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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형제, '롤린' 저작권료 '0원'의 값진 보상
  • [뉴스+]용감한형제, '롤린' 저작권료 '0원'의 값진 보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그룹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 발표한 노래 ‘롤린’의 역주행으로 스타로 급부상한 것과 맞물려 제작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의 음원 저작권료 수익도 화제가 되고 있다.‘롤린’은 작곡을 용감한형제와 투챔프, 차쿤, 작사는 용감한형제와 차쿤이 공동으로 했다. ‘롤린’이 지난 2월27일 벅스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모든 음원차트 1위를 섭렵한 것은 물론 아직도 최상위권에 머무르며 대중이 즐겨듣고 있는 만큼 작사, 작곡, 편곡 등 저작권료 수익도 ‘대박’이 점쳐진다. 그런데 용감한형제의 ‘롤린’ 저작권료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얼마나 많이 벌까’가 아니라 ‘0원’에 맞춰진 분위기다. 용감한형제가 ‘롤린’의 작사, 작곡에서 자신의 권리 모두를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에 넘긴 사실이 공개되면서다. 일각에서는 저작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팔아치웠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다.하지만 가요계에서는 이번 상황을 용감한형제의 ‘용감한 결단’으로 보는 시선이 주류다. 용감한형제가 ‘롤린’ 저작권을 넘긴 배경은 그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만하기 때문이다.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만든 노래 어느 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을 터다. 제작자, 기획사 대표로서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임직원들의 급여, 일자리도 챙겨야 한다. 용감한형제는 제작자, 기획사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넘긴 셈이다. 브레이브걸스의 활동을 한번이라도 더 시키기 위해 ‘롤린’의 권리를 포기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브레이브걸스 이전 스타 없었던 브레이브엔터용감한형제는 지난 2008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그 동안 그룹 빅스타, 브레이브걸스, 다크비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무엘 등을 데뷔시켰다. 이 중 ‘스타’로 불릴 만한 팀은 브레이브걸스가 유일하다. 빅스타는 해체됐고 다크비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으로 아직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했다. 사무엘은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분쟁을 벌이다 부친의 부고를 접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그래픽= 이미나 기자)브레이브걸스도 아직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11년 데뷔해 2016년 현재 멤버인 민영, 유정, 은지, 유나가 합류했고 다시 5년째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기 위해서는 1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다. 곡 제작과 녹음, 안무, 의상, 헤어·메이크업은 물론 연습과 뮤직비디오촬영, 식사, 숙소까지 모든 게 돈이 들어간다. 컴백을 하고 활동을 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 방송출연은 인지도를 쌓기 위한 투자이지 수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다. 스타가 돼 공연을 하고 행사 섭외를 받고 모델로서 광고 촬영을 해야 비로소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기약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 그 상황이 10년을 넘었다면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을 매각하고 광진구 능동에 새 사옥을 짓는것도 그런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측과 친분이 있는 가요계 한 관계자는 “사옥 이전은 주위 몇 개 사무실에 흩어져 있는 음원사이트 뮤직브로 사업부 등을 한 곳에 모아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한 비용절감 등의 효과도 고려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롤린’ 저작권 내놓고 브레이브걸스 지킨 셈‘롤린’ 저작권을 뮤직카우에 넘긴 것 역시 마찬가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자신의 저작권을 넘긴 돈으로 회사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숨통을 틔워보려 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들이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자신의 저작권을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헐값에 판매하거나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저작인접권을 갖는 제작자들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거래는 주로 블랙마켓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브레이브걸스(사진=이데일리DB)뮤직카우는 이를 양지로 끌어낸 플랫폼이다. 뮤직카우는 자체 개발한 저작권료 예측시스템을 통해 과거 저작권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저작권료를 계산,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산정해 원저작권자에게 한번에 전달한다. 이후 매입한 저작권을 누구나 저작권료 지분을 구매해 소장할 수 있도록 주식처럼 작게 분할해 ‘옥션’으로 공개하고 옥션 마감 후 팬들의 문화적 가치가 더해진 금액이랄 수 있는 옥션 상승분의 50%를 원저작권자에게 추가로 전달한다. 저작권자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뮤직카우에서는 저작인접권도 거래가 가능해 새로운 가수 데뷔, 컴백을 준비하는 제작자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자신의 저작인접권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팬들과 저작권을 공유하면 팬 충성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용감한형제가 ‘롤린’ 저작권을 매각하고 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을지는 그가 최근 출연한 MBC ‘나혼자 산다’에서 했던 말에서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그는 “이름 들으면 알겠지만 브레이브걸스는 우리 소속사 간판이었다. 자식과 같은데 그걸 쉽게 포기할 수 있겠나”라며 “브레이브걸스를 기다린 게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다크비의 미니앨범 3장과 함께 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도 발매하고 활동도 시켰다.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용감한형제가 ‘롤린’ 등 자신의 저작권을 쥐고만 있었다면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과 활동 재개를 볼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용감한형제가 ‘롤린’ 저작권을 내놓은 것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 급여와 업무 진행을 위해 자신의 재산과 회사 집기 등을 처분하는 경영자의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용감한형제(사진=이데일리DB)
2021.04.16 I 김은구 기자
브레이브걸스 "위문공연 에피소드, 미담이라기엔 낯부끄러워" ②
  • 브레이브걸스 "위문공연 에피소드, 미담이라기엔 낯부끄러워" [인터뷰]②
  • 브레이브걸스. 왼쪽부터 은지, 유정, 유나, 민영(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최근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4년 전 발표곡 ‘롤린’으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에 성공한 이들은 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정상까지 연달아 휩쓰는 파죽지세 행보로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롤린’ 역주행의 기폭제가 과거 ‘위문열차’ 출연 모습을 엮은 댓글모음 영상이었다면, ‘롤린’을 향한 관심이 브레이브걸스 팀 자체로 이어지게 한 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멤버들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직전 상황에 놓여 있었다. 멤버들이 숙소에서 짐을 빼고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을 정도. 이런 와중에 4년 전 발표곡이 갑작스럽게 전국민이 열광하는 곡이 되면서 흩어졌던 멤버들이 다시 모이고 부랴부랴 방송 활동에 나서게 됐으니 짜릿한 역전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여기에 무명시절 각종 미담까지 화제가 되면서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롤린’이 한 달 넘게 차트에서 ‘롱런’하고 ‘운전만해’와 ‘하이힐’까지 역주행 곡으로 떠오른 이유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멤버들은 ‘역주행의 아이콘’을 넘어 ‘희망의 아이콘’을 떠오른 뒤 밀려드는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본격적으로 토크에 시동이 걸린 뒤부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 취재진을 웃게 했다. 브레이브걸스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역주행의 기반이 된 ‘위문열차’ 공연 이야기를 해볼게요. ‘위문열차’에 그토록 자주 출연했던 이유가 있었나요.은지=행사나 방송 스케줄이 없었다 보니 회사에서 ‘위문열차’ 스케줄을 많이 잡아줬던 것 같아요. ‘위문열차’ 측에서 저희를 자주 불러주시기도 했고요.유나=영상을 보셨다시피 저희가 되게 즐거워하면서 공연을 했어요. 군인분들과 잘 놀았으니까 저희를 많이 불러주시지 않았을까요.민영=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았던 시기에 ‘위문열차’는 저희에게 소중한 기회였어요. 최근 ‘위문열차’ 식구분들에게 축하 연락을 받기도 했어요. 저희에겐 진짜 가족같은 분들이에요.민영=권재관 MC님은 ‘유튜브를 샀냐’고 묻더라고요. 유튜브를 켜면 저희만 나온다고요.-군부대 공연과 관련한 미담 에피소드도 많던데. 이참에 한번 직접 이야기해주세요.민영=위병소에서 근무를 하고 계셔서 무대를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서 드렸던 기억이 나요. 은지=함께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는 눈빛이 보이니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사인해 드릴까요?’라고 먼저 말을 건넸던 것 같아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간식도 드렸고요.민영=사실 이런 걸 자꾸 미담이라고 해주시는 게 낯부끄럽기도 해요. (미소). 저희가 인지도가 없는 팀이었고, 좋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기에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유정=아마 저희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러셨을 거예요. -전 매니저분이 올린 칭찬 글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었잖아요. 민영=용감한형제 사장님께서 ‘너희를 위해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항사 감사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멤버들 모두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 얘기들을 미담이라면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과거 안무단장분에게 참외를 깎아주기도 했다는 얘기도 접했어요.은지=저희 안무를 짜주시는데 너무 피곤해보이셔서...(웃음).유정=유난히 힘들어 보이셨어요. 보통 ‘드릴까요?’ 하면 ‘아니야 됐어’ 하시는데 ‘빨리 가져와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다음부터는 연습실에 올 때마다 ‘뭐 없냐’고 물어보시고요. 하하. -브레이브걸스에게 도움을 줬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유정=진부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일단 아무래도 멤버들 모두 부모님과 가족이 가장 감사한 존재가 아닐까 해요.유나=음, 전 안무팀 ‘피치스’의 최유리 단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힘들고 기쁠 때 같이 울고 웃어 주신 분이거든요. 회사에 요구할 게 있을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민영=그분이 ‘운전만해’ 활동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저희를 잡아주셨어요. 저희와 평소 사적인 대화도 많이 했었거든요. 저 역시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용감한형제 사장님께도요.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희 팀은 없어졌을 거예요. 모두가 ‘너무 오래되지 않았냐’ ‘그만 놓아라’ 하는 말을 할 때도 저희를 놓지 않아 주셔서 감사해요. 유정=앞서 참외 얘기 때 언급한 안무팀인 ‘DQ’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가오리춤’을 비롯해 지금 회자되고 있는 만들어주신 분들이니까요.(사진=노진환 기자)-과거 얘기가 나온 김에 2016년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는지도 궁금해요. 유정=‘변했어’ 땐 야심찬 마음이었죠. 당시 다른 걸그룹분들이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로 많이 나왔었는데, 저희는 에슬레저룩을 입고, 태닝도 하고, 눈썹도 까맣게 칠하고 나왔었어요. 많은 분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였는데 지금 돌아보면 세련되고 멋지다고 생각해요.민영=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어요. 그런데 업계 분들과 가수분들은 칭찬을 되게 많이 해주셨어요. 활동이 겹쳤던 태연 선배님도 콘셉트도 좋고 너무 멋지다는 말씀을 해주셨고요.유정=태연 선배님은 이번에 ‘롤린’ 관련 게시물을 SNS에 올려주시기도 했어요. 아무도 모를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걸 보면서 저도 나중에 후배들을 인정해주고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은지=전 설레어 하면서 ‘변했어’ 활동을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준비를 많이 하긴 했는데 뭔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요. 지금 다시 그때 콘셉트로 활동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유나=전 연습생 생활이 짧았어요. ‘변했어’ 때가 저의 첫 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요. 춤이 생각보다 예술적이고 되게 어려웠거든요. 지금 돌아보면 너무 미숙한 게 보이죠. 은지 언니 말처럼 의상만 조금 바꿔서 다시 활동하면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인터뷰]③에서 계속.
2021.04.13 I 김현식 기자
용감한형제 "브레이브걸스에 개떡 같은 노래 준 적 없다"
  • 용감한형제 "브레이브걸스에 개떡 같은 노래 준 적 없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5년 만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역주행 신화’ 브레이브걸스에 대해 언급했다.용감한형제는 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긴 무명기를 보낸 뒤 ‘롤린’으로 역주행한 브레이브걸스를 언급하며 “내가 뭘 잘못했을까 싶더라. 애들 얼굴을 잘 못봤다”라며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노래 주면서 우리 애들한테는 개떡 같은 노래를 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나쁜 노래를 준 적이 없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신경 많이 썼고, 가슴이 울리는 노래를 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면서 용감한형제는 “브레이브걸스를 기다린 게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어머니도 정말 많이 우셨다. 나 때문에 운 게 아니라 브레이브걸스 고생 많이 했는데 빛 봤다”고 하셨다고 전했다.브레이브걸스의 신곡은 오는 6월께 예정된 상태다. 용감한형제는 “여름에 나올 브레이브걸스의 새 미니앨범 작업을 하고 있다. 6월 둘째주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1.04.10 I 윤기백 기자
용감한형제 "브레이브걸스 긴 무명기에도 절대 포기 안했다"
  • 용감한형제 "브레이브걸스 긴 무명기에도 절대 포기 안했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에선 5년만에 재소환된 용감한형제가 반전美 넘치는 일상과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역주행에 놀랐던 마음을 솔직 고백했다.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먹방 요정’ 김민경과 ‘역주행 신화의 아버지’ 용감한 형제의 반전미 가득 일상이 공개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1부 7.1%, 2부 8.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부가 수도권 기준으로 4.8%를 기록해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이날 8주년 맞이 ‘어머나 반갑습니다’ 특집 2탄의 주인공으로 브레이브걸스의 아버지인 용감한 형제가 5년 만에 재소환돼 흥미를 더했다.새벽부터 용감한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향한 곳은 교회.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반전(?) 사생활이 공개된 가운데 어머니에게 다정함 넘치는 모습으로 ‘츤데레’ 아들美를 드러내기도.특히 이날 화려한 위용을 뽐내는 실내와 하늘 같은 천장, 세련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갖춘 용감한 형제의 펜트하우스가 공개돼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하지만 용형은 “다시 이사가면 복층은 안 살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로워지더라”고 외로움을 토로했고 무지개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나도 외롭고 싶다”고 외쳐 찐 웃음을 안겼다.또한 광활한 주방에서 직접 김치볶음밥을 요리하고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클리어하며 야무진 살림솜씨를 뽐내는가 하면 손톱관리 삼매경에 빠지는 용감한 형제의 일상 속 반전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반려견 골드 아빠에서 대표님 포스를 장착하고 녹음실을 찾은 용감한 형제는 여름에 나올 브레이브걸스 미니앨범 작업에 몰두하며 프로미를 뽐냈다. 즉석에서 직접 노래하며 멜로디를 창작해내는 노련한 작곡가의 포스 역시 압권.그러나 스튜디오에 출연한 용감한 형제는 “저 노래 못한다. 민망해 죽겠다”고 멘붕에 빠진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일부 공개된 브레이브걸스의 후속곡은 상큼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무지개 회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기도.‘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며 대세 걸그룹이 된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애정도 감추지 못했다. 긴 무명시절에 자신 역시 가슴 아팠다는 용감한 형제는 “나 자신을 계속 자책하게 되고 멤버들 얼굴을 미안해서 못 보겠더라”고 털어놨다.마침내 역주행으로 노력이 빛을 보게 된 가운데 “진짜 이런 일도 있구나, 되게 놀랐다. 어머니도 그 친구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이제 빛을 보게 돼서 축하한다고 우셨다”고 어머니와 함께 감동했던 마음을 고백하는가 하면 “기다렸다기 보다는 포기를 안 한 것 같다”고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을 나누는 일을 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밝힌 용감한 형제는 ‘롤린’ 역주행으로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수줍게 덧붙이며 훈훈함을 더했다.그런가 하면 로맨틱한 최애 드라마를 보며 나대는 심장을 수습한 김민경은 새벽부터 냉장고에서 온갖 재료를 꺼내 장금이도 울고 갈 안주요리에 나섰다. 문어와 순대, 떡을 튀긴 ‘문순떡’ 꼬치와 벚꽃모양 계란말이에 벌집 막걸리를 곁들인 화려한 한상을 차려내 시선을 강탈했다.다시 TV 앞에 앉은 김민경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술친구 삼아 야무진 먹방으로 안방 침샘을 자극했다. 김민경은 드라마의 남주인공 대신 인형 윌슨의 무릎을 베고 드라마에 푹 빠졌고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김민경은 “왜 저래요?”라고 ‘현타’ 온 찐 반응으로 폭소를 안겼다.이어 단장을 시작한 김민경은 개그맨 선후배인 송병철, 오나미와 함께 블루베리 나무를 옮겨심기 위해 주말농장을 찾았다. 비를 맞으며 일을 하는 와중에 끌리는 우비를 묶을 허리 끈이 필요해진 김민경. 송병철은 “오빠가 해줄게”라며 돌발 백허그 포즈로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고 이를 본 오나미의 찐 반응이 폭소를 자아냈다.일을 하고 난 후 정자에서 옹기종기 앉아 짜장면 먹방타임을 가진 가운데 김민경은 짬뽕국물과 비장의 재료인 파채를 첨가, 짜장면의 맛을 끌어올리는 특급 꿀팁을 전수했다. 결국 이날 스튜디오에서 다이어트를 선언했던 이장우를 단번에 무장해제 시키며 ‘먹방 요정’의 치명적 매력을 드러냈다이날 방송은 용감한 형제의 반전미 넘치는 일상과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애정 가득한 모습, 꿈에 대한 고백은 물론 대세 개그우먼 김민경의 화려한 먹부림과 달콤살벌 추억 만들기가 마치 방학을 시작하는 첫날 같은 설렘을 안겼다.그런 가운데 예고편에선 핫플레이스에 서먹한 김광규가 화사, 헨리와 만나 핫플 세계에 푹 빠지는 모습이 예고되며 세 사람의 케미가 어떻게 폭발할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021.04.10 I 윤기백 기자
'역주행 신화' 용감한형제, '나혼자 산다'서 이사한 새집 공개
  • '역주행 신화' 용감한형제, '나혼자 산다'서 이사한 새집 공개
  • ‘나혼자산다’ 용감한형제. 사진=MBC[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나 혼자 산다’에 용감한 형제가 다시 출연한다. 오는 9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역주행 신화의 아버지’ 용감한 형제의 반전 사생활을 공개한다.역주행 신화를 다시 쓰며 5년 만에 ‘나 혼자 산다’를 다시 찾아온 용감한 형제는 쿨한듯 살뜰히 엄마를 챙기는 ‘엄마 바라기’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엄마와 함께 새벽 기도를 위해 교회를 찾은 용감한 형제는 카리스마 폭발하는 대표님의 이미지와 달리 섬세하고 경건한 사생활을 보여줬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용감한 형제는 지난 방송 출연 이후 “협찬 1위가 네일아트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여전히 섬세하게 관리해 온 손톱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5년 전 호텔을 방불케 하는 집을 공개했던 용감한 형제는 새로 이사한 집도 공개한다. 화려한 조명과 피규어들로 장식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반려견 ‘골드’를 키우는 애교 가득한 개아빠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폭발시킨다.또한 용감한 형제는 “굉장히 먹는 걸 좋아한다”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셀프 자랑하기도. 요리에 나선 용감한 형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요리에 심각해졌다가 이내 해결이 되면 평화를 되찾는 분위기 속에서 살림꾼의 면모를 드러내며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고 해 기대감을 더한다.한편 ‘어머나 반갑습니다’ 특집 2탄의 주인공으로 다시 소환된 용감한 형제의 반전 사생활은 9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4.08 I 정시내 기자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신사옥’ 올린다…롤린 덕에?
  • [단독]브레이브걸스 소속사 ‘신사옥’ 올린다…롤린 덕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4인조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요즘 대세다. 발매 4년만에 곡명 ‘롤린’(Rollin’)이 음원차트를 휩쓸며 인기스타덤에 올랐다. 유튜브에서 브레이브걸스의 군부대 위문공연 영상이 역주행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현재(3월29일) 조회수는 1422만회를 기록하고 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브레이브걸스는 2011년 5인조로 만들어졌다. 2016년 7인조를 거쳐 2017년 현재의 4인조로 재편됐다. 원년 멤버는 모두 나갔다. 현재 멤버(민영, 유정, 은지, 유나)만 남았다. 처음 ‘롤린’을 내놓고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 초에는 팀 해체론까지 거론됐다. 그랬던 브레이브걸스가 유튜브 영상 하나로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됐다.‘롤린’이 역주행 후 소속사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신사옥 소식이 뜬금없이 나왔다. 브레이브걸스의 멤버 유정을 통해서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유정은 “(롤린 역주행 후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는) 저희한테 되게 겸손하라고 하셨다”며 “대표님이 인스타그램에 기도하시는 걸 올리고 해시태그로 겸손, 교만X, 감사를 써서 저는 그거보고 ‘대표님이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시는 구나’ 했는데 바로 몇 시간 후에 새로 지은 삐까뻔쩍한 사옥 사진을 올리셨다(웃음)”고 전했다. 브레이브걸스의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신사옥은 어디에 지어지는 것일까. 용감한형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층 높이의 신사옥 조감도를 게시했다. 설계는 S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용감한형제가 올린 조감도는 S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능동 사옥’과도 같다. S건축사 측은 “해당 사옥과 관련한 것은 일체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현재는 해당 사진이 지워져 있다.다만 광진구청 등에 따르면 신사옥은 광진구 능동 천호대로변에 짓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1층~지상10층짜리 건물(근린생활시설·대지 420.8㎡·연면적은 1269.7㎡)이다. 지난해 12월2일 관할 구청의 건축허가가 났으며 현재 기존 건물 철거 중이다. 이 건물 및 대지는 지난해 9월23일 거래가액 64억원에 거래됐다.용감한형제는 능동 신사옥 건축허가 이후인 지난 2월 강남구 역삼동(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브레이브엔터 사옥을 69억8000만원에 매각했다. 앞서 작년 말에는 지상 5층 규모의 서초동 사옥(대지 156.4㎡·연면적 303.8㎡)을 40억원에 팔았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역삼동과 서초동까지 기존에 사옥이 2곳이 있었는데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두 사옥을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사진=용감한형제 인스타그램)
2021.03.30 I 강신우 기자
4년만에 터졌다…브레이브걸스 대박에 투자자도 방긋?
  • 4년만에 터졌다…브레이브걸스 대박에 투자자도 방긋?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 멤버 4명 중 막내인 유나는 바닥에서 말했다.◇ “누워있으면 그냥 밑으로 확 꺼지는 기분이야.”브레이브걸스 유나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브레이브걸스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강동철·이하 용형)가 2011년 선보인 1호 그룹이다. 지금도 용형의 회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인터넷 홈페이지 ‘아티스트’ 소개 화면에는 브레이브걸스가 가장 위에 있다.브레이브걸스가 노래 ‘롤린(Rollin)’을 발표한 것은 2017년 3월이다. 이 곡이 최근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기까지 긴 시간을 버틴 것은 그룹 멤버들뿐 아니다. 회사도 그랬다. 용형의 브레이브엔터는 자본금 2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자본금은 40억원으로 불어났다. 1주당 1만원짜리 신주를 발행해 증자(자본금 증액)한 것을 제외하면 그간 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외부 투자금을 유치했다. 브레이브엔터가 증시에 상장하면 투자자가 투자 원금 대신 브레이브엔터의 신주를 받을 수 있는 회사채를 찍어 사업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단위:억원, 자료: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및 업계용형이 직접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4년 회사 사정은 썩 괜찮았다. 브레이브엔터는 2014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CB를 발행해 45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35억원은 채권 발행 1년여 만에 원금을 전액 상환했다. 브레이브엔터가 서울 역삼동 사옥을 세운 것도 이 시기다. 홍콩계 사모펀드 AID파트너스는 2015년 브레이브엔터 CB 투자에 2216만 홍콩달러(약 32억원)를 베팅했다. AID파트너스는 글로벌 레코드 회사 EMI를 인수한 아시아의 ‘큰손’ 투자회사다. 브레이브엔터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선뜻 투자금을 내준 셈이다. 그러나 이후 투자 유치 실적은 둔화했다. 롤린 발표 이듬해인 2018년 보광창업투자는 브레이브엔터 CB 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보광창업투자는 아모레퍼시픽(090430) 서경배 회장 큰딸 민정씨의 시아버지가 최대 주주인 벤처캐피털(VC)이다. 2019년엔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브레이브엔터 CB 5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라구나인베는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인 조이시티(067000)가 지분 51%를 들고 있는 자회사다.성장하는 신생 기업엔 갈수록 많은 투자금이 모인다. 하지만 브레이브엔터는 달랐다. 지난해 이 회사가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4억원. 한 상장사가 돈을 댔다고 한다.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소속 가수가 크게 빛을 보지 못한 데다 작년엔 코로나19까지 겹쳐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라고 했다. 브레이브엔터는 브레이브걸스를 비롯해 빅스타, 사무엘, 마부스, 차쿤, 다크비(DKB) 등 소속 아티스트 중 요샛말로 ‘확 뜬 가수’가 없었다. 이익 나지 않는 사업에 투자마저 끊기면 어떻게 될까? 저작권료 수입 두둑한 대표이사 용형이 사재를 출자해 ‘하드 캐리’ 했을까.◇ “진짜 너무 살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브레이브걸스 유정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브레이브걸스의 둘째 유정은 나이 서른이 되자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목놓아 울며 이렇게 말했다. 그룹 맏이 민영의 말을 빌리면 “해오던 일을 그만둘 용기도, 다른 걸 새로 시작할 용기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브레이브엔터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비슷한 선택의 갈림길을 맞는다. 보통 CB를 발행한 회사와 투자자는 서로 옵션을 나눠 갖는다. 채권 만기 전에 투자자가 원리금의 조기 상환을 요구하거나 회사가 투자자의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다. 브레이브엔터의 56억원 규모 CB를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도 회사에 채권 만기 전 빚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다. 증시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투자금 상환 능력이 의심스럽다면 얼마든지 돈을 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기관들은 투자금 회수를 택하지 않았다. 일반 회사채보다 적은 이자를 받으면서도 브레이브엔터가 ‘해오던 일 계속하라’고 기다려온 셈이다. 브레이브걸스가 투자자의 도움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롤린의 역주행 신화 시작부터 그랬다. 브레이브엔터는 지난 2016년 브레이브걸스의 새 미니 앨범 롤린 제작비를 ‘크라우드 펀딩(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통해 마련했다. 팬 겸 개인 투자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냈다. 모금 목표액은 1000만원이었으나 석 달 만에 2057만원이 모였다. 투자의 대가는 브레이브걸스 사인 음반, 명예 제작자 증서, 친필 편지, 멤버와의 영상 통화, 식사 기회 등이었다. 그게 전부였다. ◇ “아, 내가 바닥을 쳤구나…”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긴 무명 생활의 복판에서 이처럼 느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그들의 노래 롤린의 군부대 공연 영상이 뜻밖의 열풍을 낳기 직전의 일이다. 멤버들은 인생의 바닥에서 대박으로 직행했지만, 회사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 “브레이브걸스로 인한 수익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증시 상장은 아직은 장기적인 목표죠.”브레이브엔터 관계자는 말했다.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향후 브레이브엔터가 상장해 CB의 주식 전환가격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해야 ‘투자 대박’을 낼 수 있다.브레이브엔터가 지난해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240억원이다. 작년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새 이름 하이브)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8조원이다. 둘 사이 약 350배 차이가 난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민영(별명 메보좌), 유정(꼬북좌), 은지(왕눈좌, 콘치, 홍은지), 유나(단발좌) 브레이브걸스 멤버 4명이 처음으로 성공의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건다.브레이브걸스. 왼쪽부터 은지, 유정, 민영, 유나.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2021.03.26 I 박종오 기자
브레이브걸스, 해체 위기 딛고 희망 아이콘으로
  • [줌인]브레이브걸스, 해체 위기 딛고 희망 아이콘으로
  • 브레이브걸스(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4년 전 발표한 곡 ‘롤린’(Rollin)이 ‘역주행’ 끝에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모두 휩쓰는 파란을 일으키면서다. 이들은 ‘롤린’으로 음악 방송에 활동에 다시 나서 총 6개의 1위 트로피를 품었다. 각 방송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도 잇달아 섭렵해나가고 있다. 오랜 기간 신곡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서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해체 직전까지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대반전을 이뤄낸 브레이브걸스의 성공신화는 ‘MZ세대’의 절대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밀보드’ 1위곡…유튜브 타고 음원차트로‘롤린’ 역주행의 본격적인 시발점은 지난달 24일 한 유튜버가 업로드한 댓글 모음 영상이었다. 이 영상에는 브레이브걸스가 ‘롤린’ 활동 당시 군장병들의 열띤 호응 속 위문 공연을 펼치는 모습에 “이 노래를 들으며 군 생활을 버텼다”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 차트에선 이미 1위였던 곡” 등 예비역 군인들의 재치 넘치는 댓글이 함께 담겼다.조회수가 1300만건이 넘은 해당 영상이 유튜브뿐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몰이를 하면서 브레이브걸스 반전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몇백명에 불과한 군인들이 열광적인 리액션으로 수만명이 운집한 스타디움 공연장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모습이 감동과 전율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했다.브레이브걸스(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 당시 군대 내에서 선임 병사가 후임에게 ‘롤린’을 인수인계 하는 문화도 있었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방탄소년단 곁에 팬덤 ‘아미’가 있다면, 브레이브걸스에겐 ‘리얼 아미’가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음원차트로 이어졌다. ‘롤린’은 가파른 순위 상승세를 보인 끝에 아이유, 블랙핑크 로제 등 음원강자들이 발표한 신곡을 모두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역주행이 시작된 2월 4주차 ‘롤린’의 주간 스트리밍 양은 전주인 2월 3주차 대비 707% 증가했다. 이후 3월 1주차에는 2월 3주차 대비 무려 1만7842% 증가했다. 역주행 속 ‘롤린’ 음원파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인성 좋은 그룹’ 찬사 더해져 “성공 돕자” 여론 형성‘롤린’ 역주행은 노래에 대한 관심을 넘어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응원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롤린’뿐 아니라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또 다른 곡 ‘운전만해’까지 역주행에 성공했다. 한 팀의 노래 두 곡이 동시에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입지를 다지지 못하다 보니 멤버 교체가 잦았고 공백기도 길었다. 현재 팀에 남아 있는 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2016년 합류한 2기 멤버다. 대대적인 팀 재편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흙먼지가 날리는 작은 무대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공연을 했다. 또 친절한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대하고 군 위문공연에서는 병사 한 명 한 명과 사진을 찍어줬다. 전 매니저의 “멤버들이 가족처럼 챙겨주며 배려해준 것은 물론, 퇴사 이후에도 생일을 축하해줬다”는 글도 화제가 됐다. 이 같은 미담이 퍼지면서 ‘인성 좋은 그룹’이라는 찬사까지 따라붙었고 “브레이브걸스의 성공을 돕자”는 여론이 형성되는 데 추진력을 더했다. 백령도를 포함해 총 65회의 위문공연을 펼치며 소규모 행사 무대도 마다하지 않았던 노력이 수년이 지나 결실로 돌아온 셈이다.프로듀서 용감한형제(사진=이데일리DB)여기에 ‘롤린’ 역주행 전 팀이 해체 직전 상황에 놓여 있었고 멤버들은 취업 등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짠한 비화는 반전 드라마의 서사를 강화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역전을 이뤄낸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 아이콘’을 넘어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다. 멤버 유정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자의 자리에서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하다 보면 저희에게도 왔듯이 여러분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한 번쯤은 꼭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더해 좌절감에 빠져 있던 MZ세대가 브레이브걸스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그들의 스토리에 대리만족과 성취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노래의 힘’ 증명…프로듀서 용감한형제 주가 껑충‘롤린’과 브레이브걸스의 인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노래의 힘’이다. 가요계는 매일같이 음원강자로 불리는 가수들이 신곡을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노래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역주행의 불씨는 금세 꺼진다. 역주행 시작 이후 4주째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롤린’의 기세는 노래의 힘 없이는 불가능했다.‘롤린’은 발매 당시 비록 차트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숨은 명곡’으로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노래를 지지하는 마니아층이 존재한 덕분에 역주행 이후 신구 팬층의 관심이 맞물리며 시너지가 났다.브레이브걸스(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자연히 ‘롤린’을 만든 음악 프로듀서이자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용감한형제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그동안 빅뱅, 씨스타 등과 호흡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써냈지만 정작 자신이 제작한 가수는 띄우지 못했던 용감한형제는 이번 성과를 통해 제작자로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용감한형제는 ‘롤린’ 역주행 이후 앨범 커버를 교체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을 발빠르게 받아들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투자자들은 소속 가수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CB(전환사채) 조기 상환을 청구하지 않으며 용감한형제에게 믿음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역주행 신화의 ‘숨은 공신’들인 셈이다. ‘롤린’이 수록된 앨범이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통해 제작됐다는 사실도 새삼 화제다. 크라우드펀딩은 주로 팬들이 참여한다. 팬들의 지원이 오늘의 성공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브레이브걸스의 향후 행보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롤린’을 이을 새로운 히트곡의 탄생이 필요하다.프로듀서 용감한형제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브레이브걸스의 컴백 앨범을 위한 신곡 작업에 돌입했다”며 “알차고 재미있는 새 앨범으로 대중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1.03.26 I 김현식 기자
브레이브 걸스, '롤린 코인' 샤넬백→서머퀸까지
  • [슈팅스타]브레이브 걸스, '롤린 코인' 샤넬백→서머퀸까지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해체 위기를 겪고 역주행 신화를 이룬 그룹 브레이브 걸스가 음원차트 올킬에 이어 음악 방송까지 1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롤린 코인’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폭발적인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브레이브 걸스는 4년 전인 2017년 3월 발매된 곡 ‘롤린(Rollin’)’으로 지난 14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샤이니, 에이티즈를 제치고 데뷔 후 첫 1위를 기록했다. 이어 16일 SBS MTV ‘더쇼’ 1위,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블랙핑크 로제를 꺾고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브레이브 걸스 역주행 곡 ‘롤린(Rollin’) SBS ‘인기가요’ 1위.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멤버들은 데뷔 첫 1위 수상소감에서 “사실 저희가 해체 위기에 놓여서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를 끝까지 믿고 남들 다 안 된다고 할 때 기다려주신 용감한 형제 대표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들, 국군장병 여러분들, 민방위 분들까지 너무 감사드린다. 멤버들 지금까지 버텨줘 고맙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흘렸다.◇‘CD 삼켰나’ 격한 안무에 라이브 완벽 ‘호평’브레이브 걸스의 음악방송 1위 앙코르 영상은 유튜브 인기 동영상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MR제거 영상도 함께 주목받았다. MR제거 영상은 가수들의 실질적인 라이브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아이돌은 MR 제거 영상과 앙코르 무대에서 라이브 실력이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MR제거 영상에서 브레이브 걸스는 격한 안무를 추면서도 음이탈 없이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실제 음원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특히 메인 보컬 민영은 노래 후반 고음의 애드립까지 완벽히 소화해 준비된 실력파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누리꾼들은 “아이돌들 평균에서 한참 상위권이다”, “이런 팀이 이제야 빛을 보다니”, “안정적인 정도가 아니고, 그냥 음원인데. 진짜 라이브 미쳤다”, “넷 다 잘하는데 메인 보컬 민영이 보물이다. 목소리 청량하고 좋다”, “MR 제거해도 전혀 무섭지 않은 아이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용감한형제 샤넬백 1위 공약 현실로.. ‘신곡은?’브레이브 걸스 소속사 대표 용감한 형제 샤넬백 1위 공약. 사진=유튜브채널 ‘연예천재, 엠빅뉴스’브레이브 걸스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자 팬들은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의 이른바 ‘샤넬백’공약을 언급했다. 은지는 엠빅뉴스를 통해 “대표님이 (샤넬백)을 주문하셨다고 하셔서 곧 받을 것 같다. 너무 좋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용감한 형제는 샤넬 애플리케이션으로 멤버들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봤다는 후문. 과거 1위 공약으로 삭발을 언급했던 민영은 “저는 (삭발 공약 대신) 샤넬백 안 받는 걸로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용감한 형제는 브레이브 걸스의 신곡을 준비 중이다. 용감한 형제는 손담비의 ‘미쳤어’, ‘토요일밤에’와 씨스타의 ‘Push Push’, ‘So Cool’, ‘나 혼자’, AOA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현아 ‘IceCream’ 등을 작곡한 히트곡 제조기다. 이에 대중들은 브레이브 걸스가 씨스타 이후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명맥을 잇기를 바라고 있다. 브레이브 걸스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도 서머퀸이 너무 하고 싶어서 대표님에게 푸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신곡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용감한 형제는 한 매체를 통해 “앞으로 브레이브걸스의 음악은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다. 브레이브걸스가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성취는 국민들과 팬들이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앞으로 음악도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누구나 다 쉽게 따라부르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노래 잘 만들어서 롱런해라”, “진짜 서머퀸 자리 잡으면 좋겠다”, “곧 여름이다. 타이밍 딱 좋다”, “신 나는 여름 노래로 돌아왔으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브레이브 걸스 ‘롤린’의 역주행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비디터VIDITOR’에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 모음’ 영상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다.이 영상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무대와 누리꾼 댓글을 편집해 만든 것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며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이 됐다.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130만 뷰를 넘었고 19일 현재(오후 4시20분) 1144 만뷰를 돌파했다.
2021.03.20 I 정시내 기자
용감한형제 "브레이브걸스 '롤린' 역주행 1위, '군인 픽' 힘 느껴&quot...
  • [단독]용감한형제 "브레이브걸스 '롤린' 역주행 1위, '군인 픽' 힘 느껴&quot...
  • 용감한형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안이 벙벙해요. 숨은 명곡으로 평가받던 곡이 뒤늦게 빛을 보게 돼 뿌듯하기도 하고요.”가요계 대표 ‘히트 메이커’이자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수장’인 음악 프로듀서 용감한형제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 역주행 끝 음원차트에서 1위까지 찍은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롤린’은 브레이브걸스가 2017년 3월 발표한 곡이다.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경쾌한 분위기의 업템포 EDM 곡으로, 가사에는 짝사랑하는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담겼다.발표 당시 히트에 성공하지 못했던 이 곡은 최근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하더니 지난 28일 벅스에서 1위까지 찍는 기염을 토했다. 1일 현재도 벅스 정상에 올라 있으며 멜론, 지니, 플로 등 주요 차트 순위권에 진입해 순위 상승세를 이어가며 쟁쟁한 음원강자들의 신곡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주행’ 하면 떠오르는 곡인 EXID의 ‘위아래’와 비의 ‘깡’을 떠올리게 하는 기세다. 1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용감한형제는 “‘롤린’은 발표 당시 차트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지난 4년간 숨은 명곡으로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곡”이라며 “조금 더 많은 분께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역주행을 하고 1위까지 올라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롤린’의 차트 역주행의 기폭제가 된 건 유튜브에 게재된 ‘롤린’ 댓글 모음 영상이다. 브레이브걸스가 ‘떼창’을 하는 군장병들의 뜨거운 호응 속 위문 공연을 펼치는 모습과 “군생활을 ‘롤린’ 하나로 버텼다”며 그 시절을 추억하는 예비역 군인들의 재치 넘치는 댓글이 합쳐진 이 영상은 3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뿐 아니라 SNS상에서도 화제를 뿌렸고, 이 같은 반응이 음원차트로도 이어져 ‘롤린’의 역주행이 시작됐다.브레이브걸스(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용감한형제는 “‘롤린’은 군장병분들 사이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던 곡이었다. 브레이브걸스의 군부대 위문공연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아이돌 팬분들보다 10배는 더 열광적인 군장병분들의 호응에 놀란 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 픽(PICK)’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댓글 모음 영상을 보니 군대 내에서 ‘롤린’을 후임에게 인수인계해주는 문화도 있다고 하더라”며 “그 덕분에 전국 각지에 ‘롤린’ 마니아들이 숨어 있던 게 역주행의 비결이지 않나 싶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웃었다.브레이브걸스가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른 건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멤버들, 그리고 제작자 용감한형제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팬들 역시 차트 1위에 대한 감격을 표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음악방송 재소환을 염원하는 이들도 많다. 용감한형제 또한 이 같은 반응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이어진다면 음악방송에서 ‘롤린’ 무대를 다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용감한형제는 “‘롤린’의 역주행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좋은 곡은 빛을 본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멤버들과 함께 노래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해볼 테니 앞으로도 브레이브걸스와 ‘롤린’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1.03.01 I 김현식 기자
수년간의 공백 깨고…엄정화·이승기·나얼 등 잇따라 컴백
  • 수년간의 공백 깨고…엄정화·이승기·나얼 등 잇따라 컴백
  • 엄정화[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름값 높은 가수들이 긴 공백을 깨고 다시 리스너들의 곁을 찾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엄정화와 이승기의 경우 연기 활동을 병행하다가 각각 3년과 5년이란 긴 공백을 깨는 것이라 컴백 소식만으로도 화제다. 엄정화는 22일 신곡 ‘호피무늬’를 내놓는다. 2017년 12월 정규 10집을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엄정화는 초호화 군단과 함께 이번 신곡을 준비했다. ‘호피무늬’ 전체 프로듀싱은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가 맡았다. 마마무 화사와 DRL LIVE(디피알라이브)는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섰고, 챈슬러는 코러스를 담당했다. 아울러 퍼포먼스는 선미, 마마무, 트와이스 등과 호흡해 온 안무가 리아킴이 맡았다. 엄정화는 이들과 함께 준비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엄정화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 멤버로 활약하며 ‘가수 엄정화’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환불원정대로 함께한 마마무 화사와 이번 신곡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승기는 지난 10일 정규 7집 ‘더 프로젝트’로 컴백했다.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이승기가 새 앨범을 낸 건 약 5년여 만이다. 꽤 오랜 시간 가요계와 멀어져 있던 이승기는 지난 7월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러 오랜만에 ‘가수 이승기’의 존재감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는 새 앨범 작업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이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승기는 17일 진행된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금지된 사랑’을 부른 이후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고, 동시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해 안에 꼭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7집이 세상에 나오게 돼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이승기는 7집에 윤종신, 용감한형제, 넬 김종완, 에피톤 프로젝트와 작업한 신곡 4곡과 기존 발표곡을 리마스터링한 5곡을 함께 담았다. 타이틀곡으로 꼽은 곡은 중독성 짙은 슬픈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록발라드 곡인 ‘잘할게’다. 이승기는 “귓가에 맴도는 캐치한 곡이자 단언컨대 이승기 노래 중 가장 부르기 힘든 곡”이라면서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네티즌들이 최정상 남자 보컬리스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쓰는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언급하며 “제 이름을 더한 ‘김나박이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도 했다.강산에나얼긴 공백을 깨고 신곡을 내는 가수들은 또 있다. 강산에, 그리고 이승기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하기도 한 나얼이다. 강산에는 17일 무려 10년여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보인 ‘가만있어봐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신곡 ‘툭툭탁’과 ‘성의김밥’ 2곡이 담겼다.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이기도 한 나얼은 21일 2년 9개월 만의 신곡 ‘서로를 위한 것’을 공개한다.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은 “‘서로를 위한 것’은 2015년과 2017년 각각 발표한 ‘같은 시간 속의 너’와 ‘기억의 빈자리’를 잇는 ‘이별 3부작’의 마지막 곡에 해당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2020.12.17 I 김현식 기자
이승기 "성의표시 위한 앨범 NO, 진지하게 준비했어요"
  • 이승기 "성의표시 위한 앨범 NO, 진지하게 준비했어요"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5년여 만에 정규 7집 ‘더 프로젝트’를 들고 가수로 컴백한 이승기의 말이다. 이승기는 17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고민과 걱정 속 새 앨범을 준비했다”면서 “‘나 가수도 한다’는 성의표시가 아니라 가수로서만 봐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진지하고 섬세하게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새 앨범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선 “군대에 다녀온 뒤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준비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이승기는 지난 7월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러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은 뒤 앨범 작업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했다.그는 “‘금지된 사랑’을 부른 이후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고, 동시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래서 올해 안에 꼭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7집이 세상에 나오게 돼 마음이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이승기는 7집에 신곡 4곡과 기존 발표곡을 리마스터링한 5곡을 함께 담았다. 그는 “윤종신, 용감한형제, 넬 김종완, 에피톤 프로젝트 등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해도 될 만큼 훌륭하신 분들께 신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발표곡 중 타이틀곡에 묻혔지만 정말 주옥 같은 곡들과 다시 불러보고 싶은 곡들도 함께 싣게 됐다”고 덧붙였다.타이틀곡으로 꼽은 곡은 중독성 짙은 슬픈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록발라드 곡이자 용강한형제와 호흡을 맞춘 곡인 ‘잘할게’다. 이승기는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이승기가 가수라는 걸 전혀 몰랐던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이승기의 앨범이 나왔다는 정보전달과 음악적 접근성에 있어 가장 좋은 곡이 ‘잘할게’라고 생각했다”고 타이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귓가에 맴돌 수 있는 가장 캐치한 곡이기도 했고 원 없이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직접 ‘잘할게’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설렜다. 1집 ‘내 여자라니까’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의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니 뭔가 가수가 된 것 같더라”며 웃었다. 아울러 “뮤직비디오 감독이 군대 때 같이 있던 동생”이라면서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촬영했고 완성도 있는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새 앨범은 지난 10일 발매됐다. 이승기는 “프로듀서 분들이 공통적으로 보였던반응이 ‘생각보다 노래 잘하는데?’였다. 군대 다녀온 이후 목소리 톤이나 감성의 깊이가 더 짙어졌다는 평을 받았다”면서 “이번 앨범으로 많은 분에게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이승기는 끝으로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 감정 건드림을 당하고 싶은 분들께 앨범을 추천드린다”며 “앞으로도 가수로서의 끈을 놓지 않고 좋은 목소리와 음악 들려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티즌들이 최정상 남자 보컬리스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쓰는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언급하며 “제 이름을 더한 ‘김나박이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도 했다.
2020.12.17 I 김현식 기자
소상공인·시민단체 "배달앱 독과점 심각…배민 기업결합 불허하라"
  • 소상공인·시민단체 "배달앱 독과점 심각…배민 기업결합 불허하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소상공인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배달앱의 불공정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24일 참여연대 등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앱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참여연대)참여연대·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은 24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배달의민족 기업 결합을 불허하라”면서 “정부는 온라인 독과점 해소를 위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앞서 공정위는 배달앱인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용감한형제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요기요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승인하겠다는 내용을 딜리버리히어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코로나19로 배달 소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배달앱 사업자들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이로 인한 폐해를 고려해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독과점 문제와 배달앱 사업의 불공정 구조를 개선할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배달앱 2개사의 시장점유율이 99%에 달하고 있는데 가맹점은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면서 “배달노동자에 대한 일방적이고 불리한 계약 조건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정보 독점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부득이한 평점 이벤트 참여로 인한 부담 증가, 배달 노동자의 수입에 대한 과장광고 등 배달앱 시장 독과점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 상황에서 기업결합이 승인된다면 독과점과 불공정의 폐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단체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 용감한형제들은 본인의 수익과 가치만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업결합,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문어발식 확장과 불공정 시장구조를 유지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상생에 나서야 한다”며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제도의 취지와 원칙에 따라 기업결합 불허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이들은 정부에 온라인 분야 독과점과 불공정 문제에 대한 대비와 규제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상생과 공정에 대한 계획도, 대책도 없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중소상인과 노동자, 소비자의 삶이 무너져선 안 될 일이며 혁신성장 못지 않게 규제안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11.24 I 손의연 기자
용감한형제 "실력·끼 갖춘 다크비, 세계로 뻗어나가길"
  • 용감한형제 "실력·끼 갖춘 다크비, 세계로 뻗어나가길"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다크비의 음악 색깔이 제대로 묻어난 앨범이죠.”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 그룹 다크비(DKB)의 새 앨범에 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다크비는 지난 26일 세 번째 미니앨범 ‘그로우스’(GROWTH)를 내고 컴백했다. ‘오늘은 꼭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담은 타이틀곡 ‘난 일해’(Work Hard)를 포함해 ‘텔미 텔 미’(Tell Me Tell Me), ‘잘 지내’(Take Care), ‘지우개’(Eraser), ‘노 모어’(No more) 등 총 5곡이 실린 앨범이다.용감한형제는 “애초 다크비는 음악 베이스를 힙합에 두는 팀으로 제작한 팀”이라면서 “머릿속에 그려두었던 다크비의 음악 색깔과 콘셉트가 이번 앨범을 통해 제대로 구현됐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로서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굉장히 만족스러운 앨범이 만들어졌어요. 많은 분이 음악을 듣고 무대를 보면서 다크비의 실력과 매력을 알게 되셨으면 좋겠네요.”다크비는 올해 2월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데뷔 당시 K팝 신의 대표 히트 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팀이라는 점은 물론, 작사, 작곡, 안무 창작 능력을 갖춘 다재다능한 멤버들이 뭉친 팀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다크비가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은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실력만큼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죠. 멤버들 모두 ‘카메라 마사지’를 받아서인지 비주얼도 어느 정도 올라왔고요. ‘촌티’를 벗었다고 할까요. 하하.”다크비는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자신들의 실력과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 용감한형제는 “활동을 왕성하게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못돼 많이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데뷔한 지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해외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며 다크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꾸준히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린다면 언젠가 실력을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 여전히 다크비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그룹이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트렌디한 힙합 비트, 대중적이고 캐치한 멜로디, 그리고 청춘의 자유분방한 매력과 감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곡들로 채워진 다크비의 새 앨범은 여타 보이그룹들의 앨범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음악적 재능을 뽐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신규 음악 플랫폼 ‘뮤직브로’(mu·bro)를 론칭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용감한형제는 인터뷰 말미에 “예전처럼 많은 곡을 써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음악은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력과 끼를 갖춘 다크비가 국내외 K팝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하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28 I 김현식 기자
용감한형제 "'뮤직브로' 론칭, 글로벌 K팝 놀이터 만들 것"
  • 용감한형제 "'뮤직브로' 론칭, 글로벌 K팝 놀이터 만들 것"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뮤직브로’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퀄리티 높은 플랫폼으로 만들어내고 싶어요.”K팝 신의 대표적 ‘히트곡 메이커’이자 브레이브걸스, 다크비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음악 프로듀서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의 포부다. 용감한형제는 최근 (주)음악형제들을 설립하고 신규 음악 플랫폼 ‘뮤직브로’(mu·bro)를 론칭했다. 10대 시절 긴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뒤늦게 음악의 길에 들어선 뒤 빅뱅, 손담비, 씨스타, AOA 등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잇달아 써내며 인생 역전을 이뤄낸 용감한형제는 이로써 또 한 번 이름처럼 ‘용감한’ 도전에 나섰다.용감한형제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음악뿐만 아니라 K팝 문화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K팝 놀이터’와 같은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뮤직브로’를 K팝이 전 세계인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용감한형제(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음악 프로듀서의 음원 플랫폼 론칭은 가요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런 만큼 용감한형제의 이번 움직임은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랫폼 론칭 계기를 묻자 그는 “작년에 데뷔한 소속사 신인 그룹 다크비를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K팝이 전 세계 음악시장 중심에 우뚝 섰잖아요. 훌륭한 아티스트들도 많이 나왔고요. 그에 비해 기존의 음악 플랫폼들은 아직까지 너무 국내 시장 위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외 K팝 팬들이 대부분 국내 플랫폼이 아닌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을 이용해 K팝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국내를 넘어 전 세계 K팝 팬들을 겨냥한 플랫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죠. 잘 키워낸다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고요.”용감한형제는 ‘뮤직브로’를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음반·MD·콘서트 티켓을 포함한 쇼핑, 영상 업로드, 오디션, 팬 커뮤니티, SNS 기능까지 두루 갖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말 그대로 ‘글로벌 K팝 놀이터’를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다.특히 흥미를 돋우는 건 오디션 기능이다. 가수 데뷔 혹은 작곡가 입문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뮤직브로’에 작업물을 업로드해 용감한형제를 비롯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음악 프로듀서들에게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쉽게 말해 플랫폼 안에서 Mnet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아무런 중간 단계 없이 다이렉트로 피드백을 해주며 음악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은 이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싶고 동시에 좋은 기회도 제공해주고 싶어요.”‘뮤직브로’ 캐릭터(사진=음악형제들)‘뮤직브로’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다. 용감한형제는 올해 말까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등 기술적인 부분을 모두 보완한 완벽한 형태의 ‘뮤직브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해킹이나 조작을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인 만큼 오랫동안 논란을 일으켜 왔던 ‘음원사재기’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IT는 낯선 분야이고 플랫폼 제작이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보니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기획 초기엔 계획을 수차례 뒤엎기도 했죠.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수많은 관계자들을 만나며 이리저리 뛰어다닌 덕분에 이젠 플랫폼이 어느 정도 틀을 갖춘 상태가 됐어요. 지금은 비록 ‘뮤직브로’가 병아리 단계지만 하루빨리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많은 분에게 널리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하고 싶어요.”용감한형제는 1위 배달 플랫폼 업체인 ‘배달의민족’을 언급하며 “‘뮤직브로’가 음악 플랫폼계의 ‘배달의민족’이 되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님이 제 이름을 패러디해서 사명을 즉흥적으로 지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관련 이야기를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한창 사명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김 의장님의 새로운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됐고, 그때 (주)음악형제들이란 이름이 번뜩 떠올랐죠. 그간 5분여 만에 뚝딱 써낸 곡이 히트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말고 음악과 제 이름을 합친 쉽고 단순한 사명으로 가보자는 생각을 했어요.”여전히 창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용감한형제는 음악 작업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운영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모토를 갖고 ‘뮤직브로’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음악도, 플랫폼도 결국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뮤직브로’를 전 세계 K팝 팬 분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0.10.28 I 김현식 기자
'컴백' 다크비 "불효자돌? 앞으론 '짱돌'로 불리고파"
  • '컴백' 다크비 "불효자돌? 앞으론 '짱돌'로 불리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난 2월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룹 다크비(DKB)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에너지 넘치는 힙합 비트가 돋보인 데뷔곡 ‘미안해 엄마’(Sorry Mama)로 활동하며 국내외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안해 엄마 ~ 노는 게 좋아’ ‘미안해 엄마 ~ 친구가 좋아’ 등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춘의 마음을 표현한 직설적인 가사가 워낙 임팩트가 셌던 터라 ‘불효자돌’(불효자+아이돌)이라는 인상적인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최근 컴백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만난 다크비 멤버들은 “‘미안해 엄마’는 자유를 원하는 청춘의 마음을 대변한 곡이었다”며 “‘불효자돌’로 불린 것은 그만큼 저희가 곡을 잘 소화해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물론, ‘미안해 엄마’ 가사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히 갈렸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 홍수 시대에 데뷔곡만으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다크비는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LOVE)로 그 흐름을 이어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예전부터 곡 작업을 착실히 해왔기에 빠르게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할 수 있었어요.” (이찬), “많은 선배 그룹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게돼 기뻐요. 선배님들의 무대를 직접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유쿠), “다크비만의 패기와 자신감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준서)새 앨범에 실린 5곡 중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곡은 ‘오늘도 여전히’(Still)다. 감성적인 기타 루프가 귓가를 사로잡는 그루비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 사랑했던 상대방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내용을 담은 애절한 가사가 어우러진 곡으로, ‘미안해 엄마 ~ ’를 외치던 데뷔곡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다크비는 ‘오늘도 여전히’로 데뷔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매력과 색깔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미안해 엄마’ 때는 무대를 부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는 데 중점을 뒀어요. 이번에는 곡 분위기에 맞춰 춤선을 강조한 안무를 준비했어요.” (이찬), “한층 노련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다크비에게 이런 색깔도 있다니’라는 반응을 얻고 싶어요.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미해 한숨, 자책, 해탈로 이어지는 포인트 안무도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D1)멤버 GK와 이찬은 타이틀곡 작사 작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들만의 감성을 녹였다. “아주 오래 전에 직접 경험했던 아픈 사랑을 떠올리며 ‘너무나도 사랑했던 너와 헤어져서 괴롭다’, ‘아직 널 잊지 못했다’는 내용의 가사를 써봤어요.” (GK), “전 아직 제대로 사랑을 경험해 본이 없어서 멜로 영화 추천 순위 최상위권에 있는 ‘어바웃 타임’과 ‘노트북’을 보며 영감을 얻었어요. 팬들이 선물해준 사랑 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요.” (이찬)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다크비는 데뷔 당시부터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 아크로바틱, 디제잉까지 모두 가능한 완성형 신인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용감한형제 대표님께서 제가 작곡에 참여한 앨범 수록곡 ‘로즈’(Rose)에 대해 ‘너무 좋다’면서 칭찬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프로듀서이시잖아요. 그런 분께 직접 작곡에 대한 칭찬을 들어 영광이라고 느꼈어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테오)그런가 하면, 다크비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그룹이다. 데뷔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없었고, 출연 예정이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 재팬’이 연기되면서 일정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기도 했다. 샤이니, 엑소, 갓세븐 등을 보며 K팝 아이돌의 꿈을 키웠다는 일본 출신 멤버 유쿠는 “고국인 일본에서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사라져 아쉬웠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많은 팬들 앞에서 저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굴하지 않고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다크비. 이들은 신인의 패기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오늘도 여전히’로 데뷔 활동 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각종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 무대 한 무대 최선을 다하다 보면 많은 분이 저희의 진가를 알아봐 주실 거라고 믿어요. 데뷔 활동 때보다 더 많은 분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론), “‘오늘도 여전히’가 ‘차트 인’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길거리에서 자주 울려 퍼졌으면 좋겠어요.” (이찬), “신인상 수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나중엔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이잖아요. (미소).” (해리준), “데뷔 쇼케이스 때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짱’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짱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지금도 그 목표에는 변함이 없어요. 지금은 ‘불효자돌’로 불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짱돌’로 불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성장해나아가겠습니다.” (테오)
2020.05.26 I 김현식 기자
이훈희 본부장 "KBS 예능, 빠르고 과감해 진다" (인터뷰)
  • 이훈희 본부장 "KBS 예능, 빠르고 과감해 진다" (인터뷰)
  •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 (사진=KBS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퇴사한 지 13년. KBS가 전무한 파격 인사로 주목받았다. 4일 친정인 KBS에 복귀한 이훈희 신임 KBS 제작국 제작2본부장이 그 관심의 주인공이다. 이훈희 본부장은 1993년 KBS 19기로 입사해 2006년까지 KBS 예능국 PD로 활동했다. 이후 KBS를 퇴사해 예능 프로덕션 코엔미디어 이사를 거쳐 훈미디어를 설립했고, SM C&C가 훈미디어를 흡수 합병하면서 SM C&C 예능제작본부 총괄본부장, 2017년에는 SM C&C의 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발탁은 KBS를 떠난 인물을 다시 받아들였다는 점, 그것도 신설한 제작2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첫 출근 후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를 가진 이훈희 본부장은 “제작에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목표”라고 일성을 내놨다. “보고받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협의하고 의논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상대가 되고 싶습니다. PD들이 과감하고 창조적인 제작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후배들에게 ‘용감한 크리에이터들이 돼 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게 저의 역할이고 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KBS는 이 본부장의 발탁에 앞서 조직을 개편했다. 제작1본부는 교양과 시사를 맡고, 제작2본부는 드라마와 예능을 담당한다. 이 본부장은 취임에 앞서 조직을 개편해 드라마·예능 제작 부서와 마케팅·사업 부서를 통합했다. 제작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의사 결정 단계를 줄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게 이 본부장의 각오다. KBS의 틀 안에서 얻은 경험과 외주 제작사의 다양한 실험에서 닦은 노하우가 그 바탕이다.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를 유기적으로 조율하고, 내부와 외부의 상황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도 없다. “OTT의 등장 등 KBS 등 기존 미디어가 경험하지 못할 정도로 외부 시장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의사 결정 구조를 확보해야 합니다. 콘텐츠와 콘텐츠 비즈니스, PR 등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으로 조직을 파격적으로 개편했죠.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맞닥뜨리겠지만, 합을 맞춰가다 보면 곧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핵심은 바깥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성,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콘텐츠를 통한 적극적인 비즈니스가 KBS가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써 추구해야 하는 ‘공익성’ 확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느냐는 지적이다.“KBS 구성원에게 ‘공익성’은 버릴 수 없는 가치입니다. 그것은 제가 KBS 현장 PD로 있을 때도 주문받았던 것이죠. 거추장스러운 짐이 아니라, 끝까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미디어 생태계가 바뀌었습니다. 그 안에서 KBS가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과감하게, 제작 현장에서 구성원들과 잘 나아가겠습니다.”
2019.03.06 I 정준화 기자
퇴사 13년 PD를 본부장으로..KBS 예능국, 파격 인사 왜?
  • 퇴사 13년 PD를 본부장으로..KBS 예능국, 파격 인사 왜?
  • (사진=KBS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KBS가 이례적인 조직개편을 감행했다. 드라마·예능 제작 조직과 마케팅·사업 조직을 통합, 제작 2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제작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의사 결정 단계를 줄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선봉에 이훈희 본부장을 세웠다. 그는 1993년 KBS 19기로 입사해 2006년까지 KBS 예능국 PD로 활동하며 제작자로 활약했다. 이후 코엔미디어 이사, SM C&C 예능제작본부 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에는 SM C&C의 대표를 역임했던 인물이다.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내부와 외부의 상황에 깊게 관여하고 있어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기민하게 내부 살림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임자다.이 본부장은 지난 4일 약 13년 만에 KBS로 복귀, 첫 출근했다. 그는 이날 본지에 “후배들에게 ‘용감한 크리에이터들이 돼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담대한 크리에이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에 있어서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한다. 보고 받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협의하고 의논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상대가 되고 싶다. PD들이 과감한 창조적 제작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 그게 나의 역할이고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제작과 비즈니스 부서의 통합, 다시 말해 광고국이 제작 조직과 한 부서에서 함께 움직이게 된 것은 KBS서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외부 시장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심플한 의사 결정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콘텐츠와 콘텐츠 비즈니스, PR 등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판단해 조직을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여러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겠지만, 합을 맞춰가다 보면 좋은 환경이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핵심은 바깥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성,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콘텐츠를 통한 적극적인 비즈니스가 KBS가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써 추구해야 하는 ‘공익성’ 확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느냐는 지적이다.이훈희 본부장은 “물론 ‘공익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에게서 ‘공익’은 버릴 수 없는 가치다. 그것은 내가 KBS 현장 PD로 있을 때도 주문받았던 것이다. 거추장스러운 짐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고 생태계가 바뀌었다. 그 안에서 KBS가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작 현장에서 구성원들과 잘 가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019.03.05 I 정준화 기자
박봄, 3월 13일 컴백 확정 '용감한형제X산다라박 지원사격'
  • 박봄, 3월 13일 컴백 확정 '용감한형제X산다라박 지원사격'
  • 박봄 솔로 컴백. 사진=디네이션[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박봄이 새 솔로 앨범으로 컴백한다. 27일 소속사 디네이션은 “박봄이 오는 3월 13일 오후 6시 새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신보는 지난 2011년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돈 크라이(DON’T CRY)‘ 이후 박봄이 약 8년 만에 공개하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봄은 홀로서기 후 새로운 소속사에서 발표하는 첫 정식 앨범인 만큼, 팬들에게 보다 더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고자 앨범 준비과정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솔로 앨범 타이틀곡은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그룹 투애니원(2NE1)으로 함께 활동했던 산다라박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박봄에 든든한 서포트를 펼쳤다. 한편 박봄은 2014년 마약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지난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다 적발돼 입건 유예 처분을 받은 것. 이후 그룹 투애니원이 해체하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지난해 4월에는 MBC ‘PD수첩’이 ‘박봄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했지만 마약밀수혐의로 구속됐던 다른 사례와 달리 입건유예 됐다’며 의혹을 제기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당시 박봄은 인터뷰를 통해 “마약 해본 적 없다.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었다”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2019.02.27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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