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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23일 KRX 리츠 톱10 지수 발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거래소는 23일 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와 동 지수의 전략형 지수인 ‘KRX 리츠 TOP 10 레버리지 지수’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유동시가총액으로 가중해 산출한 지수다. 낮은 가격변동성과 높은 배당 수익률이라는 리츠의 장점으로 주가 하락기에도 안정적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 최근 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 200(-8.5%) 지수보다 높은 24.9%의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구성종목으로는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롯데리츠(330590),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 SK리츠(395400), 신한알파리츠(293940),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 NH올원리츠(400760), 이리츠코크렙(088260),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이 있다.지수별 누적수익그래프(2021~2022년 4월 말)KRX 리츠 TOP 10 레버리지 지수는 원지수인 KRX 리츠 TOP 10 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투자전략을 반영한 지수다. 구성종목 포트폴리오 1개 매수 및 1개 차입을 통해 당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나, 포트폴리오 수익률에서 차입비용을 차감해 지수값을 산출한다.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지수 상승 시 원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동시에, 반대의 경우 손실도 증가하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 등 지수상품의 상장으로 리츠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고 상장 리츠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마켓인] “포스트 코로나, 주목할 핵심 투자군은 ESG”
- [이데일리 지영의 김대연 조해영 기자] IMF 외환위기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들고 있던 주식과 채권이 한순간에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 경험을 했다. 시장은 한동안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국내 금융투자업계에는 돌파구가 절실했다. 불안이 가득한 시장 심리를 달래고 투자를 이끌어낼 ‘대안’이 필요했다. 대체투자가 생긴 배경이다. 바로 이 국내 대체투자 시장 초기, 대체투자 영역의 확장과 진일보를 주도해온 전문가들이 있다.국내 1세대 대체투자 전문가. 하나금융투자 정정욱 실물금융본부장은 국내 대체투자 시장 활성화의 포문을 연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주로 부동산에 한정됐던 대체투자 상품 영역을 다변화하는 데 일조했다. 업력 초기인 주니어 시절.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정 본부장은 리츠와 선박·자원 펀드 등 주도적으로 발굴했다. 시장에 내놓은 새로운 대체투자 1호 상품들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것이 공모리츠 코크렙 시리즈, 동북아 선박펀드 1호, 석유공사 베트남 유전펀드 등이다. 출발부터 화려했던 정 본부장은 대체투자 영역에서 20년 넘게 선후배들과 함께 회사 성장을 위해 달리고 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정욱 하나금융투자 실물금융본부장◇ 대체투자 명장, 롱런 비결은 “시장 앞에 겸손”최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만난 정 본부장은 리스크관리 원칙을 묻는 질문에 “시장 앞에 겸손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금융 위기를 겪으며 완전한 딜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구조의 자산이고 프로젝트라도 시장 변동성 속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이고, 안전한 딜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문제가 터질 수 있다는 것.정 본부장은 “특히 대체투자 자산은 운영위험이 필연적으로 따른다. 2% 부족한 부분을 놓쳤는데 방치하면 그게 시장 상황에 따라 곪아서 터질 수 있다”며 “우량 자산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운영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내부에서 위험 점검을 반드시 거치고, 딜 팀이나 프로젝트 매니저 단위에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에게서 배어나는 특유의 신중함이 그의 ‘롱런 비결’이다. 대체투자에 정통한 수장을 제대로 만난 하나금융투자 실물금융본부는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상반기에 설립된 실물금융본부는 늘 회사의 기대치에 성과로 답해왔다. IB 그룹 내 단일본부로서 매년 가장 높은 성장률과 손익목표를 부여받았지만, 늘 초과 달성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약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정 본부장은 “올해에도 약 700억원 이상의 재무 목표를 부여 받았다”며 “초대형 IB로서 시장 내 위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달성한 대표적인 딜은 에이치라인 해운 인수금융 건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지분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가는 전략을 폈다. 이어 지난 1분기 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및 자본재구조화를 거쳐 상당한 지분투자 수익을 창출해냈다. 하반기에도 높아지는 기업가치를 활용한 조기 IPO 및 기업금융 추진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해 투자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주목할 핵심 투자군은 ESG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시켰고 물류와 인건비 인상 등 인플레이션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대체투자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개별이나 프로젝트의 대출 금리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에 대해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가장 집중해야 할 투자 영역 중 하나로 ESG 테마를 꼽았다.정 본부장은 “전통적 자산시장의 조정 국면이다. 위험 분산과 기대 요구수익률 확보를 위한 동태적 자산 배분 전략 관점에서는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더욱 집중할 부분은 ESG에 맞게 성장 모멘텀을 갖춘 프로젝트나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인수금융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실물금융본부는 이미 ESG 테마의 딜에 선제적으로 집중해왔다. 하반기에는 ESG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회사 및 유수의 전략적 ESG 투자기업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ESG 관련 우량 프로젝트, 기업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특히 환경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폐기물 사업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난 2년간 진행한 폐기물 사업 딜만 여럿이다. 정 본부장은 “친환경 분야에 계속 접근할 계획이고, 이 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폐기물 처리 문제”라며 “투자 난이도가 높은 분야지만 잘 해내면 초과수요를 창출하기 좋은 분야”라고 설명했다.이어 “신재생 에너지 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제한적이라 해외 쪽에 신재생이나 인프라 딜을 계속해서 발굴해 시장에 공급해나가는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수익 모델 중 하나”라고 말했다.또 올해 역점을 두는 투자 부문 중 하나는 인컴펀드다. 정 본부장은 해외 우량 상업용 부동산을 기초로 하는 공모 리츠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그룹 내 하나대체자산운용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미 우량 오피스 자산을 확보해둔 상태다. 구성된 리츠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후 지속적으로 자산 편입을 해나가며 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 상장 리츠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 [마켓인]‘사모 전환’ 석유공사 리츠, 지분 투자 마무리
-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을 담은 리츠가 5년 만에 사모로 전환된다. 기존에 투자했던 공모 투자자들은 모두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했고, 이번에 새롭게 신주를 발행해 에쿼티(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코크렙 제38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신주(보통주) 115만주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주당발행가액은 4만원으로 총 규모는 460억원 수준이다. 실권주 모두 전액 인수하기로 했으며 지난 21~23일 사흘간 청약을 받아 이날 납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키움증권(039490)이 100억원 규모인 25만주를 인수해 투자에 참여했으며 IBK투자증권(65억원, 16만2500주), 삼성증권(016360)(60억원, 15만주) 등도 인수에 나섰다. 이외 하나캐피탈(60억원, 15만주), 한국증권금융(50억원, 12만5000주), 한화저축은행(45억원, 11만2500주), 한화투자저축은행(45억원, 11만2500주) 등도 함께 참여한다.매 영업연도 이익배당 가능 한도의 90% 이상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며 매각 차익을 제외한 주주수익률(에쿼티 IRR)은 연 5.81%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처음에는 공모로 140억원(35만주), 사모로 320억원(80만주)을 조달하려 했으나 내부적인 사유로 인해 전액 사모로 조달키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내부적인 이슈로 인해 공모에서 전액 사모로 전환했다”며 “기존 주주들의 투자 만료로 인해 주주 구성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017년 코람코자산신탁은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을 인수하기 위해 ‘코크렙 제38호’를 조성했다. 당시 한국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실패 등으로 재정난을 겪어 울산 본사 사옥 매각에 나섰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부대비용을 포함해 약 2380억원(매입가 2200억원)을 들여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을 취득했고, 1320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나머지는 공모 리츠를 통해 840억원을 모집했다.신한은행이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65만주(주당발행가액 8만원)를 인수했고 부산은행(13만6000주), 농협은행(11만주) 등이 기관투자가를 유치해 참여했다. 만기는 5년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당시 연평균 배당수익률 4.95% 수준으로 책정했으나 기존 투자자들은 실제로 4.96%의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부동산 소유권 이전 시점으로부터 10년 시점에 한국석유공사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의 우선매수청구권 미행사 시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시장에서 부동산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커피 한잔값에 부동산 투자, 5% 배당수익률 노리는 이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어떤 종목을 사도 수익을 내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식 시장은 불확실한 환경에 코스피 3000선 아래를 밑돌고 있다. 그렇다고 다시 예적금으로 돌아가자니 금리 수준이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불안한 시장 상황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 상품이 있다. 바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증시 색깔이 달라지면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88% 오르는 동안 올해 상장한 종목을 제외한 상장 리츠 1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01%에 달한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는 청약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해 공모리츠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5000원에 건물주 되기…배당 수익률 ‘매력적’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개발 프로젝트 또는 부동산 매입,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말한다. 법인세 면제 혜택을 위해 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서는 2001년 처음 도입돼 어느덧 70조원에 가까운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이중 상장 리츠는 개인 투자자들도 일반 주식을 거래하듯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를 포함해 총 15개 리츠가 상장돼 있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주택, 호텔 등 투자 섹터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분기 배당인 SK리츠 외 대부분 반기 혹은 연간 단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상장 리츠의 장점은 주로 공모가 5000원에서 시작해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자금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와 달리 쉽게 사고 팔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 상장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통상 5~6% 수준으로, 현재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다.정부의 주력 사업인 만큼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리츠를 3년 이상 보유하면 배당소득에 대한 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2022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주식과 달라, 포트폴리오 꼼꼼히 따져야”리츠의 미덕은 높은 배당 수익률에 있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04%,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11.09%에 달했다.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가격 변동성에서 오는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에 방점이 찍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배당수익률은 한 주 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이 늘어나지만, 배당수익률이 조정된다. 주가가 내리면 시세차익은 아쉽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물론 배당 이익 보다 주가 하락 폭이 훨씬 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포트폴리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子)리츠를 통해 투자 자산을 100% 보유하는 리츠도 있지만, 건물의 일부 지분을 증권 형태를 보유하는 사례도 있다. 임차인의 임차료 지급 능력이 악화되고 공실률이 상승하면 리츠 배당 이익이 줄 수 있어 임차인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는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임차인으로, 30년이 넘는 장기 임대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전국 187개의 주유소를 투자자산으로 삼는데, 일부를 매각하거나 버거킹, 맥도널드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을 입점시켜 임차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상장 리츠는 자산 편입을 통한 대형화에 적극적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는 홍대, 디어스명동에 이어 판교 코리빙(co-Living) 자산을 새로 편입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멀티패밀리 자산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셰어하우스와 유사한 코리빙은 침실, 화장실 같은 개인공간은 철저히 분리하고 주방, 헬스장 등 공용 공간을 제공한다.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투자펀딩 TF장은 “편입 자산이 늘어나는 것 자체 보다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완충 효과를 줄 수 있는 자산인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면서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의 성장 가능성과 포트폴리오 확장성, 그에 따른 배당 수익률, 운용 주체의 트랙 레코드 등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긍정 전망 물류·회복 여력 리테일 ‘눈길’”리츠 내 섹터 전망도 엇갈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물류 섹터 배당 수익률은 20%를 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호텔은 3.25%에 불과했다. 이전연도 배당수익률이 두자릿수이었던 리테일은 지난해 8.76%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츠 시장에서 물류 섹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제 TF장은 “수요 증가로 인해 물류 리츠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고, 경기가 우상향을 그린다는 가정 하에 상대적으로 덜 회복한 리테일 리츠도 차선책으로 추천된다”면서 “변동성을 원치 않는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오피스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상장 리츠의 수가 200여개가 넘는 미국 등에 비교하면 국내 리츠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다. 경기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NH올원리츠가 다음 달 상장 예정이다. 프랑스 오피스 빌딩 수익증권을 보유한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등을 품은 코크렙제30호리츠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해외 소재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인천 스퀘어원복합 쇼핑몰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을 보유한 신한서부티엔디 등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 곧 배당투자 계절…찬 바람 불기 전 담아둘 배당株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찬 바람이 불 때 배당주를 사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보통 연말 결산 배당을 노린 투자자가 빠르면 10월부터 관심을 갖는 게 배당주였지만 올해 8월 이래 증시가 변동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분기별 배당을 지급하겠다는 SK리츠에 리츠 사상 최대 증거금인 19조원이 몰리는가 하면 배당주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배당펀드에 몰리는 자금…분기배당 상장사도 늘어나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당주펀드(운용 펀드 262개)에 석 달 사이 190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설정액이 455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6728억원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코덱스(KODEX) 고배당 ETF는 지난달 말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ODEX 고배당(279530)은 전거래일 대비 0.35%(35원) 오른 1만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로(HANARO) 고배당 또한 이달 2~3일 양일을 제외하면 지난 23일이래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HANARO 고배당(322410) 역시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하며 1만1570원에 마감했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피크아웃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시기에는 저변동성, 고배당 업종의 성과가 우수했다”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21.4%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 10.5%를 상회하고 있다”고 짚었다.여기에 올해 분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가 증가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대표적인 분기배당주로는 지난해 배당금 순으로 삼성전자(005930)(17조8735억원), POSCO(005490)(6203억원), 쌍용C&E(003410)(2212억원), 한온시스템(018880)(1708억원)이 꼽힌다. 이외에도 신한지주(055550)(7738억원), SK텔레콤(017670)(7151억원), 씨젠(096530)(390억원)이 이사회에서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하는 등 분기배당 종목은 늘어나는 추세다.◇ 배당수익률 상위는 역시 금융주…증권주, 리츠도 돋보여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살펴보면 증권사 배당 전망이 3곳 이상이며 지난 6일 종가 기준 올해 배당 수익률이 5% 이상인 회사(리츠 제외)는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수정배당수익률이 7.40%로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증권(016360)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석대상인 금융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가 삼성증권”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7.22%), NH투자증권(005940)(6.53%), 삼성카드(029780)(6.50%), 기업은행(024110)(6.25%), BNK금융지주(138930)(6.23%), 하나금융지주(086790)(6.21%), DGB금융지주(139130)(6.20%), JB금융지주(175330)(6.02%)까지 총 9개 종목이 배당수익률 6%를 넘어간다. 대부분 금융주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전부 예상 주당배당금(DPS)이 전년 대비 상승한 점도 눈에 띄었다. 다른 금융주인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5.40%)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리츠 종목의 배당수익률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오는 14일 상장예정인 SK리츠 청약 증거금만 리츠 사상 최초로 19조3000억원이 몰리면서 투자자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국내 리츠를 담은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329200) ETF 역시 지난 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달 23일 이래 줄곧 오름세를 달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말 주가 기준으로 5%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 연초 이후 8월 말까지 23% 상승하면서 코스피 수익 11%를 상회했다”면서 “5%라는 절대 레벨도 금리 대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ETF에 편입된 국내 리츠들의 올해 배당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리츠 종목의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7.2%), 이리츠코크렙(088260)(6.40%), 맥쿼리인프라(088980)(5.90%), 맵스리얼티1(094800)(5.40%),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5.20%), 롯데리츠(330590)(5.10%), 신한알파리츠(293940)(4.10%) 등이다.
- 상장 물꼬튼 리츠, 금리인상 국면에도 배당 매력 '뿜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 급등세에 속에 소외됐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성적을 낸 데 이어 대어급 리츠 SK리츠도 이번 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출격 채비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지만, 장기 담보 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지개 켠 공모 리츠…2조원대 SK리츠도 출격 시동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는 상장 당일인 27일 공모가(5000원)보다 5.80% 오른 5290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7.80% 오른 5390원에 형성됐지만 이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테러 등으로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 12월 ESR켄달스퀘어 리츠 이후 8개월 만에 등장한 공모리츠라 관심이 쏠렸다. 공모 청약에서도 36.43대 1을 기록하며 1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기도 했다.이 가운데 2조원급 대어급 리츠 ‘SK리츠’도 상장 초읽기에 나섰다. 이미 지난 23~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4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SK리츠는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아 다음달 코스피에 입성한다.SK리츠는 SK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한 스폰서리츠다. 스폰서리츠는 대기업이나 금융사 등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가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를 말한다. 든든한 모기업 효과에 SK리츠는 지난 7월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실시해 15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요 국내 대형 블라인드 펀드 등 우량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수요예측에서도 전체 2326억원 공모에 73조5000억원이 들어온 만큼, 리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도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준금리 인상에도…“안정성 매력이 더 크다”보통 리츠는 금리인상 시기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리인상으로 이자가 오르게 되면 조달비용이 높아져 리츠 배당에 결국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탓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리츠가 구조적으로 장기담보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임대료를 통해 비용을 전가하는 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평가한다. 실제 미국에선 6번의 금리 인상기에서 리츠의 수익률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수익률을 3번이나 상회했다. 나머지 3번도 1번은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2번만 S&P500 수익률을 하회했다. 금리인상이 곧 ‘경기회복’인 만큼, 부동산 펀더멘털도 살아나며 금리와 리츠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흘렀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국내 리츠들은 장기 담보대출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차입금 비중이 높은 이지스밸류리츠(334890)의 경우, 차입금 92%가 2027년에 만기를 맞는다. 이리츠코크렙(088260) 역시 차입금 만기는 2024년 이후다. 국내 리츠들이 대다수 5년물 장기 담보대출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들이 5년물 장기 차입구조를 활용하는 만큼,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충분히 임대료에 전가를 하며 대비할 수 있어 배당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금리상승의 영향은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미국의 테이퍼링 논의 가시화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가 매력을 높일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가 가시화하며 물류센터 등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에 연 4~6%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컴형 자산으로서 매력이 여전히 높다”면서 “기초자산이 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