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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일상탈출 ‘줌마렐라’의 낭만적인 홍콩여행
- 홍콩의 새로운 명소인 하버시티 터미널 데크에서 일몰을 감상중인 여행객들.해질 무렵 하버시티 터미털 데크에서 바라본 홍콩의 마천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쓰고 싶다.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해줄 친구들과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높은 안목과 적극적인 인생관을 갖춘 ‘줌마렐라’들의 목적지로는 홍콩만 한 도시가 없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불과 3시간, 거리 곳곳에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몰과 호텔이 몰려 있다. 로맨틱한 항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경은 청춘의 신선한 두근거림을 다시 한번 안긴다. 밤늦게까지 치안이 좋은 도시로 유명한 데다 교통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어, 낯선 도시에 대한 두려움을 품을 필요도 없다.홍콩 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난 옛 관공서 타이퀀에서 향기로운 최고급 녹차로 휴식시간을 즐겨보자. 코스모폴리탄의 거리 소호를 유쾌하게 헤매다, 두 다리가 지칠 즈음 로맨틱한 진토닉 바에서 친구들과 낮술을 기울이는 건 어떨까? 파퓨메리 트레저에서 나의 개성에 꼭 맞는 단 하나의 향수를 발견한 후, 스타페리에 올라 저녁 바다의 짧은 크루징을 만끽하자.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의 섬세한 프랑스식 만찬은 하루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홍콩 도심을 실컷 구경한 후, 다음 날 아침에는 도시에서 가장 낭만적인 해변 리펄스 베이로 향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최근 레스케이프 호텔과의 협업으로 이슈를 낳은 광둥식 레스토랑 모트 32에서 두 번째 저녁 식사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그즈음이면 홍콩에서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할 것이다. 다시 만나는 자유, 그 가장 황홀한 순간들이 홍콩에서 기다린다.타이퀀 센터 포 헤리티지 앤 아트◇나만의 소확행 ‘타이퀀 센터 포 헤리티지 앤 아트’란콰이퐁과 소호 사이 드넓은 블록 하나를 통째로 차지한 타이퀀 센터 포 헤리티지 앤 아트는 2018년 가을 홍콩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다. 1864년 지어진 센트럴 경찰서를 문화유산 전시장과 현대 미술 갤러리, 공연장으로 개조했다. 여행자로서는 홍콩 예술가들의 낯설고 경쾌한 감각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그저 즐겁고, 센터 곳곳에 입점한 레스토랑과 카페, 숍도 하나같이 근사하다. 독일의 예술 서적 출판사 타셴(Taschen)이 아시아에 처음으로 오픈한 서점이 여기에 있고, 홍콩 최고의 찻집 록차 티하우스 분점은 질 좋은 보이차와 신선하고 다양한 녹차를 엄선해 판매한다. 점심시간에 들른다면 홍콩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채식 딤섬 코스를 맛볼 수 있다. 지아 부티크 호텔을 설립한 셀레브리티 옌 왕의 새로운 레스토랑 올드 베일리는 난징 전통 메뉴를 감각적으로 해석한 레스토랑이다. 등나무 가구와 목재로 완성한바, 아름다운 의자들로 꾸민 실내에서 낭만적인 응접실에 초대받은 듯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낼 수 있다. 10 Hollywood Road, Central. 운영 시간 10시~23시(타이콴), 10시~20시(방문자 센터) 11시~17시(타이콴 컨템포러리, JC 컨템포러리, 금요일은 21시까지)◇새로운 조향의 세계와 조우 ‘파퓨메리 트레저’센트럴 서쪽의 한가로운 뒷골목, 19세기 파리로 시간을 돌린 듯 고풍스러운 가게가 발길을 붙든다. 파퓨머리 트레저는 프랑스어로 ‘조향사의 보물’을 뜻한다. 그 이름 그대로 이곳은 전 세계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조향 브랜드들을 한데 모았다. 온라인을 통해 온갖 귀한 것들을 구할 수 있는 시대라지만 파퓨머리 트레저가 보유한 향수들은 낯설기만 하다. 영국 저널리스트 벨라 크레인이 발매한 벨라 벨리시마부터 19세기 파리와 런던 귀족들에게 인기 높았던 유서 깊은 브랜드 도르세, 향수의 역사로부터 영감을 얻은 창조적 셀렉션 히스토리 드 파퓸까지, 파퓨머리 트레저의 벽장은 황홀한 향기로 가득하다. 유럽의 크고 작은 향수 아틀리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계약을 맺은 열정 덕분이다. 도시에서 단 하나, 나만의 향기를 가지고 싶은 여성이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 G/F, 18 Upper Station Street, Sheung Wan. 영업시간 11시~19시(일요일, 월요일), 11시~20시(화~토요일)◇지친 영혼을 위한 처방전 ‘닥터 펀즈 진 팔러’ MTR 센트럴 역에서 랜드마크 쪽 출구를 향해 걷는다. 쇼핑몰에 들어서자마자 시야의 오른편에 은밀하게 숨은 두 개의 문이 보인다. ‘닥터 펀의 진료실’이라는 팻말은 깜찍한 농담일 뿐, 이곳은 사실 약국을 컨셉트로 삼은 술집 겸 카페다. 닥터 펀즈 진 팔러의 주 종목은 진이다. 최근 몇 년간 진은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술이었다. 닥터 펀즈 진 팔러는 전 세계에서 구한 250개의 프리미엄 진을 갖추고, 다양하고 독창적인 진토닉 메뉴도 마련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쉬웠다. 진의 전통과 매력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 이곳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지어냈다. 식물학 전문가인 닥터 펀은 방문객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특별 처방전을 만들어준다. 허브와 꽃, 씨앗 등 세상 어느 술보다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는 진의 특징을 스토리텔링에 녹여낸 셈이다. 바의 분위기는 스토리에 충실하다. 바텐더와 서버는 약사처럼 새하얀 가운을 입었고, 고풍스러운 약장과 녹색 식물로 실내를 꾸몄다. 대표 칵테일인 진토닉은 좁고 긴 글라스에 다채롭고 향기로운 가니시와 함께 나온다. 오렌지 껍질, 딸기, 식용 꽃 등의 재료는 모두 홍콩의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나무를 그대로 베어낸 듯 독특한 플레이트 위에 굴 크림과 캐비어 등 럭셔리한 스낵을 가득 올린 애프터눈 티 세트도 인기 높다. Landmark Atrium Shop B31A, 15 Queen’s Road Central, Central. 영업시간 14시~1시.◇단돈 400원의 로맨틱 크루즈 ‘스타페리’ 낭만은 먼 곳에 있지 않다. 항구와 스카이라인이 눈부신 야경을 자아내는 홍콩 같은 도시에서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도시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저녁나절, 홍콩에서 가장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스타페리 선상이다. 출렁이는 황금빛 파도 위에서 양쪽 해안의 풍광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처음 운행을 시작한 스타 페리는 아직도 홍콩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사랑받고 있다. 완차이와 라마 섬 등 홍콩 곳곳의 부두로 연결되지만,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코스는 빅토리아 하버와 침사추이를 잇는 노선이다. 승선권은 단돈 400원 남짓에 불과하다. 가을 저녁 바람이 뺨을 부드럽게 스치고, 센트럴에서 출발한 배는 침사추이 오션 터미널을 향해 서서히 다가간다. 배에서 내리는 것이 아쉽다면, 오션 터미널 옥상의 ‘오션덱’에서 석양의 낭만을 이어갈 수 있다. 270도 파노라마로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데다 입장료도 무료다. Star Ferry Pier, Central, 전화번호 +852 2367 7065. 영업시간 6시 30분~23시 30분◇황홀한 밤의 완성 ‘에퓨레’ 에퓨레는 하버시티 오션 터미널 레벨4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달로와요 베이커리 뒤쪽 좁은 입구로 들어서면 바깥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우아한 풍경이 눈길을 맞는다. 은은한 조명과, 꽃장식, 샴페인 트레이가 완성하는 ‘프랑스적인’ 분위기는 디너 코스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에퓨레의 셰프 니콜라스 부탱은 정통 프랑스 요리의 탄탄한 기본기 위에 제철 식자재와 창조적인 레서피를 더했다. 프랑스 최고의 정육점으로 꼽히는 폴마드(Polmard)에서 공수해온 비프 타르타르, 홍합 샐러드와 함께 먹는 차가운 호박 수프 등 미식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계절 메뉴가 풍요롭게 이어진다. 에퓨레의 독보적인 메뉴와 빈티지 와인 콜렉션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획득했고, 2016년부터 꾸준하게 홍콩 타틀러 베스트 레스토랑에도 이름을 올렸다. 점심 세트는 HKD 358달러부터, 6~8코스가 제공되는 디너 세트는 HKD 988부터 시작한다. SHOP 403, LEVEL 4, OCEAN CENTRE HARBOUR CITY, CANTON ROAD, TSIM SHA TSUI. 영업시간 12시~00시◇가을 바닷가에서 커피 한 잔을 ‘커피 아카데믹스 리펄스 베이’여행 두 번째 날에는 센트럴에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 달리면, 햇빛 아래 야자수가 눈부시게 흔들리는 새하얀 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간이다. 그렇게 떠나온 여행지에서 다시 한번 짧은 여행을 시도해보고 싶을 때, 리펄스 베이는 ‘여행지에서의 여행’에 더 없이 어울리는 목적지다. 홍콩 부유층의 거주지답게 조용하고 깨끗하게 정비된 바닷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아름답다. 가을까지 수온이 따뜻한 홍콩 바다에서 헤엄을 치거나 일광욕을 즐기다, 문득 지겨워지면 더펄스 쇼핑 아케이드로 향해보자. 도시 전체를 통틀어 맛있는 커피로 손꼽히는 커피 아카데믹스가 여기에 있다. 마누카 허니를 넣은 카페라테부터 오키나와산 비정제 흑설탕으로 독특한 풍미를 더한 커피, 오스만더스 꽃잎을 띄워 차처럼 가볍게 마시는 커피까지 특별한 메뉴들이 선택을 기다린다. 느긋한 오후, 정신을 일깨우는 커피보다 나른한 칵테일 한 잔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커피 아카데믹스에는 홍콩 최고의 바텐더 안토니오 라이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커피 칵테일 여섯 종도 준비되어 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칵테일을 즐겨보고 싶다면 ‘디카페인 럼 레이진’을 추천한다. 26 Beach Rd, Repulse . 9시~21시.◇이토록 맛있는 채식 요리 ‘카인드 키친’ 고급 유기농 식자재를 판매하는 그린 커먼(Green Common) 슈퍼마켓 내부에 자리한 채식 레스토랑. 유제품과 달걀조차 사용하지 않는 100% 비건 메뉴가 과연 맛있을까. 카인드 키친에 들어서는 순간 의구심은 씻은 듯 사라졌다. 카인드 키친의 메뉴는 채식주의자의 식생활이 얼마나 풍요롭고 만족스러울 수 있는지 증명한다. 식물성 고기인 옴니 포크는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와 탄탄면에 사용되고, 일본풍의 화이트 드래곤 라멘은 두유와 미소 된장으로 고소한 맛을 낸다. 홍콩의 유명한 유기농 차 제조사와 함께 선보이는 드링크 메뉴 역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고급 찻잎과 오트 밀크로 우려낸 ‘홍콩 오트 밀크 티’, 코코넛 밀크를 추가한 논알콜 모히토 ‘코히토’ 등 신선하고 달콤한 음료로 디저트를 대신해보자. 나의 건강을 위한,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한 끼가 이토록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카인드 키친은 증명한다. 173 Des Voeux Road, Nan Fung Place, Central. 영업시간 11시 30분~22시◇정용진이 선택한 바로 그 레스토랑 ‘모트 32’2018년 여름, 서울의 호사가들이 온통 촉각을 곤두세운 뉴스가 있었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세계 그룹에서 최초로 오픈하는 호텔에 대한 소식이었다. 레스케이프 호텔에 대한 호오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나뉘었지만, 적어도 호텔 내 레스토랑에 대한 평가만은 찬사 일색이었다. 레스케이프 호텔이 중식당을 준비하며 협업과 자문한 곳이 바로 홍콩 센트럴의 광둥식 레스토랑 모트 32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빌딩 지하, 모트 32는 현란한 나선 계단 입구와 세련된 재즈 음악으로 손님을 맞는다. 레스토랑의 작명은 태평양 건너의 대도시로부터 비롯되었다. 1851년, 하나의 도시로서 막 기지개를 켜던 뉴욕의 첫 중국 잡화점이 모트 스트리트 32번지에서 문을 열었다. 모트 32의 어둡고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는 당시 뉴욕의 거친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메뉴 역시 광둥 전통 요리에 서구의 미감을 섞었다. 블랙 트러플로 향을 낸 닭고기 냉채, 털게와 문어로 속을 채운 소룡포, 이베리코 돼지 바비큐 등 이색적인 메뉴들은 한 끼 식사를 ‘인생의 만찬’으로 격상시킨다. 무엇 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는 북경 오리다. 사과나무 장작으로 42일간 구워낸 북경 오리의 풍미는 여행의 수많은 추억 중에서도 유독 오래 잊히지 않을 것이다. 4-4a Des Voeux Road, Central. 영업시간 12시~14시 30분, 18시~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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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회 기재위원들 “잇단 대책에도 당분간 집값 잡기 힘들 것”-가타부타 핫 이슈 산업단지 일자리 미스매치 심각-주택공급 대책 발표 미뤄지나-KT, 4차 산업혁명 기술에 5년간 23조 투자-[사설]공공택지 계획을 노리는 투기꾼들-[사설]“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줌인&-툴젠 ‘유전자가위’ 특허 논란에 할 말 많은 과학계-감염 가능성 미리 인지했나…공항서 가족과 다른 車로 이동△‘뜨거운 감자’ 부동산 대책에 국회도 논란-“종부세 인상, 당대표 말대로 다 되는 것 아냐”…여당서도 증세 신중론-여야 집값 안정 추가대책 제안-J노믹스 설계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제언△공공택지 후보지 사전유출 후폭풍-대체지 없어 변경 어려운데 지정 땐 투기세력 이득…딜레마 빠진 정부-“녹지 풀면 고가 아파트만 늘어” vs “환경보호 가치 없는 곳 많아”-“경기도 개발보다 서울 땅 활용부터…역세권 용적률 먼저 풀어야”△산업단지 구인난에 시름-월급 올려도, 365일 채용공고 내도 ‘감감’…“힘들게 뚫은 거래처 날릴 판”-중기계가 말하는 인력난 해법△재계, 韓-印尼 경제협력 강화 잰걸음-제조업 부활 꾀하는 인도네시아와 ICT 강한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文대통령,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新남방정책 가속화-금융당국, 현지 감독당국과 스킨십 늘려…규제 빗장 푼다△정치-‘판문점선언 비준’ 미룬 속내-특별수행원 정치분야 명단 발표-‘美 대북정책 대표’ 비건 첫 방한…북·미 협상 물꼬 트나-한국당 ‘최저임금 개혁 대국민 서명운동’ 나서△경제·금융-“급전 SOS”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대출이자도 못갚는 자영업자들-3년 만에 또 ‘메르스 공포’…경기 둔화 골 깊어질라-KB캐피탈 ‘중고차 리스’ 공격 마케팅 업계 1위 현대캐피탈 아성에 도전장-최기영 통계청 노조위원장 인터뷰-“10월엔 전국 축제…메르스 방역 강력 지원”△이정훈 증권전문기자 블록체인 어드벤처II <5>데이터젠-정보 생산·소비하면 보상…디앱 서비스 최적화 ‘블록체인 플랫폼’-임선묵 데이터젠 대표, 연내 IEO로 자금조달…디앱 서비스업체와 자금력 공유△성공異야기-중고차 O2O 거래앱 ‘첫차’…고객·딜러의 생생한 후기가 성공 비결이죠-중고차 앱 최초 해외 진출 모색△산업&기업-5G에 9.6조, AI·클라우드에 3.9조…황창규 ‘4차 산업혁명 승부수’-아시아나항공 구원투수 한창수 “굳어진 패러다임 바꾸자”-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89조원’-LG화학, 베트남 배터리시장 진출△산업 -게임·음악·카톡 동시 실행해도 거뜬…‘게임 덕후’ 열받을 일 없죠-방탄소년단 품은 LG폰 나온다-네이버 밴드·카페 담당조직, 사내 독립기업으로 새 출발-LG이노텍 車전장부품 ‘GM 품질우수상’ 수상△소비자생활-자회사 탓…풀무원 ‘바른먹거리’ 이미지 바래나-폭염 가셔도 여전한 밥상물가 ‘이상 고온’-“내 가게 운영, 편의점만한 곳 없죠”…10곳 중 9곳, 본사와 재계약△건강-휴가때 생긴 점 울퉁불퉁 커진다면…‘ABCDE’ 감별해 보세요-눈물 줄줄 새거나 꽉 막혔다면…속눈썹·화장품 자극 줄여야△증권&마켓-美·中 무역분쟁 장기화…코스피 박스권 유지할 것-메르스 재발에 증시도 술렁 백신주 뛰고…여행주 털썩-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흥행에…스튜디오드래곤 날았다-태풍·지진에…일본 노선 많은 저비용항공사 ‘휘청’△증권-“로레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됐죠”-상반기 영업이익 6091억…전년대비 3.2배↑ ‘실적호조’ GS건설, 회사채 시장 등장할까-주식 불안에…기관들 ‘절대수익 매력’ 헤지펀드로 눈돌려△문화&스포츠-뮤지컬시장 투명성 ‘제로’…생태계 재정비 팔 걷었죠-관록의 언니 선미 VS 오지지…BTS 앞에서도 존재감 여전~바이오·벤처△스포츠-정슬기 “내 우승 비밀병기는 7·8번 아이언”-신지애, 사상 첫 ‘한·미·일 상금왕’ 보인다-조코비치 ‘메이저 트로피’ 2연속 번쩍-황의조, 이번엔 A매치 골맛 볼까△사람&나눔-“피아노 천재와 함께해 행복” “교과서에서 뵙던 분과 공연, 영광”-위성호 “고객에 즉각 대응하는 디지털 안내인” 강조-KB증권, 제주 해군과 함께 13번째 ‘무지개 교실’ 선정-“암투병 극복 후 상담소 운영…학우들 고민 듣고 그림 그린 게 전부”△오피니언-[목멱칼럼]노노 간병 문제, 국가가 나설 때-[데스크의 눈]중국은 하고, 한국은 못하는 일-[기자수첩]미국판 ‘복면가왕’ 또 나오려면△부동산-헬리오시티發 역전세난 기우였나…송파구 전셋값 ‘기세등등’-‘똘똘한 한 채’ 강남3구, 양도세 중과 후 거래 비중↓-쌍용건설, 말련·UAE서 총 4200억원 규모 공사 수주△사회-버스 못 다니는 버스전용차로…18억 쏟아붓고도 교통체증은 더해-올해 수능 응시생 59.4만명 재학생 늘고 재수생 줄었다-공항서 26분 체류 후 택시로 이동…병원선 다른 환자와 접촉 없어-손소독제 필수…외출시 마스크 챙기세요-외과 레지던트 수련기간 ‘4년→3년’ 단축
- ‘나혼자’ PD “박나래·쌈디 NEW 썸?…흘러가는 대로”(인터뷰)
- 사진=MBC예능연구소[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나혼자산다’는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잖아요. 완급조절을 하면서 풍성하게 만들어 가는 게 목표입니다. 제작진 나름 큰 그림을 그리면서 매주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MBC 대표예능’이란 말에 황지영 PD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근거는 충분했다.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자’)는 지난해부터 예능 격전지인 금요일 밤 화제성과 시청률을 꽉 잡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황 PD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는 의미 같아 기쁘면서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2006년 MBC에 입사한 황 PD는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세바퀴’ 등을 거쳐 2016년 11월 메인 PD로 ‘나혼자’에 합류했다. 그렇게 그의 손길을 거쳐 1년 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전현무 등 8관왕에 올랐다. ‘나혼자’는 어떻게 ‘1등 예능’이 됐을까. 그 답과 향후 방향성까지, 황지영 PD에게 들어봤다. 이하 지난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콘텐츠 인사이트 1차’ 세미나 내용과 개별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사진=MBC예능연구소―지난주 ‘여름현무학당’이 성공리에 끝났다. 자평해보자면.△나름 만족스럽지만, 아쉬움도 있다. 지난해 ‘여름나래학교’는 친구들과 할머니 댁에 놀러간다는 콘셉트였다. ‘현무학당’ 보다 ‘나래학교’가 시청자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간 것 같다. 경주에 간 건 전현무가 프로그램 내에서 ‘옛날 사람’이란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노 협찬’이었다. 놀이기구도 팬션도 협찬 아니다. 흐름과 스토리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여름현무학당’에서 새 멤버 쌈디와 화사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더라. 두 사람의 합류 과정이 궁금하다. △사이먼디(이하 쌈디)는 1년 전에 섭외했다. 당시 ‘앨범이 먼저’라고 답을 받았다.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앨범이 올해 나오면서 출연이 성사됐다.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 쌈디를 사석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말수는 적지만 툭툭 던지는 말에 매력이 있었다. 20대 여성 시청자가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래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고,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에선 기안84도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 화사는 ‘직캠’이 떠오를 때였다. 유튜브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 개인 생활이나 일상이 없는 아이돌 멤버가 많다. 직접 만나본 화사는 철학과 스타일이 확실했다. 의상 코디도 본인이 직접 하고, 홍콩 배우 장국영을 좋아하는 레트로 감성도 독특하다 생각했다. ―최근 진행되는 무지개 회원 회장 선거는 멤버 순환을 고려한 장치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그렇진 않다. 회장이란 직책이 꾸준히 있었는데, 알고 보니 누가 뽑은 건 아니더라. 매주 스튜디오 토크를 하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늘 있을 순 없다. 지금 회원들을 유지하면서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사진=‘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새 회원이 오면서 새 ‘썸’도 생겼다. 박나래가 쌈디에게 “하반기는 너”라고 말했다.△지난해 박나래-기안84, 전현무-한혜진 커플을 두고 ‘진짜?’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때와 비슷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제작진이 출연자의 감정에 관여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을 이용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 시상식에서 박나래와 기안84의 이마 키스나 실제 커플(전현무-한혜진)도 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다. 어떻게 흘러갈지 제작진도 알 수 없다. ―‘나혼자산다’는 이제 ‘MBC 간판예능’이 됐다. 2년 전만 해도 폐지가 거론됐다고.△프로그램을 만들 때 새로움, 재미,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나혼자산다’는 시청률도 재미도 아쉬웠다. 론칭한 지 3년이 지나 ‘1인 가구의 일상 관찰’이란 의미도 희미해졌다. 시선끌기가 필요했다. 이슈 메이커로 다니엘 헤니를 섭외했다. 다니엘 헤니 소속사 대표와 이야기를 마친 다음 작가들을 슬쩍 떠봤다. 다니엘 헤니를 언급하자 무반응이었다. 뒤늦게 들어보니 불가능한 섭외라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안 어울린다고도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 당시 ‘나혼자산다’는 거의 남성 시청자였다. 여자 시청자가 보기엔 눈을 둘 곳이 없었다고 하더라. 물론 촬영은 순탄치 않았다. 침실까지 카메라가 들어간다는 데 다니엘 헤니가 당황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여성 시청자를 조금 데려왔다.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도 달라진 계기였다.사진=MBC―다니엘 헤니를 시작으로 무지개 라이브(게스트 출연)를 공격적으로 선보였다.△당시 무지개 라이브는 2~3달에 한 번이었다. 우선 섭외가 힘들고 토크가 들어가야 한다. 제작진 사이에서 ‘무지개 라이브’=‘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인식이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매주 선보였다. 촬영, 편집, 섭외가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몸도 힘들고, 섭외도 힘들었다. 보람은 있었다. 김사랑, 이소라, 김연경, 빅뱅 태양과 승리 등이 출연했다. 당시엔 좋은 집을 공개하는 데 부담을 느낀 분들도 있었지만, 제작진을 믿어줬다. ‘3얼’ 헨리도 무지개 라이브로 만난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헨리를 포함해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등 무지개 회원들의 ‘케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포맷은 개인영상이지만, 회원들끼리 친해져야 더 풍성해질 거라 생각했다. 예전엔 토크가 비정기적이었다. 다들 직업군이 달라서 회원들끼리 친하지 않았다. 어쩌다 모이면 어색했다. 친해지기 위해서 매주 토크를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멤버들이 친해지면서 재미있는 멘트와 캐릭터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래바’로 정모도 시도해봤다. 당시 ‘야관문주’ 장면이 터졌다. 현장에서 너무 웃겨 눈물을 닦으면서 촬영한 기억이 있다. 다들 신나서 ‘현웃’이 터지더라. 느낌이 왔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연자들의 별명도 만들어졌다. 한혜진은 톱모델이고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차갑다는 편견이 있었다. 어느 순간 ‘한달심’이란 별명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게 됐다. 무지개 회원 모두에게 고맙다.사진=노진환 기자―정모 덕분인지 올초에 전현무-한혜진이란 실제 커플도 탄생했다. △열애 보도가 나왔을 때 프로그램의 위기라 생각했다. 제작진도 몰랐던 일이라 당황했고, 당일 긴급 녹화할 때도 분위기가 어색했다. 그 상황 자체를 정면 승부하는 방법을 택했다.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좋게 받아들여주신 것 같다. 실제 사귀는 커플이 둘 다 나오는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회원들이 다 같이 모이는 정모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정모 촬영은 진짜 힘들다. 다들 인기가 점점 많아져서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다. 이번 ‘여름현무학당’은 새벽5시 기차를 타고 출발해 다음날 아침 9시에 서울에 왔다. 거의 밤샘 촬영이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의 확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영상도 있고, 무지개 라이브도 있고, 정모도 있어야 프로그램이 입체적으로 갈 수 있다. 정체될 수 없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정모를 하는 건 아니다. 다 명분과 스토리가 있다. 지난해 제주도 여행은 ‘4주년 기념’이었고, ‘여름나래학교’나 ‘여름현무학당’은 여름 특집이었다. ―덕분에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가장 뿌듯했던 날이다. 출연자 모두 상을 받았다. 대상과 ‘올해의프로그램상’까지 받았다. 특히 ‘올해의프로그램상’은 앞서 9년 동안 ‘무한도전’이 받았다. 해당 부문에서 ‘나혼자산다’는 ‘무한도전’이 아닌 첫 수상작이었다.―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클 것 같다. △당연히 무척 기뻤다. 노력을 해서 이만큼 성과를 낸 건 처음이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PD가 많은 걸 할 수 있는 열린 포맷이었다. 고정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 정답은 모르겠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KOCCA
- "이젠 내가 대장주"… 내달리는 서울 변두리 아파트값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변두리 지역 아파트들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슈와 교통망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아파트값이 서서히 달아오르며,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까지 이어진 주택시장 대세 상승장에서도 소외되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과는 영 딴판인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남4구에서 시작했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강 생활권인 여의도, 용산 등을 거쳐 점차 서울 외곽으로 퍼져 나가며 ‘갭(Gap·집값 차이)’을 메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금 부담 증가로 투자 수요가 줄고 저렴한 단지로 몰리는 실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지만 금리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등 주택시장 전반을 옥죄는 변수가 많아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평균 2~3 배 웃돌아… 강남4구는 침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0.34% 올랐다. 이 기간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변두리로 꼽히는 강북구(0.87%), 구로구(0.61%), 중랑구(0.53%), 은평구(0.52%) 등은 큰 폭 오르며 서울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개발 호재·직주근접·저평가 매력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서울 변두리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변두리 주요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단위:%)[한국감정원 제공]특히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전용면적 105㎡은 지난달 12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2011년 입주 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도 같은 달 9억5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이달 현재 30평대(전용 84㎡)는 10억원, 40평대(전용 105㎡)는 11억~12억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한달여 만에 5000만원 이상 훌쩍 뛰었다”며 “신도림역이 연결되는 더불역세권인 데다 아직 도심권에 비해 싸다는 인식에 매수 문의가 많지만, 집 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노리고 계약을 취소하거나 보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입주한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형은 8억원으로 두달 새 5000만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에다 인근 마포구와 서대문구에 비해서는 비교적 아파트값이 싼 것이 장점”며 “최근 집 주인들이 최소 10억원은 예상하고 매물을 모두 걷어들여 매매거래는 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은평구 일대 전경.(은평구 제공)◇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실수요 몰려… 개발 속도 꼼꼼히 따져야 보통 서울 변두리 지역은 노후된 주택 등이 많은 데다 도심에 비해 상권이나 교통·생활인프라 등이 부족해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편이다. 더욱이 지난해 새 정부 들어 연이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강남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거세질 수록 이런 지역은 더욱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들어 정부가 ‘최후의 보루’였던 종합부동산세 인상 카드를 꺼내자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권 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고 교통망,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서울 변두리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지난해 9월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망이 개선된 강북구는 최근 집값 상승이 가파르다. 우이신설선 솔샘역과 가까운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형은 6억원으로 두달 전에 비해 몸값이 4000만~5000만원이 뛰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작년에는 오히려 잠잠하던 집값이 최근 들어 뛰고 있다”며 “최근에는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강남권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도 많아진 것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중랑구도 재개발에 따른 거주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면목동 S공인 관계자는 “노후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등 새 아파트가 분양이 잇따르고, 면목행정복합타운 등 주거 환경이 개선으로 도심에서 이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재개발 구역과 가까운 면목두산아파트는 올 들어 꾸준히 올랐는데도 30평대(전용 84㎡)가 5억원으로 서울치고는 아직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변두리 지역은 고가 주택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낮은 편이지만, 대출이나 청약 규제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라도 개발 진행 속도나 물량 부담 등이 없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강북구 전경.(서울 연구원 제공)
- ‘아는 와이프’, 갓지성X'비주얼 포기' 한지민의 현실로코(종합)
- 한지민과 지성((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금의 삶과 주변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참여했다.”배우 지성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에서 각오를 다졌다. ‘아는 와이프’는 ‘그때 그랬다면’이란 발상에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우연한 계기로 과거로 돌아간 남자가 자신의 선택을 바꾸면서 이후 달라진 운명에 대한 이야기다. 극본을 집필한 양 작가는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나. 공감과 로망을 다 충족시키면서 선택, 인연,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희승 작가(사진=방인권 기자)지성과 한지민이 각각 은행원 차주혁과 워킹맘 서우진 역을 맡아 결혼 5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한지민은 극도의 스트레스 끝에 조절장애까지 표현한다. ‘현실 기혼자’ 연기는 지성도, 한지민도 처음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육아에 자신 있는” 기혼인 지성도, 미혼인 한지민도 상당했다. 지성은 한 차례 출연 제안을 거절했고, 한지민은 “비주얼을 내려놓았다”고 할 정도. 물론 공감되는 대목도 있었다. 지성은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아내에게 하는 행위가 의도와 달리 강압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더라.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이 드라마를 통해서 끝날 때까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친언니나 친구들을 보면서 육아 스트레스가 크더라. 어느 집이나 가정 안에 각자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상엽 PD(사진=방인권 기자)판타지 설정이 있지만 ‘아는 와이프’는 은행을 배경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다. 장승조가 극중 지성의 은행 동료로 출연한다. 양 작가는 전작인 ‘고교처세왕’에서 대기업을, ‘오 나의귀신님’과 ‘역도요정 김복주’에선 레스토랑과 체대를 배경으로 삼아 일상적인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을 풀어냈다. 양 작가는 “은행은 다양한 고객들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한 이슈가 발생하는 공간이자 조직 생활의 스트레스가 공존하는 곳이다. 다채로운 삶이 녹아든 에피소드, 샐러리맨의 애환을 담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은행을 주무대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제작진은 ‘아는 와이프’를 사람과 관계 맺기에 대한 작품으로 정의했다. 양 작가는 “부부든 커플이든 권태기가 종종 온다. 그럴때 상대 탓을 한다. 원인제공은 자신에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겪은 부부가 똑같은 과정을 통해 사랑하면서 예전에 사랑했던 그 순간, 나로 인해 변했던 상대방 등에 대해 되짚어 본다”며 “드라마가 대중에게 주는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따뜻함과 공감이 팍팍한 삶에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으로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다. 배우 장승조와 강한나, 한지민, 지성(왼쪽부터)(사진=방인권 기자)
- [줌인]‘역사 흐름’ 강조한 김병준…한국당 어디로 이끌까
-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짓고 당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 위원장이 구상하는 한국당의 ‘리모델링’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선 먼저 그의 지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의 흐름은…자율적인 시장, 보충제 역할의 정부” 김 위원장은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한 점을 당 위기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시장과 공동체는 자율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시장과 공동체가 해결하지 못하는 양극화 해소와 복지, 안보 등 영역에서 정부는 보충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게 그가 바라보는 ‘역사의 흐름’ 일단이다.김 위원장은 각종 인터뷰와 기고글에서 “나는 자유시장주의자, 시장자본주의자”라고 규정한 뒤, “시장과 공동체의 자율이 우선이고 거기서 생기는 문제를 국가가 보충해줘야 한다. 이게 미래 가치, 미래 체제”라고 강조했다.이해를 돕기 위해 그가 예로 든 건 초중고교 내 자판기에 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이다. 지방교육청 혹은 학교 단위에서의 자율적인 처리가 맞지, 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초·중·고교에 일률적 규제를 하는 건 지나치다는 인식이다.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법제화한 것도 ‘국가의 과도한 개입’ 사례로 꼽는다. 국가의 타율체제보다는 시장과 공동체의 자율체제 확립을 돕고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한국당에서 추구하고자 할 새 가치엔 ‘국가의 타율체제보다는 시장과 공동체의 자율체제 확립’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목소리를 빌리면 이렇다. “오랫동안 우리는 타율의 세상을 살아왔다. 조선왕조 500년,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이후의 권위주의 정부 시대의 역사가 그랬다. 곧장 집권과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기보다 어떻게 하면 자율의 정신과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국가,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는다. 그가 노무현정부의 청와대정책실장 시절 “헌법만큼 바꾸기 힘든 부동산제도를 만들겠다”며 종합부동산세 등을 입안했고, 지금도 이에 ‘강경’ 입장을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한정된 공공재를 투기 목적으로 삼지 못하게끔 정부가 보유과세를 강화하되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국제추세에 맞다는 게 일관된 소신이다.◇ “보수주의 성장담론? 흐르지 않는 낙수”경제를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시선은 당내 쇄신파, 개혁파와 눈높이가 맞다는 평가다. 쇄신파로 불려온 김용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인선하면서 “저와 정치적 언어가 닮았다. 거의 저와 생각이 같다”고 밝힌 것도 이에 대한 방증으로 읽힌다.김 위원장이 진보는 물론 보수의 경제성장담론에도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온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23일 “성장이론이 없는 진보주의는 문제가 많다”면서 문재인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실상 그의 화살은 보수로 향해 왔다. 그는 저서에서 보수주의의 성장담론을 “흐르지 않는 낙수”로 명명하며, ‘낙수효과론’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익을 낸 대기업들이 투자보다는 사내유보금 축적 등에 나선 행태를 근거로 들었다. 대개는 기업의 편에 서왔던 한국당 주류 기조와는 결이 다르다. 이 때문에 종부세 등 특정 이슈를 넘어, 당이 지향해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김 위원장이 향후 당내 치열한 논쟁의 장을 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 위원장엔 ‘노무현의 남자’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 그 역시 이러한 수식어를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노무현 우파가 있고 노무현 좌파가 있는데 나는 노무현 우파”라는 말로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 노무현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등이 ‘노무현 좌파’인데 반해, 김 위원장은 그보다 오른편에 섰던 측근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국민대 행정학부 교수를 지내면서 자치와 분권운동을 주도해왔고, 이 과정에서 재야 정치인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연을 맺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노무현정부 5년 내내 캠프 정책자문단장, 청와대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하며 참여정부 정책통으로 꼽혔다. ‘참여정부의 아이콘’ ‘왕의 머리’ 등으로도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