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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29건

청년친화강소기업, 연봉 TOP10 알려드립니다
  • 청년친화강소기업, 연봉 TOP10 알려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고용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도 ‘좋은 일자리’가 없는 것 같다는 취업 준비생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매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청년친화강소기업’입니다.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엄격하게 선정하는데, 올해 청년 친화 강소기업은 총 1214개가 뽑혔습니다.청년친화강소기업은 임금체불이 없는지, 고용 유지가 되는지, 산재 사망사고가 없는지 등 7가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데요. 이 밖에도 신입사원 연봉과 임금 상승률, 성과금 등 실제로 임금 수준이 우수한지 세세한 분야까지 들여다보고 취준생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선정된 기업 1214개의 월 평균 임금은 323만 원(평균연봉 3876만 원). 34세 이하 청년 채용율도 70%에 달합니다. 근로자 100명 초과 기업은 223곳, 50~100명 315곳, 50인 이하는 676곳입니다.여기에 <스냅타입>이 국민연금 가입 데이터를 적용해 평균 연봉 순위를 내 봤습니다! (다만, 국민연금 데이터는 납부 상한액이 있기 때문에 추정치일 뿐 정확한 수치가 아닙니다.) 추정 평균 연봉 6000만 원 대의 기업은 내일신문(정보통신업)과 린데코리아(제조업)입니다. 내일신문은 ‘임금’으로, 린데코리아는 ‘임금’과 ‘일생활균형’으로 선정된 기업이죠.3위를 차지한 ‘사나이시스템’은 임금과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셋 다 잡은 기업입니다.4위 에코프로(제조업)는 임금, 일생활균형 5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정보통신업)은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6위 토와한국(제조업)은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7위 우양정공(제조업)은 임금으로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됐습니다.8위 에이티에스(제조업), 9위 세계로시스템(정보통신업), 10위 미래와도전(정보통신업)도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 세 항목 모두 선정됐습니다.날이 갈수록 청년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취업 준비생들을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 수도 없는 노릇이죠. 나머지 1천여 개의 청년친화강소기업 리스트를 확인하고 싶다면, 청년워크넷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채용 정보까지 볼 수 있답니다. 모두가 취업하는 그 날까지, 힘냅시다!
2022.06.21 I 김혜선 기자
LG화학, 수소 직접 생산해 연료로 쓴다…‘2050 넷제로’ 속도
  • LG화학, 수소 직접 생산해 연료로 쓴다…‘2050 넷제로’ 속도
  • 노국래(오른쪽)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이사와 이산화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이데일리 박민 기자]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열분해 공정을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소 생산에 본격 나선다. 이를 통해 ‘2050 넷제로(탄소 순배출량이 ‘0’인 상태인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톤(t) 규모의 수소 공장을 짓는다고 20일 밝혔다. 부생 수소와 별개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설 공장에는 메탄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NCC(나프타크래킹센터) 공정상 확보 가능한 부생 메탄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생산된 수소는 다시 NCC 열분해로 연료로 사용된다.석유화학 사업은 나프타(Naphtha·납사)를 고온에서 분해해 얻게 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기초 유분에서 출발한다. 다만 이러한 NCC 공정의 열원으로 메탄이 사용되면서 대부분의 탄소 배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반면 고순도 수소는 연소할 때 별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할 경우 기존 대비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LG화학은 내년 상반기에 수소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LG화학은 NCC 공정에 사용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해 연간 약 14만t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소나무 약 1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LG화학은 2025년까지 NCC 공정의 수소 등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해 나가고 바이오 원료 생산에도 수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소 공장의 생산성 검증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 등을 고려해 향후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아울러 LG화학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한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는 밸류체인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탄산가스 업체인 태경케미컬과 협력에 나선다. 태경케미컬은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식음료용 액체 탄산가스·보냉용 드라이 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LG화학은 수소 생산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태경케미컬에 공급해 재사용하는 순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러한 내용의 이산화탄소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태경케미컬은 LG화학과 협업으로 하루 820t의 탄산가스 생산능력을 1420t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수소 공장 건설과 이산화탄소 순환 체계 구축은 탄소 중립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수소 생산, 활용 기술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0 I 박민 기자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 “중소기업 취업 고려”
  •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 “중소기업 취업 고려”
  •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징이 반영되면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청년(만 18~34세) 구직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청년구직자의 73.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연령이 높을수록(30대 이상 79.4%), 근로경험이 있을수록(82.8%)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 여건을 고려해서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함`(47.4%)을 꼽았다. 구직을 준비하는 방식으로는 `직무 관련 자격 취득을 위한 시험 준비`(75.4%)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턴십 등 경력개발`(36.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청년 구직자들은 기업 이름보다 원하는 직종에 빨리 취업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채용 방식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조사대상 청년구직자의 61.8%는 현재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적절하다고 응답(38.2%)한 구직자의 1.6배에 달했다.`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로는 `직무와 무관한 질문이나 미숙련 면접관이 심사하는 등 면접 방식의 불합리함`(46.3%)을 꼽았다. 이어 `평가 방식을 알리지 않는 등 평가방식이 불공정함`(24.7%), `불합격·합격 공지 방식이 적절치 않음`(14.4%) 순으로 나타났다.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채용 절차 단계로 `대면 면접`(37.7%)을 꼽았으며, `서류단계`(33.6%), `필기시험`(1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선택한 채용 절차와 관계없이 응답자들은 `회사마다 방식이 상이해서`(39.3%) 채용 절차가 어렵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청년 구직자가 느끼는 구직활동 시 애로사항으로 `기업 정보 입수`(29.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명확한 직무정보 제공, 채용기준 제시 등을 원하고 있으나, 이러한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 문화, 기업 안정성, 퇴사율, 근로조건 등 다양한 기업 정보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청년들이 구직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1순위)으로는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33.2%)을 꼽았으며, `임금만족도`(22.2%),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 분위기`(15.0%)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보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과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분위기`는 각각 5.3%p, 2.1%p 증가한 반면, `임금만족도`는 3.7%p 하락했다. MZ세대에게는 임금 보다 개인 여가 시간 확보, 건강한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MZ세대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자기계발, 워라밸, 공정한 채용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일자리 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기중앙회는 공정한 채용 시스템 등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6.14 I 이후섭 기자
'불야성' 동대문 패션가 '주5일제' 이끈 일등공신은
  • [르포]'불야성' 동대문 패션가 '주5일제' 이끈 일등공신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쇼핑 불야성의 명소 동대문 시장에 ‘주5일제’ 바람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거래가 줄어든 대신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도소매 사업자들이 온라인 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MZ 세대 유입에 따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니즈가 높아진 것도 주5일제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지난 11일 방문한 서울 중구 동대문 청평화패션몰 입구 문이 굳게 닫혀있다. 청평화몰은 지난 3월부터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사진=백주아 기자)지난 11일 방문한 서울 중구 동대문 청평화 패션몰·디오트·남평화패션몰 등 대부분 상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주 5일제 시행이 본격화하면서다. 지난 1962년 문을 연 후 60여년간 이어온 주 6일제가 막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주5일제 시행을 앞두고 상인회와 관리운영회가 입주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평화패션몰의 주5일제 찬성률은 90.3%, 디오트는 89.7% 순으로 조사됐다. 제일평화·aPM·밀리오레 등은 주 7일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영업 시간을 단축해 운영 중이다. 동대문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끈 주인공은 ‘신상마켓’이다. 지난 2013년부터 딜리셔스가 운영하는 신상마켓은 동대문 도매 상인과 소매사업자를 온라인으로 이어주는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으로 제품 판매·결제·배송 등 모든 과정을 플랫폼 하나에서 진행할 수 있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도매 사업자는 ‘창작자’로서 상품 개발과 제작에 매진하고 소매 사업자는 ‘마케터’로서 상품 판매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딜리셔스는 현재 사입, 검수, 재고관리, 고객 직배송까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서울 중구 동대문 제일평화 패션몰 정문에 붙은 영업 시간 안내문. (사진=백주아 기자)온라인 활성화로 밤 늦은 시간부터 이른 새벽까지 일할 필요성이 줄면서 업자들의 워라밸도 강화되는 추세다. 12년 동안 도매업을 한 제일평화 여성복 매장 ‘TING’의 오주현 사장은 “2019년 상가 화재 당시 어려워진 사업 환경에 육아까지 겹쳐 사업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지만 이듬해 신상마켓에 가입 후 전업주부가 아닌 워킹맘으로 살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전체 매출 70%가 온라인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거래처 사장들과 일일이 얼굴을 틀 필요가 없어지면서 업무 부담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반응이다. aPM에서 22년간 장사를 해온 장우석 사장은 “비대면 라이브 광고 조회수가 1만뷰를 넘다보니 온라인에 신경을 많이 쓰게된다”며 “도매 업자는 늦게까지 상주할 필요 없고 소매 사업자들이 물건을 찾으러 밤새 발품을 팔 필요 없고 둘 다 일손을 덜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딜리셔스에 따르면 동대문 전체 도매 매장의 80%가 넘는 1만1000개 도매 매장이 신상마켓을 이용 중이며 지난해 거래액은 5723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서비스 출시후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한 딜리셔스는 올해 하반기 일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방문한 서울 중구 동대문 apM 1층 입구(오른쪽 사진). 지난 2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당시 공실이 가득했던 모습(왼쪽)과 대비된다. (사진=백주아 기자)동대문의 주5일제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라밸을 중시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진입이 증가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통계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20대가 대표인 업체 수는 18만2000개로 전년 대비 163.6% 증가했다. 30대 대표 업체 수는 39만1000개로 10.3% 증가했다. 이 중 도소매업 비중은 2.7%로 숙박, 음식점업과 제조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젊은 사장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에 익숙한 만큼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거래처를 확보한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관계자는 “주5일제 시범 운영 기간 상인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상권이 살아나는 시기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긴 해도 지난 2년간 많은 변화가 있던 게 사실”이라며 “여러 의견 등을 수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12 I 백주아 기자
中증시 바닥일까?…"전기차·플랫폼 정책株 Ok"
  • 中증시 바닥일까?…"전기차·플랫폼 정책株 Ok"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진정세와 경기부양 기대감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추세적 상승 전환은 이르지만 정부 정책 수혜주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낙폭과대 △플랫폼 △전기차·친환경 △제조·장비 업종이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대외무역투자 지원 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해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상하이종합 1개월새 8%↑…‘코로나19 진정·금리인하’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6일 기준 0.50% 상승한 3213.11에 마감했다. 올 들어 14.0% 하락한 수준이지만, 최근 1개월 새 8.2%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H지수(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 중 50개 기업)는 올해 16.0% 내렸고, 1개월 새 1.9% 올랐다. 상하이시 봉쇄 해제 계획 발표와 중국 인민은행 금리 인하 단행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2분기 중국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를 ‘코로나19와 정부정책’으로 꼽았다. 시진핑 지도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5.5% 내외 △코로나19 안정 △개방적인 대외정책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지도부가 주요 정책 과제를 내세웠지만, 대내외 위험을 맞닥뜨리면서 정부 정책이 점차 시장 친화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4월 정치국회의에서 정책기조는 ‘경기부양 강화와 규제 완화’인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책 기조는 중국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2분기 중국은 선택적 봉쇄와 코로나19 안정화를 거쳐 하반기 경기부양 제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는 2분기를 저점으로 ‘상저하고’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가을 개최되는 20차 당대회가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5년마다 개최되는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는 차기 권력구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시진핑 계열과 공청단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베이따이허 회의 시점까지 정책 경쟁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전 연구원은 “공산당이 최고의 정책목표로 내세우는 ‘민생과 안정’은 올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베이따이허 회의와 20차 당대회까지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코로나19가 더 안정화되면 중국은 △경기부양 강화 △규제완화 △금융과 산업개방 확대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中 증시 추세적 상승은 아직…정책 수혜주 신중히 매매”당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이 지지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당분간 상해지수 3000포인트, 홍콩H지수 65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종목 중심의 액티브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들어선 △코로나 진정 △위안화 6.8위안 돌파 후 숨 고르기 △미중 분쟁의 소강상태 진입으로 리스크 요인은 완화되는 반면에 부양정책 기대는 상승했다. 다만 중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다. 전 연구원은 “상하이 락다운을 통해 주식시장의 1차 바닥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낙폭과대 정부 정책 수혜주는 여전히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낙폭과대 업종 중에서 △정부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플랫폼 △그린밸류체인 전기차·친환경 정책 강화 △첨단제조·장비부품의 제조업 육성과 국산화를 주목했다. 전 연구원은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서 정책관련 섹터의 모멘텀 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신중한 트레이딩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2.05.28 I 이은정 기자
윤상현 부회장 “美콜마 브랜드 인수…‘글로벌 콜마시대’ 연다”
  • 윤상현 부회장 “美콜마 브랜드 인수…‘글로벌 콜마시대’ 연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상현 부회장 체제의 한국콜마(161890)가 모태인 미국 콜마(KOLMAR) 상표권을 완전 인수하고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이번 상표권 인수를 통해 콜마는 북미, 동남아 시장 등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콜마는 인수합병을 통한 밸류체인 확대와 선제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사진=한국콜마)윤 부회장은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리딩하는 주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상징적인 일”이며 “한국 화장품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 온 지난 32년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기술 투자 가속화한국콜마는 이번 상표권 인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개발 전진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국내와 중국 중심이던 화장품 ODM 시장을 아시아·북미로 다변화한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한국콜마는 지난 2016년 인수한 생산기지인 미국 PTP, 캐나다 CSR과 함께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북미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상표권 인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미국법인 PTP는 ‘콜마 USA’, 캐나다 법인 CSR은 ‘콜마 캐나다’로 법인명을 변경한다. 북미 지역 고객사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콜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 뉴저지에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는 ‘북미기술영업센터’도 만들고 있다.동남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기지도 올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준비중이다. 지난 2월에는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수출 고객사의 화장품을 독점 개발·생산하는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거점을 확보한 이후 현지 시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만큼 콜마는 화장품뿐 아니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화장품·제약·건기식(건강기능식품)’ 삼각편대 앞세워 지속성장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윤 부회장이 콜마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인수한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연우 인수도 윤 부회장의 작품이다.연우는 펌프형, 튜브형, 견본형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펌프형 용기 1위에 해외 수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에 한국콜마는 화장품 생산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2863억에 인수했다. 특히 연우는 자체 연구소를 두고 8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할만큼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콜마와 시너지가 기대된다.▲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윤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제약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도 신경쓰고 있다. 콜마는 최근 1년간 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을 운영하는 파우컴퍼니,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코스메틱,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 바이오 플랫폼 기업 넥스트앤바이오 등 스타트업 투자·인수에도 수백억원을 썼다.2018년 인수한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도 윤 부회장이 주도했다. HK이노엔은 지난달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판매를 시작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건기식 ODM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작년 10월 세종시에 2공장을 건립했다. 2공장 증설로 연 4800t 생산능력을 확보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호주, 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 건기식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화장품·제약·건기식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투자와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K뷰티를 이끌어온 지난 경험을 토대로 삼아 중국을 넘어 북미, 동남아, 중동에서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2.05.17 I 윤정훈 기자
허약하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
  • 허약하고 잔병치레 잦은 아이...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감기를 달고 살고, 잘 먹지 않으며 타고나길 허약한 아이들이 있다. 이렇게 아이가 몸이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부모들은 걱정이 크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한 아이와 현저한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첫돌이 되기 전부터 먹는 것, 대소변, 수면 등이 원활하지 않거나 잔병치레가 많을 뿐 아니라 성장하면서 등원, 등교, 학업 등의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첫 돌 전후의 건강과 면역력 관리가 아이 평생 건강의 기초를 쌓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첫 돌 무렵 보약 한 제 먹여야 한다는 말처럼 아이가 허약한 체질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 알레르기 등 잔병치레 잦고 밥 잘 안 먹는 아이들, 성장 우려우선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돌 전후의 아이가 몸이 허약한 경우 자주 배가 아프거나 변비, 설사 등 대변의 변화가 많다. 두 돌이 지나도록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하기도 하고 잠 잘 때에는 성장통(심한 몸부림)이 빈번하다.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커가면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바깥 외출이 없어도 감기에 잘 걸리고 약을 먹어도 1주일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열이 잘 내려가지 않기도 한다. 이외에, 한창 잘 먹고 성장할 나이에 밥을 잘 먹지 않고, 잘 먹더라도 잘 자라지 않는 아이라면 다른 아이보다 좀 더 신경 써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이런 증상들을 자주 보이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감기를 달고 살거나 쉽게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래와 같은 활동을 하는데도 체력부족으로 단체생활을 따라가기 힘들고 오래 지속되면 성장에너지마저 부족하게 될 수 있다.◇ 보혈과 강장작용으로 아이들의 성장촉진, 면역개선에 도움주는 녹용한의학에서는 이렇게 타고나게 허약한 아이들에게 녹용이 함유된 약재를 처방한다. 녹용은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보충하며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성장에도 직접 도움을 주는 약재이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약리학적으로 피로 경감, 성장 촉진, 심근수축력 증강, 면역기능 항진, 피부손상 개선 등 다양한 작용을 하는 데, 한마디로 성장, 재생, 체력증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며 “따라서 허약한 아이들에게 몸속 대사의 밸런싱을 통해, 저하된 면역력이나 체력증진, 알레르기 개선, 내부장기의 상태개선, 대사질환 호전 등의 치료효과로 정상적인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말한다.또한 녹용은 단일 약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아이의 체질이나 소화 기능 등을 고려해 다른 약재들을 배합해서 처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첫 돌 무렵의 아이들에게는 ‘귀용탕’ 이라는 보약을 많이 처방하는데 녹용과 당귀, 구기자, 맥문동 등의 약재가 기, 혈, 음, 양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한약을 처방할 때는 무엇보다 진료를 통해 아이의 몸 상태와 체질, 성장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녹용은 사슴이 자라는 생장환경에 따라 조직 밀도 등 품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녹용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슴 뿔의 종류와 부위는 한정적이며 추운 지방에서 자랄수록 약효가 더 좋기 때문에, 약재로서는 러시아산이 선호된다. ◇ 한약 복용으로 살찐다는 것은 오해,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처방받아야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오해가 있는데 처방된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건강회복에 따른 결과로서 나타난다. 한약의 작용과정, 즉 대사 조절과정에서 1-2kg 내외의 체중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체중의 증가를 목적으로 처방한 한약이 아니면 그 이상의 체중변동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약재는 모두 천연물이고, 단일 약재의 칼로리가 높은 경우는 꿀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체중이 증가하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고 한약 복용만으로 의미 있는 체중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이와 함께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녹용은 우수한 약효를 가졌고 성질 또한 온화하여 좋은 약재지만, 처방을 받지 않고 녹용 단독으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 등 몸상태에 따라서 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열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몸 상태에 맞춰 처방된 한약에 녹용을 첨가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질병 등으로 인해 발열이 생기면 담당 한의사와 상담하여 약복용을 조절하거나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선천척으로 몸이 허약한 아이라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추어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2022.05.01 I 이순용 기자
퍼시픽제너럴, 르가든과 합작법인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 설립
  • 퍼시픽제너럴, 르가든과 합작법인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 설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금융회사 퍼시픽제너럴은 르가든과 손잡고 부동산 시행 및 투자를 담당할 합작법인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퍼시픽제너럴)퍼시픽제너럴은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Pacific General & Properties)를 통해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가든을 확보하면서 하이엔드 부동산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흡수해 초기 개발 기획부터 설계, 시공, 부동산 금융, 리스크 분석에 이르는 기능을 완성했다. 이로써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퍼시픽제너럴은 2009년 Fortune 500대 기업인 StoneX Group의 투자은행사업부(Investment Banking Division)를 전신으로 한국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독립된 파트너십 형태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점을 두고 있다.현재 수행하는 시행사에 대한 대출 및 공동 시행에서 나아가 르가든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 개발에 대한 기획 및 투자를 수행하며 디벨로퍼로서의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F&B 브랜드 Playa Bowls을 인수했고, 작년 12월에는 바닥재 및 건자재 브랜드를 인수하여 운영중에 있다.2004년 설립한 르가든은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평면설계, 럭셔리한 인테리어 마감, 철저한 시공관리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Le Garden을 론칭한 기업이다. 방배동과 한남동 등에 르가든 더메인을 포함해 다수의 건축물을 시행 및 시공하였고, 직접 시행/시공한 건축물 외에도 임석진 건축가와 함께 한남 나인원, 마크힐스, 운중 더 디바인 등 국내 최고가 주거 건축물의 설계에 참여했다.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는 퍼시픽제너럴의 부동산 금융, 자산 및 리스크 분석에 대한 전문성에 르가든의 주거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부동산의 설계부터 시공, 금융, 리스크 관리에 이르기까지 밸런스 있는 ‘밸류 매트릭스’를 완성했다.(사진=퍼시픽제너럴)퍼시픽제너럴은 한국 법인의 박정민 대표를 이번 합작법인의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박정민 대표는 다년간의 국내외 부동산 시장 분석 및 투자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의 럭셔리/하이엔드 주거시장의 청사진을 직접 그려 나갈 계획이다.박정민 퍼시픽제너럴 대표이사는 “퍼시픽제너럴&프로퍼티스는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에 특화된 디벨로퍼로서 한국 하이엔드 부동산 시장 잠재성을 끌어낼 것”이며 “새로 설립된 합작법인은 두 회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이며 완벽한 건축 개발 및 투자 구조를 확립하고, 완성도 높은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4.28 I 이윤정 기자
술집만큼 '불야성 커피숍' 문 여는 이유
  • [김범준의 소행성]술집만큼 '불야성 커피숍' 문 여는 이유
  •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가 물었습니다. “길들인다는 게 뭐지?” 여우가 말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인간은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하며 수많은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가계는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기업은 생산을 한다는데 현실은 경계 없이 서로 복잡하게 뒤섞이죠.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권리가 있는 만큼 ‘소비자 행동’은 단순하게 길들일 순 없지만 이면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 행동 특성에 관한 소소한 리포트와 취재 뒷이야기를 <소행성>이 전합니다.경기 양평군 한 커피숍이 늦은 저녁 시간까지 매장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2년여간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주요 상권들이 다시 불야성을 이루기 시작했다. 집보다 늦은 밤까지 길거리 가게들을 오가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한국 특유의 각종 회식과 모임이 늘면서다. 북적이는 각종 음식점과 주점(술집) 사이 곳곳에서 밝게 간판을 켜고 있는 커피숍(카페) 모습도 익숙하다.국내 커피업계 매출 기준 1위 스타벅스코리아는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전국 매장 기본 운영시간을 당초 오전 7시~오후11시(상권별 일부 매장 상이) 체제로 복귀했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귀가하는 평균적 퇴근 시간(오후 5~7시)보다 더 오래 매장을 운영하는 셈이다.다른 커피전문점의 경우 일부 유흥가에서 24시간 운영하는 매장들도 볼 수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이 골목상권에서 운영하는 개인형 커피숍들은 대개 오전 10시쯤 느즈막하게 가게 문을 열고 오후 10시쯤 닫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개별 영업시간 등 조건은 다 다르기에 획일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으로 이렇다는 분석이다.그래서 한국에서는 늦은밤 술집 못지 않게 매장 불을 환하게 켠 커피숍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또 이용할 수 있다. 길어지는 술자리 중 잠시 쉬어 가거나 마무리하는 차수로 들러 못다 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들, 술 대신 커피나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저녁 모임을 가지는 사람들, 늦은 시간까지 학업 혹은 업무를 위해 독서실과 사무 공간 대신 찾는 사람들로 우리 주변 커피숍들은 늦은밤까지 북적인다.하지만 해외 여행 혹은 출장 좀 다녀봤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커피와 티타임 문화가 일찍 발달한 유럽의 경우 한국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선 노천 혹은 테라스 형태를 겸한 카페들이 많다. 이른 아침 카페에 나와 출근 전 오늘의 날씨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신문 혹은 책을 보거나 아침 식사를 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초저녁만 돼도 길거리 카페들은 문을 닫는다. 저녁 시간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 대신 레스토랑 혹은 펍·바 등으로 향한다.반면 한국에서는 출근 전 커피숍에서 여유를 즐기는 직장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바쁜 출근길에 직장 근처 테이크아웃형 매장에 들러 커피를 사들고 가는 풍경이 익숙하다. 점심시간에도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우르르 커피숍으로 몰려 잠시 앉아 짤막한 담소를 나누거나 테이크아웃해 다시 회사로 발걸음을 재촉한다.이 같은 커피 문화 차이는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 등 생활 양식에서 비롯한다는 해석이 따른다. 커피업계에 오래 종사한 한 관계자는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수십년 만에 빠른 산업화로 고도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인들은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도 거른 채 곧장 직장 등 일터로 향하기 바빠 출근 전 혹은 일과 중 여유로운 티타임은 언감생심이었다”고 했다.그는 이어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와 자율출근제 도입 등 근로 여건도 상당히 개선되고 워라밸을 존중·추구하는 경향이 늘었지만, 다른 기간·방식으로 선진화를 이뤄 온 유럽과 체득된 삶의 양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한국인들의 강한 소속감·공동체 의식으로 발달한 회식·모임 문화와 함께 아침보다 술집 같은 저녁 커피숍이 발달한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한국인들의 저녁 커피는 생활 양식 요인뿐 아니라 갈수록 진해지는 ‘커피 사랑’ 탓도 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생두·원두) 수입액은 전년보다 약 24.2% 증가한 9억1648만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44.42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조488억원 수준으로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커피 수입액 및 수입량이 늘면서 국내 커피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5조9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커피 시장규모는 현재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평균 커피 소비량은 353잔으로 하루 평균 1잔 꼴이자 전 세계 평균(130잔) 약 3배 수준이다.자주 찾고 많이 마시는 일상 속 커피 수요가 ‘한국식 밤문화’와 맞물리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저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불야성 커피숍’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 속 카페인이 수면 방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늦은 저녁 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022.04.23 I 김범준 기자
부진한 중국 증시 실적株로…"1Q는 에너지·소재"
  • 부진한 중국 증시 실적株로…"1Q는 에너지·소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본토 증시가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에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저가 매수 유입세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치 이벤트 공백기인 만큼 당분간 1분기 실적시즌을 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 에너지·소재 업체들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하지만, 3분기부터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는 2분기에도 견조한 흐름 속에 태양광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배터리 업종에선 셀보다 소재 업체가 양호할 것으로 봤다. 중국 상하이에서 주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본토 ‘저가 매수’ 지속…정치 이벤트 공백 속 실적 주목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1일 기준 3079선에 마감하며 연초 이후 15.21%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1일 1923선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23.89% 하락했다. 고강도 방역과 소극적인 통화정책으로 2분기 경기와 기업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이다. 다만 저가 매수 유입세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거래대금은 약세지만 본토 신규 주식 투자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 늘었다.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확진자의 유의미한 감소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유연한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중국 증시의 추세적인 반등을 논하기 어렵지만, 저가 매수 투자자는 늘고 있다”며 “실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 이후 최저치로, 기업 이익 추정치는 예상보다 견고해 가격 매력이 높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4월 말 개최 예정인 중앙정치국회의 전까지 정치 이벤트는 공백기인 만큼, 1분기 기업 실적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투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본토 상장사 중 829개 기업(시총 비중 23%)이 1분기 잠정실적(517개)과 확정실적(312개)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72%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익을 예고했고 225개 기업은 이익 증가폭이 100%를 상회한다.◇ 상반기 에너지 섹터 ‘견조’…“적극적 비중확대는 유의”호실적을 이끈 섹터는 에너지 및 석탄, 비철, 운송으로 집계됐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및 운임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를 누린 업종들이다. 러시아의 침공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중국의 락다운 상황을 감안하면, 2분기까지는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다만 적극적인 비중확대는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내부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이 점차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탓에 실적 모멘텀이 점차 약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재생에너지는 1분기 비수기에도 정부 투자 확대로 예상밖에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태양광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다운스트림 설치 수요가 동반 급증하면서 모든 밸류체인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2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퉁웨이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78~514% 증가, 글로벌 웨이퍼 2위 중환반도체는 132.7~151.2% 증가 등 이익 성장을 제시했다. ◇ IT 업종은 락다운에 ‘먹구름’…“배터리는 마진이 걸림돌”IT 업종은 2분기 실적 우려가 나온다. 계절적으로 3~4월은 춘절에 소진한 스마트폰 재고 물량을 채우기 위해 출하량 증가가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시즌이다. 그러나 주요 반도체, IT 생산 기지들이 소재한 선전, 상하이, 시안 지역이 3월 말부터 차례로 락다운에 들어가며 조업차질과 핸드셋 수요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최 연구원은 “부품 단가도 상승하고 물류 차질로 조달도 어려워져 2분기 실적은 재고 확보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확정 실적에서 기업들의 재고자산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배터리는 마진이 걸림돌이다. 1분기 실적은 전기차 판매 호조 덕에 양호했다. 그러나 락다운 영향에 2분기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특히 셀 업체들은 마진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공격적인 증설, 길리를 시작으로 일부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까지 가세해 CATL과 비야디(BYD) 2강 체제였던 기존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셀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약화로 이어져 수익성 훼손을 야기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CATL의 올해 예상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지속 하락하는 반면 지배력이 확고한 소재 업체들(창신신소재·천사첨단소재)은 되려 상향되며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락다운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시 소재업체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2.04.23 I 이은정 기자
엘앤에프, '테슬라' 타고 실적 순항…목표가 17%↑-KB
  • 엘앤에프, '테슬라' 타고 실적 순항…목표가 17%↑-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19일 엘앤에프(066970)가 올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17%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테슬라) 수요 강세와 신축 공장 조기 가동, 제품 믹스 개선 등을 근거로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460억원에서 1620억원으로 11.3% 상향한다”고 말했다.그는 “엘앤에프의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7% 늘어난 515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41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대다수가 반도체 부족 이슈로 차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차량 인도 대수 31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하는 괴력을 보여준 바 있다”면서 “상하이 공장 셧다운에 따른 우려가 일부 존재하지만, 4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베를린 및 텍사스 기가 팩토리향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상반기 양극재 부족이 이미 예상된 만큼, 지난해 이미 생산된 재고가 현재 납품 중이다. 가동률 100%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그는 “엘앤에프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83% 늘어난 2조 746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6% 증가한 1621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조기 가동을 시작한 구지 신공장 생산능력 확충으로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2021년 50% 수준에서 2022년 65%, 2023년 7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고마진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비중 증가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및 다수 전방 고객사와의 협력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구간에서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가능한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가 다른 밸류체인 대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9 I 김인경 기자
LG엔솔·中 CATL 모두 인니로…배터리 자원 확보 경쟁
  • LG엔솔·中 CATL 모두 인니로…배터리 자원 확보 경쟁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광물 제련과 양극재 등 소재 생산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생성하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프로젝트 규모는 90억 달러(약 11조원1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배터리 시장 1위인 중국 CATL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마찬가지로 니켈 채굴부터 제련, 배터리 제조와 회수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세계 배터리사들의 주요 원자재 확보·소재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회사 ‘안탐’(Antam),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Indonesia Battery Corporation)와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투자 관련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손꼽히는 니켈의 세계 최대 매장국이며 니켈 외에도 코발트와 보크사이트 등 전기차와 관련한 다양한 핵심 원자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러시아산 니켈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니켈 가격이 급등하자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니켈 확보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단순히 원자재 수출에서 벗어나 광물을 가공하고 산업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테면 니켈을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고급 제품으로 전환해 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 1월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했고 앞으로 보크사이트, 금, 주석 등의 수출 역시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모두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핵심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컨소시엄은 광물, 제정련, 전구체, 양극재, 셀생산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 역량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수억 톤(t) 규모의 광물을 조달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CATL 역시 14일 인도네시아 안탐, IBC와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소재 등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CATL이 맺은 프로젝트 규모는 59억6800만달러(약 7조3600억원)다. CATL도 니켈 등 핵심 자원과 소재를 확보하는 한편 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사업까지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번 배터리사들의 협약은 기본 협약 개념으로 구체적인 확정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니켈 가격은 올 들어서만 최대 40% 상승하는 등 요동치고 있으며 리튬 가격은 70%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이처럼 급등세를 이어가자 배터리사로서는 향후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최근 진행한 세미나에서 “배터리 원자재 가격 오름 추세가 2026년까지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2.04.18 I 함정선 기자
구조조정펀드 확대한다는데…"경쟁력 갖춘 기업 골라담아야"
  • 구조조정펀드 확대한다는데…"경쟁력 갖춘 기업 골라담아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고민스럽죠. 정부 지원과 저금리 상황 덕분에 내일 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업들이 버티고 있거든요.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조선·철강과는 결도 다르고, 밸류업 및 엑시트 측면에서 볼 때도 투자 유인이 낮아요.”국내 중소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종종 하는 말이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지만 IB 업계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다. 그간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텨온 부실기업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거 회생절차에 나서며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PEF들이 정상화가 어려운 좀비 기업을 마주하는 환경이 조성되자 일각에선 “점점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즉 투자 유인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사진=픽사베이)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기존 채권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등 민간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은행권이 전체 펀드 기금의 50%를 내고 나머지는 민간 수탁운용사가 출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규모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1조원을 추가 조성하며 “역량 있는 신생 및 소형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하며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IB 업계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을 민간에서 소화하게 한 정부 방침에는 동의하는 한편 우려 섞인 목소리를 함께 낸다. 본업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텨온 가운데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이르면 하반기 대거 회생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알짜 기업을 솎아내는 것에도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좀비 기업마저 마주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지난 수년간 구조조정 딜을 검토해온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기업의 구조조정 딜만 해도 재무 및 사업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며 “모험 투자라는 인식이 강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기업에 투자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업황이나 기술력, 사업모델 등에 가능성이 있으면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서는 성장동력이나 핵심 경쟁력이 없는 ‘껍데기 딜’이 종종 포착된다.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PEF가 진입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익 창출은 뒷전으로 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투자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업계에서는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정책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한해 자금을 지원하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부실기업들이 퇴출되지 못하면서 구조조정 딜에 대한 피로도가 올라갔다”며 “최소한 투자 판단이 가능하고,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기업을 솎아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의 실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도 우선시돼야 하며,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도 필수”라고 덧붙였다.IB 업계에서는 당분간 볼트온이 가능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규모 투자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 기업이 주로 철강·조선 등 제조업 분야였다”며 “당장 지원하지 않으면 실업증가와 밸류체인 훼손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향후 경기가 좋아지면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딜이 종종 있어 중소형 PEF들도 투자해왔지만, 현 상황에서 볼 때 이제는 최소한의 체력이 남아 있어 볼트온이 가능한 딜에 대한 투자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4.06 I 김연지 기자
닥터지, 트러블 케어 '에이클리어 라인' 3종 출시
  • 닥터지, 트러블 케어 '에이클리어 라인' 3종 출시
  • 닥터지 에이클리어 라인 3종[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가 유수분 밸런싱으로 트러블을 케어해주는 ‘에이클리어 라인’ 3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밸런싱 모이스처라이저와 밸런싱 토너, 버블 폼 등으로 구성된다.닥터지 에이클리어 라인은 과다 피지, 유분 및 수분 부족 등으로 인한 다양한 트러블 고민을 돕는다. 알코올 프리 저자극 약산성 포뮬러로 지성·건성 피부, 여드름성 피부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로써 에어클리어 라인은 기존 에이클리어 스팟 포 페이스 세럼, 에이클리어 스팟 큐어 패치에 이어 5종으로 늘어났다. 이들 제품은 닥터지 피부과학연구소와 서포터즈 ‘찐팬’과 함께 만들었다.에이클리어 밸런싱 모이스처라이저는 건강한 유수분 밸런싱 케어를 돕는 모이스처라이저다. 보습 성분인 피토스핑고신과 세라마이드, 판테놀을 함유해 과도한 피지와 유분은 잡고 수분을 채워 번들거림 없이 촉촉한 보습이 가능하다. 저자극 약산성 포뮬라로 여드름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에이클리어 밸런싱 토너는 과도한 각질과 피지를 정돈해주는 저자극 약산성 수분 토너다. 유당에서 유래한 PHA와 저자극 LHA, 아몬드 유래 AHA 성분으로 순하고 촉촉하게 각질을 케어할 수 있다. 에이클리어 밸런싱 버블 폼은 여드름성 피부를 위한 저자극 트러블 클렌징 폼이다. 살리실릭애씨드 성분을 함유해 과잉 피지와 각질 등의 노폐물과 모공을 케어해준다.황진현 닥터지 글로벌마케팅팀 팀장은 “에이클리어 라인업은 수분 부족형 지성피부, 트러블 피부 등 다양한 피부를 안전하게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에이클리어 제품과 함께 유수분 밸런싱을 통한 스킨케어 등 올바른 피부관리 방법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4 I 강경래 기자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공장 착공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공장 착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005490)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광권 인수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과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최초다.포스코는 23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4000미터 고지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기반 염수 리튬 공장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착공식에 참석하며 지난 2일 포스코그룹이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첫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톤(t)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와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원) 수준이다. 리튬 공장 건설과 운영, 자금조달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착공하는 리튬 사업에 이어 올해 2단계 연산 2만5000t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t까지 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일 염호에서 2028년 최대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 그리고 포스코그룹에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리튬 사업이 오늘로서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염수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하게 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전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하여 시삽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샬레(Ariel Schale) 연방 생산부 산업차관,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이번 착공으로 포스코그룹이 생산하게 되는 수산화리튬 연산 2만 5천t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량을 최대 10만t까지 확대할 경우 전기차 약 240만대에 사용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대량 확보함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경쟁력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라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 본격화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8년에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고 2020년말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사(Montgomery & Associates)로부터 보유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의 6배인 탄산리튬 기준 1350만t임을 확인했다. 특히 채굴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염호의 리튬 농도가 평균 921mg/L을 기록하며 리튬 함유량이 아르헨티나 염호들 중 최고 수준이고, 마그네슘 등 불순물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포스코그룹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생산공기의 획기적 단축, 수율개선 등 생산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리튬 가격이 급등해 인수시점 대비 5배(리튬 톤당 시세 7만 달러)가 됐으며 리튬 광산 업계의 통상 영업이익률 50% 수준을 고려하면 수십조원의 누적 영업이익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차원의 염수, 광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리튬 생산기준 글로벌 톱3(Top 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전고체배터리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합작한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통해 고체전해질 생산라인도 착공하며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영역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2.03.24 I 함정선 기자
아로마티카, 롯데홈쇼핑 ‘최유라쇼’ 2회 연속 완판
  • 아로마티카, 롯데홈쇼핑 ‘최유라쇼’ 2회 연속 완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속가능한 뷰티&라이프 브랜드 아로마티카가 최근 진행한 롯데홈쇼핑의 대표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에서 전체 매진을 기록하며, 지난해 론칭 이후 2회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아로마티카)아로마티카는 작년 12월 ‘집에서 즐기는 홈 아로마테라피’를 주제로 특별 기획 세트를 준비, 론칭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단시간에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방송 이후 특별 세트 구입, 추가 방송 일정 문의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번 앙코르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최근에는 거리두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집에서 아로마테라피를 즐기고 바디케어를 하면서 힐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아로마티카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아로마테라피와 환절기 보습 관리를 위한 바디케어 제품을 추가한 단독 구성 세트를 선보였으며, 이번 방송에서도 준비 수량을 모두 매진시키며 2회 연속 완판을 달성,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최유라쇼에 선뵌 제품은 아로마테라피의 정수 아로마티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식물 유래 성분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주는 ‘임브레이스’ 라인의 바디워시, 바디로션, 바디오일 그리고 핸드타월로 구성된 바디케어 세트와 아로마티카의 시그니처 아로마테라피 제품인 ‘시너지 오일’ 3종(슬립타이트, 언버든, 프로텍팅)과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툴’ 등 몸과 마음의 밸런싱을 위한 제품을 선뵀다.아로마티카 관계자는 “이번 최유라쇼를 통해 많은 고객분들께 아로마티카의 제품을 선보이고, 아로마테라피 대중화에 앞장서서 아로마테라피 문화를 전파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성분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제품력, 풍성한 혜택으로 아로마티카에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로마티카는 연이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오는 4월 최유라 쇼호스트와 함께 ‘바디 미스트’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022.03.21 I 윤정훈 기자
新냉전 도래…"韓기업, 니어쇼어링·첨단기술 선점 필요"
  • 新냉전 도래…"韓기업, 니어쇼어링·첨단기술 선점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송승현 기자] 미국 주도의 서방 대(對) 중국·러시아 간 이른바 ‘신냉전 시대’에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급망 다변화 등 우리만의 경제안보 전략을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어느 한 쪽에 서더라도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첨단기술을 선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이효영 국립외교원 교수는 6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특정 공급원에 대한 과도한 수입 의존 및 집중 현상으로 자원의 무기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국의 대만 침공 등으로 미국이 강도높은 대중 제재를 시작한다면 우리나라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이미 대중 제재는 시행 중”이라며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기업은 중국을 최대 시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현철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중국과 함께하는 블록과 나머지 블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중국과 대만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자유주의 권역과 러시아·중국 권역을 나눠 투트랙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영 교수도 공급망 재편전략은 하나의 전략으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파트너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와의 관계에서 허술하지 않는 밸런싱 전략을 유지하는 게 우리나라만의 경제안보전략”이라며 “반도체산업의 경우 미국의 원천기술 없이 우리 제조산업이 불가능하기에 미국과의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선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중국기업과 소재·부품에 대해 합작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니어쇼어링(생산기지 이전)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재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아태협력팀장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공급망 분산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제일 좋은 건 리쇼어링인데 우리 기업들이 노동 문제나 법인세 등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기업들이 효율성만 따질 수 없고 안정성과 국가안보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정부 지원 하에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으로 여러 지역에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원호 부연구위원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발효됐으니 아세안 국가도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즉 탈중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더 큰 안목을 가져야 한다. 중국에 최소한의 공장을 남기고 대체국을 찾는 등 생산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기업들의 연구개발(R&D)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요구하는 경제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기업 차원에서 이들이 갖지 못한 기술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달 28일 오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빅3 조선소 중 한 곳의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2.03.06 I 최영지 기자
이재홍 기정원장 "中企 R&D 2조 지원…생태계 구축 강화"
  • 이재홍 기정원장 "中企 R&D 2조 지원…생태계 구축 강화"
  •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이 16일 진행된 출범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와 올해 주요 중점추진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2조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를 늘리고, 밸류체인 및 혁신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겠습니다.”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은 16일 출범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R&D만 지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도와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TIPA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유일한 R&D 전담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함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고도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조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직원 수도 300명에 달할 정도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이 원장은 “중소기업 R&D에 굳이 큰 예산을 줄 필요 없다는게 과거의 방식이었지만, 주식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혁신역량도 늘고 있다”며 “개별 기업당 지원하는 R&D 규모를 늘리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R&D를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TIPA의 도움을 받아 그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한 업체가 700개 가량 된다”며 “우리는 매년 20개 업체를 추가적으로 더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개별 기업 지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생태계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연구기관과 같은 혁신주체를 산학연 거점기관으로 지정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사업`을 신규로 지원하고, 공동목적 달성을 위한 밸류체인 기업, 이종기술 보유기업 등 협업과제 및 묶음형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컨소시엄형 기술개발사업`도 추진한다.또 R&D 기업의 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매년 100개사 내외의 투자유망기업을 발굴해 1대 1 VC 투자컨설팅, 민간은행 자금, 모태펀드 연계 등을 통한 투자유치 기회도 지원한다.스마트공장은 올해 말까지 3만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스마트공장 저변은 나름 확대돼 이제는 고도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3만개 스마트공장 중 25% 기업을 레벨3 이상 달성하게 함으로써 질적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을 통한 제조데이터 활용도 지원한다. 올해 지역 내 특화된 제조데이터 수집 및 활용 촉진을 위해 KAMP 기반의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 사업`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스마트공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모아 KAMP에서 빅데이터 작업을 처리한 후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다시 제공하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8개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넷 제로(Net-zero) 기술혁신개발사업 △탄소중립선도모델 기술개발사업 △건강기능식품개발 △리빙랩 활용 기술개발 △스마트 전통시장상점가 R&D △성과공유형 공통기술개발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 △스마트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등을 새로 지원한다.특히 올해부터는 지역혁신과 지역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지역특화산업육성, 산업단지대개조지역기업 지원, 위기대응지역기업 지원 등 지역산업 R&D 기획·평가·관리 기능을 TIPA가 전담 운영하게 된다.이 원장은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및 지역혁신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내부적으로는 시스템을, 외부적으로는 네트워크 역량들을 키워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혁신성장 동반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6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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