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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나혼렙' 흥행 예고…글로벌 출시 첫날 78개국 앱스토어 1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넷마블(251270)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글로벌 흥행에 ‘청신호’ 가 켜졌다. 글로벌 출시 직후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라서다.(사진=넷마블)8일 넷마블은 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나혼렙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에 정식 출시된 나혼렙은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다.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 최초의 게임이다. 충실한 원작 구현을 통해 몰입감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 3월 1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등록자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섰다.나혼렙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 받고 플레이할 수 있다. PC 플랫폼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오픈스펙으로는 △헌터 24종(SSR 11종, SR 13종) △그림자 군단(이그리트, 아이언 등 그림자 4종) △18 챕터(노말·하드 모드)로 구성된 스토리모드 △시련의 전장, 시간의 전장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전투 콘텐츠 △게이트 등이 준비돼 있다.넷마블은 나혼렙 정식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게임에 접속만 해도 ‘[영웅] 스킬 룬’과 ‘스킬 룬 지원 상자’ 등을 제공하는 ‘그랜드 론칭 환영! 7일간의 선물 이벤트’가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된다. 게이트 탐험, 헌터 성장, 아티팩트 성장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획득한 포인트를 누적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 이벤트’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또한 29일까지 ‘그랜드 론칭 기념! 특별 주사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특정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주사위 획득이 가능하고, 획득한 주사위를 굴려 ‘[이벤트] 차해인 무기 설계도’를 비롯한 각종 성장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완주 보상으로는 ‘픽업 모집 티켓’, 차해인 전용 헌터 무기 ‘SSR 빛의 검’ 등을 지급한다.‘차해인 픽업 기념! 최고의 무희를 가려라 이벤트’ 역시 같은 기간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정해진 미션 수행 시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며, 누적 포인트에 따라 ‘스킬 주문서’, ‘마력 수정 선택 상자’, 차해인 전용 헌터 무기 ‘SSR 빛의 검’ 등을 획득할 수 있다.
- PGA 챔피언십, 켑카 등 LIV골프 16명 출전..올해도 PGA와 대결
- 브룩스 켑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LIV 골프 소속 16명이 다음 주 개막하는 남자 골프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대회를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8일(한국시간)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켑카를 비롯해 역대 우승자 마틴 카이머(2010년), 필 미켈슨(2005, 2021년) 그리고 브라이슨 디샘보, 테일러 구치, 티럴 해튼, 루카스 허버트, 더스틴 존슨, 애드리안 메롱크, 호아킨 니먼, 존 람, 패트릭 리드, 딘 버미스터, 캐머런 스미스, 다이브 푸이그, 앤드 오글트리 등 16명의 LIV 골프 선수가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푸이그와 오글트리는 PGA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다.이와 함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2위 로리 매킬로이를 포함해 루드빅 오베리, 잰더 쇼플리, 빅토르 호블란, 윈덤 클라크, 토니 피나우, 셰인 라우리, 콜린 모리카와, 리키 파울러, 애덤 스콧, 윌 잴러토리스 등이 참가해 이번에도 PGA와 LIV 골프의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한국 선수로는 안병훈과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그리고 2009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이 출전한다. 총참가자는 156명 중 154명의 출전자를 확정했고, 최종 2명은 10일 개막하는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결과로 정해진다. 올해 참가가 중 16명은 역대 PGA 챔피언십 우승자, 총 33명은 메이저 우승을 경험이 있다.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뒤 4라운드 72홀 경기를 완주한 뒤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 출전 의지를 밝혔다. 2000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2014년 우승자다. 올해 106회째 열리는 PGA 챔피언십은 오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 채소류 가격 하락세 전환에도…배추·양배추 가격 고공행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양배추·당근·대파 등 채소류 도매가격이 시설 재배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6월에 본격적인 노지 채소가 나오기 전까진 전년대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농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노지 채소 가격은 2월, 3월에 눈·비가 자주 내리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급등한 바 있다. 여기에 이른 봄에 수확되는 시설재배 배추, 양배추, 당근의 면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 부진까지 겹쳤다.배추는 4월 하순부터 충남 예산, 전남 나주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4월 중순 포기당 5295원이었던 배추 가격은 4월 하순 4732원, 5월 초 4671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40.4%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김치 업체의 겨울배추 재고 소진으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시설재배 출하물량은 많지 않아서 가격은 당분간 전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 양배추도 역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포기 당 5950원으로 1년 전보다 115.2% 급등한 상황이다. 양배추는 노지에서 6월부터 수확되면 점차 전년수준으로 안정될 것 전망이다.겨울무는 평년과 유사한 4월 하순까지 산지에서 수확이 이뤄졌고, 생산량도 전년비 증가해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수확기 잦은 비로 품질이 우수한 물량이 적고, 시설재배 면적도 전년비 감소해 5월에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6월 중순 이후 노지에서 출하되면 점차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당근은 겨울 저장량 급감 여파가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대파는 전남 지역 겨울대파 출하가 종료되고 봄 대파가 2~3월 잦은 강우와 저온 영향으로 출하 지연되면서 당분간 전년비 높은 가격이 전망된다. 하지만 5월 하순부터 전북 완주, 부안과 경기 포천 등지에서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은 재배면적 감소 및 잦은 강우로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하지만, 재고량이 충분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여름이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 무 등 주요 노지채소는 5~6월에 역대 최고 수준의 비축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가격이 낮고 저품위 문제로 판로확보가 어려운 마늘 농가에 대해서는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3조? 고려한 적 없다”…롯데손보 매각 ‘속 빈 강정’ 우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올해 최대 보험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롯데손해보험(000400)이 매각전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 나온 롯데손보 예상 매각가와 인수 측의 눈높이가 1조원 이상 벌어지면서다. 특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진 글로벌 사모펀드(PEF) 대부분도 실제 인수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롯데손해보험)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우리금융지주가 출사표를 던졌다. 최대주주 JKL파트너스가 고려하는 롯데손보 몸값은 2조~3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실적 증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소 2조원 이상에 팔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3조원의 몸값은 순자산규모와 미래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합산한 내재가치(EV) 측정법으로 추산된 결과다. 보험사는 장기 계약 비중이 높은 탓에 당기 실적 만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탓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1조2000억원, CSM 2조3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이를 합친 3조5000억원에서 JKL의 지분(77.04%)을 반영하면 2조7000억원의 값을 추산할 수 있다. ◇ JKL-우리금융, 몸값 1조원 ‘시각차’우리금융은 그동안 보험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잠재 인수 후보로 꼽히던 곳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를 두지 않고 있고, 최근 몇 년간 비은행 강화를 위해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사 인수에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현재 쌓인 보험사 매물 중에서도 체급이 큰 편인 탓에, 대형 금융지주가 아니면 인수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실제 롯데손보를 인수하기까진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에 대한 시각차다. 지난 26일 진행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언론에서 언급되는 가격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금융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2조~3조원이 아닌 1조원대 몸값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강화를 외치곤 있지만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실사 후에 중단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업 등 미진출 업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추진하더라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사는 보통주 자본의 10% 이내 출자 금액에 250%의 위험 가중치를 적용하는데, 우리금융은 1조8000억원 수준의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PE 시큰둥…‘소문난 잔치’ 될까또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인수전을 완주할 의지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랙록,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힌 원매자로 거론된 바 있다. 일각에선 롯데손보의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받기 위해 매도자 측이 인수전에 무리하게 끌어들였다는 관측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형 PEF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도자 측에서는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재료가 된다”며 “글로벌 PEF 등 잠재적 원매자들과 접촉을 한 건 맞으나, 그들이 실질적으로 한국 손보사에 대한 인수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가 롯데손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건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 유인촌 “예술에 좌·우 안돼…낡은 지원구조 새판 짠다”[만났습니다]
- 역시 배우구나,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댄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50년 베테랑 배우답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근처를 지나던 일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유 장관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거나,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담=이데일리 강경록 문화부장, 정리=김미경·장병호 기자] ‘그때 그 사람’. 철 지난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50여 년 차 배우이자 일흔둘에 다시 두 번째 장관직을 수행 중인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으로 12년 만에 다시 국정 무대에 섰다.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지난 1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난 유 장관은 “두 번째 하는 책임감이 있다. 부담이 크다”며 껄껄 웃었다. 유 장관은 공직에 있을 때나 무대에서도 예술 현장과 문화 정책의 간극을 좁히는데 게으른 적이 없다. 현장은 그가 정책적 모호함에 부딪힐 때마다 질문해온 방식이다. 실제 그는 지난해 10월7일 취임 후 200회 넘게 현장을 다녔다. 거의 매일 한 차례 이상 현장을 찾은 것이다. 장관이라는 역할과 문화예술, 사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진심이 없다면 만들 수 없는 족적이다.그의 숙원은 예술인 지원 체계의 구조적 전환이다. 블랙리스트 사태 역시 결국 지원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유 장관은 지금의 소액·다건·나눠주기식 생계형 지원이 장기적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뛰어난 예술인과 작품에 집중지원하는 구조로 새 틀을 짜고 있다. 예술에 좌·우를 나누는 일각의 행태에는 혀를 찼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적 이념이 들어간 작품은 지원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유 장관은 “내 정무적 감각의 팔 할은 방송연예인노조시절부터 트레이닝(훈련)을 한 덕분이다. 또 문화예술 행정가로 공직활동을 해온 일련의 과정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직업이 장관’이란 우스갯소리도 들렸다. 대중에겐 TV드라마 ‘전원일기’의 둘째아들 용식이로 더 친숙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번째 장관직 수행이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올 한 해 열심히 달려보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년 11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당시 재임 시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문화예술계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저작권법과 제도를 정비해 지금의 K-콘텐츠 확산에 대응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두 번째 문화수장으로서 마지막 목표는 현실성 있는 정책 집행과 예산 확보다. 올해 문체부 예산은 정부 전체 예산의 1.06%인 6조9545억 원에 불과하다. 유 장관은 “영화제 예산, 독립영화 예산 모두 난리다. 출판계도 난리 법석”이라며 “내가 있었으면 안 깎였을 거다. 단순히 깎아서 그렇다. 올해 깎인 예산은 모두 원위치시킬 것”이라고 했다. 요즘 유 장관의 행보를 보면 연소(燃燒)라는 단어와 닮았다. 그저 홀로 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빛과 열을 함께 내는 현상과 딱 들어맞는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못하면 바보’. “사람들이 다 그런다. 두 번째 (장관)하는데 얼마나 더 잘 하겠어? 못하면 바보되는 기분이랄까. 하하. 그런 부담이 있다.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은 만큼 가능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노오력’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놓자.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다.”마지막으로 물었다. 무대로 돌아갈 건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을까. “(손을 내저으면서) 퇴임하면 바로 자전거 타고 한반도를 ‘ㅁ’(미음)자로 돌아볼 생각이다. 아무 생각 안하고. 바삐 움직이다 보니, 요즘 운동도 못하고 있다. 다리 근육도 다 빠져서 잘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네”하고 씨익, 웃었다.다음은 유인촌 장관과의 일문일답― 재임 장관이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나△두 번째라 보이는 게 더 많고 해야 할 일도 더 많다. 무대에 있을 때나 현재의 자리에서나 문화 현장에 있다는 사실은 다름이 없다. 항상 문화현장의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다. 때문에 현장 목소리에 집중한다.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또한 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서 직원들과 ‘원팀’이 되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직원들과는 자주 만나려고 한다. 최근에도 직원 토론회를 했고, 24일 취임 6개월 계기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첫 일성이 지원정책의 손질이다. 일각에선 사각지대를 우려한다.△소액·다건의 나눠주기식 지원은 예술계의 정부의존성을 심화하고 장기적인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 2023년 문예기금 창작지원 사업을 보면, 예산 350억원을 1157건으로 쪼개 지급했다. 이는 1건당 평균 3000만원 지원에 불과하다. 그래도 블랙리스트 문제가 터지고, 학연·지연으로 지원금을 줬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예술법인·단체의 재정자립도 2013년 30.4%에서 2021년 17.1%로 대폭 감소했다. 예술계가 장기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방식을 개편 중이다. 예술성 높은 작품은 레퍼토리화해 계속 공연을 이어나가 자립·자생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하고, 청년·장애예술인에겐 공정한 창작 기회를 확대해 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것이다. 정부는 심사를 줄이고 ‘큰 덩어리’로 지원한다. 해외 국제 교류나 프로젝트 단위, 10~20개 예술단체가 모여서 여는 페스티벌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기존의 개인 창작자 지원은 지역에서 하는 게 맞다. 시·군 등 지역 기초단체의 예술단 창단 사업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10개 정도 지원하고, 성과가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국민 세금을 쓰는 일인 만큼 허투루 쓰지 않겠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아 문화예술정책 구상과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 깎인 예산을 모두 원위치로 돌려놓겠다”며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체부 올해 예산은 6.9조원으로, 정부 전체 재정의 2%에도 못 미친다.△올해 순수예술 예산은 콘텐츠 부문(1조 시대)에 비해 적은 편(약 2000억원)이다. 한류 확산과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내년 역시 긴축재정이다. 산하기관 예산 책정도 15% 줄이는 형편이다. 문화예술 현장과의 수십 차례 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해 재정 투입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기존 관행을 깨고 성과와 현장 수요에 기반해 논리적으로 요구한다면 나라 살림을 맡은 기획재정부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기업과 예술단체 간 중매역할도 할 생각이다. 한국메세나협회에 25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회를 통해 기업과 예술단체 매칭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하는데, 기업들이 예술단체에 대한 정보가 없다. 250여개 기업에 각 1개의 단체를 매칭하면 예술인들은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문체부가 확실하게 중매 노릇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할 역할은 세액공제다. 베네핏(혜택)을 줘야 기업도 움직인다. 기재부와 협상이 필요하다. ―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빠르다. K콘텐츠 발전 전략과 대응 방안은△K콘텐츠의 지속적인 흥행에도 현장은 자금조달의 한계와 제작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글로벌 OTT기업이 보유하는 식의 글로벌 플랫폼의 하청기지화(化)도 지속되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선 산업의 만성적 자금난을 해소하고, 핵심인 IP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조 7400억원의 역대 최대 콘텐츠 정책 금융을 공급하고,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IP 보유·활용 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도 늘린다.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지원사업도 개편한다. 동남아 등 새 유통시장도 개척하고, 민관 협력 강화도 과제다.― 창작자 우선인 문체부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 공격적 투자를 밝힌 정부 기조와 상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디지털 시대에 창작자 보호는 현 정부의 주요 과제다. ‘창작자의 권익 보호’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은 결코 상충하지 않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창작자와 AI개발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규범과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AI 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도 이런 원칙 아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국내외 AI개발사, 벤처기업, 법조·학계, 권리자 단체 등 다각적 의견 수렴과 조율 과정도 거칠 것이다.― 지난해 10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 선정 뒤 현장 둘러보고 있다.△현장을 다니면서 지역에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편의성 제고, 협력 거버넌스(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는 걸 자주 떠올린다. 지역이 보유한 문화예술자원, 축제 등을 관광자원으로 폭넓게 활용하고, 여행 동향에 맞는 관광상품을 발굴해야 한다. 외래객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선 위챗, 씨트립 등 해외앱을 통한 택시호출 서비스나 ‘수요 응답형 버스’ 운영 등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 관광조직 주도로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제일 큰 문제는 교통과 숙소다. 먹을거리나 기념품은 이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아무리 작은 동네를 가도 맛집이 있고 볼거리가 있다. 이제는 접근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안 쓰는 크루즈(선박)를 숙박으로 쓰거나, 한강(서울) 출발 수륙양용비행기도 하나의 방법(아이디어)이 될 수 있다.― 현 정부의 관광정책은 외래객 증대와 지역 활성화라는 명제와 목표만 있고, 산업 육성책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관광은 내수활성화와 함께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산업이다. 관광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융복합 관광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자본력이 부족한 관광벤처기업을 위해 관광펀드 규모를 현재 3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스포츠·공연·미식과 같은 테마관광을 육성하고, IT·반도체·로봇 등 신산업관광도 발굴해 지원코자 한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산업, 카지노 중심 복합리조트도 활성화하겠다. 시장과 산업 중심의 관광혁신을 위해 비전문취업비자(E-9) 외국인력 고용을 시범 도입,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신설 등 규제 개선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을 놓고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출협과의 소통은 언제나 열려 있다. 최근 출판계 간담회에 출협이 불참해 아쉬웠지만 나름의 상황을 이해한다. 잘못된 수익금 처리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정부와 출협의 갈등으로 비춰져 안타깝다. 출협과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해나갈 생각이다. 출판계와도 현장 방문, 간담회 등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유 장관은…△1951년 전북 완주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학사 △중앙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문학석사 △MBC 6기 공채탤런트 △한국방송연예인노조 위원장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2004~200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08~2011)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2011) △예술의전당 이사장(2012)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202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23. 10.~현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대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서울시복지재단, 개인회생 진행·완료 청년 대상 금융교육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개인회생을 진행 중이거나 완주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총 6회의 금융·복지 교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번 교육은 집합교육 5회, 온라인교육 1회로 진행되며, 개인회생 청년의 특성을 고려하여 재무교육, 심리교육, 주거교육으로 구성한다.재무교육은 청년기 재무설계와 돈이 모이는 지출관리를 중심으로, 심리교육은 스트레스 관리, 정서돌봄을 통한 셀프 심리 케어, 마음 돌보기 집단상담을 제공한다. 주거교육에서는 청년 주거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서울시 개인회생 청년들의 개인회생 완주를 돕고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은 센터 누리집을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센터는 서울회생법원과의 협력을 통해 2021년부터 개인회생 신청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재무상담 사업인 ‘청년재무길잡이’를 진행하고 있다. 상담 종료 후 수료증을 발급받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 결격사유가 없을 시 변제기간 단축이 가능하다.서울회생법원에서 보정 권고를 받은 청년에 한해 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또한, 2023년부터는 개인회생 완주 청년들의 재무역량을 강화하고, 자립토대지원금 10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시 청년자립토대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서울시에 거주하며 개인회생 중으로 3개월 이내 변제완료 예정이거나 1년 이내 면책 결정을 받은 근로 중인 청년(기준중위소득 140% 이하)이 대상이다.김은영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개인회생 청년들이 다시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을 준비했다”며 “교육 참가자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심리적 자존감과 경제적 자신감을 회복해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