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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광풍 부는데…제도 정비 손 놓은 정책당국
  • 비트코인 광풍 부는데…제도 정비 손 놓은 정책당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13년 1달러→2017년 3000달러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가격은 4년 새 천정부지로 뛰었다. 당장 올해만 해도 연초 1BTC(비트코인 기본단위)당 1000달러 남짓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3000달러에 바짝 다가서면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사촌 뻘인 이더리움(Ethereum)도 덩달아 오름세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종가 기준 연초 1만350원이었지만 지난달 25일엔 35만1000원으로 폭등했다. 전무하던 거래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늘고 있다. 그야말로 ‘광풍’이다. 자료=KDB산업은행◇가상‘화폐’지만 돈은 아니다?가상화폐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차익을 노리고 뛰어뜨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 이름이 가상 ‘화폐’로 붙긴 하지만 엄연히 따지자면 중앙은행으로부터 공인받는 통화, 즉 돈은 아니다. 민간에서 찍어내 온라인상에서 제한적으로 쓸 수 있는 상품이라는 얘기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싸이월드에서 쓰는 ‘도토리’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살 때 쓰는 ‘초코’ 등과 마찬가지로 한 번 더 돈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비트코인을 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가맹점은 우리나라에는 50여곳에 불과하다. 가상화폐는 암호화한 거래정보가 일정 정도 쌓이면 이를 블록(block) 단위로 엮고 이렇게 쌓인 블록을 서로 연결(chain)하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활용했다. 비트코인 이후 등장한 이더리움, 대시, 라이트코인 등도 비슷하다. 가상화폐는 돈보다 상품에 더 가깝다. 가상화폐의 포문을 연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을 만들 당시, 암호를 풀면 비트코인을 획득할 수 있되 그 양을 2145년까지 2100만BTC로 정해놨다. 금처럼 채굴해 얻을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도 불리는 이유다. 이들 가상화폐는 ‘거래소’로 불리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면서 가격이 정해진다. 주식과 비슷하게 호가, 거래량 등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린다. ◇자금 세탁 통로도…사각지대 놓인 가상화폐문제는 가상화폐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계좌를 만들 때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익명성이 보장돼 자금세탁 통로로 활용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지난달 전세계를 패닉에 빠뜨렸던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는 암호화된 파일을 푸는 대가로 3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거래되는 거래소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장치도 없다. 한국거래소(KRX)와 달리 정식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2월 비트코인 최대 거래소였던 마운틴곡스(Mt. Gox)는 해킹으로 비트코인을 도둑 맞으며 결국 파산하기에 이르렀다. 마운틴곡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도 대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특정 분야에 한해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일본은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가상통화교환업자로 정식 등록하도록 하고 이용자 보호, 자금세탁 방지 등을 규정했다. 이종렬 한국은행 전자금융부장은 “일본 당국이 비트코인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한 것일 뿐, 신용카드과 같은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주도 가상통화 서비스업체에 대한 인허가 등을 담은 규제 체계를 도입했다. 자금세탁을 막고자 유럽연합(EU)과 캐나다도 가상통화 서비스업체 관련 개별 법령을 만들었다. ◇투자자 보호 나섰는데…아직 ‘깜깜이’ 당국 다만 우리 정책당국은 별 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현행법상 가상화폐 거래소는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돼있다. 가상화폐는 예컨대 지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몰에서 파는 항공권, 상품권 같은 상품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학계·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상통화 제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지난 2월 모인 것이 마지막이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새 정부 구성 등으로 시국이 어수선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TF팀을 이끄는 금융위의 김연준 전자금융과장은 “거래량 등을 봤을 때 아직 시장에 경고를 보낼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의 공동창업자인 김진화 이사는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제도화해 소비자보호 장치를 갖추지 않는다면 투기 수단으로만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성장동력으로 체계적으로 키우려면 공공부문에서 사회적 제도(rule)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자료=한국은행 등
2017.06.12 I 경계영 기자
비트코인 키운 '블록체인' 주목하자
  • [목멱칼럼]비트코인 키운 '블록체인' 주목하자
  •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증명서는 이를 발급하고 보증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용장은 금융기관에서, 진료기록은 병원에서, 졸업장은 해당 대학에서 사실임을 확인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절차와 과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과 불편을 없애줄 기술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바로 참여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고 확인함으로써 사실상 변조자체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이다.2008년, 전 세계의 금융 산업이 붕괴되었을 때,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무명의 개발자는 P2P(Peer-to-Peer) 방식의 새로운 전자결제시스템 ‘블록체인’을 구상했다.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암호 화폐를 사용하며, 공신력을 갖는 제3자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도 분산계산방식의 프로토콜을 통해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개념을 채용한 것이었다. 비트코인이라는 한정된 기능으로 반신반의하던 ‘블록체인’ 기술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정된 조건이 일치될 경우에만 계약을 이행하는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 ‘이더리움’이 탑재된 이후다. 현존하는 많은 정보시스템이 중앙집권적인 관리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구조인데 반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관리형인데다 수평적 계약확인 관계를 통해 저렴하고 빠르며 안전성까지 겸비하여 다양한 정보유통모델의 개발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시대의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Information) 중심’에서 ‘가치(Value)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재미와 편의 위에 신뢰와 안전이 더해진 생활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트랜드에 ‘블록체인’은 안성맞춤의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협력과 합의에 기초한 ‘블록체인’기반 플랫폼은 수억 개의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응답과 데이터의 교환 등 거의 모든 디지털 기록을 융합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내가 제공한 개인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누가 열람하고 사용했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도 있고, 유학중인 친구에게 보낸 소포가 지금 태평양 어디쯤 지나고 있는 지도 확인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똑같은 데이터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에 분산 관리하도록 하고, 거래결과를 각 참여자의 합의라는 과정을 거쳐 기록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머지않아 이런 ‘블록체인’의 합의알고리즘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하여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지능형 ‘블록체인’의 등장도 기대된다.이처럼 활용성이 높은 ‘블록체인’ 기술은 빠르게 인터넷기반 경제와 지능정보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전망이다. 인터넷 최초의 사용자 중심 신뢰 프로토콜인 ‘블록체인’은 기존의 인터넷환경이 해결하지 못했던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에 기여하며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관계와 룰(Rule)을 보다 직접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게 바꿔나가게 될 것이다. 특히, 중간 중재자(Mediator)가 없는 참여자간의 직접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구축되는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개방성, 가치지향, 분권화, 글로벌 참여를 현실화시키며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구조의 폐쇄성과 권위주의적 의사결정과정까지도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블록체인’기술이 인터넷상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블록체인’에 기반 한 응용서비스 개발에 앞서 기술의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침해소지 등 우려되는 사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한 최근 발생한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사고처럼 무방비 노출된 비트코인 연계프로그램(전자지갑)과 인프라(거래소)에 대한 개발자보안가이드와 디지털화폐 거래소운영지침도 필요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끌어갈 산업생태계 조성,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 제도개선 등의 과제도 풀어나가야 한다. 이제라도 ‘블록체인’과 같이 우리사회를 새로운 신뢰 구조로 이끌어줄 ‘기술’을 어떻게 앞서 활용하고 경쟁력 있게 키워낼 것인지 지혜와 힘을 함께 모아보자.<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2017.05.31 I 이민주 기자
올들어 2300% 폭등한 이더리움…`과열 주의보`
  • 올들어 2300% 폭등한 이더리움…`과열 주의보`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 비트코인의 사촌격인 ‘이더리움’은 핵폭탄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연초대비 160% 급등한 25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더리움은 올해 초 8.24달러에 거래됐으나 최근 203.30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년 사이에 가치가 2367% 치솟은 것이다.CNBC 방송은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대체 디지털 화폐에 관심을 보이게 됐다며 이더리움 폭등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전자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2009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뒤 가상화폐는 이더리움 등 700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화폐란 지폐나 주화 등 실물이 아닌 인터넷상에서 거래되는 화폐로, 거래소라는 전문사업자를 통해 진짜 돈으로 교환할 수 있다.이더리움은 가상화폐 가운데 유통액수가 두 번째로 많다. 가상화폐는 유통량이 적고 가격 변화가 큰 위험이 있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Vitalik Buterin)이 2014년 개발했다. 거래 명세가 담긴 블록이 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어디서든 전송이 가능하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구입하거나 비트코인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채굴해 획득할 수 있다.한국에는 2016년 3월 이더리움 거래소가 생겼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실물 화폐에 비해 가격변동이 심해 투기 광풍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이더리움은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360만 이더 코인(약 640억원 어치)을 해커들에게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당시 이더 코인 가치는 사상 최고가인 코인당 21달러에서 13.4달러까지 떨어졌다.
2017.05.25 I 차예지 기자
'디지털 골드' 비트코인 2500달러 돌파…천정은 어디?
  • '디지털 골드' 비트코인 2500달러 돌파…천정은 어디?
  • /위키피디아[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2500달러를 돌파하며 멈추지 않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인 2537.16달러를 찍었다. 이는 2000달러를 찍은 지난 20일 이후 5일 만에 500달러가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5월 들어서만 88% 뛰었으며 올들어 2배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의 ‘라이벌’인 이더리움은 올해 2300% 이상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50% 올랐다. 이러한 급등세에 비트코인은 특히 미국의 유력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앞서 전날 월가에서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들어 급등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배후에는 비트코인 가격과 중국 주식 하락간의 상관관계가 자리잡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중국인들은 자국내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안전자산 투자를 늘리기 위해 중국 이외 시장을 기웃거리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비트코인에 수요가 몰렸다는 것.그러나 중국 당국이 다음달 비트코인 관리 규제를 발표하기로 한 후 지난 몇달간 중국 투자자들이 상당수 빠져나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어느순간에 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비트코인 지난 1년간 가격추이./CNBC
2017.05.25 I 차예지 기자
②`불안의 벽` 타고 대세로 성장…버블 우려도
  • [비트코인 랠리]②`불안의 벽` 타고 대세로 성장…버블 우려도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최근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휩쓴 랜섬웨어 해커집단이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요구하면서 이 디지털 가상화폐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커들은 왜 비트코인을 몸값으로 요구했을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특정 국가의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을 통제를 받지않으면서 계좌에 수취인 국적에 대한 정보가 표기되지 않아 국적을 감출 수 있는 익명성이 보장될 뿐 아니라 정부 통제나 국경의 제한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편리성 등을 해커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로 꼽고 있다.◇제2의 금(金) 되나?…투자·송금·결제수단 각광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는 지난 2010년 비트코인에 1000달러를 투자했으면 현재 가치가 3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1000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가격 상승은 배당을 제외하고 2500달러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투자수익률은 비교할 수도 없이 높다. 치솟는 비트코인 가격이 입증하듯 비트코인은 이미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에는 금값까지 뛰어넘었다. 국내에도 빗썸, 코빗 등 비트코인 거래소가 있다. 특히 국내에선 비트코인이 해외 송금 등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국가간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아 거래도 간편하고 송금 및 환전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돼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코인원, 센트비 등 국내 핀테크 외화송금업체들도 송금서비스에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더디긴 해도 결제수단으로서의 쓰임새도 늘고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사용처를 지도상에 표시해 보여주는 코인맵(coinmap) 사이트를 보면 현재 전세계 9103개의 상점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쇼핑몰 커피숍 헤어숍 레스토랑 숙박업체 등 서울 41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0여군데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 3월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면서 금융시장 디지털화폐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본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 42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현재 미국과 영국은 비트코인을 가상 자산으로 인정했고 러시아도 2019년부터 법정화폐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디지털 화폐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인지한 금융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며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6500만달러를 합의금을 받아 더욱 유명해진 캐머런 윙클보스, 타일러 윌클보스 형제는 이제 비트코인 거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비트코인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윙클보스캐피털을 통해 조금씩 비트코인을 사들여 현재 전세계 유통량의 1%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름을 딴 비트코인 가격지수를 만들고 윙클보스 비트코인 신탁(Wincklecoss Bitcoin Trust)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해 미국 증시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북미 30개사가 가입한 가상통화의 소유권 이전과 계약 결제 표준을 만들기 위한 단체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최근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도 참여하기로 했다.◇불안과 함께 대세로 성장…가격거품 우려도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세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량에 따라 가치가 왔다갔다 하는 화폐보다는 발행량이 한정돼 있는 비트코인이 가격 안정성 등에서 신뢰할 수 있는 통화라는 주장이 많았다. 이 때문에 경제 상황이 불안한 지역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목격된다. 키프로스가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을 때 구제금융 조건 등으로 예금에 대해 과세를 단행하자 자금이 대거 비트코인으로 몰렸다. 그리스나 아르헨티나에서도 경제가 휘청거릴 때 비트코인 몸값이 치솟았다. 작년 인도 정부가 부패와 탈세 척결을 위해 500루피와 1000루피짜리 고액권을 없애버리자 비트코인 수요가 갑자기 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슬란드가 경제위기로 외환거래가 중단되자 비트코인과 유사한 가상화폐인 오로라코인이 개발돼 배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가격 급등으로 버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 금융 애널리스트가 비트발(BitVal)이라는 비트코인 가격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비트코인 유용가치의 핵심은 돈세탁 등 지하경제 거래 통화라는 전제하에 2014년부터 글로벌 GDP 조정 돈세탁규모를 당시 비트코인 가격으로 나눈 가격을 지수화해 평균하니 69가 나온 반면 현재 값은 164다. 평균값보다 238%나 과대평가됐다는 뜻이다.
2017.05.24 I 이민정 기자
  • 삼성SDS, 국내 기업 최초 기업형 글로벌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참여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기업형 글로벌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하는 ‘컨센서스 2017 블록체인 서밋’에서 삼성SDS가 한국 기업 최초의 회원사로 참여한다고 22일 발표했다.EEA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ING 등 3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의 핵심 프로토콜인 이더리움(Ethereum)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단체다.EEA는 삼성SDS가 자사의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TM(Nexledger TM)을 기반으로 디지털신분증 및 지급결제서비스 등을 개발한 역량과 삼성카드의 디지털지급서비스 등에 적용해 실제 운영하고 있는 사례 등을 높이 평가해 회원사로 선정했다.삼성SDS는 이번 EEA 참여를 통해 넥스레저TM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고, 선진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특히 모든 경제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각종 계약을 디지털화하고 위·변조 걱정 없이 계약을 이행할 수 있는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모듈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은행업무, 주식거래, 보험금 심사 및 지급 등의 금융분야를 시작으로 당사자간 계약의 신뢰성이 중요한 공공, 의료, 제조, 유통 등의 산업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은 “이번 EEA 참여는 블록체인 영역에서 삼성SDS의 앞선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공인 받은 의미가 크다”며 “이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2017.05.23 I 이유미 기자
비트코인 2000달러 돌파…中·日투자자 사재기에 급등(종합)
  • 비트코인 2000달러 돌파…中·日투자자 사재기에 급등(종합)
  • /로이터[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일본과 중국에서의 수요 급증 덕에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오전 장중 사상 최고치인 2085.21달러를 찍었다.비트코인은 이달 16일까지만 해도 1700달러대였지만 17일 1800달러, 19일에는 1900달러를 돌파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약 65% 올랐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일본과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합법화라는 호재에 이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이후 일본 시중은행이 비트코인이 엔화나 달러화처럼 거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와 더 인기가 높아졌다. 한때 디지털 머니는 컴퓨터 괴짜들이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현재는 새로운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주류에 진입했다.가상화폐 모니터링 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거래액 중 일본 비중은 사흘 만에 40%에서 55%로 급증했다.중국에서도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로 쉽게 교환될 것이라는 기대 덕에 비트코인 수요가 치솟았다.또 가상화폐 루멘스와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이 각광받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디지털 화폐가 금같은 안전자산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05.22 I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2000달러 돌파..中·日투자자 사재기에 급등
  • 비트코인 2000달러 돌파..中·日투자자 사재기에 급등
  • /로이터[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일본과 중국에서의 수요 급증 덕에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오전 장중 사상 최고치인 2085.21달러를 찍었다.비트코인은 이달 16일까지만 해도 1700달러대였지만 17일 1800달러, 19일에는 1900달러를 돌파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약 65% 올랐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일본과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합법화라는 호재에 이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이후 일본 시중은행이 비트코인이 엔화나 달러화처럼 거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와 더 인기가 높아졌다. 한때 디지털 머니는 컴퓨터 괴짜들이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현재는 새로운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주류에 진입했다.가상화폐 모니터링 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거래액 중 일본 비중은 사흘 만에 40%에서 55%로 급증했다.중국에서도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로 쉽게 교환될 것이라는 기대 덕에 비트코인 수요가 치솟았다.또 가상화폐 루멘스와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이 각광받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디지털 화폐가 금같은 안전자산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05.22 I 차예지 기자
코인원, 리플과 공식 파트너십 체결…리플 거래소 오픈
  • 코인원, 리플과 공식 파트너십 체결…리플 거래소 오픈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코인원이 리플(Ripple)과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국내 정식 리플(XRP) 거래소를 오픈했다.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에 이어 코인원 거래소에 상장된 네번째 가상화폐다.코인원은 리플과 18일 최종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리플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인원은 리플의 공식 파트너로서의 독점적 지위 및 마케팅 권리를 갖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코인원은 리플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리플은 가상화폐 시총 2위(약 15조원 규모)로 현재 핀테크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결제 프로토콜 중 하나다. 분산원장 기반으로 작동하는 ‘실시간결제시스템(Real Time Settlement System, RTS)’으로 전세계에서 다수의 참여자가 발생시키는 대량의 결제를 빠르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리플 프로토콜은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달리 제도권 은행들을 대상으로 하는 송금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화폐를 단 몇 초 내로 송금할 수 있어 혁신적인 실시간 통화 거래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적 특징으로 리플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차세대 결제 네트워크로 급부상하고 있다.한편, 코인원은 6월부터 3개월간 리플과 수수료 리베이트(Rebate)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수료 리베이트란, 리플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리플이 대납해 주는 것으로, 코인원은 리플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수수료 리베이트 한도 2만 5000달러(한화 기준 약 2800만 원)를 부여 받았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리플의 기술적 가치는 미래 금융 서비스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코인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상화폐 발굴은 물론 안전한 거래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5.19 I 이유미 기자
부동산 계약도 간편하게..새 암호화폐 보스코인, 글로벌 투자자 모집
  • 부동산 계약도 간편하게..새 암호화폐 보스코인, 글로벌 투자자 모집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아들 둘의 아빠인 직장인 A씨는 최근 이사를 결심했다. 아이들이 나날이 자라는데 84㎡의 작은 아파트로는 네 식구 살기가 벅찼기 때문. 그런데 마침 가까운 곳에 사는 첫째아이의 같은 반 친구네 집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적당한 값에 매매하기로 합의를 봤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아까웠던 그는 합의 하에 ‘보스코인(BOScoin)’의 트러스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해 직접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했다. 보스코인을 이용하니 50줄도 되지 않는 코드 몇 줄 만으로 계약 서비스가 뚝딱 만들어졌다.앞으로는 이처럼 누구나 블록체인을 활용해 부동산 계약을 할 수 있게 되는 시대가 온다. 블록체인 대표 스타트업인 블록체인OS는 ‘글로벌 암호화폐 보스코인 데모데이’를 열어 보스코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과정을 소개하고,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ICO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자금조달 방법의 일종으로, 전세계에서 ICO를 진행하는 것은 블록체인OS가 국내기업 중 최초다. 박창기 블록체인OS 의장은 “기업이 일반투자자 모집을 위해 상장(IPO)를 하듯이 디지털 화폐도 새로운 화폐에 투자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기 위해 ICO를 한다”면서 “보스코인 ICO를 통해 보스코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창기 블록체인OS 의장. (사진=블록체인OS)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기록·보관해 공인된 제 3자가 없어도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미 화폐나 금융거래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에 접목되고 있다. 보스코인의 트러스트 컨트랙트는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도 계약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 도입한 스마트 컨트랙트는블록체인 위에 서비스를 얹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계약 내용이 복잡한 프로그램 코드로 돼있어 개발자 출신이 아닌 일반인들은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보스코인은 거래 처리속도를 신용카드 결제 수준으로 끌어올려 초당 1000건의 거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거버넌스 시스템(Governance System)이 내재돼 합의가 어려운 기존 암호화폐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해 직접 민주제 구현도 가능하다.최예준 최고개발책임자(CTO)는 “블록체인 위에서 부동산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IT기업의 플랫폼이 사용자들에게 수수료를 걷는 중앙집중형 구조가 아니라 탈 중앙화된 진정한 공유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OS는 보스코인의 일반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B2C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연예인 인기 예측시장 ‘스타닥(Stardaq)’과 집단의사결정 플랫폼 ‘델리크라시(Delicracy)’를 무료 앱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 시장에서 블록체인 화폐 ICO는 이미 성공사례가 있다. 블록체인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인 독일 암호화폐 그노시스(Gnosis)는 지난달 24일 1220만달러를 모금해 12분만에 마감했다. 그노시스 가치는 2일 현재 7700만달러로 올랐다.
2017.05.02 I 이유미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한중일영어 4개 국어 서비스 개시
  •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한중일영어 4개 국어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외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선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24일부터 공식 사이트에서 우리말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외국어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량이 미국과 유럽에 편중되어 있지만 중국인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고, 최근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해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소매점들이 증가하는 등 비트코인 사용 지역이 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4개 국어 서비스로 전 세계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이정아 빗썸 이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세금이나 환전 수수료 등의 부담이 비교적 낮고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대안통화로 주목하고 있다”며 “외국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에 구글 번역기 등에 의존해 국내 거래소를 이용했던 외국인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더 많은 외국인 이용자가 유입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지난해 말 누적 거래량 2조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세계 가상화폐 점유율 및 순위 조사업체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빗썸은 세계적으로도 거래소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거래 및 24시간 입출금 서비스는 물론이고, 회원 예치금 외부 감사 및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해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2017.04.25 I 이유미 기자
"초보자에게도 친절하게"…CS 대응 고군분투하는 핀테크업계
  • "초보자에게도 친절하게"…CS 대응 고군분투하는 핀테크업계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핀테크업체들이 고객서비스(CS)에 힘쏟고 있다. 핀테크서비스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낯선 탓에 이용자 문의가 많을 뿐 아니라 IT 서비스 자체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의 경우 회원가입이나 설치 단계를 묻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20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최근 핀테크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핀테크업체들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처럼 직원이 이용자에게 직접 설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핀테크는 P2P금융이나 로보어드바이저, 비트코인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많아 이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의 경우 IT서비스에 친숙하지 않아 회원가입부터 골머리를 앓는 사례도 있다.핀테크업체들은 스타트업이 대다수로 고객대응 전문직원이 많지 않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단계에서부터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CS를 대응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 맨투맨방식이다. 로보어드바이저기업 뉴지스탁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자 2명이 회사를 직접 방문한다. 뉴지스탁이 회원가입이나 프로그램설치 단계부터 원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념이나 증권계좌 개설, 공인인증서 등 재테크의 기본 단계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뉴지스탁 관계자는 “회사로 찾아오시는 분들 중 50대 이상이 가장 많다. 기존 주식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위해 뉴지스탁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싶지만 사용방법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 주로 방문한다”면서 “직접 회사로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해 준 이후에도 1~2주간은 관리를 해준다”고 말했다.P2P금융기업 에잇퍼센트는 챗봇을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나다와 에잇퍼센트가 공동개발한 ‘에이다’는 페이스북에 적용돼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약 2만개의 대화 데이터 중 정제된 2000개의 대화 데이터를 인공신경망에 적용해 이용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해 자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재 에이다는 10대 중반 청소년 수준의 응대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학습이 누적되면서 성인 수준의 응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객응대의 30% 이상을 에이다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챗봇 에이다를 통한 페이스북 상담 진행. (자료=에잇퍼센트)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화폐 거래소들도 고객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디지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경우 CS 담당직원이 한명이지만 최근 1초에 한번씩 고객 문의전화가 온다. 이에 코인원의 전직원이 여유가 있을 때 마다 고객대응을 하고 있다. 회원가입 등 기초단계를 묻는 이용자부터 입금이나 출금 문의 등 민감한 금융거래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코인원 관계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처음 거래하는 이용자들은 처음에는 생소해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튜토리얼 형태로 이용자 가이드를 제작해서 배포할 계획”이라며 “현재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 문의나 페이스북 채팅 문의가 많이 쌓이는 등 문의량이 급증해 개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2017.03.20 I 이유미 기자
코인원, 비트코인·이더리움 하루 거래량 650억원 돌파
  • 코인원, 비트코인·이더리움 하루 거래량 65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코인원이 일일 가상화폐 거래액 65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 10월 코인원 거래소 오픈 이후 최대 거래액이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에스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17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일일 거래액 65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코인원은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이더리움 거래량이 약 430억원이다. 이는 코인마켓캡 기준, 전세계 이더리움 거래량 2위이다.코인원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이더리움 원화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더리움은 프로그래머 비탈릭 부테린이 19세에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세계 금융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이다.이더리움은 기존 비트코인에 ‘스마트 컨트랙트(스마트계약)’라는 전자계약 기능이 추가된 확장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이용자가 원하는 계약을 전자화로 기록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통해 계약의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다. 보험을 비롯한 신탁, 채권, 은행업무 등 활용 가능성이 광범위하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세계 시장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코인원은 가상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저변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코인원은 블록체인 해외송금 ‘크로스(Cross)’를 운영하고 있다. 크로스는 은행 대비 20% 수준의 수수료 및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인원은 이 외에도 국내 최초로 대신증권과 협업한 비트코인 예수금 입금 서비스, 비트코인 해외직구센터, 비트코인 온-오프라인 결제 솔루션 등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03.20 I 이유미 기자
비트코인거래소 빗썸, 일일 거래량 530억 최고기록 경신
  • 비트코인거래소 빗썸, 일일 거래량 530억 최고기록 경신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이더리움 거래액이 일일 사상 최대 거래 금액을 돌파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세계점유율 및 순위를 나타내는 코인힐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 금액은 160억원, 이더리움 거래 금액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더리움 거래 금액은 비트코인 거래금액의 2배 이상을 차지했다.이에 대해 국내최대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소 빗썸 측은 “이더리움에서 이토록 높은 거래 금액이 기록된 것은 처음이다”면서 “전세계 이더리움 거래량 33만 중 10%가 글로벌 8위 거래소인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이더리움 거래 역시 활발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구성한 분산 네트워크다. SNS, 이메일, 전자 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으며, 사물 인터넷(IoT)에 적용할 경우,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빗썸 관계자 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단순한 가상 화폐가 아닌 뛰어난 기술 발전의 산물로, 미래 생활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한편, 빗썸은 회원예치금 외부감사로 최고의 안정성과 국내 최저수수료를 바탕으로 올해 1월 거래액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총 예치금은 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전세계 8위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소다. 제휴 서비스의 다각화 등 전자화폐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금액.(자료=빗썸)(단위:원)
2017.03.17 I 이유미 기자
①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 [블록체인 오해와 진실]①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블록체인이 최근 새로운 금융보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로 인해 산업전반에서 사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으로 잘못 인식한 데서 비롯된다.◇최근 연구기술은 ‘암호블록체인’블록체인은 분산원장(Distributed Leader) 기술로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금융기관 등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Peer to Peer·개인간)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A 고객이 은행에 돈 1만원을 맡기면 은행 중앙서버에는 A가 1만원을 저축했다는 거래장부 기록이 남는다. 해커가 중앙서버를 해킹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은행은 보안 강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하지만 블록체인은 P2P 네트워크를 통해 똑같은 거래 장부를 여러 사용자들이 나눠서 보관을 하고 거래 때 마다 이를 대조한다. 이 때문에 조작이나 위조의 가능성이 낮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블록체인의 3가지 기본기능위와 같은 블록체인의 분산DB(데이터베이스) 기능에 암호화폐 기능이 합쳐진 것이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이다. 분산DB 기능에 스마트계약 기능이 합쳐진 것이 하이퍼레저(Hyperledger)다. 블록체인은 정보공유와 투명성, 보안성은 뛰어나지만 인증이나 부인방지기능 등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 적용 시도 중인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기술과 융합한 ‘암호블록체인(CryptoBlockchain)’인 것이다.◇블록체인, 비트코인보다 우수한 성능·정보보호 가능이처럼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지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보다 많이 알려진 관계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의 한계점인 성능, 투명성, 인프라문제 등을 블록체인의 문제점으로 인식한다.우선 비트코인의 성능은 최대 속도가 느리다는 오해가 있지만 또다른 디지털 화폐로 떠오르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처리성능의 약 26배 좋다. 비트코인의 성능과 블록체인 성능은 다른 문제다. 또 비트코인은 거래정보가 암호화되지 않고 그대로 기록되고 여러 컴퓨터가 거래장부를 복제해 보관화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의 위험이 없고 투명성이 높다. 반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블록체인, 즉 암호블록체인은 정보보호의 중요한 서비스인 비밀성, 인증, 부인봉쇄 기능은 물론 개인정보보호서비스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최근 비트코인의 80%가 중국에서 채굴되고 있는 점을 보고 블록체인의 핵심인 ‘분산’ 기능을 의심하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비트코인’에만 해당하는 경우다.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의 초기 기술일 뿐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기술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연구되는 블록체인은 ‘암호블록체인’으로 블록체인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어 단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13 I 이유미 기자
중국 프로축구, 메시에 러브콜 "연봉 1233억원 줄께"
  • 중국 프로축구, 메시에 러브콜 "연봉 1233억원 줄께"
  • 리오넬 메시(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 프로축구가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제시한 연봉이 무려 1억 유로(약 1233억원)에 이른다.스페인 ‘아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의 주요매체들은 중국 슈퍼리그에 속한 허베이 종지가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1억 유로를 제시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더이상 허무맹랑한 얘기도 아니다. 1억 유로는 현재 메시가 받고 있는 연봉 2400만 유로(약 296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액수다. 돈만 비교해서 보면 메시는 당연히 중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이미 허베이는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하던 이지키엘 라베치(아르헨티나)를 영입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라베치는 허베이로부터 막대한 연봉을 받고 있다.정확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라베치는 1년에 연봉으로만 약 5000만 유로(약 617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베치의 연봉이 사실이라면 메시는 충분히 1억 유로를 받을 자격이 있다. 전혀 현실성이 없는 얘기가 아니다.물론 이적 가능성은 낮다.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메시가 돈 때문에 중국 무대로 갈 것이라 전망하는 이는 거의 없다.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도 내년 1월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만만치 않은 연봉을 제시할 것이 틀림없다.그렇다 하더라도 중국 슈퍼리그의 ‘돈 자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아무리 ‘대륙의 스케일’이 크다고 인정하더리도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수준이다.만약 메시가 진짜로 연봉 1억 유로를 받고 중국행 비행기를 탄다면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 최고의 사건이 될 것이 틀림없다.
2016.12.16 I 이석무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닥터 3人3色…한석규vs유연석vs서현진
  • '낭만닥터 김사부' 닥터 3人3色…한석규vs유연석vs서현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김사부(한석규 분. 위부터 시계방향)와 윤서정(서현진 분), 강동주(유연석 분).(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석규-유연석-서현진이 선보이는 ‘닥터 3인 3색’이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으로 출연 중인 한석규와 까칠한 수재 의사 강동주 역의 유연석, 열혈 노력파 의사 윤서정 역 서현진의 조화가 ‘낭만닥터 김사부’가 첫회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꿰차는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 사람은 같은 의사 역할이지만 저마다 극중 인물의 특성과 사연 등을 고스란히 담아낸 ‘3색 닥터 스타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 한석규, 생명 우선주의형 닥터한석규가 연기하는 김사부는 극중 ‘환자 생명 우선주의형’ 의사다. 김사부는 트리플보드 외과의답게 신속한 판단과 대담함, 타고난 수술 솜씨를 토대로 매회 예사롭지 않은 의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사부는 위급한 상황이면 정해진 절차보다 환자의 치료를 우선시하는 것은 물론, 강동주에게 “환자한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원리원칙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우위에 두는 확고한 소신을 드러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김사부는 카지노 주방에서 화재가 나자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어 신회장(주현 분)에게 ‘진짜 의사’라고 인정받기도 했다.그런가하면 김사부는 베일에 싸인 의사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사부가 거대 병원의 잘나가는 의사 부용주에서 왜 돌담 병원의 김사부로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거대 병원 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이 신회장의 수술을 맡을 김사부가 바로 부용주임을 알고 분노를 표출하는 등 향후 밝혀질 김사부의 과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유연석, 최고가 되고 싶은 ‘원리원칙주의자’유연석이 맡은 강동주는 의대와 전문의 과정을 수석으로 마쳤을 만큼 뛰어난 실력의 수재의사다. 강동주는 돌담 병원으로 출근한 첫 날부터 응급실에서 개복하면서 치료를 강행하는 김사부, 윤서정과 갈등을 빚을 만큼 윤리강령이나 정해진 절차를 우선순위로 두며 김사부와는 정반대의 ‘원리원칙주의자형’ 면모를 드러냈다. 유연석은 “제가 되고 싶은 건 최고의 의사지, 좋은 의사가 아니거든요”라며 부조리함으로 물든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처를 내비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4회에서 강동주는 자신에게 의사의 꿈을 심어줬던 부용주가 김사부임을 알게 된 상황. 강동주가 그토록 찾던 부용주이자 김사부의 가르침대로 필요한 의사가 되고자 노력할지, 아니면 본래대로 최고의 의사가 되기 위한 욕망을 버리지 않을지 관심거리다.◇ 서현진, 열정은 최고 ‘위기극복 중인 노력형’서현진은 윤서정 역을 통해 극 초반 환자가 위독해지자 동료들의 만류를 마다하고 출혈을 자신의 검지로 막을 만큼 절차보다는 눈앞의 환자를 살리는 데 온 힘과 열을 다하는 거대 병원 레지던트의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윤서정은 연인 문선생(태인호 분)의 죽음 후 홀로 산행을 하다 손목을 다쳐 의사로서 한차례 위기를 겪었다. 이어 5년 후 윤서정은 돌담 병원 김사부 밑에서 재활과 수련을 받으며 위기를 극복, 한층 성장해나갔다.하지만 윤서정은 강동주와 재회하자 극심해진 트라우마로 결국 손목을 자해했고,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김사부의 자격박탈 선포로 인해 의사로서 또 한 번의 고비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윤서정은 김사부 몰래 응급실에 출입하는가 하면, 강동주에게 “우리 의사잖아. 그래봤자 의사지만, 그래도 의사라고. 잊지 말고 살라고”라는 말을 건네는 등 성공과 출세보다 의사로서의 본분을 상기시키는, 여전히 건재한 열정 닥터로서의 내면을 드러냈다. 특히 윤서정은 김사부로부터 의사로서 확신이 들기 전까지 오더리(병원 일을 돕는 도우미)를 하든지 병원을 떠나라는 제안을 받은 터. 윤서정이 의사가 아닌 오더리로 돌담병원에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6.11.19 I 김은구 기자
②침묵하던 풍자 개그, '최순실'에 입 열었다
  • [풍자 in 최순실]②침묵하던 풍자 개그, '최순실'에 입 열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이러려고 개그맨하려고 했는지 자괴감이 듭니다.”침묵하던 개그맨의 입이 풀렸다. 수년간 정치적인 이슈를 패러디하는데 인색했던 개그 프로그램들이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변했다. KBS2 ‘개그콘서트’와 tvN ‘SNL’을 비롯해 MBC ‘무한도전’, tvN ‘삼시세끼’, SBS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도 나섰다. ‘개그콘서트’의 대표적인 정치 풍자 코너인 ‘민상토론’이 돌아왔다. 개그맨 유민상을 중심으로 송준근, 김대성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13일 방송에서 최근 정국을 흔들고 있는 최순실 씨의 비선실세 논란을 소재로 삼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수위 높게 풍자했다. 이들은 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과정에서 팔짱을 끼고 여유있게 수사받는 모습을 빗대고 ‘문고리 3인방’ 등도 거론했다. “조사를 많이 했다”면서 검찰의 압수수색 박스가 연상되는 파란색 상자를 뒤집어 종이 한 장을 꺼내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핵심인물과 단체 대부분을 거론했다.‘개그콘서트’는 지난 5월 비영리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후 정치적인 내용을 담는 것을 피했다. 당시 코너 ‘1대1’에서 개그맨 이상훈은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어버이연합”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만히 있어도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으나 ‘개그콘서트’에 정치 풍자는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최순실 게이트’로 분위기가 변했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 이수지는 최순실을 상징하는 하얀 셔츠와 선글래스를 낀 채 방송에 출연했다. ‘SNL’의 김민교 역시 비슷한 분장과 스마트 폰 등으로 풍자했다. 유세윤은 최순실의 딸이자 이화여자대학교 불법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유라로 변장했다. 승마복장을 하고 말 인형과 함께 등장했다. 무한도전직접적인 풍자가 어려운 예능프로그램은 자막으로 대신했다. ‘무한도전’은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등 박 대통령의 언행을 빗댔다. ‘끝까지 모르쇠인 불통왕’ ‘정작 들었어야 할 분은 딴 얘기 중’ 등 다소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런닝맨’은 ‘순하고 실하다’라며 최순실의 이름을 떠올리게 했고 ‘비만실세’등 ‘비선실세’를 떠올리게 하는 자막을 내보냈다.‘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개그맨의 풍자는 점점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침묵해오다 입이 열린 만큼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송인 유병재는 16일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에서 “좋은 친구를 사귀면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된다”라며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했다. 시민 앞에서 직접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는 콘셉트인 만큼 더 직접적이고 전달력이 강했다.시청자 반응은 “속 시원하다”다. ‘개그콘서트’의 시청자 황 모씨(hsc****)는 “정권의 눈치를 안보는 방송을 하길”이라고 돌아온 풍자 개그를 환영했다. 또 다른 시청자인 전 모씨(jsj******)는 “뉴스보도 내용을 그대로 다시보기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패러디 성격이 강한 ‘SNL’의 시청자는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기도 했다. 시청자 김 모씨는 “굿이나 ‘잠이 보약’ 등 최근의 발언을 패더리 해달라”고 시청자 게시판에 남겼다. 시청자 노 모씨 등은 한때 인기코너였던 정치 풍자 코미디 ‘여의도 텔레토비’의 부활을 기대했다.“‘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전 국민이 하나의 마음을 가졌기에 풍자 개그가 힘을 받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개그프로그램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풍자 개그를 쏟아내는 것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추락하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100만 여명이 운집하는 등 목소리가 하나로 모인 덕이라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풍자 개그는 코미디의 중요한 축이며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데 최근까지 방송가는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라며 “‘최순실 게이트’는 소통의 부재에서 나온 것이나 다음 없다. 막혀있던 부분들이 광화문 집회 등에서 터져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번을 계기로 정치 풍자가 개그프로그램에 자연스레 자리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풍자 in 최순실]①풍자 혹은 비판, 대중문화 최순실 게이트를 말한다☞ [풍자 in 최순실]③발라드 '최순실 게이트' 타고 변신…비판, 풍자 대중음악 봇물☞ [풍자 in 최순실]④우주·곰탕·달그닥훅, '최순실 게이트' 풍자 3요소☞ 레이디스 코드 "대중가수에게 LP·CD는 향수 아닌 희망"☞ 비아이지, 수능 앞둔 수험생들 '대박 기원'
2016.11.15 I 이정현 기자
아영FBC, '와인 앤 토크' 클래스 진행
  • 아영FBC, '와인 앤 토크' 클래스 진행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운영하는 와인 교육기관 ‘와인나라 아카데미’는 이탈리아 와인 특집으로 ‘와인 앤 토크’ 강의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13일 강남 와인나라 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와인 앤 토크’ 클래스에서는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의 와인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있게 다뤄보는 시간을 가진다.(사진=아영FBC 제공)이탈리아 대표 품종인 네비올로와 산지오배제로 만든 6종의 와인 시음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이번 와인 앤 토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와이너리인 ‘안티노리’, 이탈리아 와인 명가 ‘피오체사레’, 부티크 와이더리 ‘스텔라 디 캄팔토’의 와인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와인 앤 토크 예약과 문의는 와인나라 아카데미를 통해 가능하며, 더욱 자세한 정보는 와인나라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아영FBC 와인나라 아카데미에서는 와인을 보다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두루 즐기기 좋은 테마형 1일 와인 클래스 와인 앤 토크부터 와인 관련 기본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인조잉 와인 코스’, 와인 전문가를 양성하는 ‘소믈리에 마스터 과정’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해 와인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6.01.11 I 김태현 기자
두산 진야곱, 8년만에 나온 데뷔 첫 선발승
  • 두산 진야곱, 8년만에 나온 데뷔 첫 선발승
  •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데뷔 첫 선발 승리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두산 선발 진야곱이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승리를 추가한 것도 7년만의 일이다.진야곱은 8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사사구에 3실점을 기록,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이자 선발로 나서 거둔 첫 승이었다. 그의 마지막 승리는 데뷔 해인 2008년 9월4일 잠실 한화전이었다. 무려 2407일만의 승리였다.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군복무로 2011년부터 4년간 자취를 감췄다. 5년만에 돌아온 1군 마운드. 올시즌에도 1패만 기록하고 있던 터였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시작했다. 보크에 1사 후 볼넷이 연속 3개가 나오며 밀어내기 점수를 줬다. 좀처럼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넣지 못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힘을 냈다. 박헌도를 상대로 처음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은 진야곱은 삼진으로 처리하더리 서동욱도 초구 파울로 먼저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끌고 간 뒤 1B 2S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타자들도 그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모든 타자들이 도왔다. 1회초 실점 후 1회말 바로 동점 점수가 나왔다. 2회초 다시 2루타 두 개로 실점하자 2회말 타자들이 5점을 뽑아줬다. 힘이 안날 수가 없었다. 3회초 볼넷과 실책이 겹치며 다시 한 점을 내주긴 했으나 5점이면 충분했다. 진야곱은 4회를 첫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5회도 깔끔하게 처리,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공 96개로 따낸 데뷔 첫 선발승이었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진야곱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엔 불펜진이 단 한 점만 내주며 그의 승리를 지켜냈다. 진야곱은 “일찍 교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처음 볼이 막 나오는 순간 머릿 속에 든 생각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였다. 호흡도 일정하게 하자고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3회 1사 2,3루서 서동욱 삼진, 김하성 뜬공을 잡으면서 감을 찾았다. 타자들도 대량 득점을 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어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고 있으니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등판해 패한 날 이후 팀이 연패에 빠져 정말 미안했다. 다음 등판에선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5.04.08 I 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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