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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자영업자…39만 가구, 소득 70% 이상 빚 갚는 데 쓴다
  • 벼랑끝 자영업자…39만 가구, 소득 70% 이상 빚 갚는 데 쓴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자영업 가구 중 약 39만 가구가 소득의 70% 이상을 빚 갚는 데 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금융부채가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이상인 자영업 가구는 38만8387가구로 집계됐다.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으로 조사해 추정한 결과다. DSR이 70% 이상인 자영업 가구의 금융부채는 모두 109조원에 달했다.전체 가구의 소득 하위 30%에 속하면서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39만1000 가구) 가운데 DSR이 70% 이상인 ‘고(高)DSR 가구’ 비중은 21.7%(8만5000 가구)로 집계됐다.이는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 전체의 고DSR 가구 비중인 12.4%의 약 2배 수준이다. 소득 하위 10%에 속하면서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의 고DSR 비중은 43.9%로 평균의 3.5배 수준이었다.소득이 적은 자영업 가구일수록 번 돈으로 빚 갚은 데 쓰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넘는 ‘고위험’ 자영업 가구는 9만3000 가구로 집계됐다.이는 2020년(10만9000 가구)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 가운데 저소득 가구는 약 2만 가구에서 3만 가구로 2년 새 45.6% 늘었다.김 의원은 “자영업자와 서민의 고통이 계속되는 한 코로나19 위기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금융지원 조치를 연장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정책 자금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20 I 서대웅 기자
꽉 막힌 성과급 기준…국민연금 인재들 붙잡을 수 있나
  • 꽉 막힌 성과급 기준…국민연금 인재들 붙잡을 수 있나 [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의 현행 성과급(인센티브) 기준이 우수한 인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성과보상 구조상 올해 높은 운용수익률을 내지 않으면 내년엔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운용역들 줄퇴사로 속앓이가 심한 상황에서 성과급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국민연금 운용역 성과급 1인당 평균 지급액 추이. (자료=국민연금)◇“인재 붙잡으려면 성과급 기준 개선 필요”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부적으로도 인력 유출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운용역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특히 국민연금 현행 성과보상 체계로는 앞으로 2년간 운용역들이 충분한 인센티브를 받기 어려운 만큼 성과급 기본 지급요건을 폐지하는 등 체계 개선을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국민연금의 성과급은 △목표성과급(60%) △조직성과급(20%) △장기성과급(20%)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목표성과급은 자산군별 목표달성도 등을 반영한 정량평가로 결정된다. 성과급이 수익률의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성과에 달렸고,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기준이라 국민연금 운용역들은 올해와 내년 성과급 규모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 8.22%를 기록했다. 물론 다수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도 마찬가지로 저조한 성적을 피해 가진 못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목표 초과수익률을 0.2%(p)로 결정한 바 있다.한편, 성과급 규모도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증가하다가 3년 만에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1인당 성과급 평균지급액은 △2017년 4682만원 △2018년 3435만원 △2019년 5657만원 △2020년 7495만원 △2021년 5867만원 등이다. 지난해 운용역 성과급은 다음 달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보수·성과급 인상해 우수 인력 확보해야”국민연금이 중장기적으로 기금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를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선 인력 확보가 불가피하다.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봐도 국민연금은 적은 운용역들이 최대한 역량을 쏟아내고 있어 투자자산 사후관리 등에 여유 인력을 배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민연금이 세계 3대 연기금이자 국내 최대 규모 기관투자가이지만, 근무환경이나 성과보상 체계 때문에 인재들로부터 매력적인 일터로 꼽히진 않는 이유다.국민연금에 따르면 대체투자 자산 150조원 중 약정금액은 약 35조원으로, 운용역 1인당 약 3500억원을 맡고 있다. 반면, 대체투자 규모가 국민연금의 2배 이상인 캐나다 연금투자(CPPI)는 운용인력이 500명가량으로 1인당 약정금액이 1000억원 수준이다.기금 운용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사실상 운용보수나 성과보상 체계가 바뀌지 않으면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국내외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스카우트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최근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에서는 성과급 기본 지급요건을 폐지하거나 최소 요건을 3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0%로 변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밖에도 목표성과급 비중(60%)을 확대하고, 평균 운용수익률 기준을 3년에서 5년으로 바꿔 시장 영향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이 워낙 높아 올해 9% 이상 운용수익률을 내지 않으면, 향후 2년 동안 국민연금 운용역들이 성과급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국민연금 특성상 기본급이 적고 성과급도 많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을 유치하고 동기부여를 위해서라도 목표성과급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17 I 김대연 기자
신생 유니콘, 올해 1분기 13곳 그쳐…전년比 10분의 1 급감
  • 신생 유니콘, 올해 1분기 13곳 그쳐…전년比 10분의 1 급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생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한 영향이다. 대화형 인공지능(AI)을 개발중인 미국 스타트업 앤스로픽.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4일 미국 조사업체 CB인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한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신생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미상장사)은 13개사로 전년 동기(113개) 대비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분기 기준으론 6년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체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별로는 미국이 8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는 올해 3월말 기준 총 1206사로 1년 전(1095사)보다 10% 늘었다. 이는 작년 3월말까지 앞선 1년 동안 6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기술혁신 견인을 위한 동력이 그만큼 약화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연준의 가파른 긴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액은 586억달러(약 78조원)로 작년 1분기보다 60% 급감했다. 1회 조달액이 1억달러 이상인 ‘메가라운드’는 90건으로 80% 가량 줄었다. 미국 벤처캐피털 DCM벤처스의 하라 켄이치로 대표는 “미국에서 금융 완화가 활발했던 시기에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도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따른 은행권 위기도 자금조달 환경을 악화하는데 일조했다. 딜로이트 토마츠그룹에서 벤처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기무라 마사유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VB의 대출에 의지하고 있던 회사들이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며 “(이들 기업은)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한 것도 신생 유니콘 기업이 급감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미 고용·해고 정보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침체 우려로 올해 1분기 정리해고를 진행한 기업은 약 600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18배 급증했다. 또한 정리해고는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닛케이는 기술혁신 스타트업 성장세의 감속이 산업 및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최근 생성형AI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벤처캐피털 등에 대기 중인 투자자금이 역대 최고 수준이어서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무라 COO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진정되면 올해 연말께엔 하락추세인 투자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3.04.24 I 방성훈 기자
서울 A급 오피스, 수급 불균형으로 공실률 연속 하락
  • 서울 A급 오피스, 수급 불균형으로 공실률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는 서울 A급 오피스가 수급 불균형으로 공실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JLL이 정의한 A급 오피스란 ‘연면적 1만평 이상, 바닥면적 330평 이상인 오피스 건물’을 말한다. 양질의 공용 공간, 주차시설, 외관을 보유하고 우수한 임차인이 입주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교통수단 접근성이 뛰어난 건물이다.JLL가 최근 발행한 ‘2023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은 작년 2분기부터 자연 공실률인 5.0%를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이 없어 추가 임차가능 공간이 부족해서다.올해 여의도 권역과 강남 권역에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일시적인 공실률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임차 수요와 선임차 사례에 힘입어 공실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 1.1% 기록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67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한 1.1%로,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 추이 (자료=JLL)이전 수요를 충당할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기업들의 이전 수요는 줄고 임대차 계약 연장이나 증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권역별 공실률을 살펴보면 △도심 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151bp 하락한 1.5% △여의도 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43bp 하락한 1.4% △강남 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12bp 상승한 0.4%로 집계됐다.이번 분기 가장 활발한 임차 활동을 보였던 산업군은 정보통신업으로 약 25%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도매 및 소매업 19%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16% △금융 및 보험업이 14% 비중을 보였다. 국적별 임차 수요를 살펴보면 국내 임차인이 약 60%, 외국계 임차인이 약 40%를 차지한다. 작년 4분기 대비 국내 임차인의 비중이 20%포인트(p) 감소했다.또한 공유오피스에 대한 강한 수요와 인플레이션 효과에 따른 임대료 상승으로, 공유오피스 업계도 최근 신규 지점을 개설하거나 임대차 계약을 6개월 등 단기가 아닌 연단위 장기 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올해 여의도·강남 오피스 공급 예정이번 분기에는 3대 권역 내 A급 및 B급 오피스 빌딩의 신규 공급이 없었다. 다만 남은 2023년에는 여의도와 강남 권역에 오피스 공급이 계획돼 있다. 여의도 권역의 경우 신영에서 옛 MBC 부지에 개발중인 앵커원(구 브라이튼 여의도)이 준공돼 연면적 약 1만7800평 오피스를 공급한다. 옛 사학연금빌딩인 TP타워(약 4만2900평)도 준공 예정이다. 강남 권역에는 강남역 근방의 옛 현대자동차 강남센트럴지점 부지에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SK디앤디(SK D&D)가 개발 중인 강남역 오피스가 준공된다. 이로써 연면적 약 1만5000평 신규 오피스 공간이 공급될 예정이다.이번 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평당 약 12만5300원을 기록했다. 연초라는 계절적 요인과 활발한 임대 수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22.2% 상승했다. 실질 임대료는 순임대료에서 렌트프리를 빼고 필요제경비를 더한 개념이다. 렌트프리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명목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약 3.2% 상승했다. 이는 국내 오피스 임대 시장의 탄탄한 펀더멘탈에 힘입어 임대인들이 명목 임대료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다.신규 오피스 공급이 수요 대비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투자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임대인들이 리모델링으로 임대료를 올리고 순영업이익(NOI)을 높이려는 현상이 나타났다. ◇ 엔데믹에 사무실 복귀…임대료 상승 지속 전망많은 기업들이 엔데믹 전환에 따라 사무실 복귀를 선택하면서 앞으로도 임대료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1분기 도심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평당 약 12만4100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22.5% 상승한 수치다. 도심 권역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광화문 디타워, 에스타워를 비롯한 다수의 빌딩들이 명목 임대료 및 관리비를 인상했다. 여의도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평당 약 10만8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29.6% 상승했다. 타 권역에 비해 올해 공급 예정인 TP타워와 앵커원을 제외하면 신규 공급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임차공간 확보에 큰 어려움이 예상돼 임대인 우위 시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약 4.8%, 전년 동기 대비 18.6% 상승한 평당 13만9100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3대 권역 중 가장 높은 전분기 대비 상승률을 기록했다. .
2023.04.20 I 김성수 기자
정부, 배터리 북미투자에 5년 7조원 금융지원…‘IRA 수혜’ 극대화한다
  • 정부, 배터리 북미투자에 5년 7조원 금융지원…‘IRA 수혜’ 극대화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한국 배터리 기업의 북미 투자에 5년간 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펼친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자국 청정에너지 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이 그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민·관 합동 IRA 이후 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5년 간 7조원 규모의 북미 투자 금융지원 계획 등을 추진한다. (사진=산업부)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고 ‘민·관 합동 IRA 이후 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장과 최윤호 삼성SDI(006400) 사장, 진교원 SK(034730)온 사장 등 배터리 3사 대표와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장사범 고려아연 부사장, 정종은 LG화학 상무 등 배터리 소재기업 경영진이 함께 했다.정부는 정책금융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을 통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기업의 북미 시설투자에 5년간 7조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무보는 보증 지원한도를 최대 20%포인트(p) 늘리거나 보험료를 최대 20% 할인해주는 등 우대 지원책을 추진한다. 수은도 대출한도를 최대 10%p 늘리고, 금리도 최대 1.0%p 우대한다.IRA에 잘 대응한다면 이를 한국 배터리 기업의 북미 시장 경쟁력 및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기대 섞인 전망이다. 미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보조금이 최대 7500달러인 만큼 배터리 기업이 광물·부품 우호국 조달 비중 등 요건만 충족한다면 국내 배터리의 북미 시장가격이 평균 1만8500달러에서 1만1000달러로 40%가량 낮아진다. 한국 기업이 IRA 요건만 만족한다면 이를 맞추지 못한 중국 등 주요 경쟁 기업 대비 가격 경쟁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한국 배터리 기업의 북미 시장 점유율이 50%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산업부는 이와 함께 국내 배터리 기업이 개발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지원코자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연구개발(R&D)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 배터리 기업은 현재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력으로 LPF 배터리가 주력인 중국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밀도가 낮은 탓에 전기차 주행거리가 짧아 고성능 전기차에는 주로 NCM 배터리가 탑재됐으나, 최근 LFP 성능 개선과 함께 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LPF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지만 코발트처럼 비싼 소재를 상대적으로 싼 인산철로 대체할 수 있고 화재 위험도 낮다.정부는 여기에 더해 1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 R&D과제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이를 우선 추진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한 만큼 예타 절차 간소화(패스트트랙)도 기대된다. 배터리 3사도 이 같은 정부 지원 확대에 호응해 5년간 1조6000억원을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투자하기로 했다.정부는 배터리 소재에 대한 국내 투자 지원도 늘린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산업부는 여기에 더해 관계부처와 내년 종료(일몰) 예정인 광물 가공기술 세액공제 기간 연장과 범위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는 니켈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용일 때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이차전지용 광물 가공 전체로 확대한다는 게 산업부의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산업단지 내 법정 용적률 상한 1.4배 확대와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인프라 구축 지원도 추진한다.이창양 장관은 “정부는 우리 기업이 국제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7 I 김형욱 기자
지난해 혼인 19만2000건 ‘역대 최저’…초혼 연령은 최고
  • 지난해 혼인 19만2000건 ‘역대 최저’…초혼 연령은 최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19만건대를 유지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가장 높았다. 결혼을 안 하거나 해도 늦게 하는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간 혼인 건수 4년 연속 바닥…조혼인율도 최저치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혼인 건수는 19만1700건으로 1년 전보다 0.4%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기록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4년 연속 역대 최저를 다시 썼다. .2021년 처음으로 10만건대(19만3000건)로 떨어졌던 혼인 건수는 2022년에도 올라서지 못했다. 다만 △2016년 7% △2017년 6.1% △2018년 2.6% △2019년 7.2% △2020년 10.7% △2021년 9.8% 등 20만건대로 떨어진 이래 보여온 전년대비 감소폭과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이었다. 혼인 건수는 60대 미만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했고 남자(-8.4%)와 여자(-7.2%) 전부 2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높았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전년 대비 0.1건 줄어든 3.7건으로 최저치였다. 조혼인율은 세종(4.4건), 제주·경기(4.0건) 순으로 높고 전북(3.0건), 대구(3.2건), 경북(3.1건) 순으로 낮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와 조혼인율이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로한 데는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2022년 35%로 감소하는 등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이유”라고 진단했다.◇초혼 연령 남 33.7세·여 31.3세…혼인율 30대 초반 최고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10년 전보다 남자는 3.9세, 여자는 4.3세 높아진 것이다.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연령별 혼인율은 여자의 경우 30대 초반이 41.3건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이 35.7건으로 뒤따랐다. 전년 대비 30대 초반은 0.6건 증가했으나, 20대 후반은 2.5세 감소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이 40.3건, 30대 후반 20.9건, 20대 후반 20.4건 순이었다.전체 혼인 건수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 35.7%, 20대 후반 19.6%, 30대 후반 18.9% 순으로 비중이 컸다. 여자도 30대 초반 33.5%, 20대 후반 30.8%, 30대 후반 12.9%로 추이가 비슷했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전년 대비 0.2세 증가했다. 10년 전보다 남자는 1.6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한 것이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64.4%로 0.1%포인트(p), 여자 연상 부부(19.4%) 비중은 0.2%p 증가했다. 동갑 부부 비중은 16.2%로 0.4%p 감소했다. 초혼부부 다섯 쌍 중 한 쌍은 여자가 연상이었고, 여자 연상 부부의 비중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 10년 전보다 3.8%p 늘었다.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 2000건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이혼 8.3% 감소…‘황혼이혼’ 비중, 10년새 9.2% 늘어작년 이혼 건수는 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0.2건 줄었고,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도 0.3건 감소한 3.7건이었다.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각각 전년 보다 0.2세, 0.1세 내려섰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년으로,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0~4년(18.6%), 5~9년(18.0%), 30년 이상(16.8%) 순으로 많았다.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인 ‘황혼 이혼’은 15만7000건 발생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2011년 7.6%에서 지난해 16.8%로 9.2% 높아졌다.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연령별 이혼율은 남녀 모두 40대 초반에서 각각 6.9건, 7.6건으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7000건으로 1년 전보다 27.2% 증가했고, 이혼은 6000건으로 5.9% 감소했다.
2023.03.16 I 이지은 기자
中 굴기에..기술력 승부 건 K배터리
  • 中 굴기에..기술력 승부 건 K배터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중국 배터리업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전기차 내수시장과 저가 배터리를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맞대응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배터리 연구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년새 中배터리 글로벌 시장 절반 웃돌아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CATL과 BYD 등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1.5%를 차지했다. 보조금 정책 중단으로 중국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2%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나타낸 것이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총 7.6GWh로 전체 시장의 23.2%를 차지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1위 CATL(24.6%)와 2위 LG에너지솔루션(23.4%)과 격차도 크지 않았다. 그런데 2년새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배터리사 시장점유율은 57.2%를 나타냈다. 한국 배터리사(23.7%)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업체의 고성장 배경에는 세계 완성차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의 LFP배터리를 찾기 시작하면서다. 다만 LFP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가 비교적 짧고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성능↑가격↓..차세대 배터리 개발 총력 그러다보니 국내 기업들은 성능을 유지·향상시키면서도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삼원계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늘린 하이니켈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양극재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물질이 코발트다. 즉 니켈 비중을 늘려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다만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져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삼성SDI의 P5(젠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함량을 약 7%까지 늘릴 수 있는 음극재가 적용됐다. 최근에는 니켈 비중을 91% 이상으로 높이는 P6(젠6) 배터리를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SK온은 2019년 니켈 비중을 90% 수준으로 높인 NCM9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니켈 비중을 94%까지 높인 배터리를 개발한다. 삼성SDI 젠5 배터리(사진=삼성SDI 제공)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오는 2025년부터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에 차세대 배터리 셀투팩(CTP)기술을 적용해 본격 생산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는 셀-모듈-팩으로 구성되는데 모듈이 제거되면 부피와 무게가 줄고 더 많은 셀을 배치할 수 있다.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자원량이 풍부하고 10배 용량이 커서 고용량 배터리 소재 후보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개발도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 LG화학으로부터 탄소나노튜브(CNT)를 공급받아 음극재에 첨가해 스웰링(swelling, 충·방전을 반복하면 소재가 변형되는 현상)안정화 기술에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실리콘 5% 음극재가 적용됐으며 7% 이상으로 함량을 높이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부피가 팽창해 폭발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비율을 무작정 높일 수 없다. 삼성SDI도 실리콘을 나노화하는 등 독자기술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을 적용해 팽창 문제를 해결했다. SK온 코발트 프리 배터리 (사진=SK온 제공)이어 삼성SDI는 지난해 3월 수원 연구소에 업계 최초의 순수 전고체 배터리 생산 파일럿 라인인 ‘S라인’을 착공했다. 올 상반기 중 라인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 중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기존의 액체가 아닌 고체인 상태로 화재 위험성이 낮은데다 한번 충전으로 900km를 갈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SK온의 경우 황화물계 전고체와 고분자·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또한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코발트 함량이 적으면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데 SK온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했다. ◇韓 LFP배터리 역습..투트랙전략으로 시장 확대국내 업체들은 최근 완성차를 중심으로 늘어난 저가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FP배터리 개발도 추진 중이다. 기존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로 하이엔드 시장을 유지하면서 저가 배터리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국내 최초로 파우치형 LFP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LFP배터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보완한 것으로 알려진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LG에너지솔루션도 충북 오창공장의 파일럿 라인을 통해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테스트 중이다. 현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만 생산 중인데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용 LPF 배터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저렴한 가격으로 더 빨리 충전하고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기업이 미래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점차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16 I 하지나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정우진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전보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윤동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 최영진 ●서울경제TV △증권부장(직대) 서정덕 ●파이낸셜리뷰 △부사장 최희철 △경제부장 이창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임이사 선임 △부사장 겸 기획이사 기노선 △수출식품이사 권오엽●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부가가치세제과장 조용래 △환경에너지세제과장 김태정●충북도 ◇4급 전보 △안전정책과장 조병철 △일자리정책과장 정정훈●TBS △강진수 전략기획실 정책기획팀장 △차현나 전략기획실 콘텐츠기획팀장 △이영걸 전략기획실 광고사업팀장 △노경래 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운영팀장 △박은이 라디오제작본부 영어FM제작팀장 △임현철 보도본부 지역뉴스팀장 및 보도본부장 직무대리 △이민정 보도본부 지역뉴스팀장 직무대리 △김진규 방송기술본부 운영·송출팀장●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 △여성인력개발과장 조선경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김영옥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 조린 △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채명숙●새만금개발청 ◇국장급 승진 △개발전략국장 이동민●경북신문 △동부취재본부장 이상인 △중부취재본부장 남보수 △북부취재본부장 김석현 △대구권취재본부장 강을호 △북부취재본부 기자(문경시 담당) 김성 ●월요신문 △대표이사 회장 김순옥 △대표이사 사장 윤소희●극지연구소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제11차 월동연구대장 홍상범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7차 월동연구대장 이형근 △인사실장 양지숙
2023.03.06 I 황병서 기자
용인시, 군 비행장 소음피해지역에 최대 월 6만원 지원
  • 용인시, 군 비행장 소음피해지역에 최대 월 6만원 지원
  • 용인시청 전경.(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가 군 비행장 소음 대책지역인 처인구 포곡읍과 남사읍 일원 주민에게 월 최대 6만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원한다. 26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보상금 지급 대상 지역은 용인비행장(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일원) 작전 반경 안에 있는 전대리와 유운리 그리고 삼계리 일부 지역, 오산비행장(평택시 서탄면 일원) 작전 반경 안의 남사읍 진목리다.지원 대상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지를 두고 실제로 거주한 주민에 한한다. 소음 강도에 따라 95웨클 이상인 지역의 주민에게는 1인당 월 최대 6만 원, 90~95웨클은 4만5000원, 85~90웨클은 3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신청은 용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시 기후대기과에 방문하거나 우편을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음 대책 지역 해당 여부를 조회하려면 군용비행장 소음 지역 조회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의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용인시 관계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군용 항공기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빠짐없이 보상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군 소음 대책 지역 여부를 확인해 기한 내 신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26 I 황영민 기자
'한국 부자의 기준' 자산 4.3억원쯤부터 어때요
  • '한국 부자의 기준' 자산 4.3억원쯤부터 어때요[가계부 쓰다가]
  •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관리 관련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어느덧 올해 설도 지났습니다. 자주 보지 못하던 부모와 가족, 친척, 친구들과 모처럼 모여 반갑게 안부를 나눴습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선 이런 만남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반가움 그 이면에 ‘취직은 했느냐’, ‘벌이는 괜찮으냐’는 근황 얘기가 오가기도 합니다. 가족, 친척, 친구 간 모처럼 안부를 나누는 과정은 자연스레 각각의 삶의 수준을 비교하는 과정이 되기도 하니까요. 평소 직장 동료나 자주 보는 친구와의 일상과는 또 다른 반가움 혹은 스트레스입니다.◇‘불경기가 만든’ 돈 자랑 사라진 설 명절올해 설 연휴 만남의 분위기는 좀 달랐습니다. 경기침체 때문일까요. 잘 사는 친척(친구)도 못사는 친척(친구)도 다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푸념하는 모습이었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정말 쉽지 않은 시절입니다. 사업이나 직장(구직) 상황도 어렵고, 집값도 주식도 코인 등 모든 자산가치가 떨어졌습니다. 대출 금리도 급격히 올랐고, 올겨울엔 난방비 ‘폭탄’도 모두에게 찾아왔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누구네 집은 이렇다더라는 상향식 비교는 사라지고, 우리 집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며 경쟁하는 불행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란 옛 속담이 올 설엔 별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겁니다.사실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 특히 경제적 비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비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한국 최고 부자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도 ‘부의 상징’ 만수르가 운용하는 자산과 비교하면 소소한 수준이고, 그 만수르조차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빈 살만의 재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끝판 왕 뒤에 또 끝판 왕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명절 때마다 늘 가족, 친척과 처한 상황을 비교하고 비교당해왔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올 설의 하향 평준화 분위기가 이런 측면에선 내심 반갑기도 했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는 본인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니까요. 불필요한 비교는 무의식 속에서라도 체면이나 과시를 위한 사치, ‘오버 페이스’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본격화한 경기침체 상황의 몇 안 되는 ‘순기능’이랄까요.◇순자산 4.3억-연수입 6414만원 넘으면 ‘부자’내 나름의 부의 기준, 현실적 목표치를 정해놓는 것도 내적 단단함을 위한 좋은 방법 같습니다.객관적 지표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이 같이 사는 가족의 빚을 뺀 순자산이 작년 3월 기준 4억2646만원을 넘는다면 당신은 이미 선진국이 된 한국에서도 평균 이상인 ‘부자’입니다. 가족의 연소득이 6414만원(월 약 490만원) 이상이면 역시 평균을 넘는 꽤 괜찮은 상황이라고 봐도 됩니다. 본인만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 부부나 부모, 형제자매 총합이 이 정도 이상이면 됩니다. 물론 서울·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집값 때문에라도 좀 더 벌고 모아야 안정적 경제생활이 가능할 겁니다. 서울 기준 평균치는 순자산 6억9739만원, 연 수입 7103만원(약 550만원)이더라고요.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작년 3월을 기준으로 전국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이니 국내에서 이보다 정확한 비교는 없을 겁니다. 작년 3월 이후 대부분의 자산가치가 쭉 빠졌으니 올 연말 발표할 올 3월의 수치는 이보다 좀 낮아질 듯하네요.(사진=이미지투데이)기준치를 좀 더 높여 볼까요. 상위 20%를 기준으로 하면 사실 꽤 부담스러운 숫자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평균 순자산은 14억1490만원입니다. 소득 상위 20%는 연소득이 1억4973만원(월 약 1150만원)에 이릅니다. 소득만 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부부가 맞벌이하는 정도로도 달성 가능하지만, 14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건 이들조차 쉽지 않습니다. 서울 기준 꽤 괜찮은 동네의 30평대 이상 아파트를 많은 대출 없이 사는 건 오롯이 본인의 노력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실적으론 대단히 어려운 목표죠.굳이 이 같은 통계청 평균치를 열거한 건 순자산 50억원 이상,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처럼 시중 은행이나 남들이 말하는 허황한 부의 기준을 본인과 비교하며 ‘자학’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이 같은 수치는 은행 등이 각자의 필요에 맞춰 만들어 놓은 자료이거나 개개인의 바람일 뿐입니다. 보통의 급여생활자가 창업처럼 위험을 수반한 도전적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사실상 드라마 같은 얘기입니다. 심지어 통계청 집계치조차 개개인의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참고용일 뿐입니다.특히 20~30대는 더 그렇습니다. 29세 이하 독립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8483만원, 연소득은 3948만원(월 약 300만원)입니다. 미취업·사회 초년생 1인 가구가 많은 특성 때문에 ‘부의 기준’도 확연히 낮아집니다. 30대 평균치는 순자산 2억9938만원, 연수입 6926만원(월 약 530만원)으로 늘어나지만, 결혼 후 맞벌이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1인 가구는 본인 연령의 순자산·소득이 낮아도 부자로 불릴 수 있다는 겁니다.당연히 우리 집 순자산이 20억원 이상이고, 연소득이 2억원 이상의 진짜 부자라고 하더라도 나름의 추가적 경제적 목표는 있을 겁니다. 아니, 있어야 할겁니다. 한껏 높아졌을 생활 수준의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이것만으론 부족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보여지는 모습은 확연히 달라지겠지만 자산이 50억, 100억원이 되더라도 본인의 만족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비교보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경제 계획중요한 건 이 같은 비교보다는 내게 맞는 나만의 현실적 계획입니다. 지금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얼마를 더 벌고 모을 수 있는지, 이것으로 내 이상에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 경제 상황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겠지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창업이나 이직에 나서야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내 경제적 상황을 개선할 방법은 많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금보다 더 적게 쓰는 것도 꽤 근사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유행한다는 ‘무지출 챌린지’ 같은 극단적 방법까지는 아니더라도, 특히 보통의 급여생활자에게 이보다 더 확실한 부의 축적 방법은 많지 않으니까요. 사업이나 투자로 더 많은 돈을 벌려면 보통은 그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절약은 위험 부담이 사실상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참고로 전 올해 수입을 3% 늘리고 이익률을 5%포인트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소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뻔한 봉급생활자에게 현 고물가 상황은 상당히 도전적입니다. 가계부를 정리하다보면, 이따금 한 50억원쯤 생겨서 경제활동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이를 현실화하려고 위험을 감수한 모험을 벌일 생각은 없습니다. 최소한 그 수단이 떠오르지 않는 현재는 그렇습니다.더 중요한 올해 목표도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동료, 친구와 더 많이, 더 자주 만나보려 합니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더라고요. 경제적으론 마이너스이겠지만, 3년 만에 생긴 민낯 만남의 기회를 놓칠 순 없죠. 이들과 어떻게 하면 현 경제위기를 어떻게 벗어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생각도 나눠보고 싶습니다. 겸사겸사 여러분과도 올 한해 기사를 매개로 더 많은 돈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모쪼록 저를 포함해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현 경기 침체기를 잘 버텨내고 바라던 계획 이뤄내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사진=이미지투데이)
2023.01.23 I 김형욱 기자
소진공,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 설명회로 모집공고 시작 알려
  • 소진공,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 설명회로 모집공고 시작 알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은 공동사업과 판로지원사업(온·오프라인)으로 구분한다. 기본요건을 충족한다면 두 사업에 모두 신청 가능하다.사업 참여를 위한 기본요건은 협동조합기본법 또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된 협동조합으로서, 전체 조합원의 소상공인 구성비율 50% 이상인 ‘소상공인협동조합’이면 된다. 먼저 ‘공동사업’은 소상공인 또는 협동조합 간 협업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크게 공동장비와 공동일반 지원으로 나뉜다. 올해는 총 100개(49억 5000만원) 내외 협동조합을 선정해 지원한다. 공동장비는 검사, 연구 등 공동사업 용도의 500만원 이상 장비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공동일반 분야에서는 협동조합 광고를 위한 마케팅, 앱 개발 및 패키징 등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판로지원사업(온·오프라인)’은 소상공인협동조합 및 판매상품의 홍보 및 매출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50개(28억원) 내외 협동조합을 선정해 지원한다. 온라인은 플랫폼 입점, 할인쿠폰 지원, 판로교육, 라이브커머스 진출을 위한 지원을 한다. 오프라인은 유명 박람회 입점, 판로 컨설팅, 바이어 유통 상담회 등을 돕는다.전년대비 주요 변경사항은 ‘공동사업’의 경우 성장단계별로 자격요건(매출, 고용)을 완화하여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협동조합 설립 4∼6년차를 대상으로 하는 ‘성장단계’의 경우 자격요건인 매출 또는 고용 증가 비율이 10%에서 5%로, 설립 7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도약단계’의 경우 최근 3년 이내 매출 또는 고용증가 비율이 20%에서 10% 이상으로 조정해 신청자격 문턱이 낮아졌다. ‘판로지원사업’은 올해 지역축제와 연계한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제공하며, ‘아카데미’를 통해 이론교육 이외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소진공은 신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권역별 총 3회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26일 대전, 2월 2일 부산에서 각각 개최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은 소상공인 간 협업을 촉진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협동조합을 육성하는 사업”이라며 “신청을 희망하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18 I 함지현 기자
KB자산운용, 소규모 공모펀드 2개 청산
  • KB자산운용, 소규모 공모펀드 2개 청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자산운용이 투자자 관심에서 소외된 소규모 공모펀드 2개를 청산한다. 금융당국이 소규모펀드 비율을 5% 이내로 제한하면서 비중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KB자산운용은 ‘KB재팬주식 인덱스증권 자투자신탁’과 ‘KB유로주식 인덱스증권 자투자신탁’을 임의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들은 지난 2016년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를 통해 투자할 때 개인투자자들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면서 만들어진 펀드로, 이후 환매가 많이 나오면서 규모가 50억원 밑으로 떨어지자 청산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공모펀드 시장은 개인투자자 유입 줄면서 위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기준 올해 공모펀드 순자산은 326조원으로 1년 전보다 9조원(2.68%) 줄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29조원(9.4%) 늘어난 570조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운용사들이 소규모 펀드를 정리하도록 추진하면서 KB자산운용도 소규모펀드 비중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펀드는 설정·설립 이후 1년이 되는 날 원본액이 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는 펀드를 뜻한다. 금융위원회는 소규모펀드 비율 5% 이상인 자산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소규모펀드가 너무 많으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에서다. 2022년 말 KB자산운용의 소규모펀드 비율은 4.57%이다.
2023.01.16 I 김보겸 기자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정부가 같은 돈 써도 성장효과 16% 가량 감소
  •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정부가 같은 돈 써도 성장효과 16% 가량 감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똑같은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성장 효과가 이전보다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2025년 65세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전망을 고려하면 재정지출의 성장 효과는 작년 대비 최대 16% 이상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인구구조 변화의 재정지출 성장 효과에 대한 영향 분석’이라는 제하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실증분석 결과 고령층 인구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재정지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는 5.9% 감소했다. 출처: 한국은행재정지출을 한 단위 늘렸을 때 GDP는 2분기 후 0.78 정도 증가했는데 고령층 인구 비중이 1%포인트 늘어나면 GDP 증가 효과가 5.9%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는 구조모형 분석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령층 가계비중이 1%포인트 증가, 즉 청년층 가계 비중이 1%포인트 감소한다면 2년 후 누적 재정승수 효과는 0.78에서 0.73으로 6.4% 위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65세 고령층 인구 비중이 17.5%인데 3년 뒤인 2025년에는 이 비중이 20%로 2.5%포인트 가량 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당히 빠른 고령화로 인해 재정 투입에 따른 성장효과도 크게 쪼그라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화 비중 증가에 따른 재정승수 효과만을 놓고 보면 2025년 재정승수 효과는 작년 대비 14.8%(2.5%포인트와 5.9% 곱셈)~16%(2.5%포인트와 6.4% 곱셈) 위축될 전망이다. 고령화가 될수록 재정승수 효과가 급감하는 것은 △노동 공급 감소 △고용의 질 악화 △소비성향 둔화 등을 통해 재정지출의 성장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15세~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어 고령화될수록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6%로 30~64세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76%)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출처: 한국은행고령층의 일자리는 주로 단순 일자리에 집중돼 있어 재정을 투입해도 노동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특징도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 비중은 2021년 19.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취업자의 절반 이상(51.5%)은 서비스판매직 등 단순 일자리에 집중돼 있다. 관리직·전문직 등 전문 일자리 비중은 25.2%(전체 근로자 기준 58.7%)에 불과하다. 또 고령층일수록 같은 돈이 쥐어졌을 때 돈을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소비성향은 2012년 63%에서 2021년 55.4%로 크게 하락했는데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61.4%, 63.6%에서 53.9%, 53.2%로 위축됐다. 통상적으로 고령층에선 소비성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50대 이상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성향이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재호 한은 조사국 거시재정팀 과장은 “우리나라는 향후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재정지출의 성장효과가 빠른 속도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지출을 통해 고령화 이전과 같은 정부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재정지출이 소요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 여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02 I 최정희 기자
JY,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회동…협력 강화 논의
  • JY,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회동…협력 강화 논의
  •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분야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집세 회장과 미팅을 가졌는데 약 6개월만에 다시 만나며 협업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오전 이 회장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집세 회장 등 경영진과 회동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장 필립 파랑 BMW 수석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과 집세 회장은 BMW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삼성과 BMW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삼성과 BMW가 언급한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했다. 니켈 함량이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의 P5 배터리셀을 적용했다.집세 회장은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최 사장은 “삼성SDI가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과 BMW의 협력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양사는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으로 협력에 나섰다. 특히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양사 협력의 결과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에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고 2015년 출시된 i8, 지난해 시장에 선보인 iX·i4 등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됐다.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두 회사는 2014년에는 단순한 배터리 공급 관계를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로 협력을 확대했다. 또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장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시장 성장 및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이 회장은 BMW 외에도 다양한 완성차업체와 교류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자동차회사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세우고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는데, 이 회장과 존 엘칸 스텔란티스 겸 엑소르 회장과의 친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엘칸 회장의 제안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스텐란티스의 최대주주인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완성차 경영진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쌓아왔으며, 글로벌 배터리 공급 확대를 위한 합작 파트너로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많은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20년 5월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났다. 당시 이 회장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설명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두 회장과 양사의 경영진이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기술 방향성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이밖에도 이 회장은 대니얼 애커슨 GM 전 CEO, 토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전 CEO 등과 만나며 모빌리티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완성차업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2.12.18 I 김응열 기자
 2022 이데일리 하반기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 개최
  • [알림] 2022 이데일리 하반기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종합경제미디어 이데일리가 오는 11월 25일 서울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2022 이데일리 하반기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를 개최합니다. 이데일리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공기관의 새로운 홍보 전략을 구성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첫 번째 강연은 △ 현재 한국관광공사에서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는 오충섭 팀장이 맡습니다. 전례 없던 홍보 영상으로 ‘6억 뷰’ 신화를 만든 한국관광공사의 필더리듬오브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를 총괄 제작한 그는 ‘‘범’ 상치 않은 브랜딩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합니다.두 번째 강연은 △글로벌브랜드앤드트렌드 대표이자 한림대학교·인하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항 대표가 나섭니다. 삼성전자, 제일기획, 기아자동차, 하바스코리아 등 다양한 기업에서 홍보 실무를 맡아온 그는 ‘미디어가 전하는 홍보의 비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마지막 강연은 △성연종 틱톡 파트너십 시니어매니저가 ‘숏폼 콘텐츠, 마케팅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준비합니다. 대세가 된 숏폼 콘텐츠의 성장 배경부터 전망, 활용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2022 이데일리 하반기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는 홈페이지 내 사전 등록 신청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비는 30만 원(1인), 50만 원(2인, 인당 25만 원), 20만 원(3인 이상, 인당 20만 원)(부가세 별도)입니다. 교육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께는 ‘할리스 라떼에디션 선물세트’를 현장에서 지급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바랍니다.◇ 일시: 11월 25일(금) 13:00~16:30◇ 장소: KG타워 KG하모니홀 (서울 중구 통일로 92, B1)◇ 참가 신청 및 문의: 2022 이데일리 하반기 지자체 홍보 아카데미 홈페이지(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및 운영사무국◇ 주최: 이데일리◇ 후원: 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C&B, 이코노미스트
2022.11.22 I 이윤정 기자
휴비스 리사이클 섬유 ‘에코에버’, 차세대 일류상품 선정
  • 휴비스 리사이클 섬유 ‘에코에버’, 차세대 일류상품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의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에코에버’(Ecoever)가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휴비스(079980)는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2022년도 세계 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에코에버가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휴비스는 세계 일류상품 6개,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6개 등 총 12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 일류상품은 매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육성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활성화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선정하고 있다. 세계 일류상품은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세계 일류상품’과 앞으로 7년 이내 시장성·성장성을 평가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나뉜다. 이번에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에코에버는 폐 페트(PET)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리사이클 섬유다. 그동안 국내 리사이클 섬유는 저품질의 단섬유 위주가 많았고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장섬유는 비중이 매우 작았다. 휴비스는 이러한 품질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자체 구축하고 고유의 섬유 기술력을 접목해 아웃도어 의류, 스포츠 의류, 이너웨어 등 다양한 의류용 제품에 에코에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에코에버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적용될 정도로 이미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는 게 휴비스 측 설명이다. 또 에코에버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거둬들여 재활용하기 때문에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와 자원 선순환에 도움을 주며,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할 때 기존 플라스틱 원료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40% 감소하므로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천도 기대할 수 있다. 박성윤 휴비스 R&D센터장은 “이번 에코에버의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선정을 통해 휴비스의 친환경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 에코에버가 세계 일류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복합사, 신축사 등 휴비스의 다양한 차별화 제품에도 리사이클 섬유를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비스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 ‘저융점 접착용 섬유’(LMF)는 지난 2001년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된 이후 21년간 세계 일류상품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휴비스는 산업 백필터용 PPS 섬유 ‘제타원’, 저융점 융착사 ‘로멜라’ 등 다수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박성윤 휴비스 R&D 센터장이 2022년 세계 일류상품 수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휴비스)
2022.11.21 I 박순엽 기자
당뇨병 진단 ‘편리하고 정확하게’
  • 당뇨병 진단 ‘편리하고 정확하게’[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4일~11월20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세계 당뇨병의 날(11월14일)을 맞아 당뇨병에 관한 소식이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당뇨병 환자의 실명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디지털 보건의료 기업 에이아이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 ‘데스크톱 망막 카메라(Topcon NW-400) 시스템’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이아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망막 검사에 앞서 동공을 확장하기 위해 동공 확장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눈 한쪽당 1분씩의 촬영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발견해낼 수 있다. 망막을 촬영해 인공지능(AI)이 촬영된 망막의 자료를 분석, 진단을 내리는 방식이다.FDA 3상 임상시험에서는 이 시스템의 진단 정확도가 민감도 93%, 특이도 91.4%로 나타났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이다. 1형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신장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미세알부민뇨 검사는 환자의 위험요인 정도에 따라 검사 간격에 구분을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브루스 퍼킨슨 캐나다 토론토 대학 마운트 시나이 병원 당뇨병 센터 소장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당뇨병 조절·합병증 실험’ 참가 환자 1343명의 알부민 배설량 측정 소변검사 자료에 근거한다. 알부민뇨는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이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뜻한다. 1형 당뇨병환자는 매년 소변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하도록 권고받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24시간 배설량(AER)이 10mg 이하, 당화혈색소가 8% 이하인 저위험군은 미세알부민뇨 검사를 2년에 한 번, AER이 21~30mg이고 당화혈색소가 9% 이상인 고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 나머지 보통 위험군은 1년에 한 번 검사하는 게 적당하다. 이같이 하면 미세알부빈뇨가 있는데도 발견되지 않는 시간이 34.9%, 검사 빈도가 20.4%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형태를 당화혈색소라고 한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여겨진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ADA)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저소득 국가에서도 값싸게 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인슐린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공급 촉진 등을 통해서다.
2022.11.20 I 유진희 기자
 갑자기 발생하는 심정지, 골든 타임 위한 심폐소생술
  • [전문의 칼럼] 갑자기 발생하는 심정지, 골든 타임 위한 심폐소생술
  • [윌스기념병원 응급의학과 고동완 센터장] 산행이나 운동을 하다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식당에서 음식을 먹다가 등 심정지는 다양한 이유로 누구에게나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가끔씩 미디어를 통해 길에 쓰러진 행인을 구하는 용감한 시민에 대해 보도되기도 하지만 막상 내 주위에서 발생했다면 어떨까. 윌스기념병원 응급의학과 고동완 센터장우리나라는 인구의 16.5%가 65세 이상(2021년 통계청)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심혈관질환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구급대 이송 급성심장정지환자 3만여명 대상 조사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은 높을수록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정지는 심장의 전기 신호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박동을 멈춘 상태이다. 이 때 전신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멈추기 때문에 발생 4~5분이 지나면 뇌에 혈액 공급이 끊기면서 급격한 뇌 손상이 진행된다. 쓰러진 직후부터 4분이내의 생존 가능성은 50%이며, 이후 급격하게 생존 가능성은 낮아진다. 심폐소생술은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하게 하는 중요한 응급처치술이다. 바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면 환자가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심정지가 지속된 시간, 즉 Non flow time(비순환시간)이 짧을수록 환자의 예후가 좋기 때문에 골든 타임을 위해 심폐소생술이 끊김 없이 빨리 진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즉각 시행하면, 생존율을 3배로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먼저 마스크를 쓰고 환자가 우선 의식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어깨를 두드려 깨워보고 반응이 없다면 바로 119에 신고한다. 다음으로 가능하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와줄 것을 요청한다. 호흡이 없다면 심정지를 의심하고 즉시 가슴 압박 소생술을 시행한다. 호흡이 없어 인공호흡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여 심폐소생술을 늦추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방법이다. 응급처치 방법을 모른다고 안절부절 할 필요는 없다.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신고자가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전화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자는 전화를 스피커폰 상태로 전환 후 상담 요원의 말에 따라 심정지환자를 살펴보고 가슴 압박 소생술을 시행한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는 팔꿈치를 펴서 양손을 겹쳐 환자의 가슴 정중앙(젖꼭지 연결선 중간)을 압박한다. 손바닥 전체보다는 손바닥 아래쪽 부분으로 가슴 정중앙이 5cm정도 깊이로 들어갈 수 있도록 분당 100~120회 압박한다. 큰 소리로 숫자를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되 너무 빠르게 누르지 않는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을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힘들 수 있다. 옆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 바꿔가며 가슴 압박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위의 내용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이유가 High quality CPR(고품질 심폐소생술)을 만족하는 사유이기 때문이다. High quality CPR 은 심정지 환자가 자발 순환 회복 후 좋은 예후로 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나와는 상관없어’, ‘누군가 하겠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심정지는 나와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에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심폐 소생술이 지체된다면 환자는 되돌리기가 어렵고 자발 순환 회복이 되더라도 예후가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또 2020년 심정지후 생존율은 7.5%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10명중 1명도 생존하지 못했다. 코로나 유행으로 감염 우려로 인해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의 감소로 이전 대비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감소되고 참 안타깝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이 심정지환자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2008년 1.9% -> 2019년 24.7%) 응급처치에 대해 알고 있더라도 쓰러진 사람을 보면 당황하거나 놀라서 몸이 안 움직일 수 있다. 머릿속이 깜깜해지겠지만 침착하게 119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의료진과 구급대원,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관심이다. 언젠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심폐 소생술 교육과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배우고 또 관심을 가진다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2022.11.0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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