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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위해 충북도·청주시와 MOU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010780)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지난 14일 폐배터리 자원순환시설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충북도청에서 진행됐으며, 권혁운 아이에스그룹 회장,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이범석 청주시 시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화성에 연간 7000톤(t) 처리 규모 수도권 최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중부권 거점 지역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사진 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사진=아이에스동서)오창 테크노폴리스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 일원에 199만5937㎡(약60만3571평) 규모로 2025년부터 조성되는 산업단지다. 특히 오창은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해 이차전지 재료 확보와 고객사 납품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에코프로(086520) 등 이차전지 기업 및 부설 연구소 등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아이에스동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한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9만9000㎡(약 3만평) 부지에 약 2500억원 규모 사업비를 단계별로 투자해 건축면적 7만4250㎡(약 2만2500평)에 파쇄 전처리 시설(블랙매스 제조) 및 배터리 원재료 추출이 가능한 후처리 시설(배터리 원재료 제조)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캐나다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 리시온(Lithion)과의 협업을 통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2단계로 나눠 구축하게 된다.파쇄 전처리 시설은 친환경 습식 파쇄 기술을 통해 방전을 최소화하고 회수율을 극대화하여 총 3만톤 규모,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 처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어 국내에 지어지는 전처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또 원재료 추출 후처리 시설 역시 친환경 습식 공정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회수율과 순도로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등을 분리 및 추출한다. 특히 탄산리튬의 경우 연간 3000톤 이상을 생산해 이 역시도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관계사인 인선모터스, 타운마이닝캄파니(TMC)와 함께 ‘폐배터리 회수-파쇄-추출’로 이어지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과정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수도권 및 중부를 잇는 폐배터리 회수 네트워크도 완성하게 된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과 청주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셔서 기대가 크다”면서 “환경부문을 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오창 테크노폴리스 배터리 캠퍼스가 아이에스동서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충북이 이차전지 산업 메카인 만큼 아이에스동서의 혁신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지역경기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답했다.아이에스동서가 2019년 인수한 폐자동차처리 업계 1위 인선모터스는 경기 고양에 위치해 국내 폐자동차 재활용분야(해체 및 파쇄)에서 현재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폐배터리 방전·해체 시스템을 통해 연간 7500톤 규모의 폐배터리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이차전지 전구체 원재료인 NCM솔루션 및 탄산리튬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경북 구미 소재 TMC에 투자했으며, 지난달 경기 화성에 수도권 최대 규모 폐배터리 전처리 설비 구축을 위한 공장 부지를 매입해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아이에스동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구축될 오창 테크노폴리스 배터리 캠퍼스 및 관계사와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면 향후 본격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시대 돌입 시 국내 최고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6개 중견기업 530억 투입해 공공硏과 공동 기술개발…산업부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씨엔씨㈜, ㈜디아이씨 등 16개 중견기업이 총 530억원을 투입해 공공연구기관과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정부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이를 지원한다.16개 중견기업과 10개 공공연구기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아래 14일 서울 그랜드 머큐어 앰베서더호텔에서 총 530억원 규모의 18개 연구개발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기술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승식 자동차연구원장, 정유석 신흥정밀 대표, 노희환 STX엔진 연구소장,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정환열 에스아이플렉스 이사, 옥정중 디아이씨 전무, 김대용 케이씨 전무, 이낙규 생산기술연구원장. (사진=산업부)산업부는 14일 서울 그랜드 머큐어 앰베서더호텔에서 이를 위한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기술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협약식에 참여한 16개 중견기업은 총 530억원을 투입해 기계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자동차연구원 등 10개 공공연구기관과 미래차, 차세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위한 18개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일례로 배터리 제조사 ㈜신흥정밀은 고전압 배터리 제어관리 시스템(BMS) 기술을 가진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의향서(LOI)를 맺고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산업부는 이들 공동 연구개발 과제 중 우수 과제를 정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지원한다. 산업부는 기업-공공연구기관 참여를 전제한 기술혁신챌린지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5년 간 24개 선정 과제에 48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산업부는 중견기업의 미래 신성장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유도하고 정부 연구개발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자 2020년부터 이 같은 방식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2년 간 40개 중견기업이 총 4500억원을 투입해 공공연구기관과 41개 연구개발 사업 추진한다는 계획을 이끌어 낸 바 있다.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실장은 “중견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의 혁신기술 개발 노력이 사업화 성공까지 순조롭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중견기업계의 다양한 혁신 활동과 투자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진행하는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기술협력 추진방향. (표=산업부)
- 쿠콘,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대표 김종현)은 금융위원회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신규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데이터전문기관은 의뢰 기관의 신청에 따라 데이터의 익명, 가명 처리 적정성을 평가한 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결합해주는 기관으로,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위가 지정한다. 금융위는 지난 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쿠콘 등 8개 기관에 대해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의결했다. 이전까지 신용정보법에 따라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국세청 등 4곳에 불과했다.쿠콘은 업력 15년 이상의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2000년대부터 데이터 수집, 연결 관련 연구 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현재 △금융 △공공 △의료 △물류 △통신 등 다방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쿠콘은 국내 최초 데이터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통해 40여 개국, 2500여 기관, 5만여 종의 데이터를 250여 개의 표준화된 API로 제공한다. 금융기관, 빅테크, 핀테크 기업이 디지털 서비스 구현, 업무 자동화, 간편 결제 서비스 구축 등에 쿠콘 API를 활용한다. 일반 기업 또한 헬스케어 서비스, 대금 수납 및 정산, 온라인 계약, 업무 자동화 등에 쿠콘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쿠콘은 이번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통해 데이터 결합 및 활용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쿠콘 김종현 대표는 “쿠콘이 민간기업 최초로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얻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민간기업이 선정된 첫 사례인 만큼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英정부 ‘삼쩜삼’ 찜한 이유는…“‘K-택스테크’ 해외로 전파합니다”
- 김현주 자비스앤빌런즈 글로벌사업부문장이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자비스앤빌런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시간, 돈, 지식이 없어 세금 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이번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3년내 호주, 뉴질랜드 등 영국령 국가 전반으로 확대, 자비스앤빌런즈만의 ‘택스테크’(Tax-Tech) 경쟁력을 해외로 전파하겠습니다.”14일 서울 강남구 자비스앤빌런즈 본사에서 만난 김현주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영국은 세금 신고 등에 있어 엄격하기로 유명한 국가이고, 세무사 비용도 비싸 세무 사각지대가 많다. 국내에서 성공한 세금 환급·신고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기반으로 영국 현지에 맞는 상품부터 설계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을 통해 국내 중심의 세무 자동화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해외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첫 진출지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영국.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영국 국제통상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GEP)에 선정됐다. 영국 정부가 직접 자비스앤빌런즈를 선택해 현지 진출을 A부터 Z까지 지원해준다는 의미다. 이를 이끈 건 올 3월 자비스앤빌런즈에 합류한 김 부문장이다. 김 부문장은 이언 컨설팅 그룹을 거쳐 롯데미래전략센터 산업전략팀, 롯데시네마 전략기획팀, 홍콩법인장 등을 거친 글로벌·컨설팅 전문가다. 그는 합류하자마자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건너가 사업 기회를 모색했지만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다. 낮은 세금 신고율은 물론 소득과 지출 대부분이 지하경제에 머물고 있는 현지 상황 때문이었다.그는 “현지 테스트를 해보니 아직 동남아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도출됐고, 이런 과정은 자비스앤빌런즈 글로벌 전략의 틀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세무 관련 법률적 기반, 정부의 디지털 세금 신고 플랫폼 구축, 국민들의 인식 수준, 세금 신고 복잡성 등 4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다시 계획을 수정하게 됐고, 이후 선진국형 국가 진출을 중심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 GEP 측 한국 딜메이커를 알게 되면서 자비스앤빌런즈의 첫 해외 진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 부문장은 “우연히 연결된 GEP 한국 딜메이커가 ‘삼쩜삼’을 알고 있었고,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를 영국 국제통상부 측에 제안했다”며 “GEP 신청 기간이 끝났음에도 국제통상부를 설득해 기회를 줬고 이례적으로 선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내년부터 영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 사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문장은 “GEP 측에 3개년 계획을 전달했는데 우선적으로 1차년도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긱워커(초단기 근로자) 대상으로 맞춤 세금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2차 년도부터는 개발한 상품을 현지 고용 플랫폼 등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고, 3차 년도엔 호주, 뉴질랜드 등 영국령 국가들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물론 해외 진출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국내만 하더라도 세무사 단체 등 이해당사자들과 잡음이 꾸준히 일고 있는 것이 바로 택스테크 시장이다. 이에 대해 김 부문장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상생’의 의미가 더 크다”면서 “영국 세무시장에 대해 우리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협업을 해야한다. 현지 세무사들에게도 처음부터 우리의 ‘상생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고, 또 그렇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문장은 글로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그 무엇보다 ‘현지화’를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그가 롯데시네마 홍콩법인장 시절, 법인 설립부터 철수까지 해봤던 경험에 기반한 철칙이다. 김 부문장은 “과거 현장을 직접 뛰며 습득한 경험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공했던 것을 그대로 가져가면 실패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인 경쟁력을 가져가되, 무조건 현지화를 해야 한다”며 “김범섭 대표가 글로벌 사업 전반에 있어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이에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국가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자비스앤빌런즈의 글로벌 도전은 영국 이후에도 계속될 계획이다. 전 세계 어느 국가이든 세무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긱워커가 많고 소비자향(B2C) 시장이 약한 일본도 향후 자비스앤빌런즈가 지켜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김 부문장은 “현재 국내 스타트업들 대부분이 내수 시장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는데, 우리는 세무 서비스 전문성을 갖고 해외로 우리 경쟁력을 전파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세금 신고에 애로를 겪는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다가가는 서비스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 SK바이오팜, "2030년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은 중추신경계(CNS)와 항암 분야 최고의 글로벌 디지털 통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어 발표를 진행했다.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자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출시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추신경계와 항암 분야의 디지털 통합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시작한 이유는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이 2030년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신약)를 만들었지만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글로벌에서 최초의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 최초가 디지털치료제였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SK바이오팜이 2017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새로운 모멘텀이 디지털 전환에 달려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황 부사장은 “요즘 많은 제약사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 있다”며 “화이자의 경우 CI가 알약 모양이었지만 작년부터 DNA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화이자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디지털 치료제 영역에 투자해 나가고 있다”며 “많은 회사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여기서 또 다른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SK바이오팜은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을 뇌전증 발작 감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기 개발로 잡았다.SK바이오팜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성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CES 2023에서 공개할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제로 글래스 △제로 와이어드 △제로 헤드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이다. 시제품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며, 이 중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신약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CNS 분야부터 시작SK바이오팜이 뇌전증 발작 감지 웨어러블 기기 개발부터 시작한 이유는 신약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해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축적한 임상, 인허가, 판매 등에 이르는 경험을 해당 사업에 접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 시 엑스코프리로 구축된 미국 직판 체제를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뇌전증 환자 중 30%는 어떤 치료수단을 사용해도 뇌전증 발작이 통제되지 않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높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뇌전증 환자 1000명 중 2.4명~9명은 사망에 이른다. 뇌전증 발작으로 인해 뇌졸중이나 뇌진탕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발작을 미리 감지, 예측할 필요가 있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발작을 ‘0’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디바이스 센서-애플리캐이션(앱)-AI 모델을 통해 예방, 진단, 치료, 관리 등 토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디바이스 센서에 연동된 앱에 발작 빈도 등 발작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쌓인다.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를 AI 모델로 분석해 발작을 예측, 감지하고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알림 서비스란 발작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뇌가 손상되는 시간을 줄여 뇌전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분야를 뇌전증에서 다양한 신경질환, 정신질환으로 확장한 후 토탈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 경쟁해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최초에서 최고의 히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美 시장 진출할 듯…“기존 출시 제품 대비 경쟁력 충분”한편 SK바이오팜은 국내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 먼저 진출할지,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할지도 미정이다. 황 부사장은 “미국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긴 하지만 한국 시장도 IT 강국이라는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다”며 “아직은 어떤 순서로 SK바이오팜 제품을 출시할지에 대해 얘기하기엔 이른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팜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임상 IND를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임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미국에는 이미 엠파티카(Empatica)의 ‘임브레이스(Embrace)’, 아티팩트(Artefact)의 ‘다이얼로그(Dialog)’ 등이 출시돼있다. SK바이오팜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화가 5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미국 진출 시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SK바이오팜은 제품 경쟁력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SK바이오팜은 단순 움직임 위주로 측정하는 기존 기기와 달리 자사 제품은 뇌파를 측정한다는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그는 “SK바이오팜은 신약, 센서에 앱이라는 세 가지가 융합됐기 때문에 단순히 관리만 하는 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며 “기존 제품의 경우 (질병) 관리를 편하게 하는 수준이라 차별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 `솔라시도`, 전남 투자 유치 설명회 참여…`RE100` 최적지 부각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전남 해남에 조성 중인 기업도시 `솔라시도`는 14일 `2022 전남 투자 유치 설명회`에 참가해 `RE100` 실현 최적지 솔라시도를 소개하고, `재생 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조성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솔라시도는 보성산업, 한양 등 보성그룹 관계사와 전남, 전남개발공사 등 공공이 함께 설립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대 63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대규모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이날 투자 유치 설명회에는 글로벌 에너지 그룹인 아람코, 포스코 홀딩스, 맥쿼리 캐피탈,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참석했다.전남도가 14일 기업인들을 초청해 자원과 산업 여건 등 투자 환경을 소개한 투자 유치 설명회에서 솔라시도가 RE100 실현 최적지, ‘재생 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조성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한양)솔라시도는 오는 2025년까지 인근 염해농지를 활용해 300MW 규모의 재생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재생 에너지 생산·공급·소비가 동시에 가능한 `재생 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친환경 재생 에너지 산업벨트에 입주하는 RE100 기업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솔라시도는 재생 에너지 발전 확대를 위한 인프라 외에도 풍부한 공업용수와 산업용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산업벨트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목포 신항만 자동차 선석을 통해 원활한 수출이 가능해 물류 전진기지로서의 탁월한 입지 조건 또한 갖추고 있다.솔라시도에서의 RE100 실현 가능성은 최근 RE100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로 더욱 가시화 하고 있다. 전남과 보성그룹은 지난 9월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 `TGK`(The Green Korea)와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 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 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할 예정이며,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전망이다.미래도시 `솔라시도` 조감도. (사진=한양)솔라시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재생 에너지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이 태양광 발전으로, 솔라시도는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전남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솔라시도가 우리나라 재생 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