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30건
- 비만하면 심장벽도 비만해 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연구진이 비만과 비후성 심근증의 관계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대사이상이 있는 사람은 보통사람에 비해 비후성 심근증 발현위험이 높았다. 비후성 심근증은 대동맥판 협착증, 고혈압 등 특별한 원인 없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이로 인해 심장 이완기에 좌심실로 혈액이 채워지는 과정에 지장을 받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심방세동이 동반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치명적인 부정맥인 심실빈맥 혹은 심실세동의 위험이 있으며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심장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는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시행한 2800만 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851명의 자료를 분석해, 비후성 심근증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파악했다. 그 결과 비만과 대사이상은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을 높였다.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아시아인 체질량지수 기준에 따라 환자 7,851명을 각각 저체중(118명), 표준체중(1,782명), 과체중(2,029명), 경도비만(3,435명), 중등도비만 이상(487명)으로 분류했다. 이때 과체중, 경도비만, 중등도비만 이상은 표준체중에 비해 비후성 심근증 발생위험이 각각 약 1.5배, 2.2배, 2.9배 높았다.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발생위험이 일관되게 상승했으며 체질량지수가 1씩 증가함에 따라 비후성 심근증 발생위험도 11%씩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복부미만의 척도인 허리둘레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90cm(여성 85cm) 이상인 4,848명은 그렇지 않은 3,003명에 비해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이 1.7배 높았다.체질량지수에 따른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비.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비후성 심근증의 발현 위험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또한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으로 대표되는 대사이상도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일한 체질량지수 그룹이더라도 대사이상이 동반된 사람들은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이 더 높았다. 대사 이상에 따른 동일 체질량지수 그룹별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비. 같은 체질량지수 그룹(비만아님, 과체중, 비만)에 속하더라도 대사이상이 있는 그룹(MUH, Metabolic Unhealth, 붉은색)은 대사가 정상인 그룹(MH, Metabolic Healthy, 파란색)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단순히 심근이 두꺼워지는 심근비후는 고혈압이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서도 종종 관찰된다. 해당 원인을 잘 관리하거나 치료하면 심근비후는 호전되기도 한다. 다만 비후성 심근증은 다르다. 유전적 이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심근비후 발현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가령 동일한 유전자 이상을 공유한 가족이라 할지라도 한 명은 심근벽 비후가 심한 반면, 다른 이는 정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 외에 비후성 심근증 발현을 유발하는 요소를 밝혀낼 필요가 있었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는 “타고나는 유전자와 달리, 비만 및 대사이상은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비만, 대사이상이 다른 심혈관질환들 처럼 비후성 심근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고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밝혔다.박준빈 교수는 “지금까지는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료할 수 밖에 없었다“며 ”비만과 대사이상을 조절해 비후성 심근증 발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질환의 선제적 예방을 목표로 하는 진료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 고전망했다.연구팀은 비만에 따른 비후성 심근병증의 발현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를 ‘유럽 예방심장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 [LCC 오해와 진실]日 불매운동에 항공권 '취소수수료'도 늘어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비용항공사(LCC) 일본 노선 비중(자료=각 사)[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불매 운동 여파에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예약률 감소가 가시화하면서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FSC)까지 일본 노선 구조조정 재편에 돌입했다. 성수기 시즌에도 항공업계가 울상인 이유다.일본 여행을 가면서 주변 시선을 우려해 밝히지 않는 ‘샤이 재팬’이 있는 한편,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불매 운동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항공·여행 카페를 중심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며 인증 글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취소 수수료를 물더라도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특히 항공권마다 변경·취소수수료가 달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적 LCC 1위 제주항공(089590) 변경·취소 수수료 정책을 살펴보면 변경수수료의 경우 정상운임은 1만원, 할인운임은 2만원, 특가운임은 4만원이다. 항공권 변경은 동일 노선에서 일자 변경만 가능하며, 타 구간으로 노선변경은 불가능하다. 항공권을 환불받으면서 내야 하는 취소위약금은 기간별로 다르다. 출발 9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과 할인운임은 무료이며, 출발 90일 이내~6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은 1만원, 할인운임은 2만원이다. 또 출발 60일 이내~3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은 2만원, 할인운임은 4만원, 출발 30일 이내~출발 당일의 경우 정상운임은 3만원, 할인운임은 6만원이다. 특가운임은 기간에 상관없이 취소위약금은 6만원이다. 진에어(272450) 등 다른 LCC도 변경 및 취소수수료 기준은 비슷한 수준이다.항공사가 최근 운항 중단하거나 감편한 일본 노선 항공편은 취소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다른 노선으로 예약을 변경할 경우 재발행 수수료도 면제된다. 불매 운동에 동참에 일본 여행을 취소할 계획이 있던 소비자에게는 일말의 희소식일 수 있다. 다만 항공사가 감편·운휴를 공지하기 이전에 취소를 결정해 환불받은 경우는 해당이 안 된다. 항공권 가격에서 예약도 그렇지만, 취소도 ‘타이밍’ 싸움인 셈이다.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가속하고 있어 예약된 좌석을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해 발생하는 취소수수료로 항공사가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항공권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66억원)보다 23.5% 늘어난 205억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는 일본 불매운동이 반영되기 전 실적이지만, 매분기 티켓 관련 수익은 늘고 있다.제주항공 변경수수료 및 취소위약금 현황(자료=제주항공 홈페이지)◇국내 모든 항공사 일본 노선 운휴 및 감편 확정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30%에 달했던 LCC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중단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제주항공은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9개 일본 노선의 감편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 노선은 총 789편을 507편으로 35.7% 줄일 예정이다. 특히 인천~삿포로 노선은 96편에서 18편으로 9개 노선 중에서도 가장 감소폭이 크다. 제주항공은 청주~타이페이(16편), 대구~타이베이(12편) 등도 각각 감편에 들어간다.진에어는 일본 9개 노선을 주당 131편에서 78편으로 감편하기로 했다. 주당 40.5%(53편)를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 셈이다. 인천~오사카(28편→18편), 인천~후쿠오카(28편→18편) 구간을 가장 많이 축소하고, 부산~오사카·인천~나리타·기타큐슈 구간도 각각 주당 7편씩 감편한다. 또 부산~오키나와(4편)와 인천~삿포로·오키나와(3편), 부산-기타큐슈(2편)도 감편한다.티웨이항공(091810)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10월 26일까지 인천~삿포로~오키나와~사가~오이타~구마모토~가고시마, 대구~삿포로~오키나와~오사카 등 9개 일본 노선 운항을 중지한다. 또 부산~사가, 대구~구마모토 등 2개 노선은 19일부터 완전히 폐지한다.에어부산(298690)은 이달 23일부터 10월26일까지 부산~후쿠오카(주28회→주14회), 부산~오사카(주21회→주14회), 부산~삿포로(주7회→주3회), 대구~삿포로(주7회→주3회) 등 4개 노선을 대상으로 감편한다. 앞서 9월부터 대구~도쿄·기타큐슈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오사카(주14회→주7회) 노선에 대해서 감편하기로 했다.전체 노선 중 일본 비중이 60% 이상인 에어서울은 9월 한 달간 일본 노선 감편을 결정했다. 인천~도쿄 4회, 오사카 6회, 후쿠오카 7회, 삿포로 2회, 오키나와 10회, 요나고 10회 등이다.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003490)은 다음 달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을 폐지한다. 일부 노선은 소형기로 대체해 공급석을 줄이기로 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7~8월은 항공권 취소수수료 수익이라도 발생했지만, 9월 이후엔 예약률이 10%대로 내려갔다”며 “매출 30% 달하는 일본 노선이 휘청거리면서 중국, 동남아 등으로 노선 구조조정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적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사진=각 사)
- [유니콘 강국의 조건]④유니콘 절반 나온 美실리콘밸리…‘창업요람’ 中중관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글로벌 유니콘 기업 강국인 미국(178개·1위)과 중국(91개·2위)의 공통점은 법인설립부터 투자유치까지 완벽한 생태계를 갖췄다는 점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배출했다. 중국 1세대 유니콘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은 베이징 정보기술(IT) 기업단지 ‘중관춘’(中關村) 출신이다.실리콘밸리에는 구글·애플 등 첨단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전체 유니콘 기업 중 실리콘밸리 출신은 49%(176개)에 달했다. 낡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대기업이 된 구글과 페이스북, 공유경제를 선도한 우버·에어비앤비·위워크 등이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나왔다.실리콘밸리에는 4000여개 기업과 60여개 엑셀러레이터, 대학·연구기관이 운집, 법인설립부터 투자 유치와 회수가 모두 가능한 벤처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누적 특허등록 건수만 2만건(미국 전체의 13.5%)에 달하며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 중 40%가량이 집중되어 있다. 유관기관들은 자금 지원을 비롯해 단계별 멘토링·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안착과 함께 스케일업까지 돕는다.이는 ‘해를 끼치지 않는’(Do no harm) 규제 원칙 등 최소한의 정부 간섭에 기반,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스타트업이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받을 수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실리콘밸리형 혁신 모델과 정책 시사점 연구실패’ 보고서를 통해 “실리콘밸리는 실패에 관대한 문화다. 실패를 낙오가 아닌 경험으로 인정해야 혁신의 토양이 될 수 있다”고 했다.중국 중관춘은 1980년대 전자상가에서 출발, 현재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신소재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기업들이 밀집한 클러스터로 진화했다. 이곳에는 연매출 1억위안(한화 170억원) 이상인 2500여개 업체를 비롯 스타트업 5000여개, 기업 2만여개가 모여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관춘 총소득(2013년 기준)은 3조위안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6000여개의 기업이 탄생하는 중국 내 창업 산실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레노버,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들도 중관춘 출신이다.중국 정부가 1988년 국가첨단산업개발구로 지정하면서 산업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는 중관춘에는 베이징대·칭화대 등을 포함한 40여개 대학과 연계, 인력 수급이 원활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200여개 국가과학연구소 등과의 협업도 이뤄진다. 중관춘은 창업 기금을 조성하고, 나아가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한다. 중관춘관리위원회는 중관춘 입주기업들의 매출액이 내년에 10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마켓인]우본,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순수주식·스타일배분형 출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다. 스타일 배분형의 액티브퀀트와 순수주식형 펀드의 신규 출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유형별 비중을 맞출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보험은 스타일배분형의 엑티브퀀트 펀드 투자를 위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위탁사는 총 2곳을 뽑을 예정이며 풀 유효기간은 선정 시점으로부터 1년까지다. 우본 관계자는 “지난 분기에 국내주식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형별 비중을 맞췄다”면서 “다만 액티브퀀트 비중은 감소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자액은 위탁사 2곳에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 위탁사 지원 자격은 액티브퀀트형(파생상품 비롯한 평균 현물주식편입비 60% 이상),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형 펀드(기준수익률 코스피200) 등을 평가 기준 직전 3년 가운데 1년 이상 운용하고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된다.우체국보험은 순수주식형에도 신규 출자한다. 우본 관계자는 “3분기 시장 전망을 통해 국내주식 포트폴리오에 순수주식형이 필요하다고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순수주식형은 파생상품을 뺀 평균 현물주식편입비가 60% 이상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를 운용한 자산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다. 위탁기관은 총 2곳을 뽑을 예정이며 출자액은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이다.다만 스타일배분형의 엑티브퀀트와 순수주식형 지원펀드 대상에서 스팟형, 자사주 펀드, 벤처 펀드, 구조화시스템 펀드(ELF 포함), 물 펀드 등의 테마 펀드, 특정 그룹주 펀드, 자산배분형 펀드 등은 제외된다. 우체국보험은 또 이달 중으로 위탁사 투자풀 리밸런싱 작업에도 나선다. 우본은 정기적으로 연초에 1년 단위로 위탁사를 뽑고 상반기(7~8월)와 하반기(1~2월) 성과평가를 통해 투자풀 리밸런싱 작업을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성과평가는 우체국예금의 경우 모든 유형을 마쳤고 우체국보험은 국내주식과 채권에 대한 평가만 남은 것으로 안다”며 “이달 안에 평가를 마치고 위탁사 리밸런싱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가는 S등급, A등급, B등급 등으로 나뉘며 성과 하위사 자금을 회수해 신규 위탁사에 회수한 자금을 다시 맡길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국내주식은 아직 평가 중이다”며 “평가가 끝나면 성과에 따라 위탁사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우본,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순수주식·스타일배분형 출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다. 스타일 배분형의 액티브퀀트와 순수주식형 펀드의 신규 출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유형별 비중을 맞출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보험은 스타일배분형의 엑티브퀀트 펀드 투자를 위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위탁사는 총 2곳을 뽑을 예정이며 풀 유효기간은 선정 시점으로부터 1년까지다. 우본 관계자는 “지난 분기에 국내주식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형별 비중을 맞췄다”면서 “다만 액티브퀀트 비중은 감소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자액은 위탁사 2곳에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 위탁사 지원 자격은 액티브퀀트형(파생상품 비롯한 평균 현물주식편입비 60% 이상),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형 펀드(기준수익률 코스피200) 등을 평가 기준 직전 3년 가운데 1년 이상 운용하고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된다.우체국보험은 순수주식형에도 신규 출자한다. 우본 관계자는 “3분기 시장 전망을 통해 국내주식 포트폴리오에 순수주식형이 필요하다고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순수주식형은 파생상품을 뺀 평균 현물주식편입비가 60% 이상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를 운용한 자산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다. 위탁기관은 총 2곳을 뽑을 예정이며 출자액은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이다.다만 스타일배분형의 엑티브퀀트와 순수주식형 지원펀드 대상에서 스팟형, 자사주 펀드, 벤처 펀드, 구조화시스템 펀드(ELF 포함), 물 펀드 등의 테마 펀드, 특정 그룹주 펀드, 자산배분형 펀드 등은 제외된다. 우체국보험은 또 이달 중으로 위탁사 투자풀 리밸런싱 작업에도 나선다. 우본은 정기적으로 연초에 1년 단위로 위탁사를 뽑고 상반기(7~8월)와 하반기(1~2월) 성과평가를 통해 투자풀 리밸런싱 작업을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성과평가는 우체국예금의 경우 모든 유형을 마쳤고 우체국보험은 국내주식과 채권에 대한 평가만 남은 것으로 안다”며 “이달 안에 평가를 마치고 위탁사 리밸런싱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가는 S등급, A등급, B등급 등으로 나뉘며 성과 하위사 자금을 회수해 신규 위탁사에 회수한 자금을 다시 맡길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국내주식은 아직 평가 중이다”며 “평가가 끝나면 성과에 따라 위탁사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제품 불매운동’ 확산…'반일'에 울고 '애국'에 웃는 기업들
-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일본이 최근 한국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 점점 더 깊어지는 반일 감정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 ‘일본산 베스트 제품’ 등 불매운동에 나설 일본 기업 리스트까지 돌고 있다. 9일 유통·식품 업계에 따르면 제이티인터내셔널(JTI)코리아·소니코리아 등 일본과 관련 있는 기업들은 예고한 행사를 취소하고 홍보를 최소화하면서 숨죽이고 있다. 뫼비우스·카멜 등으로 알려진 일본계 담배회사 JTI코리아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던 신제품 간담회를 8일 돌연 취소했다. JTI코리아는 당초 행사를 통해 캡슐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테크’를 공개하고 홍보할 예정이었다. 유명 패션 및 화장품,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제품 간담회 장소로 쓰는 서울 남산의 ‘제이그랜하우스’를 행사 장소로 예약할 정도로 JTI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행사에 공을 들여왔다. JTI코리아 측은 “행사 당일 날씨의 영향으로 대안을 찾아보는 중이며 우선 일정은 무기한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실내 흡연이 불가능해 실외 행사로 예정했는데, 당일 비가 예보돼 부득이하게 미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담배업계에서는 JTI의 행사 연기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주력으로 홍보하려는 제품 행사를 잡을 때 단순히 날씨 탓으로 취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반일감정과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홍보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TI 로고. (사진=JTI코리아)소니코리아 역시 같은날 11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2층 튤립룸에서 예정되었던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WF-1000XM3’ 출시 행사를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소니코리아 측은 행사 취소에 대해 ‘내부 사정’이라는 것 외에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외에도 일본 불매 운동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일본 지분율이 99% 이상인 ‘ABC마트’, 일본의 시골마을 상점 ‘오고리 상사’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일본기업 ‘유니클로’, 수입맥주 중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사히’ 등 다양하다. 불매 운동 리스트는 유통, 식품, 어린이, 전자제품 등 카테고리 별로 나뉘어 공유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관련이 있는 롯데와 다이소, 꼼데가르송 등을 포함해 토요타, 혼다, 소니 등 자동차와 전자 기기 관련 여러 기업들이 리스트에 속해있다. 누리꾼들은 “일본산 제품인지 몰랐는데 이제 가지도 사지도 않겠다”며 해당 리스트를 공유하고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기재하는 등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은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이치방 등 일본 수입맥주 매출은 일주일 전 대비 11% 이상 감소했다. 스파오가 ‘로보트 태권브이’와 협업한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선보인다. (사진=이랜드)반면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신성통상의 ‘탑텐’ 등 국산 브랜드들은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 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티셔츠를 기획·제작해 매진을 기록한 탑텐은 광복절을 앞두고 ‘8.15 캠페인 티셔츠’를 선보였다. 총 5종의 티셔츠를 1945·윤동주·김구·유관순 등 대한민국 독립과 관련된 숫자와 인물을 내세워 디자인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는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 콜래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였다. 스파오 관계자는 “광복 100주년을 맞아 고객조사를 통해 준비한 협업 상품”이라며 “스파오와 로보트 태권브이는 일본 및 글로벌 브랜드들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토종 콘텐츠로서 자존심을 지켜온 브랜드로, 이번 협업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점차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매 운동으로 희비가 엇갈린 기업들이 얼마나 영향이 지속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탑텐은 광복절을 앞두고 ‘8.15 캠페인 티셔츠’를 선보였다. (사진=탑텐)
- 고양·과천·하남 등 수도권 3기 신도시…“親환경 도시로 조성”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에 대해 `저영향개발기법`(LID·Low Impact Development)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한다. 대상 지역은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인천 계양 △과천시 등 6곳에 달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전부가 포함된다.`저영향개발기법`이란 개발 이전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을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해 기존의 자연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 기법을 일컫는다.환경부·국토교통부·한국환경공단·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개 기관은 오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유관기관 4곳은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하고 적용하기 위한 ‘실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저영향개발기법 정책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자료=환경부, 국토교통부)◇ 청주·전주 92만㎡ 시범사업…`경제편익` 446억원택지를 조성할 때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하면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인해 땅이 물을 충분히 머금지 못해 발생하는 폭우 시 도시 침수, 하천의 건천화,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도시 열섬효과 등 환경 문제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시범 사업(2013~2018년, 2개소) 결과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전후 수질오염물질 농도(TSS·총 부유물질 기준)는 최고 21% 저감됐으며 공기질·수질 개선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시범사업 2곳에서 최대 446억원(30년간 기준), 비용대비편익(B/C)은 최대 2 이상으로 나타났다. 실제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는 부지 넓이 43만㎡에서 총 경제적 편익이 최대 233억원으로, 전주 효자동 서곡지구의 경우 49만㎡의 총 경제적 편익이 213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특히 330만㎡ 이상 규모의 신도시급 신규 공공택지 5곳의 경우 △남양주 왕숙(왕숙천) △고양 창릉(창릉천) △하남 교산(덕풍천) △부천 대장·인천 계양(굴포천) 등 모두 지구 내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공원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시 입주민들이 누리는 편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전주 2곳에서 92만㎡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사업의 경제편익이 약 446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개발면적만 1650㎡ 이상인 ‘3기 신도시’의 경우 입주민 전체 편익이 20배를 넘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개발면적 1650㎡ 이상 `3기 신도시`…입주민 편익, 20배 넘어 `1兆 육박`할 듯업무 협약에 서명한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 면적 증가로 물 순환 체계가 훼손되면서 비점오염 증가, 건천화, 도시 열섬화, 지하수 수위 저하, 도시침수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이 저영향개발기법 도입에 적극 협력해 이 같은 환경문제가 없는 최대한 개발 전 물 순환 상태에 가까운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신규 공공택지 조성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손을 잡고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택지 계획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업무 협약을 높게 평가하며 “신규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을 적극 반영하고 이외에도 전체면적의 3분의 1을 공원·녹지로 조성, 수소버스 `Super BRT(간선급행버스 체계)`를 운영하는 등 신규택지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선급행버스 체계(Super BRT)버스가 전용차로를 통해 교차로에서 지상교량이나 지하차도로 신호대기 없이 주행하는 교통체계를 의미한다.
- 늘어나는 복부지방, 주름살보다 걱정이라면? '유산소운동이 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인 평균수명은 82.7세다. 100세 시대가 코앞이다. 이런 분위기에 중장년층 세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젊은 외모,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힘쓴다. 황혼까지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의지에서다. 이들이 얼굴의 주름 못잖게 관리하는 게 ‘뱃살’이다. 서재원 365mc 대구점 원장은 “언제부터인가 와이셔츠가 벌어지며, 칫솔질을 하다 치약이 바닥이 아닌 복부에 떨어진다면 이미 ‘적신호’가 떴다는 의미”라며 “배꼽 살짝 아래 허리둘레가 남성은 90㎝(35.4인치), 여성은 85㎝(33.5인치) 이상이면 위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만큼 성인병·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 ‘뱃살 관리’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서재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중장년층의 복부비만 관리법을 알아본다. ◇나이 들며 두둑해지는 뱃살? 일종의 ‘노화현상’ 나이가 들수록 유독 배가 나오는 것은 결국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줄며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체내 근육량이 감소하며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 결국 젊을 때와 똑같이 활동하고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살이 찌고, 근육이 소실된 자리를 지방이 채우며 군살이 늘어난다. 몸매도 다리가 가늘어지고 복부비만이 두드러지는 거미체형으로 변한다. 일종의 ‘나잇살’이 찌는 셈이다. ◇내장지방, 가장 위험한 지방! 주름살보다 무서운 게 뱃살이다.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반적인 주름살과 달리 뱃살은 ‘만병의 근원’으로 꼽힌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피부 밑 말랑말랑한 체지방이 아닌 복부에 붙은 ‘내장지방’이다. 내장지방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복부 내 체강 내에 축적되는 지방을 의미한다. 서 원장은 “내장지방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확률은 물론 치매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행인 것은 영양균형이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유산소 운동을 주 6시간 이상 시행할 경우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간혹 중장년층 중에서도 납작한 복부로 되돌리기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아 복부 지방흡입수술을 받는 사람이 있다”며 “하지만 뱃살이 두둑한 사람은 대부분 체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도 많이 쌓여 있어 지방흡입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했다. ◇배고플 땐 ‘견과류+다크초콜릿’ 건강한 간식 챙기세요 중장년층은 젊은층과 달리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아 무조건 칼로리 제한을 하는 과격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뱃살을 없애려면 무조건 굶기보다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건강한 간식을 섭취하며 식욕을 다스리는 게 좋다. 몸에 좋은 간식은 항산화 성분을 전달하고 식사 때의 폭식을 막아준다. 서 원장이 추천하는 간식은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 1~2조각과 견과류·말린 베리류 1줌 정도다. 다크초콜릿은 비만을 예방하는 인슐린 민감도가 높은 식품이다. 인슐린 민감도가 낮아지면 비만·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또 다크초콜릿 속 코코아에는 항산화물질인 플라바놀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건강한 지방산을 함유한 아몬드·호두·땅콩 등 견과류를 곁들여 포만감을 더하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라면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다. ◇나잇살 피하려면 ‘근력 운동’ 필수 뱃살을 빼려면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이 적절한 비율로 이뤄져야 한다. 내장지방을 빼는 데에는 유산소운동이 유리하다. 이후 복부에 지방이 붙지 않도록 하려면 근육을 채워 넣을 필요가 있다. 이때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몸 전체의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하고, 신체균형을 잡는 게 유리하다. 주치의와 상담해 운동 강도를 설정하고, 혼자 운동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인터넷 사고 대처도 중요하지만..소 잡는 칼 써서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해 11월 24일, KT 아현지사 지하 6m에 있는 비좁은 통신구(지하관로)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울시내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디지털 세상이 멈췄습니다. 이동전화는 물론 IPTV와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까지 불통됐죠.지난해 11월 22일,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리전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오류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와 e커머스 업체들의 서비스가 84분 동안 장애를 겪은 사고도 있었습니다.이처럼 갈수록 정보통신서비스가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섰습니다. 재해나 사고로 정보통신 서비스가 중단되면 이용자에게 즉시 알리고 손해배상 절차나 방법을 고지도록 기업에 의무를 주는 시행령(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를 많이 배려하려는 것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TV는 없어도 스마트폰 없이는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기업들의 전산 인프라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좋은 의도에도 통신사(기간통신사업자)와 인터넷 회사(부가통신사업자)를 구분 없이 같은 기준으로 규율하려는 것은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구글이나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처럼 일정 규모 이상인, 인터넷 기업들도 이용자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것은 좋지만, 통신사와 같은 기준으로 규제하는 건 인터넷의 혁신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통신사와 IDC, 인터넷 기업을 똑같이 규제?방통위가 의견을 수렴 중인 시행령(안)을 보면, 전기통신역무 제공 중단 시 △기간통신사업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집적정보통신시설사업자(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그리고 △전년도 매출액 1조 원 이상 또는 전기통신서비스 전년도 매출액 100억 원 이상 또는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인터넷기업)는 같은 기준으로 규제받습니다.이들은 사고 발생 시 ▲역무제공 중단 사실 및 원인 ▲사업자의 대응조치 현황 ▲이용자가 상담 등을 접수할 수 있는 부서 연락처 등을 지체 없이 이용자에게 알려야 합니다.손해배상 기준시간 이상 역무 중지, 장애 발생 등으로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히면 해당 이용자에게 ▲손해배상의 청구권자 ▲손해배상액의 산정기준 ▲손해배상 절차 및 방법 등을 개별 통지해야 하죠. 이를 지키지 않으면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통신 사고와 인터넷 사고는 다르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통신망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인터넷 사고가 같은가 의문이 듭니다. 통신은 유료이고 내가 가입한 통신사에서 사고가 나면 대체 수단이 없죠. 하지만 인터넷은 무료가 많은데다 AWS처럼 기업의 서비스를 멈추게 한 중대 사고뿐 아니라 앱이 잠시 장애가 나서 불편해지는 등 사고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방통위 안대로 유료를 기준으로 규제하려 한다면, 특정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하다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는 어떻게 할지 모호합니다. 배달앱의 경우 앱 실행까지는 무료인데 배달이라는 행위가 이뤄질 때는 유료로 전환해 유료인지 무료인지도 사고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사고 이후 1시간이 넘어가면 이용자에게 알리라는 조항(안)도, 인터넷 기업으로선 지키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기업이 통신사와 트래픽 관련 협의를 1시간 내에 완료하고 대책을 마련해 이용자에게 정확히 알리는 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닭 잡는 칼로 시작하면 어떨까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위와 같은 이유로 해당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제출했습니다. 법의 문구는 전기통신사업자로 돼 있지만, 취지는 기간통신사업자(통신사)인 만큼 같은 기준으로 규제하려는 것은 입법취지에 맞지 않고 규제개혁이라는 국정 운영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거죠.제 의견은 ‘세모’입니다. 인터넷 기업 중 구글이나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정도 되는 회사들은 사고 시 이용자 보호 의무를 다소 강화할 필요는 있기 때문입니다.특히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국내 기업들과 달리 사고 발생 사실이나 이용자 보상(또는 배상)에 대해 불투명합니다.네이버나 카카오는 작은 사고라도 나면 이용자에게 알리고 대책도 마련해 혼란을 줄이려 노력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콧대가 높죠.하지만 그렇다고 통신 사고와 이용자 피해 규모가 다른 인터넷 사고에 대해, 아직 큰 피해 사실이 증명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규제 수준을 통신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반대’입니다.일단, △유료 서비스에 한해 중대 사고 발생 시 정부 등 관계기관 신고 의무화(피해 정도를 보고 정부 행정지도 가능)나△이용자 피해 발생 시 대책 결과 보고 의무화 정도로 갈음하면 어떨까요.이것부터 정착하고 인터넷에서 사고가 났을 때 대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하면서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규제 수준을 높여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 Mnet 유튜브 채널 1000만 구독 돌파...다이아몬드 버튼
- (사진=Mne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Mnet의 유튜브 채널이 방송사 채널 최초로 1000만 구독자를 돌파, 유튜브 본사로부터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았다.Mnet이 2006년 3월부터 운영 중인 K-POP 대표 채널 ‘Mnet K-POP’이 유튜브 다이아몬드 버튼의 주인공이 됐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 10만 명 이상인 크리에이터에게 실버 버튼을, 100만 명 이상이면 골드 버튼을, 1,000만 명 이상이면 다이아몬드 버튼을 증정한다. ‘Mnet K-POP’ 채널은 디지털 초창기부터 그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구독자를 확보해 괄목할 성과를 만들었다.‘Mnet K-POP’은 Mnet ‘엠카운트다운’, ‘MAMA(Mnet Asian Music Awards)’ 등의 생생한 무대 영상을 비롯, 가장 최신의 K-POP 영상들을 제공한다. K-POP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채널로 사랑 받고 있다.글로벌 K-POP 팬들의 꾸준한 성원으로 5일 현재 채널 구독자 수는 1008만 1728명을 기록했고, 이는 방송사 디지털 채널 사상 최대 규모다. 채널 내 모든 영상의 조회수 총합은 53억 뷰를 넘어선다. 전체 동영상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Anpanman’ 무대 영상으로 8380만 뷰 이상이다. 독보적인 구독자 수와 조회수의 ‘Mnet K-POP’이 유튜브 다이아몬드 버튼을 획득하며 자타공인 K-POP 대표 디지털 채널임을 확고히 하게 됐다.한편, CJ ENM 음악디지털스튜디오는 방송사 최초 유튜브 1000만 구독자를 확보한 ‘Mnet K-POP’을 비롯,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M2’, 아티스트 중심으로 팬과 소통하는 ‘Stone Music Ent.’ 채널 등을 운영하며 총 2500만 글로벌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 반도체 가격 급락에…2월 수출 11.1% 감소(종합)
-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차량들.(사진=뉴시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반도체 가격 하락에 2월 수출액이 두자릿수 감소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395억6000만달러(약 44조4700억원)로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3개월 연속 감소다. 감소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484억6000만달러)로 1.2% 감소한 데 이어 1월(463억5200만달러)에도 5.8% 줄었었다. 급기야 이번엔 감소율이 두자릿수로 늘었다.반도체 가격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2월 67억73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8% 줄었다. 가격 하락 때문이다. 반도체 D램 가격은 지난해 2월 8기가바이트(Gb)당 9.3달러에서에서 올 2월 5.8달러로 37.6% 하락했다. 낸드 128Gb 역시 6.7달러에서 5.0달러로 25.4% 내렸다.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스마트폰 판매 부진 및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시기 조정 등이 악영향을 줬다.중국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 속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 이상인 대 중국 수출은 이 기간 17.4% 감소했다.정부는 반도체 시장을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 흐름으로 판단했다. 올 하반기가 돼서야 안정을 되찾는다는 것이다.전년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줄어든 것도 2월 수출 부진에 일부 영향을 줬다. 2월 일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2019년 2월 수출입 실적.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동차(2.7%↑)와 일반기계(2.7%↑), 철강(1.3%↑) 등 기존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OLED(7.9%↑), 농수산식품(2.9%↑) 등 신수출성장 품목의 수출액 증가가 그나마 위안거리다. 지난해에는 반도체를 뺀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 반도체 가격 회복과 함께 반등 폭을 더 키울 수 있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같은 기간 수입은 364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6%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31억달러로 85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한편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주요 수출국도 지난해 12월 이후 부진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들고 있다.정부는 이달 4일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와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전시회 해외지사화 등 대책을 담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기업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계속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 반도체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