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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지갑이 5만원?” 서울 한복판 동대문 짝퉁시장 가보니
  • “샤넬 지갑이 5만원?” 서울 한복판 동대문 짝퉁시장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샤넬(CHANEL) 장지갑은 7만원, 반지갑은 5만원. 현금만 가능해요.” 동대문 쇼핑센터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필수 코스로 들린다는 새빛시장. 매일 심야 시간(오후 9시~오전 3시)이 되면 노란 천막 100여 개가 환한 조명을 키고 영업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명품을 본떠 만든 ‘짝퉁’(가품)이 저렴하게 판매된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짝퉁 유입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짝퉁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자정 무렵에 열린 동대문 새빛시장. 노란 천막 아래에서 짝퉁 명품 가방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모두가 잠든 뒤 펼쳐진 짝퉁 천국 ‘노란 천막’지난 26일 자정 무렵,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엔 어김없이 100여 개의 노란 천막이 빼곡히 들어섰다. 동대문 짝퉁시장으로 알려진 새빛시장의 문이 열린 것이다. 상인들은 그동안의 단속이 익숙한 듯 이를 피하기 위해 노란천막 바깥 도로에 꼬리물기 방식으로 차를 세우고 차량번호판을 수건과 러버콘(안전 고깔)으로 가린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판매되는 품목은 옷, 가방, 신발, 시계, 향수, 벨트 등 다양했다. 취급하는 브랜드는 에르메스, 샤넬, 구찌, 루이뷔통, 몽클레어, 발렌시아가, 펜디 등 소위 명품 브랜드부터 아디다스, 나이키, 언더아머 등 스포츠 브랜드 등 각양각색이었다. 가격대는 대체로 진품 가격의 10% 미만이 많았다. 예컨대 프라다그룹이 보유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공식 웹사이트에서 420만원에 판매되는 가방과 유사한 모델은 이날 새빛시장에서 16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짝퉁 제품을 보자마자 “진짜 똑같다”며 탄성을 내질렀다. 디자인은 물론, 가품 상자와 가품 보증서, 가품 더스트백도 함께 제공돼 육안으로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한 상인은 “퀄리티가 다르다”며 가품 가방 내부의 박음질 상태까지 직접 보여줬다. 짝퉁 제품은 실제 명품과 얼마나 비슷하냐에 따라 특S급, A급, 최하급 등으로 세분화되고 가격도 천차만별 달라진다. 또 다른 의류 판매 상인은 “스포츠 기능성이나 골프웨어가 인기”라며 “날씨가 좀 쌀쌀하면 두꺼운 외투가 잘 팔리는데 요 며칠 기온이 올라 아쉽다”고 말했다.26일 자정 무렵에 열린 동대문 새빛시장. 노란천막 외측 도로에 승합차가 꼬리물기 형태로 주차되어 있다.(사진=이유림 기자)◇지난 5년 짝퉁 적발만 2조원…“지식재산권 인식 개선 필요”짝퉁의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식재산권 침해로 세관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 902억원에 달하며 중국산이 1조 7658억원로 84.5%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이 2464억원(11.8%)으로 가장 많았고 롤렉스 2137억원(10.2%), 샤넬 1135억원(5.4%)이 뒤를 이었다. 현행법상 위조 상품을 제작·판매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처벌 수위는 낮고 관련 지자체 인력도 부족해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중구의 경우 단속 인원이 5명에 불과한데 동대문·남대문·명동 일대의 노점·상점을 전부 관할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주 2~3회씩 단속을 나가고, 특허청·서울시·중부경찰서 등과 합동 단속을 월 1회씩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과 인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며 “봐야 할 곳이 3만 군데가 넘는데 한두 달 단속을 건너뛰면 여기는 단속 안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짝퉁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와 지자체가 아무리 단속해도 계속 사겠다는 소비심리가 있는 한 근절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짝퉁’은 결국 지식재산권 침해인데 우리나라가 이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누군가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물인데, 이러한 측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캠페인이나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세청은 짝퉁이 지식재산권 침해뿐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관세청이 지난해 단속을 통해 적발한 ‘짝퉁’ 제품을 성분 검사한 결과 귀걸이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납과 카드뮴은 중독 시 신장계, 소화계 등에서 질환을 유발해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돼 있다.
2024.03.28 I 이유림 기자
발렌타인 21년 아티스트 에디션, 아태지역 면세점 단독 출시
  • 발렌타인 21년 아티스트 에디션, 아태지역 면세점 단독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페르노리카 홍콩 리미티드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인 노상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된 ‘발렌타인 21년 아티스트 에디션’을 아태지역 면세점에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발렌타인 21년 아티스트 에디션.(사진=페르노리카)이번 에디션은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렌타인 브랜드의 캠페인 슬로건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에 맞춰 선보였다. 노상호 작가는 ‘위대한 챕북-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특별한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이번 에디션의 바틀 전면과 패키지에 담아냈다.노 작가는 “발렌타인의 캠페인 슬로건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을 들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냈던 행복한 시간이 떠올랐고 다양한 컬러를 사용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발렌타인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사물, 순간을 작품 속에 담아왔기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도 이번 제품의 블렌딩에 심혈을 기울였다. 샌디 히슬롭은 발렌타인의 195년 역사 중 단 5명의 마스터 블렌더 중 한 명으로 자신이 경험한 소중한 시간에 영감을 받아 이번 발렌타인 21년의 복합적인 풍미를 완성했다. 샌디 히슬롭의 손길로 탄생된 발렌타인 21년은 풍부한 감초 향과 향긋한 스파이스 풍미가 달콤한 꿀 향과 사과 그리고 꽃 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리야 장 페르노리카 글로벌 면세 사업부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발렌타인 21년 아티스트 에디션은 위스키와 아트라는 두 예술이 만나 탄생된 아름다운 제품”이라며 “노상호 작가가 발렌타인 21년을 위해 디자인한 라벨과 패키지가 발렌타인 브랜드가 지니는 헤리티지와도 맞닿아 있어 높은 소장 가치를 지녀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노상호 작가 협업…'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3' 한정 출시
  • 노상호 작가 협업…'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3' 한정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국내 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노상호 작가와 협업한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3’을 한정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3.(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발렌타인 17년의 보틀 전면과 패키지에 담은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이번 세 번째 협업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범한 작품을 선보이는 노상호 작가와 진행됐다.특히 국내 유명 작가와 협업을 한 데 더해 이번 제품을 전세계 최초 한국에 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제품은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노 작가는 온라인상에서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이미지를 모은 후 먹지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제작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드로잉으로 독특하고 감각적인 설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2014년 혁오의 첫 EP ‘20’의 커버 작업을 시작으로 201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굿즈 2015’ 기획단 참여했다. 올해에는 첫 그룹전 ‘낭만적 아이러니’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노 작가는 “발렌타인의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을 들었을 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즐기고 있는 제 모습이 생각났다”며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간, 일상에서 매일 마주치는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으로 발렌타인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발렌타인은 지난 1989년에 17년 제품으로 한국에 진출했으며 오늘날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아주 중요한 제품”이라며 “발렌타인 17년을 노 작가와 협업해 소장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위스키아트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문제는 尹 대통령 입니다…`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
  • 박홍근 "문제는 尹 대통령 입니다…`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대통령”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참사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이라며 “국민 앞에 약속한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은 포장에 불과했다.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분열되고, 자유는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직선제 이후, 짧게는 취임 당일에 길게는 110일 만에 야당 대표를 만나 국정을 의논했지만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야당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민생을 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하지만 예고된 당정협의까지 미루며, ‘야당 제안이라 받을 수 없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략적 인식이 절망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최근 검찰의 수사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수사, 정적 탄압에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만 작아지는 윤석열 검찰, 야당 대표는 ‘불송치’ 결정이 끝난 사건도 들춰내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급기야 전직 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수수’가 무죄라는 판결까지 나왔다. 대통령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 은 대체 어디로 갔나. 하루아침에 사법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민생을 보듬고 소외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노조도 만나고, 농민도 만나고, 장애인도 만나고, 중소상공인도 만나야 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상처를 보듬어 달라”고 했다. 아울러 2월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온라인플랫폼법 △안전운임제 등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기후위기 대책, 인구위기 대책, 한반도 위기 대책을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다음은 박홍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문 전문이다.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대통령입니다- 지배를 거두고 정치로 나서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홍근입니다.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12년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원내대표로서의 시간은 더 특별합니다. 어느 때보다 어렵고 무거운 책임을 맡아, 야당이지만 국회 다수당으로서 끊임없이 여당과 협상을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더더욱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만큼은 ‘우리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투표하지 않는 40%와 무조건 상대를 찍는 30%는 빼고 나머지 30%만을 바라보는 정치, 다수 국민과는 등지며 지지층의 표심만 얻기 위해 극한 대결로 치닫는 한국 정치를 저부터 성찰하며, 실천가능한 대안을 말씀드릴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런 문제의식마저 너무 한가하게 만들었습니다. 국민 삶은 가파른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고, 당장 대응해야 될 일들이 산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얼마전 생활고에 시달리던 70대와 40대 모녀가 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유서의 내용입니다. 이들 모녀는 빚에 시달리면서도 월세와 공과금은 밀리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은 계약기간을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삶을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그리고 11월에도, 수원에서 서울 신촌에서 또 다른 모녀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버거운 삶의 무게가그들을 영영 짓눌러 버렸습니다. 우리 정치가, 과연 이들이 진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줬는지 깊이 자문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물가와 생활고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국민들이 많은데,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하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1. 최악의 리더십, 최악의 무능정권 “우리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된다.” 대통령 멘토라는 분이 얼마 전 한 말입니다. 저는 달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입장을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보라’고 말입니다. 스스로 실언해놓고 국민보고 틀렸다며 우기고, 스스로 실수해놓고 끝내 사과하지 않고, 측근이 잘못해도 문책은커녕 감싸기만 합니다. 1년도 안 된 정부, 9개월 내내 참사란 참사가 연이어지며 국민은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습니다.2023년 2월,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는 사라졌습니다. 살기 위해 매일 포기를 거듭해야 하는 ‘눈 떠보니 후진국’, 바로 윤석열 정부 지난 9개월의 총평입니다. 복합경제위기에 안일함과 무능으로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민생·경제 참사’, 비속어와 실언으로 국익과 국격을 훼손한 ‘외교 참사’, 강릉 낙탄 사고, 북한 무인기 침투 등 구멍 뚫린 ‘안보 참사’, 끝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키고야 만 ‘안전 참사’, 그런데도 여전히 사적 인연만 챙기는 불공정·몰상식의 ‘인사 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국민 앞에 약속한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은 포장에 불과했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분열되고, 자유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정권 무능은 국민에게 고통1월 무역적자 127억 달러, 역대 최대입니다. 핵심 성장엔진인 수출이 휘청거리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아시아 주요 12개국 중 꼴찌로 추락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새 정부 시작부터, 복합경제위기는 가장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두 달 만에야 첫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름만 ‘비상한’회의였을 뿐, 지뢰밭 같은 현안은 그대로 덮어두고, 뜬구름 잡는 중장기 대책만 나열했습니다. 김진태 발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때조차,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년 5월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그 여파는 국민의 삶 곳곳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줄이고 줄여도 생활비 감당이 안 돼 적금을 깨는 청년들, 저녁 퇴근 후 편의점 배달을 시작한 직장인, 금리인상도 버거운데 코로나로 힘들었던 자영업자들은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1월에 이어 이번 달엔, 온 국민이 ‘난방비 폭탄’을 맞았습니다. 그나마 아파트나 시설이 갖춰진 집은 좀 나은 편이라고 합니다. 단열이 안 된 낡은 집일수록 난방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버스, 지하철, 택시 요금 인상까지 끝이 없습니다.국 민 실질임금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워지는 개미지옥, 2023년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하지만 난방비 폭탄에도 윤석열 정부의 첫 대응은 ‘전 정부 탓’이었습니다. 법인세 감면 등 초부자, 재벌대기업 지원은 속도전을 방불케 하더니, 민생과 직결된 문제는 “근본적 대책이 없다”고 말합니다. 위기상황일수록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대전환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까지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30조 원 긴급민생프로젝트’, ‘7.2조 원 에너지 물가지원금’이라도 신속하게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민생을 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고된 당정협의까지 미루며, ‘야당 제안이라 받을 수 없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략적 인식이 절망스럽기만 합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치, 국민 통합의 리더십은 커녕, ‘무능, 무지, 무책임’으로 대결의 정치와 국민 분열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는 ‘민생·경제 참사’,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안보는 보수라더니, 지금의 안보 상황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합니다. 국민 다수가 반대해도 무리하게 대통령실 이전을 강행하더니, 용산 대통령실 일대가 북한 무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된 서울 곳곳을 정찰하고 유유히 돌아간 것도 충격이지만, 행여 그 정찰기들이 인명을 해할 목적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관련해 사실을 은폐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주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쟁 불사, 확전 각오’ 등 끔찍한 말폭탄만 쏟아내며 한반도 긴장과 국민 불안만 고조시켰습니다. 대통령의 난데없는 ‘핵무장’ 발언은, 다음날 바로 미국이 부인하면서 또다른 외교적 참사만 빚어졌습니다.이뿐 아닙니다.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사고가 터질까 국민만 노심초사입니다.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논란에 이어,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대통령 발언의 파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외교의 꽃이라는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입니다. 그런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적반하장, 그 자체입니다.굴종적 친일 외교는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겠다’며 일본이 국가안보전략을 수정해도, 이를 이해한다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용인합니다. 대법원 판결마저 부정하고 일본 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에 강제징용 배상 책임을 전가하는 황당한 결정을 해놓고선,이를 해법이라 주장합니다. 눈앞에 닥칠 현실적 피해를 우려하며 우리 수산업계가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데도, 정작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에는 제대로 항의 한번 못하는 윤석열 정권. 국민은 정부의 도 넘은 친일 행보에 ‘윤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묻습니다.대통령이 나서 긴장과 갈등을 높이다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연일 한국경제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고 국익을 훼손한 ‘외교·안보 참사’,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의 붕괴영국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22년 민주주의 지수가 무려 여덟 단계나 강등했습니다. 2008년 이후 줄곧 ‘완전한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한국이 2015년 국정농단 사태로 ‘결함있는 민주국가‘ 로 분류된 후, 어렵게 되찾은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6년 전 윤석열 국정농단 특검팀장의 이 말은, 대통령이 되자 180도 달라졌습니다.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습니다.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물론이고, 전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수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피의자로 낙인찍은 후, 무차별 압수수색, 소환과 기소가 뒤따릅니다. 답정너 결론을 향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윤석열 검찰은 ‘권력 남용의 끝판왕’입니다. 검찰에 의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되는 ‘선택적 법과 원칙’을 강요할 뿐입니다. ‘야당유죄, 윤심무죄’인 윤석열 검찰에서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대통령은 직선제 이후, 짧게는 취임 당일에 길게는 110일 만에 야당 대표를 만나 국정을 의논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야당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용산의 여의도출장소로 전락한 집권여당은 ‘윤심’살피는 데만 혈안이 되어, 민심을 외면한 지 오래입니다. 입법부를 행정부의 하급기관쯤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에 맹종하기 바쁩니다.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전당대회!’ 구시대의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집권여당의 막장 전당대회는 지켜보는 것조차 힘겹습니다. 처음엔 국민과 당원이 직접 뽑은 이준석 당대표를 찍어내더니, 여론조사 1위로 부상한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으로 몰아 주저앉혔습니다. 국민 지지가 높았던 유승민 후보마저 ‘무의미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명,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 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됩니다. 야당은 물론 같은 당 동지도 ‘적’으로 규정한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윤석열 대통령의 공포 정치, 너무나 섬뜩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입법·사법·행정에 이은 ‘제4부’, 언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 소통을 그토록 강조했지만, 온통 불통의 그림자뿐입니다. 도어스테핑은 설화만 양산한 채, 6개월만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언론을 내 편과 네 편으로 가르고 ‘적’으로 간주한 언론사엔 노골적인 보복을 감행했습니다. ‘국세청 세무조사, 검찰 고발, 민영화, 출연금 삭감’ 등, 언론 통제를 위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습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쉽게 짓밟으면서, 말로만 ‘자유’를 외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그 자유, 대체 누구를 위한 자유입니까지난주 교육부장관 보좌관에 현직 검사가 임명되었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는 검사밖에 인재가 없습니까? ‘인사가 만사’라는데, 검사와 사적 인연만 챙기는 윤석열 정부는 ‘인사가 참사’가 되고 있습니다. 미운 놈은 모조리 찍어내고, 내 식구는 무조건 감싸고 돕니다. 지난해 경찰국 설치에 반대했던 총경급들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대대적 보복인사를 감행했습니다. 30년 역사를 거꾸로 되돌려 행안부에 경찰국을 부활시킨 것도 심각한데, 프락치 의혹을 받은 경찰국장은 초고속으로 승진시키고,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들에겐 징계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검사장회의는 물론 평검사회의 까지 이른바 검란(檢亂)의 역사를 써온 검찰은 수시로 집단의견을 표출하면서, 경찰들은 딱 한번 모여 회의했다고 찍어 누릅니다. 집단적 의사표명은 검찰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까?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재난 안전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지지 않는 이상민 장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유족과 국민의 거듭된 파면 요구를 끝까지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 지금 우리에게 국가가 있습니까? 대한민국은 정녕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맞습니까? 2. 대통령의 리더십이 바뀌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무오류의 독단에 빠져, 국민의 요구마저 무시하며 제 식구 감싸기와 ‘검찰천하’의 권위주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검사 시절의 특권의식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달라져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불통과 독선을 버리고, 소통과 화합에 나서야 합니다. 일방적 지배가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합니다. ■ 입법부인 국회를 존중해야대통령의 국회 무시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예산안 처리 과정, 떠올려보십시오.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대통령은 ‘준예산’ 운운하며 엄포 놓기에 바빴습니다. 예산심의권은 엄연히 법이 정한 국회의 권한인데도, 정부와 여당은 용산 대통령실의 깨알같은 지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법정 시한을 한참이나 넘겼습니다. 국회가 국민 뜻을 대신해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켜도, 대통령은 곧바로 거부합니다.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이상민 장관 탄핵안 통과도, 대통령은 다수결의 횡포라며 왜곡합니다.대통령은 국회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국회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주의 포기’입니다. 야당과 여당, 의회를 인정하는 것이 정치 회복의 시작입니다.■ 정치파트너인 야당과 대화해야 ‘리더가 오류와 오판을 예방하려면, 나와는 다른 세계에 속한 외계인을 만나라.’ 전문가들은 좋은 리더의 조건으로 이같이 얘기합니다. 그런데 야당과 대화도 않고 설득도 않는 윤석열 대통령, 외계인도 만나라는데, 야당을 못 만난다니 말이 됩니까? 하물며 더 좋은 정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야당과 여당은, 협력의 대상이지 ‘적’이 아닙니다. 대선 경쟁의 불편한 상대였다는 해묵은 감정과 피의자라서 만날 수 없다는 검찰총장 같은 핑계는 모두 내려놓고,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협조를 구하는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정당 민주주의 파괴하는 사당화, 중단해야‘대통령과 당대표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냐?’ 대통령 정무수석의 발언에 온 국민이 경악했습니다.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은 국민이 선출한 독립된 헌법기관이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닙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관계도 상호보완적이고 협력적이어야지, 수직적이고 일방적이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도 기어코 꼭두각시 대표를 앉혀 공당을 쥐락펴락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인될 수 없습니다.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즉각 중단하십시오.■ 국민상식과 사법정의도 무시한 검찰수사야당 수사, 정적 탄압에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만 작아지는 윤석열 검찰, 야당 대표는 ‘불송치’ 결정이 끝난 사건도 들춰내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급기야 전직 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수수’가 무죄라는 판결까지 나왔습니다.대통령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 은 대체 어디로 갔습니까? 하루아침에 사법 정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은, 부실한 검찰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였습니다. 공소장에 김건희 여사가 200번 이상 등장하고 공판 중 300회 이상 이름이 언급되었지만, 검찰은 단 한 번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실패한 시세조종’이라며, 공범들 모두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습니다.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 듯, 1심 선고가 나자마자 공범의 공소시효가 만료됐으니 김 여사 의혹도 종결됐다며 서둘러 ‘셀프면죄부’ 주기에 바빴습니다.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되어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대체 누가 대통령입니까? 불소추 특권이 김건희 여사에게도 적용됩니까? 김건희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불가침인 것입니까? 재판부가 공소시효를 인정한 2010년 10월 21일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칩니다. 단순한 전주가 아니라 통정매매 등, 주가조작에 직접 나선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정의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남은 길은 특검 뿐입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는 헌법 11조 정신을 부정해온 윤석열 검찰은 더 이상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들도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민생을 보듬고 소외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 보듬어야 합니다. 노조도 만나고, 농민도 만나고, 장애인도 만나고, 중소상공인도 만나야 합니다. 하지만 생존권을 향한 노동자들의 절규에 강경 대응으로만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적’으로 간주합니다. 노동자와 노조도 국민입니다. 대통령이라면 이들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경제위기를 같이 극복해 나가야 할 동반자로 인정해야 합니다.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상처를 보듬어주십시오.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비극적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가족이 요구하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했던 이 말을 기억합니다. 이제는 바꾸기 바랍니다. 이제라도 대통령 리더십을 제대로 세우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제자리를 찾는다면, 국회도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3. 국회 혁신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 우리 국회도 스스로 뼈를 깎는 혁신을 해야 합니다.■ 국회 제2의 선진화 가속 필요 작년 7월 여·야는 정치 개혁과 국회 선진화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낳은 폐해를 극복하고 얻은 표만큼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표하는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상원도 아닌 법제사법위원회가 월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당 지도부 지시가 아닌 소속 의원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입법을 책임지도록 국회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합니다. 매년 ‘날림심사’라는 비판을 받는 국회 예산·결산 시스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예산결산특위를 상설화하고 심사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국회 의사결정 방식도 과감히 바꿀 때입니다. 지금처럼 한 정당이나 소수 의원이 강력히 반대하면, 시급한 민생현안 입법이건 중요한 국가의제 입법이건 기약 없이 지체되어 식물국회라고 비판받습니다.안건조정 등, 이견 해소를 위한 시스템을 전면 정비해야 합니다. 쟁점이 확연한 법안과 정책 현안은 숙의와 공론화의 장을 충분히 보장하되, 끝내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 의견을 수용하고 존중해야 합니다.2년마다 원 구성 문제가 국회 운영의 걸림돌이 되는 현실도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의장 선출,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위원회 구성 등에 관해국회법에 절차를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원구성 지연에 따른 불필요한 논란과 국민 불신을 없애야 할 것입니다. ■ 민생입법으로 경제민주화 이뤄야 코로나 팬데믹이 3년 넘도록 영향을 미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었습니다. 보편적 복지와 최저임금에 기대서 간신히 버텨온 취약계층은 경제위기까지 겹쳐 삶 전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양극화도 심화되었습니다. 2022년 상·하위 20% 가구 간 평균 자산 격차는 64배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자영업자, 화물노동자 등은 고유가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고유가 호황을 누린 정유사들은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고금리로 소상공인과 영끌한 직장인들의 가처분소득은 확연히 줄었지만, 4대 금융지주는 이자수익 증가로 16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익을 거뒀습니다. 코로나 특수를 누린 소수 재벌대기업과 슈퍼부자들의 몫을, 다수 국민과 나누자는 민주당의 횡재세 제안에 국민 과반이 찬성하지만, 정부·여당은 무조건 반대만 합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엄청난 공적자금을 지원해 수많은 금융기관을 회생시켰듯이, 구조적 위기로 인한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의 어려운 삶에도 국가는 마땅히 지원해야 합니다.국회는 작년 12월 대·중소기업 상생과 공정한 시장발전을 위해 ‘납품단가연동제’를 여·야 합의로 처리했습니다. 농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 수많은 ‘을’을 위한 입법에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합니다.‘양곡관리법’도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도 조속히 개정해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중소기업들의 공동교섭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시장변화에 맞게 거래 공정화를 위한 ‘온라인플랫폼법’ 제정도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표준운임제와 지입제도 개선 등으로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과 국민의 안전은 물론, 유관 산업의 상생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해당사자가 모여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경제민주화는 어느 한쪽을 위한 제안이 아닙니다. 같이 사느냐 함께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법률을 통해 경제민주화의 대상과 범위를 넓히고,정치의 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 탈탄소 생태문명, 대한민국이 이끌어야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겨울의 혹독한 추위는 기후위기의 직접적 결과였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찬공기가 엄습하여, 동아시아 각지까지 기록적인 한파를 초래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았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를, 이제 속도감있게 대응할 때입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그린딜 산업계획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EU 역내에서 태양광, 풍력, 청정수소 등을 생산하면,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고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유럽판 IRA’를 선언한 것입니다. 수출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는 미국 전기차 수출 피해에 더해, 이제 유럽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위기입니다. 1980년대 이후 계속되어온 자유무역주의는 기후위기 대응과 자국 내 산업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보호무역주의로 급속하게 재편 중입니다. 녹색기술 패권 경쟁이 전면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필요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하겠다는 RE100은, 이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기업경쟁력의 핵심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윤석열 정부만 ‘딴 세상’입니다. 대한민국만 재생에너지 목표를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녹색기술 패권 시대를 헤쳐갈 해법도, 전략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 가면, 재생에너지 부족 때문에 국내 제조업 공장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이전하고, 국내 산업과 일자리는 공동화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밝혔듯, 미국과 EU에 상응하는 녹색산업 육성지원법, 즉 ‘한국판 IRA’ 법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수출주도형 국가인 대한민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내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탈탄소 녹색 산업을 집중·육성하겠습니다.1769년 영국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혁신할 때, 1908년 미국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대량 생산할 때, 인류는 석탄과 석유가 기후위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습니다. 지금 세계는 산업혁명에서 녹색혁명으로, 탄소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대전환 중입니다. 대한민국은 해방 후 70년 동안 기적처럼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모방에서 창조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며, 이제는 세계 최고의 산업 경쟁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탄소문명은 영국과 미국이 이끌었다면, 새로운 탈탄소 생태문명은 대한민국이 이끈다는 담대한 비전과 치밀한 실천계획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저출생 대책에 쓴 예산은 무려 380조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동안, 저출생은 오히려 심화되었습니다. 2010년 1.23명이던 합계출산율이 2021년 0.81명으로 10년 만에 40%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2027년까지 양육에 필요한 비용을 부모에게 통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급 규모와 대상을 바꾼다고 근본적 해결책이 될 리 없습니다.이제는 과거의 낡은 정책과 단호히 결별하고,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분명히 전환할 때입니다. 육아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부터 높여나가야 합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부모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보장하고, 급여 수급기간과 금액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지금의 가족규정은 사각지대를 만듭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계약’ 제도를 도입해 출생률을 2.1명까지 높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생활동반자제도>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입니다.사회 구성원의 인식 변화에 맞춘 ‘연대관계등록제’라도 우선 도입해서, 돌봄·의료 등에서 최소한의 제도적 보호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인구위기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인구위기만큼은 그 어떤 정파적 시각이 아닌 공동체의 존망을 다툴 국가 최대의 의제라는 책임감으로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출생률 제고를 위한 대책뿐 아니라, 이미 발생한 저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대책도 필요합니다. 저출생과 인구감소는 지방의 더 빠른 소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인구위기특위를 중심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넘어서 지방소멸 방지를 위한 정책과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저출생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세대를 위한 대책 마련도 매우 시급합니다. 감소하는 학생 수에 맞는 교육과 인적자원 육성 체계의 개편, 입영자원이 2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한 국방전력 유지 방안, 노동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등 적극적인 노동 공급 대책과 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아울러 검토되어야 합니다. 인구감소 등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래할 국내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해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인구위기 극복은 정부만의 책임도 아니며, 정부와 국회 그리고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의 협력이 요구됩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처럼 시장만능주의로 인구위기마저 ‘각자도생’에 맡기지 말고 심각한 초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머리를 맞대기 바랍니다.■ 한반도 평화는 대한민국 정부의 제1과제과거 보수정부는 남북관계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담대한 구상’이란 말만 앞세웠지,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 다수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대북강경론을 강조할수록, 주식시장만 출렁이고 우량기업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경제는 악화되고 국민 불안만 커질 뿐입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를 낮추고, 발전적 남북관계를 통해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노태우의 길’ 이냐 ‘이명박의 길’ 이냐, 윤석열 대통령 앞에 한반도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2년 차, 대통령의 반지성주의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정치가 아닌 지배자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힘들고 어렵지만 가야 할 정치의 길’을 버리고, ‘쉽지만 가지 말아야 할 지배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바로 잡겠습니다.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룩한 것도 국민이었듯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국민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정치, 민주당이 국민과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3.02.13 I 박기주 기자
반 고흐는 되고 르누아르는 안되고…인상주의 수난기<5>
  • 반 고흐는 되고 르누아르는 안되고…인상주의 수난기[정하윤의 아트차이나]<5>
  • 천청보의 ‘쑤저우 강가: 프랑스 조계지’(1929·캔버스에 유채). 일본에서 서양의 화풍을 접한 천청보가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시절 그린 작품이다. 강렬한 원색, 두꺼운 질감, 거친 붓터치를 특징으로, 20세기 초 유럽에 넓게 번졌던 ‘야수파’가 비친다. 주변 일상을 소재로 중국 산수화의 서정성에 서양 회화의 기법을 얹는 독특한 방식을 개발하던 때기도 하다. 천청보가 그랬듯 1920년대 초반 상하이에는 서유럽 모더니즘 스타일의 작품이 많이 그려졌고, 언론에 자주 소개되기도 했다.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인상주의 전시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미술계에 도는 우스갯소리지만 엄연한 팩트기도 하다. 인상주의는 누가 뭐래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사조니까. 그런데 이런 ‘인상주의 불패 신화’가 적용되지 않은 시공간이 있었으니, 바로 마오쩌둥 시기의 중국이다. 마오의 중국에서는 인상주의 작품이 전시될 수도, 그런 류의 그림을 그릴 수도 없었다. 서유럽과 모든 교류를 끊는 데서 나아가, 서쪽 버터향이 나는 모든 미술을 ‘타락한 부르주아 예술’로 철저히 금지했기 때문이다. 체제의 다름이 문화적 통제로 이어진 결과였다. 그렇지만 마오시대 이전의 중국은 서유럽과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었다. 특히 1920∼1930년대 상하이는 ‘어떤 유행이 오늘 파리에 있다면, 내일은 상하이에 있다’라고 할 정도였다. 미술도 그랬다. 20세기 초 중국의 미술잡지는 서유럽의 모던아트를 신속하고 활발하게 소개했다. 마네·모네와 같은 인상주의, 고갱과 반 고흐, 세잔의 후기 인상주의, 마티스의 야수파, 피카소의 입체파, 칸딘스키의 추상미술 등등이 생생한 도판에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보여졌고, 그 영향을 받은 그림 역시 많이 그려졌다. ◇천청보, 1920년대 야수파풍 작품 그려일본에서 서양의 야수파를 접한 천청보(陳澄波·1894~1947)의 ‘쑤저우 강가: 프랑스 조계지’(1929)는 이 시절의 주요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천청보가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그린 이 그림은 두껍게 발라올린 물감에서 반 고흐나 야수파 시절의 마티스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마오의 중국에서 이내 사라졌다. 유통하던 잡지들은 깡그리 회수돼 도서관 지하실로 들어갔다. 중국 공산당은 그 판도라의 상자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도록 막았다. 아방가르드 낌새가 나는 작품들은 모두 파괴됐다. 집안을 수색하던 홍위병이 발견해 불태우기도 했고, 발각될까 무서웠던 미술가들이 스스로 없애버리기도 했다. 소련식 사회주의 사실주의를 제외한 모든 외래 미술이 마오의 중국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던 1957년, 돌연 인상주의가 등장했다. 비록 그림을 그리거나 보인 것은 아니지만, 당에서 출간하는 ‘미술’이나 ‘미술연구’ 같은 잡지에 마네·드가·르누아르 등의 그림이 대거 실려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다(한 예로 ‘미술연구’ 1957년 3월호는 마네가 1863년 그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표지작으로 올렸다). 놀라운 일이다. 어찌된 일일까. ‘미술연구’ 1957년 3월호 표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를 표지작으로 올렸다. 마오쩌둥의 중국에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그해 초 시작한 ‘백화쟁명’ 캠페인 때문이다. 마오쩌둥은 ‘백 가지 꽃이 피게 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람들에게 사회문화 전반에 대해 무슨 말이든 해보라 독려했다. 주야장천 사상교육을 받으며 입을 닫았던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말실수는 곧 죽음이 아니던가! 마오는 이에 백화쟁명이 ‘산들바람과 보슬비’와 같이 부드러운 운동이라며 염려하는 이들을 안심시켰다. 쭈뼛대던 사람들은 하나둘 입을 열었고, 대학 교정의 대자보와 토론회, 잡지와 거리집회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미술인도 다르지 않았다. 당의 노선을 잔말 않고 따르던 이들이 슬금슬금 작품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들 논의의 중심에 인상주의가 있었던 것이다. 왜 하필 인상주의냐고? 그건 소련 때문이다. 원래 소련은 인상주의를 ‘자본계급 예술 중 한 유파로, 사상성이 결여된 반인민의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고 정의하며 철저히 금지했다. 그런데 스탈린의 뒤를 이은 흐루쇼프(1894∼1971)가 서구와 문화 교류를 트면서 대우가 달라졌다. 1955년과 1956년, 소련의 주요 미술관은 드가와 모네 등 인상주의 회화작품 여러 점을 전시했고, 인상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당시 중국은 소련을 형처럼 잘 따르고 있었다. 형이 하면, 아우도 하는 거다. 소련에서 인상주의 얘기를 한다면, 중국에서 해도 됐고, 또 해야 했다. ◇“술잔 부딪치며 노닥거리는, 르누아르는 안돼”중국 미술계는 인상주의에 대해 꽤 많이 논의했지만, 결국 관심은 하나였다. 인상주의를 허락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게 무슨 논쟁거리일까 싶지만, 마오의 중국에서는 중대한 문제였다. 사상을 그 어떤 기준보다 우선시한 사회였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 태어난 미술을 허락하느냐 마느냐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백화쟁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만 해도 인상주의를 허락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상주의는 부르주아 계급을 위한 예술일 뿐이란 논리였다. 반면 인상주의를 허락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조금씩 생겨났는데, 그들은 마네나 모네 같은 화가들이 나름 자기 주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인상주의를 선별해서 허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절충파라고나 할까. 그들에 따르면 반 고흐는 허락해도 괜찮았다. 왜? ‘감자 먹는 사람들’ 같은 탄광의 인부나 ‘씨 뿌리는 사람’ 같은 농부를 그렸으니까. 노동자와 농부를 최고로 삼던 중국의 노선에 반 고흐의 그림들은 너무 알맞았다. 드가는 애매했다. 어떻게 보면 드가 역시 노동자를 그린 화가였다. 무대 위 화려한 발레리나도 따지고 보면 노동하는 중이지 않은가. 게다가 드가는 소묘 실력도 뛰어났고, 형태를 변형시키지도 않았다. 사실적인 미술만 용인한 당의 정책에 어긋나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여전히 꺼림칙한 것은 드가가 금수저 출신이란 것, 무희들의 화려한 의복이 지나치게 눈에 띈다는 점이었다. 그럼에도 절대 안 되는 화가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르누아르. 그의 그림은 너무 예뻤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보트 위에서 술잔을 부딪치며 노닥거리는 작품 따위는 눈에 흙이 들어온 대도 허락할 수 없었던 거다. 쇠라도 마찬가지. 일요일 오후 섬에서 야유회를 즐기는 장면은 역겨웠다. 그런 작품은 노동자의 눈물이라곤 한 방울도 들어가 있지 않은 퇴폐한 것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씨 뿌리는 사람: 밀레를 따라’(1889·캔버스에 유채, 80.8×66㎝·왼쪽)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뱃놀이 일행의 오찬’(1880∼1881·캔버스에 유채, 130×173㎝). 유럽에서 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를 대표하던 두 화가는 엉뚱하게도 중국에서 명운이 갈렸다. 20세기 초 중국에 유입됐으나 마오쩌둥 집권 이후 사라졌던 ‘인상주의’를 중국 사회에 허락하느냐 마느냐로 논쟁이 일어나면서다. 일하는 서민을 그린 반 고흐는 ‘적합’, 즐기는 부유층을 그린 르누아르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이들의 주장은 자칫 괴변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당시의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면 서양미술에 대한 지식이 방대하고 정확해 놀랄 수밖에 없다. 1949년 신중국 설립 이전에 습득한 서양미술에 대한 지식이 중국에 남아 있던 덕분이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논자들 모두 당의 노선을 판단의 준거로 삼았다는 점이다. 인상주의를 허락해야 한다는 쪽도, 금지해야 한다는 쪽도, 선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쪽도 ‘노동자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원칙만큼은 철저히 따랐다. 아니,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의 노선이 생각의 틀이 돼버린 거다. 그래서 마오의 말대로 ‘백 가지 꽃’은 피웠는지 몰라도, 화단 자체를 갈아엎을 수는 없었다. ◇급히 끝난 백화쟁명…‘태풍전야’였던 셈그러나 이만큼이나마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가던 시절조차 금방 끝났다. 백화쟁명이 급하게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제 할 말을 했던 순진한 사람들은 바로 ‘우파’가 돼 혹독한 값을 치렀다. 인상주의는 다시 금지됐고, 인상주의에 대해 왈가왈부하던 사람들은 자기 비판문을 쓰거나 심한 경우에는 당에서 제명됐고, ‘교육’을 위해 이주당하기도 했다. 결국 백화쟁명은 ‘산들바람과 보슬비’가 아닌, ‘태풍전야’였던 셈이다. 1957년 중국에서 있었던 인상주의 논쟁을 살펴보면, 대체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왜 이토록 어려운 일이어야 하는지 한탄하게 된다. 생각을 내뱉을 자유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숨 막힐지도 괴로워하며 상상해보게 된다. 요즘 한국에서는 인상주의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그 작품을 망설임 없이 보고,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2.11.04 I 오현주 기자
조니워커 블루, 5성급 호텔 두 곳과 럭셔리 콜라보레이션 진행
  • 조니워커 블루, 5성급 호텔 두 곳과 럭셔리 콜라보레이션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아지오코리아(대표 댄 해밀턴)의 세계 판매 1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가 국내 5성급 호텔과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조니워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니워커 블루’만의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한다.(사진=조니워커)조니워커 블루는 지난 200년간의 헤리티지를 한 병에 담아낸 스카치 위스키다. 창립자 존 워커의 혁신 정신이 집약된 프리미엄 위스키로 19세기 초에 만들어진 존 워커 가문 위스키 특유의 깊은 풍미를 부드러우면서 강렬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매년 한정수량 생산되며, 1만 개 오크통 가운데 오직 하나에서 선별된 원액만을 블렌딩해 만들어진다.‘우리의 깊이를 깨우다(Depth of Character)’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럭셔리 콜라보레이션은 조니워커 블루가 가진 다양한 매력과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여 보다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조니워커)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따라 그랜드 조선 제주는 오는 5월 6일부터 6월 19일까지, 콘래드 서울에서는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니워커 블루를 만나볼 수 있다. 조니워커 블루 스위트룸과 바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보다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의 동선에 따라 조니워커 블루를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소비자 동선에 있는 조니워커 블루 브랜드존에서는 포토존과 홀로그램 쇼케이스 등을 통해 럭셔리한 블루에 대한 첫인상을 전한다.이어 바(Bar)에서는, 조니워커 블루의 깊은 풍미와 어울리는 플레이트, 특별한 기프트로 구성된 스페셜 세트 메뉴로 블루의 다양한 이미지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니워커 블루만의 모던 럭셔리 감성으로 꾸며진 블루 스위트룸(The Blue Suite Room)은 5성급 호텔에서 럭셔리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라이빗 공간이다. 조니워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조니워커 블루만의 다양한 캐릭터를 보다 생동감 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조니워커 블루의 비교할 수 없는 깊은 풍미를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럭셔리하고 프라이빗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조니워커는 그랜드 조선 제주와 콘래드 서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럭셔리한 블루 타임을 담은 화보를 보그 매거진 6월호에서 공개한다. 블루 브랜드존, 블루 스위트룸, 블루 바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그린 캠페인 영상 또한 보그 SNS와 브랜드 SNS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2.05.03 I 이윤정 기자
신예 진호은,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발견한 수확
  • 신예 진호은,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발견한 수확 [인터뷰]
  • 진호은(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며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가 있다. 바로 ‘지금 우리 학교는’의 진호은이다.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진호은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느껴지지 않는다”며 “SNS, 커뮤니티 안에서 언급이 많이 되고 있는데 작품이 잘 된 거지 제가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진호은은 장하리(하승리 분), 박미진(이은샘 분), 유준성(양한열 분)과 함께 ‘양궁즈’로 활약한 정민재 역으로 출연했다. 선배 장하리를 따르며, 뛰어난 양궁 실력으로 좀비와 사투를 벌인 인물이다.스포츠 드라마도 아니고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기 위해 진호은은 양궁에 대한 실력도 성실히 갈고 닦았다. 진호은은 “캐스팅이 확정되고 하승리 배우와 4~5개월 일주일에 3~4일씩 훈련을 받았다”며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작품,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진호은은 훈련 마저 즐거웠다며 “즐거웠기 때문에 힘들 겨를이 없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오랜 시간 훈련을 한 만큼, 양궁을 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진 않았지만 아쉽진 않다. 진호은은 “훈련을 하면서 ‘드라마에 몇발이 나올까?’라는 얘기도 하긴 했지만 장면수가 적더라도 그 움직임을 확실하게 보여줘야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작품을 위한 연습, 훈련이었지만 그 과정 자체를 즐긴 것이다.양궁 국가대표 강채영에 코칭을 받았다는 진호은은 “강채영 선수가 올림픽에도 나와서 더 응원을 했다”며 “훈련을 하는 동안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양궁즈’는 학교를 탈출하려는 온조(박지후 분), 청산(윤찬영 분), 남라(조이현 분), 수혁(로몬 분) 무리와 함께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책임진 팀이다. 양궁으로 좀비와 사투를 벌인다는 설정, 환상의 팀워크, 그 안의 장하리와 박미진의 갈등 등이 그려지며 재미와 긴장을 높였다.진호은(사진=소속사 제공)진호은은 실제로도 ‘양궁즈’가 친하다며 “정신적으로 하승리 배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크루에서 연장자이기도 했고 경럭이 20년이 넘은 만큼 가장 의지를 했고 또 가장 좋아하게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청춘의 덫’ 혜림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아역 출신 하승리 뿐만 아니라 ‘최고의 사랑’ 띵동으로 잘 알려진 양한열도 ‘양궁즈’의 멤버. 진호은은 “첫 미팅을 갔을 때 감독님이 말해주셔서 정말 놀랐다”며 “하승리, 양한열, 이은샘 다 오래 연기한 배우들이기 때문에 놀라고 의지하게 됐다”고 전했다.극중 진호은은 하승리와 주로 호흡을 맞췄다. 진호은이 맡은 민재는 양궁부 선배인 하리를 믿고 따르는 인물. 진호은은 “연기적으로도 이입을 하며 하승리 선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실제 관계도 민재와 하리 같은 관계라도 설명했다. 진호은은 “실제로 하승리 선배가 어디를 가면 졸졸 따라다녔고 뭘 한다고 하면 따라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민재가 하리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이성적인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진호은은 “민재에게 하리는 존경심을 갖게 되는 대선배다. 홀로 동생을 구하려는 선배와 동행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경심’ 만으로 위기 상황에 선배를 따라 나서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고민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 하리는 좀비 사태에 따라갈만한 사람일까? 그런데 실제 하승리 누나도 하리와 같은 성격이다. 실제라도 했을 때 저도 따라갈 것 같았다”고 하승리를 향한 깊은 믿음과 신뢰를 보여줬다.작품이 끝난 후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양궁즈’. 진호은은 이은샘과 가장 자주 만난다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는데 경악을 하게 되더라”고 이은샘의 연기 변신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진호은은 “‘말도 안돼, 누나가 어떻게 그런 역할을 해’라고 거짓말이라고 연락도 했다”고 하면서도 “작품이 잘 되니까 옆에서 박수 쳐주고 기뻐했다”고 전했다.‘지금 우리 학교는’을 촬영하며 내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진호은은 “임재혁, 안승균, 유인수 등 형들에게 제가 가진 고민이나 걱정들을 얘기했다”며 “저보다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형들에게 많이 배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재규 감독, 배우들 등 함께한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의지하게 됐다는 진호은은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선물을 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들뜸’은 없다. 진호은은 “작품에 생겨난 관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 방향성을 생각하고 앞으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더 많은 쓰임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롤모델은 류준열이다. 진호은은 표하며 “화보, 드라마, 영상, 인터뷰 등을 다 찾아봤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의 영향을 받아 ‘용기내 캠페인’에도 동참했다는 진호은은 “롤모델이라기 보다는 우상”이라고 표현하며 선배 류준열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날을 그려보기도 했다.‘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주목할 신예로 떠오른 진호은은 tvN ‘별똥별’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2.03.09 I 김가영 기자
민주당 “국무총리 임기·권한 보장…‘공동정부’ 효과 낼 것”
  • 민주당 “국무총리 임기·권한 보장…‘공동정부’ 효과 낼 것”[전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무총리의 임기와 권한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검토하고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자로 나서 “민주당은 제4기 민주정부를 ‘국민내각, 통합정부’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무총리의 임기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으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언제든지 국무총리를 해임할 수 있다. 윤 원내대표는 “통합정부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책임 총리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책임 총리가 함께 국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공동 정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념과 진영을 떠나, 분야별 인재를 고루 등용한다면, 우리 정치는 분열과 갈등을 딛고, 실용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분산된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내각’을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며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실상 단일화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선 안 후보에게 이재명 대선 후보와 단일화하는 조건으로 ‘책임 총리’와 ‘공동 정부’를 제시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은 민주당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포함한 단일화 의사를 안 후보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양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다음은 윤 원내대표의 정강정책 연설 전문이다. - 코로나 위기 극복과 도약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입니다.코로나 전쟁이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긴 시간 불안과 불편을 견뎌내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의 가장 큰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땀 흘려 애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의료진과 방역 관계자, 필수노동자와 소방·경찰 공무원,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까지 하루하루 헌신을 거듭하시는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인내와 희생 또 연대와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상 회복의 마지막 걸림돌, 오미크론 변이 확산예상대로, 오미크론 확산세는 거침이 없습니다. 일주일 사이 일 평균 감염자가 4만 명을 돌파했고, 이달 말쯤에는 최소 1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합니다.확진자 수만 보면, 코로나 전쟁의 최대 고비입니다. 그러나 강한 전파력에 비해 낮은 치명률을 보이는 만큼 이번 고비를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일상회복의 시간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한민국 누적 확진자와 치명률 세계 최저 수준그동안 다섯 차례의 코로나 대유행을 겪었지만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를 잘 관리해왔습니다. K-방역 노하우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져서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치명률 모두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만만치 않지만, 이번에도 충분히 관리 할 수 있습니다. ◎ 오미크론 새 방역체계로 마지막 고비 넘어설 것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앞서 방역·의료체계의 대전환을 준비해왔습니다. 지난주부터는 신속·유연·효율을 기반으로 한 새 방역체계가 시행 중입니다.◎ 방역체계 전환 총력, 학교 대상 이동형 현장 PCR 검사실 설치우선, 초·중·고등학교에 찾아가는 이동형 현장 PCR 검사실을 설치하겠습니다. 아이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해당 현장으로 신속히 이동해서 진단을 실시하게 될 것입니다. 1~2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차단과 방역 등 후속 조치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다 튼튼히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신속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도록 이동형 현장 PCR 검사실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감염병 취약계층에게는 자가진단키트를 무상으로 지급해서 개인 방역의 어려움도 덜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3차 접종자에 한 해 24시까지 방역 제한을 완화하는 등 ‘백신 인센티브’ 논의도 적극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박한 현실에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어 “이제는 정말 버티기 힘들고, 지친다.” 고깃집을 운영하시는 한 사장님의 절규에 가까운 말씀입니다. “더 이상 설 무대가 없습니다.” 이렇게 텅 빈 공연장을 지켜보는 예술인들의 절망의 소리 앞에 가슴이 먹먹합니다.소상공인, 자영업자, 문화예술인의 고통과 아픔이, 이분들만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방역에 협조했지만, 마주한 현실은 너무도 가혹합니다. ◎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뒤따라야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합니다. 방역을 이유로 국민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제약받은 만큼, 정부가 이를 보상하는 것은 헌법적 책무입니다.다행히 올해 방역지원금을 지급했고, 손실보상금도 선지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누적된 고통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신속하고 적극적인 국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부분 아닌 전부’‘사후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 지원더불어민주당은 ‘부분이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지원보다 재정지원’이라는 세 가지 큰 원칙을 가지고 추경 심사에 임하고 있습니다.320만 소상공인 여러분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고, 소규모 업장에만 지급되던 손실보상금을 중규모 식당과 카페 등에도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법인택시, 전세버스, 문화예술공연업 등에 종사하시는 분, 이분들에게도 지원하여 사각지대를 없애 나가겠습니다. ◎ 국민의힘,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 삶에 집중해야국민의힘에도 초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지원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서둘러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국민의 고통을 정략적으로 악용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50조, 100조 지원을 선심 쓰듯 말씀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 재원 마련을 구실삼아, 추경을 발목 잡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됩니다.◎ 추경은 속도 생명, 14일까지 반드시 처리추경은 속도가 생명입니다. 14일까지 반드시 처리해서, 즉시 지급될 수 있도록 합시다. 국민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추경 처리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 코로나로 인한 민생경제의 변화를 살피며 회복에 집중해 나갈 것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는 방역과 민생, 경제를 넘나들며 우리 사회 곳곳에 복합적인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인 제가 직접 본부장을 맡는 ‘코로나19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방역의 댐은 더욱 튼튼히 세우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경제 위기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입법과 예산을 총동원해 국민적 어려움 해소세계 최초로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을 법제화했습니다. 방역에 따른 손실 보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관광진흥개발기금법’도 개정했습니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에 감염병에 따른 피해지원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지역산업위기대응 특별법’을 통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위기지역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 추경을 통과시켰습니다.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3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힘을 보탤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입법과 예산을 총동원해 현장에서 통하고, 현장을 살리는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 경제성장률 4% 달성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확실히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경제성장률 4%를 달성했습니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습니다.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 역시, 3만 5천 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수출과 무역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세계 5강으로 도약그러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서, 대전환 시기를 대비하고, 미래 도약의 토대를 굳건히 하겠습니다. 위기를 넘어, ‘세계 5대 강국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력, 첨단산업 육성,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이 세 가지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으로 국가 불균형 해소수도권 집중체제는 이제 그 수명을 다했습니다.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과밀의 폐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방은 지방대로 활력을 잃어 소멸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국토 불균형이 계속되는 구조에서는 미래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으로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을 전면 개정했습니다. 지방자치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자치분권 2.0’ 시대의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 1월에는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의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의 토대 마련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정신을 계승해서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구체적인 로드맵도 충분히 마련해 놓았습니다.먼저,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동남권에 초광역 메가시티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른바 ‘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 전략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막고, 국토를 대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수도권, 충청, 강원을 묶은 중부 수도권과 영남, 호남, 제주를 묶은 남부 수도권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균형발전 구상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첨단산업 육성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우위 이어가야국민 여러분! 미래첨단산업 육성은 세계 5대 강국으로 가는 ‘국가 핵심 전략’입니다. 전 세계가 대전환의 시대에 각자도생을 위한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요소수 사태, 반도체 품귀 현상에서 보듯이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허비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IMF라는 위기 속에서도 IT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벤처기업이 태어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IT 강국 대한민국이 탄생했습니다. 국가 지도자의 혜안과 결단이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심장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할 때입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자기술과 우주항공과 같은 첨단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고, 재정 투자를 집중하겠습니다. 국가 R&D 예산 30조 시대입니다. 국가 총지출의 5%에 달합니다.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해서 국가 R&D가 첨단산업을 이끌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확실한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 속행해야국민 여러분! 기후위기는 내일을 살아갈 후손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달라지지 않으면 기후재앙을 피할 수 없다고 자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경고해 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미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지지한 국가가 134개국에 이릅니다. EU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탄소국경세 도입 등 각종 환경규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피할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2020년, 문재인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민관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확정했습니다. 243개 지방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에 동참했습니다.국민 행동은 한발 앞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MZ세대들은 기후 위기에 진심으로 행동해 나서고 있습니다. 텀블러, 개인 용기, 에코백, 친환경 의류 등 불편을 감내하더라도 지구환경을 위한 쓰레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소비, 리사이클링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음식물이 없도록,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취업에 있어서도, 기업의 ESG 경영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도, 정부도, 기업도 보조를 맞춰나가야 합니다.◎ 탄소중립 이젠 시대적 과제국민 여러분, 여러분 ‘RE100’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2050년까지 기업 내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캠페인입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RE100 선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같은 기업들은 조기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탄소중립을 놓고, 국제 경제질서와 무역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입니다.이제 기업 생존 차원에서도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는 15%, 반도체는 31%, 디스플레이는 무려 40%나 수출액이 감소할 것이란 연구 결과도 나와있습니다. RE100 대응 여부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더불어민주당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친환경 중심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전기,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을 획기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그린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선도국가 대한민국,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행동하며, 달성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투표권 보장국민 여러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투표 참여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 속에서도 국회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투표할 권리, 주권을 행사할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보장돼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4기 민주정부, ‘국민내각, 통합정부’로 구성할 것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제4기 민주정부를 ‘국민내각, 통합정부’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내일의 경제 5강 도약을 앞당기기 위해서 ‘국민 통합’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과도 함께해서, 대한민국 미래를 폭넓게 개척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이념과 진영을 떠나, 분야별 인재를 고루 등용한다면, 우리 정치는 분열과 갈등을 딛고, 실용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동시에 통합정부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책임 총리의 위상 제고가 필요합니다. 책임 총리의 권한과 임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검토하고 마련하겠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책임 총리가 함께 국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공동 정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분산된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내각’을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도전적인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위기에 무릎 꿇고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머지않아 결론이 날 것입니다. 대한민국 위기 극복 역사에서 보듯이, 국민과 함께라면, 우리는 이번 위기도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승리의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직,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뛰고 또 뛰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2.10 I 이유림 기자
위스키 시장 확대에…발렌타인, 젊은층·여심 저격 나선다
  • 위스키 시장 확대에…발렌타인, 젊은층·여심 저격 나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Ballantine’s)이 젊은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최근 위스키 음용 TPO(시간·공간·목적)가 다양해지고 구매층이 넓어지는 등 급증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젊고 모던한 이미지로 질적·양적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에서다.▲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Ballantine’s) 기자 간담회에서 김경연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이사가 브랜드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페르노리카코리아는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브랜드 목표와 올해 마케팅 방향을 제시했다. 젊은 남성 배우 주지훈과 아이돌 샤이니 민호를 브랜드 앰배서더 모델로 발탁하고 새 글로벌 캠페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도 이날 공개했다.김경연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수입 위스키 시장은 2019년 대비 2020년 0% 성장이었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지난해에는 1년 만에 58% 급증하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기존 스카치 위스키에 ‘싱글 몰트 위스키’와 ‘고가 위스키’ 카테고리가 더해지며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9%와 64% 성장했다”고 밝혔다.그 배경으로 우선 위스키 음용 소비자의 폭이 넓어진 점이 꼽힌다. 한국수입주류협회와 페르노리카 내부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위스키 음용률이 2019년 대비 지난해까지 2년 만에 약 3%가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여성 소비자들의 위스키 음용 비율도 7% 늘면서 위스키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것이다.위스키의 음용 장소와 상황이 다양해진 점도 수요를 끌어올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에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전통적 선물 혹은 바에서 음주에서 벗어나 가정에서도 음식 등 다이닝과 함께 즐기거나 개인적 휴식을 취하며 음용하는 경우가 늘면서다. 또 위스키를 하이볼 또는 칵테일 등 다양하게 즐기는 음용법이 유행하면서 캐주얼한 주류라는 소비자 인식이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김 전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은 지난해 국내 수입 위스키 시장을 리드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어 왔다”면서 발렌타인 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들었다.발렌타인은 최근 수년에 걸쳐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버기’ 3종을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소비자들이 오감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발렌타인 팝업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등 소통을 확대했다. 최고급 라인 ‘발렌타인 30년’만을 위한 드링크 리추얼 키트를 제작하고 각종 바 및 레스토랑과 협업도 확대했다.또 ‘뉴 애티튜드(NEW ATTITUDE)’ 슬로건을 앞세워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 신제품을 선보이며 정통 스카치 위스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버번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달콤하면서도 복합적인 풍미로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이 밖에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을 요즘 ‘힙플레이스’(개성 있고 트렌디한 유명 장소)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 ‘해방촌’ 등지에서 다양한 식당들과 협업을 통해 확장 진출하고 있다. 매장에서 발렌타인을 소개하고 페어링(술과 음식의 궁합) 메뉴를 출시하는 등 발렌타인만의 아트 스페이스(예술적 공간)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Ballantine’s) 기자 간담회에서 새 글로벌 캠페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 영상 시사회가 이뤄지고 있다. 발렌타인은 이날 새 브랜드 앰배서더 모델 배우 주지훈(화면 오른쪽)과 가수 민호를 공개하고 미니 토크도 진행했다.(사진=김범준 기자)발렌타인의 새 글로벌 캠페인 영상도 처음 공개했다.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브랜드 모델 주지훈과 민호가 친구로 등장해 각자의 ‘꿈’, ‘동경하는 것’,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고자 할 때 그 시간의 가치가 배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이날 배우 주지훈과 가수 민호가 직접 이곳을 찾아 발렌타인에 대한 경험과 브랜드 모델로서의 소감 등을 전하는 미니 토크쇼도 열렸다.김 전무는 “2022년 발렌타인의 주요 마케팅 전략은 ‘모던 클래식 아이콘’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라며 “젊고 모던하면서도 품위 있는 이미지의 주지훈과 민호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동반 기용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브랜드 고유의 프리미엄하고 모던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의미 있는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영감을 주며 다양한 세대에게 다가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다채롭게 해 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2 I 김범준 기자
제이에스티나 임직원, ‘덕분에 챌린지’ 동참
  • 제이에스티나 임직원, ‘덕분에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을 위한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6일 밝혔다. 제이에스티나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김유미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존경합니다’를 뜻하는 수어 포즈를 취한 ‘덕분에 챌린지’ 참여 사진을 게재했다.이 회사는 국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의 지목을 받아 참여했다. 김 대표는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문구 사무용품 전문기업 드림오피스와 종합식품 전문기업 한성기업을 지목했다.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 모두가 어두운 회색빛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시는 의료진과 방역 당국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색채심리학에서 ‘핑크’는 치유의 색으로 여겨지는데, 긍정의 핑크 에너지로 우리 모두에게 휴식과 안정의 시간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제이에스티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혼한부모 생활시설 ‘애란원’에 핑크 마스크와 제이에스티나 마스크 스트랩 5000세트를 기부했다.제이에스티나는 코로나19 진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을 위한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사진=제이에스티나)
2020.10.06 I 박철근 기자
윤미향 “국민 납득할 때까지 소명할 것”…기자회견문 전문
  • 윤미향 “국민 납득할 때까지 소명할 것”…기자회견문 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윤 당선인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당선자 입장문 전문.지난 26일,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먼저, 30년의 수요시위의 버팀목으로병마와 시달리면서도전 세계를 돌며 참혹했던 피해를 증언했지만,가해국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받고 돌아가신일본군‘위안부’피해자 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진심으로 죄송합니다.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더욱 힘들었습니다.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30년의 수 많은 사실을 재정리하는 일이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게 해드려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지금부터는 국민여러분들께서궁금해 하시는 사항들에 대해말씀드리겠습니다.이미 정의연 등에서 사실관계를 소명하여,알고 계시는 사항은가급적 중복을 피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습니다.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미리 양해 드립니다.먼저“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 는지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1992년 운동의 시작 단계에서피해자들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 보여국민모금을 한 차례 진행했고,그 모금액은 당시 신고한 피해자들에게균등하게 250만원 씩 나눠드렸습니다.두 번째는 일본정부가 법적배상이 아닌민간위로금 모금을 통한아시아 여성평화국민기금을 조성,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할 때,이에 할머니들과 함께 적극 반대하였고,시민모금에 더해 한국 정부가아시아여성국민기금에 상응하는지원금 약 4천 3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세 번째, 2015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국민모금을 진행했고,10억엔을 거부하는 할머니들에게모금액 1억 원씩을 전달하였습니다.정의연은 이미 5월 8일에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공개한 바 있습니다.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기본적으로 정대협·정의연은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일본정부에게 1. 역사적 사실 인정, 2 진실규명,3. 공식사죄, 4. 법적배상,5.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6.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7.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활동하고 있습니다.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정대협은 생존자복지 활동을 포함하여문제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공개적으로 해왔으며이러한 활동 모두가 할머니들의 명예와인권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해왔습니다.물론, 지금도 매월 피해자 방문, 전화,생활에 필요한 지원 등을 하고 있고,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함께 지원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한편,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등 복지사업의 경우이미 30여년 전부터 정대협 주도의 입법운동으로1993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및 기념사업지원법’이 제정되어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일부의 비난은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아무쪼록 30년간의 운동사를폭넓게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1.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관한 문제가. 안성 힐링센터 (안성쉼터)안성힐링센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매입과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 평가,매각 배경과 과정 등은정의연에서 이미 상세히 발표한 바 있습니다.시간 절약을 위해 왜 4월 23일에 손해를 보고매각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완 설명 드리겠습니다.먼저, 안성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하여,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의혹을 제기했습니다.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습니다.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천만 원이 들었다면서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입니다.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매매가격을 7억 5천만원으로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이 과정에서‘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차액을 횡령하였다’는의혹을 제기하나,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소식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하여 준다고 하여‘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습니다.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전혀 없었습니다.그 후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였고,그 해 12월 30일에는 공문을 통해정대협에‘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반환,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하였습니다.그래서 2016년부터 정의연은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건물가치가 하락한 점,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매매가격이 결정되었고그 결과 4억 2천만원에 매도하였습니다.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더는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설명 드린 바와 같이 안성힐링센터는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일부 언론에서는 안성 힐링센터 거래 후저희 부부와 이규민 당선인이베트남 나비기행에 참여했다는 이유로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안성 힐링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전혀 관련이 없으며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진행한 것입니다.나.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관련2015 한일합의 내용을 제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그러나 누차 밝힌 바처럼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이런 사실은 외교부의 입장발표를 통해서도확인되었습니다.지난 5월 12일 외교부 대변인은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검토 결과 보고서에“‘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구절이 있다”고브리핑한 바 있습니다.또한 당시 2015년 한일정부 간 합의 후제가 할머니들의 일본정부가 주는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이 또한 정의연이 수차례 충실히 해명한 것처럼,모든 할머니들에게 수령의사를 확인하였으며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수령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당시 저는 할머니들이 위로금을 수령한다고 해서그 할머니들을 2015 한일합의에 동조한 것으로매도해서는 안되며,오히려 이 문제의 근본적 책임은양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피해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외교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정대협과 저에게 전가하는 점에 대해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다. 남편의 신문사, 정의연 신문 제작 등 관련제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그해 활동을 보고하고,향후 주요 사업방안을 제시하는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고,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입니다.소식지 제작 등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라. 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 관련제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월북을 권유하거나동조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피해자 할머니들께서는 성폭력 피해자,인권운동 관련 당사자, 활동가를 초청하여식사하고 교류회를 통해밥상공동체를 형성하는 만남을 종종 가져왔습니다.마리몬드 직원들과 자장면 데이, 평화나비들과 모임,세계무력분쟁지역 생존자들을 초청하여여성인권운동선배로서할머니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활동 등이같은 취지의 교류 모임이었습니다.2018년 11월 남편과 장경욱 변호사는저와 정대협측에,‘탈북종업원들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내용으로 만남을 제안하였고,이를 길원옥 할머니께 전달했더니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2018년 11월 17일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에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대해활동가들이 직접 지은 음식으로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담소를 나눴습니다.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은,‘탈북종업원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학교공부가 끝난 후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등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입니다.저와 정대협이 탈북종업원들에게‘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일부 언론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힙니다.2. 본인의 개인 계좌와 정대협 활동 관련가. 개인명의 후원금 모금 관련다음으로, 제가 저의 개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후원금을 모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아홉 건입니다.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습니다.특별한 경우라서, 이제보니,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다만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최초 모금은 2012년부터 이루어진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나비기금’이었습니다.그 외에도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을 위한 모금,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을 위한 모금,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습니다.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행동한 점은 죄송합니다.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하여 왔지만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허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최근 문제제기 이후 모금계좌로 이용된네 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았습니다.그 결과,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천만 원이며,나머지 약 5천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계좌이체를 하면서 적요란에이체 이유를 거의 모두 부기해 놓았고,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그에 따라 총수입과 총지출을 비교한 결과로파악된 사항입니다.2014년부터 6년이 넘는 기간 동안수많은 거래내역이 있기에 세부적인 내용을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습니다.나. 주택 매매 관련현재 제가 살고 있는 수원 권선구금곡 엘지아파트의 경매 매입을 포함하여가족들이 현금으로 주택 5채를 구매했는데,제가 정대협의 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것 아니냐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일은 단연코 없습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남편 계좌의과거 현금 흐름을다시 한 번 세세히 살펴봤습니다.먼저 저희 부부의 주택 관련입니다.세 채는 이미 매각한 제 명의의명진아트빌라, 한국아파트와현재 살고 있는 엘지금곡아파트를말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1993년 저와 남편은 돈을 합쳐전세자금 1,500만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부모님이 사시던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4,500만원에 취득했습니다.1999년 저와 제 남편의 저축과제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한국아파트를 7,900만원에 샀습니다.명진아트빌라는2002년 3,950만원에 매각했습니다.2012년 지금의 수원금곡엘지아파트를경매로 취득하게 되었습니다.당시 남편이 암수술을 받은 다음이라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습니다.칠보산이 가까운 지금 아파트 단지를 가보고마음에 들어 했지만 시세가 너무 비쌌습니다.남편은 세대수가 많은 단지라서경매물건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경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경매로취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취득가액은 2억2,600만원이었습니다.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저희만 단독으로 입찰하였습니다.저는 경매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습니다.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습니다.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2014년 이후의 일입니다.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2012년에 있었던 일입니다.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전혀 맞지 않습니다.기존에 갖고 있던 한국아파트는2013년에 매각되었는데14년 동안 시세가 1억1,000만원 올라매각금액은 1억8,950만원이었습니다.이 돈으로 빌린 돈을 변제하고일부 남은 돈은 저축하였습니다.남편 명의의 함양 소재 빌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시누이 명의의 농가주택에 사시던 시부모님은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2017년에 1억 천만원에 팔고,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남편 명의로 8천5백만원에 매입했습니다.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2018년 4월 19일에 저의 계좌로 입금했습니다.저의 친정아버지 소유 아파트입니다.저의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집사로 근무하면서,교회사택에 사셨습니다.주택비용이 안드는 만큼 더욱 알뜰히 저축하셨고,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현재 사시는 아파트를 4천 7백만원에 매입했습니다.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합니다.3. 가족 의혹 (딸 유학자금) 관련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이고,제가 정대협 돈을 횡령하여 딸 유학자금을 댔다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충당되었습니다.그 외 부족한 비용은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하였습니다.참고로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총 약 2억4,000만원입니다.저는 급여를 받으면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방편이었습니다.그리고 정의연.정대협 활동을 통해강연, 원고, 책 인세 등 특별수입은 기부해왔습니다.지금까지 쏟아진 의혹에 대해부족하나마 진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겠지만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다시 한번 양해 바랍니다.■ 마무리 말씀다시 한 번 국민들과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철저히 소명하겠습니다.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다만, 피해자와 국민들, 정대협/정의연이 함께 이룬 성과와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폄훼와 왜곡은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이제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열일곱 분 뿐입니다.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진실규명과 일본정부의 책임 이행,재발방지를 위해국민 여러분과 해외각지에서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과 함께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저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지난 30여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다시 새어나오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가정당했다는 주장을 접하며,다시는 우리 역사에 그런 굴욕의 역사가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전시 성폭력 재발방지의 길도 모색하겠습니다.부족한 점은 검찰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책임있게 일하겠습니다.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05.29 I 김소정 기자
이대서울병원 개원 1주년 기념 행사 개최
  • 이대서울병원 개원 1주년 기념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개원 1주년을 맞아 단체 헌혈, 사진전, 온라인 기념식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 생활방역을 지키며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20일부터 시작된 ‘노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은 개원 1주년을 맞아 이대서울병원의 전신인 보구녀관의 섬김과 나눔의 설립 정신을 이어가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생긴 혈액수급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기획됐다. 첫날부터 많은 교직원들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도 참여해 헌혈 대기 시간이 길어져 헌혈버스가 추가로 투입되기도 했다.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은 병원 지하 2층 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지난 1년간 수고한 모든 병원 직원들에게 포춘쿠키, 즉석 팝콘, 커피 등 음료를 나눠줬으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의 특별 사진전, ‘부서 활동 자랑’ 사진전과 가상현실(VR)시연, 인공지능(AI)로봇시연, 연구지원 상담 등 연구행사가 진행되었다.22일 진행된 개원 1주년 온라인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 외빈들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등 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교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병실 체계를 채택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새로운 치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은 이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새로운 도전이었다”라면서 “신생 대학병원이라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헌신한 모든 병원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서울병원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운영 병상 확대와 이에 걸맞은 중증종합병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병원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의료 산업화를 선도하는 병원 ▶직원들의 꿈이 실현되는 병원을 만들어가기 위해 전 구성원이 화합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대서울병원의 개원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선배 이화인들의 순결한 꿈과 헌신으로 맺은 열매”라면서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고난의 시간을 잘 이겨낸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교직원들에게 기본기가 확립되고, 헌신하는 의료원이 되기 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기념 행사에서는 장기 근속자, 모범직원 및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도 진행되었다. 이대서울병원이 개원 1주년를 맞아 헌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05.25 I 이순용 기자
 얼음 녹고 철새 떠난 자리, 어느새 봄이 스며들다
  • [여행] 얼음 녹고 철새 떠난 자리, 어느새 봄이 스며들다
  • 한탄강 최고의 비경으로 불리는 송대소. 한탄강 강 위로 놓인 부교 위로 어느 여행객이 걷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회적 동물임을 자처하던 인간에게 가혹한 시간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다.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이 캠페인의 핵심. 한참을 고민하다 강원도 철원을 찾았다. 철원은 코로나19, 앞선 아프리카돼지 열병으로 지난해 9월부터 비무장지대(DZM) 안보관광과 생태관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물론 땅굴 견학도, 평화전망대도, 민통선 출입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지난 겨울 설치한 부교(浮郊)는 일부 남아 있다. 부교를 따라 한탄강을 천천히 걸어볼 참이었다. 인적 드문 한탄강을 걷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 같아서였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도 넉넉히 챙겨 쇠 비린내 나는 북쪽으로 향했다.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한탄강 ‘직탕폭포’◇얼음이 녹고 봄기운으로 물든 한탄강송대소 직벽과 주상절리대 옆으로 놓인 부교를 따라 걷는 여행객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연천을 지나 철원으로 들었다. 이어 곧장 한탄강을 향해 달렸다. 한탄강의 이름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쓴다. 우리말로 ‘큰 여울’이란 뜻이다. 한탄강 걷기길의 이름도 ‘한여울길 1코스’이다. 한탄강 기암절벽 위에 만든 길이다. 근대문화유산인 승일교에서 시작해 고석정, 송대소, 직탕폭포까지 이어지는 길. 물론 반대로 걸어도 상관없다. 고석정 관람 동선을 빼면 경사도 거의 없어 노약자와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직탕폭포를 들머리로 잡았다. 철원 8경 중 하나인 이 폭포는 드라마 ‘덕이’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폭은 80m 정도지만, 높이는 3m 남짓에 불과하다. 높지 않고 옆으로 긴 폭포다. 높지는 않지만, 힘찬 물살이 우레 같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직탕폭포에서 약 300m를 내려가면 송대소다. 한탄강 트레킹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직탕폭포에서 이어지던 낭만적인 풍경이 송대소로 접어들면서부터 갑자기 묵직해진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석벽의 병풍에 주눅이 드는 탓이다. 지난 겨울 띄워놓은 부교(浮橋) 위를 걷다 보니 거대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초라함이 느껴진다. 송대소는 이무기를 잡겠다고 찾아온 개성 송도 사람 삼형제 중 둘이 물려 죽고 나머지 하나가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깃든 한탄강의 깊은 소.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현무암 기암절벽에는 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하다.한탄강은 용암이 흘러 파인 자리에 흐르는 강으로, 평지에서 보면 땅이 갈라진 모습이다송대소를 지나 승일교까지는 너덜지대다. 제법 강폭이 넓다. 여인네의 허리가 연상될 만큼 부드러운 곡선의 마당바위를 지나면 한탄강 제1경인 고석정이 나온다. 고석바위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우뚝하다. 무려 20m 높이의 장대한 화강암이다. 정상부의 소나무 군락이 수묵화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다. 맞은 편으로 조선 왕들이 사냥하러 왔다가 들러 연회를 베풀었다는 2층 누각도 멋들어진다.이런 곳에 숨은 이야기 하나 없으랴. 조선시대 의적인 임꺽정이 이곳에 등장한다. 그는 고석정 일대를 근거지로 활동했다. 건너편 산등성이를 따라 석성을 쌓고 자연 동굴에 은신했다. 관군이 몰려오면 꺽지로 변해 물속에 숨었다고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학저수지는 철새들의 쉼터로 많이 알려진 곳으로, 철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으로 찾아온다.◇자연의 소리로 가득 채운 ‘학저수지’고석정을 나와 노동당사로 향하던 중 생각지 않은 볼거리를 만났다. 수십마리씩 떼지어 몰려다니며, 먹고 지껄이는 철새떼와 마주친 것이다. 가시울타리도, 철조망도, 엄중한 분단 현실도 날개짓 몇 번으로 가볍게 뛰어넘는 철새들. 이 모습만으로도 철원의 봄은 멋지고, 아름다웠다.최근에 정비한 듯한 2차선 도로를 따라가니 ‘학저수지’가 나타났다. 동송읍 오덕리에 자리한 이 저수지는 1921년 일제가 설치한 인공 저수지다. 광복 후 1975년 중앙농지개량조합이 확장·보수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면적은 185ha, 저수량은 2만5628t 규모. 철원 오대쌀 주요 생산지인 오덕리와 장흥리 일부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학저수지 이름은 인근 ‘금학산’에서 따왔다. 저수지 인근에 우뚝 솟아 있는 금학산은 ‘학이 막 내려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산.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것이다’고 예언했던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 학저수지가 있는 오덕리 역시 ‘학마을’로 불렸다.학저수지 위를 날고 있는 백로의 모습이 저수지에는 해마다 1500여 마리의 백로가 찾는다. 인근 철원평야의 가을 추수가 끝난 뒤 떨어진 벼를 먹기 위해 백로뿐만 아니라 두루미 등 철새들이 쉼터로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을 설치해 사람도 쉬어갈 수 있게 했다. 약 4.5㎞의 호반길. 데크와 마사토 흙을 깔아 오르막길이 거의 없도록 했다. 노약자도 1시간 30분이면 넉넉히 걸어볼 수 있을 정도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하는 코스라 어느 방향으로 길을 잡아도 상관이 없다. 가까이 고개만 내밀고 있는 수초와 멀리 보이는 저수지 건넛마을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어느 방향에서 돌아보아도 멋진 산수화 한 폭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여기에 철새들의 울음소리와 바람 소리까지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가득하다.석양이 질 무렵이면 철새들이 분주해진다. 석양빛과 어우러진 수면 위의 무대에서 환상을 연출하는 백로사단은 어느새 향연을 마치고 보금자리를 찾아간다. 황량한 호반과 들판은 철새 떼의 날갯짓과 화려한 군무로, 순식간에 생명 가득한 대자연의 풍경으로 거듭난다. 한바탕 군무를 선보인 새떼들은 다시 내려앉지 않고 고공행진으로 산너머 북녘땅을 향해 사라져갔다.산수화 같은 전경의 ‘학저수지’◇여행메모△가는 길=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나들목에서 나가 의정부 시내를 거쳐 3번 국도를 타고 대광리역~신탄리역을 지나면 철원 땅이다.△여행팁=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안전여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행 전부터 여행 중, 여행 후까지 3단계로 나눠 숙지하거나 지켜야 할 사항을 수록했다. 여행 전 단계에서는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여행계획 수립 ▲사람이 덜 밀집한 여행장소 선정 ▲마스크, 휴대용 손세정제 등 준비 ▲개인용 휴대용 컵과 상비약(해열제·감기약 등) 준비 ▲여행지 폐쇄 여부 확인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환자 이동경로 확인 등이다. 여행 중에는 ▲적절한 휴식 ▲물을 자주 마시고 익히지 않은 음식 주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시 무리하지 말고 여행 중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여행 후에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날짜가 겹칠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상담 후 조치하기 등이 있다.학저수지 철새들의 비상
2020.03.13 I 강경록 기자
①옛 조상 정성·지혜 그대로 담은 원조 간편식 ‘양반죽’
  • [식품박물관]①옛 조상 정성·지혜 그대로 담은 원조 간편식 ‘양반죽’
  • (사진=동원F&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죽(粥). 죽은 곡식을 오래 끓여 알갱이가 흠씬 무르게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곡식으로 만든 최초의 음식이다.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 토기는 소성(燒成·굽기 정도) 온도가 낮아 물을 많이 붓고 끓이는 죽 상태의 조리밖에 할 수 없었다. 이후 밥이 주식이 되면서 죽은 넣는 재료에 따라 환자식과 보양식·별미식·주식 대용식·구황(救荒)식 등으로 쓰였다.◇아침 식사대용 ‘죽’, 간편식 시대 열다죽은 쌀 등의 곡식에 물을 많이 붓고 오랫동안 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곡식 알갱이가 풀어져 소화가 잘 된다. 또 죽의 재료로 쌀을 비롯한 곡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밥을 대신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조선후기 실학자 풍석(楓石) 서유구가 저술한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를 보면 아침에 일어나면 배가 비어 있고 위가 허한데 죽 한 사발을 먹으면 곡기가 일어나 보의 효과가 있으며 매우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위장에 좋다고 쓰여 있다. 죽을 만드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다. “흰죽은 늦벼가 좋다. 흰 쌀을 정미해 여러 번 씻어 뜨거운 솥에 넣고 참기름을 떨어뜨려 살짝 볶은 후에 기름이 다 들어가기를 기다린다. 물을 더 붓고 섶 불로 계속해 졸여 반쯤 익혀 즙이 흐르려고 하면 놋 국자로 즙을 깨끗한 그릇에 떠낸다. 놋 국자의 등으로 아주 잘게 문질러 쌀알이 엉기지 못하게 하고 고르게 저어 조금도 눌어붙지 않게 한다.”우리나라 최초의 음식이자, 아침 식사대용으로 좋다고 익히 알려진 죽. 그러나 죽 한 번 쑤기 위해서는 그 정성이 만만찮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아침식사를 거르기 쉬운 바쁜 현대인을 위한 ‘간편죽’이다. 간편죽 시장을 먼저 연 것은 동원F&B이다.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즉석죽 제품인 ‘양반 참치죽’을 출시하며 전통식품인 죽의 대중화에 나섰다. ◇‘양반’ 브랜드에 ‘전복’, 고급화 전략 통했다양반 브랜드.(사진=동원F&B 홈페이지 캡처)‘양반’이라는 브랜드는 1986년 ‘양반김’ 출시 전 소비자 브랜드명 현상 공모를 통해 채택된 이름이다. 당시 김은 귀한 식품으로 아무나 먹지 못하고 선별된 사람만 먹을 수 있었기에 ‘양반’이라는 브랜드가 제품에 ‘고급’ 이미지를 덧씌웠다. 동원은 1986년 양반 브랜드 상표권을 등록, 양반이라는 브랜드명이 갖는 독창성 있는 텔레비전 광고 등을 제작해 그해 4월 본격적인 조미김 출시에 나섰다. 이후 동원은 프리미엄 전통식품에 맞는 ‘양반’을 패밀리 브랜드로 사용해 왔다. 양반죽은 양반김, ‘양반김치’와 함께 패밀리브랜드의 대표 제품이다. 양반죽은 처음부터 즉석죽을 만들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었다. 참치 캔으로 유명한 동원F&B(당시 동원산업)는 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개발하던 중 참치와 쌀의 조화에서 착안해 참치죽을 국내 최초로 발매하면서 즉석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처음 참치죽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양반죽은 그저 참치를 활용한 죽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실적 또한 20억 원대에 머물면서 주목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당시 동원F&B는 웰빙 식품으로 즉석죽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 웰빙죽의 대표 격인 전복죽을 개발해 시판에 나서며 상황이 급변했다. 고급화 전략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전복죽은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게 되고 이를 시발점으로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해물죽, 밤단팥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양반죽은 업계 선두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 데워서 먹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즉석죽 제품에 ‘바로 먹어도 맛있는 죽’이라는 콘셉트를 가미해 제품 활용도를 높인 것도 성공의 요인이었다. 이는 죽은 꼭 데워먹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불편한 인식을 확 바꿨다. ◇18년째 1위…비결은 조리법·재료 차별화현재는 간판제품인 전복죽을 비롯해 야채죽, 밤단팥죽 등 19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식사대용, 간식용, 병원선물용으로 인기다. 2004년부터는 대한항공 기내식으로도 선정돼 납품하고 있다.동원그룹이 직장인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침먹기 캠페인’.(사진=동원F&B)최근에는 직장인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먹기 캠페인’ 등을 전개해 ‘아침밥=양반죽’이라는 메시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실제 양반죽은 1개에 285g으로 아침식사 대용으로 딱 좋다. 최근에는 404g 용량의 ‘양반큰죽’도 출시해 기본 양반죽으로 양이 부족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채워주고 있다.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양반죽은 2001년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즉석즉 시장을 선도했고 현재 약 60.8%(2018년 상반기 기준·닐슨코리아)의 시장점유율로 18년째 업계 1등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반죽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엄선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고 있다. 100% 국산 찹쌀만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전통 죽 고유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모든 원료를 함께 넣고 끓이는 조리법을 사용하고 있다. 맛을 내는 부재료 역시 풍부하게 사용해 전복죽은 다른 간편죽 제품들에 비해 전복 함량이 2배가량 높다. 또한 제품별로 참기름, 김 등의 소스를 별첨해 기호에 따라 소스 양을 가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차별화했다.업계에서 유일하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전통 죽 조리법(모든 원료를 함께 넣고 끊이는)을 그대로 따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차별화한 ‘죽 용기’에 있다. 타사 죽은 이미 끓인 흰죽을 담아 밀봉하고 다시 한 번 열에 살균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하면 두 번 열을 가하게 돼 죽에 들어 있는 쌀의 모양이 깨지거나 부서져 맛과 식감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동원F&B는 죽 전용 용기와 살균기를 도입해 모든 재료(물, 찹쌀, 부재료 등)를 한꺼번에 넣은 채로 한 번만 끓여도 되게 만들었다. 죽 전용 용기는 한 번에 끓여도 재료가 용기 단면에 잘 눌어붙지 않게 만들어졌다. 또 흔들어 주는 살균기를 도입해 가정에서 재료의 맛이 잘 베이도록 죽을 끓이면서 국자로 죽을 저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新기술·설비 도입, 양반죽 세계무대 선다양반죽 공정과정.(사진=동원F&B)동원F&B는 올해 상반기 광주공장에 약 9917㎡(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 라인을 준공하며 제 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구축되는 생산 라인에는 맛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설비가 도입됐다. 가장 큰 변화는 쌀의 변화다. 죽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원재료가 되는 쌀을 기존 일반미에서 ‘신동진쌀’이라는 고급 제품으로 바꿨다. 기존 쌀 대비해 쌀알이 커 식감이 좋으며 당도가 높아 맛도 우수하다.또 싸라기(부스러진 쌀알)가 죽에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선별설비와 투입 설비를 개선했다. 일단 1차로 새로 도입된 선별설비에서 싸라기가 걸러지게 되며 2차로 쌀 투입 설비에서 쌀이 깨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설비 역시 도입했다. 따라서 온전한 쌀알로 풍성한 죽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육수의 업그레이드다. 동원의 전공인 참치를 활용한 진액을 통해 풍미를 더욱 살렸다.아울러 커진 쌀알과 함께 들어가는 전복, 야채 등 주요 원료를 보다 식감이 좋은 큼직한 형태로 담아 맛과 영양, 포만감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재료를 한 번에 담아 오랜 시간 저으면서 끓여 깊은 맛을 내는 고유의 전통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더불어 자동화 설비의 증설을 통해 연간 최대 5000만 개가 넘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제품 하나하나 품질의 균일도 역시 강화했다.이번 진행한 설비 및 제품개선은 까다로운 국제 기준에 맞추어 미국 등 해외 판매 또한 가능하게 됐다. 죽은 맛이 담백하고 먹기 편해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10.18 I 강신우 기자
이정재·정우성의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발렌타인, 새 광고 공개
  • 이정재·정우성의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발렌타인, 새 광고 공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세계적인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Ballantine’s)이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함께 한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 캠페인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한다.이번 광고 영상은 주문, 이유, 예의 총 세 편으로 구성됐다. 우선 이달에 ‘주문’과 ‘이유’를 동시 공개한 뒤 나머지 한 편도 공개할 예정이다.발렌타인은 이번 광고에서 소중한 이들과 발렌타인을 함께 하며 깊어지는 시간을 다양한 상황에 녹여 유쾌하게 표현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중심으로 담아내 한층 쉽게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주문’편은 좋은 구두가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믿음처럼 좋은 술, 발렌타인과 함께 하는 시간이 우리를 좋은 시간으로 데려다 준다는 내용을 재치있게 그린 게 특징이다. ‘이유’편은 이정재와 정우성이 함께했던 여러 순간 속에서의 발렌타인을 담아냈다. 좋은 일이 있었던 순간에도, 그렇지 못한 순간에도, 이유가 있든 없든 두 사람이 발렌타인과 함께 했던 시간을 통해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발렌타인 관계자는 “새로운 영상은 발렌타인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일상을 통해 ‘깊어지는 시간’의 의미를 친근하고 유쾌하게 전달한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발렌타인이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특별하게 해주는 위스키로써 소비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광고 영상은 13일부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세 가지 다른 내용으로 선보이는 이번 광고 영상에서는 이정재, 정우성의 진솔하고 유쾌한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이 발렌타인을 즐기는 다양한 시간을 엿볼 수 있다.
2018.02.13 I 이성기 기자
`최인아 책방` 마님 "내 인생의 화양연화"
  • [6th W페스타]`최인아 책방` 마님 "내 인생의 화양연화"
  •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현 최인아책방 대표) 인터뷰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히 공감가고 믿을 만하다. 남들이 다 하는 방식 말고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했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설득하는 것. 사람들은 나를 컨셉츄얼리스트라고 불렀다.”가을바람이 살랑부는 9월의 끝자락에 최인아 책방의 마님 최인아 대표를 만났다. 선릉역 인근 4층에 자리잡은 최인아 책방은 듣던대로 매우 우아하고, 앤틱하며, 분위기있었다. 높은 천장에 샹들리에, 벽면을 빼곡히 채운 책 냄새까지. 인터뷰고 뭐고 그냥 앉아서 책 한권 읽고 싶어졌다.왜 책방이었을까. 많은 일중에 책방을 차린 이유가 궁금했다. “책과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제일 좋아하는 건 사실이에요. 내가 좋아하지만 나 혼자 재미있다 끝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었죠. 안 해봤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 그게 바로 책방이었죠.”1999년 시카고 출장에서 카페, 지하철역 등 잘 보이는 곳에 ‘앵무새 죽이기’ 책을 진열해놓고 온 도시가 좋은 책을 같이 읽자는 ‘원시티 원북’ 캠페인이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몇 년전 제일기획을 관두고 나니 동네 조그만 공간에서 책과 함께 사람들과 차를 마시며 얘기할 곳을 그려보기도 했다. 돌이켜보니 그녀 인생 점점이 책방을 향해 있었고, 어느 순간 선으로 이어지며 책방이 됐다고. “우아한 백조에요. 남들이 보기엔 근사해 보이지만, 물밑에선 끊임없이 물질을 하고 있죠. ‘좋다’고 하기까지 안쪽에서 해야 하는 수고들이 굉장히 많아요. 내 뜻을 지키면서 사는데 필요한 수고죠.”늘 그래왔다. 에고(Ego·자아)가 굉장히 강하고 많다는 그는 언제나 ‘내압(內壓)’을 따른다. 남들이 다 하는 방식 말고, 나만의 방식으로, 내 안에 무언가가 차올라 터져나올때 혹은 대번에 꽂혔을 때 실행에 나섰다.삼성그룹 최초 여성 상무 6년차 무렵 ‘늙는다’는 불안을 느꼈다.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월급받는 재미로 멍텅하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고. 퇴사할 때엔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 학생으로 살겠다 다짐했다. 여행도 다니고, 대학원에서 공부도 했지만, 2년쯤 지나 해독이 되니 다시 일하고 싶어졌다. 최인아 책방을 연 지 1년여. 월급은 못 가져가지만, 적자는 안 보고 그럭저럭 운영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또 일을 벌렸다. 인터뷰 도중 아랫층 공사소리가 시끄럽지 않냐던 최 대표는 “새로 시작하는 게 두 가지 있다”고 고백했다.매달 후배들에게 좋은 책 한권을 골라 소개하는 것을 확장해 아예 최인아 책방 북클럽을 만든다고 했다. 멤버십으로 6개월, 1년 신청을 받아 매달 책을 골라 긴 레터를 쓰고 배송하는 형식이다. 그저 책방 마님 최인아의 안목을 믿고 맡기는 셈이다. 두번째는 공사중인 3층에 ‘멤버십 서재’를 만들 계획이다. 월차를 낸 어느 날 멀리 갈 기운은 없고 집에 있긴 싫고, 동네 스타벅스는 너무 시끄러울 때 그럴 때 찾으면 좋은 곳이다. 편안하게 호젓하게 멍때리다 책을 읽기도 하고, 사갈 수도 있다. 음료와 라이트밀도 제공한다. 멤버십 서재는 11월 중순쯤 선보인다.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현 최인아책방 대표) 인터뷰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생각의 숲을 이루다’는 모토의 최인아 책방. 책 분류도 여느 서점과 달리 최인아 대표가 직접 분류한 12가지 세션엔 다양한 책들이 자리한다.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인 그대에게’ ’서른 넘어 사춘기를 겪는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지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이 깊어지는 마흔살들에게’ ‘스트레스, 무기력, 번아웃(Burn out)이라 느낄 때’ ‘돈이 전부가 아니다, 괜찮은 삶을 살고 싶다!!’ 등이다. 책방 한 켠엔 지인들이 꼽은 ‘내 인생의 책’이 가나다 순으로 진열돼 있다. 책방 마님의 인생의 책은 뭘까? 그는 마흔 중반쯤 만난 ‘나는 걷는다(베르나르 올리비에)’를 꼽았다. “프랑스 언론인인 필자가 은퇴하고 나서 실크로드 서쪽에서 동쪽까지 1만2000km를 4년여에 걸쳐 걷고 또 걸은 얘기에요. 400~500페이지의 3권짜리 책인데, 은퇴가 그냥 찌그러지는게 아니구나 싶었죠. 보통 은퇴하면 돈 걱정만 해요. 그러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도 중요하죠. 통찰력과 용기를 얻었습니다.”지금껏 인생 최고의 장면을 묻자 1초도 안 돼 “2012년 12월 6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제일기획을 그만 둘 때다. 보통 임원들은 ‘내일부터 나오지 마’ 하면 죄인들마냥 사라지는 게 싫었다. 짐도 비서가 챙겨 보내주고, 환송회도 회사 밖에서 하든지 말든지였다. 누군가에겐 임원이 꿈일 수 있는데,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에도 근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해 여름쯤 회사를 관두겠다고 얘기했다. 환송회가 열리는 직원식당에 모인 몇 백명 직원들은 동영상도 준비했다. 좋은 일 있을 때 허그하는 서양 문화가 부러웠다는 그녀를 수백명의 직원들은 장미꽃을 하나하나 건네며 안아줬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오늘이 내 인생에 화양연화(꽃처럼 아름다운 시절)다.” 내향적이지만 강한 에너지의 최인아 대표. 일과 삶의 밸런스를 찾기보다 일과 나, 세상과 자신의 밸런스를 찾으려고 했고, 나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고. 지름길을 찾기보다 이 길이 제대로 맞는 길인지 묻고 또 물으며 애써왔다. “요새는 반(反)시대인 것 같아요. 희망이 좌절되고, 삐딱하게 보고, 부정하고…. 그래도 열심히 하자고 하면 꼰대가 되는 것 같고. 그러나 노력해도 안 된다고 부정할 게 아니라 일이 무엇인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아는 게 필요해요. 찬찬히 나를 지키며 일하는 거죠. 또 하나는 부러우면 감당해야 해요. 그저 부러워하면 지는 거죠. 수고를 안 하고 취하고 싶겠지만, 세상에 그런 일은 절대 없어요.”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온 최인아 대표는 10월 25일 반포 세빛섬에서 열리는 제 6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선다. 에피소드(특별강연)를 통해 최인아만의 철학과 경험을 공유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W페스타 홈페이지(www.wwef.or.kr)를 참고하면 된다. △최인아 대표는…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에서 내로라하는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20여년을 지냈다. 삼성그룹 최초 여성 상무, 전무, 부사장의 타이틀을 뒤로 하고 1년여전 최인아책방을 열었다. 단순한 책방이상의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그가 들려주는, ‘생각의 숲’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2017.10.18 I 김재은 기자
마케팅 대상-"김치는 시간이 만드는 작품"..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
  • [2016광고대상]마케팅 대상-"김치는 시간이 만드는 작품"..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
  • [손정환 삼성전자 전무]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일정 온도를 유지해 주는 땅 속에 김치를 묻어 깊은 풍미와 아삭한 식감을 살렸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메탈그라운드’라는 혁신적인 정온 기술로 구현했습니다. 2017년형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숙성-보관을 ‘메탈그라운드’ 기술로 집약해 사계절 내내 아삭한 김치의 풍미를 그대로 전하는 제품입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지펠아삭 메탈그라운드의 혁신 가치에 한국 소비자들이 ‘김치’에 느끼는 정서를 담았습니다.이번 광고 캠페인은 김치는 바로 먹는 음식이 아닌 시간을 두고 맛있게 숙성, 보관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2편의 캠페인으로 진행된 광고의 런칭편에서는 배추의 속이 차오르는 시간부터, 엄마의 손맛이 자녀에게 전수돼 김치를 담그고, 맛있고 아삭한 김치가 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본편에서는 김치를 담근 후 맛이 들 때까지 기다린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을 통해 김치가 완성되는 여정과 가치를 ‘시간’의 개념으로 표현해 ‘김치는 시간이 만드는 작품’이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김치가 맛있게 익기를 가족이 함께 기다리고, 함께 나누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구성해 김치를 매개로 한 가족의 따뜻한 정서를 아름답게 연출, 김치냉장고가 가지는 ‘저장공간’ 이상의 가치를 담아냈습니다. 지펠아삭 본편 광고에서는 부모와 딸, 아들, 사위, 며느리가 새 김치가 놓인 식탁에 모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데 노력을 집중했습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메탈그라운드’라는 ‘지펠아삭’만의 혁신 가치를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고객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7 지펠아삭 인쇄광고 본편.
2016.11.25 I 최선 기자
  • [총선 D-14] [관훈클럽 토론 전문] 김무성 “총선 끝나면 대표직 사퇴”(종합)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총선이 끝나면 총선결과에 관계없이 뒷마무리를 잘하고 (대표직을)사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다음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전문-모두발언서 국민후보 국민공천표현까지 쓰셨다. 모두발언만 들어서는 공천에 아무 문제없다고 느껴지나 많은 국민이 과정 지켜봤다. 공천결과에 대해 갖고 계시는 속마음 한번 말씀해 달라. 진짜 만족하시나?△이번 공천과정서 국민 당원께 많은 걱정 끼친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사과 말씀드린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당대표가 책임을 진다. 공천 결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어려운 질문이나 많은 이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공천결과 다 끝났기에 뒤집어 얘기 한단 건 아픈 상처를 건들고 선거에 도움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말씀 안 드리는 것이 좋겠다.-친박(친 박근혜)·비박(비 박근혜)계 갈등 붉어지며 비판 대상 상당수 의원이 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 원인 두고 보이지 않는 손 얘기가 나오고 그 손이 박 대통령이란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우리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구태 이것을 없애는 길이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거라 결론 내고 국민 공천제를 당 선거 공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목표가 100%달성 되지는 못했는데 언론 보도처럼 그리 많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87.5%를 달성했다. 253개 지역구 중에 단독신청 53곳 1,2위 차이 현격히 차이나는 지역 사전여론조사 통해 1,2위 큰 지역은 단수추천 할 수 있도록 당규에 돼있다. 이거 빼면 161개 지역. 그런데 경선 141곳. 87.57%가 경선으로 결정됐다. 그래서 100% 됐으면 좋겠지만 결과적으로 87.5에 만족한다. 4년 뒤 2년 뒤 지자체선거서는 100% 공천제 되도록 노력하겠다.-퍼센테이지로는 대표말씀이 맞으나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몇 가지 장면을 기억한다. 지난 경선서도 진박후보들이 탈락했다. 어제오늘 각종 여론조사 보면 무소속 후보들이 대구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온다. 오늘 토론 끝나고 대구 가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은 걸로 안다. 이것은 80% 넘는 공천에도 국민은 그리 안받아들인다. 특히 새누리당 핵심 지지층이 그렇다.△분명 그런 점 있습니다만 지난 선거서는 우리 새누리당에서 경선지역 40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번엔 141곳 경선했고 경선 후유증도 조용합니다. 제일 적게 차이 지역 0.2%로 1000명, 1000명 두 곳 서 여론조사 했으니 4명차이로 당락 결정됐다. 어떤 지역은 13명 차이로 됐다. 근데 결과 승복하는 모습 볼 때 성공적 국민공천제라 자평한다. 상징적 몇 곳이 그러지 못해 크게 보이나 아까도 말했듯 공천 끝났기에 다시거론하는건 도움 안 되기에 이해 바란다.-지난 24일날 부산 내려가시고 영도다리서 바다 보며 고뇌에 찬 모습 보도됐는데 신문 보며 대표께서 속으로는 무슨 생각 했을까.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 당시 무슨 생각 하셨나?△이 아까운 시간 지나간 공천문제가지고 말씀 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 민주사회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다. 일반 국민들은 전당대회에서 뽑힌 당대표가 휘둘리냐 비판 하느냐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는 9명의 최고위원 중 한명이다. 제가 아무리 이 길이 옳다 해도 결국 다수의 반대가 있으면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게 민주사회다. 그래서 선거 끝까지는 유의 해주시길 바란다. 언젠가는 말 할 날이 있을거다.-공천 때문에 유권자 오해가 생겨 지지율 낮아지는 측면이 있으면 이 기회 활용해 적극적 말씀이 도움 되지 않을까 해서 질문드렸다. 대표님이 꺼려하시니 그것도 감안해서 질문 드리겠다. 새누리당 공천서 제일 논란됐던 유승민 의원 관련해서 질문드린다. 현재 상황은 유 의원이 사실상 당선 될 것으로 보이나 그 과정서 김 대표가 핵심역할을 했다. 우선 첫째 질문은 대통령이 배신정치말씀하며 국민이 심판 해 달라 얘기했는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대통령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런 느낌이 있나?△대통령에 대해서는 말 안하겠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대구 초선 6명과 제 경쟁자 지지선언한 분이다. 반면 그 경쟁자 이재만 후보는 절 지지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다. 제가 결정할 때 얼마나 마음 아팠겠나. 이재오 의원은 18대 공천서 본인이 직접 안했으나 저를 공천 받지 못하게 했던 그룹 중 좌장역할한 분이다. 제가 어느 분 비서실장 할 때 부실장 하며 굉장히 사이좋았던 사람 저에게 자객으로 보낸 그런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지켜야할 가치관을 지켰을 따름이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서 이재만 후보와 류재길 후보 두 분에게 정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대표께서 피해후보에 인간적 유감했는데 그쪽서는 법적조치 취할듯?△다 각오하고 결정. 만약 제게 그런 벌 내린다면 달게 받겠다.-김 대표께서 마지막 옥새파동 겪으며 최고위 추인 거부하며 부산 갔는데 거기서 기자회견서 “이런 결정 당 대통령 위한 것이다” 말씀하셨다. 그것이 일반국민이 과연 당과 대통령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대부분 언론이 대통령에 대한 정면도전이라 쓰기도했다. 결국 김 대표가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하기도했다. 김 대표의 “당과 대통령 위한 것이다” 발언 진위에 대해 말씀해 달라.△당과 대통령 그리고 나라 위한 길은 4·13 총선서 새누리당이 과반 수 이상 의석을 얻어야한단 거다. 만약 이번선거서 과반 못 얻으면 박 대통령 남은 임기가 아주 불행한 시간이 될 것이고 우리 국민과 나라 위해서도 어이없는 결과 될 거라 생각한다. 제가내린 결정 없었다면 과반득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점을 말씀 드린다.-그 말씀에 동의하기 어려운 게 김 대표 말씀하시는 공천파동 겪으며 옥새파동이라는 상당히 불협화음 겪었는데 그 없이 추인해서 자연스레 마무리됐다면 좀 더 화합모습 보이는 모양새 아닌가?△바로 그 부분이 관점 따라 다른 것 이다. 저는 원래의 공천위서 넘어온 안대로 해서는 이번선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중복해서 말 안하겠다. 옥새파동이라 하는데 도장을 당밖에 가져 나간 일 없다. 당에 직인 있었으나 최고위 의장으로서 의결 하지 않겠단 걸 밝혔을 따름이다.-유승민, 이재오 의원 당선이 유력한고 복당 원하는 상황인데 친박·비박 의견이 엇갈린다. 이런 분들이 당선 후 복당 가능성 높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제가 지금 당대표로서 우리당서 어떤 과정 거쳤든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에서 공천장 나간 분들이 꼭 당선되도록 하는 게 제 도리다. 그걸 위해 어떤 그런 발언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 선거 전략상 제가 18대 경험해온 바에 의하면 괜히 무소속 후보 건드리면 커지고 지역주민들에 판단 맡기는 게 선거에 도움된다고 생각한다.-공천문제에 대해 사과 책임 말씀했는데 사과는 사과하면 되는데 책임은 어떻게 져야 책임인가? 총선승리도 그렇고 12.5%는 경선도 참여 못했는데 혹시 그런 생각은 내가 영도다리서 내가 총선을 한번 불출마하는 결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 생각은 안 해봤나?△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선거 통해서 당 지도자로서 총선을 통해 끌고 가는 것도 중요한데 세간에 그런 얘기가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경선 통해 많은 가까운 분들 떨어지기도 하고 상당수 현역의원들은 생존했다 그래서 실속은 챙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41곳의 경선 결과는 국민 뜻이 반영된 일이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구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계보 없는 사람이다. 당 대표로서 계보 만들려면 가장 유리한 입장이나 일절 그런 활동 한적 없다. 그래서 그분들이 많이 생존했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국민지지를 받았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비례공천도 언론에 많이 공천 다른 파동이 워낙 커서 그냥 묻힌 측면이 많다. 얼렁뚱땅 넘어간 거 아니냐는 지적 있는데 선정과정서 대표가 추천한 인사가 당선권 혹은 유력 정치인 비례대표 서로 안배한 것은 아닌지?△그동안 공천과정 지켜보면 충분히 아시는 분위기라 생각한다. 공관위장이 ‘당대표도 공천을 못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일체 공관위 활동 간섭하지 말라’, ‘선언하라’, ‘사과하라’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당대표긴 하나 비례 단 한 석도 추천 안 한다고 수 십번 국민께 약속했다 저는 한명도 추천 안했다. 다른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안다.-유승민 의원 관련 대통령관련 언급안한다 했는데 왜 안하겠단 건지 이유라도?△말씀 안 드리는 게 좋다 생각한다.-대통령과 관련된 후보는 계속 답변 안 할 건가?△안하겠다. 질문하지 말라.-그래도 물어야될 부분있으면 질문한다. 비례관련 대표가 관여한바 없다 했는데 비례 공천 보면 일부 문제 인사 있고 공관위원과 친분있는분도 공천 받았단 얘기도있다. 전반적 비례 공천 평가는?△제가 가장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 지금도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건 우리당의 취약 지역 있습니다. 광주 전남 전북 입니다. 거기서 새누리당 생활하는 것 정말 힘듭니다. 정치 장래희망이 없는 곳에서 당 지켜온 열혈 당원 입니다. 기회 있을 때 마다 그 지역 내려가면 그 지역 주소지 중에 반드시 당선권에 진입하도록 약속하겠다고 모든 분들이 약속했습니다. 이번에 그 약속 못 지킨 것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잘못된 공천명단 최고위에 올라 이것만큼 바로잡아 달라했으나 무시당했다. 그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우리나라 안고 있는 젤 큰문제가 초 저출산 고령사회 진입이다. 특히 저출산은 세계서 젤 유래가 없는 초저출산 시대 맞고 있고 고령화 진행 속도도 세계서 가장 빠름 이 두 가지가 국가서 젤 중요한 정책이 되야 한다. 새누리당은 노인 복지층도 검토한다. 그러한 노인들 복지 사회문제를 대표할 수 있는 한분을 비례대표로 모시겠다고 이미 말씀드린바 있는데 이런 부분 철저히 무시당했다. 또 교과서 잘못되 학생들이 잘못된 교육 바로잡으려 캠페인 벌이며 한국교총서 협조해줘서 한국교총에도 앞으로 교육제도 바로잡는데 교총대표 모셨어야 하는데 이것 못한 것 죄송하고 잘못 됐다 생각한다. 물론 비례 후보 중에는 훌륭한 감동 줄 수있는 분 많으나 꼭 모셔야 할 분 다 못모셔 잘못했다.-윤상현 의원 얘기다. 윤 의원은 막말로 공천 배제 후 무소속 출마했다. 그런데 그 이후 당에서 좀 이상.하다 뭔가 무공천 말도 있고 공천 하긴 했으나 상당히 경쟁력이 윤 의원에 비하면 취약한분 냈고 오늘 여론조사 보면 윤 의원이 압도적 1위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 방조 아닌가?△저는 윤상현 의원의 그럼 발언 파동이 생겼을 때부터 제 입에서 윤 의원 얘기 한적 없습니다. 지금까지 다만 국민 뜻에 맡기는 게 옳다 생각하고 말 안하겠다.-만약 윤의원이 당선돼서 복당하겠다면?△이번에 무소속 당선되신 분들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발언 공약 하고 있으나 그때 가서 일관되게 거론 되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그건 일괄적 해결문제 아니다. 예를 들어 경선기회도 못 가져 탈당후 무소속한 분들과 의원 품격 어긋나 그것도 당대표 모욕해 어쩔 수 없이 공천배제한 사람이 같이 당선 됐을 때 같은 선상 판단이 맞나?△그 때 가서 판단하겠다.-총선관련 여의도연구소서 계속 조사하고 신빈성이 높았는데 지금해보면 몇 석 정도 나오고 그게 막판까지 유지될지 그게 궁금하다.△이번에 우리 당 공천 갈등 장기화로 평소 우리당 지지하면서도 크게 실망한 보수층의 투표참여율이 저조 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반면에 야권 지지층 및 젊은층이 당선가능성 높은 야권후보에 전략투표가능성 높아 역대 가장 어려운 총선으로 예상한다. 현재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 상 새누리당 후보가 수도권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다. 과거에도 언론사 여론조사 수치와 결과는 10~15%정도 차이 납니다. 그래서 현재 나오는 지지율의 -10~15%적용해야 결과 비슷하게 나온다 생각한다. 수도권선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 지원유세를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생각가집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당에 실망한 분들에게 국가운명이 걸린 선거니만큼 다시 한 번 저희 지지 부탁드린다.-대표로서 총선 책임 있게 치르고 결과도 책임져야하는데 상황 녹녹치 않다는 말씀인데 그래도 당대표로서 이정도 의석은 얻어야하고 그에 대한 책임지겠다 목표 제시한다면?△저는 이미 제 마음에 결심한바가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 수십 번 약속한 정치혁신 결정판인 공천제도 개선 100%지키지 못한 것. 그 문제 때문에 당이 일대 혼란 있었고 언론 보도에 정신적 분당사태 표현 나올 정도 사태 나온 것이다. 당대표로서 책임져야겠다. 이번 총선 끝나면 뒷마무리 잘하고 사퇴할 생각 가지고 있다. 저는 간절한 소망가지고 말씀드린다. 모두에 말씀드린다고 세계는 미증유 방향으로 진입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기적 아니면 있을 수 없는 경제 발전과 민주화 정착 높이 평가했으나 2만 불에서 3만 불 진입이 미국 은 9년 일본과 독일은 5년인데 우리 9년째 2만 달러 대다. 작년에는 오히려 국민소득이 후퇴했다. 이런 상황서 세계 산업 구조 변화고 4차 산업시대 진입하는데 우리 기업 살고 사회구조 바꿀 수 있도록 해야한다. 책임선도 기능이 국회에 잇는데 우리 국회는 그걸 못한다. 기업인에 규제 풀고 좀 더 자유롭게 살길 찾아 활동하게 법 선도해줘야 하는데 이를 못한다. 일일이 법은 거론안하겠다. 특히 4차 산업은 지식 서비스 산업. 이제 일자린 거기서 창출 청년 실업률 12.5%데 전례가 없다. 대한민국 젊은 청년 사회 진출하며 푸른꿈 안으며 진출했는데 일자리가 없어 내 영혼 팔아서라도 취직하겠다고 절규한다. 정치인이 책임져야하는데 여야가 당치않은 이유로 국회서 싸움한다.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 19대국회 최악이라 평가하는데 맞는 말이다. 사람 아닌 제도가 문제다. 그래서 20대국회서는 미래 개척하도록 기업들 경쟁서 살아남도록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우리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꼭 넘겨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나라구한단 심정으로 새누리당 과반 넘게 도와주길 바란다.-총선관련 질문 마저하겠다. 총선 끝나면 사퇴하겠다 했는데 결과와 관계없이 전당대회 7,8월인데 조기전당대회한다는 말인가?△승패 관계없이 선거 마무리 후 사퇴 생각한다.-전당대회까지는 원내대표가 권한대행?△그건 그때 가서 당대표로서 처리하겠다.-다른 최고위원과 의논은?△얘기한적 없다. 오늘 처음 말한다.-분당사태 말도 했는데 총선 끝나면 친박·비박 갈등 우려 얘기하는데 피할 수 없는상황인가?△갈등구조 해소한단 차원서 말씀드린다.-뒷마무리하고 사퇴한단 건 갈등해소 복안가지고 얘기하는 건가?△전국 선거가 끝나면 여러 가지 마무리할일이 있다. 그거는 제 손으로 정리하고 그만두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 시간오래 안 걸릴 것이다.-총선결과 의외로 좋아 대표가 그 자리에 있어달라 의견 모아진다면?△같은 입장이다.-총선후 사퇴 총선뒤로부터는 대권행보로 받아들여도?△제가 제 입으로 대권얘기 한적없다. 선거 끝까지 그런 얘기 안했으면 한다.-모두발언에서 말씀 하셨는데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정당이라 표현하며 그런 정당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야당 더민주서 경제실정론 들고나왔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발목잡아 야당심판론 강조하는데 많은 국민이 경제문제가 핵심이슈고 집권 여당이 이런 경제 비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거는 잘 안보이고 야당이 발목 잡아 경제 나빠졌다는 말만하고 대안제시 안한다는 지적이 있다.△경제 비전을 수없이 내놨다. 우리나라 그동안 제조업중심 발전했는데 한계다. 가동 중 공장도 자동화해 일자리 줄고 있다. 산업구조 서비스산업으로 대전환 기본 상식이다. 서비스 산업 전화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하기 위해 서비스산업발전 육성법 18대 때도 임기 초기에 정부에서 내놓고 노무현 대통령때도 나왔으나 처리 안됐다. 이번에도 19대 초반에 내놨는데 아직도 처리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사회구조 일본과 비슷하기에 일본이 밟은 전처 안 해야겠다 생각한다. 벤치마킹해 법 많이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활력촉진법(원샷법)이다. 일본은 이거 실행해 산업구조 재편 중 이다. 과거 가전제품 소니 완전 다른 업종으로 가고 파나소닉도 마찬가지 산업 재편 속도 빠르게 도와주려 원샷법 내놨는데 야당서 마지막 순가에 발목 잡다 풀어줬다. 과거 부동산 불씨 안 꺼트리려 부동산 3법 보냈는데 불씨 꺼질 때 통과 시켰는데 전국 부동산 경기 아파트 분양 많이 됐다. 야당서 발목 너무 많이 잡았다. 우리나라 수출 26%가 중국이다. 우리나라 무역 비중이 국민소득에서 80% 다. 수출 안하면 살 수 없고 그중 1/4이 중국으로 간다. 그래서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중요한데 국회비준이 빨리 되야 하는데 야당서 하는말 들었나. 중국으로 부터 들어오는 황사 막아준단 보장 없이 조약 체결했다면서 발목 잡았다. 수없이 예 많다. 대통령 임기5년이라 좀 잘해보려 법 좀 통과시키려고 국회에 호소하는데 이거 안 들어줬지 않냐. 들어줘도 시간 다 놓치고 애먹이다 들어줬다.-야당이 끌다가 통과한 것과 계류중인 법안 있다. 그 법안이 통과 되야 아니냐는 논외로 하고 그 법안이 통과되는 게 맞다고 전제할 때 지금까지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 설득위해 어떤 노력 얼마나 구체적으로 했는지 궁금하다. 외국 얘기하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려이 어찌하는지 아시리라 짐작한다. 더구나 여소야대면 이해되나 선진화법 얘기하나 선진화법 필요의석이 180석, 과반이 151석이다. 29명 의원만 야당 설득하면 어떤 법도 통과된다. 그만큼 노력했나?△청와대서 대야 설득이 얼마나 있어냐는 다소 부족했다 생각한다. 그런데 29야당의원 왜 설득못했냐 하는데 우리사회 철저한 진영논리 빠져서 참 어려움 많이 겪는다. 특히 정치권이 그렇다. 법가지고 야당이 당론 안정했으나 당 의견 벗어나 투표 어렵다. 그러니 국회가 지탄받는다.-야권연대 관련해 질문 전에 180석 가능하다 얘기 하셨는데 야권연대 분위기 무르익어가고 있는데 특히 더민주 문제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도 당 차원서 야권연대 전폭 지원 밝혔다. 안철수 대표도 지금까지는 부정적이었으나 어제 관훈토론 빌어 지역별 야권 단일화 못 막는다고 밝혔다. 수도권 구도 중요한데 야권연대 가능성과 어떤 대책 있는지?△가능성 여부 떠나서 저는 정치 입문하며 절대 당은 바꾸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입문했다. 본의 아닌 타의의해 어쩔 수 없이 탈당했으나 조건 없이 당에 복귀했다. 그런데 여러분 정당이란 것은 정체성 같이하는 동지끼리 모여 정권창출 목표하는게 정당. 정당은 선거위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정체성이 모호한 상황에서 도저히 이당서 주류랑 정치 못한다고 탈당했다. 그게 1년 10년 지났나. 불과 1, 2달 사이에 연대는 국민우롱하는 처사다. 과연 국민이 그런분들에게 표주겠나. 이는 정말 국민 우롱하는 처사랑 생각든다. 그러면 왜 이 당이 분당 됐느냐 결국 때이른 대권경쟁때문에 그랬다. 당이름이 하도 바껴서 새정치민주연합서 당내세력이 친노가 60%정도 되는데 유력한 대권주자가 친노패권주의자가 자기가 이번공천과정거쳐 순도 80%로 올리려 무리하다 다른 대권주자가 미래없기때문에 분당한거 아닌가. 공천못받을거 뻔해 탈당해 그당 합류한거 아닌가. 민주사회서 패권주의 민주주의 발전 저해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새눌당과 대결해 이길자신 없기에 선거승리위해 이합진산하고 탈당했다 연대하고 정치 후진성 보여주는건데 국민들에게 선택 받을수 잇을지 의문. 아주 못난지 하고 있다 생각. 그런 무리때문에 안철수 의원등 탈당해서 나갔는데 그런 상태 국면전화위해 문재인 대표가 후퇴하고 김종인 대표 내세운거 아닌가. 김종인 대표가 운동권 체제 바꿀것 자처하며 전권행사하는데 제가 볼때는 의사가 아니라 분장사 정도라 생각. 더민주 운동 중병고치기위해 수술아닌 쉬운 화장 택했다. 결국 더민주 운동권 민낯 감추고 유권자 유혹위해. 유혹 연극 끝나면 화장은 지워지게 돼있다. 운동권 정치 민낯 또 들어날것이다.-야권연대해도 영향 제한적?△제한적이어야 한다 강조했다.-정치권이 진영논리 빠져 개별의원 설득 어렵다 말했는데 안철수가 여야 적대적 공존 깨겠다해서 원내교섭단체 하겠다 주장하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노력 평가는?△안철수 대표께서는 이젠 새정치를 하겠다 정치권 들어왔습니다. 좋은생각이라 평가합니다만 정치는 이상만 가지고는 안된다. 이상과 현실을 몇퍼센트서 하는가. 이상 3 대 현실 7 비율이 안정적이나 안대표는 이상이 너무높아 현실적응 어려움 겪고 있다. 진영논리깨서 중간지대 만들고 중간지대가 때에 따라 결정권 행사해 안정적 국정운영 안정적 정치권 될수 있는 방향으로 갈수있으면 좋겠으나 힘 부쳐 보인다.-대표께서 오늘 참석하느라 공항서 박 대통령 공항서 배웅못한것 같은데 잘다녀오시라 전화통화는?△제가 오늘 관훈토론때문에 공항 출영하지 못한단 뜻 간접적 전달 말씀 드림. 오늘 원유철 대표도 선거운동때문에 못 빠져 둘다 나가지 못한데 죄송스레 생각.-기조연설서도 답변서도 김대표는 대통령 국정운영 뒷받침 해보자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데 안타깝게 청와대와 여당대표간 소통이 아주 좋은건 아니다 오히려 문제많다 지적 그런데 왜 이런 지적나온다 생각하나?△그런 부족함을 다소 느끼고 있습니다. 이정도 답변하겠다.-대통령하고 여당대표 관계는 박근혜 김무성 개인간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항.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알고싶기에 인정하고 해결해야지 없는문제처럼 덮고 넘어가는게 올바른 태도냐 지적△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서 굉장히 중요한 아젠더 각종 기업정책에 제가 앞장선것은 알고 있는 거 아닌가 공무원 연금 올바른 교과서 노동개혁 등등 박대통령이 추진코자했던 특히 4대개혁 당서 제가 앞장서 뒷받침 했기에 크게 문제 없다 생각.-그런 노력있었는데 두분이 어쩔수없이 건널수 없는 강 건넜다 평가 동의는?△강을 아직 건너지 않았습니다.-여론조사보면 여권내 대권주자중 김대표 높고 박대통령도 집권 4년차에도 40%콘크리트 지지층. 차기 여권 대선후보되려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중요한데 그런 관계설정 어떻게 해나갈 계획?△아직 대권에 대해 입장 정하지 않아 대답안하겠다.-이건 대통령관련이 아니라 대답해야. 정확히 말하면 대통령아닌 대통령의 사진에 관한 질문. 새눌당 대구시당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 의원들에게 대통령 사진 존영을 돌려달라 당재산이다 여러가지 일있었다. 일단 두가지. 존영이라는 언어가 구시대적 이란 논의. 두번째는 그걸 또 돌려달라 하느냐 참 치졸하다 어떻게 생각?△그동안 머리아픈 일 많이 있었는데 좋은 코미디 보는 기분이 들었다.-대권관련해선 주변평가는 다르고 국민평가로 대권주자인 분도 답변했다. 대선관련 질문 드리겠다. 여론조사할때 한번도 여론조사서 내이름 빼달라 부탁 안했기에△여러번 빼달라 말했다-대권입장 안정하고 얘기안하겠다 했는데 미국서 기자들과 얘기하며 그때도 자격이 없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자격이 부족하다 했다.-대통령 자격이 뭐고 자격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는지 다시 설명한다면?△지금 총선 앞두고 대권얘기해서 되겠나 다른방향 질문해주시길. 여전히 그런 길 가기에는 부족한점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총선이지만 총선후 대선이어지기에 관심 많이받고 취재도 하는데 김종인대표가 대통령깜 얘기했는데 이런얘기는 대통령 자격이 필수 조건이라면 대통령깜은 충분조건이란 생각해봤는데 대통령감 될수있다 생각은?△여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보인다. 반기문 총장이 그런 생각 있다면 자기 정체성 맞는 정당 선택해 활동하길 바라고 새눌당은 환영하나 민주적 절차로 도전해야한다.-반기문 총장 언급 있었기에 안철수 대표도 김대표에 호의적 인물평 해줬는데 김종인 안철수 대표에 대한 인물평은?△대답 안하겠다. -그럼 친박속 반총장에 관심가지고 영입얘기 개헌 얘기도 나오는데 반총장이 정치 결심해도 친박이랑 안할수도 있는데 대표도 반총장과 협력해 정치생각은?△우리 새누리당 정체성 택한다면 새누리당에 들어와 활동하신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친박서는 반총장에 의사전달?△확인안된다-대표는 그런 의사전달?△한적없다 대권얘기 할때 아니다.-꼭 대선이 아니라 정치인의 자질이랄까 그런것과도 관련되는데 김대표가 자질 부족하다 말씀하셨고 그러나 하면 내가 제일 잘할텐데 오래전부터 말했는데 정치지도자로서 내가하면 젤잘할텐데 말한 이유?△뭐 제가 정치인으로서 청와대 있어본 경험으로 정부 경험 5선 국회의원 경험 국정 운영 이런거에 대해서 생각 안할 수 있겠나. 다른 대통령이 하는거 보고 이런 국론 통리 모아가야되는데 아쉽다. 역대대통령에 다 느꼈다. 결국은 국가 운영 국가 리더십은 권력게임. 권력생리에 대해 잘 알아야되고 그래야만 권력 다룰줄 알아야 되고 아주 유능하지만 또 집단이기주의라든지 보신주의에 빠져있는 공무원 어떻게 잘 자기 역량 백프로 이상 그런 분이 공직사회 만들것인가. 어떻게 국론통일 효율적으로 할것인가. 법제안 여러 정책결정 국회 법통과 과정서 야당에 협조 어떻게 받나. 이 모든게 권력게임이라 생각. 권력부침 여러해 보며 경험했기에 그런거에 있어서 조금 잘할수 있다 생각한적도.-이미 오래전 부터 생각은 해오신거 아닌가. 우리사회 중요한 어젠다가 공용 성장 사회통합 어젠다가 대선이슈 될수도 대표는 어느부분 가장 자신있게 할수있나?△사회통합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우리사회가 너무 진영 논리에 빠져 힘들길 걸어가고 중립지대 없어 정치 권력 구조 바꿔야 됩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미래 어렵다 생각한다.-반총장 말도했고 홍문종의원 발언이 개헌논의 제안하며 반대통령 친박총리 말했고 그로부터 일년전 대표는 상하이서 분권형 개헌론 제안했다 청와대서 안좋은 반은나와 접은걸로 안다. 개헌론에 대한견해는 어떻고 어떤 쪽이 맞다고 보고 실질적으로 이번에 새눌당이 승리해 개헌추진 동력 얻을 의석얻으면 개헌절차 돌입할거라 보나?△개헌에 대해 가진생각 있으나 워낙 예민 폭발력있는 문제기에 이자리서 성의껏 답변하면 그만큼 시끄러워 진다. 총선앞두고 개헌 얘끼 질문이 잘못됐다 생각-권력구조 바꿔야한다 먼저 말한거는 대푠데?△질문에 답변안하겠다.-김대표가 질문 골라서 상세답변도 있고 무시하는 것도 있고 제가 생각하기엔 답변을 준비를 해오고 전략적이지 않나 특히 반총장 부분은 일반적 언급넘어 조건까지 언급한 거 보면 반기문도 연구 많이한걸로 보이고 대표가 답변하는 입장이니 대표 결심대로 하면 된다. 이부분도 답변안할까봐 꺼려지는데 플로워서 질문세분계서 정의화 국회 의장이 새눌 공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는데 숙청같은 표현도 잇는데 이에대한 생각은?△제가 당대표로서 공천 결과에 책임져야될 입장에 있기에 정의장이 비판한거에 대해서 일부 수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일부 지나친 마음도 있다.-북한관련 질문인데 여기서 소화하겠다. 북한의 핵무장 북한의 위협이 엄중한 상황인데 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건지? 최근 외교부 일각 국립외교원 등에서 한미양국 핵선제사용 의견도 나왔는데?△남북간 군비경쟁이 경제력 큰 차이 벌어짐으로써 대칭무기 경쟁서 비대칭무기 개발로 들어갔고 국제사회가 이를 못 막아 북이 핵실험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국 북이 이런 사용할 수 없는 압박의 수단으로 핵을 확보했다는건 이것을 가지고 흥정을 할것으로 보인다. 모든 경제력 집중해 핵개발 했기에 다른부분 어려움 겪고 있고. 여기에 대한 제제 국제사회서 들어가니 어려움 가중되리라 생각한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는 말있듯이 협상테이블로 나올때가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때까지 국제사회 왠만하면 국제 공조 잘 구축해서 북의 국제적 제제에 적극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 말씀드린다. 개인 견해로는 레닌이 공산주의 혁명일으켜 공산국가 만든지 73년만에 공산종주국 무너졌다. 북도 공산주의 만든지 70년 됐다. 과연 종주국 73년 넘어설수 있느냐 생각 가진다. 지금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북의 이런 위험한 무기 장난이랄까 이런거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 모두발언서도 안보강조한 이유가 거기있다. 강력하 대응체제 갖추어 이거 무력화 시키는데 대응해야된다 생각. 핵선제 사용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생각.-미북 평화협정 진행서 한국이 배제되면 북미평화논의에 대한 생각은?△어떤형태로든지 위기를 무마시킬 노력은 진행되야된다. 우리는 뭐 미국 핵우산 밑에 있기에 미가 다른 핵가지는 나라와 협상해 타결해 왔듯이 이란 핵문제는 타결돼어 언젠가 끝이 나겠으나 이문제를 초일류강국이 미국이 국가협상해 좋은방향 결론 낼수만 있다면 그또한 바람직한 일.-북한과 제 질문요지는 북한과 미국사이만 둘사이만 진행될경우 한국에는 타격?△한국은 미국과 동맹국이에 떼어 생각 못한다.-북한 핵문제를 제제와 협상통해 하면 좋겠는데 많은 전문가가 그리 안될거다 소형화 기술개발한다 얘기 나오는데 결국 우리도 핵무장 시각도 있고 자체 핵무장 안된다면 전술핵 재배치한다는디 그도 안되면 시한부 전술핵 재배치 북한이 언제까지 핵포기 안하면 전술핵 선언해놓고 북과 협상하는 방식도 고려해야되는거 아니냐 지적있는데 한시적 전술핵 재배치 이런부분대해 대표 생각은?△국회서도 핵무장 주장하나 현실적으로 못한다. 핵환산금지조약 가입되있고 여기 가입안된 북이 개발해 국제사회 제재들어가는데 우리가 핵무장하는건 불가능. 전술핵 재배치 이런부분대해서도 이미 우린 그런 길 가지 않기로 방향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국 북 제재해 항복 받아내는 방버밖에없다고 생각. 한반도 유사시 대비해 일본에 유엔사 후방 7개 기지 오키나와 후텐마 자바 공군기지 요코스카항 최대 핵 항모 있는 사세보항 등이 있다. 거기서 하와이는 태평양 미군사령부여서 북한이 여러가지 오판 막기위한 여러가지 군사전략 수립되있는 상황이기에 큰 걱정 안해도 된다 생각.-박 대통령 임기가 2년 안남았는데 박 대통령 성공위해 요청하고 싶은게 있다면? 박대통령과 오래 일했는데 장단점 한가지씩 말한다면?△박근혜정권은 새누리당 정권 한문 입니다. 민주주의사회서 원래 시끄러운거고 개인의사 얘기할수 있다. 그러나 큰 일 앞두고는 같은 공동목표위해 힘합치는게 기본 생립니다. 박정부 성공이 우리 성공이고 국민 행복이란걸 잊은적없다. 5년동안 뭔가 이뤄보련 노력에 당이 앞장서 추진. 이정부 끝날때 까지 계속. 장단점은 말씀드릴수 없다.-외교안보 문제가 나왔기에 작년 7월말 중국보다 미국이라 발언해 화제 논란 되고 당시상황서는 그런 분위기 있었고 한중밀착 오해 있었고 지금 돌이켜 보면 그발언 적절?△제 개인적으로는 뭐 손해보는 발언이었단거 알고 있다. 그런데 워싱턴가서 씽크탱크 만나 대화해보니 우리에대한 반응 싸늘. 심지어 북핵문제에 대해 한국 알아서 해라 우린 이란문제로도 수용안된다 이런 반응 보고 제가 7월 27일 미국 갔는데 10월 17일 박대통령 워싱턴 방문 계획 잡혀있어 발언 한거에 대해 후회안하고 효과 있었다고 생각. 북핵문제서 우리가 미국에 의지할수 밖에없다. 생각 변함없다.-중국서도 발언 주시했겠죠 그래서 중국서도 김대표에 대한 생각 있고 김대표가 중국측과도 접촉있엇다고 아는데 중국측과 어떤대화?△중국과 만나서 그문제에 대해 대화해 문제없이 잘 마무리.-경제 외교안보 북한문제 말했는데 김대표가 생각하는 국가비전 모아가지고 저서낼 생각은? 준비하고 있는거 있나?△다른선배가 자서전쓴거 읽어보면 자기자랑 남 비판하는 세상 드러나선 안될 비하인드 스토리보고 자서전 안쓴다 결심했는데 지금은 다른 방향 책쓰겠다고 준비중-마무리 말씀 해주시죠.△총선 국가운명 걸린 총선 앞두고 관련된 발언 한다 나왔는데 다른질문나와 총선관련안된 답변해서 총선에 또 다른영향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나 이해바람. 이번 총선 저희들이 과반수가 넘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도와달라.▶ 관련기사 ◀☞ 김무성 “총선후 대표직서 사퇴하겠다”(종합)☞ [총선 D-14] 김무성 “총선, 과반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속보)☞ [총선 D-14] 김무성 “북핵문제, 미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속보)☞ [총선 D-14] 김무성 “절대 자서전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책 준비 중”(속보)☞ [총선 D-14] 김무성, 朴대통령 장단점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 노코멘트(속보)☞ [총선 D-14] 김무성 “정의화 비판, 일부 수용하고 싶은 것도 지나친 것도 있다”(속보)☞ [포토] 모두발언하는 김무성 대표☞ [포토] 관훈토론회 모두발언하는 김무성 대표
2016.03.30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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