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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역세권 용적률 상향… 서울 도심에 3만5000가구 공급
- 서울시 용도지역·용적률 상향 통한 주택 공급 방식.(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도심 고밀 개발을 통해 총 3만5000가구의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 상업·준주거지역 주거비율 확대와 역세권 용도지역 용적률(건축물 대지면적 대비 연면적 비율) 상향 등을 추진해 공공주택 공급을 대거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도심 내 공실률이 높은 업무용 빌딩을 주거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종로·용산구 등에서 첫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6일 발표한 ‘8만 가구 추가 공급 세부계획’에 따르면 △상업·준주거지역 주거 확대(1만6810가구)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1만7600가구) △도심 공실 빌딩의 주거 전환(500가구) 등을 통해 총 3만5000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방안은 국토부의 ‘9·21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과 지난 19일 ‘2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의 후속 조치다. 먼저 서울시는 상업지역 주거 비율(400%→600%)과 준주거지역 용적률(400%→500%)을 상향하기로 했다. 또 도심 내 정비사업구역 주거비율도 90%까지 확대, 상향분의 50%를 공공주택으로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조례 및 규정’ 등을 개정해 내년 3월부터 3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 이 기간 동안 도심 내 공공주택 1만6810가구(임대 5752가구·분양 1만105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역세권 반경 250m 내 입지, 규모, 노후도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체 1만7600가구 중 임대주택 5600가구, 분양 1만2000가구 비중이다. 이를 통해 증가된 용적률의 50%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우선 내년 SH공사가 7호선 공릉역 주변 등 5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서울시는 도심 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500여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즉, 중·대형 업무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사회주택 등 공유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종로구 베니키아 호텔(지하 3층~지상 18층) 건물을 청년주택(255호)으로 전환하는 사업과 용산구 업무용 빌딩 공실 일부를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200호)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2건)이 추진 중에 있다. 이같은 도심형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외에도 서울시는 저층주거지 활성화를 통해 공공주택 공급 방안도 내놨다. 소규모 정비사업 시 공공주택을 도입하면 층수 완화(7층 이하→최고 15층) 등으로 사업성을 높여주고,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빈집은 공공주택이나 청년창업공간,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재생해 저층주거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주택공급 방안 세부 내용.(서울시 제공)
- 신반포는 되고, 자양동은 안되고…스카이브릿지 허용기준 '오락가락'
- 지난해 입주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지난 18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상정된 광진구 ‘자양1구역 재건축 사업’. 조합 측은 스카이브리지 특화설계가 포함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심의 위원들이 제동을 걸어 보류 판정을 받았다. 도시 경관상 주변 아파트에 위압감을 주고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반면 같은 날 건축심의 테이블에 올라간 서초구 ‘신반포 15차’는 재수 끝에 결국 스카이브리지 설치 계획이 통과됐다. 당초 계획 보다 스카이브리지 규모 등을 축소한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시의 오락가락하는 ‘스카이 브리지 설치 기준’이 도마위에 올랐다. 조합들이 단지 고급화를 위해 비싼 재건축 분담금을 감수하고 특화설계를 추진 중이지만, 일관되지 못한 서울시 심의 기준으로 전체 정비사업 일정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아직 서울시 심의를 거치지 않은 재건축 사업장 상당수가 스카이브리지 특화 설계를 계획 중이라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층수 낮춘다고 조망이 확보되냐” 조합들 반발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파트 동과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는 일명 하늘 위 구름다리로 불린다. 보통 한강 변이나 지역 내 손꼽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아파트 최고 층을 연결해 뛰어난 조망을 누릴 수 있는데다 주변 건물을 압도하는 외관을 갖춰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스카이브리지가 적용된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서초동 ‘서초푸르지오써밋’ 등은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입지를 굳혔다. 동부이촌동 S공인 관계자는 “래미안첼리투스는 당시 일대일 재건축을 통해 스카이브리지 설치를 추진,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이 5억~6억원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며 “하지만 입주 후 지역 대표 아파트로 자리 잡고 시세상승도 가팔라 현재 3.3㎡당 가격이 이촌동 평균 시세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고 전했다. 최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조합들도 명품 아파트를 짓기 위해 잇따라 스카이브리지 설계를 고려중이다.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신반포15차는 지난달 열린 심의에서 35층 최고층에 3개 동을 연결하는 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가 서울시로부터 퇴짜를 받았다. 이후 조합은 브리지 연결동을 2개동으로 축소하고, 당초 계획보다 30~40% 가량 축소한 면적으로 계획안을 수정해 결국 심의를 통과했다. 또 공공성 확보 차원으로 외부 승강기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단지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변 아파트는 아니지만 도심 경관과 주변 아파트와의 조화 등 여러 가지 요인를 고려해 스카이브리지가 위치하는 층을 낮추고, 전체 면적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조건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광진구 자양동 자양1구역 재건축 정비계획안은 보류됐다. 최고 35층으로 한강변 인근에 지어질 예정인 이 단지는 최고층에 스카이브리지 설치를 계획 중이다. 자양1구역 재건축 조합은 ”단순히 2개 동을 연결하는 브리지를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에 전체 규모를 줄이거나 최상 층이 아닌 다른 층에 연결로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단순히 주변 위압감이나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차별화 설계를 막는 것에 대한 내부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다”고 전했다. ◇ 특화설계 추진 재건축 단지 영향 불가피이번 심의 결과가 향후 스카이브리지 특화설계를 예정한 아파트 단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4지구를 비롯해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용산구 이촌동 삼익아파트, 한강맨션 등도 스카이 브리지 특화설계를 고려 중이다. 조합 입장에서는 주변 단지를 압도하는 특화 설계를 적용할 수록 공사비가 증액돼 개별 분담금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아파트 고급화와 함께 사업비를 늘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문제는 스카이브리지 설치와 같은 특화설계는 ‘35층 룰(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최고층수 35층 제한)’과 같이 서울시 규정에 명문화되지 않다 보니 내부 심의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강남구 A재건축 단지 조합장은 “최근 시에서 재건축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부채납(공공기여)의 일환으로 임대아파트 비중을 늘리고, 공공 보행통로 신설 등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며 압박하고 있다”며 “재산권 침해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내 돈 내고 스카이브리지 등 명품 설계를 하겠다는데 왜 막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남수 신한은행 신한PWM도곡센터 PB팀장은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유행처럼 스카이브리지 특화설계를 내세우고 있지만 전체 건축비도 올라가고 사용 빈도에 비해 관리비가 상당한 만큼 거주자 입장에서는 사실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서울시도 정확한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조합들의 혼란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따로 노는 용산 집값.. 한강로 '들썩', 동부이촌동 '주춤'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초대형 개발 호재인 서울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가 무기한 연기된 이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예정지 주변 부동산시장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크고 작은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한 용산역 바로 옆 한강로 일대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남 ‘큰 손’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는 등 투자 열기가 여전하다. 반면 리모델링 사업이 잇따라 좌초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동부이촌동은 용산 최고 부촌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주택시장이 잠잠하기만 하다. 내년 중 발표될 용산 통합개발 계획(마스터플랜)이 용산구 최고 왕좌 자리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거리다. 이남수 신한은행 도곡PWM센터 PB팀장은 “기반시설을 잘 갖췄지만 정비사업이 늦어지는 동부이촌동과 주거 환경이 확 바뀌며 환골탈태하고 있는 용산역 주변 지역의 변화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지역 내에서 지각변동 만큼의 집값 순위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동부이촌동, 리모델링 사업 잇단 좌초용산구 이촌동은 한강대교 북단을 기준으로 좌측 동부이촌동(이촌1동), 우측 서부이촌동(이촌2동)으로 나뉜다.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동부이촌동은 한강 조망권에다 쾌적한 주거환경, 도심과의 편리한 접근성 등 탁월한 입지를 갖춰 한남동과 함께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로 유명하다. 거대 아파트촌을 형성한 동부이촌동은 노후 단지가 많아 올 들어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태다. 올해 초 5개 단지, 총 5000가구가 대규모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이촌우성·이촌코오롱 등 2개 아파트 단지가 사업에서 빠지기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한가람·강촌·한강대우아파트 내부에서도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 한 주민은 “이미 1000가구가 사업에서 빠지는 과정에서 통합 설계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했고, 추진위 선거를 앞두고 일부 단지에서 불법 금품 수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이촌동 끝 쪽에 위치한 현대맨숀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당초 올 4월 이주가 목표였지만 서울시 보류 판정 등으로 늦어진데다, 일부 주민은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이촌동 S공인 관계자는 “동부이촌동 내 한강변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 대부분은 중층 이상으로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이 높고 대지지분도 적은 편”이라며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개별 분담금도 상당한 데다 각 단지별 복잡한 이해관계로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올 들어 매매 거래도 한산하고 다른 동네에 비해 집값도 크게 뛰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발 착착 진행되는 한강로 일대, 투자 열기 후끈동부이촌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이나 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오래된 저층 주택이 많은 서부이촌동은 최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촌1특별계획구역(이촌1구역)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서울시에 정비구역 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은 준공 후 20~40년이 넘은 건축물(110개동)을 헐고 공동주택 859가구(8개동)와 복합커뮤니티 시설 등을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촌동 A공인 관계자는 “이촌1구역 전용 13㎡짜리(4평) 이하 소형 평형대 대지지분값이 3.3㎡당 1억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다만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연기와 9·13 부동산 대책 등 잇단 악재로 매매 거래는 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개발 기대감이 가장 무르익는 곳은 용산역 주변 한강로 1~3가 일대다. 용산역 전면에 있는 한강로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일대 용산국제빌딩5구역은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 위원회를 통과해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국제빌딩4구역에서 공급했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는 2020년 8월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한강로3가 일대 노후주택이 밀집한 도시환경정비구역은 최근 추진위 구성을 마치고, 8만여㎡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에 힘입어 한강로3가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 9·13 대책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한달 간 0.37%나 올라 용산구 평균 상승률(0.05%)을 크게 웃돌았다. 용산구 S공인 관계자는 “용산역 주변은 국가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매머드급 대형 호재 외에도 서울역~용산역 철로 지화화, 역 앞 지하광장 지화하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IR라운지]①분양 완판 행진에 4년치 일감 확보…금호산업 '턴어라운드'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수주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양보다는 내실 강화의 원칙을 세우겠습니다.”올해 초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이는 2016년 7월 서 대표가 금호산업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대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꼽혔던 그는 실제 2년 반 동안 내실경영의 성과를 숫자로 보여줬다. ◇녹록지 않은 건설업 환경에도 매출·영업이익 늘어금호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8% 증가했고 순이익은 325억원으로 94.3% 뛰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884억원으로 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23억원, 302억원으로 23%, 73% 증가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축과 주택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마진율이 낮은 토목부문 매출 비중은 줄인 덕이다. 금호산업은 서 대표가 취임한 2016년 3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고 작년에는 950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더 늘렸다. 매출액은 2016년 전년 대비 11.6% 줄었으나 작년에는 감소폭을 4.1%로 줄였고 올해에는 7~8%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건설업은 수주산업이고 경기 의존도가 높은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도 우호적이지 않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매년 감소세고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의 국내 수주는 작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올 들어 1조6500억원어치를 새로 수주해 연초 수주계획 대비 82%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5조9300억원으로 늘어 4.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물량이 많아 올 연말까지 신규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수익성이 양호한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해 차입금 370억원을 상환해 총 1803억원으로 줄였고 연말까지 더 상환해 17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형 부동산 등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 계획”금호산업의 사업부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사업 호조이다. 건설업계에서 주택시장이 호황기를 지나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금호산업은 2015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후 꾸준히 주택부문 수주를 늘리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부문은 이익률이 높은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10월 금호산업은 미분양으로 악명 높던 경기도 광주에서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공급한 결과 최고 66.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경기도 광주 최초의 주상복합단지이자 최고층 단지, 광주시 경안동에 17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운 덕이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200만원대로 책정돼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최초의 공공분양아파트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도 평균 5.1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단지여서 청약 조건이 까다로운 데도 우수한 입지와 주변 분양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에서 분양한 ‘천안불당 금호어울림’이 정당계약 4일만에 완판한 데 이어 올해 초 김포 양곡지구에서 분양한 ‘한강 금호어울림’도 조기에 모두 계약을 마쳤다. 분양 흥행에 이어 주택 공사수주도 잇따랐다. 지난 3월 2211억원 규모의 광주우산구역 재개발을 수주했고 7월 대전 천동3구역 민간참여공공(976억원), 충북 청주 율량사천 주택재건축(1329억원), 8월 세종시 4-2생활권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1256억원) 등을 따냈다. 금호산업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수주는 물론 핵심지역 소규모 정비사업, 지역주택조합, 수익형 부동산사업 등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분양 확대와 동시에 고급 주거단지 발굴,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 신도시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기존 추진하고 있는 공원사업을 구체화하고 택지 매입, 민간 합동, 설계 공모 등의 자체사업을 통해 주택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본격적인 주택 개발사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재건축 최대어 '성남 은행주공' 시공사 2일 결정…수주전 후끈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수도권 재건축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건설과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공사 선정을 하루 앞두고 막판 주민 민심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위례신도시 바로 남측에 붙어 있어 입지가 좋은데다 현재 총 2020가구 대단지를 재건축을 하고 나면 3400여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입지나 규모 면에서 올해 수도권 재건축 사업 중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2일 오후 1시에 합동 홍보 설명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 조합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1차 합동설명회를 마친 양측은 은행 주공아파트 단지 내에 모델하우스 못지않은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보 부스 안에는 단지 모형을 설치하고 각종 특화설계와 지원 등을 내세워 주민 설득에 나섰다. 기호 1번인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단지 이름을 ‘자이아이파크’로 정하고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상향조정하는 안에 승부를 걸었다. 성남 은행 주공 재건축은 지난해 성남시 경관심의에서 최고 30층 이하로 한다는 정비계획이 고시됐다. 하지만 컨소시엄은 35층으로 설계해도 총 높이가 인근 검단산의 조망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35층으로 높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인근 성남 중1구역·도환중1구역이 정비계획변경을 통해 지난 9월 21층에서 38층으로 층수를 올린 바 있다는 사실도 층수 상향조정 가능 근거로 들고 있다. 아울러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완충재 두께를 늘리고 택배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주차장 층고를 높이는 한편 전기차 충전소 설치나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등도 설치하는 안도 제시했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자이아이파크’ 투시도기호 2번인 대우건설은 성남 은행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해 남한산성 자락을 따라 송파~위례~은행주공 아파트를 잇는 푸르지오 벨트를 만들겠다며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단지 명도 ‘남한산성 푸르지오’로 지었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최초의 민간아파트인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위례 중앙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등 총 8개 단지 4571세대의 푸르지오 단지를 분양해 위래 내 브랜드 타운을 만든 바 있다. 대우건설이 내세운 경쟁력은 단독 시공에 따른 시간 및 비용 절감이다. 재건축 사업에서 시간은 곧 돈이다. 사업을 빠르게 마무리 지을수록 금융비용이 줄여 조합원의 부담도 줄어든다. 대우건설은 정비계획변경이 없는 인허가 진행과 단독시공에 따른 의사결정 구조의 단순화 등을 통해 경쟁사보다 1년 이상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푸르지오 브랜드의 높은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파트 단지의 핵심 트랜드인 커뮤니티 특화로 축구장 3배 크기의 커뮤니티 웨이브 적용하고 6개 특화구역을 설계해 익스트림 클럽, 당구장, 탁구장, 실내 수영장, 실내 테니스장, 실내 체육관, 사우나, 숲속 도서관, 펫 카페 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했다. 또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로프트하우스, 오픈, 포켓테라스 등 다양한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층향의 장점을 살린 59가지 타입의 특화설계를 적용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삶을 가장 우선시하는 대우건설의 주거철학을 통해 입주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은행 주공 아파트를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선택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남한산성 푸르지오’ 투시도
- [웰스투어2018]"개발호재 많은 용산, 강남 넘어설 것"
- 12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Wealth Tour) 2018 서울’에서 참석자들이 재테크 전문가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박종오 기자] 올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일까? 강남이 아니다. 정답은 용산구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조사를 담당하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무려 10.53% 올랐다. 강남구(7.87%), 서초구(6.96%), 송파구(9.65%)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가격 상승 폭을 크게 웃돈 것이다. 용산구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에도 매매가격 오름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지난주 용산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5% 올라 상승률이 직전 주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둔화했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인 리얼피에셋의 박병찬 대표는 “기존 강남 중심의 서울 아파트 시장의 판세를 뒤엎을 단 하나의 도전자는 바로 용산”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 2018 서울’에서다. 박 대표는 용산구가 앞으로 서울 도심권의 최고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공항철도·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신분당선의 용산역 연결과 같은 광역 교통망 확충, 대기업 입주 및 그에 따른 일자리 증가, 대형 녹지 확충, 노후 지역 정비 등 주거 수요를 자극할 재료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대 개발 호재로 용산공원을 꼽았다. 박 대표는 “용산공원이야말로 전체 용산 개발 중 가장 핵심”이라며 “뉴욕 센트럴파크, 런던 하이드파크 등 세계적으로 대형 녹지 주변이 부촌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안에 이처럼 대규모 녹지를 조성할 입지가 없는 만큼 희소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용산공원 외에도 용산국제업무지구, 현대차그룹 복합 단지 개발, GTX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 등 용산구가 가진 15개 핵심 호재를 더 짚었다. 박 대표는 “용산은 사유지가 극도로 적고 아파트도 대체로 슬럼화돼 있다”며 “반면 주요 개발은 업무 시설, 녹지 등 주거 수요를 자극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구도심 개발, 교통망 확대로 일할 사람이 몰리는데 정작 새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드물어서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용산구를 3개 구역으로 구분했다. 그는 “용산은 가운데에 녹지를 조성하고 서쪽에 최고의 업무 중심 타운, 동쪽에는 초고급 주거 단지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동쪽 주거지역에서는 한남뉴타운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한남뉴타운이 지금은 반포보다 아래이지만, 개발 완료 후에는 반포의 웬만한 아파트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한남뉴타운 인근 ‘나인원 한남’의 사례를 들었다. 나인원 한남은 용산구 한남동 옛 외인아파트 부지에 조성하는 초고가 주택 단지로 지난 7월 임차 가구(세입자) 341가구를 모집하는데 무려 188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53대 1을 기록했다. 당초 3.3㎡당 6300만원 안팎의 국내 최고가 분양을 하려다가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해 보증금만 33억~48억원에 달하는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전환했는데도 이례적으로 거주·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다만 박 대표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효창동, 한남뉴타운 등 주요 입지 아파트나 빌라는 엄청나게 비싸서 투자금이 많이 든다”면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인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 그는 “1억원 중반 정도의 투자금으로 전세를 끼고 효창공원역 일대나 숙명여대 주변의 빌라 등을 공략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임대 사업자로 등록해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 한화건설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11월 분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건설은 다음달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재정비촉진지구(미추홀뉴타운) 내 도시개발1구역에서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주상복합을 분양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 내 최대 도시재생 사업지인 미추홀뉴타운은 113만6963㎡ 크기에 총 2만383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추홀뉴타운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은 핵심 입지에 위치해 향후 신흥 주거타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은 지하 8층~지상 최고 44층, 4개 동으로 이뤄지며 전용 59~142㎡ 864가구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과 단지가 직접 연결될 뿐 아니라 문학·남동IC로 제2·3 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검단산업단지와 주안국가산업단지, 인천기계일반산업단지, 두산인프라코어, 남동인더스파크, CJ제일제당 등과 가까워 직주근접 단지기도 하다. 단지 안에 인천 최초로 메디·라이프 복합몰 ‘아인애비뉴’가 들어설 예정인 데다 주안역 상권도 이용 가능하다. 서울여성병원을 비롯한 메디컬센터 1개 동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2009년 이후 10년 동안 주안동에 326가구 밖에 들어서지 않아 이번 미추홀 꿈에그린이 수요자의 새 아파트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단지 역시 판상형과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4베이·3룸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GX룸, 회의실, 보육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류진환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인천 주안동 미추홀뉴타운 내 첫 분양 단지이자 10년 만의 브랜드 새 아파트 분양으로 인기가 뜨겁다”며 “기존 도심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동시에 단지 내 지하철, 병원, 쇼핑·문화시설을 모두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 실수요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의 홍보관은 남동구 구월동에 있다. 입주는 2022년 하반기로 예정돼있다. 인천 미추홀뉴타운에서 가장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하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주상복합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 "이젠 내가 대장주"… 내달리는 서울 변두리 아파트값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변두리 지역 아파트들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슈와 교통망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아파트값이 서서히 달아오르며,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까지 이어진 주택시장 대세 상승장에서도 소외되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과는 영 딴판인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남4구에서 시작했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강 생활권인 여의도, 용산 등을 거쳐 점차 서울 외곽으로 퍼져 나가며 ‘갭(Gap·집값 차이)’을 메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금 부담 증가로 투자 수요가 줄고 저렴한 단지로 몰리는 실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지만 금리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등 주택시장 전반을 옥죄는 변수가 많아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평균 2~3 배 웃돌아… 강남4구는 침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0.34% 올랐다. 이 기간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변두리로 꼽히는 강북구(0.87%), 구로구(0.61%), 중랑구(0.53%), 은평구(0.52%) 등은 큰 폭 오르며 서울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개발 호재·직주근접·저평가 매력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서울 변두리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변두리 주요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단위:%)[한국감정원 제공]특히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전용면적 105㎡은 지난달 12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2011년 입주 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도 같은 달 9억5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이달 현재 30평대(전용 84㎡)는 10억원, 40평대(전용 105㎡)는 11억~12억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한달여 만에 5000만원 이상 훌쩍 뛰었다”며 “신도림역이 연결되는 더불역세권인 데다 아직 도심권에 비해 싸다는 인식에 매수 문의가 많지만, 집 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노리고 계약을 취소하거나 보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입주한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형은 8억원으로 두달 새 5000만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에다 인근 마포구와 서대문구에 비해서는 비교적 아파트값이 싼 것이 장점”며 “최근 집 주인들이 최소 10억원은 예상하고 매물을 모두 걷어들여 매매거래는 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은평구 일대 전경.(은평구 제공)◇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실수요 몰려… 개발 속도 꼼꼼히 따져야 보통 서울 변두리 지역은 노후된 주택 등이 많은 데다 도심에 비해 상권이나 교통·생활인프라 등이 부족해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편이다. 더욱이 지난해 새 정부 들어 연이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강남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거세질 수록 이런 지역은 더욱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들어 정부가 ‘최후의 보루’였던 종합부동산세 인상 카드를 꺼내자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권 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고 교통망,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서울 변두리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지난해 9월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망이 개선된 강북구는 최근 집값 상승이 가파르다. 우이신설선 솔샘역과 가까운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형은 6억원으로 두달 전에 비해 몸값이 4000만~5000만원이 뛰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작년에는 오히려 잠잠하던 집값이 최근 들어 뛰고 있다”며 “최근에는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강남권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도 많아진 것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중랑구도 재개발에 따른 거주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면목동 S공인 관계자는 “노후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등 새 아파트가 분양이 잇따르고, 면목행정복합타운 등 주거 환경이 개선으로 도심에서 이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재개발 구역과 가까운 면목두산아파트는 올 들어 꾸준히 올랐는데도 30평대(전용 84㎡)가 5억원으로 서울치고는 아직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변두리 지역은 고가 주택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낮은 편이지만, 대출이나 청약 규제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라도 개발 진행 속도나 물량 부담 등이 없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강북구 전경.(서울 연구원 제공)
- 대우산업개발, 천안시 부창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부창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일대 302만7100㎡에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아파트 9개 동, 총 723세대로 전용면적 39㎡(임대), 59㎡, 72㎡, 79㎡, 84㎡로 구성된다. 도급 계약금액은 약 1410억원,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사업지에는 천안고를 비롯해 10여개의 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봉명초, 계광중, 천안고가 가까이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시청 등 생활편의 시설과도 가깝다. 지하철 1호선 봉명역과 가깝고 천안 IC(경부고속도로), 천안아산역(KTX), 천안종합터미널(시외고속버스)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쌍용대로, 차돌로 등 주요 도로를 이용 도심 내 이동도 용이하다.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현재 천안시에서 추진 중인 36개 정비사업단지 중 착공현장을 제외하고 사업 추진속도가 가장 빠르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알짜 입지 위주로 재개발, 재건축 수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합원 및 지역민들이 만족할 만한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 청약흥행·시세상승 기대 '풍수지리 명당' 주택..올해 분양단지는?
- 더펜트하우스 수성 투시도. 삼도주택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주변이 산과 물로 이뤄져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풍수지리학적 ‘명당’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풍수지리가 절대적인 선택의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이왕이면 더 좋은 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땅에서 분양한 단지는 청약 성적은 물론 시세 상승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갤러리아 포레 전용면적 217㎡(36~38층 기준)의 경우 지난 2011년 분양 당시 40억8490만원에 분양한 것이 올해 2월 48억원(36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용마음수(龍馬飮水·용과 말이 만나서 물을 마시는 형국)’의 지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작년 7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854가구 모집에 1만1437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경쟁률 13.39대 1을 기록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에 들어선 이 단지는 단지 북쪽으로 수목이 울창한 안산이 감싸안고 있고 남쪽으로는 탄천지류인 쇳골천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형 지세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일수록 풍수지리나 명당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서울 한남동, 성북동 등 풍수지리에서 명당으로 보는 지역들에 재벌가와 정치인들이 몰려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를 갖춘 곳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적지 않다. 서울 한남동에서는 남쪽으로는 한강, 북쪽으로는 남산.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형태를 한 배산임수와 영구음수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나인원 한남’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최고 9층짜리 최고급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7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단지인 ‘꿈의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총 171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1㎡, 8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동측으로는 우이천이 위치하고 주변으로 초안산, 오패산 등이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시행사 랜드마크알이디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원에서 ‘더 포레 드 루미에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층, 4개동, 전용면적 127~175㎡, 총 29가구로 구성된다. 구미동은 고급 타운하우스가 밀집해 있고 뒤로는 불곡산, 앞으로는 탄천이 흐른다. 주변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과 동국대 한방병원, 홈플러스, 이마트,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대구에서는 삼도주택㈜이 대구 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고 인기지역인 수성구 파동 일원에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이달 분양한다. 단독형 내부설계 3층 구조다. 17개동, 전용면적 140㎡ 84가구, 150㎡ 59가구 등 총 14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는 신천이 흐르고 뒤로는 법니산이 위치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가구에서 앞산 조망이 가능하고 넓은 테라스와 알파룸 등이 제공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교가 위치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는 스크린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파티홀, 놀이마당 등이 들어선다. 신천대로, 신천동로, 지산~대곡간 4차 순환도로, 파동IC(나들목)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해 시내와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중흥건설 계열사인 중봉건설이 시행·시공하는 ‘사하 구평지구 중흥S-클래스’는 오는 15일 모델하우스를 연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59~84㎡, 총 665가구다. 단지 뒤쪽에는 봉화산이, 앞쪽에는 감천만이 위치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을숙도대로, 서포로 등을 통해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홈플러스 장림점, 롯데마트 사하점 등 대형마트가 인근에 위치해 있고 파출소, 우체국, 소방서 등 공공시설도 단지 바로 앞에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44㎡, 총 983가구 규모다. 단지 동쪽으로 천이 흐르고 있고, 팔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단지 인근으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등의 다양한 쇼핑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다.풍수지리적으로 우수한 입지 갖춘 분양 단지 리스트(자료: 각사)
- 지역 대표 중견건설사…고향 텃밭 다지거나 수도권 진출하거나
-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 투시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봄 분양 시장이 본격 개장하면서,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 행보가 눈길을 끈다.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정 지역에서 텃밭을 다지는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수도권에 처음으로 진출해 영역을 확대하려는 건설사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사는 해당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얻고 있어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고지라 할 수 있는 지역의 특징과 수요자 특성 파악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반대로 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지역 건설사의 경우, 수요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하는 등 경쟁사와의 경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해당 지역에서의 분양 성적이 추후 분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다, 향후 브랜드 인지도와 프리미엄 형성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더욱 공을 들이기 마련이다.◇고향에서 텃밭 다지는 건설사부산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은 4월, 지역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동원개발은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4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되며, 조성이 완료되면 지난해 분양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701가구)’와 함께 총 1,618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 바로 앞에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로, 일광역을 이용하면 해운대까지 10분, 서면을 포함한 부산 도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중심상업용지가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광주에 연고지를 둔 중흥건설은 지역 정비사업에 나선다. 중흥건설은 광주 북구 임동2구역을 재개발해 ‘임동2구역 중흥 S-클래스’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84㎡, 658가구 중 44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광주역,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모두 접근성이 좋아 광역교통망을 누리기 수월하다. 길 건너편에 서림초가 위치하며, 신세계백화점, NC백화점, 이마트 등도 가깝다.◇‘가자~수도권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는 건설사부산 대표 건설사인 협성건설은 ‘협성휴포레’ 브랜드로 서울 도심에 첫 진출한다. 옛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지를 개발해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협성휴포레 신대방(가칭)’를 5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 대림지구 특별계획3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84㎡ 274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25㎡ 171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앞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대전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금성백조는 동탄2신도시에서 ‘예미지’ 브랜드 타운을 형성 중이다. 금성백조는 동탄2신도시 C7블록에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를 4월 분양한다. 최고 47층으로 전용면적 84~101㎡ 49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 420실 등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GTX를 이용하면 삼성역까지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금성백조는 대구 첫 진출도 앞두고 있다. 대구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서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8~101㎡, 총 7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인천에 기반을 둔 ㈜한양은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비사업을 맡았다. ㈜한양은 다음 달 서울 동대문구 동부청과시장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청량리 동부청과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59층, 4개동 전용 84~124㎡ 총 1152가구 규모로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청량리역점, 홈플러스 등의 대형상업시설들이 위치한다.
- 동원로엑스, 부산신항 저온물류센터 개장
- 송재권 동원로엑스 대표가 12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있는 ‘부산신항 저온물류센터’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로엑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동원산업의 물류자회사인 동원로엑스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부산신항 저온물류센터’ 개장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리차드 릭스(Richard Riggs) 실버베이씨푸드(Silver Bay Seafood) CEO 등 약 30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동원로엑스 부산신항 저온물류센터는 지하1층-지상6층으로, 높이는 약 40M이며 전체 연면적은 1만6172평 규모다. 진도 7.0 기준의 내진설계와 초속 40미터의 풍속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 72개실에 달하는 보관실은 순수 보관량 기준으로 자동화창고 1만8900톤, 평치창고 4만2100톤 등 영하 55도의 초저온부터 영상 15도까지 다양한 온도대의 화물을 한 번에 최대 6만1000톤까지 보관할 수 있다.아울러 동시에 51대를 수용할 수 있는 트럭부스와 넓은 하역장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입출고를 할 수 있다. 또 수산물, 초저온물,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 품목별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 설비로 최대한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물류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창원시 진해구의 부산신항 웅동경제자유구역으로, 수출입 절차가 간단하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 물류항의 최적 입지로서, 부산신항의 지리적 이점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내륙 화물 운송이 용이하다.동원산업은 지난 2015년 7월, 동원산업 85% 실버베이씨푸드 15%의 지분으로 동원로엑스를 설립했다. 실버베이씨푸드는 지난 2014년, 동원그룹이 12.5% 지분투자를 한 알래스카 연어어획가공회사다. 이후 부산신항 웅동배후물류단지 입주자로 선정돼 2016년1월부터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9월 준공을 완료했으며 초기 정비과정을 거쳐 오늘 공식 개장을 알리게 됐다.송재권 동원로엑스 대표는 “입지조건의 이점과 함께 콜드체인 물류에 있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