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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해진 美증시…과열 '경고등'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는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유는 짐작하실 거라 믿습니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1%, 1.48%, 1.54% 내렸습니다. 숫자만 보면 미미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눈길이 가는 건 얼마 전이었으면 호재로 작용했거나 무시 당했을 재료들이 이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주 무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한 달 전에 나왔다면 주가를 확 끌어올렸겠지요. 몇 달을 질질 끈 9000억달러 부양책의 협상 일거수일투족에 증시가 울고 웃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시장은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야심차게 내놓은 재정 지원책에 시큰둥했지요. 지난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못 미쳤던 코로나19 재확산 소식 역시 갑자기 부상하고 있고요. 그때와 지금이 다르면 뭐가 그리 다르겠습니까. 바뀐 게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 다시 말해 투자 심리가 변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가격을 결정하는 기술적인 분석들은 많습니다만, 결국은 심리입니다. 유동성은 약간 추상적인 용어입니다. 자금의 이동 정황 일부를 잡아낼 수 있겠지만, 그보다 유동성 급증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대출 받게 해서 ‘돈 좀 써도 된다’는 환경을 연방준비제도(Fed)가 만들었다는 게 진실에 가깝습니다. 재무부가 재난지원금 등 직접 현금을 주는 게 있었지만, 그보다 ‘정부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준 게 컸다고 봅니다.그런데 이것도 무한정 그럴 수는 없겠지요. 돈을 풀어 경제가 살아날 수 있지만 과거 위기들이 있었을 이유가 없지요. 지금이 그 시작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나오는 게 요즘 월가입니다. 올해 증시의 판은 지난해와 다를 수 있다는 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회장이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CNBC 캡처)◇올해 증시 지난해만 못 할까…커지는 불안감 지난해 S&P 지수는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팬데믹 탓에 실물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와중에 증시는 랠리를 펼친 겁니다. 당연히 질문이 뒤따르겠지요. “올해도 지난해만큼 오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약간 부정적입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회장은 최근 CNBC와 인상적인 인터뷰를 했습니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올해도 증시 랠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장기 자산에 과소 투자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장기 자산은 주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다만 “아마도 지난해 3분기 혹은 4분기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강세장이 지난해만큼은 아닐 거라는 전망은 월가의 컨센서스입니다. 씨티그룹과 소시에테제네랄의 올해 S&P 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0%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핑크 회장의 언급이 눈에 띄었던 건 그가 몇 달 전 말했던 톤과는 차이가 컸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지난해 10월16일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총회에서 핑크 회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당시 “증시 거품을 일으킬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10월18일자 8500조 굴리는 블랙록 회장 “美 증시 거품 없다…실적이 주가 뒷받침” 기사 참조> 지난달 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최고투자전략가는 ‘역사상 최저 실질금리’를 근거로 올해 랠리를 점쳤었는데요. 실질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지난 15일 -0.94%를 기록했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1.08%)보다 올랐지요. 최근 화두인 국채금리(명목금리)보다 중요한 지표라고 기자는 봅니다. 금리, 그 중에서도 실질금리 레벨을 어느 때보다 잘 살펴야 할 시기입니다.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라는 곳이 있습니다. AAII는 매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데요. 향후 6개월간 증시 흐름이 어떻겠냐는 게 질문입니다. 6일 나온 올해 첫 조사를 보면요. 불마켓(Bullish·강세장)을 예상한 투자자는 45.2%였고요. 베어마켓(Bearish·약세장)의 경우 31.7%였습니다. 중립(Neutral)은 23.1%였고요. 직전 주(강세 46.1%-중립 27.1%-26.8%)와 비교하면, 약세장으로 조금 기운 걸 알 수 있습니다. AAII는 1987년 설문을 처음 시작했는데요. 역대 약세장 전망 평균은 30.5%입니다. 올해 첫째주 그걸 넘은 겁니다. 13일 나왔어야 할 지난주 조사 결과는 AAII의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는 21일 공개되는데요. 증시의 새로운 동력인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이 부정적으로 돌아서지 않았을지 주목해야 겠습니다.지난주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대담이었습니다. 기자는 그의 발언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들었습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가 월가에서 돈 건 꽤 됐습니다. 최근 <월가브리핑>에서 깊이 다룬 적이 있고요. 그런데 기자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두고 “(때가 되면) 모두가 알 게 할 것”이라고 말할지는 예상 못했습니다. 어쨌든 그의 머릿속에 테이퍼링이 있다는 게 확인된 겁니다. 그는 또 “정책금리를 인상할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시기가 가까운 건 아니다”고 했지만요. 금리 인상이 멀리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전 테이퍼링 때 연준은 2013년 5월 그 계획을 공개했고, 2년반 뒤에 금리를 올렸습니다.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생각을 역산해보면 올해 테이퍼링 계획을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는 추정마저 가능합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당일 예상대로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매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추후 증시 전망 설문조사의 최근 수치. (출처=AAII 캡처)◇폭등했던 기술주 줄일 때 왔나어쩌면 그 다음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투자 심리가 조금씩 약해진다는데, 그러면 어디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이것 역시 누가 뾰족한 답을 알 수 있겠습니까. 다만 기자가 참석했던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의 웹캐스트 언급을 소개할까 합니다.건들락 CEO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웹캐스트를 연 것은 12일 오후 4시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입니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하면 ‘변화의 물결(regime change)’입니다. 건들락 CEO는 지난해 폭등했던 기술주의 대표 격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두고 “버벅거리고 있다”고 표현하며 “그것은 이제 끝났다(it’s over)”고 경고했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S&P 지수에 속한 IT 섹터의 상승률은 43.89%에 달했습니다. 에너지 섹터(-33.68%), 금융 섹터(-1.76%) 같은 경기 민감주가 죽을 쑤는 동안 빅테크는 최고의 해를 보냈는데요. 현재 미국 주식은 비싼 상황이며 그 중심에는 빅테크주가 있다는 게 건들락 CEO의 주장입니다. 그가 산출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S&P 지수의 P/E(Price-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는 22.3배를 기록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이전 최고치는 2000년 3월24일 당시 27.2배입니다. 닷컴 버블을 연상시킬 정도로 주가가 높은 수준이라는 암시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는 “S&P 지수는 제로금리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게임 체인저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건들락 CEO는 지난해 12월8일 연 지난 웹캐스트에서는 “내년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뛸 것”이라고 일찌감치 지적했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이 불안하게 여기고 있는 딱 그 지점이지요. <이데일리 12월10일자 [줌인]“인플레 충격 빨리 온다”…월가 ‘채권왕’ 건들락의 경고 기사 참조> 더블라인캐피털이 산출한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섹터별 수익률 현황. (출처=더블라인캐피털 제공)건들락 CEO가 이번에 추천한 건 아시아 주식이었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 등을 거론하면서 “아시아가 글로벌 증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같은 선진국 대신 아시아 신흥국을 언급한 건 그가 말한 변화의 중심입니다. 다시 말해 유동성 중심의 장세가 성장 중심의 장세로 바뀔 것이라는 뜻이지요. 그는 실제 “올해 큰 변화의 방향성은 달러화 약세”라며 미국 달러화를 피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reflation trade)’에 대한 조언으로 읽힙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는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까지는 가지 않은 상태를 뜻하지요. 지금이 그런 경우라고 볼 수 있는 데요. 통상 경기는 리플레이션→회복(recovery)→인플레이션의 경로로 움직입니다. 건들락 CEO뿐만 아닙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글로벌 기관투자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역시 비슷했습니다. 글로벌 성장 기대감에 바이든 당선인의 재정 부양책 기대까지 엮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강조했는데요. 특히 현재 리플레이션 국면의 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경기 민감주를 기관들이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오후 4시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데일리 등이 참석한 웹캐스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블라인캐피털 제공)◇옐런은 청문회서 무슨 말을 할까이번주 뉴욕 증시는 이런 변화의 양상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가장 이목이 모이는 최대 이벤트는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지요. 투자리서치회사 CFRA에 따르면 1952년 이후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취임했을 경우 S&P 지수는 취임 첫 100일간 평균 3.5% 상승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일 때 0.5% 올랐는데, 이보다 좋았던 겁니다. 다만 이번에 그렇게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로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기도 하거니와, 시장의 펀더멘털 그 자체 역시 우호적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난주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을 공개한 이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에서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부양책이 원만하게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이미 가격에 부양책 재료를 반영한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지요. 그 연장선상에서 19일 열리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를 주목할 만합니다. 연준 의장 출신인 옐런은 추가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회복에 정책의 방점을 찍을 게 유력합니다. 증시의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재료가 될 수 있겠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충격이 다가오는데 따른 증시 변화의 물결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이번주는 다음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월 26~27일)를 앞둔 주입니다. 1월 FOMC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지요. 이번주 국채금리 등을 통해 나타날 시장의 FOMC 전망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주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이어집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같은 금융주를 비롯해 넷플릭스, 인텔, IBM, 프록터앤드갬블(P&G),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크게 내렸는데요. 레벨 부담이 있는 와중에 기업 실적마저 부진할 경우 주가 충격은 커질 수 있습니다.18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입니다.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휴장합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신인 재닛 옐런 신임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AFP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굴뚝기업 잡던 낡은 규제, IT까지 칼바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굴뚝기업 잡던 낡은 규제, IT까지 칼바람-작년 사상 첫 인구감소 출생 30만명선도 붕괴-“현금 절반으로 줄이고…주식투자 비중 늘려라”-이낙연 ‘MB·朴 사면론’에 여야 우왕좌왕△줌인&-‘3위’ 이낙연의 중도확장 승부수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치나-[사설] 3%대 성장, 백신·일자리 없이 자신 말라-[사설] 의사 국가시험 재실시, 의대생도 달라져야△낡은 규제 혁파하자 <2> 특수관계인 제도-외손녀 남편 회사까지 챙겨야 하나…‘현대판 연좌제’에 경영 발목-英 배우자·자녀로 한정…美 직계존비속으로 규정 -특수관계인·특수관계자·동일인·동일인관련자…헷갈리네 △코로나 집단감염 확산 ‘비상’-‘방역 구멍’ 동부구치소 확진자 1000명 넘어…관리허술로 총체적 난국-“같은 실내체육시설인데…태권도장은 왜 허용하나”-“수도권 거리두기 또 연장…이젠 희망도 사라졌죠”△PB 100인에게 묻다-2030은 美주식…4050은 국내주식…은퇴자는 현금 자산 늘려라-“국내선 반도체, 해외선 신재생에너지株 주목해야”-“달러, 지금 사서 환율 1150~1200원 구간 진입하면 팔아야”△정치권 뒤흔든 이명박·박근혜 사면론-“국민 공감·당사자 반성 중요”…거센 내부 반발에 한발 뺀 與지도부-국민의힘, 반성·사과 조건에 “비겁하고 잔인”-文대통령, 사면론 입장 밝힐까…이달 중순 ‘신년기자회견’ 주목△정치-윤석열 대선주자 선호도 30% 첫 돌파…文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신년사 건너뛴 김정은…北, 오늘 당대회 열까-안전 ‘국가 인증제’ 도입 기업 처벌 부담 덜어줘야 △국제-비트코인, 다시 ‘가즈아~’…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거품 데자뷔인가-코로나 이후 경제는…머리 맞댄 글로벌 석학들-中 3대 통신사 美증시 퇴출…中 “필요한 조치 취할 것‘△경제-”재난지원금 약발 석달도 못 간다“…벌써부터 고개 든 ’4차 지원금‘-작년 5.4% 후퇴한 수출…올해 두자릿수 성장 가능할까-베트남 사무소 설립한 가스公…동남아 에너지시장 공략 가속화△금융-고소득자 빼고…은행 신용대출 다시 풀린다-저축은행이 예금 금리 올리는 이유-SGI서울보증보험 새해 경영화두는 ’G·D·P‘△신년 해외 석학 인터뷰-韓기업, 中시장서 살아남으려면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 고민해야-”中정부, 알리바바뿐 아니라 모든 기업 길들이기 나설 것“△ 산업&기업-매각 임박한 쌍용차…법정관리 없이 부활하나-’신재생에너지‘ 선점 나선 기업들 오너家 3~4세 전진 배치 승부수-언택트 수혜 지속…삼성·LG전자, 4분기 호실적 전망△ 산업·바이오-진격의 토스·카카오·네이버, 은행·보험 진출 박차-2년째 무소식 국산신약, 올해 날개 편다-제2벤처붐·지역혁신성장 ’쌍끌이‘…유니콘 요람될 것△ 소비자생활-’배출가스 줄이고 물류비용 절감‘ 택배사, 친환경 전기차 속속 도입-젝시믹스·안다르…세계가 반한 ’K애슬레저‘-’다이소 아기욕조‘ 피해 보상 받나△ 증권&마켓-’서학개미‘가 많이 사들인 ETF는 ’단연 성장株‘-어닝시즌 진입…코스피 ’1월효과‘ 시동걸까-”에너지 전환·플랫폼산업 올해 주목할 ESG 이슈“△ 증권-동학개미 타깃…WM·디지털 강화-2020년 상장 주식 부호 1위는 ’방시혁‘-M&A 큰손 금융지주, 증권·손보사 매물 ’어디 없소‘△문화-윤석남·정상화·삼성미술관 ’위기 극복‘ 붓 모아 든 미술계-왕이 타던 최고급 승용동물, 최고의 농사꾼 ’소‘ 좀 보소 △스포츠-고진영·김세영·박인비 ’빅3‘ 건재…세계 최강 여자골프 올해도-’쟁쟁한 선수들과 경쟁 자신‘ 안정 대신 모험 택한 김하성-손흥민 ”토트넘 100호 골…새해 최고의 시작“△피플-허창수 ”美무역확장법 개정에 적극적인 역할 해달라“-BTS ”여러분 사랑에 감사…모두가 행복한 새해 소망“-국내 연구진, AI로 암진단하는 알고리즘 개발△오피니언-[목멱칼럼] 사랑과 공경은 ’코로나 블루‘ 특효약-[데스크의눈] ’불통 바이러스‘ 종식시키려면-[기자수첩] 진정성 안 보이는 秋장관의 동부구치소 사과△부동산-1주택도 2년 거주 못 채우면 양도세 70% 중과-건설사들 올해도 ’해외 수주몰이‘ 나선다-6억이라던 변창흠 장관 방배동 아파트…옆집은 15억에 나와△사회-등교 중단에도 돌봄 고작 3시간…홀로 있던 발달장애 소년, 화마에 참변-인구 4명 중 1명 노인…’나 혼자 사는‘ 인구 39% 역대 최대-올해부터 고교생 125만명 모두 무상교육 받는다
- [퇴근길 뉴스]‘추미애 후임’ 박범계 “검찰 개혁 완수할 것”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文 대통령, 공수처장 지명하고 秋 교체…법무장관에 박범계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뒤를 이을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는 등 연말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3선인 박 내정자는 판사 출신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입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19∼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법제사법위 간사, 사법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았습니다. 박 내정자는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에 지명했습니다. 채우진 서울 마포구의원 (사진=채 구의원 페이스북)◇‘심야 5인 술 파티’ 벌인 채우진 “파티룸인 줄 몰랐다”채우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구의회 구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채 구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11시께 마포구 합정역 인근 한 파티룸에서 모임을 하다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현장에선 채 구의원을 포함한 5명이 모여 노래를 틀어놓고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 구의원은 “간판이 없어 파티룸인 줄 몰랐고 사무실인 줄 알았다”며 “지역주민들을 만나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라고 해명했습니다.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3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오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전광훈 목사, 1심서 무죄공직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전 목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 목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우파 정당들을 지지해달라며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 발언도 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습니다.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사진=알렉산더 왕 인스타그램)◇“약 먹이고 성추행”…알렉산더 왕, 미투 폭로 잇따라미국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이 미투(Me too)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한 오웬 무니는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알렉산더 왕은 성범죄자이며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폭로 이후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도 등장했습니다. 알렉산더 왕의 미투 폭로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알렉산더 왕이 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을 든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알렉산더 왕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역사 강사 설민석 (사진=tvN)◇‘스타 강사’ 설민석, 표절 논란…결국 ‘방송가 OUT’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 씨가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도 나오자 결국 사과하고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 씨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과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설 씨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의 내용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 '랜선 문화'·BTS·N번방 등 MZ세대를 관통한 2020 키워드
-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대와 국경을 망라하고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였다.외부 요인으로 인한 일상의 변화로 MZ세대 역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사회 참여에 앞장서는 등 MZ세대 특유의 대담한 면모를 보여줬다.본지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문화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N번방 사건 등 소셜 플랫폼에서 두드러진 키워드를 중심으로 올 한 해 MZ세대의 관심사를 되돌아봤다.2020년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 와 랜선 문화2020년은 코로나 19의 해였다. 스냅타임이 20대 대학생 및 직장인 31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20대 모두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코로나19 유행'과 '언택트 사회'를 꼽았다.이유민(21·여) 씨는 “올 한 해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의 유행이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되고 랜선으로 줌 파티가 열리는 등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고 말했다.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김민아(22·여) 씨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전례없는 온라인 졸업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코로나가) 직접적으로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온라인 전시회 등 이른바 ‘랜선 문화’가 일상이 됐다는 것.젊은 층의 랜선 문화 활성화는 SNS 이용률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지난 3월 기준 페이스북 메신저와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 등의 통화량은 전주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그룹 영상통화 시간 역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로 '집콕'이 길어지자 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유행을 만들기도 했다. 동결건조 원두커피와 설탕 등을 수백 번 저어서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대표적인 예다.구글에선 한국의 '달고나 커피'가 글로벌 레시피 분야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뉴욕 포스트는 이를 두고 "코로나19 유행이 낳은 커피"라고 설명했다.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힘든 상황에서도 달고나 커피 챌린지를 비롯한 '집콕 챌린지'를 만들어 우울함을 날리는 모습을 통해 MZ세대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트위터가 올해 1월부터 11월 15일까지 전 세계 이용자 트윗과 계정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해시태그(특정 주제를 모아볼 수 있는 것)는 '코로나19(COVID19)'였다. 트위터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해시태그로 업로드된 게시물은 약 4억 건을 기록했다.페이스북 역시 지난 8일 ‘YEAR IN REVIEW 2020’를 통해 올 한해 화제의 키워드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집콕’, ‘언택트 문화’ 등을 꼽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두유 노 방탄소년단?”...2020년 대세가 된 K-컬처올해는 K-컬처 전성시대이기도 했다.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절반 이상(16인)의 20대들이 올 한해 한국을 뜨겁게 달군 인물로 ‘방탄소년단(BTS)’을 꼽았다.BTS 팬클럽 ‘아미’라는 손경화(21·여) 씨는 “올해 가장 기억남는 것은 BTS의 빌보드 1위였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돌 문화는 102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곤 했는데 이제 어른들도 대부분 BTS를 안다”며 케이팝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영화 ‘기생충’을 올 한해 키워드로 꼽은 20대도 있었다. 김소연(27·여) 씨는 “올 상반기 한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것은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놀랍고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답했다.트위터에 따르면 BTS의 계정은 올해 K-팝을 비롯해 사회, 정치, 스포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계정’ 1위에 꼽혔다.2020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음악 장르도 K-팝이었다. BTS의 첫 온라인 공연인 ‘방방콘’은 전 세계 107개국 75만6000여명의 팬을 불러모았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역시 ‘짜파구리’, ‘제시카송’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계기가 됐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텔레그램 ‘n번방’ 사건, ‘코로나 맵’ 등 사회 변화에 앞장선 MZ세대올해 MZ세대는 사회 문제를 지적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사회 참여에 앞장서기도 했다.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31인의 20대 중 23인은 올해 가장 충격적이었던 이슈로 ‘n번방 사건’을 꼽았다.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뒤 공유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올해 초 ‘추적단 불꽃’이라는 익명의 대학생 취재팀을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해당 사건은 악질적인 범죄 수법과 내용으로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젊은 층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공론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오은진(22·여) 씨는 “올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평범해 보이는 또래 집단이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김새미(23·여) 씨 역시 “n번방 사건이 올해 주요 이슈였다”면서 “(이 사건 이후)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되는 등 우리 사회가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비슷한 나이대였다는 점과 MZ세대의 일상인 SNS를 통한 범죄였다는 점이 (MZ세대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범죄의 발굴부터 공론화까지 MZ세대가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트위터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중 ‘n번방’이 2위를 차지했다.세계적으로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이 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트위터 측 조사에 따르면 올해 ‘BLM’ 관련 해시태그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다.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20대 대학생들이 웹 개발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기도 했다.경희대 공대생이 만든 '코로나 맵'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 맵은 확진자의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로, 개설 하루 만에 24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웹 페이지를 제작한 이동훈(27·남)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들이 많아 직접 페이지를 개발했다”며 “수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재흔 연구원은 “올해 n번방 사건·BLM 운동을 비롯해 코로나맵 사이트 개발, 지역농가 SNS 홍보 등 특히 온라인을 통한 MZ세대의 사회 참여가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전문가 “올해는 코로나가 가장 큰 변수...MZ세대에게 험난한 한 해였다”전문가들은 올 한 해 특징으로 ‘코로나’를 꼽았다.신동일 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는 “올해의 키워드는 코로나”라며 “코로나로 인한 랜선 문화 등 풍토 변화가 단연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 역시 "올해는 코로나라는 큰 변수로 인해 문화계 전반이 계획했던 것들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웠다"면서도 "동시에 K-팝을 비롯해 대중문화는 새로운 언택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등 빠르게 진화한 한 해"라고 분석했다.일각에서는 코로나 영향으로 특히 MZ세대가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이재흔 연구원은 “2020년은 특히 MZ세대에게 힘든 해였다”면서 “수능, 취업 준비 등 삶의 변곡점을 앞둔 MZ세대의 부담이 컸다”고 평가했다.그는 “그럼에도 많은 MZ세대들이 사회 참여를 통해 선한 영향력과 에너지를 보여줬다”며 “내년 코로나19 상황은 불투명하지만, (MZ세대에게) 올해보다는 나은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신 교수 역시 “코로나로 인해 바뀐 삶의 모습이 일상으로 정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엔 부정적인 요인에 대한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졸업을 앞둔 김소희(24·여) 씨를 비롯해 대부분의 청년들은 “2021년에는 새로운 사회를 향해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냅타임 김정우 기자
- ‘N번방·뒷광고’ 네티즌이 뽑은 ‘올해 최고의 이슈는?’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26명을 기록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네티즌들이 올해의 이슈로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셧다운을 뽑았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2020년 올해의 이슈는?’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셧다운이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셧다운’은 총 1만 1577표 중 3,010표(26%)를 얻었다. 코로나19는 ‘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발생 1년이 지난 현재 백신이 나올 정도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전 세계가 셧다운 상태다. 2위로는 991표(9%)로 유튜버 뒷광고 논란이 선정됐다. ‘뒷광고’는 광고이지만 광고가 아닌 척 하는 영상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 7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자신이 직접 돈을 주고 산 제품이라고 속여 PPL 영상을 제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실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후 유튜버 참PD가 인기 유튜버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뒷광고 실태를 폭로하고, 대형 유튜버들의 뒷광고 사과들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콘텐츠를 믿었던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2020년 올해의 이슈는?’ 설문. 사진=디시인사이드3위에는 968표(8%)로 텔레그램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이 꼽혔다. 2018년 하반기부터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이용해 불법 음란물을 거래하고 유포하는 행위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이 제작되고 배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해당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졌고, 그 결과 채팅방 운영자 및 공범인 조주빈, 문형욱, 강훈, 이원호 등이 잇따라 체포되어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방탄소년단의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1위&그래미 후보 지명,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포함 오스카 4관왕 등이 뒤를 이었다.
- 신한금융, 자회사 사장단 추천..진옥동·임영진·성대규 2년 더 연임(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11명의 연임을 결정하고 3명을 신규 선임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신한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주요 자회사 CEO 모두 연임…진옥동·임영진·성대규 2년 더 이끈다자경위는 그룹 핵심 자회사 CEO △진옥동(59) 신한은행 은행장 △임영진(60)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53) 신한생명 사장에게 2년의 새로운 임기와 함께 연임을 추천했다.(사진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사진=이데일리DB)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후보는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저금리·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고객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최근에는 디지털혁신단 출범을 통해 은행업의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적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이번에 연임 추천됐다.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시장점유율(M/S)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카드업계 디지털 전환(DT)을 주도하는 등 탁월한 성과 창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의 비(非)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 받아 연임 추천됐다.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금융당국과 연구기관, 민간 생보사 CEO를 모두 경험한 보험업 전문가로 지난해 취임 후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동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간 통합 준비 과정에서도 보험사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온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 내년 7월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법인 ‘신한라이프’ 초대 CEO에 낙점됐다.오렌지라이프는 이영종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 추천했다. 이 후보는 현재 오렌지라이프의 뉴라이프(New Life) 추진팀장으로,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양사 간 이해관계 조정 등 통합 준비과정 전반을 지원하고 있어 성대규 사장과 함께 성공적인 통합을 추진할 파트너로 추천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초부터 통합 CEO 내정자인 성대규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원펌(One Firm)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신한금융 자경위는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디지털 전환(DT) 실행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 리더십을 증명해온 주요 자회사 CEO들을 대부분 연임 추천하면서 그룹 경영 안정에 힘을 실었다. 연임 추천된 CEO들은 각 사가 직면해 있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보다 긴 안목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평가다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 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금융 자경위가 이날 추천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한다. 자경위에서 내정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신한금융지주 조직개편..CEO급 그룹 경영관리부문 신설신한금융은 이번 지주사 경영진 인사를 통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해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다. 시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력 강화를 위해 영역별 전문성을 보유한 젊고 역량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발탁해 미래 혁신을 준비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다.아울러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다. 부사장급 경영진이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경영진 간 수평적 소통을 활성화해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그룹 경영관리부문은 전략·재무 등 팀 단위로 산재돼 있던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 효율화 했다. 특히 그룹 및 자회사의 핵심 경영이슈에 대해 준법지원 및 감사 담당 부서와 상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정립할 예정이다.경영관리부분장(CMO)으로는 허영택 현 신한캐피탈 사장이 지주사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자리를 옮긴다. 허 부문장은 신한캐피탈 사장 취임 전 그룹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며 해외법인 경영관리 및 사업 컨설팅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룹의 글로벌 손익 규모를 국내 1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은 산하에 ESG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기존에 CSSO역할을 수행해 온 박성현 상무가 CSSO로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탄소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또 왕호민 준법감시인 상무와 김성주 감사팀장 본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격상했다. 높아진 고객 눈높이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사전적 컴플라이언스 체계와 사후적 컨턱트 위험(Conduct Risk) 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금세탁방지 업무와 경영관리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해 금융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부문에서도 ‘일류 신한’ 전략의 일관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자회사별 추진에 따른 비효율 최소화 등 그룹 관점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할 그룹 빅데이터부문도 신설한다. 최근 신한은행에 영입한 김혜주 상무를 지주·은행을 겸직하는 빅데이터부문장(CBO)로 선임해 그룹의 빅데이터 전략 수립 및 공동사업 발굴을 담당할 예정이다.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신한금융 이사회는 “새로 선임한 CEO와 경영진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업권별·영역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DT), ESG 경영 등 미래 혁신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 [코스닥 마감]개인 사자에 상승…18년 만에 930선
- △코스닥지수 추이(대신증권HTS)[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종가 기준으로 930선을 돌파한 것은 18년 만(2002년 3월 27일 931.00)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포인트(0.19%) 오른 931.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30.73으로 전 거래일(929.54)보다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921.27까지 밀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2억원, 734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은 1980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682억원), 기타법인(553억원), 기타금융(182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IT하드웨어 등이 1% 이상 올랐고 IT부품, 화학,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통신서비스, 건설, 유통, 금융, 제조,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운송은 2% 이상 밀렸고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등이 1%대 하락했다. 이어 운송장비·부품, 디지털컨텐츠, 통신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등이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셀트리온제약(068760)이 3%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휴젤(145020)도 3% 이상 올랐고 SK머티리얼즈(036490)가 2%대 상승했다. 이어 케이엠더블유(032500)(0.9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8%), 에코프로비엠(247540)(0.0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에 반해 제넥신(095700)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변경으로 임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대 빠졌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임상 1/2a상 후보물질 ‘GX-19’을 ‘GX-19N’으로 변경한 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애초 제넥신은 이번 달 안에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후보물질로 임상 1상부터 다시 시작하는 만큼 결과 도출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펄어비스(263750)가 2% 이상 밀렸고 에이치엘비(028300),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대 하락했다. 이어 CJ ENM(035760)(-0.66%), 씨젠(096530)(-0.23%), 스튜디오드래곤(253450)(-0.12%) 등이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별로는 탄소 중립 및 탄소저감 이슈가 부각되면서 라이브파이낸셜(036170)이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EU 집행위원회 성장총국과 ‘제4차 한-EU 산업정책대화’를 화상으로 개최했고, 회의에서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제조업의 산업구조를 저탄소·친환경으로 혁신하면서 이차전지·수소경제 등 저탄소 신산업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코로나19 신속 진단용 제품에 대해 국내 최초로 WHO로부터 긴급사용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엘아이에스, 인바이오, 휘닉스소재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다. SNK(950180)의 경우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보유한 ‘미스크 재단’에 인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15%대 상승 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20억6796만주, 거래대금 15조4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557개 종목이 올랐고 735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9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 코로나19 백신, 개발 다음은 생산…국내 생산 가능한 곳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세계 곳곳에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자는 내년까지 13억 도즈(1회 접종분), 모더나는 내년에 5~10억 도즈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까지 30억 도즈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제약사들이 목표대로 공급을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화이자는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초도 물량 생산 목표를 당초 1억 도즈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내년에는 각국의 넘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업계가 예상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연구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 시작…녹십자 CEPI 통해 공급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따라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침팬지에 감염을 일으키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 중인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1억5000만도즈였던 생산설비를 약 5억도즈까지 늘린 상태다.GC녹십자도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합의해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함께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CEP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는다. GC녹십자가 맡은 분량은 5억 도즈 이상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원료(DS)부터 완제품(DP)까지 모두 생산하는 게 아니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이어서 생산 가능한 백신 종류가 제한돼 있지 않다”면서 “CEPI와 계약한 물량은 5억 도즈이며 최대 10억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생산을 맡았다. 현재 샘플 생산을 진행 중이며 내년 1월부터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 V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든 백신이다. 지엘라파는 1억5000만회 분의 백신을 생산, 중동에 수출하기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합의했다. 향후 생산물량을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경기도 안산 에스티팜 반월공장. (사진=에스티팜)◇에스티팜, mRNA 원료 생산 주목…한미 유전자 백신 생산 가능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은 최근 화이자의 mRNA 백신 원료 부족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mRNA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mRNA 치료제·백신 신사업 진출을 알렸다. 특히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 10월에 완료했다.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임상용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설비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약 2만 도즈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2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에스티팜이 mRNA 백신 원료 수주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특허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고, mRNA 기반의 자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한미약품도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평택 공장은 2만 리터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은 물론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이 곳에서 연간 최대 10억 도즈 물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여러 곳의 유전자 백신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갖춘 만큼 향후 해외 제약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이슈였다면 내년에는 공급을 위한 물량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요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 공급 물량 확보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전문가들 “근거 미약…더 지켜봐야”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효능의 근거가 부족해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이다.미국 뉴욕 맨해튼의 화이자 본사. (사진=뉴시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따르면 양사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가짜 약을 투여했다. 여태까지 4만3538명에게 접종했고 초기 참가자들 중 9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 확진자들 중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비중은 10%에 그쳤고 90% 이상이 가짜 약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백신업계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 백신업계 관계자는 “통계를 제대로 뜯어봐야 알겠지만 94명이라도 90% 효능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코로나19 시대 종료에 대한 희망을 준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 “화이자 통계 오류 있어”학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화이자가 내놓은 결과만으로는 효능을 평가하기는 힘들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화이자의 임상시험이 신뢰를 얻으려면 더 많은 시험자들에 대한 명백한 결과가 필요하다고 봤다.백신 전문가로 알려진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90% 효능을 얘기하기에는 근거가 상당히 미약하다”면서 “‘백신을 맞게 될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확률이 90%가 될 수도 있다’가 정확한 용어다”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화이자가 100명에게는 백신을, 100명에게는 가짜 약을 투여하고 두 그룹 모두 일정기간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다음 일정한 시간 후에 분석했다고 해보자”면서 “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은 대부분 병에 걸리고 백신을 투여한 그룹은 10%만 병에 걸렸다면 90% 예방효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는 약 4만명 중 초기 시험자 일부가 코로나19 확진됐고, 그들을 확인해보니 86명 정도가 가짜 약을 맞은 사람이고 8명 정도가 백신 맞은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라면서 “8명이 초기에 백신을 맞은 사람 전부일 수 있어 통계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은 다양한 인종, 기저질환자, 연령대에서 확인돼야 하는데 94명의 결과를 가지고 효능을 이야기 하기에는 이르다”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어떤 유의미한 결과만 나온다면 긴급사용승인을 해주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내놓은 무리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효능을 평가하기에는 정보가 적다고 봤다. 김 교수는 “화이자가 논문을 내고 임상방법, 백신 투여 그룹은 몇 명이고, 위약 그룹은 몇 명인지 각각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야 결과에 신뢰가 가는데 그게 없다”면서 “현재 백신 투여 후 2개월 남짓 지난 시점인데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밍크와 관련된 변이 이슈가 있는지, 교차면역이 될 수 있을지 등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임상 97건 진행…美·中 3상 진행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97건이 진행 중이며 이 중 막바지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제품은 약 10개다. 미국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모더나 제품 총 4개가 가장 이른 개발 속도를 내며 내년 3월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캔시노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시노백에서 4개 제품을 임상 3상 시험하고 있다.국내 백신회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전 임상이거나 임상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각각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내에는 임상 1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바이오벤처 셀리드와 스마젠 등 외부 바이오벤처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협업을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 제약사가 백신을 개발해도 수량과 비용 문제가 있다”면서 “결국 자급률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