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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E 원전 수출 논란, '태양의 후예' 배경 아크부대에 무슨일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관련 이슈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UAE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면서 이면 합의를 맺고 우리 군사력을 끼워팔았다는게 핵심이다. 이른바 ‘UAE 원전 게이트’다. 그 중심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으로 유명한 아크부대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UAE 간 군사협력은 노무현 정부 시절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와는 UAE와 1980년 수교 이후 대통령으로는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UAE는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국방 정보 교류와 무기 공동 개발, 군사전문가 파견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 협정은 지난 해 5월 발효된지 10년이 지나 기간 만료로 폐기됐다. 박근혜 정부 말기에 협정 연장을 위한 논의가 있었지만 이를 매듭짓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아크부대 요원들이 50℃가 넘는 UAE 알아인(AlAin) 사막지역에서 요인 구출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UAE 원전 수출 대가, 아크부대 파병 등 군사지원 약속이와 함께 2009년 UAE 원전 수출 계약 전후로 우리 정부는 한-UAE 관계를 ‘포괄절·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군사 지원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원전 수출 대가로 UAE의 군사 지원 요구를 수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원전 수출 계약 체결 직전 UAE를 방문했다. 이어 UAE 군의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아크부대 파병이다. 2010년 5월 UAE 왕세제는 방한시 우리 특수전사령부를 견학한 후 파병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2010년 8월 우리 국방장관의 UAE 방문 당시 UAE 정부는 파병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2010년 11월 15일 ‘국군부대의 UAE 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제외한 우리 군의 해외 파병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는 ‘대통령은 국군을 외국에 파견하는 권한을 가지며 국회의 사전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헌법 조항을 강조했다. 당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당(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로 토론도 없이 그 해 12월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의한 본회의 ‘날치기’로 동의안이 처리됐다. ◇아크부대, UAE 군 특수전부대 교육 훈련 임무이에 야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파병동의안 통과의 위법성을 따져야 한다는 권한쟁의 심판 청구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18대 국회 종료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2011년 1월 아크부대 첫 파병이 이뤄졌다. 아크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은 매년 9월 국회에 제출돼 12월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함께 처리돼 왔다. 현재는 지난 해 11월 말 파병된 13진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크부대는 UAE 군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이 주 임무다. 이에 따라 150여명의 아크부대 병력들은 UAE 특수전부대와 연합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아크부대가 더이상 UAE 군에 가르쳐 줄 게 없는 상황이다. 이에 UAE 측이 새로운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크부대 파병 연장 필요성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UAE 군과 우리 군 특수전부대의 연합훈련으로 우리 특수전부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시리아와 예멘 사태 등 급변하는 중동지역 정세를 고려할 때, 중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만5000여명의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왼쪽에서 두번째)가 UAE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 원전 모형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국방부, UAE와 비밀리에 군수지원협정까지?특히 국방부는 UAE와 비밀리에 군수지원협정까지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수지원협정은 군수물자와 수송을 비롯한 서비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약속이다. 일본과 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군의 남수단 파병부대인 한빛부대가 2013년 12월 현지 파견 일본 자위대로부터 소총탄 1만발을 긴급 공급받았다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UAE와 군수지원협정까지 체결했다는 것은 우리가 탄약 지원과 긴급사태 작전 지원 등에 나선다는 의미다. 게다가 유사시 우리 수송기나 함정 등 전투전력의 UAE 파견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복잡한 중동 정세를 감안하면 매우 ‘위험한 거래’인 셈이다. 우리 군은 미국의 우방국인 이스라엘과 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하고 있는데, 아랍국가의 특성상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적대적이다. 이들에게 동시에 군수물자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와 우호적 관계에 있는 이란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이슬람 교파 중 수니파인 UAE는 시아파의 중심인 이란과 마주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방부는 UAE와 비밀리에 상호군수협력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6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현재 15개 국가와 상호군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UAE와의 체결 내용은 빠져 있다. UAE와의 상호군수협력 체결 여부에 대해 국방부는 “상대국가와의 신의 문제로 체결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지난 2016년 7월 아크부대 11진 환송행사에서 파병 장병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육군]◇국방장관·비서실장, 한 달 간격으로 UAE 방문 ‘이례적’UAE는 원전 수입으로 한국의 군사적 지원을 기대했지만 박근혜 정부가 약속을 지켜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 군은 시설을 건립해 UAE에 전투기 조종사 및 무장 관련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박근혜 정부들어 시설 건립이 백지화 됐다. UAE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지난 2013년 상호군수협력을 체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원해진 UAE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임종석 실장이 한 달 간격으로 UAE를 방문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정부 관계자들의 해외 파병부대 방문은 주둔지 주변국에 업무차 갔다가 짬을 내 들르는 식이었다. 이번 처럼 특정 파병부대를 선택해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풀어야 할 숙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문을 갖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한 것은 이면합의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라며 “이면합의 내용 중 현실적으로 지원이 어려운 부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설명도 논란을 키운 측면이 있다. 청와대는 당초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에 대해 파병 장병 격려였다고 밝혔다가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라고 말을 바꿨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소원해진 관계 회복’을 위한 방문이었다고 해명했다.
- 韓-中 비즈니스포럼 개최..'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인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두 나라 기업인을 격려했다.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 구본준 LG(003550) 부회장,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 손경식 CJ(001040)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를 포함하면 참석자 규모는 300여명에 달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 쩡웨이(Jiang Zengwei) CCPIT 회장, 왕 촨푸(Wang Chuanfu) 비야디(BYD) 총재, 보 롄밍(Bo Lianming) TCL 총재, 쉬 허이(Xu Heyi) 북경자동차 회장, 리 옌훙(Li Yanhong) 바이두 회장, 황 장지(Huang Jiangji) 샤오미 부총재, 펑 중양(Peng Zhongyang) 화웨이 부총재 등 기업 및 정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발표 2주년을 맞은 한-중 FTA가 그동안 양국 협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며 “최근에는 교역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기업 현장에서는 서로에게 배우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14일 있는 정상회담에 거는 우리 경제인들의 기대가 무척 높다”며 “개시 선언을 앞둔 한중 FTA 후속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까지 협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 양국 ‘고위급 기업인 대화 정례화’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가져온 협의 채널이 한국까지 확장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 이슈를 발굴하고 고도화 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노력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장 쩡웨이 CCPIT 회장은 환영사에서 “중국의 현 가장 큰 경제 화두는 ‘현대적 경제체제 구축’이라”며,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의 협력도 이제는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신산업과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R&D와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역대 최대 기업이 이번 사절단에 참가할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대한상의는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및 투자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행팁] 올 가을 놓쳐서는 안될 '프랑스 파리 전시회'
-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사진=Adrien Dirand)[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겨울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면 놓쳐서는 안될 전시회가 있다. 바로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와 루벤스 초상화 전시, 폴 고갱 전시회, 우먼 하우스 전시회가 그것이다. 파리를 대표하는 패션, 미술,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전시회들이다. 파리의 풍부한 문화예술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전시회다.◇파리 장식 미술관의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크리스찬 디올 하우스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내년 1월 7일까지 ‘파리 장식 미술관’에서 열린다다. 이번 전시회는 큐레이터 플로랑스 뮐러와 올리비에 가베의 지도하에 구성했으며, 규모 30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은 연대와 테마별로 나눠져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크리스찬 디올 하우스의 창립자인 크리스찬 디올 뿐만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은 이브 생 로랑, 마르크 보앙, 지안프랑코 페레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파리에게 ‘패션의 수도’라는 타이틀을 되돌려준 인물, 크리스찬 디올과 디올 하우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를 추천한다.◇뤽상부르 박물관의 루벤스 초상화 전시회오는 1월 14일까지 ‘뤽상부르 박물관’에서 천재적인 벨기에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전시회가 열린다. 강한 색채와 작품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루벤스는 17세기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루벤스는 다양한 주제로 방대한 양의 작품을 그렸다. 그 중 왕족의 초상화는 그의 경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당시 화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의뢰는 군주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루벤스가 당시 왕, 왕비, 공주와 왕자들로부터 여러 작품 의뢰를 받았지만, 오로지 그들만을 위한 전시회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루벤스가 그렸던 군주의 초상화를 통해 천재적 화가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그랑 팔레 외관(사진=파리관광안내사무소)◇그랑 팔레의 폴 고갱 전시회오는 1월 22일까지 ‘그랑 팔레’에서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전시회가 열려 그의 삶과 작품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미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고갱의 창의적인 작품 세계에 대한 심층 연구를 하는 전시회다. 이번 행사를 위해 회화, 판화, 도자기, 조각품 등 200점이 넘는 고갱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았다. 고갱의 그림과 그래픽 작품 위주로 상당수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미술관’과 화가의 그림, 도자기 및 조각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이 손을 잡아 준비한 전시회다.◇파리 조폐국의 ‘우먼 하우스’오는 1월 28일까지 ‘파리 조폐국’에서 ‘우먼 하우스 전(展)’을 개최한다. ‘우먼 하우스’는 ‘여성’이라는 젠더와 ‘가정’이라는 공간, 두 개의 개념을 다루고 있다. 규모 10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에서 40명의 현대 여성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가정이라는 공간 안에서 여성이 느끼는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국립 여성 예술가 미술관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파리에서의 전시를 마친 후 ‘우먼 하우스’는 2018년 3월 8일부터 워싱턴 DC에 위치한 여성 국립 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 청소년은 생리장애, 가임기는 교통사고...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우려사항 달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여성들은 생애주기별로 자신의 건강우려사항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기 여성은 생리장애, 가임기 여성은 교통사고, 갱년기 여성은 골다공증, 노년기 여성은 관절염 등을 자신에게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건강문제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기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 △노년기 등 다섯개의 생애주기별 여성 3000명씩 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청소년기의 경우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월경장애(5점 만점 중 2.4, 이하 5점 만점)를 꼽았으며 △교통사고(2.3) △집단따돌림(2.2) △폭력(2.1) △성폭행·성폭력(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청소년기의 경우 다른 생애주기 여성과는 달리 집단따돌림이나 폭력 등 사회적 문제와 건강문제를 연관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가임기 여성은 △교통사고(2.6) △암(2.5) △뇌졸중(2.1) △간질환(1.9) △난임 및 불임(1.9)를, 임신·출산기 여성은 △교통사고(2.6) △암(2.6) △뇌졸중(2.1) △간질환(1.9) △심장질환(2.7) 등을 꼽았다.(자료= 질병관리본부)본인 연령대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은 청소년기의 경우 ‘왕따·집단 따돌림’이 27.8%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는 모두 ‘암’을 건강위협요소 1순위로 답했다.여성들은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심각한 건강 위험요인으로 꼽았지만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질본은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2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은 28.8%에 불과했다”며 “청소년기도 학교 체육시간을 제외하고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84.7%나 됐다”고 설명했다.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외국 여성 평균 수면시간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평균수면시간은 8.9시간, 프랑스와 호주는 각각 8.6시간으로 우리나라 여성보다 약 2시간 수면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질본은 “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내 여성의 건강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애주기별 건강이슈에 대한 기초자료 산출하는 등 여성건강연구를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명절 이후 소비절벽’···유통업계, 비수기 '패션'으로 넘는다
- 이마트 ‘데이즈’ 경량 다운 패딩. 12일부터 일주일간 성인 점퍼는 3만9900원, 베스트는 2만9900원에 각각 할인 판매한다.(사진=이마트)[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명절 대목 직후는 유통업계 대표적 비수기로 통한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열흘로 길어 선물 장만에 여행 등으로 씀씀이를 늘린 소비자들이 연휴 이후 일제히 지갑을 닫는 ‘소비 절벽’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킨 건 날씨다. 11일 전국 곳곳에 가을비가 내린 가운데 12일에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7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며 소비자들이 환절기 의류에 침구류 등을 장만하느라 다시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유통업계도 기회를 놓칠 새라 다양한 프로모션(판촉행사)을 마련, 간절기 쇼핑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부터 22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컨템포러리 위크’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겐조, 바네사브루노, 이로, 산드로, DKNY, 질스튜어트 등 30여 개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이 참여한다. 특히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행사 첫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컨템포러리 인기 상품들을 초특가로 만나볼 수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대전’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17일까지 잠실점에서 로드숍 전문 온라인 쇼핑몰 ‘브리치’와 함께 인기 로드숍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리치마켓’ 행사를 진행한다. 한남동 ‘클레프’, 압구정 ‘탱이’, 가로수길 ‘엘라엘’, ‘콤마엠’ 등 총 17개의 다양한 인기 로드숍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마트는 식품 판매가 중심이지만 명절기간 남은 음식과 식재료가 많아 식품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적인 특성을 감안해 패션·생활용품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패션과 생활용품 할인행사를 연다. 행사 품목은 환절기 의류와 침구, 가을 결혼과 이사철을 겨냥한 식기, 가구, 청소용품 등으로 행사기간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명절 대목 이후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를 맞아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 경량 구스다운, 플리스 등 시즌에 적합한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월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당시 김 여사가 입었던 의상은 CJ오쇼핑에서 판매한 ‘베라왕’ 수트였다.(사진=연합뉴스)그런가 하면 홈쇼핑업계에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계 유명인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입었던 의상이 10만원대 ‘홈쇼핑표’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홈쇼핑 패션 상품에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김 여사는 CJ오쇼핑에서 판매한 ‘베라왕’ 수트를, 추 대표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탱커스(TANKUS)’ 1+1 수트 상품을 각각 선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평소 일 평균 20개 가량 판매되던 ‘베라왕’ 수트가 10일 213개, 11일에는 300개가 넘게 팔렸다”면서 “김 여사가 입은 ‘그레이스 아이보리’ 색상은 몇 시간 만에 바로 매진됐다. 시즌오프 상품이라 방송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했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입은 정장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탱커스’ 수트는 정장 두 벌로 구성된 세트 상품인데 그레이 체크 수트를 기본으로 또 한 벌을 네이비와 핑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추 대표는 그 중 핑크 정장을 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추 대표 수트가 화제가 된 게 지난달 20일부터인데 평소 40분 방송에 4000벌 내외로 주문이 들어오다가 이후 방송에선 5100벌이 판매됐다”며 “특히 추 대표가 선택한 핑크 수트 판매 비중이 기존 20%에서 35%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롯데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14일 오후 9시30분 자사 대표 패션 프로그램인 ‘패피 더 라이브’에서 이 상품을 다시 한 번 소개할 예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이후 10월 매출이 바닥을 칠 것으로 우려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연이은 정치권 이슈에 패션상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유명인이 입은 브랜드는 물론이고 향후 홈쇼핑 패션 상품 판매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당 회의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탱커스’ 정장 두 벌을 번갈아가며 입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사진 왼쪽)과 지난달 29일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 인사를 하는 추 대표의 모습.(사진=이데일리 DB)
- 헤이즈, 6개 월간차트 1위…여름 시즌송 새 공식 제시
- 헤이즈(사진=헤이즈 SNS)[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7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었다.지난 1일 멜론을 비롯한 6개 주요 음원 사이트가 발표한 7월 월간차트에 따르면 헤이즈의 EP 앨범 ‘///(너 먹구름 비)’ 히든트랙 ‘비도 오고 그래서(feat. 신용재)’는 모든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 역시 모든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헤이즈는 7월 한 달 동안 자신의 노래들로 국내 음원 차트 정상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헤이즈는 지난 6월 26일 ‘///(너 먹구름 비)’를 발매한 이후 약 40일에 가까운 기간 동안 많은 기록과 이슈를 만들어내며 가요계 대표 핫 아티스트로 올라섰다.6시간 차이로 각각 공개된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와 ‘비도 오고 그래서’는 공개 직후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하는 더블 올킬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비오는 날에 맞춰 공개된 히든트랙 ‘비도 오고 그래서’는 장마철이라는 절묘한 타이밍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단숨에 여름 장마철을 대표하는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했다.헤이즈는 이효리, 지코,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등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도 ‘널 너무 모르고’, ‘비도 오고 그래서’로 40일 가까이 일간차트 1위를 지켰다. 단 한 차례의 방송 출연도 없이 KBS2 ‘뮤직뱅크’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저력도 발휘했다.국내 대표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에서도 헤이즈 열풍은 그대로 반영됐다. 헤이즈는 ‘비도 오고 그래서’를 통해 디지털종합, 다운로드종합, 스트리밍종합, BGM차트까지 정상을 휩쓸며 4관왕을 달성했다. ‘널 너무 모르고’로 3주 만에 누적 스트리밍수 2000만 건을 넘기는 등 ‘음원 퀸’으로서의 명성을 재차 입증했다.특히 ‘비도 오고 그래서’는 지난해 중복 스트리밍 집계 방식 변경 이후 최초로 2주 연속 800만 건 이상의 스트리밍수를 돌파했다. 이 곡을 포함해 아이유의 ‘팔레트(feat. G-DRAGON)’, ‘사랑이 잘(With 오혁)’, ‘무한도전(황광희, 개코)’의 ‘당신의 밤(Feat. 오혁)’까지 단 4곡만이 800만 스트리밍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서 헤이즈의 기록은 의미가 크다.헤이즈의 곡들은 2일 현재도 여전히 차트 최상위권에 랭크돼있다. 크게 기복 없는 성적으로 롱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등 앞으로의 음원 성적과 새로운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헤이즈는 8월에도 각종 페스티벌 및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며 가요계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