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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억하는 노란 물결 봉하마을을 뒤덮다
  • [르포]노무현 추억하는 노란 물결 봉하마을을 뒤덮다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24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김해=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아 고인이 잠들어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비가 내렸던 1,2주기 추도식과 달리 3주기 추도식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수천여명의 추모객이 몰리면서 봉하마을 주변은 말 그대로 노란 물결의 장사진이었다.   ◇ 끝없는 행렬..흐느끼는 봉하 23일 오전 11시쯤 봉하마을은 구름 한점 없이 화창했다. 노란 손수건을 손목에 동여맨 사람부터 노 전 대통령의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까지 추모객은 모두 한마음이었다.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김윤정(31)씨는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이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고인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추도식이 열리기 전까지 추모객 행렬은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 머물렀던 봉화산 부엉이 바위로 향했다. 봉하마을에서 20분 가량 거리의 부엉이 바위는 ‘위험 출입금지’라는 표지판과 함께 나무 울타리에 막혀 있다. 하지만 주변에 국화와 장미 등 조화가 놓여있었다. 직장인 박진우(35)씨는 주머니 속에서 담배를 꺼내 울타리 사이에 끼워놓은 채 “마지막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려는 추모객의 행렬도 끝없이 이어졌다. 뙤약볕 아래 1km 가량 이어진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어린이들은 노란 바람개비 숲 사이를 뛰어다녔다. 광주에서 왔다는 박현호(40)씨는 “편히 쉬라고 말하려 왔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맡은 김희영(30)씨는 “작년에 이어 또 왔다. 비도 안오고, 탈상이라 생각해서인지 마음이 좀 편하다”고 말했다.   ◇ 생전 영상 나올 때 눈물바다 오후 2시쯤 추도식이 열린 대통령 묘역으로 추모객이 모여들었다. 노무현재단이 준비한 1400개의 좌석은 순식간에 꽉 찼다. 의자에 앉지 못한 추모객은 묘역 주변과 봉화산 중턱에 자리를 잡았다. 산도 객석도 온통 노란색이었다. ‘노무현이 꿈꾼 나라’라는 제목의 공식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를 비롯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등 정치권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이사 등을 비롯해 김두관 경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노건평씨는 추도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추도식은 고인의 추모 영상을 시작으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4대 종단 종교의식, 노건호 씨의 유족 대표 인삿말, 추모글 집단 낭송,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영상에 나오자 일부 추모객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한완상 노무현재단 고문은 추도사에서 “노무현의 꿈이 조직적으로 짓밟히는 역사의 후진이라는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더욱 감동적인 바보들이 필요하다. 바보들의 꿈과 헌신으로 가까운 장래에 공정한 정부를 이땅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들 건호씨는 “그동안 추도식을 준비하고 행사를 기획해준 재단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께 유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답례했다.
2012.05.23 I 김인경 기자
남진·심수봉·장윤정…어버이날 호텔 디너 쇼쇼쇼
  • 남진·심수봉·장윤정…어버이날 호텔 디너 쇼쇼쇼
  • ▲ 김세레나, 남진, 장윤정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어버이날을 맞아 트로트 가수들이 디너쇼를 연다. ○…송대관(66)과 태진아(59)는 7, 8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합동공연 '효를 품은 하모니'를 펼친다. 6년이라는 나이의 벽을 넘어 30년간 우정을 쌓은 송대관과 태진아는 '효심'과 '사모곡'이라는 노래로 효심을 표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눈물 젖은 두만강', '황성옛터', '목포의 눈물' 등 부모들의 추억을 자극할 곡들과 팝송 등의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18만~22만원. 1544-1813 ○…심수봉(57)은 8일 오후 7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더 심수봉 심포니 디너쇼'를 마련한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그 때 그 사람', '사랑 밖에 난 몰라', '백만 송이 장미' 등 히트곡들이 트로트와 재즈, 포크,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재편곡된다. 20만~22만원. 1544-1813 ○…장윤정(32)은 7일 오후 7시 63빌딩 컨벤션센터에 디너쇼를 차린다. 2005년 첫 디너쇼 이래 매회 매진행진을 기록 중인 장윤정은 '어머나' 등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한다. 제공되는 음식은 장윤정이 직접 맛을 보고 골랐다. 02-824-3589 ○…이미자(71)는 8, 9일 오후 7시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미자 어버이날 기념 특별 디너쇼'를 연다.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등 히트곡을 선사한다. KBS 1TV '가요무대' MC 김동건(73)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다. 20만~23만원. 1544-7543 ○…조영남(67)은 7일 오후 7시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조영남 어버이날 기념 특별 디너쇼'를 연다. 클래식과 팝송, 가요, 트로트를 넘나드는 무대로 꾸민다. 데뷔곡 '딜라일라'를 비롯해 '화개장터', '제비' 등 히트곡과 1970년대 명동 음악다방 '세시봉' 출신 가수 송창식·윤형주·김세환과 함께 부른 추억의 명곡을 선사한다. 20만~23만원. 1544-7543 ○…남진(66)은 8일 오후 7시 반포통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남진 어버이날 기념 특별 디너쇼'를 펼친다.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그대여 변치 마오' 등 히트곡부터 '한국의 엘비스프레슬리'로 통하는 별명을 증명할 팝넘버를 들려준다. 20인 밴드와 댄서가 힘을 보탠다. 20만~23만원. 1544-1555 ○…김세레나(65)는 7일 오후 7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김세레나 어버이날 기념 특별 디너쇼'를 연다. 효 실천 범국민대회 '효녀상', 대통령 표창 '선행상'을 수상한 김세레나가 특유의 화려한 한복과 애교 넘치는 표정을 곁들여 히트곡을 들려준다. 20만~22만원. 1544-7543 ○…하춘화(57)는 6, 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어버이날 효 디너쇼'를 준비한다. '물새 한 마리', '영암 아리랑', '날 버린 남자' 등의 대표곡과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히트한 가요, 팝송, 신세대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다. 02-3472-9321
2012.05.02 I 뉴시스 기자
약세 지속..수도권 전세 문의 증가
  • [주간부동산]약세 지속..수도권 전세 문의 증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새해 들어서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매매시장은 여전히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전세시장은 수도권 남부 산업단지 주변과 주요 역세권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1%)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전셋값도 서울(-0.02%),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소폭 약세를 이어갔다. ◇ 매수 수요 위축..거래 부진 매수 수요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부진한 모습이다. 서울은 송파(-0.18%), 강남(-0.04%), 도봉(-0.03%), 서초(-0.03%), 중랑(-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송파구는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000만~5000만원 떨어졌고 신천동 장미아파트도 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도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가 1000만~5000만원, 도곡동 롯데캐슬모닝은 25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중동(-0.01%) 등이 하락했다. 수요 문의도 적고 가격 움직임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일부 단지가 추가 조정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 정자동 상록우성, 구미동 무지개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의 경우 용인(-0.04%), 군포(-0.03%), 의왕(-0.03%), 화성(-0.03%), 인천(-0.02%), 광명(-0.01%)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용인은 풍덕천동 진산마을래미안 중대형 면적과 구갈동 강남마을코오롱하늘채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 출처: 부동산114◇ 수도권 남부 전셋값 국지적 오름세서울 전세시장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25개구 중 11개구가 하락했다. 동작(-0.1%), 강서(-0.08%), 도봉(-0.08%), 양천(-0.04%), 강남(-0.03%), 강동(-0.03%) 등이 내렸다. 동작구는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노량진동 우성아파트 등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서는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 e편한세상, 방화동 치현마을서광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중동(-0.06%), 일산(-0.02%) 등이 하락한 반면, 판교(0.13%)와 분당(0.02%)은 소폭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연말과 비교해 전세를 찾는 문의가 조금 늘어난 분위기다. 평택(0.02%), 오산(0.02%), 김포(0.02%), 시흥(0.01%), 성남(0.01%), 부천(0.01%) 등 신규공급이 없었던 산업단지 주변이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파주(-0.07%), 군포(-0.06%), 의왕(-0.06), 수원(-0.04%), 용인(-0.04%) 등은 여전히 내림세를 보였다. ▲ 출처: 부동산114
2012.01.08 I 성문재 기자
 `찬바람 부는` 시장..매매·전세 약세 지속
  • [주간부동산] `찬바람 부는` 시장..매매·전세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 특히 재정비 사업 추진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내림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영향과 단기간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학군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11월 말에도 수요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시장은 냉랭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7%의 주간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 -0.03%, 신도시 -0.01%, 수도권 -0.02%로 모두 하락했다. ◇ 매매거래 부진..강남 재건축 약세 서울 지역 매매시장은 강남권이 재건축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역별로 ▲송파(-0.2%) ▲강남(-0.14%) ▲마포(-0.13%) ▲광진(-0.11%) ▲용산(-0.1%) ▲중구(-0.1%)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인 신천동 장미2차 중대형 면적이 1500만~2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잠실동 주공5단지도 10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남구도 개포동 주공1단지가 5000만원 전후로 조정세를 보였고 압구정동 한양4차 대형 면적도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도 거래가 부진했다. ▲일산(-0.03%) ▲분당(-0.03%)이 하락했고 평촌, 산본, 중동은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의정부(-0.05%) ▲파주(-0.05%) ▲고양(-0.04%) ▲광명(-0.04%) ▲안양(-0.04%) ▲용인(-0.04%) 등 경기 북부권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의정부는 호원동 롯데, 신도7차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내렸고 고양은 화정동 옥빛주공16단지, 토당동 대림2차, 중산동 산들마을2단지대림e편한세상 등 중소형이 500만~750만원 하락했다.  ▲ 출처: 부동산114◇ 겨울 비수기 영향..서울 전세가 6주째 하락 서울 전세시장은 최근 6주 연속 하락했다. 가격 급등 부담과 비수기 영향 때문이다. ▲금천(-0.19%) ▲동대문(-0.15%) ▲중구(-0.14%) ▲노원(-0.07%) ▲영등포(-0.04%) ▲서초(-0.04%) ▲성동(-0.04%) ▲강남(-0.03%) 등이 하락했다. 금천구는 주변 입주 단지 영향으로 독산동 금천현대, 중앙하이츠빌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동대문 이문동 현대, 대우1차 등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도 약세가 이어졌다. ▲산본(-0.03%) ▲중동(-0.01%)이 하락했다. 분당, 일산,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올들어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에서 내림세가 컸다. ▲수원(-0.14%) ▲광명(-0.08%) ▲남양주(-0.05%) ▲안산(-0.04%) ▲고양(-0.02%) 등이 하락했다. 수원은 구운동 엘디코오롱 대형 면적이 약 1250만원 내렸고 권선동 I`PARK시티 등 중형 면적도 750만원 가량 내렸다. 광명 역시 하안동 주공11단지, 주공5단지 등 소형 면적이 300만~500만원 떨어졌다. ▲ 출처: 부동산114
2011.12.04 I 성문재 기자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12주째 하락
  •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수도권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12주 연속 떨어졌고, 신도시도 보합과 하락을 반복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 1분기 저가매물 소진 이후로는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자 중대형뿐만 아니라 소형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전셋집에 눌러 앉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전셋값은 4주 연속 올랐다.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0.02%)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0%의 비교적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가격(재건축 제외)은 66㎡이하 소형이 주도했다. 수도권은 166㎡이상 대형과 66㎡이하 소형 아파트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4%) ▲수도권(0.02%) 모두 올랐다.◇ 강남·과천이 매매가 하락 주도 서울은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된 가운데 거래비수기인 장마철이 본격화하면서 매수 문의가 더욱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강남(-0.05%) ▲강동(-0.04%) ▲송파(-0.04%) ▲강서(-0.04%) ▲양천(-0.03%) ▲영등포(-0.03%) ▲마포(-0.02%) ▲서초(-0.01%)가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주공 1, 3, 4단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주간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대치동 선경 1, 2차는 중소형이 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 역시 가락시영 1, 2차와 진주 재건축 아파트가 하악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일산(-0.03%) ▲분당(-0.01%)이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마을, 주엽동 문촌마을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107~165㎡ 중대형이 5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과천(-0.06%)이 5주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구리(-0.04%) ▲의왕(-0.03%) ▲용인(-0.02%) ▲의정부(-0.02%) ▲광주(-0.02%)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중앙동 주공10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주간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 재건축 이주로 강남 전셋값 올라 전세시장은 장마가 본격화하면서 계약 자체가 많지 않았다. 서울 강남과 신도시,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는 입주2년차 아파트들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에서는 ▲강남(0.14%) ▲서초(0.04%) ▲동작(0.04%) ▲도봉(0.03%) ▲금천(0.03%) ▲강동(0.02%) ▲송파(0.02%) ▲노원(0.02%) 등이 상승했다. 강남은 청실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로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고층 7단지 등이 소폭 올랐다. 역삼동은 개나리푸르지오, 이편한세상, 개나리래미안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신혼부부의 소형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올랐다. ▲산본(0.08%) ▲일산(0.06%) ▲중동(0.05%) ▲분당(0.03%) ▲평촌(0.0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중소형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2기신도시인 판교는 입주2년이 다가오는 단지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도권은 ▲시흥(0.06%) ▲안산(0.05%) ▲오산(0.04%) ▲용인(0.03%) ▲광주(0.03%) ▲안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시흥과 안산은 주변 공단이 많아 전세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지역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하중동 데코빌과 정왕동 영남2차, 한신공영 중소형이 20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2011.06.25 I 이태호 기자
(주간부동산)서울·신도시 아파트값 상승
  • (주간부동산)서울·신도시 아파트값 상승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단위로 10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0월부터 전셋값 급등과 맞물려 하락폭이 줄었고 지난주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 예측 불허의 일들이 터지며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시장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수도권(-0.01%)을 제외한 ▲서울(0.02%) ▲신도시(0.04%)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강남(0.2%) ▲강동(0.1%) ▲서초(0.09%) ▲송파(0.05%) 등 강남권이 모두 올랐다. 전세시장은 겨울방학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서울(0.06%) ▲신도시(0.14%) ▲수도권(0.08%)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 기준금리 인상·北 연평도발 등 악재영향 `미미`서울 매매시장은 자치구별로 ▲양천(0.06%) ▲강남(0.05%) ▲관악(0.05%) ▲서초(0.05%) ▲송파(0.05%) ▲은평(0.04%) ▲강동(0.01%) 등의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소형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오름세를 보였으며 목동 신시가지4, 6, 13단지 소형이 1000만원정도 올랐다. 강남은 재건축 사업이 진척되거나 기대감이 형성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개포 주공1, 3단지는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1000만원정도 올랐다. 대치동 청실1, 2차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102~115㎡ 등이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분당(0.05%) ▲산본(0.03%) ▲일산(0.01%)이 올랐고,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중소형 저가 매물 거래와 함께 실수요 중심으로 중대형 면적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수내동 양지청구 166~240㎡ 등 중대형면적이 2500만~3500만원 올랐고 서현동 시범한양 111~182㎡ 등도 1000만원정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김포(-0.34%) ▲화성(-0.06%) ▲안양(-0.03%) ▲구리(-0.02%) ▲군포(-0.02%) ▲부천(-0.02%) ▲고양(-0.01%) ▲수원(-0.01%) 등이 하락했다. 반면 광명, 안성, 의왕,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 자료: 부동산114 ◇ 수능이후 학군수요 전셋값 상승 이끌어.. 수도권은 오름폭 둔화 서울 전세시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수요가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0.15%) ▲노원(0.14%) ▲강서(0.12%) ▲금천(0.11%) ▲중구(0.1%) ▲강동(0.09%) ▲구로(0.09%) ▲양천(0.08%) 등이 올랐다. 광진은 전세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불안으로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한발 먼저 움직이면서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광장동 광장현대9단지, 구의동 현대6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1000만원정도 올랐다. 노원 역시 수능 이후 겨울방학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중계동 금호타운, 한화꿈에그린 등 중소형면적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8%) ▲분당(0.17%) ▲일산(0.13%) ▲중동(0.07%) ▲산본(0.02%) 순으로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3단지, 평촌동 꿈라이프 중소형면적 등이 500만원정도 상승했다. 분당 역시 학군수요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서현동 효자대우, 이매동 아름두산·삼호·한성 등 중소형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수요가 줄면서 가격 상승이 둔화됐다. ▲의왕(0.23%) ▲용인(0.23%) ▲광명(0.14%) ▲양주(0.13%) ▲부천(0.12%) ▲구리(0.12%) ▲의정부(0.11%) ▲수원(0.11%) 등이 소폭 올랐다. 용인은 물건 부족이 이어지면서 성복동 힐스테이트2차 중대형면적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동백동 백현마을 한라비발디 중대형도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 자료: 부동산114
2010.11.28 I 이지현 기자
(주간부동산)부동산대책 연기+여름휴가=개점휴업
  • (주간부동산)부동산대책 연기+여름휴가=개점휴업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부동산대책 발표 연기와 본격적인 휴가철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가을 이사를 준비 중이거나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 발길만 간간히 이어질 뿐 거래 부진과 가격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7%), 수도권(-0.04%), 신도시(-0.03%) 모두 하락했다. 서울지역의 하락 폭은 전주와 비슷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은 가격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서울(0.01%)이 미미하게나마 올랐고 수도권(-0.02%)과 신도시(-0.03%)은 각각 내림세를 보였다. ◇ 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통과 후 하락서울 매매시장은 23주 연속 하락세다. 금천(-0.29%), 강북(-0.27%), 영등포(-0.16%), 노원(-0.12%), 구로(-0.11%), 양천(-0.11%), 중랑(-0.11%), 송파(-0.09%) 등이 모두 내렸다. 재건축 시장도 0.11% 떨어졌는데 지역별로 보면 송파(-0.47%), 강동(-0.05%), 강남(-0.04%), 서초(-0.03%) 재건축이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안전진단 통과 이후 추가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최근에는 급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는 실정이며 가락시영1차도 거래 부진 속에서 가격이 소폭 내렸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와 독산동 금천현대 등이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각각 1000만원,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북구 수유동 벽산은 87~146㎡가 500만~1500만원 가량 내렸고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42㎡도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주변 뉴타운 입주 영향에다 거래시장 침체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4%), 일산(-0.03%), 중동(-0.03%) 순으로 내렸다. 평촌은 중대형 중심으로 하락했다. 평촌동 꿈현대 122㎡, 꿈금호 125㎡ 등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분당의 경우 이매동 이매진흥 163㎡가 3000만원 내렸고 정자동 정든동아 186㎡는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일산은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오는 8월 식사지구가 본격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약세다. 일산동 후곡건영15단지 76㎡는 1000만원 내렸다. 수도권은 남양주(-0.13%), 용인(-0.1%), 의정부(-0.09%), 고양(-0.07%), 안양(-0.06%), 양주(-0.06%), 시흥(-0.05%) 등이 하락했다. 남양주 부영e-그린타운4차는 151~193㎡ 등 중대형이 1500만~3000만원 가량 내렸다. 의정부시 용현동 신도10차파크힐타운과 신도브래뉴PLUS 등은 중소형 아파트값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 가을 전세·신혼부부 수요 전셋값 영향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11%), 성동(0.08%), 동작(0.06%), 마포(0.04%), 구로(0.04%), 강동(0.03%), 강서(0.02%), 관악(0.02%) 등이 올랐다. 가을 전세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지역에 따라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전셋값이 오른 지역 내에서도 국지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중계동 중계현대2차 107㎡와 염광 167㎡ 등 일부만 소폭 올랐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87㎡가 1000만원 정도 올랐고,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상도2차 76㎡와 사당동 르메이에르타운 73~104㎡ 등도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양천(-0.06%), 성북(-0.05%), 서초(-0.03%), 은평(-0.02%), 송파(-0.02%), 도봉(-0.01%) 등지는 전셋값이 소폭 떨어졌다. 양천은 방학 중에도 학군 수요 등이 별로 움직이지 않았고 거래시장이 침체되고 재계약 사례도 많아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89~145㎡ 등이 1000만원 가량 내렸고 신트리3단지(도시개발) 112㎡는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2%), 중동(-0.02%) 등이 내렸고, 분당(0.02%)은 소폭 올랐다. 평촌과 산본은 보합세다. 일산은 역시 식사지구 입주 영향으로 마두동 강촌한신 213㎡가 2000만원 가량 내렸고 강촌우방 198~228㎡는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79~92㎡ 등 소형 전셋값이 50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도권은 파주(-0.48%), 용인(-0.08%), 화성(-0.05%), 고양(-0.03%) 등이 내렸다. 파주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파주시 금촌동 주공뜨란채4단지 95~105㎡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교하읍 책향기마을10단지 동문굿모닝힐 106~118㎡가 500만원 떨어졌다. 용인은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2블록) 181㎡가 잔금 마감 기일을 앞두고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시흥(0.07%), 안양(0.04%), 광명(0.02%), 안산(0.02%) 등은 국지적인 전세 물량 부족과 일부 가을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인해 소폭 올랐다.
2010.08.01 I 박철응 기자
(주간부동산)서울 집값 22주째 하락
  • (주간부동산)서울 집값 22주째 하락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서울 수도권 집값이 수요 부재와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무기한 연기됐지만 이미 회의론이 많았던 탓에 실망 매물이 늘거나 가격이 추가 급락하는 사태는 없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가격은 서울이 0.07%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13%, 0.10%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과 신도시는 22주 연속, 수도권도 20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와 수도권은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각각 0.07%, 0.01% 하락했다. ◇ 서울·신도시 집값 22주째 하락..`지금은 집거래 안할때(?)` 서울 강동구는 이달 초 시공사 선정 이후로 추가 매수세가 사라져 매물이 쌓이고 있는 둔촌주공2단지 72㎡, 82㎡가 각각 2500만원 내렸다. 송파구는 송파동 삼익아파트가 102㎡를 제외한 중대형 면적대 모두 1000만~3000만원 내렸다. 신천동 진주도 대형 면적인 181㎡이 7500만원 하락했다.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은 대출 부담 우려, 2주택자 매물 처분 등의 이유로 급매물이 추가 출시되면서 하향 조정됐다. 삼부 아파트는 주요 주택형이 1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는 소폭 상승했다. 반포주공1단지가 추진위원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여는 등 재건축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오름세를 보였다. 추진위원장 선출은 못했지만 72㎡, 105㎡가 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가운데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75㎡, 79㎡가 1000만원씩 내렸다. 샘마을 아파트들은 중대형이 1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이나 신도시에 비해 주간 하락폭이 더 컸다. 의왕시는 내손동 우미린아파트가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3500만원 하락한 168㎡은 최근 3개월간 소진되지 않는 매물도 있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 89㎡는 급매물이 거래되며 1500만원 내렸다. ◇ 서울 전셋값 하락세 주춤.."예년만 못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75㎡, 108㎡가 평균 75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는 금호동1가 벽산아파트 78~108㎡가 500만원씩 올랐고 장미단지 72~102㎡도 750만~1500만원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극동, 삼환이 상승했고 잠실리센츠는 158㎡가 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동 두산위브는 전 주택형에 걸쳐 250만~1000만원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 가운데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가 소형 전세도 수요가 많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79㎡ 이상 면적이 고루 상한가를 500만원씩 낮췄다. 경기 시흥시는 월곶동 월곶1차풍림아이원 등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며 중소형 전세 매물이 부족해 소폭 올랐다. 화성시 봉담읍 클래식타운 82㎡, 112㎡가 모두 500만원씩 상승했다. 부천시는 상동 하얀마을 아이파크도 129~190㎡가 1000만원씩 상승했다.
2010.07.25 I 문영재 기자
(주간부동산)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통과 영향 미미
  • (주간부동산)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통과 영향 미미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 잠실주공 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일부 급매물만 거래됐고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초저가 급매물만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 비수기인 데다 건설사 구조조정과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으로 불안감을 더해 거래 부진과 가격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9%), 수도권 (-0.07%) 모두 하락했다. 전셋값도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0.04% 떨어졌다. ◇ 영등포 하락 폭 커..노후 급매물 영향서울 매매시장은 영등포(-0.37%), 양천(-0.15%), 송파(-0.12%), 마포(-0.1%), 강동(-0.1%), 구로(-0.09%), 도봉(-0.09%), 노원(-0.08%) 등이 떨어졌다. 오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12% 떨어져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동과 서초는 각각 0.23%, 0.06%씩 하락했다. 송파 재건축은 잠실주공 5단지 급매물 일부가 거래되면서 0.01% 상승, 하락세는 면했지만 후속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삼부, 시범 등 중대형 노후아파트 급매물 출시로 가격 하락폭이 컸다. 여의도동 삼부 198㎡가 1억원 가량, 시범 119~158㎡ 등이 3500만~5000만원 가량 내렸다. 송파구는 거래 부진과 전세가격 약세로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천동 진주 82㎡는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4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66~125㎡ 등 중소형 아파트가 25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는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이 일부 거래됐다는 전언이다. 신도시도 평촌(-0.18%), 일산(-0.16%), 산본(-0.15%), 분당(-0.04%), 중동(-0.04%)이 모두 떨어졌다. 평촌동 초원LG, 꿈우성, 꿈건영5단지 등은 급매물이 나오고는 있으나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꿈건영3단지 125㎡가 2000만원 가량, 꿈우성 155㎡는 1500만원 정도 내렸다. 일산은 여전히 주변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매수 문의도 줄어 주엽동 강선우성 122㎡가 2500만원 내렸고 일산동 후곡현대3단지 203㎡는 1500만원 하락했다. 산본은 지속적인 거래 침체와 산본래미안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내렸다. 금정동 소월삼익 125~218㎡ 등 중대형 가격이 10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다산주공3단지도 79~102㎡ 등이 500만~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하남(-0.2%), 군포(-0.18%), 동두천(-0.17%), 고양(-0.13%), 수원(-0.13%), 용인(-0.13%) 등이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하남시는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장동 에코타운이 1000만~1500만원 가량 내렸다. 군포시는 용호마을e편한세상의 경우 중소형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가격이 조정됐다. 79~151㎡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빠졌다. 고양, 수원, 용인 등은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행신동 무원신안, 샘터동신 등 중대형 아파트가 25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고양시는 식사지구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연말까지 7000가구 가량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0.07%)은 지난 4월부터 연속 14주째 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강남권 재건축 하락 등의 여파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 입주 많은 지역 전셋값 하락 집중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28%), 강북(-0.2%), 송파(-0.2%), 성동(-0.13%), 은평(-0.12%), 도봉(-0.11%), 관악(-0.1%), 노원(-0.06%) 등이 떨어졌다. 여전히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성북구는 돈암동 한신 185㎡가 1500만원 정도 하락했으며 한진 중대형도 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내렸다. 강북구는 길음뉴타운과 미아뉴타운 입주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 미아동 미아뉴타운래미안2차 107~141㎡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송파구는 입주 2년차 만기가 도래하는 잠실리센츠 중소형 전셋값이 약세다. 입주 초기에 비해 전셋값이 크게 올라 재계약이 쉽지 않은 탓에 세입자를 새로 구하는 매물이 많다는 전언이다. 서대문(0.09%), 강남(0.03%), 서초(0.03%), 강서(0.02%), 동대문(0.01%) 등이 소폭 올랐지만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다. 신도시는 산본(-0.3%), 분당(-0.03%), 일산(-0.03%) 등이 내렸고 평촌(0.03%)과 중동(0.05%) 등은 소폭 올랐다. 산본은 전세 수요 감소로 산본동 수리한양 모든 면적이 1000만~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소월삼익 125, 128㎡ 등도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111㎡가 1000만원 내렸으며 야탑동 장미코오롱 92㎡는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고양은 주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주엽동 강선경남2단지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평촌과 중동은 소형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수도권은 하남(-0.28%), 양주(-0.14%), 고양(-0.1%), 파주(-0.09%), 동두천(0.09%) 등이 내렸다. 하남시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신장동 에코타운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1단지는 112㎡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입주 2년차 단지로서 입주 초기에 비해 전세값이 크게 올라 재계약이 쉽지 않다 보니 물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양주시는 고읍지구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양주자이 등 중소형이 250만원 정도 내렸다. 고양, 파주 일대는 파주신도시와 덕이•식사지구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약세가 지속됐다.
2010.07.04 I 박철응 기자
(주간부동산)수도권 북부도 가격 약세
  • (주간부동산)수도권 북부도 가격 약세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의정부 동두천 등 수도권 북부지역도 가격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아뉴타운과 길음뉴타운 등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진 곳은 전셋값 내림세가 뚜렷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11%와 0.06%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14% 떨어졌다. 전셋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은 0.03%, 수도권은 0.02% 내렸으며 신도시는 제자리걸음이다. ◇ 늘어난 입주물량..집값 줄줄이 하향곡선 서울 마포는 성산시영(유원, 대우, 선경)아파트가 일제히 1000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송파는 가락시영 단지의 저가매물 일부가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고 신천동 장미, 문정동 훼밀리타운 등도 기존에 출시된 급매물이 소진되지 않아 약세가 이어졌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4단지 115~181㎡ 등이 2500만원 내렸다. 성북은 늘어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종암동 래미안종암2차 113㎡가 500만원, 143㎡는 1250만원 정도 빠졌다. 신도시 가운데 분당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했다.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158㎡가 4000만원, 정자동 정든동아 197㎡는 2500만원 내렸다. 산본은 거래 부진과 주변 입주물량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일산도 파주신도시 입주와 식사지구 물량 영향으로 내렸다. 일산동 후곡청구 162㎡가 1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비수기인 데다가 인근의 새 아파트 입주까지 겹친 곳이 약세를 주도했다. 의정부와 양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양주 고읍지구 입주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의정부는 용현동 일대 급매물까지 출시돼 건영, 금용, 송산주공1단지 등의 시세가 250만~500만원 내렸다.  용인도 성복과 신봉일대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하락했다. 신봉·성복지구는 오는 9월 38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 `입주폭탄` 영향으로 전셋값 약세 지속 서울 전세시장은 인근 새 아파트 입주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5단지, 동부센트레빌 등이 250만~500만원 내렸다. 정릉동 정릉2차e-편한세상 76~135㎡도 500만원씩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이 2~3년전 입주시점에 비해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재계약을 하지 못한 매물이 출시되며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는 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되며 전 평형이 500만원씩 올랐다. 신도시 가운데 중동은 미리내마을 금호, 롯데1, 우성, 한신, 한양 등의 소형 전세가격이 250만~750만원 올랐다. 수도권 지역에선 입주 2년이 지난 과천 래미안슈르 105~109㎡가 1000만원 내렸다. 입주 때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재계약이 힘들어진 세입자들이 평촌이나 의왕으로 이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은 생연동 동두천 월드메르디앙과 지행동 휴먼빌이 소폭 올랐다. 
2010.06.27 I 문영재 기자
5000여종 3000만본 꽃향기에 취한다
  • 5000여종 3000만본 꽃향기에 취한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고양꽃전시회가 23일부터 17일 동안 고양시 장항동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다. 고양시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한국화훼농업협동조합이 함께 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봄꽃축제로 올해 15번째 열리는 행사다. 중국·독일·일본·에콰도르·방글라데시 등 14개국 124개 화훼업체가 참가해 1만4668㎡(약 4400평)의 전시장을 5000여종 3000만본의 꽃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지난 행사에 비해 참가업체가 76곳에서 124곳으로 63%나 늘었다. 야외 테마정원도 6곳에서 13곳으로 늘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는 특히 주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꽃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야외 전시장에는 동화 속 이야기를 주제로 꽃 마을을 꾸몄다. 전래동화 '소가 된 게으름뱅이'의 게으름뱅이는 황소가 돼 짚으로 꾸민 초가 옆에 누워 있다. 소는 철골 구조물에 이끼를 씌워서 만들었다. '오즈의 마법사'와 '신데렐라'도 호박마차와 성을 중심으로 꽃과 이끼를 활용해 재현했다. 570㎡(약 170평) 규모의 장미정원에는 5월 말에야 볼 수 있는 장미를 한달 일찍 볼 수 있다. 6가지 색깔의 장미 34종 2823본이 정원 가득 진한 장미향을 뽐낸다. 장미정원 옆에는 꽃·잔디·이끼 등으로 인형·동물 등 조형물을 꾸민 '모자이크 컬처' 작품도 15점 전시된다. 고양시에서 꽃을 기르는 고양시초화작목반은 흙으로 채운 2.5m 높이의 철골 구조물에 흰색 설국(雪菊)을 촘촘히 심어 호랑이의 해에 걸맞은 백호를 만들었다. ▲ 고양꽃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7m 높이의‘모자이크 컬처’작품. 고양 지역특산품인 선인장 등 꽃 3000본으로 만들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제공◆키 180㎝ 인도네시아산 희귀난도 '꽃의 향연'이란 실내 전시장에 들어서면 호접란·풍란 등이 어우러져 마치 선선한 숲 속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800㎡(약 540평) 규모로 전시장 중에서 가장 크다. 전시장 한쪽에는 제4회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이 열려 공모를 통해 뽑힌 국내외 압화 작품 300여점을 볼 수도 있다. 압화는 생화를 눌러 말린 뒤 액자나 가구, 액세서리 등을 꾸민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키가 180㎝나 되는 인도네시아산 희귀 난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꽃 외에도 보석풍뎅이 등 희귀한 곤충 표본 1만점도 함께 전시된다. 주먹만한 장수풍뎅이도 볼 수 있다. 야외에 꾸며진 전원주택에 들어가면 고양시 쥬쥬동물원에서 온 큰코너구리·기니피그·원숭이·거위 등 동물 45마리가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3000원~1만원을 내면 스타킹 안에 흙과 잔디 씨앗을 넣어 실제 잔디가 쑥쑥 자라는 잔디인형이나 화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끼를 뭉쳐서 다양한 동물 모양을 만드는 토피어리(topiary)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야외 전시장 근처에 마련된 화훼판매장에서는 시중가보다 20~30% 싼 가격에 꽃을 살 수도 있다. 행사 기간 중 꽃과 관련된 각종 대회도 열린다. 전국에서 응모한 100명이 꽃꽂이 실력을 겨루는 'IHK컵 플라워 디자인 경기대회'가 26일부터 열린다.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전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꽃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현장에서 바로 접수해서 참가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땐 1000원 할인 전시장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대학생 이상 성인은 6000원이며 만 4세 이상 어린이와 초·중·고교생 등은 4000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람객은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전시장 근처 정발산역에 설치된 현장 매표소에서 1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살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교통카드를 매표소에 설치된 단말기에 갖다 대면 역시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올해는 처음으로 꽃전시회 관광열차도 운영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르는 만큼 꽃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2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전국에 고양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양시와 코레일은 20일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하고 부산과 태백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 4편을 마련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안영일 대표는 "지난 행사 때 379만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켜 단일 꽃 전시회로는 국내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5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저 꽃 한송이? 에이, 단순하시긴…
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조선일보 제공] 연단조양(鍊丹調陽). 신선이 먹는 환약과 고루 비치는 햇살을 의미합니다. 선조들은 이 말을 줄여 소백산 자락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을 단양이라 불렀습니다. 단양이 선경(仙境)처럼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그 단양은, 언제나 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는 단양이었습니다. 물소리가 창창한 여름과 단풍 진 가을의 단양이 주된 매혹의 대상이었죠. 조금은 다른 단양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추위가 매웠던 지난주, 단양을 다녀왔습니다. 쾅쾅 언 남한강처럼 적막한 겨울에 단양팔경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빛이 사라진 밤 도담삼봉은 인공의 빛으로 홀로 환했고, 얼음을 깨며 나아가 만난 구담봉과 옥순봉은 머리에 눈을 얹었습니다. 겨울에도, 단양은 역시 연단조양의 땅입니다. 노래한 이 드물지만 그만큼 한적한 겨울 단양유람을 권합니다. ▲ 흑백의 풍경에 덧붙는‘수묵화 같다’는 표현은 지금까지 참 많이도 쓰여 왔다. 그러나 겨울, 눈 덮인 도담삼봉 앞에 서면 상투적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그 표현을 쓰고 싶다. 정말, 수묵화가 따로 없다. /조선영상미디어 PM 5:48 인간이 돌에 보내는 헌사(도담삼봉) 오후 5시 48분. 해가 서산으로 지자 도담삼봉(매포읍 하괴리 84-1)을 향해 야간조명이 켜졌다. 해는 졌지만 아직 햇빛이 남아 있는 시각이었다. 어둠은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 느린 속도에 맞춰 인공의 빛을 받은 도담삼봉이 환하게 떠올랐다. 강 건너 깊게 등을 도사린 도담리 마을에선 가로등이 흑백의 풍경을 노랗게 수놓았고 양편으론 불 밝힌 두 개의 정자가 도담삼봉을 내려보았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하나다. 도담리를 힘껏 휘감은 남한강 위로 홀연히 솟은 세 개의 봉우리에 반한 많은 선조들이 글로 그 경치를 찬양했다. 정도전은 이곳의 이름을 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었고 이황은 '신선이 번개 일으켜 강 가운데 거석을 잘라 절경을 이룬 곳'이라 노래했다. 도담삼봉은 '천공의 손으로 이뤄낸 재주(황준량)'였고, '신령스런 곳(홍이상)'이었으며 '기러기 줄지어 나는 듯 하늘로부터 비롯된 세 봉우리(김창협)'였다. 요컨대 인간의 손으로 빚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도담삼봉이다. 그러나 이 세 개의 봉우리는 그 아름다움 뒤편으로 돌의 수난사를 온몸에 담고 있다. 한 설화에서 도담삼봉은 대홍수의 거센 물살에 밀려 강원도 정선에서 이곳까지 굴러왔다. 보다 믿음직한 이야기에 따르면 봉우리 옆에 있는 천계봉이 강물에 침식당하고 남은 산자락이 바로 도담삼봉이다. 이러나저러나, 돌은 물에 떠밀리거나 물에 깎인다. 물에 의한 돌의 수난사는, 물에 의한 인간의 수난사를 닮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돼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세운 이향정이 수난의 역사를 증거한다. 뿐만인가. 때로 물은 홍수가 돼 마을을 덮쳤다. 김사옥 문화관광해설사는 "단양으로 시집 온 뒤 20년간 두 번 남한강물이 도담삼봉 봉우리 끝까지 뒤덮고 이쪽으로 넘쳐 흘렀다"고 했다. 그때마다 미처 피난하지 못한 도담리 주민들은 강 저편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물의 화가 가라앉길 기원했다. 그렇게 물은 돌을 깎아내고 사람을 내쫓았다. 겨울은 그런 물의 공격이 멈추는 유일한 계절이다. 영하의 기온에 물은 스스로 굳어 돌을 닮는다. 돌은 그 얼음 위로 검은 그림자를 남기며 위용을 드러낸다. 그래서 2008년 단양군이 설치한 야간 조명은, 물보다 돌을 닮은 인간이 돌에 보내는 한편의 헌사 같다. ▲ 여름철 선암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눈에 묻혔다. 다만 눈 덮인 강과 상선암 위로 쏟아지는 창백한 햇살이 눈 부시다. /조선영상미디어AM 10:00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상선암·중선암·하선암) 단양팔경은 소백산맥 줄기와 남한강, 혹은 그 지류가 상호작용해 빚어낸 경승지다. 이 중 물이 돌을 깎아 빚어낸 도담삼봉과 석문에서 물의 기세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면, 절벽처럼 우뚝 선 구담봉과 옥순봉, 사인암은 돌의 기운이 더 강하다. 하지만 돌과 물의 기세 싸움에서 서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 있다. 선암계곡을 따라 늘어선 하선암(단성면 대잠리 295)과 중선암(단성면 가산리 877), 상선암(단성면 가산리 산69-16)이 그곳. 품도 넉넉해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단양팔경 중 가장 붐비는 곳이 이 세 곳이다. 그러나 겨울이면 상황은 역전된다. 여름에 붐비는 만큼 겨울에 가장 사람이 적은 곳도 여기다. 겨울, 돌과 물은 모두 눈에 묻혀 그 경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하얀 눈 아래 돌과 물은 기세를 죽인 채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서로 비슷했고, 여름날 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지워져 적막했다. 그렇다고 단양까지 와서 이곳을 찾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적막한 만큼 이곳에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것들이 들린다. 먼저 빛 알갱이. 계곡 너머 짙푸른 노송 위에 앉은 눈발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눈앞에서 반짝거린다. 그 모습이 꼭 빛의 조각 같다. 둘째, 시간의 수런거림. 선암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간혹 환청인 듯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영하의 기온을 이겨내고 얼지 않은 물이 까맣게 계곡을 지나는 소리다. 얼어붙어 모든 게 멈춘 듯한 겨울, 그 소리는 겨울에도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생의 흔적. 중선암에 쓰인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 三仙水石)'이란 글씨를 보러 가는 길에, 하얀 눈 위 크고 작은 동물 발자국들을 만났다. 삶이 움직인 흔적이다. 물론, 비유거나 착시다. 그러나 모두 겨울이 아니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들이다. 겨울의 단양에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 해질녘 전후로 도담삼봉은 급격히 변신한다. 오후 5시 30분쯤 수묵화 같던 도담삼봉(위쪽)이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노랗게 빛났다(아래쪽). /조선영상미디어 PM 4:00 얼음을 깨며 나아가다(구담봉·옥순봉) 오후 세 시쯤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장회유람선이 오후 4시에 뜬다는 소식이었다. 단양팔경 중 남한강이 충주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은 육지에서 보기 어렵다. 구담봉은 장회나루를 향하는 월악로에서, 옥순봉은 옥순대교에서 형체를 분간할 수 있지만 온전한 모습을 보려면 배를 타고 물 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선암계곡을 둘러보고 찾아간 장회나루선착장에선 20명 이상이 돼야 배가 뜰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물이 얼어 스무 명이 모여도 배가 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짐짓 포기하고 있던 차에 전화가 온 것. 일찍 도착해 장회나루에서 서성이는 동안 중국인과 태국인이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들었다. 20여명 정도의 그들과 함께 유람선 노들 1호에 올라탔다. 이내 얼어붙은 남한강 위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35t짜리 배의 선수가 얼음을 가르는 소리다. 물보라 대신 깨진 얼음 조각들이 후미에서 출렁거린다. 조영목 선장이 말했다. "이 정도면 얼음 두께가 20㎝"라고. 어른 손 한 뼘 정도의 길이다. 조 선장은 "10년 전쯤엔 30㎝까지 얼었다"며 "당시 멀리까진 못 나갔어도 선착장 주변은 돌았으니, 이 정도면 다닐 만하다"고 했다. 물은 상류부터 언다. 추운 날이 길수록 물과 얼음 사이의 경계는 하류 쪽에 생긴다.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단양군을 지나는 내내 얼음 아래로 흐르다 옥순대교를 넘는 즈음에서 비로소 얼음을 깨고 바깥 공기와 만났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보러 가는 물길 전부는 얼음으로 뒤덮였다. 꼭 빙해 속을 저어가는 듯한 기분에 빠져 구담봉을 만났다. 기암절벽 암형(巖形)이 거북을 닮고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불린 곳. 얼음 너머로 거북이 초록 소나무를 등에 업고 누워 있다. 이내 옥순봉도 모습을 드러낸다. 희고 푸른 암벽이 비 온 뒤 죽순이 솟는 것처럼 보여 이황이 옥순봉이라 이름 지었다. 아닌 게 아니라 얼음 위에 솟은 죽순 같다. 그렇게 물은 돌을 닮고 돌은 식물을 닮았다. 역시, 겨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닮음의 미학이다. 행여 배를 타지 못했다면, 월악로나 옥순대교 위에 설 것. 월악로에서 내려본 남한강엔 물이 얼고 녹길 반복하며 만들어 낸 시간의 무늬가 찍혀 있고 옥순대교에선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계곡 사이에서 울린다. ※장회나루(단성면 장회리 90-3)에 가면 충주호유람선(043-422-1188)과 충주호관광선(043-421-8615)을 통해 배를 탈 수 있다. 일정 인원 이상이 돼야 배가 뜨니 미리 전화해 예약하는 편이 좋다. ▲ 도담삼봉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인 사인암 야간 조명은 이 기암절벽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입체감을 지운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 모습이 되레 낯설어 보는 이를 매혹케 한다. /조선영상미디어 ◆강추_단양, 야경을 더 즐기고 싶다면 2008년 단양군은 19억원을 들여 명소마다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경 8경을 조성했다. 도담삼봉을 비롯, 고수대교·상진대교·양백폭포·양백산 전망대·수변무대·장미터널·단양관문이 그곳. 도담삼봉을 제외한 나머지 7경은 모두 단양읍을 항아리처럼 둘러싼 남한강 주변에 있어 한눈에 둘러보기 쉽다. 그러나 색깔이 지나치게 화려해 다소 과장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양백산 전망대만큼은 가볼 만하다. 단양읍내에서 남한강 너머를 바라보면 꼭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불을 밝힌 곳이 바로 양백산 전망대다. 그곳에 오르면 단양읍내가 한눈에 보인다. 원래 차로 움직일 수 있으나 한겨울엔 눈 때문에 차량 이동이 힘들다. 도보로는 강변에서 정상까지 성인 남자 걸음으로 90분쯤 걸린다. 총 거리는 3.5㎞. 단양읍내에서 고수대교를 건너 우회전해 강변을 따라 약 500m쯤 가다 보면 '양백산 전망대' 표지판이 보인다. 길이 미끄러우니 주의할 것. 단양군이 지정한 야경 8경은 아니지만 본래 단양 8경인 사인암(대강면 사인암리 64)에도 작년 11월 조명이 설치됐다. 추사 김정희가 '하늘이 내려 보낸 그림'이라 극찬한 사인암은 명암을 지워내는 조명으로 얼어붙은 강물 위에 묵중한 중량감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괴이하면서도 낯설다. ◆ 여행문의_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tour.dy21.net ▶ 관련기사 ◀☞몸이 반하거나 눈이 즐겁거나☞땅속에서 숙성된 물, 하늘이 준 설경… 이 맛이다
추억만 부려놓고 열차는 떠났다 ‘과거 속으로’
  • 추억만 부려놓고 열차는 떠났다 ‘과거 속으로’
  • [경향닷컴 제공] 한국은 재개발공화국이다. 웬만한 도시에선 불과 한 세대 전의 모습도 찾기 힘들다. 삼국시대에 세운 절이나 조선의 궁궐, 경상도의 사대부 고택은 남아 있지만 50년 전의 할아버지가 살았던 도시의 모습은 대부분 지워졌다. 짓고, 부수고, 짓고, 부수고를 끊임없이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개발은 미덕이었고, 일부에겐 재테크였다. 고쳐 짓는 것보다 부수고 다시 짓는 것이 돈이 된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자신이 나고 자란 집도, 조상 대대로 묵었던 마을도 쉽게 지워버렸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잠시 기억력을 잃은 사람처럼 한국의 주요 도시엔 한 세대 전의 모습이 없다. 흑백 앨범엔 분명하게도 그 시절 그 모습이 남아있는데도 말이다.   해서 사진기를 둘러멘 요즘 젊은이들이 서울의 낙산길이나 부산 문현동,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을 찾곤 한다. 벽화 그 자체가 아름다워서라기보다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의 집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에 간 것도 과거를 보고 싶어서다. 철길마을은 한 두 세대 전의 모습을 보여주던 앨범이다. 386세대가 1960년대 들었던 ‘기찻길옆 오막살이’란 동요가 생각나는 그런 마을이었다. 거기도 사진기 멘 젊은이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철로 바로 옆에는 집들이 붙어있다. 철길 옆에 슬리퍼가 나란히 놓여있거나 보조바퀴가 달린 어린이 자전거가 세워져있는 집도 있었다. 가마솥이 걸린 폐가도 보였고,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도 있다. 일단 군산이란 도시에 대해 먼저 알아두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 군산은 일제가 조선을 강제병합한 후 철저하게 한국의 물자를 수탈해간 항구다. 김제 만경 평야의 너른 들판에서 가져온 쌀을 일본으로 가져갔다. 군산은 금강 하구에서 이어지는 강경 뱃길의 들머리로 1899년 개항한 해상교통의 요충지다. 1910년대 군산은 ‘작은 일본’이었다. 군산 주민의 절반인 약 8000명이 일본인이었을 정도다. 해서 군산에 가면 가끔 일본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나고 자란 집들인 적산가옥, 그들이 다녔던 절 동국사를 찾아 오는 것이다. 군산은 일제가 패망한 뒤 그리 많이 변치는 않아서 조선은행, 나가사키18은행 등 근대문화유산이 많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일제 때 조성됐다. 63년 전부터 살았다는 ㅇ씨는 “여기가 원래 갯벌이었다”고 했다.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싫다는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거의 없다”며 아득한 옛날 얘기를 꺼냈다.  일제가 간척사업을 벌인 것은 이 일대에 방직공장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었단다. 군산역에서 방직공장 부지까지 2.5㎞ 구간에 철길을 놓았다. 방직공장 대신에 북선제지가 들어섰다. 해방 후에는 고려제지에 이어 세풍제지 등 종이회사가 차례로 공장을 차지했다. 현재는 페이퍼코리아가 들어서 있다. 종이회사의 원자재를 실어나르던 철도였으니 ‘제지선’ 또는 ‘종이철도’라고 불렸다. 가난했던 시절, 갯벌을 메운 땅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팔도에서 온 사람들이 철로변에 오막살이를 짓고 살기 시작한 것이 마을의 시초였다. 지금은 마을 뒤로 아파트도 보이고, 대로 건너편에는 대형할인매장 이마트도 들어섰지만 당시에는 허허벌판이었다고 한다. 집은 하나 둘씩 늘어갔고, 기차가 겨우 다닐 만한 공간을 제외하고는 빼곡히 마을이 들어섰다. 열차와 마을이 공생하는 철길마을은 그렇게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나마 집들이 조금 나아진 것은 박정희때였어. 우리가 새마을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집을 새로 짓게 해줬지. 그래서 수도도 전기도 들어오고, 집도 새로 지을 수 있었어.” 원래는 국유지라 집을 짓는 것은 어려운데 70년대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 때 묵인을 해줬다는 것이다. 당시엔 가마니로 움막을 만들어 사는 사람도 있었단다.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토지점유의 대가로 세금을 내고 있다. 현재는 33가구가 살고 있다. 80년대 중반 땅 일부는 불하했지만 철길마을은 철도부지로 묶였다. 그나저나 열차가 다니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열차는 2008년 6월까지 하루 두 번 다녔다고 한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부정기적으로 다니다가 지금은 열차운행은 중단됐다. 마을 사람들은 열차가 다닐 때면 법석을 떨었다. 아침엔 원료를 싣고 제지회사로 들어가는 열차가 다녔고, 오후에는 종이 완제품이 실려 나왔다. 철로변에 물건을 두면 박살이 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늘 조심해야 했다. 마치 쓰레기수거차에 환경미화원들이 매달려 가는 것처럼 열차에도 안전요원들이 매달린 채 철길에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경적을 울리고 주의를 줬다. 요즘 지어놓은 지하철 역사도 열차가 달릴 땐 진동을 느끼는데 철길 마을은 양은냄비와 찬그릇은 물론 솥단지까지 흔들거렸을 게 분명하다. 마을 주민 중 하나는 여닫이 문이 드물다고 했다. 열차에 받히면 문짝이 날아가서 미닫이가 많단다. 철길마을이 알려지면서 몇 해 전부터 사진작가 등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그닥 이들이 달갑잖은 눈치다. ㅇ씨는 “만날 허름하고 지저분한 것만 찍어대니까 마을 사람들이 좋아허겄어, 사람들도 막 찍어대니까 당연히 불편하다”고 떨떠름해 했다. 사진쟁이들이 오면 마을사람들은 슬금슬금 숨는단다. 한 5년 정도 마을에 살았다는 책방 주인은 “이왕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니 체계적으로 관광명소로 만들면 좋겠다.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흐지부지된 것 같다. 철길도 깨끗하게 단장해 놓으면 좋은데 기차가 안다니니까 집도 늘린다”고 했다. 군산시 문화관광과는 과거 철길마을을 놓고 관광지 논의를 하긴 했지만 지금은 어떤 대책도 없다고 했다. 낚시점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언젠가 재개발이 되긴 될 거요. 이천몇년쯤에 공원 만든다고 하던데…”라고 얼버무렸다. 경암동 철길마을을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 거긴 쇠락한 50년대 60년대의 표정, 아니면 70년대 서울역 뒤편의 어느 허름한 주택가라고 해도 믿을 만한 그런 모습이 남아있다. 컬러TV 시대에 태어나 도회지에서 자란 젊은 세대들이 이 철길마을을 찾는 것은 바로 흑백사진 같은 묘한 정취가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공화국이 채 지워버리지 못한 그런 우리들의 얼굴 말이다. -길잡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에서 빠진다. 내비게이션에서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을 치면 안나온다. 군산 이마트를 쳐야 한다. 이마트 앞 왕복 6차선 건너편 도로변 상가 뒤가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도로변에서 보면 철길은 안보인다. 상가 사잇길로 들어서봐야 철길마을의 모습이 나타난다. *군산은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쌀을 저장해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장미동에는 옛 군산세관이 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는데 군산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나오자마자 만나는 군산 관광안내소에 가면 군산 근대문화유산 지도가 있다. 군산 근대문화유산으로 꼭 봐야 할 것은 나가사키18은행,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 일제가 뚫은 해망굴은 꼭 보면 좋다. 군산 하구언은 철새도래지로 철새전망대도 있다. *군산시 중앙로에 있는 이성당(063-445-2772)의 포장지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란 글귀가 있다. 1920년대부터 일본인들이 하던 빵집을 해방 직후 인수받아 운영하고 있단다. 옛 조선은행 앞 빈해원(063-445-2429)이란 중국집은 50년 이상된 중국집이다. 군산 토박이들은 요즘 미원동의 복성루(063-445-8412)도 많이 찾는다고 했다.
두시간의 느긋한 산책… 잠시 접어둔 도시의 피로
  • 두시간의 느긋한 산책… 잠시 접어둔 도시의 피로
  • [조선일보 제공] 넓은 농원과 촉촉한 숲길을 이어 걸을 수 있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화정동은 지하철로 닿기 좋아 찌뿌드드한 몸을 가볍게 풀기 편하다. 서울에서 일산에서… 끝없이 팽창하는 도시의 기세가 이곳에서 잠시 주춤한다. 야트막한 성라산의 오솔길과 화훼단지가 들어선 화정동 시골길은 등산화 없이 운동화 한 켤레만으로도 가뿐하다. ◆원당역~어울림누리 전망대(1.3㎞/20분) 지하철 3호선 원당역 5번 출입구로 나온다.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 대각선 방향으로 간다. 고가도로를 왼쪽에 두고 조금만 걸어가면 붉은색 아치형의 '국사봉다리'가 나온다.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공원을 포함한 이 일대의 녹지가 '성라공원'이다. 다리는 공원과 반대편 성라산을 연결한다. 다리를 그냥 지나쳐 계속 걷는다. 부영아파트 207동이 보이는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잠시 후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이 보이고 그 뒤가 최근 김연아 선수가 경기한 '얼음마루'가 있는, 종합 공연장 '고양어울림누리'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이 끝나는 '고양어울림누리앞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유턴하듯 차량출입구를 지나쳐 간다. 곧 1시 방향에 산으로 오르는 샛길이 나온다. 잠깐 언덕을 오르면 도시의 소음이 볼륨 줄이듯 사라지고 언덕 끄트머리엔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고양어울림누리를 운영하는 고양문화재단 건물과 그 뒤로 고양어울림누리의 메인스타디움 일부가 보인다.  ▲ 고양 어울림누리 옆 전망대( 사진 맨위) 지나 성라공원으로 넘어가면 소박한 장미 꽃밭(가운데)과 마주친다. 서울과 일산에서 밀려오는 아파트촌이 잠시 주춤하는 화정동의 농원 풍경(아래)도 정겹다. / 조선영상미디어◆어울림누리 전망대~국사봉약수터(1.6㎞/30분) 전망대를 뒤로하고 이어지는 성라공원 숲 속으로 발을 들이면 곧 이정표가 나온다. 원당역 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아까 지나온 국사봉다리가 나타난다. '국사봉'은 성라산의 최고봉으로 '국가와 왕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던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성라산으로 넘어간다. 포장된 산책로를 5분 정도 걸으면 장미동산이 나온다. 장미꽃은 늦봄에서 초여름에 절정을 맞기 때문에 지금은 소박하게 몇십 송이 피어 있을 뿐이지만 벤치가 많아 잠시 쉬어가기는 좋다. '소화함'이라고 쓰여진 붉은색 이정표를 따라 '약수터(5지역)' 쪽으로 길을 이어간다. 100m 정도 걸으면 조그만 구름다리가 나온다. 이름도 모양도 예쁜 '별우물오름다리'다. 다리 지나자마자 오른편에 난 흙길로 간다. 깔끔한 오솔길을 5분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에 '군부대'·'달빛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있는 임도 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가던 방향 정면에 왼쪽으로 구부러지듯 나 있는 좁은 흙길로 간다. 위아래로 파도 치듯이 구불구불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10분 정도 길 따라 걸어(내리막 작은 갈림길이 종종 나오는데 무시하고 가던 방향으로만 간다) '소화함' 이정표가 있는 'ㅓ'자 삼거리가 나오면 이정표를 무시하고 직진해 숲길을 계속 이어간다. 곁가지 친 갈림길들은 무시하고 넓은 길만 따라서 10분을 가면 국사봉약수터가 나온다. ◆국사봉약수터~화정역(3.7㎞/1시간 10분) 약수터 지나 정면에 보이는 나무 계단을 6개만 오른 뒤 왼쪽 샛길로 방향을 돌린다. 역시 잔 갈림길은 무시하고 넓고 확실한 길로만 간다. 소원을 빌기 위해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지나 5분 정도 가면 잔디밭 쉼터에 도착한다. 잔디밭 쉼터 지나 '은빛마을' '군부대' '장미광장' 이정표 지난 직후 Y자 갈림길에선 오른쪽으로 간다. 철망을 오른쪽에 두고 걷다 보면 잠시 후 차도로 인해 아주 잠시 숲길이 끊어진다. 차도 건너 건너편 산책로로 길을 이어 걷는다. 편한 오솔길은 10여분 계속되다 다시 나타난 차도에서 끝이 난다. 전형적인 도심 근교 농경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고층아파트가 보이고 바로 앞엔 알싸한 향을 풍기는 파밭이 있다. 차도에서 왼쪽으로 걷다 곧 오른쪽에 보이는 '세월따라' 간판을 끼고 오른쪽 길로 들어가 야생화와 채소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지난다. 3분 정도 걸으면 반사경이 나오고 그 옆으로 흙길이 다시 시작된다. 반사경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가 비닐하우스를 지나고 나서 길이 T자로 갈리면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꽃길이 끝날 때쯤 삐뚤삐뚤하게 '출입금지'라고 적은 붉은색 글씨가 보인다. 그 옆 숲으로 난 좁은 길로 들어간다. 숲으로 올라서자마자 나오는 첫 번째 갈림길에선 왼쪽, 곧이어 나오는 T자형 갈림길에선 오른쪽, 그다음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간다. 그다음부터는 가던 방향으로 길 따라 걸으면 된다. 운동기구들이 모여 있는 쉼터를 두 번 지나면 차 소리가 점점 커진다. 그리고 컨테이너 박스가 보인다. 그 옆의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화정동의 도심. 숲길은 여기서 끝난다. 여기서 종착지인 화정역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다. 숲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화정제일교회'가 보이는 민방위 교육장 앞 사거리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한 블록 간 다음 '놀부 생갈비·등심·냉면' 쪽으로 길 건너 직진하면 화정역에 도착한다. ▶ 관련기사 ◀☞이보다 흐뭇한 고부는 없다 고창의 멋, 부안의 맛☞시간이 쌓고 바람이 깎은 반도의 절경… 적벽강☞경원선 자전거 전용열차 인기 힘입어 30일 재운행
  • 로하스마을, ‘2무3친 캠페인’ 공표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로하스마을(대표 임승문)는 2무3친(2無3親)’ 캠페인을 공표했다.‘2무(2無)’는 먹거리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유해요소의 제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바로 무공해, 무스트레스가 그것. 무공해는 청정 환경의 조성이다. 무공해 청정 국산돈육과 한약밥, 20여가지 야채쌈의 도입은 로하스마을의 창립부터 고집해온 정책, 로하스마을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고기를 굽는 환경 자체에 청정을 추구하고 있다.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연기에 대한 흡배기 시설에 그치지 않고 자체 공기 정화 시스템(O2발생기) 기기 설치를 통해 항상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 먹거리 이외에도 클래식콘서트, 비오는날 특별 무료 안주 서비스, 여성의 날 장미꽃 서비스 등 자칫 일상에 지친 고객들의 스트레스 역시 관리해주는 무스트레스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3친(3親)’을 보면, 친자연, 친토종, 친고객의 원칙에 입각해 있다. 친자연은 20여가지 무공해 쌈을 기반으로 반찬에 있어서도 공장 가공식품의 비율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며 건강을 생각한 한식 반찬을 위주로 서비스함을 의미한다. 친토종은 로하스마을의 주테마인 모든 돼지고기를 HACCP인증(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국산 생돈육을 사용함에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해 값싼 외산 냉동육을 주로 판매하는 대다수 업체와의 명확히 차별화된 노선을 선택했다. 임승문 대표는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먹을거리 문화, 건강한 먹을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이번 정책은 앞으로 로하스마을의 대표적 철학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8.27 I 성은경 기자
  • 로하스마을, 이색마케팅..''고객사랑 UP''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 로하스마을(대표 임승문)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색 마케팅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화제다. 이러한 이벤트는 단발성에 이슈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건강과 즐거움을 찾는 로하스족마저 양산하고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매주 월요일 로하스마을에서는 점심 클래식 콘서트가 진행된다. 바이올린 플룻 3중주로 진행되는 콘서트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 OST 등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곡들을 매주 연주하여 짧은 점심시간, 휴식 같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클래식 연주를 시작한지 두달여, 근처 직장에서는 일부러 연주시간에 맞춰 로하스마을을 찾는 이도 있을 정도다. 고객 입장에서는 점심 식사뿐만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즐기니 일석이조라는 반응이다. 또, 매주 수요일은 로하스 여성의 날이다. 이날만은 입장하는 모든 여성 고객에게 장미꽃과 음료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행사의 반응이 좋아 당분간 여성의 날 행사는 로하스마을의 고정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로하스마을 본점의 민경삼 차장은 “처음에는 뜻밖의 선물에 놀라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이내 작은 감동이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주신다”고 고객 반응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로하스마을에서는 국지성 호우가 잦은 올해 여름 비오는 날이 잦을 것을 예상, 날씨마케팅의 일환으로 장마철 레이닝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비오는 날에 입장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파전, 부침개 등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음료수 또는 소주 한 병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로하스 적립 카드를 통해 매번 결제시 3%의 적립금을 적립해 5000원 이상 적립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7.29 I 성은경 기자
  • 장마철 특수, ‘우중 여심을 잡아라’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도심 속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웰빙 쌈밥, 자연석 국내산 돼지 돌구이 전문점 로하스마을(대표 임승문)은 8월30일까지 ‘수요일 빨간 장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 행사는 매주 수요일 게릴라 이벤트 형식으로 방문하는 여성 고객에게 장미꽃과 음료수를 무상 제공한다.이와 함께 비 오는 날이면 저녁 시간대 찾아주는 고객 모두에게 소주나 음료수 1병과 함께 파전 등 비와 어울리는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로하스 장마철 이벤트’ 도 진행한다.또,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에는 여성3인조 바이올린 플룻 현주단의 ‘로하스 클래식 콘서트’ 가 열린다.스트레스 해소와 소화에 도움이 되는 클래식 곡뿐 아니라 영화 OST, 유명 팝 뮤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시간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임승문 대표는 “짜증나고 불쾌지수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잠깐의 여유와 휴식이 중요하다.”며 “로하스마을에서 즐기는 잠깐의 식사와 만남의 자리에서만이라도 고객들이 충분히 만족하고 기분 좋아질 수 있다면 이런 이벤트는 얼마든지 다채롭게 자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30 I 성은경 기자
소백산(小白山) 연분홍 철쭉 동산서 놀아볼까?
  • 소백산(小白山) 연분홍 철쭉 동산서 놀아볼까?
  • [조선일보 제공] ◆대전 동구 판암골단오한마당 24일 대전 동구 판암동 근린공원. 다양한 전통체험행사가 가득해 잊혀져 가는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오전 9시 너더리 풍물단의 신명나는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단오와 관계된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가 펼쳐진다. 투호, 창포물 머리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활 만들기, 동구청장배 생활체육 민속씨름대회, 아줌마 댄스 퀸 선발대회, 생활 속 장기를 선보이는 기네스열전 등 재미있는 행사가 여럿 준비된다. ▲ 지난해 단오한마당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창포로 머리를 감고 있다./대전 동구청 제공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29일까지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일원. 맨손 광어잡기대회가 열리고 어린이 낚시터, 바다생물 만져보기, 광어·도미 포토존, 동백꽃 천연비누 만들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요리장터에선 자연산 광어와 도미를 시중보다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041)951-8104 ◆당진 청소년문화축제 23일 당진문예의전당 일원.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한껏 발산하는 문화축제로 길거리농구, 낙서미술인 그래피티아트(Graffiti Art) 등 문화체험과 줄넘기대회, 인라인 장애물달리기대회가 열린다. Ucc및 4Cut스토리, 만화 활용 자기주장 코너가 마련되고 도예, 네일아트, 도전 격파왕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041)357-2000 ◆서산 제2회 청소년축제 23일 오후 4시부터 서산 농어민문화체육센터.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산시가 주최하는 행사. 사물놀이, 마술, 난타, 수화, 댄스 등 13개 청소년 동아리팀이 참여해 숨은 기량을 뽐낸다. 나몰라패밀리, 비보이 공연 등이 열려 흥을 돋울 예정이다. ☎(041)660-2618 ◆소백산 철쭉제 23~31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무대 일원과 소백산 연화봉에서 '사랑의 즐거움, 연분홍 꽃길 따라'를 주제로 철쭉제가 열린다. 전국에서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이번 축제에서는 철쭉꽃길 걷기대회, 철쭉여왕 선발대회, 체육행사 등 5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첫날인 23일 소백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축하공연, 개막식, 불꽃쇼 등이 열린다. 24일에는 러시아 민속예술단 공연, 윤도현밴드 콘서트, 철쭉고을 화합한마당, 야외 영화 상영 등이 마련된다. 27일 KBS 전국노래자랑, 31일 철쭉꽃길 걷기대회가 눈길을 끈다. 23일과 30일 남한강변에서 장미터널의 향연이 열린다. ☎(043)420-3228 ▲ 소백산 철쭉제 행사 중 하나인 철쭉꽃길 걷기 장면./단양군 제공  ◆청주 두꺼비공원 환경축제 23~24일 청주 산남3지구 원흥이 두꺼비 집단서식지 일대. 청주지역 환경단체 '두꺼비 친구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두꺼비와 함께 꾸는 녹색 꿈, 두꺼비 생명 한마당'을 개최한다. 23일 산남 두꺼비 생태마을 아파트협의회가 주관하는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전통 국악 공연, 환경영화 상영 등이 펼쳐진다. 24일에는 환경예술제 '그린콘서트'를 비롯해 전통놀이, 두꺼비집 만들기, 손수건 도장 찍기, 옛 서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043)292-3429 ▶ 관련기사 ◀☞영화처럼… 하늘도 날고 도자기도 만든다☞호쾌한 산책로에 숨은 비밀 연못☞영광에서 만났다 영롱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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