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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차은우, 빌런 흑화?…김남주와 관계성 변화
  • '원더풀 월드' 차은우, 빌런 흑화?…김남주와 관계성 변화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원더풀 월드’ 2막이 펼쳐진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 등 출연진들의 특급 시너지를 기반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원더풀 월드’는 2막을 시작한 상황에서 지난 5회 기준 자체 최고 분당 시청률 11.1%를 기록했고, OTT 플랫폼 디즈니+와 웨이브 기준 국내 드라마 순위 3주 연속 1위(키노라이츠, 3월 19일 기준)를 차지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원더풀 월드’의 2막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먼저 2막에서는 정체를 드러낸 권선율(차은우 분)이 수현을 압박하며 복수 행보를 본격화한다. 그동안 선율은 ‘펜션 방화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6회 말미에서 수현(김남주 분)이 살해한 지웅(오만석 분)의 아들임이 밝혀져 큰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이에 선율이 무슨 연유로 수현에게 거짓말을 하며 접근한 것인지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이 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비로소 발톱을 꺼낸 선율이 수현의 삶 구석구석에 더욱 깊숙하게 파고들며 수현의 숨통을 옥죌 전망이다. 이에 제대로 된 빌런으로 변신한 선율의 2막에 귀추가 주목된다.수현과 선율의 역전된 관계 변화 또한 하나의 관전 포인트. 선율은 자기 부모를 죽인 가해자의 일기장을 건네러 온 수현에게 냉정한 태도를 보였으나, 가족을 잃은 슬픔을 공감하며 차츰 가까워진 바 있다. 나아가 수현이 선율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고, 선율도 이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훈훈한 관계성을 보여주기도 했다.하지만 선율이 지웅의 아들임이 밝혀지고, 수현 역시 선율의 거짓말과 정체를 깨달은 후 이들의 관계 변화가 예고된다. 이제 복수의 대상이 완전히 뒤바뀐 역전된 관계가 형성되면서 한층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끝으로 2막에서는 수현의 아들 건우(이준 분)가 죽은 ‘그날’의 비밀을 쥐고 있는 김준(박혁권 분)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수호(김강우 분)는 건우의 사건에 대해 파헤치던 중 가해자 지웅의 뒤를 봐준 이가 자신과 악연이 있는 정치인 김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에 수호는 김준의 비자금 의혹을 무기로 그에게 진실을 요구했지만, 김준은 도리어 사건 당일의 진실이 담긴 태블릿 영상을 보여주며 “이걸 보면 은수현 씨가 버텨낼 수 있을까요?”라며 수호를 협박했고, 이에 수호가 건우 사건 조사를 단념해 김준이 쥐고 있는 태블릿 속 영상의 정체에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이후 대선에 출마한 김준이 ABS 보도국장이자 간판 앵커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수호를 영입해 민심을 얻으려 또 하나의 계략을 꾸미고 있는 상황. 이에 김준이 수현과 수호를 쥐고 흔들 수 있는 태블릿 영상 속 ‘그날’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지, 이 같은 비밀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원더풀 월드’ 제작진 측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2막은 제대로 발톱을 드러낸 차은우의 복수를 향한 칼날 속에서 김남주의 아이가 죽던 그날의 진실과 함께 아직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이 하나씩 풀리며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원더풀 월드’는 2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3.22 I 최희재 기자
검찰, 배우 오영수 1심 '집유'에 항소…"형량 가볍다"
  • 검찰, 배우 오영수 1심 '집유'에 항소…"형량 가볍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79) 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1심을 심리한 법원에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면서 항소장을 제출했다.(사진=넷플릭스)검찰은 앞서 오씨에게 징역 1년에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구형했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지난 15일 오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정 판사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 피해자의 주장이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을 뒤늦게 고소한 것과 관련해 “오징어게임 흥행 이후에도 오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오씨의 태도에 화가 나서 고소했다는 피해자의 설명이 설득력 있다”고 전했다.오씨는 지난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하지만 오씨는 A씨와 함께 산책하고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오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아 한국 배우로는 처음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티브이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24.03.21 I 김민정 기자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함께 나눠요…현충사관리소 공모전
  •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함께 나눠요…현충사관리소 공모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3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사당과 묘소, 전적지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매해 개최하고 있다. 난중일기(국보)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013년에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모집 부문은 ‘난중일기 독후감’과 ‘유적답사기’ 등 2개 분야다. 응모대상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누어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한문본, 각 번역서 포함)를 읽고 난 후의 감상이나, 전국의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 소감 등을 양식에 맞춰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응모는 현충사관리소 누리집 내 게재된 알림창을 누를 시 접속되는 응모 화면을 통해 가능하다. 응모작들에 대한 전문가 심사를 거쳐 9~10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자에게는 나라사랑상(문화재청장상, 6명), 참 인재상(국회의원상, 12명), 참 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12명)의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수상자는 4월 28일 개최 예정인 ‘충무공이순신장군 탄신기념 다례행사’에 초청된다.
2024.03.21 I 이윤정 기자
“맞다, 그럴 수 있겠다”…김제동표 위로
  • “맞다, 그럴 수 있겠다”…김제동표 위로
  • 김제동과 그의 반려견 ‘탄이’. 보호소에 있을 때는 까매서 ‘연탄’이라 불렸고, 김제동과 함께 살면서 ‘김탄’, 줄여서 ‘탄이’로 불리고 있다. 동네 사람들은 탄이와 함께 사는 김제동을 ‘탄이 아빠’라고 부르지만, 그는 한사코 ‘탄이 형’이라 불러 달라고 말한다.(사진=나무의마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곱디고운 소리. 당신 밥 먹는 소리. 소리 내 가며 밥 드세요. 혼자서도 기죽지 말고.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거니까.”방송인 김제동(50)은 최근 펴낸 산문집 ‘내 말이 그 말이에요’(나무의마음) 책 첫 장에 이렇게 적었다. 그가 저자 친필 사인(서명) 대신에 쓴 말이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이번 책은 “(키우는) 개 탄이와 저랑 같이 밥 나눠 먹는 이야기”다. 2016년 ‘그럴 때 있으시죠?’(나무의마음)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새 책에서 김제동은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꺼내보고, 들여다본다. 이전에는 시선이 외부를 향했다면, 이제 안으로 돌려 자신을 응시한다. 나와 남을 먹이고, 돌보는 살림 이야기, ‘임시보호’하던 강아지 ‘탄이’와 6년째 사는 이야기 등 자신의 일상을 일기장처럼 펼쳐낸다. 읽다 보면 그와 마주하고 대화하는 기분이 든달까. ‘달변가’ 김제동의 입말이 문장 속에 그대로 녹여있다. ◇밖에서 안으로 시선 향해…‘나’에 대한 질문김제동은 최근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작이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에 고민했다면, 새 책은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6년전 반려견 ‘탄이’와 같이 살 게 된 일이다. 그는 책에 대해 “김제동의 개와 사람 이야기라고 해도 된다. 탄이 덕분에 사람들과 만나고 많이 이야기한다. 중간중간 잠깐 연애도 하고 실패도 했다”며 웃었다.“한술만 떠봐요”는 그가 뽑은 ‘올해의 말’이다. 바쁜 연예인으로 살다 보니 자신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 미워하고 째려보는 일이 많았던 자신에게 사과하듯,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마음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모든 ‘나’의 베이스캠프는 ‘나’입니다”(28쪽), “저는 세상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은 자기에게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 다정한 사람”(294쪽).그는 “되게 재미있어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일 잘하는 게 웃기는 일”이라는 그는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 데 방해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 지금 씌워진 걸 다 벗겨 낼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재밌어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앞뒤 맥락 없이 발췌된 그의 발언들이 사회·정치적 문제로 연결돼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제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도 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회 문제가 이제 뭔지도 모르겠다.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 그런 게 무섭고 이제는 싫다”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데 장벽을 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지금은 학교 강연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틈나는 대로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담사’(講談師·이야기장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직업)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제일 즐겁다. 책에서도 아이들과 만난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아저씨는 누구세요’(144쪽) 꼭지에선 진짜 철학적인 질문이라고 치켜세우고, ‘게임도 수능 과목으로’(138쪽)라는 글에선 아이들을 대변하는데, 아이들 등장 문구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방송도 재개했다. 이달 방영을 시작한 MBC에브리원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의 진행을 맡았다.방송인 김제동이 새책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책 제목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그가 바라는 어른의 말이기도 하다. 김제동은 “뒤에 오는 세대들을 편들어 주는 그런 세대가 되고 싶다”며 “어떤 것이든 간에 그들에게 ‘맞다,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의 말”이라고 했다. “우리 경험으로 지금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우리의 경험은 우리 세대에만 적용되어야 하지 다른 세대에 적용되면 안되는 일이니까.”◇자칭 타칭 이야기꾼…다정한 김제동표 글말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정혜신은 추천사에서 김제동을 가리켜 ‘새로운 형태의 문객(文客)’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현존하는 글 중 음성지원이 되는 글이 있다면 내겐 김제동의 글이 그렇다. 사람을 유쾌하게 각성시킨다”며 ‘대책 없는 위로’와 ‘엄청난 공감’이 “천지삐까리로 있다. 이것이 김제동표 말이자 글”이라고 적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진정한 이야기꾼”이라고 했다. 유 전 청장에 따르면, 진정한 이야기꾼의 ‘말’에는 재미와 평범성, 반드시 인생이 녹아 있어야 하는데 “김제동이 들려주는 일상사는 통쾌한 웃음, 씁쓸한 미소, 혹은 어깻죽지에 내리치는 선방의 죽비처럼 울린다”고 추천사에 썼다.“우리는 ‘덕분에’ 삽니다”(220쪽), “누가 무섭다, 아프다, 힘들다고 하면 다른 거 필요 없어요. ‘무섭겠다, 아프겠다, 힘들겠다’가 먼저입니다. 그게 사람을 살리는 말이에요”(84쪽), “흔들린다는 건 끊임없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거니까. 저도, 여러분도 좀 흔들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43쪽).김제동은 그동안 6권의 책을 썼고, 누적 판매부수는 90만부에 이른다. 그는 “이번 책이 잘 팔리면 ‘100만 작가’가 되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처음 책 쓸 때 인세 기부를 약속했는데 가장 큰 실수”라는 농담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틈틈이 학교를 찾아 무료 강연을 하고, 모은 돈으로 미얀마에 학교 건물 4채를 지었다. 김제동과 반려견 ‘탄이’가 산책하고 있다. 탄이의 치켜든 꼬리가 행복해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사진=나무의마음 제공).
2024.03.20 I 김미경 기자
서울시, ‘수선총도’ 등 주요 문화재 7건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
  • 서울시, ‘수선총도’ 등 주요 문화재 7건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관내 문화재 중 역사적 가치가 큰 주요 문화재 7건을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선총도(사진=서울시)서울시는 관내 주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정문화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물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가치를 인정 받으면 지정문화재로 고시한다.먼저 수선총도(首善總圖)는 19세기 서울 지도로, 목판인쇄와 필사가 혼합된 형태의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 네 곳의 산(사산四山)과 도성 내부는 목판으로 인쇄했고 서대문과 남대문 외부 지역은 필사해 그려 넣었다. 목판 인쇄된 부분에는 일부 채색을 더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난전의 모습까지 상세하게 표시했다는 점에서 서울의 변화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도로 평가된다.서궁일기(西宮日記)는 조선의 제14대 왕인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仁穆王后)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 문학이다. 관찬 사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선 왕실여성의 삶과 당시 풍속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이번 지정문화재는 현존 이본 중 원본에 가장 가깝고 필사 시기가 빠르다. 이본이란 문학작품 등에서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책을 말한다.특히 필사한 여성이 누구인지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서 여성사적인 가치가 높다. 아울러 조선 후기 여성들의 글 읽기, 글쓰기와 의식 성장, 여성 자신의 존재감 부각을 알려주는 면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이외 조선시대에 간행된 인쇄물 5종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삼강행실도(언해)(三綱行實圖(諺解)), 삼강행실 효자도(三綱行實 孝子圖), 사월(史鉞), 소보우공주의(少保于公奏議), 고열녀전(언해)(古列女傳(諺解)) 등이다.삼강행실도(언해)는 한문 본문과 그림 외에 국문과 한문이 혼용된 언해가 추가됐다. 선조 연간에 간행된 희귀본이며, 음운표기·문법 등을 통해 16세기 한글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사월은 중국 역대 인물에 대한 평전으로, 이번 지정문화재는 성종 15년(1484)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갑진자(甲辰字)의 소자(小字)로만 본문을 인쇄한 책이다. 갑진자의 인본은 여러 종류가 전래되고 있지만, 이 책처럼 모두 소자로 간행한 책의 전래는 드물어서 희귀본으로서 가치가 있다.소보우공주의는 명나라 군인 우겸(于謙, 1398~1457)이 황제에게 올린 글을 모은 책이다. 우겸은 우국충절과 청렴결백의 상징이었던 인물로 본 책은 중종 15년에 임금이 예문관 검열이었던 김연(金緣, 1487∼1544)에게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국내에서 희귀한 책으로 조선 전기의 어문학, 군사학, 서지학 연구에 가치가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유물들을 새롭게 시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게 돼 뜻깊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함지현 기자
회사에서 극단 선택한 20대…“정신질환 있냐” 상사 폭언 시달렸다
  • 회사에서 극단 선택한 20대…“정신질환 있냐” 상사 폭언 시달렸다
  • 사진=프리픽[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상사의 폭언 등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정희)는 A씨 부부가 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해 11월 원고 승소 판결을 냈다.A씨 부부의 자녀 B씨는 지난 2020년 7월 한 홍보 대행 회사에 입사했다.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조건이었지만, B씨는 3개월 후인 10월 회사 회의에서 극단 선택을 했다. 당시 26세의 나이였다.B씨는 사망 전날 상사에게 “낯빛이 좋지 않다”, “정신질환이 있냐”는 등의 폭언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복적으로 질책을 받던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A씨 부부는 “자녀의 사망은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B씨가 업무상 사유로 사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부 처분을 내렸다.A씨 부부는 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A씨 부부 측은 “회사의 대표가 B씨에 심한 질책과 폭언을 해 정식 채용을 앞두고 해고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 것”이라며 “이로 인해 B씨의 우울증이 급격히 악화했고 정상적인 인식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므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소송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정희)는 B씨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과 주치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B씨는 2018년 말부터 진료를 받아온 우울증 환자였다. 재판부는 ▲B씨가 사망 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기록 ▲B씨가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B씨의 일기 ▲주치의 소견 등을 토대로 B씨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B씨의 일기에는 “대표님의 말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복기할수록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다”라며 “나도 일 잘하고 싶고, 안 혼나고 싶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B씨는 2017년부터 2020년 마지막 회사에 입사할 때까지 여러 차례 이직을 경험했고, 이 사건 회사에도 3개월의 수습기간 후 채용을 조건으로 입사했다”며 “그로 인해 B씨는 이번에도 3개월 후 해고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상당히 느끼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B씨는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질책을 들었고, 사망하기 전날에는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폭언을 들어 극심한 수치심과 좌절감 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 스트레스가 B의 우울증세를 크게 악화시켰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공단 측이 항소하지 않아 A씨 부부의 승소는 지난해 12월 확정됐다. B씨가 사망한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이다.
2024.03.19 I 권혜미 기자
SSG랜더스, 줄서지 않는 매점 '스마트오더' 앱 서비스 출시
  • SSG랜더스, 줄서지 않는 매점 '스마트오더' 앱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다가오는 24시즌을 맞아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SSG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마트오더’와 ‘스탬프’ 서비스는 인천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쾌적한 관람 편의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23일 개막전부터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SSG Landers’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스마트오더’는 인천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식음료 매장 앞에서 장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스마트오더’를 이용한 관람객들은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어플리케이션 알람에 맞춰 주문한 음식을 픽업할 수 있으며, 경기 시작 시간 1시간 전부터 3시간 동안 운영된다.또한 ‘스탬프’ 서비스는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이 누적 이용에 따라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스마트오더’를 포함해 어플리케이션 내 홈경기 티켓 구매, 온라인샵 by hyungji에서 구매한 금액의 1만원당 스탬프 1개가 적립된다.적립된 스탬프 개수에 따라 홈경기 티켓(응원지정석, 이마트 프렌들리존, 랜더스 라이브존) 구매 또는 불꽃놀이 그라운드 관람, 레드 퍼레이드, 어메이징 로드 등 주요 이벤트 참여에 사용할 수 있다.이외에도 올시즌 SSG는 경기 주요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기 카드’와 야구장 방문을 추억하며 글과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일기장’ 기능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24.03.19 I 이석무 기자
대표 폭언에 수습기간 중 투신사망…法 "업무상재해 인정"
  • 대표 폭언에 수습기간 중 투신사망…法 "업무상재해 인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회사 대표로부터 수차례 질책과 폭언을 들은 수습직원이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가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A씨는 2020년 7월 한 회사에 ‘3개월 수습기간을 거친 후 채용한다’는 조건으로 입사했다가 그해 10월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입사 후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질책을 들었으며 사망 전날엔 다른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언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유족은 A씨가 업무상 스트레스 때문에 숨졌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으나, 공단이 “업무상 사유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A씨의 병원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A씨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 사건 회사 전까지 여러 차례 이직을 경험해 이 회사에서도 3개월 수습 기간 중 해고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상당히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A씨는 회사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질책을 들었고 사망 전날 ‘정신 질환이 있냐’는 폭언을 들어 극심한 수치심과 좌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나 일기 등에 비춰보면 이러한 업무상 스트레스들이 A씨의 우울증세를 크게 악화시켰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업무상의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A씨의 우울증세가 악화됐고, 그로 인해 A씨가 정상적인 인식능력이나 행위선택능력, 정신적 억제력이 현저히 저하돼 자살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단되므로 망인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공단의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2024.03.19 I 백주아 기자
올봄 유독 잦은 듯한 '꽃샘추위', 이유가 있나요?
  • 올봄 유독 잦은 듯한 '꽃샘추위', 이유가 있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목도리 둘러매고’ 꽃샘추위 기승(사진=연합뉴스)Q. 봄이 왔는데도 영하권의 꽃샘추위가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꽃샘추위는 왜 발생하는 건가요? 그리고 올해 유독 꽃샘추위가 잦은 것 같은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봄이 오는가 싶더니 다시 바람이 차가워지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출근길 아침 기온도 0도 안팎으로 떨어져 꽤 쌀쌀하셨을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는 이른 봄철 날씨가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기상현상을 의미합니다. 계절이 바뀌어 물러가던 추위가 봄꽃이 피는 것을 시샘해 다시 왔다고 하여 ‘꽃샘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꽃샘추위는 왜 생기는 걸까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에는 겨울철을 지배하는 ‘시베리아 기단’이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이 시베리아 기단으로 인해 한기가 내려와 바람도 강하고 추위도 오래가는데요. 2월 말과 3월 초쯤에 계절이 바뀌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집니다. 그러나 간혹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강화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전선이 만들어져 우리나라 쪽으로 통과할 때입니다. 이때 다시 강력해진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한랭 건조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며, 한겨울을 연상케 하는 꽃샘추위가 나타납니다. 꽃샘추위가 오면 일교차가 커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농작물 냉해 피해에 대비해야 합니다. 올해는 3월의 시작(1~2일)부터 영하권을 보였습니다. 일기예보에서 꽃샘추위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다 보니 “올해 유독 꽃샘추위가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고 느끼는 시민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올해 3월과 4월의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40%,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상저온 발생일수도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라고 예측했습니다.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 평년보다 적을 확률은 20%였습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이 유독 따뜻했기 때문에 봄철 일시적 기온 하강을 더욱 크게 체감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 평균기온이 역대 2위를 기록할 만큼 따뜻했기 때문에 봄철의 통상적인 꽃샘추위가 상대적으로 ‘춥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워야 할 겨울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봄철의 통상적인 이상저온 현상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꽃샘추위를 느낄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3.18 I 이유림 기자
문가영의 `파타` 20대 여성 찾아 읽었다
  • [위클리 핫북]문가영의 `파타` 20대 여성 찾아 읽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제부터 용기없는 날 ‘파타’라고 하자.”(책 ‘파타’의 첫 문장).배우 문가영(28)의 첫 산문집 ‘파타’(PATA·위즈덤하우스)가 서점가를 강타했다. 예약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중쇄’를 찍었다. 20대 여성 독자들의 힘이다. 드라마 ‘여신강림’(2020), ‘사랑의 이해’(2023)로 인지도를 높인 18년차 배우 문가영이 ‘파타’라는 새로운 페르소나(Persona·가면)를 내세워 쓴 그의 첫 책이다.17일 교보문고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배우 문가영이 펴낸 ‘파타’는 출간과 동시에 종합 4위에 올랐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팬덤(fandom·열정적 지지자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유명 연예인으로 20대 여성 독자층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매 독자를 보면 여성의 구매가 전체 비중에서 81.3%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그중 20대 여성 비중이 45%에 달했다. 위즈덤하우스 관계자는 “‘파타’는 예약 판매 오픈 첫날 높은 관심과 함께 약 2000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며 “계속 주문량이 늘어 2쇄를 찍었다”고 책의 반응을 전했다. 최근 들어 깊이 있는 연기력과 특유의 내공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책에서 그는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을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치열하게 마주하고자 하는 문가영의 내밀한 언어가 담겼다. 부록으로는 실제 문가영의 아버지가 쓴 육아일기를 발췌해 넣었다. 물리학자인 아버지와 음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언니와 함께 독일에서 보낸 유년 시절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한편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는 철학자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다. 약 두 달 만에 선두 복귀다. 이어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서삼독)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024.03.18 I 김미경 기자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키도 잘 큰다
  • [성장일기]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키도 잘 큰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새 학기의 시작은 많은 아이들에게 설렘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는 시기입니다. 학기 초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 선생님,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학업 부담에 적응하려고 할 때 겪는 일련의 스트레스 반응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학기 초 증후군에는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함, 학교에 가기를 거부함, 불안함, 짜증 또는 우울함과 같은 정서적 증상부터, 복통, 두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키 성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지 밀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학기 초에 겪는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상담도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학기 초 증후군과 같은 아이들의 스트레스나 적응 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건강 상태와 체질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진단을 통해 아이들이 겪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한약 처방은 신체적, 정서적 균형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며, 아이들의 소화기, 신경계, 신장계 등 다양한 체계를 강화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킵니다.학기 초 증후군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대응은 아이들이 새 학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교사들의 관심과 지원은 아이들이 학교 생활의 초기 도전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학습 경험을 쌓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키도 쑥쑥 잘 클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03.16 I 이순용 기자
"지금 잽 날릴 때 아냐" 조국, 한동훈 '직격'에...
  • "지금 잽 날릴 때 아냐" 조국, 한동훈 '직격'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금 잽 날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또다시 비판했다.조 대표는 15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례대표 유죄 시 승계 금지’에 대해 “이미 저런 법안이 과거에 나왔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고 결정났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냥 저를 공격하려고 한 것 같은데 공부를 좀 더 해라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라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니까 불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창당 선언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분(한 위원장)에게 아주 많은 공개 질문을 했는데 왜 답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조 대표는 한 위원장과의 생방송 TV 토론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에 “제가 오래전에 MBC 라디오에 나와서 1대 1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고 답하기도 했다.또 “창당 선언 이후 각 당 대표들을 방문했다. 국민의힘도 제가 예방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답이 없으시다”며 “꼭 허락을 해주셔서 국민의힘 당사 또는 한 위원장의 방을 찾아가서 국민 앞에 나란히 서서, 카메라 앞에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전날 “비례대표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순번의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조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에 출마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이에 대해 조 대표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지 않을 것 같아서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며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했다.그는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 것이라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겠다는 그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조 대표는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 살아 있는 권력 중에 살아 있는 권력”이라면서 “3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조 대표가 언급한 한 위원장의 3가지 혐의는 검사 시절 고발 사주 사건에 공모한 혐의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징계 소송과 관련한 직무유기 혐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다.특히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가 난 이유가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면서 “저희 딸은 일기장과 카드를 다 압수수색했고 딸 아이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다 압수수색했는데 그만큼만 하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이날 호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전주를 찾은 한 위원장은 “답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한 위원장은 “미래를 위한, 전진하기 위한 정답을 찾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게 문제이지 개별적인, 정치적인 ‘어그로’ 끌기, 저는 그런 문제는 답할 가치가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15 I 박지혜 기자
한동훈 '불모지' 한 석이라도…조국 이어 호남 강행군(종합)
  • 한동훈 '불모지' 한 석이라도…조국 이어 호남 강행군(종합)
  • [순천·광주·전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번 총선에서 호남권 ‘3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5·18 논란 속에서 표심 돌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다녀간 바로 다음날 같은 지역을 차례로 돌며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여당 불모지인 전남 순천·광주·전북 전주 등 3곳에서 청년, 상인들을 만나 ‘진정성 있는 정치’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우체국 앞에서 총선 출마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광주 유세서 지지자 ‘충돌’…사복 경찰 투입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입주업체 간담회를 마친 뒤 광주 동구의 구도심 대표 상권인 충장로에 거리인사를 진행했다. 한 위원장이 등장하자 시민들이 모여 있는 곳에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며 욕설이 난무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 취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당을 향한 광주 민심은 들끓고 있었다.진보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은 물러나라”고 외쳤고, 이를 본 국민의힘 지지자가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지지자 사이에서 다툼이 일기도 했다. ‘이종섭 해외 빼돌리기,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는 “명품 백, 국정 농단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할지 답하라”며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언제 할지 한 위원장은 답하라”고 외쳤다. 이날 현장엔 한 위원장 방문에 따른 경호 이유로 사복 경찰관 30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 유세 현장에서 “청년은 스펙 한 줄이 너무 힘든데 학력 조작하는 사람이 대통령 부인으로 조사도 안 받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던 한 여성 진보 지지자는 사복 경찰관으로부터 제지당하며 외곽으로 밀려났다. 한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를 두고 당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오히려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광주 충장로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리인사가 열리는 현장에서 사복 경찰관들이 한 여성 진보 지지자를 끌어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순천·전주서 민심 청취…호남 지역구 3석 목표한 위원장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고향인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도 찾아 다양한 연령층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앞서 조국 대표는 호남 1일차 일정으로 지난 13일 전주를 찾은 뒤 한 위원장이 방문하기 바로 전날인 14일 순천과 광주를 찾은 바 있다. 순천은 진보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난 한 위원장은 주차장, 비가림막 시설 설치 등 처우 개선과 물가안정과 등도 함께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순천 아랫장번영회에서 시민 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고 성심성의껏 노력할 자세“라며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다. 호남권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전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전북에 1석도 없다”며 “그런데 정말 잘하고 싶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전주 한옥마을의 한 카페에선 청년들을 만나 “청년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호남 전 지역구에 공천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1석씩 ‘호남 지역구 3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인 시위자가 광주 동구 충장우체국 앞에서 열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리인사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15 I 조민정 기자
"한동훈 물러나라" 5·18 논란 속 광주행…여야 지지자 '충돌'
  • "한동훈 물러나라" 5·18 논란 속 광주행…여야 지지자 '충돌'
  • [광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호남권 총선 유세 일정을 소화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광주를 찾아 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 특성상 한 위원장의 유세 현장에선 욕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1인 시위 등 진보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지지자들도 충돌하며 거리에 배치된 사복 경찰관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광주 동구의 구도심 대표 상권인 충장로를 찾아 거리인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의 구도심 대표 상권인 충장로를 찾아 중앙 사거리에 위치한 건물 계단에서 거리인사에 나섰다. 서구갑 하헌식, 광산을 안태욱 등 광주에서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자들도 한 위원장과 나란히 서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며 당의 입장을 내비쳤지만 광주 민심은 여전히 들끓었다. 유세 현장 곳곳엔 진보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를 본 국민의힘 지지자가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보수와 진보 지지자 사이에서 다툼이 일기도 했다.‘이종섭 해외 빼돌리기,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는 “명품 백, 국정 농단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할지 답하라”며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언제 할 지 한 위원장은 답하라”고 외쳤다. 이날 현장엔 한 위원장 방문에 따른 경호 이유로 사복 경찰관 30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 유세 현장에서 “청년은 스펙 한 줄이 너무 힘든데 학력 조작하는 사람이 대통령 부인으로 조사도 안 받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던 한 여성 진보 지지자는 사복 경찰관으로부터 제지당하며 밀려났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원래 광주와 호남에 오고 싶었는데 요 며칠 동안 있었던 일 때문에 저희의 스태프들은 그냥 광주와 호남은 피하는 것이 어떤가 저에게 제안했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 한 적 없다. 저는 광주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거리인사에 앞서 한 위원장은 광주시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입주업체 간담회를 열고 청년사업가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위원장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광주에 국민의힘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인 시위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리인사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15 I 조민정 기자
'오징어 게임'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종합)
  • '오징어 게임'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종합)
  • ‘강제추행 혐의’ 1심 선고공판 출석하는 오영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5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정연주 판사)은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과 상담기관에서 받은 상담 내용 등을 언급하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오영수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면서 그해 8월 여성 A씨를 껴안고, 9월에는 A씨 집 앞에서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강제 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1년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경찰이 불송치 경찰을 내렸다. 이후 A씨의 이의신청으로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했다.지난달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당시 오영수는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고 최후진술한 바 있다. 오영수는 법정에서 추행 사실을 부인해왔다.1944년생인 오영수는 1968년 데뷔 후 다수의 연극을 통해 활동해왔다. 특히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출연하며 깐부 할아버지로 사랑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4.03.15 I 최희재 기자
72년간 철제 산소통서 살던 美 변호사 ‘아이언 렁 맨’ 별세
  • 72년간 철제 산소통서 살던 美 변호사 ‘아이언 렁 맨’ 별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소아마비에 걸려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진 뒤로 삶 대부분을 철제 산소통에서 보낸 미국의 70대 변호사가 세상을 떠났다. 폴 알렉산더가 2018년 텍사스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와 인터뷰할 당시 모습. (댈러스 모닝 뉴스/AP=연합뉴스)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1940년대에 소아마비를 진단받고 철제 산소통을 사용해온 폴 알렉산더가 78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오랜 친구인 대니얼 스핑크스는 알렉산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1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가 인용한 알렉산더의 부고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께 숨졌다. 알렉산더는 6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댈러스의 파크랜드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병상에서 2년여간 철제 산소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미국 전역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많이 발생할 때였다. AP통신이 인용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치에 따르면 연간 소아마비 발병 건수는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이 등장한 이후에야 100건 미만으로, 1970년대에는 10건 미만으로 감소했다. 전신이 마비된 알렉산더는 집에 돌아온 뒤에도 ‘아이언 렁’(iron lung)이라는 철제 산소통을 쓰게 됐다. ‘아이언 렁’은 일종의 음압인공호흡기로 당대 횡격막 등 근육 조절 능력을 잃은 환자들이 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기는 환자의 머리를 제외한 몸통을 감싸는 큰 원통 구조로 설계됐으며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환자가 호흡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 알렉산더는 ‘아이언 렁’을 사용하며 홈스쿨링을 받았고 1967년 고교 졸업 당시 성적은 전교 2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고교 1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생물학 실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2018년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마법 같은” 사랑이었다며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부모님의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남감리교대학(SMU)에 입학한 뒤 텍사스 대학으로 편입해 1978년 경제학 학사 학위를 1984년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가정법 분야에서 활약하며 파산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스핑크스는 이때 알게 된 사이로 2000년 스핑크스가 알렉산더의 운전기사로 취업하며 친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1년간 운전기사로 근무하며 알렉산더를 법원에 데려다 주고 그를 휠체어에 태워 법정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스핑크스는 알렉산더가 4~6시간은 ‘아이언 렁’ 밖에서 지낼 수 있었으며 사무실이나 집에 있을 때는 기기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알렉산더가 나이 든 뒤로는 기기 밖에서 호흡하는 게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스핑크스는 알렉산더에 대해 “웃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는 이 세상의 밝은 별 중 하나였다”고 추모했다. 알렉산더는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아이언렁맨’(ironlungman)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는 33만 7000명으로 ‘에피소드 1’ 게시물은 56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4.03.14 I 이재은 기자
“당신과 이야기 나누고파”…살해당한 아내의 편지
  • “당신과 이야기 나누고파”…살해당한 아내의 편지[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하루라도 빨리 베트남으로 가고 싶다. 하지만 결혼 한 달도 안 돼 돌아온 나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2008년 3월 13일,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왔다가 남편에게 맞이 숨진 베트남 여성 란(가명·당시 19세)의 일기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는 당시 결혼이주여성의 인권 문제를 수면으로 끌어 올린 사건인 동시에 한국 농촌 사회에서 만연했던 국제 결혼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준 사건으로, 사망하기 전날까지도 이주여성인 란은 자신의 고국을 그리워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사건은 200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란은 남편 장모씨를 만났다. 장 씨는 한국 사람과 비슷한 외형이라는 이유로 란을 택했고 2007년 5월 16일 충남 천안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는 란에게 고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한국 도착 직후 시어머니의 못마땅한 시선과 말을 감내해야 했으며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없이 남편의 폭력 등 갈등을 겪어야 했다. 좋은 아내가 되고 싶었고 남편의 마음을 알고자 했지만 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결국 결혼 한 달 뒤 6월 26일 여권과 옷을 챙겨 베트남으로 돌아가려던 그녀는 술에 취해 귀가한 장 씨에게 맞아 사망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란이 사망하기 전날 남편 장 씨에 “당신과 저는 매우 슬픕니다”로 시작되는 편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그녀가 남긴 편지에는 “제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한국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국에서도 부인이 기뻐 보이지 않으면 남편이 그 이유를 물어보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남편은 왜 오히려 아내에게 화를 내는지, 당신은 아세요?”라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또 “저는 당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당신은 왜 제가 한국말을 공부하러 못 가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대화하고 싶어요”라며 “당신을 잘 시중들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마시는지 알고 싶어요. 당신이 일을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건강은 어떤지 또 잠은 잘 잤는지 물어보고 싶어요”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당신은 사소한 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화를 견딜 수 없어하고, 이혼을 말하고, 당신처럼 행동하면 어느 누가 서로 편하게 속마음을 말할 수 있겠어요”라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마지막으로 란은 “저는 당신이 저 말고 당신을 잘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는 여자를 만날 기회가 오기를 바래요. 당신과 전 서로 다른 나라 사람이어서 제가 한국에 왔을 때 대화를 할 사람은 당신뿐이었는데… 정말 더 이상 무엇을 적을 것이 있고 말할 것이 있겠어요. 당신은 이 글씨 또한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할 것인데요”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장 씨는 사건 발생 2개월 뒤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란을 술에 취해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그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을 받았다. 장 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또한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질타와 더불어 한국 사회의 민낯에 대해 꼬집었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결국 계획적이거나 미리 의도된 범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피고인의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 피해망상적 사고경향 및 음주 중 폭력습벽에 기인한 것”이라고 봤다.이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해 한국 남성과 제3세계 여성 사이의 국제결혼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국제결혼의 명암을 재조명해 보도록 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그저 피해자가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단 몇 분 만에 피해자를 배우자감으로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누구 집 자식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도 알려준 바 없었고, 스스로 알고자 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단 한 가지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일 뿐, 그 이후의 뒷감당에 관해 진지한 고민이 없었다”며 “그것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미숙함의 한 발로일 뿐”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노총각들의 결혼 대책으로 우리보다 경제적 여건이 높지 않을 수도 있는 타국 여성들을 마치 물건 수입하듯이 취급하고 있는 인성의 메마름. 언어 문제로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남녀를 그저 한 집에 같이 살게 하는 것으로 결혼의 모든 과제가 완성됐다고 생각하는 무모함”을 질타하며 “이 자리에서 우리는 21세기 경제대국, 문명국의 허울 속에 갇혀 있는 우리 내면의 야만성을 가슴 아프게 고백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그러면서 “이역만리 땅에 온 후 단란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소박한 꿈도 이루지 못한 채 살해돼 19세의 짧은 인생을 마친 피해자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위무하고 싶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2024.03.13 I 강소영 기자
25세 러시아 여성이 쿠팡 배송을?…“남편이 설암” 뭉클한 사연
  • 25세 러시아 여성이 쿠팡 배송을?…“남편이 설암” 뭉클한 사연
  • 사진=유튜브 채널 ‘폴리나랑’[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러시아 출신 20대 여성이 암에 걸린 남편 대신 새벽배송 일을 하며 가장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11일 러시아 출신 여성 폴리나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폴리나랑’의 영상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영상에 따르면 폴리나씨는 올해 25살로, 한국인 남편 문상원씨와 결혼해 3년째 한국에 거주 중이다. 문씨가 러시아 여행 중 폴리나씨를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부부는 지난 2018년 말 반려동물 간식 사업·반려동물 동반 카페를 시작했지만, 사업 실패로 약 2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두 사람이 선택한 일은 바로 쿠팡 새벽배송이었다.그러던 중 남편 문씨는 안타깝게도 올해 초 설암 진단을 받았다. 폴리나씨는 “(남편의 암 소식에) 울었지만 남편이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남편에게는 기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문씨는 앞으로 5년간 매일 과일과 건강식을 먹어야 했다. 폴리나씨는 남편을 위해 직접 주스를 만들어 주는 등 성심성의껏 보살피면서 저녁 10시 30분부터 아침 7시까지 배송일을 이어갔다.사진=유튜브 채널 ‘폴리나랑’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설이 내리는 날에도 새벽배송 일을 하는 영상을 공개한 폴리나 씨는 “한국어로 배송주소를 찾아다니는 게 서툴고 늦었지만 이제는 제법 속도도 나고 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폴리나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보통 남자가 앞에 나서고 여자는 늘 한 발 물러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 저는 남편에게 말했다. ‘상황이 이럴 땐 그냥 이대로 있어. 오빠는 그냥 내 등 뒤에 서 있기만 해’”라고 밝혔다.문씨 또한 “하루는 와이프가 제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고 부엌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이 여성의 삶을 제가 그냥 고스란히 일기처럼 담고 싶었다”며 “그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다행히 현재 문씨는 수술을 잘 마친 후 회복 중인 상태다.
2024.03.12 I 권혜미 기자
'5공화국 마지막' 故김용철 대법원장의 삶, 책으로 나왔다
  • '5공화국 마지막' 故김용철 대법원장의 삶, 책으로 나왔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원도서관은 대한민국 법원 구술총서 6 ‘법관의 길 김용철’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1988년 6월 20일 고(故) 김용철 제9대 대법원장 퇴임하는 모습. (사진=대법원)고(故)김용철(사법연수원 3기) 전 대법원장은 1924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9년 제3회 변호사시험에 합격, 해군법무관을 거쳐 1957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1973년 춘천지방법원장, 1975년 대법관(당시 대법원판사)에 임명돼 1981년 법원행정처장을 겸했고 1986년 제9대 대법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지난해 3월 14일 향년 99세의 일기로 작고했다.김용철 전 대법원장은 광복 후 법학교육을 받고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장이 됐다. 김 대법원장이 일제강점기 징병·징용을 피하다 광복을 맞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과정은, 개인의 생애사이면서 광복 후 부족한 판사를 충원하던 여러 법관임용제도의 운영과정을 방증한다. 그가 지방법원 판사 재임 시 지역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경험한 부정개표 상황은 당시 우리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법원의 창구로서 사법행정을 맡게 된 춘천지방법원장 시기에 일본어로 기재된 호적을 우리말로 바꾼 경험은 이후 전국에 영향을 미쳤다. 법원행정처장 재임 시 ‘민사소송규칙’, ‘형사소송규칙’을 제정해 법정운영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한편 전산실을 마련한 기억, 그리고 대법원장 재임시 서초동 법원청사 건립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부와 조율하며 ‘사법시설 등 조성법’을 개정한 일화, 국민과 소통하고 사법부 구성원과 인화를 중시하던 사법행정의 철학 등 대법원장의 삶은, 바람직한 법관의 길을 돌아보고 재판과 사법행정에 대한 당시의 고민을 공유하는 한편, 사법부의 역할과 기능에 관해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법원도서관 ‘구술채록 사업’을 통해 발간된 이번 책은 각급법원 도서실과 유관기관, 공공도서관 등에 배부되고, 법원전시관, 사법역사문화전시실 등 법원사 자료 상설전시공간에도 비치된다. 법원도서관 홈페이지의 ‘전자책·오디오북’에서 전자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 법원도서관 제공김용철 전 대법원장의 육성과 생전 모습이 담긴 구술영상은 법원도서관 법마루 영상자료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법원 주요 인사의 구술기록은 공식 기록물에 나타나 있지 않은 중요 활동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법원도서관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역대 대법원장 등 법원 주요 인사 23인의 구술을 채록했다. 인터뷰 영상과 음성, 사진, 녹취문 등의 자료는 구술기록으로 보존하고, 구술자가 정한 공개 시기와 범위에 맞게 일반에 공개한다.
2024.03.12 I 백주아 기자
조지호 서울청장 "경찰관 비위, 고리 끊을 것…관리자도 책임"
  • 조지호 서울청장 "경찰관 비위, 고리 끊을 것…관리자도 책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등 비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데 대해 “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면목 없으며 어떻게든 이 고리를 끊을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국민에게 피해를 끼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조지호 서울청장(사진=연합뉴스)조 청장은 1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장으로서 현장 경찰관들에게 호소도 하고 현장 관리자들에겐 관리에 대한 주문도 했는데 이번 주부터 그러한 주문을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제대로 전달돼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시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며 “만약 일을 하다가 뭐가 잘못된 경우라면 내게 허용된 범위 내에서 보호해줄 생각도 있지만, 일과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 터지고 있고 경찰로서 자격을 상실하는 수준이다”고 우려했다.이어 “관서장들에게 지속적으로 보고받으면서 서울청 감찰 요원을 현장에 보내 청장의 주문사항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관리가 이뤄지는지 확인하겠다”며 “확인 결과 (관리가) 안 된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청장은 “예를 들어 음주 관련 사고가 대부분인데,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내려갔음에도 그날 저녁 회식하고 과하게 음주해 사고가 나면 책임이 없다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공직자로서 정상적 상황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조 청장은 일선 서장들에게도 징계를 포함한 관리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최근 경찰의 일탈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 지휘부도 이를 두고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앞서 조 청장은 지난 6일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서울 경찰관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일 밤인 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동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30대 순경이 술에 취한 상태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앉아 있다가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경을 폭행해 체포됐다. 지난 2월 15일 기동단 소속 한 경위는 서울시 성동구 교차로에서 택시 기사와 실랑이하던 중 경찰관 2명을 폭행해 입건됐다. 그 다음날에는 기동단 소속 경장이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한 술집에서 시민과 시비 끝에 폭행까지 했다.기동단 소속의 또다른 경장은 10대 여학생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경사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과 강남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단속반에 들키기도 했다.
2024.03.11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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