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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의 약속과 다짐들이 모여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
  • 하나 하나의 약속과 다짐들이 모여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
  • [e-비즈니스팀]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지난 10일부터 오늘(19일)까지 ‘생활속의작은실천 나의 약속’캠페인을 전개했다.한광옥 위원장은 19일 열린 폐막식에서 “많은 시민들과 각계의 참여로 약 2만 여부의 엽서와 7만 여건의 온라인 엽서에 하나 하나의 소중한 ‘약속’과 ‘다짐’들을 남겼으며, 이러한 약속과 다짐들이 모여앞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바쁜 시간 가운데 열정과 헌신으로 참여한 시민사회 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한 위원장은“오늘 이 자리는 지금부터 ‘나’ 자신에게 약속한 것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이며, 더 나아가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변화할 것인지를 마음 깊이 새기는 자리인 동시에,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시작하는 ‘나’와의 약속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폐막식에는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상화 선수와 박승희 선수가 참석해 “나의 약속 캠페인 참여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며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이들은 앞으로 ‘생활속의작은실천, 나의 약속’을 솔선해 실천할 것임을 밝혔다.한광옥 위원장은 또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잊어버릴까봐두렵다, 하지만 잊지 않겠다. 12명의 실종자분들과안타깝게 희생된 모두를 기억하겠다”며 참석한 모두와 세월호 참사로 가슴 아픈 모든 이에게 남기는 가슴 먹먹해지게 하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국민통합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취지에 함께하고 싶다는 종교계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요청이 있어 부산, 광주, 대구, 경기 등 전국으로 확대해민간차원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회', 남은 건 15,16회뿐..불륜을 돌이켜보다
  • '밀회', 남은 건 15,16회뿐..불륜을 돌이켜보다
  • 로맨스의 한 장면 같은 왼쪽 스틸. 그리고 ‘불륜’의 단면처럼 보이는 오른쪽 포스터. 어느 쪽이 ‘밀회’의 느낌과 가까워 보일까.[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몰랐다. ‘불륜’의 뜻을 알기란 참 귀찮은 일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불륜’을 쳐봤다. 사전적 정의가 궁금해서였다. ‘그린인터넷 캠페인’이니, ‘연령별 확인이 필요하다’느니, 검증 절차가 필요했다. 인증이 끝나면 단어의 뜻이 나오는데,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데가 있음”이라고 한다. 국내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네이버에 따르면 ‘불륜’이란 단어의 검색 결과는 ‘부적절한 정보를 제외하고’도 볼 수 있다. 결국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데가 있다는 불륜은, 기본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인상을 안고 있다.‘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의 첫 키스 장면.그래서인지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밀회’라는 작품을 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려왔다. 14회가 방송된 6일까지, ‘밀회’가 회를 거듭하는 동안 일부 대중은 김희애와 유아인의 사랑에 블랙홀처럼 빠져들기도 했고 또 다른 대중은 ‘불륜이 미화되고 있다’는 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희애와 안판석 PD, 유아인.분명한 건, 이 모든 걸 연기하는 김희애, 유아인, 박혁권, 경수진, 심혜진 등 배우들의 시너지와 이를 지휘하는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의 호흡만큼은 탁월하다는 것. 이견이 없는 이 대목에서 대중은 ‘밀회’라는 작품을 인정해왔다. 결말까지 15,16회 남았다. 단 두회, 140여 분의 시간뿐이다. 돌이켜보면 ‘밀회’는 큰 틀에서 불륜이라는 소재를 두고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김희애, 김혜은, 심혜진. 상류 사회의 물고 뜯는 추악한 현실이 가장 큰 불륜이다.◇상류사회의 부조리함불륜의 뜻에는 어디에도 ‘사랑해선 안 되는 관계’라는 규정은 없다. 우리가 그 동안 부적절한 남녀 관계에 붙인 단어일뿐,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는 영역은 많다. 안판석 PD는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제작발표회에서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을 유부녀와 어린 남자의 사랑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강조된 또 다른 불륜은 상류 사회의 부조리함에 있었다.이 부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건 심혜진부터 백지원까지 극중 서한예술재단의 곳곳을 비추는 인물관계에 있었다. 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수족이 돼준 기획 실장의 불륜을 들춰내려고 혈안이다.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하길 명령하는 온갖 추잡한 행동을 한 스스로는 돌아보지 못한다. 기획 실장 앞에선 “너 없이 어떻게 재단이 돌아가겠냐”며 어깨를 두드리지만 그는 언제 나가 떨어질 지 모르는 기획실장의 뒤를 이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살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겉으론 고고한 척 행세하는 미운 백조의 전형들이다.앞만 보고 달려온 김희애의 삶. 결과만 보고 과정을 묵인했던 삶에 대한 태도 또한 ‘불륜’이다.◇결과 지상주의의 폐해오혜원이라는 인물이 이선재라는 어린 남자와 바람이 났다. 이 사실 만으로도 혜원은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을 일이지만, 그가 저지른 가장 큰 불륜은 바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망가트린 일이다. 과정을 간과한 결과 지상 주의의 폐해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높은 목표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닮은 부분이다.극중 혜원은 선재에게 종종 자신이 몸담고 있는 상류 사회를 ‘추악한 곳’이라고 말해왔다. 땀이 배신하지 않고, 돈이 노력한 만큼도 벌이기 힘든 소시민의 삶을 산 선재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을 만큼 부끄러운 삶이었다. 하지만 혜원은 이 사회에 발을 담그기 위해 누구보다 처절하게 질주했다고 고백했다. “어리석지 않냐”며 웃었지만 그를 보는 선재는 “제발 스스로를 버리지 좀 말라”며 조언했다. ‘밀회’가 20세의 남자와 40세의 여자가 몸을 섞고 입을 맞추길 반복하는, 그렇고 그런 불륜을 이야기하면서도 여타 ‘막장 드라마’와 달리 고품격으로 분류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었다. 닳고 닳은 한 여인의 삶에 대한 자세에, 앞날이 창창한 올곧은 청년이 일침을 날리는 연출에서 ‘밀회’는 차원이 다른 사랑의 영역을 만들어냈다.서로에 대한 사랑 없이 시작된 결혼.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이유가 너무 분명했던 박혁권과 김희애의 삶 또한 불륜이다.◇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국내 드라마계의 큰 손으로 꼽히는 노희경 작가에 따르면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라고 했다. 사랑이야말로 사람이라면 느껴야 할 감정이라는 것. 좋고 싫고 화나고 질투나는 감정의 케미스트리가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때 진정 살아있음이 증명된다는 뜻일 터다. 이런 부분에서 오혜원과 강준형(박혁권 분) 역시 불륜 관계다. 강준형은 자신의 신분 상승과 안락한 삶을 위해 오혜원을 택했고, 오혜원 역시 그의 ‘러브콜’에 영혼 없는 응답을 보냈다. 그렇게 보내온 세월, 두 사람 사이엔 아이도 없고 각자의 이불을 덮는다. 피아노 좀 친다는 아이들을 볼 때도 강준형은 오혜원에게 인재를 뺏길까 노심초사할 뿐이다. 급기야 애제자인 선재에게 뺏긴 아내를 보면서도 “내가 성공하려면 너가 있어야 한다”고 회유를 하거나 고작 물건을 던지고 호통치는 게 전부였다. “네가 어떻게 날 두고 다른 남자와”라는 논리는, 없었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밀회’.‘밀회’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마지막으로 치닫을 수록 감독님과 작가님이 하려는 이야기가 집약되는 분위기다. 참 많은 이야기를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곁가지로 흐르는 것 없이 하나로 관통되는 메시지에 배우들도 감탄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처음에는 19세 나이차가 나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파격멜로에만 시선이 모아져있어서 반감을 갖는 분들도 많았다. 회를 거듭하며 ‘밀회’가 전하려는 이야기가 얼마나 우리 사회와 닮아있는지가 우러나고 있다. ‘밀회’를 단순히 남녀 관계의 불륜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각도로 해석하려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는 데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김희애와 유아인, 이젠 서로가 없인 너무 힘들다.
2014.05.07 I 강민정 기자
 이순에 할리우드行…배우 안성기가 사는 법
  • [인터뷰] 이순에 할리우드行…배우 안성기가 사는 법
  • 배우 안성기(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김병재 기자] ‘국민배우’ 안성기. 영화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를 것 같고, 다른 일은 해서도 안될 것 같은 배우다. 1957년 ‘황혼열차’ 로 데뷔했으니 카메라 앞에 선 지도 반세기가 훌쩍 넘었다. 원로 아닌 원로다. 촬영현장에 그가 나타나면 자연스레 중심이 잡힌다. 잘 나가는 톱스타부터 촬영 막내까지 조심하고 긴장을 한다. 하지만 그는 있는데 없는 것 같이 자연스러운 선배로 남길 자처했다. 이제 그의 나이 이순(耳順). 공자가 말한 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는 예순 살이다. 그가 영화박물관을 세운단다. - 2014년 ‘안성기박물관’을 개관한다. 계기는 강원도 강릉에 있는 ‘참소리·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의 손성목 관장 제의로 시작됐다. 손 관장과는 먼 인척 관계다. 손 관장이 ‘빛·소리·영상을 아우르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이 과정에서 내 이름을 건 영화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제의를 받아 이뤄진 거다. -어떻게 꾸릴 계획인가100평 정도 규모로 내가 출연한 작품 관련 소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수천 점은 되지 않을까. 다만 식상하지 않도록 수시로 전시물을 바꿀 계획이다. 300석 규모의 극장도 마련될 것 같다. 단순 전시를 넘어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생각이다. 지역 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고민 중이다. 부모님 고향이 강릉이다. 덕분에 어려서 추억도 많다. -전시할 자료 중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은 사실 걱정이다. 영화일 시작한 지 55년이 넘어 손실된 것도 있다. 이사 다니면서 버린 것도 있고. 한 행사에서 영화 ‘돼지 꿈’(1961)을 디지털로 복원해서 상영했는데 내가 장난꾸러기로 나왔다. 재미있더라. 사람들은 영화나 그림을 보고 과거를 추억한다. 이런 작품을 전시해 관객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 -이순을 넘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더 라스트 나이츠’(키리야 카즈아키 감독)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나이와 상관없이 한 번 부딪혀 보자는 마음이었다. 사람이 재산이다. 영화배우로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기대를 걸었다. 할리우드 진출이란 말은 좀 부담스럽다. 미진하다. 새로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작은 계기 정도로 봐 달라. 분량 자체는 많지 않다. 영화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해 동양인 귀족으로 나온다. 박시연의 아버지 역이다. -힘들지 않나 가장 어려운 건 아무래도 영어다. 대화 코치가 지원은 해주지만 쉽지 않더라. 오랜만에 긴장했다(웃음). 비행 여정도 만만치는 않더라. -모건 프리먼도 출연한다. 미국과 한국의 ‘국민배우’ 만남이라 관심도 높다. 호흡은 어떤가 이번(1월 촬영)에 가서 모건 프리먼과 함께 촬영할 것 같다. 서로 붙는 신이 많지는 않고 시선 주고받는 정도의 촬영이 아닐까 싶다. 대본상으로 보면 서로 굉장히 잘 아는 사이긴 하다. 오랜 친구 설정이더라. 모건 프리먼보다 클라이브 오웬과 찍는 신이 많다. -촬영환경이 많이 다를 것 같다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쉬는 시스템이다. 철저하게 지켜진다. 12시간이 넘어가면 추가 촬영비가 지급되기 때문에(웃음). 덕분에 집중도와 효율성이 높다. 필요없는 장면은 찍지 않고 버릴 건 버린다. 우리나라는 아직 시간개념이 없잖나. 24시간 동안 촬영을 하고 그러다 보면 배우는 녹초가 되고 집중도는 떨어진다. 악순환이다. -연기 시작한 지 55년이 넘었다. 배우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철학은 뭔가새로운 영화를 만나려고 계속 노크했다. 지나간 일은 흘려버리는 스타일이다. 비워야 새것을 채울 수 있잖나. 그래서 ‘가장 기억나는 영화 혹은 대사’를 물어보면 머뭇한다. 옛일을 오래 간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이전이 아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임한다.-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유명하다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서로 섞이게 유도는 하는 편이다. 선배가 할 역할 중 하나다. 주위 사람들이 날 공기처럼 느꼈으면 좋겠다. 있는데 없는 것 같이 자연스러운 선배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배우로서는 고립되는 게 좋지 않다. 되도록 현장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 끊임없이 감독과 다른 배우들과 소통해야 얻는 것도 많다.배우 안성기(사진=김정욱 기자 98luke@)-‘굿다운로더’ 캠페인에 애정이 많은 것 같다4년 동안 했다. 굉장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해 뿌듯하다. 스크린쿼터 이상의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출발이라 의미도 깊다. 공정한 다운로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었다. 후배 박중훈과 공동위원장인데 사실 쉽지가 않다. 캠페인 광고 출연할 배우 섭외와 연락을 다 우리가 해야 하니까. 다 연락하려면 하루 온종일 걸린다.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줘 고마울 뿐이다. -드라마 출연은 정말 안 할 건가계획 없다. 후배들 찍는 얘기 들으면 난 죽어도 못할 것 같다(웃음). 시간상으로 여유 있는 작업과정이 좋다. 최선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모든 걸 떠나 난 영화 촬영현장이 좋다. -두 아들도 예술 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첫째 다빈이는 개인전을 두 번 했다. 그림 그리는 일을 행복해한다. 주위 사람들도 다빈이의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어려서 따로 학원 같은 데서 배운 적이 없는 데 좋아하는 일이라 결과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새로 개인전을 준비 중인 것 같더라. 둘째는 미국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지금은 군대에 있다. -몸이 탄탄하다. 비결은피트니스센터에 가서 계속 운동한다. 배가 나오는 건 견딜 수가 없더라. 성격상 더부룩한 걸 못 견딘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한다. ▲ 배우 안성기는… 그는 선비 같다. 화려한 연예계에 반세기 넘게 살며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난 적 없다. 여섯 살 때 영화 ‘황혼 열차’로 데뷔해 56년째 연기에만 집중했다. 끊임없는 정계의 유혹에도 한눈 팔지 않았다. 한 우물만 쭉 파서 점점 깊이를 갖는 게 좋다는 게 그의 인생철학이다. 소신도 대쪽 같다. 시간에 쫓기는 드라마 출연은 하지 않는다. 1952년 출생. 한국외대 베트남어과를 졸업했다. 출연작으로는 ‘고래사냥’ ‘겨울 나그네’ ‘칠수와 만수’ ‘남부군’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등이 있다. ▲ 정리 양승준 기자(kranky@)
2013.01.25 I 양승준 기자
전광우 연금공단 이사장 "우보만리 자세로 지속성장"
  • [신년사]전광우 연금공단 이사장 "우보만리 자세로 지속성장"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자세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장애인복지증진, 기금운용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예로부터 영리하고 민첩한 동물로 비유되는 토끼의 해를 맞아 우리 공단가족 모두가 토끼의 지혜를 발휘하여 뜻하는 일을 다 이루는 알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연금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G20 정상회담을 통해 선진일류 국가로의 발돋음을 했듯이, 우리 국민연금 또한 사회보험 징수통합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급속히 높이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지평을 연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해 7월, 적립기금 300조원을 조기에 달성하였으며, 9월에는 연금수급자 300만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700여명이 건강보험공단으로 전출하게 되었으나 우리 공단이 장애심사 및 장애인 활동 지원 등의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올해에는 상, 하반기로 나누어 6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게 될 것입니다. 2009년에 2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수익에 이어 지난 해에는 그 기록을 능가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시현함으로써 믿음직한 기금운용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내 연금 갖기’ 범국민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총력을 기울인 결과 국민의 이해와 신뢰가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임의가입자와 자발적 소득신고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해 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올해에는 더욱 정진하여 우리의 위상을 한 차원 더 높여 나갑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신대륙을 찾는 데 예전의 지도를 쓸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비전과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국민연금의 지평을 더욱 넓혀 가야 합니다. 수백 톤의 무게가 나가는 비행기가 이륙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비행기는 시속 300킬로를 넘어서면 비로소 양력이 생겨서 날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그동안 지나온 세월, 특히 지난 한 해가 비상을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이륙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네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우선, 폭 넓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작년에 쌓아올린 국민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국민의 노후준비를 지원하는 조직을 전국에 설치하여 노후설계서비스를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수급자 300만 시대에 걸맞은 고품질 급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연금수급자에 대한 노후 긴급자금 대여사업과 같은 추가적인 미래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노력을 배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합시다. 작년에 우리 공단은 국내 유일의 ‘장애심사 전문기관’으로 인정받는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되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장애등급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장애인활동지원 업무도 추진하게 됩니다. 장애인 관련 업무는 공단에 새로 부여된 미션이니만큼 우리의 모든 정성을 모아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장애인 분들, 그리고 나아가 모든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 기금 규모에 걸맞은 글로벌 운용 역량을 더욱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야 합니다. 올해에는 뉴욕에 해외 사무소를 처음으로 개설하여 글로벌 투자 교두보를 마련하고 향후 다른 해외 주요 금융센터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도 운용규모에 걸맞은 조직과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기금운용 역량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민연금을 세계 굴지의 연기금으로 성장시키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토록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진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와 함께 열정적이며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노사 간 신뢰와 화합으로 신명나는 일터, 자긍심 가득한 공단을 만들어야 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선진복지국가 건설을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정부의 공정사회 구현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우리공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신묘년의 묘(卯)자를 시간으로 볼 때, 오전 5시부터 7시까지를 말합니다. 달이 있지만 해가 올라오는 시간으로, 밤에서 낮으로 바뀌는 도약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21세기 두 번째 10년의 시작인 2011년을 희망의 시대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올해의 화두를 ‘우보만리(牛步萬里)’로 삼고자 합니다. 국민연금은 세대를 이어가는 장기적인 제도입니다. ‘우보만리’의 자세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듬직한 소의 걸음으로 만 리를 걸어가듯,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최고의 공공기관으로 성장한다는 큰 뜻을 가슴에 품고 당당하고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다시 한 번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건승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0.12.31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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