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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서울 축제로 물들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가을이 무르익는 시기 10월이 되면서 서울 곳곳에선 각종 행사와 축제가 한창이다. 날씨가 화창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서울 도심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며 가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서울시는 이달 둘째 주를 ‘국악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국악행사를 진행한다. 11일까지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2015 국악한마당’이 열린다. 경상북도 고령군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 ‘가야금’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농요 ‘금과 들소리’, 황해도 봉산군 봉산탈춤, 서울 송파산대놀이 등이 공연된다. 남산국악당에선 10~11일 양일간 남성 무용수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남무(男舞) 명인 시리즈’가 펼쳐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10∼11일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열린다. 안숙선 명창과 김덕수 명인, 색소폰 재즈밴드의 협업 무대와 플라멩코 연주단체가 연주하는 진도아리랑 등으로 꾸며지는 ‘세계랑 아리랑’, 아리랑과 일렉트로닉 록비트를 결합한 ‘춤춰라 아리랑’ 등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에는 전통놀이인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놀이 길놀이’가 열린다.내달 8일까지 한 달간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구 국세청 남대문별관 등 서울시내 일대에선 ‘2015 서울건축문화제’가 열린다. 건축가, 디자이너 등 예술인 10명이 참여하는 프레젠테이션 쇼부터 유명 건축가와 함께하는 도시 답사 프로그램, 건축가 사무실 등 총 57곳의 건축물을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서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건축의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올해 건축상 수상작을 비롯해 총 10가지의 전시장도 둘러볼 수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기념하는 ‘서울 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는 서울의 다양한 도서관, 출판 등 200여개의 독서공동체들이 함께 만드는 도서관 기반의 책 축제로, 올해는 ‘도서관아! 놀자’를 주제로 진행된다. ‘사서 고생 토크쇼’, ‘광장에서 난리 부르스’, ‘달빛 독서’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억새축제는 10일부터 17일까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억새축제는 ‘자연으로부터의 위로’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억새꽃과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쓰레기를 재활용한 예술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流)’가 9일부터 18일까지 청계천(청계광장~삼일교, 1㎞ 구간)에서 열린다. 지난 8월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30명의 예술가가 포장박스를 활용해 제작한 ‘쏘가리’, ‘목어’ 등 이색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강남구는 15일까지 플라워아트를 주제로 ‘2015 무역센터 국화축제’를 진행한다. 100만 송이의 국화와 초대형 장미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바이어와,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7가지 빛깔의 레인보우 로즈와 높이 1.3m가 넘는 자이언트 로즈 등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며, 엑스투 로즈의 LED로즈가든이 가을 도심 야경을 아름답게 물들일 예정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2015 독일 인터플로라 플라워’ 월드컵 우승자인 최원창 등 대한민국 대표 플로리스트의 작품도 전시된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2000여명이 참여하는 선사플래시몹 음악회를 시작으로 원시대탐험 거리퍼레이드, 선사의 빛 축제, 원시생활 체험 프로그램, 남사당놀이, 장안편사대중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서구는 의성(醫聖) 허준 서거 400년을 맞아 10~11일 구암근린공원과 허준박물관 등에서 ‘허준축제’를 연다. 6가지 테마의 독립된 주제관을 운영한다. 허준 뮤지컬, 박완규와 김종환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 구민 허준가요제도 개최한다. 구로구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고척돔구장에서 ‘아시아 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 전야제를 시작으로 한·중·일 전통악과 현대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K-팝 무대, 아시아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아시아 드림콘서트, 아시아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국가별 전통공연 등이 펼쳐진다. 노원구는 10일까지 노해로, 문화의거리, 어울림극장 등 노원역 일대에서 남녀노소가 전통 민속 탈을 쓰고 즐기는 ‘노원 탈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9일 오전 10시부터는 주민 6000여명이 다양한 탈을 쓰고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축제 주행사장까지 2.1km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마들 탈 가요제, 저녁노을콘서트 등도 열린다. 마포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유명 산지의 싱싱한 새우젓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성북구는 11일까지 한양도성, 성북동, 장위동 등 성북구 일대에서 유명 고택 등 역사문화유산을 즐기는 ‘성북진경 축제’를 연다. 왕의 사위가 살았다고 해서 부마가옥이라 불리는 장위동 김진흥 가옥에서는 10일 만 20세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통 성인식과 가야금 연주회가 열린다.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과거시험(‘도전골든벨’)을 개최하고 11일 미아리고개에서는 주민 배우 50여명이 참여하는 집체극 ‘미아리고개 이야기’를 공연한다.송파구는 11일까지 몽촌토성이 있는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한성백제의 꿈,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한성백제체험마을이 조각공원에서 운영되며 전국창작동요제, 호돌이 열차와 함께하는 몽촌토성 발굴현장체험, 한성백제 음식 재현전시회, 역사문화거리 행렬, 갈라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은평구는 10일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은평누리축제’를 진행한다. 지난 2일부터 사전행사인 은평영화제, 토크쇼 UCC, 은평시민연극제를 시작으로 파발제, 생활문화예술동아리한마당, 시와 음악이 있는 밤, 광장행사, 생활체육한마당 등이 마련됐다. 동네방네합창제, 한글 캘리그라피 전시회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펼친다. 종로구는 9일부터 25일까지 세종마을과 서울광장 등에서 ‘세종마을 세종주간 축제’를 연다. 한글날인 9일 오후 3시에는 서울광장 무대에서 훈민정음 반포식을 재연한다. 세종대왕이 태어나 성장한 청운 효자동과 사직동 일대 세종마을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세종대왕 어가 행렬이 재현된다. 중구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축제’를 개최한다. 정동야행은 정동 일대에 있는 역사ㆍ문화공간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축제다.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성공회 서울대성당 등 정동 일대 역사ㆍ문화공간을 야간에 둘러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10~11일 장안평역과 장안사거리 일대에서는 세계거리춤축제가, 11~12일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선 대한민국 라이브뮤직페스티벌이, 17~18일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선 이태원 지구촌축제 등이 개최된다.
- [설특집-영화]올 명절엔 '렛 잇 고(다 잊어)'.."노래로 말해요"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설 연휴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중 하나다. 올해도 전통적으로 명절에 강세인 코미디·가족 영화부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휴먼·멜로 드라마까지 식탁이 풍성하다.예년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노래가 강조된 영화가 많다는 것. 영화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노래만 들어도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다.‘겨울왕국’은 이미 바람을 탔다. 개봉 2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위력을 다시 입증해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설 연휴 극장가까지 강타, 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쿵푸팬더2’ 506만 명)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영화로서는 의외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영화의 흥행에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OST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를 비롯해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두 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등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식하며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지금 당장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노래들이 ‘겨울왕국’의 두 공주, 엘사와 안나의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한다. ‘겨울왕국’이에 대적하는 한국영화 역시 여자가 주인공이다. 심은경의 ‘수상한 그녀’와 박보영의 ‘피끓는 청춘’이 그 작품.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가 갑자기 20대로 돌아간다는 설정으로, ‘피끓는 청춘’은 1980년대 충청도 농촌마을 배경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두 작품에서도 노래는 영화에 숨겨진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 노래는 ‘수상한 그녀’ 주연배우 심은경이 장미여관과 함께 부른 ‘나성에 가면’이다. 주인공 오두리가 노인 카페 노래자랑 무대에서 처음으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채은옥의 ‘빗물’, 손자가 리더로 있는 반지하밴드에 보컬로 합류해 처음으로 부르는 새샘트리오의 ‘나성에 가면’, 방송국에서 일찍 남편을 잃고 혼자서 어린 아들을 키우며 고생하던 과거를 회상하며 부르는 김정호의 ‘하얀나비’ 등 1970~1980년대 추억의 명곡들이 영화의 감성을 배가시킨다.‘수상한 그녀’와 ‘피끓는 청춘’.영화 ‘피끓는 청춘’은 산울림의 ‘개구쟁이’로 아련한 정서를 자극하며 영화의 문을 연다. 영화에는 교복에 빵집, 통 넓은 나팔바지, 롤러스케이트, 맥가이버칼 등 추억의 소품이 대거 등장하는데 복고의 진수를 완성하는 것은 노래다.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산울림의 ‘내겐 사랑은 너무 써’,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Touch By Touch)’, 데비 분의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You Light up My Life)’, 들고양이의 ‘마음 약해서’ 등이 영화의 흥을 돋운다. 주연배우 박보영이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노래 실력을 뽐냈다. 엔딩크레딧에 삽입된 주제가 ‘청춘’을 직접 불렀다. ‘피끓는 청춘’ OST는 설 연휴 직후인 2월 초 발매될 예정이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배우 황정민의 열연이 돋보이는 멜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는 이문세의 ‘기억이란 사랑보다’, 이기찬의 ‘언젠가 누군가’ 등의 노래가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특히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황정민이 촬영 현장에서 상대 배우 한혜진이 감정을 잡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손수 준비해 틀었던 노래로, 영화의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쓰여 주인공 남녀의 슬픈 사랑에 결국 눈물을 왈칵 쏟게 한다. 설 연휴 직전 개봉하는 신작 가운데에는 토종 3D 애니메이션 ‘넛잡: 땅콩 도둑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북미 지역에 개봉해 열흘 만에 4000만 달러(432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영화에는 ‘국제가수’ 싸이의 3D 캐릭터와 함께 그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미국 공략에 성공한 ‘땅콩 도둑’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이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고향 가는 길, 추천 ‘영화+음악’ 01. ‘겨울왕국’-렛 잇 고(Let It Go)02. ‘남자가 사랑할 때’- 기억이란 사랑보다03. ‘수상한 그녀’-나성에 가면 04. ‘피끓는 청춘’-개구쟁이 05. ‘넛잡: 땅콩 도둑들’- 강남스타일 ‘넛잡: 땅콩 도둑들’
- 스포츠테마파크 '원마운트' 11일 개관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스포츠테마파크 ‘원마운트’는 지난 11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경기 일산의 킨텍스 인근에 들어선 원마운트는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16만1602㎡ 규모로 지난 4월 쇼핑몰 일부와 스포츠센터를 먼저 개관했다. 새로 선보인 시설은 국내 3위 규모의 워터파크와 일년 열두 달 눈이 내리는 스노파크다.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워터파크는 자연채광 아래서 태닝 및 풀사이드 파티 등을 즐길 수 있고 9종의 슬라이드, 파도풀을 포함한 18개의 풀을 갖췄으며 동시 수용 인원은 1만 명에 달한다. 스노파크는 북유럽 산타마을을 재현한 부조물과 이색썰매, 동물썰매, 빙상볼링 등 101가지의 아이템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 레이크’를 비롯해 7개의 테마동굴이 있는 ‘아이스로드’, 인공 눈을 맞으며 썰매를 탈 수 있는 스노힐 등으로 구성됐다. 스노파크의 동시 수용인원은 1300명. 입장료는 성수기 기준 워터파크 6만5000원, 스노파크 3만5000원.▶ 관련기사 ◀☞ 국내 첫 자동차 테마파크 '인제 스피디움' 25일 개장☞ 어린이날 갈만한 곳... 테마파크, 리조트 이벤트 풍성☞ 뽀통령, 中 2억 동심 사로잡는다..'영화 이어 TV·테마파크'☞ SK C&C 봉사단, 뇌병변 장애인들과 놀이동산 방문☞ 에버랜드, 10일부터 제28회 장미축제 열어
- 단풍의 절경과 온천수의 '향연'..日本에 취하다
- [일본 야마가타현=이데일리 이윤정기자]늦게 찾아온 가을,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가 계속되는 탓에 오후가 되면 온몸이 노곤해진다. 창밖으로 붉고 노랗게 물든 가로수를 보고 있자니 눈은 즐겁지만, 왠지 모르게 무기력하고 아무 것도 하기가 싫다. 한적한 어느 시골마을에나 가서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하고만 싶다.따뜻한 온천이 사뭇 그리워지는 계절, ‘온천의 본고장’은 단연 일본이다. 특히 가을에 찾는 일본 도호쿠(동북)지역은 낮이면 단풍이 붉게 물든 산으로, 밤이면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을 찾아 알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나른한 가을, 피로 회복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일본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자연의 경치와 함께..산 속 ‘온천 마을’아카유 온천의 실내·외부 전경지난 15일 방문한 일본의 온천 마을은 한적하고 여유로워 가만히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피로가 풀어지는 듯 했다. 이맘 때면 곳곳에 붉게 물든 가을 정취를 직접 느끼면서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아카유 온천 마을은 야마가타 공항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저녁 6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온천을 끝내고 나온 듯한 유카타(일본의 전통의상) 차림의 몇몇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조식·석식을 포함한 숙박 비용은 1인 기준 1만2000엔(한화 약 16만원)선. 국내 호텔에서 제공하는 패키지와 큰 차이가 없다.특히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이라면 아카유 온천수가 도움이 된다. 이곳 온천수는 염분이 많은 염화물천으로 위장병과 피부병, 신경통, 류머티스 등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30분 가량 잠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나왔을 뿐인데 신기할 정도로 매끈해진 피부가 느껴진다. 이 지역에서 9대째 여관을 운영하고 있는 스토 세이치 타키나미료칸 대표는 “미용 목적으로 이 곳을 찾는 여성 관광객들도 많다”며 “물이 맑아 통증 완화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일본 전통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히지오리 온천을 찾는다. 전통적인 일본 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히지오리 온천 마을은 야마가타 공항에서 2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산 속에 위치해 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낡은 가옥들은 이 지역의 역사를 가늠케 한다.이 곳은 예로부터 병을 치료하는 온천으로 유명한데 온천수에 탄산수소 이온이 많아 근육통과 관절통, 피부미용에 좋다고 전해진다. 온천욕을 한 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온 몸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 운이 좋으면 새벽 6시쯤 열리는 아침 장을 구경할 수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직접 딴 야채와 버섯, 수제 피클 등을 펼쳐놓고 판다. 아침 장은 불규칙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늘 볼 수 있는 건 아니다.야마가타 공항에서 차로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니가타 북쪽 무라카미에서는 세나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세나미 온천은 해수욕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바다에 저무는 저녁노을이 유명해 석양이 지는 시간이면 객실 발코니와 바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해가 지기 전 붉게 물든 바다와 강렬한 노을 빛을 보노라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마냥 좋다.일본 도호쿠 온천지역(빨간색 표시)과 야마가타 공항(파란색 표시) 위치하와이안즈 스파리조트 훌라댄스팀의 일명 ‘훌라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도의 정취에 취하다우리나라에 캐리비안 베이가 있다면 일본에는 ‘하와이안즈 스파리조트’가 있다.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위치한 하와이안즈는 약 50년 전 개장한 뒤 그 웅장한 규모 탓에 후쿠시마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일본 프로야구팀 홈구장의 6배에 달하는 크기라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 볼만 하다. 실내에 꾸며진 야자나무와 음악 등이 마치 하와이에 온 느낌을 준다하여 이름도 ‘하와이안즈’로 지었다. 이곳의 명물은 공연때마다 자리다툼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 있는 ‘훌라댄스’ 공연이다. 매일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영화 ‘훌라걸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워터파크와 실내 온천공원, 수중운동을 할 수 있는 윌포트, 스파낙원 등 다섯가지의 테마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하와이안즈의 장점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노천탕 ‘요이치’. 단일 면적이 1000평방미터(약 303평)에 달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에도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만큼 그 시대의 온천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넓은 면적 전체가 물로 채워져 있고, 기둥에 기대어 따뜻한 온천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엔츠인 내에 꾸며진 정원의 모습. ◇ 일본의 3景..마츠시마 섬온천과 함께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의 ‘절경’이다. 일본의 3경으로 알려져있는 센다이시의 ‘마츠시마 섬’은 앞쪽으로는 바다의 풍경이, 내륙쪽으로는 단풍의 경치가 어우러져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섬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사대관과 모도시노마츠 공원 등 명소에서의 전망, 유람선으로 즐기는 마츠시마 섬 순회 등이 특히 인기가 좋다.마츠시마 유람선은 성인의 경우 1400엔(한화 약 2만원)으로, 어린이의 경우엔 반값이다. 유람선은 약 50분간 운행되는데 260여개의 섬을 둘러볼 수 있다.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는 고다이도와 엔츠인 등 중요 문화재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것도 마츠시마의 장점이다. 육지와 빨간 다리로 이어진 고다이도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엔츠인은 300엔(한화 약 4000원)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엔츠인 안으로 들어가면 여름철 내 화사함을 자랑하던 장미가 진 자리를 메운 단풍나무가 반겨준다. 특히 밤이 되면 나무 아래 조명을 밝혀 마치 꿈의 정원에 온 듯한 광경을 연출한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밤까지 남아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빨갛게 물든 산..단풍 즐기기단풍으로 물든 나루코 계곡의 모습.일본 미야기현 오사키시에는 유명 단풍지역으로 손꼽히는 나루코 계곡이 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산 전체가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한폭의 그림과 같은 장관이 펼쳐진다. 깎아지른 듯한 협곡 사이를 풍성하게 채운 단풍나무와 그 사이를 이은 듯 보이는 다리의 모습이 나루코 절경의 묘미다. 나루코 온천에서 나카야마다이라로 향하는 중간에는 오타니강을 따라 전장 2.6km, 깊이 100미터에 이르는 대계곡이 있는데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타카자와 신타로 일본정부관광국 부장은 “20일 이후가 단풍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적기”라며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단풍 나무가 우거져 있어 사진을 찍으면 화사하게 나온다”고 말했다.단풍은 모나미강 주변에서도 맛볼 수 있다. 야마가타현에서 가장 큰 강으로 알려진 모나미강에서는 사공이 부르는 뱃노래를 들으며 한 시간 가량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6일 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갤럭시S3의 힘’ 또 신기록-치솟는 전세금 매수 되살릴까-QE3 바람타고 원화값 연중 최고..금값 9개월래 최고▲종합-日 와타나베 부인처럼..홍콩엔 ‘푸타이’ 뜬다-레코드 판의 부활-윤석금 회장 “죄송하단 말밖에…”-외국인 두달새 주식 10조 싹쓸이..국채에 돈 몰리고 원高 계속될 듯-거침없는 금값..“2년 내 2400달러”-고용없는 성장 MB 정부 최악▲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스마트폰 하나에 목맨 삼성, 폰 조금만 삐끗하면…-또 다른 먹거리 고민▲정치-非朴계 “지금 위기 2002 이회창때와 판박이” 쓴소리-새누리 국민 대통합 위원장 ‘DJ 비서실장’ 한광옥 내정-재벌개혁 놓고 캠프내 엇박자-安 “내가 당선돼야 정치개혁·정권교체”▲국제-美 “센카쿠구 日영유권 인정못해” -차베스 20년 집권 꿈 이루나-美 대선토론후 병원株 하락-알래스카 천연가스 ‘수출 시동’-페이스북 10억명 이용▲경제·금융-빅데이터 시대..카드 통계는 황금알-내년 무상보육 밀어붙이는 국회-신용 낮은 기업도 수출땐 무역 금융▲기업&증권-자존심 굽힌 수입차 한국형 내비에 길을 묻다-삼성, 워싱턴DC서 ‘작업중’-“어, 시작페이지가 왜 이래” -‘모 아니면 도’ 이상급등락株..사흘간 단일간매매 적용한다-코스닥지수 낮은데 시총은 최고 왜?-‘QE3發 원화강세’ 환헤지 펀드 부활하나-日, 한국 싫지만 한국 기업은 좋아?▲부동산-골프장 내려다보이는 집 프리미엄 ‘억’ 소리 나네 -불황에 강한 대학가 아파트-보금자리지구 투기 1천건◇ 서울경제▲1면-“검역 주권 풀어달라”..中 한국에 강력 요구-“비온 뒤 땅 굳는다”..워크아웃 건설사 부활 날갯짓-1달러= 1111원..환율 또 연저점-미국, 이란 보유외환 고갈시켜 핵 저지-애플 파상 공세에도 ‘삼성신화’ 계속된다▲종합-달아오르는 한·중 게임 영토전쟁-휴대폰 문자 발신번호 못 바꾼다-여야 “내년 4% 성장은 장미빛” 질타에 朴 재정 “하방 위험 인정”-지자체 재정 안정 위해 취득세 국세로 전환을-웅진 법정관리인은 누가..웅진·채권단 맞서-한은, 투자 대상·통화 다변화 가속▲삼성 3분기 실적 사상최대-일등공신은 갤럭시 S3..무선사업부 영업익만 5조 안팎-스마트폰 아직 갈 길 멀다▲정치-갈길 바쁜 새누리..커지는 내홍-朴·文 국감장 조우 불발-새누리 지도부 “물갈이론 No”-安 “정치개혁이 정권교체보다 상위 개념”▲국제-핵 포기하나..기로에 선 이란-베네수엘라 대선..차스 압승땐 국채금리 2.5%P 급등-오바마, 2·3차 토론서 설욕 나선다-일본, 이달말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두바이에 타지마할 호텔·쇼핑몰 들어서▲산업-대기업 글로벌 사회공헌 “눈부시네”-삼성·LG, KES 어워드 품었다-안성성 확 높인 2013년형 알페온 출시▲증권-테마주 이상 급등땐 단일가 방식 거래-삼성전자 덕분에..IT부품주 훨훨-증시 ‘뱅가드 먹구름’-CJ대한통운 합병 이슈 힘업어 신고가 행진-한진 피앤씨 M&A 노출 위험-팡팡 터지는 모바일 게임주-외국인 주식투자 400조 재돌파▲사회-특성화고 취업률 부풀리기 심하네-순경이 경무관 되기는 바늘구멍-“권양숙 법정 나와 증언하라”-인천공항 고속도에 혈세 1조 펑펑-병원 빅5로 환자 몰린다 ◇ 한국경제▲1면-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8조 시대-국감 첫날부터..朴·文·安 흠집내기 난타전-법원 “원가보다 싼 전기요금은 정부 재량”-윤석금 “국민께 죄송..코웨이 매각은 법원 결정 따를 것”-유서 품고 다니는 협력사 대표..전재산 날린 채권 투자자 ‘눈물’▲굿모닝-대기업 휘업 ‘A매치’..난 ‘퀵’ 타고 두탕 뛴다-피부 세포로 난자 만들어 새끼쥐 출산-에너지 음료는 카페인 덩어리 ▲뉴스&분석-정치 테마주 이상 급등땐 ‘단타’ 못한다-전기요금 현실화 주장 한풀 꺾일듯▲국감 지상중계-“문광부, 부동산 투자로 문예기금 500억 탕진”-민자사업 퍼주기 ‘도마’..인천공항 고속도에 혈세 1조 ‘펑펑’▲정치-위기의 새누리..이번엔 ‘한광옥 영입’ 파열음-국감데뷔 文 “복지예산 늘려라”-安 “내가 정치개혁·정권교체 후보”-朴 “경제민주화 반드시 실현”▲경제·금융-변액연금 수수료 흥국생명이 제일 낮다-은행권, 보험 팔아 연 1조 벌었다-카메룬産 다이아 수입 허용-미래저축銀→ 친애저축銀으로 영업 재개▲국제-휘청이는 이머징 마켓..탈출구 안 보인다-‘스페인 판박이’ 슬로베니아, 구제금융 신청할 듯-中 화웨이, 뉴욕증시 상장 추진▲산업-삼성 ‘괴물 실적’ 냈지만..‘거물 애플’ 잡기엔…-바나나맛 우우 중국서 돌풍..매출 8매 껑충 ‘제대로 빙그레’▲증권-삼성전자 주가 실적 이미 반영..‘영업익 증가세 둔화’ 우려 겹쳐 -성동조선 채권단, 군인공제회 지분 산다-‘2세 경영’ 강화하려다..한진피앤씨 , 경영권 날릴 위기▲부동산-기업 몰린 충주·평택 아파트값 ‘나홀로 강세’-재개발 ‘매몰비용’ 놓고 지자체·정부 갈등 고조-은평 뉴타운 한옥마을 개발 본격화
- 채소 키우고 행복도 키우고…일석다(多)조 도시농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흙을 밟으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흙에서 생명을 틔워내고 이를 이웃과 함께 나눈다면 두 배로 행복해지지 않을까.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청 앞마당에서 열린 ‘도시농부 한마당’ 축제에서 텃밭을 일궈 행복을 맛보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서울 강동구는 공공텃밭 가운데 700구좌(1구좌에 16㎡)를 다문화가정, 청소년, 다둥이가정 등에 무료로 분양했다. 한 다둥이 가정이 분양받은 ‘배려텃밭’에 채소를 심고 있다. 강동구 제공◇골목 텃밭 생긴 뒤 이웃 간 다툼 줄어강동구에 사는 최병열(38)씨는 빌라 옥상의 작은 텃밭을 가꾼 후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최씨는 퇴근하자마자 옥상을 들르는 일이 일상이 됐다. 대파, 콩, 가지,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를 4년째 키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정성껏 키운 열무로 김치를 담갔다. 처음에 낯설어하던 세 아이도 이제 시키지 않아도 텃밭에 가서 물을 줄 정도로 텃밭 가꾸는 일을 즐긴다. 최씨는 “구청에서 친환경 유기농 약재를 줘 키우는 데 어려움은 없다”며 “채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데다가 취미생활도 생겨 좋다”고 만족했다.삭막했던 천호동 장미마을은 상자 텃밭으로 꾸미자 깨끗해졌다. 천호동 주민인 김수천(64)씨는 “장미마을에 텃밭이 생긴 뒤로는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주민이나 지나다니는 사람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텃밭에 채소를 함께 심고 거둔 채소는 이웃과 나누니 자연스레 이웃 간 다툼도 줄었다. 김씨는 “이웃간 정도 깊어져 텃밭 가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강동구 둔촌동의 공공텃밭. 강동구는 지난3월 공공텃밭 2300구좌(1구좌에 16㎡)를 분양했다. 1구좌를 분양받으면 1년 동안 6만원을 내고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예상보다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은 3.5:1에 달했다. 강동구 제공◇“도시농부 되는 법 어렵지 않아요”초보 ‘도시농부’라도 도시농업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도시농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실천반과 친환경 농업소비자반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 내 도시농업 실천 방법과 병해충 방지약 만들기 등 도시농업이 익숙지 않은 시민에게 도시농업을 설명해주는, 일종의 입문과정이다.서울시내 각 자치구도 실제 텃밭 가꾸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봉구는 지난 6~7월, 10번에 걸쳐 ‘도시농부 학교’를 열었다. 절기에 따른 작물 재배, 흙 고르기, 자연퇴비 만드는 방법 등을 교육하고 실제 텃밭 만들어보는 실습까지 이뤄졌다.강동구는 친환경 도시농업 문화를 전파할 전문가를 육성하는 ‘전문교육’과 생활 속에서 도시농업을 즐길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양교육’ 과정으로 나눠 운영한다. 교양과정 가운데 ‘현장농부학교’가 인기다. 지난 3~6월, 매주 토요일에 텃밭 현장에서 직접 파종, 퇴비 만들기 등 농사 전반을 실습하며 단계별로 익힐 수 있다. 이밖에 마을 단위로 진행되는 ‘도시농부 아카데미’, 텃밭 분양자에게 텃밭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농강좌’ 등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에 교양 과정을 거친 사람은 5000명에 달한다.올해 처음으로 주택 옥상에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이묘남(44)씨도 “텃밭을 가꾸면서 음식물쓰레기를 삭히는 과정을 거쳐야 퇴비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이와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폐타이어와 장화 등에서 채소를 키우는 모습. 강동구 도시농부 한마당에 참가한 시민들이 낸 아이디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