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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알자"..팔 걷어 붙인 조용병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조용병(사진) 회장 등 신한금융지주 최고경영진이 최근 업무시간을 쪼개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를 조망하는 입문서를 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주회사 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조직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금융권은 북한 열공모드 중인 신한금융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은 18일 조 회장이 주재하는 월례 독서토론회에 이달의 도서로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을 선정했다. 지난해 4월 조 회장이 독서토론회를 꾸린 이래 북한 관련 서적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다니엘 튜더 이코노미스트 전(前) 한국 특파원과 제임스 피어슨 로이터 하노이 지국장(전 한국 특파원)이 지난 2015년 영어로 먼저 출간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한국어로 번역출간됐다.두 저자는 지난 2017년 7월 한국어판 서문에서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각각 새로 취임하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예견했었다. 이들이 감지한 대로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시작으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등이 성사되기도 했다.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볼 때 북한에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는 현 정권 지배하에서의 점진적인 국가 개방”이라며 “북한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커가는 장마당이 뜻밖의 체제를 흔드는 벙커버스터가 될지도 모른다”고 기술돼 있다.매월 셋째 주 수요일 그룹경영회의를 겸해 진행되는 독서토론회에는 조 회장을 필두로 위성호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등 신한금융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 특히 다가오는 토론회에는 저자인 튜더 전 특파원을 초청해 발제를 맡겼다. 튜더 전 특파원은 1시간 동안 출간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변화상을 토대로 주제 발표를 하고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토론 결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앞으로 경협을 대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신한금융은 일찌감치 조직을 정비하고 북한시장 동향과 신규사업 진출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5월 말 그룹경영회의에서 ‘향후 남북경협 전략’을 안건으로 긴급 상정하고 지난달 초 그룹 차원의 남북경협 관련 협의체 구성을 마쳤다.우영웅 신한금융 부사장을 중심으로 지주,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의 전략담당 부서장이 협의체에 참여한다. 또 신한금융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연구소에 ‘북한 경제현황과 남북 경제 협력 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신한은행 역시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부 산하에 ‘남북경협 랩(Lab)’을 신설했다. 신한카드는 내달 월례 영업전략 회의에서 남북경협 가시화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한생명은 보험업 특성을 고려해 지주회사와 신한은행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한편 공부하는 신한금융의 상징이 된 독서토론회에서는 1년여간 ‘1등의 습관’ ‘팀 오브 팀스’ ‘축적의 길’ ‘토이리즘’ ‘넛지’ 등 10여권이 다뤄졌다. 미래전략연구소나 기업문화팀이 추천한 복수의 책 가운데 조 회장이 직접 읽고 엄선한 책들이다. 조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을 읽는 ‘문사철(文史哲) 600 실천’ 등을 권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독서광(狂)이다.
- 박용만·윤부근·정진행 등 CEO 100여명 인도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 10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방문한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대한상공회의소는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005380) 사장, 지동섭 SK(034730)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안승권 LG전자(066570) 사장,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회장, 김형국 GS(078930)칼텍스 사장, 이성수 한화(000880)디펜스 사장, 동현수 두산(000150)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000120) 대표이사, 김진현 CJ제일제당(097950) 부사장, 명노현 LS(006260)전선 대표이사 등 전문경영인 100여명이 문 대통령의 인도 순방 일정을 함께한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주요 그룹 총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055550) 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000030) 은행장,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동행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14개사, 중견기업 12개사, 중소기업 55개사, 기관·단체 23개사로 구성됐다. 경제사절단 대표는 박용만 회장이며, 이들은 뉴델리 현지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과 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실질적으로 인도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경영인들 중심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렸다”며 “더욱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공정한 참가기업인 선정을 위해 주요 협회 대표, 연구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재계가 이번 정부 들어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린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에 보폭을 맞춰 인도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모디노믹스’를 앞세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세우며 제조업 부흥을 위한 공장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정유, 철강 등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인도는 인구 13억5000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중국에 이은 최대의 이머징마켓으로 꼽힌다. 인도는 일본, 대만에 이어 우리나라의 7번째 수출 상대국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증가율은 29.8%로 전체 수출증가율 15.8%를 웃돌았다.
- 신한銀, ‘청년취업 두드림 원정대’ 출정식 개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은행은 3일 안산시 단원구 중소기업연수원 대강당에서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氣GO滿場(기고만장),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원정대’ 출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청년취업 두드림(Do-Dream)’은 신한은행이 작년 9월부터 추진 중인 ‘두드림(Do-Dream)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 연수를 중심으로 이들의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글로벌 4차 산업혁명 현장 탐방 출정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출정식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4차 산업혁명 선도 중소·중견기업 멘토단 54명, 43개 대학 추천으로 선발된 405명의 청년 인재 등 500여명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이 프로젝트의 부제 ‘氣GO滿場’은 청년들의 취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하는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아 지어졌다. ‘氣GO滿場’은 ‘청년들의 기(氣)를 살리고 글로벌 4차 산업혁명 현장을 탐방(GO)하며 직무역량을 채워(滿) 취업에 이르는 장(場)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신한은행은 먼저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취업의지를 고취시키는 맞춤형 ‘기(氣) 살리기’ 프로그램을 지난달 28일부터 5박 6일간 진행했다. 이번 출정식은 ‘기(氣) 살리기’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고 4차 산업혁명 글로벌 현장 탐방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이다. 출정식은 방송인 서경석씨의 사회와 함께 토크콘서트, 출정 퍼포먼스, 공연 및 특강 순서로 진행됐다.토크콘서트에서는 위 행장과 이 이사장이 패널로 출연했으며 위 행장은 “입사했을 때 신한은행은 작은 조직이었으나 회사가 성장하면서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었고 그 기회를 잡으려 1% 더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회사와 함께 내가 성장해 있었다”고 회상했다. 위 행장은 이어 “강한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여러분들도 과거의 저와 같은 출발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노력하고 기회를 잘 활용해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청년들에게 진심을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실시되는 글로벌 현장 탐방에서 기업 멘토단과 청년 인재 450여명은 심천 소프트웨어단지, 상해 슈퍼컴퓨터 센터 및 로봇전시회, 일본 사이버다인,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우수기업과 현장을 방문한다. 글로벌 현장 탐방을 마친 후 이들은 미션수행과 전문가 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이어서 다음 달에 시작하는 직무별 심화 연수 프로그램(滿)에서는 생산관리, 마케팅, 재무·회계 등 선발된 인재들의 기업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 2주간 진행된다.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의 마지막 단계에서 신한은행은 ‘4차 산업 선도기업 취업박람회’를 열어 멘토단을 포함한 기업 관계자들과 인재들의 취업 매칭을 지원하는 장(場)을 마련한다. 11월에 개최될 취업박람회는 기업과 청년들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일자리 지원 시스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청년취업 두드림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신한은행의 의지와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중진공의 목표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의 노하우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은행권, 근로시간단축 첫 논의…국책·시중銀 엇갈린 행보
-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28일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등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맨아랫줄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송종욱 광주은행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맨윗줄 왼쪽부터 서현주 제주은행장, 이용우 카카오은행 대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전국은행연합회)[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은행권 주(週) 52시간 근로제의 조기 도입을 위한 금융노사 간 첫 논의가 30일 개시된다. 지난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은행권의 조기 도입을 주문한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을 두고 동종 은행업계 내에서도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준비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일단 전국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은 근로시간 감축은 산별 중앙교섭 합의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즉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주 52시간제 조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은행연합회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금융노조와 협의한다는 원론적 차원에서 답변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주요은행 중 주 52시간제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다음으로는 NH농협은행 정도가 꼽힌다. 기업은행은 오는 7월 실시를 목표로 ‘강제 PC-오프(OFF)’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연내 시행한다는 큰 틀 아래 세부 검토 중이다.나머지 시중은행들은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당초 제시한 일정대로 내년 7월 1일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개정 근로기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그 다음 달인 3월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근로시간 단축을 준비해왔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국내은행 중 진도가 앞선 까닭은 개정 근로기준법이 공공기관에 대해 민간에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에서 근로단축제를 ‘2018년 7월 1일’부터 적용하라고 못 박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또 다른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도 올 하반기부터 근로시간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대폭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올해 7월 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지켜야 한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강행규정이므로 노사가 합의해도 52시간을 넘어 일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어기면 사업주는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하지만 민간은행의 경우 아직까지 조기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곳은 없다. 지난주 TFT를 구성하고 민간은행 중 발 빠르게 대응에 착수한 우리은행도 오는 7월 시행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시중은행들은 52시간 근무 도입 시 △해외전문처리·사후관리 등 영업시간외 업무 발생을 대비한 ‘순환근무 및 이에 관한 인사제도 개편’ △52시간 근무제로 강제종료가 요구되는 PC-OFF 때 문제점 등 ‘PC-OFF 도입관련 시스템 정비’ △휴일근로 영업점, 특수(병원·행정기관 입점) 영업점, 해외지점 직원 등 특수 환경 근로자 근무 실태 정비(병원 및 행정기관 내 영업점은 오후 5~6시경 업무종료)와 같은 세밀한 점검이 필요해 조기 도입을 위한 졸속 추진은 안 된다고 주장한다.기업·수출입은행과 동일한 국책은행이면서 KDB산업은행이 오는 7월 근로시간 단축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초 공공기관 재지정에서 빠진 산업은행은 공공기관이 아니어서 다른 은행들처럼 내년 7월 실시를 예정으로 주 52시간제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휴인력이 많은 공무원·공기업·공공기관 등 공직사회와 달리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경영효율성을 매우 중시하는 민간기업의 인력 운용에 대한 정책당국의 기본적인 이해가 너무 부족해 보인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지난 2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부와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정책 및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과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기업·KB국민·씨티·수출입·Sh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은행,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대표 등 사원기관장 20명이 동석했다. 유관기관장으로는 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원장 등 4명도 함께해 참석자는 총 26명에 달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 은행장들에 ‘희망퇴직 활성화’ 설명
- 전국은행연합회는 28일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등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맨아랫줄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송종욱 광주은행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맨윗줄 왼쪽부터 서현주 제주은행장, 이용우 카카오은행 대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전국은행연합회)[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희망퇴직 활성화’ 취지를 설명하고 은행장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전국은행연합회는 정부와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정책 및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8일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6시30분부터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열렸다.이 자리에는 최 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NH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IBK기업·KB국민·씨티·수출입·Sh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은행,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대표 등 사원기관장 20명이 참석했다. 유관기관장으로는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원장 등 4명도 함께해 이날 참석자는 총 26명에 이른다.이날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최 위원장은 은행권이 사회적 신뢰 회복 등을 위해 자율적으로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 청년채용 확대 노력 등에 대해 감사 의사를 표명하면서 ‘희망퇴직 활성화’ 취지를 이해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참석자들은 은행의 경영효율성 제고, 청년채용 확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한 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의논했다.김 회장은 생산적·포용적 금융 등 정부의 금융 정책방향에 크게 공감하며 은행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은행산업이 핵심서비스 산업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함은 물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든든한 금융이 되도록 은행권과 경제·금융 등 각계 주요인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新남방정책에 ‘남북경협’ 이슈까지…은행장들, 줄줄이 동남아行
- 윗줄 왼쪽 첫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이어 남·북 경협 이슈까지 겹치면서 시중은행장들이 잇따라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에 나선다. 신남방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다양한 실천 구상들이 검토되면서 ‘남북경협’에 글로벌은행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51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등 6개 주요은행 은행장들이 줄줄이 출국한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까지 은행권 주요 기관장 7명이 동시에 필리핀을 찾는 셈이다.위성호 신한은행장은 4박5일 동안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필리핀 내 신한은행 지점을 돌아볼 예정이다. 위 행장은 작년 8월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 매입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이후 진행된 현지은행 인수 협상 과정 전반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래 처음으로 해외 점포를 순방한다. 이 행장은 ADB 총회 공식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베트남 하노이 지점과 미얀마 법인(농협파이낸스미얀마) 등을 점검한다.김도진 기업은행장은 필리핀 거래업체들을 방문하고 현지 대학과 인재 교류 등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기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중국·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인도 등을 잇는 ‘IBK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하고 있다.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초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건설부장관,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 전략적 협력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작년 3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출범해 총 4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1년 만에 2만20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캄보디아에는 지난 2009년 4월 ‘KB캄보디아은행’을 창설하고 2016년 9월 글로벌 디지털뱅크 플랫폼인 ‘리브 KB 캄보디아(Liiv KB Cambodia)’를 출시해 현재 3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이동빈 수협은행장 역시 올해 3월 스리랑카 정부 저축은행(NSB·National Saving Bank) 대표단과 해외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양 행간 금융협력 의견을 교환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관심이 많다. NSB는 251개 지점을 보유한 정부 투자은행으로 4500여곳의 우체국과 연계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한국 내 영업사무소를 개설해 자국 유학생과 근로자에 대한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5박6일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미얀마 등을 방문한다. 신한금융은 최근 인도네시아 소비자금융회사인 ‘PT BFI 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이어 자산운용사 지분 인수도 꾀하고 있다. 주로 사업제휴와 투자기회를 만들고자 현지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조 회장은 지난달에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을 찾아 동남아시장 공략에 직접 공을 들이고 있다.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이번 ADB 총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이달 하순경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를 만난다. 올 하반기 우리은행 잔여지분(예금보험공사 18.4%) 매각 작업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은행장들이 ADB 총회를 찾는 배경으로 남북경협이 속도를 낼 때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정상회담이행추진위원회에 포함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회 참가가 크게 작용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북·미 관계 정상화 이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북한 투자를 유도하고 세계은행(WB)과 ADB 등 국제개발은행이 기존 자금으로 북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한편 별도의 신탁기금(Trust Fund)을 조성해 북한 개발을 주도하는 시나리오가 모색되자 결국은 실물경제를 돈으로 뒷받침할 생산적 금융을 위해 은행권이 역할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