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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막은 '경찰의 날'…교통체증에 시민들 불만
  • 도로막은 '경찰의 날'…교통체증에 시민들 불만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경찰의 날 기념행사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나서자 역 주변으로 정복을 차려입은 경찰관들이 속속 눈에 띄었다.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 마련된 1000여개의 의자는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가득 메웠다. 같은 시각 광화문 주변을 달리는 차량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직장인 한모(40)씨는 “명동 쪽에 일이 있어 버스를 탔는데 도로 통제를 이유로 마포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며 “충분한 홍보가 뒷받침됐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72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경찰은 내년 개최를 앞둔 평창동계올림픽 안전 확보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대(對)테러 시범을 위해 매년 행사를 열던 세종문화회관 대신 광화문 광장에서 행사를 열었다. 전례 없는 대규모 행사에 경찰 안팎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과 부실한 초동수사가 도마 위에 오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에 따른 파장이 행사장에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경찰이 되려면 더 확실하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을 의식한 듯 국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철성 청장은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이 적지 않으며 경찰에 주시는 질책만큼이나 기대와 바람 또한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천명한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가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각자의 기본권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경찰활동을 인권중심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본행사 종료 후 약 160여명의 경찰특공대원들은 검문·검색 중 도주범 차단 후 폭발물 처리, 버스납치 테러진압, 헬기·건물 고공침투, 건물 내 인질테러 진압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對) 테러 전술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경찰의 날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경찰특공대의 레펠 하강 시범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같은 시각 광화문 주변을 달리는 차량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경찰은 행사를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양방향 상위 3개 차로를 통제했다. 또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양 방향 전 차로에서 교통을 통제했다.일부 시민들은 이날 행사로 일부 버스 노선이 변경된 사실을 모르고 시내에 진입했다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40)씨는 “업무 차 시내로 들어가던 중이었는데 도로를 통제해서 늦을 것 같다”며 “시내 한가운데를 막다 보니 이동에 지장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로 치러진 경찰의 날 행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경찰이 국가 차원 청구인낙(請求認諾) 검토와 개혁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을 위하는 경찰로 발돋움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모(31·여)씨는 “수사 기본 원칙만 잘 지켰더라도 이영학 사건 피해 여중생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정황들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겉치레보다 내실을 다지는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2017.10.20 I 김성훈 기자
이영학 사건으로 '기부 포비아' 확산.."검증 강화해야"
  • 이영학 사건으로 '기부 포비아' 확산.."검증 강화해야"
  • [사진=‘어금니 아빠’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이 기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람들의 온정을 이용해 기부를 받은 후 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기부 포비아(Phobia·공포증)’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실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희귀병을 앓는 딸을 앞세워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씨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책까지 발간해 모금활동을 넓혀왔다. 사람들은 이씨의 사연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씨는 기부금으로 외제차를 굴리며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성매매 등 각종 범죄 혐의와 전과가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문제는 기부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부금 모금 단체들은 ‘어금니 아빠’ 사건이 발생하면서 회원 탈퇴와 모금액 감소가 일어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최근 새희망씨앗이 결손아동 돕기로 2014년부터 모금한 128억 원을 빼돌리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상당수의 모금 단체들이 “후원을 취소하겠다”는 회원들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기부금 사용내역 검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비케이 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 소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이 실질적으로 그 돈이 제대로 쓰이느냐 문제”라고 지적했다.기부하는 사람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0년간 27억 원을 기부한 김정실 프라움악기박물관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책임지는 것 역시 기부자의 중요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2017.10.19 I 조유송 기자
  • 지적장애,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묘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어금니 아빠’로 불렸던 이영학 씨의 강력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씨가 과거 지적장애와 정신장애를 동시에 앓고 있음에도 잔혹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에 사회적 충격여파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적정신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지적장애는 일반적으로 청년기 이전에 생기는 발달 장애로, 지능을 포함한 지적 ·인지적 능력과 심리적·사회적 적응 능력이 부족해 일상 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이 어려운 경우를 일컫는다. 다만 지적장애는 넓은 의미에서 발달장애에 속하지만, 좁은 의미에서의 발달장애는 자폐성 장애, 즉 자폐증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를 의미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기경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장애와 정신장애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적장애는 지능과 사회성숙도가 낮은 상태를 말하며, 정신장애는 조현병, 우울장애 등 정신질환을 지칭한다” 고 설명했다.지적장애 구분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지적 장애기준 지능지수 70이하로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해 지능지수(IQ)에 따라 1급부터 3급까지 3단계로 구분한다.먼저 정도가 가장 심한 1급은 IQ 지수가 34 이하인 이들로, 정신연령이 2~3세에 정체되므로 평생 타인의 보호가 필요하며 신변 위험에 대해서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가족 및 보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다. 2급은 IQ 지수 35~49 정도로, 정신연령은 3~7세 정도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언어는 구사하지만, 추상 능력에 결함이 있어 독립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적절한 보호 하에서는 단순 노무 등의 직업 생활 영위가 가능하다. 이영학이 과거 판정 받은 3급은 IQ 지수가 50~70 정도로 정신연령이 약 8~12세로 교육 등을 통해 단순 업무는 독립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다.지적장애 원인은 수백 종에 달할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또한 환자가 어떤 이유로 지적장애를 앓게 되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사례가 많다. 다만 다운증후군, 염색체 이상 등 선천적인 경우와 임신 중 질환 등을 앓아서 생길 수도 있고 태어난 후 뇌막염, 뇌손상 등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최근 지적장애와 연관된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개 지적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은 연민 혹은 동정이거나, 혹은 경멸이나 차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지적장애는 타인에 비해 지능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일 뿐, 교육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보다는 이들이 사회에 편입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 및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이기경 과장은 “지적장애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지적장애인을 위한 사회인식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 노력은 충분히 가능하다” 며 “지적장애인들에게 좋은 교육과 훈련, 제도적 도움으로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직업적 재활을 적극 도울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2017.10.19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정규직 민간채용도 法으로 막는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신문의 주요 기사다.△1면-비정규직 민간채용도 法으로 막는다-부작용만 확인한 유통규제 자발적 相生만이 해법이다-다시보다 中 관련주-[사설]통상압력 재확인한 ‘관찰대상국’ 지정-[사설]후쿠시마 수산물 우리 식탁에 오르나△줌인&-한일·상업 20년 계파싸움에…우리은행 ㅁ어든다-채용 과정 들여다본다는 금감원…은행들 ‘전전긍긍’-헌법재판관 후보자 유남석 또…‘우리법연구회’ 출신-中 인프라 투자 탄력 기대…“국내 증시에도 훈풍 불 것”△상생 빠진 유통규제-지금도 쇼핑몰 출점 어려운데…규제 강화 땐 사업 포기할 판-“담배·쓰레기봉투만 안 팔면 SSM 반대 이유 없다”-일자리 창출 약속했는데…규제 때문에 한숨쉬는 신동빈·정용진△文정부 일자리 5년 로드맵-최저임금인상·근로시간단축도 힘든데…비정규직 사용 제한까지 三重苦-“법으로 정규직 막으면 오히려 고용 줄일 것”△文정부 일자리 5년 로드맵-車·조선에 ICT 접목 유도…9대 주력산업 부가가치 높여 일자리 늘린다-두루뭉술하게 잡은 목표…세부계획도 없는 예산-사회적기업·협동조합에 최대 5000억원 금융보증△종합-“2035년 샤오캉 사회, 2050년 세계 선도國”-“폴란드 원전, 한국형 원자로 검토해달라” 丁, 공론화委 논란 속 세일즈 외교-‘국민의당·바른정당 합치면 지지율 20%’ -文, 비정상 ‘8인 헌재’ 급한 불 껐지만…소장 공백 더 큰 숙제 남아-“한국당이 여·야·정協 걸림돌, 촛불연정 하자”△경제-문재인 정부 임기중에 공무원 17만명 늘린다-‘10월 위기설’ 한고비 넘겼지만…한·미 FTA 개정 큰 벽 눈앞에-SOC 예산 삭감 된서리…국토부 4조원 넘게 깎여-월풀 “삼성·LG 세탁기에 50% 관세 부과해야”△금융-수협은행장에 이동빈씨 내정 반년만에 수장공백 사태 해소-자율좌석제·계단형회의실…금융권에도 근무공간 혁신 바람-또 울린 P2P대출 경고음…일부 업체 연체율 빨간불△산업&기업-자율주행 선도 모빌아이 “현대차는 글로벌 5대 파트너…협력지속”-현대모비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세계 첫 개발-허창수 “가속의 시대, 전략적 유연성 갖춰야”-삼성 ‘8나노 파운드리’ 양산…“반도체 수탁 글로벌 2위 목표”-북미공장까지 구조조정…한국GM 철수설 고개△산업-“하이 LG, 음악 틀어줘”…네이버 플랫폼 담은 AI스피커 -델, IoT 사업 본격화 “3년간 10억달러 투자”-SK브로드밴드 ‘빅데이러로 일하는 회사’ 만든다-카카오-네이버웹툰 동맹…‘노블레스’ 게임으로 나온다△소비자생활-스타필드 오픈 두 달만에 이케아…메가쇼핑몰 고양 빅뱅-제주공항면세점 ‘황금티켓’ 신라·신세계 2파전-편의점 2强 3분기 실적전망 ‘흐림’…출점 경쟁 ‘적신호’△중소기업·벤처-장평순 교원 회장님의 회사 직함은 TF팀장-다산네트웍스, 항공기용 통신스위치 국산화-유지비 확 줄인 폐수처리 기술로 민간시장 돌풍 예고△자동차-天 더해진 자율주행…단풍에 한눈 파세요-高‘사장님車’컴백…14년 만에 우아함 업그레이드-馬 강렬한 눈빛…199마력 거침없는 질주-肥 5년, 주행거리 10만km 이내면 매입…중고차도 챙긴다△식품박물관-순한 맛 찾는 김부장, 디자인 따지는 이대리…‘개인의 취향’ 피우는 시대 열었다-세계 초슬림 담배 3분의 1은 ‘에쎄’△증권&마켓-정권 바뀌자 눈치 작전…차일피일 미뤄지는 초대형IB-셀트리온 주가 첫 20만원 돌파…현대모비스·SKT 넘었다-‘검은사막’기대감…필어비스 고공행진△증권-STX중공업 매각 또 불발…엔진·플랜트 ‘분리매각’이 살 길-영화테크 일반공모 대박 최종경쟁률 1011.76대1-인베스트먼트 공격투자…동남아 기업으로 확장-빅딜 보릿고개…M&A업계 ‘매물 발굴 경쟁’ 치열△문화&스포츠-몸치의 백조춤, 대가의 전통춤…춤바람난 서울-‘3인3색’ 송화의 판소리 △스포츠-토머스 “한라산 착시현상 못느껴” vs 스콧 “비 내려 공격하기 좋다”-CJ컵 나선 고교생 이규민 “꼴지는 면해야죠”-“KPGA 상금 1위, 자존심 지킬 것”…김승혁 PGA 첫 도전-‘매직 히포’ 현주엽 감독 집중력 부족 LG 깨우다-‘선발 탈락 걱정’다르빗슈…가을야구 에이스로 환골탈태△사람&나눔-“교육분야 대형 M&A로 기업 외형·가치 키울 것”-가전산업 글로벌경쟁력 향상 공로 인정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금탄산업훈장’-권오준 포스코 회장 세계철강협 부회장 선임-24년간 4천대 판매…기아차 역대 8번째 ‘그랜드 마스터’-‘부동산 직격탄’ 트럼프, 美 부자 156위→248위-국민銀·서울교통公·서울신보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오피니언-[목멱칼럼]언제까지 전쟁위기가 상수인 사회서 살 것인가-[데스크의 눈]가볍지 않은 신고리 공론화의 무게-[기자수첩]네이버가 놓친 ‘how to’△부동산 -펄펄 끓는 부산 분양시장…내달 ‘전매제한’에 식을까-4분기 1만8625실 공급 오피스텔 ‘공급쇼크’ 오나-성수동 레미콘공장, 2022년 철거…‘서울숲’ 커진다-새 아파트 입주 못한 60%…“집 못팔거나 세입자 못구해서”△사회-警 ‘이영학 사건’ 초동수사 부실…이유 셋-박 前 대통령 독방, 인권침해냐? 특혜냐?-데이트폭력 피의자 4년간 3만명 육박-‘대작 의혹’ 조영남, 1심 징역형…法 “관행 아니다”-50대女 제네시스車 상가 돌진 시민 6명 다쳐…警 “운전 미숙”
2017.10.18 I 송주오 기자
'무신경·무관심·무사안일'…3無가 부른 '이영학 사건'
  • '무신경·무관심·무사안일'…3無가 부른 '이영학 사건'
  •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영학이 저지른 여중생 살인 사건과 관련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무관심과 무신경, 무사안일한 태도까지….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영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수사 기본 원칙만 잘 지켰더라도 피해 여중생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래서야 수사권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비아냥까지 쏟아진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면서 국감장은 ‘이영학 사건’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한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영학은 추행은 인정하면서도 범행 경위나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울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관계자는 “경찰에서 송치될 당시와 비교해 직접 조사 과정에서(진술에)변화가 있다”며 “수면제를 먹이고서 추행한 동기가 나와야 살해 동기와 방법 등 범행 전반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을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긴급상황 ‘코드1’ 내렸지만… 현장에선 ‘단순 가출’ 판단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5분쯤 피해자 A양 부모의 가출 신고를 접수한 서울청 112종합상황실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 임박’을 뜻하는 ‘코드1’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단순 가출’로 판단한 서울 중랑경찰서는 A양의 최종 행적도 신속히 파악하지 못하는 등 시간을 허투루 보냈다. 이튿날인 1일 오후 9시쯤에서야 A양 부모에게 이영학의 딸과 같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지만, ‘112신고 녹취록’에는 A양 어머니가 ‘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돌아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린 것으로 돼 있다. A양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실종 신고 당시)딸이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의 이름(이영학 딸)을 분명히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당시 지구대 안이 소란스러워 듣지 못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실종 신고 당시 망우지구대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역풍을 맞았다. A양 어머니가 지구대를 찾은 30일 오후 11시 50분쯤부터 1일 오전 0시 33분까지 지구대에는 일반인 남성과 여성 각 2명씩 총 4명뿐이었다. 이들은 대기석에 앉아 별다른 소란을 피우지 않았고 경찰 5~8명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경 밝히는 이영학, 힘든 표정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앞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7.10.13 superdoo82@yna.co.kr/2017-10-13 08:39:23/<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부서 간 공조 부족… 따로 놀았던 ‘한 지붕 두 가족’중랑서 내 부서 간 공조가 안 돼 수사가 지연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형사과는 이미 이영학 부인 최모(32)씨의 투신 자살 사건을 내사 중었지만,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실종수사팀은 갈피를 잡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쳤다. 실종수사팀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지 사흘 만인 이달 3일 형사과에서 내사 중인 사실을 알고 합동수사를 시작했다. 이미 A양이 살해(1일 낮 12시 30분)된 뒤였다. 중랑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지난 13일 수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당시만 해도 (단순 가출로 판단해) 강력 범죄 의심점을 생각하지 못해 (이영학)신원 조회는 하지 않았다”며 털어놓았다.◇‘실종 수사 매뉴얼’도 유명무실 실종사건(실종아동업무 안전·실종사건 수사)관련 매뉴얼도 있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경찰청 예규 ‘실종아동 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실종아동 신고가 들어오면 지역 경찰과 관할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이 현장에 출동해 탐문·수색을 해야 한다. 또 초동 조치시 경찰이 실종 전 마지막 최종 목격지 및 주거지 수색을 해야 한다고 돼 있다.하지만 A양 어머니가 처음으로 112에 신고한 당시 현장에는 여청수사팀 경찰관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망우지구대 직원이 면담을 한 뒤 프로파일링 정보를 입력하는 등 간단한 조사를 했다. 이달 1일 오전 4시쯤에도 A양 어머니에 전화를 걸어 ‘피해자 연락이 왔는지’만을 묻는 데 그쳤다. 당시 A양 휴대폰은 꺼져 있었고, 아직 살아 있을 때였다. 관할 서장 역시 실종 신고 접수 나흘 만인 지난 4일에서야 첫 보고를 받았다. 김정훈 서울청장은 국정감사에서 “초동 수사 부실, 인수 인계 미흡 등 부실로 이런 결과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실한 점,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로 책임을 가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2017.10.18 I 권오석 기자
형량 줄이려 말 바꾸기?…이영학, 강제추행 방법 `함구`
  • 형량 줄이려 말 바꾸기?…이영학, 강제추행 방법 `함구`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계속해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8일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성추행과 살해 등 범행 동기에 관해 인정했다가 부인하는 등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이에 이영학이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은 이영학과 그의 딸(14)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지난달 30일 딸의 초등학교 동창 A(14)양을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했으며, 다음날 낮 12시 30분께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봤다.그러나 이영학은 검찰 조사에서 A양을 성추행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방법 등에 대해서는 “말 못한다”는 등으로 진술을 거부하거나 범행 시점 등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을 수시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심경 밝히는 이영학 (사진=연합뉴스)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죽었으니 사체 유기는 명백한 동기가 있는데 왜 살해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정도로 판단을 할 수가 없다”며 “추행을 인정했더라도 ‘어떻게 했느냐’에 대해 말을 안 하면 법률적으로 인정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살해 동기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원점에서 살펴보기로 했다”며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평검사 2명 등이 포함된 전담팀이 이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검찰은 오는 22일 만료되는 이영학의 구속 기간을 1차례 연장할 계획이다. 범행 동기 등 추가 조사의 필요성 때문이다. 연장될 경우 이씨의 구속 만료일은 11월1일까지다.
2017.10.18 I 김민정 기자
'사건일지 조작' 의혹까지…이영학 사건 성토장 된 서울청 국감(종합)
  • '사건일지 조작' 의혹까지…이영학 사건 성토장 된 서울청 국감(종합)
  •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유현욱 기자] “부실한 초동 수사에 피해자 실종 사건 일지 조작까지…”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청 국정감사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과 관련,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적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사건 일지 보고 시간을 조작해 경찰이 사건을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정훈 청장은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해명하느라 진땀을 뺏다. 그러나 검찰의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 관련 수사 결과와 관련해서는“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영학 사건’ 성토장 된 서울청 국감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차례에 걸쳐 제출받은 사건 일지 내용을 공개하며 경찰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실종 신고 접수 이후 조치에 관한 일지를 3차에 걸쳐 제출받았는데 매번 내용이 달랐다”며 “경찰이 비난을 피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경찰청 예규 ‘실종 아동 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을 보면 범죄 관련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고 최종 목적지, 주거지 수색을 한다”며 “그 어떤 지침을 따라 이뤄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영학 부인 최모씨의 투신 자살 사건 이후 중랑경찰서가 이영학을 요주의 인물로 분류해 관찰하는 상황이었다”며 “(부서 간)공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앞으로 각 파출소마다 아이들 실종 신고에 대해서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부모의 절규를 왜 함부로 대하는 것이냐. 흉칙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부모의 실종 신고를 간과하고 지나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이영학 사건에서)가장 논란이 된 부분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최초 신고를 접했을 때 피해자 어머니를 통해 여러 자료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자 황 의원은 “피해자 어머니의 얘기를 들었느냐 듣지 못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돼서는 안 되고 당연히 물어봐야 하는 것을 물어보지 않은 데 잘못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해당 사건의 실종 1차 수사를 맡은 중랑경찰서 여청과 소속 경찰 16명 중 9명의 수사경력이 1~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아동실종 사건의 1차 조사를 여청과가 맡고 있지만 실제로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며 “비단 중랑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초동 수사 부실과 인수인계 미흡 등 부실로 이런 결과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실한 점,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로 책임을 가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정훈 서울청장에게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故백남기 사건 수사 결과 발표엔 대립각 이 청장은 ‘이영학 사건’ 관련 질타에는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도 검찰이 이날 발표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권력이 잘못 쓰였다는 지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백남기 농민 유족에게 사과를 드리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재판 과정에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박근혜 정권이 잘못된 권력이냐 아니냐”고 묻자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02일 만에 백남기 농민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가 이날 발표됐는데 이 사건을 이렇게 오래 끌었어야 했는가”라며 반문하면서 “정치적 변화가 없었다면 이 역시 안됐을 것이다. 경찰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혐의없음’ 처분에 이의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14일 열린 민중 총궐기 집회 당시 강 전 청장이 본청 상황실에서 집회가 끝날 때까지 있었다”며 “대형 모니터링룸을 만들고 집회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봤으며 본청 부장까지 모두 참석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이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청장이 (지휘 등을) 혼자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강 전 청장에게 무혐의 판단이 내려진 부분을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청 국감은 앞서 열린 서울특별시 국감 일정이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6시간 늦은 오후 8시쯤 시작했지만 2시간 30분 만인 10시 30분쯤 종료했다. 김 청장은 “이번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으로 상심한 모든 국민께 깊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실종 신고를 신속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업무 과정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이영학 사건’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17 I 김성훈 기자
112신고·지구대 CCTV·사건 일지까지…'이영학 사건' 거짓 해명 논란
  • 112신고·지구대 CCTV·사건 일지까지…'이영학 사건' 거짓 해명 논란
  • ‘이영학 사건’ 시간대별 경찰 조치 사항 관련 자료. (자료=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12신고 전화 녹취록과 신고 당시 담당 지구대 폐쇄회로(CC)화면, 사건 일지 조작 의혹까지….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과 관련,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그간 경찰이 내놓은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시간대별 조치 사항을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이날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시간대별 조치 사항’ 자료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지난달 9월 30일 오후 11시 20분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이튿날인 1일 오후 11시 7분 피해자 A양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돼 있다. 이는 앞서 두 차례 제출한 자료에서 밝힌 오후 9시에 비해 2시간 이상 늦춰진 시각이다. 중랑서 여청과는 또 실종 신고 사흘 뒤인 이달 2일 낮 12시 30분 A양 부모와 망우동 우림시간 인근 CCTV를 확인했으나 A양의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표기했다. 이 역시 1·2차 제출 자료에서 오전 10시에 조치 내용으로 보고한 사항이었다.같은 날 오후 1시 A양 어머니·A양 친구와 함께 이영학의 집을 최초로 방문해 이영학의 딸(14)과 전화통화를 시도한 뒤 인근을 탐문 수사하고 CCTV를 확보해 확인했다고 했지만, 1·2차 보고에서는 2시간 가량 앞선 오전 11시 이후 조치 내용이었다.이 의원은 “실종 신고 접수 이후 조치에 관한 일지를 3차례에 걸쳐 제출받았는데 매번 내용이 달랐다”며 “경찰이 비난을 피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대해 “1·2차 자료는 담당 경찰관 기억에 의존해 시간을 특정했으나 CCTV를 확인해 시간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영학 사건’ 관련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 과정을 질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실종 신고 당시 담당 지구대 상황을 보여주는 CCTV 화면도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졌다. “주변이 소란스러워 피해자 어머니가 이영학 딸과 통화했다는 진술을 듣지 못했다”는 그간의 해명과 달리, 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담당 지구대는 별다른 소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양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5분쯤(CCTV 23시 53분 표기) 망우지구대에 도착했다. 친구를 만나러 나간 A양이 돌아오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자 112에 신고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지구대를 찾은 것이다. A양 어머니는 “당시 마지막으로 만난 게 이영학 딸이라고 경찰에 알렸고 지구대 안에서도 경찰관 앞에서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A양 어머니에게 이영학 딸의 존재를 1일 밤 9시쯤 들었다. 일찍 알려줬다면 특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는 경찰 측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경찰은 이후 “통화를 했더라도 (지구대 안이) 소란스러워 잘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담당 직원이 프로파일링(상담) 일지를 정리하는 동안 통화를 했다면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양 어머니가 지구대에 온 30일 오후 11시 45분부터 이튿날인 1일 오전 0시 33분까지 지구대에 있었던 일반인은 남성과 여성 각 2명씩 총 4명뿐이었다. 이들은 민원인 대기석에 앉아 별다른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A양 어머니가 잠시 밖으로 나갔던 9분을 제외하고 남은 39분 동안 추가 방문자는 없었으며 경찰 5~8명이 항상 자리를 지켰다.
2017.10.17 I 유현욱 기자
'사건 일지 조작' 의혹까지…'이영학 사건' 성토장 된 서울청 국감
  • '사건 일지 조작' 의혹까지…'이영학 사건' 성토장 된 서울청 국감
  •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유현욱 기자] “사건 일지를 조작한 게 아니냐” “(부서 간)공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 “즉각 대응을 했다면 살 수 있었다”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청 국정감사에서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과 관련,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적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사건 일지 보고 시간을 조작해 경찰이 사건 감추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정훈 청장은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진땀을 뺏다. ◇‘이영학 사건’ 성토장 된 서울청 국감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차례에 걸쳐 제출받은 사건 일지 내용을 공개하며 경찰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실종 신고 접수 이후 조치에 관한 일지를 3차에 걸쳐 제출받았는데 매번 내용이 달랐다”며 “경찰이 비난을 피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경찰청 예규 ‘실종 아동 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을 보면 범죄 관련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고 최종 목적지, 주거지 수색을 한다”며 “그 어떤 지침을 따라 이뤄진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영학 부인 최모씨의 투신 자살 사건 이후 중랑경찰서가 이영학을 요주의 인물로 분류해 관찰하는 상황이었다”며 “(부서 간)공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이영학 사건에서)가장 논란이 된 부분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최초 신고를 접했을 때 피해자 어머니를 통해 여러 자료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황 의원은 “피해자 어머니의 얘기를 들었느냐 듣지 못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돼서는 안 되고 당연히 물어봐야 하는 것을 물어보지 않은 데 잘못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김 청장은 “초동 수사 부실, 인수인계 미흡 등 부실로 이런 결과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실한 점,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로 책임을 가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정훈 서울청장에게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故백남기 사건 수사 결과 발표엔 대립각 ‘이영학 사건’ 관련 질타에는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도 검찰이 이날 발표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권력이 잘못 쓰였다는 지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백남기 농민 유족에게 사과를 드리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재판 과정에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박근혜 정권이 잘못된 권력이냐 아니냐”고 묻자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서울청 국감은 앞서 열린 서울특별시 국감 일정이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4시간 늦은 오후 6시 10분쯤 시작했다. 김 청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으로 상심한 모든 국민께 깊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실종 신고를 신속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업무 과정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이영학 사건’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17 I 김성훈 기자
'이영학 사건' 최초 112신고 녹취록 보니
  • '이영학 사건' 최초 112신고 녹취록 보니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중학생 딸 친구 A(14)양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사건 실종신고 당시 A양 어머니는 단순 가출이 아닌 정황을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112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A양 어머니는 ‘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돌아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명히 말했다.하지만 A양 어머니는 “딸의 전화기가 꺼져 있고 여태 (집에) 안 들어와 있어요”라고 112에 최초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A양 어머니로부터 A양의 나이를 확인한 뒤 “(전화기가)꺼져 있고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고요?”라고 다시 묻자 A양 어머니는 “예, 이번이 처음이에요”라고 답했다.경찰은 그간 “‘딸이 혼날 때 휴대전화를 끈다’는 말을 들었다”며 초기에 가출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아울러 경찰은 신고를 접수해 A양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했으나 오차가 최대 수 km에 달하는 기지국 위치만 파악하는데 그쳤다. 이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통화내역 조회 등을 하지 않았다.A양 가족은 실종신고 이틀 뒤인 이달 2일 직접 통신사에서 통화내역을 조회했다. 여기에는 이영학의 딸과의 통화내역이 들어 있었다.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 통신사에 바로 통화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통신사실확인자료를 요청해 받을 수 있다.박남춘 의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통화내역 조회가 경찰이 아닌 가족에 의해 이뤄질 만큼 경찰의 수사의지는 미진했다”며 “실종 수사과정 전반의 대응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자료=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10.17 I 유현욱 기자
`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CCTV 공개…警, 골든타임 놓쳤다
  • [영상]`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CCTV 공개…警, 골든타임 놓쳤다
  • 심경 밝히는 이영학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팀]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의해 목숨을 잃은 피해 여중생의 실종신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구대 안이 소란스러워 피해자 어머니의 얘기를 못 들었다는 경찰의 주장과 상반된 장면이 담겨있다.경찰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장치는 실제 시각보다 7분 50초 빠르게 입력돼 있었다. 이에 따라 A 양 어머니는 23시 53분에 도착한 것으로 표기됐다.이영학 살인사건의 피해자 A양(14)의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한 시점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경이며, 피해자가 살해된 것은 지난 1일 오후 12시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종사건 초기에 경찰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면 A양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A양의 어머니가 지구대에 방문했을 당시 지구대에 있었던 일반인은 4명뿐이었으며, 행패를 부리거나 추가로 민원이 접수돼 지구대 안이 분주한 상황이지 않았다.지구대 안엔 최소 5명에서 최대 8명 정도의 경찰이 자리를 지켰다. 2~3명은 태연히 앉아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피해 여중생 어머니는 지구대 안에서 2분18초간 A양과 통화를 했지만 경찰은 이조차 인지하지 못했거나 간과한 셈이다.앞서 경찰은 피해 여중생 어머니로부터 A양의 존재를 다음 날인 1일 밤 9시쯤 들었다고 반박했다. 일찍 알려줬다면 A양을 특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이후 책임 회피 발언이라는 비난이 일자 경찰은 뒤늦게 “통화를 했다고 해도 지구대 안이 소란스러워 잘 들리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그러나 이 영상을 보면 주변이 시끄러워서 못 들었다는 경찰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려워진다. A 양 어머니가 있던 곳은 이들 경찰관이 있는 곳에서 겨우 2~3m 떨어져 있었다. 3시간쯤 뒤 중랑서 여성·청소년 전담수사팀이 지구대에 나타났지만 ‘초기수색이 끝나간다’는 말을 듣고 그냥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피해 여중생은 이영학의 집에 잠들어 있었고 다음날 싸늘한 주검이 돼 발견됐다.
2017.10.17 I 김민정 기자
'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당일 CCTV 보니…지구대 '잠잠'
  • '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당일 CCTV 보니…지구대 '잠잠'
  •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 폐쇄회로(CC)TV 영상 갈무리. 이영학 사건 피해자 A(14) 양의 어머니(노란색)가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영상에 표기된 시간은 실제 시각보다 7분 50초쯤 빠르다. (사진=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사건 실종신고 당시 “주변이 소란스러워서 피해자 어머니가 이영학 딸(14)과 통화했다는 진술을 듣지 못했다”는 경찰의 해명과 달리 담당 지구대는 별다른 소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초기 경찰의 미숙한 대응 행태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17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14)양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5분(CCTV 23시 53분 표기)쯤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에 도착했다. 친구를 만나러 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자 112에 신고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지구대를 찾은 것이다. A양 어머니는 이날 경찰에 “아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게 이 양”이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여러차례 이 양과 통화를 했으며 지구대에서 경찰관을 앞에 두고 통화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렸다.이는 “A양 어머니에게 이 양의 존재를 다음 날인 1일 밤 9시쯤에 들었다. 일찍 알려줬다면 이 양을 특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던 경찰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경찰은 이후 “통화를 했더라도 (지구대 안이) 소란스러워 잘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담당 직원이 프로파일링(상담) 일지를 정리하는 동안 통화를 했다면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영상에서 A 양 어머니가 들어온 30일 오후 11시 45분부터 다음 날인 1일 오전 0시 33분까지 지구대에 있었던 일반인은 남성과 여성 각 2명씩 총 4명뿐이었다. 이들은 민원인 대기석에 앉아 별다른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A양 어머니가 잠시 밖으로 나갔던 9분을 제외하고 남은 39분 동안 추가 방문자는 없었으며 경찰 5~8명이 항상 자리를 지켰다. A양 어머니가 지구대에서 2분 18초간 했다던 이 양과의 통화를 “주변이 시끄러워서 못 들었을 것”이라는 경찰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게 되는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실종 신고를 했다. A양은 이튿날인 1일 낮 12시 30분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실종 신고부터 살해 시점까지 13시간 가량 있었지만 경찰이 수색에 적극 나서지 않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7.10.17 I 김성훈 기자
서울청 국감…'골든타임' 놓친 이영학 사건 뭇매
  • 서울청 국감…'골든타임' 놓친 이영학 사건 뭇매
  •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9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범죄로부터 안전한 시민을 위한 서울시-서울경찰청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000만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을 대상으로 17일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무엇보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에 이목이 쏠린다. 사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단순 실종 사건으로 판단한 경찰의 미숙한 대응 행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양 사망(당시 17세) 관련 의혹 재수사, 다단계 업체 IDS홀딩스 측의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구은수 전 서울청장(현 경찰공제회 이사장) 사건도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골든 타임’ 놓친 이영학 사건…警 부실 대응 질타 예상국감을 하루 앞둔 전날 서울청은 이영학 사건 관련, 수사 전반을 다시 들여다 보겠다며 ‘부실 수사’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정훈 서울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학 사건 관련)서울청 청문감사관실에서 초기 대응 부실 의혹 등을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피해 여중생 A양(14)의 실종 신고를 접수 받고도 수색에 적극 나서지 않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실종 신고를 했다. A양은 이튿날인 1일 낮 12시 30분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실종 신고부터 살해 시점까지 13시간 가량 있었지만 경찰의 미숙한 대처로 A양을 살릴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범행 나흘 만에 관할서인 중랑경찰서장이 사건을 보고 받은 경위 등도 조사 대상이다. 중랑서는 형사·수사과에 4개 전담팀을 지정하고 이영학의 부인 최모(32)씨 자살과 기부금 유용, 성매매 알선 등 추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진실 공방’ 가수 故김광석 사건…국과수 참고인 출석해 질의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수 고 김광석씨 딸 서연 양 사망 의혹을 둘러싼 재수사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에 이어 16일 오전 부인 서해순씨를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서씨는 지난 12일 1차 소환 조사 당시 “(딸 사망 몇 시간 전) 열이 있어서 감기약을 먹었을 뿐 호흡 곤란 증세는 없었다”면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씨는 이어 “무고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의 친형 광복씨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서씨가 딸 서연 양을 사망하게 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지난달 21일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여당 측 행안위원들은 양경무 국과수 법의조사과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서울청장 뇌물수수 의혹…경찰 기강해이 지적도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구은수 전 서울청장 관련 내용도 뜨거운 감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 구 전 청장을 뇌물수수 관련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구 전 청장은 서울청장 재직 시절 IDS홀딩스로부터 경찰 수사관 교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 전 보좌관인 김모씨는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IDS홀딩스 회장 유모씨에게 자신의 업체를 수사 중인 경찰관을 교체해 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고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을 구 전 청장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행안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전직 서울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피의자 소환을 받는다는 것은 서울청도 뇌물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번 국감에서 명백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고 강조했다.가수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 씨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17 I 김성훈 기자
국민 80% "사형집행 찬성"..이영학 사건으로 '사형제 논란' 점화
  • 국민 80% "사형집행 찬성"..이영학 사건으로 '사형제 논란' 점화
  •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작년 5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이어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잔혹 범죄로 인해 사형제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사형 집행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에선 사형제 존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세계일보가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사형제 여론조사(온라인+모바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집오차 ±3.1%) 결과, 국민 79.4%(794명)는 사형제를 유지해야 하고 사형 집행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타났다고 9일 보도했다. 특히 강력범죄 피해자가 많은 20대 여성들의 90% 가까이는 사형제를 찬성했다.이처럼 사형제 유지 여론이 높지만, 문재인 정부는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사형제 존치 질문에 “사형제가 억제 효과가 없다고 드러나니 160개국에서 폐지한 것”이라며 폐지론에 손을 들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역시 문 대통령과 다르지 않은 입장이다. 그는 인사청문회 당시 사형제 관련 질문에 “현재 우리나라에 사형제는 있지만, 지금 집행을 하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라며 “저는 그런 점을 중시한다”고 답했다.한국에서 사형은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국제사면위원회(국제앰네스티)는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나라를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확정자는 모두 61명이다.세계적으로 올해 기준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을 폐지한 국가는 105개국이다.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폐지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는 29개국이다. 최소 134개국이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사형제 유지국은 58개국으로 집계됐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형집행 중단 20년, 대한민국 사형폐지 선포식”에서 축사를 통해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16 I 조유송 기자
이영학 부인 유서 프린터출력물…작성 주체·시점 불확실
  • 이영학 부인 유서 프린터출력물…작성 주체·시점 불확실
  •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 이영학이 15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아내 최모(32)씨의 유서로 알려진 문서는 프린터 출력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영학이 아내의 자살 이후 컴퓨터로 타이핑한 문서를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했다”며 “이영학이 제출했지만 누가, 언제 작성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유서’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내용상 최씨가 쓴 것처럼 돼 있지만, 컴퓨터로 타이핑한 문서여서 작성 주체나 작성 시점 등을 알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 5층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영학은 사건 직후인 같은 날 오전 3~4시쯤 유족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에 이 문서를 제출했다. A4용지 4장 분량인 문서에는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고, 어린 시절에도 성폭행을 당하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영학이 최씨의 자살에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숨진 최씨의 머리 부위에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이영학이 아내를 폭행해 자살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017.10.16 I 권오석 기자
이영학 계부 측 "잠결에 부인인줄 알고 며느리와 성관계"
  • 이영학 계부 측 "잠결에 부인인줄 알고 며느리와 성관계"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의붓아버지 A(60)씨가 이씨의 아내 최모(32)씨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씨의 의붓아버지 A씨의 가족은 지난 15일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A씨를 유혹했다고 주장했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의 가족은 “잠결에 부인인 줄 알았는데 부인이 아니었다더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면 소리를 질렀을 것이고, 옆방에서 A씨의 지인이 자고 있는데 알아챘을 것”이라며 성관계는 가졌지만 강제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또한 A씨가 총기로 위협하면서 최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A씨 측은 “(농사 망치는)짐승 때문에 그런 총을 갖고 있는 거지. 사람 잡으려고 총 갖고 있는 거예요 어디?”라고 말하며 이를 부인했다.이씨의 아내 최씨는 사체 유기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서울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했다. 최씨는 의붓시아버지 A씨에게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며 지난달 1일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희소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A씨가 총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그러나 A씨는 며느리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다며 성폭행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다가 최씨의 몸에서 A씨의 DNA가 나온 사실이 확인되자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다.경찰은 A씨 집에서 총기를 압수하고 DNA 검출을 근거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지속적인 성폭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어 기각됐다.
2017.10.16 I 김민정 기자
警, '어금니 아빠' 전담팀 구성…성매매·기부금 유용 의혹 등 수사
  • 警, '어금니 아빠' 전담팀 구성…성매매·기부금 유용 의혹 등 수사
  •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앞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에 대해 전담팀을 꾸려 남은 의혹을 수사해 나갈 예정이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중생 살해’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4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과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및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이제까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2개 강력팀이 맡는다.최씨는 지난달 5일 0시 5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 5층 자택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아내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상해 혐의로 이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경찰은 최씨의 사망이 이씨의 폭행 또는 계부의 성폭행 의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들여다 보고있다.또 이씨가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지능수사팀을, 퇴폐 마사지업소를 차린 뒤 온라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즉석만남 등을 추진한 혐의에 대해서는 사이버수사팀을 수사전담팀으로 지정했다.이씨는 과거 자신의 SNS에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라는 글을 올리며 10대 청소년을 모집한 정황이 있다. 경찰 역시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한편 경찰은 이씨의 여중생 살해 사건 관련 초동대처 미흡 등 부실수사 논란에 대한 내부감찰에 본격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경찰은 피해 여중생 A양(14) 실종 신고를 접수 받은 뒤 살해될 때까지 A양 수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 관할서인 서울 중랑경찰서 서장에게 범행 4일 만에 사건이 보고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딸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이씨에게 강제추행살인·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를, 공범인 딸에게는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2017.10.15 I 이슬기 기자
  • 검찰, 주말에도 이영학 사건기록 검토…본격수사 채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찰로부터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혐의 입증과 정확한 범행 동기 규명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전날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직후 이영학을 상대로 1차 기초조사를 벌인 뒤 주말인 이날에도 사건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이영학이 경찰 단계에서 인정한 혐의를 검찰에서 부인하거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을 바꿀 가능성 등을 고려, 충분한 자료 검토를 거친 뒤 이영학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는 이영학을 상대로 송치받은 혐의 내용 전반을 확인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경찰로부터 넘어온 서류를 충실히 검토할 것이다. 주말 동안 이영학을 불러 조사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매매 알선, 후원금 유용, 아내 최모(32)씨 자살 등 이영학을 둘러싼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의해 수사 방향을 잡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경찰과 협의해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수사 방향 등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이영학을 송치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즉시 형사2부(김효붕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하고 이영학을 상대로 7시간가량 기본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는 이영학 딸(14)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을 재신청할지 등 전반적인 수사 방향을 검찰과 협의해 검토 중”이라며 “주말에 이양을 데려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30일 낮 12시20분께 딸(14)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추행하고, 다음날인 10월1일 낮 12시30분께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해 시신을 강원도 영월군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2017.10.14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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