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에 '경북대·포항공대·한양대' 추가 지정
  •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에 '경북대·포항공대·한양대' 추가 지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40개교·기관 14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첨단산업특성화대학원지원사업 선정대학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은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교육훈련사업 △해외연계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신규과제에는 향후 2468억 원을 투입해 석·박사 인재 20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성균관대 등 반도체 분야 3개교를 선정했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은 올해 반도체·배터리 각 3개교, 디스플레이·바이오 각 1개교를 신규 선정했다. 그 결과 △반도체 분야 경북대, 포항공대, 한양대 △디스플레이 분야 성균관대 △배터리 분야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바이오 분야 연세대이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연간 30억 원을 지원받아 향후 5년간 92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로봇·미래차·인공지능(AI)·섬유 등 첨단 및 주력산업 분야의 석·박사 전공과정을 지원하는 ‘교육훈련사업’은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기획된 13개 과제의 수행을 위해 대학 및 산업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각 컨소시엄은 연간 평균 15억원을 지원받아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5년간 약 750명의 인재를 배출한다. 글로벌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 연구 수행 경험을 지원하는 ‘해외연계사업’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UNIST, 동국대, 가천대, 국립공주대, 인하대 등 11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평균 23억원을 지원받아 향후 3년간 약 330명이 MIT·스탠포드대 등 해외 우수연구기관과 공동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산업부는 “앞으로도 산업계 수요에 맞는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고, 국내 고급인재가 글로벌 역량도 키울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등 정책적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주력산업 지원사업 선정컨소시엄
2024.05.19 I 윤종성 기자
MS·메타·구글 등 'SLM' 기반 AI 개발 집중…"고객 비용 부담 완화"
  • MS·메타·구글 등 'SLM' 기반 AI 개발 집중…"고객 비용 부담 완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구글 등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최근 ‘소규모언어모델’(SL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MS, 메타, 구글은 최근 ‘대규모언어모델’(LLM)보다 AI 시스템을 훈련·구동하기 위한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적지만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갖춘 새로운 AI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다. 현재 가장 인기가 높은 ‘챗GPT’ 등과 같은 생성형 AI 챗봇을 실행하려면 LLM 기술이 뒷받침해야 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최근 LLM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다. 메타의 글로벌 현안 부문 사장 닉 클레그는 “LLAMA3의 새 모델인 매개변수 80억개 버전은 오픈AI의 ‘GPT-4’와 성능이 비슷하다”고 자신했다. MS 역시 매개변수 70억개짜리의 ‘파이(Phi)-3’ SLM 모델이 “오픈AI의 ‘GPT-3.5’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AI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향상되며, 더 복잡하고 미묘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오픈AI의 ‘GPT-40’, 구글의 ‘제미나이 1.5 프로’는 모두 매개변수가 1조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메타는 오픈소스 LLAMA 모델 가운데 매개변수 4000억개 버전을 훈련시키고 있다. 하지만 LLM 실행을 위해선 막대한 전력과 컴퓨터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 즉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 결과 고객사들이 LLM을 기반으로 하는 AI 시스템 구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 침해 등 법적인 책임에 대한 우려도 고객사들이 망설이는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빅테크들은 LLM 개발과 별도로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SLM 개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FT는 “빅테크들이 비용 문제로 고객사 설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안으로 SLM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들 모델은 수십억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해 더 저렴하고, 훈련·실행에 필요한 전력이나 노력이 덜 들어가고, 사용자 정의 방식으로 민감한 데이터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SLM 기반 생성형 AI는 저렴한 비용 외에도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더 집중할 수 있어 목적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보낼 필요 없이 고객사 내부 네트워크 장치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로펌 애들쇼고다드의 샬롯 마샬은 “생성형 AI 제품을 채택할 때 많은 고객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데이터 처리 및 (클라우드) 전송에 대한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SLM은 이와 관련된 법적 문제와 비용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휴대기기 등 오프라인에서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도 SLM의 장점으로 꼽힌다.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는 이 회사의 최신 픽셀 스마트폰과 삼성전자의 S24에 내장돼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에서 실행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기업에 AI 모델을 판매하는 MS 애저 AI 플랫폼의 에릭 보이드 부사장은 “SLM은 휴대폰부터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응용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9 I 방성훈 기자
뉴욕·유럽·도쿄까지 전세계 증시 '사상 최고'…한국만 소외
  • 뉴욕·유럽·도쿄까지 전세계 증시 '사상 최고'…한국만 소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에서 런던, 도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고금리에도 불구 경제 호조 및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는 가운데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 랠리에 한국만 소외받고 있는 상황이다.◇금리인하 기대감 다시 커지며…다우지수 4만선 넘어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20대 증시 중 14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을 추적하는 MSCI ACWI지수는 지난 17일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도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한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가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캐나다, 브라질, 인도, 일본, 호주의 주요 증시도 최고치 또는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뉴욕증시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것은 올해 말 금리 인하가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시장을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고금리에도 경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 실적도 탄탄하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르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여기에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생산성 혁신에 대한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것도 증시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AI칩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올 들어 91.99% 상승했다. S&P500지수 상승의 약 4분의1을 기여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 알파벳까지 더하면 5개 종목은 S&P500지수 상승의 절반 정도를 이끌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조던 잭슨 전략가는 “연준은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기업실적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는 살짝 둔화하고 있지만 잘 버티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는 5~10% 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살만 아메드 피델리티 글로벌 거시경제 및 전략적 자산배분부문 대표는 “거시적 관점에서 위험 신호는 거의 없다”면서 “경기 순환 그림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랠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美보다 금리인하 빨리…런던·프랑스·독일 지수 나란히 최고치유럽 주요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범유럽 스톡스(stoxx)600지수, 런던FTSE100지수, 프랑스CAC40지수, 독일 DAX지수는 지난 15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경기침체 가능성이 나오면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했고,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올 여름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BNP파리바의 조지데바스 전략가는 “예상했던 실적 부진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럽 기업의 4분의 3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웃돌았고,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대규모 광업기업을 보유한 캐나다 증시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캐나다증시는 지수의 12% 정도를 광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금과 구리값이 치솟으면서 이들 기업의 주식도 덩달아 올랐다. 일본 증시도 지난 3월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2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6%가량 올랐다. 엔화 약세와 수출 기업 실적 개선, 탈(脫)중국에 따른 반사 이익, 주주 환원 정책 등 호재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최근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급락하면서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 투자가 일부 빠져나갔다. 블랙록은 “엔화 하락이 지속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국내 투자, 임금 상승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좋다”고 평가했다.인도 역시 정부의 투자 공약과 경제 확장에 힘입어 벤치마크 지수인 S&P BSE 센섹스 지수는 지난 4월10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3월 28일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베팅이 강화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2021년 6월 최고점 회복 못한 韓…밸류업 프로그램 효과 관건반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강세와 비교해 우리 증시의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코스피는 2021년 6월25일 기록한 3302.84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24.05.19 I 김상윤 기자
라인 사태와 딜리버리히어로, 그리고 키옥시아
  • 라인 사태와 딜리버리히어로, 그리고 키옥시아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라인 사태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관점은 무엇일까요? 일본 정부의 우리 기업에 대한 부당한 경영 개입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에서 자국민의 개인정보 보호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도 지분을 팔라고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을뿐더러 국제통상법 위반 가능성도 큽니다.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글-페이스북, 텐센트-알리바바 등 미·중 거대 빅테크 공룡 기업에 맞서기 위해 뭉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어떤 이유로 A홀딩스 출범 초기부터 삐걱댔는지, 어떤 점이 허술했는지를 짚어야 앞으로 비슷한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에 진행되고 있는 A홀딩 지분 매각 관련 협의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두 사람.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투자 전문가에 당한 기술 전문가?한일 합작사이자 라인 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의 ‘A’는 ‘트리플 A’를 의미합니다. ‘A부터 Z까지 전 그룹사의 시너지를 내겠다’, ‘산하의 전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쓰겠다’, ‘아시아(Asia) 전역을 누비고 글로벌로 가겠다’는 의미로, 아시아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하겠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의 의지가 담겼습니다.그러나, A홀딩스는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분 비율은 50대 50이지만, A홀딩스 이사회 이사 수는 소프트뱅크 측이 3명, 네이버 측이 2명으로, 소프트뱅크 측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사회 의장은 소프트뱅크 측 미야우치 겐이 맡았고, 라인의 한국법인 라인플러스의 최상위 지배기업도 네이버에서 소프트뱅크그룹으로 바뀌었습니다.이를 두고 IT 전문가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57세)가 투자 전문가인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67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에게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경영 통합을 먼저 제안한 것은 ‘모바일과 포털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손정의 회장이었고, 당시 라인(모바일 메신저)의 가치는 야후재팬(포털)보다 컸음에도 지분을 50%씩 나눴기 때문입니다.잃어버린 ‘소년의 꿈’이라고 할까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 네이버페이와 라인페이 연동, 야후재팬에 네이버 검색 이식은 중단되거나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소프트뱅크코리아에서 근무한 인사에 따르면, “양측이 싸우느라 되는 일이 없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결국,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라인야후 결산 설명회에서 “손 마사요시 회장도 ‘이번 건은 중대한 사태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언급해, 손 마사요시 회장이 라인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경영 통합의 이면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 벌어진 라인페이와 페이페이 간의 마케팅 전쟁입니다. 현금이 최고 결제 수단인 일본에서 페이앱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페이페이가 100억 엔(한화 871억 원)을 쏟아붓자, 네이버도 라인페이의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300억 엔(한화 2612억 원)을 쓰기로 공시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사는 힘을 합쳐 아시아의 IT 맹주가 되기로 합의한 겁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노하우 인정받았지만 글로벌 진출 한계생각나는 게 없나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사례가 떠오르네요. 배달의민족(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던 ‘요기요’, ‘배달통’ 역시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을 두고 현금 마케팅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을 인수했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력처럼 우아DH아시아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렸습니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김봉진 대표가 50%씩 출자했는데, 김 대표에게 글로벌 리더십 회의의 아시아 책임자를 맡겨 그의 실력을 배우려 한 점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 역시 DH 아시아 법인들의 경영 관리일 뿐, 배달의민족의 글로벌 진출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즉, 일본의 A홀딩스가 한일 기업의 온전한 합작사라면, 우아DH아시아는 김봉진 대표의 기술 경영 노하우를 배우려는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딜리버리히어로는 중남미와 유럽에서는 적자가 지속됐지만, 아시아 실적은 일부 개선됐습니다. 특히 배달의민족이 압도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외국 정부 압박에도 기업가치 위해 버틴 SK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한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입니다. 키옥시아는 일본의 낸드플래시 생산업체로, SK하이닉스는 2018년 한·미·일 연합체인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참여해 4조 원을 투자해 키옥시아 지분 19%를 간접 보유하고 있습니다.미국과 일본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90억 달러(11조 원)를 들여 인수한 인텔의 중국 다롄 공장 등 낸드플래시 사업부(솔리다임)의 가치 훼손을 우려해 양사 합병을 반대하며 버텼습니다.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SK그룹(SK하이닉스+솔리다임)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1.6%로, 1위인 삼성전자(36.6%)에 이어 2위입니다. WD(14.5%)와 키옥시아(12.6%)가 합병하면 합병 회사의 점유율은 27.1%로 상승해, SK하이닉스는 순위에서 밀려납니다.최근 낸드플래시 경기까지 좋아지면서 SK가 미·일 정부의 압박을 견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저전력·대용량 저장장치인 기업용 SSD 주문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가 낸드플래시로 만드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실력을 갖춘 솔리다임을 인수한 덕분입니다.AI에서 韓기업과 제휴하려는 손 마사요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압박이 아니라 오로지 네이버의 경영 판단으로 글로벌 전략에서 라인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것이 나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키옥시아 사례처럼 버티려 한다면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인공지능(AI) 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며, 10조 엔(약 88조 원)을 투자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 마사요시 회장이 또 다른 한국 기업들과 제휴를 모색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라인 사태와 딜리버리히어로, 키옥시아의 사례를 교훈 삼아 정신을 바싹 차려야 할 때입니다.
2024.05.19 I 김현아 기자
엔비디아의 시간…22일을 기다리는 개미들
  • 엔비디아의 시간…22일을 기다리는 개미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 및 미국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오는 22일(현지시간)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2~4월) 실적을 발표한다. 미 상장사들의 어닝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향후 증시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분기 매출 전년比 3.4배 예상에도…시장 “서프라이즈 기대”미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 및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가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245억 7000만달러로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71억 9000만달러 대비 무려 242%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억 4000만달러에서 128억 7000만달러로 껑충 뛰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년 전 0.82달러 대비 411% 폭증한 5.57달러로 추산됐다. 또한 월가의 2분기 매출 전망 평균치는 265억 7000만달러, 조정 EPS는 5.9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이전 어닝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은행 키뱅크의 주식 조사 분석가인 존 빈은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을 260억달러, 2분기(5~7월) 매출 전망을 285억달러로 각각 예측했다. UBS의 티모시 아큐리 분석가도 엔비디아가 1분기 매출 260억달러, 2분기 매출 전망 270억~280억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봤다. 엔비디아가 그래픽저장장치(GPU) 부문에서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AI 기술 발전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GPU는 현존하는 제품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유해 AI 모델을 구축, 교육, 배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견조한 매출과 수익 성장세가 예상된다. 빈 분석가는 “하반기 차세대 블랙웰 GPU에 대한 기대에도 (현재 판매중인 GPU에 대한) 수요 중단 징후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월가 예상을 뛰어 넘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는 근거로 우선 엔비디아의 경영진들이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단기 매출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밝혔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는 AI용 데이터센터 및 관련 제품에 수요가 너무 강해 아직도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이 넘쳐난다는 뜻으로 읽힌다.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인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및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모틀리풀은 확신했다.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는 TSMC의 1분기 매출(5926억 4000만대만달러·약 25조원)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설계만 하고 칩 제작은 TSMC가 전담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TSMC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한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의 매출·수익 모멘텀은 2025회계연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美증시 향방에도 영향…블랙웰 정보공개 ‘주목’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미 주요 상장사들의 어닝시즌을 마무리하는 격이다. 현재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 가운데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및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향후 뉴욕증시가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엔비디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92% 급등했으며, 올해에만 8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8개월 동안 3600억달러에서 2조 2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 MS,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5일 946.30달러까지 올라 3월 25일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 950.02달러)에 근접했다가,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해 924.79달러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자카리 힐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견고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 AI 관련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전망치보다 매출이 15억~20억달러는 높아야 시장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뉴욕증시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블랙웰 플랫폼과 관련해 업데이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연례 GPU 기술 컨퍼런스(GTC)에서 최신 AI 기반 기술인 블랙웰 플랫폼을 공개했지만, 시스템 가격이나 일반 가용성 등 구체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말 아마존, MS, 알파벳, 구글 등 고객사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2024.05.19 I 방성훈 기자
2800 노리는 코스피…FOMC 의사록·엔비디아 '주목'
  • 2800 노리는 코스피…FOMC 의사록·엔비디아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번 주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하며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넘어설 지가 최대 관심사다.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릴 동력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손꼽고 있다. 지난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번졌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치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를 나타낸 만큼 추세적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랠리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엔비디아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하던 지수 반락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월13일~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01포인트(0.11%) 내린 2724.62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24억원, 6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58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CPI 둔화,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 등에 코스피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이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준 위원 내 금리 신중론 분위기가 반전되리란 기대감이 퍼졌다. 그러나 지난 17일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나오면서 지수는 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완화됐지만 아직 금리를 인하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신중론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는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855.06으로 장을 마감해 같은 기간 1.05%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6억원, 155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5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 FOMC 의사록 주목…22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이번 주에는 다수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에는 5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4월 CPI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하고, 향후 금리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지난 5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에서도 파월 의장이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면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하긴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중 2800선 돌파 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다만 추가적인 레벨 업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배드이즈굳(Bad is Good, 악재가 곧 호재) 국면이 진행 중임을 고려하면 단기 등락 과정은 성장주 중심으로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 2차전지 비중확대는 유지하며 자동차, 반도체 업종도 조정 시 매수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증시의 방향을 살필 일정 중 하나다. AI를 비롯해 반도체, 성장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골드만삭스, HSBC 등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린다. 4월 금통위 이후 금리 인하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도 중요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CPI 둔화를 확인하며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구간”이라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한국 금리와 환율 또한 안정될 여지가 커질 수 있고 투자심리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IT하드웨어, 조선, 기계, 방산, 화장품을 꼽았다.
2024.05.19 I 김소연 기자
에버랜드 갤럭시 스튜디오 포토, 방문객 10만명 돌파
  • 에버랜드 갤럭시 스튜디오 포토, 방문객 10만명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에버랜드에서 운영중인 ‘갤럭시 스튜디오 포토’가 오픈 후 4주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AI 전문 사진작가가 에버랜드 인기 어트랙션 ‘로얄쥬빌리캐로셀’에서 ‘갤럭시 S24’로 1020세대 방문객들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지난 달 19일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 포토’는 삼성전자 모바일 특화 인공지능(AI) ‘갤럭시 AI’가 뒷받침하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테마파크 콘셉트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소품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후, 갤럭시 AI의 생성형 편집 기능을 활용해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포시즌스 가든 등 여러 에버랜드 사진 명소에서는 AI 전문 사진작가가 갤럭시S24로 방문객의 사진을 촬영해주고 생성형 편집 기능으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듯한 이색적인 작품을 만들어 제공한다. 완성된 사진은 SNS에 6000건 이상 게시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에버랜드와 갤럭시S24 시리즈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갤럭시 To Go’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월렛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월렛에 에버랜드 티켓, 멤버십, 모바일 신분증 등을 등록하는 고객에게 에버랜드에서 사용 가능한 스낵 교환권을 제공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에버랜드 갤럭시 스튜디오 포토는 1020세대의 포토성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 AI가 선사하는 즐거운 경험들을 더 많은 방문객들께서 마음껏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갤럭시 스튜디오 포토 이달 26일까지 운영된다.
2024.05.19 I 임유경 기자
요즘 MZ세대는 ‘셀프 사진관’…1년만에  20% 훌쩍↑
  • 요즘 MZ세대는 ‘셀프 사진관’…1년만에 20% 훌쩍↑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셀프 사진관이 성수동과 홍대 등 서울의 대표 상권마다 자리잡고 있다. 사진 촬영에 익숙한 MZ세대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식하며 소비를 즐기는 게 원동력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셀프사진관을 마케팅에 활용해 소비자의 자발적인 홍보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인생네컷 매장 내부 전경. (사진=엘케이벤쳐스)19일 업계에 따르면 인생네컷·포토이즘·포토그레이 등 셀프 사진관 상위 브랜드의 총 점포 수는 2022년 말 827개에서 2023년 말 1006개로 21.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셀프 사진관만 따지면 50여개의 브랜드가 현재 3000곳 가량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이런 성장세는 MZ세대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하나의 ‘놀이문화’가 되면서 동력을 얻었다. 셀프 사진관에 비치한 머리띠와 모자, 액세서리 등을 통해 매번 색다른 주제와 콘셉트를 연출하면서 촬영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는 분석이다. 과거 ‘스티커사진’과 형태는 같지만 더 선명한 화질에 다양한 프레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QR코드 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사진 부스 내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해 더 다양한 콘셉트를 연출할 수 있는 이색 셀프 사진 부스들도 등장했다. 일본 얼짱처럼 보정이 되는 테마나 인간 하트를 만들 수 있는 프레임, 빈티지 감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콘셉트 등 다양하다.무인사진관의 이용자 수를 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인생네컷 운영사 엘케이벤처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생네컷 연간 이용자 수는 2240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포토그레이 전국 매장 결제건수도 470만건을 기록했다.셀프 사진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는 기업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을 비롯해 디즈니, 넷플릭스, 최고심, 다나카 등 지적재산권(IP) 캐릭터들이 셀프 사진 부스와 협업한 포토 프레임을 내놓는 식이다. 또 팝업스토어의 숍인숍 형태로 셀프 사진 부스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흥미를 끌고, 자발적 홍보를 유도하기도 한다. 셀프 사진관은 해외로도 뻗어가고 있다. 인생네컷은 현재 필리핀·베트남·일본 등 아시아권을 비롯한 해외 19개국에서 2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루마니아 등으로 신규 진출을 확정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인도, 카자흐스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셀프 사진관인 포토그레이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 소재 ‘널디 플래그십’에 1호점을 낸 상태다.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젊은 문화로 소개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실물에 그쳤던 스티커 사진과 달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통될 수 있도록 실물사진과 함께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특징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제와 콘셉트가 다양해지면서 MZ세대들에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5.19 I 신수정 기자
“GPT-4o로 스타트업 1천개 사라질 것”…오픈AI 직접 서비스 파장
  • “GPT-4o로 스타트업 1천개 사라질 것”…오픈AI 직접 서비스 파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로고 이미지영화 ‘Her’의 여주인공이나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말로 지시하면 척척 해내는 오픈AI의 ‘GPT-4o’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4o’의 ‘o’는 ‘omni’를 의미하며, 이는 AI가 인간의 지시에 대해 오디오, 비전, 텍스트 등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추론해 서비스해준다는 뜻이다.이로 인해 실시간 번역, 교육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하여 특정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스타트업들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다.‘무료 사용자’에도 같은 기능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GPT-4o’는 이미지, 텍스트, 음성을 동시에 분석하면서도 응답 속도가 평균 320ms(최소 232ms)로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이 모델은 사람의 감정과 얼굴 표정까지 인식할 수 있다. 1ms는 1000분의 1초로, LTE에서 데이터가 서버에 도달하는 시간이 약 30ms 정도이니 이보다는 느리지만, 사람들 사이의 대화 속도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AI가 빠른 속도로 추론하고 그 결과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의미다.이전 모델인 GPT-4 터보보다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비용은 50%이며, 글자 제한도 5배 더 많다. 가장 충격적인 일은 챗GPT 3.5 등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GPT-4o’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만, 18일 기준으로 GPT-3.5를 사용하는 기자에게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오픈AI는 향후 몇 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배포할 예정이어서, 6월 중에는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비영어권 언어에 대한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한글의 경우 토큰 사용량이 1.7배 줄었다고 한다. 토큰이란 개발자들이 초거대 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동할 때 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를 의미한다.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AFP)AI스타트업 비상…‘차별화’로 승부해야IT 업계에서는 ‘GPT-4o’가 지나치게 빠르게 멀티모달 AI(Multi Modal AI)를 고도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모델은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동시에 통합하고 해석할 수 있어, 이른바 인간의 능력을 가진 ‘일반인공지능(AGI)’에 더 가까워졌다. 이는 의료 진단, 가상 비서, 자율주행 차량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빅테크의 빠른 AI 기술 진보와 무료 제공 속에서 한국의 IT 산업, 특히 AI 스타트업들이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AI 기업에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었다고 평가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운영체제(OS)처럼 기반 기술로 보고, 그 안에서 명확한 전략을 세워 생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세나클소프트의 위의석 대표는 “GPT-4o로 인해 AI 스타트업 1천 개가 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GPT-4o의 등장으로 우리가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빅테크들이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의 차별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인터넷 이후 검색, 채팅, 상거래가 나왔듯이 생성형 AI에서도 전문성을 어떻게 나눌지가 중요해졌다. 그런데 시간이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소버린 AI로 중동·유럽 가자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는 “GPT-4o를 보면 우리나라가 지금 AI 알고리즘을 만들거나 AI 서비스를 만들어 빅테크들과 정면 승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네이버,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등이 잘 해왔듯이 한국 시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소버린 AI 관점에서 미국 빅테크를 경계하는 중동,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니치 마켓을 공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소버린 AI(Sovereign AI)란 국가나 기업이 자체적인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네이버는 유럽 인공지능(AI) 전략을 짜는 민관 싱크탱크인 ‘유럽 AI 연합(European AI Alliance)’에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한 직후 이뤄진 일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국가들을 공략해왔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들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가 발주한 1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아울러 SK텔레콤도 유럽, 중동, 동남아 통신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결성하여 통신 특화 다국어 LLM을 개발 중이다. SKT를 주축으로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한편, 오픈AI의 ‘GPT-4o’는 애플 시리에 접목될 것으로 전해졌다. WWDC 2024에서 아이폰에 ‘GPT-4o’ 버전이 탑재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GPT-4o를 GPT스토어 생태계와 엮어 성공적인 비즈니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애플 시리와 연계되는 부분은 아마도 클라우드 기반이 될 텐데, 음성 프라이버시가 숙제로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5.18 I 김현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연금 관리”…디셈버앤컴퍼니 투자 유치
  • [VC’s Pick]“로보어드바이저 연금 관리”…디셈버앤컴퍼니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이번 주(5월 13일~17일)에는 핀테크와 바이오,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정부가 퇴직연금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서비스사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첫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인공지능(AI) 기반 자산운용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는 사모펀드(PEF)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 주도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핀트는 인공지능이 글로벌주식, 채권, ETF 등에 알아서 투자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한국 주식, 파킹투자, 월 배당투자, 테마 투자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투자사들은 핀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로 업계를 선도하는 핀트가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란 기대다.◇ 의료용 스마트 내시경 ‘메디인테크’의료용 스마트 내시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인테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넥스트랜스, IBK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우신벤처투자,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메디인테크는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 관련 기술을 연구하던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부대표가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의료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내시경 대비 직관적이고 50% 경량화된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이상부위 탐지 소프트웨어 등 의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오진을 줄이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투자사들은 메디인테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 최초 전동식 제어 기술 기반의 차세대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 모두에서 높은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양산화 개발을 통한 양산 체제 구축과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라피치’라피치는 최근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라피치는 국내외 다양한 AI 엔진을 활용해 효과적인 AI 상담 및 AI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대화형 인공지능 기업이다. 현재 제 1금융권 및 통신사들과의 대규모 구축형 AICC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소·중견 그리고 소상공인을 위한 구독형 AICC 서비스를 신규 런칭하며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라피치가 빠르게 성장하는 AICC 시장에서 다수의 고객 레퍼런스를 탄탄하게 쌓아온 선두업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 검증된 구축 역량을 확보한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향후에도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다.라피치는 이번 투자금을 선행 R&D 투자 및 신규 서비스 런칭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05.18 I 김연지 기자
“애플, 더 얇아진 ‘아이폰’ 개발…프로맥스보다 비싸”
  • “애플, 더 얇아진 ‘아이폰’ 개발…프로맥스보다 비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기존 ‘아이폰’ 모델대비 두께를 줄인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로이터18일 해외 IT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더 얇아진 아이폰 시리즈는 ‘D23’이라는 코드명으로 내년 9월 예정인 아이폰17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매체는 ‘슬림 아이폰’의 가격이 기존 아이폰 최고 사양 모델인 프로맥스보다 더 비싸질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애플은 이 모델에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9’를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해당 제품이 기존 아이폰대비 얼마나 얇아지는지 등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더불어 일반형과 프로 라인의 중간형에 해당하는 플러스 모델도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신 내년 상반기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의 후속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아이폰 라인업 개편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간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특히 무섭게 성장 중인 중국 업체들은 기존 삼성·애플 양강 구조를 조금씩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다음달 개최하는 연례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전략을 공개하는 등 올해 다각도의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5.18 I 김정유 기자
골드만삭스·마이크로소프트, 다우 역사적 ‘4만’ 이끌었다
  • 골드만삭스·마이크로소프트, 다우 역사적 ‘4만’ 이끌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 건설기계 제조업체 캐터필라 등이 4만선 돌파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은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다우 4000’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40003.5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1.2%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장 막판 4만선을 돌파했다.다우지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30개 종목만 추적하는 지수로, 다우지수 편입은 곧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뜻한다. 지난 2월 또 다른 빅테크인 아마존도 다우지수에 합류했다.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한 것은 1993년 3월로, 이후 2017년 12월 2만선을 넘는 데 까지 약 24년이 걸렸다. 그러나 2만선에서 4만에 올라서는 데는 7년밖에 소요되지 않았고, 3만선에서 4만선으로 올라서는 데는 3년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 경제가 가속 성장하면서 다우지수의 성장세도 가팔라진 것이다. 3만선 이후 4만선 돌파에 기여한 주식 (그래픽=WSJ)다우지수는 주식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데, 주가가 높은 종목의 변동이 낮은 주가 종목보다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시총이 큰 빅테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과 S&P500지수와 달리 다우지수의 올해 들어 상승률은 낮은 편이다. 나스닥은 올 들어 13%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6.07% 올랐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 4만선을 이끈 핵심기업은 빅테크가 아닌 골드만삭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다우지수가 3만선에서 4만선까지 오르는 동안 약 1500포인트 이상 기여했다. 골드만삭스는 IB와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늘면서 올해 들어 21%가량 상승했다.MS의 주가는 다우지수가 3만선을 돌파한 이후 거의 두배 가까이 올랐다. MS는 인공지능(AI) 채택에 힘입어 올 들어 13.3% 올랐다. WSJ는 앞으로 MS가 다우지수의 리더로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우지수에서 현재 기술주들의 비중은 약 19%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미국의 최대 의료서비스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다우지수에서 비중이 높은 주식 중 하나다. 이 주식은 다우지수가 3만선일 때보다 50% 이상 올랐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2.73% 하락한 상태다.하니웰, 인텔, 버라이즌, 보잉, 나이키, 디즈니, 3M 등은 다우지수가 3만선을 넘어선 이후 오히려 ‘마이너스’ 기여를 했다. PNC 자산 관리 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아만다 아가티는 “미국 경제가 진화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새롭게 다우지수에 들어왔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 질서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8 I 김상윤 기자
日, 바이오 육성에 돈 푼다...다케다·아스텔라스·스미토모도 맞손
  • 日, 바이오 육성에 돈 푼다...다케다·아스텔라스·스미토모도 맞손 [지금일본바이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거대 자금을 쏟아붇고 있다. 다케다·아스텔라스·스미토모도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신약발굴 지원에 나섰다. 그동안 일본에는 바이오벤처 혹은 스타트업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지만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18일 일본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 3곳인 다케다(Takeda), 아스텔라스(Astellas), 스미토모(Sumitomo)은 초기 신약발굴 프로그램을 인큐베이팅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현지 은행 및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의 자금이 스타트업으로 모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창업 규제도 완화함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들의 일본 진출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자국 스타트업 10만 개 설립, 10조 엔(약 89조원) 규모 투자, 유니콘 100개 육성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달부터는 일본정책금융공고(JFC)가 스타트업 대상 무담보 대출 한도를 2배 넘게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혁신 박스 세제’도 새롭게 도입됐다. 이달 이후 취득한 인공지능(AI) 관련 라이선스 소득에 30%의 소득공제를 해주는 제도다.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사진=유진투자증권)외국인 창업 규제도 완화했다. 그간 외국인이 일본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통상 사무실과 2명 이상의 상근 직원, 500만 엔(약 4,430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기본 조건으로 갖춰야 했다. 매출액이 적은 스타트업엔 어려운 조건이란 불만이 나오자 이 제도도 바꿨다. 사무실이나 출자금 등의 조건이 없이도 사업 계획이 인정되면 어디서나 2년간 체류할 수 있도록 요건을 낮춘 것이다. 지난해 4월 신설된 특별고도인재 비자는 전문 해외 인재에게 곧바로 5년짜리 비자를 내준다.일본의 대대적인 정책 변화는 글로벌 IT 산업의 거대한 흐름에 더 이상 뒤처지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 과거 일본의 저조한 IT 투자는 세계적 추세였던 디지털 전환의 시기를 놓치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00년 1,998억 달러(약 270조원)였던 일본의 IT 투자액은 20년 후, 되려 1,757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은 4,195억 달러에서 7,834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 미국과 일본 간 격차는 2000년 약 2.1배에서 2020년에는 약 4.5배까지 확대됐다.일본 정부가 스타트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자 은행 및 기관들도 잇따라 투자 계획을 내놓는 등 스타트업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우체국은행인 유초은행은 “전국의 신생 스타트업에 1조 엔(약 8조8,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8 I 김승권 기자
테슬라는 어떻게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을까
  • 테슬라는 어떻게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을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주식은 무엇일까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이 불면서 엔비디아를 짚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 부동의 1위는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테슬람(테슬라와 이슬람의 합성어)’이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국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팬덤이 대단한 셈이죠. ◇ 테슬라의 견고한 ‘팬덤’…관련 ETF도 ‘우후죽순’이렇게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니 테슬라 단일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통상 ETF가 분산투자를 위해 한 산업군에 속한 종목을 담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일례로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인 ‘TSLL’과 티렉스 2배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인 ‘TSLT’ 그리고 테슬라를 지난 17일 기준 각각 18.39%, 9.43%, 15.42% 비율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에 투자에 진심인 셈이죠. 이밖에 테슬라와 채권을 엮어 안정성을 확보하는 ETF도 나왔습니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는 테슬라를 29.00% 비중으로 담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는 테슬라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과 국내 채권을 편입해 테슬라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했죠.이렇게 테슬라는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지만, 사실 테슬라가 주목을 받은 시기는 따지고 보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금액 1위에 오른 시기는 2020년 7월 3일부터입니다. 당시 아마존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면서 4년 가까이 ‘왕좌’ 자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기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105억4481만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위인 엔비디아와는 13억 달러 차이입니다. 테슬라 월봉 차트.(사진=트레이딩뷰) ◇ ‘혁신’·‘성장’ 아이콘 된 테슬라…서학개미들 ‘주목’2020년대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든다는 수많은 벤처기업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8년으로 파악됩니다. 당시 테슬라가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로드스터를 출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배터리 용량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대감이 푹 꺼졌었죠. 그로부터 2년 뒤 국내 언론에 본격적으로 테슬라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도요타, 파나소닉 등이 ‘미국 전기자동차 벤처업체 테슬라 모터스’와 손을 잡기로 한 일본 외신을 인용한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때도 역시 국내 투자자들에게 테슬라는 생소한 벤처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테슬라에 관심을 두게 된 시기는 2019년부터라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17년을 시작으로 모델3 등 대중화된 모델을 출시했고, ‘적자 기업’이었던 테슬라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하자 주가도 반응했습니다. 이후 주가가 등락을 이어오다 결국, 2021년 10월 26일 사상 처음 주당 1000달러(액면분할 전)를 돌파하면서 ‘천슬라(테슬라 주당 1000달러)’고지를 밟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해 11월 ‘천이백슬라(테슬라 주당 1200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2019년부터 단순 계산으로도 2년이 채 안 돼서 약 1400%나 급등한 셈입니다. 당시 미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서는 테슬라 주식이 지난 10년간 200배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었고,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까지 만들면서 ‘혁신’과 ‘성장’의 아이콘이 된 계기입니다. 특히 ‘혁신’의 아이콘이 된 테슬라가 급등한 시기에는 코로나19와 겹쳤습니다. 코로나19 때는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당시 고공 행진을 하던 테슬라의 인상을 강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돌발 행동 등으로 급락이 반복된 만큼 이에 대응하지 못한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수익권에서 머물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는 서학 개미들이 아직까지 테슬라를 손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이유로 꼽힙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의 초보 개인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기억 때문에 한 종목에 빠져 놓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또한, 테슬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소위 말해 물려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자금을 대줄 새 투자자를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AP통신)◇ 올해에도 여전한 ‘테슬라 사랑’…향후 전망은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차 업황 부진과 테슬라의 연이은 실적 쇼크에 주가가 고꾸라지고 있음에도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1월 2~5월16일)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12억3431만 달러를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입니다. 테슬라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사실 월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실존 인물 중 한 명인 대니 모세스는 테슬라 주가가 50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만나는 사람마다 로보택시, 인공지능(AI)을 주장하고 있지만, 핵심 사업 부문에서 모든 것이 망가지고 있다”며 확신했죠. 반면,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잠정 승인을 결정하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향후 테슬라에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가 ‘혁신’과 ‘성장’의 아이콘으로 남을지,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24.05.18 I 이용성 기자
게임하고 합주하고…동아리 아닌 ‘회사’ 맞습니다
  • 게임하고 합주하고…동아리 아닌 ‘회사’ 맞습니다[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 건물. 이곳에선 시도 때도 없이 록,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내부에선 성인 남녀가 삼삼오오 모여 음악을 듣거나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을 하나씩 맡아 즉흥으로 합주한다. 건물 내 또 다른 공간에선 하나둘씩 모여 간식을 먹으며 오락기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 포자랩스 직원들이 사내 스튜디오 녹음 부스에서 합주하는 모습. (사진=포자랩스)언뜻 보면 대학 동아리 같지만 이곳은 인공지능(AI) 음악을 만드는 기업 ‘포자랩스’의 사무실이다. 포자랩스는 ‘누구나 쉽게 음악을 창작해 소유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으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음악 분야를 다루는 회사인 만큼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자랩스에는 총 3개의 음악 스튜디오가 구축돼 있다. 메인 스튜디오와 연결된 녹음 부스에서는 주로 실연, 보컬 녹음 등을 진행하는데 직원들이 휴게시간이나 업무시간에 모여 즉흥적으로 합주하기도 한다.휴게공간 역시 음악적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휴게공간의 이름부터 ‘루바토’(Rubato)로 ‘박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연주’라는 음악 용어에서 따왔다. 이곳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스낵바에 있는 간식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게임기도 이용할 수 있다. 루바토가 마음껏 떠들고 놀 수 있는 공간이라면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돼 있다. ‘슬리핑 룸’에선 외부 방해를 받지 않고 숙면하거나 안마의자에 앉아 편안히 쉴 수 있다.포자랩스 직원들이 사내 휴게공간인 ‘루바토’에서 간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포자랩스)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복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생일 및 경조사는 물론 건강검진 당일에도 쉴 수 있도록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매년 8월에는 개별 연차 외에 별도로 3일의 유급 연차를 통해 전 직원이 여름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했다. 구성원의 성장을 돕기 위한 복지 제도도 마련돼 있다. 고사양 업무 기기, 장비는 물론 데이터 분석 툴,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또 AI나 작곡 등 직무 관련 강의 참여를 지원하며 관련 도서 구매 비용도 지급한다. 이밖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법인카드를 발급해 점심 식사와 커피(음료) 구매, 외근 시 교통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간 60만원의 복지 포인트로 여행, 영화, 교육 등을 지원하며 △사내 인재 추천 보상금 100만원 △동호회 지원금 △입사 축하 꽃바구니 등도 제공한다. 포자랩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복지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들었다”며 “지금보다 더 나은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복지 제도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자랩스는 2018년 설립 후 다양한 장르의 자체 음원 데이터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게임, 영상 콘텐츠 등의 배경음악을 작곡해주는 AI 배경음악 구독 서비스 ‘비오디오’를 선보였다. 올 초에는 AI 음악 창작 서비스 ‘라이브’를 선보여 한 달 만에 가입자 1만3000명을 끌어모았다.
2024.05.18 I 김경은 기자
다우 4만선 돌파…이제 시선은 엔비디아 실적
  • 다우 4만선 돌파…이제 시선은 엔비디아 실적[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포인트를 돌파했다.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증거가 몇달치 이어져야 하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됐다.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올랐고, 유가도 사흘 연속 오르는 것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다우지수 5주 연속 상승세…상승폭은 제한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4만3.5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1.2%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2% 상승한 5303.27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하락한 1만6685.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이번주 각각 1.5%, 2.1% 상승했다.기업 호실적과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이 나타나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1주일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 마감 시점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66.2%를 반영하고 있다. 12월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57.3% 정도다.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마크 헤펠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빨리 완화하거나 기업 이익 증가가 더 강해지면 S&P500지수는 연말 55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를 다시 끌어올릴 촉매제는 다음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다.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이제는 고금리 상황에서도 기업 실적이 얼마나 늘어날지에 따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붐 수혜를 얻고 있는 빅테크들의 실적이 기대만큼 늘어날지 여부가 핵심이다.엔비디아는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월가에서는 244억9000만달러의 매출과 5.5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년 전에는 각각 71억9000만달러, 0.82달러를 기록했다.플럼 펀드의 최고 경영자(CEO)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플럼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호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큰 촉매제는 엔비디아 실적”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스위스 투자사 롬바르드오디어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아이엘포 거시경제 대표는 “더 이장 금리인하 가능성만으로 시장을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 성장세 둔화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수수께끼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매그니피세트7 혼조…테슬라 1.5%↑, 엔비디아 1.99%↓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혼조를 보였다. 테슬라가 1.5% 오른 가운데 넷플릭스와 알파벳은 각각 1.73%, 1.08%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99% 하락했고 메타(-0.28%), 애플(-0.01%), 마이크로소프트(-0.19%) 등이 약보합을 보였다.‘밈 주식’인 게임스톱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과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9.73% 급락했다. 게임스톱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보통주(A주) 최대 4500만주를 ATM(at-the-market offering)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은 상장사가 신주를 발행해 금융회사에 넘긴 뒤 이를 인수한 금융사가 주식을 시장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게임스톱은 또 이날 별도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8억7200만∼8억92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의 12억4000만 달러에서 급락한 수치다.게임스톱은 개미주식투자자들에게 유명했던 키스 질(Keith Gill; 포효하는 고양이)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번주 초반 급등했다. 하지만 열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15일 주가가 18.87% 급락한데 이어 16일에도 30.04%나 하락했다. 이날 20% 이상 폭락하면서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 17.46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국채금리·유가 동반 상승…WTI 80달러 재돌파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오른 4.42%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8bp 뛴 4.829%를 기록하고 있다.달러는 보합에서 거래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47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83달러(1.05%) 오른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71달러(0.9%) 오른 배럴당 83.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6.7% 오르며 월가 예상치를 웃돌자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2%, 독일 DAX지수도 0.18%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2024.05.18 I 김상윤 기자
  • 오픈AI 리더십 위기에 일부 팀 해산…“인공지능 장기적 위험성” 대두
  • [이데일리 유현정 기자] CNBC는 17일(현지시간) 오픈AI가 불과 1년 만에 인공 지능의 장기적인 위험성이 대두되며 일부 팀을 해체했다고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팀원 중 일부가 회사 내 다른 여러 팀으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소식은 팀 리더인 오픈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얀 레이커가 사임을 발표한 지 며칠 후에 나왔다. 레이커는 이날 오픈AI가 “안전 문화와 프로세스는 뒷전, 제품이 먼저였다”라고 밝혔다.작년 구성된 오픈AI의 수퍼얼라인먼트팀은 “훨씬 더 스마트하게 AI 시스템을 조종하고 제어하기 위한 과학적, 기술적 혁신”에 중점을 두었다. 당시 오픈AI는 4년에 걸쳐 컴퓨팅 성능의 20%를 이 계획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레이커는 X(옛 트위터)에 “마침내 한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꽤 오랫동안, 회사의 핵심 우선순위에 대해 오픈AI 리더십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썼다.또한 회사의 대역폭 중 훨씬 더 많은 부분이 보안, 모니터링, 준비, 안전 및 사회적 영향에 집중되어야 한다며, “안전 우선 AGI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인간보다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것은 본질적으로 “위험한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번 사임은 오픈AI가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샘 알트먼과 관련된 리더십 위기를 겪은 지 몇 달 만에 나온 것이다.지난 11월, 오픈AI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알트먼이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알트먼을 축출했던 바 있다.일주일도 안 되어 알트먼은 회사로 돌아왔고, 그를 축출하기로 투표했던 이사회 구성원 헬렌 토너, 타샤 매컬리, 일리야 수츠케버는 퇴사했다.
2024.05.18 I 유현정 기자
네오핀, 디파이 상품 9종 출시
  • 네오핀, 디파이 상품 9종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네오핀은 디핀(DePIN,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과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자산 투자 상품 9종을 신규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네오핀)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골렘(GLM), 오션프로토콜(OCEAN), 아이오즈 네트워크(AIOZ), 라이브피어(LPT), 앵커(ANKR) 등 디핀 관련 5종과 체인링크(LINK), 에테나(ENA), 에이브(AAVE), 1인치(1INCH) 등 디파이 관련 4종이다. 신규 상품은 각각 이더리움(ETH)과 쌍으로 묶어 투자할 수 있으며 매력적인 이자율(APR)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디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무선 네트워크, 스토리지, 위치, 교통 및 에너지와 같은 영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를 뜻한다. 가상자산 통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디핀 관련 가상자산의 총 시가총액은 38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코스피 상위 시총 10대 기업에 들어갈 정도로 큰 규모다. 미국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메사리에서 발간한 ‘2024년 가상자산 투자 테마(Crypto Theses for 2024)’에 따르면 디핀은 DeSoc(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DeSci(탈중앙화 과학)와 함께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카테고리로 손꼽힌 바 있다.네오핀은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련 디파이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실물연계자산(RWA)및 인공지능(AI) 관련 디파이 상품의 반응도 뜨겁다. 온도(ONDO)와 월드코인(WLD) 등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디파이 상품의 가상자산 예치총액(TVL)은 30배 이상 성장했다. 네오핀은 올해 초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합병에 발빠르게 대응해 TVL의 1차 도약을 이루며 클레이튼 1등 디파이로 올라섰다. 향후 RWA와 AI, 디핀 등 핫트렌드에 대한 쓰리트랙 공략을 통해 TVL 성장의 제 2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최근 폴리곤 스테이킹(Staking, 가상자산 예치)을 지원하며 스테이킹 상품을 7종까지 늘리는 등 멀티체인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네오핀의 모든 스테이킹 상품은 APR을 최대 3%까지 부스트해주는 네오핀 멤버십을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김용기 네오핀 대표는 “연내 아시아 1등 디파이의 비전 달성을 위해 트렌디한 가상자산에 대한 디파이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남은 5월에도 다양한 디파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6월에는 기존과 차별화되는 보다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김가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