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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버금가는 '모바일 플랫폼' 연내 내놓을 것"
  • "인터넷銀 버금가는 '모바일 플랫폼' 연내 내놓을 것"
  •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니 뱅크’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평소 스마트폰을 품속에 지니고 다니면서 수시로 수협은행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며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 행장의 겉옷 사이로 보이는 폰이 눈길을 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평소 스마트폰을 품속에 지니고 다니면서 차량 이동 중 또는 회의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수시로 꺼내 수협은행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이용한다. 다른 시중은행 모바일 플랫폼과 비교해 차별화할 포인트를 찾고 고객 입장에서 사용상 불편함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기로 유명하다.이 행장은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니 뱅크’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래 줄곧 ‘리테일(소매금융) 강화’를 강조해온 이 행장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설립 1년여 만에 폭발적인 고객 증가세를 보이자 ‘소매금융 확장’에 관한 해법을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찾았다.그는 “작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디지털 뱅크’를 미래 성장동력 및 핵심전략으로 삼아 디지털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 능력이 향후 은행 경쟁력의 평가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 나은 고객 서비스 △디지털 금융 역량 제고를 목표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협은행은 디지털 전략 수립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비대면 교차판매 강화…핀테크 기업과도 연계”수협은행이 지난 1년간 치열한 노력 끝에 디지털뱅킹 서비스 전면 개편에 나선다. 오는 12월말까지 ‘미니 뱅크’ 앱(애플리케이션) 출시에 앞서 우선 이달 중에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는 ‘모바일 웹 뱅킹’ 서비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상품 판매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고객층을 넓혀나간다. 특히 수협은행은 미니 뱅크와 모바일 웹 뱅킹의 본격 서비스 시점에 맞춰 비대면 전용상품인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과 소액 간편 대출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이 행장은 “내년 이후에는 고객별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비대면 고객 분석을 통한 타겟고객 마케팅 및 교차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디지털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 연계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은 현재 가상계좌 시스템 리뉴얼 및 펌뱅킹 시스템 리뉴얼을 각각 작업하고 있다.그는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대면 여·수신 상품들 역시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불편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상품 라인업을 확충함은 물론 디지털 상품 가입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고객거래 편의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여·수신 상품도 비대면 판매…디지털라인업 확충이 행장은 지난달 초 전략기획부·심사부 실무진과 올 하반기 전략 회의를 마치고 같은 달 17일 해양투자금융센터 팀장급 간담회를 연 데 이어 19일엔 디지털 금융부 팀장급 간담회를 서울 송파구 본점 은행장실에서 연이어 개최했다.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향한 수협은행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전사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서다.이달 중에는 카드사업부·펀드방카사업부 등 비(非)이자이익 사업담당자 협의도 준비돼 있다. 앞으로 수협은행은 전국 131개 영업점에서 개인예금, 소매대출금 등 리테일 중심의 안정적 자산 증대와 동시에 신탁·방카슈랑스·펀드 등 비이자사업도 확장한다.아울러 수협은행은 각 영업점별로 ‘모두 함께 뛰고 더 많이 성취하자’는 의미의 주간 영업회의 ‘Sh 팀(TEAM·Together Everyone Achieve More) 미팅’을 신설해 영업 계획 및 성과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개인고객과 점세권별 특화된 상품전략을 수립해 ‘찾아가는’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다.이 행장은 “개인고객 기반 확대와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이루고 기업고객 대상 영업력 제고를 위해 본부와 영업점간 확고한 협업체제를 완성, 시너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1960년 2월 출생 △1983년 2월 부산대 경영학과 졸업 △1983년 1월 상업은행 입행 △2014년 3월~2014년 12월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2014년 12월~2017년 2월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2017년 3월~2017년 10월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 △2017년 10월~현재 수협은행 은행장
2018.10.16 I 박일경 기자
  • 특례법 날개 단 케이뱅크, 1200억원 '유증' 결의(종합)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날개를 단 케이뱅크의 이사회가 10일 우여곡절 끝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자본금 부족으로 다달이 되풀이된 대출중단 사태가 일단락되고 신사업 추진에도 한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936만3200주(968억1600만원), 전환주 463만6800주(231억8400만원)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총 1200억원 규모다. 전환주는 10월 30일, 보통주는 12월 20일 주금납입이 완료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9월과 올해 7월 한 차례씩 유상증자를 진행한 케이뱅크의 현재 자본금은 3800억원이다.케이뱅크 이사회는 아울러 이번 증자부터 IMM프라이빗에쿼티(IMM)가 주요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IMM은 누적운용자산 규모 3조3000억원에 이르며 총 14개의 펀드를 운용 중인 국내 대표적 사모펀드다. 특히 우리은행 지분 6%를 보유하는 등 은행 등 금융업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고 케이뱅크 이사회는 설명했다. IMM은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번 증자에 참여해 정확한 납입액은 주금납입일 이후 확정된다.현재 IMM를 제외한 케이뱅크 주주사는 총 20곳으로 각각의 지분율은 우리은행 13.79%, KT·NH투자증권 10%, 한화생명 9.41%, GS리테일 9.26%, KG이니시스·다날 6.61% 등이다. 설립 당시 초기자본금에 대한 주주사별 보유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할 계획이다.눈여겨볼 점은 지난 7월 2차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한 직후부터 끌어온 추가 유상증자 논의가 은산분리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한 달 만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완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며 “향후 있을 유상증자 때는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3차 증자 결정으로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케이뱅크는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우선 매달 중순이면 겪어온 개점휴업 사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대출상품 판매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한 6000억원규모 중금리대출도 원활히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되는 과정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금리대출 확대는 케이뱅크로서는 자본확충 이후 선결해야 할 과제다.이어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앱 기반 간편결제(앱투앱) 등 신사업 역시 속도를 낸다. 앞서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4월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올해를)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8.10.10 I 유현욱 기자
카드론 연 11% 중금리 대출상품 나온다
  • 카드론 연 11% 중금리 대출상품 나온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첫째)이 8일 카카오뱅크 서울역 고객센터에서 열린 중금리 대출 발전 방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내년 상반기 중 연 이자율 11% 수준의 중(中)금리 카드론 상품이 새로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 당국이 신용카드 회사가 최고 20%에 달하는 기존 카드론 금리를 낮추면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혜택을 주기로 해서다. 당국은 이와 함께 정책 상품인 ‘사잇돌 대출’ 보증 확대,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잇돌 대출 신규 취급 등을 통해 중·저 신용등급 대출자가 이용할 수 있는 연 이자율 6.5~16% 사이 중금리 대출 공급액을 현재 연 3조4000억원에서 내년부터 연 7조9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중금리 대출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자료=금융위원회이에 따르면 내년 2분기부터 민간 금융기관의 중금리 대출 금리가 지금보다 최대 10%포인트 내려갈 전망이다. 현재 금융 당국은 특정 금융 상품의 평균 대출 금리가 연 16.5%이고 개별 대출 금리가 연 20%를 넘지 않으면서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대출자에게 전체 대출액의 70% 이상을 빌려주면 중금리 대출로 인정해 업권별 대출 총량 규제(은행 제외)를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금리 대출로 인정하는 조건을 강화해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중금리 대출 인정 요건이 평균 대출 금리 연 6.5%, 최고 금리 연 10%로 낮아진다. 지금은 평균 대출 금리가 연 16.5%이면 중금리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금리를 10%포인트 낮춰야 금융감독원의 서민금융평가 가점 등 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금융위는 상호금융(평균 대출 금리 연 8.5%), 신용카드사(11%), 캐피탈(14%), 저축은행(16%) 등 2금융권의 중금리 인정 요건도 함께 강화해 금융 업권별로 차등화한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카드사 협의를 거쳐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 대출인 카드론의 중금리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앞으로 평균 대출 금리 연 11%, 최고 금리 연 14.5%인 카드론을 중금리 대출로 인정해 가계 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카드사가 중금리 수준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하면 카드론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카드론 대출액이 크게 증가할 경우 다시 대출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금융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잇돌 대출 공급액과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 등 민간 금융회사가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면 SGI서울보증이 대출 원금 상환을 보장하는 정책성 중금리 상품이다. 금융위는 내년 1분기 중 서울보증의 사잇돌 대출 보증 한도를 기존 3조1500억원에서 5조1500억원으로 2조원 늘리고, 사잇돌 대출 지원 요건인 소득·재직 기준도 완화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대출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작년과 올해 연 3조4000억원 규모인 중금리 대출 공급액을 내년 이후 연 7조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금융위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인터넷 은행 등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압박으로 가계 부채와 금융회사 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신용 대출이 가장 먼저 위축될 수 있다”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이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극화하지 않도록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정책을 섬세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위원회
2018.10.08 I 박종오 기자
김관영 "속 좁은 이해찬, 안타까워…평화이슈 독점 안 돼"(종합)
  • 김관영 "속 좁은 이해찬, 안타까워…평화이슈 독점 안 돼"(종합)
  • 긴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북한에서 ‘정권수호’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집권당 대표답지 못한 속 좁은 마음을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방북한 자리에서 “정권을 뺏기면 (남북회담을) 하고 싶어도 못 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절대로 안 뺏기게 당을 철통같이 하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한 바 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님이 한 40~50년 더 사실지 모르는데 이렇게 표현을 하셔서 안타깝다. 평화이슈는 어느 한 정당이 독점해서는 안 되고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보수야당을 끌어안아도 모자란 데 집권여당 대표가 괜한 분란만 일으킨다고 지적한 셈이다.김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정착문제가 민주당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 특히 남북관계를 이렇게 표현하면 마치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그러면 보수야당과 싸움이 붙고 그때부터 또 판이 깨지면서 남남갈등이 시작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번에야말로 어렵게 시작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라며 “보수야당 걱정을 어떻게 풀고 같이 갈 것인가에 민주당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김 원내대표는 지상욱·이언주 의원 등 당내 일부 반발에도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논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내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최근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대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보고를 듣고 판문점선언 비준 문제 등을 심층 논의할 것”이라며 “당내에서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건강한 정당에서 당연히 가능한 모습”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현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세는 과거와는 다르다”며 “이번 상황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이런 기회는 다시 오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만 “비준문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참여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며 “정부·여당이 조급하게 밀어붙이는 대신에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점과 문제의식을 존중하고 어떻게 대비책을 세우고 설득할지를 의논할 시점”이라고 했다.한편 김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성과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지난달 본회의 문턱을 넘은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상가건물임대차 보호법’·‘기업구조조정 촉진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꼽았다.
2018.10.07 I 유태환 기자
부동산신탁시장 경쟁 저조…신규인가 본격 착수
  • 부동산신탁시장 경쟁 저조…신규인가 본격 착수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혁신 성장 금융 생태계 추진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 당국이 부동산 신탁회사 신규 인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업계의 경쟁 촉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금융위원회 자문기구인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는 26일 부동산 신탁업 및 보험업 경쟁도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5월 금융업 진입 규제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외부 전문가 중심의 경쟁도 평가를 거쳐 금융업 진입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신탁업을 ‘경쟁이 충분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신탁사는 토지주가 맡긴 땅을 개발 또는 관리하며 수수료를 받는 회사로, 금융 당국이 2009년 무궁화신탁과 코리아신탁을 인가한 이후 지난 9년간 신규 인가를 중단해 현재 11개 회사가 시장을 나눠 먹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작년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5047억원)도 3년 만에 세 배 이상 늘어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원회는 특히 차입형 토지 신탁 시장의 ‘허핀달-허쉬만 지수(HHI)’가 2478로 대형 4개사 과점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HI는 특정 시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기업의 시장 점유율 제곱을 합한 값으로 시장 집중도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지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HHI가 1200 미만인 경우 저집중 시장, 1200 이상~2500 미만은 중집중 시장, 2500 이상은 고집중 시장으로 분류한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통상위원회도 HHI 1500 미만을 집중되지 않은 시장, 1200 이상~2500 미만을 다소 집중된 시장, 2500 이상을 집중된 시장으로 구분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특정 상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과점적 시장이고, 반대로 낮을수록 업체 간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는 뜻이다. 차입형 토지 신탁의 HHI 지수는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시장 집중도가 최대인 독과점적 시장이라는 얘기다. 관리형 토지 신탁과 토지 신탁 이외 신탁 역시 HHI 지수가 각각 1236, 1288로 카드·생명보험·자산운용·저축은행 등 다른 업권보다 경쟁도가 낮았다. 차입형 토지 신탁은 신탁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의 주체로 사업비 조달 의무를 직접 지는 유형이며, 관리형은 단순히 자금을 집행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차이다. 위원회는 “부동산 신탁업 경쟁도가 높지 않으니 경쟁도 제고를 위한 진입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며 “특히 차입형 토지 신탁은 금융 업권 중 가장 낮은 경쟁도를 보이므로 적극적이고 유연한 진입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도 다음달 중 부동산 신탁사 신규 인가 업체 수와 구체적인 인가 기준 등을 담은 추진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각 업체로부터 인가 신청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인가 심사, 예비 인가, 본인가 등을 거쳐 신규 업체가 출범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생명 보험 시장의 경우 HHI 지수가 994로 경쟁 시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손해 보험 시장 중 화재·해상·특종 보험 등 일반 손해 보험은 자동차·장기 손해 보험과 달리 HHI 지수가 1200~2000 수준으로 경쟁도가 낮다고 보고 경쟁 촉진을 주문했다. 특정 상품과 채널 등에 특화한 보험사 진입을 적극적으로 인허가하라는 것이다. 또 정보기술(IT) 보안, 반려동물 등 특정 분야 전문 기업이 작은 자본으로 손해 보험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자본금 요건 완화 등 진입 제도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금융위는 내달부터 은행업 경쟁도 평가에도 추가로 착수해 11월쯤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국회에서 특례법이 통과한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설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내년 초 인터넷 은행법 시행 전에 시행령 등 하위 법령을 제정하고 신규 인가 방침을 마련해 내년 2~3월 인가 신청 접수, 내년 4~5월 예비 인가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2~3월에 추가 인가 신청을 받고 신청이 있으면 적절한 심사를 거쳐 4~5월쯤 제3 또는 제4 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18.09.26 I 박종오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김동연 부총리 엘켐택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7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엘켐택에 방문해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한다.◇기획재정부-김동연 부총리, 엘켐텍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서울 강서구) -기재부 2차관 국채시장발전포럼(JW메리어트호텔) -기재부 제2차관, 국채시장 발전포럼 및 2018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 시상식 참석◇해양수산부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10:30 김영춘 장관, 인천) -어업지도선 취항식(11:00 김양수 차관, 부산)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방문(14:10 김양수 차관, 부산) -부산항만공사 방문(15:20김양수 차관, 부산) -동해어업관리단 방문(16:00김양수 차관, 부산) ◇금융-이주열 한은 총재, BIS 총재 회의 해외 출장(9/8∼12 스위스 바젤)-금감원장, 보험사 CEO 간담회(07:30 은행회관)-금융위, 주간업무회의(16:30 대회의실)-금융위 부위원장, 정책조정회의(10:30 대회의실)-금융위 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16:30 대회의실)-이주열 한은 부총재, 통화정책 워크숍(11:40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 17층 대회의실)◇국토부-철도안전 간담회(14:00 서울)◇농식품부-정부혁신 유공부서 수여식(09:00 세종)-양자 회담(온두라스 대통령)(09:30 세종)◇복지부-한국제약 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중소기업중앙회 09:30)◇과기정통부-제2회 미래 항공우주 무기체계 학술대회(11:00 공군사관학교)- 공공기관 R&R 제5차 협약식(14:00 한국생명연구원)- 원자력 인력양성 간담회(16:30 카이스트)-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공공기관 R&R 제5차 협약식(14:00 한국생명연구원)◇방통위 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 -차관회의(고삼석 위원, 10:30, 서울청사)-인터넷윤리 순회교육 현장방문(위원장, 11:00, 마포구)-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선포식(위원장, 14:00, KBS 아트홀)-미디어리더스포럼 기조연설(고삼석 위원, 14:00,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재계09;00~10;20 캐논 2018 하반기 신제품 발표(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그랜드볼륨)
2018.09.07 I 이소현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김동연 부총리 엘켐택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7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엘켐택에 방문해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한다.◇기획재정부-김동연 부총리, 엘켐텍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서울 강서구) -기재부 2차관 국채시장발전포럼(JW메리어트호텔) -기재부 제2차관, 국채시장 발전포럼 및 2018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 시상식 참석◇해양수산부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10:30 김영춘 장관, 인천) -어업지도선 취항식(11:00 김양수 차관, 부산)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방문(14:10 김양수 차관, 부산) -부산항만공사 방문(15:20김양수 차관, 부산) -동해어업관리단 방문(16:00김양수 차관, 부산) ◇금융-이주열 한은 총재, BIS 총재 회의 해외 출장(9/8∼12 스위스 바젤)-금감원장, 보험사 CEO 간담회(07:30 은행회관)-금융위, 주간업무회의(16:30 대회의실)-금융위 부위원장, 정책조정회의(10:30 대회의실)-금융위 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16:30 대회의실)-이주열 한은 부총재, 통화정책 워크숍(11:40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 17층 대회의실)◇국토부-철도안전 간담회(14:00 서울)◇농식품부-정부혁신 유공부서 수여식(09:00 세종)-양자 회담(온두라스 대통령)(09:30 세종)◇복지부-한국제약 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중소기업중앙회 09:30)◇과기정통부-제2회 미래 항공우주 무기체계 학술대회(11:00 공군사관학교)- 공공기관 R&R 제5차 협약식(14:00 한국생명연구원)- 원자력 인력양성 간담회(16:30 카이스트)-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공공기관 R&R 제5차 협약식(14:00 한국생명연구원)◇방통위 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 -차관회의(고삼석 위원, 10:30, 서울청사)-인터넷윤리 순회교육 현장방문(위원장, 11:00, 마포구)-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선포식(위원장, 14:00, KBS 아트홀)-미디어리더스포럼 기조연설(고삼석 위원, 14:00,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재계09;00~10;20 캐논 2018 하반기 신제품 발표(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그랜드볼륨)
2018.09.06 I 이소현 기자
이해찬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이견 많이 좁혀져…재논의 후 결정”
  • 이해찬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이견 많이 좁혀져…재논의 후 결정”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1일 충남 예산군 리솜스파캐슬 덕산에서 열린 민주당 2018년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충남=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31일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해 “(당내) 이견이 많이 좁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워크숍에서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고 다시 의원총회에 부쳐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예산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섰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법안은 여야 합의 뿐 아니라 당내 합의에도 실패해 전날 8월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9일) 의원총회에서 일부의 이견이 있었고 방식도 많이 좁혀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의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모으지 않은 것 같다”며 “토론과 이후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이견이 많이 좁혀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종합부동산세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거래세도 완화해야 한다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정부 에 종부세 강화를 검토해보라고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지나 주택 관련 세금 중에서 기본적으로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는 것이 기본 방향인 것은 맞는데, 현재 문제는 3가구 주택자 또는 초고가 주택 이런 것이 문제가 되지 일반 주택 문제는 아니다”며 “ 구체적으로 논의를 어떻게 할지는 부처의 준비를 듣고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여야가 동행하는 것에 대해 “안 간다는 사람을 모시고 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등에서 동행을 거부할 경우 제외하고 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9·5 대북특사파견에 대해서는 “미리 (청와대와)조정하진 않았지만 당연한 절차다. 특사로 가서 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었던 일을 청와대가 발표한 것”이라며 “특사로 누구를 보낼 것인지는 (내일) 청와대에서 의원들하고 정책토론 있으니 대통령 뵙고 의견도 듣고 당 의견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 2일 바른미래당 신임 당대표가 선출 되는대로 5당 대표와의 만남을 다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한국당 빼고는 다 찬성을 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끝나고 다시 협의해 5당 대표 협의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무총장, 수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당내 인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탕평인사’에 방점을 찍었다. “다음 주 중 인선을 끝내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씩 하나보면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탕평인사 그림이 나오면 종합 발표하고 (하마평에 오르는 분들) 포함해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18.08.31 I 조용석 기자
경실련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민주당 의총 중단하라” 촉구..반론도 만만찮아
  • 경실련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민주당 의총 중단하라” 촉구..반론도 만만찮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30일 성명을 내고 정책 의원 총회를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 당론을 모으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경실련은 “정부는 은산분리 완화가 혁신성장의 첨병인양 호도하면서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은산분리 원칙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며 “은산분리 원칙 훼손을 통한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는 정부가 주장하는 혁신성장을 담보하는 것도 아니며, 공정경제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민주당은 정보기술(ICT) 전업 기업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은산분리 규제완화를 적용하자는 안을 내서 원칙적으로 모든 산업자본에 대해은행업 대주주를 허용하자는 다른 교섭단체정당에게 정보기술(ICT) 전업 기업에 대한 특혜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다”며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법안 통과가 불발되자 원내지도부 논의는 물론 정책 의원총회까지 열어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벌의 은행업 진출이 가능한 환경까지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효과는 사실상 충분히 확인된 바 없다”며 “민주당이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한 일체의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지않으면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경실련의 이런 인식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알리바바나 페이팔 등 은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분규제에 묶여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국내 기업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머지않아 동영상 시장을 유튜브에 내준 데 이어 핀테크 시장도 외국기업에 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금융권의 기득권만 보장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도 7일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정해 혁신 IT 기업이 자본과 기술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들은 인터넷전문은행법, 규제프리존법, 상가임대차보호법 합의를 위해 본회의를 4시로 연기했다, 소관 상임위 간사 합의 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하지만 오후 4시 현재 이날 인터넷전문은행법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 인터넷전문은행법,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기본법, 상가임대차보호법, 기촉법 등은 오늘 본회의 처리가 어렵다”며 “큰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대통령이 나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 인식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패키지 처리를 약속했기 때문에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이 본회의 올리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2018.08.30 I 김현아 기자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안에 기업들 긴장..유불리 4사4색
  •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안에 기업들 긴장..유불리 4사4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은산분리 대원칙을 지키며 인터넷은행 운식 폭을 넓혀야 한다”고 언급한 뒤, 국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인터넷전문 은행에 대한 은산분리를 완화할지 논의가 한창이다. 현재는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보유는 4%인데 이를 50%, 34% 또는 25%로 상향해 핀테크 산업을 키우고 은행 산업도 혁신하자는 취지다. 국회에 발의돼 있는 법안 6개(은행법 개정안 2개, 특례법 4개)에 금융위원회가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23일과 27일 잇따라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려 치열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금융위 안은 △개인 총수여부에 관계없이 상호출자제한집단(대기업집단)은 못하게 하지만 △비금융그룹 전체 자산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비중이 50%이상인 산업자본은 예외로 하자는 안이다. 구체적인 안을 두고 논란이 치열하나, 어떤 안이 확정될지에 따라 기업들의 유불리는 극명하게 갈린다.가능성①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총자산 10조원이상) 배제할 경우: KT, 포스코 수혜 정재호(더불어민주당), 강석진(자유한국당), 김관영(바른미래당)이 발의한 안으로, 개인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만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지분보유 완화에서 배제한다. KT나 포스코처럼 재벌아닌 대기업들은 유리하다. 하지만 카카오나 네이버, 넥슨 처럼 총수 있는 ICT대기업들은 불안하다. 당장은 자산이 10조원이 안 되나 조만간 자산이 10조원을 넘어 규제완화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자산은 8.5조, 네이버의 자산은 7.1조다. 카카오 관계자는 “ICT기업의 활발한 참여를 염두에 뒀던 규제 완화의 취지와 다르다”고 반대했다.가능성②대기업집단 배제하되 ICT기업만 예외로 할 경우: KT, 카카오, 네이버, 넥슨, 넷마블 수혜금융위 안이다. KT,카카오, 네이버, 넥슨, 넷마블 같은 회사들만 규제 완화의 혜택을 받는다. 모두 기업집단내 비금융자산에서 ICT기업자산이 50%가 넘기 때문이다.하지만, 금융위가 내세운 ICT산업 기준이라는 게 고시 수준인 통계청의 ‘표준산업분류표’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법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KT 관계자는 “인터넷기업의 총수와 삼성·SK의 총수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가능성③대기업집단 배제 안하고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등 강화할 경우: 삼성, SK 등도 수혜자유한국당에서 주로 미는 안이다. 지난 23일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자유한국당은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도 특례법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될 경우 총수가 있든 없든 ICT회사든 아니든 은산분리 완화로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다. 삼성이나 SK, 현대차 등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만, 이때 대주주(총수) 신용공여금지, 대주주 발행증권 취득 금지같은 재벌의 사금고화 방지 규정은 생긴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은행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것도 있다”면서 “대주주 자격을 사전에 제한해 인터넷은행 진입경쟁을 제한하기보다는 사금고화 방지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게 낫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가능성④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에 실패할 경우: 기존 금융권만 유리 정의당,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 발언으로 촉발된 여권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고용창출과 핀테크산업발전,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음은 물론,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한다던 정부정책과도 모순된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대한 지분규제를 유지할 경우 알리바바나 페이팔 등 은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우리 기업들이 핀테크 분야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기존 금융권만 유리해지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7일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정해 혁신 IT 기업이 자본과 기술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8.27 I 김현아 기자
김진표 ‘1강’ 자신..“권리당원 지지세 늘어나”
  • 김진표 ‘1강’ 자신..“권리당원 지지세 늘어나”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 대표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진표 후보는 24일 “권리당원의 지지세가 저를 1강으로 만들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끝난 권리당원 투표가 예상했던 투표율을 상회했다.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지난 2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다.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아시는 것처럼 전해철·최재성 등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지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대의원 투표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앞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용쇼크·양극화 심화 등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선 “재벌 중심의 이윤주도 성장으로 역주행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며 “그 시기에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짚었다.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방향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행 초기의 부작용에 부작용이 나오고 있지만 소득주도성장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 현장에서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경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는 경제를 잘 알고 묵묵히 경제개혁과 당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 또 촛불시민의 뜻을 확실히 뒷받침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그는 “문 대통령이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1년에 한 차례 남북정상회담 하는 것도 버거운 데 두 차례나 했으며 각종 적폐청산과 경제 개혁 필요성도 나온다. 정부와 청와대간 자꾸 불협화음 소리가 들린다”고 지적했다.이어 “당 대표가 되면 당정청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청을 하나로 묶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선 “야당을 궤멸과 혁파 대상으로 느끼게끔 하는 언동을 해선 안된다”며 “야당을 경제살리기의 경쟁적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야당의 합리적인 주장은 받아들이는 소통하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했다. 그는 “(재벌은)투자를 못하게 묶어줘서 못 들어온다. ICT(정보통신기술)기업만 들어오는데 지분보유 한도를 34%로 제한한 게 우리 법안이다. 기업대출을 막는 조치도 있다. (재벌의 사금고화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했다.이어 “금융은 혁신이 필요한데 혁신을 정부가 강제로 하면 엄청난 부작용이 생긴다”며 “경쟁을 통해 스스로 해서 혁신을 만드는 것이 좋은 과정이다. 그것의 출발점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은 필요하니까 (은산분리는) 꼭 필요한 조치다”라고 강조했다. 당 내 이견에 대해서는 “다 해소됐다”고 했다.
2018.08.24 I 임현영 기자
이해찬 “은산분리, 필요하면 타당한 조건 걸고 완화해야”
  • 이해찬 “은산분리, 필요하면 타당한 조건 걸고 완화해야”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를 허용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당대표가 되면 여야 합동 방문단을 조성하고 평양을 방문해 남북관계를 풀어가겠다고 발표했다.이 후보는 2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에 대한 이견이 많다’는 질문에 “필요하면 타당한 조건을 걸어서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상황이 달라져 핀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불수단이 달라지고 있는데 옛날처럼 경직화된 분리원칙을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물론 반대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분들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타당한 조건을 걸어서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규제를 만드는 것은 늘 상황에 맞춰서 가야하는데 우리 시대 상황에 맞춰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며 “신규산업이 진입해야 하는데 기존 관념 때문에 안 되는 것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오는 여야 합동방문단을 구성해 평양을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향후 국회가 북한 문제를 다룰 일이 많을 텐데 북한을 직접 방문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해서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북한을 갔는데 이후 남북관계 관련 여러 법안 및 예산 심의할 때 확실히 (북한을) 갔다온 분과 안 갔다온 분이 차이가 있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여야 합동 방문단을 구성해 평양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고위층에 비교적 아는 사람이 많다. 남북관계 풀어가는 데 깊이 있는 대화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내년 상반기 중 공천기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성공은 21대 총선 승리에 이어 정권 재창출과 이어지기에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신이 가장 잘 해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당내 공천특위에서 공천 기준 만들어서 일찍 제시해야한다. 그래야 후보들이 맞춰서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라며 “공천에 관해 일을 많이 했다. 공천을 주는 역할도 해봤고 김대중 대통령 때는 실무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자신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8·25전당대회 직전 마지막 간담회다. 그는 “촛불혁명에 의한 정권교체, 지방선거 의한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 지역주의 완화의 연장선상에서 열리는 전당대회기에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08.24 I 조용석 기자
윤석헌, 보험사 영업관행 질타…"즉시연금 판 삼성생명 등 종합검사도 불사"(종합)
  • 윤석헌, 보험사 영업관행 질타…"즉시연금 판 삼성생명 등 종합검사도 불사"(종합)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즉시연금 보험의 계약자 미(未)지급 보험금 문제로 감독 당국과 소송전에 돌입한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보험사의 영업 관행을 질타했다. 또 2년 만에 부활하는 금감원의 종합 검사 대상이 해당 보험사가 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윤 원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생명·한화생명 등을 겨냥해 “소비자를 부당하게 취급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며“ 우리는 우리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시연금(상속 만기형)은 최초 가입 때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면 보험사가 매달 이자를 가입자에게 지급하고 만기 때 보험료 원금 전액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상품 약관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최초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떼고 계약자에게 이자를 준 점을 문제 삼아 미지급금 일괄 지급을 권고했다. 그러나 생명 보험사 중 과소 지급액이 42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이를 거부하고 법적 소송에 돌입한 상태다. 한화생명도 법원 판결을 받겠다며 금감원 통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원장은 보험업계에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은행은 100만원을 넣으면 이자를 주고 나머지를 경비로 충당한다”며 “그런데 보험사는 경비 충당을 먼저하고 위험을 소비자에게 다 넘긴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즉시연금은 만기 보험금 지급 재원에서 사업비를 차감한다는 내용이 약관에 없는 것이 문제”라며 “금융회사가 위험을 전가한다면 분명히 고객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런 것도 제대로 못 하고 어떻게 금융 선진화가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장은 “프랑스 컨설팅 회사가 2016년 30여 개국의 보험 소비자 만족도를 비교했는데 한국이 꼴찌”라며 “우리나라 생명 보험사 규모가 세계 7위 수준인데 규모에 걸맞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펀드 등과 달리 보험은 보험사가 전체 보험료의 몇 %를 먹는 건가를 보통 사람이 알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그것부터 고쳐서 약관에 담아야 한다”고도 했다. 업계에는 금감원이 윤 원장 취임 이후 2년 만에 부활하는 종합 검사의 첫 대상이 즉시연금 문제로 감독 당국과 대립각을 세운 삼성생명 등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종합 검사는 금감원 검사 인력 수십 명이 금융회사에 상주하며 회사 기본 업무는 물론 인사, 예산 집행 등 전 분야를 샅샅이 훑는 방식으로 진행해 금융사에는 공포의 대상이다. 윤 원장도 이런 관측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오해받을 일은 안 해야 하지만 (‘보복성 검사’ 논란 때문에) 삼성, 한화 등의 검사를 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즉시연금 등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면 욕을 먹어도 (종합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윤 원장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 재감리를 두고는 “가능한 한 빨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정·청이 추진 중인 ‘인터넷 전문은행’ 은산 분리 규제(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완화에 대해선 “해외를 보면 특정 영역이나 저축은행 등 좁은 영역부터 문을 열었는데 우리는 처음으로 은행으로 너무 오픈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가 방향을 잡고 추진하는 만큼 감독 기구의 역할은 혹시라도 생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이라고 했다.
2018.08.16 I 박종오 기자
규제완화로 인터넷銀 무한경쟁 예고…혁신 외면한 케이뱅크 초비상
  • 규제완화로 인터넷銀 무한경쟁 예고…혁신 외면한 케이뱅크 초비상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어온 케이뱅크(케뱅)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덩치가 불어날수록 카카오뱅크(카뱅)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나온다. 제3호,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 카뱅 출범 때와 같이 후발주자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케뱅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이 결여된 황창규 KT 회장의 측근들인 비서실 출신들로 경영진이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전문성 결여로 IT 기업으로서의 본질인 혁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모바일 온리, 공인인증서 제거 등으로 정체성을 확립한 카뱅과 달리 케뱅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차별성을 거의 느낄 수 없게 됐다는게 단적인 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10일 주주협의회를 소집하고 이달 마지막 주 이사회를 열어 추가증가, 은산분리 완화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추가증자나 숙원인 은산분리 완화가 이뤄지면 본인가를 받을 때부터 약속했으나 미뤄진 직불결제나 신용카드, 펀드판매 등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관건은 신규 사업들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선함을 고객들에 선사할 수 있느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케뱅은 카뱅에 비해 혁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기출시된 상품들도 특색이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견해”라고 전했다. 케뱅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역시 “주주들의 구성을 보면 IT, 유통, 금융, 핀테크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회사들로 구성돼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해외송금도 한발 늦게 시작되고 방카슈랑스는 실적이 전무하며 이외에 새로운 시도는 볼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케뱅, KT 비서실 출신들이 경영진 장악...전문성 떨어져 혁신 걸림돌카뱅에 비해 혁신성이 뒤떨어지는 케뱅의 가장 큰 문제는 주요 경영진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케뱅의 경우 심성훈 행장을 비롯한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과 옥성환 경영기획본부장 모두 IT 전문가가 아닌 KT 회장 비서실 출신들이다. 경영진의 전문성이 떨어지다보니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없는 구조다. 반면 카뱅은 준비 단계부터 각각 금융권·정보통신업권을 대표하는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가 나란히 이끌고 있다. 공동결제를 해야 최종결정이 이뤄지는 공동대표 체제는 금융권에서는 흔치 않은 시도로 인터넷전문은행다운 발상이라는 평가다. 별도로 사내 임원을 두지 않고 실무진이 공동대표에 직접 보고하는 의사결정 구조 역시 혁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이 같은 리더십의 차이는 곧장 상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끼쳤다. 케뱅은 지난해 9월 1차 유상증자 이후 KT 대리점 직원복지카드 운영 제휴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의결했다. 심 행장은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차일피일 출시시기가 늦춰진 신규사업이 즐비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월별로 총한도를 두고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까닭에 판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실정이다.주주사와의 시너지도 기대 이하다. GS리테일 참여로 편의점을 점포처럼 운영한다는 구상을 내놓았지만 카뱅이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과의 협업으로 맞불을 놨다. 급기야 GS리테일이 시중은행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 바람에 케뱅만의 장점이 희석됐다. GS리테일의 경우 초기와 달리 주주협의회 참여도 뜸한 걸로 전해졌다.이는 실적 차이로 이어진다. 지난 6월 기준 카뱅의 여신 규모는 6조8100억원으로 케뱅 여신액 1조1300억원의 약 6배에 달한다. 수신의 경우에도 카뱅은 8조3600억원으로 케뱅 1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고객 수 역시 카뱅과 케뱅이 각각 618만명, 76만명으로 8배 차이가 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케뱅 흑자전환까지 4년 정도 소요...우리銀 출신 이탈 가능성 우려앞으로가 더 문제다. 금융권에서는 카뱅이 출범 2년 차 만인 연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케뱅은 흑자전환까지 앞으로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흑자 전환을 염두에 두고 기업공개(IPO) 추진을 발표했다. 카뱅이 계획대로 2020년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자본조달이 한결 용이해져 케뱅과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케뱅은 이처럼 암울한 현실에 인력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KT와 함께 지배주주로 활동하는 우리은행으로부터 파견나온 30여명의 임직원은 비관적인 안팎의 전망에 잔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뱅은 우리은행 출신 CRO와 CFO 등이 건전성과 리스크를 관리해준 덕에 어려운 여건에도 견실히 성장을 해왔는데 이마저 힘들어질 수 있어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하며 개혁의 의지를 보이고자 하는 만큼 KT도 케뱅의 실질적 주인으로서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한 변화로 응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8.10 I 유현욱 기자
이재용 만난 김동연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 추가"(종합)
  • 이재용 만난 김동연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 추가"(종합)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정부가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 분야를 추가하기로 했다. 삼성이 규제완화를 강조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확대하기로 해, 대기업과의 관계개선과 경기부양 투자가 쌍끌이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혁신성장에 중요한 동반자”김동연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8대 선도사업 속에 바이오를 포함시키는 것을 진작부터 계획을 하고 있었다”며 “(삼성과 관련된) 인력양성, 규제완화, 세제지원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를 추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가 밝혔던 8대 선도사업은 △드론 △초연결 지능화 △스마트 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다. 정부는 8대 선도사업에 파격적인 규제완화와 예산 지원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 분야가 추가되면 삼성전자 등 관련 기업이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005930)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이어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반도체공장)를 찾아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은 지난 8일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과 만나) 오송 첨단의료 복합단지에 바이오 전문인력센터 건립 등 바이오 핵심인력 양성 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했다”면서 바이오 분야를 8대 선도사업에 추가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에 대기업도 중요한 동반자”라며 “혁신성장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뿐 아니라 앞으로 대기업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 부총리는 LG, SK, 현대차, 신세계 등을 잇따라 만났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반도체 공장)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구내식당에서의 오찬을 함께 했다.[사진=기획재정부]김 부총리는 규제혁신 우선 순위에 대해 “개인정보에 관한 규제를 중요한 과제로 생각한다”며 “원격의료를 포함한 의료관련 규제도 중요한 우선순위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기기의 규제혁신,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김 부총리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규제완화 관련 삼성 건의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부처와 신중한 검토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투자나 고용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복제약가 문제는) 찬반 양론이 있다. 정책적 목적에 부합하는지, 편익이 클지 작을지를 보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 더 늘릴 것..자영업 지원책 내주 발표”김 부총리는 “내년 재정지출(예산) 규모를 7% 중후반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산이 428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이 같은 예산 증가율은 2009년(10.6%) 이후 9년 만에 최대였다. 재정지출을 7% 중후반보다 더 늘리면 내년도 예산은 46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특히 김 부총리는 “SOC 예산 규모를 작년에 정부가 제출한 17조8000억원보다 더 늘려서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전통적인 SOC가 아니라 생활혁신 SOC인 도시재생과 주택의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전통 SOC 17조8000억~19조원 △생활혁신형 SOC 8조원 이상 △지역밀착형 생활 인프라 SOC 7조원 이상 등 32조원 이상의 SOC를 검토 중이다. 김 부총리는 “연구 개발(R&D) 예산도 내년에 사상 최초 20조원을 넘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환산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 △자영업 관련 근로장려금(EITC)을 3조원 이내 규모로 편성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담은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계획에 대해 “추경 필요성에 일리가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선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방향으로 하면서 점진적으로 하는 방향을 지금 만들고 있다”며 “금년 중에 2단계 공공부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예산이 428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이 같은 예산 증가율은 2009년(10.6%) 이후 9년 만에 최대였다. 김 부총리는 “내년 예산 증가율을 7% 중후반에서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국회 통과 본예산 기준 집계, 단위=조원, 괄호안은 증감율 %.[출처=기획재정부]
2018.08.09 I 최훈길 기자
文대통령 힘 실어주는 인터넷은행에..금융권, '고객 뺏길라' 덜덜
  • 文대통령 힘 실어주는 인터넷은행에..금융권, '고객 뺏길라' 덜덜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서울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카카오뱅크 부스에서 모바일로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 받는 과정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장순원 유현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은산(銀産)분리’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등과 같은 금융회사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정보통신(IT) 기업의 전문성, 두둑한 곳간을 바탕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공세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융권은 한층 빠르게 변하는 금융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은 당장 인터넷은행이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기업대출이나 자산관리 분야에서 역할이 제한되는데다 덩치 자체도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 주택대출을 포함해 가계대출의 영역을 확대한다고 해도 은행의 영역을 쉽게 공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액 자체가 고액인데다 등기를 포함한 법적 제도적 장벽 탓에 온라인으로 거래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인터넷은행이 강점을 지닌 소매금융 분야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은 위협적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기존에 내놓은 모바일뱅킹의 사용환경을 고객중심으로 개편하고 금리를 포함해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상품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공세를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제공하기 어려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은행과는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부 시중은행은 필요하다면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을 가장 경계하는 곳은 저축은행 업계다. 인터넷은행이 강점을 보유한 중금리 대출시장을 놓고 경쟁 관계를 형성해서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적용되는 연 10% 안팎 수준의 금리 상품을 말한다. 케이뱅크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비자에 대한 대출 비율이 40%를 넘는다. 앞으로 더 많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한다면 이 시장을 놓고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작정하고 인터넷은행을 밀어주다보니 홍보효과도 막강하다”며 “가뜩이나 고객이나 금리 구간이 다 겹쳐 고객층의 이탈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관련 상품의 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을 쫓아가기 위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젊은 고객 반응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인터넷은행의 비상금 대출과 같은 간편 대출 상품도 출시해 많이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익숙한 서민대출 상품을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들 뺏기지 않도록 금리 미세조정도 계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카드회사들도 바짝 긴장하는 가운데 대응방안을 고심 중이다. 인터넷은행이 신용카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체크카드의 경우 발급 좌수는 많은데 이용실적까지 좋을지는 의문이다. 아직 시장을 잠식하지는 못했다고 본다”며 “이들이 예고한 앱투앱 결제상품이 아직 출시 전이라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3, 제4의 인터넷은행이 나오고 이들의 활동폭이 커지면 은행이나 카드사들도 수익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금융권의 수수료나 금리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8.08.09 I 장순원 기자
은산분리 완화된다는데..케이뱅크, KT 일방통행식 경영에 암울
  • 은산분리 완화된다는데..케이뱅크, KT 일방통행식 경영에 암울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어온 케이뱅크(케뱅)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덩치가 불어날수록 카카오뱅크(카뱅)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나온다. 제3호,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 카뱅 출범 때와 같이 후발주자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케뱅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이 결여된 황창규 KT 회장의 측근들인 비서실 출신들로 경영진이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전문성 결여로 IT 기업으로서의 본질인 혁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모바일 온리, 공인인증서 제거 등으로 정체성을 확립한 카뱅과 달리 케뱅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차별성을 거의 느낄 수 없게 됐다는게 단적인 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10일 주주협의회를 소집하고 이달 마지막 주 이사회를 열어 추가증가, 은산분리 완화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추가증자나 숙원인 은산분리 완화가 이뤄지면 본인가를 받을 때부터 약속했으나 미뤄진 직불결제나 신용카드, 펀드판매 등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관건은 신규 사업들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선함을 고객들에 선사할 수 있느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케뱅은 카뱅에 비해 혁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기출시된 상품들도 특색이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견해”라고 전했다. 케뱅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역시 “주주들의 구성을 보면 IT, 유통, 금융, 핀테크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회사들로 구성돼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해외송금도 한발 늦게 시작되고 방카슈랑스는 실적이 전무하며 이외에 새로운 시도는 볼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케뱅, KT 비서실 출신들이 경영진 장악...전문성 떨어져 혁신 걸림돌카뱅에 비해 혁신성이 뒤떨어지는 케뱅의 가장 큰 문제는 주요 경영진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케뱅의 경우 심성훈 행장을 비롯한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과 옥성환 경영기획본부장 모두 IT 전문가가 아닌 KT 회장 비서실 출신들이다. 경영진의 전문성이 떨어지다보니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없는 구조다. 반면 카뱅은 준비 단계부터 각각 금융권·정보통신업권을 대표하는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가 나란히 이끌고 있다. 공동결제를 해야 최종결정이 이뤄지는 공동대표 체제는 금융권에서는 흔치 않은 시도로 인터넷전문은행다운 발상이라는 평가다. 별도로 사내 임원을 두지 않고 실무진이 공동대표에 직접 보고하는 의사결정 구조 역시 혁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이 같은 리더십의 차이는 곧장 상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끼쳤다. 케뱅은 지난해 9월 1차 유상증자 이후 KT 대리점 직원복지카드 운영 제휴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의결했다. 심 행장은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차일피일 출시시기가 늦춰진 신규사업이 즐비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월별로 총한도를 두고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까닭에 판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실정이다.주주사와의 시너지도 기대 이하다. GS리테일 참여로 편의점을 점포처럼 운영한다는 구상을 내놓았지만 카뱅이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과의 협업으로 맞불을 놨다. 급기야 GS리테일이 시중은행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 바람에 케뱅만의 장점이 희석됐다. GS리테일의 경우 초기와 달리 주주협의회 참여도 뜸한 걸로 전해졌다.이는 실적 차이로 이어진다. 지난 6월 기준 카뱅의 여신 규모는 6조8100억원으로 케뱅 여신액 1조1300억원의 약 6배에 달한다. 수신의 경우에도 카뱅은 8조3600억원으로 케뱅 1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고객 수 역시 카뱅과 케뱅이 각각 618만명, 76만명으로 8배 차이가 난다.◇케뱅 흑자전환까지 4년 정도 소요...우리銀 출신 이탈 가능성 우려앞으로가 더 문제다. 금융권에서는 카뱅이 출범 2년 차 만인 연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케뱅은 흑자전환까지 앞으로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흑자 전환을 염두에 두고 기업공개(IPO) 추진을 발표했다. 카뱅이 계획대로 2020년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자본조달이 한결 용이해져 케뱅과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케뱅은 이처럼 암울한 현실에 인력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KT와 함께 지배주주로 활동하는 우리은행으로부터 파견나온 30여명의 임직원은 비관적인 안팎의 전망에 잔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뱅은 우리은행 출신 CRO와 CFO 등이 건전성과 리스크를 관리해준 덕에 어려운 여건에도 견실히 성장을 해왔는데 이마저 힘들어질 수 있어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하며 개혁의 의지를 보이고자 하는 만큼 KT도 케뱅의 실질적 주인으로서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한 변화로 응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08.09 I 유현욱 기자
제3의 '메기 뱅크' 출현 기대감..케뱅·카뱅 다음은 누구
  • 제3의 '메기 뱅크' 출현 기대감..케뱅·카뱅 다음은 누구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카카오뱅크 부스에서 모바일로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 받는 과정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은산분리 규제완화 필요성을 천명함에 따라 또 다른 ‘메기’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와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호,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에 어느 기업이 도전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1차 인가 때 고배를 마신 기업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시보다 여건이 나아지면서 추가로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은산분리 완화가 이뤄지면 대주주로서 폭넓게 활동할 수 있기에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입할 유인이 커져서다.지난 2015년 아이뱅크(I-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했지만 끝내 고배를 마신 인터파크는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인터파크는 금융위원회 사업자 선정 발표 직후에도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SK텔레콤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측은 “지난번에도 들여다봤던 영역이어서 관련 기술과 동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는 BGF리테일도 물망에 오른다.네이버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입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1년의 성과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네이버 측 인사가 참석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 중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갖지 못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입길에 오르내린다. 신한은행 측은 “여건이 형성된다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나은행 측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기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지방금융지주사 가운데서는 BNK금융의 참여가능성이 점쳐진다. BNK금융 측은 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입장을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교보생명 등도 후보군이다. 앞서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나 본인가 신청 직전에 참여를 취소한 교보생명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인허가권을 쥔 금융위도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5월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추가인가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금융산업에 대한 신규면허 발급 과정이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진행된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지난 7월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경쟁도평가위원회는 업권별로 순차적으로 평가가 진행 중으로 내달 은행업권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르면 10월쯤 나올 경쟁도평가위원회 권고안을 토대로 추가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전망이다.
2018.08.07 I 유현욱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 산업부, 누진제 완화 등 전기요금 지원대책 발표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정부는 오늘(7일)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를 포함한 전기요금 지원대책을 발표한다.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지원 대책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지원 대책에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7∼8월 한시적 완화와 저소득층에 대한 전기요금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7∼8월 한시적인 누진제 완화와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할인 확대 등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7월분 고지서부터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정책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과제로 은산분리 완화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경제·금융09:30 총리-부총리 협의회(정부서울청사)10:00 국무회의(정부서울청사)12:00 한국개발연구원(KDI), 8월 경제동향 발표12:00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2018년 7월호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대방안 분석’ 발표13:30 산업부, 전기요금 지원대책 발표(장관, 정부서울청사)15:00 금융위,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
2018.08.07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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