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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클럽' 지킨 NHN…'게임·AI' 필두로 우상향 이어간다
  • '2조 클럽' 지킨 NHN…'게임·AI' 필두로 우상향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조 클럽’ 수성에 성공한 NHN(181710)이 올해 역대 최대 수익성 달성에 나선다.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신작 6종 출시가 예정돼 있는 게임과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앞세워 AI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사진=NHN)정우진 NHN 최고경영자(CEO)는 14일 2023년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NHN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695억원, 영업이익 555억232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2.2% 증가했다.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982만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매출의 경우 연간·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적자전환한 요인으로는 커머스 사업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NHN클라우드의 공공사업 지연에 따른 매출 차감이 꼽혔다. (사진=NHN)올해 NHN은 게임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 통제 기조는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 사업의 경우 좀비 아포칼립스 루트슈터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시작으로 △스텔라판타지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페블시티 △프로젝트G 등 신작 6종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다키스트데이즈는 오는 2월부터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나선다.정우진 대표는 ”다키스트데이즈는 2월부터 CBT 모집을 시작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 차례 검증할 계획“이라며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라판타지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최근 체결했고, 서브 컬처 장르의 재미를 살려 연내 글로벌 출시하겠다“며 ”NHN플레이아트 등에서 준비 중인 다수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NHN)웹보드게임의 경우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상태다. 정우진 대표는 웹보드게임 월간 결제 한도 규제 추가 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희망하고는 있지만 정부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웹보드 게임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이용자층이 2~30대까지도 내려가는 걸 확인하고 있어 2024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AI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과 여러 공공 클라우드 사업 전환에 대한 경험, 네이버클라우드·솔트룩스 등과의 협업이 핵심이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엔비디아, 그래프코어, 사피온 등 여러 AI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 생성형 AI 기업과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구조조정 계획도 언급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96개였던 연결 대상 계열사를 올해 70개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안 CFO는 ”올해 말까지 연결 종속회사를 70개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정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회사라면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더라도 정리하는 기조“라고 설명했다.한편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이를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규모는 666억원이다. 배당금은 주당 500원씩 169억원 규모로 오는 4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한다. 또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도 추진한다.
2024.02.14 I 김가은 기자
‘HL만도’가 찜한 비트센싱, 상장 주관사로 NH證 선정
  • [마켓인]‘HL만도’가 찜한 비트센싱, 상장 주관사로 NH證 선정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기업 비트센싱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오는 2025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비트센싱)비트센싱은 포스텍 출신의 이재은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이미징 레이더 전문 제조 기업이다. 이미징 레이더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부품으로, 자율주행차의 전후방 차량 인식에 활용된다. 비트센싱은 국내 최초 4D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비트센싱은 지난 2022년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14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HL만도(204320), 에이에프더블유파트너스,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80억원 수준이다. 비트센싱은 올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우수 인재 영입 및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첨단 레이더 기술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RPaaS(Radar Platform as a Service)’를 선보여 글로벌 주요 고객사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을 비롯해 차세대 교통 레이더 ‘TIMOS’, 수면케어 솔루션 ‘AI 웰니스 레이더’ 등을 주력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12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3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은 대표는 “만도, 현대오토에버 등 자동차 분야에서 상장을 이끈 경험과 비트센싱에 대한 높은 이해도, 출자 경쟁력 등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비트센싱의 RPaaS 솔루션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레이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허지은 기자
설 연휴에도 2월초 반도체 수출 급증…수출 플러스 ‘청신호’(종합)
  • 설 연휴에도 2월초 반도체 수출 급증…수출 플러스 ‘청신호’(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2월 들어서도 전년대비 큰 폭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체 수출액은 14.6% 감소했으나 반도체만은 42.2% 급증했다. 반도체 반등에 힘입어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하루) 평균 수출액도 11.7% 늘었다.관세청은 2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50억1000만달러(약 19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다. 올해 조업일수는 6.5일(토요일=0.5일)로 지난해 8.5일보다 2.0일(23.5%)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0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23억1000만달러로 11.7% 늘었다.특히 가파른 반도체 반등 흐름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이어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27억8000만달러로 무려 42.2% 늘었다. 일 평균 기준으론 전년대비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다른 품목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대부분 전년대비 줄었으나, 석유제품이나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은 일 평균 기준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단, 지난해 수출 실적이 좋았던 승용차와 선박은 상대적으로 부진, 월간 기준 전년대비 감소 전환 조짐을 보였다.국가별로는 미국이 한 달 만에 다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서려는 모습이다. 이 기간 대(對)미국 수출액은 28억4000만달러로 12.4%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28억2000만달러·20.3%↓)이나 유럽연합(14억5000만달러·35.5%↓)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12월 20년6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으나 대중국 수출이 지난달 20개월 만에 반등하며 다시 1위를 탈환한 바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월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관계자들과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이 같은 흐름을 고려했을 때 2월에도 전년대비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수출은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작년 10월 반등에 성공하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 1월 수출은 지난해 1월의 설 연휴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8.0%(일 평균 5.7%) 늘었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 2~3월 조업일수는 전년대비 각각 1.5일씩 줄어드는 만큼 조업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그러나 반도체 호조에 따라 수출 우상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같은 기간 수입액은 170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6% 줄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원유(29억7000만달러·14.3%↓)를 비롯한 대부분 품목 수입액이 감소했다. 단,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 제조장비(7억7000만달러·32.8%↑) 수입은 크게 늘었다.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단, 무역수지는 월말이 갈수록 개선되는 경향이 있어 이달에도 월간 기준으론 작년 6월 이후 이어져 온 흑자 흐름이 예상된다.
2024.02.13 I 김형욱 기자
“지주회사, 주주환원 신뢰도 강화…재평가 계기”-SK
  • “지주회사, 주주환원 신뢰도 강화…재평가 계기”-S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증권은 지난해 국내 주요 지주회사가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는데도 배당 등 주주환원은 강화했다며 올해 시행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실시와 함께 지주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리라고 내다봤다. (표=SK증권)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주요 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결실적이 공시됐다”며 “지난해 지주회사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LG전자(066570)·LG생활건강(051900)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축소됐고, 한화솔루션(009830)이 적자 전환하면서 LG(003550)와 한화(000880)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2%, 25.7% 감소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크게 적자 전환한 SK스퀘어(402340)·SK(034730)의 지난해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반면,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호조를 보인 LS(006260)와 삼성물산(028260)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2%, 6.8% 증가했다. 두산(000150)도 흑자 전환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지주회사는 최근 주요 자회사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되며 올해 연결실적 개선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들이 연결 실적 부진에도 배당금 규모를 전년 이상 유지하리라고 전망했다. SK는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5000원(중간배당 1500원 포함) 배당을 결정했으며, LG는 전년 대비 100원 증가한 주당 31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그 외에 삼성물산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2550원의 주당 배당을 결정했으며, 두산도 전년과 동일한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SK와 LG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보유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은 강화되는 흐름이다. 최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리라고 예상되지만, 올해 주요 자회사의 배당 규모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서 지주회사의 주주환원 수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주요 지주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SK와 LG는 기본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과 함께 Harvet 성과 일부를 주주환원할 예정이다. LS는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우상향을 명시했으며, 삼성물산은 최소 주당 2000원의 배당과 함께 보유 자사주의 3년 분할 소각을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주요 지주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이에 대한 신뢰도 제고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제도 개선안의 실시를 계기로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박순엽 기자
정만기 무협 부회장, 지방 무역현장 방문…“킬러규제 해소 노력”
  • 정만기 무협 부회장, 지방 무역현장 방문…“킬러규제 해소 노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에 걸쳐 지방 무역 현장을 방문했다고 12일 무협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역별 수출 기업과 면담을 통해 해외 인허가, 노동·인력, 물류·통관 등 분야별 무역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기업 생산 시설 시찰 및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한국무역협회(KITA) 정만기 부회장은 2월 2일(금) 인천 소재 (주)카네비모빌리티를 방문해 첨단 분야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업계 애로를 청취했다.(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정종택 (주)카네비모빌리티 대표)(사진=한국무역협회.)정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방문한 강원도 춘천 소재 동물용 의약품 생산 기업 애드바이오의 정홍걸 대표는 “중국에서 동물약품 인허가 획득 시, 외국 제품은 농업부 한 곳에서 절차를 담당해 인허가 획득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국 제품은 각 지방정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제품 등록에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해외 동물약품의 인허가 획득 절차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일에는 인천 소재 국내 1호 순수 전기 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의 추진 동력 시스템을 개발한 카네비모빌리티을 방문했다. 정종택 카네비모빌리티 대표는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레벨4) 단계에서의 사고 책임 소재가 법제화되지 않아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 주행 개발 일정을 늦추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에 걸맞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5일에는 경기도 부천 소재 모던씨앤비를 찾았으며, 7일에는 경기도 용인 소재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생산기업 위로보틱스를 방문했다. 장만순 모던씨앤비 대표는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에 응하지 않는 등 악용 사례가 빈번해 직원 채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엄격한 미국 시장 특성 때문에 인증 및 인허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을 개발하면 인증 및 인허가 이슈는 항상 따라오는 문제”라며 “신개념 제품이나 상품은 일반적으로 인증 관련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해 국내 판매 레퍼런스와 인증 획득을 토대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 시 현지 판매가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하며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무역 현장의 규제 해소에 최선을 다해 업계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3월부터 수출 기업 실무자로 구성된 ‘규제·애로 워킹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분기별 온라인 설문과 상시 오프라인 면담을 진행해 규제·애로 건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12 I 김성진 기자
지난해 수익률 42% 기록한 팜이데일리 선정 '유망바이오 톱10', 올해는?
  • 지난해 수익률 42% 기록한 팜이데일리 선정 '유망바이오 톱10', 올해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올해도 유망바이오 톱10 기업을 선정, 보도했다. 고수익 의료기기 후보 기업부터 매출 급등,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알짜 기업으로만 추렸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수익률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팜이데일리가 올해 선정한 기업은 클래시스(214150) 디알텍(214680) 루닛(328130) SK바이오팜(326030) 셀트리온(068270) HLB(028300)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펩트론(087010) 큐라클(365270)이다. 올해 기대되는 성과 특징에 따라 △고수익 의료기기군 △매출 고성장군 △기술이전 기대군으로 나눴다. 앞서 팜이데일리가 지난해 초 자체적으로 선정, 발표한 유망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무려 4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률을 나타낸 KRX 헬스케어 지수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동일한 투자금을 헬스케어 지수가 아닌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종목에 넣었다면 약 100% 수익을 더 많이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확장성 ‘갑’… 고수익 의료기기군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올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슈링크 유니버스’와 비침습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를 주력 제품으로 갖고 있다. 클래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1억원, 영업이익은 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304억원, 영업익 12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수익 비결은 소모품 판매 증가에 있다. 클래시스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5.8%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브라질, 태국 등 주요 국가의 판매 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누적 장비 매출이 늘면서 소모품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디알텍은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의료용 디텍터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디알텍은 산업용 디텍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7%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알텍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숫자로 증명… 매출 고성장군국내 톱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은 올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루닛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약 2525억원에 인수했다. 루닛은 이미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볼파라 인수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볼파라 인수는 즉각적으로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매출은 약 232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507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2023년 3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 무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으로 5년 내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의약품 등극이 기대된다. 엑스코프리의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성장했다.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을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그리고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등이 3년 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HLB는 올해 5월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FDA 신약 승인이 되면 매출 증가세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HLB는 이미 승인을 예상하며 세계 간암약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HLB는 2024년 1월 현재 미국 39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HLB는 3년 내 간암 면역항암제 시장(병용요법)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7년도 간암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3조원 가량을 조기달성하겠다는 포부다.◇잇단 러브콜… 기술이전 기대군국내 누적 최다 기술이전 건수를 자랑하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올해도 역대급 기술이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 누적 계약금은 8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는 레고켐의 후보물질과 플랫폼기술을 기술도입해 간 상대회사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데이터 여럿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 높다.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ROR1 ADC ‘CS5001’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는 올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된다. 익수다에 유럽 판권 및 개발권리가 기술이전된 HER2 ADC ‘IKS014’ 역시 지난해 10월 임상 1상이 개시됐음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1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에이프릴바이오도 다른 어느 바이오기업보다도 올해 풍부한 기술수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임상시험을 통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에 대한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기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회사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지난해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임상 최종 결과 수령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큐라클은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망말질환 치료제 개발 성공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큐라클은 현재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0명 대상으로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큐라클은 해당 임상 결과를 오는 5월 5일에서 9일 사이 열리는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U06 효능이 임상 2a상에서 확인되면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2024.02.08 I 석지헌 기자
미래운용,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순자산 1조7500억 돌파
  • 미래운용,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순자산 1조75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7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순자산은 1조7587억원이다. 2021년 상장 당시(140억원)에 비해 126배 증가한 것으로, 국내 상장된 전체 반도체 투자 ETF 29종목 중 최대 규모다.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지수는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대표한다. 1993년 산출 시작 이후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라 장기 우상향을 그려 왔다. 특히 작년에는 ‘챗GPT’ 열풍에 1년간 64.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이은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1월에는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반도체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반도체 투자 대표 ETF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기준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8084억원이다.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대금은 374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중 가장 크다.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선임매니저는 “생성형 AI에 이어 최근 온디바이스 AI 분야도 새롭게 주목 받으면서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의 모멘텀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관련 밸류체인에 골고루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ETF는 반도체 산업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원다연 기자
SK가스, 신사업 추진 성과까지 주주환원…배당기준 변경
  • SK가스, 신사업 추진 성과까지 주주환원…배당기준 변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가스가 현금배당을 상향하며 주주친화 경영을 실천한다.에코허브(ECOHub) 전경/사진=SK가스 제공SK가스는 6일 공시를 통해 전년 배당금 6500원 대비 23% 상향된 8000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2000원과 기말배당 6000원을 포함한 금액으로 배당 총액은 718억원이다.SK가스는 배당금의 점진적 우상향을 추구한다는 기준에 따라 점차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당 배당금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이번에 결정한 배당금은 2020년 4000원에서 3년 만에 2배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간배당금을 포함한 시가배당률은 5.3%로 높아졌다. SK가스는 기업과 이익의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이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도 적극 실천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지난해 9월 2024~2026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올해부터 발전·액화천연가스(LNG) 신사업 가동을 통한 사업구조 변화를 고려해 기존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경상이익)의 25%’로 배당기준이 변경된다. 신규사업의 성과까지 일부 반영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을 강화한 것이다. LNG-LPG 옵셔널리티(Optionality)에 의한 비경상 이익을 포함해 중장기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추가 주주환원도 검토할 방침이며, 중간배당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SK가스 관계자는 “SK가스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을 준수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신사업 가동과 함께 Net Zero Solution Provider로 발돋움하며 점진적으로 회사 성장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고 신뢰를 강화하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경은 기자
현대·기아 올해도 실적 질주…'저PBR'은 거들뿐
  • 현대·기아 올해도 실적 질주…'저PBR'은 거들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자동차주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열풍을 타고 질주하고 있다. 실적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견조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같은 저 PBR주로 묶여 상승궤도에 오른 금융·보험 등 업종과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것) 우려가 해소되고,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나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수혜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현대차·기아 급등에…車 ETF도 ‘싱글벙글’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월30일~2월6일) 다수의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11.43%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간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TOP3플러스’도 10.98% 수익률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도 9.70%의 수익률을 보였다.이들 ETF는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을 절반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날 기준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의 기아와 현대차의 비중은 각각 27.98%, 27.08%다.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기아와 현대차 비중을 각각 29.17%, 27.74% 규모로 담고 있고, ‘KODEX 자동차’ 또한 기아와 현대차를 각각 25.24%, 21.39%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가 저 PBR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현대차는 20.40% 상승했다. 기아는 11.71% 올랐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9370억원, 3684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각각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현대차를 3236억원을 순매수했다. ◇ 사상 최고 실적에 피크아웃 우려도↓…향후 전망은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한 점 등을 이유를 들어 저 PBR 관련주로 함께 묶여 상승한 금융·보험 등 업종보다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PBR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 배경을 보면, 여타 정책 테마주 성격과 비슷한 양상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려면 펀더멘털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간 현대차와 기아의 발목을 잡았던 피크아웃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거듭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거듭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3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소멸했다는 판단이나 여전히 시장은 연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불거진 기저효과 우려도 사그라지고 있다. 현대차의 1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3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고, 같은 기간 인도와 브라질 시장도 각각 10.4%, 13.9% 늘었다. 기아의 1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2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다면 판매 강도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고 업계에선 판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자동차 업종이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 내다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은 자동차주에 대한 저평가 매력을 환기시키고 있고,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로 낮은 PBR과 높은 유동성을 지닌 현대차와 기아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이익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주주친화정책의 추가 작동 가능성과 개선 여지가 높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7 I 이용성 기자
"옥석 가리기 끝났다"…메타버스, 비전프로 업고 재도약 '시동'
  • "옥석 가리기 끝났다"…메타버스, 비전프로 업고 재도약 '시동'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메타버스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법적 기반이 마련돼 정부 지원책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기들이 출시돼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메타버스 확장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조3034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8%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사진=한국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메타버스 산업은 지난해까지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기술과 콘텐츠 모두 성숙되지 않은 상태였던 탓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주요 메타버스 서비스들은 ‘킬러 콘텐츠’ 부재와 기기(하드웨어) 판매 부진으로 외면받았다.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데이터는 지난해 말까지 미국 VR 헤드셋과 AR 안경 매출이 2022년 대비 급감했다고 밝혔다. 2023년 VR 헤드셋과 AR 안경 매출은 6억6400만달러(약 8700억원)으로 2022년(11억달러) 대비 40% 가량 줄었다.국내외 기업들 또한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 부서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21년 사명을 바꾸고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었던 메타(구 페이스북)은 전담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월트디즈니 또한 메타버스 사업부를 해체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메타버스 알트스페이스’ 서비스를 종료했다.메타버스에서 손을 뗀 국내 기업들도 부지기수다. 올해 초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법인을 종료하고, 전직원 대상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컴투스(078340) 또한 자회사 컴투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와 한글과컴퓨터가 합작한 ‘싸이타운’ 플랫폼도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했다.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5대 조건(사진=베인앤컴퍼니)업계에서는 이 같은 과정을 ‘옥석 가리기’라고 보고 있다. 부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온 ‘알짜배기’ 기업들만 남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초기 모든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뛰어들어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기업들은 소수”라며 “부침을 겪으며 거품이 빠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분위기는 이미 반전된 상황이다. 지난 1일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 근거를 담고 있는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에는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사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 근거가 명시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역별로 가상융합지원센터를 지정해 사업에 필요한 비용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2일 정식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3499달러(한화 약 468만원)부터 시작하는 비전프로는 사전판매에서 20만대 이상 팔렸다. 삼성전자도 신규 XR 헤드셋 ‘갤럭시 글래스’에 대한 특허를 줄줄이 출원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XR 시장은 기기 판매 부진으로 23년 소폭 역성장했으나, 애플 비전프로와 삼성전자 갤럭시 글래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XR 디바이스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드웨어가 보급되면 관련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신 기기의 확산은 메타버스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비전프로 판매 확대는 메타버스 플랫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학계에서는 메타버스의 전파와 확장 경로가 다른 대부분의 기술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상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초기에는 기술에 관한 과도하고 왜곡된 기대감을 품었다가 시장이 다시 느슨해지고, 다시 가속하는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상향 발전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에서 대중이 가장 크게 기대한 영역은 VR 기반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즉 소비재 영역의 활용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발전 속도가 느렸던 점에 대중이 실망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B2C 영역에서도 약진하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진흥법 본회의 통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김가은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에 귀환하는 세 가지 이유
  • 외국인이 코스피에 귀환하는 세 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5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체되어 있던 외국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면서 “시장 측면에서 수급 주체가 바뀌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급에서 주도 역할을 하던 개인 수급은 추세를 추종하면서 주식시장 하락 구간에서 저가 매수는 주춤하고 있다. 그런 중 외국인 매수가 시장 바닥을 지지해 준 것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모멘텀이란 게 양 연구원의 판단이다.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방향이 전환된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먼저 순환적으로 글로벌 경기 반등의 신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일단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역할을 하는 한국 수출이 1월부터 뚜렷하게 증가했다”면서 “그리고 지난해 기대했던 반등이 없었던 미국 제조업 지표가 확장구간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 수출과 연관성이 높은 신규 주문은 확장구간에 진입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두 번째로 환율을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환율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300원 이상 수준에서 꾸준히 매수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이번에 매수 규모가 큰 것이 두드러지긴 했으나 지난해부터 보면 매수 방향은 우상향”이라고 판단했다.이어 “원화 강세가 이전처럼 빠르진 않으나 현 수준대에서는 매수가 매도보다 우위인 구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대형주 밸류에이션이 낮았기 때문에 한국시장 매수 시 대형주 중심인 외국인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에는 한계도 있다. 코스피 PBR은 현재 0.9배 수준인데 2022년 금리 인상 이후 보여준 박스권의 중간수준이다. 또 상단은 0.95배 수준이다. 지금의 기대가 지속한다고 할 때 코스피는 대략 5% 정도인 2750선 수준까지는 열려 있다. 다만 양 연구원은 “그 이상은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해 아직은 이를 수 있다”며 “그 이상으로 도달하는 것은 금리 인하 이후가 더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5 I 김인경 기자
수출 호조에 정책 수혜까지 현기차…외인은 ‘타요’, 개미는 ‘내려요’
  • 수출 호조에 정책 수혜까지 현기차…외인은 ‘타요’, 개미는 ‘내려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150만대를 넘어서는 등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수출 호조 전망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까지 더하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손바뀜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적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에 외국인 수급이 몰리고 있는 반면, 개미들은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선 모양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9.13%(1만9000원) 오른 2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2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동생격인 기아(000270)는 한술 더 떠 12.42%(1만3200원) 상승하며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기아의 시가총액은 48조443억원으로, 또다시 현대차를 266억원 차이로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6위로 올라섰다.현기차(현대차 기아) 주가가 상승한 것은 자동차 업종이 국내 1월 수출 호조를 이끈 주역 역할을 한 데다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곧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흡한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정책이다. 자동차 업종은 평균적으로 PBR 0.6배에서 거래되는 등 수년간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평균 ROE는 10%를 넘어서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 지침이 주가 상승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며 지난 3거래일간 현대차 주가는 19.47%, 기아는 21.94% 상승했다.올해 업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도 맞물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매출액과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높아진 브랜드 파워와 고부가가치차종 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 확대 등이 배경이다. 기대치가 커지는 가운데 수급 동향은 엇갈렸다. 지난 3거래일간 외국인이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1조945억원어치 사들이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1조2818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이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전과 비교해 현대차는 29.20%에서 34.10%로, 기아는 36.16%에서 39.99%까지 상승했다.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외국인은 자동차주의 우상향을, 개인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서는 완성차 관련주 종목뿐만 아니라 자동차 섹터 전반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 보고 있다. 단기 실적이 양호한데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투자 매력이 개선되고 있고 저평가 해소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선호와 주주친화정책의 강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자동차 주가가 상승중”이라고 판단했다.
2024.02.05 I 이정현 기자
되살아난 대중국 수출…올해 韓수출 ‘청신호’
  • 되살아난 대중국 수출…올해 韓수출 ‘청신호’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한 해전보다 56% 이상 늘어나고, 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면서 올해 1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고전한 배경이 됐던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올해 수출 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는 △전체 수출 플러스 △반도체 수출 플러스 △대중국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등 수출 회복을 위한 ‘4가지 퍼즐’이 맞춰졌다며, 올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였던 2022년 6836억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수출 목표는 7000억달러다.◇되살아난 中 수출시장…“더 개선될 것”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월 대중국 수출액은 106억9000만달러(약 14조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동월대비 1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변경에 따른 조업일수 2.5일(21.5→24일) 증가 영향을 배제해도 4.0% 늘었다.대중국 수출이 ‘플러스’ 전환한 것은 무려 20개월 만의 일이다. 중국은 우리 전체 수출품의 5분의 1 이상이 향하던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국경 봉쇄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 2022년 5월 이래 줄곧 수출액이 줄었다. 우리의 대중국 수출 구조는 대체로 중국 제조기업이 한국 기업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중간재를 받아 제품을 만들어 자국에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구조인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급감해왔다.중국은 20여년 만에 미국에 뺏긴 최대 수출국 지위도 한 달 만에 되찾았다. 대(對)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113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3년 6월 이후 20년6개월 만에 대중국 수출액(109억달러)을 앞질렀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쌓였던 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다시 한국산 중간재를 찾기 시작한 모습이다. 1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27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5.3% 증가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의 경우 수출 물량 자체는 이미 지난해부터 반등했는데 최근 반도체 시세까지 올라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며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고, 코로나19 봉쇄 당시 쌓였던 재고도 소진된 만큼 한국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중국의 비수기가 끝난 뒤에는 반도체 외에도 휴대폰, 컴퓨터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반도체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반도체 수출 6년1개월만에 최대 폭 증가중국의 수출과 긴밀히 맞물려 있는 반도체 수출액은 93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56.2% 늘었다.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40.1%로 바닥을 쳤다가 2분기 -34.8%, 3분기 -22.6% 등으로 점차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10.4%로 플러스로 전환했고, 올해 1월에는 56.2% 증가해 완벽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생성형 AI 관련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의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확대되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감산 등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트에 따르면 올 1월 낸드플래시 128기가바이트(Gb) 고정가격은 4.72달러로 지난해 4~9월 3.82달러 대비 20% 이상 올랐다. D램 8Gb DDR4 고정가격도 작년 9월 1.30달러에서 1월 1.80달러로 40% 가까이 올랐다.◇對美 수출 역대최대…아세안·EU도 호조중국과 반도체 수출 반등에 힘입어 우리 전체 수출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1월 전체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0% 늘었다. 12개월 연속 감소한 뒤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국장)은 “조업일수 증가를 감안해도 일(日)평균 수출액이 5.7% 늘어난 만큼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 플러스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도 수출 호조세”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8%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밖에 △석유제품(47억2000만달러) △일반기계(44억2000만달러) △석유화학(40억달러) △철강(27억7000만달러)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8.5% 늘어난 6865억달러로 전망했다. 목표치는 이보다 높은 7000억달러로 잡았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무역금융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355조원까지 늘리고 수출 마케팅에도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만간 범부처 수출확대전략도 마련한다.다만 2~3월 월간 수출액은 일시적 부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이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늦어지며 2월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들기 때문이다. 3월도 휴일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1.5일 감소한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와 함께 전체 수출은 물론 대중국·반도체 수출까지 모두 ‘플러스 전환’하며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맞춰졌다”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란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도록 범부처 정책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2 I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면담 “中企 경쟁력 강화 노력”
  • 안덕근 산업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면담 “中企 경쟁력 강화 노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관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만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기문 한국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이달 5일 장관 취임 이후 한국무역협회(10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연합회(이상 17일), 중견기업연합회(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30일) 등 주요 경제단체를 차례로 찾아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이번이 6개 주요 경제단체 면담 중 마지막 일정이다.안 장관은 “올해 수출 우상향 추세를 넘어 역대 최대치 달성과 첨단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공급망 안정화 등 주요 정책과제 달성을 위해 하나의 팀으로 함께 노력하자”며 “중소기업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데 공감하며 수출과 기술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문 회장은 “산업부의 수출 지원 확대 의지에 기대가 크다”고 화답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소기업의 공급망 관리와 원자재 수급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한편 국내에는 771만개의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있다. 전체 기업 수의 99.9%, 전체 고용의 81%(1849만명), 매출의 47%(3017조원)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다. 산업부는 중소기업 대상 무역보험 공급을 올해 53조원으로 늘리고,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도 311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5조1000억원 규모의 소관 연구개발 예산 중 40% 이상도 중소기업 대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2024.01.31 I 김형욱 기자
올해 첫 FOMC 임박…환율, 하루 만에 1330원대로 반등
  • 올해 첫 FOMC 임박…환율, 하루 만에 1330원대로 반등[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30원대로 반등 마감했다. 올해 첫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시장에선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이 상승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사진=마켓포인트)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9.4원)보다 5.2원 오른 133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30원을 하회해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31.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순간적으로 1330원을 하회했으나 이내 상승 폭을 확대하며 12시께는 1336원까지 올랐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30원 중반대를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달 1일 새벽 4시반께 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연준은 올해 첫 통화 정책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에선 3월 조기 금리인하를 두고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이번 FOMC에서 점도표 수정은 없지만, 문구 변경이나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달러 약세를 촉발하며 환율은 하락할 수 있다.FOMC 경계감에 달러화는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3분 기준 103.61을 기록하며 보합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장중 중국 국가 통계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보다 0.2 상승한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 달 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50’에 못 미치면서 4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이에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으로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발 리스크 오프(위험회피)로 인해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순매수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8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수급적으로는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적었다. 이에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3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31 I 이정윤 기자
"대충하지 않아"…'피크타임 우승' 배너의 식지 않은 열정
  • "대충하지 않아"…'피크타임 우승' 배너의 식지 않은 열정[인터뷰]
  • 왼쪽부터 태환, 영광, 곤(GON), 혜성, 성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곡 안무 연습 도중 오른손으로 왼손바닥을 쳐야 하는데 엄지 손가락을 쳐버려서 힘줄이 찢어졌어요.”(태환)“뮤직비디오를 찍을 땐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촬영을 중단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죠.”(곤)그룹 배너(VANNER)는 컴백 준비 과정에서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을 겪는 위기 상황과 여러 차례 마주했다. 그럼에도 다행히 멤버들은 ‘컴백’이라는 미션을 계획대로 완수했다.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멤버들은 “파스를 몸에 달고 살면서도 뭐 하나 대충하지 않았다”며 “빠른시일 내 컴백해 이전보다 한층 멋지고 예뻐진 비주얼과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태환(리더, 메인보컬), 영광(보컬), 곤(메인댄서), 혜성(댄스, 보컬), 성국(랩) 등 5명으로 이뤄진 팀인 배너는 지난해 방송한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 우승 팀이다. 소형 기획사 소속으로 2019년 데뷔한 배너는 모든 멤버가 아르바이트와 활동을 병행하면서 어렵게 팀을 존속시켜나가던 중 참가한 ‘피크타임’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활동 동력을 얻었다. 혜성어느덧 ‘피크타임’ 우승 이후 9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멤버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워 보였다. 부상을 당한 손가락을 보여주며 웃어 보인 태환은 “이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한 끝 고난도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선보이자는 결론을 내리고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연습을 하면서는 무대를 끝낼 때까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뒤이어 혜성은 “트레이닝을 따로 받지 않고 멤버들끼리 자생했던 팀이었다보니 무대 위에서의 표현법 등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공백기 때 선배 그룹들의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표현법 등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을 보탰다. 배너가 30일 내놓은 새 앨범은 2번째 미니앨범인 ‘캡쳐 더 플래그’(CAPTURE THE FLAG)다. 지난해 8월 ‘피크타임’ 우승 후 처음으로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비디비쉬’(VENI VIDI VICI)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 꿈을 향해 거침없이 항해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던 배너는 이번엔 ‘잭팟을 터트릴 필승 공식을 찾아나겠다’는 더욱 당찬 의지를 녹였다. 성국은 “항해를 시작한 배너가 여정을 즐기는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영광앨범에는 타이틀곡 ‘잭팟’(JACKPOT)을 비롯해 ‘비 마이 러브’(Be My Love), ‘써킷’(CIRCUIT), ‘포니테일’(PONYTAIL), ‘애프터 파티’(After Party), ‘어크로스 더 스타즈’(Across The Stars) 등 총 6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잭팟’은 블루스 락 감성을 곁들인 얼터너티브 락 장르 곡으로 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와 우석이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또 하나의 잭팟을 터트리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나가는 배너만의 순수하면서도 터프하고 에너제틱 한 매력을 담아낸 곡’이라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곤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제목 그대로 ‘잭팟이다!’ 싶었다”며 “뭔가 해낼 것만 같고, 좋은 기운이 다가올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곡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태환은 “그동안 펜타곤 선배들의 노래를 자주 커버했던 터라 작업하게 된 것 자체가 놀랍고 꿈 같았다”면서 “직접 소리를 내면서 쉽게 설명해주셔서 녹음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오스피셔스 류재준 단장과 멤버 곤이 함께 완성한 퍼포먼스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 성국은 “그간 선보인 퍼포먼스를 통틀어 킬링파트가 가장 많다. ‘가자, 질 수 없지!’라고 외치는 구간에서 에너지가 최고에 달한다”고 말했다. 혜성은 “시선 처리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습하며 준비했다”면서 “텐션이 높은 곡이라 자칫 부담스럽게 여겨질 수 있는데, 곤이 형이 아이디어를 낸 ‘냥냥펀치’ 구간이 재미를 더하며 완충 역할을 해준다는 생각이다. 해당 구간을 댄스 챌린지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국뮤직비디오에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넣었다. 태환은 “돈가방의 행방을 쫓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혜성은 “모래 바닥에서 단체 군무를 선보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왜 힘들게 모래 위에서 춤을 췄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영광은 “전작 타이틀곡 ‘퍼포머’(PERFORMER) 콘셉트는 ‘청량 섹시’였는데, 이번 곡의 콘셉트는 ‘섹시 카리스마’다.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준비하는 내내 부담보다 설렘이 더 컸다”고 말을 보탰다. 수록곡 참여진 면면까지 화려한 앨범이다. ‘포니테일’과 ‘애프터 파티’에는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전이 작업에 참여했다. ‘비 마이 러브’(Be My Love)는 비투비 임현식이 공동 작사,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곡이다. 또 다른 수록곡인 ‘써킷’은 배너 멤버 곤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 눈에 띈다. 혜성은 “최고의 디렉터 분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다”며 “컴백 활동 또한 배운다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곤은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다. 멋진 스태프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팬들에게 큰 사랑까지 받으니 ‘이래서 내가 아이돌 했지!’ 싶다”며 웃었다. 태환은 “이번 앨범으로 배너가 다양한 색깔의 곡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배너는 2월이 되면 데뷔 5주년을 맞는다. 5주년 소감을 묻자 영광은 “‘피크타임’ 출연 전에는 팀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지냈는데, 기적처럼 우승 팀이 되어 클랩엔터테인먼트(현 매니지먼트사)를 만나고, 많은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앨범 활동도 했다”면서 “5주년을 맞은 올해는 또 어떤 좋은 추억을 쌓을지 기대된다.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 팬들과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곤은 지난 5년간 ‘존중’과 ‘배려’를 배너가 멤버 이탈 없이 ‘완전체’를 이어온 비결로 꼽으면서 “의견 대립이 거의 없는 편이다. 곡의 파트를 나눌 땐 가이드만 듣고도 모두의 생각이 일치할 정도로 호흡이 좋다”고 강조했다.곤태환우상향 행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배너의 도전은 계속된다. 태환은 최근 Mnet 신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빌드업’에 참가하며 ‘우승’ 타이틀을 지키려고만 하는 아이돌이 아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안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해 나아가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아이돌이라는 걸 보여줬다. 태환은 “참가 결정을 하는 데 있어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노래에 대한 욕심과 자부심이 크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는 걸 알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태환에게 힘을 실었다. 인터뷰 말미에는 각자 소망하고 있는 활동을 언급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배너해드림’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팬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시는데요. ‘런닝맨’에 출연해 저희의 예능감을 더 많은 분께 알리며 사랑받고 싶어요.”(영광)“기회가 된다면 ‘배너해드림’이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의 자체 콘텐츠인 ‘몬 먹어도 고’와 협업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목은 ‘몬 먹어 드림’ 어떨까요. 하하.”(곤)“단독 콘서트, 팬미팅, 등 기회가 닿는 한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혜성)“개인적으로는 유튜브 콘텐츠인 ‘피식쇼’에도 나가보고 싶어요. 배너가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낸 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는 날도 꼭 왔으면 좋겠고요.”(성국)“전 배너가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해가 지나기 전에 단독 콘서트도 꼭 한 번 해보고 싶고요.”(태환)
2024.01.31 I 김현식 기자
① 루닛·JLK와 다른 길 가는 뷰노...왜
  • [AI의료기업 보험수가 전략]① 루닛·JLK와 다른 길 가는 뷰노...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뷰노(338220)가 경쟁사들과 대조적인 전략으로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루닛(328130)과 제이엘케이(322510)(JLK)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의료기기에 대해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해 임시 수가를 받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뷰노는 통합심사를 거치지 않고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로 비급여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 이 제도를 통하면 유예 기간 동안 가격 정책을 기업이 정할 수 있다. 반면 통합심사로 요양급여 평가를 받으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가격 상한선 통제를 받아야 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첨단 의료기기 기업 제품 중 혁신 의료기기로 인정된 기기는 총 55건이다. 하지만 이중 보험 임시 수가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통합 심사를 신청하고 절차를 통과한 기기는 전체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2건이다.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주력 제품 및 보험 수가 전략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혁신의료기기 통합 제도, 가격 상한가 통제·낮은 임시 수가 등 단점 혁신의료기기로 인정받은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통합심사까지 통과하면 임시 수가를 받아 보험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의료시장에 진입할 때 건강보험 재정에서 비용의 10%를 지원받는 ‘선별급여’를 선택하거나, 환자가 해당 기술 비용을 100% 지불하는 ‘비급여’ 등 진입 수단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통합심사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건 ‘가격 상한가 통제’와 ‘원가보다 낮은 수가 적용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기업 입장에서는 원가를 맞추려면 비급여로 10만원 이상을 받아야지만, 정부가 상한선을 5만원 수준으로 고정시키게 되면 팔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가 될수 있는 것이다.혁신의료기기 건강보험 등재 절차 (자료=보건복지부)이에 뷰노는 혁신의료기기(일반)로 △생체신호분석 소프트웨어(VUNO Med DeepCARS, VN-C-01), △2등급의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VUNO Med-LungCT AI, VN-M-04), △안과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VUNO Med - Fundus AI, VN-M-03), △심전도분석 소프트웨어(VUNO Med-DeepECG, VN-C-04) 등 4개 제품이 지정됐지만 모두 통합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루닛의 경우 2등급 의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Lunit INSIGHT CXR, Lunit INSIGHT CXR)로 통합 심사를 통과했고 임시 수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제이엘케이도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JBS-01K, JBS-01K)로 통합 심사를 통과했고 임시 수가까지 받은 상황이다. 이와는 다르게 뷰노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를 활용해 비급여에 진입했다. 가격 상한선은 없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판매가 가능한 것이 이 제도의 장점이다. 비급여 대상은 대표 제품인 딥카스다. 이 제품은 일반병동 입원환자 대상 4가지 활력 징후(혈압, 맥박, 호흡, 체온)에 기반하여 24시간 내 발생 가능한 심정지를 조기 진단하는 의료기기다. 뷰노 관계자는 “무엇보다 제품 가격을 기업이 정할 수 있는 것이 이 제도의 장점”이라며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의 경우 의료영상이 아닌 생체신호 분야로 ‘신의료기술평가 평가유예’ 제도를 활용해 비급여에 진입해 있다”고 강조했다.현행 평가유예 기간은 2년이다. 뷰노의 경우 2022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30일까지 유예 기간이며 이후 최장 250일 간의 정식 신의료기술평가 기간에도 비급여로 판매할 수 있다. 즉 2025년 3월까지는 회사가 정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뷰노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신의료기술평가 평가유예 제도를 탄 제품이기 때문에 이 길로 쭉 가게 된 개념”이라며 “다른 의료영상 제품들로 혁신의료통합심사에 들어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우선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제도 진입은 신중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뷰노 딥카스, 비급여 도입 병원수 70곳 돌파...‘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전략 먹혔다뷰노의 국내 영향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예후 예측 기기인 딥카스는 업계 최초로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다. 1월 15일 기준 단국대병원, 경희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전국 7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작년 청구 병원 목표(40곳)를 60곳으로 초과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15일만에 10곳이 더 늘었다. 작년 초까지 도입병원 수가 20개 정도였다는 걸 고려하면 최근 확장세가 빠른 상황이다. 뷰노 딥카스 실행 화면 (사진=뷰노)연간 매출도 우상향 추세다. 뷰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 82억원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 작년 전체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매출은 영상의료가 아닌 생체신호 분야에서 창출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대략 65%가 생체신호 분야인 ‘예후·예측’ 제품에서 나왔다. 영상의료 분야인 진단솔루션 제품 매출 비중은 약 15%다. 뷰노 관계자는 “기존의 영상 판독 제품 판매와 기술 이전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의료AI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익 창출에 대한 리스크를 해결해가며 AI 솔루션의 품질 향상과 비급여 진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영업손실도 크게 줄었다. 3분기 뷰노의 영업손실은 약 18억5000만원으로 전분기 53억원 및 전년 동기 약 4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누적기준 영업손실도 약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156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과 같은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개선 흐름이 지속되면 2024년 분기 중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2024년부터는 해외 매출의 증가폭과 매출 비중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루닛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국내가 주력인 뷰노와 입장이 다르다는 관점도 있다. 실제 뷰노는 국내 매출 비중이 예후 예측 기기 3분기 매출 기준으로 99% 이상이고, 영상 의료 기기도 80%가 넘는다. 반면 루닛은 86% 이상의 매출이 해외에서 나온다. 또한 뷰노의 경우 예후 예측 기기가 주력이지만 루닛은 영상 보조 기기가 메인이라 주력 제품도 다르다. 혁신의료기술 방식으로 보험 수가 전략을 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다는 주장도 있다. 해당 제도가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제도보다 검증 과정을 빠르게 거치기 때문에 향후 급여 심사에서도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루닛 관계자는 “신의료기기 제도를 신청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정부에서 새로운 제도로 혁신의료기술평가를 도입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이 기술이 장기적으로 보면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어서 급여 산정이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도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 3년 뒤 다시 기술평가를 받아 급여화 시키는 심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보건의료원(NECA)의 긴밀한 코치를 받을 수 있어 향후 급여 적용 심사를 받을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2024.01.30 I 김승권 기자
한투운용, 엔터4사 집중 투자 ‘ACE KPOP포커스 ETF’ 상장
  • 한투운용, 엔터4사 집중 투자 ‘ACE KPOP포커스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0일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ACE KPOP포커스 ETF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상품으로, 기초지수는 NH투자증권이 산출·발표하는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다. 해당 지수는 K-POP 엔터테인먼트 관련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내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위 10종목을 편입한다. 특히 10개 종목 중 상위 4개 종목의 비중을 95%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iSelect K-POP 포커스 지수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에스엠(041510)(25.92%) △하이브(352820)(24.90%) △JYP Ent(23.9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9.34%)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집중 투자 대상인 4개 종목은 직전 2개년도 평균 KPOP 엔터테인먼트 매출 비중이 50% 이상이고, 음원 및 음반 발매 사업과 공연 활동 등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 중 선별했다. ACE KPOP포커스 ETF 또한 K-POP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핵심 기업 4개사에 집중 투자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협회 및 각사 공시에 따르면 4개사는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연평균 28%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기준 19.13%에 달하는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주가 조정이 일부 나타났지만, 실적 컨센서스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개사의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7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컨센서스가 집계된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냈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성과 공연 및 음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익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 주가 조정이 이뤄진 일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성장성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 상반기에는 신인 그룹 데뷔가 다수 예정돼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핵심 4개사에 높은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 ETF를 활용해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POP포커스 ETF의 신규 상장을 기념해 오는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 내 콘텐츠 ‘한투스테이션’을 통해 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2024.01.29 I 원다연 기자
위펀, 매출 760억원 기록…연간 흑자 달성
  • 위펀, 매출 760억원 기록…연간 흑자 달성
  • (사진=위펀)[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B2B 서비스 플랫폼 위펀이 2023년 결산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타트업 혹한기에도 63%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위펀은 2023년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미 2022년 매출 468억원과 함께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 것에 이어 5년 연속 매출액을 갱신 중이다. 창립 이후 5년간 위펀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21%에 달한다.고객사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고객사 7000곳 이상을 돌파했다. 복수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도 2021년 전체 15%에서 2023년 21%까지 증가했다. ‘통합 계약’ 혜택과 높은 서비스 만족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고객사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전체 중 20%를 차지했다. 이어 ‘정보통신업’ (17%), ‘도소매업’ (16%), ‘제조업’ (16%),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8%) 순으로 확인됐다. 이 외 건설업, 운수 및 창고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 의료, 금융 등에서 활발히 사용했다.서울과 경기 위주로 배송하던 서비스 지역은 충남, 충북, 전남, 경북, 울산 등 전국적으로 확장했다. 2024년엔 물류 서비스 확충을 통해 서비스 가능 지역이 지금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위펀의 대표 서비스 ‘스낵24’와 ‘조식24’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두 서비스 매출이 2022년 286억원에서 2023년 40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스낵과 조식 서비스 이용 고객사도 2618곳에서 3351곳으로 28% 증가했다. 위펀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서비스 확장을 넘어 ‘B2B 플랫폼’으로써 발돋움 예정이다. 이미 법인차량 관리를 돕는 ‘법인차량24’, 기업 사내 도서관 운영을 돕는 ‘도서24’, 기업 기부를 돕는 ‘기부24’ 등 100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서 선보이고 있다. ‘기업의 본업을 제외한 모든 업무 솔루션을 제공해 폭발적인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기조로 200개가 넘는 서비스를 순차 개발 중이다. 명실상부 기업을 위한 B2B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김헌 위펀 대표이사는 “위펀은 다양한 도전과 빠른 의사결정, 고객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B2B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차근차근 밟아온 덕에 창립 이래 매출 그래프는 늘 우상향”이라며 “2024년에도 기업 고객사가 가질 어려움과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3 I 이지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야”
  • 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2024년에도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및 무역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찬회 특별연사로 초청돼 기조연설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와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이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8위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켜냈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과거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으로 일해온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구자열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12월 수출 총액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무역수지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한국 수출은 1년여간 지속된 부진을 털고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올해도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2018년 1621억달러에서 지난해 1248억달러로 감소했다”며 “반면 대미(對美)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 18.3%까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정 부회장은 미중 갈등이 미치는 투자 행태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 핵심산업의 대미 투자는 확대되는 반면 대중 투자는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중국 내 산업 기반을 동남아 등의 대체 생산지로 이전했다는 점도 언급했다.무협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22년 13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16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대중 투자는 2022년 51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0달러로 전무했다.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22년 11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26억1000만달러로 2배 넘게 늘었다. 대중 투자는 같은 기간 6억70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정 부회장은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시장 측면에서 중요한 만큼 기업들은 정치적 선택과 관계없이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동 유연성 제고와 규제 개혁을 통한 한국의 산업 입지 매력도 제고, 출산율 제고와 생산가능인구 확대,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성 향상, 전략적 산업 통상 협력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 오른쪽)이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2024.01.23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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