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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호르몬 치료 없이, 키 10cm 더 크는 방법은?
  • [성장일기] 성장호르몬 치료 없이, 키 10cm 더 크는 방법은?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은 부모님들에게 항상 큰 관심사입니다. 특히,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해 우려하며, 때로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부작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장호르몬 치료 없이 자녀의 키를 10cm 더 크게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키 성장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한다면, 예상키보다 10cm 더 클 수 있습니다. 1. 적절한 생활습관과 영양관리키 성장을 위해 적절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일정한 수면 습관은 성장호르몬의분비에 매우 중요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대부분 수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면 중에 분비됩니다. 따라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은 성장에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가 매일 밤 8시간 이상의 질 좋은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또한, 자녀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입니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D 등은 특히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이러한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여,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그리고, 키 성장을 위해서 적절한 신체 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장치료를 받는 아이들을 지켜보면, 운동을 하는 아이들과 하지 않는 아이들의 키 성장 속도가 차이가 있습니다. 운동과 신체활동은 뼈와 근육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특히, 달리기, 줄넘기, 농구와 같은 운동은 키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2. 스마트폰 사용 제한과 스트레스 관리예상키보다 더 큰 키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스마트폰과 스트레스는 최근 들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신체 활동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여 수면 패턴을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 분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키 성장이 부진하여 내원하는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과도한 긴장과 불안, 지나친 경쟁의식 등으로 키 성장이 둔화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키 성장을 위해 중요합니다.3.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사춘기 관리자녀의 성장 패턴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합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성장 지연이나 기타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기 검진은 초등학교 입학후부터 시작을 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그리고, 키 성장에 중요한 변수는 사춘기 시작 시기 입니다. 사춘기가 언제 시작되는지,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지를 확인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춘기 발달이 또래보다 1년 빨라지면, 대략 5cm 이상 작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또래보다 사춘기 발달이 빨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키 성장에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성장합니다. 성장은 유전, 영양,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부모님은 자녀의 개별적인 성장 과정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성장 예측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미리미리 상의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2024.02.03 I 이순용 기자
한센복지협회장 “대통령 설 선물 그림, 한센인들 바람과 마음”
  • 한센복지협회장 “대통령 설 선물 그림, 한센인들 바람과 마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설 선물 상자에 그려진 그림이 한센인들 작품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한센복지협회가 대통령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일부 작품에는 특정 종교를 나타내는 그림과 문구가 있어 논란이 일자 사과하며 오해가 풀리기를 바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설 명절 선물을 공개한 가운데 선물상자에는 한센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사진=대통령실)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은 2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대통령실의 설 선물에 우리 한센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외면당했던 우리 인생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저 행복하고 황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런데 우리 그림 속 십자가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생긴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소록도에만 살다 보니 소록도 근처 문화재를 그림에 담은 것뿐인데, 그 그림이 다른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편견으로 보였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선물상자에 한센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소록도병원 환자 작가들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소록도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작품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 하지만 일부 그림에는 교회와 성당, 십자가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동봉된 카드에 소록도병원 입원 환자의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불교계에서 종교 편향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그림 속의 십자가는 외로움을 채우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우리에겐 걷기 위한 지팡이였고, 누군가가 내밀어 준 간절한 삶의 손길 같은 것이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찾아와준 분들 덕분에 우리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가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이상 소외되고 외면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면서 “소록도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한센인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 그림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분들의 오해가 풀리고 다툼 없는 행복한 설날을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2.02 I 박태진 기자
치열한 IPO 주관시장…신한證 ‘1.5조 대어’ 에이피알로 존재감 다지나
  • [마켓인]치열한 IPO 주관시장…신한證 ‘1.5조 대어’ 에이피알로 존재감 다지나
  •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5종. (사진=에이피알)[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전통 IB의 한 축인 기업공개(IPO)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IPO 초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주관 증권사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는 모습이다. 올해 1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타이틀에 도전하는 에이피알은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노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에이피알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위상이 한단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 상장주선인 IPO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은 IPO 주관 실적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한투자증권의 작년 IPO 주관 실적은 549억원으로 2022년(6021억원) 대비 약 90% 감소했다. 주관 건수는 4건으로 전년 5건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주관을 맡으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최근 증권사들 사이에선 부동산 중심 수익구조에서 IPO 성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이 모인 간담회에서 증권사의 부동산 위주 영업이 과도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IB 업계에선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에이피알 상장 주관을 시작으로 올해 주관 실적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인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중권사들이 IPO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에이피알의 코스피 상장을 기점으로 다시 IPO 강자로 떠오를 것이란 해석이다. 에이피알은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4~15일 공모청약에 나선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최대 공모금액 758억원 중 606억원을 맡는다. 이번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연초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상장 주관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된다.에이피알은 메디큐브(AGE-R&화장품) 등 화장품 브랜드를 필두로 포토그레이(무인사진관), 널디(패션), 포맨트(향수), 글램디바이오(건강기능식품) 등을 보유한 연매출 4000억원 규모의 뷰티테크 기업이다. 희망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5168억원에 달한다. 전체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이며, 이중 7만주는 최대주주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구주매출 물량이다.최근엔 상장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에이피알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보냈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이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이다. 당초 1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월 초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미뤘다. 다만 에이피알은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됐을 뿐 기업가치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증권가에선 에이피알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AGE-R’ 제품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매출액 약 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선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에이피알 상장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IPO 시장에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피알에 이어 예상 시가총액 3조원 규모로 거론되고 있는 초특급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 공동 주관도 앞두고 있어서다. 이에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공모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ECM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긴 했으나 올해는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치엠파마, 스테이지파이브 등의 상장 주관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01 I 김연서 기자
주호민子 '몰래 녹음' 증거 인정…교원단체들 잇단 '반발'(종합)
  • 주호민子 '몰래 녹음' 증거 인정…교원단체들 잇단 '반발'(종합)
  • [이데일리 박정수 김윤정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사건의 쟁점이었던 자녀 몰래 녹음기를 들려 보내 확보한 녹취록과 관련해 재판부는 정당행위로 인정, 증거능력이 있다고 봤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 1심 선고 공판이 끝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녹음파일 증거능력 인정”…특수교사 유죄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유죄는 인정하지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그 기간이 경과한 때 면소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씨 아들 B군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이러한 발언은 주씨 부인이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녹음한 2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파일에서 발견됐다. 주 씨 부부는 이를 근거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행법상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청취 및 녹음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들려 보낸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또 최근 대법원은 피해 아동의 부모가 몰래 녹음한 교사의 수업 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봤다.하지만 재판부는 쟁점이었던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주씨의 아들과 A씨가 한 대화가 통신비밀보호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만, 대화의 녹음행위에 위법성 조각 사유가 존재하는 경우 그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곽 판사는 “이미 4세 때 피해자는 자폐성 장애로 장애인으로 등록됐으며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아동학대 범행을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없었던 점, 피해자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낀 모친 입장에서 신속하게 이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봤다. 이어 “표현 능력이 있는 학생들의 수업이 이뤄진 교실과 달리 이 사건은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맞춤 학습실에서 소수의 장애 학생만 피고인의 수업을 듣고 있었으므로 말로 이뤄지는 정서학대의 특성상 녹음 외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모친의 녹음행위는 정당행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실체적 진실 발견” vs “교육활동 위축”법조계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라는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공익’이 더 컸기 때문에 녹음파일을 증거능력으로 인정했다고 본다. 정천석 동인 변호사는 “녹음기로 확보된 녹음파일이 비록 불법적으로 획득한 것이더라도 그 증거능력이 모두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법원으로서는 효과적인 형사소추와 형사소송에서의 진실발견이라는 공익과 개인의 인격적 이익 등의 보호이익을 비교 형량해 그 증거능력 유무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법원은 그 비교 형량을 함에 있어서는 증거수집 절차와 관련된 모든 사정, 즉 사생활 내지 인격적 이익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 여부 및 정도, 증거수집 과정에서 사생활 기타 인격적 이익을 침해하게 된 경위와 침해의 내용 및 정도, 형사소추의 대상이 되는 범죄의 경중 및 성격, 피고인의 증거동의 여부 등을 전체적ㆍ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법원은 단지 형사소추에 필요한 증거라는 사정만을 들어 곧바로 형사소송에서 진실발견이라는 공익이 개인의 인격적 이익 등 보호이익보다 우월한 것으로 섣불리 단정해서도 안 된다. 정 변호사는 “주씨 가족이 녹음한 녹음파일과 이를 기초로 작성된 녹취록은 주씨 자녀가 피해자이므로 통신비밀보호법위반이라는 위법행위는 정당행위로 위법성이 조각(정당화)되고 따라서 대법원 판례 등 법리에 따라 증거능력이 인정돼 유죄의 증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녹음파일 취득 경위와 방법, 범죄 경중과 성격 등을 종합해볼 때 아동학대 혐의라는 실체진실 발견이라는 ‘공익’과 침해된 특수교사 등 개인의 사생활과 인격적 이익이라는 ‘사익’을 비교 형량해서 사익이 더 크다고 보기 어려워 녹음파일과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재판부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교원단체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 우려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원지법 판결은 불법 몰래 녹음을 인정해 학교 현장을 사제간 공감과 신뢰의 공간이 아닌 불신과 감시의 장으로 변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몰래 녹음과 아동학대 신고가 이어질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교원이 고통받고 교육 현장이 황폐해질지 우려스럽다”고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교육활동을 아동학대로 왜곡한 판결은 유감”이라며 “교육방법이 제한적인 특수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도 “몰래 녹음 자료를 근거로 해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당한 특수 선생님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한 1심 선고유예 판결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한편 A씨의 변호인은 1심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2024.02.01 I 박정수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아들 학대’ 특수교사 유죄…선고유예(상보)
  • ‘웹툰 작가 주호민 아들 학대’ 특수교사 유죄…선고유예(상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다.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연합뉴스)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범정이 경미한 경우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기간이 경과한 때 면소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A씨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의 이러한 발언은 주씨 측이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녹음한 2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파일에서 발견됐다. 주 씨 부부는 이를 근거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7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들려 보낸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현행법상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청취 및 녹음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또 최근 대법원은 피해 아동의 부모가 몰래 녹음한 교사의 수업 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봤다.앞선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 징역 10개월과 이수 명령, 취업제한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024.02.01 I 박정수 기자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아동학대 ‘오늘 선고’...핵심 쟁점은?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아동학대 ‘오늘 선고’...핵심 쟁점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1심 선고 결과가 1일 나온다.웹툰작가 주호민 씨 (사진=뉴시스)수원지법 형사9단독은 이날 오전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 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A씨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씨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의 이러한 발언은 주씨 측이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녹음한 2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파일에서 발견됐다. 주 씨 부부는 이를 근거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7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들려보낸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검찰과 피고인은 몰래 녹음기를 넣어 교사의 발언을 녹음한 내용은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최근 대법원 판례를 놓고 공방했다.검찰은 “이 사건 피해아동은 자폐아동이어서 스스로 방어할 수 없고, 녹음 외에는 피해상황을 알릴 적절한 수단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대법원 판례와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A씨에게 징역 10월 및 이수 명령, 취업제한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반면 A씨의 변호인은 “대법원 판례는 수업 내용이 교실 내 학생들에게만 공개된 것이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이 아니라고 판시한 것”이라며 “통신비밀보호법상 타인 간 대화에 해당해 녹음파일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한편 주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내일밤 트위치 생방송을 하려고 합니다. 그간의 일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6개월 만에 근황을 밝혔다.
2024.02.01 I 홍수현 기자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사진=AFP)[이데일리 박종화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1위로 올라서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 2개월.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짧은 시간안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과 업계에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기술 진화가 초고속으로 빨라진 만큼, 산업지형도도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속도로 빨라지는 AI기술 MS와 애플의 자리바꿈은 그 시대에 맞는 혁신과 적극적 투자가 산업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실제 2024년 혁신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AI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은 AI 기업 가운데서도 어느 곳이 시장을 제패할지 옥석을 가리고 있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 2000년초 전세계가 IT버블을 거친 이후 뉴욕증시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란 고유명사로 IT에 다시 투심이 일기까지는 15~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팡’에서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란 선두그룹으로 다시 바뀐 건 5년이 채 안된다. 최근 들어선 AI 성적이 부진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테슬라를 뺀 ‘페뷸러스’(Fabulous 5·F5)야말로 진짜 시장 주도주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제이햇필드는 “투자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종목만 바스킷에 묶고 싶을 것”이라며 그만큼 시대가 원하는 혁신에 누가 먼저 올라타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AI 랠리는 단연 MS가 이끌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 보안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군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MS의 또 다른 먹거리인 클라우드에도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현지시간) “회사가 단순히 AI를 논의하는 데서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AI 훈풍은 반도체 선두주자도 바꿔 놓을 기세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고성능 반도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라이징스타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슈퍼 을(乙)’ 네덜란드 ASML도 지난 22일 식품회사 네슬레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비만약 치료제, 제약업계 최초 시총 1조달러 달성하나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에 꾸준히 성장해 온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그 안에선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엔 항암제나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온 대형 제약사가 업계를 주도했지만 최근엔 비만치료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업계 전체의 승자가 되고 있다. 공급이 달려 못 팔 정도로 비만치료제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패트릴 파렐 찰스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40%가 비만·과체중인 상황에서 비만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테슬라마저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9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대표적이다.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이용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 식품의약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88주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체중이 평균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일라이릴리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투자자 켄 랭곤은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일라이릴리가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역시 유럽 증시를 지배해 온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4% 급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나 존슨앤드존슨 같은 바이오업계의 전통적인 강호들은 이 같은 신흥주자들에 밀려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부작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하며 체면만 구겼다.◇‘석유공룡’ 엑손모빌도 전기차 산업 눈독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산업 역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합의한 만큼 탈탄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아예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차지했던 전 세계 시총 10위 자리가 지금은 테슬라에게 넘어간 게 그 방증이다. 엑손모빌은 이제 석유 일변도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테슬라, 포드 등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장주인 토요타 역시 ‘전기차 퍼스트’를 외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이 준비하고 있는 2만달러대 중·저가 전기차가 나오면 전기차 수요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 했다”며 “그렇다고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종화 기자
축구선수 박주호 가족이 만난 홍콩은…가이드북 ‘아빠랑 홍콩 가자’
  • 축구선수 박주호 가족이 만난 홍콩은…가이드북 ‘아빠랑 홍콩 가자’
  • 박주호 가족이 홍콩의 소호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홍콩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아이들과 경험한 홍콩은 어떤 모습일까. 홍콩관광청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박주호 선수가 가족 여행지로서 홍콩을 소개하는 가이드북 ‘아빠랑 홍콩 가자’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신간 ‘아빠랑 홍콩 가자’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어린이 여행 가이드북인 ‘나의 처음 홍콩 여행’ 책자에 포함된 특별판으로 발간됐다. ‘나의 처음 홍콩 여행’은 홍콩 가족 여행지 소개와 종이접기, 컬러링 북 등이 포함된 워크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빠랑 홍콩 가자’에는 박주호 선수가 직접 적은 글과 건후, 나은이가 직접 그린 그림도 수록돼 있다. 책에서는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 오션파크, 홍콩 우주 박물관 등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명소를 다룬다. ‘아빠는 놀이기구 앞에서 겁쟁이가 된다’는 나은이의 귀여운 그림일기도 흥미를 더한다.‘아빠랑 홍콩 가자’는 지난 6일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에서 출간 행사를 진행했으며, 전국의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도 판매 중이다. 홍콩관광청 홍은혜 홍보 실장은 “올해에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홍콩 여행지를 소개할 계획” 이라며 “박주호 가족과 함께 다양한 홍콩 가족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박주호 선수 가족의 홍콩 여행 사진 에세이 ‘아빠랑 홍콩가자’ (홍콩관광청 제공)
2024.01.31 I 김명상 기자
JTBC, 밥상예능 부활시킨다…"2024 키워드=모두의 예능"
  • JTBC, 밥상예능 부활시킨다…"2024 키워드=모두의 예능" [종합]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민철기 CP, 손창우 CP, 황교진 CP, 김은정 CP(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감과 웃음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가족·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밥상 예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올해 JTBC의 예능을 관통하는 키워드에 대해 2024년형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라고 말했다.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임 본부장을 비롯해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이날 임 본부장은 “저는 예능 프로그램의 시조새라고 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만 만들어오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새로운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예능의 방향을 잡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사했다.임 본부장은 MBC ‘god의 육아일기’,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느낌표 아시아! 아시아!’,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JTBC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기획·연출한 베테랑 PD다.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예능을 연출했던 임 본부장은 최근 예능의 트렌드에 대해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자극과 경쟁이 넘쳐나는 콘텐츠 시장, 허무감과 피로감도 굉장히 커졌다. 식탁 예능, 밥상 예능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쓸쓸한 혼밥 예능이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JTBC는 밥상 예능, 식탁 예능을 다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다양한 세대가 볼 수 있는 신선한 가족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실험정신과 신선함을 바탕으로 시청자에게 창의적인 신선함을 드리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사진=JTBC)리얼리티와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임 본부장은 “지금은 리얼리티라는 말이 너무 많이 쓰이고 하나의 장르처럼 됐지 않나. ‘god의 육아일기’ 첫 촬영을 가자마자 ‘되겠다’고 생각했다. god가 정말 자고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방송에 나오려면 강남 숍에 다녀와서 메이크업도 하고 있어야 했는데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었다. 그때 리얼리티를 처음 경험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리얼리티라는 말도 없던 때였는데 연출하는 나도 진심이고 촬영에 임하는 사람도 진심이었다. 그 진심이 향하는 가치에 모두가 공감한다고 하면 그게 요즘 말로 ‘찐(진짜)’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리얼리티라고 생각한다. JTBC 예능의 강점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찐’이다”라고 전했다.OTT 예능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 속에서 JTBC는 레거시 미디어로서 새로움을 흡수해 장점을 살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JTBC는 구독료가 없다. 얼마든지 나눠보셔도 된다”며 “OTT만의 색깔, 주제나 접근 방식, 문법이 있다. 사람이 항상 비싼 12첩 반상만 먹고 살 수 없지 않나. 저희는 수제비도 있고 된장찌개도 있다. JTBC는 한국식 예능의 다양화다. 알차고 재밌다”고 말했다.그가 생각하는 예능은 무엇일까. 임 본부장은 “예능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위안을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고 같이 떠들 수 있는 예능이 지금 2024년에 가장 필요한 예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의 예능’을 만들고 싶어졌고 올해 라인업도 그런 쪽을 강화해서 하게 됐다. 저희 예능을 보시면서 즐겁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시고, ‘이렇더라 저렇더라’ 얘기를 할 수 있는 예능이면 2024년 JTBC 예능이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목표를 전했다.‘연애남매’(사진=웨이브)JTBC는 상반기 ‘배우반상회’, 3월 ‘연애남매’, 4월 ‘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 ‘이혼숙려캠프(가제)’, ‘걸스 온 파이어’, 6월 ‘끝사랑(가제)’,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를 새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김태호 PD의 예능 신작도 예정되어 있다. 임 본부장은 “김태호 PD와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온 건 아닌데 하반기 론칭을 예상하고 있다. 준비 중이고 제작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지난 23일 첫 방송된 ‘배우반상회’는 배우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예능으로 손창우 CP, 정종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환승연애’를 연출한 이진주 PD의 연애 예능 신작 ‘연애남매’는 남매들의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다. 한혜진, 코드 쿤스트, (여자)아이들 미연, 뱀뱀, 조나단, 파트리샤가 출연한다.‘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는 특별한 일상, 재주, 성격으로 화제가 되는 별종 지구인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정동현 PD가 연출한다. 김은정 CP의 ‘이혼숙려캠프(가제)’는 이혼 위기 부부들이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부부 리얼리티다. 김희정 CP가 연출을 맡은 ‘걸스 온 파이어’는 새로운 K팝을 제안할 여성 보컬 그룹 결성 오디션이다. ‘끝사랑(가제)’은 인생 후반전을 함께할 끝사랑을 찾는 시니어 세대의 연애 예능으로 홍인기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정동현 PD가 연출로 나선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는 직업이 ‘자녀’인 청년들이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2024.01.30 I 최희재 기자
이영애 주연 '의녀 대장금', 10월 첫 촬영…"내년 방영 목표"
  • 이영애 주연 '의녀 대장금', 10월 첫 촬영…"내년 방영 목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주)판타지오가 드라마 ‘의녀 대장금(가제)’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판타지오(회장 남궁견)은 지난해 6월 대작 사극 ‘의녀 대장금’의 주연 배우인 이영애를 캐스팅한 데 이어 최근 드라마 작가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의녀 대장금’은 오는 10월 첫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의녀 대장금‘은 지난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에 이어 의녀가 된 장금이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다. 드라마 ‘대장금’은 올해 종영 20주년을 맞이했으며, 이에 맞춰 올해 첫 촬영에 돌입해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준비 중이다.배우 이영애는 드라마 ‘대장금’, ‘사임당 빛의 일기’, ’구경이’에 이어 영화 ‘봄날은 간다’, ‘친절한 금자씨’ 등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제작사 판타지오는 올해 ‘의녀 대장금’(가제)’ 제작 외에도 현재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와 상반기 방송 예정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의 사전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남궁견 판타지오 회장은 “사극 드라마 제작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드라마, 아티스트 신규 앨범 제작 등에 집중해 앞으로도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가영 기자
카카오뱅크, 생성형 AI 일기 작성 서비스…금융사 최초
  • 카카오뱅크, 생성형 AI 일기 작성 서비스…금융사 최초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통해 카카오뱅크 mini 고객들의 일기를 작성해주는 ‘오늘의 mini 일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이는 생성형 AI 기술 적용 대고객 이벤트다.‘오늘의 mini 일기’는 mini카드를 이용하는 청소년 고객들의 결제 이력을 분석해 자동으로 일기 형태의 글로 만들어주는 이벤트다. 다음 달 29일까지 한 달간 이용 가능하다. ‘나의 하루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mini카드를 이용한 곳을 설명하는 한 편의 일기가 자동으로 생성된다.일기를 읽은 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AI가 생성한 일기를 통해 느껴지는 오늘의 감정을 색깔로 제공받을 수도 있다. 일기 생성 후 ‘랜덤 캐시 받기’를 누르면 오늘의 랜덤 캐시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일 1번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일에 1건 이상 mini 카드 결제 내역이 존재할 경우에만 일기 생성 및 보상 획득이 가능하다.카카오뱅크 mini는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만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 수단이다. 2020년 10월 출시 후 지난해 말까지 청소년 160만여 명이 가입했다. mini카드는 카카오뱅크 mini 고객 전용카드로, 수수료 없는 ATM 입출금 서비스 및 휴대폰 근접 무선통신(NFC) 접촉 방식을 통한 티머니 충전 기능 등을 제공한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재밌게 금융 습관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의 인공지능 기술들이 고객 편의를 위해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최정훈 기자
“퇴사 가능한가요” 문의 2시간 뒤 극단선택…‘태움’ 간호사는 상고
  • “퇴사 가능한가요” 문의 2시간 뒤 극단선택…‘태움’ 간호사는 상고
  • 사진=프리픽(freepik)[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후배 간호사에게 이른바 ‘태움’(간호사 집단 내 괴롭힘)을 해 극단 선택으로 내몬 선배 간호사가 실형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상고했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폭행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 측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26일 재판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인 의정부지법 제1형사부(심준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검찰과 A씨 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한 바 있다.을지대병원의 ‘태움’ 사건은 지난 2021년 11월 을지대병원 소속 신입 간호사 B씨(당시 23세)가 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B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B씨는 사망 당일 오전 직장 상사에게 “다음 달부터 그만두는 게 가능한가요”라고 물었으나 상사는 “사직은 60일 전에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2시간여 뒤에 B씨가 숨진 것이었다.B씨는 숨지기 직전 친한 동료와 남자친구에게 ‘태움’ 피해에 대해 호소했고,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업무 미숙을 이유로 B씨의 멱살을 잡고 동료들 앞에서 강하게 질책하며 모욕한 것이 파악됐다.유족은 “B씨가 업무 과다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졌다”며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병원 측도 경찰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을지대병원 내 간호사 등 의료인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1년 동안 퇴사할 수 없고 다른 병원으로 이직할 수 없다’는 특약 조항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지난해 1월 열린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경멸적 표현과 멱살을 잡는 행위 등 폭행 정도는 경미하지 않고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1심 선고 때는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며 피해 보상을 위해 법원에 공탁한 점 등이 고려돼 법정구속 되지는 않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
2024.01.29 I 권혜미 기자
‘6·25전쟁 때 北 전투기 격추’ 장지수 제독 평전 나온다
  • ‘6·25전쟁 때 北 전투기 격추’ 장지수 제독 평전 나온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전쟁 때 북한 전투기를 격추·격파하는 무공을 세운 고(故) 장지수 제독(해군사관학교 1기)의 평전이 나온다.해군은 한국전쟁 때 북한 전투기를 격추·격파하는 무공을 세운 고(故) 장지수 제독의 평전을 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스1)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장병들이 귀감으로 삼고 우리 군의 호국 의지와 해군 역사의 정통성을 뚜렷하게 하기 위해 장 제독의 업적과 전공을 담은 평전을 펴내기로 했다.1928년 부산 출생인 장 제독은 1946년 해사 1기로 입학했으며 1972년 3월 31일까지 약 25년간 해군에 몸담았다. 6·25전쟁 중이던 1951년 4월 16일 당시 PF-62함(압록강함) 부함장이었던 장 제독은 압록강 하구에 있는 신미도 근해에서 기습 공격해 온 북한 야크 전투기들을 격추·격파하는 무공을 세웠다. 또 같은 전쟁에서 PF-66함(임진강함) 부장, PF-65함(낙동강함) 함장으로서 동해안 봉쇄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장 제독은 MSC-516(공주함) 함장 등을 거쳐 한국함대사령관을 맡았다. 이어 해군사관학교장, 진해 통제부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1969년엔 해군참모차장에 올라 3개월 만에 해군참모총장이 됐다.해군참모총장 재직 땐 강구·속초·묵호 해상침투 무장간첩선 격침을 지휘했고, 미사일고속함(PGM) 3척과 해상초계기(S-2F) 5대를 도입하는 등 해군 전력을 강화했다.1972년 예비역 대장으로서 군을 떠난 뒤엔 한국비료 사장을 시작으로 1975년부터 여수석유화학 사장을 지냈다. 1976년부터는 10년간 초대 호남석유화학 사장을 지냈다.현역 군인 시절 을지무공훈장과 미국동성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전역 후엔 산업포장·대통령표창 등 훈·포장을 받았던 장 제독은 2008년 1월 25일에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의 정통성을 계승시키고, 국가와 해군 발전에 기여한 장 제독의 업적을 국민과 장병들에게 현양(顯揚)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8 I 박태진 기자
  • CT, MRI 찍어도 이상 없다는데..."내 두통 원인이 뭘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0대 남성 A씨는 잦은 두통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결과 정상 소견으로 나오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른 병원을 방문해도 같은 결과를 받았다. A씨는 “아픈 건 마찬가지인데, CT며 MRI며 아무 이상 없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전체 인구의 90% 이상 경험하는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 두 가지로 나뉜다.A씨 사례처럼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올 시, 두통을 설명할만한 뇌 질환이 없다면 일차성 두통으로 진단된다. 이는 약물치료, 생활습관의 변화, 두통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일차성 두통이란 두통 자체가 증상이자 질환이라는 의미다. 흔히 알고 있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후두부 신경통 같은 증상들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이차성 두통이란 뇌출혈, 뇌종양, 뇌수막염 같은 뇌 질환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뇌 영상 촬영 검사로 진단되며 문제가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는 “일차성 두통의 경우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는다”며, “내가 앓고 있는 두통을 이해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생활습관 변화와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고 말했다.◇ 일차성 두통 진단일차성 두통에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두통인지 임상진단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임상진단기준은 두통의 양상(△빈도 △지속시간 △위치 △강도 △동반증상)으로 파악을 한다.분류하는 이유로는 두통의 종류별 효과가 있는 약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부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시로 편두통은 단순히 두통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반 증세가 있다. 이는 어지럼증, 뒷목 당김과 저림, 편측감각이상, 균형감각 소실, 잦은 멀미, 소화장애, 구토, 오심, 시야ㆍ시력의 변화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차성 두통인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라기보다, 뇌 신경계에 미치는 다양한 증상의 집합체인 증후군이다. 이렇게 대부분 두통은 특징이 있어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90% 이상 진단이 가능하고 이에 따른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일차성 두통의 원인일차성 두통은 뇌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과 다르다. 가장 흔한 일차성 두통인 편두통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런 유전성을 가진 상태에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생활습관의 문제 등이 겹치는 경우 두통이 빈번해지고 심해진다. 생활습관으로는 일상생활 중 자세, 급격한 체중 감소,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이 있고 나아가 식습관도 두통에 영향을 미친다.◇ 일차성 두통의 치료방법치료방법으로는 정도와 빈도에 따라 예방치료와 급성기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예방치료에는 뇌 안에 있는 두통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의 활성화를 감소시키는 약제를 투여한다. 이는 마그네슘, 고용량 비타민 B2, 항전간제, 베타 교감신경 차단제, 칼슘길항제, 항우울제, 보톡스 주사제 등이 있다.최근에는 항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수용체 차단제, 항체 등을 피하ㆍ근육 내 또는 정맥 내 주사하는 치료가 도입되고 있다. 최영빈 교수는 “가벼운 두통일 경우 진통제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과다복용 시 약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과용두통’으로 변하기도 한다”며, “이때는 모든 약을 끊고 몸 안에서 약이 소실되는 기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진통제나 주사를 이용한 치료와 병행하여 실시하는 후두부 신경 차단술이 있다.후두부 신경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후두부 신경 차단술은 다양한 두통 증상에 효과적이다. 초음파를 이용해서 후두부 신경의 위치를 확인한 후 국소 마취제 혹은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약제를 근육층 사이, 신경 주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는 신경 압박을 호전시키면서 후두부 신경의 과한 활성화를 차단할 수 있다. 일시적인 신경 차단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뇌 내의 신경 활성화 물질의 지속적인 감소를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이렇게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일차성 두통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두통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영빈 교수는 환자에게 ‘두통 일기’ 작성을 권하고 있다. 본인이 앓고 있는 두통과 일상생활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최영빈 교수는 “두통이 있을 때 내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등을 작성해 분석하면 두통과 관련된 일정한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통에 대한 오해 ①커피를 마시면 두통이 사라진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커피나 차, 스포츠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두통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근본적인 치료 없이 두통과 통증을 임시방편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최영빈 교수는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는 뇌를 만성적으로 과활성 시키고 흥분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두통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두통에 대한 오해 ②두통은 굉장히 흔한 질환이다. 사람들은 두통이 생기면 뇌 안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으로 뇌 안이 잘못돼서 생기는 두통이 아니다.그렇다고 일상적인 증상으로 여겨 두통을 안고 살아간다면 만성화가 되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최영빈 교수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이 두통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다”며, “본인이 앓고 있는 두통에 대해 이해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 삶의 질을 개선시켜야 하고, 혹여나 뇌의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해서 필요 없는 공포와 불안 혹은 불필요한 검사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27 I 이순용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 한림화상재단에 1억 기부
  • 고운세상코스메틱, 한림화상재단에 1억 기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한림화상재단에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인 기부로, 국내외 저소득층 화상 환자의 의료비 및 심리 치료와 더불어 화상 장애인들의 자립 지원사업을 도울 예정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닥터지(Dr.G)와 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VIVIDRAW)를 운영 중인 곳이다.고운세상코스메틱 본사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엔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와 최종길 한림화상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화상전문병원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저소득층 화상 환우들의 급성기 화상 치료를 비롯해 피부 재건과 흉터 복원 치료 사업에 쓰인다. 환우 및 가족들의 신체, 정서적 후유증 개선에 필요한 재활, 심리치료도 병행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올해에 기부금을 전년보다 5000만원 늘렸다. 이 5000만원은 화상장애인의 취업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연계 등 자립지원사업에 활용된다.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22년부터 3년째 자사의 인공지능(AI) 피부분석·화장품 판독 서비스인 ‘ AI 옵티미’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 ‘피부건강 나눔 챌린지’를 통해 누적된 적립금을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작년에는 1만여명이 기부 캠페인에 참여해 1400만원을 적립했다.한편 지난해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한림화상재단에 전달한 기부금은 5명의 국내외 소아화상환자 의료비를 비롯해 화상병원학교 도서관 환경 지원 사업,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서 진행된 소아화상환자 대상 ‘같이 쓰는 부모일기 전시회’ 등에 쓰였다.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기부금이 화상 환우들이 건강한 피부를 넘어 건강한 마음과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건강한 피부를 넘어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화상 환우분들의 피부 건강과 건강한 삶을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오른쪽)와 최종길 한림화상재단 사무국장이 화상 환우 지원 기부금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2024.01.26 I 김미영 기자
이봉련의 '햄릿' 돌아온다…국립극단, 2024년 라인업
  • 이봉련의 '햄릿' 돌아온다…국립극단, 2024년 라인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봉련이 주연을 맡았던 연극 ‘햄릿’이 4년 만에 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희극 ‘스카팽’은 언제든 공연장 입·퇴장이 가능한 이색 공연으로 돌아온다.연극 ‘햄릿’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국립극단은 12편의 작품으로 꾸린 2024년 라인업을 25일 발표했다. 올해는 고전, 레퍼토리, 근현대극, 창작신작, 해외신작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로 라인업을 꾸렸다.2019년 초연 당시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매 공연 매진을 기록한 ‘스카팽’(몰리에르 원작, 임도완 각색·연출)은 전 회차 ‘열린 객석’으로 4월 명동예술극장에 찾아온다. ‘열린 객석’은 통상적인 공연과 달리 관객이 공연 도중에도 자유롭게 입·퇴장이 가능하도록 객석을 열어 둔 공연이다.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보다 폭넓은 관객층이 열린 환경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다.5월에는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활화산’이 명동예술극장에 오른다. 고(故) 이해랑 연출이 1974년 국립극단 제67회 정기공연으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50년 만에 선보이는 ‘활화산’은 극단 그린피그 상임연출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활동 중인 연출가 윤한솔이 연출한다. 차범석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7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선보여 관객과 제대로 만나지 못한 ‘햄릿’(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정진새 각색, 부새롬 윤색·연출)이 돌아온다. 2020년 제작 당시 배우 이봉련을 ‘햄릿’에 전격 캐스팅해 화제가 됐으나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 극장을 통해서만 공개됐던 작품이다. 무대디자인과 의상 등 전체적인 비주얼 콘셉트를 변경해 새로운 미장센과 더 날카로운 시대성으로 관객에게 찾아간다.하반기에는 2020년 차범석희곡상 수상작인 ‘간과 강’(동이향 작, 이인수 연출), 해외 신작 ‘사일런트 스카이’(로렌 군더슨 작, 김민정 연출)을 명동예술극장에 선보인다. ‘간과 강’은 일상에 지치고 무감각해진 주인공 ‘L’이 의학적으로 판명되지 않은 자신의 통증과 대면한다는 내용으로 현대인의 인식을 지배하는 ‘공허’를 다룬다. ‘사일런트 스카이’는 여성은 투표조차 할 수 없었던 19세기 하버드 천문대 소속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연극 ‘스카팽’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첫 작품은 4월에 선보이는 ‘천 개의 파랑’이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소설을 원작으로 장한새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 2023년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7개월 간 ‘과학기술과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리서치, 스터디, 특강, 자문과 워크숍 과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각색은 연극 ‘왕서개 이야기’ ‘붉은 낙엽’의 김도영 작가가 맡았다.2023년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개발한 또 하나의 작품인 극작가 겸 연출가 김연민의 신작(제목 미정)도 7월 관객과 만난다. 인구 감소로 폐쇄조치가 내려진 소멸 지역에 전기 공급 중단이 시작된다는 설정 아래 전기망으로 표현한 ‘소멸일기’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8월에는 ‘창작공감: 작가’ 작품인 ‘은의 혀’(박지선 작, 윤혜숙 연출), ‘모든’(신효진 작, 김정 연출)을 선보인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준비 중인 ‘슈퍼 파워’(가제, 박근형·이미경 작, 윤혜진 연출)는 오는 5월에 만날 수 있다.이밖에도 국립극단은 ‘제11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제7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한일연극교류협의회, 한중연극교류협회와 각각 공동으로 무대에 올린다. ‘스카팽’,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등의 지역 공연도 추진한다. 어린이청소년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한 ‘우리동네 작은극장’, 36개월 이하 영유아 및 보호자 대상 쇼케이스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국립극단 2024 시즌 라인업. (사진=국립극단)
2024.01.25 I 장병호 기자
김미경 "국민엄마 수식어? 내가 감히…나쁜 엄마도 좋아" ③
  • 김미경 "국민엄마 수식어? 내가 감히…나쁜 엄마도 좋아"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 나쁜 사람이에요.(웃음)”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이하 ‘삼달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미경이 최근작들을 언급하며 비하인드를 전했다.그는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에 대해 “아직 낯설고 ‘내가 무슨 감히’ 하는 생각도 든다. 제가 요즘 재방송을 보는데 ‘전원일기’를 본다. 김혜자 선생님을 보면서 너무 경이로웠다. 그런 분이 정말 국민엄마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다수의 작품에서 엄마 역으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하고 있는 김미경은 “저는 엄마 역을 한 게 너무 오래됐다. 이번 맡았던 역할들이 다른 거보다 더 특별하다거나 이런 건 없었다. 단지 ‘삼달리’나 ‘이재, 곧 죽습니다’는 엄마의 서사가 있지 않나. 조금 더 연기하는 데 있어서도 재밌고 많이 생각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엄마의 서사가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이어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편이다. 고미자도 다른 엄마를 맡았을 때랑 똑같은데 제가 엄마지 않나. 엄마가 가진 엄마의 마음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 모든 엄마의 역할들이 내 마음에서부터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김미경은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 JTBC ‘삼달리’,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MBC ‘밤에 피는 꽃’까지 여러 화제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재곧’에서는 아들을 잃은 엄마의 처절함을 그려내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김미경은 “이재(서인국 분) 같은 경우는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했지 않나. 그 엄마의 심정이 상상도 안 되고 가늠도 안 되는데 그런 것들은 좀 더 깊이, ‘이 마음이 끝일까?’를 깊이 파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많이 생각하고 다가갔던 것 같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찍으면서도. 영안실에서 죽은 아이를 붙잡고 ‘일어나. 엄마랑 집에 가자’ 찍을 때는 저도 너무 몰입을 해서 신이 끝나도 한참동안 진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촬영 때마다 단 한 번도 안 빼놓고 매번 대성통곡을 했다. 근데 저 엄마가 나오기만 하면 우니까 시청자 입장에선 지겹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나중에 리뷰들을 보니까 다행히도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 ‘아주 엉망으로 하지는 않았나보다’ 안도를 했다”고 말했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밤에 피는 꽃’에서도 아들을 잃은 엄마로 분했지만 그 결이 다르다. 김미경은 “‘밤에 피는 꽃’은 코믹이 많이 가미돼있지 않나. 이걸 넘나드는 연기를 했다. 그 무게가 ‘이재곧’ 만큼은 무겁지 않다. ‘이재곧’은 정말 진심을 다해서 갔다”고 말했다.김미경은 ‘밤에 피는 꽃’에서 이하늬와 고부 갈등을 빚는다. 그의 코믹 연기가 반갑기도 하다. 이하늬와의 호흡을 묻자 김미경은 “이하늬 씨의 성격은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정말 짱이다. 촬영장에서도 완전히 분위기 메이커다. 촬영장을 들었다놨다 한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둘이 만났을 땐 ‘엄마 이렇게 할까요?’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시청률에 대해선 “시청률에는 관심이 없다. 0%대도 상관 없고 40% 넘어도 관심 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2024.01.25 I 최희재 기자
'웡카' 휴 그랜트, 로코 장인의 파격 일탈…개구쟁이 움파룸파로 변신
  • '웡카' 휴 그랜트, 로코 장인의 파격 일탈…개구쟁이 움파룸파로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배우 휴 그랜트가 영화 ‘웡카’(감독 폴 킹)를 통해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선다.‘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바웃 어 보이’, ‘러브 액츄얼리’ 등 영국의 대표 배우 휴 그랜트가 ‘웡카’로 돌아온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윗 어드벤처다.1994년 영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후 ‘노팅 힐’에서 세계적인 스타와 사랑에 빠진 서점 주인 ‘윌리엄’,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의 초절정 바람둥이 ‘다니엘’을 비롯해 ‘어바웃 어 보이’, ‘러브 액츄얼리’,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수많은 작품에 출연, 세계적인 명성과 함께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휴 그랜트. 우아한 영국식 액센트와 부드러운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가 신작 ‘웡카’를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선다. ‘웡카’에서 휴 그랜트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씬스틸러 ‘움파 룸파’ 역을 맡았다.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의 천적이자 그가 만든 초콜릿을 호시탐탐 노리는 작은 도둑 ‘움파 룸파’로 분한 휴 그랜트는 주황색 피부와 초록색 머리, 무릎까지 오는 작은 키의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 작지만 커다란 존재감을 과시하며 극에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패딩턴 2’에 이어 ‘웡카’를 통해 휴 그랜트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폴 킹 감독은 “‘움파 룸파’를 떠올렸을 때 휴 그랜트의 목소리가 맴돌았다”며 운명적인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재미있고 개구쟁이 같은 면이 있어서 로알드 달의 세계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전해 티모시 샬라메와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일 휴 그랜트의 유쾌한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전 세계 흥행 돌풍에 이어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 2024년 새해 극장가 접수를 예고한 영화 ‘웡카’는 오는 1월 31일(수)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25 I 김보영 기자
대작 대신 힐링…'소풍'→'도그데이즈' 설연휴 韓영화 판도변화
  • 대작 대신 힐링…'소풍'→'도그데이즈' 설연휴 韓영화 판도변화[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화려한 톱스타 캐스팅에 스케일을 내세운 대작들을 걸던 명절 연휴 극장가 풍경이 올해는 달라진다. ‘소풍’부터 ‘도그데이즈’ 등 규모는 소박하지만 무공해 힐링과 감동을 내세운 공감형 가족 영화들이 다가오는 설 연휴 ‘웡카’, ‘아가일’ 등 외화들의 공세에 맞선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월 7일에는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과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데드맨’(감독 하준원)이 동시에 극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통상 제작비가 100억 원 이상 든 영화들부터 대작의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반면 이 세 작품은 모두 제작비가 90억 원을 밑도는 허리급 중소 영화로 눈길을 끈다. 명절 연휴 100억 원~300억 원에 달하는 한국 영화 텐트폴들이 몰리던 지난해, 재작년 극장 풍경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세 작품 중 ‘도그데이즈’, ‘소풍’ 두 작품이 12세 관람가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잔잔한 힐링 무비라는 점도 눈에 띈다. 각각 ‘반려견’, ‘노인’으로 소재를 특화해 1500만 반려인과 중·장년층 등 타깃 관객들을 구체적으로 설정,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윤여정·유해진이 출연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국제시장’, ‘영웅’ 등 뭉클한 감동 흥행작들을 배출해온 제작사 JK필름의 신작이다. 영화 ‘미나리’,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로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윤여정과 ‘올빼미’, ‘달짝지근해: 7510’ 등 넓은 스펙트럼으로 충무로를 빛낸 유해진의 첫 호흡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김서형과 정성화, 김윤진, 탕준상, 이현우, 다니엘 헤니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매운맛 전개, 액션과 스펙타클과 거리가 먼 잔잔한 영화이지만, 반려인들이 공감할 반려동물과의 교감 스토리로 공감대를 공략한다. 여기에 종도 크기도 다른 귀여운 주인공 강아지들이 세 마리나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할 전망. ‘도그데이즈’의 순 제작비는 82억 원,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이다. ‘소풍’은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달하는 관록의 명배우들이 노년의 순수한 우정과 희로애락을 아름답게 그린다. ‘소풍’은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 중 규모가 가장 작은 저예산 영화다. 총 제작비가 12억 원, 손익분기점이 25만 명이다. 특히 ‘소풍’은 개봉이 결정되기 전까지 투자에 큰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문희는 영화 ‘소풍’의 기자간담회에서 “노인네들만 나온다고 해서 투자가 없었다”며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2006년 영화 ‘열혈남아’ 감독 및 제작사 대표들이 많이 도와줘서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소풍’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은 뒤 실관객들 사이에서 극찬과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영화 ‘소풍’의 OST에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 임영웅이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20만에 달하는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N차 관람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임영웅이 자신의 곡을 영화 OST로 쓸 수 있게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소풍’의 감독과 제작진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를 읽고 감동한 임영웅과 그의 소속사가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사용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모래 알갱이’의 OST 사용료 수익을 임영웅이 전부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훈훈함을 자아낸다. 나태주 시인은 이 영화를 위해 자신의 글씨체를 담은 낙관을 기증하고, ‘하늘창문’이란 헌정시를 전달하기도 했다. 힐링 무비와는 거리가 멀지만 두 작품과 함께 경쟁을 펼치는 영화 ‘데드맨’도 중소 작품이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이 ‘명의 도용 범죄’와 ‘바지사장’을 소재로 펼치는 강렬한 진실 추적극을 예고한다. 순제작비 75억 원, 손익분기점 180만 명이다. 앞서 지난해 설 연휴 개봉한 한국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의 제작비는 137억 원, ‘교섭’(감독 임순례)이 170억 원 수준이었다. 두 작품은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에 밀려 손익분기점인 300만 명을 한참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빅’들의 경쟁이던 명절 연휴 극장가 풍경이 이렇게 변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제작 축소와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이 시장의 위축을 낳은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 영화계 관계자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연말과 새해 초 극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지만, 신정연휴가 지나며 ‘외계+인’ 2부, ‘시민덕희’ 등 한국 영화들이 다시 흥행이 부진한 모양새다. ‘서울의 봄’의 다음 주자였던 ‘노량: 죽음의 바다’가 예상을 밑도는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제작 편수 자체가 줄어든 이유도 크다. 올해 한국 영화 라인업 자체가 많지 않다”며 “무엇보다 지난해와 재작년 명절 연휴에 개봉한 대작들이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두 작품을 제외하곤 처참히 흥행에 실패했다. 이를 통해 연휴로 극장에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는 행위가 무의미해졌다는 학습 효과가 생긴 것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세 작품이 이번 연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당장 오는 1월 31일 북미를 뒤흔든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웡카’(감독 폴 킹)가 개봉하며, 세 작품을 선보이는 2월 7일엔 매튜 본 감독의 신작 외화 ‘아가일’도 함께 개봉한다. 외화들의 공세를 견뎌내고 중소 한국 영화들이 연휴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024.01.25 I 김보영 기자
편두통, 반복되는 발작같은 통증, 울렁거림·구토·안구통까지 동반
  • 편두통, 반복되는 발작같은 통증, 울렁거림·구토·안구통까지 동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편두통은 가장 흔한 원발두통 중의 하나이다.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를 하는 등의 소화기계 증상의 두통 발작이 반복된다.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1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 편두통의 발병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다고 한다. 일상을 뒤흔드는 편두통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이학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뇌신경 반응 이상이나 호르몬 분비 등 원인편두통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신체 내부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해 통증을 매개하는 뇌신경 및 뇌혈관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반복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이 발병하는데, 여성의 경우 호르몬 수치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생리 주기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 유전적인 요인으로서 가족력이 관련되어 있기도 하다. 편두통은 유발요인도 다양한데, 수면 부족, 수면 과다 등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이다. 특정 음식이나 밝은 조명, 시끄러운 소리, 향수 등의 특정 냄새에 편두통이 유발될 수도 있다고 한다.◇ 시작부터 다른 편두통, 단계별로 증상 나타나편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전구기, 조짐기, 두통기 그리고 회복기의 4단계를 통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편두통 발작 전에 나태, 피로, 식욕부진, 변비, 설사 등 기분이나 기력 변화를 느끼는 전구기, 두통 발생 전 한쪽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반짝이는 빛이나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 듯한 국소신경학적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조짐기, 욱신욱신하게 아픈 증상과 울렁거림, 구토, 안구통이 4~72시간 동안 나타나는 두통기, 두통이 지나가고 기분 저하나 무기력이 몰려오는 회복기의 4단계로 나뉜다. 물론 모든 편두통 환자가 단계별로 모든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 발작 같은 두통, 울렁거림과 구토, 안구통까지 동반편두통의 증상이 발작처럼 나타나는 두통기의 통증도 다양한 양상을 가진다. 대개 머리의 한쪽 부분으로 아픈 증상이 나타나지만, 통증이 퍼지면서 머리 양측이 아플 수도 있으며 특정한 부위가 아닌 전체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 양상은 주로 욱신욱신 쑤신다는 박동성의 통증을 흔히 호소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4~72시간 이후에 진정되기 때문에 길게는 2~3일 가까이 꼼짝 못 하고 통증을 겪게 될 수 있다.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대부분 동반되는데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하고 심한 안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머리가 더 불편해져서 환자들은 잠을 청하거나 어두운 곳에 가서 누워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 참지 말고, 통증 초기에 약물치료 중요일상생활을 뒤흔드는 편두통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급성기 약물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먼저인데,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면 가능한 한 빨리 편두통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환자가 약물의 복용을 꺼리고 두통이 견디기 힘들 정로도 심해진 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두통 급성기 약물치료는 두통 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더 효과가 좋다. 급성기 약물요법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일반적인 진통제나 항구토제 등의 편두통에 비특이적인 약물도 있고, 편두통의 통증에만 특이적으로 효능을 보이는 트립탄과 같은 약물도 있다. 각 약물은 환자 개인의 통증 정도나 약물에 대한 반응, 부작용 및 동반 질환과 같은 다양한 면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된다. 다만 약물을 너무 자주 복용하면 ‘약물과용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급성기 약물요법 힘들다면, 예방적 약물치료 병행 필요급성기의 약물요법과 함께 통증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기 위한 예방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즉 두통 발작이 너무 잦거나 혹은 심해서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거나 급성기 약물요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예방치료를 해 볼 수 있다. 예방치료에는 여러 가지 약물들 중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하여 2~3개월 이상 충분히 사용해 보고 예방 효과에 대해 평가하게 되며, 보툴리눔독소 주사인 보톡스 역시 만성편두통의 예방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3개월에 한 번 주사하게 된다. 최근에는 항CGRP단클론항체라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들이 개발되면서 편두통의 예방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항CGRP단클론항체는 먹는 약물이 아니라 한 달 또는 석 달에 한 번씩 주사하게 되는 주사제로서 용량 조절이 필요 없고 복용 순응도가 우수하다. 효과가 매우 우수한데도 주사를 맞은 부위의 통증과 발진 정도 외의 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약제의 비용이 고가이며 아직 임신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유발원인 파악 가장 중요, 통증 기록하는 ‘두통일기’ 작성 도움개인별로 다를 수 있는 편두통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두통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발 요인에 대해서는 일부 논란도 있지만, 만약 개별 환자의 두통을 유발하는 확실한 유발 요인이 확인이 되었다면 유발 요인을 회피하거나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대처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하거나 적절한 수면을 취하거나 운동 등을 통해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이학영 교수는 “환자 스스로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 및 언제 두통이 유발되는지 편두통의 유발 요인도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이와 함께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별 유발 요인에 대처하는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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