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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관에서 온 편지]인·태 전략의 또 다른 핵심축 칠레
- [김학재 주칠레대사] 필자는 자칭 마라톤 전도사다. 마라톤에 입문한 지 현재 1년 반, 지금까지 4번의 풀코스를 완주했다. 주중 새벽에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주말에는 20km가량 장거리를 달린다. 칠레에 부임한 지 3달에 불과하지만, 틈나는 대로 자주 달리다 보니 이젠 주변 동네 길도 훤히 알게 되었고, 훌륭한 달리기 코스도 여러 곳 발견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즐겨 달리는 곳은 산티아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마포초’ 강변을 따라 설치된 산책로 겸 자전거 도로다. 이 강변을 달리고 있으면 마치 한강변을 달리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마포초 강이 한강보다 폭이 좁고 수량이 적다는 점만 뺀다면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같은 건물과 시내의 여러 고층 빌딩들, 주변을 지나는 도심 고속도로, 머리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와 교각들, 훌륭하게 정비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의 모습에서 서울과 산티아고 두 도시의 높은 싱크로율을 발견할 수 있다. 조금은 느린 것 같지만 철저히 법규를 지키는 모습은 관공서의 업무 처리나, 신호등과 버스 전용 차선을 준수하는 모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단 횡단도 거의 볼 수 없고, 소액 구매에도 반드시 주는 영수증에도 익숙해졌다. 이방인으로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이런 칠레 시민들의 법 준수가 몸에 밴 생활 면면이 칠레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최근 칠레는 리튬 등 핵심 자원 광물과 세계 최고의 태양광과 풍력 활용도를 이용한 청정수소의 생산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역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법적 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칠레 산티아고 마포초 강변 전경우리에게는 최초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2004년 FTA 체결 후 지난 20년간 양국 간 교역액은 5배나 증가했다. 2022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83억불에 이른다. FTA의 효과는 칠레가 우리의 중남미 교두보로 우리 기업과 상품의 진출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구축한 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2년에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덕수 국무총리가 방문해 보리치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칠레와의 관계는 가일층 확대일로에 있다. 칠레는 중남미에서 일찍이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 문화에 관한 관심이 확산되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도심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케이팝 댄스를 연습하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딜 가나 음식, 영화, 화장품 등 다양한 한류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작년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에서 칠레 커버댄스 팀 ‘솔져’가 1등을 차지했고, 귀국 후 대통령궁에서 보리치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가끔은 멀리 있는 것도 한 번쯤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강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칠레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자세히 보지 못했던 다른 국가들의 꾸준한 발전에 대한 경이감으로 이들의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동시에 중남미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할 대상으로 칠레를 더욱 주목할 필요를 느꼈다. 특히, 인태 협력 시대의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칠레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관심과 협력 강화가 필요한 때이다.
- 전통건축 장인의 손때 묻은 도구를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온 장인과 잊혀져 가는 기술·도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궁능유적본부가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공동 개최하는 특별전 ‘한국전통건축: 장인의 힘, 연장의 힘’이다.나무달고(사진=문화재청).이번 특별전은 전통건축 분야의 장인과 도구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변형되는 등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전통건축 장인들의 도구 실물과 실제 사용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외래 도구도 함께 전시해 국내 도구와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다.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통건축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장인의 도구, 치목 기법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목이 사용했던 대패, 톱, 자, 먹통, 자귀 등 총 51종 92건의 도구를 소개한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과 삽화, 책자 등도 함께 전시한다.궁능유적본부에서는 ‘직영보수단’에서 사용해왔던 나무달고, 톱, 자귀, 와도 등 총 40여 종의 전통건축 도구를 함께 전시한다. ‘직영보수단’은 1980년 창설 이후, 궁·능 보수현장에서 시급성이 요구되는 중·소규모의 보수·정비 업무를 매년 300여 건 가량 담당하고 있다. 목공·석공·미장공·단청공 등 총 27명의 기능인으로 구성된 문화재청 직속 전문 기능인 집단이다.탕개톱(위, 자르는 톱)과 거도(아래, 큰톱의 방언)(사진=문화재청).
- 정의당 비대위 "많이 잘못했다…비례대표 1·2번 과감히 포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준우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정당’의 출범과 안착을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정의당이 비례대표 1·2번 등 상위 순번을 내려놓고, 뜻을 같이하는 범 진보세력과의 연대로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를 확보해 함께 원내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김준우(오른쪽)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을 밝히고 있다.(사진=정의당)김 비대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체제로 2024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며 “정의당의 위기가 사실이고 저희가 많이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다섯 가지 과제를 중심에 두고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면서 △기득권 내려놓고 시작하기 △진보정당의 정체성 공고히 하기 △혁신의 해법은 당원 스스로 결정하는 상식에서 출발 △가장 낮은 곳에서 을(乙)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싸우는 정당 △더 많은 애정 어린 질책 등을 제시했다.김 비대위원장은 “3% 봉쇄조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해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한다”면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청사진을 공유할 모든 세력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명부 선거를 공동의 이름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녹색당, 민주노총, 다양한 진보정치 세력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학계 등의 목소리를 더 경청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당명 개정도 마다하지 않겠다.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정의당 몫의 의석이 줄어들더라도 비례명부의 상위 순번을 과감히 포기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주요 개혁 입법 과제가 이번 제21대 국회 안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폭넓은 연대를 실현한다고 역설했다.그는 “노란봉투법·방송법을 비롯해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보완 입법, 차별금지법 제정, 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해서 정의당은 최일선에 서겠다”고 말했다.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단순한 외형 확장은 지양하겠다고 일축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신당론’과 ‘조국 신당론’ 등 지향점이 다른 위성·자매정당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이다.그는 “정의당의 선거연합은 당선을 위한 ‘묻지마 제3지대론’과는 철저히 결별하겠다”면서 “노동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하고, 기후 위기와 지역소멸에 맞서 새로운 사회적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세력과 ‘가치연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러면서 “일단 이준석 신당이 개혁적 보수 신당으로 잘 가기를 빈다”며 “지난 총선 직전에도 새보수당 이름으로 갔다가 마지막에 합당했는데, (이번에도) 완주할지 말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수정당과 같이 연합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반면 김 비대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이 창당을 준비하는 ‘새로운선택’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새로운선택 같은 경우는 당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는 열어놓고 갈 수 있다”면서도 “아직 강령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답했다.이어 “구체적인 현안에서부터 출발했을 때, 노란봉투법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과 같이 연합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원내에서 선거연합정당 이름으로 계속 가려고 한다. ‘정략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번 김준우호(號) 비대위는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출범시킨 뒤 해산한다.
- 사이판·로타의 절경을 달리면서 즐긴다…2024년 마라톤 개최
- 2020 사이판 마라톤 참가자들 (마리아나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푸른 사이판의 대자연을 마라톤으로 만나다’마리아나관광청은 내년 초 사이판과 이웃 섬 로타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30분 거리인 로타에서는 내년 1월 13일에 ‘로타 마라톤’(Rota Marathon) 대회가 진행되며, 개최 16주년을 맞이하는 ‘사이판 마라톤’(Saipan Marathon)은 내년 3월 9일에 개최된다. 겨울이 한창인 한국의 혹한을 피해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제 16회 사이판 마라톤 대회는 가라판 시내의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American Memorial Park)가 출발점으로 사이판의 주요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세계육상연맹(AIMS)의 인증을 받은 풀코스, 하프코스, 10K, 5K 등 모두 4개 코스로 진행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신청하면 얼리버드 할인을 적용해 풀코스는 90달러, 하프·10K·5K코스는 각각 60달러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대회 티셔츠, 참가자 메달, 완주 증명서, 시상식 입장권 등을 포함한 사이판 마라톤 패킷을 선물한다. 참가자는 대회 하루 전인 3월 8일에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의 원형극장에서 패킷을 수령해야 한다. 각 코스별 우승자에게는 현금 상금이 증정될 예정이다. 풀코스는 만 18세 이상부터, 하프코스는 만 14세 이상부터, 그 외는 미성년자도 참가 가능하다. 로타의 송송빌리지 (마리아나관광청 제공)또한 내년 1월 13일 토요일에 개최되는 로타 마라톤은 로타 속 송송빌리지(Songsong Village)의 주민 회관인 로타 라운드 하우스(Rota Round House)에서 시작된다. 이번이 첫 개최인 로타 마라톤은 작고 깨끗한 섬 로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참가자는 풀코스, 하프코스, 5K코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신청하면 미국 달러로 풀·하프코스는 30달러, 5K코스는 10달러다. 12월부터는 참가비가 각각 10달러씩 올라간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대회 티셔츠, 참가자 메달, 시상식 입장권을 포함한 로타 마라톤 패킷이 증정되며, 참가자는 대회 하루 전인 1월 12일에 로타 라운드 하우스에서 패킷을 수령해야 한다. 각 코스별로 남녀 각각 1~3위 우승자를 가리며 최대 500달러의 우승 상금이 수여된다.
- 풀무원, 당진영덕 고속도로 공주휴게소 푸드코트 리뉴얼 운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풀무원의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당진영덕 고속도로에 위치한 공주휴게소(대전·당진방향) 운영권을 취득하고 푸드코트 메뉴를 새롭게 리뉴얼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풀무원푸드앤컬처가 공주휴게소에서 선보이는 대표메뉴.(사진=풀무원)공주휴게소는 당진방향 총부지 5만2114㎡, 대전방향 총부지 4만9748㎡로 푸드코트, 커피숍, 간식 매장, 편의점 등 13개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달 휴게시설 운영권 취득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푸드코트는 양 방향 각각 100석 수준으로 한식, 양식, 라면, 우동 코너로 구성돼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혼밥족을 위한 1인석부터 4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4인석을 마련하고 키오스크를 통해 비대면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가족단위 방문객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 특화 식재인 공주 알밤을 사료로 먹인 한우를 활용한 시그니처 메뉴와 풀무원의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몽글순두부’를 활용한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한식코너 대표 메뉴로는 ‘공주 알밤 한우국밥(9500원)’, ‘공주 알밤 한우 불고기 가마솥 비빔밥(1만1000원)’, ‘몽글순두부찌개(8500원)’ 등 7종을 선보인다. 양식 코너에서는 ‘돈가스 제육볶음 정식(1만1000원)’을 비롯한 4종의 메뉴를, 라면·우동 코너에서는 ‘공주 알밤 한우 불고기 우동(7500원)’ 등 7종의 메뉴를 선보인다.이외 양 방향 모두 편의점 CU 편의점가 입점했고 공주 특산품을 활용한 공주 밤빵 매장에서 알밤 빵과 공주 군밤을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동시에 6대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와 LPG충전소, 주유소도 자리했으며 고객 편의를 위해 PC존을 마련했다. 공주박물관에서 지원받은 백제시대 금동관, 금제귀걸이 액자 등이 화장실에 전시돼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향후 공주휴게소의 노후된 휴게시설 리뉴얼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경기광주, 양평, 함안 등 다년간 전국 휴게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주휴게소만의 특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여 더욱 많은 이용객들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광주휴게소(광주·원주 방향) 및 양평휴게소(광주·원주 방향) △구리포천고속도로 의정부휴게소(구리 방향) 및 별내휴게소(포천 방향)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천안·순천 방향)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순천·완주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서울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창원 방향) 및 현풍휴게소(대구·현풍 방향) △동해고속도로 외동휴게소(울산 방향)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순천·부산방향), △영동고속도로 안산복합휴게소(강릉·인천방향)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휴게소 등 전국 23곳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 'SRT매거진'이 선정한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차내 잡지 SRT매거진이 올해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을 선정한 ‘2023 SRTm 어워드’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선정지는 △목포 △부여 △신안 △여수 △영덕 △영월 △완주 △울주 △익산 △해남(‘가나다’ 순)이다.목포는 밤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불꽃놀이, 노래가 어우러진 목포해상쇼, 목포항과 유달산을 지나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촬영하며 젊은 층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등 문화와 낭만이 있는 여행지로 매력을 드러냈다.백제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부여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궁남지와 백마강(금강)을 흐르는 황포돛대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선택받았다. 특히 궁남지는 반려동물 입장도 가능해 인스타 스폿으로 주목받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워드에 오른 신안은 각 섬의 이야기를 담은 꽃을 식재해 사계절 다른 매력을 전한다. 여름은 홍도에 노란색 원추리 꽃이 피고, 가을의 병풍도는 맨드라미로 붉게 물든다. 퍼플섬으로 잘 알려진 안좌도 일대는 세계적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기도 하다.여수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금오도가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는 트레킹 코스로 거듭난 점이 인기비결로 꼽혔다. 남해의 비경이 펼쳐지는 거문도 등대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도 여수의 자랑이다.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영덕은 성지와 다름없다. 도보 여행을 위해 65km 길이로 조성된 영덕 블루로드는 총 4개 코스로 영덕의 자연, 문화, 일상, 맛을 경험할 수 있다.영월은 한반도지형을 품은 선암마을부터 인스타 성지로 유명한 젊은달와이파크, 동강 뗏목 체험 등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청령포 인근의 영월관광센터는 전시관, 체험관, 카페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영월 여행 시 꼭 들러보면 좋을 곳으로 꼽힌다.완주는 대아저수지, 낙조에 물든 비비정, 만경강의 허파 신천습지 등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과 모던함을 넘나드는 오성한옥마을과 유휴공간을 재활용한 삼례문화예술촌 등은 완주의 문화예술 거점지로 매력을 드러낸다.울주는 신비의 섬 명선도가 인기를 끌었다. 해가 지면 명선도 일대는 형형색색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아바타의 섬’이라고 불린다. 명선도 앞의 진하해수욕장은 서핑 명소이자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익산은 백제 무왕 대에 지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신비로운 야경을 만날 수 있는 왕궁리 유적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여기에 떡케팅(떡+마케팅) 열풍을 일으킨 익산농협 생크림찹쌀떡도 익산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해남은 지역 대표 농수산물을 활용한 해남미남축제와 가을 여행지로 대흥사, 사찰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땅끝전망대로 매력을 드러낸다. 지난 9월에는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사이에 스카이워크, 해안처음길도 개통했다.SRT매거진은 국내 여행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SRTm 어워드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9월 한 달간 후보지 39곳에 대해 독자 1만152명의 추천을 반영한 1차 심사와, 여행 작가 및 여행전문기자 등 10인의 전문가 평가를 반영한 2차 심사를 거쳤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어워드에선 관광잠재력을 갖춰 내년이 기대되는 2024 방문 도시 10곳도 추가 발표됐다. △고창 △고흥 △무주 △아산 △울산 남구△청도 △태백 △파주 △함안 △함평이다.고창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7관왕을 달성했으며, 평균 해발 고도 900m에 이르는 태백은 산소 도시로,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이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SRT 좌석에 비치된 SRT매거진 11월호와 웹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마라톤의 계절 가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발목 부상에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선선한 날씨의 가을은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최근 마라톤의 인기는 오운완 열풍과 함께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국 마라톤협회에 따르면 10월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60여 개가 넘고 11월에도 수십개의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마라톤은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고, 배우 류준열은 대회 전날 발을 삐끗한 상태로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삐끗한 발목 염좌,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발목은 평소 자기 체중의 3배 이상의 무게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부상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달리기를 할 경우 발목은 체중의 5~6배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삐끗하는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발목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감소했었지만 최근 거리두기 해제와 레저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석현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 염좌는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이며, 발목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스포츠 활동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한 발목 염좌 환자이며, 만성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불안정증 환자도 상당수다”라고 말했다. 발목 염좌는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발목을 접질렀다’고 표현하는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염좌는 인대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한 파열이 동반된 경우로 경미한 통증은 있지만 보행이 가능하고 2단계는 인대의 부분파열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발목에 심한 붓기와 피멍이 보이지만 어느 정도 보행은 가능하다. 이와 같은 1-2단계의 인대 손상에서는 통증 정도에 따라 1~2주 정도 발목을 부목 고정으로 보호하고 이후 가벼운 발목 보조기 착용과 근력 재활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3단계는 인대가 완전 파열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목에 심한 붓기와 피멍이 생기며 보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3단계의 인대 손상에서는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따른 보존적 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활동이 많은 운동선수나 젊은 남성 등 빠른 복귀를 원하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특히 3단계의 경우 발목 골절이나 힘줄 손상 등의 동반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석현식 원장은 “발목 염좌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외상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기 보다는 파스나 찜질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 불안정증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 불안정증은 인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평지를 걷다가도 쉽게 발목을 접질리게 되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통증과 함께 해당 증상으로 병원을 찾지만 자신이 발목 불안정증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발목 염좌가 회복되기 전에 또 다시 발목을 삐끗하면 발목인대가 약해지고 점점 헐거워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꾸 충돌하게 되며,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불안정증이 생길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걷는 동안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발목을 돌릴 때 뻐근한 느낌이 들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돼 정상적인 보행이나 운동이 어려워져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게 된다. 만성적으로 발목 불안정이 생겨 동일 부위에 반복적으로 잦은 부상을 입거나 치료에 소홀하면 증상을 악화시켜 골연골병변(관절부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연골이 손상되어 뜯겨져 나가는 상태)으로 발전하고, 악화될 경우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재활치료(근력강화, 균형감각 운동 등)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경과를 지켜본 후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운동 선수들과 같이 활동성이 많은 경우라면 바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수술치료를 한 경우, 수술 후 1달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3개월 후부터는 운동도 가능하다. 출처. 이미지 투데이.
- ‘삼례 나라슈퍼 사건’ 재심 전날, 진범이 찾아왔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6년 10월 28일 오전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삼례나라슈퍼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 3명에 ‘무죄’를 선고했다. 체포 당시 10대였던 이들은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했고 17년이 지나서야 ‘누명’이라는 감옥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삼례 나라수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삼례3인조’가 재심 무죄 판결 뒤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삼례 나라슈퍼 사건’은 1999년 2월 6일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3인조 강도 살인 사건으로, 당시 강도들은 몇십만 원을 훔치고 잠들어있던 부부와 유 할머니를 위협하며 입을 테이프로 묶은 뒤 강도 행각을 벌였다. 이후 유 할머니는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 이후 할머니의 조카며느리인 최성자 씨는 경찰에 ‘범인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3인도 강도’라고 진술했다. 그런데 경찰이 잡은 이들은 경상도 사투리와는 거리가 먼 삼례 토박이 청년들인 강인구(당시 18세), 임명선(당시 19세), 최대열(당시 19세)이었다. 이들 중 강인구와 최대열은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과 현장검증을 실시했는데, 마치 경찰의 명령에 따라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최성자 씨는 전했다. 그는 “세 명이 덜덜덜 떨면서 멀뚱멀뚱 서 있으니까 (경찰이) ‘너네들이 이렇게 했잖아’, ‘빨리 해봐!’ 하니 몰라 갖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더라”고 밝혔다.더군다나 이들은 한글을 읽고 쓰는 것조차 어려웠을 정도의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진술조서가 매우 유창하게 꾸며져 있었다”는 데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후 강 씨의 입을 통해 당시 진술조서는 누군가가 쓴 것을 옮겨 쓴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바로 그해 11월,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부산에서 3인조 강조가 체포되면서 또 다른 국면에 들어서는 듯 보였다. 경찰이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던 중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백했기 때문.사건 당시 유 할머니의 옷차림도 정확히 진술했으나 경찰과 검찰은 자백 번복을 이유로 ‘무혐의’로 처리하고 말았다.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았던 삼례 토박이 청년 세 명의 인생은 그렇게 한순간에 달라졌다.삼례 나라슈퍼 사건 당시 생존 피해자에 사과하는 진범 이모 씨. (사진=연합뉴스)시간이 지난 2016년 1월, 이모 씨가 자신이 사건의 진범이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늦게나마 자신의 죄를 밝히는 것이 죄없는 세 청년과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오랜 시간 죄책감에 시달려 왔음을 자백했다. 진범 3인조 중 1명은 2015년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재심 전문 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는 이들의 재심을 맡아 증거들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고 이모 씨의 증언까지 합쳐져 결국 무죄를 끌어냈다.재심 재판부는 “자백에 이르는 경위가 다른 정황에 비춰 모순되고 검사가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범죄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면서 “재판관으로서 소외를 밝히자면 17년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은 피고인들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재판이 끝난 뒤 이들은 비로소 환희 웃을 수 있었다. 최 씨는 “무죄 판결로 저희는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리고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저희 아빠, 엄마도 좋은 나라에서 편히 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재심 전날 밤, 진범 이 씨는 박 변호사의 주선으로 최성자 씨를 만나 “그날 일은 모두 잊고 사셨으면 좋겠다. 트라우마가 있었을 텐데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죄했다.최성자 씨는 자신의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어색해하는 이 씨에 용서의 악수를 건네고 “이제는 용서해야 마음이 편할 거 같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을 대신했다.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3명의 피해자는 11억에 가까운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08일 구금됐던 임명선 씨는 4억 8000여만 원, 1277일 구금됐던 최대열 씨는 3억여 원, 강인구 씨는 3억 5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이들의 보상금액은 당시 최저임금의 5배인 24만 1200원을 일급으로 해 구금일수를 곱한 금액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