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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구세군 냄비에 1억 5천만원 수표…누가 넣었을까
  • '크리스마스 이브' 구세군 냄비에 1억 5천만원 수표…누가 넣었을까
  • 신원미상의 기부자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한 사상 최고 액수 1억 5000만원 상당의 수표(사진=구세군)[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거리모금 중인 한국구세군 자선냄비에서 사상 최고 금액인 1억 5000만원 상당의 수표가 나왔다.구세군 관계자는 27일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앞에 설치했던 자선냄비를 수거해 확인하던 중 5000만원 수표 세 장이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모두 남양주 농협에서 발행된 세 장의 수표는 발견 당시 함께 접혀 있었고 일련번호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동일 인물이 기부한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봉투도 없이 접힌 수표 세 장만 발견돼 누가, 언제 기부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인상착의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세군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1억 5000만원은 1928년 처음 등장한 구세군 자선냄비의 거리모금 액수 중 사상 최고액이다. 기존 최고액수는 2011년 서울 명동에서 한 60대 남성이 편지와 함께 기부한 1억 1000만원 상당의 수표였다. 한편, 구세군은 올해 자선냄비를 통한 거리모금은 작년과 비교해 10% 정도 줄어든 반면 기업 모금이 70~80% 상당 늘어났다고 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요즘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추세가 아닌 데다 ‘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 모금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진 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구세군 자선냄비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420여개소에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세군이 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자선 냄비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난을 맞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조셉 맥피 구세군 사관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1928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되어 90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모금 및 나눔운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17.12.27 I 권오석 기자
  • [인사]Sh수협은행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 임명특정업무전담본부장 △ 정보보호본부장 이충렬 △ 신탁사업본부장 박장환 ◇ 승진부장 승진 △ 세종지점 이해균 △ IT지원부 강인범 △ 심사부 주성윤 △ 인사총무부 오미석 △ 감사부 최임수 △ 오금동지점 이미혜 △ 동탄지점 최계정 △ 영등포지점 김정만 △ 홍대역지점 임규창 △ 전남지역금융본부 윤창식 △ 강남금융센터지점 장현규팀장 및 지점장 승진 △ 개인금융부 이동우 △ IT지원부 진정숙 △ 심사부 박윤서 △ IT개발부 남백연 △ IT개발부 이창덕 △ 리스크관리본부 서문숙 △ 감사부 박광일 △ 중부금융센터 김도경 △ 중부금융센터 김민철 △ 뚝섬역지점 성기환 △ 양재역지점 강일귀 △ 위례지점 이재만 △ 강서시장지점 최동국 △ 청라지점 변철미 △ 상무역지점 류수중 △ 순천지점 김문형 △ 포항지점 김경배 △울산지점 김완석 ◇ 전보광역본부장 △ 동부광역본부장 김영갑 △ 남부광역본부장 최정수 △ 서부광역본부장 사공대창 부서장 △ 기업금융부장 장현규 △ 인사총무부장 임동훈 △ 글로벌외환사업부장 김근수 △ 디지털금융부장 박해영 △ 고객자산관리부장 금창윤 △ 디지털개발부장 한상우 △ 금융소비자보호단장 강정식 △ 여신관리센터장 김재현 팀장 △ 개인금융부 개인수신팀장 장구인 △ 개인금융부 개인여신팀장 안명성 △ 개인금융부 수신제도팀장 윤효심 △ 수산금융부 수산금융기획팀장 이영학 △ 수산금융부 수산금융지원팀장 김경배 △ 기업금융부 기업고객팀장 김용우 △ 여신관리부 특수관리팀장 임덕순 △ IT지원부 전산기획팀장 김명주 △ 심사부 서비스업파트장 윤철형 △ 글로벌외환사업부 외환기획팀장 이재만 △ IT개발부 수신팀장 고병규 △ 디지털금융부 디지털운영팀장 김혜곤 △ 지속경영추진부 미래기획팀장 송재원 △ 지속경영추진부 채널전략팀장 박덕진 △ 정보보호본부 정보보호팀장 진정숙 △ 법무팀장 김진용 △ 감사부 일반감사팀장 강성우 △ 전략기획부 경영관리팀장 박경철 △ 디지털금융부 고객지원파트장 이현주 △ 고객자산관리부 고객관리팀장 김은주 △ 디지털개발부 금융채널팀장 윤상봉 △ 신탁사업본부 금전신탁파트장 차범석 △ 전략기획부 재무기획팀장 권세은 △ 자금부 자금운용팀장 이형주 △ 심사부 건설·부동산업파트장 조계학 △ 심사부 주채무계열파트장 장성호 △ 인사총무부 인재개발팀장 민원대 △ 인사총무부 총무팀장 신민수 △ 인사총무부 비서파트장 임승택 △ 카드사업부 카드마케팅파트장 김희철 △ IT개발부 외환팀장 변재희 △ 디지털개발부 스마트채널팀장 이응호 △ 리스크관리본부 신용데이터파트장 장상진 △ 감사부 여신점검팀장 이민주 △ 해양투자금융센터 투자금융팀장 김주학 △ 감사부 감사기획팀장 이태욱 △ 수산금융부 해양수산사업파트장 전철수 △ 금융연수원 교육 한동진·최창용·도문옥·심재홍·김성호·박원희·윤병삼·박수범·최형경·양복환·김성완 지점장 △ 강남금융센터장 서제호 △ 전북지역금융본부장 진상섭 △ 경북지역금융본부장 오대주 △ 경남지역금융본부장 김경억△ 서울중앙지점장 김정만 △ 양재역지점장 최임수 △ 강남금융센터지점장 임규창 △ 삼성동지점장 이미혜 △ 서초동지점장 이정재 △ 공릉동지점장 이진우 △ 길동지점장 최민성 △ 면목동지점장 강일귀 △ 미아역지점장 전재현 △ 신설동역지점장 박윤서 △ 암사역지점장 이홍륜 △ 오금동지점장 백경현△ 종로5가역지점장 박수식 △ 중화동지점장 한상훈 △ 서현역지점장 박숙이△ 인계동지점장 윤석우 △ 테헤란로지점장 이준석 △ 여의도지점장 송노일△ 가산디지털지점장 이주은 △ 공덕역지점장 최형식 △ 금천지점장 박서연△ 노량진수산시장지점장 송영석 △ 마포지점장 임한관 △ 신정동지점장 전양수 △ 안양지점장 박광일 △ 연희로지점장 최수광 △ 영등포지점장 전찬수 △ 응암동지점장 이재문 △ 홍대역지점장 허영일 △ 시흥지점장 김형락 △ 학익동지점장 남궁영 △ 둔산지점장 김상철 △ 대구지점장 김시억 △ 경동시장지점장 허 진 △ 광교신도시지점장 장 욱 △ 위례지점장 조한백 △ 양평동지점장 이명규 △ 화곡역지점장 진기영 △ 포항지점장 심용수 △ 진주지점장 김정민 △ 해운대신도시지점장 정성문 △ 일도지점장 라 훈 △ 압구정역지점 RM지점장 조정호 △ 경남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변상만 △ 본점금융센터 RM지점장 한종희 △ 전북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이장수 △ 양재역지점 RM지점장 이종운 △ 충청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이홍구 △ 제주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전용찬 △ 강남금융센터 RM지점장 김민석
2017.12.27 I 전상희 기자
최순실·이영학 사건에 직격탄…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 최순실·이영학 사건에 직격탄…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19일 31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아무리 좋은 의도로 기부금을 내려고 해도 진정 불우한 이들에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네요”국내 기관을 통해 3년째 해외 아동에 1대 1 후원을 해온 이모(54)씨는 최근 후원을 계속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매달 3만원 씩 기부해 왔지만 불우아동을 위한 기부금 128억원을 유용한 ‘새희망씨앗’ 사건, 희소병 딸을 위한 기부금 12억원을 챙긴 이영학 사건 등을 보면서 회의가 든 탓이다. 잇단 악재에 연말 연시를 데우던 기부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기부단체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1년 넘게 현재 진행형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사랑의 온도탑’은 이날 현재 35도를 기록 중이다. 온도탑은 목표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오른다. 이번 캠페인 기간 목표액은 내년 1월 31일까지 3994억원이며 한달 정도 지난 현재 1396억원이 모였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매년 이맘 때면 40도 이상은 됐다”며 “올해는 유독 기부가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2015년에는 모금 개시 후 같은 기간 사랑의 온도탑은 44.3도(목표액 3268억원 중 1447억원), 2016년에는 46.4도(목표액 3430억원 중 15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캠페인 때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기부 손길이 크게 줄어든 탓에 18.8도(목표액 3588억원 중 675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평년 기준으로 보면 200억~300억원 가량 모금액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역시 2007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신입회원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부단체들은 이영학 사건 등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기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까봐 걱정이 많다. 이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금한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공개하는 등 기부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길거리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시작한 구세군 관계자는 “‘이영학 사건’을 비롯한 여러 사태들로 인해 기부 문화가 뒷걸음질 칠까 우려된다”며 “자체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이나 홈페이지에 모금 사용처를 전부 공개하는 등 투명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12.22 I 권오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본사 의존도 큰 한국기업 ‘BEAT 포비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면-본사 의존도 큰 한국기업 ‘BEAT 포비아’-지구촌 육아탐방기 ‘일본’ 보육원 탈락···日 죽여라-“삼성SDI, 삼성물산 404만주 더 팔아라”-文 불참 통보···김빠진 경제계 신년인사회△줌인-유튜브 광고로 1억5000만명 울린 송명숙·박명곤-中 상무무장 내달 방한···한·중 FTA 추가 협상-47개 모델 車보험료 내년 5~10% 오른다△‘삼성 순환출자’ 새 가이드라인 파장-적폐청산 이유, 2년만에 순환출자 새 잣대-소급적용 논란 어떻게···“내·외부 전문가 문제 없다 해석”-이재용 부회장 영향력에 문제 없을 듯△美 31년 만에···최대 감세의 두 얼굴-미국서 사업하라 ‘감세초대장’···돈만 벌어가면 안 돼 ‘증세경고장’-한국 ICT·콘텐츠산업, BEAT세 직격탄 가능성-AT&T “내년 10억달러 투자”···벌써 낙수효과?△정치-여야 대립에 ‘공회전’만···12월 임시국회 역시 빈손-육군 장군 진급 8명 줄인다-文 “노사정 대타협 절실···사회적 대화체제 내년 복원”-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당원투표 의결△경제-대통령도 피해간 증세···소득 재분배 불평등 심화-이주열 “비트코인 열풍, 비이성적 과열”-종교할동비 신고하되 세금 안 물린다△기로에 선 두 금융지주 회장-윤종규 KB지주 회장, 외풍차단한다더니···감사도 친노 인사설-김정태 하나지주 회장, 당국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침묵’-금융위원장 “혁신위 권고안 전면 수용 어렵다”-이사가려다 ‘2주택’ 보유···다주택자 규제 안 받아요△지구촌 육아전쟁 탐방기 - 일본-기저귀 젖으면 “여보”하는 남편···일본 맘들도 ‘독박’ 쓰셨군요-일·가정 양립 위해 소니·소프트뱅크 장시간 노동 금지-日 ‘콩나물 보육원’ 급증 추세△산업&기업-최태원, 주유소 3600곳에 ‘공유DNA’ 심는다-K9 자주포 또 ‘유럽상륙’ 포문 열어-차 안에 똘똘한 ‘AI 비서’가 차고 있어요-유럽가전 1위 보쉬, 건조기로 국내 공략-현대모비스, 운전자 졸면 차가 알아서 갓길로△산업-KT vs SKT ‘5G 최초 타이틀’ 경쟁-삼성SDS “해운물류 블록체인 수출입 서류 위조 막아”-“자율주행차 시대, 위치정보보호법 손봐야”-생존게임 붐 ‘배틀그라운드’ 정식버전 출시△소비자생활-산타할아버지, 인형말고 ‘코딩용 레고’ 주세요-최저임금 인상 D-10···외식업계 가격 줄인상-신세계 화장품숍 ‘시코르’ 강남 거리로△중소기업·벤처-장평순 교원 회장 “렌털 상품 다각화로 내년 그룹매출 2조 달성”-홈앤쇼핑, 소비자재단에 기부금 3000만원 전달-취임 한 달 홍종학 “일자리 많이 만드는 중기 우선 지원”-중기 공동진출 수출상담회서 568만달러 계약 성과△증권&마켓-삼성전자 목표주가·실적 줄줄이 하향-주식형펀드 순자산 4년새 80조 돌파-“美 세제개편 최대 수혜주는 두산밥캣”-KG이니시스·모빌리언스 오늘부터 거래 재개△증권-베일 벗은 중국계 ‘엘리언홀딩스’···대우건설 매각판 흔드나-6개월 새 6800억 펀딩···JKL, 사모펀드 첫 기록-“스튜어드십 코드, 기업 흔들 수단으로 이용 말라”-행복한 고민에 빠진 모태펀드 운용사들△여행-전남 강진에서 茶山을 만나다-내국인 해외로, 유커는 발길 뚝···한국관광산업 결산△스포츠-KPGA투어에도 ‘훈풍’···KB금융 ‘상금 7억원 대회’ 2년간 개최-김시우 “태극마크 달고 PGA 꿈 꿨죠”-국제망신 일으킨 경기위원장 재선임···논란 자초하는 KLPGA-김현수 “내겐 너무 큰돈, 받아도 되나 생각했다”-맨유, 2부팀에 발목 잡혀 리그컵 4강 좌절-메이웨더 “UFC 진출? 오해일 뿐”△사람-정지원 거래소 신임 이사장 “코스닥 활성화 위해 통합지수 개발 역점”-LG, 이웃사랑 성금 12억 기탁-금투업계,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80억 기부-‘카톡 신화’ 이석우, 두나무 대표로-LG디스플레이 특허기술상 대상 수상△부동산-강남보다 더 뜨거운 분당···한달새 집값 5000만원 뛴 곳 수두룩-상가임대료 인상률 상한선 낮춰-“청약가점 20대 당첨”···젊은 무주택자도 도전할 만-‘변호사 복덕방’ 트러스트 무자격 논란 백기△사회-대학 이름 새긴 롱패딩 열풍···“가성비 우수” VS “학벌과시 불편”-제천 스포츠센터 큰불-최순실·이영학 사건에 직격탄···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동장군도 ‘크리스마스 휴가’-국민의당 제보조작 피고인 전원 유죄
2017.12.21 I 정병묵 기자
'딸랑딸랑~' 자선냄비, 한파에 '발핫팩'도 무용지물
  • [해봤습니다]'딸랑딸랑~' 자선냄비, 한파에 '발핫팩'도 무용지물
  • 본지 권오석(왼쪽) 기자가 11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핸드벨을 흔들며 구세군자선냄비 모금 체험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핸드벨은 위아래 30㎝ 폭으로 가볍게 흔들어주면 됩니다. 발음 뭉개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 추운 날씨 탓에 귀마개·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발길을 재촉하는 거리 한복판에 섰다. 구세군이 지난 1일 시작한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소속 사관학생 변종혁(37)씨는 “꼭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모금을 호소하는 말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사람들의 관심은 크게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여러분의 작은 손길이 큰 힘이 됩니다” “자선냄비는 여러분과 함께 하는 사랑실천운동입니다”자선냄비팀장인 변씨가 알려준 30여 가지의 참고용 멘트 중 비교적 간단한 문장 세 개를 외운 뒤 마이크와 핸드벨을 들었다. 검정색 제복 차림의 사관학생들과 달리 왼쪽 가슴에 ‘구세군’(Salvation Army) 마크가 새겨진 빨간색 제복을 입었다.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옷깃을 스며드는 찬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였다. 연말 거리 곳곳에서 들을 수 있는 익숙한 말이었지만 막상 해 보려니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 탓에 입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지켜보기 안쓰러웠는지 변씨는 “추울 수록 입이 금방 얼기 때문에 되도록 쉬지 않고 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웃을 도웁시다. 사랑을 실천합시다. 정성은 힘이 됩니다.”방금 외운 문장들이 머리 속에서 뒤엉키면서 토막토막 겨우 튀어나왔다. 한 손으로 핸드벨을 흔들랴, 외운 말을 외치랴 박자가 전혀 맞지 않았다. 간단한 발음조차 뭉개기 일쑤였다. 모금활동 시작 10분 만에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가 2000원을 자선냄비 안으로 넣었다. 정경희(35·여)씨는 “남보기에 적은 액수라 잠시 머뭇거렸다”면서 “아이에게 지금부터라도 이웃을 돕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고 ‘적은 액수라도 괜찮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평균 10분 정도에 한 번 꼴로 자선냄비를 찾는 손길이 이어졌다. 동전을 탈탈 털어 넣는 학생부터 지갑에서 만원 한장을 꺼내 넣고는 ‘추운데 수고한다’며 격려하는 중년 신사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변씨는 “동전과 1000원짜리 지폐 한 두 장을 주섬주섬 꺼내더니 ‘돈이 없어 미안하다’는 시민도 있다”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3시간 정도 지나자 온몸이 꽁꽁 얼어붙기 시작했다. 손에 쥔 핫팩과 발바닥에 붙인 핫팩도 별 소용이 없었다. 추위에 떠는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캔커피와 핫팩을 놓고 갔다. 몸이 좀 녹으니 입도 풀리고 핸드벨을 흔드는 손도 점차 박자감을 찾아갔다.모금 활동 시간(낮 12시~오후 8시)내내 서 있는 구세군을 위해 가게 한 켠에 쉴 곳을 제공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근처 건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웃을 위해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인데 이렇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라며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다. 점심식사와 주차는 인근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해결한다. 백화점 측은 직원 식당과 주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한 시민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금을 넣고 있다.모금 현장에서는 기부금을 유용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새희망씨앗 비리 등이 터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식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변씨는 “가끔 ‘이렇게 모은 돈은 어디에 쓰느냐’며 물어보는 시민들도 있다”면서 “정확한 건 수치를 통해 비교해봐야 알겠지만 ‘이영학 사건’ 이후 모금이 줄어든 것 같기는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성탄이 가까워 오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난을 당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세군 참령 조세프 맥피(Joseph Mcfee)가 시작했다. 당시 추운 겨울 날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에서 배가 좌초돼 난민들이 생겨났다. 난민들과 도시 빈민 등 1000여명을 위해 모금을 궁리하던 중 자선냄비를 고안해냈다. 그는 삼각대 모양의 다리 위에 쇠솥을 걸고 ‘이 냄비를 끓게 해 주시오’라고 써 붙여 동정금을 넣게 한 것이 자선냄비의 기원이 됐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이 서울에서 처음 시작해 지난 90년간 대표적인 모금 및 나눔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구세군은 올해 140억원을 목표로 오는 31일까지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11일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8억여원의 정성이 모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수준이다.구세군 관계자는 “‘이영학 사건’ 등 일련의 사태로 기부 문화가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가 퍼질까 걱정”이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 사용처를 공개하는 등 시민들의 성금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많으니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2017.12.13 I 권오석 기자
  • [사설] 도움이 절실한 불우이웃 생각해야
  • 어느새 찬바람 불어가는 겨울이다. 매서운 눈보라가 아니라도 마음 한 귀퉁이에서부터 저절로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생활이 궁핍한 사람들의 처지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헐벗은 입장에서는 겨울 한 철을 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을 돕는 자발적인 자선의 손길이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쪽방촌에 김장 김치를 나눠주거나 연탄을 돌리기도 한다. 서로가 나눔의 정성을 모아 우리 사회를 좀 더 훈훈하게 만들자는 취지다.그러나 올해는 상당히 썰렁한 분위기다. 도심의 번화한 길거리마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딸랑거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건만 일반의 관심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기부금을 받는 구호단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빡빡한 탓이 클 것이다. 점차 경기가 풀리고 있다지만 아직 체감하기 어려운 데다 집집마다 자녀의 취직과 노후 걱정까지 겹쳐 있는 마당이다. 기부의 큰몫을 차지하는 기업들도 경영을 억누르는 여건으로 인해 제 앞가림만으로도 바쁜 상황이다.더구나 기업의 기부 행위를 이권과 결탁하겠다는 동기로 간주하는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인식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최근까지 이어진 국정농단 사태에 처해 뇌물을 전달하고 기업 이권을 따내려 했다는 눈총을 피할 수가 없었다. 올해 기업들의 기부금 집행 규모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여기에 친(親)노동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안팎으로 시달리는 여건이다. 도움의 손길이 작아졌다고 기업들만 탓할 수 없다는 얘기다.다른 한편으로는 기부금을 집행하는 자선단체들의 도덕적 해이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돈을 거둬서는 뒷구멍으로 빼돌린 경우가 적발됐으니, 어느 누가 선뜻 기부금을 내려 들겠는가. 희소병을 앓는 딸의 치료를 위해 접수된 기부금을 제멋대로 사용한 이영학 사건도 비슷한 경우다. 그렇다고 우리 이웃들이 이 추운 날씨에 냉방에서 담요 몇 장으로 견디며 지내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서로 어려운 처지에서 내미는 도움의 손길이 더욱 아름답고 고귀한 법이다.
2017.12.13 I 허영섭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정신감정 받는다
  • '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정신감정 받는다
  • 딸 친구를 유인 후 추행·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법원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딸 이모(14)양의 정신 감정을 실시키로 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이영학의 범행 지시에 순순히 따른 이유를 확인하려는 취지에서다. 이양은 이영학의 지시로 지난 9월 30일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고, 이후 이영학이 살해한 A양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을 도운 혐의(미성년자 유인, 사체 유기)를 받는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성호)는 12일 오전 실시한 이양의 양형 증인 신문에서 “이영학의 지시에 저항하지 않고 태연하게 따랐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폭력적, 위압적인 상황이었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형 증인이란 유·무죄와 관련 없이 형벌의 경중을 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신문하는 증인을 뜻한다. 재판부는 이날 이양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정신 감정 결과를 기다린 뒤 이영학의 결심 공판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딸의 재판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선 이영학은 이양이 자신을 무서워하고 지시를 따른 이유에 대해 “예전에 화가 조절이 안 돼 키우는 개를 망치로 죽인 적이 있다”며 “그 모습을 봐서 두려움과 무서움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 측 변호인은 이영학에게 “상습적으로 딸과 아내를 폭행했기 때문에 (이영학의)지시에 거부하지 못하고 따른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영학은 그러나 “말을 심하게 한 적은 있지만 상습적인 폭행은 없었다”며 “몇 번 혼낸 적은 있지만 친구랑 새벽에 몰래 나갔을 때 등 거짓말을 하거나 엄마한테 말을 함부로 할 때 뿐이었다”고 답했다. 이영학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저항하려고 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이양은 “혼이 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 있었냐는 물음에도 “그럴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0일 이영학의 재판을 열고 추가 기소되는 혐의를 심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후원금 편취, 아내 성매매 강요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조만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재판부는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지인 박모(36)씨를 보석 석방하기로 결정,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박씨가 이영학의 범행을 알고도 도피하도록 도왔는지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7.12.12 I 권오석 기자
이영학 "망치로 개 6마리 때려 죽인 후 딸이 날 무서워해"
  • 이영학 "망치로 개 6마리 때려 죽인 후 딸이 날 무서워해"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의 딸 이모(14)양에 대해 법원이 정신 감정을 하기로 했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는 12일 이영학의 딸 이양의 양형 증인 심문을 열었다. 이씨는 이날 이양의 혐의에 대한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했다.이번 심문에서 중요한 쟁점은 이양이 친구를 유인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였다. 먼저 변호인과 검찰 측은 이씨에게 평소 딸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집중 심문했다.이양의 변호인에 따르면 이양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이씨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하지만 이씨는 “폭언을 한 것은 맞지만 폭행을 한 것은 두 번 밖에 없다. 딸과 친구처럼 지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폭언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프고 난 다음부터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양은 범행 당시 심경에 대해 “무서웠고 친구가 걱정됐다”면서 별다른 저항 없이 아버지의 지시를 따른 이유로 “아버지에게 맞을 게 두려웠다”고 말했다.‘시신유기’ 이영학 딸 (사진=연합뉴스)이씨는 딸이 맹목적으로 자신의 지시에 따른 이유에 대해 “화가 나서 망치로 키우던 개 여섯 마리를 때려죽인 적이 있다”면서 “(딸이) 이것을 알고 무서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재판부는 이양이 아버지 이씨의 지시에 저항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따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하기로 결정했다.재판부는 “이 양이 왜 아버지의 지시에 저항하지 않고 태연하게 따랐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폭력적, 위압적인 상황이었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밝혔다.당초 재판부는 이날 이양에 대한 심리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정신감정 결과를 기다린 뒤 이씨와 함께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재판부는 내년 1월 10일 이영학의 재판을 열고 추가 기소되는 혐의를 심리할 계획이다.
2017.12.12 I 김민정 기자
19년째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채시라가 바라본 '기부포비아'
  • 19년째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채시라가 바라본 '기부포비아'
  • 문 대통령에게 사랑의열매 전달하는 박수홍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채시라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살인 사건에 따라 기부 문화가 위축되는 상황을 우려했다.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19년째 활동 중인 배우 채시라가 출연해 기부 문화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매 년 겨울이 되면 사람들의 옷깃 위를 장식하는 빨간 열매 모양의 뱃지. 바로 ‘사랑의열매’다.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사랑의 열매’ 배지 전달식에서 올해 1호 사랑의 열매 기부금을 쾌척했다. 이날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탤런트 채시라 씨가 문 대통령의 가슴에 배지를 달아줬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하얀 봉투에 든 기부금을 모금함에 넣었다.당시 문 대통령이 채시라의 옷깃에 달린 ‘사랑의 열매’ 배지를 보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시라는 “제 배지가 크리스탈 소재로 해서 약간 반짝인다”며 “반짝반짝거리고 크기가 커 눈에 띄다 보니 (문 대통령이) 계속 쳐다보시며 신기해 하시더라”고 말했다.사진=채시라 인스타그램채시라는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 던졌던 센스있는 농담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자신의 배지에 관심을 가지자 주변 이들에게 “너무 튀나요?”라고 물었고, 이를 들은 임 실장은 “똑같은 걸 채시라 씨가 달면 보석으로 변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채시라는 “덕분에 다음 환담에서 굉장히 편안하게 온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이와 함께 채시라는 최근 발생한 새희망씨앗 사건부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까지, 사람들의 선심을 악용한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기부 포비아’(Phobia·공포증)’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를 우려했다.그는 “환담할 때 문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먼저 하셨다”며 “아직까지 이웃과 나누고 싶어하는 국민들의 마음만은 여전할 것이라는 말씀에 그 기대감으로 열심히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겨울동안 사랑의 열매를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7.12.05 I 김민정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선 변호인 사임…여론 부담 느꼈나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선 변호인 사임…여론 부담 느꼈나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사선 변호인이 사임했다. 첫 재판 후 이영학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분노가 일파만파 커지자 변호에 적잖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4일 서울 북부지법에 따르면 김모(39·변호사시험 4기) 변호사는 선임 사흘만인 지난 1일 법원 측에 소송대리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앞서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던 이영학은 지난달 28일 김 변호사를 새 변호인으로 선임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오는 8일 이영학과 함께 구속된 지인 박모(36)씨와 딸 이모(14)양이 참석하는 2차 공판에 이영학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사임 배경을 두고 “국선도 아닌 사선 변호인이 흉악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변호한다는 비판에 부담을 느껴 사임이라는 결정을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이영학의 사선 변호인이 돌연 사임함에 따라 이영학에 대한 변호는 새 국선 변호인이 맡을 전망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형이나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금고형에 해당하는 사건의 재판은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한다. 이영학이 새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면 국선 변호인이 이영학의 변호를 맡게 된다. 이영학은 딸 친구 A(14)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향정신성의약품)를 먹이고 성추행하는 과정에서 A양이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강원 영월군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아내에 성매매를 강요하고 기부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한 혐의까지 더해 검찰에 송치됐다.
2017.12.04 I 권오석 기자
무료 변론 맡겠다던 `어금니아빠` 변호인, 돌연 사임..왜?
  • 무료 변론 맡겠다던 `어금니아빠` 변호인, 돌연 사임..왜?
  •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여중생을 성추행하고 살인·사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35)의 변호인이 돌연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에 따르면 이영학이 사선 변호인으로 선임한 김윤호 법무법인 청운 변호사가 지난 1일 재판부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4일 한 매체가 전했다. 이영학의 변호를 맡는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이영학 가족들 역시 사선 변호인 선임을 부담스러워 했던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이영학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이달 8일 예정된 2차 공판부터 법률대리인으로 나설 계획이었다김 변호사는 수임료 없이 무료로 사건을 맡으려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영학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람이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변호사로서 진실을 파악하고 싶어했다”며 “이영학 가족이 사선 변호사 선임을 부담스러워하자 무료 변론까지 자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오는 8일 오후 2시30분 이영학 부녀와 이들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씨(36)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7.12.04 I 임수빈 기자
'어금니아빠' 이영학, 딸과 함께 법정에…재판부, 사건 병합 심리키로
  • '어금니아빠' 이영학, 딸과 함께 법정에…재판부, 사건 병합 심리키로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이모(14)양이 지난달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35)이 딸 이모(14))양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성호)는 미성년자 유인·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양 사건을 이영학 사건과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일과 22일 각각 구속기소된 이영학과 딸 이양이 공범인 점과 대부분 증거가 공통되는 점을 고려한 법원이 두 사건을 효율적으로 심리하기 위해 병합심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은 지난 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지인 박모(36)씨 재판 증인으로 자신과 이양이 함께 채택되자 “아이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울부짖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이영학 부녀는 증인신문을 비롯해 검찰의 구형과 선고 등 다른 절차에서도 함께 피고인석데 서게 됐다. 이영학의 2차 공판은 오는 8일 열린다. 재판부는 박씨의 심리를 먼저 진행한 뒤 이영학 부녀의 증인신문을 할 계획이다. 한편 그간 국선 변호인 도움을 받아 온 이영학은 지난 28일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이영학의 새 변호인은 법원에 제출된 증거들과 수사 기록 등의 열람을 신청하는 등 사건 내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7.11.30 I 권오석 기자
올해의 이슈 1위 `박근혜 탄핵` 2위 文정부 출범
  • [리얼미터]올해의 이슈 1위 `박근혜 탄핵` 2위 文정부 출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민들이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이슈 1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조사됐다. 27일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17 올해의 이슈’를 조사한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응답이 47.6%로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 16.9%로 2위였다. ‘북한 핵실험’(8.7%), ‘중국의 사드보복’(7.7%), ‘포항지진/수능연기’(7.3%), ‘이영학, 인천여아 살인사건 등 잇단 잔혹사건’(4.3%), ‘살충제 달걀 파동’(3.0%)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는 2.4%, ‘잘 모름’은 2.1%.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1위로 조사됐고, ‘문재인 정부 출범’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2위를 기록했다. 문 정부 출범은 특히 진보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30대와 40대, 서울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20%를 넘었다. 반면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구·경북에서는 ‘북한 핵실험’이 ‘문재인 정부 출범’보다 앞선 2위를 기록했다. 50대와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포항지진/수능연기’가 각각 2위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朴 전 대통령 탄핵 61.1%, 北 핵실험 10.7%)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6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전라(朴 전 대통령 탄핵 51.6%, 文정부 출범 15.6%), 부산·경남·울산(朴 전 대통령 탄핵 49.5%, 文정부 출범 17.5%), 대전·충청·세종(朴 전 대통령 탄핵 46.0%, 文정부 출범 16.0%), 경기·인천(朴 전 대통령 탄핵 45.2%, 文정부 출범 14.6%), 서울(朴 전 대통령 탄핵 42.1%, 文정부 출범 26.4%) 순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朴 전 대통령 탄핵 56.7%, 文정부 출범 15.1%), 50대(朴 전 대통령 탄핵 53.0%, 中 사드보복 11.9%), 40대(朴 전 대통령 탄핵 52.1%, 文정부 출범 20.3%), 30대(朴 전 대통령 탄핵 51.0%, 文정부 출범 26.4%) 순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1위로 선택한 응답이 50%를 넘는 한편, 60세 이상(朴 전 대통령 탄핵 30.6%, 文정부 출범 14.8%, 北 핵실험 14.4%)에서는 30% 선으로 가장 낮았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朴 전 대통령 탄핵 53.5%, 文정부 출범 24.9%)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바른정당 지지층(朴 전 대통령 탄핵 53.3%, 中 사드보복 27.9%), 무당층(朴 전 대통령 탄핵 48.6%, 北 핵실험 11.8%), 정의당 지지층(朴 전 대통령 탄핵 46.1%, 文정부 출범 24.0%), 자유한국당 지지층(朴 전 대통령 탄핵 34.0%, 北 핵실험 21.3%), 국민의당 지지층(朴 전 대통령 탄핵 32.3%, 포항지진 23.8%)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51.1%), 중도층(49.0%), 보수층(39.0%) 순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1월 24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60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2017.11.27 I 김재은 기자
이영학, 아내 성매매 시키고 몰카 촬영까지…악행의 끝은 어디?
  • 이영학, 아내 성매매 시키고 몰카 촬영까지…악행의 끝은 어디?
  • 고개 숙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아내를 성매매 시켜온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2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은 여중생을 성추행한 후 살해 및 시체를 유기한 것은 물론, 아내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아내에게 성매매를 시켜 돈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 9월 5일 사망한 이영학 아내 최모씨가 자택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최씨가 이영학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했고 성매매를 강요받아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이라는게 경찰의 판단이다.이영학이 아내를 성매매에 가담시켰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10월 밝혀졌다. 이영학은 서울과 강원도 등지를 왕래하며 거처를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아내에게 여러 남성을 상대하게 해 돈벌이를 했다는 것이다.이영학의 딸 이모양은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요즘 많이 성매매 강요와 폭행에 시달렸다. 요즘 우울해진 것 같았다”며 “아빠 때문에 엄마가 자살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영학이 성매수 남성들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저장해둔 것을 확인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도 적용했다. 성매수 남성들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이영학은 다음달 8일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이르면 12월 초 송치된 이씨의 추가 혐의에 대해 조사 후 기소해 사건을 병합할 방침이다.
2017.11.25 I 김민정 기자
사실로 드러난 이영학 만행…사형 집행 부활 요구 ‘봇물’
  • 사실로 드러난 이영학 만행…사형 집행 부활 요구 ‘봇물’
  •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 중인 이영학(35·구속)의 만행이 속속 추가로 드러나며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형제 요구도 ‘봇물’을 처럼 커지고 있다.경찰은 24일 이영학에 대해 상해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 10개를 추가했다.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딸 수술비로 받은 후원금 13억여원을 문신이나 성형에 사용했다는 혐의가 사실상 사실로 확인한 셈이다. 경찰은 아내 최모(당시 32세)씨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 냈다. 그러나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까지 이영학에게 폭력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영학은 특히 아내에게 유사 성행위를 시킨 것도 모자라 이를 몰래 촬영해 저장해놓기도 해 분노를 샀다.시민은 분노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의 추가 기소 이후 25일까지 이틀 동안에만 다섯 건의 관련 청원을 신청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40여 건의 관련 청원이 등장한 것이다. 사형을 포함해 이영학 등 강력범죄자를 강하게 단죄해야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영학이 범죄에 이용했던 약물 사용과 장애인 복지 등에 대해 대한 엄격한 관리도 청원하고 나섰다. 이영학이 심신미약을 주장한 데 따라 심신미약이 감경 사유가 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출소를 3년 앞둔 성범죄자 조두순 이슈와 맞물리며 강력 범죄에 강력 처벌 요구가 들끓게 시작한 것이다.일부 네티즌은 전문가들이 사형 집행 주체 문제를 이유로 사형 집행제 부활에 반대의 뜻을 밝힌 데 대해 ‘집행할 사람이 없다면 내가 집행하겠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2017.11.25 I 김형욱 기자
이영학 딸 "아빠 때문에 엄마 죽었다" 진술
  • [일문일답]이영학 딸 "아빠 때문에 엄마 죽었다" 진술
  •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엄마는 아빠 때문에 죽었다”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 중인 이영학(35·구속)에 대해 경찰이 상해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 10개를 추가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아내 최모(당시 32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까지 폭력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딸 이모(14·구속)양은 경찰 조사에서 “한 달에 2~3회씩 (최씨를) 폭행했다”며 “아빠 때문에 죽은 엄마가 불쌍하다”고 진술했다. 검찰 조사를 받던 이양은 지난 22일 미성년자 유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설 예정이다.다음은 이진학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계장과 이래종 수사과장, 김성순 강력팀장, 김병균 지능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영학이 가정폭력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딸이 처음에 이영학을 지키기 위해 진술을 안 하다가 6~7년 전부터 한 달에 2~3회씩 엄마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자살 원인도 가정폭력 때문에 충동적으로 했다고 보고 있다. 이영학 딸은 이 구속된 이후 엄마는 이영학 때문에 죽었다며 비난하고 있다. △9월 6일 투신 전 욕설을 듣고 모기약으로 머리 맞기 전에 무슨 사건이 있었나. -진술에 따르면 영월경찰서에 의붓아버지를 강산으로 고소한 사건 때문에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피가 남아 있던 걸로 보면 여러 번 때린 건가.-상처로 봤을 때 찍은 것 같다△강남에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데 그 전에 알선한 건 없는가.-이것 하나뿐이다. 영업한 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고 성 매수 남성은 총 14명이지만 영상에는 2명이 나오지 않아 12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이영학은 왜 촬영을 했나.-아내가 위험에 빠질 수 있어서 촬영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5분씩 나눠서 녹화를 한 걸로 보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성 매수자들은 최씨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살 방조나 교사 혐의는 없나.-우리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으나 어려웠다. 부인이 사망한 상태에서 딸과 이영학의 진술만으로는 힘들다. △도검 소지는 어떻게 한 건가.-강원도 정선에 놀러 가 시장에서 샀다고 진술한다. 칼날 길이가 30㎝ 정도다. 5일장을 선 날, 어떤 할아버지한테 장난감 인줄 알고 샀다고 한다. 총포 도검상에게 문의한 결과 자기들이 직접 판매하는 도검이라고 했다. 판매자는 확인이 어렵고 2010년 10월에 샀다.△후원금 등 받은 건 어디에 썼나.-물 쓰듯이 쓴 거다. 예를 들어 자기 아는 사람에게 휴대폰을 사주는 것 등이다. 소비 내역 전체를 보면 12억원만 가지고 쓴 것은 아니다. 그때 그때 들어온 돈이나 기초생활보장비 등 다른 주변에서 받은 돈을 합치면 19억 정도 된다. △19억은 불법으로 온 금액과 연금 등이 합쳐진 건가.-그렇다. 후원금이 12억, 기초생활수급이나 받은 돈이 1억 2000만원 정도 된다. 자동차 튜닝 후 팔 때 남는 돈이 있어 계좌로 입금하고 주변 사람들이나 본인 대출 등 합해서 19억원 정도 된다.△소득 신고나 사전 신고도 없는데 지자체가 감시 안 했나.-감독 자체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장애연금 부정수급 혐의는 적용 안 됐는데 증거 불충분 결론을 내린 이유는.-친구들이나 가족들 진술을 들어보면 일반인처럼 똑똑하다는 의견이 있다. 가령 튜닝이 취미인데 이게 정교하고 명석하게 해야한다. 지적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지 않다. 심증은 가지만 결정적인 부정수급 증거가 없다.△사건 이후 장애연금 관련 의사가 다시 진술한 건가.-당시는 이영학이 장애연금을 받을만했다고 진술했다.△이영학은 이렇게 돈을 모으고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했는데-딸이 몸도 불편하니 돈을 많이 모아 고아원을 만들려고 후원금을 모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마음만 먹었고 실제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이영학이 서울시에 물어보니 서울시가 안내하는 게 너무 까다롭고 복잡하다고 진술했다. △금감원 조회를 피하기 위해 누나 명의 통장으로 돈을 이체했다고 하는데.-전자금융거래법 통장 양도하는 게 불법이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 △형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인가.-형도 후원회 사업을 도왔다가 이 후원금이 딸 병원비로 가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방조했다.△형도 자기가 이 후원금을 받거나 챙긴 건 없나-이영학과 같이 돈을 쓰고 다니긴 했다.△이영학이 금전적으로 부족해 보이진 않은 것 같은데 성매매 알선은 왜 했나.-후원금을 쓰다가 딸이 자라면서 최근 후원금이 잘 안 들어왔다고 해 그때부터 성매매 알선을 계획했다. 금전적인 이유다.△아내 외 다른 성매매 여성들은 없나.-없다. 이영학이 트위터에도 미성년자를 모집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니 실제로 만나거나 하진 않았다. 조사 당시 이영학의 형과 누나도 성매매 알선은 알지 못했다.
2017.11.24 I 권오석 기자
이영학, 아내 '성매매'에 딸 수술비 '펑펑'…혐의 10개 추가(종합)
  • 이영학, 아내 '성매매'에 딸 수술비 '펑펑'…혐의 10개 추가(종합)
  •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 중인 이영학(35·구속)에 대해 경찰이 상해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 10개를 추가했다.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딸 수술비로 받은 후원금을 문신이나 성형 등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때문이다. 경찰은 아내 최모(당시 32세)씨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 냈다. 그러나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까지 이영학에게 폭력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에 대해 상해·성매매 알선·후원금 불법모금·기초생활수급비 부정수급·불법촬영·후원금모집 빙자 사기 혐의 등을 추가하고 서울 북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이영학은 최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보조금으로 총 13억여원을 받아 개인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후원금이 이전처럼 모이지 않자 올해 6월쯤 강남구에 오피스텔을 빌린 뒤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며 가격·연락처 등을 올렸다. 이영학은 연락해 온 남성 12명에게 15~30만원을 받고 최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성 매수 남성들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몰래 촬영해 클라우드 계정에 따로 저장하기도 했다.경찰은 이영학이 최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욕설과 폭행을 했다는 딸 이모(14·구속)양과 성 매수 남성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경찰은 또 이영학이 후원금 대부분을 딸의 치료와 상관없는 곳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경찰 조사결과 이영학은 후원금 모집에 사용한 3개 계좌에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12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영학은 이 가운데 약 6억 2000만원을 신용 카드비로 쓰고 약 5억 6000만원을 현금·수표로 출금해 차량 구매와 문신·성형 등에 사용했다.이영학은 2005년 10월부터 중랑구청에 기초생활수급비까지 신청, 월 10만~136만원을 지원받아 올 9월까지 1억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비 산정 시 수급 대상자의 후원금은 소득으로 분류돼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며 “이씨가 금융재산 조회를 피하기 위해 후원금을 현금과 수표로 찾거나 누나 명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수법으로 부당하게 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만 이영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아내 최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자살로 결론 내렸다.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9월 6일 알루미늄 모기약으로 부인 최씨의 머리를 때렸고 최씨가 화장실 창문을 통해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앞서 최씨는 같은달 1일 이영학의 의붓아버지로부터 2009년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최씨의 시신에서 투신과 관련 없는 상처가 있던 점 등을 미루어 타살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영학 딸의 진술과 부검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등을 조사해 이영학의 폭행 정황을 확인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상해 혐의만 적용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영학 딸 이양이 한 달에 2~3차례 이영학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며 “최씨가 당일 이영학에게 욕설과 함께 상해를 당한 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우발적으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2017.11.24 I 권오석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성매매 강요' 혐의 추가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성매매 강요' 혐의 추가
  •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 중인 이영학(35·구속)에 대해 경찰이 상해 및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추가했다.이영학 부인 최모(당시 32세)씨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에 대해 상해·성매매 알선·후원금 불법모금·기초생활수급비 부정수급 혐의 등을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알루미늄 모기약으로 부인 최씨의 머리를 때렸고 최씨가 화장실 창문을 통해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경찰은 “최씨가 당일 이영학에게 욕설과 함께 상해를 당한 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우발적으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이영학의 강요로 12명의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벌었으며 이씨는 그 장면을 촬영했다.이영학은 지난 6월쯤 강남구에 오피스텔을 빌린 뒤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며 가격·연락처 등을 올렸다. 이영학은 이후 연락해 온 남성 12명을 상대로 최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 이영학은 이 과정에서 성매수 남성들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클라우드 계정에 따로 저장하기도 했다.경찰은 또 이영학이 후원금의 대부분을 딸의 치료와 상관없는 곳에 사용했다고 밝혔다.경찰이 이영학이 후원금 모집에 사용한 3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12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영학은 이 가운데 6억 2000만원 상당을 신용 카드비로 사용하고 약 5억 6000만원을 현금과 수표로 출금해 차량 구입과 문신·성형 등에 사용했다.이영학은 2005년 10월부터 중랑구청에 기초생활수급비까지 신청, 월 10만~136만원을 지원받아 올 9월까지 1억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기초생활수급비 산정 시 수급 대상자의 후원금은 소득으로 분류돼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경찰은 “이씨가 이를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금융재산 조회를 피하기 위해 후원금을 현금과 수표로 찾거나 누나 명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수법으로 부당하게 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7.11.24 I 권오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좋은 일자리 늘린 이들, 업어줘야 할 기업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좋은 일자리 늘린 이들, 업어줘야 할 기업입니다(2017 일자리 창출 대상)-개헌 논의 ‘도돌이표’ -비과세 해외펀드로 자금 몰린다-“오는 30일께 금리 올릴 듯”-[사설]내진설계 기준 강화할 필요 없을까-[사설]고용기피 불러온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줌인&-‘TK맹주’ 최경환 한때 ‘만사경통’이었는데...檢 칼끝 앞에-농축수산물 선물 5만원→10만원 이낙연 총리 청탁금지법 개정 추진 △종합-8.2 규제 이겨낸 ‘똘똘한 한채’...역세권 아파트 올해 1억~5억 뛰었다-1100원 무너진 원·달러 환율 당분간 1달러=1090원대 박스권 -국회 4차산업혁명 특위 위원장에 김성식 의원 유력 △개헌 논의 ‘도돌이표’-“4년 중임제” vs “이원집정부제”..여야, 권력구조 개편 논의 ‘평행선’-文 ‘지방분권’ 의지 확고..국회 합의 무산 땐 정부안 강행할 수도 -“개헌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文대통령 개입하지 말라”-기본권 주체 국민→사람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공감대’△정치-靑, 또 인사문제에 발목…‘친문’카드 꺼내나-국민의당, 분당 위기에…고심 깊어지는 與-[국산무기 희비]날개 펴는 ‘수리온’ 양산 멈춘 ‘K2 전차’ △경제-경기·부채·미국 인상요건 모두 충족..“금리 올릴 수밖에”-유가 오르자 가짜석유 판매 주유소 다시 고개-日고령화 탓…경제 성장에도 실질임금 줄어△금융-정권 바뀌니…朴정부 정책 지원 은행상품 ‘찬밥신세’-‘휴, 법원은 지켰다’…기관영업 경쟁서 한숨 돌린 신한銀-“사이버 명예훼손 피해 보장 보험 필요”△산업&기업 -그룹 컨트롤타워 강화, 총괄홍보조직 신설...한화 ‘시너지 경영’ 속도낸다-2대 주주에 막혀…제주항공, 올렸던 국내선 항공료 다시 내려 -연말 대목 블랙프라이데이 임박…전자업계 ‘OLED 잔상’ 제거작전-대한항공-델타 ‘태평양 공동운항’ 美 최종승인△산업-유료웹툰 깡그리 복사해 공유..불법에 우는 韓 만화-LGU+, 유튜브 디지털 광고 1억뷰 돌파-수능연기·강추위에도…22만명 몰린 지스타-KT ‘5G 인공지능 네트워크’ 표준화 그룹 의장단 참여 △소비자생활-‘평창 롱패딩’ 너 뭐니-고든램지 “카스, 한식과 완벽한 조화”-[1호점을 찾아서]‘가격파괴’ 처음 내건 한국 대형마트의 효시/이마트 창동점△중소기업·벤처-스마트폰·시장포화에…내비 ‘빅3’ 세갈래 생존 길찾기-“바이오의약품 심사기간 줄여 조기 출시방안 찾겠다”-“중소기업 기술개발 첫단계부터 도와드려요”-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 靑 이르면 주내 임명할 듯△2017 일자리 창출 대상-나이·학력·성별·출신…뽑을 사람은 안 가리고 -고용문화의 새 희망, 타성 벗어난 기업서 찾았다△2017 일자리 창출 대상-자녀 돌봄휴직, 남녀 공정평가…뽑은 사람은 소중하게-취업자수 파란불이지만 증가폭 둔화…비정규직·청년실업은 빨간불 여전-“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려면…靑, 기업과도 대화하라”△화통토크-한국경제 미래달린 4차 산업혁명…규제철폐 아닌 ‘규제 리셋’해야유병규 산업연구원장 -“경제 회복세 지금이 구조 개혁 골든타임”△증권&마켓-“이 주식 더 사지는 마시오”…‘중립 의견’ 늘리는 증권사-‘중국·4차산업혁명’…비과세 해외펀드 투자 키워드 -수급·실적·정책 3박자 800선 넘보는 코스닥△증권-“항공기금융서 인프라투자까지…진화에 맞춰 공부하죠”딜메이커 류명현 광장 변호사 -아주IB, 美바이오벤처투자 ‘1000억 펀드’ 추진-큰손 전용 비상장주식 플랫폼서 거래 벤처캐피털·PEF에 성과보수 더 준다△문화&스포츠-중국 ‘얼음공주’가 던진 수수께끼 못 풀면 죽음…풀면 사랑이어라오페라 투란도트 연습현장 가보니 -‘국민 꽃할배’ 이순재·신구 “연극작품이 좋아 덤볐죠”△스포츠-‘괴물막내’ 최혜진 “왕중왕으로 프로 첫승 신고했어요”-신지애 ‘뒤집기’로 JLPGA 시즌 2승-‘명가’ 삼성화재 되살린 황동일 “간절함으로 매일 밤 토스 연습”-윤성빈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 제쳤다-최민정 월드컵 4차대회 쇼트트랙 2관왕△사람&나눔-“서해순은 긴장한 탓일까?…말·표정 보면 알죠”-‘호암’ 이병철 회장 30주기 제사 이재현 회장, 5년만에 장손으로 주재-신동빈 회장, 평창올림픽 글로벌 홍보 ‘동분서주’-기획부동산, 보물선 인양…테헤란로에 들끓는 파리떼-포스코대우, 우즈베크 백내장 환자 200여명 수술 지원 △오피니언-수능 연기보다 중요한 대입제도 개선 -가격경쟁터로 변색된 미술시장-위로보다 중요한 약속이행 △부동산-중소형 청약가점제 확대에…당첨확률 높은 90㎡형대 인기 ‘쑥’-세종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올해 11% 뛰어-전국 11개 단지 5400가구 분양…수도권서 4000가구 넘어 -도쿄집 팔아 1억원 보태며 서울서 아파트 살 수 있어△사회-서울시 택시·상수도·주차장요금 내년에 오를 듯 -포항 지진피해 160가구 LH임대주택 무상 지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 받을까-‘오십견’ 환자 10명중 8명 50대이상-여친 무시했다고 친구 살해 法, 30대 남성에 징역 20년
2017.11.19 I 김재은 기자
"무기징역 피해달라"는 이영학…'사형선고' 가능할까?
  • "무기징역 피해달라"는 이영학…'사형선고' 가능할까?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권오석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에 대한 첫 재판 직후 국민적 공분이 거세진 가운데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가 내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미성년자 성추행 및 살인 혐의 등을 미뤄볼 때 사형 선고가 충분하다는 입장과 이영학이 가진 유전적 질환과 딸 이양을 참작할 때 사형선고가 힘들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영학 “심신 미약에 저지른 범행…무기징역 피하게 해달라”이영학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장에 담긴 내용이 본인이 저지른 것이 맞고 받아들여도 된다고 보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한다”고 답했다이영학은 법정에 들어서도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장의 신문에 대답을 이어갔다. 그러나 재판부가 “제출한 반성문에서 아내 제사를 지내고 싶고 앞으로 (자신의 잘못을) 갚으며 살겠으니 무기징역만 피하게 해 달라고 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선처해 주신다면)1분 1초라도 딸을 위해 살겠다”며 울먹였다.이영학은 검찰이 딸 이양을 증인으로 신청하자 “딸을 (재판장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 내가 다 벌을 받으면 된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앞서 이영학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환각·망상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었다. A양(피해자)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 생각한 아이”라며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을 부각해 선처를 받으려는 시도로 보인다.박상융 법무법인 유한한결 변호사는 “이영학이 동영상 사이트에 영상을 수차례 올리고 딸에 대한 부성애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심신미약에 따른 범행이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들끓은 국민여론…법조계 사형 선고 가능성 의견 엇갈려 이영학의 첫 재판 후 국민들의 분노는 들끓고 있다. 직장인 황모(37)씨는 “무기징역은 피하게 해달라고 말한 이영학의 발언을 돌려 생각하면 사형선고는 받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닌가”라며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이제 와 선처를 요구하는 것이 뻔뻔하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씨는 “내 아이가 그런 범죄를 당했다고 생각만 해도 두렵다”며 “미성년자인 친구딸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인면수심의 범죄자를 사형시키지 않으면 누굴 시형 시켜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울 북부지검은 이달 1일 발표한 수사결과에서 이영학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적용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중 ‘강간 등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무기징역 또는 사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행도 모자라 살인과 시체 유기 혐의까지 받는 상황이다”며 “이영학이 주장하는 심신미약 주장을 배제하고 혐의점만 본다면 사형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부가 이영학이 희귀 난치병인 ‘거대 백악종’을 앓은 점과 판결에 이영학의 사형 선고에 따른 딸 이양에 대한 처지를 참작할 소지가 있다”며 “사형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가능성 면에서는 무기징역이 더 가까워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이후 사형 선고가 확정된 범인은 총 16명이다. 마지막 사형선고는 2014년 6월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임모(25) 병장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2월 상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임 병장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이영학에 대한 2차 재판은 내달 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1.19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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