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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홍콩 민심 폭발…결국 심의 연기
  •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홍콩 민심 폭발…결국 심의 연기
  • 12일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며 입법회(의회) 건물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최근 100만 여명의 홍콩 시민이 시위를 벌이며 반대한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가 12일 의회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됐다. 홍콩 도심에 지난 2014년 ‘우산혁명’을 연상케 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집결해서다.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법안 심사는 일단 연기됐지만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가 발사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홍콩 정부는 이달 내 해당 법안 처리를 강행할 방침임에 따라 또다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의회인 입법회의 앤드루 렁 의장은 이날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에 이어 61시간의 토론 시간을 갖고 오는 20일 3차 심의와 표결을 진행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에 범민주파 의원들은 홍콩 정부가 지난 9일 시위를 벌인 100만 여명의 홍콩 시민의 민의를 무시하고 법안 심의를 서두른다며 강력히 반발했다.홍콩 정부는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2차 심의를 강행하려했지만 이날 시위가 격화 양상을 띠자 일단 심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2차 심의 개시가 연기됐으며 입법회 사무국이 추후 변경된 2차 심의 개시 시간을 의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날 홍콩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으로 몰려든 시위대의 규모는 전날 밤 수백명에서 시작해 수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위대는 교사, 사회복지사, 예술가, 기업가, 항공사 승무원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상당수가 검은 옷에 하얀 마스크를 쓴 채 홍콩 입법회 인근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금속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시위대가 도심 도로를 점거한 것은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79일 동안 벌인 대규모 시위인 ‘우산 혁명’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홍콩 경찰은 500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입법회와 정부청사 주변에 배치, 시위대 통제에 나섰지만 시위대 규모가 불어나면서 통제는 쉽지 않았다.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시위대가 입법회와 정부청사 주변의 포위를 풀지 않자 홍콩 경찰은 시위대 해산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다.경찰은 물대포를 비롯해 최루탄, 최루액(페퍼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으며 시위대는 돌과 물병 등을 던지며 경찰에 맞섰다. 경찰은 고무탄을 장착한 공기총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해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과 친중파 의원들은 이번 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할 것이라면서 자제를 촉구했다.한편 홍콩 입법회는 친중파가 장악하고 있어 홍콩 정부가 법안 추진을 강행할 경우 이를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콩 입법회 의석은 총 70석으로 지역구 의석 35석, 직능대표 의석 35석으로 구성된다. 직능대표 의석은 ‘건제파’(建制派)로도 불리는 친중파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으며 지역구 의석도 친중파 18석, 범민주파 16석으로 친중파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06.12 I 신중섭 기자
  • 홍콩 대규모 시위…美·英 등 여행 주의보 발령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홍콩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어서다.12일(현지 시각) 미 CNN에 따르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전날 자국 시민들에게 이날 열릴 대규모 시위를 피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경보를 내렸다고 보도했다.홍콩 입법회(국회)는 이날 오전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대규모 반대 시위가 계속되며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정부청사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액을 발사하는 등 충돌도 빚어졌다. CNN은 도로를 점거한 시민들의 행렬에 “이날 시위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때문에 우산을 썼지만, 이들의 모습은 2014년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기업과 노동·종교 단체, 예술계, 학생 등 각계각층은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의 동맹파업에 돌입했다. 시위대는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장기전을 위한 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총영사관은 “시위대는 범죄인 인도 법안의 개정에 항의할 것”이라며 “지난 9일 시위는 정말 평화로웠지만, 다음날인 10일 이른 아침 소수 시위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고 했다.영국 외무부 또한 “자국민에 경계를 늦추지 말고 현지 당국의 지시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영국 외무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시위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이번 시위로 도심의 많은 구간이 폐쇄되고 대중 교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도 홍콩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무부는 이날 트위터에 “당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 달라”며 “대만은 당신들과 함께한다! 시민들의 의지가 승리할 것”이라며 시위대를 격려했다.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개정안은 중국을 범죄인 인도 대상 지역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중국 정부의 인권운동가, 반체제인사 등의 본토 송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엔 홍콩 시민 103만명(주최측 추산)이 거리로 나와 반대 시위를 벌였다.
2019.06.12 I 강경록 기자
격랑의 '홍콩'‥美·中 갈등 새 뇌관 되나
  • 격랑의 '홍콩'‥美·中 갈등 새 뇌관 되나
  •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10일 홍콩섬 하코트 로드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는 홍콩 시민 7명 중 1명 꼴인 103만명(주최측 추산 기준)이 모였다. [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범죄자를 인도하는 법안을 12일 표결에 부치기로 하면서 홍콩 자치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홍콩을 지지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홍콩 문제가 자칫 미·중 무역전쟁의 새로운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추진하는 점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홍콩정부가 제안한 개정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미국은 이 법안이 홍콩 자치권을 훼손한다고 판단하며 인권보호나 자유, 민주적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홍콩 시민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도망자와 범죄자에 대한 법 개정에서 광범위한 국내외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한 후 (법 개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범죄인 인도’는 외국에서 그 국가의 법을 위반한 범죄인이 도망해온 경우, 외국 정부가 요청한다면 범죄인을 체포해 인도할 것을 약속하는 조약이다. 지난 1997년 중국에서 주권을 반환하고 자치권을 획득한 홍콩은 범죄인 송환 국가를 일부 제한해왔다. 홍콩 시민들과 서방국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형사 범죄자 뿐만 아니라 반중 체제인사, 인권 운동가 등도 중국으로 꿀려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이 홍콩을 보는 시각도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립적인 사법제도가 홍콩의 강점인데 중국이 홍콩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자 홍콩 우대 정책을 재검토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미국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제까지 홍콩을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생각하고 관세부과나 제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점차 홍콩이 중국화 되고 있다며 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반환 이후 점점 강점이 사라지는 홍콩이 경제도시로서의 위상마저 잃게 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개입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홍콩 입법 문제에 대한 외국의 개입을 결연히 반대한다. 일부 국가들이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겨냥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인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도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뜩이나 화웨이와 관세 문제로 대립하는 미국과 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이어 홍콩 문제로 또다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다. 컨설팅 회사 A2 글로벌리스크의 개빈 그린우드는 “국가안전조례 반대시위가 있었던 2003년에 비해 홍콩 내 친중파의 힘은 더욱 커졌다”며 “결국 입법회의에서 법안이 통과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안의 입법회(국회) 표결을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대규모로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거리로 나선 인구는 103만명. 700만명인 홍콩 시민 7명 중 1명은 시위에 참여한 셈이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래 최대 규모다. 2003년 국가안전조례 반대 시위 당시 주최 측 추산인원은 50만명, 2014년 우산혁명 당시는 1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2019.06.11 I 김인경 기자
은행 만난 박영선 장관 “‘비올 때 우산뺏기’ 우려, 中企지원 신경써야”
  • 은행 만난 박영선 장관 “‘비올 때 우산뺏기’ 우려, 中企지원 신경써야”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은행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실물경제 어려운데 은행은 최근 사상 최대 이익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겐 ‘비올 때 우산뺏기’로 비춰질 수 있는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은행들이 더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은행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중소기업계를 압박하는 금융권의 무분별한 여신회수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셈이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경기 악화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제2 벤처붐’ 확산을 위해 은행들이 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며 “다만 기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과 제로섬이 되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더불어 금융권의 자금지원 체계도 기존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장관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단계적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은행에서도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투자 인력부족 등의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투자 심사 중심으로 인력을 이동해 자금운영의 초점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금융지원위원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행사가 금융기관 의사결정자에게 업계의 애로와 희망이 직접 전달되는 자리로 활용됐으면 한다”며 “민간금융에서도 금융서비스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계 의견이 전향적인 정책전환의 모멘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9.05.20 I 김정유 기자
중기중앙회, 중진공과 중소벤처기업 지원 '맞손'
  • 중기중앙회, 중진공과 중소벤처기업 지원 '맞손'
  •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해외 진출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손을 잡았다.중기중앙회와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및 공정거래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협력해 중소기업들의 혁신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13일부터 시작된 ‘제31회 중소기업주간’의 첫 행사로 진행됐다.양 기관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제고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지원 △중소벤처기업 인식개선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불공정거래 피해 및 경영위기 기업 지원 △정책공조 추진 및 지역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 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 참가한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양 기관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상호연계하고 독일과 미국 등 스마트센터가 고도화된 나라에 인력을 보내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혁신기업과 ‘넥스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불공정거래 피해기업 지원’의 경우 중기중앙회가 피해기업을 발굴하면 중진공이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양 기관이 협력한다. 또 양 기관의 주요사업인 ‘내일채움공제(중진공)’와 ‘노란우산공제(중기중앙회)’에 대해서도 서로 홍보하고 수요 발굴에 나선다.이번 업무협약으로 민-관 중소벤처기업 지원 사업이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이라는 국정 철학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약 체결이다”라며 “정부가 신남방·신북방 정책 추진을 지원하고 ‘넥스트 유니콘’ 기업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도 “한류가 인기 있는 지역에서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중진공과 함께 지원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발전에 이번 협약이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5.13 I 김호준 기자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5G 날개 달고 부활"
  • [리딩컴퍼니 CEO]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5G 날개 달고 부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올해 매 분기마다 회사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1일 경기도 화성시 케이엠더블유(032500)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덕용 회장은 “올해 국내외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기지국장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한다”며 “올해 연간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지난 4년 동안 낸 적자를 상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실제로 케이엠더블유는 지난달 30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704억원보다 68% 늘어난 11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248억원으로 무려 786%나 늘어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케이엠더블유가 매출액 4978억원에 영업이익 665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이렇듯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전까지 김 회장은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김 회장 스스로도 “보릿고개 4년을 견뎌야했다”고 말할 정도다. 김 회장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 1세대 벤처기업인에 꼽힌다. 그가 1991년 창업한 케이엠더블유는 노키아와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에 기지국장비와 함께 안테나, 필터 등 관련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3년 당시 매출액은 3179억원(영업이익 435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케이엠더블유의 기지국장비 수출은 2014년 이후 차질을 빚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에 대한 추가 투자가 지연된 것. 여기에 중국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기지국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갔다. 때문에 케이엠더블유는 2014년과 이듬해 대규모 적자를 봐야만 했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주거래은행은 케이엠더블유를 ‘좀비기업’으로 분류하고, 심지어 연이율을 두 자릿수로 올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우리나라 금융이 햇볕 날 때 우산 주고, 비가 올 때 우산을 빼앗는 상황을 경험했다”며 “이후 금융권에 ‘좀비기업이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임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후 금융권 차입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산과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우선 2015년 3월 자회사인 텔콘 지분 전량과 함께 경영권을 460억원에 매각했다. 이듬해 8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본사 사옥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164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천안시 공장을 180억원에 처분했다.김 회장은 2017년에는 ‘자식과도 같은’ LED조명 사업을 분사시켰다. 김 회장은 기지국장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0년 LED조명 사업에 착수했다. 그는 심지어 집무실을 LED조명 연구소 옆으로 옮기고 제품 개발 과정을 직접 챙기는 등 관련 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그 결과 미국 뉴욕양키스 메인스타디움과 시애틀매리너스 세이프코필드 등에 잇달아 LED조명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하지만 LED조명 사업에서 이어진 적자 탓에 결국 김 회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이러한 노력을 통해 케이엠더블유 재무건전성은 빠르게 회복했다. 2015년 당시 43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86%까지 떨어졌다. 동시에 김 회장은 기지국장비 기술력과 함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병행해왔다. 우선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 대비해 베트남 하남성에 공장을 구축한 후 2016년 초부터 가동 중이다. 이후 베트남 공장에 대한 추가 증설도 단행했다.5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한 기지국장비 R&D(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케이엠더블유는 5G 기지국장비인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제품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다. 매시브 마이모는 안테나와 필터, 모뎀 등 기지국에 쓰이는 대부분 장비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 장비로 꼽힌다. 특히 매시브 마이모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필터를 기존 제품보다 무려 10분의 1 크기로 구현했다. 김 회장은 “5G는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교체가 아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산업과 생활 전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특히 5G는 4G보다 데이터 용량은 1000배 많고 속도는 200배 빠르게 구현해야 한다. 때문에 기지국장비와 함께 여기에 쓰이는 부품 크기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R&D 투자를 통해 매시브 마이모와 함께 업계 최소 크기를 구현한 필터 등 앞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노키아가 한국에 공급하는 5G 기지국장비를 독점으로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올해가 아닌, 내년 이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그는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확대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노키아와 한국에 이어 호주 등 다른 국가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노키아 외에 에릭슨 등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 3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2019.05.02 I 강경래 기자
5년만의 우산혁명? 홍콩, 범죄인 中인도 반대 시위
  • 5년만의 우산혁명? 홍콩, 범죄인 中인도 반대 시위
  • [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홍콩사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다시 ‘노란 우산’도 등장했다. 노란 우산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의 상징이다.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만명에 이르는 홍콩 시민이 ‘용의자 중국 인도 거부’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위에 나섰다. 경찰 추산은 2만2000명, 주최 측 추산은 13만명에 달한다. 2014년 우산혁명 이후 이 정도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경찰의 최루액을 막기 위해 방패로 쓰였던 ‘노란우산’이 이번에도 등장했다. 시위대들은 ‘중국으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것을 반대한다’,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사퇴하라’를 외치며 코즈웨이베이에서 애드머럴티 지역에 있는 입법회 건물까지 네 시간에 걸쳐 행진했다. 현재 홍콩 정부는 중국,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홍콩 정부가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규가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홍콩 민주당의 에밀리 라우 전 주석은 “홍콩 정부는 시민의 자유와 안전을 위협할 만큼 시민들을 짓밟고 있다”며 이번 법안을 통과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해 한 홍콩인이 대만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피했지만 홍콩과 대만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이를 송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우산혁명 이후 홍콩 입법부 내 독립 성향의 인물이 줄어든 만큼 이 법안은 결국 처리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14년 홍콩에선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민주화 시위가 79 일동안 이어졌다. 당시 홍콩 시민들은 행정장관을 직접선거로 뽑을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의 반대 속에 결국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민주 인사 탄압 속에 우산 혁명을 이끈 지도자 9명은 최대 1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9.04.29 I 김인경 기자
혁신금융 깃발 든 文대통령,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선순환 강조(종합)
  • 혁신금융 깃발 든 文대통령,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선순환 강조(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 기업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 기업 대출·여신 심사 담당 직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애플과 아마존은 혁신금융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 위주의 여신 관행이 혁신 창업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혁신금융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올해 들어 지속된 경제계와의 연쇄 회동에서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수용한 것. 특히 금융, 투자, 대출 분야에서 낡은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혁신성장 동력 확보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분야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햇볕 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올 때 우산을 걷어간다’는 금융이 아니라 ‘비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따뜻한 금융’이 돼야 한다는 당부다. 현 정부는 포용적 혁신성장의 기조 아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축을 강조해왔다. 특히 혁신성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전략이었다. 대기업에만 의존해서 일자리 문제를 풀 수 없는 만큼 혁신벤처나 중소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다만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가시적인 혁신성장 성과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혁신금융을 지렛대로 삼아 혁신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다 강조한 대목이다. ◇文대통령 “부동산담보 실적 아닌 아이디어·기술력으로 평가해야”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과 금융이 함께 가는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꿈과 아이디어,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찬 창업기업들에게 은행의 문턱은 아직도 높다”며 과거의 낡은 금융관행 타파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여전히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 위주의 여신 관행이 혁신 창업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담보가 충분한 대기업에 비해 혁신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게 금융의 문은 매우 좁다. ‘금융의 양극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혁신금융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맥”이라면서 “금융이라는 동맥이 잘 뚫려 있어야 혁신의 심장이 쉬지 않고 고동칠 수 있다. 과거의 금융관행을 벗어나 미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혁신금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은행여신시스템의 전면 혁신 △일괄담보제도 전면 시행 △통합여신심사모형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향후 3년간 혁신·중소기업에 100조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혁신적 아이디어가 은행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사업화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여신시스템 혁신, 모험자본 공급, 산업혁신 지원 등 ‘혁신금융’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文대통령, 혁신업종에 코스닥 진입 확대…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문 대통령은 이어 혁신기업에 충분한 모험자본 공급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 등 혁신업종에 수익성과 원천기술, 미래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기준을 마련해 코스닥 상장의 문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전통 제조업 기준으로 마련된 심사기준 때문에 거래소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혁신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대거 진입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난 3년간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바이오와 4차산업 기업 수가 38개였는데, 앞으로 3년간 80개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속이전 상장제도 대상도 확대된다”며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상장 심사기준을 완화할 것이다. 작년에 1개에 불과했던 신속이전 상장기업이 2022년에는 30개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5년간 12조 원으로 규모가 늘어날 ‘성장지원펀드’의 운영방식도 개편하여, 혁신기업에 충분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중장기적으로 거래세와 자본이득세 간 역할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文대통령 “혁신산업 적극 지원시 발생 손실, 적극적 면책” 약속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충분한 공급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은 중소·중견기업을 고도화하고, R&D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12조5천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15년 만기의 초장기자금을 공급하여,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신규 일자리 4만 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현재 1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도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관광, 보건의료, 콘텐츠, 물류 등 유망서비스산업에 대해서도 향후 5년간 6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해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향후 5년간 13만 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금융감독 방식을 혁신 친화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가 혁신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해당 임직원의 고의, 중과실에 의한 것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면책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 기업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 기업 대출·여신 심사 담당 직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9.03.2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혁신금융 강조 “부동산담보 아닌 기술력으로 평가해야”
  • [전문]文대통령 혁신금융 강조 “부동산담보 아닌 기술력으로 평가해야”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여신시스템 혁신, 모험자본 공급, 산업혁신 지원 등 ‘혁신금융’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이제 우리도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이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력 같은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과 금융이 함께 가는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는 과거의 금융관행을 벗어나 미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혁신금융’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은행여신시스템’을 전면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혁신금융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맥이다. 금융이라는 동맥이 잘 뚫려 있어야 혁신의 심장이 쉬지 않고 고동칠 수 있다”며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대표적인 혁신기업을 보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가치보다 시장이 평가한 기업가치가 훨씬 크다. 기술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유니콘, 상장사 기업인과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VC 금융업계 종사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에 앞서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현장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현장직원들이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듣고,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관련부처에 지시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연설 전문금융인, 기업인 여러분,반갑습니다.1879년 12월 31일 밤, 미국 뉴저지에 290개의 전등불이 켜졌습니다.에디슨이 백열전구를 세상에 공개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환호는 잠시, 에디슨은 금방 다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제품 양산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했습니다.이때 에디슨에게 길을 열어 준 것은‘아이디어와 기술’ 그 자체였습니다.백열전구 기술 특허를 담보로, 대출과 투자를 받아제너럴일렉트릭(GE)의 모태가 된 전기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혁신금융’의 최초 수혜자인 셈입니다.‘혁신금융’이 없었다면,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백열전구를 보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입니다.아이디어만으로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이뤄져야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금융’이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해주어야 합니다.‘금융’이 ‘혁신’을 든든히 받쳐주고 이끌어야 합니다.‘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에 더해 도전을 응원하는 금융, 혁신을 장려하는 금융이 있어야 합니다.오늘은 지난 ‘제2벤처붐 확산전략’에 이어‘혁신금융의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오늘날 금융은 국민 삶과 매우 가까워졌습니다.과거에는 은행에 직접 가야 가능했던 일이스마트폰 속 ‘내 손안의 은행’으로 해결됩니다.그만큼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졌지만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멀리 있습니다.꿈과 아이디어,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찬 창업기업들에게은행의 문턱은 아직도 높습니다.이미 세계 각국은 혁신금융에 박차를 가해혁신?벤처산업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유수의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담보 없이 기업가치를 평가하거나미래 성장성을 중시하여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애플과 아마존은혁신금융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여전히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 위주의 여신 관행이혁신 창업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담보가 충분한 대기업에 비해, 혁신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게 금융의 문은 매우 좁습니다.‘금융의 양극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이러한 양극화를 해소할 때 혁신도 빠르게 이뤄질 것입니다.금융인, 기업인 여러분,혁신금융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맥입니다.금융이라는 동맥이 잘 뚫려 있어야혁신의 심장이 쉬지 않고 고동칠 수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과거의 금융관행을 벗어나미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혁신금융’을 추진하고자 합니다.새 시대에 맞는 ‘금융’으로 변화하고자 합니다.첫째, ‘은행여신시스템’을 전면 혁신할 것입니다.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대표적인 혁신기업을 보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가치 보다시장이 평가한 기업가치가 훨씬 큽니다.기술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이제 우리도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이 아닌,아이디어와 기술력 같은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합니다.올해부터 ‘일괄담보제도’가 전면 시행됩니다.기계, 재고, 매출채권과 같은 동산과 채권, 지적재산권에 이르기까지다양한 자산을 포괄적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통합여신심사모형’도 구축할 것입니다.기술평가와 신용평가를 통합하여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이 높아지도록 하겠습니다.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자금조달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합니다.정책금융기관부터 도입하여 민간금융기관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향후 3년간 혁신·중소기업에100조 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우리는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4위일 정도로혁신성이 강한 나라입니다.혁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매우 민감합니다.혁신적 아이디어가 은행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사업화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은행여신시스템’ 개혁이 혁신을 가속화 해줄 것입니다.둘째, 혁신기업에 충분한 모험자본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바이오산업 등 혁신업종에 수익성과 원천기술, 미래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기준을 마련하여,코스닥 상장의 문을 획기적으로 넓히겠습니다.과거 전통 제조업 기준으로 마련된 심사기준 때문에거래소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혁신기업들이코스닥 시장에 대거 진입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지난 3년간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바이오와 4차산업 기업 수가 38개였는데,앞으로 3년간 80개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신속이전 상장제도’ 대상도 확대됩니다.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상장 심사기준을 완화할 것입니다.작년에 1개에 불과했던 신속이전 상장기업이 2022년에는 30개로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앞으로 5년간 12조 원으로 규모가 늘어날‘성장지원펀드’의 운영방식도 개편하여,혁신기업에 충분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혁신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투자 자율성을 높이고,초대형 투자은행(IB)의 혁신·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민간 모험자본의 공급도 확대되도록 할 것입니다.아울러,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중장기적으로 거래세와 자본이득세 간 역할조정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자본시장 세제도 모험자본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개편할 것입니다.‘규제입증책임 전환제도’를 통해모험자본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금융규제도 과감히 걷어내겠습니다.셋째,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겠습니다.제조업과 서비스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은중소·중견기업을 고도화하고,R&D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향후 3년간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해12조5천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최대 15년 만기의 초장기자금을 공급하여,기업들이 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신규 일자리 4만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현재 1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도5조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관광, 보건의료, 콘텐츠, 물류 등 유망서비스산업에 대해서도향후 5년간 6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여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향후 5년간 13만 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합니다.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패가 있을 수 있고,금융기관의 손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정부는 금융감독 방식을 혁신 친화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금융회사가 혁신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해당 임직원의 고의, 중과실에 의한 것이 아니면적극적으로 면책하겠습니다.금융인, 기업인 여러분,그간 금융에 대해 “햇볕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비올 때 우산을 걷어간다”는 뼈아픈 비판이 있었습니다.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비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따뜻한 금융”이 되고,한 걸음 더 나가,“비구름 너머에 있는 미래의 햇살까지도 볼 수 있는 혁신금융”이되길 기대합니다.여기 계신 금융인 여러분께서혁신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이미 금융인 여러분은 은행권의 결제시스템을 개방하고,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더 나아가 주시기 바랍니다.벤처·중소기업인 여러분도 금융업계의 노력에 화답하여혁신에 더욱 앞장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정부도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책금융을 통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금융과 기업인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특히, 혁신금융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TF’를 신설하여함께 노력하겠습니다.지금 이 자리에는 여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기재위원장, 정무위 위원장과 위원님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입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잘 협의하여뒷받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금융인, 기업인, 국회와 정부가 한마음으로 ‘혁신금융’이 ‘혁신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나갑시다.국민들께서도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03.21 I 김성곤 기자
황정은 작가 "촛불 광장에 있던 우리…'혁명'의 의미 탐구했죠"
  • 황정은 작가 "촛불 광장에 있던 우리…'혁명'의 의미 탐구했죠"
  • 황정은 작가(사진=창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촛불 시위가 벌어졌던 광화문 광장엔 ‘우리’도 있었지만 혐오와 배제도 있었다. 그 광장에 있던 개인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소설가 황정은(43)이 4년 반 만에 신작 ‘디디의 우산’(창비)으로 돌아왔다. 출판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도 출간 한 달여 만에 1만5000부가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황 작가는 “최근 한국 사회의 구성원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 사건들이 등장한다”며 “현실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디디의 우산’은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d’(발표 당시 제목 ‘웃는 남자’)와 ‘문학3’ 웹 연재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등 연작 성격의 중편 2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한다. 황 작가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각자의 경험과 기억들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20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배경에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했다. ‘d’가 혁명의 시작을 말한다면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는 혁명 이후를 논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던 날, 주인공 ‘나’가 떠올린건 혐오와 차별의 기억들이다. “‘d’를 쓸 때는 2015년 4월 18일을 계속 생각했다. 시위대가 처음 경찰 차벽을 뚫고 광화문 앞까지 간 날이었다. 세상이 이미 변했다는 답을 듣기에는 너무 가혹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한동안 가방에 노란리본을 달았다는 이유로 공격당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지난 10년은 많은 이들이 광장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한국 사회가 그 속의 개인, 특수성, 소수자성도 함께 생각할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한다.”황 작가는 장편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 ‘百의 그림자’, 소설집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등으로 넓고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해왔다. 최근엔 ‘가부장제’와 ‘여성주의’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차기작으로는 ‘요괴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곧 소설이 된다. 가부장제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어떤 모습인가를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 단편은 얼마 전에 발표를 했고, 다음 단편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작업을 마치고 나면 요괴 이야기를 쓰고 싶다. ‘디디의 우산’ 속 디디처럼 나도 ‘작은 것 속에 큰 것이 다 있다’고 믿는다. 가급적 오래 글을 쓰다가, 너무 무감해지고 부주의해지면 미련없이 그만둘 생각이다.”
2019.03.19 I 이윤정 기자
'디디의 우산' 황정은 작가, 400명 독자 만난다
  • '디디의 우산' 황정은 작가, 400명 독자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년 반 만에 신작 ‘디디의 우산’을 낸 황정은 작가가 400여명의 독자들을 만난다.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열리는 ‘작가의 만남’ 행사를 통해서다. 지난달 출간한 ‘디디의 우산’은 출간 한달여 만에 1만5000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는 연작 성격의 중편 2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2014년 세월호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배경에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들이다.행사는 애초에 100명 가량이 참여하는 자리로 기획됐으나 신청 인원이 8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어 400명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해설을 쓴 강지희 평론가가 진행을 맡아 작가와 대화를 나누며 독자와의 질의 응답, 사인회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동네서점에서의 소규모 행사도 진행한다. 이미 지난 1월말 혜화동 동양서림에서 30여명의 독자와 만난 데 이어 또 다른 자리가 마련될 예정. ‘디디의 우산’은 ‘동네서점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판형과 디자인을 달리한 한정판을 선보였는데 이 판본 또한 화제를 모으며 1500부가 전량 판매됐다.
2019.02.20 I 이윤정 기자
교원그룹, 제2회 교원 홀로렌즈 창의융합 캠프 개최
  • 교원그룹, 제2회 교원 홀로렌즈 창의융합 캠프 개최
  • 충청남도 당진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VR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교원그룹)[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교원그룹이 지난 10~11일 충남 도고연수원에서 초등 1~4학년 아동 38여명을 대상으로 ‘제2회 교원 홀로렌즈 창의융합캠프’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연 이번 캠프는 충청남도 당진시 지역아동센터 대상으로 폭넓은 체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했다. 교원그룹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지역 아이들에게 미래교육을 체험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취지에서 교원그룹은 지난 7월 ‘제1회 교원 홀로렌즈 창의융합캠프’를 개최했었다. 이날 행사에선 홀로렌즈를 활용한 ‘스마트 우주과학교실’이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들은 홀로렌즈를 이용해 혼합현실로 우주를 체험하며 태양계에 대해 학습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합쳐진 우주체험 공간에서 아이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태양계를 체험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D프린터와 증강현실을 활용해 실제 집이 건축되는 과정을 경험해보는 ‘나만의 집 만들기’는 물론 보급형 VR 안경을 직접 제작해보고 삼국시대 유물과 유적을 VR로 배우는 ‘스마트 역사체험교실’도 열렸다.교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창의·융합 교육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8.11.13 I 권오석 기자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즐기는 이색 서비스
  •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즐기는 이색 서비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도 한껏 명절분위기를 낸다. 5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로컬푸드 마켓을 운영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활동 등 다양한 테마시설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고속도로 곳곳 휴게소의 이색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우선 추석 선물 혹은 제수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이제는 휴게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58곳에는 지역 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마켓이 있다. 추석을 맞이해 특판 행사를 하거나 이벤트를 개최하는 곳도 있으며, 모든 매장이 추석연휴에도 정상 운영한다. 귀성·귀경길 휴게소 먹거리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올해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주머니 사정까지 생각해주는 착한상품이 출시됐다. 떡볶이, 컵라면 등 1000원대 간식부터 5000원대 식사까지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올 초에 고객들과 전문가가 참여해 선정한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음식 ex-food 20개는 믿고 먹는 휴게소 맛집 메뉴이다. 그 중에서도 영동선 강릉(서창)휴게소의 초당두부황태해장국, 영동선 횡성(강릉)휴게소의 한우떡더덕스테이크, 경부선 서울만남휴게소의 말죽거리소고기국밥은 방송인 이영자도 추천한 대표 음식이다. 호남선 이서(천안)휴게소에는 휴게소 최초의 정미소가 있어 그날 도정한 쌀로 지은 밥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고, 남해선 보성녹차휴게소 등 광주전남지역의 휴게소에서는 직접 담근 남도김치를 제공하는 등 고향의 입맛을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순천완주선 황전(전주)휴게소 SEE-노고단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자연경관을 즐기는 등 볼거리는 더 풍성해졌다. 경부선 망향(부산)휴게소에는 성신여대 미술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해 유명작가와 교수, 학생들의 작품을 상설전시중이다. 영동선 용인(강릉)휴게소에는 도자기와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 우림’이 눈길을 끈다.역사 문화도 배울 수 있다. 호남선 정읍(순천)휴게소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어 당시의 기상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대전통영선 산청(통영)휴게소에는 ‘허준테마파크’가 있다. 구암 허준선생을 소재로 건강과 힐링에 대하여 학습과 볼거리를 제공한다.장시간 운전으로 피로해진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도 있다. 순천완주선 황전(전주)휴게소에는 힐링전망대와 카페 ‘SEE-노고단’을 운영한다. 낮에는 지리산 등 자연경관을, 밤에는 별빛을 조망할 수 있다. 섬진강(부산)휴게소에는 전망대가 있어 섬진강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무지개 별빛우산, 별빛터널’을 운영한다.경부선 망향(부산)휴게소 열린미술관 장욱희 작가의 작품 “소원나무”졸음을 쫓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된다.경부선 안성(서울)휴게소에는 안성시 전통놀이 남사당의 여성최초 꼭두쇠(우두머리)인 바우덕이를 주제로 그네, 줄타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바우덕이 테마공원’을 운영한다. 특히, 추석연휴기간 동안은 전통놀이 체험고객에게 선물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동선 여주(강릉)휴게소에는 도자기 체험장이 있어 지역 특산품인 자기와 도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호남선 벌곡(논산)휴게소에는 ‘교통체험 테마파크’가 있다. 아이들이 직접 전기차를 운전해 트랙을 돌며 교통법규를 배울 수 있다. 영동선 여주(강릉)휴게소 도자기 체험장호남선 벌곡(논산)휴게소 교통체험 테마파크장시간 운전으로 심신이 피로해진 이용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도 있다.중부선 이천(하남)휴게소 ‘솔숲산책로’는 능소화 터널과 토끼장, 연못으로 단장돼 있어 여행중에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영동선 횡성(서창)휴게소에는 휴게소가 처음 운영을 시작했던 1983년도부터 식재되어 있는 ‘메타세콰이어 쉼터’가 있다. 호남선 정읍(천안)휴게소에는 ‘내장산 분경’을 조성하고 분재하우스에 1,200그루의 분재를 전시하는 등 내장산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백양사(논산)휴게소는 ‘편백나무 산소체험방’을 운영해 장시간 운전으로 지친 운전자들이 피톤치드를 맡으며 힐링할 수 있다.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고향길에 나서는 국민들에게 다채로운 시설과 먹거리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아울러, 장거리 운전 중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휴식과 환기로 안전운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영동선 횡성(서창)휴게소 메타세콰이어 쉼터(2)
2018.09.23 I 박민 기자
대전시, 서울페이 벤치마킹한 소상공인 ‘제로페이’ 도입
  • 대전시, 서울페이 벤치마킹한 소상공인 ‘제로페이’ 도입
  •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중구 선화동의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회의실에서 소상공인·자영업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서울시의 서울페이를 벤치마킹한 소상공인 ‘제로페이’를 도입한다.내년까지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재시스템을 도입해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계획이다.또한 지역 소상공인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대전시장 직속의 자영업비서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허태정 대전시장은 11일 중구 선화동의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자영업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이날 허 시장은 소상공인 지원 종합대책과 함께 민선 7기 경제정책 방향도 밝혔다.경제정책 방향으로는 ‘개방과 혁신으로 살찌는 대전경제 실현’이란 비전을 기반으로 혁신성장기반 구축과 왕성한 창업, 기업성장,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경제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해 7대 분야별 추진전략과제를 담았다.85개 사업에 3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7대 과제는 △창업으로 성공하는 대전 △기업이 성장하는 대전 △일자리 걱정 없는 대전 △특구와 협력으로 혁신생태계 조성 △대한민국 혁신성장 중심 대전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 대전 △소상공인과 농업인 행복한 대전 등으로 구성됐다.사업별 핵심내용은 왕성한 창업 지원을 위해 권역별 5개의 스타트-업(start-up) 타운을 조성해 2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대전역세권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10개 이상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고, 수출정책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포함됐다.특히 민간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전형 코업(co-op) 프로그램 도입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비롯해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협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실증화 사업과 및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사업을 수립하기로 했다.소상공인·자영업 지원 종합대책으로는 내년도에 전년대비 278% 증액된 106억원이 투입된다.구체적 사업별로 보면 소상공인 경영개선 이차보전액 54억원, 노란우산 공제 장려금 10억원, 영세자영업자 고용보험료 6600만원, 창업실패자 융자상환 지원 10억원, 신중년 일자리 지원 10억원 등이다.허 시장은 “민선 7기 대전시의 가장 중요한 정책은 경제와 일자리 창출”이라며 “경제가 활성화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는 정책도 탄력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시민이 변화된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과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9.11 I 박진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초과학 푸대접하며 노벨상만 바라서야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초과학 푸대접하며 노벨상만 바라서야-네이버·카카오 되고, SKT 안되고...ICT 전업기업 인터넷銀 진출 허용-학종 적응 못한 일반고, 위기감 확산-[사설]‘성폭행 처벌’에 구멍이 있어서는 안된다-[사설]‘응급실 폭행’ 그대로 두고볼 일 아니다△줌인&-105일 만에 MLB복귀한 류현진-569만 소상공인·자영업자 내년말까지 세무조사 유예△세계 최고수준 R&D투자... 미미한 성과, 왜-응용기술·단기성과·톱다은 집착... 사상누각 과학기술 만든 ‘R&D’ 3적-“연구자 주도 상향식 전환은 옳다... 실패 용인하는 환경 마련해야”-성과평가제, 도덕적 해이 우려에 감시 치중... 연구자 자율성 늘려줘야△文대통령·5당 원내대표 靑 회동-여야 합치 큰 틀 합의 했지만... 北석탄·드루킹·탈원전 ‘각론은 지뢰밭’-김성태 “은산분리 완화, 상당히 잘한 판단... 규제개혁 돕겠다”△5면 정치-文정부는 ‘뭐 해라’ 요구 안해... 대기업 불안감, 정상화 과정의 금단현상-기대감 높아지는 ‘9월 종전선언’ 품페이오 방북, 막판조율이 관건-“국회 특활비, 의장단 최소 경비 빼고 모두 폐지”-추경호, 규제 프리존+샌드박스 ‘규제 프리 3법’ 발의-병사들 제초·청소 작업 안한다... 내년부터 민간 위탁△상장사 상반기 실적-영업이익 ‘사상 최대’지만... 삼성전자 빼면 7% 뒤걸음질-삼성·SK하이닉스, 영업익 신기록 지속 전망... 자동차는 실적 회복, 조선·정유는 부진할 듯△ELS투자, 홍콩발 주의보-‘고수익’ 기대했는데... 홍콩H지수 반등 못하면 원금가지 까먹을 판-‘이익은 한정, 손실 무한대’인데... 투자자 셋 중 하나는 ‘초보’△위기의 일반고-다양한 교육과정 갖춘 자사·특목고에 우등생 뺏겨... 명문고도 설자리 잃어-‘믿을 건 내신뿐’... 1등급 경쟁에 목 매는 까닭-증3 우등생, 일단 자사·특목고 쓰고 본다△10면 경제-향후 5년간 세금 60조 더 걷힌다는데... 재정 운용 신뢰성 떨어질까 우려-中, 美와 무역전쟁에도... ‘연 6.5% 성장률’ 달성할까-김영춘 “유엔 제재 풀리면... NLL 인근에 남북 공동어로 추진”△11면 금융-10조룰·총수·기업 범위 완화... 인터넷銀 특례법 파고 넘는다-일자리 늘리고 혁신성장 키우자... 부산·경남은행 1400억 대출 지원-“삼성·한화생명 종합검사 가능”... 尹 ‘즉시연금 분쟁’ 칼 빼드나-상반기 실적... 은행들 ‘미소’ 카드사는 ‘울상’△산업&기업-캐다나도 반덤핑 조사... 韓 철강 ‘동네북’ 되나-조현준 효성 회장 “시장과 소통 강화”-中 최대 SNS 위챗과 협력... 삼성 갤럭시 노트9 ‘만리장성’ 넘는다-한화, 세계 최초 수소찌꺼기로 전기 생산-상반기에만 억대 수령... IT기업, 스촉옵션 풍년-CJ·삼성 일자리 늘고, 현대重·GS 줄었다△산업·소비자생활-이젠 점원 대신 ‘AI 쇼핑 도우미’에게 물어보세요-‘블닭볶음면’ 인기몰이에 삼양식품 실적 역대 최대-연구자들 부실 학술단체 참여땐 경고등... 도덕적 해이 막는 가이드라인 마련할 것-LG CNS, 지능형 챗봇 서비스 사내벤처 ‘단비’ 분사△중소기업·벤처-뷰티업계 ‘男 좀 보소’-동아전람 건축박람회 23~26일 킨텍스 개최-文 ‘개성공단 재개’ 언급에도... 웃지 못하는 입주기업-살롱부터 생각캡슐까지... 교원그룹의 업무공간 혁신 실험△화통토크-“남북관광 재개가 평화의 확실한 출발점... 10월 국감때 금강산 방북 추진”-안민석의 ‘끝나지 않은 전쟁’△증권&마켓-디젠스·에스마크... 감사의견 ‘비적정’ 공포에 줄줄이 하한가-터키발 금융불안에 증권주 줄줄이 신저가-文대통령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재안에... 들썩이는 남북경협株△증권-“사드 악재 뚫고... 산업은행, 中투자 성사시켜”-KB·키움證, 美호텔 55개 묶어서 투자한다-“3년간 2051억원 투자 완료돼 재무지표 더 안정될 것”-노란우산공제, 국내 블라인드 PEF 운용사 6곳 최종 선정△여행-작은 섬들의 환대, 소나무 아래 낮잠... 거제, 좋제?-中企 관광크라우드펀딩으로 두 마리 토끼 잡아요△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1-‘6년 연속 2위’ 우리가 이끈다-2연패 노리는 김학범호, 말레이시아 꺾고 16강 확정 짓는다-[눈길 가는 이색종목]바다 위 질주 ‘제트스키’... 카드 두뇌싸움 ‘브리지’-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황금빛 통일’ 꿈꾼다△사람&나눔-“현실 외면한 최저임금 인상... 자영업자 인위적 구조조정 초래”-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앞장... 신한은행 ‘윤리준칙’ 서약식-‘예산통’ 김재훈, 신임 한국재정정보원장에-하이트진로, 김포소방서 순직 소방관 유족에 위로금 1000만원 전달-“4차 산업혁명 맞아 압축성장 이뤄낸 한국의 힘 보여주길”-롯데케미칼 신입사원 70명, 타이탄 말레이시아 공장 방문△오피니언-[허영섭 칼럼]국민연금의 배반-[생생확대경]‘美 자동차 관세’ FTA 비준카드로 방어를-[기자수첩]‘유전자 전쟁’ 손놓은 정부△부동산-자녀·청약통장 없으면 탈락... 신혼부부 전·월세 보증금 지원 ‘있으나 마나’-오피스텔 ‘주먹구구식’ 관리비 운용... 회계감사 의무화-부영 “1년간 모든 임대주택의 보증금·임대료 동결”△사회-“급여가지 정해 대기업 압박”... 檢 ‘공정위 불법 채용비리’ 12명 기소-노후 아파트가 화재위험 더 큰데... 신축 아파트에만 ‘소방차 전용구역’-‘공수래 공수거’ 잊은 중벼슬... ‘설정스민 불신임안’ 가결-‘드루킹 연루 의혹’ 김경수 오늘 영장실질심사... 법리공방 예고-폐선 계획 철회... 인천~서울버스 ‘출근대란’ 없다
2018.08.16 I 박일경 기자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청년인재 4기 활동 시작
  •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청년인재 4기 활동 시작
  •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커뮤니티 스토어의 청년인재 4기 10명을 선발하고 대학로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청년인재 발대식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는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모델로 지난 2014년 10월에 대학로에 문을 열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NGO 파트너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청년인재를 선발해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날 발대식에서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을 비롯해 청년인재 1기부터 4기까지 학생 25명이 참석하며 지난 4년간의 커뮤니티 스토어 운영 경과 보고 및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 리뷰를 시작으로 청년인재 4기 임명식, 커피테이스팅 간담회, 기념촬영 등의 시간이 마련됐다.스타벅스 청년인재 4기 학생들은 올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로 2018년 2월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하는 복지 기관 담당자 및 소속 고등학교의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1차 서류전형 및 2차 최종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지난 5월에는 청년인재 대학생들의 개인역량과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 운영하는 월별 프로그램 중 하나인 ‘2018 유스 리더십 캠프’를 개최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청년인재들이 명사로 추천한 혜민 스님의 마음 치유 강연이 진행됐다.현재 스타벅스는 4기까지 총 38명의 청년인재 대학생을 선발했으며 2014년 10월부터 올해 7월 현재까지 3년 8개월 동안 총 약 5억 3천여 만원의 적립 기금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됐다.청년인재로 선발된 대학생들에게 1학년 2학기부터 졸업할 때까지 매 학기 250만원의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유스 리더십 캠프, 명사 초청 세미나,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스타벅스 지원센터(본사) 인턴십, 스타벅스 글로벌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2018.07.19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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