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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께서는” “검사님”… 상의 벗고 신문·답변
  • [경향닷컴 제공] 헌정 사상 세번째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30일 진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면목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3팀이 돌아가며 밤늦게까지 피의자 신문을 벌였다. ◇특별조사실 조사=노 전 대통령은 오후 1시45분 11층 특별조사실에 들어선 뒤 소파에 앉아 우병우 중수1과장과 잠시 인사를 나눴다. 노 전 대통령은 담배를 한 대 피웠다. 대통령 재임 시절 한때 끊었다가 임기 말에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 뒤편에 앉았다. 수사는 우 과장을 주임으로 김형욱·이선봉·이주형 검사 등 3명이 각각 맡은 분야에 따라 돌아가며 1명씩 배석했다. 우 과장이 “상의를 벗고 편안하게 조사에 임해달라”고 해서 모두 양복 상의를 벗은 상태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는”이라고 호칭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사님”으로 불렀다. 특별조사실 옆 대기실에는 전해철 전 민정수석과 김경수 비서관, 근접 경호관, 의료진이 대기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은 주장하고 싶은 바를 잘 전달하고 있어 수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답변에 나서고 있으며 간간이 뒷자리의 문 전 실장이 조언을 했다. 이인규 중수부장과 홍 수사기획관은 CCTV를 통해 조사과정을 모두 지켜보며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조세현 부부장을 별도 메신저로 배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반박 증거자료나 추가 신문사항을 들고 조사실을 오가게 했다. ◇대검 도착=노 전 대통령은 오후 1시19분 서초동 대검에 도착, 버스에서 내렸다. “왜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했느냐” “검찰 수사에 섭섭한 점이 없느냐” “100만달러의 사용처에 대해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은 “면목이 없는 일이죠. 좀 보고…다음에 합시다”라고 짤막하게 답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대검 허영 사무국장이 현관 앞에서 맞았다. 이어 귀빈용 승강기를 타고 7층 이인규 중수부장 집무실로 안내했다. 이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녹차를 대접하며 “먼 길 오시느라 고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수사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시간도 많지 않으니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잘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면목없습니다. 검찰의 사명과 정의감을 잘 이해합니다”라고 답했다.이 자리에는 홍만표 수사기획관과 문재인 전 실장, 전해철 전 민정수석이 동석했다. 가운데 상석은 비워두고 이 중수부장과 노 전 대통령이 마주 앉았다. 노 전 대통령은 장시간의 버스 이동으로 약간 지쳐보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10분간 티 타임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 일행은 11층 특조실로 옮겼다. ◇서초동 대검 주변=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가 대검 앞 대로에 모습을 보이자 오전부터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와 노사모는 한꺼번에 함성을 질렀다. 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은 “노무현을 구속하라”며 날계란과 구두를 던졌다. 반면 노사모 회원들은 주변 인도에 노란 풍선을 매달아 놓고 노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경찰은 15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해 대검 청사를 완전히 에워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고속도로 질주=봉하마을을 출발한 버스는 남해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당진-상주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오후 1시쯤 서울에 들어섰다. 앞서 버스는 낮 12시20분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에 들러 10여분간 휴식을 취했다. 노 전 대통령은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고 문 전 실장과 김경수 비서관만 화장실에 다녀왔다. 문 전 실장은 “마음이 무겁지 않도록 취미라든지 가벼운 살아가는 얘기를 나눴고 조사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버스 안에서 미리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봉하마을 출발=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감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메고 자택을 나섰다. 유시민·장하진 전 장관, 이병완 전 비서실장, 정찬용 전 인사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 30여명이 배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승합차를 타고 언덕 아래 사저 입구까지 30여m 이동한 뒤 포토라인에 섰다. 사저에서 마을 입구까지 연도에는 전날 밤부터 모인 노사모 회원과 주민 등 300여명이 노란 손수건과 노란 장미꽃을 뿌리며 응원했다.
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 낭만이 달린다
  • 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 낭만이 달린다
  •  [노컷뉴스 제공] 우리나라에서 단 한곳.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전라남도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로 이른 아침 떠났다. 용산역에서 KTX와 무궁화호를 갈아타며 곡성역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30분. 그리 멀지도 않았다. ◈ 추억과 낭만의 증기기관차= 곡성역에 내려 '섬진강 기차마을'이라고 안내된 표지판을 따라 약 7~8분 정도를 걷다 보니 50~60년대 흑백영화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옛 곡성역이 눈에 들어온다. '아, 여기가 바로 섬진강 기차마을이구나'. 흰색 연기를 내뿜으며 검은색 증기기관차가 역 안으로 들어온다. 아이들이 우르르 내리는 걸 보니 봄소풍을 온 모양이다. 광양에서 왔다는 아이들은 증기기관차 앞에서 와글와글 장난치랴 사진 찍으랴 정신이 없다. "선생님, 저도 저거 타고 싶어요"라는 목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기차마을 1.6㎞를 도는 철로자전거 '레일 바이크'를 가리키고 있다. 가정역으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에 올라탔다.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300여 남짓한 좌석이 꽉 찼다. 증기기관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섬진강변과 17번 국도를 최고속력 20㎞로 달렸다. ◈ 붉은색 아름다운 '흔들다리' 두가현수교= 가정역에 내리니 섬진강 붉은 색 두가현수교가 보인다. 약 30여분 정차 시간 동안 꽤 길어 보이는 두가현수교를 걸어보며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감상하면 다리가 흔들린다. 그래서 두가현수교를 '흔들다리' 또는 '구름다리'라고 부른다. ◈ 남녀노소 인기 만점 레일 바이크= 마침 4월 30일에 오픈하는 침곡역과 가정역 구간의 5.6㎞ 레일 바이크가 시험 운행을 한다고 해 동행했다. 증기기관차의 실내에서 감상했던 섬진강과 17번 국도가 레일 바이크를 타니 이내 '싱싱한 날 것'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레일 바이크는 약 40여분을 달려 성공적인 시험운행을 마쳤다. 섬진강 기차마을의 레일 바이크가 너무 인기가 좋아 침곡-가정역 구간에 추가로 신설하여 운행한다고 한다. '수요가 공급을 부르는'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 현장을 지키는 사나이, 곡성 군수= 7000평 규모의 땅에 1004종의 장미를 심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장미농원을 기차마을에 조성한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여기저기서 일하는 인부들 사이에 이상한 광경 하나. 공무원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들이 결재판을 들고 흰 모자를 쓴 중년 남성 뒤를 따라간다. 조형래 곡성군수다. 현장이 궁금한 건 기자뿐만이 아니었다. 군수는 그렇게 현장을 돌며 인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진척 상황을 살피고 휴식도 독려했다. 흰 모자와 대비되는 검게 그을린 얼굴이 그의 업무 스타일을 말해주는 듯했다.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던 곡성군을 관광객들이 찾고 싶어하는 곡성으로 만들기 위해 철도공사(현 코레일)로부터 폐로와 폐기차를 매입하여 대규모 기차 마을을 만든 조형래 군수는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열차서비스 전문 기업 코레일투어서비스(사장 김웅)에 경영을 위탁하는 등 곡성군의 관광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장미공원을 만들고 곡성 시내에 5일장을 부활시키고 전통 먹거리 장터를 만들 예정이라 하니 곡성군이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 대하 드라마 '토지'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심청이야기 마을로 이동하다 얼핏 지나가는 옛 간판을 보고 다시 차를 세웠다. 여기가 바로 '토지'와 '야인시대', '태극기 휘날리며', '아이스케키', '경성스캔들' 등의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했던 영화 세트장 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여기서는 왠지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이 된 것 같아 폼나게 사진 한 번 찍고 심청이야기마을로 향했다. ◈ 심청이야기 마을= 기차 마을에서 한 5분쯤 달렸을까? 돌에 새겨진 심청이야기 마을 안내 표지가 멋스럽게 서 있었다. 돌 표지를 보고 우회전하여 한 1~2km 올라가다 보니 대나무로 둘러싸인 산기슭의 전통 기와집과 초가집 풍광이 장관이다. 전라남도 곡성은 심청 이야기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인 원홍장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곡성군 오곡면 송정마을에 조성된 효 테마 파크인 '심청 이야기마을' 역시 기차마을과 함께 코레일투어서비스가 위탁 운영 중이다. 기와 6동과 초가 12동으로 구성된 이 마을에 들어서면 연꽃 위에 피어 오른 효녀 심청과 딸을 기다리는 심봉사 등의 조형물과 함께 심청이야기의 등장인물을 소재로 만든 23기의 장승과 심청효행기념비를 볼 수 있다. 회색빛 도시에 지친 심신들이 조용히 와서 묵어도 좋고 단체로 와서 연수를 받고 캠프 파이어를 해도 좋다. 장소는 충분하다. 단, 산골이 깊어 바람에 이는 대나무 소리와 계곡소리에 잠을 빼앗기기 쉬운 사람이라면 긴 밤 이야기로 지샐 수 있거나 손을 꼭 붙잡고 잘 수 있도록 둘이 오자. 하루, 그냥 하루면 이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 5월엔 곡성으로 떠나보자. 추억과 낭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곡성으로 떠나보자. ▶ 관련기사 ◀☞꽃보다 달콤한 휴식처 가득해요☞전 세계 나비 1000여종 집합… 7억원짜리 분재도☞이어폰 꽂고 호수 한 바퀴… 나른함이 사라졌다
  • 분당·동탄·평촌 전세시장 "춘풍 분다"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수도권 남부 신도시 전셋값이 강세다.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해 작년 말 쏟아져 나온 매물이 거의 해소되면서 일부지역에서는 품귀현상도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2007년 9월 첫 입주한 동탄신도시 반송동 쌍용예가 115㎡는 지난 한 달동안 전셋값이 3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올 초 1억원 가량이었지만 최근에는 1억2000만원짜리 물건이 최저가다. 솔빛마을 신도브래뉴 112㎡도 1억25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억100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은 3월 한달 동안 거의 소진된 상황. 1억2000만원대 매물도 간간히 보일 정도다. 이같이 동탄신도시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 소속 직원들의 이주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탄신도시 입주가 대부분 완료되면서 새로 나오는 전세물건은 없고 지난 2007년 입주한 이후 계약만료가 된 물건마저 대부분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을 하면서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동탄신도시 황금114공인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서울 본사에서 현장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용인·수원까지 출퇴근이 용이해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작년 전셋값 하락세가 거셌던 분당, 평촌신도시 전세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두 지역은 서울 진입이 용이한데다가 강남권에 비해 전셋값도 비교적 싼 편이어서 최근 서울에서 오는 이사수요가 부쩍 늘었다. 특히 분당은 애초 판교신도시 입주 리스크 영향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판교신도시 기반시설 조성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전세수요자들이 분당으로 발길을 돌려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분당 이매동 이매한신 109㎡의 전세가격은 2억2000만~2억3000만원 정도다. 올해 1월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비해 4000만~5000만원 가량 급등했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107㎡도 2억원으로 최근 들어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신도시 초원대림 82㎡는 최근 1000만원 가량 오른 1억5000만원 선에서 전세매물이 거래되고 있고 초원성원 105㎡도 2억1000만원 정도로 역시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부장은 "최근 이사수요들이 몰리면서 작년 떨어졌던 전셋값을 상당부분 회복한 상태"라며 "수요자들이 강남권의 전셋값이 최근 크게 오르자 강남 진입이 용이한 신도시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말했다.
2009.04.03 I 박성호 기자
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
  • 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
  • [경향닷컴 제공] 흔히 ‘인도’하면 시끄러운 경적, 불결한 거리, 달려드는 걸인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분 맞는 얘기지만 인도가 다 그렇지는 않다. 인도는 인종도, 종교도, 삶도, 풍경도 다양한 나라다. 인도 남부에는 유럽풍 도시도 있다.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인도 남부를 다녀왔다. 여긴 다른 재미가 있다. 2회에 걸쳐 ‘남인도’를 소개한다. ▲ 포트리스 코치에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벽은 하얗거나 노랬다. 낙서 한 자 없었고, 벽보가 너절하게 붙어 있지도 않았다. 집집마다 화분을 내놨다. 화원의 세련된 장미가 아니라 거리의 덩굴에서 막 딸 수 있는 ‘길거리 장미’ 같이 흔한 꽃이었다. 그래도 예뻤다. 카페 창문 아래서 소들이 화분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 풀을 뜯었다. 게스트하우스의 노란 벽엔 자전거가 두어대 세워져 있고, 건너편 호텔 앞엔 흰색 클래식카가 주차돼 있었다. 관광용으로 제작한 앰배서더란 모델인데 1960년대 풍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차였다. 이 호텔 앞에서 중년의 백인이 눈인사를 해왔고, 배낭을 맨 백인 연인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여기가 인도야? 아니면 유럽이야?” 소음과 경적, 판잣집과 빌딩숲 사이에서 헤매던 뭄바이와는 딴판이었다. 여긴 포트리스 코치. 코치란 도시의 구도심이다. 작고,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역사도 깊다. 거리에서 악기나 인형을 파는 인도인만 없다면 유럽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포트리스 코치는 무역항이었다. BC 3세기부터 이집트,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등과 향신료를 사고팔았던 고도다. 중세에는 아라비아 상인도 드나들었다. 무역항의 역사로 치면 인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그럼 언제쯤 이 도시는 이렇게 유럽식으로 탈바꿈했을까? ▲ 포트리스 코치의 어민들이 사용하는 중국식 어망.&nbsp;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를 발견한 뒤부터일 것이다. 가마는 1498년 코치 북부 캘리컷에 상륙했다. 이후 그는 1502년부터 1524년까지 세 차례 인도를 방문했다. 세 번째 그가 인도에 왔을 때 포르투갈 정부는 그를 인도 총독으로 임명했다. 그는 코치에서 죽었다. 이 마을에는 1510년에 세워진 성 프란치스코 교회가 있는데 교회 내부에는 바스코 다 가마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까지 표시돼 있다. 교회 옆길을 따라 마을을 훑어봤다. 호텔도 대부분 2~3층 정도의 유럽 스타일이다. 바스코 다 가마란 호텔도 보였다. 가이드 고팔은 “여기가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에 머물 때 살던 집인데 기록은 없다”고 했다. 그 옆에는 가마의 이름을 딴 카페와 서점도 붙어 있다. 책방에 전시된 책 중에는 때묻은 중고서적도 많았다. 여행지에서 이런 서점을 만나면 부럽다. 때묻은 책에는 선배 여행자들의 정취가 배어난다. 저물 녘 포트리스 코치의 해안으로 여행자들이 몰려왔다. 유럽인도 있었고, 인도인도 많았다. 한국인 배낭여행자 2명은 남인도에서 한국인을 처음 만났다고 즐거워했다. 4개월째 인도를 떠돌고 있단다. 이들이 해안에 몰려온 것은 중국식 어망을 이용한 고기잡이를 보기 위해서다. 가로 세로 4~5m 정도의 거대한 4각형 뜰채그물을 물속에 담가놓았다가 건져내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꽤 이채롭다. 해안가에는 이런 어망이 십여개 이상 설치돼 있는데 정작 그물질을 하는 곳은 딱 하나다. ‘고’라고 이름을 밝힌 어부는 “손바닥만한 바다 메기를 보여주며 쓰나미 이후 물고기들이 사라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국식 어망은 1400년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요즘 중국에선 볼 수 없단다. 1400년대라면 명나라의 정화제독일 가능성이 높다. 1409년 그가 포루투갈인보다 먼저 인도에 왔다는 기록이 있다. 정화제독은 영락제가 황제에 오른 뒤 세계 최고의 함대를 거느리고 대항해를 떠났다. 길이 135m, 폭 55m의 대형선박 62척 등 모두 317척의 대함대였다. 200년 뒤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고작 130대 정도였고, 80여년 뒤 콜럼버스의 배도 크기로 치면 중국 선박의 절반 수준이었다. 명나라는 당시 세계 제일의 해양강국이었다. 영국의 잠수함 함장출신의 개빈 맨지스는 <1492년 콜럼버스>에서 “콜럼버스보다 71년 앞서 정화가 미 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어쨌든 역사는 흔적을 남겼다. 포트리스 코치는 중국, 포르투갈, 인도가 버무려져 있다. 퓨전이다. ▲ 향신료를 팔고 있는 코치의 인도 점원. 왜 이들은 코치를 선택했을까? 바로 향신료 때문이다. 케랄라 지역은 향신료가 많이 났다. 그 흔적은 코치시의 남부 마타나체리란 마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마을 역시 고풍스럽다. 마을 끝자락에는 향신료 창고와 함께 향신료를 거래하는 상가가 많다. 현지에선 마타나체리를 유대인마을로 불렀다. AD 72년에 스페인에서 유대인들이 왔는데 타고난 장사꾼이었던 모양이다. 지금도 가게에는 다윗의 별로 불리는 육각형의 별이 많이 장식돼 있다. 마을 끝에는 유대인 회당도 있는데 바닥은 150년 가까이 된 중국식 타일을 깔았고, 100년이 넘는 유리등이 걸려 있다. 유대인의 역사를 그려놓은 그림에는 기원전을 BC 대신 BCE로 써놓았다. ‘Before Common Era’로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 AD와 BC를 쓰지 않겠다는 고집이다. 그럼 중국타일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인도인 통치자가 상인에게 사온 것인데 타일에 소피가 묻었다고 거짓말을 했던 거예요. 소를 신성하게 여긴 이 지역의 통치자는 타일을 버렸고, 그걸 가져다 쓴 거죠.” 유대인들의 ‘잔머리’가 놀라울 뿐이다. 지금 유대인들은 많이 떠났다. 현재 이 마을 유대인은 11명뿐이다. 이스라엘이 건국되자 1900년을 살아온 이들도 팔레스타인으로 떠났다고 한다. 인도는 지역마다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코치는 아마 점잖은 신사적인 인도의 모습일 것이다. 인도를 여행하는 법 ▲ 도비가트의 빨래터. 인도는 다른 우주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산다. 외국인의 눈에는 상식을 뒤엎고, 논리로 설명 안 되는 일도 많다. 이것이 인도 여행의 어려움이기도 하고, 재미기도 하다. 상식과 선입견의 전복을 즐길 줄 알아야 인도 여행이 즐겁다. 장면 1. 뭄바이 도비가트: 천민들의 빨래터다. 상류층의 빨래를 하며 이들이 한 달에 버는 돈은 10만원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슬럼가나 걸인을 보면서 카스트에 묶여 있는 천민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지만 정작 이들은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인도의 역사를 들춰보면 반란은 있었지만 신분 타파 등을 목적으로 일으킨 혁명은 없다고 한다. 마르크스와 레닌도 인도에서 태어났다면 자본론도, 볼셰비키 혁명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행복을 찾지 않는다. 자신의 속에서 행복을 본다. 장면 2. 거리의 소: 거리를 쏘다니는 소를 보면서 비웃는 여행자들이 있다. 물론 교통에 방해되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도는 동물애호가들이 본다면 선진국일 수 있다. 동물애호사상은 동물도 평화롭게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 중에는 좁은 공간에서 험하게 길러진 공장식 사육고기를 먹지 않겠다며 채식주의자가 된 사람도 많다. 인도는 채식문화가 가장 발달된 나라다. 어느 식당이나 채식 메뉴가 따로 있다. 동물을 학대해온 역사를 보면 서양도 만만치 않다. 불과 200여년 전 프랑스에서는 사육제 기간 동안 고양이를 죽이는 풍습이 있었다. 산 채로 태우거나 때려 죽였다. 만약 지금 유럽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동물학대 혐의로 당장 구속될지 모른다. 간디는 동물을 대하는 것을 보면 한나라의 문명수준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과연 인도가 후진적인가? 장면 3. 자이나교 사원: 자이나교도들은 하루살이가 입으로 들어올지 모른다며 입을 가린 채 공양을 할 정도로 살생을 싫어했다. 이들은 저녁 늦은 시간엔 파리가 음식에 들어간 줄 모르고 먹을까봐 식사도 하지 않는다. 철저한 채식주의자다. 인도에는 뭄바이 한가운데 조로아스터교의 조장터도 있다. 2000만명이 사는 대도시에서 시신을 새에게 던져주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신들과 살아가고 있다. 그게 인도다. 장면 4. 볼리우드 영화: 인도 영화는 춤으로 끝난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마찬가지다. 인도인은 할리우드만큼이나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늘 희망으로 마지막을 매듭짓는 사람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재밌다. 장면 5. 백미러 없는 차: 인도는 시끄럽다. 시도 때도 없이 경적을 울려대기 때문이다. 웬만한 차에는 백미러가 없다. 그래서 경적은 앞차에 끼어들지 말라는 뜻으로 울리는 ‘깜빡이 등’과 같다. 이게 과연 IT 선진국인가? 뭄바이에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것이 인도인이라니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인도 여행에선 생각의 경계선이 허물어진다. 다른 세계에 대한 관용정신이 있어야 인도가 편하다. 그게 인도를 즐기는 방법이다. 길잡이 *서울에서 코치까지 직항편은 없다. 뭄바이나 델리 등에서 매일 한 편씩 들어간다. 인도 2민항인 제트 에어웨이스의 서비스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의자가 완전히 한일(一)자로 펴진다. 대한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등과는 항공요금 정산협정이 돼 있어 서울~방콕~뭄바이~코치, 서울~홍콩~뭄바이~코치 등 구간표를 함께 끊을 수 있다. 제트에어웨이스(www.jetairways.com), 한국사무소 (02)317-8756. *케랄라는 사시사철 덥다. 2~5월까지가 여름이다. 24~33도. 6~9월은 우기다. *인천공항에서도 인도 루피 환전을 해준다. 인도 현지에서는 1US달러에 50루피 정도다. 호텔은 48~49루피, 길거리에 나가면 환전상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물을 조심해야 한다. 물은 반드시 생수를 사먹자. *포트리스 코치에는 여행자 숙소가 많다. 이 일대에는 유럽인들이 많이 묵는다. 와인바나 맥주집도 있다. *전통문화를 보려면 신도시 격인 에르나쿠람에 가면 카타칼리를 볼 수 있다. 분장하는 모습도 관람이 가능하다.(www.keralatourism.org) *요즘 히말라야가 인기란다. 히말라야는 화장품, 로션, 립밤 등의 제조 브랜드로 정찰제 판매를 한다. 천연재료를 쓴다고 한다(www.incredibleindia.co.kr).▶ 관련기사 ◀☞오지에서 한반도의 중심으로, 무릉도원의 고을 양구☞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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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본점부장▲개인상품개발부 이성수 ▲글로벌상품개발부 김재웅 ▲노사협력부 오태균 ▲사무지원부 이상식 ▲카드세일즈부 김기영◇본점팀장▲가맹점팀 이만열 ▲감사부 박연파 ▲개인고객분석팀 김강수 ▲글로벌마켓부 이상배 ▲글로벌성장TFT 이창순 ▲대출상품세일즈팀 조성무 ▲방카슈랑스팀 노병윤 ▲비서팀 경규상 ▲신탁부 최홍구 ▲신탁부 설동기 ▲업무협력팀 강연섭 ▲여신심사부 박종춘 ▲여신정리부 이승민 ▲여신정리부 장철웅 ▲외국고객영업팀 이현수 ▲외환상품세일즈팀 윤재근 ▲인력개발부 정중근 ▲인력개발부 최광서 ▲재무기획부 이동로 ▲재무본부 정재훈 ▲준법지원팀 김인호 ▲카드고객분석팀 석승징 ▲카드세일즈부 정수용 ▲IT본부 공형일◇개인지점장▲강릉지점 최용순 ▲계동지점 조양호 ▲과천지점 유병후 ▲광장동지점 이경향 ▲광주지점 현경수 ▲광화문지점 오해혁 ▲구서동지점 배규효 ▲구성지점 홍경표 ▲남천동지점 이봉원 ▲노은지점 민봉기 ▲논현역지점 송인원 ▲대림역지점 장경환 ▲대치동지점 권오정 ▲동광동지점 임흥준 ▲둔촌동지점 정일용 ▲마산지점 김성목 ▲마포남지점 김기준 ▲명동지점 염형일 ▲목동1단지지점 김정한 ▲목동지점 장선욱 ▲무역센터지점 이정주 ▲미금역지점 심재환 ▲봉덕지점 최경찬 ▲부산지점 남기탁 ▲분당정자지점 정명순 ▲사상지점 박이목 ▲사직동지점 이재동 ▲삼성전자지점 고연욱 ▲상계동지점 배점태 ▲서대문지점 현미선 ▲서면WM센터지점 전윤열 ▲서방지점 최방열 ▲서소문지점 김서련 ▲서초중앙지점 이정일 ▲선수촌지점 이일완 ▲성남지점 고수익 ▲성산아파트지점 이재규 ▲송파동지점 임승복 ▲수원지점 이용하 ▲시화공단지점 이영노 ▲신반포지점 임정순 ▲안양지점 김정용 ▲야탑역지점 김채길 ▲약수역지점 최형삼 ▲여의도광장지점 이성재 ▲여의도중앙지점 박희정 ▲역삼역지점 유재후 ▲역삼중앙지점 이상우 ▲영업부 홍만식 ▲오류동지점 이동헌 ▲오산지점 권용한 ▲용인지점 변만리 ▲을지로지점 채병린 ▲응봉동지점 홍성영 ▲익산지점 임시권 ▲인천국제공항지점 이해천 ▲장미마을지점 김한을 ▲전주지점 김재수 ▲정릉지점 김영일 ▲종로지점 정흥식 ▲창동역지점 장상열 ▲창동지점 이융재 ▲청담역지점 류근형 ▲청주북지점 홍승직 ▲춘천지점 남일우 ▲토지/가스공사지점 진용섭 ▲평내지점 허복래 ▲호계동지점 정영진◇기업지점장▲63빌딩지점 문병성 ▲가스공사지점 홍건희 ▲구성지점 김창태 ▲대치동지점 김태경 ▲둔산지점 신현정 ▲둔촌동지점 한종원 ▲마산지점 임채호 ▲목동지점 백종국 ▲무역센터지점 한용갑 ▲삼성역지점 고재오 ▲서잠실지점 조철환 ▲안산지점 권순일 ▲양재동지점 이선환 ▲여의도광장지점 박해정 ▲여의도지점 신동훈 ▲울산지점 송주경 ▲진량공단지점 강규찬 ▲천안공단지점 이충우 ▲충무동지점 이영근 ▲평촌지점 김종생 ▲포이동지점 정우영◇해외지점장▲미주외환송금서비스 양진영 ▲싱가포르지점 및 동남아지역센터 문승찬 ▲홍콩지점 신현승 ▲홍콩IB TFT 손창섭 ◇개인전략영업본부 ARM지점장▲김왕웅 ▲김항년 ▲남명호 ▲문창호 ▲박승록 ▲신기호 ▲우제용 ▲장관식 ▲정세근 ▲조경호 ▲최호철 ▲홍석선◇기업전략영업본부 ARM지점장▲고광석 ▲김용완 ▲박태형 ▲양홍련 ▲이현 ▲장문성◇개설준비위원장▲성남기업금융지점 박윤재 ▲음성기업금융지점 임재영◇인턴지점장▲고재춘 ▲김관철 ▲김명환 ▲김수연 ▲김영철 ▲김용주 ▲김윤호 ▲김창복 ▲서순천 ▲우병호 ▲이규천 ▲이창주 ▲임경옥 ▲진대윤 ▲한백규 ▲한억만
2008.07.17 I 하수정 기자
전셋집, 재건축 시프트가 '딱이네'
  • 전셋집, 재건축 시프트가 '딱이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5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가 6월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공급할 재건축 임대주택은 반포주공 2단지, 3단지, 삼호 2차, 세종아파트 등이다. 이들 물량 중 주목 받는 단지는 반포 주공 2·3단지다. 물량이 각각 216가구, 413가구나 된다.&nbsp;반포주공 2단지 재건축 장기전세주택은 266가구로 모두 전용 59㎡(분양 82㎡-25평)다. GS건설(006360)이 시공사로 단지규모가 3410가구에 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인 반포주공 3단지는 59㎡(분양 82㎡- 25평) 315가구, 84㎡(분양 109㎡-33평) 98가구가 나온다. 재건축 장기전세주택은 일반주택과 섞여 배치된다. SH공사는 이들 물량을 준공 시점을 전후해 분양할 예정이다. 재건축 장기전세는 최대 20년까지&nbsp;거주할 수 있다.&nbsp;임대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기존 임대주택은 청약통장 가입은 물론 소득 및 자산보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재건축 임대주택은 서울시 거주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당초 해당 구 거주자로 한정됐지만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시 단위로 대상이 넓어졌다. 2년 이상 무주택자가 1순위, 1년 이상은 2순위다. 임대보증금은 주변 전세가격의 80% 수준이다. 주변 전세가격은 인근&nbsp;2~3개 단지의 임대료를 산술평균해 정한다. 현재 반포동 푸르지오 76㎡(전용 59.91㎡) 전세시세는 2억2000만-2억3000만원, 109㎡(전용 84㎡)는 3억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반포주공 2단지 장기전세 전용 59㎡ 전세보증금은 1억8000만원, 반포주공 3단지 장기전세 전용 84㎡는 2억4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 외에 강남권에선 11월 강남구 신사동 삼지아파트 3가구를 비롯해 12월 서초구 세종아파트 6가구, 삼호 2차 16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선 양천구 신월동 충효마을 재건축아파트에서 총 18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고, 성동구 장미세림연립 등도 59㎡ 24가구, 84㎡ 12가구 등 총 36가구가&nbsp;나온다.&nbsp;&nbsp;■재건축 장기전세 입주자격 대상 : 서울시 거주 무주택자 순위 : 2년 이상 무주택 1순위, 1년 이상 2순위 임대료 : 주변 2-3개 단지 전세시세의 80% 수준&nbsp;계약 : 2년 단위 재계약..재계약시 물가상승률 반영해 5% 안팎 임대료 상승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관련기사 ◀☞(부동산Brief )허창수GS그룹회장 외아들 8월 결혼☞GS건설, 베트남 리스크 우려는 과도..`매수`-동양☞용인 '자이vs힐스테이트' 분양 스타트
2008.06.05 I 윤진섭 기자
'다하누촌' 방문객 100만돌파 빅 이벤트펼쳐
  • '다하누촌' 방문객 100만돌파 빅 이벤트펼쳐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강원 영월의 한우관광명소 다하누촌이 방문객 100만돌파 기념 다양한 이벤트를 오는 15일까지 펼친다. ◇ 3(代)대 가족 방문하면 친환경 토마토 증정! 먼저, 3대(代) 가족 방문객에게 친환경 토마토 한 박스를 증정한다.지난 5월 31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다하누촌 방문객 100만 돌파 기념 한우소비촉진 빅이벤트’에 따른 것으로 3대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고 다하누촌 명품관을 찾으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본 이벤트는 주 방문객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된 이벤트로 가족공동체가 해체되어가는 이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3대 가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강원도 영월 고산지대에서 수확한 친환경 토마토를 선물로 준비했다”며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앞으로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고 말했다. 한편, 다하누촌은 지난해 8월, 강원도 영월에 조성된 대표적인 한우 먹거리촌으로 주변에 동강, 선암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 호야지리박물관, 곤충박물관 등 10개 이상의 박물관이 위치해 자녀를 둔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한 다하누촌 중앙광장에서는 열리는 ‘이십오리 주말장터’는 영월에서 수확한 달래, 냉이, 씀바귀 등의 친환경 산나물을 판매해 ‘웰빙’을 추구하는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수요일, 다하누가 빨간장미를 드립니다 이외에도 ‘방문객 100만 돌파 기념 한우소비촉진 빅 이벤트’를 열고 매주 수요일마다 여성 고객들에게 장미꽃 한송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수요일인 6월 4일과 11일, 두 번에 걸쳐 다하누촌 본점에서 진행되며 2시 이후 방문한 여성고객에게 장미꽃을 증정할 계획이다. 본 이벤트는 하루 100명에 한해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다하누촌의 주 고객층인 여성 고객을 위한 것으로 한우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늘고 있는 요즘 침체된 한우소비를 촉진시키고, 한우에 대한 꾸준한 믿음을 보여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준비됐다는 것. 다하누촌 관계자는 “다하누촌에 응원을 보내준 100만명 방문객들 중에는 여성 고객들이 많다”며 “그들에게 보답을 하고 더 나아가 한우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장미꽃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8.06.03 I 강동완 기자
"서울 재건축임대 1000가구 나온다"
  • "서울 재건축임대 1000가구 나온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올해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매입해 공급하는&nbsp;장기전세 아파트(시프트)가 1000가구에 달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nbsp;재건축 임대는 기존 임대 주택과 달리 임대조건이 까다롭지 않은데다, 비용도 저렴해 내 집 마련을 미룬 무주택자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반포주공 2·3단지 등 서울 재건축 임대 1000가구 선보여 10일 SH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에서 나올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반포주공 2단지, 3단지 등을 비롯해 1000가구에 달한다. 우선 1월에는 강서구 방화동 건우 3차에서 59㎡ 17가구와 84㎡ 6가구가 공급되고, 6월에는 양천구 신월동 충효마을 재건축아파트에서 총 18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선보인다. 강남권에선 11월 강남구 신사동 삼지아파트 3가구를 비롯해 12월 서초구 세종아파트(6가구), 삼호 2차(16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재건축 임대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 반포동 주공 2,3단지다. 주공 2단지는 59㎡ 규모 266가구, 주공 3단지는 59㎡ 315가구, 84㎡ 98가구가 나온다. 반포주공 2단지는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총 2444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GS건설(006360)이 시공사인 반포주공 3단지도 단지 규모가 3400가구가 넘는다. 이밖에 마포구에선 유원성산 6가구를 비롯해 총 27가구가 세입자를 찾고, 성동구 장미세림연립 등도 59㎡ 24가구, 84㎡ 12가구 등 총 36가구가 임대아파트로 선보인다. &nbsp;◇ 주변 전셋값 80% 수준..임대조건 까다롭지 않아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지난 2005년 도입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의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 조항에 따라 건설된 것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재건축을 할 경우 증가하는 용적률의 25%까지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임대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기존 임대주택에 청약하려면 청약통장 가입은 물론 소득 및 자산보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재건축 임대는 해당 구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로 5년 이상이 최우선 순위, 3년 이상, 1년 이상 순위로 입주자가 결정된다. 또 국민임대주택은 주로&nbsp;수도권 외곽에&nbsp;지어져 출퇴근이 힘들지만 재건축 임대물량은 서울시내여서 출퇴근이 편리하다.&nbsp;임대 보증금 및 임대료는 주변 전세가격의 80-85% 수준이다. SH공사는 재건축 임대 단지가 속한 동의 인근 2-3개 단지의 임대료를 산술평균해 정한다고 밝혔다. 통상 2년 마다 재계약하지만 무주택세대주 요건만 충족하면 계속 살 수 있다. 임대 공급 시기는 대개 입주 4개월 전으로 입주 때 일반 아파트 거주자와 함께 입주할 수 있다. &nbsp;▶ 관련기사 ◀☞삼성물산, 실적 부진해도 지주사 기대감 팽배-NH☞삼성건설 올해 1만가구 공급
2008.01.10 I 윤진섭 기자
김남일-김보민 커플 "우리 사랑은 해피엔딩, 행복하게 잘 살게요"(일문일답)
  • 김남일-김보민 커플 "우리 사랑은 해피엔딩, 행복하게 잘 살게요"(일문일답)
  • ▲ 축구선수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너무 긴장되고 떨려요" &nbsp;축구스타 김남일과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3년간의 열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nbsp;&nbsp;김남일-김보민 커플은 8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nbsp;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결혼식 전날 만나서 잘 살자고 약속했다"며 "결혼 1주년을 맞는 날 다시 이곳에서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전했다.&nbsp;두 사람의 결혼식은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주례를, 김보민과 친분이 각별한 가수 휘성과 별이 축가를 부른다. &nbsp;두사람은 결혼식 이후 하와이로 보름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nbsp;다음은 김남일-김보민 커플의 결혼 기자회견에서 오간&nbsp;일문일답.-결혼 전날&nbsp;어떤&nbsp;이야기를 나눴나. &nbsp;▲&nbsp;별다른 얘기는 없었다.&nbsp;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자고 얘기했다.(김남일) ▲ 1년 후, 결혼 1주년이 되는 날을&nbsp;우리 두 사람이 결혼한&nbsp;이곳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자는 얘기도 했다.(김보민) -턱시도, 웨딩드레스를 입은&nbsp;서로의 모습을&nbsp;보니&nbsp;기분이 어떤가. &nbsp;▲ 솔직히 웨딩촬영을 하면서 너무 많이 봐서&nbsp;특별한 느낌은 없다. 그냥 결혼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잘 안 난다. 하지만 결혼식장에&nbsp;들어서면 기분이&nbsp;다를 것 같다. 결혼에 대한 꿈과 환상이 많았다. 그동안 꿈꿔왔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웨딩드레스도 식장 분위기도, 신랑도 제가 꿈 꿔왔던 그대로라 행복하다.(김보민) ▲ 우선 긴장이 많이 된다.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겠지만 경직돼 있을 것 같다. 경기에 나갔을 때보다&nbsp;지금이 더 떨리고&nbsp;긴장된다.(김남일) -결혼 후 경제권은 누가 갖기도 했나. ▲ 경제권은 일단 보민이에게 1년 정도&nbsp;맡겨 놨다가&nbsp;잘하면 계속 맡길 생각이다.&nbsp;안되면 내가 또 1년 정도 맡아 보다가, 그래도&nbsp;안 되면 돈 관리 잘 하는 사람에게 넘기기로 했다.(김남일) -웨딩촬영 중 기억에 남는&nbsp;에피소드는 없었나. ▲일산에서 웨딩촬영 했는데 장미꽃 뿌려놓고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다리만 구부리고 있어서 다리에 쥐가 났다.(김남일) ▲보통의 경우 웨딩촬영을 9시간 정도 하는데&nbsp;내가 금방 끝내자고 해서 3시간 만에 끝났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nbsp;결혼이 아니라 우리가 주인공이니까 우리 두 사람이&nbsp;만족하고 행복하면&nbsp;된다고 본다. 결혼생활도 마찬가지다.(김보민) -오랜기간 왜 연애사실을 숨겨왔나. &nbsp;▲사건, 사고가 많았다. 묵묵부답과 긍정도, 아닌 부정도 아닌 얘기들에 많이들 답답해 하셨을 것이다. 결국 해피엔딩이니&nbsp;많이 축하해주셨음 한다.&nbsp;보답한다는 의미에서 진심으로 잘 살겠다.(김보민) -혼인신고를 먼저 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nbsp;▲혼인신고를 먼저 했다고 해서 이렇게 이상하게 비춰질지 몰랐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해야 정말 내 사람이지 않나.(김보민) ▲우리가 빠르긴 빨랐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을 거다.(김남일) -결혼 후 활동계획은. &nbsp;▲일단 신접살림은 방배동 차렸는데 일본으로 가게 됐다. 아직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일과 관련해서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 절차를 고려하고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없고 우리 신랑도 계속 일을 하길 바라고 있다.&nbsp;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김보민) -두 사람처럼 멋진 신랑, 신부를 만나는 비결이 있다면. &nbsp;▲그냥 많이 기다렸던 것 같다. 축구선수란 직업 때문에 이 사람 만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했던 사람이 축구선수였던 것 뿐이다.(김보민) ▲인내심과 기다림이 있으면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신부를 만날 수 있다.(김남일) -미혼의&nbsp;선수들에게 한마디. ▲어차피 할 결혼이면 빨리 하라고 말하고 싶다.&nbsp;운동선수 대부분이 안정을 얻기 위해 결혼을 한다고 하지만 결혼을 하면 안정은 그 뒤에 바로 뒤따라 온다고 생각한다.(김남일) -가수 휘성과 별이 축가를 부른다던데.&nbsp;▲휘성의 노래를 들으며 이별위기를 극복했다. 휴대폰 번호를&nbsp;몰라&nbsp;처음에는 매니저한테 요청했는데&nbsp;거절당했다. 그러다가 휘성한테서 다시 연락이&nbsp;왔고, 기꺼이 응해줘 다행히었다.(김보민) -팬들에게 한마디.&nbsp;&nbsp;▲행복하게 잘 살겠다. 웃는 얼굴 로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는 모습,&nbsp;애정 어린 시선으로&nbsp;지켜봐주셨으면 한다.(김보민)▲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사진=김정욱기자)▶ 관련기사 ◀☞[포토]백승주 아나, '보민씨 남일씨, 행복하세요~'☞[포토]박사임 KBS 아나, '남일씨, 보민이 잘 부탁해요~'☞[포토]별, '제가 오늘 축가 불러요~'☞[포토]이지연 한석준 이정민 고민정 아나, '보민씨 행복하게 잘 살아요~'☞[포토]허참 김석훈, '보민씨 남일씨, 결혼 축하해요~'&nbsp;▶ 주요기사 ◀☞최수종 “특정 후보 지지한 적 없다”☞전진, 이은과 동업... 의류 쇼핑몰 '도코보' 오픈☞신화 김동완, 폐쇄공포증 호소 "MRI 검사 받다 죽는 줄 알았다"☞'복면밴드' 스프링쿨러, 외모 지상주의 가요계 일침☞SBS '그 여자가 무서워' 13.4% 자체 최고 시청률
2007.12.08 I 박미애 기자
  • 추석연휴, 고향 주변 명소로 가족나들이를~
  • [노컷뉴스 제공] 이번 추석 연휴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면서 여유 있는 귀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에게 인사를 하고 차례를 지내자 마자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던 예년과는 달리 가족과 함께 고향 주변의 명소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보다 뜻있는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는 민속마을, 드라마 촬영장, 온천, 달맞이 명소, 수도권 명소 등 다섯 가지 주제별로 추석연휴 동안 가 볼만한 국내 여행지들을 추천했다.▣ 민속마을 민속마을에 가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고향의 옛 정취와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고샅길, 돌담길을 걷다보면 옛날 이야기 보따리도 술술 풀린다. ▲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실제로 90여 가구, 300명의 주민들이 초가집과 기와집에서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텃밭을 일궈가며 살고 있다. 추석 당일인 25일은 무료 입장이며, 추석연휴 기간동안 수문장교대식, 서당운영, 소달구지운영, 닭싸움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 주변 명소 : 송광사, 선암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 문의 061)749-3347 ▲ 아산 외암 민속마을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 민속마을의 관문인 반석다리를 건너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된다.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2호로 지정된 마을 안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지방 고유의 전통양식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쳐진 초가집, 송림에 쌓인 정자와 물레방아가 여행객을 반긴다. 전체 가구 수는 60여 호, 돌담의 길이는 약 5.3km 정도에 이른다.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외줄타기 등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맹사성고택, 민속박물관, 현충사,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 문의 : 041)544-8290 ▲ 안동 하회마을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있으며 낙동강이 S자형으로 마을을 감싸고 흘러 하회라는 지명이 붙었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있다. 하회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고샅길을 걷다보면 감나무가 자라는 담, 솟을대문 안쪽의 고래등같은 기와집, 초가집 뒤란의 풋풋한 채마밭 등 마을의 속내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22일, 23일 오후 3시부터 전수회관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진행된다. ※ 주변 명소 : 병산서원, 봉정사, 부용대, 도산서원 등※ 문의 : 054)852-3588 ▣ 드라마 촬영장 역사 드라마 촬영장은 여행과 함께 자녀들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다. ▲ 속초 '대조영' 세트장강원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황궁 등 당나라 양식의 건물과 관아 등 고구려 양식의 건물 수십 채가 들어서있어 고구려의 혼을 이어받은 발해와 대조영을 둘러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주변 명소 : 설악산국립공원, 청초호, 영금정 등※ 문의 : 033)632-8711 ▲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드라마 '주몽'의 촬영지다. 해자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졸본 부여성과 고구려 중상류층의 기와집 거리를 지나 웅장한 동부여성을 만날 수 있다. 정궁과 왕자궁을 지나 신녀가 기거했던 공간인 신단을 찾아 영산강과 나주평야를 굽어보며 '주몽'의 웅대했던 꿈을 그려보자.※ 주변 명소 : 나주배박물관, 불회사, 반남고분군 등※ 문의 : 061)335-7008 ▲ 문경 드라마 세트장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내의 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면 드라마 '태조 왕건'등을 촬영했던 드라마 세트장이 나온다. 부지 면적 2만평에 고려, 백제 왕궁과 당시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이 들어서있다. 세트장 관람 후 제2관문인 조곡관이나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다. 이곳 외에 문경석탄박물관 인근에는 드라마 연개소문 세트장도 지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문경온천, 고모산성, 전통문화마을 성보촌, 문경관광사격장, 김룡사, 대승사 등※ 문의 : 054)571-0709 ▲ 단양 '연개소문' 세트장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에 설치된 '연개소문' 세트장에 가면 수나라와 당나라의 황궁,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가옥과 부속건물, 장터, 낙양성문 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일부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된다. 세트장 관람 후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신라군과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온달산성과 종유석, 석순이 잘 발달한 석회암 동굴인 온달동굴을 찾아보자. ※ 주변 명소 : 고수동굴, 단양8경, 구인사 등※ 문의 : 043)423-8820 ▲ 제주 '태왕사신기' 세트장제주시 구좌읍에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광개토대왕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이 있다. 고구려 국내성과 태학, 내성문, 해자, 연가려 저택, 호화객잔, 외성문, 야시장, 귀족거리, 저잣거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만장굴, 풍력발전단지, 다랑쉬오름, 해녀박물관 등※ 문의 :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2 ▣ 온천 귀성전쟁에 시달린 피로를 씻어내는 데는 온천욕만한 것이 없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국도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온천이 있다면 잠시 쉬면서, 온천과 함께 물놀이 테마파크 체험도 해보자. ▲ 이천 테르메덴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인 이천 테르메덴은 천연 온천수가 넘치는 원형 바데 풀(직경 30m)에 10여종의 다양한 테라피와 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온천수에 서식하며 사람의 환부를 쪼아 아토피 치료에 아주 효과적으로 알려진 닥터피쉬는 테르메덴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다. 130여평의 야외족탕에서 닥터피쉬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새로이 조성한 4km 길이의 산책로를 개방,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주변 명소 : 이천도예촌, 설봉산성, 해강도자미술관 등※ 문의 : 031)645-2000 ▲ 예산 덕산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덕산스파캐슬은 콘도시설 외에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시설, 사우나, 실내스파, 노천스파, 뷰티스파인 바이탈테라피센터, 대체의학을 기반으로 한 헬스스파인 웰루스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콘도 건물 바로 앞마당 구역은 워터레이로, 유수풀, 비치풀, 키디풀 등에서 튜브를 타고 급류타기의 짜릿함을 즐겨보자. 오감원에는 가야금탕, 재즈탕, 클래식탕, 로맨틱탕 등이 설치돼 음악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수덕사, 가야산, 예당저수지, 추사고택 등※ 문의 : 041)330-8000 ▲ 충주 수안보온천충북 충주시 상모면의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의 약알칼리성 물로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수안보온천은 고려시대 기록에서부터 등장하며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 세조 때 우의정 권남 등이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수안보파크호텔의 노천탕에서는 월악산 영봉의 산줄기를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탄금대, 충주술박물관, 중원미륵리사지 등※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10 ▲ 청원 효명온천스파이스충북 청원군 부용면에 있으며 야외 테마스파존에서 청원생명쌀탕, 국화탕, 목초탕, 과일 아로마탕, 함유황탕, 미네랄탕, 칼라 닥터피쉬탕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데풀과 폭포탕, 허브 아로마탕 등과 함께 천연소금방, 알래스카 냉방, 삼림욕방, 황토방 등이 있는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어보자.이밖에 부부, 연인을 위한 스파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 아쿠아플레이 등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 주변 명소 : 상수허브랜드,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등※ 문의 : 1577-0208 ▲ 창녕 부곡온천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온천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나올 만큼 유서 깊은 온천이다. 유황 이외에도 규소, 염소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크다.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 주변 명소 : 우포늪, 관룡사, 화왕산군립공원, 창녕고분군 등※ 문의 : 창녕군청 문화홍보과 055)530-2231 ▲ 담양리조트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2003년 7월에 오픈한 담양리조트는 온천단지와 관광호텔 구역으로 나뉜다. 온천단지에는 노천탕, 침탕, 녹차탕, 대나무숯사우나, 옥사우나 등 10여 가지의 기능성 탕과 사우나가 들어선 대온천탕과 가족전용 온천탕, 지중해풍으로 꾸며진 야외수영장 등이 만들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금성산성, 죽록원, 대나무골 테마공원, 소쇄원, 명옥헌 등※ 문의 : 061)381-6000 ▣ 달맞이 명소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 3년간 무병장수한다고 할만큼 달맞이는 추석의 하이라이트다.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환한 추석 보름달을 보면서 만복을 기원해조자.▲ 아차산서울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있는 아차산(285m)에 오르면 서울시를 에워싼 산들과 시가지, 한강 등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주변 명소 : 아차산생태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 등※ 문의 : 아차산관리사무소 02)450-1655 ▲ 도봉산 망월사도봉산 망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 승려이 선덕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다. 서라벌 월성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망월사에 올라 달빛에 비친 도봉산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해보자.※ 주변 명소 : 산악인 엄홍길전시관, 원도봉유원지, 수락산 등※ 문의 : 의정부시청 공보과 031)828-2471 ▲ 행주산성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의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때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현장이다. 행주산성에서 만나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잘 어울려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추석 당일 달맞이 여행객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 주변 명소 : 일산호수공원, 중남미박물관, 서오릉, 서삼릉 등※ 문의 : 031)961-2580 ▲ 경포호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저동, 초당동에 걸쳐 위치한 경포호 호수 일대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호숫가에는 보물 제183호인 해운정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5호인 선교장, 관동팔경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경포대가 있다. ※ 주변 명소 : 경포해수욕장, 오죽헌, 시립박물관,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등※ 문의 : 경포호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동백섬에서 시작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거쳐 달맞이고개에 이르기까지 구간은 부산의 달맞이 명소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의 하나로 대접받는다. 해월정을 지나 북쪽 방면의 청사포 해변으로 내려가면 싱싱한 회를 즐기며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보름달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광안대교, 송정해수욕장, 해동용궁사, 부산아쿠아리움 등※ 문의 : 해운대구청 051)749-4000 ▲ 월출산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자 '호남의 소금강'으로도 칭송받는 월출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북서쪽으로는 확 트인 나주평야가, 북동쪽으로는 지리산을 향해 달리는 산줄기가, 서쪽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보인다.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월출산이 자랑하는 풍광이다. ※ 주변 명소 : 도갑사, 영암도기문화센터, 왕인박사유적지 등※ 문의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 수도권 가볼만한 곳 가고 싶어도 찾아갈 고향이 없거나 바빠서 고향에 못 내려가는 가족들도 많다. 고향을 가는 대신 큰 비용이나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가벼운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남산골 한옥마을서울 중구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추석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6일 까지 사흘간 '2007 남산골 한옥마을 추석 한가위 한마당'행사가 열린다. 이번 한가위 한마당 행사는 체험, 전시, 배움, 시연/재연, 공연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구성돼 송편 만들기, 닥종이인형 만들기, 대나무공예, 한지공예, 탈만들기, 미니 활쏘기 등 온 가족이 다양한 추석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무용과 사물놀이, 퓨전국악, 전통혼례 시연회, 농악놀이, 줄타기, 민요, 탈춤,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된다. ※ 문의 : 02)2266-6923 ▲ 서울 5대 궁궐서울의 5대 궁궐이라고 하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한다. 경복궁의 경우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남사당패 사물놀이, 풍물놀이, 줄타기 공연이 열린다.창경궁에서는 추석 당일 오후 2시부터 송파산대놀이가 펼쳐지고, 덕수궁에서는 25일에 평택농악놀이 등이 공연된다.※ 문의 : 경복궁 02)734-2457 ▲ 남한산성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 있는 남한산성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수도권 주민들의 역사탐방지이자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관리사무소 앞 산성로터리의 중앙주차장을 시작으로 북문-서문-수어장대-행궁터-남문 등 다양한 코스를 통해 3,4 시간 동안 답사를 할 수 있다.산성 내의 일장산 정상에 자리잡은 수어장대에선 성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일대는 물론이고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인천의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 주변 명소 : 팔당호, 천진암 등※ 문의 : 031)742-7856 ▲ 수원 화성경기도 수원 시내에 위치한 화성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도시 성곽으로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성곽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의 동서남북에는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이라는 큰 문이 있고 그 사이에는 5개의 암문, 2개의 수문도 두었다. 그밖에 적대, 공심돈, 봉돈, 장대, 각루, 포루도 만들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화성행궁에서 장용영 수위의식이 열리고, 매일 오전 11시에는 무예24기 공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궁중무용 등 토요상설공연이 연린다. ※ 주변 명소 : 용주사, 융건릉 등※ 문의 : 수원시 화성사업소 031)228-4410 ▲ 하늘공원서울시 마포구의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해서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이다. 남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동서쪽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해 심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 문의 : 월드컵공원 관리사업소 02)300-5500 ▲ 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시 토평동의 구리한강시민공원은 면적이 40만 ㎡에 이르는 초대형 꽃밭이다. 봄이면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난다. 유채와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장미꽃은 물론이고 화훼원에 들어서면 칸나, 해바라기, 금잔화, 대이지 등 다양한 꽃들이 반겨준다. ※ 주변 명소 : 아차산성, 동구릉, 구리타워, 장자호수공원 등※ 문의 : 구리시청 공원녹지과 031)550-2472 ▲ 오두산통일전망대서울 성산대교에서 자유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면 파주출판문화단지 입구를 지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다다른다. 오두산(119m) 자락에 들어선 통일전망대는 1992년 9월 개관 이후 대국민 통일 홍보 및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성능망원경을 통해 북녘마을(임한리)도 관망해볼 수 있다. 24~26일 실향민들을 위한 추석망향제가 열린다. ※ 주변 명소 : 반구정, 평화누리공원 등※ 문의 : 031)945-3171
걷다, 쉬다… 마음에 꽃물 들겠네
  • 걷다, 쉬다… 마음에 꽃물 들겠네
  • ▲ 반포배수지 공원으로 가는 길에 서래공원에 들러도 좋다. 소나무와 장미넝쿨이 여름 정취를 느끼게 한다.&nbsp;[조선일보 제공] 초여름 햇빛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주택가 속 작은 숲길로 안내합니다. 뒷산을 넘어 햇빛 쨍쨍한 공원을 지나면,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카페가 모여 있는 ‘서래마을’이 나옵니다. 흐르는 물을 따라 우거진 가로수를 감상할 수 있는 반포천변까지 함께 걸어가볼까요. 1. 교대역~뒷산 (2.2㎞/35분)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11번 출구를 나와서 인도를 따라 올라간다. 법원을 지나쳐 SK주유소 직전에 있는 미도 아파트를 끼고 왼쪽 길로 들어선다. 길 끝까지 걸어가면, 정면으로 미도 아파트 301동 옆에 산으로 올라가는 작은 샛길이 보인다. 철망으로 된 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쭉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정자를 지나서 나무의자와 낡은 시계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쉼터엔 세 갈래 길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서초경찰서 방향’을 따라 내려간다. 걷다 보면 ‘고속터미널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이고,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고속터미널 방향’의 이정표가 하나 더 나온다. 정자와 운동기구가 서 있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나무계단 길로 내려간다. 정면으로 보이는 샛길을 따라 직진하면 육교가 나온다. 2. 뒷산~반포 배수지 공원 (1.7㎞/25분) 육교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이 나온다. 장례식장을 등지고 위로 올라가면 가톨릭대학 신축 공사현장을 지나게 되고, 건널목을 건너면 서래공원이 나온다. 작고 예쁜 곳이니 둘러봐도 좋다. 서래공원에서 왼쪽 인도로 올라가면 조달청을 지나 국립중앙도서관이 나온다. 도서관 길을 따라 올라간다. 도서관 건물 끝 차량입구 건너편에 나무계단으로 된 작은 오르막길이 보인다. 올라서면 ‘반포 배수지 공원’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흔히들 ‘몽마르뜨 공원’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한 바퀴 둘러보고 잠시 공원 벤치에서 땀을 식혀보자. 곳곳에 피어있는 화사한 꽃들이 아름답다. 3. 반포 배수지 공원~서래마을(2.6㎞/50분) 나무계단으로 올라왔던 공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몽마르뜨 공원’이라고 새긴 대리석이 나온다. 대리석 앞에서 다시 오른쪽 길로 내려간다.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공원 출구가 나온다.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용수산’이란 음식점이 있다. 지나쳐서 한참을 내려가면 방배중학교가 나온다. 방배중학교 직전에 있는 ‘오리엔탈 스푼’이란 음식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서래마을이다. 이국적인 카페와 음식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길 끝까지 내려가면 큰 길 앞 육교가 보인다. 4. 서래마을~동작역 (1.9㎞/30분) 육교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몸을 틀면 반포천(川)을 잇는 작은 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 반포천의 안쪽으로 들어선다. 왼쪽 길엔 천변을 따라 가로수가 우거진 ‘워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흐르는 냇물과 초록빛 가로수가 선사하는 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운동기구를 지나 놀이터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놀이터 바로 옆으로 난 왼쪽 오르막길로 들어간다. 걷다 보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때 내리막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지하철 4호선 동작역의 1번 출구가 나온다. 알고 가면 더 좋아요 ●총 걷는 거리: 8.4㎞ ●총 걷는 시간: 2시간 20분 (쉬는 시간 포함 하지않음) ●찾아가는 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11번 출구 ●돌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동작역 1번 출구 ●떠나기 전에: 화장실은 지하철 2·3호선 교대역과 반포 있다. 여름철 쨍쨍한 햇빛에 타지 않으려면 모자를 꼭 챙기자. 식수와 간식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6월 걷기 스케줄 둘째주: 삼청공원, 와룡공원 지나 혜화동으로 셋째주: 군자역에서 송정동 둑길 따라 서울숲으로 넷째주: 충북 괴산 화양계곡과 선유동계곡
바다에서 한박자 늦추고 스파에서 한박자 쉬고
  • 바다에서 한박자 늦추고 스파에서 한박자 쉬고
  • [노컷뉴스 제공] 동남아의 대국 인도네시아는 1만7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섬의 나라다. 적도를 중심으로 동서로 길게 수마트라, 자바, 슬라웨시, 칼리 만탄, 이리안자야 등 큰 섬이 축을 이루고 있다. &nbsp;귀에 가장 익은 자바는 커피로 유명한 곳. 발리는 바로 자바 섬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휴양지다. 천혜의 자연은 물론 완벽한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어 신혼부부와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언제나 1순위 여행지로 손꼽힌다. 한국의 신혼부부들이 발리를 선망하는 이유는 독특한 매력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 발리의 매력 우붓마을 발리를 찾는 여행자들은 대개 공항과 가까운 남부 해변을 중심으로만 여행한다. 그러나 자동차를 빌려 돌아다니다 보면 사방을 둘러봐도 육지뿐인 도시를 만날 수 있다. 해변을 벗어나 발리 중심지에 들어서면 수많은 갤러리와 박물관이 자리한 우붓마을이 나타난다. 발리인들의 전통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전원풍경이 해변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우붓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바로 우붓 팰리스. 16세기에 지어진 우붓왕조 왕궁으로 밤마다 전통 댄스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왕족이 살고 있지만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우붓 팰리스까지 왔다면 원숭이 숲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우붓 팰리스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는 야생원숭이 5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원숭이 천국이다. 다행히 얌전한 편이라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다. 간혹 장난이 심한 원숭이들이 여행객 물건을 빼앗는 사례가 있으니 소지품 단속에 주의해야 한다. ◑신들의 섬, 발리 인도네시아 인구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데 반해 발리인의 90% 이상은 힌두교를 믿고 있어 각 가정과 섬 곳곳에서 수많은 사원을 볼 수 있다. '신들의 섬'이라는 발리의 애칭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해발 75m 절벽 위에 자리한 울루와뚜 사원은 바다의 여신 데위 다누(Dewi Danu)의 배가 변한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예전에는 힌두교 성자의 명상장소로 사용되었다. 몇 세기를 건너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곳곳에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다. 반바지를 입었을 경우에는 천을 둘러야 하고 남녀 모두 허리에 사롱이라는 노란 띠를 매야 입장이 가능하다. ◑리조트의 천국 발리는 '리조트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편리한 시설을 갖춘 리조트가 많다. 신혼여행객 가운데는 리조트 안에만 머물다 오는 경우도 많다. 특히 짐바란의 절벽에 위치한 '리츠칼튼' 리조트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발리 공항에서 25분 거리. 리조트 안에서도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있어 인도양의 석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리조트에 들어서면 작은 정원이 있고 거실, 욕실, 침실이 분리돼 있다. 또한 아담한 수영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 안에는 대규모 스파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몸의 피로뿐 아니라 마음의 때까지 벗겨내는 느낌이다. 조용한 스파 개인룸에서 아로마향 오일과 장미, 열대꽃잎으로 마사지를 받다보면 잡다한 생각이 사라진다. ◈ Tip/여행지 정보 ◈ ▷항공: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인천~덴파사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이 소요된다. ▷기후: 연중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4~9월은 건기, 10~3월은 우기로 나뉘지만 구별이 뚜렷하지는 않다. 우기라도 집중호우 스콜이 한두 차례 지나가는 것에 그치기도 한다. 우리나라 장마처럼 계속 내리는 비가 아니므로 여행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 ▷통화 및 환율: 루피아(Rp)를 사용한다. 일단 US$로 환전하고 인도네시아 도착 후 공항 등에서 재환전해야 한다. 100Rp=10.55원(2007년 5월 14일 매매기준) ▷음식: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꼽는다면 나시고렝(nasi goreng)이 대표적이다. 나시고렝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특산품: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서는 바틱이라는 독특한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다. 점으로 그린다는 의미의 바틱이란 16세기부터 전해져온 전통수공예 날염제품이다. 예전에는 주로 왕족만 착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관광상품이 되었다.
''세월은 단지 숫자일뿐'' 콘서트 갖는 그룹 다섯손가락
  • ''세월은 단지 숫자일뿐'' 콘서트 갖는 그룹 다섯손가락
  • ▲ "아직도 열정은 20대." 다섯손가락의 이두헌 최태완 임형순(왼쪽부터)[이데일리 김재범기자] 참 오랜만에 보는 데도 마치 엊그제 본 듯 친근한 얼굴이 있다. 그룹 ‘다섯손가락’이 그런 느낌의 팀이다. 85년 데뷔 앨범이 나왔으니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는 22년 전의 그룹. 그나마 86년 이후에는 멤버 중 일부가 팀을 떠나 개인 음악 활동에 나섰으니, 창단 멤버가 온전하게 활동한 기간은 불과 2년도 채 되질 않는다. 그런데도 그들의 음악은 지금도 기억 속에 흐릿하거나 낯설지가 않다. 오히려 ‘새벽기차’나 ‘풍선’ 같은 노래는 이제 직장 회식 때 20대 신입사원과 40대 부장이 함께 어깨동무 하고 부르는 세대를 초월한 애창곡이 되었다. ◇ 무대 서면 아직 20대 초반 혈기왕성한 젊은이 노래만큼이나 다섯손가락의 멤버들 역시 여전했다. 이제 얼굴에는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 엿보였지만 공연을 앞둔 설레임과 의욕은 혈기왕성한 20대 초반과 다름없었다. 봄 햇살이 화창하던 날, 서울 여의도공원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원년 멤버 이두헌(기타, 보컬), 임형순(보컬), 최태원(키보드) 등은 만나자 마자 가벼운 실랑이(?)부터 벌였다. “이번 공연에서 ‘호텔 캘리포니아’를 부르겠다고 해서 결국 그 곡 하나 때문에 노래에 맞는 기타를 따로 구했다니까...”(이두헌)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자니까, 망신당하면 안되잖아.”(임형순) ▲ 뮤지컬 제작자로 활동중인 이두헌이날 만남에 빠진 드럼의 박강영을 포함해 다섯손가락의 원년 멤버 4명은 12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7 추억의 동창회’란 이름으로 열리는 연합 콘서트에 출연한다. 다섯손가락은 지난 해 12월 같은 이름으로 열렸던 콘서트에 참가했고 이어 연말에 열린 KBS 가요대상에서는 자신들의 히트곡 ‘풍선’을 리메이크한 동방신기와 함께 무대에 섰다. 이번 콘서트가 다시 모여 무대에 서는 세 번째 자리이다. 다섯손가락의 리더인 이두헌은 “그룹 활동은 없었지만 멤버 모두 각자 음악 활동을 쭉 해왔기 때문에 손발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며 “연습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음악의 질은 오히려 20여년 전 처음 팀 활동을 했던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말을 옆에서 듣던 임형순은 “예전 다섯손가락은 완성된 그룹이 아니었다. 대학생 때 결성한 팀이라 활동하면서도 배우고 변화하던 성장기의 그룹이었는데 이제 다시 모여 해보니 다들 뭘 알고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짧은 그룹활동이 오히려 그룹 이미지 맑게 남겨 다섯손가락의 멤버들은 팀을 떠난 이후 현재까지 음악활동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두헌은 솔로 앨범 활동과 함께 뮤지컬 제작 등으로 분주하다. 그가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경영하는 와인 바는 라이브 음악의 명소로 꼽힌다. ▲ 임형순은 드라마 음악 및 음반 제작자로 활동임형순은 드라마와 영화음악, 음반 제작으로 바쁘게 지내왔고 곧 음반제작자로 ‘파이팅 대디’라는 밴드의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태완 역히 현재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멤버이자 한국 음악계에서 손꼽히는 특급 세션 뮤지션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들 20년 넘게 음악에만 종사할 정도로 열정이 여전한데 왜 그때 그룹 활동은 2년 남짓 짧게 하고 헤어졌을까. 이두헌은 이에 대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그룹인 한계가 컸다. 멤버 모두가 프로 음악인을 꿈꾸진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자신의 길을 가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와서 돌아보면 결국 다 음악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임형순은 “짧은 그룹 활동이 오히려 다섯손가락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음악 여건상 밴드 활동을 계속했다면 아마 사람들은 우리가 나이트 클럽이나 한강변 라이브 카페 무대에 선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차라리 짧게 활동하고 공백이 있었던 것이 팬의 머리 속에 맑고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다섯손가락은 12일 ‘추억의 책가방’ 콘서트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새벽기차’ ‘풍선’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과 함께 이날 만남의 뜨거운 이슈(?)였던 ‘호텔 캘리포니아’ 등을 부를 예정이다. ◇ 올 해 안에 디지털 싱글로 신곡 발표하고 싶어 모처럼 함께 공연 준비를 하면서 손발을 맞춘 다섯손가락은 앞으로 콘서트를 자주 가질 계획이다. 당장 단독 콘서트는 어려워도 음악적 색깔이나 팬들이 비슷한 다른 가수나 팀과 함께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겠다는 포부이다. 이두헌은 “지금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해 인기를 얻는 싶은 욕심은 없다. 다만 아직 우리 노래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악 활동을 할 생각이다”며 “그렇다고 음악적 완성도 없이 과거의 추억에만 안주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신곡 발표에 대한 열정도 있다. 이두헌은 “앨범은 당장 어려워 디지털 싱글 형식을 생각하고 있다. 어찌보면 나를 비롯해 임형순씨나 최태완씨 모두 음악 현장에 있기 때문에 신곡 작업을 가장 쉽게 할 수 있고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형순 역시 “같은 시기에 활동하던 부활이 여전한 모습을 보여 은근히 히트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솔직히 지금 기분에는 다시 음반을 내면 요즘 젊은 친구들 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 김정욱 기자)
2007.05.04 I 김재범 기자
(SPN)'세월은 단지 숫자일뿐' 콘서트 갖는 그룹 다섯손가락
  • (SPN)'세월은 단지 숫자일뿐' 콘서트 갖는 그룹 다섯손가락
  • ▲ "아직도 열정은 20대." 다섯손가락의 이두헌 최태완 임형순(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참 오랜만에 보는 데도 마치 엊그제 본 듯 친근한 얼굴이 있다. 그룹 ‘다섯손가락’이 그런 느낌의 팀이다. 85년 데뷔 앨범이 나왔으니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는 22년 전의 그룹. 그나마 86년 이후에는 멤버 중 일부가 팀을 떠나 개인 음악 활동에 나섰으니, 창단 멤버가 온전하게 활동한 기간은 불과 2년도 채 되질 않는다. 그런데도 그들의 음악은 지금도 기억 속에&nbsp;흐릿하거나 낯설지가 않다. 오히려 ‘새벽기차’나 ‘풍선’ 같은 노래는 이제 직장 회식 때 20대 신입사원과 40대 부장이 함께 어깨동무 하고 부르는 세대를 초월한 애창곡이 되었다. ◇무대 서면 아직 20대 초반 혈기왕성한 젊은이 노래만큼이나 다섯손가락의 멤버들 역시 여전했다. 이제 얼굴에는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 엿보였지만 공연을 앞둔 설레임과 의욕은 혈기왕성한 20대 초반과 다름없었다. 봄 햇살이 화창하던 날, 서울 여의도공원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원년 멤버 이두헌(기타, 보컬), 임형순(보컬), 최태원(키보드) 등은 만나자 마자 가벼운 실랑이(?)부터 벌였다. “이번 공연에서 ‘호텔 캘리포니아’를 부르겠다고 해서 결국 그 곡 하나 때문에 노래에 맞는 기타를 따로 구했다니까...”(이두헌)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자니까, 망신당하면 안되잖아.”(임형순) ▲ 뮤지컬 제작자로 활동중인 이두헌이날 만남에 빠진 드럼의 박강영을 포함해 다섯손가락의 원년 멤버 4명은 12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7 추억의 동창회’란 이름으로 열리는 연합 콘서트에 출연한다. 다섯손가락은 지난 해 12월 같은 이름으로 열렸던 콘서트에 참가했고 이어 연말에 열린 KBS 가요대상에서는 자신들의 히트곡 ‘풍선’을 리메이크한 동방신기와 함께 무대에 섰다. 이번 콘서트가 다시 모여 무대에 서는 세 번째 자리이다. 다섯손가락의 리더인 이두헌은 “그룹 활동은 없었지만 멤버 모두 각자 음악 활동을 쭉 해왔기 때문에 손발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며 “연습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음악의 질은 오히려 20여년 전 처음 팀 활동을 했던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말을 옆에서 듣던 임형순은 “예전 다섯손가락은 완성된 그룹이 아니었다. 대학생 때 결성한 팀이라 활동하면서도 배우고 변화하던 성장기의 그룹이었는데 이제 다시 모여 해보니 다들 뭘 알고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짧은 그룹활동이 오히려 그룹 이미지 맑게 남겨다섯손가락의 멤버들은 팀을 떠난 이후 현재까지 음악활동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두헌은 솔로 앨범 활동과 함께 뮤지컬 제작 등으로 분주하다. 그가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경영하는 와인 바는 라이브 음악의 명소로 꼽힌다. ▲ 임형순은 드라마 음악 및 음반 제작자로 활동임형순은 드라마와 영화음악, 음반 제작으로 바쁘게 지내왔고 곧 음반제작자로 ‘파이팅 대디’라는 밴드의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태완 역히 현재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멤버이자 한국 음악계에서 손꼽히는 특급 세션 뮤지션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들 20년 넘게 음악에만 종사할 정도로 열정이 여전한데 왜 그때 그룹 활동은 2년 남짓 짧게 하고 헤어졌을까. 이두헌은 이에 대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그룹인 한계가 컸다. 멤버 모두가 프로 음악인을 꿈꾸진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자신의 길을 가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와서 돌아보면 결국 다 음악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임형순은 “짧은 그룹 활동이 오히려 다섯손가락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음악 여건상 밴드 활동을 계속했다면 아마 사람들은 우리가 나이트 클럽이나 한강변 라이브 카페 무대에 선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차라리 짧게 활동하고 공백이 있었던 것이 팬의 머리 속에 맑고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다섯손가락은 12일 ‘추억의 책가방’ 콘서트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새벽기차’ ‘풍선’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과 함께 이날 만남의 뜨거운 이슈(?)였던 ‘호텔 캘리포니아’ 등을 부를 예정이다. ◇ 올 해 안에 디지털 싱글로 신곡&nbsp;발표하고 싶어&nbsp;모처럼 함께 공연 준비를 하면서 손발을 맞춘 다섯손가락은 앞으로 콘서트를 자주 가질 계획이다. 당장 단독 콘서트는 어려워도 음악적 색깔이나 팬들이 비슷한 다른 가수나 팀과 함께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겠다는 포부이다. 이두헌은 “지금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해 인기를 얻는 싶은 욕심은 없다. 다만 아직 우리 노래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악 활동을 할 생각이다”며 “그렇다고 음악적 완성도 없이 과거의 추억에만 안주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신곡 발표에 대한 열정도 있다. 이두헌은 “앨범은 당장 어려워 디지털 싱글 형식을 생각하고 있다. 어찌보면 나를 비롯해 임형순씨나 최태완씨 모두 음악 현장에 있기 때문에 신곡 작업을 가장 쉽게 할 수 있고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형순 역시 “같은 시기에&nbsp;활동하던 부활이&nbsp;여전한 모습을 보여&nbsp;은근히 히트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솔직히 지금 기분에는 다시 음반을 내면 요즘 젊은 친구들 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 김정욱 기자)&nbsp;▲ 팬들의 추억에 안주하기 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다섯손가락
2007.05.04 I 김재범 기자
  • (주간부동산)주택법 통과 후 하락폭 커져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되자 매매시장은 하락폭이 커지며 더욱 위축됐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시장은 서울 -0.06%, 신도시 -0.04%, 수도권 -0.01% 등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4주 연속 값이 떨어진 서울의 경우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0.05%포인트나 커졌다. 특히 주택법 통과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0.35%나 하락했으며, 일반 아파트도 약세가 계속됐다. 전세시장도 수요 감소로 상승폭이 둔화돼 서울 0.04%, 신도시 0.03%, 수도권 0.05% 등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주택법 통과와 가점제 시행 등으로 매수세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라며 "규제 여파로 나오는 매물이 늘고 있어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매매시장 0.06% 하락한 서울은 강남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강강동(-0.43%), 양천(-0.30%), 송파(-0.19%), 강남(-0.11%), 서초(-0.08%), 광진(-0.04%) 순으로 하락했다. 도봉(0.18%), 동대문(0.15%), 은평(0.14%) 등 강북권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상승률이 0.2% 이내로 미미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초기 단지인 상일동 고덕5-7단지, 둔촌주공 1-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구도 추진위 단계인 신천동 장미1,2차,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5%), 산본(-0.03%), 일산(-0.03%), 중동(-0.02%), 평촌(-0.01%) 순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분당은 수내동 푸른쌍용, 벽산, 신정 32평형이 15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서현동 시범단지 32-50평형도 값이 빠졌다. 수도권은 서울과 신도시에 비해 낙폭은 작지만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과천(-0.19%), 파주(-0.16%), 용인(-0.11%), 안양(-0.09%), 고양(-0.07%), 광명(-0.06%), 수원(-0.03%), 화성(-0.02%), 김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재건축 단지인 원문동 주공2단지 8-18평형이 500만-1천만원 정도 하락했고 용인시는 신규 공급 증가로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2차와 신갈동 신갈한신과 신미주, 보정동 연원마을삼성명가타운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양주(0.30%), 의정부(0.22%), 안성(0.19%), 안산(0.13%) 등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꾸준한 가격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 전세시장도 수요 감소로 상승폭이 둔화돼 서울 0.04%, 신도시 0.03%, 수도권 0.05% 등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금천(0.53%), 중(0.32%), 중랑(0.25%), 도봉(0.18%), 성북(0.18%) 등은 오른 반면 강남(-0.27%), 성동(-0.09%), 강서(-0.04%) 일대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21%), 평촌(0.10%), 일산(0.03%)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0.03%)은 하락했다. 산본은 신혼부부 등이 몰리면서 금정동 퇴계주공 3단지, 충무주공 2단지 등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도권도 성남(0.29%), 광명(0.27%), 양주(0.27%), 구리(0.25%), 의정부(0.20%) 등이 소폭 올랐으나 수요가 잦아들며 큰 변동은 없었다. 반면 안양(-0.23%), 남양주(-0.10%), 용인(-0.04%), 과천(-0.03%) 지역은 매매와 동반 하락했다.
2007.04.08 I 윤진섭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29)구릉족의 파티
  • (권소현의 일상탈출)(29)구릉족의 파티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태풍이 오나. 내일 트래킹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밤새 비 소리에 여러번 깼다. 비 소리 뿐만이 아니다. 안나푸르나에 사는 닭들은 오밤중에도 울어댄다. 깼다가 선잠 들었다가를 수차례 반복하다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시계를 보니 아침 6시반. 창문을 열어 보니 시계가 2m도 안되는 듯 하다. 앞이 온통 안개로 뽀얗다. 일출은 고사하고 까딱 하다가는 롯지에 발이 묶이게 생겼다. ▲ 안나푸르나 비촉데우랄리, 비 온 뒤라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다행히 10시쯤 비는 멈췄고 안개도 어느정도 걷혔다. 채비를 하고 길을 떠났다. 트래킹 이틀째다. 초반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비가 온 다음이라 그런지 밀림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nbsp;흔들다리 밑으로 보이는 계곡에는 물이 무섭게 소용돌이 치면서 흐르고 있고 산 등성이에는 운해가 낮게 깔려 있다. 좁은 길을 따라 가면 어느새 마을이 나오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어느 지점부터인가는 이곳 주민들의 생김새와 옷차림도 점점 하나로 통일돼 갔다. 얼굴 선과 이목구비가 굵직굵직한 인도계통의 사람들은 사라지고 밋밋한 몽골계통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동질감이 느껴진다. 옷도 티셔츠에 수건을 두른 듯한 치마, 그리고 조끼로 단일화됐다. 산골짜기인데도 마을에는 없는 게 없다. 학교도 몇 군데 지나쳤다. 이런 산골 마을에 학교가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흑장미색 교복을 입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마침 쉬는 시간이었는지 학교 교문을 따라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사진기를 들이댔더니 몇 명이 와서 렌즈 앞에 선다. 한장 찍고 났는데 또 몇 명이 와서 서로 앞에 서서 찍겠다고 자리다툼을 한다. 얼굴에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번졌다. ▲ 카메라 앞에 하나둘씩 모여든 아이들&nbsp;얼떨결에 수십장을 찍었다. 즉석 카메라가 있었으면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줄 수 있었을 텐데..아쉬움을 남기고 갈길을 재촉했다. 한참을 걸었는데 아까 사진 모델 중 하나였던 아이가 앞질러 가면서 인사를 한다. 신발도 슬리퍼인데 종종 걸음으로 빨리도 걷는다. 완전히 산아이다. 그러고 보니 트래킹을 시작하고 나서 간간이 만나는 이곳 주민들 중에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고 있는 사람을 못 봤다. 심지어 트래킹 초반에는 치렁치렁하게 사리를 차려 입었거나 헐렁한 펀자비를 입은 여인들이 굽이 있는 샌들을 신고 산을 타는 모습도 봤다. 하루 종일 걸어 오후 3시쯤 목적지인 란드룽에 도착했다. 이 곳에 짐을 풀기로 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침대에 침낭을 깔았지만 어제처럼 바로 골아떨어지지는 않았다. 이제 조금씩 몸이 적응을 하나보다. 전날 못 씻은 탓에 일단 씻고 상쾌한 기분으로 방 앞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갑자기 포터 하루카가 소란스럽게 불러댄다. 마당으로 뛰어나가 하루카가 가르키는 곳을 봤더니 살짝 모습을 드러낸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 살짝 모습을 드러낸 히운출리봉과 안나푸르나 사우스처음에는 히운출리의 뾰족한 봉우리만 드러났는데 구름이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하자 안나푸르나 사우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트래킹하는 동안 꼭꼭 숨어있던 설산이 이제서야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모습을 완전히 다 보여주지는 않는다. 몸 한부분은 꼭 구름 뒤에 숨기고 있다. 꼭 어디 감히 나의 모습을 눈 똑바로 뜨고 다 보려 하느냐는 것처럼.. 해가 뉘엿뉘엿 져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는데 설산 근처만 유난히 빛난다. 신비롭다. 하루카도, 롯지 주인 아주머니도, 지나가던 동네 아저씨들도 모두 우리를 보고 운이 좋다고 외쳐댄다. 우기에 저런 풍경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설산의 모습에 넋을 놓고 있는데 누군가 아는 척을 한다. 보니 어제 묵었던 비촉데우랄리 롯지의 주인 아저씨다. 우리 걸음으로 5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이곳까지 왠 일일까. 왼쪽 가슴에는 꽃 장식을 한 이름표 같은 것을 달고 있다. ▲ 짐을 잔뜩 메고 어디론가 가는 구릉족 여인들어보니 오늘밤 이 근처에서 파티가 열린단다. 이 근처 계곡에 새로운 다리를 놓는데 산동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직접 건설하고 모금도 한단다. 아까부터 가슴에 꽃 장식의 이름표를 붙인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모두 다리건설 때문인가 보다. 정말 밤 10시가 되자 북소리와 노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괜히 궁금해진다. 누가 초대한 것도 아닌데 그냥 가보고 싶었다. 일행과 함께 소리를 따라 찾아가봤다. 마당에 모여앉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던 주민들은 우리를 보자 의자를 가져다주며 앉을 자리를 마련해줬다. 귀빈대접이다. 파티는 참 단순하다. 누가 한소절 선창하면 비슷한 음을 북소리에 맞춰 다 같이 부른다. 그 단순한 노래에 맞춰 몇 명은 앞에 나와 춤을 추기도 한다. 춤 추라고 잡아 끄는 사람도 없고 그저 추고 싶은 사람이 나와서 춘다. 특징도 없고 그냥 리듬에 몸을 맡기며 흐느적거리는 춤이다. 가만히 보니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나와서 춤을 추는 사람들도 모두 여자다. 남자들은 그저 뒷짐 지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하면서 수많은 경작지를 지나쳤는데 밭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자였다. 롯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여자다. 음식은 물론이고 청소와 정리정돈 모두 여자의 몫이었다. 그래서 파티도 여자들 차지였는지&nbsp;모르겠다.
2007.03.09 I 권소현 기자
  • (인사)외환은행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 지점장 ▲강남구청역지점 주영근 ▲광주지점 정재덕 ▲국제전자센터지점 조길홍 ▲김포공항지점 김원석 ▲남가좌동지점 이운복 ▲남동공단지점 김연수 ▲노원동지점 이재희 ▲논현역지점 박은철 ▲ 대치동지점 김전년 ▲대화역지점 김득하 ▲마산중앙지점 신기석 ▲명동지점 노병윤 ▲무역센터지점 양홍련 ▲문정동지점 이상윤 ▲미금역지점 김서련 ▲반포뉴코아지점 강성기 ▲발산역지점 채강기 ▲상도동지점 양영택 ▲서대문지점 고창수 ▲서울아산병원지점 최상득 ▲서잠실지점 김용완 ▲석관동지점 신환철 ▲성산동지점 노재만 ▲성서지점 박병기 ▲성수역지점 김형배 ▲스타타워지점 서임선 ▲신사동지점 이명동 ▲안산지점 송주경 ▲압구정동지점 김교철 ▲압구정중앙지점 안병현 ▲여의도지점 황형주 ▲연남동지점 문병성 ▲영등포지점 김광섭 ▲용인지점 정도균 ▲인사동지점 전세영 ▲장미마을지점 정일용 ▲주안공단지점 김동익 ▲청주북지점 손훈 ▲평촌지점 문승찬 ▲한전지점 김기순 ▲해운대신도시지점 김순기 ▲홍성지점 김태문 ▲화곡동지점 이종면 ▲화곡역지점 정해국 ◇ 개인금융부문장 ▲강남역지점 서규태 ▲강남외환센터지점 양창현 ▲강서지점 전경희 ▲광화문지점 최영식 ▲구로디지털단지지점 계출 ▲군자동지점 김강수 ▲둔촌동지점 조경호 ▲목포지점 윤인석 ▲서잠실지점 이순옥 ▲양재동지점 강정호 ▲영등포지점 방해진 ▲을지로지점 이정일 ▲창원지점 이승호 ▲호계동지점 우제용 ◇ 기업금융부문장 ▲논현남지점 유운기 ▲대전지점 장정환 ▲도당동지점 이근태 ▲선수촌지점 민경원 ▲약수역지점 임광식 ▲여의도지점 최홍구 ▲역삼역지점 이준섭 ▲영업부 서순경 ▲이천지점 최성찬 ▲화곡역지점 노영수 ◇ 대기업금융지점장 ▲대기업사업본부 박재홍 ◇ 해외 현지법인 ▲KEBBrasil 사장 이성천 ▲KEBIndonesia 전무 조용우 ◇ 여신관리역 ▲현대건설 자금관리단 우석윤 ▲뉴스타디지털자금관리단 김우겸 ◇ 본점부서장 ▲전략여신부 한성춘 ◇ 본점팀장 ▲감사부 이철주 ▲개인/카드고객분석팀 이만열 ▲기업마케팅부 박상균 ▲비용관리팀 하경진 ▲사무지원부 임면수 ▲신용기획부 이석영 ▲업무협력팀 이창순 ▲여신관리부 최상용 ▲여신심사부 김영규 ▲여신심사부 정경선 ▲여신심사부 최용구 ▲여신심사부 이상기 ▲인력개발부 류근형 ▲인력개발부 장치규 ▲자금운용관리부 이재호 ▲재무기획부 이진상 ▲채널전략팀 김영수 ▲해외채널개발팀 김종현
2006.07.12 I 조용철 기자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조선일보 제공] 장마철이다. 주말여행을 떠났는데 장대비가 내린다면 민박집 방 안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이나 읽어보자. 아니면 툇마루에 앉아 부침개 먹어가며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감상하자. 그러다 비가 그치면 슬슬 주변 여행 명소 탐방에 나서본다. 민박은 펜션이나 콘도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시설도 부족해서 불편하다. 그러나 주인의 인정이 살아 넘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이때 하룻밤 가족들과 묵어가기 좋은 민박집을 찾아봤다. ▲ 평창 ‘아람치골산방’ 흙집을 찾은 여행객들이 비 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평창 아람치골산방 아람치골산방(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033-333-0418)은 서양화가 박영복(55)·정창옥(53)씨 내외가 운영하는 흙집이다. 방은 모두 3개. 올 여름에는 뜨끈뜨끈하게 허리도 지지자고 찜질방까지 만들었다. 주인집 윗편 언덕, 소나무 그늘 아래에 들어선 ‘일(一)’자형 민박집. 13평형짜리 방이 가운데 있고 양 끝으로 5평형 방이 자리를 잡았다. 13평형에는 자그마한 마루가, 5평형에는 비가림 시설을 갖추고 원형 탁자를 놓은 데크가 있다. 산방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은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갑고 맑다. 그냥 손으로 떠먹어도 좋다. 도롱뇽도, 가재도 여기서 산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TV와 냉장고도 없는 아람치골산방. 하루이틀 정도 그곳에서는 비밀스런 주말여행이 가능하다. 방값 5평형(2개) 2인 기준 9만원, 4인까지 숙박 가능. 13평형(1개) 5인 기준 13만원, 8인까지 숙박 가능. 기준보다 한사람씩 늘 때마다 1만원이 추가된다. 각 방 모두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싱크대, 기본 그릇, 휴대용 가스렌지 비치. 여행정보(지역번호 033)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진부면 소재지→정선 방면 59번 국도→우암교에서 좌회전→우일레미콘 마당 통과→아람치골 산방 주변명소=월정사, 상원사, 장전계곡, 한국자생식물원(332-7069), 오대천 래프팅(오대천레저 333-8666, 016-9650-8666) 주변맛집=메밀촌(메밀막국수, 335-7026), 명동본가닭갈비(닭갈비, 335-1292) 등. 포천 깊은산속옹달샘 &nbsp;깊은산속옹달샘(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031-534-9944)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한탄강변 평지에 자리잡아 접근이 편한 전원휴양형 민박집이다. 바로 옆으로 한탄강이 흘러 강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 방은 총 20개로 여러 형태라서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르기가 편하다. ‘산닭로데오게임’은 민박집 주인 엄영옥(53)씨가 개발한 이색 놀이다. 기운 센 닭을 풀어놓고 여러 사람들이 맨 손으로 잡는 놀이인데 쉽지가 않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굳이 밥을 해먹을 필요도 없다. 더덕불고기(1인분 1만5000원), 오리훈제바비큐(1마리 3만9000원), 돼지참숯바비큐(1인분 2만원)등이 추천 메뉴. 방값 본관민박 큰방(2개), 콘도식 민박동(1개), 방갈로(12개), 개조 컨테이너 민박동(2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기에 따라 4만~15만원을 받는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31) 가는길=포천→43번 국도→영중면→전곡 방면 37번 국도→오가삼거리 우회전→철원 방면 87번 국도→영로교→깊은산속옹달샘, 주변명소=지장산계곡, 철원 담터계곡, 연천 재인폭포 주변맛집=포천시 영중면 파주골손두부(순두부, 532-6590), 관인면 지장산손두부(두부전골, 534-2851) 등. 강화 동명헌 한규현(42)·김미현(42)씨 부부가 운영하는 동명헌(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032-937-3546)에 가면 한옥집 툇마루에 멀거니 앉아서 장맛비를 모두 받아주는 바다의 너른 가슴팍을 볼 수 있다. 길가 주차장에서 한옥으로 오르는 돌계단 옆으로는 초롱꽃, 장미꽃이 피어있고 마당에는 여뀌, 붓꽃, 애기나리, 불두화, 원추리, 메꽃 등이 자란다. 벌레가 안 모인다는 회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자두나무 등도 주인 내외의 심성을 엿보게 해준다. 비 내리는 날, 손님들은 주인 살림집 툇마루에 앉아 김치전이나 고추장떡, 밀전병을 나눠 먹으며, 강화도 남쪽 바다를 바라보면서 작은 행복감에 젖는다. 날이 맑으면 민박 손님들은 5분 거리에 떨어진 밭에 가서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다. 방값 민박 방들은 저마다 ‘도리방’(10평), ‘추녀방’(5평), ‘서까래방’(10평)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도리방과 서까래방은 비수기에 주말 8만원, 주중 7만원,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에 주말·주중 구분없이 9만원이고 추녀방은 비수기 주말 5만원, 주중 4만원, 성수기 5만원. 여행정보(지역번호 032) 가는길=한강제방도로 또는 48번 국도→김포시 양촌면→대곶면→강화초지대교→동막해수욕장→동명헌 주변명소=동막해수욕장, 마니산, 정수사, 전등사, 초지진 주변맛집=토가(순두부새우젓찌개, 937-4482), 초가삼간(산채비빔밥, 937-9467) 등. 단양 황토랑 황토랑(충북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043-421-7502)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사봉(879.4m)의 서쪽 산자락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 7월 문을 연 원형의 흙집이다.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4개의 방(1개는 출입구가 다름)이 벽을 맞대고 있어 서너 가족 정도가 함께 통째로 빌리면 좋다. 북쪽으로는 커다란 창이 뚫려 있고 창문 너머로 제천과 단양 사이에 솟은 금수산(1016m)이 가깝게 보인다. 아쉽게도 충주호는 보이질 않는다. 정진규(37)·강정아(33)씨 내외가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700m 떨어진 고평리 마을회관까지 마중나가기도 한다. 가마솥뚜껑으로 고기를 구워먹는데 야채와 쌈장을 서비스로 내놓는다. 방값 본채(방 3개, 거실, 공동주방, 화장실이 있음. 12~20명 수용)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20만원. 본채와 붙어있는 별채(방 안 취사시설 없음)방 4만원, 본채 뒤의 사랑채, 네모창방은 6만~7만원. 아침 식사는 예약하면 백반(1인분 5000원)이 나온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43) 가는길=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단성면→충주 방면 36번 국도→장회나루 삼거리→고평리로 좌회전→고평교→마을회관 입구→황토랑 주변명소=충주호 유람선, 선암계곡, 청풍문화재단지 주변맛집=단성면 투구봉가든(닭백숙, 422-9633), 단양읍 장다리식당(마늘솥밥, 423-6660) 등. <관련기사>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그림같은 도시 `밴쿠버`
  • 그림같은 도시 `밴쿠버`
  • [스포츠월드 제공] 캐나다 밴쿠버가 또 다른 한국으로 변하고 있다. 밴쿠버에 이민온 한국인과 유학생들이 빠르게 정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과 유학생만도 5만여명에 이른다. 북미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알려진 밴쿠버는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다. 특히 ‘빅토리아 섬’으로 잘못 알려진 ‘밴쿠버 아일랜드’는 밴쿠버 관광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바다와 접한 그림 같은 해변과 도심 가운데 밀림처럼 우거진 숲이 있다 . 햇살이 밝게 부서지는 길모퉁이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서툰 솜씨로 음악을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다운타운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거리를 걷다 지치면 바다를 찾아가 맘껏 푸른 하늘과 바다를 즐기면 피로가 가신다. 그렇게 한참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이 아름다운 도시를 누비고 싶은 힘이 생기는 것이다.버라드 브리지에서 바라본 요트의 행렬밴쿠버 다운타운은 아담하다. 구석구석 걸어 다녀도 충분하다. 바둑판 모양의 도로로 이어져 있어 지도 하나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남쪽에서 북쪽까지는 걸어서 20분, 동쪽에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까지도 30분이면 족하다. 스탠리 파크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게 정석이다. 3시간이면 아름다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스탠리 파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도심 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는 것도 좋지만 몇 아름도 넘는 거목이 서 있는 숲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좋다. 다운타운의 중심은 랍슨 거리(Robson st)다. 스탠리 파크에서 GM 플레이스까지 이어진 이 거리는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기념품 가게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의 상점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몰려 있다. 밤이 되면 오히려 더욱 붐빈다. 북미 대륙에서 야밤에 활보할 수 있는 곳은 밴쿠버밖에 없다. 밴쿠버의 야경을 감상하며 맘껏 거닐 수 있는 자유, 이것은 여행자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다운타운의 동북쪽 끝에 자리한 개스 타운(Gas Town)은 밴쿠버의 역사가 시작된 곳. 당연히 모든 여행자들은 이곳을 놓치지 않는다. 1866년 밴쿠버에 첫발을 들인 이는 존 데이튼이다. 목재소를 운영했던 그는 탁월한 입심을 가졌다고 한다. 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도 그의 입을 빌리면 사람들이 홀딱 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개시 잭(수다스런 잭)이다. 그의 입심에 반한 이들이 하나둘씩 목재소 주변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마을이 형성됐고, 그것이 지금의 밴쿠버가 됐다. 개스 타운은 그의 별명에서 유래했다. 지금 개스 타운에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1886년 밴쿠버 대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되고 거의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그러나 증기시계가 있어 그 서운함을 대신해 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엔진으로 돌아가는 이 시계는 정확히 5분마다 허연 증기를 품어낸다. 증기가 빠져 나올 때 나오는 묵직한 파이프 소리도 들어줄만 하다. 개스 타운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캐나다 플레이스다. 원추형의 하얀 지붕이 연달아 솟은 이 아름다운 건물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에서 알래스카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매일 오후 4시에 떠나는 유람선의 우아한 모습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서 스탠리 파크와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 라이온 게이트 브리지(Lion Gate Bridge)를 볼 수 있다. 선착장에 정박한 요트들과 관광객을 싣고 하늘을 나는 수상비행기들의 아름다운 이륙 장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바다 너머로는 여름에도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다운타운의 남서쪽은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가 이어져 있다. 밴쿠버 사람들은 물론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이다.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는 ‘시 사이드 워크’로 연결됐다. 이곳은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이다. 그들 틈에 끼어 한가롭게 걸어가면 잉글리시 베이다. 이곳에서 석양을 보내며 밴쿠버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캐나다속 영국 정취 물씬 - 밴쿠버·빅토리아>여행자들로 붐비는 빅토리아 항구.밴쿠버의 여행의 또 다른 코스는 밴쿠버 아일랜드이다. 트와슨 베이(Tsawwassen bay)에서 페리가 출발하는 순간 밴쿠버 아일랜드의 여행은 시작된다. 400대 가량의 차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유람선급 페리는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이 달려간다. 미로처럼 얽힌 섬 사이를 헤치고 간 페리는 1시간30분 후 스와츠 베이(Swartz bay)에 승객과 차를 부린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캐나다 전도를 놓고 보면 북미대륙의 서쪽에 붙은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하다. 그러나 결코 작지 않다. 남북의 길이가 500㎞, 동서는 200㎞나 된다. 남한의 크기와 거의 맞먹는다. 이 섬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가 있고, 세계에서 손꼽는 정원 부차드 가든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행객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곳에 불과하다. 섬 구석구석으로 들어가면 보물섬이라 불러도 충분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 지천이다. 여기에 카약과 산악자전거, 스키, 요트 등 레포츠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가 항상 붐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빅토리아 항구의 토템 폴 곁에서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밴쿠버 아일랜드를 찾는 이들의 첫번째 목적지는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이다. 빅토리아 가는 길에 있는 부차드 가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이곳은 본래 시멘트를 채취하던 광산이었다. 그러나 광산이 고갈되자 이 광산 소유주의 안주인 부차드 여사가 광산 터를 정원으로 꾸몄다. 처음에는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외지에서 정원 설계사를 초빙하고 광산 노동자들을 동원해 하나하나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차드 부부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특색 있는 식물과 꽃들을 모아다 심었다. 그렇게 해서 부차드 가든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부차드 가든은 모두 4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처음 찾아가게 되는 곳은 선큰 가든(sunken garden)이다. 이곳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진다. 부차드 내외가 처음 조성한 이 가든은 사람들의 방해 없이 혼자만 걷고 싶어진다. 이곳은 진짜 광산이 있던 자리다. 그 시설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서 아늑한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을 지나면 분수가 솟는 계곡이다. 빨간 꽃들이 도열한 정원 너머로 하늘 높이 솟는 분수의 모습은 청량감을 준다.폐광산을 이용해 만든 부차트 가든의 선큰 가든은 비밀스런 정원처럼 가꾸어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로즈 가든(rose garden)은 세계의 장미들을 한자리로 모아놓은 곳이다. 장미향이 진동하는 정원으로 들면 사람들은 발길을 떼지 못한다. 수많은 장미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을 붙잡는다. 한쪽 끝에는 장미 터널이 있다. 로즈 가든은 햇볕이 뜨거운 7∼8월이 가장 아름답다. 이곳을 지나면 일본 정원이다. 작은 계곡과 물레방아 석등, 정자를 이용해 꾸며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탈리안 가든이다. 분수를 중심으로 가꾼 꽃밭과 삼면을 감싸 벽이 인상 깊다. 부차드 가든은 낮보다는 밤이 더 화려하다. 곳곳에 서 있는 분수에 조명을 더해 환상적인 공간으로 꾸민다. 여름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때문에 부차드 가든을 아는 이들은 일부러 밤에 찾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 빅토리아는 밴쿠버에 비해 작다. 그러나 이너 하버(Inner Harbour)를 중심으로 다운타운의 분위기는 주도로서의 위엄이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영국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답게 다운타운을 거닐면 물씬한 영국의 향기에 취하게 된다. 영국의 성곽처럼 우뚝 솟은 주의사당과 초록담쟁이 넝쿨이 외벽을 타고 오르는 엠프레스호텔의 고풍스런 모습은 런던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 의사당 앞으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세운, 장승처럼 생긴 토템 폴(Totem Pole)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비가 좌우의 양 날개처럼 서 있다. 국회의사당 주변의 거리는 거니는 것만으로도 흥에 겹다. 항구에는 관광객을 태우고 연신 굉음을 내며 뜨고 지는 수상비행기와 빅토리아 주변의 바다를 관광하는 유람선,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그 앞으로는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다. 초상화를 그리거나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등도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한다. 다운타운을 안내하는 꽃마차와 자전거는 요금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지만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여행객들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왁스 박물관과 엠프레스호텔 곁의 미니어처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왁스 박물관은 영국 런던의 왁스 박물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으로 밀랍으로 만든 300여명의 인물이 볼거리다. 관광객들은 세계의 유명 정치인과 철학자, 연예인을 실물처럼 만들어 놓은 것에 감탄한다. 미니어처 박물관은 수십 개의 인형과 세트 등으로 꾸민 50여개의 디오라마를 전시했다. 개척 초기의 빅토리아, 캐나다 횡단열차, 워털루 전투, 유럽의 거리 등을 재현해 놓았다.&nbsp;[여행쪽지]밴쿠버 매일 직항편 운항밴쿠버는 북미대륙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 불린다. 따라서 도심만 돌아볼 경우 혼자 돌아다녀도 충분하다. 도로는 바둑판 모양으로 정리되어 있어 길찾기가 쉽다. 캐나다 플레이스∼스탠리파크 자전거 투어∼잉글리시 베이∼그랜빌 아일랜드∼랍슨 거리로 돌아보는 일정은 하루면 알차다. 밴쿠버에서 당일 여행으로 가볼만한 여행지도 많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휘슬러는 북미에서 손꼽는 스키리조트다. 한여름에도 정상부에서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선샤인 코스트는 호슈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30분을 가는 곳으로 은퇴한 캐나다의 연금생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밴쿠버 남쪽 1시간 거리에 있는 화이트락도 조용한 해안가 마을로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철로와 아름다운 해안마을이 운치 있다. 밴쿠버까지는 대한항공과 에어 캐나다에서 매일 직항편을 운항한다. 일본을 경유하는 일본항공(JAL)은 항공료가 저렴해 학생들이나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이용한다.<밴쿠버 아일랜드 갈땐 렌터카 이용이 현명>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이 있지만 부차트 가든은 생략하고 곧장 빅토리아로 간다. 트와슨 베이와 스와츠 베이를 오가는 페리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 된다. 운행시간은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페리를 타려면 출발시간보다 1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너무 늦으면 다음 페리시간까지 2시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당일 여행은 스와츠 베이에 페리를 타고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 2일 이상 머물 경우는 나나이모 디파처 베이에서 호슈 베이로 오는 페리를 이용한다. 스와츠 베이에서 빅토리아 시내까지는 30분 거리다. 부차트 가든으로 가려면 중간에 맥태비시(Mctavish rd)나 월러스(Wallace dr) 도로를 이용한다. 국회의사당에서 마운틴 더글라스 공원까지 이어진 해안 드라이브 길인 달러스(Dallas st)는 마지막 길 찾기에 조심해야 한다. 구불구불한 곳이 많아 이정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빅토리아로 되돌아가거나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 나나이모까지는 2시간 거리다. 태평양을 유영하는 고래들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토피노까지는 나나이모에서 다시 3시간 가량을 더 가야 한다. 토피노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의 시작지로 끝없이 펼쳐진 롱비치 해변이 인상적이다.
“천년고도 경주가 물이 좋아졌대”
  • “천년고도 경주가 물이 좋아졌대”
  • [조선일보 제공] ‘수학여행의 추억’에 가려 ‘오래된’ 관광지라는 인식을 떨치기 어려운 경주. 그런 경주가 올 봄 변했다. 최근 보문단지 내에 현대식 물놀이 시설을 갖춘 ‘한화리조트경주 에톤콘도’와 ‘대명리조트경주’가 나란히 문을 열면서 ‘물놀이’가 경주 관광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두 리조트에 하루씩 머물며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 "아빠, 문어가 총을 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문어 미끄럼틀(왼쪽) - "언니, 우리 풀에 같이 들어간게 얼마만이지?" 가족풀에서 피로를 녹이고 있는 자매 >> 입체형 vs. 평면형 두 리조트 모두 물놀이 시설이 대형은 아니다. 큰 스케일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 한화경주의 ‘스프링돔’은 3000평으로 ‘한화설악워터피아’(1만평)의 3분의 1 정도 크기고, 대명경주 ‘아쿠아월드’는 1400평으로 대명설악(1500평)보다 조금 작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온천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질은 좋은 편. 자극적인 소독약 냄새도 거의 안 난다. 커플보다는 가족단위가 주 고객. ‘몸매’ 걱정은 붙들어놓으시라. 비키니를 입으면 시선 집중될지도. 한화 스프링돔은 독일 온천테마파크인 ‘비타팍’을 벤치마킹해 입체적으로 설계했다. 시설 하나하나 신라 전설을 테마로 만들어 아이들 교육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박혁거세 탄생알을 형상화한 스파 ‘나정’과 포석정을 본떠 만든 유수풀 ‘화랑대’, 문무와 수중릉을 형상한 야외스파 ‘이견대’ 등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감상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아이들에게는 귀엽게 생긴 문어모양 미끄럼틀과 개구리 미끄럼틀이 최고 인기. 단, 계단이 많아 유아와 함께 이동할 때는 조심할 것. 입장료 주말 대인 2만3500원, 소인(5세~초등학생) 1만7500원, 4세 이하 무료. 투숙객은 20% 할인. 5월 한달 동안은 특별할인요금 적용 대인 1만2000원, 소인 9000원. ▲ [대명경주] 아이들이 물대포를 쏘며 놀 수 있는 '아쿠아플레이존' 대명 아쿠아월드는 평면으로 설계돼 있어 단조롭고 일반 수영장 분위기가 많이 난다. 전반적으로 아이를 위한 공간보다는 어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목, 전신 등 부위별로 뻐근함을 풀 수 있는 ‘워터 마사지’ 설비와 장미탕, 솔향탕 같은 아로마탕 등이 곳곳에 있어 어른을 위한 ‘웰빙풀’ 이미지가 강하다. 야외풀에서는 보문호의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대포 놀이를 할 수 있는 ‘아쿠아플레이존’과 회전 그네와 소형 미끄럼틀이 있는 유아풀을 제외하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지는 않은 게 아쉽다. 가족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가족풀’은 비싸지만(30분 1만원) 색다른 경험. 입장료는 비수기 주말 대인 2만5000원, 소인(4~13세) 2만원. 회원은 각각 1만7500원, 1만4000원. 수영용품 대여료는 대명이 조금 싼 편. 대명은 수영복 4000원, 수모 1000원, 비치타월 2000원. 한화는 수영복 4000원(보증금 4000원 추가), 수모 1500원(보증금 1500원), 비치타월 4000원(보증금 4000원). 풀장 내 스낵바는 한화가 메뉴, 가격 면에서 낫다. 대명은 샌드위치나 햄버거류가 없고, 4000원짜리 ‘우동면발’ 자장면은 ‘절대 비추’. ▲ [한화경주]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하는 무료 역사투어. >> ‘교육+레저’ 테마형 리조트 vs. 웰빙 리조트 한화경주는 단순한 숙박공간이 아니라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교육레저공간’을 표방한다. PO(program organizer·전문놀이도우미)들이 무료로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가르쳐주고, 마술 시연도 한다. 신라문화원과 공동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4~6시 무료로 실시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아이가 있다면 꼭 참가해볼 것.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인근 양동마을, 황룡사지 등 유적을 둘러보고, ‘역사 OX퀴즈’도 열어 유익하다. 현장에서 휴지줍기 같은 자원봉사를 해서 돌아오면 ‘봉사증’을 발급해 준다. 신라 할아버지로 분장한 해설사가 그림자 연극으로 설화를 들려주는 ‘옛날옛적 신라이야기’ 프로(무료)도 들을 만하다. 대명경주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대신 보문호를 끼고 있어 휴식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숙소다. 마루에서 누워 멍하니 드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몇 시간 동안 ‘시체놀이’만 해도 절로 피로가 풀리는 기분. 호텔 바로 앞 보문호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 호젓하게 걷는 여유도 누려볼 것. 호텔 앞과 옆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주변 관광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 객실내부.. 한화경주(왼쪽) - 대명경주(오른쪽) >> 마트는 대명 vs. 식당은 한화 대명은 직영 마트를 운영하지만, 한화는 패밀리마트가 입점해있다. 가격은 대명이 싼 편. 참외의 경우 대명은 2개 3500~3800원 선이었지만, 한화는 4500원선. 대명마트는 반조리식품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다양하고, 삼겹살, 목살 등 육류를 팔아 숙소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한화는 냄새 때문에 육류를 팔지 않는다. 한화에 있는 국내 최초 콘도 뷔페 ‘아사달’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으로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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