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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용감한형제, '롤린' 저작권료 '0원'의 값진 보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그룹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 발표한 노래 ‘롤린’의 역주행으로 스타로 급부상한 것과 맞물려 제작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의 음원 저작권료 수익도 화제가 되고 있다.‘롤린’은 작곡을 용감한형제와 투챔프, 차쿤, 작사는 용감한형제와 차쿤이 공동으로 했다. ‘롤린’이 지난 2월27일 벅스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모든 음원차트 1위를 섭렵한 것은 물론 아직도 최상위권에 머무르며 대중이 즐겨듣고 있는 만큼 작사, 작곡, 편곡 등 저작권료 수익도 ‘대박’이 점쳐진다. 그런데 용감한형제의 ‘롤린’ 저작권료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얼마나 많이 벌까’가 아니라 ‘0원’에 맞춰진 분위기다. 용감한형제가 ‘롤린’의 작사, 작곡에서 자신의 권리 모두를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에 넘긴 사실이 공개되면서다. 일각에서는 저작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팔아치웠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다.하지만 가요계에서는 이번 상황을 용감한형제의 ‘용감한 결단’으로 보는 시선이 주류다. 용감한형제가 ‘롤린’ 저작권을 넘긴 배경은 그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만하기 때문이다.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만든 노래 어느 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을 터다. 제작자, 기획사 대표로서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임직원들의 급여, 일자리도 챙겨야 한다. 용감한형제는 제작자, 기획사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넘긴 셈이다. 브레이브걸스의 활동을 한번이라도 더 시키기 위해 ‘롤린’의 권리를 포기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브레이브걸스 이전 스타 없었던 브레이브엔터용감한형제는 지난 2008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그 동안 그룹 빅스타, 브레이브걸스, 다크비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무엘 등을 데뷔시켰다. 이 중 ‘스타’로 불릴 만한 팀은 브레이브걸스가 유일하다. 빅스타는 해체됐고 다크비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으로 아직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했다. 사무엘은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분쟁을 벌이다 부친의 부고를 접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그래픽= 이미나 기자)브레이브걸스도 아직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11년 데뷔해 2016년 현재 멤버인 민영, 유정, 은지, 유나가 합류했고 다시 5년째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기 위해서는 1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다. 곡 제작과 녹음, 안무, 의상, 헤어·메이크업은 물론 연습과 뮤직비디오촬영, 식사, 숙소까지 모든 게 돈이 들어간다. 컴백을 하고 활동을 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 방송출연은 인지도를 쌓기 위한 투자이지 수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다. 스타가 돼 공연을 하고 행사 섭외를 받고 모델로서 광고 촬영을 해야 비로소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기약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 그 상황이 10년을 넘었다면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을 매각하고 광진구 능동에 새 사옥을 짓는것도 그런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측과 친분이 있는 가요계 한 관계자는 “사옥 이전은 주위 몇 개 사무실에 흩어져 있는 음원사이트 뮤직브로 사업부 등을 한 곳에 모아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한 비용절감 등의 효과도 고려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롤린’ 저작권 내놓고 브레이브걸스 지킨 셈‘롤린’ 저작권을 뮤직카우에 넘긴 것 역시 마찬가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자신의 저작권을 넘긴 돈으로 회사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숨통을 틔워보려 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들이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자신의 저작권을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헐값에 판매하거나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저작인접권을 갖는 제작자들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거래는 주로 블랙마켓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브레이브걸스(사진=이데일리DB)뮤직카우는 이를 양지로 끌어낸 플랫폼이다. 뮤직카우는 자체 개발한 저작권료 예측시스템을 통해 과거 저작권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저작권료를 계산,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산정해 원저작권자에게 한번에 전달한다. 이후 매입한 저작권을 누구나 저작권료 지분을 구매해 소장할 수 있도록 주식처럼 작게 분할해 ‘옥션’으로 공개하고 옥션 마감 후 팬들의 문화적 가치가 더해진 금액이랄 수 있는 옥션 상승분의 50%를 원저작권자에게 추가로 전달한다. 저작권자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뮤직카우에서는 저작인접권도 거래가 가능해 새로운 가수 데뷔, 컴백을 준비하는 제작자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자신의 저작인접권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팬들과 저작권을 공유하면 팬 충성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용감한형제가 ‘롤린’ 저작권을 매각하고 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을지는 그가 최근 출연한 MBC ‘나혼자 산다’에서 했던 말에서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그는 “이름 들으면 알겠지만 브레이브걸스는 우리 소속사 간판이었다. 자식과 같은데 그걸 쉽게 포기할 수 있겠나”라며 “브레이브걸스를 기다린 게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다크비의 미니앨범 3장과 함께 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도 발매하고 활동도 시켰다.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용감한형제가 ‘롤린’ 등 자신의 저작권을 쥐고만 있었다면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과 활동 재개를 볼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용감한형제가 ‘롤린’ 저작권을 내놓은 것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 급여와 업무 진행을 위해 자신의 재산과 회사 집기 등을 처분하는 경영자의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용감한형제(사진=이데일리DB)
- 브레이브걸스 "위문공연 에피소드, 미담이라기엔 낯부끄러워" [인터뷰]②
- 브레이브걸스. 왼쪽부터 은지, 유정, 유나, 민영(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최근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4년 전 발표곡 ‘롤린’으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에 성공한 이들은 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정상까지 연달아 휩쓰는 파죽지세 행보로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롤린’ 역주행의 기폭제가 과거 ‘위문열차’ 출연 모습을 엮은 댓글모음 영상이었다면, ‘롤린’을 향한 관심이 브레이브걸스 팀 자체로 이어지게 한 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멤버들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직전 상황에 놓여 있었다. 멤버들이 숙소에서 짐을 빼고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을 정도. 이런 와중에 4년 전 발표곡이 갑작스럽게 전국민이 열광하는 곡이 되면서 흩어졌던 멤버들이 다시 모이고 부랴부랴 방송 활동에 나서게 됐으니 짜릿한 역전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여기에 무명시절 각종 미담까지 화제가 되면서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롤린’이 한 달 넘게 차트에서 ‘롱런’하고 ‘운전만해’와 ‘하이힐’까지 역주행 곡으로 떠오른 이유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멤버들은 ‘역주행의 아이콘’을 넘어 ‘희망의 아이콘’을 떠오른 뒤 밀려드는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본격적으로 토크에 시동이 걸린 뒤부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 취재진을 웃게 했다. 브레이브걸스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역주행의 기반이 된 ‘위문열차’ 공연 이야기를 해볼게요. ‘위문열차’에 그토록 자주 출연했던 이유가 있었나요.은지=행사나 방송 스케줄이 없었다 보니 회사에서 ‘위문열차’ 스케줄을 많이 잡아줬던 것 같아요. ‘위문열차’ 측에서 저희를 자주 불러주시기도 했고요.유나=영상을 보셨다시피 저희가 되게 즐거워하면서 공연을 했어요. 군인분들과 잘 놀았으니까 저희를 많이 불러주시지 않았을까요.민영=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았던 시기에 ‘위문열차’는 저희에게 소중한 기회였어요. 최근 ‘위문열차’ 식구분들에게 축하 연락을 받기도 했어요. 저희에겐 진짜 가족같은 분들이에요.민영=권재관 MC님은 ‘유튜브를 샀냐’고 묻더라고요. 유튜브를 켜면 저희만 나온다고요.-군부대 공연과 관련한 미담 에피소드도 많던데. 이참에 한번 직접 이야기해주세요.민영=위병소에서 근무를 하고 계셔서 무대를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서 드렸던 기억이 나요. 은지=함께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는 눈빛이 보이니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사인해 드릴까요?’라고 먼저 말을 건넸던 것 같아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간식도 드렸고요.민영=사실 이런 걸 자꾸 미담이라고 해주시는 게 낯부끄럽기도 해요. (미소). 저희가 인지도가 없는 팀이었고, 좋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기에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유정=아마 저희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러셨을 거예요. -전 매니저분이 올린 칭찬 글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었잖아요. 민영=용감한형제 사장님께서 ‘너희를 위해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항사 감사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멤버들 모두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 얘기들을 미담이라면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과거 안무단장분에게 참외를 깎아주기도 했다는 얘기도 접했어요.은지=저희 안무를 짜주시는데 너무 피곤해보이셔서...(웃음).유정=유난히 힘들어 보이셨어요. 보통 ‘드릴까요?’ 하면 ‘아니야 됐어’ 하시는데 ‘빨리 가져와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다음부터는 연습실에 올 때마다 ‘뭐 없냐’고 물어보시고요. 하하. -브레이브걸스에게 도움을 줬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유정=진부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일단 아무래도 멤버들 모두 부모님과 가족이 가장 감사한 존재가 아닐까 해요.유나=음, 전 안무팀 ‘피치스’의 최유리 단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힘들고 기쁠 때 같이 울고 웃어 주신 분이거든요. 회사에 요구할 게 있을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민영=그분이 ‘운전만해’ 활동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저희를 잡아주셨어요. 저희와 평소 사적인 대화도 많이 했었거든요. 저 역시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용감한형제 사장님께도요.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희 팀은 없어졌을 거예요. 모두가 ‘너무 오래되지 않았냐’ ‘그만 놓아라’ 하는 말을 할 때도 저희를 놓지 않아 주셔서 감사해요. 유정=앞서 참외 얘기 때 언급한 안무팀인 ‘DQ’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가오리춤’을 비롯해 지금 회자되고 있는 만들어주신 분들이니까요.(사진=노진환 기자)-과거 얘기가 나온 김에 2016년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는지도 궁금해요. 유정=‘변했어’ 땐 야심찬 마음이었죠. 당시 다른 걸그룹분들이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로 많이 나왔었는데, 저희는 에슬레저룩을 입고, 태닝도 하고, 눈썹도 까맣게 칠하고 나왔었어요. 많은 분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였는데 지금 돌아보면 세련되고 멋지다고 생각해요.민영=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어요. 그런데 업계 분들과 가수분들은 칭찬을 되게 많이 해주셨어요. 활동이 겹쳤던 태연 선배님도 콘셉트도 좋고 너무 멋지다는 말씀을 해주셨고요.유정=태연 선배님은 이번에 ‘롤린’ 관련 게시물을 SNS에 올려주시기도 했어요. 아무도 모를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걸 보면서 저도 나중에 후배들을 인정해주고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은지=전 설레어 하면서 ‘변했어’ 활동을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준비를 많이 하긴 했는데 뭔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요. 지금 다시 그때 콘셉트로 활동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유나=전 연습생 생활이 짧았어요. ‘변했어’ 때가 저의 첫 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요. 춤이 생각보다 예술적이고 되게 어려웠거든요. 지금 돌아보면 너무 미숙한 게 보이죠. 은지 언니 말처럼 의상만 조금 바꿔서 다시 활동하면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인터뷰]③에서 계속.
- 4년만에 터졌다…브레이브걸스 대박에 투자자도 방긋?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 멤버 4명 중 막내인 유나는 바닥에서 말했다.◇ “누워있으면 그냥 밑으로 확 꺼지는 기분이야.”브레이브걸스 유나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브레이브걸스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강동철·이하 용형)가 2011년 선보인 1호 그룹이다. 지금도 용형의 회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인터넷 홈페이지 ‘아티스트’ 소개 화면에는 브레이브걸스가 가장 위에 있다.브레이브걸스가 노래 ‘롤린(Rollin)’을 발표한 것은 2017년 3월이다. 이 곡이 최근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기까지 긴 시간을 버틴 것은 그룹 멤버들뿐 아니다. 회사도 그랬다. 용형의 브레이브엔터는 자본금 2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자본금은 40억원으로 불어났다. 1주당 1만원짜리 신주를 발행해 증자(자본금 증액)한 것을 제외하면 그간 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외부 투자금을 유치했다. 브레이브엔터가 증시에 상장하면 투자자가 투자 원금 대신 브레이브엔터의 신주를 받을 수 있는 회사채를 찍어 사업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단위:억원, 자료: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및 업계용형이 직접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4년 회사 사정은 썩 괜찮았다. 브레이브엔터는 2014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CB를 발행해 45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35억원은 채권 발행 1년여 만에 원금을 전액 상환했다. 브레이브엔터가 서울 역삼동 사옥을 세운 것도 이 시기다. 홍콩계 사모펀드 AID파트너스는 2015년 브레이브엔터 CB 투자에 2216만 홍콩달러(약 32억원)를 베팅했다. AID파트너스는 글로벌 레코드 회사 EMI를 인수한 아시아의 ‘큰손’ 투자회사다. 브레이브엔터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선뜻 투자금을 내준 셈이다. 그러나 이후 투자 유치 실적은 둔화했다. 롤린 발표 이듬해인 2018년 보광창업투자는 브레이브엔터 CB 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보광창업투자는 아모레퍼시픽(090430) 서경배 회장 큰딸 민정씨의 시아버지가 최대 주주인 벤처캐피털(VC)이다. 2019년엔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브레이브엔터 CB 5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라구나인베는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인 조이시티(067000)가 지분 51%를 들고 있는 자회사다.성장하는 신생 기업엔 갈수록 많은 투자금이 모인다. 하지만 브레이브엔터는 달랐다. 지난해 이 회사가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4억원. 한 상장사가 돈을 댔다고 한다.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소속 가수가 크게 빛을 보지 못한 데다 작년엔 코로나19까지 겹쳐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라고 했다. 브레이브엔터는 브레이브걸스를 비롯해 빅스타, 사무엘, 마부스, 차쿤, 다크비(DKB) 등 소속 아티스트 중 요샛말로 ‘확 뜬 가수’가 없었다. 이익 나지 않는 사업에 투자마저 끊기면 어떻게 될까? 저작권료 수입 두둑한 대표이사 용형이 사재를 출자해 ‘하드 캐리’ 했을까.◇ “진짜 너무 살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브레이브걸스 유정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브레이브걸스의 둘째 유정은 나이 서른이 되자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목놓아 울며 이렇게 말했다. 그룹 맏이 민영의 말을 빌리면 “해오던 일을 그만둘 용기도, 다른 걸 새로 시작할 용기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브레이브엔터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비슷한 선택의 갈림길을 맞는다. 보통 CB를 발행한 회사와 투자자는 서로 옵션을 나눠 갖는다. 채권 만기 전에 투자자가 원리금의 조기 상환을 요구하거나 회사가 투자자의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다. 브레이브엔터의 56억원 규모 CB를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도 회사에 채권 만기 전 빚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다. 증시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투자금 상환 능력이 의심스럽다면 얼마든지 돈을 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기관들은 투자금 회수를 택하지 않았다. 일반 회사채보다 적은 이자를 받으면서도 브레이브엔터가 ‘해오던 일 계속하라’고 기다려온 셈이다. 브레이브걸스가 투자자의 도움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롤린의 역주행 신화 시작부터 그랬다. 브레이브엔터는 지난 2016년 브레이브걸스의 새 미니 앨범 롤린 제작비를 ‘크라우드 펀딩(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통해 마련했다. 팬 겸 개인 투자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냈다. 모금 목표액은 1000만원이었으나 석 달 만에 2057만원이 모였다. 투자의 대가는 브레이브걸스 사인 음반, 명예 제작자 증서, 친필 편지, 멤버와의 영상 통화, 식사 기회 등이었다. 그게 전부였다. ◇ “아, 내가 바닥을 쳤구나…”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긴 무명 생활의 복판에서 이처럼 느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그들의 노래 롤린의 군부대 공연 영상이 뜻밖의 열풍을 낳기 직전의 일이다. 멤버들은 인생의 바닥에서 대박으로 직행했지만, 회사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 “브레이브걸스로 인한 수익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증시 상장은 아직은 장기적인 목표죠.”브레이브엔터 관계자는 말했다.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향후 브레이브엔터가 상장해 CB의 주식 전환가격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해야 ‘투자 대박’을 낼 수 있다.브레이브엔터가 지난해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240억원이다. 작년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새 이름 하이브)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8조원이다. 둘 사이 약 350배 차이가 난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민영(별명 메보좌), 유정(꼬북좌), 은지(왕눈좌, 콘치, 홍은지), 유나(단발좌) 브레이브걸스 멤버 4명이 처음으로 성공의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건다.브레이브걸스. 왼쪽부터 은지, 유정, 민영, 유나.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 [슈팅스타]브레이브 걸스, '롤린 코인' 샤넬백→서머퀸까지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해체 위기를 겪고 역주행 신화를 이룬 그룹 브레이브 걸스가 음원차트 올킬에 이어 음악 방송까지 1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롤린 코인’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폭발적인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브레이브 걸스는 4년 전인 2017년 3월 발매된 곡 ‘롤린(Rollin’)’으로 지난 14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샤이니, 에이티즈를 제치고 데뷔 후 첫 1위를 기록했다. 이어 16일 SBS MTV ‘더쇼’ 1위,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블랙핑크 로제를 꺾고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브레이브 걸스 역주행 곡 ‘롤린(Rollin’) SBS ‘인기가요’ 1위.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멤버들은 데뷔 첫 1위 수상소감에서 “사실 저희가 해체 위기에 놓여서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를 끝까지 믿고 남들 다 안 된다고 할 때 기다려주신 용감한 형제 대표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들, 국군장병 여러분들, 민방위 분들까지 너무 감사드린다. 멤버들 지금까지 버텨줘 고맙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흘렸다.◇‘CD 삼켰나’ 격한 안무에 라이브 완벽 ‘호평’브레이브 걸스의 음악방송 1위 앙코르 영상은 유튜브 인기 동영상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MR제거 영상도 함께 주목받았다. MR제거 영상은 가수들의 실질적인 라이브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아이돌은 MR 제거 영상과 앙코르 무대에서 라이브 실력이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MR제거 영상에서 브레이브 걸스는 격한 안무를 추면서도 음이탈 없이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실제 음원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특히 메인 보컬 민영은 노래 후반 고음의 애드립까지 완벽히 소화해 준비된 실력파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누리꾼들은 “아이돌들 평균에서 한참 상위권이다”, “이런 팀이 이제야 빛을 보다니”, “안정적인 정도가 아니고, 그냥 음원인데. 진짜 라이브 미쳤다”, “넷 다 잘하는데 메인 보컬 민영이 보물이다. 목소리 청량하고 좋다”, “MR 제거해도 전혀 무섭지 않은 아이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용감한형제 샤넬백 1위 공약 현실로.. ‘신곡은?’브레이브 걸스 소속사 대표 용감한 형제 샤넬백 1위 공약. 사진=유튜브채널 ‘연예천재, 엠빅뉴스’브레이브 걸스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자 팬들은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의 이른바 ‘샤넬백’공약을 언급했다. 은지는 엠빅뉴스를 통해 “대표님이 (샤넬백)을 주문하셨다고 하셔서 곧 받을 것 같다. 너무 좋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용감한 형제는 샤넬 애플리케이션으로 멤버들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봤다는 후문. 과거 1위 공약으로 삭발을 언급했던 민영은 “저는 (삭발 공약 대신) 샤넬백 안 받는 걸로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용감한 형제는 브레이브 걸스의 신곡을 준비 중이다. 용감한 형제는 손담비의 ‘미쳤어’, ‘토요일밤에’와 씨스타의 ‘Push Push’, ‘So Cool’, ‘나 혼자’, AOA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현아 ‘IceCream’ 등을 작곡한 히트곡 제조기다. 이에 대중들은 브레이브 걸스가 씨스타 이후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명맥을 잇기를 바라고 있다. 브레이브 걸스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도 서머퀸이 너무 하고 싶어서 대표님에게 푸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신곡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용감한 형제는 한 매체를 통해 “앞으로 브레이브걸스의 음악은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다. 브레이브걸스가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성취는 국민들과 팬들이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앞으로 음악도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누구나 다 쉽게 따라부르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노래 잘 만들어서 롱런해라”, “진짜 서머퀸 자리 잡으면 좋겠다”, “곧 여름이다. 타이밍 딱 좋다”, “신 나는 여름 노래로 돌아왔으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브레이브 걸스 ‘롤린’의 역주행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비디터VIDITOR’에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 모음’ 영상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다.이 영상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무대와 누리꾼 댓글을 편집해 만든 것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며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이 됐다.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130만 뷰를 넘었고 19일 현재(오후 4시20분) 1144 만뷰를 돌파했다.
- 수년간의 공백 깨고…엄정화·이승기·나얼 등 잇따라 컴백
- 엄정화[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름값 높은 가수들이 긴 공백을 깨고 다시 리스너들의 곁을 찾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엄정화와 이승기의 경우 연기 활동을 병행하다가 각각 3년과 5년이란 긴 공백을 깨는 것이라 컴백 소식만으로도 화제다. 엄정화는 22일 신곡 ‘호피무늬’를 내놓는다. 2017년 12월 정규 10집을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엄정화는 초호화 군단과 함께 이번 신곡을 준비했다. ‘호피무늬’ 전체 프로듀싱은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가 맡았다. 마마무 화사와 DRL LIVE(디피알라이브)는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섰고, 챈슬러는 코러스를 담당했다. 아울러 퍼포먼스는 선미, 마마무, 트와이스 등과 호흡해 온 안무가 리아킴이 맡았다. 엄정화는 이들과 함께 준비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엄정화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 멤버로 활약하며 ‘가수 엄정화’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환불원정대로 함께한 마마무 화사와 이번 신곡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승기는 지난 10일 정규 7집 ‘더 프로젝트’로 컴백했다.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이승기가 새 앨범을 낸 건 약 5년여 만이다. 꽤 오랜 시간 가요계와 멀어져 있던 이승기는 지난 7월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러 오랜만에 ‘가수 이승기’의 존재감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는 새 앨범 작업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이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승기는 17일 진행된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금지된 사랑’을 부른 이후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고, 동시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해 안에 꼭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7집이 세상에 나오게 돼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이승기는 7집에 윤종신, 용감한형제, 넬 김종완, 에피톤 프로젝트와 작업한 신곡 4곡과 기존 발표곡을 리마스터링한 5곡을 함께 담았다. 타이틀곡으로 꼽은 곡은 중독성 짙은 슬픈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록발라드 곡인 ‘잘할게’다. 이승기는 “귓가에 맴도는 캐치한 곡이자 단언컨대 이승기 노래 중 가장 부르기 힘든 곡”이라면서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네티즌들이 최정상 남자 보컬리스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쓰는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언급하며 “제 이름을 더한 ‘김나박이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도 했다.강산에나얼긴 공백을 깨고 신곡을 내는 가수들은 또 있다. 강산에, 그리고 이승기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하기도 한 나얼이다. 강산에는 17일 무려 10년여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보인 ‘가만있어봐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신곡 ‘툭툭탁’과 ‘성의김밥’ 2곡이 담겼다.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이기도 한 나얼은 21일 2년 9개월 만의 신곡 ‘서로를 위한 것’을 공개한다.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은 “‘서로를 위한 것’은 2015년과 2017년 각각 발표한 ‘같은 시간 속의 너’와 ‘기억의 빈자리’를 잇는 ‘이별 3부작’의 마지막 곡에 해당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 이승기 "성의표시 위한 앨범 NO, 진지하게 준비했어요"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5년여 만에 정규 7집 ‘더 프로젝트’를 들고 가수로 컴백한 이승기의 말이다. 이승기는 17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고민과 걱정 속 새 앨범을 준비했다”면서 “‘나 가수도 한다’는 성의표시가 아니라 가수로서만 봐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진지하고 섬세하게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새 앨범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선 “군대에 다녀온 뒤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준비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이승기는 지난 7월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러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은 뒤 앨범 작업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했다.그는 “‘금지된 사랑’을 부른 이후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고, 동시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래서 올해 안에 꼭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7집이 세상에 나오게 돼 마음이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이승기는 7집에 신곡 4곡과 기존 발표곡을 리마스터링한 5곡을 함께 담았다. 그는 “윤종신, 용감한형제, 넬 김종완, 에피톤 프로젝트 등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해도 될 만큼 훌륭하신 분들께 신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발표곡 중 타이틀곡에 묻혔지만 정말 주옥 같은 곡들과 다시 불러보고 싶은 곡들도 함께 싣게 됐다”고 덧붙였다.타이틀곡으로 꼽은 곡은 중독성 짙은 슬픈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록발라드 곡이자 용강한형제와 호흡을 맞춘 곡인 ‘잘할게’다. 이승기는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이승기가 가수라는 걸 전혀 몰랐던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이승기의 앨범이 나왔다는 정보전달과 음악적 접근성에 있어 가장 좋은 곡이 ‘잘할게’라고 생각했다”고 타이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귓가에 맴돌 수 있는 가장 캐치한 곡이기도 했고 원 없이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직접 ‘잘할게’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설렜다. 1집 ‘내 여자라니까’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의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니 뭔가 가수가 된 것 같더라”며 웃었다. 아울러 “뮤직비디오 감독이 군대 때 같이 있던 동생”이라면서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촬영했고 완성도 있는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새 앨범은 지난 10일 발매됐다. 이승기는 “프로듀서 분들이 공통적으로 보였던반응이 ‘생각보다 노래 잘하는데?’였다. 군대 다녀온 이후 목소리 톤이나 감성의 깊이가 더 짙어졌다는 평을 받았다”면서 “이번 앨범으로 많은 분에게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이승기는 끝으로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 감정 건드림을 당하고 싶은 분들께 앨범을 추천드린다”며 “앞으로도 가수로서의 끈을 놓지 않고 좋은 목소리와 음악 들려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티즌들이 최정상 남자 보컬리스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쓰는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언급하며 “제 이름을 더한 ‘김나박이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도 했다.
- 용감한형제 "실력·끼 갖춘 다크비, 세계로 뻗어나가길"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다크비의 음악 색깔이 제대로 묻어난 앨범이죠.”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 그룹 다크비(DKB)의 새 앨범에 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다크비는 지난 26일 세 번째 미니앨범 ‘그로우스’(GROWTH)를 내고 컴백했다. ‘오늘은 꼭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담은 타이틀곡 ‘난 일해’(Work Hard)를 포함해 ‘텔미 텔 미’(Tell Me Tell Me), ‘잘 지내’(Take Care), ‘지우개’(Eraser), ‘노 모어’(No more) 등 총 5곡이 실린 앨범이다.용감한형제는 “애초 다크비는 음악 베이스를 힙합에 두는 팀으로 제작한 팀”이라면서 “머릿속에 그려두었던 다크비의 음악 색깔과 콘셉트가 이번 앨범을 통해 제대로 구현됐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로서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굉장히 만족스러운 앨범이 만들어졌어요. 많은 분이 음악을 듣고 무대를 보면서 다크비의 실력과 매력을 알게 되셨으면 좋겠네요.”다크비는 올해 2월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데뷔 당시 K팝 신의 대표 히트 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팀이라는 점은 물론, 작사, 작곡, 안무 창작 능력을 갖춘 다재다능한 멤버들이 뭉친 팀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다크비가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은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실력만큼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죠. 멤버들 모두 ‘카메라 마사지’를 받아서인지 비주얼도 어느 정도 올라왔고요. ‘촌티’를 벗었다고 할까요. 하하.”다크비는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자신들의 실력과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 용감한형제는 “활동을 왕성하게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못돼 많이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데뷔한 지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해외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며 다크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꾸준히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린다면 언젠가 실력을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 여전히 다크비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그룹이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트렌디한 힙합 비트, 대중적이고 캐치한 멜로디, 그리고 청춘의 자유분방한 매력과 감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곡들로 채워진 다크비의 새 앨범은 여타 보이그룹들의 앨범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음악적 재능을 뽐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신규 음악 플랫폼 ‘뮤직브로’(mu·bro)를 론칭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용감한형제는 인터뷰 말미에 “예전처럼 많은 곡을 써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음악은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력과 끼를 갖춘 다크비가 국내외 K팝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하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감한형제 "'뮤직브로' 론칭, 글로벌 K팝 놀이터 만들 것"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뮤직브로’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퀄리티 높은 플랫폼으로 만들어내고 싶어요.”K팝 신의 대표적 ‘히트곡 메이커’이자 브레이브걸스, 다크비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음악 프로듀서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의 포부다. 용감한형제는 최근 (주)음악형제들을 설립하고 신규 음악 플랫폼 ‘뮤직브로’(mu·bro)를 론칭했다. 10대 시절 긴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뒤늦게 음악의 길에 들어선 뒤 빅뱅, 손담비, 씨스타, AOA 등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잇달아 써내며 인생 역전을 이뤄낸 용감한형제는 이로써 또 한 번 이름처럼 ‘용감한’ 도전에 나섰다.용감한형제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음악뿐만 아니라 K팝 문화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K팝 놀이터’와 같은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뮤직브로’를 K팝이 전 세계인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용감한형제(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음악 프로듀서의 음원 플랫폼 론칭은 가요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런 만큼 용감한형제의 이번 움직임은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랫폼 론칭 계기를 묻자 그는 “작년에 데뷔한 소속사 신인 그룹 다크비를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K팝이 전 세계 음악시장 중심에 우뚝 섰잖아요. 훌륭한 아티스트들도 많이 나왔고요. 그에 비해 기존의 음악 플랫폼들은 아직까지 너무 국내 시장 위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외 K팝 팬들이 대부분 국내 플랫폼이 아닌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을 이용해 K팝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국내를 넘어 전 세계 K팝 팬들을 겨냥한 플랫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죠. 잘 키워낸다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고요.”용감한형제는 ‘뮤직브로’를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음반·MD·콘서트 티켓을 포함한 쇼핑, 영상 업로드, 오디션, 팬 커뮤니티, SNS 기능까지 두루 갖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말 그대로 ‘글로벌 K팝 놀이터’를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다.특히 흥미를 돋우는 건 오디션 기능이다. 가수 데뷔 혹은 작곡가 입문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뮤직브로’에 작업물을 업로드해 용감한형제를 비롯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음악 프로듀서들에게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쉽게 말해 플랫폼 안에서 Mnet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아무런 중간 단계 없이 다이렉트로 피드백을 해주며 음악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은 이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싶고 동시에 좋은 기회도 제공해주고 싶어요.”‘뮤직브로’ 캐릭터(사진=음악형제들)‘뮤직브로’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다. 용감한형제는 올해 말까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등 기술적인 부분을 모두 보완한 완벽한 형태의 ‘뮤직브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해킹이나 조작을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인 만큼 오랫동안 논란을 일으켜 왔던 ‘음원사재기’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IT는 낯선 분야이고 플랫폼 제작이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보니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기획 초기엔 계획을 수차례 뒤엎기도 했죠.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수많은 관계자들을 만나며 이리저리 뛰어다닌 덕분에 이젠 플랫폼이 어느 정도 틀을 갖춘 상태가 됐어요. 지금은 비록 ‘뮤직브로’가 병아리 단계지만 하루빨리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많은 분에게 널리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하고 싶어요.”용감한형제는 1위 배달 플랫폼 업체인 ‘배달의민족’을 언급하며 “‘뮤직브로’가 음악 플랫폼계의 ‘배달의민족’이 되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님이 제 이름을 패러디해서 사명을 즉흥적으로 지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관련 이야기를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한창 사명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김 의장님의 새로운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됐고, 그때 (주)음악형제들이란 이름이 번뜩 떠올랐죠. 그간 5분여 만에 뚝딱 써낸 곡이 히트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말고 음악과 제 이름을 합친 쉽고 단순한 사명으로 가보자는 생각을 했어요.”여전히 창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용감한형제는 음악 작업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운영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모토를 갖고 ‘뮤직브로’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음악도, 플랫폼도 결국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뮤직브로’를 전 세계 K팝 팬 분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컴백' 다크비 "불효자돌? 앞으론 '짱돌'로 불리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난 2월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룹 다크비(DKB)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에너지 넘치는 힙합 비트가 돋보인 데뷔곡 ‘미안해 엄마’(Sorry Mama)로 활동하며 국내외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안해 엄마 ~ 노는 게 좋아’ ‘미안해 엄마 ~ 친구가 좋아’ 등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춘의 마음을 표현한 직설적인 가사가 워낙 임팩트가 셌던 터라 ‘불효자돌’(불효자+아이돌)이라는 인상적인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최근 컴백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만난 다크비 멤버들은 “‘미안해 엄마’는 자유를 원하는 청춘의 마음을 대변한 곡이었다”며 “‘불효자돌’로 불린 것은 그만큼 저희가 곡을 잘 소화해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물론, ‘미안해 엄마’ 가사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히 갈렸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 홍수 시대에 데뷔곡만으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다크비는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LOVE)로 그 흐름을 이어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예전부터 곡 작업을 착실히 해왔기에 빠르게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할 수 있었어요.” (이찬), “많은 선배 그룹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게돼 기뻐요. 선배님들의 무대를 직접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유쿠), “다크비만의 패기와 자신감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준서)새 앨범에 실린 5곡 중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곡은 ‘오늘도 여전히’(Still)다. 감성적인 기타 루프가 귓가를 사로잡는 그루비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 사랑했던 상대방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내용을 담은 애절한 가사가 어우러진 곡으로, ‘미안해 엄마 ~ ’를 외치던 데뷔곡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다크비는 ‘오늘도 여전히’로 데뷔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매력과 색깔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미안해 엄마’ 때는 무대를 부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는 데 중점을 뒀어요. 이번에는 곡 분위기에 맞춰 춤선을 강조한 안무를 준비했어요.” (이찬), “한층 노련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다크비에게 이런 색깔도 있다니’라는 반응을 얻고 싶어요.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미해 한숨, 자책, 해탈로 이어지는 포인트 안무도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D1)멤버 GK와 이찬은 타이틀곡 작사 작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들만의 감성을 녹였다. “아주 오래 전에 직접 경험했던 아픈 사랑을 떠올리며 ‘너무나도 사랑했던 너와 헤어져서 괴롭다’, ‘아직 널 잊지 못했다’는 내용의 가사를 써봤어요.” (GK), “전 아직 제대로 사랑을 경험해 본이 없어서 멜로 영화 추천 순위 최상위권에 있는 ‘어바웃 타임’과 ‘노트북’을 보며 영감을 얻었어요. 팬들이 선물해준 사랑 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요.” (이찬)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다크비는 데뷔 당시부터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 아크로바틱, 디제잉까지 모두 가능한 완성형 신인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용감한형제 대표님께서 제가 작곡에 참여한 앨범 수록곡 ‘로즈’(Rose)에 대해 ‘너무 좋다’면서 칭찬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프로듀서이시잖아요. 그런 분께 직접 작곡에 대한 칭찬을 들어 영광이라고 느꼈어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테오)그런가 하면, 다크비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그룹이다. 데뷔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없었고, 출연 예정이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 재팬’이 연기되면서 일정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기도 했다. 샤이니, 엑소, 갓세븐 등을 보며 K팝 아이돌의 꿈을 키웠다는 일본 출신 멤버 유쿠는 “고국인 일본에서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사라져 아쉬웠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많은 팬들 앞에서 저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굴하지 않고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다크비. 이들은 신인의 패기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오늘도 여전히’로 데뷔 활동 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각종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 무대 한 무대 최선을 다하다 보면 많은 분이 저희의 진가를 알아봐 주실 거라고 믿어요. 데뷔 활동 때보다 더 많은 분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론), “‘오늘도 여전히’가 ‘차트 인’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길거리에서 자주 울려 퍼졌으면 좋겠어요.” (이찬), “신인상 수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나중엔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이잖아요. (미소).” (해리준), “데뷔 쇼케이스 때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짱’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짱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지금도 그 목표에는 변함이 없어요. 지금은 ‘불효자돌’로 불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짱돌’로 불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성장해나아가겠습니다.” (테오)
- 이훈희 본부장 "KBS 예능, 빠르고 과감해 진다" (인터뷰)
-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 (사진=KBS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퇴사한 지 13년. KBS가 전무한 파격 인사로 주목받았다. 4일 친정인 KBS에 복귀한 이훈희 신임 KBS 제작국 제작2본부장이 그 관심의 주인공이다. 이훈희 본부장은 1993년 KBS 19기로 입사해 2006년까지 KBS 예능국 PD로 활동했다. 이후 KBS를 퇴사해 예능 프로덕션 코엔미디어 이사를 거쳐 훈미디어를 설립했고, SM C&C가 훈미디어를 흡수 합병하면서 SM C&C 예능제작본부 총괄본부장, 2017년에는 SM C&C의 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발탁은 KBS를 떠난 인물을 다시 받아들였다는 점, 그것도 신설한 제작2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첫 출근 후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를 가진 이훈희 본부장은 “제작에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목표”라고 일성을 내놨다. “보고받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협의하고 의논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상대가 되고 싶습니다. PD들이 과감하고 창조적인 제작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후배들에게 ‘용감한 크리에이터들이 돼 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게 저의 역할이고 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KBS는 이 본부장의 발탁에 앞서 조직을 개편했다. 제작1본부는 교양과 시사를 맡고, 제작2본부는 드라마와 예능을 담당한다. 이 본부장은 취임에 앞서 조직을 개편해 드라마·예능 제작 부서와 마케팅·사업 부서를 통합했다. 제작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의사 결정 단계를 줄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게 이 본부장의 각오다. KBS의 틀 안에서 얻은 경험과 외주 제작사의 다양한 실험에서 닦은 노하우가 그 바탕이다.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를 유기적으로 조율하고, 내부와 외부의 상황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도 없다. “OTT의 등장 등 KBS 등 기존 미디어가 경험하지 못할 정도로 외부 시장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의사 결정 구조를 확보해야 합니다. 콘텐츠와 콘텐츠 비즈니스, PR 등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으로 조직을 파격적으로 개편했죠.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맞닥뜨리겠지만, 합을 맞춰가다 보면 곧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핵심은 바깥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성,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콘텐츠를 통한 적극적인 비즈니스가 KBS가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써 추구해야 하는 ‘공익성’ 확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느냐는 지적이다.“KBS 구성원에게 ‘공익성’은 버릴 수 없는 가치입니다. 그것은 제가 KBS 현장 PD로 있을 때도 주문받았던 것이죠. 거추장스러운 짐이 아니라, 끝까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미디어 생태계가 바뀌었습니다. 그 안에서 KBS가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과감하게, 제작 현장에서 구성원들과 잘 나아가겠습니다.”
- 퇴사 13년 PD를 본부장으로..KBS 예능국, 파격 인사 왜?
- (사진=KBS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KBS가 이례적인 조직개편을 감행했다. 드라마·예능 제작 조직과 마케팅·사업 조직을 통합, 제작 2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제작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의사 결정 단계를 줄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선봉에 이훈희 본부장을 세웠다. 그는 1993년 KBS 19기로 입사해 2006년까지 KBS 예능국 PD로 활동하며 제작자로 활약했다. 이후 코엔미디어 이사, SM C&C 예능제작본부 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에는 SM C&C의 대표를 역임했던 인물이다.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내부와 외부의 상황에 깊게 관여하고 있어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기민하게 내부 살림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임자다.이 본부장은 지난 4일 약 13년 만에 KBS로 복귀, 첫 출근했다. 그는 이날 본지에 “후배들에게 ‘용감한 크리에이터들이 돼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담대한 크리에이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에 있어서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한다. 보고 받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협의하고 의논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상대가 되고 싶다. PD들이 과감한 창조적 제작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 그게 나의 역할이고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제작과 비즈니스 부서의 통합, 다시 말해 광고국이 제작 조직과 한 부서에서 함께 움직이게 된 것은 KBS서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외부 시장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심플한 의사 결정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콘텐츠와 콘텐츠 비즈니스, PR 등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판단해 조직을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여러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겠지만, 합을 맞춰가다 보면 좋은 환경이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핵심은 바깥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성,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콘텐츠를 통한 적극적인 비즈니스가 KBS가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써 추구해야 하는 ‘공익성’ 확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느냐는 지적이다.이훈희 본부장은 “물론 ‘공익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에게서 ‘공익’은 버릴 수 없는 가치다. 그것은 내가 KBS 현장 PD로 있을 때도 주문받았던 것이다. 거추장스러운 짐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고 생태계가 바뀌었다. 그 안에서 KBS가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작 현장에서 구성원들과 잘 가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