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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생필품 39개 중 25개 가격 올라…슈가플레이션 두드러져
  • 1분기 생필품 39개 중 25개 가격 올라…슈가플레이션 두드러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상당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식품·생필품 업계를 압박하는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은 주요 원재료 국제가격 인상에 따른 가격 오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관련 소비자단체는 일부 식품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하락세 미반영’ 등도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고 꼬집었다.전년동기대비 올해 1분기 가격상승률 상위 5개 제품.(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설탕 가격 급등에 과자·아이스크림·케첩도 오름세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사 대상 39개 품목 중 25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오른 2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5.5%, 이중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던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1.1%로 나타났다. 품목별 설탕(18.7%)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아이스크림(12.5%) △케첩(9.7%) △기저귀(7.8%) △된장(6.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6개 품목은 △햄(-7.7%) △식용유(-3.9%) △스낵과자(-2.8%) △라면(-2.6%) △사이다(-2.1%) △두루마리화장지(-2.1%) 순이었다.제품별 가격 오름세를 살펴보면 CJ제일제당(097950) ‘백설 하얀설탕’이 18.7%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CJ제일제당 ‘백설 자일로스하얀설탕’(18.2%) △아모레퍼시픽(090430) ‘려 극손상케어·모근영양·두피딥클렌징·뿌리볼륨’(16.6%) △롯데웰푸드(280360) ‘월드콘XQ’(16.1%) △대상(001680) ‘청정원 순창 재래식 생된장’(15.2%) △롯데웰푸드 ‘몽쉘크림’(12.1%) △대상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 찰고추장’(10.1%) △대상 ‘청정원 순창 양념듬뿍 쌈장’(9.9%) △오뚜기(007310) ‘토마토 케찹’(9.7%) △빙그레(005180) ‘메로나’(9.6%) 등이 이름을 올렸다.원당 국제가격 오름세 영향으로 국내 설탕 출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설탕은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전월 대비 10% 가량 큰 폭 오름세를 보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소비자 가격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가격 오름세 10위권 내 설탕을 원재료로 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케찹이 이름을 올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동원 참치 라이트 스탠다드.(사진=동원F&B)◇“참치 슈링크플레이션…장류도 인하 여지 있어”물가감시센터는 된장과 쌈장 등 장류, 참치 등은 이를 생산하는 식품업체들의 적극적인 물가안정 동참 의지가 부재했다고 지적했다.된장, 쌈장 가격의 고공행진과 관련해 센터는 “최근 된장과 쌈장의 주 원재료인 대두와 밀가루의 국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인하의 여지가 있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가격 인상을 진행해 온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하락 부분에 대해 소비자 가격에 즉시 적용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특히 참치와 관련해선 동원F&B(049770) ‘동원 참치 라이트 스탠다드’의 슈링크플레이션을 지적했다.물가감시센터는 “업계 1위 동원F&B는 중량을 100g에서 90g으로 줄이고 최근 2년간 주 원재료의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도 인상했다”며 “지난해 4분기 100g과 올해 1분기 90g 평균 가격을 비교했을 때 단순히 가격만으로 보면 전 분기에 비해 평균 9.2%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g으로 환산해 소비자 가격를 계산해 보면 오히려 오른 것이 확인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제 참치 정보 제공 사이트 튜나 인덱스에 따르면 참치 가격 지수는 지난해 4분기 평균 211.6에서 올해 1분기 183.4로 13.3% 감소했고 해양수산해외산업정보포탈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가다랑어의 가격(방콕)은 6개월 전 t당 2000달러에서 올해 3월 13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주요 부재료인 카놀라유 또한 전 세계적으로 수출 가용량이 충분히 유지되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린 참치캔 제조업체들이 원재료가 하락에 대해 어느 시점에 소비자가에 적용해 가격 인하를 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신혜선, 뒤틀리고 은밀한 이중생활
  •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신혜선, 뒤틀리고 은밀한 이중생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가 캐릭터들의 숨겨진 모습을 담은 이중생활 스틸을 공개했다.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옷차림부터 표정까지 모든 것이 완벽히 다른 캐릭터들의 두 얼굴을 담아낸 이중생활 스틸을 공개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공개된 스틸은 남의 삶을 훔쳐보는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와 남의 관심을 훔쳐 사는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은밀한 이중생활을 담고 있다. 먼저 구정태는 신뢰감을 주는 반듯한 옷차림과 산뜻한 표정으로 믿음직한 공인중개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스틸 속의 구정태는 눈에 띄지 않도록 검은 옷과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 장갑까지 끼고 고객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모습으로 은밀한 이중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한소라의 스틸 또한 캐릭터가 지닌 비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밝은 미소를 지은 채 옷을 고르고 있는 한소라는 화려한 삶을 사는 인플루언서의 모습 그 자체지만, 또 다른 스틸 속에서는 수많은 독촉장에 파묻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거짓으로 꾸며낸 삶을 사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처럼 구정태와 한소라의 이중적인 모습은 이들이 어떤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더하며 ‘그녀가 죽었다’가 선보일 강렬한 미스터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이중생활 스틸을 공개하며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15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4.24 I 김보영 기자
범일3구역 재개발정비사업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 일반분양 예정
  • 범일3구역 재개발정비사업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 일반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원도심 정비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부산 범일동 일대는 생활편의, 교육, 교통 등의 인프라가 우수해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범일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주거·업무·상업시설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이 가운데 부산 범일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가 5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총 4개 동 49층으로, 오피스텔 224실 포함 총 10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59㎡ 22가구 △68㎡A 94가구 △68㎡B 60가구 △77㎡A 82가구 △77㎡B 101가구 △84㎡ 25가구, 총 384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단지 내에는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주거 동선과 등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 특화설계를 적용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대단지 아파트에 걸맞은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GX룸, 라운지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부산 지하철 2호선 문현역과 1호선 범일역 사이의 더블 역세권에 자리한다. 대로변까지 거리가 짧아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동서고가도로, 도시고속도로, 수정터널, 황령터널을 이용하면 시내외로 빠르게 진출입할 수 있다.성서초, 성동초, 성동중, 문현여중, 한얼고, 데레사여고 등이 단지와 인접해 안심통학이 가능하다. 서면권역 및 범일동역 학원가와 접근성이 우수해 탄탄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어 학령기 자녀를 둔 세대에게 적합하다. 이 밖에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귀금속거리, 부산진시장, 부산자유도매 시장을 비롯해 문화병원 등 쇼핑, 문화, 의료 등 생활편의 인프라가 풍부하다.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조성한다는 특별법 발의에 따른 호재도 예고된다. 문현 BIFC 3단계, 산업은행이전, 동천강 워터프런트, 오셔닉스부산, 북항 장기지속개발, 55보급 창 공원화 등 대규모 장기 국책사업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분양 관계자는 “원도심의 탄탄한 인프라를 두루 누릴 수 있으면서도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부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평지 중에서도 아파트가 많지 않은 상업지역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높은 희소가치로 분양 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4.18 I 이윤정 기자
‘김치 싸대기’ 서권순·‘초롱이’ 고규필…팔도 비빔면 새얼굴 된다
  • [단독]‘김치 싸대기’ 서권순·‘초롱이’ 고규필…팔도 비빔면 새얼굴 된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팔도가 ‘팔도 비빔면’의 새 모델로 배우 서권순과 고규필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TV광고 등 공격적인 비빔면 마케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올해는 팔도 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은 해다. 앞서 경쟁사인 농심(004370)은 ‘배홍동’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확정했다. 오뚜기(007310)도 ‘진비빔면’의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한 상황. 여름을 앞두고 3사의 비빔라면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왼) 배우 서권순, (우) 배우 고규필 (사진=KBS, 범죄도시3 캡쳐)17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서권순과 고규필을 모델로 오는 30일부터 팔도 비빔면 TV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배우는 이미 광고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광고에는 ‘국민 시어머니’ 56년차 배우 서권순과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으로 분한 고규필의 콤비 플레이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존 팔도 비빔면 광고 모델이던 아이돌 그룹 2PM 출신 이준호는 지난달 계약이 만료됐다.올해는 1020 젊은 소비자보다 전 연령층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서권순은 과거 MBC 아침 드라마 ‘모두 다 김치’의 ‘김치 싸대기’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 생활이 50년을 넘어선 만큼 젊은층, 중장년층 모두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고규필은 지난해 1068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던 영화 범죄도시3의 흥행 주역으로 꼽힌다. 곧 개봉하는 ‘범죄도시4’에도 출연한다.이로써 비빔라면 3사의 모델 라인업이 모두 갖춰졌다. 지난달 농심은 배홍동 광고 모델로 유재석을 4년 연속 발탁했다. 유재석이 리포터가 돼 비빔면 장인과 소비자와 인터뷰를 하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오는 20일부터 송출한다. 오뚜기도 지난달 이제훈과 광고 촬영을 마쳤다.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으로 진비빔면 120% 만족’ 콘셉트로 촬영한 광고가 오는 21일부터 방송된다.김치 싸대기 패러디 장면 (사진=코미디 빅리그 캡쳐)현재 국내 비빔라면 시장에서 각사간 경쟁은 뜨겁다. 팔도가 절대 강자를 차지하고 있지만 농심과 오뚜기도 최근 약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라면 전체 매출은 1795억원으로 이중 팔도 비빔면이 70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농심은 2021년 출시한 배홍동으로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을 3배 강화한 배홍동쫄쫄면의 인기에 최근 100억원을 매출을 돌파했다. 3위는 오뚜기다. 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 봉지가 팔렸고 현재 누적 판매량이 1억3000만개에 달한다. 오뚜기는 이제훈 발탁과 동시에 진비빔면을 용기면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여름은 비빔라면의 성수기다. 기온이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상승한다. 이 시기 광고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의 힘은 강력하다. 오뚜기는 2020년 진비빔면 출시한 후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모델로 내세우며 신흥강자가 됐다. 농심은 유재석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배홍동이 2위로 안착하는 힘이 됐다. 팔도는 서권순과 고규필로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곧 여름인 만큼 업계의 비빔면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특히 출시 40주년을 맞은 팔도 비빔면의 전방위적인 공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업계의 TV광고 등 마케팅 경쟁은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면서 “비빔라면은 라면 제품 중에서도 꾸준히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팔도 비빔면 (사진=팔도)
2024.04.17 I 한전진 기자
외국인 노동자 이직 희망 이유도 "임금이 낮아서"
  • 외국인 노동자 이직 희망 이유도 "임금이 낮아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난해 이직을 희망한 외국인 노동자 60%는 저임금, 위험한 작업 등을 이직 사유로 들어,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임금과 노동환경이 중요한 업무 평가 요소로 나타났다.통계청통계청은 17일 ‘2023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고용조사 결과를 체류 자격별로 세분화해 분석한 내용이다.이 가운데 외국인 임금노동자의 이직과 관련한 내용을 보면 이직 희망 비율이 12.3%였다. 사유로는 ‘임금이 낮아서’가 39.2%로 가장 높았다.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19.4%)가 뒤를 이었다.지난해 외국인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0∼50시간 비중이 56.5%로 가장 많았다. 50∼60시간(18.1%), 60시간 이상(10.5%) 등 50시간 이상 일한다는 노동자도 28.6%나 됐다.특히 5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비중은 비전문취업(35.6%), 방문취업(30.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전문취업’은 고용허가 협약을 맺은 16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받을 수 있는 체류자격으로, 올해 법무부는 해당하는 E-9 비자 발급 규모를 대폭으로 늘린 바 있다.다만 외국인 노동자의 직장 만족도는 62.6%로 이중 비전문취업 노동자의 만족도(71.1%)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른 체류자격에 비해 비전문 취업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 출신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2024.04.17 I 장영락 기자
韓 안방 차지한 中 로봇청소기…로보락 “삼성·LG 경쟁사 아냐”
  • 韓 안방 차지한 中 로봇청소기…로보락 “삼성·LG 경쟁사 아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경쟁사로 보지 않는다. 로봇청소기 시장을 함께 이끌어갈 회사이며 로보락은 스스로가 경쟁자다.”중국 가전업체 로보락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진출한 로보락은 2021년 토종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늘려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론칭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보락)로보락은 1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S8 맥스V 울트라’ 출시 기념행사를 통해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로보락이 국내에서 신제품 론칭쇼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개척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직접 고객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 의미있다”며 “로보락은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지속 성장해왔으며 강력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로보락은 전 세계 170여개국에 진출한 세계 1위 로봇청소기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 35.5%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15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시장 점유율은 80.5%에 이를 만큼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272억원으로 지난 2019년(1000억원)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44%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를 로보락이 차지하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선 상황이다.삼성전자(005930)는 지난 3일 ‘비스포크 AI 스팀’을 공개했으며 LG전자(066570)도 이달 일체형 로봇청소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로보락도 국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특히 판매 채널 다각화에 초점을 뒀다. 지난 2022년까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로보락은 작년부터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해 왔다. 현재 백화점 4사, 홈쇼핑 3사(CJ·GS·롯데)와 전국 롯데하이마트(071840) 300여개 지점에 입점했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 (사진=로보락)로보락은 하이마트 지점을 공식 사후관리(AS)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18개 로보락 A/S센터를 통해 고객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나 앞으로 하이마트 A/S 접수처를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한다. 중국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직접 진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로보락은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국내 기업 팅크웨어(084730)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유통해 왔다. 앞으로도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팅크웨어를 거친다는 계획이다.댄 챔 총괄은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지금 (팅크웨어와의) 파트너십이 상당히 소중하고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서영 한국 마케팅 총괄도 “올해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힘쓸 예정”이라면서 “팅크웨어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한국 시장을 더 크게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S8 맥스V 울트라는 로보락 최초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 등을 자동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모서리와 가장자리를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는 ‘엣지 클리닝 기능’을 강화하고 스마트 음성 안내 기능을 탑재한 점도 전작과 차별점이다.김 총괄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청소를 잊고 사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탁건조기 등 로봇청소기 외 가전제품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며 “생활가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덧붙였다.
2024.04.16 I 김경은 기자
약 털어 넣은 그놈...“아는 사람이 더 많다” 약물 성범죄 실태
  • 약 털어 넣은 그놈...“아는 사람이 더 많다” 약물 성범죄 실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가 모르는 사이보다 상대적으로 지인 관계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게티 이미지)김중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조교수는 최근 학술지 경찰학연구에 2022∼2023년 나온 주도형 약물 이용 성범죄 1심 판결문 41건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판결문 41건 중 40건은 단독 범행이었으며 1건은 2명이 공모한 범행이었다. 가해자 모두 남성이었으며 피해자는 총 56명이었다. 이중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도 2건 있었다.논문에 따르면 지인으로부터 범행을 당한 피해자는 35명으로, 첫만남(17명)인 경우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특히 지인 중에서도 가해자가 우월적 지위에 있던 피해자가 1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장 상사가 회식 자리에서 술잔에 약물을 섞거나 술 깨는 약이라고 속여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첫 만남에서 범행이 일어난 건 채팅앱 등을 통해 만난 경우 7명, 클럽에서 만난 경우 6명 순으로 조사됐다.김 교수는 2022년 대검찰청 범죄분석을 인용하며 일반적 성폭력 범죄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가 타인인 경우가 64.7%로 가장 높았고, 이웃이나 지인은 12.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약물 이용 성폭력 범죄는 일반적 성폭력 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흥을 위한 만남 등 피해자의 생활 양식에 따른 피해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범행에 가장 많이 사용된 약물은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26건)이었다. 메스암페타민은 7건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김 교수는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GHB 등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짧은 약물을 활용한 범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가해자들은 불면증·우울증 치료 등을 위해 처방 받거나(11건) 온라인과 기타 방법으로 구입하는 방식(5건)으로 약물을 입수한 뒤 대부분 술이나 음료수 등에 섞어 피해자에게 몰래 투여했다.이어 “미국 법무부의 경우 약물 이용 성범죄의 개념, 주로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 및 특성, 피해 의심상황 발생 시 대처요쳥 등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책자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며 “대중교육은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스스로 방어전략을 수립하게 하고 잠재적 가해자의 죄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오남용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강화와 마약류 소지·사용·유통 행위에 대한 적극적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4.14 I 홍수현 기자
이촌삼성 24억…서울숲리버뷰자이 79명 몰려, 낙찰가는?
  • 이촌삼성 24억…서울숲리버뷰자이 79명 몰려, 낙찰가는?[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동삼성리버스위트 103동 1층이 24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102동에는 79명이 몰려 모처럼 서울 아파트가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의 병원으로 110억원을 기록했다.4월 2주차(8~12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016건으로 이중 1031건(낙찰률 25.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314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0.9%, 평균 응찰자 수는 4.2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193건이 진행돼 348건(낙찰률 29.2%)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394억원, 낙찰가율은 83.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111건이 진행돼 58건(낙찰률 52.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35억원, 낙찰가율은 84.2%로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이다.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용산구 이촌동 426 이촌동삼성리버스위트 103동 1층(전용 137㎡)이 감정가 28억 9000만원, 낙찰가 24억원(낙찰가율 83.0%)을 기록했다. 응찰자는 20명, 유찰횟수는 2회였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필그린빌라 1층(전용 231㎡)은 감정가 26억 3000만원, 낙찰가 21억 1400만원(낙찰가율 80.4%)을 보였다. 응찰자는 1명, 유찰횟수도 1회였다.이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168동 3층(전용 60㎡)이 낙찰가 18억 3524만 1000원(낙찰가율 114.7%)를 보였다.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712동 5층(전용 67㎡)은 17억 4110만원(낙찰가율 97.3%), 서울 성동구 행당동 380 서울숲리버뷰자이 102동 16층(전용 85㎡)은 낙찰가 16억 7899만 9000원(낙찰가율 84.4%) 등을 나타냈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인 서울 성동구 행당동 380 서울숲리버뷰자이 102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380 서울숲리버뷰자이 102동 16층(전용 85㎡)으로 감정가 19억 9000만원, 낙찰가 16억 7899만 9000원(낙찰가율 84.4%)를 기록했다.해당 물건은 행당초등학교 남동측에 위치했다. 1034세대 7개동 아파트로 총 39층 중 16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왕십리역과 한양대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중랑천변 근린공원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여가생활 여건이 좋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행당초·중학교와 덕수고등학교가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며 “2회나 유찰되면서 최저가격이 매도호가 대비 5억원 이상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신축아파트 고분양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 경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인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1565-19의 병원.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1565-19의 병원(건물면적 9715.4㎡, 토지면적 2683.9㎡)이다. 감정가는 168억 3218만 5470원, 낙찰가는 110억원(낙찰가율 65.4%)다. 응찰자는 1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통영버스터미널 북동측에 위치했으며 주변은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지역이 혼재돼 있다. 이주현 전문위원은 “현재 병원으로 이용 중이고, 소유자와 부대시설을 운영 중인 임차인이 점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등기부등본상 권리는 모두 말소된다.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등재돼 있으나, 감정가 대비 매우 소액인 점을 감안하면 입찰가 산정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병원은 환자 이송과 의료기기 이전 문제로 명도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꼼꼼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 수요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차례 유찰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 용도변경 가능성이나, 주변 상권분석을 통해 수익성을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본건은 3회 유찰 끝에 근저당권을 양수한 유동화 회사에서 채권 손실을 막기 위해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4.04.14 I 박경훈 기자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거짓 포스팅하는 관종 인플루언서로 변신
  •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거짓 포스팅하는 관종 인플루언서로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신혜선이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와 예측 불허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에서 관종 인플루언서로 변신한다.신혜선이 ‘그녀가 죽었다’에서 이중생활을 일삼는 관종 인플루언서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신혜선은 드라마 ‘비밀의 숲’,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웰컴투 삼달리’, 영화 ‘결백’, ‘도굴’, ‘타겟’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신혜선은 ‘그녀가 죽었다’에서 남의 관심을 훔쳐 사는 인플루언서 한소라로 분해 강렬한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한소라는 소시지를 먹으면서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명품 가방을 자신의 것인 척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거짓 포스팅으로 화려한 삶을 사는 유명 인플루언서다. 낮에는 성실한 공인중개사지만 동네 편의점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는 구정태(변요한 분)의 관찰 대상이 된 이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영화 속 미스터리의 시작을 알린다. 신혜선은 오직 관심을 받기 위해 행동하는 관종 캐릭터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신혜선은 자신이 연기한 한소라에 대해 “관심을 갈구하는 캐릭터이다. 타인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워 한다”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또 연출을 맡은 김세휘 감독은 “‘한소라’는 감정이 널뛰고 상황도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캐릭터다. 그런 다양한 면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밖에 없었다. 촬영 및 후반 작업을 통해 영화를 수백 번 넘게 봐왔는데 신혜선의 연기는 그저 감탄 그 자체였다”라고 전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신혜선의 열연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신혜선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4.12 I 김보영 기자
결혼이민자에 104개 맞춤형 직업훈련…전국 가족센터서 지원
  • 결혼이민자에 104개 맞춤형 직업훈련…전국 가족센터서 지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성가족부가 취·창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의 직업역량 개발을 위해 전국 77개 가족센터에서 104개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여가부 제공올해 실시하는 교육훈련 과정은 가족센터와 직업교육훈련기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기관 등)이 함께 기획·운영하며, 언어, 직장문화 이해 등 기초 교육부터 직업교육훈련,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가족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의 취업준비도와 직무역량을 진단하고 직장문화 이해, 컴퓨터 교육 및 직업 관련 전문 한국어교육 등 직업역량을 제고하는 사전교육을 제공한다.직업교육훈련은 결혼이민자가 이주배경을 강점으로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강사 ?사법 및 의료 통·번역사 ?무역사무원 등의 과정과, 지역의 일자리 수요를 반영한 ?자동차 시트 제작 전문가(울산 자동차 부품협력사)?역사문화 스토리텔러(경주 문화해설사) 과정 및 온라인 쇼핑몰, 해외구매대행 판매자 등 창업 과정 등을 운영한다. 사전교육과 직업교육훈련과정 수료 후에는 구직활동을 지원해 지역의 학교, 법원, 기업, 기관 등으로 취업을 연계하며, 취업 후 직장생활의 어려움과 근무여건 등에 대한 개별상담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체 운영과정은 여성가족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가족센터 누리집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운영되며 훈련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활동비도 지급된다.
2024.04.11 I 장영락 기자
돌아온 자전거의 계절, 함께 온 `도둑`…방치 자전거는 `골머리`
  • 돌아온 자전거의 계절, 함께 온 `도둑`…방치 자전거는 `골머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따뜻한 봄날이 되면서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도둑이 성행하면서 고가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근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자전거들이 흉물처럼 버려져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변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자전거 절도 사건 건수는 1만2033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빈집털이는 3183건, 상점 절도는 4055건, 소매치기는 278건이 검거된 것을 고려하면 다른 절도 사건에 비해 많게는 수십배 많은 셈이다. 특히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자전거가 늘어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고가의 자전거를 훔친 뒤 중고거래 앱을 이용해 팔려던 10대 2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대구 동구의 한 주차장에서 각각 108만원, 82만원 상당의 자전거 2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절도 후에는 중고거래 앱에 올려 팔려고 했으나, 이를 알아챈 경찰이 구매자인 척 접근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절도 양상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10대 청소년들이 호기심과 충동심에서 자전거를 절도한 뒤 목적지에 도착하면 버려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가 자전거를 타깃으로 하는 전문 털이범이 생겨났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도난 자전거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안장 등의 부품을 교체하는 치밀함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하는 대학원생 정모(29)씨는 “이중 잠금장치를 해두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자전거로 이동하다 잠깐 카페나 편의점에 들릴 때도 누가 가져가지는 않을지 계속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자전거 절도를 막기 위해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는 곳은 양천구(2008년 시행)와 강동구(2014년 시행)뿐이다. 이마저도 2022년 기준 양천구 등록 대수는 371대, 강동구 185대에 불과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 많은 지자체가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서 파출소 및 등록 기관에 방문해 수기로 자전거 정보를 등록해야 하므로 번거로울 수 있다”며 “또 발급받은 자전거 등록 번호의 표시방식은 대부분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라 제거가 쉬울 수 있고 도난 시 추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대림역 인근 자전거 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들. (사진=이유림 기자)반면 저가 자전거들은 도시의 흉물로 방치돼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9일 오전 10시 서울 지하철 대림역 7번 출구를 나서자 자전거 200여 대가 빼곡하게 세워져 있는 거치대가 눈에 띄었다. 심하게 녹이 슬었거나 안장에 먼지가 가득해 한눈에 봐도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보이는 폐자전거들이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었다. 또 몇몇 자전거 바퀴는 공기가 빠져 주저앉은 상태였고 자전거 바구니에는 음료 캔, 전단지 등 생활 쓰레기가 쌓여 지나가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오랫동안 방치된 자전거가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 등으로 지자체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열흘 이상 한 곳에 방치된 자전거는 지자체에 의해 강제 처분될 수 있지만 방치된 자전거에 비해 수거가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적다.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야 현장 점검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유지에 방치된 자전거는 개인이 신고조차 할 수 없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건물 등 사유지에 방치된 자전거는 관리사무소나 건물 소유주가 자체적으로 처분 공지를 한 후 지자체에 수거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0 I 이유림 기자
귀뚜라미, 친환경보일러 무상설치 지원
  • 귀뚜라미, 친환경보일러 무상설치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귀뚜라미는 저소득·취약계층의 보일러 교체비용과 난방비 부담 절감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친환경보일러 무상설치’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지원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환경부에서 지정한 저소득·취약계층 가구이다. 올해부터는 기본 중위소득 70% 이하 다자녀 가구와 사회복지시설도 지원 가능하다.지원대상 가구가 노후 가정용보일러를 귀뚜라미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환경부 설치 보조금 60만 원에 귀뚜라미 자체 지원금을 더해 무상으로 보일러를 설치 받을 수 있다.환경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후 보일러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약 12% 높은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보일러 1대당 연간 가스요금을 최대 44만 원까지 절감(2023년 1월 도시가스 요금 기준) 가능하다.또한, 질소산화물 배출 연간 약 87%, 일산화탄소 배출 연간 약 70.5%, 이산화탄소 배출 연간 약 19%까지 저감돼 대기환경 보호 효과도 있다.친환경보일러 무상설치 접수는 각 지역별 귀뚜라미 대리점 또는 귀뚜라미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보일러 교체 전 관할 지자체를 통해 지원 자격 확인 후 반드시 ‘사전신청’ 절차로 설치를 진행해야 한다.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고물가와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에너지효율이 높은 귀뚜라미 친환경보일러 설치로 난방요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에너지 나눔 사업 전개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노희준 기자
4억 로또 청약 뜬다…신생아 특공 도전자 주목
  • 4억 로또 청약 뜬다…신생아 특공 도전자 주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강남권 생활과 함께 최대 4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공공분양주택(뉴:홈)이 성남 신촌에 등장했다. 다만 일반청약 물량이 매우 적다는 게 흠이다. 성남 신촌을 포함해 올해 수도권에서는 앞으로 총 9곳의 공공분양주택이 계획돼 있다. 특히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공공분양에 ‘신생아 특별공급’이 시행됨에 따라 출산가구의 내 집 마련이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LH 올해 전국 공공물량 6343가구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공분양주택은 총 12곳(6343가구 공급)에서 진행된다. 이중 앞으로 남은 수도권 단지는 총 9곳(4478가구)이다.올해 가장 주목할 곳은 이달 24일부터 본청약에 들어가는 ‘엘리프 성남신촌’이다. 위치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신촌 공공주택지구 내 A2블록으로 총 6개동, 320세대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로 지어진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6년 5월이다.이곳의 주소는 성남이지만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맞닿아 있어 성남보다는 강남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분양가는 5층 이상 기준으로 7억 4310만원에서 7억 866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사전청약 당시 예상가는 6억 8200만원이었는데 최고 15% 정도만 오른 것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700만~800만원)과 각종 옵션을 더하면 약 8억원에 강남권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인접단지인 세곡동 강남LH1단지(2013년 6월식)의 전용 59㎡가 올 1월 11억 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최소 4억원의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만해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바뀐 청약제도 개편으로 기회도 더 많아졌다.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양 청약에 ‘신생아 특공’을 신설했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10%는 추첨 공급으로 진행돼 맞벌이 기준 1401만원 이하인 가구도 내 집 마련 기회가 생긴다. 이번 청약부터는 중복청약이 사라져 부부가 모두가 지원할 수도 있다.다만 아쉬운 점은 물량이다. 총 320가구 중 사전 청약 물량이 82%(262가구), 일반 청약 물량은 58가구에 불과하다. 이중 신혼부부들이 지원할 만한 것은 신혼부부 6가구, 생애최초 8가구, 신생아 11가구 등이 전부다.◇수원당수 등 9월부터 본청약 대거 예고올 9월부터는 본청약이 대거 준비돼 있다. 구체적으로 수원당수 A5블록(484가구), 의왕월암 A1블록(446가구), 의왕월암 A3블록(424가구), 인천계양 A2블록(747가구), 인천계양 A3블록(신혼희망타운·359가구) 등 5단지가 올 9월 분양에 돌입한다. 이중 인천계양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4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착공에 들어갔다.올 11월에는 성남금토 A4블록(신혼희망타운·766가구)도 본청약을 진행한다. 이곳은 판교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부지면적만 43만㎡(약 13만 평)에 달하는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배후지로 품고 있어 관심을 가질만 한다.이밖에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는 인천가정2 A2블록은 지난 1월 청약이 완료됐다. 지방에서는 충북혁신도시 B5블록과 남원주역세권 A-3블록이 각각 올해 10월, 11월 본청약을 진행한다.
2024.04.08 I 박경훈 기자
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
  • 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 재래시장에 가면 ‘젖’이라고 잘못 쓴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맞춤법은 틀렸지만 아예 그른 말은 아니다. 젓은 바다의 젖(乳)이라 설명해도 손색이 없다. 소금(함미료), 설탕(감미료), 식초(산미료) 등 3대 조미료에는 들지 못하지만, 젓갈은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가공 조미료 중 하나다. 음식에 맛을 내고 영양을 보충한다.세계적으로 젓갈은 동아시아의 것이 가장 잘 알려졌다. 중국과 동남아 피시소스의 역사는 그만큼 오래됐다. 하지만 사실 젓갈의 역사는 아시아의 식문화만은 아니었다. 유럽에서도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동서고금 막론하고 즐겨먹은 ‘젓갈’기원전 500 년대 고대 그리스에선 생선으로 담근 젓갈 가론(Garon)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로마 제국에선 그대로 가룸(Garum)으로 이어졌다. 많은 문헌에 가룸이 등장한다. 철학자 세네카의 편지에도 등장할 만큼 식생활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고대국가 폼페이 유적에서도 가룸 항아리가 발견됐다.가룸은 소금에다 등푸른생선을 통째로 층층이 쌓아 발효시킨 후 생겨난 액젓이다. 로마인의 주요 교역 물품이었으며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한다. 원리로 보나 위치로 따져도 지금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안초비는 가룸의 진화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악취로 유명한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Surstromming) 역시 청어를 식초에 절여 발효(사실은 삭힘)시켜 먹는 젓갈로 볼 수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젓갈에는 어장(魚醬)이 보편적이다. 생선이나 갑각류까지 두루 쓴다. 동아시아 피시 소스(fish sauce)의 원류는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베트남 느억맘, 태국 남쁠라 등이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다. 라오스식 생선 식해인 빠솜과 캄보디아의 프라훅 또한 이들 피시 소스와는 살짝 다른 결의 생선 젓갈로 볼 수 있다.보존이 어렵던 시절 상온에 두면 상하기 쉬운 생선을 저장하기도 쉽고 요모조모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까닭에 젓갈은 순식간에 각국 식문화를 점령했다. 특히 피시 소스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통해 널리 전파됐는데 동남아의 케첩(ketchup)도 어장 소스를 뜻하던 말이다.생선을 발효한 젓갈을 중국 푸젠성 지역의 민남어로 ‘꿰짭’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말레이시아로 건너갔다가 다시 영국인이 본국으로 들여가는 과정에서 케첩(ketchup)이 됐다. 서양으로 건너간 이후 생선이 버섯으로 대체됐고 19세기 미국에서 토마토로 만든 케첩이 유행하면서 지금의 토마토케첩으로 자리 잡았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젓갈, 한식에서 빠져선 안될 특급 조미료가 되다젓갈은 우리 한식 문화에 없어선 안 될 조미료다. 다양한 요리에 젓갈을 쓸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젓갈이란 원래 동식물성 단백질 식재료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이다. 지금은 젓갈하면 우선 생선젓을 떠올리지만 사실 고기를 발효시킨 육젓과 콩을 발효시킨 두장(豆醬) 역시 넓은 의미로 젓갈이라 볼 수 있다. 간장, 된장 할 때 쓰는 ‘장(醬)’은 옥편에서 ‘젓갈 장’ 자로 정의한다.단백질이 발효를 거치면서 감칠맛(savory taste)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이런 젓갈류가 자연 발생적으로 세계 곳곳에 생겨났던 것이다. 화학적으로도 발효과정에서 단백질이 맛을 내는 성분인 아미노산염, 핵산염, 유기산염 등으로 변화하니, 철저히 경험에만 의존해 이런 맛의 과학적 원리를 찾아낸 인류의 지혜가 놀랍다.동남아의 어장 문화는 우리나라 액젓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적으로 동남아와 가까운 전남에선 다양한 액젓이 김치 담글 때 필수 재료다.다만 액젓 형태가 아니고 먹을 수 있는 건더기가 든 ‘진젓’ 종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훨씬 많다. 생선과 그 다채로운 부속 내장, 낙지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새우나 게 등 갑각류, 조개 패류 등 거의 모든 해산물로 젓갈을 담가 먹는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젓을 담글 수 있다.우리가 즐겨 먹는 간장게장 역시 진젓의 한 종류다. 한꺼번에 많이 잡힌 어패류를 오래 먹기 위해 보관하다 보니 젓이란 음식이 됐다. 결국 처음엔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이던 것이 오히려 맛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젓을 담가 먹게 된 유래다.어장은 두장에도 영향을 줬다. 된장과 간장이 어장의 대체품으로 나왔다는 이야기. 단백질 분해란 원리는 같지만 만주 등 내륙 지방에선 생선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단백질이 많은 콩으로 대체해 두장을 만들었다. 이후 동남아의 어장과 동북아의 두장 문화는 각각 따로 발달하게 된다.전국 전통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젓갈◇해산물이 아닌 육고기로 만든 젓갈이 있다해산물이 아닌 가축 고기로 만든 젓갈도 있다. 마찬가지로 고깃덩어리를 잘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는 원리다. 육장(肉醬) 또는 아예 해(해)자를 써서 표기했다. 가자미 식해(食해)할 때 그 ‘해’자다. 지금이야 가자미나 명태에만 식해란 말을 붙이지만, 예전엔 꿩고기나 소고기, 사슴고기 등으로 식해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북한 음식 중에는 김장할 때 돼지고기를 같이 항아리에 썰어 넣어 맛이 들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어장 대신 육장을 쓰는 셈이다.일본에서도 젓갈을 많이 먹긴 하지만 진젓만큼은 우리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젓갈은 보통 장아찌를 이르는 즈케나 시오카라로 표기한다.특히 일제 강점기 부산에서 건너간 명란젓은 멘타이코라고 해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후쿠오카에는 명란젓 박물관도 있는데 명란을 넣은 사탕, 센베이,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젓갈은 어획의 집산지에서 발달하는 게 이치상 맞겠지만 숙성과 유통을 위해 수운이나 육상 교통편이 좋은 지역에서 일찌감치 그 명성을 가져갔다. 소금도 많이 써야 하니 주로 서해안에 많다. 조선 시대 충남 논산 강경, 홍성 광천, 전남 영광 법성, 전북 부안 곰소 등이 젓갈 장(場)으로 이름을 떨쳤다.이들 지역에는 염전이나 토굴 등이 있어 젓갈을 담그고 보관하기에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특정 지역에서만 발달한 젓갈은 그 산지가 명소로 이어지고 있다. 민물새우를 쓰는 토하젓은 전남 강진군 옴천면이 유명하고, 명태나 가자미 식해는 함경도 원산과 함흥의 향토 음식으로서 널리 알려졌다.우리 삶 속에서 젓갈의 비중이 크다 보니 젓갈에서 유래한 말도 많다. 무엇을 살 때 좀 더 얹어 주는 ‘덤(bonus)’은 젓국 장수가 따로 들고 다니던 덤통(반대말은 알통)에서 유래했다.쓸모없고 변변찮은 사람을 이르는 ‘덤거리’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눈치가 있으면 절간에 가도 백하 젓국을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우리 식생활에 젓갈이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강경젓갈은 국내 최대 젓갈 산지로 유명하다.◇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재료로 사랑받다봄, 이제부터 슬슬 젓갈을 담는 시기다. 돗떼기(정월에 잡은 새우)나 곤쟁이(2∼3월 이른 봄에 잡은 작은 새우)부터 오월 오젓, 유월 육젓, 칠월 차젓 순으로 담는다. 가을에는 추젓으로 김장을 대비한다. 육젓을 으뜸으로 치는데 젓새우 살이 가장 투실하게 오르는 반면 껍질은 아직 얇아 젓을 담그기가 좋을 시기라 그렇다.젓갈은 조리할 때 조미료로 쓰거나 고기를 찍어 먹는 장(소스)으로 내오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반찬이 된다. 국물을 내거나 반찬을 조리할 때 조미료가 되는 장은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등 액젓류를 주로 쓰는데 새우젓은 그대로 김치 양념에 넣거나 국밥에 넣어 먹는 등 쓸모가 많다.찍어 먹는 장으로는 새우젓, 멜(멸치)젓, 조개젓 등을 쓴다. 특히 제주도에선 삼겹살을 구울 때 멜젓을 끓여 장으로 쓰는데 고기에 감칠맛이 더해져 아주 조화롭다. 요즘 이런 방식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서양 젓갈인 안초비를 메뉴로 내는 삼겹살 집도 있는데 이 또한 퍽 어울린다.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젓갈은 명란젓, 창난젓, 바지락젓, 호래기(꼴뚜기)젓, 어리굴젓, 오징어젓, 낙지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전어밤젓(돔배젓), 서거리(명태아가미)젓 등을 꼽는다.요리의 범주에 드는 간장게장이나 간장새우장 등도 엄밀히 따지자면 젓갈에 속하니 이도 포함시키면 한국인은 상당히다양한 진젓을 먹고 있는 셈이다.이중 전복젓이나 게웃젓(전복내장), 멍게젓, 성게알(구살)젓 등은 그 재료 자체가 귀하니 가장 값비싼 젓갈 축에 든다.젓갈은 자체로 감칠맛 덩어리라 할 수 있어 두루 쓰이지만 많이 먹으면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니 주의해야 한다. 괜히 밥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밥도둑은 굴비, 게장, 젓갈 등 주로 짠 염장 음식에 붙는 표현이다.예로부터 우리 밥상에서 젓갈은 기초 단백질원이자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자재로 사랑 받아왔다. 물에 만 밥이나 맨밥에도 젓갈 한 젓가락이면 메이지 않고 넘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식탁의 보배가 아닌가.강원도 속초에서 흔히 밥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맛집▶우럭젓국 = 토담집. 태안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대표적인 향토 요리다. 우럭을 꾸덕꾸덕 말렸다가 뽀얗게 국물을 우려낸 요리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고 ‘젓국’이라 부른다. 뽀얀 국물이 삼계탕처럼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자면 칼칼한 뒷맛이 깔끔하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백로 161.▶명란젓구이 = 심야식당 세솔리.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한식 이자카야(居酒屋)다. 명란을 버터에 살짝 구워내 미나리 무침과 함께 곁들여 내는데 미나리 향과 식감, 그리고 부드러운 명란젓의 궁합이 딱이다. 구우면 짜지는 까닭에 애초 저염 명란과 무염 버터를 사용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도길 19 2층.▶멍게젓비빔밥 = 원조밀물식당. 멍게를 그대로 쓰지 않고 멍게젓을 만들어 쓴다. 젓갈로 담그면 멍게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진다. 짭조름한 멍게젓을 잔뜩 얹고 김과 참깨, 해조류를 쓱쓱 비벼 먹으면 고추장 베이스 비빔밥과는 또 다른 미각의 세계가 열린다. 우렁쉥이(멍게)의 주산지 거제, 통영의 향토음식이다.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8-42.
2024.04.05 I 강경록 기자
“정부 만만치 않아”…이탈한 전공의들, 어디서 뭐하나 봤더니…
  • “정부 만만치 않아”…이탈한 전공의들, 어디서 뭐하나 봤더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지난달 19일부터 집단사직을 시작한 전공의들이 최근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하거나 개원을 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 중 일부는 급여가 끊긴 상태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월 27일 한 대학병원에서 사직원에 서명을 마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 중복으로 인력 신고가 된 사례는 없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10명 이내 전공의가 겸직 신고됐다고 밝혔는데 이후 추가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앞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이 지난 2월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23일 기준 사직서 제출자는 1만34명으로 늘었다.대부분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그간 전공의들은 민법에 따라 사직서 제출 후에 한 달이 지나면 수리가 되지 않더라도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해왔다.민법 제660조에 따르면 고용 기간의 약정이 없는 경우 해지 통고를 받은 날로부터 한 달이 지나면 해지 효력이 생긴다. 정부는 전공의의 경우 고용 기간 약정이 있기 때문에 이 조항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이지만 민법 제661조에는 고용 기간 약정 있는 경우에도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계약 해지할 수 있다.전공의들이 이탈이 길어지면서 일부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탈 기간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고 의·정 갈등 이후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빅5 병원에서는 이탈한 전공의의 급여를 지난 달부터 실제로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자녀가 있는 전공의를 위해 분유와 기저귀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지난달 28일 기준 120명의 전공의가 도움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처럼 생활고까지 호소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전공의들이 다른 의료기관에 겸직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이 꼽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 15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는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며 이들을 채용하는 개원의도 형사 처벌받게 된다고 밝혔다.송기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의사가 두 군데 취업을 할 수가 없는데 퇴직 처리가 안 됐다고 하면 이중 취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언제 의사 면허정지 처분을 내릴지도 모른다”며 “국가 행정이 만만한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이 실제로 수련 과정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류옥하다씨가 발표한 1581명이 응답한 ‘젊은 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 온라인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으십니까’라는 물음에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31명(34%)이었다.수련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는 1050명(66%)이었다. 이들은 수련을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으로 ▲의대 증원·필수 의료패키지 백지화(93%) ▲구체적인 필수 의료 수가 인상(82.5%) ▲복지부 장·차관 경질(73.4%) ▲전공의 52시간제 등 수련환경 개선(71.8%)을 꼽았다.적정 의대 증원 규모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96%(1518명)가 ‘감축 혹은 유지’를 택했다. 증원은 4%(63명)에 그쳤다.이에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를 그만두고 일반의로 개원도 할 수 있지만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의가 거의 인정을 못 받고 있고 전문의와의 소득 격차도 크기 때문에 전문의가 필수라고 보면 된다”며, “지금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현장을 떠났지만 정말로 전공의 과정을 포기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이로원 기자
조국혁신당 “4050 생애 첫 주택 지원, 부모부양 소득공제액 확대”
  • 조국혁신당 “4050 생애 첫 주택 지원, 부모부양 소득공제액 확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 핵심 지지층인 4050세대를 위한 ‘이중돌봄세대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조국혁신당은 그동안 4050세대가 정부 정책에서 소외돼왔다며 주택지원, 부모 부양지원, 자녀 양육지원 등 지원책을 공약으로 내놨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2일 조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이중돌봄세대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정치권이 지금껏 청년, 여성, 아동 등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진했지만 40·50세대는 늘 소외되어왔다”며 “이중돌봄의 고통에 시달려온 40·50세대의 삶이 찬란해질 수 있도록 조국혁신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조국혁신당이 발표한 ‘이중돌봄세대 지원정책’에는 △‘40·50 생애 첫 주택지원’ 정책 추진 △‘4050주택드림대출’ 출시 △50플러스센터 전국 확대 △건강보험 적용범위에 ‘요양병원 간병비’ 포함 △부모부양 소득공제액 확대 △아동수당 기준 청소년까지 확대 △‘무이자 자녀교육 생활비 지원’정책 추진 등이 담겼다.구체적으로 4050세대의 생애 첫 주택 지원을 위해 국민연금 조기 인출 및 주택연금을 연계해 내집마련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노부모를 부양하는 4050세대는 부양 소득공제액을 기존 1인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고, 75세 이상 부모님을 모시면 추가 공제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자녀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민간어린이집 지원 강화, 초등학교 내 돌봄교실을 대폭 늘린다. 또 아동수당 기준을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아동수당 연령 확대 정책은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8세에서 17세로 확대를 약속한 것과 비슷하다.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은 “4050세대는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책임을 짊어지는 이른바 ‘낀 세대’”라며 “주요 정당의 정책공약집을 샅샅이 찾아봐도 4050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찾을 수 없는 게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짚었다.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4050세대 사망원인 1위와 2위가 암과 자살이라고 한다. 그만큼 삶이 고단하다”며 “4050세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이제라도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 조국혁신당이 4050세대와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02 I 김혜선 기자
'필리핀 출신' 알바노, 사상 첫 외국 국적 프로농구 MVP 수상
  • '필리핀 출신' 알바노, 사상 첫 외국 국적 프로농구 MVP 수상
  •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된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필리핀 출신 가드 이선 알바노가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알바노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투표수 111표 가운데 50표를 획득, 47표를 받은 팀 동료 강상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MVP에 올랐다.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국내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에게 모두 MVP 후보 자격을 주기로 하면서 생긴 변화다.미국-필리핀 이중 국적자인 알바노는 미국에서 성장했고 독일 등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KBL에 사상 첫 ‘외국 국적 MVP’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알바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5.9점 6.6어시스트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및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득점 및 어시스트 2위를 차지했다. 알바노가 맹활약한 덕분에 DB는 41승 13패를 기록,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같은 팀 동료인 강상재도 51경기에 나서 평균 14.0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아깝게 3표 차로 MVP를 획득하지 못했다.알바노는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강상재는 MVP의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가 없었다면 나도 이 상을 받지 못했다”며 “최고의 주장이다”고 영광을 돌렸다. 아울러 “이정현 선수가 오늘 상을 5개를 받았기 때문에 강력한 라이벌이라 생각했다”며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는데 내 이름이 불려 기쁘고 놀랐다”고 덧붙였다.올 시즌을 끝으로 DB와 기존 계약이 끝나는 알바노는 “한국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가족들도 다 좋아한다”며 “KBL은 경쟁력이 뛰어난 리그인 만큼 더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DB는 외국인선수 MVP도 차지했다. 디드릭 로슨은 기자단 총 투표수 111표 가운데 57표를 얻어 51표의 패리스 배스(kt)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슨은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8점 9.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신인상은 창원 LG의 슈터 유기상에게 돌아갔다. 유기상은 111표 가운데 86표를 받아 25표에 그친 박무빈(현대모비스)을 여유 있게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기상은 경기당 8.1득점에 3점슛 성공률 42.4%를 기록했다.이번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3점슛 95개를 성공시킨 유기상은 신인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8~99시즌 신기성과 2013~14시즌 김민구의 88개였다.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받았다. 총 투표 111표 가운데 무려 106표를 휩쓸었다. 현역 시절 두 차례 정규리그 MVP(2003~04, 2007~08시즌)를 수상한 김주성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시즌 베스트 5는 이정현(소노), 알바노, 강상재, 로슨, 패리스 배스(KT)에게 돌아갔다. 식스맨상은 박인웅(DB), 기량 발전상은 이정현에게 돌아갔다.올 시즌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이정현은 MVP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소속팀 소노가 8위(20승 34패 승률 37%)에 그치면서 MVP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전주 KCC 허웅은 5년 연속으로 인기상을 수상했고, 시즌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 선수에 수여하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상’은 이정현(삼성)이 받았다. 오재현(SK)은 최우수 수비상을,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정성우(KT)에게 돌아갔다.올 시즌부터 부활한 계량 부문 수상자들도 시상식을 빛냈다. 평균 어시스트, 스틸(2.0개), 3점슛 성공(2.9개)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이정현은 기량발전상, 베스트5까지 무려 5관왕을 달성했다. 배스는 득점(25.4점), 아셈 마레이(LG)는 리바운드(14.4개), 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은 블록(1.6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지난달 31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봄농구’인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2024.04.01 I 이석무 기자
대우건설,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4월 분양
  • 대우건설,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4월 분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이달 강원도 원주원동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투시도)’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단지가 들어서는 원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주시청에 따르면 단지 반경 1km 내에는 앞서 분양을 완료한 원동 남산 주택재개발정비사업(1167가구)과 현재 시공사 선정을 마친 원동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1240가구) 등이 조성 중이며, 개발 완료 시 약 7000 가구를 품은 ‘뉴타운’급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노후 단지가 밀집돼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풍부하다.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교통 환경이 편리하다.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해 주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원주종합버스터미널, KTX원주역 등이 가까워 서울을 비롯한 광역으로의 접근성이 높다.주변으로 다양한 교통망 개통도 계획되어 있다. 우선,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여주역에서 서원주역까지 22.2km의 경강선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며, 지난 1월 착공되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수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 전략에는 GTX-D노선의 원주 연장이 반영됐다.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300m 내에 일산초 병설유치원, 일산초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원주여중, 학성중, 평원중, 원주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다. 이 밖에 원주시청소년수련관, 보물섬장난감도서관,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그림책도서관, 학원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원주 원도심에 갖춰진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에 계획된 정비사업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2024.04.01 I 김아름 기자
이윤진 "이범수 측, 폭로글 사실 아니라는 기사 내달라고 연락와"
  • 이윤진 "이범수 측, 폭로글 사실 아니라는 기사 내달라고 연락와"[전문]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통역사 이윤진이 이혼 소송 중인 배우 이범수를 저격했다.이윤진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함성이 드디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상대방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상대방 측 변호사는 ‘내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를 내주면 생각해보겠다’는 의뢰인의 의사를 전달했다. 일주일 만에 고안해 낸 대단한 묘안”이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어 이윤진은 “나의 글은 팩트와 증거에 의한 사실”이라며 “그러므로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를 낼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시끄러운 일 만들어 죄송하다”면서도 “이제 법정에서 ‘증거’로 조용히 해결하겠다”고 했다.또한 이범수, 이윤진의 이혼 사유가 불륜이 아닌 성격차이라는 내용이 담긴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차라리 사랑에 빠지라고 크게 품었다”며 “‘성’을 대하는 ‘격’의 차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이범수가 아들과 엄마인 이윤진의 연락을 막은 적도 없고, 아들이 직접 아빠와 살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막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꾸준히 엄마 욕을 하고 나에겐 꾸준히 업계 사람 욕을 할 뿐”이라며 “15년 간 들었는데 굉장히 피곤하면서 세뇌된다”고 털어놨다.이윤진은 “사나이가 뒤에 숨어 찔끔찔끔 남 시켜서 허위사실 흘리지 말고 조용히 법정에서 해결하든지 아님 속시원히 나오든지, 일처리 야무지게 하고 그만 쪽팔리자”고 강조했다.이윤진과 이범수는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윤진은 이범수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이다.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이윤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간다. 소을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금지를 당했다”는 글을 게재하며 이범수를 저격했다.또한 이윤진은 세무조사, 형사, 민사 법정 싸움에서 대리인으로 이범수를 돕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재정 위기를 넘겼다며 “그런 친정 부모님은 시어머님께 모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이윤진은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까지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라며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내 진심을 전해달라”는 내용을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씨는 이윤진씨로부터 이혼 조정 신청을 받아 진행 중에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배우의 사생활의 부분이기에 소속사는 그 부분을 존중하기 위해 개입하거나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묻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어 “이윤진씨가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윤진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윤진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이윤진 글 전문내 함성이 드디어 상대방에서 전달되어 상대방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상대방 측 변호사는 “내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를 내주면 생각해 보겠다”는 의뢰인의 의사를 전달했다. 일주일 만에 고안해 낸 대단한 묘안이다.나의 글은 팩트와 “증거”에 의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를 낼 수 없다.시끄러운 일 만들어 죄송하다. 이제 법정에서 “증거”로 조용히 해결하겠다.
2024.03.29 I 김가영 기자
성남시, 고향사랑기부금 목표액 317% 달성..비결은 '판교'
  • 성남시, 고향사랑기부금 목표액 317% 달성..비결은 '판교'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성남시의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액은 2억5400여만원으로 당초 설정한 목표액 8000만원의 317%를 초과 달성했다.성남시 역시 경기도 내 여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외부 유입인구가 많은 도시로 고향사랑 기부제로 인한 재정적 이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때문에 시행 첫해 목표액도 타 지자체에 비해 낮게 설정했는데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목표액 317% 초과 달성의 배경은 3~40대의 ‘재테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성남시에 기부한 2682명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3~40대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기부자 주소지 중 86%가 서울·경기였다. 금액별로는 총 기부자의 85%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월별 기부현황을 살펴보면 10월까지는 적게는 30여 건에서 많게는 80여 건에 불과하던 기부건수는 11월 253건에 이어 12월 1936건으로 껑충 뛰었다. 11월~12월 2달간 전체 기부건수의 78.7%, 모금액의 83.5%가 들어온 것이다.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모바일성남사랑상품권이다. 5907만원에 상당하는 2499건이 답례품으로 지급됐다.판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성남시)성남시는 판교1·2테크노밸리(TV)로 대표되는 국내 IT와 벤처산업의 메카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경기주택도시공사(GH)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제1·2판교TV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판교TV 내에는 1622개 기업에서 7만8000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중 주요 연령대는 30~40대이며 69.6%인 5만158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다수가 타 지역에 거주하지만, 직장으로 인한 실생활권은 성남에 두고 있기 때문에 고향사랑 기부제의 세액공제 혜택을 얻기 위해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시기인 11월과 12월에 기부금이 집중된 것으로 성남시는 분석하고 있다.성남시는 시행 첫해 예상밖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기부금 목표액을 5억원으로 설정했다. 또 최근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등자배, 꿀, 공예품, 표고버섯, 전통주, 농산물꾸러미, 화훼, 참·들기름,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등 9개 품목을 2024년도 답례품으로 재선정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이 성남시 발전에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향사랑기부제 성남시 답례품.(사진=성남시)
2024.03.29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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