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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하성란·윤흥길 …'중견작가 신작 쏟아진다'
  • 은희경·하성란·윤흥길 …'중견작가 신작 쏟아진다'
  • 소설가 조남주(왼쪽부터), 은희경, 하성란(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올해 여성작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희경·하성란 등 여성작가에 맞서 윤흥길·성석제 등 굵직 굴직한 중견작가들이 오랜 시간 침묵을 깨고 새 장편을 들고 독자 곁으로 찾아온다. . 페미니즘뿐 아니라 러브스토리, 사회적 이슈 등 다루는 소재도 올해는 다양해질 전망이다. 더욱 풍성한 한 해를 보낼 한 해를 짚어봤다.◇여성작가 작품 쏟아내…조남주·은희경·하성란 지난해 페미니즘 문학을 이끈 소설가 조남주가 신작을 들고 돌아온다. 조 작가는 “시간과 공간 미상의 작은 도시 국가 속 불법체류자들이 사는 낡은 맨션에 대한 소설”이라고 차기작을 소개했다. 조 작가는 제목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책은 올해 10월 출간 예정이다. 조 작가의 ‘82년생 김지영’(민음사·2016)은 지난해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페미니즘 열풍을 견인했다. 신간 역시 페미니즘 색채가 깔릴 것으로 보인다. 조 작가는 “‘82년생 김지영’ 이후 신간을 퇴고하면서, 여성 캐릭터에 페미니즘 성향을 어떻게 넣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창비·2001) ‘새의 선물’(문학동네·2010)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은희경은 ‘태연한 인생’(창비·2012) 이후 6년 만에 새 장편을 낸다. 계간 문학과사회에 연재 중인 ‘빛의 과거’를 책으로 묶어 문학과지성사에서 하반기에 출간 예정이다. ‘빛의 과거’는 작가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1970년대 여대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공동생활의 불편함과 부조리함 그 안에서 개별 주체로서 인간의 가치를 고찰하게 한다. 소설가 하성란은 ‘A’(자음과모음·2010) 이후 8년 만에 장편 3편을 들고 오랜 시간 기다렸던 독자를 만난다. 문학잡지 ‘악스트’에 연재한 장편 ‘정오의 그림자’(은행나무·상반기 예정)를 시작으로 ‘여우여자’(문학과지성·하반기 예정) ‘여덟 번째 아이’(창비·하반기 예정)를 줄줄이 낼 예정이다. 세 작품 모두 길게는 8년 전부터 잡지와 웹 등에 연재한 작품들이다.‘달콤한 나의 도시’(문학과지성·2006)로 이름을 알린 소설가 정이현은 계간 창작과비평 온라인 홈페이지에 연재한 장편 ‘아무도 죽지 않는 밤’을 책으로 낸다. 소설가 김숨도 장편 ‘떠도는 땅’을 상반기에 낼 예정이며, 지난해 현대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김성중도 ‘미래가 시작되자 적들이 번영한다’를 출간한다.소설가 윤흥길(왼쪽부터), 성석제, 박민규(사진=인터파크).◇중견작가 신작 이어져…윤흥길 20년 만에 장편 출간등단 50주년을 맞은 소설가 윤흥길은 20년 만에 대하소설 ‘문신’(전5권)을 하반기에 출간한다. 일제강점기 열강의 이권 다툼에 휩싸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한 가족의 삶을 다뤘다. 문학동네는 “일제 말기 열강의 이권 다툼 속에 격랑에 휩싸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그동안 중단편·에세이에 치중했던 소설가 성석제는 4년 만에 장편 ‘왕은 안녕하시다’를 상반기에 출간한다. 조선 숙종 시대 우연히 왕과 의형제를 맺은 주인공이 격랑 속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 활약하는 모험담을 날렵한 필치로 풀어냈다. 소설가 박민규도 긴 침묵을 깨고 오는 6월 장편 ‘홀리랜드’(창피)를 낸다. 계간 창작과비평 50주년 기획 시리즈로 발표한 중편 ‘홀리랜드’를 장편으로 키운 작품이다. 10월에는 장르 기법을 도입한 소설 ‘코끼리’(위즈덤하우스)를 출간한다. 등단 60주년을 맞은 시인 고은(사진=연합뉴스).◇원로 작가들 뜻깊은 해…시인 고은 등단 60주년 올해는 한국문학을 이끌어온 원로작가에게도 특별한 한 해다. 한국문학의 거목으로 불리는 시인 고은이 등단 60주년, 시인 오세영과 소설가 오정희가 등단 50주년을 맞이한다. 저항의 시인으로 불리는 김수영 시인은 50주기를 맞는 해이기도 하다. 고은 시인은 상반기에 시집 ‘심청’을 출간할 계획이다. 전래동화 심청전을 모티브로 거대한 서사시를 풀어냈다. 200자 원고지 1000여매으로 웬만한 장편소설 분량이다. 오는 3월 출간 예정이다. 오세영 시인은 올해 시조집과 문학평론집을 준비하고 있다. 오정희 작가는 2004년 발표한 장편 ‘목련 꽃 피는 날’(문학과사회)을 고쳐 다시 펴낼 계획이다. ‘목련 꽃 피는 날’은 이 추억 속의 인천을 찾아가는 한 여성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오정희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민음사는 2월쯤 김수영 전집 완전 개정판을 낼 예정이다. 미수록 원고들이 수록되고 화보 등 자료도 보강한다. 문학과지성사는 시인 최하림이 쓴 김수영 평전을 새롭게 출간한다.
2018.01.09 I 채상우 기자
  • [목멱칼럼]기준은 누가 만드는가?
  • [유영근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직업이 법률가이다 보니 세상에 흔히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자주 접한다. 내가 경험한 세계는 평범하기 그지없는데 정작 다루는 사건은 놀라운 것들이 많다. 가끔은 세상 물정 모르는 책상물림이 멋모르고 판단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온갖 경험을 다 한 사람에게 이런 역할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하는 입장에서도 애로가 많다. 법률가들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안을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을 갖다 보니 직업병 비슷한 것이 생기기도 한다. 웬만해서는 한쪽 말만 듣고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의 일에 대하여도 반대편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묻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말하곤 한다. 객관적인 조언을 한답시고 다툼의 상대방이나 할 법만 말과 행동을 해서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비난도 받는다. 법률가들은 경험과 판단 사이의 간격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원고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원고의 말이 맞고, 피고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피고의 말이 맞는 것 같아 고민스러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법정에 오는 당사자 중에는 일반인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생각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길을 선택했을 것인가, 그 사람이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세상과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해보면 그들의 말과 행동에 동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연말에 중학생 아이들과 며칠 동안 가까이 지내다 보니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이라는 것이 과연 ‘일반적인’ 기준인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요새 유행하는 ‘급식체’라는 동영상을 보았다. 급식을 먹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투와 유행어라고 했다. 나는 거기에 나오는 ‘~각’, ‘~부분’ 등의 유행어를 메모하고 외워서 나름 상황에 맞게 애들에게 구사했다. 그런데 비난일색이었다. 급식체를 그렇게 상황에 맞게 구사하려고 애쓰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행동이고, 그냥 말이 되든 말든 감각적으로 쓰는 용어라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건 포스트모더니즘 언어구사인 셈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TV로 ‘가요대제전’을 보면서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네다섯 시간의 생방송 동안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아는 가수와 들어본 것 같은 노래가 서너 그룹에 다섯 곡을 넘지 않았다. 내가 출연 가수가 지나치게 편파적이라고 했더니, 아내는 10대 팬이 많아야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10대 애들 상대로 무슨 돈을 버느냐고 했더니, 아내는 당신이 1년에 음악에 돈 얼마 쓰느냐, 우리 애는 지난주에도 10만 원 넘는 콘서트 티켓 샀다고 말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TV로 보는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과는 사뭇 달랐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용어와 주도하는 사회적 이슈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어렸을 적엔 가족이 함께 모여 ‘십대가수 가요제’를 보았다.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와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수가 골고루 나왔고, 가수왕은 가족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지금의 현상은 단순히 세대차이라고 해석하기엔 간극이 너무 크고 양상도 사뭇 다르다. 내가 앞에서 세상에서 흔히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일들이 흔히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고,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이미 널리 퍼진 방식일 수도 있다. 마치 가요 프로그램에서 10대가 돈을 쓰고 그로 인해 권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자신들의 것으로 완전히 채울 수 있듯이 법정에서는 권력을 가진 계층과 세대가 자신들이 선호하는 사고와 행동방식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한없이 변하고 있다. 새해 들어 좀 더 다양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있을 수 있는 사실에 대하여 미리 선을 그어버리는 것과 열린 눈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2018.01.04 I 선상원 기자
UAE 원전 수출 논란, '태양의 후예' 배경 아크부대에 무슨일이?
  • UAE 원전 수출 논란, '태양의 후예' 배경 아크부대에 무슨일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관련 이슈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UAE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면서 이면 합의를 맺고 우리 군사력을 끼워팔았다는게 핵심이다. 이른바 ‘UAE 원전 게이트’다. 그 중심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으로 유명한 아크부대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UAE 간 군사협력은 노무현 정부 시절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와는 UAE와 1980년 수교 이후 대통령으로는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UAE는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국방 정보 교류와 무기 공동 개발, 군사전문가 파견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 협정은 지난 해 5월 발효된지 10년이 지나 기간 만료로 폐기됐다. 박근혜 정부 말기에 협정 연장을 위한 논의가 있었지만 이를 매듭짓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아크부대 요원들이 50℃가 넘는 UAE 알아인(AlAin) 사막지역에서 요인 구출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UAE 원전 수출 대가, 아크부대 파병 등 군사지원 약속이와 함께 2009년 UAE 원전 수출 계약 전후로 우리 정부는 한-UAE 관계를 ‘포괄절·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군사 지원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원전 수출 대가로 UAE의 군사 지원 요구를 수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원전 수출 계약 체결 직전 UAE를 방문했다. 이어 UAE 군의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아크부대 파병이다. 2010년 5월 UAE 왕세제는 방한시 우리 특수전사령부를 견학한 후 파병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2010년 8월 우리 국방장관의 UAE 방문 당시 UAE 정부는 파병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2010년 11월 15일 ‘국군부대의 UAE 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제외한 우리 군의 해외 파병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는 ‘대통령은 국군을 외국에 파견하는 권한을 가지며 국회의 사전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헌법 조항을 강조했다. 당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당(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로 토론도 없이 그 해 12월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의한 본회의 ‘날치기’로 동의안이 처리됐다. ◇아크부대, UAE 군 특수전부대 교육 훈련 임무이에 야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파병동의안 통과의 위법성을 따져야 한다는 권한쟁의 심판 청구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18대 국회 종료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2011년 1월 아크부대 첫 파병이 이뤄졌다. 아크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은 매년 9월 국회에 제출돼 12월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함께 처리돼 왔다. 현재는 지난 해 11월 말 파병된 13진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크부대는 UAE 군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이 주 임무다. 이에 따라 150여명의 아크부대 병력들은 UAE 특수전부대와 연합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아크부대가 더이상 UAE 군에 가르쳐 줄 게 없는 상황이다. 이에 UAE 측이 새로운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크부대 파병 연장 필요성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UAE 군과 우리 군 특수전부대의 연합훈련으로 우리 특수전부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시리아와 예멘 사태 등 급변하는 중동지역 정세를 고려할 때, 중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만5000여명의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왼쪽에서 두번째)가 UAE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 원전 모형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국방부, UAE와 비밀리에 군수지원협정까지?특히 국방부는 UAE와 비밀리에 군수지원협정까지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수지원협정은 군수물자와 수송을 비롯한 서비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약속이다. 일본과 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군의 남수단 파병부대인 한빛부대가 2013년 12월 현지 파견 일본 자위대로부터 소총탄 1만발을 긴급 공급받았다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UAE와 군수지원협정까지 체결했다는 것은 우리가 탄약 지원과 긴급사태 작전 지원 등에 나선다는 의미다. 게다가 유사시 우리 수송기나 함정 등 전투전력의 UAE 파견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복잡한 중동 정세를 감안하면 매우 ‘위험한 거래’인 셈이다. 우리 군은 미국의 우방국인 이스라엘과 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하고 있는데, 아랍국가의 특성상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적대적이다. 이들에게 동시에 군수물자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와 우호적 관계에 있는 이란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이슬람 교파 중 수니파인 UAE는 시아파의 중심인 이란과 마주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방부는 UAE와 비밀리에 상호군수협력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6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현재 15개 국가와 상호군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UAE와의 체결 내용은 빠져 있다. UAE와의 상호군수협력 체결 여부에 대해 국방부는 “상대국가와의 신의 문제로 체결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지난 2016년 7월 아크부대 11진 환송행사에서 파병 장병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육군]◇국방장관·비서실장, 한 달 간격으로 UAE 방문 ‘이례적’UAE는 원전 수입으로 한국의 군사적 지원을 기대했지만 박근혜 정부가 약속을 지켜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 군은 시설을 건립해 UAE에 전투기 조종사 및 무장 관련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박근혜 정부들어 시설 건립이 백지화 됐다. UAE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지난 2013년 상호군수협력을 체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원해진 UAE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임종석 실장이 한 달 간격으로 UAE를 방문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정부 관계자들의 해외 파병부대 방문은 주둔지 주변국에 업무차 갔다가 짬을 내 들르는 식이었다. 이번 처럼 특정 파병부대를 선택해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풀어야 할 숙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문을 갖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한 것은 이면합의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라며 “이면합의 내용 중 현실적으로 지원이 어려운 부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설명도 논란을 키운 측면이 있다. 청와대는 당초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에 대해 파병 장병 격려였다고 밝혔다가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라고 말을 바꿨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소원해진 관계 회복’을 위한 방문이었다고 해명했다.
2018.01.02 I 김관용 기자
한국당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Vs 黨靑 "근거 없다"(종합)
  • 한국당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Vs 黨靑 "근거 없다"(종합)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참사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은 2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파견 의혹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임 실장 특사 파견에 대해 ‘국교단절 수습’·‘탈원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업 불만 무마’ 등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이슈에 대한 공세에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이같은 한국당 요구를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여야의 UAE특사 파견 관련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당 “靑, 쉬쉬하면서 넘길 사안 아냐”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촉구,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 및 국민개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여전히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에 대해서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여권을 압박했다.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관련자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려는 시도는 그만두기 바란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이미 현지에서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라며 “원전 관련 수주가 끊겨 관련 업체들이 하나둘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청와대가 그저 ‘쉬쉬’하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며 “더 이상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더 이상 진실을 묻어두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이어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與 “괴담 유포”·靑 “제기된 문제 사실 아냐”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2일 본회의를 무산시킨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청와대를 항의방문 했다”라며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종석 실장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있다는 기가 막힌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박 원내수석은 “한국당은 청와대가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괴담 유포의 장으로 운영위를 일방적으로 악용한 전력을 만들었다”라며 “어떻게 그런 식으로 호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청와대 역시 “근거 없는 내용이 재생산되면서 추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 주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힘을 보탰다.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 관련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6월 UAE 왕세제와 통화를 하셨다”라며 “통화내용은 양국관계에 우호협력을 증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정무수석은 “원전 4기가 UAE에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고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다”라며 “야당에서 왜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 안 하느냐고 하는데 양국 신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원내교섭단체에 비공개로 사실관계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얘기를 전달받은 적 없다”며 “여러 제기된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7.12.26 I 유태환 기자
  • 韓-中 비즈니스포럼 개최..'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인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두 나라 기업인을 격려했다.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 구본준 LG(003550) 부회장,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 손경식 CJ(001040)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를 포함하면 참석자 규모는 300여명에 달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 쩡웨이(Jiang Zengwei) CCPIT 회장, 왕 촨푸(Wang Chuanfu) 비야디(BYD) 총재, 보 롄밍(Bo Lianming) TCL 총재, 쉬 허이(Xu Heyi) 북경자동차 회장, 리 옌훙(Li Yanhong) 바이두 회장, 황 장지(Huang Jiangji) 샤오미 부총재, 펑 중양(Peng Zhongyang) 화웨이 부총재 등 기업 및 정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발표 2주년을 맞은 한-중 FTA가 그동안 양국 협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며 “최근에는 교역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기업 현장에서는 서로에게 배우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14일 있는 정상회담에 거는 우리 경제인들의 기대가 무척 높다”며 “개시 선언을 앞둔 한중 FTA 후속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까지 협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 양국 ‘고위급 기업인 대화 정례화’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가져온 협의 채널이 한국까지 확장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 이슈를 발굴하고 고도화 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노력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장 쩡웨이 CCPIT 회장은 환영사에서 “중국의 현 가장 큰 경제 화두는 ‘현대적 경제체제 구축’이라”며,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의 협력도 이제는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신산업과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R&D와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역대 최대 기업이 이번 사절단에 참가할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대한상의는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및 투자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12.13 I 윤종성 기자
  • 데스크 칼럼-누가 기업을 저축왕으로 만들었나
  • [이데일리 김상헌 산업 에디터 겸 산업부장]누가 기업을 저축왕으로 만들었나예전에는 가계가 저축을 하고, 기업들은 돈을 빌려쓰는 구조였다. 기업들의 부채가 너무 많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1997년 말 터진 IMF 외환 위기 때는 30대 그룹 가운데 11곳이 빚을 감당하지 못해 무너졌고, 그 여파로 은행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상황이 크게 바뀐 모양이다. 기업들이 저축을 너무 많이 한다며 오히려 호들갑이다. 기업들이 투자는 안하고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놓기 바쁘다고 난리들이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돈을 쌓아놓고 있으니 직원들의 임금을 올리고 법인세를 더 매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정부는 얼마 전 2015년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돼온 기업소득환류세제(기업 이익의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와 임금·배당에 쓰지 않으면 미달액의 10%를 법인세로 추가 징수하는 것)의 이름만 바꾸고 기본틀은 2020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수치를 보면 기업들의 저축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맞다. 2016년 현재 기업들의 총저축액은 296조원으로 가계 저축(136조원)의 2배가 넘는다. 1995년 이후 21년간 저축액의 연평균 증가율도 기업은 8.3%로 가계의 4.0%를 크게 웃돈다. 물론 국내 기업만 그런 것은 아니다. 외국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민간연구단체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내놓은 ‘글로벌 기업 저축의 증가’ 보고서를 보면 1980년대 기업의 총저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10년대에는 약 15%까지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 및 비영리 기구’의 저축 비율은 6% 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갖고 국내 기업들이 몸을 사린다며 몰아붙이는 것은 곤란하다. 기업들도 속사정이 있다. 먼저 기업들의 투자를 막는 규제혁파가 우선이다. 온갖 규제로 기업을 옭아매놓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기업들에게 돈을 풀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회사는 OLED패널 공장을 짓고 싶은데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정부가 기술유출 등을 문제 삼아 막아선 상황이다. 경기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대를 맞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지금 산업계는 그야말로 한치 앞도 안보이는 세상과 마주하고 있다. 자칫 졸거나 판단 한번 잘못 내리면 문닫을 각오를 해야 한다. 전세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만큼 전략적 판단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 하나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4차산업혁명도 기업들에게는 큰 위험요소다. 초연결과 초지능을 기본으로 하는 정보기술의 발전은 산업 전체를 뒤바꿀 태세다. 큰 공장과 많은 직원이 필요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지금은 기업들에게 투자를 늘리고, 직원을 많이 뽑으라고 다그칠 상황이 아니다.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를 누가 대신 해주는 것도 아니다. 이익추구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은 필요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투자를 한다. 더 이상 기업들을 저축왕이라고 비아냥거려서는 곤란하다. 왜 이런 상황이 왔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2017.12.03 I 김상헌 기자
한중 관계에 울고 웃는 국내상장 中기업들
  • 한중 관계에 울고 웃는 국내상장 中기업들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국내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들 주가 역시 양국 관계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기업공개(IPO)시장에서도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중국기업 상장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상장한 중국주는 지난 9월과 10월 크게 부진을 겪었다. 이번 상승세는 2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차이나하오란(900090)이 5.80% 오른 675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크리스탈신소재(900250)가 4.67%. 차이나그레이트(900040)는 3.9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밖에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과 헝셩그룹(900270) 등도 상승했다.이처럼 중국 상장주들은 사드 이슈의 영향권에서 일희일비하고 있다. 그동안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인한 소외를 겪어왔는데 사드 문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국면에서 화장품·여행 등 사드 피해업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상장주에도 관심이 몰렸다. 크리스탈신소재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 동안 15.21% 상승했지만 사드 이슈는 여전히 여진을 남겨두고 있어 불안정한 모습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일부 합의”라고 말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여지를 강하게 남겼다.이런 가운데 국내시장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신중론은 IPO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중국 기업은 컬러레이(900310)가 유일했다. 이는 6건의 상장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중국 정부가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증치세 조회시스템’에서의 영수증 조회 여부를 상장 심사 기준에 추가하면서 조건을 강화했다. 증치세는 부가가치세 개념이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에서 상장을 추진하던 윙입푸드에 대한 상장 절차가 멈춰선 것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투자은행(IB)쪽으로부터 중국기업의 상장 추진은 여러 건 있었다”면서 “그동안 중국 회계자료의 신뢰 여부가 논란이었는데 이번에 증치세 영수증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도입하니까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윙입푸드는 증치세 영수증 조회가 안 됐기 때문에 상장 과정에서 철회가 됐다”며 “내년에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2017.11.25 I 윤필호 기자
 올 가을 놓쳐서는 안될 '프랑스 파리 전시회'
  • [여행팁] 올 가을 놓쳐서는 안될 '프랑스 파리 전시회'
  •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사진=Adrien Dirand)[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겨울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면 놓쳐서는 안될 전시회가 있다. 바로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와 루벤스 초상화 전시, 폴 고갱 전시회, 우먼 하우스 전시회가 그것이다. 파리를 대표하는 패션, 미술,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전시회들이다. 파리의 풍부한 문화예술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전시회다.◇파리 장식 미술관의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크리스찬 디올 하우스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내년 1월 7일까지 ‘파리 장식 미술관’에서 열린다다. 이번 전시회는 큐레이터 플로랑스 뮐러와 올리비에 가베의 지도하에 구성했으며, 규모 30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은 연대와 테마별로 나눠져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크리스찬 디올 하우스의 창립자인 크리스찬 디올 뿐만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은 이브 생 로랑, 마르크 보앙, 지안프랑코 페레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파리에게 ‘패션의 수도’라는 타이틀을 되돌려준 인물, 크리스찬 디올과 디올 하우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를 추천한다.◇뤽상부르 박물관의 루벤스 초상화 전시회오는 1월 14일까지 ‘뤽상부르 박물관’에서 천재적인 벨기에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전시회가 열린다. 강한 색채와 작품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루벤스는 17세기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루벤스는 다양한 주제로 방대한 양의 작품을 그렸다. 그 중 왕족의 초상화는 그의 경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당시 화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의뢰는 군주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루벤스가 당시 왕, 왕비, 공주와 왕자들로부터 여러 작품 의뢰를 받았지만, 오로지 그들만을 위한 전시회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루벤스가 그렸던 군주의 초상화를 통해 천재적 화가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그랑 팔레 외관(사진=파리관광안내사무소)◇그랑 팔레의 폴 고갱 전시회오는 1월 22일까지 ‘그랑 팔레’에서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전시회가 열려 그의 삶과 작품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미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고갱의 창의적인 작품 세계에 대한 심층 연구를 하는 전시회다. 이번 행사를 위해 회화, 판화, 도자기, 조각품 등 200점이 넘는 고갱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았다. 고갱의 그림과 그래픽 작품 위주로 상당수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미술관’과 화가의 그림, 도자기 및 조각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이 손을 잡아 준비한 전시회다.◇파리 조폐국의 ‘우먼 하우스’오는 1월 28일까지 ‘파리 조폐국’에서 ‘우먼 하우스 전(展)’을 개최한다. ‘우먼 하우스’는 ‘여성’이라는 젠더와 ‘가정’이라는 공간, 두 개의 개념을 다루고 있다. 규모 10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에서 40명의 현대 여성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가정이라는 공간 안에서 여성이 느끼는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국립 여성 예술가 미술관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파리에서의 전시를 마친 후 ‘우먼 하우스’는 2018년 3월 8일부터 워싱턴 DC에 위치한 여성 국립 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2017.11.18 I 강경록 기자
트럼프 방문 하루만에…미중 90억달러 계약 체결
  • 트럼프 방문 하루만에…미중 90억달러 계약 체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중국과 미국이 9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양 부총리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생명과학, 항공, 스마트 제조 등에 이르는 분야에서 협력키로한 총 19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총리는 양국 기업 대표단에 “오늘 협약은 워밍업에 불과하며 목요일에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이 정상회담이 열리는 9일께 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20억 달러(2조2000억원)어치의 미국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안전하고 질 높은 고기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성명에서 밝혔다.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100개의 자국 기업 중 40여 개 기업을 선발해 경제 수행단을 구성했다. 여기엔 골드만삭스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 제너럴일렉트릭(GE)의 존 G 라이스 부회장, 다우 듀폰의 회장 앤드류 N 리버리스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등 무역 이슈를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환심을 사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50억달러(5조572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7.11.08 I 김인경 기자
  • [뉴욕증시 마감] 3대 지수 또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3포인트(0.04%) 상승한 2만3548.42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9포인트(0.13%) 높은 2591.1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포인트(0.33%) 오른 6786.44에 장을 마감했다. 인수합병 이슈가 불거진 브로드컴과 퀄컴도 올랐다. 퀄컴은 1.2%, 브로드컴은 1.4% 각각 상승했다. 이날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에 1030억달러를 공식 제안했다. 한국 돈으로 114조8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정보기술(IT) 업계 규모다. 이번 인수 가격에는 퀄컴 부채 승계가 포함돼 있다. 부채를 포함하면 브로드컴의 실제 퀄컴 인수 가격은 1300억달러(약 144조9000억원)로 뛴다. 하지만 퀄컴이 브로드컴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디어그룹인 21세기폭스의 주가도 월트디즈니에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9.9% 급등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2% 올랐다. 패션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주가는 14.7% 뛰었다. 마이클 코어스는 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3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인 83센트를 크게 넘었다. 미국의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의 합병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주가는 크게 내렸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그동안 감산 합의를 지지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반대파를 숙청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2017.11.07 I 안승찬 기자
  • [뉴욕증시 마감] 3대 지수 또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3포인트(0.04%) 상승한 2만3548.42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9포인트(0.13%) 높은 2591.1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포인트(0.33%) 오른 6786.44에 장을 마감했다. 인수합병 이슈가 불거진 브로드컴과 퀄컴도 올랐다. 퀄컴은 1.2%, 브로드컴은 1.4% 각각 상승했다. 이날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에 1030억달러를 공식 제안했다. 한국 돈으로 114조8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정보기술(IT) 업계 규모다. 이번 인수 가격에는 퀄컴 부채 승계가 포함돼 있다. 부채를 포함하면 브로드컴의 실제 퀄컴 인수 가격은 1300억달러(약 144조9000억원)로 뛴다. 하지만 퀄컴이 브로드컴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디어그룹인 21세기폭스의 주가도 월트디즈니에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9.9% 급등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2% 올랐다. 패션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주가는 14.7% 뛰었다. 마이클 코어스는 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3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인 83센트를 크게 넘었다. 미국의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의 합병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주가는 크게 내렸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그동안 감산 합의를 지지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반대파를 숙청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2017.11.07 I 안승찬 기자
일본 언론, 트럼프-북한 피랍자 가족 만남에 ‘기대’
  • 일본 언론, 트럼프-북한 피랍자 가족 만남에 ‘기대’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언론이 오는 5~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중 피랍가족과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가족에 강한 관심을 보이며 슬퍼하는 모습이었다고 미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미 관료가 (일본) 기자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 기간 납북피해 가족과의 만남이 성사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고위 관료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납북피해 가족이 올해 중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부 고위 관료와 만나 북한 납치 문제의 실태를 전달했으며 다시 이 관료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올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일본 납북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 씨를 언급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 때 납북 피해자를 만나고 일본 언론이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가 납북 피해자를 만나는 장면을 연출한다면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는 동시에 우방인 일본의 호감을 살 수 있다. 북한 위협을 지렛대 삼아 재집권에 성공한 일본 아베 정부로서도 북한 이슈를 부각할수록 자국 우경화를 부추길 수 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7일 일본을 시작으로 7~8일 한국, 8~10일 중국을 거쳐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다. 이중 일본에선 아베 신조(安部晋三) 총리와의 골프 라운딩과 정상회담, 아키히토 일왕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2017.11.01 I 김형욱 기자
청소년은 생리장애, 가임기는 교통사고...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우려사항 달라
  • 청소년은 생리장애, 가임기는 교통사고...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우려사항 달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여성들은 생애주기별로 자신의 건강우려사항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기 여성은 생리장애, 가임기 여성은 교통사고, 갱년기 여성은 골다공증, 노년기 여성은 관절염 등을 자신에게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건강문제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기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 △노년기 등 다섯개의 생애주기별 여성 3000명씩 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청소년기의 경우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월경장애(5점 만점 중 2.4, 이하 5점 만점)를 꼽았으며 △교통사고(2.3) △집단따돌림(2.2) △폭력(2.1) △성폭행·성폭력(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청소년기의 경우 다른 생애주기 여성과는 달리 집단따돌림이나 폭력 등 사회적 문제와 건강문제를 연관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가임기 여성은 △교통사고(2.6) △암(2.5) △뇌졸중(2.1) △간질환(1.9) △난임 및 불임(1.9)를, 임신·출산기 여성은 △교통사고(2.6) △암(2.6) △뇌졸중(2.1) △간질환(1.9) △심장질환(2.7) 등을 꼽았다.(자료= 질병관리본부)본인 연령대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은 청소년기의 경우 ‘왕따·집단 따돌림’이 27.8%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는 모두 ‘암’을 건강위협요소 1순위로 답했다.여성들은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심각한 건강 위험요인으로 꼽았지만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질본은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2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은 28.8%에 불과했다”며 “청소년기도 학교 체육시간을 제외하고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84.7%나 됐다”고 설명했다.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외국 여성 평균 수면시간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평균수면시간은 8.9시간, 프랑스와 호주는 각각 8.6시간으로 우리나라 여성보다 약 2시간 수면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질본은 “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내 여성의 건강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애주기별 건강이슈에 대한 기초자료 산출하는 등 여성건강연구를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7.10.25 I 박철근 기자
‘명절 이후 소비절벽’···유통업계, 비수기 '패션'으로 넘는다
  • ‘명절 이후 소비절벽’···유통업계, 비수기 '패션'으로 넘는다
  • 이마트 ‘데이즈’ 경량 다운 패딩. 12일부터 일주일간 성인 점퍼는 3만9900원, 베스트는 2만9900원에 각각 할인 판매한다.(사진=이마트)[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명절 대목 직후는 유통업계 대표적 비수기로 통한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열흘로 길어 선물 장만에 여행 등으로 씀씀이를 늘린 소비자들이 연휴 이후 일제히 지갑을 닫는 ‘소비 절벽’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킨 건 날씨다. 11일 전국 곳곳에 가을비가 내린 가운데 12일에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7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며 소비자들이 환절기 의류에 침구류 등을 장만하느라 다시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유통업계도 기회를 놓칠 새라 다양한 프로모션(판촉행사)을 마련, 간절기 쇼핑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부터 22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컨템포러리 위크’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겐조, 바네사브루노, 이로, 산드로, DKNY, 질스튜어트 등 30여 개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이 참여한다. 특히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행사 첫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컨템포러리 인기 상품들을 초특가로 만나볼 수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대전’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17일까지 잠실점에서 로드숍 전문 온라인 쇼핑몰 ‘브리치’와 함께 인기 로드숍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리치마켓’ 행사를 진행한다. 한남동 ‘클레프’, 압구정 ‘탱이’, 가로수길 ‘엘라엘’, ‘콤마엠’ 등 총 17개의 다양한 인기 로드숍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마트는 식품 판매가 중심이지만 명절기간 남은 음식과 식재료가 많아 식품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적인 특성을 감안해 패션·생활용품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패션과 생활용품 할인행사를 연다. 행사 품목은 환절기 의류와 침구, 가을 결혼과 이사철을 겨냥한 식기, 가구, 청소용품 등으로 행사기간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명절 대목 이후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를 맞아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 경량 구스다운, 플리스 등 시즌에 적합한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월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당시 김 여사가 입었던 의상은 CJ오쇼핑에서 판매한 ‘베라왕’ 수트였다.(사진=연합뉴스)그런가 하면 홈쇼핑업계에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계 유명인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입었던 의상이 10만원대 ‘홈쇼핑표’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홈쇼핑 패션 상품에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김 여사는 CJ오쇼핑에서 판매한 ‘베라왕’ 수트를, 추 대표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탱커스(TANKUS)’ 1+1 수트 상품을 각각 선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평소 일 평균 20개 가량 판매되던 ‘베라왕’ 수트가 10일 213개, 11일에는 300개가 넘게 팔렸다”면서 “김 여사가 입은 ‘그레이스 아이보리’ 색상은 몇 시간 만에 바로 매진됐다. 시즌오프 상품이라 방송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했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입은 정장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탱커스’ 수트는 정장 두 벌로 구성된 세트 상품인데 그레이 체크 수트를 기본으로 또 한 벌을 네이비와 핑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추 대표는 그 중 핑크 정장을 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추 대표 수트가 화제가 된 게 지난달 20일부터인데 평소 40분 방송에 4000벌 내외로 주문이 들어오다가 이후 방송에선 5100벌이 판매됐다”며 “특히 추 대표가 선택한 핑크 수트 판매 비중이 기존 20%에서 35%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롯데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14일 오후 9시30분 자사 대표 패션 프로그램인 ‘패피 더 라이브’에서 이 상품을 다시 한 번 소개할 예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이후 10월 매출이 바닥을 칠 것으로 우려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연이은 정치권 이슈에 패션상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유명인이 입은 브랜드는 물론이고 향후 홈쇼핑 패션 상품 판매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당 회의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탱커스’ 정장 두 벌을 번갈아가며 입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사진 왼쪽)과 지난달 29일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 인사를 하는 추 대표의 모습.(사진=이데일리 DB)
2017.10.12 I 최은영 기자
'아이 캔 스피크·택시운전사' 등..정치인이 사랑했던 영화는
  • '아이 캔 스피크·택시운전사' 등..정치인이 사랑했던 영화는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치권은 추석 명절에도 바쁘다. 명절은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여론 변화의 중요한 시기로 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대다수의 정치인은 미뤄둔 현안 처리는 물론 명절을 맞아 열리는 지역구 행사를 틈틈히 챙기며 민심 청취에 집중한다. ‘영화 감상’도 좋은 팁이다. 대중과의 공감대 형성과 감성적 접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적 지향이 비슷한 영화의 경우 당원들이 단체 관람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8월 22일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극장에서 5·18 민주화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과 영화 ‘택시운전사’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최근에는 ‘택시운전사’ 돌풍최근에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정치권의 주목받았다. 광주에서 벌어진 5·18 민주화 운동을 서울에서 온 택시운전사의 시선으로 그려내 역대 19번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가장 먼저 극장으로 달려간 정당은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5·18 민주묘역 참배한 뒤 지도부가 관람하며 ‘호남 민심’을 다독였다. 보수 정당인 바른정당도 관람에 동참하며 화제를 모았다.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만큼 민주화 역사를 존중하며 기존 보수인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행보로 해석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 사랑’도 유명하다. 먼저 거론되는 영화는 ‘광해, 왕이 된 남자’다. 2012년 대선 때 ‘광해’를 보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에 “마지막 장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랐던 모양”이라며 “백성을 대하는 국가 지도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많이 생각하게 해주었다”고 적었다.2014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도 빼놓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뤘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관람한 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들어 역사가 거꾸로 가면서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당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사실상 정치 재개 선언이었다.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홍준표·박근혜, 나란히 ‘국제시장’ 호평보수 진영 정치인이 사랑하는 영화는 단연 ‘국제시장’(2014년 개봉)이다.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의 배경은 1950~1980년대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산업화 시대까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살아낸 ‘아버지 세대’의 향수를 건드리며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보수 유권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란 점을 감안하면 보수 정치인들이 이 영화를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표적이다. 대선후보 시절에도 국제시장을 여러 번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경남지사 시절에도 영화에 등장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한 바 있다.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제시장을 무척 아꼈다. 공식 석상에서 국제시장을 여러 번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국무회의 때는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며 영화의 한 장면을 예로 들기도 했다.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영화 ‘아이 캔 스피크’ GV에 참석해 심재명 명필름 대표(오른쪽)와 영화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심상정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올 추석, 위안부다룬 ‘아이 캔 스피크’ 유력정치권의 영화 사랑은 이번 추석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영화는 다소 무거워 보이는 위안부 할머니 이슈를 경쾌하면서도 사려깊게 다뤄 벌써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진영 논리를 떠나 개인과 국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정치인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벌써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16일 ‘아이 캔 스피크’를 관람한 뒤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했다.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문제는 늘 무직한 책임감이다. 제대로 해결되지 못함 부끄러움과 죄송함으로 남아있다”면서도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위로는 이 무거운 주제로 우리를 울고 웃게 하면서, 이제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짐을 기꺼이 그리고 기쁘게 나눌수 있게 된다는 점”이라고 극찬했다.
2017.10.03 I 임현영 기자
北도발에 지지율 오른 아베, 10월말 조기 선거 '승부수'(종합)
  • 北도발에 지지율 오른 아베, 10월말 조기 선거 '승부수'(종합)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 후 내달 말 조기 총선을 추진한다. 북한의 도발에 힘입어 지지율을 한껏 끌어올린 만큼 정권 연장과 그의 평생 숙원인 헌법 개정을 위해 정치적 승부수를 건 모양새다.아베 총리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오는 28일 시작하는 임시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고 10월 말 선거를 치르는 안을 공식 발표키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도 거론된다. 10월10일 이를 공표 후 22일 투표하는 1안과 일주일 미룬 17일 공표, 29일 투표의 2안이 나와 있다.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일왕 주최 행사 같은 굵직한 대외 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그 전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것이다.아베 총리는 일단 공식 답변을 미뤘다. 그는 18일 오후 미국 출국을 위해 찾은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에게 “하나하나 대답하는 건 잠시 보류할 것”이라며 “귀국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일 정상회담 등 일정으로 미국 뉴욕행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한 시각 같은 이유로 출국했다.아베 주위에서의 움직임은 이미 활발하다. 아베 총리는 앞선 지난 17일 밤 도쿄 도미가야(富ヶ谷) 사저에서 시오노야 류(鹽谷立)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중의원 의원)과 만났다. 출국 당일인 18일 오전에도 자민당과 함께 공동 여당을 구성 중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차례로 만나 회담했다. 자민·공명당 모두 아베 총리의 계획에 동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아베 총리가 최근 상승세를 정치적으로 십분 활용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안보 이슈가 불거지며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40~50%선을 화복했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16~17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의 지지율은 50.3%로 전월보다 6.5%포인트 올랐다. 자민당 지지율도 38%로 제1야당인 민진당(6.4%)를 압도했다. 아베가 추진해 온 자위대 강화 헌법 개정안도 찬성(59.2%)이 반대(32.0%)를 앞섰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결과적으론 아베 정권을 돕고 있는 셈이다. 한 자민당 간부는 닛케이에 “지금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말했다.이와 대조적으로 제1야당인 민진당은 내홍을 겪고 있다. 일본 보수 진영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측도 아직 세력화하지 못했다. 이 틈을 타 선거를 치르겠다는 게 아베 총리의 계산이다.일본 정가도 10월 말 선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야당은 명분 없는 중의원 해산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부랴부랴 한 달 뒤 선거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는 17일 “각종 의혹 추궁을 피하기 위한 ‘자기 보신’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공산당도 “지금껏 이렇게 대의명분 없는 해산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그러면서도 지난 17일 당 본부에 간부를 집결시켜 선거 대책 논의에 나섰다.고이케 도쿄도지사 진영도 도쿄도의원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전국구 정당 창당에 나섰다. 그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중의원 의원(무소속)을 중심으로 이달 중 창단키로 했다. 호소노 고지(細野 豪志) 전 환경상도 합류했다. 지역적 기반인 도쿄를 중심으로 ‘비 자민(여)·비 민진(야)’ 세력을 규합하는 게 목표다.한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중의원 475석중 321석(자민당 286+공명당 35)을 보유하고 있다. 헌법개정에 필요한 3분의2(317석)는 웃돌지만 아베 정권 지지도 하락과 함께 당내 계파 간 의견이 엇갈리며 실제 추진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017.09.18 I 김형욱 기자
ARF 7일 개막..북한이 밝힐 핵·미사일 관련 입장은?
  • ARF 7일 개막..북한이 밝힐 핵·미사일 관련 입장은?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저녁(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7일 개막된다. ARF는 무엇보다 북한의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과 북핵 관련 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이날 개막하는 ARF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및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대화상대 10개국, 북한과 몽골을 비롯한 기타 7개국 등 모두 27개국이 참석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로 이번 ARF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다.북한이 국제 무대에 등장하는 흔치 않은 기회로, 이번 ARF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우려가 전면에 등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만큼 이번 ARF에서는 그 후속 조치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지난 6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난 강경화 장관은 7일에는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 및 한일 양자회담 등을 치를 예정이다. 북핵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아울러 중국과의 외교적 성과도 관건이다. 지난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입장에 대해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한편으로 중국은 북한에 “더 이상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ARF를 앞둔 지난 5일,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을 우려하는 성명을 낸 상황에서 북한이 7일 회의석상을 통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7.08.07 I 김영환 기자
북핵 당사자 모인 ARF..美·中 대립에 의장성명 도출 될까 우려
  • 북핵 당사자 모인 ARF..美·中 대립에 의장성명 도출 될까 우려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7일 개막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부르짖는 미국·일본과 이를 저지하려는 중국·러시아 간에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이번 ARF에서 의장성명 도출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ARF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안보리 결의 채택을 주도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사진)은 ARF 회의와 그 전후의 연쇄 양자 협의를 통해 ARF 회원국(미국 제외한 26개국)들을 상대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그러나 중국이나 러시아는 대북제재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북한을 고사시키는 안된다며 제재 강화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처럼 북한 문제를 두고 회원국 간 대립이 심화되며 의장성명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를 두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장국인 필리핀이 ‘탈미 친중’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아세안은 지난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10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었으나 남중국해 사태 대응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공동성명을 내지 못했다. 다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화 핵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별도 성명은 발표했다.이번 외무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적 팽창을 강력히 견제해야 한다는 베트남과 이에 반대하는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이 정면 대결했다는 분석이다.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은 공동성명에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사기지화와 관련해 이러한 건설 행위에 대한 심각 우려를 표명하는 문구를 담을 것을 요구했다. 교도통신은 필리핀이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말, 마닐라를 방문해 카에타노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을 한 후 필리핀과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역외세력의 남중국해 분쟁 개입 시도에 대해 ‘노(NO)’라고 말할 것을 요구했다.왕 부장의 발언을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필리핀이 중국에 동조하는 성명을 낼 경우 미국의 반발이 예상된다.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안보 이슈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다자 안보협의체로, 한국과 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을 포함해 아태지역 27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마닐라에 도착했다.
2017.08.06 I 차예지 기자
헤이즈, 6개 월간차트 1위…여름 시즌송 새 공식 제시
  • 헤이즈, 6개 월간차트 1위…여름 시즌송 새 공식 제시
  • 헤이즈(사진=헤이즈 SNS)[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7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었다.지난 1일 멜론을 비롯한 6개 주요 음원 사이트가 발표한 7월 월간차트에 따르면 헤이즈의 EP 앨범 ‘///(너 먹구름 비)’ 히든트랙 ‘비도 오고 그래서(feat. 신용재)’는 모든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 역시 모든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헤이즈는 7월 한 달 동안 자신의 노래들로 국내 음원 차트 정상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헤이즈는 지난 6월 26일 ‘///(너 먹구름 비)’를 발매한 이후 약 40일에 가까운 기간 동안 많은 기록과 이슈를 만들어내며 가요계 대표 핫 아티스트로 올라섰다.6시간 차이로 각각 공개된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와 ‘비도 오고 그래서’는 공개 직후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하는 더블 올킬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비오는 날에 맞춰 공개된 히든트랙 ‘비도 오고 그래서’는 장마철이라는 절묘한 타이밍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단숨에 여름 장마철을 대표하는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했다.헤이즈는 이효리, 지코,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등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도 ‘널 너무 모르고’, ‘비도 오고 그래서’로 40일 가까이 일간차트 1위를 지켰다. 단 한 차례의 방송 출연도 없이 KBS2 ‘뮤직뱅크’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저력도 발휘했다.국내 대표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에서도 헤이즈 열풍은 그대로 반영됐다. 헤이즈는 ‘비도 오고 그래서’를 통해 디지털종합, 다운로드종합, 스트리밍종합, BGM차트까지 정상을 휩쓸며 4관왕을 달성했다. ‘널 너무 모르고’로 3주 만에 누적 스트리밍수 2000만 건을 넘기는 등 ‘음원 퀸’으로서의 명성을 재차 입증했다.특히 ‘비도 오고 그래서’는 지난해 중복 스트리밍 집계 방식 변경 이후 최초로 2주 연속 800만 건 이상의 스트리밍수를 돌파했다. 이 곡을 포함해 아이유의 ‘팔레트(feat. G-DRAGON)’, ‘사랑이 잘(With 오혁)’, ‘무한도전(황광희, 개코)’의 ‘당신의 밤(Feat. 오혁)’까지 단 4곡만이 800만 스트리밍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서 헤이즈의 기록은 의미가 크다.헤이즈의 곡들은 2일 현재도 여전히 차트 최상위권에 랭크돼있다. 크게 기복 없는 성적으로 롱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등 앞으로의 음원 성적과 새로운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헤이즈는 8월에도 각종 페스티벌 및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며 가요계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08.02 I 김은구 기자
'차관급' 감사원 사무총장 왕정홍씨..감사위원 김진국씨
  • '차관급' 감사원 사무총장 왕정홍씨..감사위원 김진국씨
  • 사진=감사원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차관급인 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에 왕정홍(59) 현 감사위원이, 왕 감사위원의 후임으로는 김진국(54) 변호사가 각각 임명제청됐다.왕정홍 감사위원은 2014년 5월부터 감사위원으로 근무해왔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남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에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1989년 감사원으로 전입해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조정실장, 제1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감사원 내부에서 재정·금융 분야 감사의 전문성을 높였고 기조실장 재직 당시 감사원 발전방안을 총괄하면서 감사원 혁신에 이바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감사원 관계자는 “온화한 성품으로 따뜻한 언행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감사원에서 신망이 두텁고 확고한 소신과 엄정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는 평”이라고 소개했다. 김진국 변호사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사법고시 29회로 법조계에 입문해 법무법인 ‘내일’ ‘해마루’ 대표 등 변호사활동에 주로 매진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등 공공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이 관계자는 “인권과 노동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폈던 만큼 다양한 감사 이슈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헤아리는 감사결과를 도출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2017.07.04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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