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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고강도 사업 재편…“범용 줄이고 자산 처분”(종합)
  • 롯데케미칼, 고강도 사업 재편…“범용 줄이고 자산 처분”(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2년간 1조원의 적자를 쌓은 롯데케미칼(011170)이 고강도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수익성이 낮은 범용 기초소재 비중을 크게 낮추고 비핵심 자산도 과감히 처분하기로 했다. 회사의 주축인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이 넘보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위주로 재편해 현금 창출 능력을 키우고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암모니아 양대 신사업을 키워 수익성을 높이겠단 구상이다.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왼쪽).(사진=롯데케미칼)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며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신성장 사업 육성·강화에 자원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로 재편했다. 이 대표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사업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처분하며 미래 신사업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직접 경영 전략 설명에 나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둔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53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1300억원 늘렸으며 매출은 5조861억원으로 0.9%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기초화학 사업에서만 1304억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7626억원)에 이어 2023년(3477억원) 연속 적자를 시현해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적자 1조2456억원을 기록하게 됐다.롯데케미칼 1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악화한 범용 기초화학 사업 비중을 크게 낮출 계획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회사의 고민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이 너무 높아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좀 더 빠르게 범용 포트폴리오 비중을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 전략에 대해 김 본부장은 “한국과 동남아, 미국 등에서 다양한 다운스트림을 가진 자산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신사업인 이차전지와 수소·암모니아 양대 사업 중에선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산업이 좀 더 성숙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이차전지 쪽 투자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암모니아는 정부가 창출하는 수요 등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진행할 것이나,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해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다.이훈기 대표는 “전략사업 단위별 전략 방향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캐시카우 사업 구조는 더욱 견고하게 해 현금 창출력을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견인할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롯데케미칼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가 확대되면 원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전체 원료 수급의 35%를 차지하는 내수 납사 계약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물류 차질 장기화에 대비해 근거리 납사 공급자와 미국, 인도 등 중동 외 지역으로 소싱처를 다변화해 원료 조달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롯데케미칼 5개 사업 포트폴리오.(자료=롯데케미칼)
2024.05.09 I 김은경 기자
中 겨냥 첨단산업 장벽 높이는 美…韓까지 유탄 우려
  • 中 겨냥 첨단산업 장벽 높이는 美…韓까지 유탄 우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견제가 반도체에서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 기능이 있는 자동차)와 인공지능(AI) 등 다른 첨단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 산업에서 중국이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걸 막아서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까지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8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의 최첨단 반도체, AI, 양자, 다른 기술에 접근할 수 없도록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매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서 중국산 커넥티드카와 관련 부품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커넥티드카가 미국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상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회사에 대한 견제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 만큼 조만간 안전장치(가드레일) 규정 마련 등 구체적인 제재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그간 대중(對中) 수출 제한이 없던 AI 산업에서의 압박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중 수출이 제한될 만큼의 고성능 AI는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 등 극소수지만 AI 모델 수출 규제가 마련된다면 중국의 AI 야심을 꺾겠다는 미국 의지를 분명히 할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자국 기업이 중국 AI 기업에 투자하는 걸 금지한 바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의 AI 규제 가능성에 대해 “전형적인 경제적 강압과 일방적 괴롭힘 행위”이라며 국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미국은 기존의 반도체 수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전날 상무부는 인텔과 퀄컴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세입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화웨이는 위협이고 AI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원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 TSMC를 장악할 경우 그 여파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극도로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대중 규제 범위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기업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커넥티드카만 해도 볼트같이 데이터와 무관한 중국산 부품까지 규제 대상이 된다면 공급망 관련 압박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이 업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서를 미국에 제출했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 역시 한국이나 대만 등 외국 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4.05.09 I 박종화 기자
LG U+, 3년 내 전기차 충전 3위 목표…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 LG U+, 3년 내 전기차 충전 3위 목표…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여명희 LG유플러스 CFO가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간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에서 대단지 아파트, 오피스 등에 충전소 구축해 3년 내에 탑3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032640)는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양수받아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을 세우기로 했다.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지난달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개시 준비를 마쳤다. 현재 회사가 진행하는 전기차 충전사업은 신설 법인으로 양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합작법인은 전기공사업 면허 취득 등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월에 환경부 보조금 충전사업자로 선정됐고, 3월 말 기준 1700개 충전소에서 8600개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사와 협업을 통해 공간이 부족한 곳에 설치 가능한 천장형 충전기를 개발 중이고, 차세대 서비스로는 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이뤄지는 ‘플러그인 차지’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관련 면허를 취득하는 등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1분기 이동통신(MNO)가입자가 다시 순증세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부문 서비스 매출은 1조5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여명희 전무는 “모바일에서는 5G 증가율은 둔감되고 있으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을 통한 양적 성장이 밸런스를 유지했다”면서 “타사보다 잘한 것은 MNO에서 1분기 다시 순증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1분기 1620만 7000개 대비 18.7% 늘어난 1923만 4000개다. 올해 1분기 통신사간 번호이동이 활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MNO 해지율은 1.18%를 기록했으며 5G 가입 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719만명으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5.7%로 전년 동기 대비 8.8%p 증가했다.
2024.05.09 I 김현아 기자
제21회 자동차의 날…현대차 양희원 사장, '은탑산업훈장' 수상
  • 제21회 자동차의 날…현대차 양희원 사장, '은탑산업훈장' 수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양희원 현대자동차 사장이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양희원 현대차 사장(왼쪽), 한도준 삼익키리우 대표이사(오른쪽)가 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각각 은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과 공동 주최하는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유공자, 자동차산업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유공자 포상에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양희원 현대차 사장, 동탑산업훈장 한도준 삼익키리우 대표이사, 산업포장 김지훈 선일다이파스 대표이사, 박동재 르노코리아 디렉터, 오정기 현대하이텍 주식회사 대표이사 등 총 14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으며, 총 20점의 산업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은탑산업훈장을 수산한 양희원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기아의 차체 통합 플랫폼 개발로 양사 전 라인업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전기차(EV)·프리미엄 차급 대응 경량재 기술 역량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공자 포상 수상자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한도준 삼익키리우 대표는 구동·제동 전문부품업체로서 신기술을 바탕으로 23년 글로벌 완성차사 신규 수주 및 중소기업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에 기여했다.산업포장을 수상한 김지훈 선일파이다스 대표이사는 배터리 트레이 관련 제품과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을 확대하고, 스마트 팩토리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라인을 혁신했으며, 무분규 노사협력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박동재 르노코리아디렉터는 르노 부산 공장의 품질 안정화를 통한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을 주도해 오로라프로젝트 및 폴스타의 부산공장 생산유치에 기여했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이 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KAMA)강남훈 KAMA 회장은 자동차의 날 기념사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생산 424만대, 수출 277만대를 달성하며 2015년 이후 생산, 수출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 급속히 성장하던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고 중국의 미래차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강 회장은 “장기적인 미래차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이 연장되고, 연구개발(R&D) 지원과 소프트웨어(SW) 등 미래차 인력양성이 확대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지원되는 보조금과 개소세 등 세제혜택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9 I 공지유 기자
“해외 수요 살아나나”…중국 수출 다시 증가 전환
  • “해외 수요 살아나나”…중국 수출 다시 증가 전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 3월 감소를 나타냈다가 4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이 증가한다는 말은 해외로부터 신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고 이는 중국 제조업 등의 회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입액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내부 수요도 살아나는 모습이다.지난달 16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타이창항에 수출용 전기차들이 쌓여있다. (사진=AFP)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액(달러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한때 두자릿수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3월에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하면서 주춤했지만 다시 증가 전환했다. 인베스팅 닷컴의 시장 예상치(1.0%)를 소폭 웃돌았다. 로이터 예상치(1.5%)와는 부합하는 수준이다.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해 전월(-1.9%)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인베스팅닷컴 시장 예상치(5.4%)와 로이터 예상치(4.8%)를 모두 상회했다. 무역수지는 723억5000만달러(약 98조9500억원) 흑자를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902억1000만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전월(585억5000만달러)대비 증가했다.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올해 1~4월 수출액이 7조8100억위안(약 147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수입액은 6조위안(약 1135조원)으로 6.8%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아세안과 교역 규모는 2조1800억위안(약 41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해 중국 전체 대외무역금액의 15.8%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과 수출입 규모는 1조7500억위안(약 331조원)으로 두 번째 많았다. 3대 교역국은 1조4700억위안(약 278조원)인 미국이다.한국은 중국의 4대 교역국이다. 올해 1~4월 양국 교역 규모는 7287억위안(약 13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대한국 수출은 3333억위안(약 63조원)으로 4.2% 감소한 반면 대한국 수입은 3954억위안(약 75조원)으로 15.2% 증가했다.중국의 4월 수출이 다시 반등함에 따라 해외 수요 개선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수출은 3월 급격하게 위축된 후 4월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남은 기간 해외 수요가 어느 정도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2024.05.09 I 이명철 기자
"中 부상에 자동차 산업 위협…혁신·협력으로 경쟁력 높여야"(종합)
  • "中 부상에 자동차 산업 위협…혁신·협력으로 경쟁력 높여야"(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동화, 스마트화 등 거스를 수 없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으로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 또한 혁신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양진수 HMG경영연구원 상무)“중국의 부상으로 자동차 산업 패권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소프트웨어(SW) 인력 보강과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학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9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들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동화, 스마트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저가 공세와 공격적인 기술 혁신 등으로 인한 패권 경쟁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과 함께 정부 지원 확대와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전동화·스마트화, 인력 확보 및 협력 중요…지원 절실”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제21회 자동차의 날을 기념해 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강남 그랜드볼룸에서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 회장이 9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KAIA)이날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은 환경과 기술 변화의 가속화로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화, 스마트화라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며 “테슬라, 비야디(BYD) 등 새로운 기업들이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배터리부터 인공지능(AI), SW까지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완성차 산업이 SW 중심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SW 인력 확보뿐 아니라 IT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 회장은 “하드웨어(HW) 기반의 기존 완성차업계 입장에서 SDV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와 학계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9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수 서울대 교수, 고문수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이종욱 서울여대 명예교수,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상무,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김효선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정구민 국민대 교수, 이희진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장, 양진수 현대자동차 HMG 경영연구원 상무.(사진=KAIA)◇“中 기업 질주 위협…원가 절감·혁신·협업 필요”최근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캐즘’ 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BYD의 질주뿐 아니라 IT 기업인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는 등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양진수 HMG 경영연구원 상무는 “중국 기업들의 경우 전동화나 SDV, 스마트화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바람을 잘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양 상무는 중국 기업들이 위협으로 부상한 요인으로 △원가 경쟁력 △혁신 속도 △빠른 해외 진출 속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OEM)와 비교해 BYD 등 중국 기업이 가진 원가 경쟁력 차이가 크다”며 “샤오미 등 중국 스타트업이 ‘앞으로는 스마트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중국 기업이 이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신흥시장뿐 아니라 유럽 등 시장으로의 해외 진출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양 상무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마트 팩토리 등을 통한 원가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혁신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정부 역시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OEM 입장에서도 AI나 ICT 기술 개발을 위해 테크기업이나 스타트업 등과의 개방적 혁신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향후 1~2년 동안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질 예상인 만큼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내수 감소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구매 보조금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차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한 지속적인 정보와 정책 방향 제시도 중요하다”고 했다.
2024.05.09 I 공지유 기자
“테슬라 긴장해” 中 저가형 전기차, 시장 주도권 장악할까
  • “테슬라 긴장해” 中 저가형 전기차, 시장 주도권 장악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테슬라 모델Y를 겨냥한 저가형 전기차를 이달 중순 선보인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샤오펑(엑스펑)도 조만간 전기차를 출시한다. 테슬라가 최근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현지 업체들이 저가형 차량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사진=이데일리 DB)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니오는 오는 15일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인 ‘온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니오는 온보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L60에 대해 “테슬라 모델Y와 같은 세그먼트에서 약 25만위안(약 4730만원)의 가족 중심의 스마트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니오의 전기차 가격은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보다 더 저렴하다. 니오의 SUV와 세단은 약 30위안대 이상에 팔리고 있다. 니오의 지난달 전기차 인도량은 1만5620대로 전달보다 32% 급증했다. 앞서 윌리엄 리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온보 차량은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한 SUV가 될 것”이라며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니오는 유럽에 자동차를 판매하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 온보를 출시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샤오펑도 조만간 중국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과 함께 전기차 브랜드 ‘모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내달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펑 역시 현재 판매 가격인 20만~30만위안(약 3780만~5670만원)의 절반 수준인 보급형 차량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놔 중국 기업들의 저가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심화하자 테슬라도 가격 인하로 맞대응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미국, 유럽 시장 등에서 단행한 가격 인하에 발맞춰 중국에서도 전기차 값을 내렸다. 테슬라 모델 3과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를 각각 23만1900위안(약 4400만원)과 24만9900위안(약 4700만원)으로 낮췄다. 가격 인하에 앞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4월 인도량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 예비 데이터를 인용, 전달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인도량은 전년 동기보다 18% 급감했다.
2024.05.09 I 양지윤 기자
‘너무 높아진 눈높이’ ARM, 견고한 실적에도 주가↓(영상)
  • ‘너무 높아진 눈높이’ ARM, 견고한 실적에도 주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 상승하면서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최장 랠리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분석가는 “증시가 강력한 펀더멘털과 지속적인 경제 회복력을 바탕으로 매우 건강하고 필요한 조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 상장사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증시를 받쳐주는 요인이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최근 13주간 상장들은 총 383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준으로 2018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도이치뱅크 측은 “중기적으로 볼 때 자사주매입은 증시상승의 가장 큰 동인 중 하나”라며 “거시 환경에 대한 기업의 판단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 정상화(인하)를 시작하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암 홀딩스(ARM, 106.07, -1.6%, -8.99%*)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암 홀딩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급락했다.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암의 2024회계연도 4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9억2800만달러로 예상치 8억66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6달러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0.02달러는 물론 예상치 0.30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2025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8억~41억달러(중간값 39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39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고, 조정 EPS 가이던스는 1.45~1.65달러(1.55달러)로 예상치(1.54달러)에 부합했다.회사 측은 “우리의 장기 전략이 향후 수년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암 주가는 올 들어 4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우버(UBER, 66.40, -5.7%)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 주가가 6% 하락했다. 어닝 쇼크 여파다. 우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01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00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총예약금액은 377억달러로 예상치 379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EPS는 -0.32달러로 0.22달러 흑자를 예상한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지분투자에 대한 평가 손실과 택시기사 집단소송 관련 합의금 등 법률 비용 영향이다. 우버의 월간 활성 고객수는 15% 증가한 1억4900명으로 집계됐다. ◇인텔(INTC, 30.0, -2.2%)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정책 리스크 등으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화웨이로의 칩 수출 라이선스를 즉시 취소했다. 인텔의 작년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27%로 중국 수출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텔은 수출 라이선스 취소 등으로 당초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125억~135억달러)보다 매출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테슬라(TSLA, 174.72, -1.7%)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2% 하락했다. 법률 리스크가 부각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검찰이 테슬라 및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증권 및 금융 사기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조향, 제동, 차선 변경 등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완전한 자율 주행은 아닌데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다. 법무부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 관련 수백 건의 충돌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오토파일럿 장착 차량 200만대에 대한 리콜 조치도 있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09 I 유재희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동박 업계 유일 흑자…하이엔드 시장 2026년 본격화"(종합)
  • 롯데에너지머티, "동박 업계 유일 흑자…하이엔드 시장 2026년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 양산 개시로 보다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9일 1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 발표를 통해 매출액 241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동박 업계 유일 흑자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282% 상승했다.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북미향 판매량 증가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판매량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북미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0%, 유럽향은 99% 성장했다. 부채비율은 27%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7433억원을 보유하며 추가 캐팩스(자본적 지출) 여력도 확보한 상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동박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법인의 5, 6공장은 현재 시가동 중이며,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본격 착공을 위한 부지 정지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미 신공장은 부지선정 마무리 단계로 후보지 주정부와 인센티브 협상 중에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캐펙스 예정은 3600억원 정도로, 말레이시아는 계획대로 집행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나 스페인과 미국은 인허가 등의 일정에 따라 이연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동박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와 내년까지 글로벌 공급 초과를 전망했다.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OEM사들의 재고 영향으로 단기적 둔화는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전방 산업의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유럽, 북미 등 세 가지 마켓 세그먼테이션으로 구분, 중국은 범용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이 치열한 시장이라 하이엔드 중심으로만 접근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은 K배터리사에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신규 공급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는 가장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수급전망과 관련해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주력하는 미주와 유럽은 2026년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범용과 하이엔드를 포함할 경우 올해 동박 시장 수급은 중국을 제외해도 공급 초과율이 190% 가량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75%로 낮아진 뒤 2026년을 기점으로 공급 쇼티지(중국 제외)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6년 동박 공급은 글로벌 31만톤, 수요는 35만톤으로 내다봤다.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2025년, 2026년에는 의미있는 추가 공급이 없어 공급자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이엔드 동박 시장은 대략 연평균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사들의 차세대 배터리 공정혁신과 46파이 폼팩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2026년은 본격 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에너지밀도가 더욱 개선된 배터리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극박·고강도·고연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 양산 플랫폼도 구축을 완료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고객사들의 공정 및 폼팩터 맞춤형 제품 연구개발을 끝내고 다수 고객사들로부터 승인을 확대하고 있다.또 차세대 고부가 동박인 AI반도체·자율주행·우주항공 등 4세대 CCL용 ‘초저조도’ 동박을 개발하고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반도체 패키징용 ‘초극박’ 제품과 고체전해질 배터리용 니켈도금 동박도 공급을 위한 고객사 테스트 및 승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기존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도 순항 중이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은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 50% 이상 진척됐다. 이외에도 기존 LMO 설비를 활용한 LFP 준양산라인 구축도 3분기 추진할 계획이다.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2분기도 견조한 매출 상승과 함께 물량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하이엔드 동박 수주 확대로 매출 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공정 혁신을 앞세워 고객사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공급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경은 기자
K-배터리 3사, 올해 1분기 非중국 점유율 45.9%
  • K-배터리 3사, 올해 1분기 非중국 점유율 45.9%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 1~3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77.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45.9%를 기록했다.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 모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년 동기 대비 5.9%(20.0GWh) 성장하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5%(8.4GWh) 성장률을 나타냈다. SK온은 -7.7%(7.2GWh) 성장률로 역성장을 기록했다.올해 1~3월 중국 시장 제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삼성SDI(006400)는 BMW i4·5·X, 아우디 Q8 e-Tron과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북미에서 포드 F-150,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9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유럽과 아시아(중국제외)에서 주요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EQ라인업의 견조한 판매량과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다시금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GM 리릭 등 유럽과 북미의 베스트셀러 차량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9.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2% 역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다. 모델3가 부분변경으로 인해 판매량이 주춤하며 역성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Y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파나소닉의 전체 배터리 사용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개선된 2170(21㎜지름··70㎜길이) 및 4680(46㎜지름·80㎜길이)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비중국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은 20.3%(21.3GWh)의 연이은 고성장세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코나와 니로, 기아 레이EV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 또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SNE리서치는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며 테슬라,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GM 등 주요 OEM들은 전기차 관련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며 “각국의 연비규제가 완화되고 보조금도 축소되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는 속도가 늦춰질 뿐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교적 중국과의 경쟁이 적은 미국 시장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향후 북미에서 현지 생산하는 완성차(OEM)들과의 합작(JV)을 통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05.09 I 김은경 기자
美보그워너, 대구산단에 620억 투자…“공급망 안정화 기대”
  • 美보그워너, 대구산단에 620억 투자…“공급망 안정화 기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보그워너 사(社)가 대구 국가산단에 620억 원을 투자해 ‘미래차 전동화 구동시스템 R&D 센터’를 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사진=연합뉴스)이 회사는 1928년 설립돼 100여 년간 자동차 핵심부품 분야 혁신을 주도한 글로벌 기업이며, 1988년에 한국에 변속기 클러치 생산설비를 구축한 이래로 총 1억4000만 달러를 한국에 투자해 보그워너창녕, 보그워터충주 등 총 7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 고용인원은 약 1400명이다.보그워너는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계기에 이번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한 4360만 불 규모 투자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R&D센터 건립을 진행해 왔다. R&D센터 구축을 통해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의 연구·개발·검증·실증을 동시에 진행하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완비되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향후 43명의 전문 기술인력 신규고용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덕열 투자정책관은 “최근 주요국들의 첨단산업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보그워너를 포함한 글로벌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규제 개혁 등을 적극 추진하여 최고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5.09 I 강신우 기자
볼보코리아, 평택 PDI 센터 연 5만대 규모로 확장
  • 볼보코리아, 평택 PDI 센터 연 5만대 규모로 확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코리아)가 경기 평택시 볼보자동차 출고 전 점검(PDI) 센터를 확장해 다시 문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볼보코리아 출고 전 점검(PDI) 센터.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자동차 PDI 센터는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 차량을 보관하고 품질을 검수하는 곳이다.볼보코리아는 약 130억원을 투입해 PDI 센터를 증설했다. 총 8369.23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최대 5만대의 차를 검수할 수 있다.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PDI 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도 구축했다. 또 오존처리 방식을 통해 세차용수를 재활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도 도입했다.볼보코리아 출고 전 점검(PDI) 센터 내부.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코리아는 사전 검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도장 부스와 조명을 최신식으로 교체하고 주행 테스트 프로세스도 도입했다.또한 순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충전 전력을 증설했다. 배터리 충전 전용 설비 및 배터리 안전 보관 구역 등 특화 시설도 새로 마련했다.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차량 인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신차 검수 과정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PDI 센터를 확장 재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볼보코리아 출고 전 점검(PDI) 센터 내부.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2024.05.09 I 이다원 기자
한은 "연간 520달러 경상수지 흑자 전망, 상향 조정 가능"
  • 한은 "연간 520달러 경상수지 흑자 전망, 상향 조정 가능"[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 520억달러 흑자에서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한은은 4월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서비스수지 적자 흐름도 이어진다는 판단이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9일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 기자 설명회를 통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 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68억4000만달러로 조사국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의 85%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며 “연간으로도 520억달러 흑자 예상했는데, 상향조정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한은은 4월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국장은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 본원소득수지 적자 이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며 “4월 경상수지 적자를 예상할 수 없지만, 서비스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등 균형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4월 통관 기준 수입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해외 외국인 배당 지급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가 198억달러 흑자다. 연간은 520억달러 흑자다. 1분기 1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망 상향조정 가능성은 없는가. 하방요인 변수도 궁금하다.△(신승철 국장)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68억4000만달러로 조사국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의 85%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 연간으로도 520억달러 흑자 예상했는데, 상향조정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1분기까지 경상수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4월엔 해외 외국인 배당 지급이 많아 경상수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5월부터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이런 요인을 종합적으로 보면 1분기 실적이 좋아서 연간 전망치를 상향할 흐름 있다고 본다.경상수지 관련, 리스크 요인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그리고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변화 요인들이 불확실한 요인으로 남아있다. 이런 것들을 5월 조사국 수정 경제전망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1분기 경상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나왔는데, 예상보다 웃돈 이유는 무엇인가.△(신 국장)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유는 앞서 3월과 1분기 경상수지 평가에서도 언급했듯이 전반적으로 수출 회복세가 상당히 좋다. IT 품목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그 외에도 자동차 선박, 일반, 기계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의 경우 통관 기준 수출을 보면 주력 수출 품목들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수출 회복세가 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1분기 수입이 두 자릿수 감소폭이 어어지고 있다. 겨울철 난방 등 에너지류 수입이 줄면서 수입 쪽이 큰 폭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4월 통관 수입을 보면, 원유 도입단가가 상승하고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수입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4월에 전반적으로 통관 무역수지가 3월이나 1분기에 비해 흑자폭이 줄어드는 모습 보였다. 1분기까지 상품수지에서 수출입동향과 4월 수출입 부분들을 봤을 때 상품수지 수출을 중심으로 흑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나 국제유가 등 부분의 변동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은 어떤가. 4월 통관 기준 수입이 14개월 만에 증가했는데, 국제수지 상으로도 수입 증가 전환이 가능한가.△(신 국장) 4월 경상수지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 줄었기에 상품수지 쪽에서도 흑자 규모가 축소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4월은 외국인 투자 배당 금액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년에도 본원소득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경상수지도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아직 자료가 많지 않기에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 본원소득수지 적자 이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4월 경상수지 적자를 예상할 수 없지만, 서비스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등 균형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4월 통관 수입이 플러스로 돌아섰기에 상품 수지에서 조정하는 부분이 있다. 통관 기준 수출입과 경상수지 상품 수출입 조정 부분이 있어서 조정해봐야 할 것 같다. 통관 기준 수입이 플러스가 됐으니까 경상수지 쪽에서도 상품 수입이 플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수출이나 상품수지가 좋게 나왔는데, 서비스 수지 적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 개선되려면 언제쯤으로 전망하고 있는가.△(신 국장) 서비스수지는 가공 서비스, 운송, 여행, 건설, 지식재산권 사용료, 기타소득 등 6가지 항목으로 세분화됐다. 우리 경제의 구조적 특성을 봤을 때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 쉽지 않은 구조다. 가공 서비스의 경우 기업이 해외 자회사 진출을 많이 했기에 해외 생산을 많이 했다. 적자가 나고 있다. 운송수지 경우 해운 등 해외 선박사 운영하는 것 있어 적자를 보인다. 여행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입국보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많기에 전통적으로 적자가 나는 항목이다. 건설 서비스는 건설기업이 해외에서 건설해 흑자가 나는 항목이다. 지식재산권 수지나 기타사업 서비스는 해외 자회사가 국내로 보내는 수입이 있지만 로열티나 기업이 해외에 지급하는 부분 있어서 전통적으로 적자가 나는 부분이 있다. 서비스 항목을 보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비스 수지가 흑자 기조로 돌아서려면 정부 정책이나 경제 구조, 산업 구조 등 여러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만성적으로 적자가 나는 여행수지를 줄이려면 해외 관광객을 국내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중해야 한다. 정책적으로 여러 노력 필요하다. 흑자 기조 돌아서서 정착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금융계정 보면 순자산 증가폭 크다. 역대 최대폭인가. 지표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한다. △(신 국장) 우리가 경상수지를 흑자로 해외에서 외화를 많이 벌어 들어온다. 글로벌 경제 환경을 봤을 때 우리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많이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직접 투자도 많이 하고 해외에서 경상수지를 많이 벌어오기에 그만큼 국내 자금이 해외 증권투자 등으로 나가는 부분이 많다. 국내에서 해외로 증권투자를 하게 되면 금융자산 증가로 잡히기 때문에 경상수지에서 흑자 규모가 장기회되면서 금융계정에서도 순자산 증가하는 기조로 가고 있다. 그때 그때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얼마나 많고 반대로 외국인이 국내투자를 많이 하는지에 따라 자산 규모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난 만큼 금융계정 순자산이 늘어나는 쪽으로 나온다. 금융 순자산이 늘어났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우리가 수출 주도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에 수출을 많이 해서 경상수지 흑자를 벌어오고, 해외 진출하는 부분이 본원소득수지 쪽에서 배당수입으로 경상수지에 도움이 되는 쪽이 있기에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고 있다.-1분기 GDP 서프라이즈 관련 왜 그런지 설명이 안되는데 국제수지 통계에서 설명 가능한 부분이 있는가.△(신 국장)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기자 설명회 설명이 부족했다.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나 전망치보다 높게 나온 이유가 순수출 부분과 내수 부분의 기여도가 둘다 높게 나왔다. 순수출 기여도가 4분기 연속으로 높게 나왔다. 그것은 경상수지 쪽으로 보면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는 반면, 수입이 감소하면서 차이인 순수출 기여도가 커졌다. 경상수지 쪽에선 명목이기에 실질과 차이가 있다. 경상수지에서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수입은 큰 폭 감소세가 이어져 명목이지만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졌다. 이런 부분이 연결된다. 실제로 GDP 쪽에서 상품과 서비스 수출입을 계산할 때 경상수지 명목 자료가 그대로 이용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게 GDP 쪽에서 순수출 기여도가 크게 나와 성장에 기여한 부분을 연결해 설명할 수 있다. 내수 부분에 대해서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는데, 반등해 서프라이즈가 나왔다. 내수를 부진하게 본 이유는 소비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건설경기 부진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요인이 있기에 계속 부진할 것으로 봤는데 실적치에선 건설투자가 높게 나오고 민간소비도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민간소비는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나 원활한 기상요건으로 야외활동을 하면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설투자는 1월이나 연초 날씨 때문에 건설 활동이 잘 이뤄지지 않는 기간인데, 1월 기성이 좋게 나왔다. 1분기 전체로 봐도 기성이 높게 나왔다. 작년 4분기 건설 워낙 안 좋았던 부분 있었고, 대형 마무리 공사가 일부 잘 됐던 부분 때문에 건설투자도 예상과 다르게 높게 나왔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내수 성장기여도 높게 나왔다. 내수와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계속 될것인지가 관심이다. 내수는 건설 투자의 경우 부진 흐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4분기 연속 성장에 기여했다. 4월 수입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부분 있어서 순수출 기여도도 지속될지 봐야한다. 내수도 봐야한다.△(문혜정 국제수지팀장) 금융자산은 2020년 10월 이후 최대다. -비(非)반도체 품목 수출도 양호한 흐름인지 궁금하다.△(신 국장) 1분기까지 수출 호조 품목들이 작년에는 자동차가 양호한 실적 보였고 반도체도 작년 하반기부터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 보였다. 올해 1분기까지 반도체뿐만 아니라 여타 IT 품목들도 양호한 흐름 보인다. 디스플레이나 컴퓨터 저장장치, 무선통신 장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4월 통관 수출을 봐도 3월에 비해 수출 주력 품목이 늘고,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주력 품목 중 안 좋은 부분은 전기차, 2차 전지, 철강 등 일부 수요가 둔화되는 것에 한정돼 있다. 전체적으로 수출 증가세는 IT 품목 외에도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리스크요인으로 환율이나 국제유가를 말했다. 지난달 환율이 1400원을 찍고 국제유가도 올랐는데, 경상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신 국장) 유가는 최근 국제유가 기준으로 3~4월 많이 올랐다가 5월 되돌려지는 모습 보인다. 통관기준 상품 수입이나 경상수지 수입쪽에서 유가 관련은 도입 단가 기준으로 잡힌다. 보통 1개월 시차가 있다. 3월 유가 도입 단가는 조금 올랐지만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 반영이 안 됐다. 4월의 경우 반영돼 도입 단가가 올라간 상태다. 4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에 물량 수입이 늘어난 부분 있지만, 원유 도입 단가가 올라간 부분도 반영돼 있다고 본다. 3~4월 국제유가가 올라간 부분이 원유 도입단가가 올라갈 것으로 작용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5월 국제유가가 되돌려지는 부분이 있기에 지켜봐야 한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이 통관 기준 무역수지, 국제수지, 상품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에 비해 제한적이다. 최근 관심이 있는 건 초엔저 현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원화가 약세지만, 엔화도 더 약세를 보이기에 초엔저가 우리 무역수지, 경상수지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가는 일본과 우리가 수출 경합 품목이 많지 않다. 엔저가 우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관광객 중 일본 관광객이 많은데, 엔저 때문에 덜 들어올 수 있다. 반대로 달러가 강세기에 일본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 말고 국내로 국들어온다는 분석도 있다. 엔저가 국내 미치는 영향도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가 있다.-반도체 수출 증가율 플러스로 나타났다. 몇개월 연속 플러스인가.△(문 팀장) 작년 11월부터 플러스이기에 5개월 연속 플러스다. 통관기준 보면 4월까지 6개월 플러스다.
2024.05.09 I 하상렬 기자
현대모비스, 울산에 EV 전용 모듈 신공장 짓는다…900억 투입
  • 현대모비스, 울산에 EV 전용 모듈 신공장 짓는다…900억 투입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울산광역시에 전기차(EV) 전용 모듈 공장을 새로 짓는다. 현대차(005380)가 짓고 있는 EV 전용 공장에서 만들 차세대 EV에 핵심 모듈을 공급할 생산 거점이다.현대모비스 울산 신공장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시와 EV 모듈 신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인근에 지어진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약 9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이곳에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가 양산할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섀시, 운전석 모듈 등을 공급한다. 섀시 모듈은 차량 하부를 구성하는 현가·조향·제동 시스템 부품이며, 운전석 모듈은 주행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공조, 에어백 등을 포함한 부품으로 모두 완성차의 핵심 부품이다.현대모비스는 신공장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모비스가 운영 중인 국내 공장은 울산과 대구, 충주, 평택 등 영남권과 중부권을 아우르는 입지를 확보했다.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안정적 부품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다.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9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또 현대모비스는 해외에도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해외 수주를 늘리는 중이다. 중국과 체코에서는 배터리 시스템(BSA)을 생산 중이며, 인도네시아에도 BSA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에 전용 공장을 마련해 폭스바겐 전기차향 BSA 생산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전동화 열풍이 거센 북미에도 모비스 생산 거점은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구축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BSA·PE 시스템 생산 시설이 대표적이다. 또한 앨라배마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향 전기차용 모듈을 공급 중이다.이현우 현대모비스 모듈BU장 전무는 “앞으로 나올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완성차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의 완성차 고객 대응 전기차 부품 생산거점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2024.05.09 I 이다원 기자
전기차·SUV에 밀려…GM, 쉐보레 말리부 11월 단종
  • 전기차·SUV에 밀려…GM, 쉐보레 말리부 11월 단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의 중형세단 ‘말리부’를 단종한다. 1964년 1세대를 시작으로 9세대까지 출시하며 1000만대 이상 판매된 말리부는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2016 쉐보레 하이브리드 말리부 모델이 2015년 4월 1일 뉴욕의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GM은 쉐보레 말리부 생산을 오는 11월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북미 시장에서 쉐보레의 유일한 세단 모델이었던 말리부의 단종은 소비자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 증가와 GM의 전기차 전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1964년 고급 패밀리 세단으로 출시된 말리부는 9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해왔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SU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GM은 세단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NYT에 따르면 말리부의 연간 판매량은 10년 전만 해도 20만대에 달했지만, 작년 말리부의 판매량은 13만대에 그쳤다. 작년 4분기에 말리부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가량 감소했다. 말리부 누적 판매량은 1000만대 이상이다.특히 미국 시장에서 세단은 설 자리가 없는 모습이다. GM뿐 아니라 미국 ‘빅3’ 자동차업체 중 스텔란티스와 포드도 세단을 없애고 주로 SUV, 픽업트럭, 미니밴 등에 집중하고 있다.말리부의 퇴장으로 GM의 쉐보레 브랜드 내 내연기관 차량은 고성능 스포츠카 콜벳이 유일하다. 앞서 GM은 스포츠카 카마로의 생산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앞으로 말리부의 빈자리는 GM의 전기차가 채울 예정이다. GM은 현재 미국 캔자스주 공장에서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생산 중단 결정으로 약 3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쉐보레의 ‘차세대 볼트 EV’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작년 이전 세대 볼트 EV 생산을 중단했다.캔자스공장의 재정비는 GM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베팅의 일환이라고 WSJ은 짚었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GM은 전기차에 올인했지만, 제조 지연과 기술적 장애뿐 아니라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약화에 직면했다. GM은 지난달 올해 북미 시장에서만 20만~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NYT는 “말리부는 언젠가 전기차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구매자들이 애정을 가지고 기억하는 오래된 모델 이름을 부활시키고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아울러 GM은 캔자스공장 재정비를 위해 2025년 1월 이후에 해당 공장에서 생산 중인 캐딜락 XT4의 생산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캔자스공장에서 볼트 EV와 XT4가 오는 2025년 말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생산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2024.05.09 I 이소현 기자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 줌, 펠로톤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던 상위 50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이후 2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기술그룹에 속한 ‘2020년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시장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상위 50개 기업’을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결과, 2020년 말 이후 50개 기업의 시총이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약 1조 5000억달러(약 204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이 사라졌다는 얘기다.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화상회의와 온라인쇼핑 등이 급성장했으나, 이후 사무실 복귀가 진행되면서 이들 부문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며 생활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FT는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원격근무 전환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화상회의 업체 줌은 2020년 주가가 765% 폭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주가가 약 80% 하락하며 시총이 77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업체인 링센트럴도 원격근무 붐으로 팬데믹 초기 주가가 급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시총이 90% 급감했다. 스포츠용품 업체 펠로톤은 팬데믹 기간 봉쇄조치로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엔 주가가 97% 폭락했고, 430억달러어치의 시총이 사라졌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자체 웹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거래(direct-to-consumer) 판매 방식을 고수해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했고, 이에 펠로톤은 독점 판매 방식을 접고 2022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만큼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펠로톤은 이날 배리 맥카시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역시 주가상승률 기준으론 2020년 최대 승자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과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787% 폭등하며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0년 말 시총이 699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현재는 589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인터넷 업체 시(SEA)는 2020년 게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등 3개의 핵심사업이 모두 급성장하면서 시총이 190억달러에서 1020억달러로 불었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 3개 핵심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시총 60% 이상을 잃었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 징둥닷컴, 츄위 등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전했다. 백신으로 큰 수익을 올렸던 제약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을 공동개발해 2020~2021년 막대한 이익을 거뒀으나, 현재는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와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 충칭 지페이 바이올로지컬 프로덕츠,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곳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사이버 보안 그룹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회사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 데이터도그, 티-모바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 등 7곳에 불과하다. 2020년 주가상승률 기준 54위를 차지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총이 1조 9000억달러 이상 폭증했다.
2024.05.09 I 방성훈 기자
"車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해야"…KAIA, 자동차의 날 컨퍼런스 개최
  • "車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해야"…KAIA, 자동차의 날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강남 브랜드볼룸에서 제21회 자동차의 날을 기념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CI.(사진=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이날 컨퍼런스는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모빌리티분야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했다. 강남훈 KAIA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자동차 산업은 환경과 기술 변화의 가속화로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화, 스마트화라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으로 자동차산업 패권이 이동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등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강 회장은 이어 “각국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으로 전기차 수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SDV화 대응 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와 학계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김효선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은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미래차 전환 촉진을 위한 자금·일감 공급, 핵심기술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 모빌리티 규제혁신 등 산업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SDV 확산에 따른 산업생태계 변화와 과제’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은 SDV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관련 회사들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또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자동차기술의 융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진행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토론에서는 한국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상무는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며 “원가와 속도면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의 적극 지원과 육성, 완성차업체 내부 혁신과 외부와의 개방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전기차 수요는 일시적으로 둔화했다가 1~2년간의 조정기를 거쳐 다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시적으로나마 구매 보조금을 증대할 필요가 있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전기차의 버스 전용차로 진입 허용도 대중교통 이해관계자들과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4.05.09 I 공지유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5 N, 英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 수상…2년 연속
  • 현대차 아이오닉 5 N, 英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 수상…2년 연속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아이오닉 5 N이 영국 탑기어(Topgear) 주관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Best EV Hot Hatch)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아이오닉 5 N은 작년 11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탑기어는 지난 1993년 창간한 영국 자동차 전문지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차와 경쟁 모델 비교 평가, 시승기, 차량 구매 정보 등을 제공하며 전 세계 구독자를 끌어 모았다.잭 릭스 탑기어 편집장은 “핫 해치 순수 전기차가 드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첫 시도부터 역작을 선보였다”며 “아이오닉 5 N은 우수한 성능은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성까지 갖춰 고성능 전기차의 기준점을 세웠다”고 평가했다.현대차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아이오닉 5 N은 또한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World‘s Best Electric Performance Car)에 선정되기도 했다.카 매거진은 아이오닉 5 N,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 등 최종 후보에 오른 총 7개 모델을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주변 도로 등에서 평가한 결과 아이오닉 5 N을 최종 선정했다.현대차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의 상을 휩쓸며 아이오닉 5 N의 독보적 상품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자평했다.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다. 현대차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애슐리 앤드류 현대차 영국 법인 대표는 “아이오닉 5 N은 전동화 시대의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며 “상대적으로 고가의 경쟁 전기차들을 제치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며 아이오닉 5 N을 중심으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이다원 기자
美상무장관 "중국산 커넥티드카 전면금지도 가능"
  • 美상무장관 "중국산 커넥티드카 전면금지도 가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산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 기능이 있는 자동차) 수입을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첨단산업에 대한 미국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러몬도 장관은 “중국산 커넥티드카를 미국에서 금지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와 함께 세이프가드나 안전장치(가드레일) 요구 등을 언급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올 2월 차량 해킹, 데이터 유출 등 우려가 있다며 중국 등 우려국가 기술을 사용한 커넥티드카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서도 “중국산 커넥티드카가 (그것을 이용하는) 미국인이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운전 패턴 등에 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미국이 중국산 커넥티드카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의견 청취 절차를 마친 상무부는 조만간 중국산 커넥티드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정치권은 중국 전기차 견제를 위해 적극적인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셰러드 브라운 미 상원의원은 “중국에서 설계·개발·제조·공급되는 모든 중국산 인터넷 연결 차량과 스마트 차량 기술을 금지하는 행정규칙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반면 자동차 업계에선 과잉 규제를 우려하고 있다. 안보나 데이터와 무관한 중국산 부품까지 규제 대상이 된다면 공급망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미 상무부에 “한국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 조사의 넓은 범위, 잠재적 규제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 시행 시기가 모두 업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자동차업계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도 차량 시스템은 광범위한 사전 검증을 받는다며 다른 공급업체 제품으로 쉽게 교체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한편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상무부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중국 접근을 막기 위해 AI모델의 소프트웨어와 훈련된 데이터를 비공개 소스화하거나 대중수출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규제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AI·반도체 등 중국 첨단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 제한 규정도 연말 완비될 예정이다.
2024.05.09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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