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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으로 신장병 유무를 알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콩팥)은 작지만 많은 일을 한다. 전해질과 혈압, 칼슘·인·비타민D를 조절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준다. 적혈구 생산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하루 약 120ℓ의 피를 맑게 걸러준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소변으로 배설한다. 신장병이 생기면 수분과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체액이 산성으로 변한다. 빈혈이 생기고, 비타민D 활성화가 안 돼 부갑상샘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분비돼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간다. 그로 인해 피로감,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가려움증, 불면증, 고혈압, 부종, 호흡 곤란, 부정맥(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신장이 나빠지면 거품뇨가 보이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하기도 한다.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은 비정상적인 소변은 ‘신장질환’ 위험 신호 일 수 있다는 것. 먼저 소변량을 체크해보자. 소변량이 줄어들었다면, 몸 안의 체액량이 심하게 줄어서 빠른 시간 안에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신호다. 의학용어로 ‘핍뇨증’으로 불린다. 소변량은 보통 하루에 500㎖ ~ 3ℓ 정도다. 500㎖ 이하까지 줄면 신장 자체에 이상 생길 위험이 높다. 1회 소변량은 줄었지만, 대신 자주 소변을 보면서 총량이 변하지 않았다면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있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면 역시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수 있다.반대로 소변량이 늘어도 신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량이 하루 3ℓ 이상인 ‘다뇨증’은 호르몬 이상이거나 혈당이 높거나 이뇨제 복용, 염분이 포함된 수액을 맞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보는 횟수만 증가하고 한 번에 보는 양은 적어 소변 총량이 늘지 않았다면 방광 질환이나 전립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도 문제다. 소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 5~7회 정도이다. 하루 8회가 넘거나 소변을 보는 간격이 2시간 이내라면 빈뇨에 해당한다. 빈뇨와 소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잔뇨감),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느낌,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절박뇨), 소변을 볼 때 아랫배나 요도 부근 통증(배뇨통)이 갑작스럽게 시작됐다면 방광염을 우선 의심한다. 방광염이 아니라면 과민성 방광 같은 방광의 기능적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남자인 경우 전립샘 질환일 가능성도 높다.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도 위험신호다. 자다가 깨서 2번 이상 소변을 보면 야간뇨에 해당한다. 야간뇨는 만성 콩팥병, 전립샘 비대증이 있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변비가 심할 때도 야간뇨가 있을 수 있다.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거품뇨’가 보이면 신장질환을 체크해 봐야 한다. 모든 거품뇨가 단백뇨는 아니지만, 거품이 작고 개수가 많으며 몇 분이 지나도 거품이 꺼지지 않는 경우에는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소변색도 중요하다. 소변색이 검붉거나 피처럼 빨갛거나 분홍색이면 피가 나오는 혈뇨 이외에도 약, 음식, 심한 근육 손상(횡문근 융해증) 때문일 수 있다. 갈색뇨는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혈뇨는 사구체신염, 신장이나 방광, 전립샘의 종양, 염증 등 원인이 다양하다. 나이나 성별, 혈뇨의 양상에 따라 질병이 다를 수 있다.예를 들어 젊은 여자가 갑자기 배뇨통, 절박뇨가 있으면서 혈뇨가 나온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남자 노인이 혈뇨가 있다가 저절로 사라졌다 하는 양상을 보이면 방광암 검사를 꼼꼼히 시행해야 한다. 소변색이 뿌옇고 탁하거나, 소변에 찌꺼기가 있다면 염증이 있거나 음식에 함유된 요산이나 인산이 원인일 수 있다. 그밖에 ▲몸이 붓는다(부종). ▲혈압조절이 안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수면장애가 있다. ▲입맛이 없다. 음식 냄새가 역하다. 메스껍다. 토한다. ▲쥐가 잘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신장질환이 의심되면 혈액검사(사구체여과율), 소변검사, 영상검사, 방광경검사, 신장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특히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치이다. 신장이 1분 동안에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 ‘사구체 여과율’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mL 정도이다. 1분 동안 90~120mL 정도의 혈액을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뜻이다. 의사들이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됐다”의 의미로 해석된다.한금현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병 환자는 신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질 때까지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며 “특히, 서서히 진행된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인 경우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 신부전 시기가 되어야 증상을 자각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 신장병이 있는지 알기 위해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검사는 혈압, 혈액 크레아티닌과 이를 계산하여 추정한 사구체 여과율, 소변 단백뇨 정도이다”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공단 검진에 이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빠트리지 말고 검진을 받고 수치를 꼭 확인해보자”고 강조했다.소변검사 이미지 / 비정상적인 소변은 ‘신장질환’ 위험신호 일 수 있다. 신장이 나빠지면 거품뇨가 보이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하기도 한다.
- 中企 체감 수출경쟁력 낮아…“기업 특성별 맞춤형 지원 필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나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경쟁력은 아직 경쟁업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실적 50만달러(6억8000여만원) 이상인 102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경쟁력 실태에 대해 설문한 결과, 기업들의 종합경쟁력은 98.3으로 선두 경쟁업체와 비교해 소폭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경쟁력은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선두 경쟁업체의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기업이 스스로 평가한 자사의 경쟁력 수준을 뜻한다. 수출한 지 16년 이상 된 기업도 종합경쟁력(97.4)을 낮게 평가하면서 수출 경험과 상관없이 국내 중소기업이 경쟁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품질(108.9), 디자인(104.8), 서비스(105.2)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격(95.6), 판매·마케팅(99.0) 경쟁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악화 주요 원인 (사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앞으로의 수출에 대해선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71.8%에 달했다. 수출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원·부자재 수급난 및 가격 상승’(66.6%),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5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 중소기업은 악화하는 수출환경 속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생산거점을 보유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해외 생산 확대·판로 개척 등 글로벌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 중인 기업이 57.4%, 앞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도 47.5%에 달하는 등 혁신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경쟁업체 대비 뒤처지는 가격·마케팅 경쟁력을 보완하고자 원가절감, 유통·판매 채널 강화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이라는 응답도 76%에 달했으나, 수출한 기간이 길수록 신사업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중이 커지며 신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보고서는 “앞으로 중소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 전환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대외환경 악화, 규제 장벽 등으로 수출한 기간이 긴 기업도 경쟁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재 수출 초보기업 중심인 정부 지원의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기업 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스크 큰 '브릿지론' 덩치 키워…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부동산 호황기 동안 부동산 금융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취급되면서 캐피탈사와 카드사, 증권사 등 2금융권이 경쟁적으로 PF 대출을 늘린 가운데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브릿지론’(땅 매입 작업에 투입하는 자금)에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규모 캐피탈사와 증권사 등에서부터 부실이 번질 수 있어 보인다. ◇브릿지론, PF전환 안돼…캐피탈사 건전성지표 빨간불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와 보험사,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말 7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여전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잔액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사, 카드사 등 여전사 PF 대출을 합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한국신용평가가 집계한 25개 캐피탈사의 PF 대출은 올해 3월 기준 20조원을 넘어섰다.증권사의 PF 대출 규모는 2020년말 17조1000억원에서 21조6000억원으로 1년 새 26.3% 늘었다. 보험사는 36조4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5.4% 늘었고, 올해 1월 말에는 42조2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6조9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0조4000억원에 달했다.PF 대출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초호황의 산물이다.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삽만 떴다 하면 돈방석에 오르는 상황이 계속된 것이다. PF대출 금리가 중순위는 6~8%에 달했고, 브릿지론은 20%를 넘어가는데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이어지면서 부실 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을 선두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치솟으면서 대출 부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고위험 대출을 대거 늘린 금융사부터 부실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소형 캐피탈사가 대표적이다. 캐피탈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PF대출 가운데서도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별 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 고위험 대출인데도 위험이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브릿지론이란 시행사가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직전, 땅 매입 비용 등에 대출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부지매입에 1000억원이 들어간다면 부지를 담보로 매입 계약금(통상 매맷값의 10%)에 필요한 100억원 등을 대출해준다. 이는 본 PF로 넘어갈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고위험 고수익 대출로 분류된다. 통상 20% 이상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조달비용이 높아 고수익 사업이 필요한 소형 캐피탈사들이 브릿지론에 뛰어든 이유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3월 기준 신용등급이 BBB인 캐피탈사의 영업자산 가운데 PF대출은 18%, 부동산담보대출은 4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담대에는 올해 이전에 실행된 브릿지론이 대거 포함돼 있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브릿지론이 본 PF까지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치명타다. 브릿지론에서 담보로 잡은 부지는 프로젝트 준공을 가정한 가치가 선반영돼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다. 준공이 안 되면 담보를 청산해도 자금회수가 힘들다. 설상가상,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 BBB 등급 캐피탈채 금리(1년물)는 2020년말까지만 해도 4.8%였지만 작년(2021년말) 5.1%를 거쳐 8월 현재는 7.1%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마저도 채권발행이 쉽지 않다. 브릿지론이 길어지면 연체 확률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PF 대출 규제만 있어서 ‘회색지대’가 있었다”며 “LTV가 77%이상인 브릿지론은 올해부터 PF로 관리되지만 지난해까지는 사실상 관리가 안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브릿지론 담보로 잡힌 토지가격이 크게 올라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이 건전성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도 “브릿지론은 본 PF로 전환되느냐 여부가 중요한데, 최근 PF 사업이 부진한 상태”라면서 “특히 분양이 어려운 지역의 브릿지론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소형증권사, 부동산PF우발채무 급증증권사의 경우 자본규모 1조원 미만 5000억원 이상인 유진·이베스트·DB·다올·부국·SK증권 등 중형사를 중심으로 PF 대출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중형 증권사의 PF 우발부채 및 대출채권 규모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54%에 달했다. 이는 40%대를 기록한 대형사나 30%대를 나타낸 초대형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인 2019년 말 중형 증권사는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가 비교적 작았던 탓에 PF 규제 영향을 적게 받아서다. 중형사는 이에 2020년 초대형사와 대형사의 PF 딜 감소분을 적극 흡수했고, 2020~2021년 자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확충한 자본을 활용해 부동산 금융 영업을 강화했다.특히 중형사의 PF 대출은 비수도권 지역에 치중돼 있어 위험이 더 큰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대구, 세종, 대전,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과 미분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결국 PF 대출 채무자는 분양대금을 확보해 PF 대출 금액을 상환해야 하는데 분양이 부진한 경우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선순위라면 미분양 담보대출을 통해서라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겠지만 중순위 후순위는 자금 회수가 어려워진다”고 평가했다.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풍선이 부풀어 오를대로 올라 있는 꽤 위험한 상태”라면서 “어떤 충격이 왔을 때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연체율은 항상 늦게 나오는 지표다. 연체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곪을 대로 곪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우려했다.
- 尹 정부 첫 부동산정책 나온다…2분기 가계동향 발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이 오는 16일 발표된다. ‘250만가구 + α(알파)’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가 집중된 서울·수도권 공급확대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강북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6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주택 공급대책을 확정·발표한다. 정부는 당초 9일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중부지역의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해 일정이 연기됐다. 공급대책은 지난 7월에 열렸던 제3차 ‘주택공급 혁신위원회’(혁신위) 결과를 토대로 발표된 전망이다. 당시 위원회는 수요증가에 대비한 충분한 주택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간 250만가구 이상(인·허가 기준)의 신규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서울·수도권 공급확대 방안이다. 앞서 혁신위는 도심 및 역세권 공급을 위해 공공택지 계획 시 GTX 역세권의 용적률, 건축규제를 완화해 고밀개발을 유도하는 압축도시(Compact-City) 조성 등을 권유했다.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개선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 개선안과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계획도 공급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청년 원가 주택 △역세권 첫집 주택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될 전망이다.다만 금리인상, 원자잿값 상승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 첫 주택공급 정책의 효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상반기 아파트 인허가 대비 착공 물량 비율(65.4%)은 12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강릉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창립 70주년 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기재부는 오는 18일에는 2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한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계경제 진단을 위해 매월 전국 약 7200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소득과 지출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통계청은 분기 및 연간 자료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지난 1분기 가계동향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이어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가구 소득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물가가 치솟은 만큼 실질 물가요인을 제거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도 물가 요인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해 명목소득 증가율(10.1%)에 크게 못 미쳤다. 물가 상승세가 임금 상승분을 넘어선 때문이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6일(화)08:00 부동산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7일(수)10:0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2차관, 비공개)15:00 소비자정책위원회(1차관, 비공개)△18일(목)08: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재정준칙 컨퍼런스(부총리 및 2차관, 예금보험공사)14:00 추석 민생안정대책 관련 현장방문 및 간담회(1차관, 롯데마트서울역점)△19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30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보도계획△16일(화)12:00 제2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 개최△18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8월호) 발간12:00 2022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2022년 2/4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14:00 추경호 부총리, 재정준칙 컨퍼런스 참석15:30 방기선 1차관, 추석 민생안정대책 현장방문 및 유통업계 간담회△19일(금)08:30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0:00 제24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개최10:00 2022년 8월 최근 경제동향10:00 제230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제143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운용위원회 개최
-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위험도 예측 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이식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발생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이번 개발을 통해 이식 전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게 돼 개인별 맞춤형 모니터링 및 수술적, 약물적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홍남기 교수, 이식외과 허규하, 이주한 교수,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후,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부갑상선절제술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장학회지(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신장이식 수술 후 기존 부갑상선의 자율성으로 부갑상선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됨으로써 고칼슘혈증이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피로감, 변비, 식욕 부진, 기억 상실, 배뇨 증가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해 골소실, 이식신장 기능 소실, 심혈관위험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져 부갑상선절제술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신장이식 전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발생 위험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면 조기 약물요법, 추적관찰 주기 설정 등 환자 개인별 다양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연구팀은 2009년~2015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669명의 임상 데이터와 다기관 레지스트리 542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신장이식 후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부갑상선절제술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신장이식 환자의 투석기간, 이식 전 부갑상선호르몬 농도, 칼슘 농도 등을 주요 예측인자로, 각 수치 구간에 따라 위험도를 반영해 이를 정수 점수로 수치화해 합산하는 DPC(Dialysis duration, Parathyroid hormone, Calcium) 점수(정수 0점~15점) 모델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의 신장이식 환자 데이터와 다기관 레지스트리 자료를 이용해 DPC 점수 예측 모델의 위험도 분류 성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세브란스병원의 데이터의 경우 DPC 점수의 중위수(중앙값)는 부갑상선절제술 군에서 13점으로 비절제군 3점에 비해 높았다. 다기관 레지스트리 데이터를 입력한 경우에도 부갑상선절제술 군 13점, 비절제군 4점으로 나타났다. DPC 점수가 13점 이상일 경우 부갑상선절제술 위험이 높았다. DPC 점수가 13점 이상인 군은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신장이식 후 부갑상선절제술 시행 빈도가 44.4~58.3%로 13점 미만인 군(0.6~2.3%)에 비해 높았다. DPC 점수는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신장이식 후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다기관 자료에서 좋은 성능을 보였다. (AUROC 0.94-0.98, AUPRC 0.41-0.52).검증을 통해 나타난 DPC 점수는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예측에 있어 최적 성능을 보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결과와 유사한 성능(AUROC 0.94 vs. 0.92, AUPRC 0.52 vs. 0.47)을 보였다. 특히, 신장이식 전 12개월 내에 3개월 간격으로 반복측정을 통해 DPC 점수가 2회 이상 13점 이상일 경우, DPC 점수 측정을 일회 시행한 경우보다 위험도 예측 정확도(NRI; net reclassification improvement 0.28, p=0.03)가 28% 높았다. 이유미 교수는 “DPC 점수 예측 모델 개발로 신장이식 환자에서 이식 후 부갑상선절제술 위험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돼 선제적 수술 내지는 조기 약물요법, 추적관찰 주기 설정 등 다양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면서 “DPC 점수 모델은 임상 현장에서도 특별한 도구없이 쉽고 간단하게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모델로 추후 임상 적용을 통해 확장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부 “가뭄에도 댐 저수율 예년 수준…용수공급 문제없어”
- 가뭄 ‘심각’ 단계로 지난달 31일 기준 경북 청도군 운문댐의 수위가 낮아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는 14일 최근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며, 선제적인 댐 관리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1월 1일부터 6월 13일 오전까지 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은 다목적댐 20곳 유역은 예년의 55%, 용수댐 14곳 유역은 예년의 53%로 나타났다. 저수율을 보면 13일 기준 다목적댐 20곳은 예년의 101%, 용수댐 14곳은 예년의 74%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다. 다만 다목적댐인 보령댐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가뭄 단계가 ‘경계’에 진입했고, 용수댐인 운문댐은 올해 5월 27일부터 ‘심각’에 진입했다. 다목적댐인 횡성댐도 운문댐과 같은 날에 ‘관심’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가뭄 단계가 ‘관심’ 이상인 이들 댐에 관련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가뭄 상황이 더욱 심해지더라도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 환경부는 다목적댐과 용수댐 유역에 비가 부족하게 내려도 용수공급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댐의 용수공급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가뭄 단계에 따라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관심’ 단계에서는 수요량만큼만 공급 △‘주의’ 단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100%까지 감량 △‘경계’ 단계에서는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20∼30%까지 추가 감량 △‘심각’ 단계에서는 생활·공업용수의 20% 추가 감량 등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해 8월 ‘경계’ 단계에 진입한 보령댐의 경우 하천유지용수를 42% 감량해 공급 중이고, 도수로 가동을 통해 금강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보령댐의 가뭄 단계가 ‘심각’까지 격상되지 않음에 따라 생활·공업용수의 감량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가뭄 심각단계 진입한 운문댐 저수량올해 5월 ‘심각’ 단계에 진입한 운문댐은 하천유지용수의 68%를 감량해 공급 중이며, 대구시의 지방상수도와 연계 운영을 통해 댐용수 대신 낙동강물을 대체해 공급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만약 가뭄이 심화해 댐의 저수량이 더 낮아지더라도 금호강 물을 대체해 공급할 수 있는 비상공급시설(도수로, 비상펌프)을 가동하는 등 추가 대책을 시행하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강우 부족이 지속되면 소양강댐·충주댐(한강), 밀양댐(낙동강), 주암댐·수어댐(섬진강), 평림댐(영산강)이 이달 중에 ‘관심’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목적댐 등으로부터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않는 인천 중구·옹진, 경북 봉화 등 도서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강우 부족 시 지하수, 계곡수 등의 수원 부족 문제가 상습적으로 발생한다.
- [알림] 2022 이데일리 지방자치단체 홍보 실무 과정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종합경제미디어 이데일리가 오는 6월 24일 서울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2022 이데일리 지방자치단체 홍보 실무 과정’을 개최합니다. 지방자치단체 홍보, 공보, 뉴미디어 담당자, 지역축제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홍보 트렌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모토로 밝은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이데일리는 홍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2022 상반기 지방자치단체 홍보 실무 과정’을 아래와 같이 마련했습니다.첫 번째 강연은 △ 전북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원국 교수가 맡습니다. 前 청와대 연설 비서관으로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축적해온 그는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카피라이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합니다.두 번째 강연은 △문화공유창고 대표이자 한산모시문화제 총감독을 맡고 있는 오제열 대표가 나섭니다. 다수의 지역축제 운영 경험이 있는 그는 ‘성공하는 지자체 축제, 홍보 노하우’를 주제로 지자체 축제 홍보 전략, 주민 참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마지막 강연은 △‘충주시 홍보맨’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김선태 주무관이 ‘공공기관 유튜브 운영 성공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준비합니다. 24만9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 ‘충TV’ 운영 스토리를 들어보고, MZ세대를 위한 SNS 홍보 전략에 대해 알아봅니다.2022 이데일리 지방자치단체 홍보 실무 과정은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장 방문 참석자분들의 안전에 유의하여 진행할 방침입니다. 홈페이지 내 사전 등록 신청을 통해 참가자를 받으며, 참가비는 30만 원(1인), 50만 원(2인, 인당 25만 원), 20만 원(3인 이상, 인당 20만 원) (부가세 별도)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바랍니다.◇ 일시: 6월 24일(금) 13:00~16:30◇ 장소: KG타워 KG하모니홀 (서울 중구 통일로 92, B1)◇ 참가 신청 및 문의: 2022 이데일리 지방자치단체 홍보 실무 과정 홈페이지(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및 운영사무국◇ 주최: 이데일리◇ 후원: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 미래에셋운용, '美S&P배당·나스닥100 ETF' 상장 이벤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와 ‘TIGER 미국나스닥넥스트100 ETF’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상장지수펀드(ETF)는 S&P500 구성 기업들 중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귀족주에 투자한다. 지속적으로 배당이 증가하는 배당성장주는 배당 증가 기간에 따라 5년 이상 ‘Dividend Blue-Chip’, 10년 이상 ‘Dividend Achievers’, 25년 이상 ‘Dividend Aristocrats(배당귀족)’, 50년 이상 ‘Dividend Kings’로 분류되며,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현금흐름과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ETF 비교지수는 ‘S&P 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다. 지수 산출기관인 ‘S&P Dow Jones Indices’는 ‘S&P 500’ 지수 편입 종목 중 최소 25년 이상 주당배당금을 증액해 오고, 유동시가총액 30억달러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평균거래대금이 5백만달러 이상인 종목으로 해당 지수를 구성하며, 4월말 현재 구성 종목수는 64종목이다. 지수는 연 1회 종목 교체와 연 4회 비중 조정을 한다.TIGER 미국나스닥넥스트100 ETF는 차세대 나스닥100을 꿈꾸는 시가총액 101위~200위 100개 기업에 투자한다. 차세대 혁신성장주는 활발한 R&D를 바탕으로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나스닥100 지수 편입 전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ETF 비교지수는 ‘Nasdaq Next Generation 100 Index’다. 지수 산출기관인 ‘Nasdaq’은 나스닥 거래소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Nasdaq 100’ 지수에 포함되지 않고,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20만주 이상인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으로 해당 지수를 구성한다. 리츠, 금융섹터와 파산 절차 중인 기업은 제외된다. 지수는 연 1회 종목을 교체하며, 연 4회 비중을 조정한다.이벤트는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와 TIGER 미국나스닥넥스트100 ETF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에서 진행된다. KB증권은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상 ETF 각각 일 3억원 이상 거래고객 중 선착순 5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5만원을 지급한다. 유진투자증권은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상 ETF 합산 일 거래금액 1억원 이상 달성 시 문화상품권 2만원을, 3억원 이상 달성 시 3만원을 지급한다. 키움증권은 5월 20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상 ETF 각각 일 3억원 이상 거래고객 중 5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 5만원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와 TIGER 미국나스닥넥스트100 ETF는 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투자 가능하다.
- 셀럽사진 원조 파리의 인싸…"나는 만큼 보인다"[이수연의 아트버스]<4>
- 펠릭스 나다르의 ‘열기구 곤돌라를 탄 나다르’(1863). ‘세계 최초로 항공사진 촬영’이란 기록을 가진 나다르가 스스로를 찍은 초상사진이다. 1858년 나다르는 밧줄로 묶은 열기구에 올라타 지상 80m 높이에서 파리의 한 마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실물은 없는 기록뿐인 ‘세계 최초’였다. 대신 몇 년 뒤 나다르는 당시와 비슷한 상황을 스튜디오에서 ‘연출’한 이 사진을 남겼다. 단단한 줄에 매단 커다란 바구니, 갈고리 모양의 닻, 손에 쥔 쌍안경 등 디테일과 더불어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델의 포즈까지, 실제장면인 듯 깜박 속을 만큼 ‘정교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게티미술관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바야흐로 ‘셀피’를 앞세운 셀프프로모션 시대다. SNS 플랫폼 곳곳에는 젊음과 미모와 부를 뽐내는 사진이 흘러 넘치고 ‘쿨’하고 ‘힙’한 이미지가 막강한 자본이 됐다. 누군가는 자본주의의 끝을 달리며 경박해진 현대사회의 특이한 징후라고 걱정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SNS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도 멋진 이미지를 좇던 ‘힙스터’가 늘 존재했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에도 있었다. 유행을 선도하는 유명인사이자 사진가, 또 열렬한 열기구 애호가인 펠릭스 나다르(본명 가스파르-펠릭스 투르나숑 1820∼1910)이다. 나다르는 소위 ‘셀럽 초상사진’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사진이 발명된 이후 초상화 대신 초상사진이 상업적으로 급증하던 1854년, 그는 첫 사진스튜디오를 열고 수많은 인사의 사진을 찍었다. 아나키스트 정치인 프루동을 비롯해 당대의 문호 빅토르 위고, 샤를 보들레르, 조르주 상드, 알렉상드르 뒤마, 또 음악가인 베르디, 로시니, 리스트와 화가인 코로, 들라크루아, 밀레 등이 주요 고객이었고, 그의 사진관은 파리 사교계 인사들이 드나드는 문화살롱 같은 역할을 했다. 1874년 모네와 드가, 르누아르, 시슬리, 모리소 등이 조직한 인상주의 첫 전시회도 바로 나다르의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 전설적인 전시에 모네의 걸작 ‘인상, 해돋이’(1872)가 출품돼 ‘인상주의’란 단어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장식 없는 어두운 배경, 전신 대신 반신…초상사진 틀 만든 나다르 사진은 19세기 광학·화학 분야의 급속한 발전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1837년 사진발명가 다게르를 시작으로 1839년 네거티브 기술의 발명까지 빠르게 발전한 사진은 근대기술의 총아로 신문물을 상징했다. 왕정과 귀족을 대신해 산업혁명과 무역업을 바탕으로 신흥세력이 된 부유한 자본가들은 초상화 대신 초상사진에 욕망을 투사했고, 그 속에 지위와 부를 드러내는 장식물을 함께 박아냈다. 하지만 파리의 명사들 사이에서 나다르의 사진이 유명했던 것은 여느 초상사진과 달리 인물의 내면까지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초상사진은 장식이 없는 어두운 배경에 인물을 배치하는 식이었다. 전신 대신 신체의 절반 이하를 취해 인물의 디테일한 표정과 신체적 특징을 잡고자 했다. 특히 대상의 일상적 모습을 담기 위해 오랜 시간 모델과 대화하며 평소 습관과 성격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풍자로 유명한 삽화가이자 화가인 오노레 도미에(1808∼1879)가 묘사한 나다르(‘나다르, 사진을 고급 예술로 끌어올리다’ 1862)를 보면, 당시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판화로 제작한 이미지에서 나다르는 열기구를 타고 높이 올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바닥에 있는 다른 사진들을 제치고 말이다. 도미에의 이런 상찬은 나다르가 마치 초상화처럼 인물의 내면을 표현한 초상사진을 통해 사진을 정통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노레 도미에의 ‘나다르, 사진을 고급 예술로 끌어올리다’(1862). 화가·판화가·삽화가로 활약했던 도미에가 석판화로 묘사한 펠릭스 나다르.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며 프랑스 시내를 촬영하는 나다르의 작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현했다. 도미에는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 서민의 고단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당대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작가로 유명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나다르의 사진작품 중 하나인 ‘쥘 베른의 초상’(1878)은 그 생생한 예다. ‘해저 2만리’(1869), ‘80일간의 세계일주’(1873) 등을 쓴 고전 과학소설의 개척자로서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과 새로운 문명의 이기를 적극적으로 다뤘던 쥘 베른(1828∼1905)은 인간의 진보에 확신을 품었던 소설가다. 나다르는 베른의 초상사진을, 어두운 바탕과 몸을 감싼 검은 양복을 배경으로 얼굴, 특히 이마와 눈에 시선이 가도록 처리했다. 비스듬히 앞을 바라보는 소설가의 꿰뚫는 듯한 눈빛과 엷은 미소는, 그가 소설로 묘사했던 과학기술의 진보가 가져다준 미래의 꿈·희망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베른의 이상에 공감했던 나다르는 그의 초상사진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까지 구현해냈던 것이다. 베른과 나다르의 각별한 관계는 잘나가는 초상사진가 이상인 ‘낙관적 기술주의자’ 나다르의 꿈을 상징하기도 한다. 1862년 나다르가 제작한 열기구 ‘거인호’에 영감을 받은 베른은 ‘기구를 타고 5주간’(1863)을 쓰며 과학소설가로 본격적으로 출발했고, 나다르의 캐릭터를 본떠 쓴 ‘지구에서 달까지’(1865)가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실제로 소설 속 주인공처럼 나다르는 과학기술이 선사한 경이로운 모험의 세계에 직접 뛰어들고 싶어했는데, 그 중요한 매개체가 ‘열기구’와 ‘열기구에서 찍은 항공사진’이었다. 이미 1855년에 ‘지도제작과 측지학에 항공사진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로 특허등록을 하고 1858년에는 직접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첫 번째 항공사진을 찍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열기구 거인호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펠릭스 나다르가 촬영한 ‘줄 베른의 초상’(1878). 나다르가 촬영한 수많은 유명인사의 사진 중 한 점. ‘19세기 초상사진 일인자’로 꼽히는 나다르가 가진 사진작가로서의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쓴 베른은 나다르와 기술로 미래를 꿈꾸는 이상이 통한 각별한 사이였다.나다르의 꿈의 결정체였던 거인호는 열기구로 하는 여행의 효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비행선으로 안타깝게도 다섯 번 정도밖에는 비행할 수 없었다. 시험운항 때 파리에서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날았는데, 이 광경을 보러 몰려든 군중 속에는 나폴레옹 3세와 그리스 국왕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무려 4000피트(1219.2m)까지 올랐던 거인호는 돌풍을 만나 곤두박질치면서 30여분간 들판을 퉁퉁 튀어다니며 열기구에 탄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다가 겨우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풍선이 터지고 착륙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열차와 충돌할 뻔했는데, 다행히 열차의 급정거로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거인호의 요란한 이착륙은 큰 뉴스가 됐으며, 파리는 물론 미국 뉴욕에까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대문화 빅토르 위고 “나다르는 선지자이자 영웅” 나다르가 자화상으로 촬영한 ‘열기구 곤돌라를 탄 나다르’(1863)는 몽상가이자 발명가, 근대적 진보주의인 나다르의 정체성을 집약한 결정판이다. 엄청나게 비싼 열기구 값을 감당하기 위해 프로모션용으로 뽑아낸 사진은 사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이다. 열기구 대신 아마도 빨래바구니를 이용했을 사진에서 나다르는 쌍안경을 들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포즈를 취해, 높은 공중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열기구의 장점을 한껏 드러냈다. 바구니 옆에 붙은 닻, 바구니를 매단 줄 등은 열기구 장치를 그대로 재현해 감상자의 환상을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트레이드 마크 같은 수염에 댄디한 양복을 입은 나다르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열기구의 안전하면서도 상업적인 가능성을 상징하는 광고모델로서 ‘근대의 꿈’처럼도 보인다. 이 유쾌하면서도 힙한 초상사진은 명함만한 작은 사이즈로 제작돼 저렴하게 판매하며 대중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의 열기구 타기는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멋진 프로젝트로 남을 수 있었다. 앙리 드 몽토의 ‘거인호의 사고’(1863). 펠릭스 나다르의 ‘꿈의 결정체’라 할 열기구 거인호가 운행 중 돌풍을 만나 바닥으로 곤두박칠치던 장면을 묘사한 신문삽화.거인호 이후에도 나다르는 항공기구를 향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날 수 있는 권리’란 선언문을 쓰고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열기구 대신 스스로의 동력으로 날 수 있는 항공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간은 새보다 훨씬 잘 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날 수 있으려면 새보다 더 나은 비행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친구 빅토르 위고(소설 ‘레미제라블’ 작가)에게 선언문을 보냈고, 위고는 ‘세계인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으로 답신하며 나다르를 선지자이자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나다르의 열정은 한동안 그를 경제적으로 휘청이게도 했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세상을 향해 비행의 꿈을 설득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그의 꿈은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1차대전 발발 전까지 ‘아름다운 시절’을 일컫는 말)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 엘리샤코이, '올데이 선 케어' 3종 출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생활건강의 내추럴 뷰티 브랜드 엘리샤코이(Elishacoy)는 ‘올데이 선 케어’ 3종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엘리샤코이의 신제품 올데이 선 케어는 순한 성분의 ‘올데이 마일드 선크림’, 수분감 가득한 젤 타입의 ‘올데이 쉴드 선 젤’, 메이크업베이스로 활용 가능한 ‘올데이 모이스처 선 에센스’까지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전 제품 모두 SPF50+·PA++++의 자외선 차단지수 최고 등급 및 미백·주름개선의 3중 기능성을 겸비했으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 ‘피부 자극 지수 0.00’의 무자극 판정을 받았다.엘리샤코이는 공식 자사몰 및 SNS에 사다리 게임을 인용한 SUN MBTI(My Skin Balance Test Information) 테스트를 전개, MZ세대에게 재미적 요소를 제공해 마치 심리테스트 하듯 쉽고 재미있게 본인에게 맞는 선크림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올데이 마일드 선크림은 비건 포뮬러로 구현된 무기 자외선 차단제로, 입자 크기가 100나노미터 이상인 논나노 성분으로 구성돼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또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로즈마리잎추출물, 유칼립투스잎, 파스향나무추출물 등 그린 허브 성분들을 함유해 자외선으로부터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순하게 보호해준다. 무기자차 특유의 뻑뻑한 사용감을 보완하고자 아쿠아 세라마이드 처방을 적용해 촉촉한 발림성에 보송한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수분감 가득한 젤 타입의 올데이 쉴드 선 젤은 약 58%의 수분 베이스로 구현된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바르는 즉시 가볍게 흡수된다. 자연 유래 원료인 아이스 오일이 청량한 사용감을 선사하며, 6가지 허브 추출물이 피부 보습 및 진정에 도움을 준다. 백탁과 끈적임이 없어 여성은 물론 남성이 가볍게 사용하기에 좋다. 올데이 모이스처 선 에센스는 무기자차, 유기자차의 장점을 합친 혼합 자차로, 가볍고 부드러운 발림성과 번들거림이 없어 산뜻한 촉감을 준다. 백탁현상 없이 자연스럽게 모공, 결, 톤을 커버해 은은한 광채가 나는 피부로 연출해 줘 메이크업 베이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8중 히알루론산과 바이오 핑크 오일 등 고보습 오일이 피부 유수분 밸런스 케어에 도움을 준다.엘리샤코이의 신제품 ‘올데이 선 케어’ 3종은 자사몰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