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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정원서 열대 정글로, 여기는 동화 속 '원더랜드'
  • [여행] 지중해 정원서 열대 정글로, 여기는 동화 속 '원더랜드'
  •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세종=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일상. 우리네 일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코로나19의 산물이다. 너무나 당연했던 ’숨쉰다’는 행위도 더 이상 편하지 않은 세상. 답답한 공기를 해소하는 ‘숨’이 되고, 때로는 ‘쉼’이 되는 안식처가 그리워지는 시기다. 지난해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목원 곳곳에 들어선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삭막했던 마음도 자연스레 치유된다. 서로의 향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 상큼한 나무 향과 눈부신 햇살을 즐기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강소형관광지로 선정한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도심 한가운데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산림청에 등록된 수목원(68개) 중 ‘국립’이란 두 글자가 붙은 세개의 수목원 중 하나다. 나머지는 국립수목원(경기 포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3대 국립수목원 중 국립세종수목원은 가장 막내인 셈이다. 깊은 산속에 틀어박힌 국립수목원이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달리 국립세종수목원은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규모도 다른 국립수목원보다 작은 편이다. 축구장 90개 규모(65ha)로, 총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이 들어섰다. 규모는 작지만, 온실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식물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특별히 식물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기획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만나 문화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공간이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의 열대우림온실.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지만,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만나다보면 정글 탐험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지중해전시온실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재현했다. 이곳에서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을 만날 수 있다. 일단 온실로 들어서면 지중해 기후답게 서늘하고, 건조하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한 나무와 형형색색 꽃들이 탐방객을 반긴다. 부겐빌레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 스페인의 예쁜 정원에 들어선 듯한 기분. 중생대 쥐라기 시대부터 오랜 기간 살아온 올레미 소나무와 그 옆으로 물병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열대전시온실로 들어서면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온실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다. 5.5m 높이의 관람자 덱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온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식물은 수령 300년가량 된 거대한 ‘흑판수’. 주로 칠판이나 연필, 악기재료 많이 쓰이는 나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바나나와 파파야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화려하거나 크지 않아도 눈길을 끄는 식물도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는 ‘식충식물’.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로, 그중 ‘사라세니아’는 기다란 관처럼 생긴 잎에 벌레가 떨어지면 소화 효소로 분해한다.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황금 연꽃 바나나’는 몇 달씩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열매를 맺는다. ‘하와이 무궁화’ 종한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빨간 ‘산호 히비스커스’ 꽃이 피었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실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식물과 꽃으로 함께 해석해 구현했다◇누구나 동화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는 곳특별전시구간은 국립세종수목원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구간이다. 현재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연출한 기획 전시, 꽃과 자연의 변화를 신비로운 움직임으로 형사화 ‘미디어 아트전’, 그리고 조지 오웰 작가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허윤희 작가의 ‘숨쉬러 나가다’ 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특별 전시의 메인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기획전시. 식물과 꽃으로 동화를 재해석해 구현해 놓았다. 자칫 화려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로 수많은 꽃 속에 앨리스의 장식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작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어온 듯, 동화 속 세계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누구나 화사한 정원 속에서 ‘앨리스’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의 꽃밭 속에 체스판을 가로막은 동화 속 트럼프 병장이나, 앨리스가 탔던 찻잔 등은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구간은 탐방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사진은 한국 정원의 사계절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모습.전시 중앙에는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 있다. ‘원더랜드’로 들어가는 앨리스처럼, 문을 활짝 열면 평범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 펼쳐진다. 한국 정원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계절의 변화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뭇잎들이 흩날리고, 어둠이 찾아오면 360도 파노라마에 별빛으로 물든다. 홀 중앙부에 위치한 모래 쌓인 간이 정원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흥미를 돋운다.야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사계절전시온실에서 나와 ‘청류지원’을 건너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중 정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이다. ‘솔찬루’라고 적혀 있는 현판과 웅장한 기와지붕이 눈길을 끌지만, 전통적인 배색 기업을 살려서 지어 과하지 않은 절제미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은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과 희귀 특산식물 전시 온실도 볼거리. 또 수목원에는 뉴턴의 사과나무 후계목도 있다. 족보를 따지자면 4대손이다. 다른 후계목들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것들.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류지원은 수생식물의 천이와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 물은 금강에서 와서 금강으로 흐른다. 이 물가로 흰뺨검둥오리 같은 새들이 날아든다.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여행메모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의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동시 관람 입장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동시간대 입장객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국립세종식물원의 야생화원
2021.04.23 I 강경록 기자
캐딜락, 호텔서 도심 속 캠핑 즐기는 '차박 인 더 가든'패키지 선보여
  • 캐딜락, 호텔서 도심 속 캠핑 즐기는 '차박 인 더 가든'패키지 선보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캐딜락이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5성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함께 도심 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박 인 더 가든’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캐딜락,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차박 인 더 가든 패키지 기획 (사진=캐딜락) 캐딜락은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특별한 공간에서 캐딜락이 제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해당 이벤트는 메이필드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차박 인 더 가든’ 패키지를 구매해 참여할 수 있다. 객실 외 야외 바비큐 코스 및 특별한 캐딜락 웰컴 패키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바비큐 공간은 메이필드호텔 ‘소나무 공원’에 전시된 준중형 럭셔리 SUV XT4, 대형 3열 럭셔리 SUV XT6와 함께 구성됐다. 고객들이 야외 바비큐를 즐기면서 도심 속에서 럭셔리 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인증사진과 함께 해시태그 캐딜락 캐딜락차박 XT4 XT6 캠핑 차박 등을 달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면, 박상혁 작가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XT4 에코백과 XT4 후드티를 증정한다.캐딜락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동급 최대 공간성을 통해 완성된 캐딜락의 SUV 라인업을 고객들이 더욱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자세한 정보는 메이필드호텔 공식 홈페이지 및 메이필드호텔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4.15 I 손의연 기자
첫 소방헬기 ‘까치2호’ 아시나요‥국가문화재 등록 예고
  • 첫 소방헬기 ‘까치2호’ 아시나요‥국가문화재 등록 예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등 참사 때마다 활양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 2호’가국가문화재로 등록된다.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사진=화재보험협회)화재보험협회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이 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월 중 문화재심의회를 거쳐 ‘까치2호’를 등록문화재로 확정할 예정이다. 까치2호는 화재보험협회가 1979년 12월 서울특별시에 기증한 국내 최초의 소방헬기다. 1970년 국내 고층건물 화재 참사를 계기로 국내에 도입됐다. 1970년대 서울은 도시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층건물이 크게 늘어났지만 소방력 확보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79년 4월 22일 서울 충무로에 소재한 라이온스호텔에서 큰불이나 33명이 사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육군 헬기로 구조되던 2명의 여성이 밧줄을 놓치는 바람에 100여 미터 상공에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해 12월 5일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휴즈사 ‘500MD’소방헬기 2대를 도입했다. 그중 한 대는 국가 예산으로 도입해 ‘까치1호’로, 다른 한 대는 화재보험협회가 구입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으로 ‘까치2호’로 명명했다. 안타깝게도 까치1호는 1996년 8월 항공방제 작업 도중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추락해 폐기처분 됐고, 까치2호만이 남아 2005년 6월까지 3091회의 출동을 통해 2983시간 45분간 비행했다. 까치2호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의 재난현장에서 94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25년간 활약하다가 2005년 8월 4일 퇴역해 현재는 서울보라매 시민안전체험관 야외에 전시돼 있다. 당시 헬기명은 ‘까치2호’였으나 이후 ‘서울002기’로 바뀌었고 지금은 ‘서울005호’가 됐다.화보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가 국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국가 문화재로도 등록된다니 매우 기쁘다”며 “협회는 변함없이 우리사회 안전 인프라 확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보험협회는 1973년 화재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위험관리 전문기관이다.
2021.01.07 I 전선형 기자
"국보 5점 합쳐놓은 듯 해"...국보 '칠장사 오불회 괘불' 첫 공개
  • "국보 5점 합쳐놓은 듯 해"...국보 '칠장사 오불회 괘불' 첫 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불회 불괘를 처음 실견하니 감회가 새롭다. 국보 몇 점을 합쳐놓은 것처럼 보살 한폭 한폭이 의미있다. 특히 상단 우측 화관을 쓴 노사나불의 모습은 감명깊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4일 일반에 최초 공개된 국보 제296호 ‘칠장사 오불회 괘불’을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오불회 괘불은 단아하고 세련된 인물의 형태, 짜임새 있는 구도, 섬세한 필치 등으로 17세기 대표적 불교 그림으로 꼽힌다.조계종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효심으로 나툰 불심의 세계 화산 용주사’ 전시의 일환으로 오불회 괘불을 4일 공개했다. 괘불이 일반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불회 괘불’은 경기 안성시 칠장사(용주사 말사)에 소장된 괘불로 조선 인조 때인 1628년 조성됐다. 현존하는 괘불 중 세 번째로 오래된 작품이다. 괘불은 절에서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이다. 야외 법회에 참석한 사람이라면 어느 자리에서나 볼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에 전각 안에 봉안된 불화와는 달리 규모가 상당하다. 폭 5~8m, 높이 12~14m로 아파트 4층에 육박하는 크기의 대형 회화다. 평소에는 함에 넣어서 고이 보관하다가 특별한 야외법회를 열 때에 비로소 만날 수 있다. 오불회 괘불도 길이 6.56m, 폭 4.04m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오불회 괘불은 구름을 이용해 상·중·하 3단으로 화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3단 배치는 예배자들이 미륵보살이 살고 있는 도솔천궁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구조다.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맨 아래에 공양물을 바치는 천인들이 있고 그 위에 관음보살이랑 지장보살이 있다”며 “조선시대 사람들은 현실에서 우리를 구제할 수 있는 존상으로 관음보살을, 지옥에서 구제해 줄 존상으로 지장보살을 꼽았다”고 설명했다.지장보살과 관음보살 위로는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보살이 있다. 정 학예연구관은 “약사불은 어떤 병도 낫게 해주고, 아미타불은 극락이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세계를 한 화면에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맨 윗부분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불과 노사나불이 좌우에 모셔진 삼신불을 묘사하고 있다. 정 학예연구관은 “‘5불’이 한 화면에 그려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괘불이 조선시대 왕실과 관계돼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는 친정아버지인 김제남과 아들인 영창대군을 광해군에게 잃자 이들의 위패를 칠장사에 모셔와 제를 올렸다. 이후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쫓겨나고 김제남과 영창대군이 복권되자 칠장사를 아버지와 아들의 원찰로 삼아 크게 중수했다.이때 당시 제작된 것이 오불회 괘불이다. 정 학예연구사는 “대개 불화는 스님이 그렸는데 왕실인물이 관여한 것은 도화원 소속 화원이 그려 화풍이나 양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며 “오불회 괘불에 인목대비가 직접 관여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당시의 상황과 불화를 봤을 때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특별전 ‘효심으로 나툰 불심의 세계 화산 용주사’는 조선시대 정조의 아버지(사도세자)를 향한 효심이 얽힌 사찰로도 잘 알려진 용주사와 용주사 말사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자리다.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에는 국보 1건, 보물 10건, 유형문화재 15건, 세계기록유산 1건 등이 출품됐다. 오불회 괘불은 오는 16일까지 전시된다.국보 제296호 오불회 괘불(사진=대한불교조계종)
2020.11.04 I 김은비 기자
"단아하고 세련됐다"...17세기 대표적 불화 '칠장사 오불회 괘불' 첫 공개
  • "단아하고 세련됐다"...17세기 대표적 불화 '칠장사 오불회 괘불' 첫 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불회 불괘를 처음 실견하니 감회가 새롭다. 국보 몇점을 합쳐놓은 것 처럼 보살 한폭한폭이 의미있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최초 공개된 국보 제 296호 ‘칠장사 오불회 괘불’을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오불회괘불은 단아하고 세련된 인물의 형태, 짜임새 있는 구도, 섬세한 필치 등으로 17세기 대표적 불교 그림으로 꼽힌다.조계종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효심으로 나툰 불심의 세계 화산 용주사’ 전시 일환으로 오불회 괘불을 4일 공개했다. 괘불이 일반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불회 괘불’은 경기 안성시 칠장사(용주사 말사)에 소장된 괘불로 조선 인조 때인 1628년 조성됐다. 현존하는 괘불 중 세 번째로 오래된 작품이다. 괘불은 절에서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이다. 야외 법회에 참석한 사람이라면 어느 자리에서나 볼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에 전각 안에 봉안된 불화와는 달리 규모가 상당하다. 폭 5~8m, 높이 12~14m로 아파트 4층에 육박하는 대형 크기 회화다. 평소에는 함에 넣어서 고이 보관하다가 특별한 야외법회를 열 때에 비로소 만날 수 있다. 오불회 괘불도 길이 6.56m, 폭 4.04m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오불회 괘불은 구름을 이용해 상·중·하 3단으로 화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3단 배치는 예배자들이 미륵보살이 살고 있는 도솔천궁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구조다.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맨 아래에 공양물을 바치는 천인들이 있고 그 위에 관음보살이랑 지장보살이 있다”며 “조선시대 사람들은 현실에서 우리를 구제할 수 있는 사람으로 관음보살을, 지옥에서 구제해 줄 존상으로 지장보살을 꼽았다”고 설명했다.지장보살과 관음보살 위로는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보살이 있다. 정 학예연구관은 “약사불은 어떤 병도 낫게 해주고, 아미타불은 극락이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세계를 한 화면에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맨 윗부분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불과 노사나불이 좌우에 모셔진 삼신불을 묘사하고 있다. 정 학예연구관은 “‘5불’이 한 화면에 그려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괘불이 조선시대 왕실과 관계돼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는 친정아버지인 김제남과 아들인 영창대군을 광해군에게 잃자 이들의 위패를 칠장사에 모셔와 제를 올렸다. 이후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쫓겨나고 김제남과 영창대군이 복권되자 칠장사를 아버지와 아들의 원찰로 삼아 크게 중수했다.이때 당시 제작된 것이 오불회 괘불이다. 정 학예연구사는 “대개 불화는 스님이 그렸는데 왕실인물이 관여한 것은 도화원 소속 화원이 그려 화풍이나 양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며 “오불회 괘불에 인목대비가 직접 관여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당시의 상황과 불화를 봤을 때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특별전 ‘효심으로 나툰 불심의 세계 화산 용주사’는 조선시대 정조의 아버지(사도세자)를 향한 효심이 얽힌 사찰로도 잘 알려진 용주사와 용주사 말사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자리다.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에는 국보 1건, 보물 10건, 유형문화재 15건, 세계기록유산 1건 등이 출품됐다.국보 제296호 오불회 괘불(사진=대한불교조계종)
2020.11.04 I 김은비 기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벤틀리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
  •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벤틀리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가 LG 시그니처 올레드 R정식 출시를 앞두고 초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친다.LG전자가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출시를 앞두고 세계적 명차 브랜드 벤틀리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모델들이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호텔에 전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와 벤틀리 컨티넨탈 GT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14일부터 엿새간 서울시 중구 소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호텔 3층 야외 공간 ‘남산 테라스’에서 VVIP 고객을 초청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출시를 앞두고 세계적 명차 브랜드 벤틀리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초 프리미엄, 희소 가치 등 LG 시그니처 올레드 R 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했다.행사는 초청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근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한 세션 당 2~3명만 참석한다. 전 일정의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을 만큼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LG전자는 벤틀리 컨티넨탈 GT 차량과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공동 전시한다. 양 브랜드가 제시하는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벤틀리는 영국에 본사를 둔 럭셔리카 제조회사다.LG전자는 초청 고객이 행사 기간 LG 시그니처 올레드 R 구매를 신청하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참석 고객에게 특별 기념품도 증정한다.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와 벤틀리 차량의 주 수요층이 브랜드의 최고 가치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양 브랜드가 함께 하는 행사가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주말 유튜브 채널과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전용 마이크로사이트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출시를 암시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화면이 위로 펼쳐지는 실루엣과 함께 ‘롤링 순(Rolling Soon)’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기대감을 높인다.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세계 최초 롤러블 TV다. 기존 TV로는 불가능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 압도적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이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외관에는 리얼 알루미늄을, 스피커에는 명품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 원단을 적용해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강점이다. LG전자는 이달 중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손대기 LG전자 한국 HE 마케팅담당 상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가 제시하는 초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보다 많은 고객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4 I 배진솔 기자
10월은 '문화의 달'…"온라인으로 문화의 온기 나눠요"
  • 10월은 '문화의 달'…"온라인으로 문화의 온기 나눠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문화의 달’과 17일 ‘문화의 날’을 맞아 경기도 파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와 함께 국민들의 문화 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공연·전시·토론회 등 문화행사를 개최한다.1972년 이래 49번째를 맞이한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매년 지자체를 순회하며 열린다. 올해는 파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10월! 문화로 온(ON), 모두 함께 온(溫)!’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의 온기를 느끼고 위로받을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먼저 ‘문화의 달’ 기념 특별 영상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거리예술 공연단체들이 임진각 평화누리, 통일촌 등 ‘평화’를 상징하는 파주 명소에서 펼친 공연 영상과 파주의 생태를 알려주는 ‘오늘, 파주 비무장지대(DMZ)’ 기획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시민 참여 행사로 △함께 만드는 온라인 거리축제(소망의 빛-시민참여 소망등 걸기) △SNS를 통해 진행하는 ‘문화의 달 참여 챌린지’ △시민 홍보영상 공모전 ‘파주 문화와 추억을 품다’ △온라인 축제 관람 인증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오는 17일에는 파주 예술인과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토론회를 연다. 파주 운정호수공원 일대에는 10월 한 달 동안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파주조각가 협회의 야외조각전을 진행한다.또한 올해 10월에 열리는 전국 지역별 문화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10월 16·17일, 대면·비대면 병행)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21~30일, 대면·비대면 병행) △전북 제22회 김제지평선 온라인 축제(10월 7~11일) △광주 온라인 프린지페스티벌(10월 9~25일) 등은 대부분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또한 강원도에서는 ‘강원도립예술단 교류공연’(10월 14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충청남도에서는 춤극 ‘이순신 비상(10월 11~25일, 비대면), 경상남도에서는 ‘통영국제음악재단(TIMF) 앙상블 초청연주공연’(10월 28·29일) 등을 준비했다.문체부가 주최하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10월 8~18일), ‘제1회 한국문화축제’(10월 10일~11월 29일), ‘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전’(10월 10일~11월 8일, 4대궁·종묘 등 비대면 병행), ‘우리민속 한마당 온라인 공연’(10월 10~31일) 등 대규모 행사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문체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들은 ‘2020 대한민국 문화의 달’ 통합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0 ‘문화의 달’ 통합 포스터(사진=문체부).
2020.10.08 I 장병호 기자
‘스타필드 안성’ 정식 개장… 경기남부 최대 쇼핑테마파크로 부상
  • ‘스타필드 안성’ 정식 개장… 경기남부 최대 쇼핑테마파크로 부상
  • 스타필드 안성 조감도(사진=신세계프라퍼티)[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스타필드 안성이 5~6일 이틀 동안 프리 오픈 기간을 거쳐 오는 7일 정식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 운영기업 미국 터브먼사가 공동 출자한 스타필드 안성은 서울 경기수도권 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타필드다.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에 연면적 24만㎡(7만2600평), 동시 주차 5000대 규모를 갖춘 경기 남부 지역 최대 실내 복합쇼핑몰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안성의 성공적인 상권 안착을 위해 지역 특성을 세밀히 분석하고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자녀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공간스타필드 안성은 외부 야외 공간과 각종 전시 콘텐츠, 비대면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들이 줄을 서거나 모이지 않고도 힐링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대표 공간 중 하나가 63m 높이의 ‘스타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상수리나무숲과 야외 광장을 감상할 수 있고 전망대 4층에 카페 ‘가배도’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배도 아라모드’도 최초로 선보였다. 고풍스러운 카페 분위기 속에서 안성 시내 전경을 즐길 수 있다.빈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파크’와 친환경 습지주변으로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초목이 심어지는 ‘산책로’도 조성했다. 아이와 함께 나들이 오는고객들을 위해 실내에는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키워줄 키즈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실외에는 어린이 체험 시설이 가득한 ‘어린이 놀이터’를 마련했다.스타필드만의 차별화 요소인 키즈 및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더욱 확충했다.1만㎡(약 3000평) 규모의 아쿠아필드는 고급 찜 공간인 ‘파동석룸’, 핀란드식 증기욕 로울리와 전통한국식 불가마를 결합한 ‘로울리 불가마’,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열대 해수어를 감상할 수 있는 ‘피쉬룸’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친환경 해수풀 프리미엄 어린이 전용 수영장인 ‘키즈 스플래쉬’도 처음으로 들어선다. 고공 실내놀이 체험 시설인 ‘챔피언 1250’을 개선한‘챔피언 1250X’도 설치했다. 농구, 배구, 실내 클라이밍 등 30여 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모은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로보키퍼, 짚잭, 버티컬슬라이드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영화관 메가박스에서는 글로벌 음향 전문 회사 돌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상영관 ‘돌비시네마’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계한 키즈 전용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예술작품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즐거움도 더했다. 중앙 통로 천장에는 밝은 빛을 뿜어내는 오유경 작가의 ‘코스모스’, 큐브로 기둥을 쌓은 박선기 작가의 ‘CUBE TOWER’ 등을 세웠다.◇ 인기 F&B, SPA 브랜드 대거 입점 고객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색있는 F&B 매장들도 대거 입점했다. 1층부터 3층까지 층마다 고메스트리트와 시티마켓, 잇토피아 등 다양한 F&B 시설들을 갖췄다. ‘랍스터바’, ‘낙원테산도’, ‘비파티세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70여 개의 맛집들을 선보였다.이 밖에도 신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쇼핑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해 일부 수도권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할인 전문점,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을 대거 유치했다.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오프 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지역 내 첫 선을 봉니다. 글로벌 SPA 브랜드 ‘H&M’, ‘자라’, ‘COS’가 동시 입점한다. ‘파타고니아’, ‘난닝구’, ‘제이에스티나’ 등 인기패션 및 잡화 브랜드들도 처음 선보인다. 야외 북측광장에서 ‘다이노스타’ 특별 전시를 내달 8일까지 연다. 공룡 메카드, 핑크퐁 등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캐릭터 페스티벌’도 진행하며 인기캐릭터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일정 금액 구매 고객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이용권을 즉시 증정한다. 스타필드 앱에서는 100% 당첨 룰렛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스타필드 안성은 오픈을 기념해 오는 18일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펼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증정행사도 준비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줄서기나 접촉을 하지 않는 대형 전시 형태, 포토존, 모바일 앱을 통한 참여 이벤트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방역 수칙 철저히… 안전 최우선에 둘 것신세계프라퍼티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스타필드 안성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역관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객이 몰리는 것을 예방하고자 명절 이후 개점을 결정했다. 오픈 당일 혼잡을 줄이기 위해 트레이더스를 지난달 25일 먼저 문을 열었다. 매장 내 방역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방문객들의 체온 측정을 위해 모든 출입구에 유인 열화상 카메라 및 안면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또 스타필드 내 각 매장에는 출입자 명부를 비치해 고객들이 매장 방문시 필수적으로 작성하도록 했고, 비상 상황을 대비해 안성시 보건소와 항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등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수도권을 동서로 지원하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이어 경기 남부권을 책임질 스타필드 안성이 지역민들의 기대 속에 드디어 문을 연다”며 “방문해 주시는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최고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준비해 지역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쇼핑테마파크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05 I 김무연 기자
“헛걸음 하지 마세요”…추석 당일 문 닫는 곳 어디?
  • “헛걸음 하지 마세요”…추석 당일 문 닫는 곳 어디?
  • 지난해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막힌 탓에 국내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각해질 것을 고려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공공시설도 휴관을 연장하고 있다.특히 가족들이 모인 추석 당일 놀거리를 찾아 나섰다가 헛걸음 하지 않기 위해 연휴 기간 문 닫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경복궁, 창덕궁 등 문화시설은 연휴 당일 문을 닫지는 않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직접 방문 대신 온라인 공연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10월 4일 궁궐 특별 공연을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는 10월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10월 3~4일 오후 7시에는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을 선보인다.창경궁관리소의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는 유일하게 야외에서 준비한 행사다. 29일~10월 4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올린다. 우천시 취소 가능성도 있다. 지난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82일간 진행하는 경복궁 야간 관람도 예정대로 진행된다.국립현충원을 비롯한 국립묘지 참배도 올 추석엔 어려워졌다. 보건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 방문과 성묘를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1개의 국립묘지의 문을 닫고, 온라인 참배 서비스로 대체 운영한다.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체 운영되는 온라인 참배는 각 국립묘지 홈페이지 사이버 추모관을 통해 할 수 있다. 문화 체험 등으로 유명한 각 지자체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원시는 매년 명절 수만 명의 성묘객이 몰리는 수원시연화장에 추모객 분산을 위한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연휴 기간을 포함한 10월15일까지 한 시간당 45가족으로 입장을 제한해 일일 최대 1800명의 추모객을 받고, 제례단을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해 추모객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경주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선포하며 모든 문화체험 행사를 취소했다. 관광객 및 외지인 사전 차단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함이다. 교동 체험마을과 전통 민속 양동마을 행사는 물론 지난달 23일부터 휴관 중인 국립경주박물관 역시 10월 4일까지 문을 닫는다.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동궁원도 추석연휴에 문화체험 행사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다만 경주엑스포는 플라잉과 월명 공연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경남 진주시도 추석 연휴기간 동안 타 지역 관람객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주요 문화시설의 휴관을 다음달 4일까지 연장했다. 임시 휴관중인 문화시설은 익룡발자국전시관, 목공예전수관, 이성자미술관, 청동기문화박물관 등 4개소다. 대신 올 추석에는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해졌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추석엔 집콕 예술콕! 유튜브 전시 관람’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낯선 전쟁’, ‘보존과학자 C의 하루’, ‘2020 아시아 기획전-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 등 16개 전시의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을 선보인다. 감상평을 올린 우수 참여자 45명에게는 치킨 세트 등 소정의 모바일 선물도 제공한다.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감상할 수 있는 앱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제공해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 등 총 12개 관람 구역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2020.10.01 I 이윤화 기자
올 추석엔 '집콕'하며 문화생활 즐겨요
  • 올 추석엔 '집콕'하며 문화생활 즐겨요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 명절 귀성인파가 감소할 전망이다. 5일간 이어지는 연휴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에서도 즐거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기는 것도 ‘집콕 추석’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안전한 추석연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창경궁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 (사진=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은 공연, 전시, 행사,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비대면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10월 1~2일 오후 7시30분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궁궐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고궁음악회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1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이희문의 오방신과가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을 진행한다.2일에는 국악 그룹 악단광칠과 현대무용단체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이색적인 국악 무대를 펼친다.3일과 4일 오후 7시에는 2010년부터 시작돼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 ‘가(歌), 무(舞), 악(樂) 공연‘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이 펼쳐진다.바리톤 양준모와 소리꾼 정윤형 등이 서양 가곡·오페라 아리아와 한국의 전통 가곡·판소리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감상할 수 있는 앱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제공한다.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 등 총 12개 관람 구역을 살펴볼 수 있다.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엿보는 교육 영상과 특별전 ‘신왕실도자,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의 온라인 전시 및 특강을 진행한다.추석 당일인 10월 1일 12시 10분 KBS 1TV에서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전남 진도의 명승지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채상 소고춤, 손님굿(죽은 이의 친구를 위로하는 씻김굿의 한 절차)등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펼쳐진다.내달 4일까지 창경궁에서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이라는 야외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설치해 감상토록 했다.
2020.09.30 I 황효원 기자
 ‘너랑나랑’ 서울의 근현대사를 돞아보다
  • [한양구경] ‘너랑나랑’ 서울의 근현대사를 돞아보다
  • 솔밭근린공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처음 소개할 지역은 서울 강북구다. 강북구에는 근현대사 관련 유적지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3.1만세 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독립운동가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 독립을 염원하는 함성으로 가득했던 곳이다. 특히 강북구는 이 명소들을 트레킹 코스로 엮어 ‘너랑나랑우리랑’ 역사 탐방길을 조성했다. 너랑나랑우리랑건강조은센터◇너랑나랑 한국의 근현대사를 둘러다 너랑나랑우리랑 트레킹 코스의 들머리는 우이동 만남의광장. 이어 봉황각을 거쳐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의 소나무쉼터와 솔밭근린공원, 북한산둘레길 2구간 ‘순례길’의 국립4·19민주묘지 전망대를 지나 근현대사기념관까지 걷는다. 총 거리가 약 4km이며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출발지인 만남의 광장 입구 북한산 전망 포토존에 서면 우뚝 솟은 북한산 세 봉우리가 또렷하게 보인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만경대와 인수봉이 좌우에서 호위하는 듯하다.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광장 시계탑 아래에 있는 ‘너랑나랑우리랑건강조은’ 센터부터 들러보자. 이곳에 상주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강북구 보건소에서 나온 상담사가 너랑나랑우리랑 코스 정보와 혈압, 체성분, 혈당 측정 및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용지를 받아 날인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우이동 만남의광장, 소나무쉼터, 4.19 전망대, 근현대사기념관, 네 곳에서 스탬프를 다 받으면 코스 주변 음식점에서 10% 할인해준다.봉황각◇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지도자 양성하던 ‘봉황각’너랑나라우리랑건강조은 센터에서 3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봉황각이 나온다. 봉황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은 3·1 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의암 손병희(1861~1922)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1912년에 건립한 교육시설이다. ‘봉황이 깃들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봉황과 같은 큰 인물을 길러내겠다는 손병희 선생의 의지가 담겨 있다. 손병희 선생은 잃어버린 나라를 10년 안에 되찾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1912년부터 1914년까지 전국 각지의 천도교 수련생 483명을 교육했다. 이들이 훗날 각 지역의 지도자로 성장해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이다.또한, 민족대표 33인 중 15인이 봉황각 수련생이었다. 봉황각을 ‘3.1정신의 발원지’, ‘3.1만세운동의 발상지’라 부르는 이유이다. 손병희 선생의 독립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봉황각 앞에서 3·1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자원봉사단체, 시민단체, 학생, 강북구 13개 동대표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하는 큰 행사이다. 손병희 선생묘역◇3.1만세운동의 주역 ‘손병희’봉황각은 역사적 가치 못지않게 풍광도 수려하다. 봉황각 뒤로 백운봉, 인수봉, 망경봉, 노적봉, 영봉이 병풍처럼 늘어섰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원더풀’을 연거푸 외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나다.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하면 북한산 능선이 가장 잘 보인다.봉황각 왼쪽에는 손병희 선생이 7년 동안 살았던 살림집이 있다. 봉황각과 같은 시기에 지은 건물이며, 당시 유물과 손병희 선생의 부인 주옥경 여사의 사진이 남아 있다. 주옥경 여사는 손병희 선생인 서대문교도소에 투옥되었을 때 교도소 옆 초가에 살면서 옥바라지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봉황각 맞은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손병희 선생 묘역이 나온다. 뒤로는 북한산이, 앞으로는 도봉산 오봉이 훤히 보이는 명당이다. 묘역 둘레에 소나무들이 좌청룡 우백호처럼 둘러섰고, 좌우에는 3·1독립선언서 비석과 노상 이은상 선생이 손병희 선생을 기리며 쓴 시비가 세워져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상해에서 귀국해 손병희 선생 묘역에 가장 먼저 들렀다고 한다.봉황각 앞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은 봉황각 별관이다. 원래 1921년 종로구 경운동에 지은 천도교 중앙총부 건물이었는데, 1969년 지금 자리로 옮겨와 본 모습대로 다시 지은 것이다. 국립 4.19묘지 전망대◇산책하듯 숲길을 거닐다봉황각에서 조금 내려와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너랑나랑우리랑 코스는 북한산둘레길 1·2구간과 대부분 겹친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숲길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1구간 중간 지점인 소나무쉼터에 도착하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야외이므로 겨울철 및 우천 시에는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운영한다. 다만, 동절기에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 스탬프 투어를 하는데는 문제없다.북한산에서 가장 많은 소나무를 볼 수 있는 소나무 숲길 구간은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정점을 찍는다. 도심 공원에 소나무 971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산다는 사실이 놀랍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청량한 향기를 마시며 흙길을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휴식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솔밭근린공원을 지나면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로 이어진다. 독립유공자 묘역과 광복군 합동 묘소,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지나는 구간이다. 국립4·19민주묘역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에서 문화관광해설사에게 4·19혁명의 역사를 듣고, 순국선열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립4.19민주묘역은 1960년 4·19혁명 때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바친 290명의 영령을 모신 곳이다. 묘역 안에 이들을 기리는 기념탑과 전시 공간인 4·19혁명기념관이 세워져 있다.근현대사 기념관 야외 조각상◇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현장 ‘근현대사기념관’전망대 이후로는 독립운동가 강재 신숙(1885~1967) 선생 묘소와 여러 독립운동가를 소개한 안내판을 차례로 만난다. 계곡을 바라보이는 데크 산책로를 지나면 근현대사기념관 뒤쪽 출입구가 보인다. 근현대사기념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 현장이며, 순국선열의 항일투쟁과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이곳을 많이 방문한다. 1층 상설전시장은 동학농민운동부터 3·1만세운동, 4·19혁명에 이르기까지의 근현대사 유적, 유물,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3·1독립선언서(1919)와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1946), 해방 이후 출판된 각종 도서 등을 볼 수 있다. 2층 기획실에서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다채로운 기획·특별 전시를 연간 2~3회 정도 개최한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문을 닫아 놓은 상태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09.30 I 강경록 기자
추석 연휴,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 공연' 즐기세요
  • 추석 연휴,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 공연' 즐기세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10월 4일 궁궐 특별 공연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먼저 올해 7월 열렸던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는 10월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두 궁궐 경복궁과 창덕궁의 고즈넉한 가을밤 정취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1일에는 이희문과 민요악단 ‘놈놈’, ‘허송세월’이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문 오방신과를, 2일에는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출연해 국악기와 전통 음악의 만남으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10월 3~4일 오후 7시에는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을 선보인다. 석조전 앞에서 펼쳐지는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은 바리톤 양준모와 정가 하윤주, 소리꾼 정윤형이 출연해 새로운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과 ‘2020년 덕수궁 풍류 소리판타지아 붉은꽃’ 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영상과 ‘新 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온라인 전시와 관련 특강을 제공하고 있어 연휴기간에도 온라인으로 교육ㆍ전시와 강연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한가위에 궁궐에서 유일하게 야외에서 준비한 행사로 창경궁관리소의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가 있다. 29일~10월 4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올려 더욱 선명한 보름달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비가 올 경우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20.09.23 I 김은비 기자
“전생에 무슨 죄” 김수로의 하소연 해결된다
  • “전생에 무슨 죄” 김수로의 하소연 해결된다
  • 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를 향해 현장의견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살면서 이렇게 정말, 저희 공연하는 사람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일이 찾아왔다”(배우 겸 제작자 김수로)배우이자 제작사 대표인 김수로 대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서 호소하던 대관료 환불 문제가 해결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 전 공연장 등 공공문화시설 예약을 취소해도 대관료 전액을 위약금을 내야 하는 불공정·불합리한 대관사용 규정이 개선된다고 밝혔다.◇甲이 된 공공기관 주먹구구식 대관 규정 권익위는 지난 7일 전원위원회에서 ‘공공 문화시설 대관 투명성 제고’ 방안을 의결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등 관계기관은 2021년 9월까지 이행을 완료할 예정이다.공공기관은 자체 보유·운영하는 공연장, 전시실, 강당, 야외무대 등 문화시설을 유휴 시간대에 일정한 사용료를 받고 민간 등에 대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간 시설에 비해 저렴하고 일정 수준의 질을 담보하는 공공 문화시설을 빌리고 싶어하는 이는 많은 반면, 시설과 공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은 예술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됐다.공공기관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국유재산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따라 대관절차나 대관료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권익위가 전국 문화시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기관이 시설 대관과 관련된 정보공개가 빈약했고 대관 공고 시에도 공공계약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특별한 이유 없이 방문접수와 사전상담을 요구했고, 정기대관의 경우 제출 마감일이 10~20일 전에 공고돼 사전 정보가 없는 이들의 경우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부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수시대관 역시 공고와 동시에 신청받거나 공공기관 7일 이하로 짧았다.대관심의위원회 역시 위원회 인원수와 외부위원 구성 비율이 없고, 어떻게 심사하는지 절차와 평가기준 안내가 없었다. 수시대관의 경우, 대관심의위 없이 자체 결정이나 선착순 선정해 재량권이 남용될 여지가 컸다.이렇다 보니 예술업계에서는 대관을 둘러싸고 특정단체 특혜와 공공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 모극장의 경우 대관심사를 협회장이 단독으로 심사해 협회장 소속 단체에게 특혜 대관해주고 있다거나 정기대관 신청일도 끝나기 전에 대관팀들이 모두 결정돼 있었다는 민원 등이 국민신문고에 다수 접수됐다.같은 시설을 사용하더라도 공연물 성격·장르별로 대관료가 달라졌고 수익배분 관점에서 사용료를 추가로 징수하는 경우도 있었다.일례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경우, 대중음악 공연 시 대관료가 공연행사보다 약 16.6배나 많았다. 또 이같은 조항이 검수담당자와 공연관계자의 비리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했다.국·공유 재산 관련법은 사용료가 잘못돼 과도하게 지급되거나 사용 취소·철회 등 사유가 있으면 취소부분 해당 금액을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기관은 행정규칙과 조례를 통해 사용 이전 취소해도 총액의 50~100%를 위약금 형태로 공제하면서 돌려주지 않았다. 김수로 대표가 이낙연 대표 앞에서 호소하던 문제도 이것이다.권익위는 “이는 관계 법령의 과오납금 반환 의무 위반이며 취소 부분 해당 금액은 법률상 원인없이 납부한 것이 돼 미반환시 부당이득 문제가 발생한다”며 “선납액 일체 미반환 등 과도한 공제 역시 일반계약의 평균 10% 위약금 수준, 특정일까지 전액 반환 관점과 배치돼 불공정거래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국가계약법령 준수 의무…대면접수 지양 국민권익위는 공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던 대관규정을 시정하고 국가 계약법령의 기술평가 입찰 공고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정기대관은 최소 40일, 수시대관은 최소 14일 전에 공고해 신청서류 준비시간을 보장하고 공공내용에 계약체결 기준과 절차, 심사 평가요소·방법, 결과발표 일정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비대면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사전협의나 대면접수를 지양하도록 했다. 대관심의회는 외부위원이 최소 50% 이상 참여하도록 해 회의록 작성과 심의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법령 등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단체에 우선대관 특혜를 제공하거나 특정인 신청자격을 제한하는 규정도 폐지하도록 했다.또 법령 등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단체에 우선대관 혜택을 제공하는 규정을 폐지하고 관련 법령의 위임 없이 특정 단체의 대관사용 신청자격이나 사용허가를 제한하는 규정도 폐지했다.또 동일 시설물에 대한 요금제의 종류와 금액 편차를 줄이고 대관자의 판매수익 일부를 사용료로 추가 징수하지 못하도록 했다.사용일 이전 특정 시점까지 취소하면 선납금 전액을 환불해주고, 필요할 경우 위약 성격의 미반환 공제금은 총액의 10% 이내로 제한한다. 또 대체 대관자를 선정하거나 손해발생이 없는 특정 시점까지는 공제 없이 전액 환불하는 것이 원칙화된다.다만 독립채산제·책임운영 기관 등 영리 특성이 있는 기관은 최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지키는 범위에서 미반환 공제금 상환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재 일부 공공문화시설의 경우, 코로나19를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의 사유로 규정하고 대관료를 전액 환불해주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사용 전 특정일 이전 대관을 취소하면 대관료를 전액 환불해주도록 제도로 못 박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권익위 개선안은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관할하는 시설에 적용된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공립 시설물은 공연장 558개소, 문예회관 225개소, 박물관 416개소, 미술관 72개소이다.
2020.09.22 I 정다슬 기자
옛 동대문운동장 역사 한눈에…동대문역사관, 11일 재개관
  • 옛 동대문운동장 역사 한눈에…동대문역사관, 11일 재개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산하에 있는 동대문역사관이 2년 간의 상설전시 개편을 마치고 오는 11일 재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동대문역사관 전시실 내부.(서울시 제공)동대문역사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조성 과정에서 발굴 조사된 매장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공간으로 2009년 개관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동대문역사관 전시 개편을 위해 2018년 기본설계를 거쳐 지난해부터 동대문역사관 상설전시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이번에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전시 공간은 전시실 바닥면에 운동장 유적 발굴 도면을 층위별로 각인과 고보라이트로 연출해 켜켜이 쌓인 옛 운동장 부지의 역사적 층위를 담아냈다. 또 전시실 내에 벽체 설치를 최소화해 야외 유구전시장과 시각적 연속성을 확보했다.전시 구성은 △훈련원과 하도감 △도성의 수문 △이십세기의 변화 △땅속에서 찾은 역사 등 4가지 주제로 나뉜다. 먼저 훈련원과 하도감에서는 이 곳에 자리 했던 조선의 군인양성소였던 훈련원과 훈련도감의 분영이었던 하도감에 대해 소개한다. 도성의 수문에서는 도성 안 하천의 흐름을 관리하던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세번째 주제인 이십세기의 변화에서는 개항 이후 군사제도가 개편되면서 맞이한 ‘훈련원과 하도감’ 두 군사시설의 변화를 전시한다. 땅속에서 찾은 역사에서는 2008년 동대문운동장 철거 후 이루어진 발굴 조사 성과를 소개한다.서울시는 이번 전시 개편을 통해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 및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동대문운동장의 발굴 과정에서부터 그 속에서 확인된 유적의 의미, 그리고 조선시대 군사시설로서의 특징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배워볼 수 있다. 동대문역사관(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은 8월 11일부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한다. 관람 예약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와 동대문역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동대문운동장 부지 발굴시 드러난 이간수문.(서울시 제공)
2020.08.10 I 김기덕 기자
 '전세 4년·5% 상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국회 통과
  • [퇴근길뉴스] '전세 4년·5% 상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국회 통과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퇴장한 가운데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고 있다.국회가 30일 본회의를 열고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총 4건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세입자에게 1회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 현행 2년에서 4년(2+2)으로 계약 연장을 보장받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주택에 집주인이나 직계존속·비속이 실거주할 경우 등에는 계약 갱신 청구를 거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주택 임대료의 상승 폭을 기존 임대료의 5% 내로 하되,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상한을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는 개정법 시행 전 체결된 기존 임대차 계약에도 소급 적용됩니다. ■1684억 소비쿠폰 풀린다…“1800만명 선착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반기 확실한 경기반등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소비, 투자 등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180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에게 지급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쿠폰이 시중에 유통됩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 소비쿠폰 발행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2020년 하반기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확정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절반 수준(국내총생산의 약 49%)을 차지하는 소비의 회복 모멘텀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1800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소비쿠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로 예산 규모는 1684억원에 달합니다. ■“당이 중요한가”..‘그알’ 이수정 교수, 통합당 성폭력대책특위 합류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등으로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미래통합당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30일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을 포함한 권력형 성폭력 의혹의 피해 여성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야당으로써 진실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재선 김정재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원내·외 위원 11명을 위촉했다. 특위 명단에는 이 교수도 포함됐습니다. 이 교수는 통합당 합류에 대해 “여성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는 데에 당이 중요한가. 통합당 뿐 아니라 민주당, 정의당에도 갈 수 있다”면서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난 어느 정당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외도 안심못해’ 강원도 캠핑서 코로나19 집단감염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강원도 홍천에서 캠핑을 즐긴 가족 간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강원도에서 캠핑을 함께 즐긴 6가족(18명) 중 세 가족 총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2박 3일동안 같은 캠핑장 같은 구역에서 캠핑을 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다른 가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만큼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야외라고 해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어김없이 코로나19는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면서 “휴가는 되도록이면 한 가족 단위나 소규모로 이동하고, 단체식사 등은 집단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0.07.30 I 정시내 기자
국방부 "코로나19 상황서도 연합훈련 실시, 전작권 전환 검증"
  • 국방부 "코로나19 상황서도 연합훈련 실시, 전작권 전환 검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8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내달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내달 중순 시행할 예정인 하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2019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평가 경험과 교훈을 토대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합연습 때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한 완전운용능력(FOC) 한미 연합검증평가 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지휘구조는 전작권 전환 이후 구성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사령관을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맡는 지휘구조다.국방부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은 연기됐지만, 한미 연합지휘소 요원 능력 향상을 위한 전투참모단 훈련과 간부 교육 등을 시행했다”면서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 등 모든 상황을 면밀하게 고려해 한미 간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하반기 연합훈련은 축소·조정해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미국 본토와 일본에서 오는 미군 증원 전력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10명이 넘어섰고 이 중 90명가량이 미국 본토에서 한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미 양국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전개와 그 전력을 신속히 전투지역으로 배치할 수 있는지 핵심 분야를 중점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은 감염 차단 대책을 강구해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한미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여건을 고려해 연합연습 및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훈련은 훈련방법과 상호접촉 최소화 등 감염 차단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고 있고, 해외파견훈련은 시기와 방법, 규모 등 주최국 및 참가국 간 협의에 따라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방부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과 관련해서 협정 공백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MA 타결 지연으로 두 달여 간 무급휴직했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게는 특별법에 따라 9월 초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7.28 I 김관용 기자
25회 바다의 날 개최…국립해양과학관 울진서 개관
  • 25회 바다의 날 개최…국립해양과학관 울진서 개관
  • 이달 31일 경북 울진에 개원하는 국립해양과학관 전경. 국립해양과학관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제25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31일 오전 10시20분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개최된다.바다의 날은 매년 5월31일로,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1996년 제정됐다. 5월 31일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미뤄진 올해 행사는 ‘바다에서 새 희망을, 다시 뛰는 해양강국’을 주제로 바다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업계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함께 국립해양과학관 개관식 행사가 개최된다.이날 개관식이 열리는 국립해양과학관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위치하며 국민의 바다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해양과학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 전문 교육?체험기관이다.국립해양과학관은 총사업비 971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1만1000㎡, 건축연면적 1만2345㎡의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과학관 1동(전시?교육시설), 숙박시설 1동(50여명 수용) 등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동해바다 조망 및 수심 6m깊이에서 바다 속 풍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해상·해중전망대, 국내 최장거리(393m)의 해상 스카이워크, 야외 해맞이광장 및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됐다.다음은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27일(화)10:00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장·차관, 국회)△30일(목)10:30 차관회의(차관, 세종)△31일(금)바다의 날(장관, 울진)◇보도계획△27일(월)11:00 천리안 해양위성 2호 지상국 시스템 구축11:00 해양경찰청, 해양오염 적극 방제로 오염 피해 감소△28일(화)11:00 2020 해양안전 공모전 당선작 발표11:00 해양경찰청, 연안순찰과 신속 초동대처 위한 ‘무인선박’ 개발 박차△29일(수)11:00 해수욕장 이용 현황 등 관련정보11:00 대한민국“찐”수산대전-양식 특별전 개최11:00 어촌 체험관광 30% 할인 지원11:00 수산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이끌 수산벤처창업펀드 결성11:00 어구 일제회수로 더 깨끗한 바다 만들어간다11:00 해양경찰청, 동ㆍ서해 특정해역 조업 어업인 특별교육 영상 제작16:00 해양경찰 최초 헬기, 「벨」 퇴역,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새 임무 맡아△30일(목)06:00 바다의 골짜기 갯골, 미리 알고 사고 예방11:00 제25회 바다의 날, ‘바다에서 새 희망을, 다시 뛰는 해양강국’11:00 2020년 극지체험 전시회 개최11:00 차세대 안전복지형 근해통발 시제선 건조 완료 진수식11:00 제1차 해양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대국민 온라인 의견수렴11:00 해양경찰 퇴직공무원 「해양시설 방제기술 컨설팅」 펼쳐△31일(금)06:00 부성애 강한 큰가시고기의 관상어 개발 박차06:00 8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를 소개합니다
2020.07.25 I 한광범 기자
용산기지 일부 공개 '장교숙소 5단지' 8월1일 개방
  • 용산기지 일부 공개 '장교숙소 5단지' 8월1일 개방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부가 용산미군기지(이하 용산기지)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용산기지 일부 지역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본격적인 용산공원 사업에 나섰다. 아울러 기존의 용산기지에 경찰청 부지 등을 더해 용산공원 면적을 300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용산미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내부(사진=김용운 기자)국토교통부는 용산기지 동남쪽 서빙고역 맞은편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8월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장교숙소 5단지(약 5만㎡)는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구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 16동과 관리동 2개 129가구를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과 오픈하우스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우선 전시공간에는 현재 미군이 조성했던 용산기지 내부 모형 등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실에는 용산공원에 관한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미군 장교숙소 주거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을 조성했고 외부공간에는 국민들이 편히 관람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잔디마당,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도 마련했다.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용산미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내부(사진=김용운 기자)장교숙소 5단지 개방과 함께 정부는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용산공원의 전체 면적은 약 300만㎡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용산기지는 지난 2003년 한미 정산이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합의하면서 공원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결국 2005년 부지의 공원화가 결정되었으며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돼 용산기지는 국내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이후 2009년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와 2011년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12년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를 진행했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추진기획단 관계자는 “현재 용산기지의 이전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버스 투어와 장교숙소 5단지 개방 등 공원 부지의 임시활용과 임시 개방이 시작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 경찰청 부지 등이 더해지며 공원 면적이 크게 늘어난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용산공원 계획을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용산미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외부 전경(사진=김용운 기자)
2020.07.21 I 김용운 기자
‘2020 대한민국 마케팅 Fair’ 10일∼12일 개최
  • ‘2020 대한민국 마케팅 Fair’ 10일∼12일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0 대한민국 마케팅 페어(Fair)’가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 ‘행복한백화점’과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마케팅 페어(Fair)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2020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중소기업 450여개사의 우수제품 전시 및 체험을 비롯해 할인판매(최대 85%)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목동 현대백화점과 의류브랜드 한섬도 이번 동행세일에 참여하기로 했다.중기부 관계자는 “국내 유망소비재의 종합전시와 판매 기획전인 마케팅 페어(Fair)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돼 우수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시장진입과 판로개척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는 기업과 고객 행복, 협업·연계와 상생공존, 비대면 산업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주요 행사내용은 △(목동) 행복한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야외광장 특별판매 기획전 △(코엑스) 로비공간에 우수 중기제품 전시·체험·판매 및 한섬 패밀리세일(B홀) △(온라인플랫폼) 그립(Grip)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H몰·아임스타즈 특별판매 온라인 기획전 등이다. 공적 유통거점인 행복한백화점에서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연계해 야외 스트리트 광장에서 125개 우수 중기제품을 최대 85%까지 할인하는 h&h상생마켓과 힘내라이브마켓을 운영한다. 또 161개사가 참여하는 코엑스 로비공간에서는 컨셉별로 조성된 쇼룸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한 후 QR코드를 찍어 온라인구매가 가능한 무인판매 ‘쇼루밍존’과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매대’ 등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판로 방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코엑스 B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패션 브랜드인 한섬의 29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패밀리세일도 함께 진행한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방송 전문플랫폼인 그립(Grip)은 159개사의 우수제품을 인플루언서가 소비자 관점에서 체험하고 판매하는 것을 20회 진행해 현장을 찾을 수 없는 많은 국민들이 마케팅 페어(Fair)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올해 마케팅 페어(Fair)는 중소기업 판로지원이 아닌 중소기업 판로혁신의 시작”이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공간 너머 만나서 행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9 I 박민 기자
 오늘은 내가 기자다
  • [강경록의 주말여행] 오늘은 내가 기자다
  •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물관이 무려 28개나 되는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도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있다. 한반도면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기자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기자가 돼보는 체험 공간이다.기자들이 사용하던 프레스 카드와 헬멧◇기자가 되어 역사의 현장을 취재하다온 가족이 함께하는 ‘1일 기자 체험’은 아담한 야외 전시장에서 시작한다. 현장 기자들의 보도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에 때마침 ‘6월 민주항쟁 사진전’이 한창이다. 첫머리를 장식하는 ‘아! 나의 조국’은 거대한 태극기 앞으로 상의를 벗은 청년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뛰어가는 장면을 담았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영월미디어박물관 고명진 관장이 한국일보 사진기자 시절에 찍은 것이다. 이 작품은 AP가 선정한 ‘20세기 세계 100대 사진’에 들면서 유명해졌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수록됐다.메인_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서는 ‘1일 기자 체험’을 할 수 있다엄마 아빠에게 익숙한 사진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인다. 고 관장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니 흥미가 더해진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본연의 역할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경험이다. 이어지는 실내 전시실에는 현장 기자들의 손때 묻은 전시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옛 교실 벽 한쪽을 채운 기자 완장. ‘보도’ ‘촬영’ ‘PRESS’라고 적힌 다양한 완장은 고 관장이 직접 사용하거나 선후배 기자들이 기증한 것이다. 그중에 역사의 뒷이야기를 담은 물건도 있다. 파란 바탕에 노란 글씨로 ‘기자’라고 쓴 완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것이다. 보통은 행사를 주관한 기관이나 행사 이름이 들어가는데, 당시 북한에서는 ‘기자’라고만 쓰인 완장을 제공했다고.방송기자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기자 완장이 전시된 곳 앞쪽에 작은 프레스룸이 있다. 여기서 기자용 헬멧과 조끼를 착용하고 방송용 ENG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면 누구나 기자가 돼볼 수 있다. 천장 가까이 떠 있는 헬리캠 아래 서면 자기 모습이 TV에 나와서 진짜 방송을 하는 느낌이다. 드론이 나오기 전에는 무선조종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한 헬리캠이 현장을 누볐다. 예전에 기자들이 사용한 필름 카메라와 녹음기도 보인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대체한 장비다.우리나라 최초의 기자박물관을 연 고명진 관장◇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다음은 ‘한성순보’와 ‘독립신문’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벽면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담은 옛날 신문이 이어진다. 그 아래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들이 사용한 라디오, 미닫이문이 달린 옛날 TV 등이 보인다. 전시실 중앙에는 예전 기사를 쓸 때 사용한 타자기와 전동타자기, 워드프로세서가 있다. 엄마 아빠도 처음 써보는 타자기로 탁, 탁, 탁 소리를 내며 글씨를 쳐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망원렌즈 촬영 체험1일 기자 체험은 다시 야외로 이어진다. 박물관 앞에 설치된 망원렌즈로 멀리 있는 사물을 가까이 당겨서 찍어보는 체험이다. 커다란 망원렌즈를 보는 아이들이 환호성을 터뜨린다. 뭐니 뭐니 해도 기자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이다. 방송 전문가용 드론은 조종이 쉬워 아이들도 조금만 익히면 항공촬영이 가능하다. 드론을 날려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높이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경험이 특별하다. 즉석에서 인화한 사진을 예쁜 TV 액자에 넣어 색칠하면 1일 기자 체험 완성. 여유가 있다면 우리 가족 신문을 만들어도 좋다.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초·중·고생) 4000원, 유아 3000원이고, 1일 기자 체험은 1만원(입장료 포함)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1일 기자 체험은 한 시간 소요된다.단종어소는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되었다◇역사와 체험거리 가득한 영월박물관이 자리 잡은 한반도면은 영월 한반도 지형(명승 75호)으로 유명하다. 길쭉하게 튀어나온 숲과 모래톱을 남한강 지류 평창강이 휘감아 도는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 지도다. 덕분에 서면이란 행정구역 이름을 한반도면으로 바꿨단다. 한반도 지형 일대는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이기도 하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생긴 거대한 구덩이와 동굴이 곳곳에 보인다. 이렇게 생긴 석회암 지형을 카르스트지형이라 한다.조선 시대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영월 청령포(명승 50호)도 한반도 지형처럼 강물이 휘감아 돈다. 삼면이 강으로 막히고 뒤로는 육육봉이 솟아오른 청령포는 조선 시대 유배지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이곳에 유배됐다. 지금도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를 타고 들어가면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된 단종어소(端宗御所)가 관람객을 맞는다. 아이와 함께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영월에서 만나는 단종의 흔적은 관풍헌으로 이어진다. 영월부 관아(사적 534호)에 자리 잡은 관풍헌은 단종이 홍수에 잠긴 청령포를 떠나 머문 곳이다. 관풍헌 마당에 있는 자규루에 올라 시를 지으며 울적한 심사를 달래던 단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선왕조실록’과 ‘세조실록’에는 “노산군(단종)이 스스로 목을 매어 죽으니 예로써 장사 지냈다”고 나오지만, 야사가 전하는 바는 사뭇 다르다. 세조가 사약을 내렸으나, 단종이 이를 거부하고 목을 맸다는 것이다.장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소박한 모습이다영월 장릉(사적 196호)이 조성된 것은 단종이 죽고 240여 년이 지난 숙종 때 일이다. 단종의 시신은 실록의 기록과 달리 오랫동안 방치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행여나 시신을 수습했다가 세조의 눈 밖에 날까 두려워한 탓이다. 노산군 대신 단종이란 묘호를 받은 것도 이때다. 조선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강원도에 자리 잡은 영월 장릉은 문인석과 석마, 석양 몇이 봉분을 지킨다. 무인석이나 병풍석, 난간석도 없이 소박한 모습이다. 장릉 입구 단종역사관에서 이 모든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다.◇여행메모△여행코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영월 한반도 지형→영월 청령포→별마로천문대→숙박→영월부 관아(관풍헌)→영월 장릉→김삿갓유적지△먹을 것= 북면 덕전길 산속의친구의 한정식, 영울읍 중앙1로 소담뜰의 주꾸미덮밥, 영월읍 단종로의 청풍가든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2020.06.28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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