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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ISO 14067’ 탄소발자국 검증 받아
  •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ISO 14067’ 탄소발자국 검증 받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제품에 대한 국제표준 탄소발자국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포스코퓨처엠은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공인 검증기관인 한국품질재단으로부터 양극재 PN6, PN8과 천연흑연 음극재에 대해 국제표준 ‘ISO 14067’ 탄소발자국 검증서를 받았다.22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ISO 14067’ 검증 수여식에서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사진 오른쪽), 검증기관인 한국품질재단 송지영 대표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탄소발자국은 원료채굴, 운송, 생산 등 제품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의미하며, ‘ISO 14067’ 은 탄소발자국의 객관적 측정을 위한 국제표준으로 2018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했다. 한국품질재단은 기업 또는 단체의 탄소 배출량 측정 과정에서 국제표준 ‘ISO 14067’ 준수 여부를 평가해 탄소발자국 검증서를 발급한다.탄소발자국은 2006년 영국의회 과학기술처에서 최초로 제안한 이후 지속가능한 소비·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시행된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 제품 탄소발자국 측정 및 신고가 의무화돼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활동이 어렵게 된다.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배터리·완성차社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해외 JV(Joint Venture) 설립 등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양·음극재 탄소발자국 검증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탄소배출량 관리체계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로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탄소발자국 검증 자료를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생산공정 분석, 에너지 절감기술 도입 등에 활용하고, 향후 하이니켈 단결정 NCMA·NCA 양극재 등 차세대 제품을 대상으로도 탄소발자국을 관리할 계획이다.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저탄소 연료 전환, 공정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해 2035년에는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4.05.23 I 김경은 기자
PGA투어 데뷔전 치렀던 크리스 김, 유럽 DP 월드투어도 출전
  • PGA투어 데뷔전 치렀던 크리스 김, 유럽 DP 월드투어도 출전
  • 크리스 김(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6세 한국계 아마추어 유망주 크리스 김이 오는 8월 열리는 브리티시 마스터스를 통해 유럽 DP 월드투어에 데뷔한다고 23일(한국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크리스 김은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러 PGA 투어 최연소 컷 통과(16세 7개월) 기록을 세웠고, 최종 65위를 기록한 바 있다.브리티시 마스터스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잉글랜드 서턴 콜드필드의 더벨프리 골프장에서 열린다. PGA 투어 통산 9승(메이저 6승), DP 월드투어 24승을 거둔 닉 팔도(잉글랜드)가 호스트로 나선다.크리스 김은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경기하게 돼 매우 기쁘다. 브리티시 마스터스는 내가 항상 시청해 온 대회다.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실현했다”며 “닉 팔도 경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걸 배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그는 “이달 초 PGA 투어에서 뛰었고 DP 월드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도 내 미래에 귀중한 일이 될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크리스 김은 지난해 R&A 소년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유럽 남자 챔피언십 개인전, 맥그리거 트로피 우승 등 주니어 무대에서 권위있는 대회 우승을 석권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우승도 이끌었다.이런 눈에 띄는 활약으로 인해 크리스 김은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스타들을 후원하는 CJ의 후원을 받고 있다. 또 크리스 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서지현 씨의 아들이며, 어머니로부터 골프를 배우고 있다.
2024.05.23 I 주미희 기자
‘무패 아성 깼다’ 아탈란타, UEL 첫 우승... 레버쿠젠 51경기 무패 마감
  • ‘무패 아성 깼다’ 아탈란타, UEL 첫 우승... 레버쿠젠 51경기 무패 마감
  • 아탈란타가 처음으로 UEL 정상에 올랐다. 사진=AFPBB NEWS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탈란타(이탈리아)가 패배를 몰랐던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 쓴맛을 보여주며 새 역사를 썼다.아탈란타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이날 결과로 아탈란타는 1907년 창단 후 처음으로 UE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2부리그를 제외하면 1962~6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후 61년 만에 우승 기쁨도 맛봤다.반면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감독이 뛰던 1987~88시즌 이후 36년 만에 UEL 정상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또 유럽 클럽대항전 출범 후 최다인 51경기(42승 9무) 무패를 달려왔으나 UEL 결승전에서 첫 고배를 마셨다.아데몰라 루크먼은 6번째로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AFPBB NEWS0의 균형은 빠르게 깨졌다.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가 그대로 흘렀다. 뒤쪽에 머무르던 아데몰라 루크먼이 수비수도 한발 빠르게 움직이며 골망을 출렁였다.아탈란타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루크먼이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이어 오른발 감아 차기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아탈란타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루크먼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루크먼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레버쿠젠을 무너뜨렸다. 루크먼은 역대 6번째로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선수가 되며 아탈란타에 첫 UEL 트로피를 안겼다.
2024.05.23 I 허윤수 기자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 가시화-현대차
  •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 가시화-현대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9만5300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생활가전과 TV 제품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올해 LG이노텍 제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동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은 조금씩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동사는 기존 생활가전과 TV 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바탕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플랫폼, B2B, 신사업 등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있다”며 “제일 먼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분야는 Web OS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업”이라고 전했다. 그는 “Web OS 기반 LG채널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FAST(Free Advertisement Supported Streaming TV)’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Fast는 유료 OTT와는 달리 스마트TV의 광고만 보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데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상승하면서 미국과 유럽 이외에 중남미와 인도시장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올해 Web OS기반 Platform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이상 성장한 1조원이 예상되며, HE 매출액의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플랫폼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광고 수입이라는 점에서 수익성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공조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동사는 중장기적으로 동 부문에서 큰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사업인 로보틱스와 전기차 충전 사업도 순항이 예상되는 등 동사의 타 가전 업체들과의 디커플링은 세부적인 전략과 함께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2024.05.23 I 원다연 기자
“에브리씽 랠리, 美대선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숨고르기 전망”
  • “에브리씽 랠리, 美대선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숨고르기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요 자산과 원자재 가격의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가 재개되고 있다. 유동성 재확대, 중국 정책 모멘텀 그리고 AI 사이클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11월 미 대선을 전후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불확실성으로 주춤했던 주요 자산 및 원자재가격의 동반 상승 현상인 에브리씽 랠리가 다시 재개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주요국 주가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함께 그 동안 부진했던 중화권 증시마저도 반등 중이고 주요국 채권금리도 소폭이지만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여기에 비트코인에 이은 이더리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으로 가상화폐도 상승 중인 동시에 금 및 은 등 귀금속 가격 그리고 주요 금속가격도 급등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브리씽 랠리의 원인으로 유동성 재확대 기대감을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본격적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완화적 기조로의 통화 및 재정정책 전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우선적으로 주목할 이슈는 미 대선”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을 앞서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입장에서 지지율 회복차원에서 하반기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높아졌다”며 “양호한 증시와 경기 환경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및 재선 가능성을 높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6월부터 가시화될 주요국의 금리인하와 미 연준의 양적긴축(QT) 축소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6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인하 사이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부양 효과도 에브리씽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및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최소한 하반기 중반까지 중국 경기부양효과가 중국 경기는 물론 글로벌 유동성 추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를 예상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달러 및 신용리스크 안정도 빼 놓을 수 없다”며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탈동조화 현상 등이 자칫 추가 달러 강세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국과 Non-US간 경기 모멘텀 차별화 해소는 달러 추가 강세를 제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양호한 경기와 산업 펀더멘탈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엔비디아 실적이 이를 어느정도 확인시켜줬다”며 “따라서 유동성 재확대, 중국 정책 모멘텀 그리고 AI 사이클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에브리씽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11월 미 대선을 전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정책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4분기초부터 에브리씽 랠리도 숨고르기에 진입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가 마감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23 I 원다연 기자
디알텍, 미국에 수술용 C-arm 5년간 1000대 수출
  • 디알텍, 미국에 수술용 C-arm 5년간 1000대 수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미국 시장에 수술용 의료기기를 대량 수출한다.씨암 시스템 엑스트론. (사진=디알텍)디알텍은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와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해당 업체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1000대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업체와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의료 관련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디알텍 관계자는 “24년 동안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에 5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의 미국 현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C-arm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특히 엑스트론에 탑재한 ‘안지오그라피(혈관조영술)’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혈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스텐트 삽입 등 혈관 시술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디알텍 ‘엑스트론 5’, ‘엑스트론 7’은 첨단 디지털 ‘평판디스플레이(FPD)’ 방식 C-arm 장비로 독자 개발한 ‘IGZO’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 기술 등을 탑재했다.이를 통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 방사선량만으로도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방사선 노출 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 병원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트론은 유럽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두고 있어 공급 지역이 국내와 북미에 이어 유럽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엑스트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외산 장비가 주도하던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포함해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산업용 벤더블 디텍터 △유방암 진단영상 시스템 등 4대 전략 제품군을 통해 향후 고성장·고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차기 주력 제품군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늘어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급증 등으로 수익성이 업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4대 전략 제품군 공급 물량이 본격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5.23 I 신민준 기자
미국이 포퓰리즘을 피한 방법
  • [안종범의 나라살림]미국이 포퓰리즘을 피한 방법
  •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 원장]우리나라에서 정치는 가장 낙후된 골칫덩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막중하다. 그 나라의 정치는 국민의 자화상이라고 하는데 정작 우리 국민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갈라져 싸우고 있다. 진영의 그 어떤 논리로도, 그 누구의 중재로도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있다. 이제 정책으로 이 싸움을 멈추고 또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진영이나 이념을 초월한 과학으로 무장한 정책만이 길이다. 정책을 사전에 그리고 사후에 과학적으로 평가한다면 적어도 정책을 놓고서는 대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책은 평가가 핵심이다. 국민은 정책의 대상이고 정책에 따른 국민의 반응은 평가의 대상이다. 특정 정책을 시행하기 전후 국민의 소비, 근로 등의 행동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정책평가의 핵심이다. 지금의 과학 수준이 역사상 최고라는 점에서 정책평가 또한 어느 때보다 잘할 수 있다. 정책분석 기법과 정책 데이터라는 두 가지 ‘정책평가 인프라’가 컴퓨터의 발달과 통계분석의 발전으로 최고조에 달해 있다. 20년 전 정책효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려면 며칠 걸리던 것이 이제는 불과 몇 분 만에 가능하다. 분석 대상이 되는 정책 데이터도 과거에는 없거나 부족했는데 이제는 넘쳐난다. 정책대상인 국민의 행동 결과는 데이터로 쌓이고, 실시간 엄청난 양의 정보가 빅데이터로 구축되기까지 한다. 건강보험, 고용보험, 납세자료, 교육자료 등과 같은 공공데이터가 질적 양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대부분 사회부처는 노동패널, 복지패널 등 동일 가구나 개인을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하는 패널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 정책평가에서의 걸림돌은 잦은 정책변화이다. 새 정책을 시도하거나 기존 정책을 개편하는 경우, 정책변화 이전과 이후의 효과를 대상자들의 행동 변화를 관찰해서 분석해야 한다. 그런데 워낙 자주 정책을 바꾸다 보니 어느 정책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나를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높은 수준의 정책평가 인프라로 이 또한 평가할 수 있다.그동안 우리는 정책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중차대한 정책을 너무 쉽게 결정했다. 시행 후에도 뭐가 잘되고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의약분업, 무상급식, 최저임금 인상 등 중요 정책을 도입할 때 사전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할 때, 미국같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유럽식으로 기존 사회보장제도를 확장하는 형태로 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평가 없이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이었다. 아직도 여러 나라에서는 코로나 국민지원금이 경제 안정성과 빈곤 및 불평등 감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근로의욕 저하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사후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3년이 지난 지금 상생 국민지원금의 사후평가에 관한 관심 없이 또 다른 전 국민 대상 지원금 지급을 꺼내 놓고 있다. 정치권에서 무작정 꺼내고 있는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 정책 역시 그동안 핀란드, 캐나다, 스페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는 철저한 사전평가 과정을 거쳤다. 현재까지 어떤 나라도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사례는 없다. 빈곤 감소와 같은 이점이 있지만, 높은 재정 비용과 인플레이션 초래 등 경제적 영향에서의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신중할 필요가 있어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의하면 혜택 수준에 따라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10∼30%에 이른다. 세금인상, 기존 복지감축, 정부채권발행,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 재원조달방안에 따라서도 평가가 달라진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여느 때처럼 막중한 정책을 새로 도입하려 하는데 그 어떤 과학적인 사전평가도 거론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한 사회정책을 도입하기 전에는 사회적 실험을 해왔다.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자연과학의 실험이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이다. 특히 미국은 정책효과를 평가하는 사회적 실험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의학계에서 주로 사용하던 무작위 통제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을 활용해왔다. RCT는 정책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군(Treatment Group)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Control Group)의 행태변화를 일정 기간 동안 비교한다.1996년 클린턴 복지개혁의 핵심이었던 빈곤가정 임시지원(TANF: Temporary Assistance for Needy Families)과 1970년대의 음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 실험들은 대표적 RCT 사례라 하겠다. 이들 정책은 각종 지원프로그램이 갖는 근로의욕 저하와 복지의존(welfare dependency) 문제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초기 RCT 사례 중 하나로서 1962년에 시작된 페리(Perry) 유치원 프로젝트도 흥미롭다. 더 좋은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는 주거 바우처를 받는 실험군과 바우처를 받지 않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고용, 소득, 교육, 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불리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고품질 유아 교육의 장기적 혜택을 입증했다. 우리도 정책을 실험해보고 시행해야 한다. 정책으로 국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실험해서 평가한 뒤 시행 여부와 수정·보완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풍부한 데이터 환경에 걸맞게 근거기반 정책평가(Evidence-Based Policy Evaluation)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지금 거론되는 ‘25만 원 민생지원금’부터 사전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저출생 대책으로 시도할 정책들도 RCT 등을 활용한 사전평가 작업을 해야 한다. 부총리급으로 출범한다는 저출생 대책부처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저출생 대책으로 새롭게 제기되는 이민정책 개혁의 정책대안들에 대해서도 RCT를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정책을 실험을 통해 제대로 평가하면 ‘정책으로 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 올 수 있다. 그러면 포퓰리즘을 몰아낼 수 있어서 국민이 뒤늦게 후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상식이 통하고 과학이 중시되는 세상이 올 수 있다. 그러려면 국민은 지금 벌이는 싸움을 멈추고 정책에 눈을 뜨고 더욱 냉정해져야 한다.
2024.05.23 I 송길호 기자
뉴욕증시, '매파 연준 의사록'에 하락…엔비디아 호실적+액분 4%↑
  • 뉴욕증시, '매파 연준 의사록'에 하락…엔비디아 호실적+액분 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의사록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시사한 게 투심을 악화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하락한 3만9671.0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7% 떨어진 5307.0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8% 빠진 1만6801.54에 거래를 마쳤다.◇5월 FOMC 회의록 “현 정책 제약적인지 의문”연준 이사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많은(many) 이사들은 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출 수 있을 만큼 제약적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진전이 부족했다는 점도 명시됐다.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현재 정책이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지만, 여러 이사(various officials)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긴축을 더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회의록은 “참가자들은 1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스러운 수치를 언급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특히 FOMC 참가자들은 현 정책이 전반적으로 제약적이라고 봤지만, 고금리 효과가 과거보다 적어지고, 장기 중립 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수준을 말한다. 중립금리 수준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지만,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보고 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연 0.5%다. 만약 중립금리가 1%라고 예상한다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더할 경우 3% 이상의 명목금리를 예상할 수 있다. 즉 중립금리가 올라갔다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명분이 된다.회의록은 “참가자들은 현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고 여겼지만, 많은(many) 참가자들은 그 제약 정도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고금리 효과가 작아질 가능성, 장기 중립금리가 높아질 가능성, 잠재성장률 수준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에서 비롯됐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이날 발표된 5월 FOMC의사록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전에 나온 것이다. ◇엔비디아 1분기 예상치 웃돈 실적…10대1 액분 결정엔비디아는 0.46% 하락했지만, 장마감 이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고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4%가량 오르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2% 늘어난 260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8% 늘었다. 이는 LSEG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1년전보다 461%,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 이 역시 예상치(5.59달러)를 웃돌았다.엔비디아는 2분기 280억달러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예상치(266억1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달러를 기록 했다. 엔비디아의 최고 재무 책임자 콜레트 크레스는 “최고급 칩인 H100 GPU 등 출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국채금리 상승…국제유가 3일 연속 하락국채금리는 올랐다. 오후 4시40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오른 4.875%를, 10년물 국채금리도 1.2bp 뛴 4.426%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도 소폭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6% 오른 104.94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9% 오른 156.79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9달러(1.39%) 내린 배럴당 77.57달러에 거래됐다.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8달러(1.2%) 하락한 배럴당 8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183만배럴 증가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55%, 독일 DAX지수는 0.25%, 프랑스 CAC40지수도 0.61% 떨어졌다.
2024.05.23 I 김상윤 기자
신세계百, 美화장품 ‘배스 앤 바디 웍스’ 첫 매장 연다
  • 신세계百, 美화장품 ‘배스 앤 바디 웍스’ 첫 매장 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미국 화장품 브랜드 ‘배스 앤 바디 웍스’의 국내 유통권을 단독 확보하고 강남점서 첫 매장을 연다고 23일 밝혔다.배스 앤 바디 웍스는 1990년 미국에서 시작된 화장품 브랜드로 바디워시 · 로션 · 스크럽 등 바디 케어 제품과 캔들(향초) 등 방향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북미와 유럽 등 43개국에 20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바디워시, 바디로션, 핸드크림, 캔들 등 301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배스 앤 바디 웍스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와 비교해 부담 없는 수준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바디워시(295ml)·로션(236ml)은 1만9000원, 핸드크림 8000원, 핸드솝 9000원, 프래그런스 미스트 1만9000원 등이다.신세계백화점은 독보적인 다향(多香) 브랜드인 배스 앤 바디 웍스를 통해 국내 바디 케어및 향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배스 앤 바디 웍스의 대표 향인 ‘깅엄’ 등 57종 향기를 시작으로 향기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1호점 오픈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바디워시·로션·미스트, 캔들 품목에서 2개 구매 시 정품 1개를 증정하는 ‘2+1’ 행사를 펼친다. 핸드솝과 핸드크림은 3+1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세계 모바일 앱 쿠폰을 통해 구매 선착순 300명에게는 정품 핸드크림을 증정하고 신세계 제휴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5%를 신백리워드로 지급한다. 또 카카오톡에서 배스 앤 바디 웍스 채널을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24일 강남점 1호점과 동시에 시코르닷컴과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등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고 다음달 중순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선물 수요까지 공략한다. 최인진 신세계백화점 코스메틱·잡화 담당은 “배스 앤 바디 웍스의 국내 독점 유통을 계기로 국내 프래그런스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05.23 I 김정유 기자
NH-아문디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수익률 '껑충'
  • NH-아문디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수익률 '껑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지난 한 달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NH-아문디(Amundi)자산운용)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지난 한 달간 (4월 18일~5월 20일) 연초 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기준 연초 후 수익률은 60.05%(레버리지 상품 제외)에 달한다. 지난 20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0.25%, 1년 수익률은 73.94%로 집계됐고, 순자산도 2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아이셀렉트(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들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원자력 관련 테마형 상품으로 여겨지는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ETF’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연초 후 수익률은 43.42%로, 전체 ETF 중 8위이다. 해당 ETF는 기업의 설비투자 비용 증가 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선정해 투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원자력과 풍력 발전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자력을 확대하고 있어, 원자력 발전의 지속적인 시장성장이 예상된다”며 “핵심 종목을 담은 ‘HANARO 원자력iSelect ETF’와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ETF’가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3 I 이용성 기자
세금 대신 재단 통해 공익기부…국민 75% "지원 확대 공감대"
  • 세금 대신 재단 통해 공익기부…국민 75% "지원 확대 공감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발렌베리가(家)는 ‘유럽 최대·최고(最古)의 산업 왕조’로 불리는 스웨덴 기업 가문이다. 160여년 간 5세대에 걸쳐 다국적 기업들의 대주주 지위를 지켰다.발렌베리가는 지주사를 통해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일렉트로룩스, 사브 등 핵심 자회사들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 지주사를 지배하는 곳이 가문이 세운 공익재단이다. 세금 부담이 없는 재단을 통해 가문 경영권을 보장받는 대신 그룹 이익금의 80%는 모두 재단으로 보내 기초과학, 연구개발, 대학지원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쓴다. 그래서 발렌베리 가문은 스웨덴에서 존경의 대상이라고 한다. 공익재단을 통한 가업 승계는 미국, 유럽 등에서 비일비재한 사례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업체 HPSP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가업 승계가 부담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속세 완화를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그러나 이는 한국에서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율 탓에 대를 거듭할수록 가업 승계 자체가 매우 어려운 데다 해외 민간 공익재단들과 비교해 규제들이 많은 탓이다. 한국은 차등의결권(일부 주식에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일부 주주의 경영권을 강화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상속세·증여세법(상증세법)상 공익재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이 전체 주식의 5% 이상을 주식 취득 형태로 출연받는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미국(20~35% 면세), 독일(전액 면세) 등과 비교하면 재단을 통한 가업 승계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 재계에서는 이런 규제만 풀렸어도 락앤락(밀폐용기), 유니더스(콘돔), 쓰리세븐(손톱깎이), 동진섬유(신발원단) 등이 승계를 포기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이데일리 의뢰로 지난 7~10일 실시한 상속세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 기업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 74.7%는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업의 자발적인 활동이므로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25.3%에 그쳤다. 유럽처럼 공익재단을 새로운 지배구조 패러다임으로 검토하는 게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또 ‘최근 상속세 납부를 위해 상속받은 주식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상속세 부담이 기업 경영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위협”(18.5%) “위협”(53.4%) 등의 답변이 70%를 넘었다. 실제 중견기업 A사는 최근 상속세 부담 탓에 제조업을 이어가기보다 사모펀드에 팔아 생긴 현금으로 부동산 혹은 금융 투자를 하는 게 이득이라는 자녀들의 요청에 승계를 포기했다.거주지(개인) 또는 본사(기업)를 지방으로 이전할 때 상속세 혜택을 제공한다면 비수도권으로 이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3%가 “의향이 있다”고 했다. 지방 이전을 위한 상속세 완화 정도를 두고서는 “절반까지 완화시”(55.4%) “전액 면제시”(30.4%) “3분의 1까지 완화시”(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4.05.23 I 김정남 기자
  • 아마존, 스페인 클라우드 인프라에 170억달러 투자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AMZN)이 스페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57억유로(170억4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다우존스뉴스와이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 유럽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번 투자가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에서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AWS는 스페인에 25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초기 계획보다 투자 규모가 6배 이상 커졌다. 이는 아라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투자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로 건설, 시설 유지 관리, 엔지니어링, 통신 등 현지 기업에서 연간 약 1만7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3년까지 스페인 국내 총생산(GDP)에 약 216억유로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발표는 AWS가 독일 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위해 2040년까지 78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AWS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따라 2025년 말까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처음으로 AWS 리전을 개설할 계획이다.
2024.05.22 I 정지나 기자
스페인·노르웨이·아일랜드 "28일부터 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 공식화
  • 스페인·노르웨이·아일랜드 "28일부터 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 공식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스페인, 노르웨이, 아일랜드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3개국 총리는 이날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주택 (사진=로이터·연합뉴스)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만명이 죽거나 다친 전쟁 속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에게 안전한 조국을 제공할 수 있는 한 가지, 즉 서로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은 살려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의회 연설을 통해 “스페인 내각은 오는 28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승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페인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발표한다”며 “우리는 각각 이 결정을 유효화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더 많은 국가가 향후 몇주 안에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데 동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이밖에 EU 회원국 가운데 슬로베니아와 몰타도 두 국가 해법이 항구적인 평화 정착에 필수라면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2024.05.22 I 김성수 기자
"안전한AI 원한다면"…네이버, 각국 정상에 '소버린AI' 내밀었다
  • "안전한AI 원한다면"…네이버, 각국 정상에 '소버린AI' 내밀었다
  • [이데일리 한광범 강민구 기자]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안전한 인공지능(AI)을 위해서는 각국 특성에 맞는 ‘소버린 AI’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글로벌 AI 시장이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빅테크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버린 AI만이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소버린 AI란 국가의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술을 말한다.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네이버)◇이해진 “네이버, 많은 국가에 소버린 AI 확보할 수 있게 기술 지원”이 GIO는 지난 21일 비공개로 진행된 ‘AI 서울 정상회의(AI Seoul Summit)’ 정상 세션에서 “네이버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와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자체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기술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상 세션에는 각국 정상들은 물론 국제기구 수장, 주요 AI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22일 네이버를 비롯한 14개 국내외 AI 기업들이 AI 책임·발전·혜택 등 기업이 추구할 방향을 담은 자발적 약속인 ‘서울 AI 기업 서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 GIO는 그 일환으로 글로벌에서의 소버린 AI 구축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그는 “AI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AI를 더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각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실제 AI의 발전이 거듭될수록 세계 각국에선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기술에만 의존할 경우 자칫 각국의 민감 데이터가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이 향상되며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이 GIO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AI의 위험성에 대해 “사용자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선택하는 검색과 달리 바로 답을 제시하는 AI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답을 얻는 방식이다. 이러한 AI의 특성은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문구를 인용해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이 GIO는 동시에 “네이버가 다양성을 통해 연결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실현해왔고, AI 윤리 준칙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AI 안전 실행 프레임워크인 ‘네이버 AI 안전 프레임워크(NAVER AI Safety Framework)’를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람코와 손잡고 ‘중동 특화’ LLM 개발…유럽도 주목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LLM을 사전학습 단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몇 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네이버가 공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 ‘KMMLU’ 벤치마크 기준으로 우리나라 특화 지식에 한해 글로벌 빅테크 AI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GPT-4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소버린 AI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비용 LLM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최적화 기술과 인프라 준비,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네이버의 소버린 AI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뜨겁다. 네이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국영기업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이 네이버와 손잡고 아랍어 LLM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은 지난해 10월 네이버를 찾아 자체 LLM이 없는 유럽 상황을 언급하며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아울러 AI 서울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인 영국의 미셀 더넬런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21일 회의 참석에 앞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1784를 방문해 AI 등 네이버의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만나 “AI 선도 기업으로서 네이버의 책임감 있는 접근법을 환영하며 조만간 영국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과 영국이 공동 개최한 21일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영국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 AI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가 영미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비영미권인 우리나라가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은 글로벌에서 AI 산업 생태계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상회의 이튿날 열린 ‘AI 글로벌 포럼’은 이번에 처음 열렸다. 다음 회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규범 정립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05.22 I 한광범 기자
AI 서울 정상회의 마무리…韓, 글로벌 AI 거버넌스 새방향 제시
  • AI 서울 정상회의 마무리…韓, 글로벌 AI 거버넌스 새방향 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AI 서울 정상회의 및 AI 글로벌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21일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22일 열린 AI 글로벌 포럼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4개 국내외 AI 기업이 ‘서울 선언’에 화답해 AI 책임·발전·혜택 등 기업이 추구할 방향을 담은 자발적 약속인 ‘서울 AI 기업 서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서울 AI 기업 서약은 AI 안전 연구소 피드백 반영해 첨단 AI 개발 투자 지속 및 중소·스타트업 성장 지원, 사회적 약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AI 개발 등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AI 선도기업의 책임을 포함했다.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에서 이종호 과기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미셸 더넬란 장관(앞줄 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각국 정부대표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포럼에선 글로벌 석학인 앤드류 응과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마크 레이버트가 각각 ‘AI의 기회 및 위험’과 ‘AI와 로봇공학의 접목 등 미래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영국 미셸 더넬란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프랑스 크리술라 자카로풀루 개발국제협력부 국무장관, 싱가포르 자닐 푸투치어리 정보통신부 선임 국무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미국 세스 센터 국무부 핵심·신흥기술특사대행 등 70여명의 고위급 인사와 저명 인사들이 모여 혁신, 안전, 포용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오픈소스 모델과 데이터 공유를 통한 협력적·개방적 AI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AI 기술이 아닌 AI의 위험한 적용이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하며 △AI 위험성 평가는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AI 관련 국제 규범은 공통의 AI 거버넌스 기준을 제공하고 경쟁을 저해하지 않아야 하고 △프론티어AI 기술의 오남용 및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3자 테스트의 제도화가 필요하며 △고급AI 시스템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국제 보고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 제안되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 간 그리고 국내적인 AI 및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AI 모델에 언어적,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한 최근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서 논의했다.대면회의로 개최된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엔 공동개최국인 한국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미셸 더넬란 장관이 주재하였으며, 각국을 대표하여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 UN 등 21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아울러 국내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LG AI연구원 및 해외의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학계·시민사회까지 총 22명의 주요 인사가 함께 참여했다.장관 세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AI 안전 연구소의 네트워킹 등 글로벌 협력 방안과 에너지, 환경, 일자리 등 AI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해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28개국이 동참한 ‘AI 안전, 혁신, 포용 증진을 위한 서울 장관 성명’을 채택했고 여기에는 저전력 반도체 등 AI 확산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AI·반도체 비전이 포함됐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서울에서의 성과를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AI 행동 정상회의로 이어나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하여 AI의 안전·혁신·포용을 달성하는 ‘서울 효과’를 일으키기를 바란다”며 “확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규범 정립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AI에 관한 다양한 국제 이니셔티브들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AI의 안전·혁신·포용이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를 명시한 ‘서울 선언’과 안전성에 관한 구체적 실천 계획을 담은 ‘서울 의향서’ 채택이 국제사회의 AI 거버넌스 논의의 새로운 기준을 제공하게 된 점이 의미 깊다”고 말했다.
2024.05.22 I 한광범 기자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포럼에는 해양기자협회 회원들과 해운업계, 학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는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과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맡았다.한국해양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해양기자협회 제공)구교훈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 주제발표에서 “향후 HMM의 재매각시 회사 지배구조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와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지배구조를 적절히 혼합한 민간 플러스(+) 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포스코나 KT&G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 즉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함께 지배구조를 이룬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 지배구조는 오너 지분 30%에 함부르크시와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 대자본이 모여서 민간과 공공기관이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해운기업,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문제그는 민간과 공공을 혼합한 지배구조를 취해야 하는 이유로 해방 후 40여년간 국내 해운기업들이 부침을 반복했던 이유가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오너 일가 중심의 친족 경영체제로 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오너 자식들에게 세습을 통해 기업을 상속하고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로 인해 급변하는 국제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한 채 국제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 “한국 해운기업이 지배구조에 취약한 면을 드러내면 해운 시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러면 세계 선사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윤민현 명예회장은 ‘국제 해운사들의 동맹 재편과 우리의 대응’에 대해 주제발표 하며 “2000~2019년 세계 100대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60개사가 사업에서 철수해 생존률이 40%에 불과했다”면서 향후에도 재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의 전망을 인용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연되긴 했지만 동·서 항로 간 4~5개사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력후보로 유럽의 3개사와 중국의 COSCO, 여기에 1~2개 선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시장 재편, 제미나이 부상 전망윤 회장은 선사 재편이 양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기존과 같은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Contracring Carrier)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 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 윤 회장은 “고객 즉 하주의 니즈는 원스톱 서비스인 만큼 이를 책임운송 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시장 재편의 핵심으로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세계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Corporation, 이하 제미나이)’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그동안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국제 허브항(Hub-and-Spoke) 위주로만 기항할 예정이다.한편 한국해양기자협회는 한국 해양산업 발전 기여와 국민의 바다에 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5월 설립됐다. 해양수산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방송·통신, 종합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해운전문지 등 6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매년 봄, 가을에 정기포럼을 연다.
2024.05.22 I 이종일 기자
현대차, 4월 유럽 판매 17.6% 증가…기아는 10.6% 감소
  • 현대차, 4월 유럽 판매 17.6% 증가…기아는 10.6% 감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17.6%의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기아는 실적이 10.6% 감소했다.현대차 ‘더 뉴 투싼’ (사진=현대차)22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9만1361대를 판매했다.현대차는 같은 기간 17.6% 증가한 4만6618대를, 기아는 10.6% 줄어든 4만4743대를 각각 팔았다.지난달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2% 늘어난 108만913대였다. 점유율은 현대차·기아 합산 8.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0.2%포인트 상승한 4.3%를, 기아는 1.0%포인트 줄어든 4.1%를 각각 기록했다.현대차는 지난달 유럽 현지에서 투싼(9669대), 코나(7436대), i20(6058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투싼과 코나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각각 4289대, 345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기아는 스포티지(1만2025대), 씨드(9644대), 니로(6390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한편 올해 들어 4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기아 합산 36만97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현대차가 18만1845대로 1년 전보다 5.0%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기아는 18만7894대로 판매량이 5.4% 줄었다.1~4월 누적 점유율은 현대차가 4.1%, 기아가 4.2%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0.5%포인트 줄었다.
2024.05.22 I 공지유 기자
관세전쟁 확전…中, 美·EU 겨냥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
  • 관세전쟁 확전…中, 美·EU 겨냥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자국 산업을 겨냥한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관세 움직임에 대해 중국의 보복 수위도 강해지고 있다. 중국 역시 수입차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관세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그래픽=오픈AI 달리)◇中, 브랜디·화학물질 이어 내연차까지 보복 확대하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내부(본토) 관계자로부터 중국이 대형 내연기관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임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와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따른 예비 관세 (부과) 준비 같은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조치는 유럽·미국 자동차 회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류빈 중국 자동차전략정책연구센터 부주임은 중국의 대형 내연차 수입 관세가 현행 15%에서 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중국상의 성명대로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EU의 대중(對中) 견제에 따른 맞불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난주 전기차(25→100%), 반도체(25→50%) 등 중국산 핵심산업 제품 수입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EU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마치고 늦어도 7월엔 현재 10%인 수입 관세를 25%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은 연초 수입 브랜디에 이어 지난 주말 대만·미국·EU·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는데 자동차 관세까지 올린다면 보복 조치가 점차 강해지는 셈이다. 류 부주임은 중국 전기차를 겨냥한 미국·EU 움직임에 관해 “소비자 이익에만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국의 내연차 관세 인상 검토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것이라며 “특정 국가나 지역이 취하는 보호주의 조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중국은 이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등을 이유로 록히드마틴 등 미국 방산기업 12곳과 그 경영진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전날에도 보잉 등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고 벌금을 부과했다.◇옐런 “中 대해 공조 안하면 전 세계 기업 생존 위험”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유럽과 공조를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아날 연설에서 “지금은 중국의 산업 정책이 딴 나라 얘기처럼 느낄 수 있지만 우리가 단합해 대응하지 않으면 미국·유럽과 전 세계 기업의 생존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대중 무역을 의제로 꺼낼 것으로 보인다. EU의 속내는 복잡하다.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중국산 저가제품을 유럽으로 밀려들 걸 염려하면서도 EU가 미국에 적극적으로 동조할 경우 중국의 보복을 염려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과잉생산에 관한 미국 우려에 공감한다면서도 “나는 우리(EU와 중국)이 무역전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다른 접근방식, 훨씬 더 맞춤화된 접근방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2024.05.22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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