤트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언택트(UNTACT)’ 출시를 기념하고 코로나와 무더위로 지친 고객들을 위한 ‘수제 맥주 이벤트’를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이다. 국내 유명 수제 맥주 브루어리 ‘미스터리 브루잉컴퍼니’, ‘어메이징 브루잉컴퍼니’와 콜라보레이션(협업)해 아메리칸 필스너(American Pilsner) 맥주와 아이피에이(IPA) 맥주 2종을 준비했다. UNTACT American Pilsner는 미스터리 브루잉 매장에서 50% 할인된 3700원에, 방문 포장 시 3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UNTACT IPA는 모바일 오픈마켓 위비마켓과 어메이징 브루잉 성수·건대·잠실점에서 6캔 세트를 1만원에 살 수 있다. 테이크아웃용 캔에도 집과 맥주를 활용한 로고를 통해 변화된 일상을 표현했다. UNTACT 맥주 소개와 생산 과정 등을 브루어리의 관계자를 통해 들어보는 바이럴 필름 ‘정석 콜라보’도 SNS 채널을 통해 이달 중 공개된다.삼성카드, 신세계백화점과 ‘지역 상생 캠페인’삼성카드는 지난 10일부터 2주 간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지역 상생 캠페인 ‘헬로 로컬 파머스(Hello, local farmers)!’를 진행한다. 전국 신세계백화점에서 신세계 제휴 삼성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일부터 16일까지는 전북 군산 ‘만전 김 세트’가, 17일부터 23일까지는 경북 문경 ‘오미베리 오리지널’이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지역 특산물의 특색을 살린 패키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김 세트의 경우 “웃으면 김이 와요” 등 문구로 디자인 됐고, 오미베리는 “베리 굿, 베리 웰(Very Good, Very Well) 오미베리”로 문구로 지역사회에 대한 응원을 담아냈다. 한편 19일까지는 삼성카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삼성카드 SNS 계정을 팔로우한 뒤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로 친구 3명을 태그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이 사은품을 증정한다.비씨카드, 여름 ‘가전제품·여행’ 할인 이벤트비씨(BC)카드는 이달 중 에어컨·선풍기·제습기 등 냉방가전, TV·냉장고·청소기 등 혼수가전을 BC카드(개인 신용·체크카드)로 구입하면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매장에서 500만원 이상 결제 시 10만 포인트가 지급되며, 금액대별 최대 10만원 캐시백도 해준다. 전자랜드 매장에서는 이달 27일까지 여름 인기가전 상품 구입시 최대 30만원 캐시백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는 이달 26일까지 최소 5만원부터 최대 500만원이상 결제 시 최대 10% 청구 할인을 해준다. 휴가 시즌 맞이 국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오크밸리, 용평리조트, 웰리힐리파크, 휘닉스파크에서 객실 1박, 조식 뷔페, 수영장, 케이블카 이용권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에버랜드에서는 입장권 ‘1+1’ 및 ‘Q-Pass 패키지’ 프로모션을, 서울랜드는 종일권과 야간권을 1만원에 즐기는 ‘만원의 행복’을 다음달 말까지 실시한다. 이밖에 이달 말까지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배달 앱 ‘요기요’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1만5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즉시 할인을 해준다.전북은행, JB카드 ‘슬기로운 여름생활’ 이벤트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다음달 31일까지 ‘JB카드 슬기로운 여름생활’ 이벤트를 시행한다. 쿠팡에서 건별 3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5% J-Money 적립, 위메프 카드 할인행사, 하이마트 온라인몰 매주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 청구할인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홈)쇼핑 업종 누적 50만원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Z Flip, 에어팟 프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페이(PAY) 이용실적은 2배로 인정해준다. JB카드로 KTX(SRT) 승차권 건별 5만원 이상 이용시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한다.
2020.07.11 I 김범준 기자
우리카드, 비대면 소비하면 할인...‘카드의정석 언택트’ 출시
  • 우리카드, 비대면 소비하면 할인...‘카드의정석 언택트’ 출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우리카드가 비대면(언택트) 소비에 최적화된 카드 상품을 출시한다.우리카드가 ‘카드의 정성 언택트’ 카드를 출시한다.(사진=우리카드 제공)우리카드는 31일 ‘카드의정석 언택트(UNTACT)’와 ‘카드의정석 언택트 플래티넘(UNTACT PLATINUM)’ 2종을 내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이 두 카드는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25개 이상의 정기결제 할인 혜택과 간편결제 할인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정기결제 할인 대상 가맹점은 소비자 리서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별했다.우선 두 카드 모두 쿠팡에서 구입하는 제품들을 무료로 배송받아볼 수 있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월회비 2900원을 모두 할인해주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게임 정기결제 시 10% 할인이 제공된다.온라인 업종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로 5만원 이상 이용 시 건당 1000원이 할인되며 네이버페이에서 동일하게 이용하면 언택트는 건당 1000원, 언택트 플래티넘은 건당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멜론, 지니뮤직 등은 물론 ▲생활요금 ▲학습지 ▲렌탈 ▲전자도서 ▲멤버십 업종에서 10% 할인 혜택을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까지 누릴 수 있다.해외 온오프라인 할인은 언택트는 1%, 언택트 플래티넘은 2% 제공하며, 언택트 플래티넘은 전세계 1000여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연회비는 ‘카드의정석 UNTACT’ 1만2000원, ‘카드의정석 UNTACT PLATINUM’ 2만5000원이다. 특히 이번 언택트 카드 상품은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과의 콜라보로 작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카드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슈퍼픽션 캐릭터가 그려졌는데, 이는 언택트라는 새로운 소비 사회로 향하고 있는 현대인을 표현했다는 게 우리카드의 설명이다. 슈퍼픽션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영상제작, 디자인 협업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IF’, ‘Red dot’ 등 주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디자인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곳이다.우리카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소비패턴에 꼭 맞는 상품을 준비하라는 정원재 사장의 주문에 따라 카드 한 장으로 모든 디지털 라이프를 누리실 수 있는 서비스를 구성했다”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많은 고객들께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이번 언택트 카드 출시를 기념해 첫해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말까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당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7월 말까지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된다.
2020.05.31 I 전선형 기자
"이번엔 될까" 애플페이 韓 상륙설
  • [장기자의 비사이드IT]"이번엔 될까" 애플페이 韓 상륙설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상반기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IT 업계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에 대한 각종 루머(유출 및 소문)로 떠들썩합니다. 그 중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솔깃할 만한 소식이 있으니 바로 ‘애플페이’ 한국 출시설입니다. 지난 2014년 애플페이가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애플페이 국내 도입설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에는!’이 ‘이번에도…’로 이어지는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현대카드가 단독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현대카드 ‘제로(ZERO)’의 단종 소식을 두고 애플페이 기반의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겁니다. 결국 제로카드 리뉴얼을 위한 것으로 애플카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만큼 국내에서도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해프닝입니다. 애플페이는 (사진= 애플 홈페이지)한국 사용자들이 애플페이 못 쓰는 2가지 이유 우리나라에서는 국산 브랜드이자 스마트폰 업계 글로벌 1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워낙 높아서 삼성페이가 최고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비접촉식 모바일 간편 결제의 강자는 애플페이입니다. 당연하게도 애플페이가 출시된 다음 해인 2015년부터 국내 서비스 도입을 놓고 국내 애플과 카드사들의 논의가 이어졌으나 지금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결제 수수료와 전용 단말기 도입관련 비용 부담 두 가지입니다. 우선 수수료 문제부터 보겠습니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무카드거래(CNP) 건에 대한 수수료를 국내 카드사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하는 게 아니라 아이폰을 플랫폼으로 인증을 거쳐 결제가 되는 만큼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라는 논리입니다. 일견 타당해 보이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건 애플측이 요구한 수수료율(약 1%)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카드사의 일반적인 결제 수수료율(2% 안팎)의 절반 가량인데다, 애플페이가 이미 도입된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최소 2배 이상 높은 수수료율입니다.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삼성페이가 카드사에는 따로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비되는데요. 사용자가 삼성페이를 쓸 경우 결제 과정에서 지문·홍체인식 등에 따른 생체인증 수수료가 건당 5~10원 정도 발생하는데 이는 카드사에서 부담합니다. 그나마도 삼성페이가 아니라 모바일 인증업체가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1000원의 소액 결제라고 해도 수수료가 0.5%에 불과한 셈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물리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단말기인데요.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그네틱 전송(MST) 방식과 바코드·QR코드 결제 방식과는 달리 NFC방식은 전용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애플은 이 전용 단말기 역시 국내 카드사가 직접 보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NFC 단말기 가격이 개당 평균 15만원 이상이라고 하니 카드사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억’ 소리만 내는 상황입니다. 간편결제는 오프라인에서도 카드 휴대의 번거로움을 덜어주지만, 온라인 쇼핑 시 인증과 결제 절차가 간소한만큼 더욱 빛을 발한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매번 기대만 무성한 애플페이 이번엔 나올까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애플페이를 우리나라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카드업계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면 아직 가능성은 절반 이하인 것 같습니다. 일단 국내 단말기 보급률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10명 중 8명입니다. 애플페이를 굳이 도입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80%는 이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굳이 카드사의 수익원인 수수료의 절반 가량을 내줘야 하는 애플페이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폰12 시리즈의 국내 출시 시점과 맞춘다고 하면 아직 5개월 가량의 시간이 있는 만큼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적으나마 국내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애플페이(아이폰 사용자들)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입니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 한곳이라도 ‘총대’를 매고 애플페이를 도입하겠다고 나선다면 제한적이나마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신용카드로 NFC 결제가 가능해져서 단말기 문제가 해결되면 수수료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요.또 애플이 기존의 입장에서 수수료나 NFC 단말기 비용 부담 등의 조건을 다소 완화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제 트렌드의 대세가 이미 간편결제 쪽으로 기울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시장에 들어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뜨겁습니다. 구글은 구글페이에 이어 신용카드인 ‘구글카드’를 준비중이고요. 삼성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부지런히 확대하면서 올 여름 미국 시장에 직불카드형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 머니’를 선보인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2020.05.30 I 장영은 기자
네이버 바이브 '착한 정산' 도입했지만 비판 여론, 왜?
  • 네이버 바이브 '착한 정산' 도입했지만 비판 여론, 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의 음악플랫폼 ‘바이브’가 SNS 틱톡에 한 광고네이버의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가 이용자가 들은 음원에 대해 해당 음원 저작권자(아티스트)에게만 요금을 정산하는 ‘착한 정산(이용자 중심 정산)’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대감 만큼 비판 여론이 거세다.네이버의 새 정산 방식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뮤직 서비스 회사들이 저작권자들에게 사용료를 정산했던 과거 방식(비례배분제)과 다르다.내 돈이 내가 듣는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에 그대로 간다. 한 달에 7000원~1만원쯤 하는 음원 정액제 상품에 가입한 사람 중 인기곡보다 인디 밴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과거 방식에선 내 돈 중 일부가 인기 아티스트에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브 방식은 그런 우려가 없다. 온전히 내가 들은 아티스트에 전달된다. 이런 이유로 네이버 ‘바이브’가 착한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정말 그럴까. 저작권 업계와 뮤직 서비스 업계에선 논란이다. 네이버의 새 정산 방식이 천편일률적인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을 다양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네이버가 생태계의 뒷단인 정산 방식을 저작권자들과 협의 없이 마케팅 재료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6개월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오히려 생태계를 붕괴시킨다는 비판이 있다.“취지에 공감..저작권자들과 협의 없어 한계”유재진 한국음반산업협회 국장은 네이버 바이브의 새 정산 방식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저작(인접)권자들과 협의 없이 발표된 점을 지적했다.유 국장은 “현재의 정산방식은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기지만 이용자중심 정산은 재즈처럼 길이가 긴 음원이 (재생 횟수당 정산받는)과거 방식에서 피해입었던 걸 보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착된다면 월 1만원 스트리밍 무제한이라는 단일 상품이 재즈, 클래식, 키즈 등으로 다양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하지만 “사실 정산은 뒷단의 일이고 저작권자들과 합의해야 하는데, 네이버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공격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거부 반응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새 정산 방식을 원하는 곳과 도입하고 기존 방식도 유지한다고 했지만, 발표이전 협의가 없었다는 얘기다.“착한 기업 이미지 업고.. 6개월 무료 생태계 파괴라니” 반발도일각에선 이용자별 정산방식 효과에 의구심을 제기하나 더 큰 논란은 바이브의 ‘6개월 무료’ 이벤트다.A사 관계자는 “이용자별 정산도 많이 들을수록 해당 아티스트에 사용료가 많이 지불되는 원리여서 음원 소비를 부풀리는 사재기를 막기 어렵다”며 “현재의 정산방식은 스포티파이, 애플, 아마존을 포함해 전세계 70%에서 통용된다. 네이버는 홍보하기 전에 새 정산 방식이 인디밴드 등 저작권자들에게 도움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부터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네이버의 새 정산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음원 수익 공정 배분’ 화두를 던져 네이버 바이브를 이용하고 싶게 만든다.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업계 최초로 6개월 무료 프로모션(정상가 7500원)을 진행하는 건 논란이 뜨겁다.B사 관계자는 “네이버가 음악 생태계 투명 정산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6개월 무료로 가입자를 모집해 시장을 혼탁하게 한다”면서 “공정 정산도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갈 적정한 음원 가격이 있어야 가능하다. 네이버는 그걸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네이버 바이브의 ‘6개월 무료’ 프로모션. 음원 업계에서 6개월 무료를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뮤직 시장의 심각한 저가 경쟁은 지난해 SK텔레콤 ‘플로’가 첫 달 100원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그 뒤 멜론(2개월 50%할인), 지니뮤직(첫 달 100원이후 6개월간 36%할인), 벅스(페이코 6개월 50% 할인)등이 잇따랐고, 급기야 네이버 바이브 6개월 무료까지 나왔다.그러나 ‘플로’의 시장점유율이 1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지난해 7월 19.8%에서 프로모션이 끝난 올해 2월 17.8%로 줄었듯, 저가 경쟁의 끝은 악순환일 뿐이다.음악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사업자 스포티파이의 국내 입성을 앞둔 시점에서 국내 회사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차별화된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생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무료 프로모션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4.19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日 수출규제, 세계 위협” 美 재계도 경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日 수출규제, 세계 위협” 美 재계도 경고-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길 열려…ICT 대기업 첫 은행 주인 된다-文 “규제혁신, 생존 걸린 문제”…원격의료·블록체인 특구 출범-“중·러 영공 침해 재발 시 한·미 긴밀 협의”-[사설]가중되는 내우외환, 추락하는 한국 기업들-[사설]서랍 속에 뒹굴고 있는 국산 불화수소 기술△줌인&-경상도만 취하면 참이슬 천하…전국 제패 눈앞에 둔 하이트진로-존슨 英총리 취임에 긴장한 세계…“노딜 브렉시트 땐 1달러=1파운드 될 수도”△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등극-인터넷은행 특례법 첫 수혜…카카오 “카뱅에 기술협력과 투자 확대할 것”-빅데이터·핀테크 등 서비스 간 융합상품 개발 속도 낼 듯-이르면 연내 유상증자로 자본확충…대출상품 확대키로△규제자유특구 지자체 7곳 지정-최대 테스트베드 서울·수도권 원천 배제…‘반쪽 혁신’ 전략 우려-예산 확보 없이 시작한 사업…“예비비로 지원”-강원서 물꼬 트는 원격의료…전국 확대까진 시간 걸릴 듯△한·일 힘겨루기 본격화-日에 “수출규제 철회” 의견서 전달…美경제단체·국제신평사 ‘우군’ 확보-잔뜩 움츠린 일본 브랜드…기회 노리는 토종 브랜드△볼턴-韓 외교·안보 라인 연쇄회담-한·일 갈등엔 “외교적 해법 모색” 공감…호르무즈 해상안보 협의키로-나경원부터 만난 볼턴…안보, 日수출 보복 관련 한국당 입장 들어-중·러 군용기 韓 영공 침범 볼턴 앞에서 무력시위한 것△정치-“영공 침범 안해…韓 조종사가 안전 위협” 하루 만에 말 바꾼 러시아-日 대응 뭉친다더니 상호 비방만…갈길 먼 ‘초당적 협력’-조국 후임에 김조원 유력…이르면 오늘 靑 수석 교체-손학규, 윤리위원장 임명…유승민 정조준-한국당 ‘두 표정’…입지 넓혀가는 친박, 법원만 바라보는 비박△국제·경제-미·중 무역협상 다음 주 재개…‘화웨이 대북제재 위반설’ 변수로-상반기 취업자 20.7만명 늘었지만 ‘경제허리’ 3040은 25.4만명 감소-도로·염전·유수지…태양광 영토 넓히는 남동발전△금융-신한·KB금융 1위 경쟁 후끈…“해외사업 힘써 亞 리딩뱅크 도약” “디지털 혁신 통해 경쟁우위 확보”-‘제1기 혁신아이콘’ 에스오에스랩 윤대희 신보 이사장 현장 방문-[현장에서]줬다 뺏기식 혜택…소비자 우롱하는 토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 반도체 필수소재 3종 규제…‘韓, 4차 산업혁명 갈 생각 말라’는 것-“日, 대학은 기초과학 하는 곳 인식…韓 정책 따라 우왕좌왕”△산업&기업-美·印에 손짓하는 韓 굴착기…中 쏠림 해소-현대·기아차 SUV 폭풍 질주에 부품·물류 계열사까지 ‘실적 반등’-배터리 사업 부진에…LG화학 영업익 반토막-‘황소개구리’ 중동항공사, 韓습격 나선다-LG전자, 인공지능 TV에 ‘애플’ 심었다△산업-고의 접속지연vs 규정 소급적용…논리 격돌-네이버페이 분사…미래에셋서 5000억 유치-“1억 포르쉐 경품, 사행성 조장…로한M등급 재분류”-암젠, ‘허센틴’ 복제약 美시장 전격출시△소비자생활-“2분기 사상 첫 적자 전망”…대형마트, 사업 구조조정 속도-롯데슈퍼, 자정까지 배송…강남·서초 지역부터 시작-“고객이 원한다면, 한정판 제품도 정식 출시합니다”-쿠팡 24일 6시간 먹통…소비자·판매자 발 동동△증권&마켓-금리 인하·주가 하락에 배당 매력 ‘쑥’…이 종목 담아볼까-거래 끊긴 ‘유령ETF’ 해마다 늘어…올 들어 3건 상장폐지-광학필름 상보 경영권 바뀌나△증권-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스킬 갭’부터 해결해야-업황 부진에…법원 간 기업들 청산위기-금융위vs중기부 막판 신경전…‘BDC 도입’ 또 늦어지나-NH證,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와 자산관리 업계 첫 MOU△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중세서 일제강점기로 간 ‘윌리엄 텔’…-노인이 돼 만난 두 형제의 ‘인생 스토리’-로시니오페라 대작 190년 만에 한국무대 초연-완전함·불완전함 사이의 고뇌, 몸짓으로 그려-거장 이창동 감독의 시선, 무대로 고스란히-부드럽고 섬세하게…피아노 선율의 향연-몸과 과거·현재·미래의 의미 새롭게 고찰△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경극 품은 창극 2019판 ‘패왕별희’-폭포 같은 적벽가 판소리 합창과 칼군무로 표현-본 적 없는 압도적 무대…믿고 보는 배우들-게스트 없이 93곡…단독 최장 공연시간 대기록-소리의 창극·몸짓의 경극 묘한 어울림-주체적 여성 캐릭터 내세워 신선한 자극-거장의 재즈에 홀리고…힙합 R&B에 취하고△스포츠-LPGA 에비앙 대회 변수는…무더위와 18번홀-‘방사능 올림픽’ 낙인 찍히나-김한별 “왼쪽 겨드랑이 조이면 거리·방향 좋아져요”-최호성 삼세판 PGA 도전…‘배러쿠다 챔피언십’ 출격-안방서도 들러리 신세…한국 수영 어쩌나△피플-퇴사 후에도 통하는 ‘진짜 역량’…회사 다니며 키워야-이재현 “영화 기생충, 문화로 국격 높였다”-윤석헌 “KB브리지, 中企·자영업자 돕는 다리 되길”-“공연 취소했던 ‘색동’…내년에 무대 올릴 것”-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임명-김용규·하광운·조덕형씨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오피니언-구글 ‘스타디아’의 사슬 끊기-[생생확대경]주민보다 많은 손님 맞는 에비앙△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영향…‘입주 폭탄’ 강동구도 전셋값 꿈틀-8~10월 서울 입주 아파트 1만5404가구…38% 급증-“올해 오피스빌딩 거래규모 10조 전망…작년보다 줄 듯”-‘깨알글씨’ 입주자 모집 공고문 10월부터 사라진다△사회-35도 땡볕서 작업 강행…숨이 턱턱 막혀도 쉴 수 없었다-“警, 영장 없이 게임기 압수 업주에 8600만원 배상을”-‘마른 장마’에 수문도 닫았다-AI기반 119구급 서비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法 ‘위력 행사’ 폭넓게 해석…안희정 상고심 적신호-[현장에서]반일과 혐일 사이
2019.07.24 I 박정수 기자
  • [밑줄 쫙!]한국대사 초치해 항의한 일본…무례하다는 ‘무례함’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 19일 고노 다로(맨 왼쪽) 일본 외무상이 '제3국 중재위 설치안' 거부에 항의하며 남관표(맨 오른쪽)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했어요. (사진=AP)첫 번째/ 무례가 뭔지 잘 모르시나 본데오늘도 바다 건너 그 나라의 이야기. 빠지지 않고 뉴스거리를 장식하고 있죠!◆ 아... 어딘지 알 것 같아요네! 바로 일본이에요. 지난 밑줄 쫙! 에서 일본이 요구한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안’을 청와대가 거부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일본이 정한 답변 시한 18일까지 기다렸지만,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여기에 심기가 불편해진 일본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불렀어요. 부른 사람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외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그야말로 노발대발한 얼굴이었다고.◆ 무례하다는 발언도 있다면서요?· “일방적인 조치가 양국 관계를 해치는 것 아닌가”· “모르는 척하면서 또 제안하다니, 무례하다!”오른팔을 의자에 걸치고 삐딱하게 앉아 화난 인상 가득했던 고노 외무상. 남 대사에게 강하게 항의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어요. 먼저 남 대사는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한일 관계를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죠. 또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양국 기업이 위자료를 지불한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고노 외무상은 “왜 그걸 또 제안하느냐”고 얼굴이 붉어졌어요. “이미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며 “지극히 무례하다”는 발언도 이어졌죠. 어마어마한 대화 분위기 속에서 남 대사의 발언 중 고노 외무상이 “잠깐”이라며 말을 끊고 일본 측 주장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어요. (무례 : ???)◆ 탄핵 이야기도 나왔는데한편 일본 방송사 후지TV의 논설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어요. 지난 17일 후지TV 유튜브 채널에서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은 “한국 재계 인사로부터 ‘문 대통령이 내려올 수밖에 없다’고 들었다”며 “경제 실정의 위험성으로 문 대통령을 해임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어요. 과거 정권을 이야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도중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도 퍼뜨렸죠.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에요. 두 번의 탈옥 기록을 세운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드디어 종신형이 선고됐어요. (사진=AFP)두 번째/ 엘 차포-체포-선고미국 연방법원 : 넌 못 지나간다◆ 엘 차포? 구스만?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에요. ‘엘 차포’는 키가 작은 그를 가리켰던 별명이었죠. 구스만은 마약 밀매로 수입을 올리는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보스로 활동했는데요. 얼마나 악명이 높았던지 엘 차포라는 별명을 딴 드라마,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나왔어요. 두 번의 탈옥 기록을 세우면서 영원할 것만 같았던 구스만. 3년 만에 다시 체포됐고 이번에 종신형을 선고받았죠.◆ 잠깐, 탈옥을 두 번이나 했다고요?탈옥 이야기는 구스만의 명성과 악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어요! 지난 1993년 체포된 구스만은 형기를 보내다 2001년 처음 탈옥하게 되는데요. 감옥 밖을 오가는 세탁물 더미에 숨어서 나왔죠! 어찌나 치밀했는지 폐쇄회로 영상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다 2014년 멕시코에서 다시 잡힌 구스만. 2015년에 독방에서 땅굴을 파고 다시 탈옥해버렸죠. 바깥으로 나온 구스만은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려다 다시 체포됐어요. 당시 멕시코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미션 완료”를 외쳤다고.◆ 설마 이번에 또 탈옥을?멕시코에서 활동한 구스만이 선고를 받은 곳은 바로 미국 브루클린 연방법원! 종신형은 물론 126억 달러의 추징까지 맞게 됐어요. 검찰이 주장했던 구스만의 혐의는 마약 밀매, 살인 교사, 불법 무기 소지까지 17개에 달했는데요. 이에 질세라 구스만도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며 “구속 기간에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재판을 담당한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12주간 재판한 결과 구스만의 범행은 ‘압도적 악’이 명백하다”고 강하게 판결했어요. 결국 구스만은 튼튼한 미국 감옥으로 가게 됐죠. 애플 플랫폼에서 국내 전용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세 번째/ 사과를 카드에 싸서 드셔보세요국내 전용 카드 이용자는 눈물을 흘렸던 아이폰. 드디어 해방됐어요!◆ 이제 해외 결제 카드 없어도 되나요?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결제하려면 비자, 마스터카드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준비해야 했죠. 옆 동네 구글은 온갖 카드로 다 결제한다는데... 눈물 흘리던 아이폰 유저들. 드디어 국내 전용 카드도 결제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미 업계에서는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고.◆ 애플 페이도 필요한데!하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애플 페이는 여전히 오리무중.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다른 휴대폰 이용자들은 혜택을 누리고 있죠. 한국에서도 애플 페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국내 카드만 도입된다고 해요. 이용자들이 애플 페이를 목놓아 외치는 가운데, 언제쯤 한국에서 쓸 수 있을까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짜증나는 동요 갑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웨스트팜비치의 한 전시장에서 노숙자들을 내쫓으려고 동요 ‘상어 가족(Baby Shark)’을 밤새 틀어 놓는다고 해요. 키스 제임스 웨스트팜비치 시장은 “계속 들으면 짜증나는 노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죠. 노숙자 인권 단체는 “잔혹한 처사”라며 반발하는 중.◇ 민중의 지팡이 어디 갔나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하기 위해 경찰서 민원실을 찾은 여성에게 한 경찰이 “마음에 든다”며 카카오톡으로 연락했어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이 소식은 국민 신문고까지 이어졌죠. 경찰은 “해당 순경이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며 추가 경위를 파악한 후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어요.◇ 사서 응원하자?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는 일본 제품 ‘구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요. 회원들은 일본 제품을 구매하며 “애국했다”는 표현도 사용했죠. 문 대통령과 성향이 반대인 탓인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올라왔어요./스냅타임
2019.07.20 I 구자형 기자
미·중 무역전쟁 속, 화웨이 앞에 놓인 두 갈래 길
  • [현장에서]미·중 무역전쟁 속, 화웨이 앞에 놓인 두 갈래 길
  • 사진=AFP[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미·중 무역분쟁은 완연히 ‘트럼프 대(對) 화웨이’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사이의 긴장감 섞인 목소리 경쟁은 그러나 결코 화웨이에게 우호적이진 않다. 이미 6개월 뒤 부품 조달을 걱정해야 하고, 자체 해결도 서방 기업들의 거래 중단 조치로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미국의 우방으로 분류되는 한국·일본·대만 업체와 거래가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화웨이는 일단 강경 대응으로 자신감으로 내보이면서도, 내심 미국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이 부담이 크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상황을 타개할 출구전략을 고민하며 특히나 한국의 삼성전자와 러시아의 카스퍼스키랩 사례를 보고 있을 것이다.◇삼성도 MS도 고배마신 제3의 OS..화웨이도 쉽지 않아2017년 열렸던 삼성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 모습.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와 종속성을 낮추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OS)를 두번이나 만들었다. 2010년 처음 공개한 바다OS와 2012년 등장한 타이젠이 있다. 2010년 당시에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양분하던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선보였고, 타이젠은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바다 OS를 흡수해 더 개선한 형태로 선보였으나 역시 스마트폰 탑재는 오래 가지 못했다. 자체 앱(App·응용 프로그램) 스토어 역시 제한적이었고, 결국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지원 용도로 전환됐다.앞서 PC와 서버용 OS ‘윈도’로 세계를 석권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모바일에서는 참패하며 스마트폰에서는 더 이상 윈도를 볼 수 없는 상태이다. 초기 열성적인 팬덤을 형성했던 블랙베리OS 역시 현재는 사용자가 미미하다.이러니 갑작스레 자체 OS를 들고 나온 화웨이의 ‘홍멍’이 갑자기 성공할 리 만무해보인다. 특히 세계 1위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반도체 설계자산(IP)을 이용하지 못하면 자체 프로세서 설계는 고사하고 그나마 자체 OS의 기반이 되는 리눅스 플랫폼 호환도 불가능할 수 있다. 사실상 신제품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역시 억울하다던 러시아 카스퍼스키랩도 결국 물러섰다현상황에서 특히 화웨이가 참고할 만한 사례는 러시아의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다. 러시아는 과거 냉전 시대 당시 전신인 소련 시절부터 미국과 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특히 러시아 정보기관 KGB가 미국에 대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 정보를 탈취한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아 왔다.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러시아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이어지자, 트럼프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한 듯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KGB 등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며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카스퍼스키랩의 보안 솔루션과 화웨이 장비 등을 공공 분야 조달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카스퍼스키랩 제공카스퍼스키랩은 결국 데이터 처리 장소를 러시아에서 중립국인 스위스로 옮기고, 투명성과 무결성 확보를 위한 감독 전담 조직 역시 스위스에 마련해 러시아 정부와의 연관설을 차단했다. 당시 카스퍼스키랩 창업자인 유진 카스퍼스키는 “이 같은 조치는 앞으로 사이버 보안 업계 전체의 트렌드가 될 것이며 신뢰 정책이 업계의 핵심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화웨이는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비상장 기업에다, 순환 대표(CEO) 체제 등 독특한 조직구조를 가진 곳이다. 동시에 통신 산업의 특수성과 중국 내 정치·경제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해 정부와의 연관·유착설을 완전히 떨쳐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다만 카스퍼스키랩 사례에서 보듯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지정학적 요소에 따른 외부요인을 과연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비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새옹지마 끝 행복’을 만날 수도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와 화웨이,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미국 기업들과 시진핑 정부가 5G 주도권 경쟁 속에서 어느 선에서 타협할 것이가에 이목이 쏠린다.
2019.05.28 I 이재운 기자
화웨이 회장 "트럼프 전화와도 안받는다‥우리는 不死"
  • 화웨이 회장 "트럼프 전화와도 안받는다‥우리는 不死"
  •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어떤 식으로든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충성심이 중국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일 먼저 전화해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전 회장은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며 미국의 공세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런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화웨이가 대체 무역협상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전화를 건다고 해도 나는 무시할 것”이라며 “그(트럼프)가 과연 누구와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 전화가 와도 받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내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런 회장은 인터뷰 내내 생존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5G 분야에서 자체 칩 공급을 늘려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에게 의지한다. 우리는 미국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런 회장은 중국 관영매체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죽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불사(不死)의 화웨이’라는 메달을 2만개 만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런 회장도 화웨이의 타격이 어느정도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7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금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화웨이의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드는 조치다. 그는 “우리 수리공들이 비행기(화웨이)를 얼마나 빨리 고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그들이 금속이 아닌 종이나 천을 써서라도 비행기를 날 수만 있게 한다면 된다. 하늘 위에 떠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런 회장은 “우리는 정말 좋은 칩을 만들어왔다,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최대 6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직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핵심 부품 및 운영체제(OS) 등을 자체 개발해 대응하겠다는 게 화웨이의 전략이다.(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쳐)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 정부 역시 애플에 대한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일각의 예상에 대해 런 회장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내가 가장 먼저 항의할 것”이라고 했다. 런 회장은 “애플은 나의 스승이다. 애플이 없었다면 이 세상에 이동통신망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애플이 없으면 모든 이들이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제자로서 스승에게 반대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끼리 패권 경쟁을 벌이게 된다면 그들이 지나간 곳엔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이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AFP)화웨이가 그동안 지식재산권을 훔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런 회장은 “나는 미국 기술기업으로부터 미래를 훔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그런(화웨이가 훔쳤다는) 기술이 없다. 우리는 미국보다 앞서 있다. 만일 우리가 뒤처져 있었다면 트럼프가 열심히 우리를 공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런 회장은 “미국은 결코 우리 제품을 구매한 적이 없다. 심지어 미국이 나중에 우리 제품을 사려고 한다 해도 팔지 않을 것이다.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블룸버그는 이날 런 회장과의 인터뷰와 관련해 “화웨이가 어떤 식으로든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충성심이 중국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2019.05.28 I 방성훈 기자
화웨이 회장 "트럼프 전화와도 안받겠다"
  • 화웨이 회장 "트럼프 전화와도 안받겠다"
  •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 회장이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며 미국의 공세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해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내비쳤다. ◇“종이 날개라도 날 수만 있다면…美 없어도 생존할 것”런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블랙리스트 제재로 2년 정도의 기술 우위를 잃을 수 있을 뿐더러 노키아, 에릭손 등과의 경쟁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스마트폰과 5G 분야에서 자체 칩 공급을 늘려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에게 의지한다. 우리는 미국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7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금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에겐 치명적인 조치다. 미국 기업이나 기술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될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이어서, 화웨이의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런 회장은 “우리 수리공들이 비행기(화웨이)를 얼마나 빨리 고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그들이 금속이 아닌 종이나 천을 써서라도 비행기를 날 수만 있게 한다면 된다. 하늘 위에 떠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좋은 칩을 만들어왔다,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에선 런 회장의 자신감이 최대 6개월분의 부품 재고를 확보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 동안 핵심 부품 및 운영체제(OS) 등을 자체 개발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쳐)◇“애플은 나의 스승…中보복시 제일 먼저 항의할 것” 블룸버그는 런 회장이 신(新)냉전 시대의 서막일지도 모르는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런 회장은 이에 대해 “세계 최대 경제대국들끼리 패권 경쟁을 벌이게 된다면 그들이 지나간 곳엔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에 화웨이가 협상카드로 이용되는 것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완전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화웨이가 대체 무역협상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전화를 건다고 해도 나는 무시할 것”이라며 “그(트럼프)가 과연 누구와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 전화가 와도 받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내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자기모순적”이라고 비판하며 “어떻게 거래 예술의 달인(a master of the art of the deal)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불과 몇 달 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칭찬했던 것과는 정반대 입장이다. 일종의 여론전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시장에선 중국 정부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중국 내 불매 운동이 시작될 경우 애플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까지 증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는 중국 내 애국주의·민족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샌포드 앤드 베른슈타인의 크리스 래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조치는) 중국의 국가 챔피언을 무릎 꿇리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자국 내 애플 공장을 모두 폐쇄한다고 가정해보라. 미국은 분노할 것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런 회장은 “우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내가 가장 먼저 항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나의 스승이다. 애플이 없었다면 이 세상에 이동통신망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애플이 없으면 모든 이들이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제자로서 스승에게 반대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AFP)◇“美, 화웨이 제품 산다해도 안팔아”이외에도 화웨이가 지난 수년 동안 지식재산권 도난 혐의로 시스코시스템스, 모토로라, T-모바일 등에 소송을 당한 것과 관련, “나는 미국 기술기업으로부터 미래를 훔쳤을 뿐”이라고 런 회장은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그런(훔쳤다는) 기술이 없다. 우리는 미국보다 앞서 있다. 만일 우리가 뒤처져 있었다면 트럼프가 열심히 우리를 공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우리 제품을 구매한 적이 없다. 심지어 미국이 나중에 우리 제품을 사려고 한다 해도 팔지 않을 것이다.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블룸버그는 런 회장이 이날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어떤 식으로든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충성(loyalty )이 중국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2019.05.27 I 방성훈 기자
②철저히 책임지는 문화, 고객 위해 기꺼이 야근하는 '분투정신'이 경쟁력
  • ②철저히 책임지는 문화, 고객 위해 기꺼이 야근하는 '분투정신'이 경쟁력
  • [선전(중국)=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화웨이 로고▲궈핑(Guo Ping)화웨이 순환회장(Rotating Chairman)이 17일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제공‘세계 최대의 통신 장비 업체’,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회사’, ‘스마트폰 진출 3년 만에 세계 3위로 올라선 회사’. 1987년 설립된 화웨이를 수식하는 말이다. 또 하나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대륙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화웨이는 세계 170여개국에서 18만8천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이다. 특징적인 것은 이익을 낸 직원에게는 보상을 극대화하고, 반대로 뒤처진 사람은 해고하는 ‘늑대문화’와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9시 퇴근하며 일주일에 6일 일하는 ‘996’회사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ICT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는 화웨이의 경쟁력은 어디서 올까. ◇8만7천개 특허 보유..통신장비와 AI에 R&D 집중 17일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기술로 세상이 발전한다’라는 신념이 가득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8만7천개의 특허가 있고, 1만1천개는 미국에 있다”면서 “기술을 통해 진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5G에 대해서는 더 많은 특허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중국 1개를 포함, 40개 통신사와 5G 장비 상용계약을 맺었으며, 5G 특허 2570개를 보유하고 있다. 궈핑 회장은 “올해부터 5G 구축이 시작돼 (통신장비 분야에서) 두자리 수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5G를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는 벤더는 몇 개 없으며, 다른 기업들은 보통 1.6Gbps(1Gbps는 1초에 10억비트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뜻)에 머물지만, 화웨이는 20Gbps까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궈핑 회장은 화웨이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지만, 통신장비나 기업용 솔루션, 휴대폰 등 3개 영역외에 다른 사업으로 확대할 생각은 없다”며 “앞으로 집중할 R&D 분야는 인공지능(AI)”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작년에 150억 달러(약 17조원)을 R&D에 투자했는데, 앞으로는 특히 AI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18개월마다 통신 장비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기술을 개발한다”면서 “2025년까지 클라우드화나 AI화가 되지 않는 업계는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혹독하다”는 평가까지 받는 화웨이의 근무문화와 관련해 궈핑 회장은 “저도 솔직히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2,3시쯤 퇴근하고 싶다”며 “한국 회사 분들도 굉장히 열심히 하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객 중심 △분투 정신 △끊임없는 노력이 화웨이를 지탱하는 3가지 기업문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3가지는 퇴근하려는데 장비가 고장 나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면 고객 중심을 실현하기 위해 추가 근무하면서 응대해야 한다는 것과, 어려움이나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분투(奮鬪)정신,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한국화웨이 직원들도 입사 이후 ‘야근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계약서를 쓴다. 궈핑 회장은 “다른 기업은 땅속에 묻힌 자원을 파서 돈을 벌 수 있지만, 화웨이는 직원들의 두뇌, 노력에 기대서 성과를 창출하는 회사”라면서 “타깃을 정해 본인이 책임지는 문화가 있고, 잔업이 많아도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하지는 않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일하면 평생 벌 돈을 다 벌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보수를 제공하고 싶다”고도 부연했다. ▲켄 후(Ken Hu) 화웨이 순환 회장이 16일 중국 선전시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19 (HAS 2019 Keynote session)’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화웨이에는 궈핑, 켄후, 쉬즈쥔 등 3명의 순환 회장이 있으며, 돌아가면서 CEO를 맡는다. 한국 화웨이 제공◇3명이 돌아가며 CEO된다…독특한 순환회장 제도화웨이는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 외에 궈핑, 켄후, 쉬즈쥔 등 3명의 순환회장(Rotating Chairman)이 돌아가며 의사결정위원회 의장(CEO 역할)을 맡는 독특한 제도를 갖고 있다. 궈핑 회장은 “2004년 미국 컨설팅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는데 결과는 런정페이 회장이 의장을 하는 것이었으나 안 한다고 해서 세 명이 6개월씩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게 된 것”이라며 “의장일 때는 계약서에 서명할 권리, 이슈를 처리할 권한이 생기지만, 정책 수립이나 간부 임명 권한은 없다”며 “이런 부분은 7명으로 구성된 의사결정 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들이 먼 곳을 군무지어 날아갈 때 선도하는 새가 한 마리가 아니라 돌아가면서 맡는다고 보면 된다”며 “10년 운영해보니 (순환회장 제도는) 안정적이고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화웨이가 중국 동관에 만든 옥스혼 R&D 캠퍼스다. 2014년 착공을 시작해 현재 1만3천여 명이 일하고 있고, 연말이면 화웨이 대학을 포함한 연구인력 2만5천 명이 이곳에 모인다. 건축학과 출신인 런정페이 창업자 의지대로 유럽의 고성을 본따 만들었다. 화웨이 건물을 지으면서 ‘블랙스완’ 4마리를 120만 호주달러를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화웨이 제공◇종업원 지주회사 자부심…그러나 상장 고려 안해 화웨이는 비상장 민간기업으로 종업원지주제도(ESOP)를 통해 전체 지분 98%를 9만여명의 직원이 갖고 있다. 창업주 런정페이는 1.1%만 보유하고 있다. 궈핑 회장은“MS의 빌게이츠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CEO이자 대주주이지만 런정페이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모델을 창조했다”면서 “대부분의 직원이 석·박사인데, 지분을갖고 있기에 회사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지 고민한다”고 소개했다.화웨이가 중국 국민에게 크게 환영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년 1만 명 이상 대졸 신입을 뽑아 취업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지방에도 공장을 지어주며, 성실히 세금을 납부한 덕분이 아니겠는가”라면서 “기존의 소수에게 국한된 통신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보급시킨 점, 산간에 보편화한 점을 정부가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분간 증시에 상장할 생각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화웨이가 사실상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기업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도입한 화웨이 둥관 공장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P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가 만들어진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이 도입돼 부품 구비부터 글루잉(풀칠), SMT(풀칠한 기판 위에 부품을 붙이는 공정) 등 회로기판(PCB) 조립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자동화돼 있다. 직원 1명이 이 업무를 전부한다. 화웨이 제공한편, 최근 애플과 퀄컴의 분쟁 타결에 대해서는 “우리도 5G 단말 칩셋을 잘 만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지가 관건”이라면서도 “단, 칩셋을 납품하는 건 우리에게 우선순위로 고려되는 핵심 비즈니스 영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과 퀄컴이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것은 5G 칩셋에서 양사가 잘해보자는 화해의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화웨이의 5G 표준필수특허 보유와 5G표준개발 기술기여도(출처: 화웨이)
2019.04.22 I 김현아 기자
5G시장 쟁탈전 좌우할 애플 Vs 퀄컴 30조짜리 특허전쟁
  • 5G시장 쟁탈전 좌우할 애플 Vs 퀄컴 30조짜리 특허전쟁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IT공룡 애플과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5G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양사는 지난 2017년 1월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처음 소송을 제기한 이후, 세계 각지에서 소송을 주고받으며 특허권 분쟁을 벌여오고 있다.애플과 퀄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연방법원에서 로열티 관련 특허 소송을 시작한다. 15일 배심원단 구성을 시작으로 16일 공개 변론이 열린다. 이번 소송은 최대 270억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퀄컴은 불공정하고 부당한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애플의 주장에 답변해야 한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 측 증인으로 팀쿡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 필 실러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소송이 양사 특허 분쟁에 있어 사실상 ‘메인 이벤트’여서다. 이번 소송이 중요한 이유는 결과에 따라 두 회사 모두 사업모델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퀄컴이 이기면 애플은 최악의 경우 아이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퀄컴은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특허 사용료 수입이 대폭 쪼그라든다. 아울러 퀄컴 특허를 사용하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명분을 주게 된다. 특히 퀼컴 외에는 당장 5G 모뎀칩을 구하기 어려운 애플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소송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5G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애플 韓공정위서 퀄컴 독점 지위 남용 증언 불씨 양사의 특허권 분쟁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쿡 애플 CEO가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퀄컴 과징금 소송에서 퀄컴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증언한 것이 분쟁의 씨앗이 됐다. 분개한 퀄컴은 당시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던 아이폰7에 인텔 모뎀칩이 탑재된 것을 문제 삼으며 대응에 나섰다. 애플은 아이폰용 칩은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통신망과 연결하는 모뎀칩은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2011년 아이폰4S부터 2015년 아이폰6S까지 퀄컴 모뎀칩만 사용했다. 하지만 2016년 9월 출시한 아이폰7부터는 인텔 모뎀칩도 병행해 사용했다. 특히 작년 출시한 아이폰XS, 아이폰XR에는 퀄컴 모뎀칩을 아예 쓰지 않았다. 퀄컴은 독점 계약 대가로 약속한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리베이트 지급을 보류했다. 애플도 특허 사용료 지급을 중단하고 2017년 1월 퀄컴을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도 곧바로 애플을 특허침해 및 계약위반 혐의로 맞제소해 판을 키웠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모뎀칩 변경 이유를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자 보다 큰 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봤다. 퀄컴이 가져가는 특허권 수익이 어마어마했다. 퀄컴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70억달러(약 42조원)의 라이선스 매출을 거뒀다. 매출에서 생산비를 뺀 총 마진은 61%에 달했다. 이후 퀄컴과 애플은 미국, 중국, 독일 세계 각지에서 등지에서 특허권 관련 소송을 벌였고 이번 소송까지 이어지게 됐다. 가장 최근의 소송에선 애플이 패했으며, 3100만달러(약 352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앞서 독일과 중국에서도 애플이 패소했다./AFP PHOTO◇퀄컴 특허사용료로 스마트폰 가격인상 여부가 쟁점 핵심 쟁점은 퀄컴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업모델인 모뎀칩 비용 청구 방식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모뎀칩을 공급하면서 단말기 도매 공급가의 약 5%를 특허 사용료로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퀄컴이 불공정하고 비합리적인 로열티 비용을 이중·과잉 청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퀄컴이 모뎀칩 비용 외에 단말기에 대한 특허 사용료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이 경우 무선통신 기술과 상관 없는 디스플레이나 터치 센서 등 기술 혁신에 따른 수익까지 가져가는 셈이라고 애플은 지적했다. 반면 퀄컴은 “특허 사용료는 5G 등 혁신기술에 투자됐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퀄컴은 “애플이 매년 새로운 디자인의 모뎀칩을 요구, 연간 2억5000만달러(약 2840억원)를 추가 지출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특허를 침해하고 사용료를 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기존 소송들과 핵심 쟁점은 같지만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단순히 특허권 침해 여부를 넘어 퀄컴의 특허 사용료 부과 방식이 공정한지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퀄컴의 특허 사용료가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시켜 소비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줬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퀼컴 소송 탓 애플 5G스마트폰 판매 차질 불가피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소송이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올해 안에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려면 5G 모뎀칩을 확보해야 한다.퀄컴은 5G를 지원하는 모뎀칩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송전 이후 애플과 거래가 끊긴 상태다. 인텔은 내년까지 5G 모뎀칩 상용화가 힘든 상황이다. 퀄컴 외에 쓸만한 5G 모뎀칩을 생산하고 있는 곳, 즉 애플이 5G 모뎀칩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화웨이 뿐이다.우선 두 회사 모두 애플에게는 경쟁업체다.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 측에 5G 모뎀칩 공급을 타진했으나, 물량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의 경우 전날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구매를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애플도 자체 5G 모뎀칩 개발에 나섰지만 상용화까진 갈 길이 멀다. 결국 애플이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면 퀄컴의 5G 모뎀칩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다.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애플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5G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일각에선 퀄컴이 여전히 애플 5G 스마트폰에 자사 모뎀칩을 탑재시키길 원하고 있고, 애플도 퀄컴 제품이 필요한 만큼 양사가 합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소송 결과가 양사의 미래 수익이나 사업모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타협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019.04.16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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