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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이준석…회견에도 "잠시 쉬어라" "安에 병X이라더니"(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지난 13일 작심 기자회견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친이준석계’에서도 “감정 조절을 못했다”며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친이준석계도 “‘이XX’ 굳이 그런 얘기까지”신인규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는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기자회견에 담긴 문제의식과 우리 당에 대한 문제 제기는 매우 타당했지만, 본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너무 솔직하게 얘기했던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신 대표는 ‘나는 국대다’(나 국대) 로 들어온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으로 친이준석으로 분류된다. 이어 신 대표는 “제가 ‘이XX’, ‘저XX’라고 들었어도 당연히 기분 나빴을 것 같지만, 굳이 그런 얘기까지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며 “솔직했을 때 오는 거부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또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될지를 묻는 말에 “반반으로 본다”면서도 “헌법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법원이 개입하는 것이 당연히 맞고, 개입한다면 실체적인 판단과 절차적 판단을 볼 때 문제점이 너무 많기에 제동을 걸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나경원 전 의원이 인용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에 대해 “그런 걸 ‘희망적 사고’라고 부른다”며 “형사법 체계에 유추적용 금지의 원칙이 있는데 판사 출신이면 그렇게 얘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준석 대표 회견에 대해 원 내·외 인사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 정치판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1년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내며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고 쓴소리를 했다.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 때는 몰락해 가는 정권이어서 흔들기 쉬웠지만 윤석열 정권은 이제 갓 시작한 정권”이라며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에 불과하다, 대의(大義, 큰 뜻)를 위해 소리(小利, 작은 이익)를 버리라”고 적었다.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대통령실·정부의 리스크를 걷어내고 있는 와중에 ‘이준석 대표 폭탄’이 떨어졌다”며 “기자회견은 지나쳤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도 못하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 되어 통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잠시 쉬는 것이 더 큰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맞겠다는 조언도 했다”며 “결국은 이런 모양으로 가니 저도 기대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정치권 “도 넘어” “정신적 문제” “추미애같다”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준석의 입장을 이해하려 한다, 얼마나 화가 나고 서운했겠는가”라면서도 “양두구육·‘삼성가노(三姓家奴, 삼국지의 인물 여포를 성 셋 가진 종놈으로 일컬어 비꼰 것)’ 등의 말은 자신의 도덕적 수준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고 윤 대통령을 개고기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 도를 넘어선 안된다”고 했다.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는 ‘안철수 그 병X’이라는 욕을 한 사실이 알려지고서도 ‘사석에서 한 말이라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었다”며 “자기는 남들에게 그래놓고 누가 자기에게 조금만 기분 나쁘게 하면 참지 못하고 분해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카메라 앞에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 이전에 정신적인 문제”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신평 변호사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빗대며 “과도한 자기애와 자아 몰입으로 현실을 잊어버리고 대신에 ‘전도된 현실’에 매달리는 점에서 비슷한 면모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추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표도 심하게 왜곡된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눈물까지 흘려가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정치적 보복에 의한 것임을 극력 주장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 오세훈, 보신각서 광복 77주년 타종행사…코로나에 3년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광복 77주년을 맞아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에 참여한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DB)광복절 타종행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2019년을 이후 열리지 않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타종에는 오 시장과 함께 독립유공자 고(故) 류찬옥 선생의 아들 류은수 씨, 고 이경도 선생 아들 이태홍 씨, 고 이정수 선생 아들 이춘근 씨, 고 서달수 선생의 아들 서동흡 씨, 고 이상욱 선생의 손자 이재현 씨, 고 한도련 선생의 딸 한춘경 씨가 참여한다.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과 정문헌 종로구청장, 소프라노 조수미, 이주은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장, 발달장애인 공공후견사업 홍보대사인 가수 이상우 등도 함께한다. 타종에 참여하는 12명은 3개 조로 각각 11번씩, 총 33번 보신각 종을 친다.
-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ESG 세션 첫 개최…그룹차원 전략 논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전략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이사회 ESG세션을 첫 개최했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김성진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들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 ESG 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올해 처음 실시한 이사회 ESG세션은 연례 회의체로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와 주요 사업회사 대표 등이 참여하며, 그룹차원의 ESG경영 전략 방향과 체계적인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됐다.이날 ESG 세션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동향을 살펴보고,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주요 사업회사의 ESG 분야별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우선 환경(E) 분야에서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현황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탄소감축 규제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제품 공급체제 구축 계획 등에 대해 공유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조 공정 중 탄소 배출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및 설비 효율 증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회(S) 분야에서는 포스코의 안전활동 추진 현황에 대해 점검했으며,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해외사업장 주요 이슈 및 대응 경과에 대해 소개했다. 지배구조(G)와 관련해서는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의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ESG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ESG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 유치는 물론 생존도 어렵다”며 “논의 내용을 토대로 이해관계자들의 주요 관심 사항인 탄소중립, 생물 다양성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ESG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트코인보다 3배 오른 이더리움…주목할 2가지 포인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만 비트코인 수익률보다 3배 넘게 올랐다. 내달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 추세가 계속될지 여부다. 이더리움이 성공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최종 완료할 수 있을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기준금리 속도 조절이 이뤄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도 실제로 2~3년 내에 (일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시장 대격변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부테린 “업그레이드로 속도 300배 오를 것”1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11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1.22% 올라 19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18.31% 오른 것이다. 지난 5월 31일 1996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운영하는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 수익률(7월1일~8월11일 기준)을 분석한 보고서(정석문·정준영)에서 이더리움은 76.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수익률(24.2%)보다 3배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승세(31.3%)보다 2배 넘는 규모다. 이더리움이 오르는 것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내달 15~16일로 업그레이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현재는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 구조인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코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8일 방한해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관련해 “이더리움 초당거래속도(TPS)가 현재 20 정도에서 (300배인) 6000까지 뛸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달러 수준인 거래 수수료를 (400분의 1인) 5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의 최근 1개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점유율 더 확대”관건은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 될지 여부다. 앞서 지난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테스트가 지분 증명을 활성화했다고 리트윗 했다.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코빗 센터는 업그레이드 되는 이더리움 2.0 등 레이어2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뤄갈 전망으로 (이더리움의) 확장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위와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여파로 전반적인 코인 시장 투자 심리도 살아난 상황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14일 기준 61.87점으로 ‘탐욕’으로 나타났다. 전날(63.12·탐욕)과 비슷하고 1주일 전(54.68·중립)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지난 12일 위클리 리포트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관련해 “기대되는 효과는 1)초당거래속도 증가 2)수수료 절감 3)채굴 위한 탄소배출 감소”라며 “(업그레이드가) 예정된 일정 대비 연기되는 경우에도 높은 가격 변동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모습. 연준이 내달 20~21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릴 지가 관건이다. (사진=CNBC)◇기준금리 속도조절 관전 포인트향후 외부 거시경제 변화 추이도 봐야 한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긴축 공포는 주춤해진 상태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7월보다 8.5% 올라 6월 CPI(9.1%)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7%)보다 낮은 것이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 변화가 없어, 6월의 1.3% 상승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외관상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나갔다”며 “연준이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다음 회의에서 연준은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가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유가 상승 등 향후 상황이나 추가 지표를 좀 더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 17일 오후 9시30분 미국의 7월 소매판매, 18일 오전 3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예정돼 있다. 지표가 예상치보다 좋거나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나올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15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17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18일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19일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에서도 향후 금리인상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상환)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윤 대통령 "무명의 희생도 끝까지 기억" 광복절 맞아 선열 봉송식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 참석해 “무명의 희생과 헌신도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챙기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 앞서 애국지사ㆍ임시정부요인 및 무후선열의 얼을 추모하는 충열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이날 윤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음껏 누리고 있는 자유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과 절망 속에서도 오직 자유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분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이라며 17위 선열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군 활동 중 일본 헌병과 경찰에 체포되어서도 끝까지 저항하다 순국한 백정현 지사와 김순근 지사, 광복 후 호림부대에 입대하다 대북작전 중 전사한 이한기 지사의 공적을 언급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남김없이 쓰러져갔던 영웅들을 우리가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이날 봉송식은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 묘소에 안장되어 있던 고 김유신 지사 등 17위 선열들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하기 위한 봉송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여운태 육군참모차장 등 군 주요직위자도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봉송식 행사 참석 전 충열대와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된 한국광복군 출신 고 김천성 지사와 고 이재현 지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고 이재현 지사 묘소에서는 이 지사의 장녀인 이여진(71세) 씨를 만나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봉송식은 국민의례, 영상상영(광복군 선열 공적), 헌화 및 분향, 건국훈장 수여(故 한휘 지사), 대통령 추모사에 이어 추모공연(여명의 노래) 등의 순으로 진행다.이날 건국훈장이 수여된 고 한휘 지사는 17위 선열중 유일하게 건국훈장이 포상되지 않았던 선열이다. 이번 광복절 포상으로 17위 선열 모두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추모공연으로 연주된 ‘여명의 노래’는 광복군에서 활동하신 고 이재현 지사(사전 참배자)와 고 한형석 지사가 창작한 노래다. 조국의 광복을 예감하며 새로운 한국을 세우자는 의미로 당시 광복군들 사이에서 불렸으며, 이번 봉송식에서는 국악인 고영열 님이 추모곡으로 불렀다.
- `8월13일` 尹 대통령 취임[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정치인 윤보선은 유일과 최초 타이틀이 유독 많다. 충청 출신, 서울시장을 거쳤으며, 국무위원을 지내고, 퇴임 후 정계를 은퇴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다. 조선시대부터 6공화국까지를 살아낸 생애도 돋보인다. 여기에 의원내각제 처음이자 마지막 대통령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윤보선 4대 대통령 초상화.(사진=대통령 기록관)4·19혁명 이후 수립한 2공화국(1960년 6월15일~1963년 12월16일)은 헌정 사상 유일한 의원내각제 체제를 따랐다. 국회는 민주당 정치인 윤보선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1960년 8월13일 윤보선 4대 대통령 취임했다. 이승만 초대 국회의장 비서실장, 서울시장, 상공부 장관, 3~5대 국회의원을 거친 뒤였다.대통령으로서 실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내각과 불화했다. 취임 이후 민주당 같은 계파의 정치인 김도연을 총리로 지명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다른 계파에서 임명한 정치인 장면이 1960년 8월19일 국무총리에 오른다. 이해가 다른 대통령과 총리는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가 터지고 권한을 잃었다. 1962년 3월24일 하야했다.퇴임 이후 다시 정계로 복귀했다. 5대 대통령 선거(1963년)에서 박정희 후보와 붙어 2위로 낙선했다. 15만6026표 차이였다. 득표수 기준으로 역대 대선 최소 차이다. 6대 대통령 선거(1967년)에서도 직전과 같은 순위를 결과로 받았다. 표 차이는 116만2125표. 7대 대통령 선거(1971년)는 중도 포기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에서 징역 3년의 집행을 5년간 유예하는 형을 선고받았다.1979년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하고, 1990년 7월1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국립현충원 안장을 거부했다. 자신이 투쟁한 독재 정권의 박정희 대통령과 한데 묻히는 게 싫었다고 한다. 훗날 민청학련 관련자들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생전에 재심을 받지 못했다.윤보선 4대 대통령.(사진=대통령 기록관)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다. 1920년대 자비로 영국에서 유학한 것이 대변한다. 당숙 윤치호는 독립신문을 창간했고, 숙부 윤치영은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정치인이다. 집안은 친일 행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가문에서 창씨개명을 결의했으나 그는 거부했다.윤보선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62년이 흐른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다. 두 사람은 집안은 다르지만 같은 성씨를 쓴다. 윤보선의 윤은 해평에, 윤석열의 윤은 파평에 각각 뿌리를 둔다. 다른 듯하지만 연결고리가 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경무대를 청와대로 바꿨고,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났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5대 대선에서 15만여표로 낙선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20대 대선에서 24만7077표 차이로 이겼다. 모두 근소한 표 차이가 가른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