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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속한 비"…어린이날 행사·축제 차질 속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어린이날인 5일 광주·전남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행사와 축제 개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바람에 날리는 우산 잡는 어린이 (서울=연합뉴스)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남 보성·장흥·강진·해남·완도· 진도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해남·강진·완도·진도·거문도·초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장흥 관산 75㎜, 보성 70㎜, 고흥 포두 48㎜, 진도 41㎜, 완도 40.6㎜, 광주 4.1㎜ 등이고, 장흥·보성·강진 등 호우 특보 발효 지역은 시간당 최고 22㎜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기상청은 오는 6일까지 광주·전남에 30~80㎜(많은 곳 100~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어린이날 당일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번 연휴 기간 개최 예정인 행사와 축제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어린이날 행사를 당초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나, 오전부터 비가 내림에 따라 시청 내부 1층 로비로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어린이·가족 문화축제 ‘HOW FUN 9’(하우펀)과 아시아컬처마켓 등 행사도 대부분 개최 장소가 전당 내 실내로 변경돼 운영된다.함평나비대축제를 여는 함평군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일부 행사를 축소 진행할 계획이다.다향대축제 개최 기간 어린이날 행사를 크게 준비한 보성군도 시간당 20㎜ 이상 폭우가 쏟아지자 행사 장소를 주변 체육관 내로 급히 변경했고, 축제의 야외 행사 일부는 악천후가 계속되면 축소·취소할 계획이다.기상청 관계자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20~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며 “축제나 행사장에서는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비와 강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바람난 아내가 반려견 데리고 가출, 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정지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결혼 전, 아내와 저는 강아지를 입양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터라 결혼 후엔 강아지 한 마리를 더 입양했고 두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게 됐죠. 저와 아내는 강아지들의 귀여운 생활모습 사진으로 찍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고, 강아지들 SNS는 꽤 유명해 지기도 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동안 우리는 함께 산책하면서 같이 돌봤고, 사료를 사거나 병원 진료가 있으면 서로 비용도 부담하면서 키웠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내의 선배인데, 선배가 이혼 후 아내와 만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두 사람은 결혼 전에도 가까이 지내던 사이였고요. 아내의 남자관계를 알게 되면서 우린 늘 싸우고 의심하고 원망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저도 이혼이 답이라 생각할 정도로 관계는 악화했죠. 그런데 아내가 얼마 전 강아지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강아지는 데려도 놓으라 해도 제 연락을 무시하고, 그동안 강아지를 돌본 건 자신이라면서 강아지들의 소유권을 주장합니다. 저는 강아지들을 아내에게 절대로 주고 싶지 않습니다. 아내는 강아지들 SNS 계정도 계속 운영하면서 이 역시 자신이 소유권자라고 하는데요. 이곳에 있는 사진, 동영상 대부분은 제가 찍은 겁니다. 물론 아내가 SNS를 만들긴 했지만 저는 공동소유라고 생각합니다. 이혼하게 되면 이 계정은 아내 것이 되는 건가요? 이 역시 양보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반려견의 법적 지위는 어떻게 되나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일컫는 ‘펫 팸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감 능력이 뛰어난 반려견의 경우,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과 큰 행복을 주는 존재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반려견은 물건에 해당합니다.-그렇다면 이혼 시 반려견은 누구의 소유가 되는 건가요? △민법 제98조에 따라 반려견은 물건에 해당하므로 이혼 시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반려견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결혼 후 부부가 반려견을 입양해서 키운 경우에는 부부 공동재산에 해당합니다. 이때 법원은 반려견을 누가 주로 돌봤는지, 사료비·병원비 등은 누가 부담했는지, 반려견을 누구 명의로 등록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려견의 소유권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반면 부부 일방이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견은 부부 일방의 특유재산으로 보고, 부부 일방에게 소유권이 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결혼 후 반려견을 돌봄에 있어 다른 일방의 기여도가 더 높다면, 다른 일방에게 소유권이 귀속될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양육이나 면접교섭을 지정할 수도 있나요? △현행법상 이혼 시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자 지정 및 면접교섭 제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혼 시 조정 절차에서 반려견에 대한 양육자, 양육비 및 면접교섭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고 그 내용을 조정조서에 기재함으로써 사실상 양육과 면접교섭에 관한 법적 권리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려견에 대한 양육권과 면접교섭권을 행사하면 됩니다. -강아지들 일상을 담은 SNS 계정의 소유권은 어떻게 되나요? △사연자 부부가 SNS 계정을 함께 운영하면서 얻은 수익이 있다면, 이는 부부의 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SNS계정 자체는 사연자의 아내 명의이므로 사연자의 아내에게 소유권이 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재산분할 시 SNS 계정과 같은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진 사례가 많지 않으므로 재산분할 측면에서 사연자가 법원의 감정절차를 통해 다퉈볼 여지는 있습니다.-이혼 시, 반려견을 어떻게 정리해야 문제가 없을까요? △협의 이혼을 하거나 조정 절차를 통해 이혼하는 경우 반려견에 대한 양육자, 양육비 및 면접교섭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양육자가 반려견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행사하기로 하는 협의가 이뤄진 경우에는 면접교섭의 일시, 횟수, 장소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기재돼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느 일방이 그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일정한 금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위약금 조항을 기재하는 것도 의무이행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놀뭐' 미주 "♥송범근=애교쟁이, 공개 열애 오히려 좋아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축구선수 송범근과 공개 열애 중인 미주가 ‘놀면 뭐하니?’를 통해 처음 열애 및 연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봄 소풍에서 멤버들의 케미가 폭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왕종석, 소인지/작가 최혜정)에서는 김광규, 김종민, 제시, 데이식스 영케이와 함께 ‘가족 봄 소풍’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놀뭐 멤버들과 가족 같은 케미를 자랑하는 이들의 등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서로를 격하게 놀리면서도 기쁜 일은 축하해주는 멤버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미주의 공개 연애를 축하하며 시작된 오프닝. 유재석은 쉬는 시간 문자를 할 때 배시시 웃으며 연애 티를 냈던 미주의 모습을 폭로했다. 미주는 오빠들의 질문 공세에 “(공개 연애 후) 그 친구는 오히려 좋아했다. 제가 인기가 많으니까 불안해했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였다” “겉보기엔 사나워 보이지만, 정말 애교쟁이다”라며 솔직하게 남자친구의 매력을 어필했다. 질문을 던진 유재석은 미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얘기하지 마!”라고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현실 오빠’ 같은 반응을 보였다.김종민은 미주를 보자마자 “너 사랑하더라?”라며 아는 척을 했지만, 미주의 “오빠도 여자친구 있으시잖아요?”라는 말에 당황하는 반응을 보여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김광규는 “얘 심장 뛴다”라며 심박수가 급상승하고 얼굴이 빨개진 김종민의 반응을 알렸고, 김종민은 입만 벙긋거려 여자친구 소문(?)에 불을 붙였다. 김광규는 남자친구가 생긴 미주에게 “기사 봤어. 나부터 가야지”라고 새침하게 째려봐 모두를 폭소케 했다.멤버들은 새하얀 건치 미소를 갖게 된 김종민을 놀리는가 하면, 영케이의 소속 그룹 데이식스의 음원차트 역주행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영케이는 “‘놀뭐’가 이걸 가능케 한다” “‘놀뭐’에 나오고 팬 연령대가 넓어졌다”라며 감사 인사를 했고, 유재석은 “JYP가 낳았고, 우리가 키웠어”라며 함께 기뻐했다. 김광규는 데이식스의 청춘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혼자만 몰라 어리둥절해했고, 그 와중에 김종민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없어’라고 김광규에게 곡명을 잘못 알려줘 웃음을 더했다.봄 소풍 장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팀을 나눠 발야구를 시작했다. 주우재는 미주 앞에서 골키퍼 장갑을 낀 채 깐족댔고, 미주는 “발로 하는 거라고!”라고 웃으며 티격태격했다. 상대팀을 약 올리며 뛰어다니는 주우재의 모습에, 하하는 “우재가 집에서 라이브 방송 안 하고,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게 보기 좋다”라며 흐뭇해했다. 영케이는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나섰지만, 3연속 파울로 아웃 됐다. 하하는 발을 이상하게 쓰는 영케이의 모습에 “너무 멋이 없어”라며 놀렸고, 유재석은 “너 당분간 기타하고 떨어지지 마”라고 단단히 당부했다.랜덤 선물 뽑기 시간인 행운권 추첨도 펼쳐졌다. 박진주는 벌칙과도 같은 선물을 뽑아 웃음을 자아냈다. 상의 탈의를 한 이이경의 대형 액자를 갖게 된 것. 주우재는 작년 연말 이미주를 놀리려고 선물했던 책을 되돌려 받아 폭소를 유발했다. 김종민은 제시가 가져온 비키니 선물에 당첨되자 “이걸 내가 왜 가져. 변태 같잖아”라며 당황했다. 제시는 사실 미주를 생각하며 가져온 선물이었다고 밝히며 “미주가 요새 사랑을 하니까. 비키니 자신감 있게! 남자랑”이라고 말했다. 제시의 비키니는 미주가 입게 됐다.봄 소풍의 하이라이트 이어달리기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1번 주자인 김광규는 제시를 배려하며 스타트라인보다 뒤에 섰다. 하지만 막상 뛰어보니 제시가 빨랐고, “광규 형 너무 못 뛰는데?” “왜 봐준 거야?”라고 현장이 술렁였다. 재경기가 펼쳐졌고, 김광규는 끝까지 제시를 도발하며 뒤에 섰지만,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로 ‘놀면 뭐하니?’ 공식 폭주 기관차 이이경과 카투사 출신 영케이가 맞붙었고, 간발의 차이로 영케이가 속한 가수 팀이 승리했다. 이이경은 “광규 형! 그냥 했으면 이겼잖아요”라며 아까워했고, 김광규는 “다시 하자!”를 외쳐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정체불명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나이와 만난 유재석의 모습이 담기며, 그의 정체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 "100점 만점에 200점"…'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모든 케미가 기적이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수현과 김지원이 ‘눈물의 여왕’ 스페셜 방송을 통해 또 한 번 최고의 케미와 기적 같은 순간을 선물했다.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스페셜 방송에서는 작품을 이끌어 온 김수현(백현우 역), 김지원(홍해인 역)을 비롯해 박성훈(윤은성 역), 곽동연(홍수철 역), 이주빈(천다혜 역)이 생생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고모 크러쉬’ 김정난(홍범자 역)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스페셜 방송의 의미를 더했다.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배우들은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한 소감과 함께 촬영하는 동안 있었던 각종 에피소드와 좋아하는 장면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시청자들이 보낸 질문에 답하며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한편, 배우가 아닌 시청자의 입장으로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는 등 솔직한 입담으로 스페셜 방송을 가득 채웠다.그중에서도 김수현과 김지원은 서로의 연기 합에 대해 “백 점 만점에 이백 점”이라며 역대급 팀워크를 뽐냈다. 각자의 캐릭터에게 처음 심쿵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 등 극 중 백홍 부부의 운명 서사에 푹 빠져든 김수현과 김지원의 코멘터리가 보는 이들의 과몰입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또한 ‘백홍 커플’만큼 절절한 서사를 완성한 ‘홍천 커플’ 곽동연과 이주빈 역시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한껏 표하며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에 각양각색 로맨스로 매주 설렘과 눈물을 동시에 안겨준 ‘눈물의 여왕’ 최고 사랑꾼 선발전에서 아내 천다혜와 아들 홍건우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 홍수철이 최고의 사랑꾼 타이틀을 차지했다.그런가 하면 박성훈의 예상 밖 취향(?)도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 속 가장 설렜던 장면으로 백현우의 상의 탈의 장면을 선택, 촉촉하게 젖은 머리와 탄탄한 근육에 감탄했다고 말한 것. 박성훈의 수줍은 고백에 김수현의 “아니, 형, 왜”라는 얼떨떨한 반응이 이어져 폭소를 유발했다.작품과 캐릭터, 배우들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던 중 ‘코너 속의 코너’ 퀴즈 대결도 열렸다. 크러쉬의 OST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김수현과 박성훈이 곡 제목을 헷갈린 나머지 계속해서 오답을 말했고 급기야 김수현은 “크러쉬 미안해”라며 사과해 모두의 광대를 치솟게 했다.특히 ‘눈물의 여왕’ 스페셜 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NG컷도 대방출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자연스레 애드리브를 주고받고 웃음을 참는가 하면 서로 응원을 해주는 등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가 ‘눈물의 여왕’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비결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또한 배우들을 위한 시청자들의 애정 넘치는 주접 댓글과 이에 대한 찐 리액션도 화제를 모았다. 김지원, 이주빈은 어떠한 댓글도 능청스럽게 받아치며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김수현, 곽동연은 매 순간 진지한 반응으로 진정성을 드러냈다. 윤은성과 놀라운 싱크로율로 이름을 잃어버린 박성훈은 자신의 본명을 기억해 준 시청자를 향해 연신 고마움을 표해 현장을 뒤집어지게 만들었다.이처럼 ‘눈물의 여왕’은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알찬 이벤트를 담은 스페셜 방송으로 종영 이후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순간 기록.zip’ 2부는 오늘(5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 '수사반장' 최덕문 피습 범인=김민재→이제훈과 숙명의 대립…최고 11.4%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수사반장 1958’ 차기 서장 김민재의 임명과 함께 종남 경찰서와 이제훈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제훈과 김민재의 필생의 악연을 예고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6회는 3년이 흐른 1961년 겨울, 종남 경찰서와 박영한(이제훈 분)의 모습을 그렸다. 종남 경찰서에서는 최달식(오용 분)을 잇는 차기 서장 백도석(김민재 분)을 새롭게 임명했다. 박영한의 악몽 속 주인공, 백도석과의 두 번째 악연이 그려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뜨거운 반응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4%까지 치솟았다. 가구 시청률은 전국 9.0% 수도권 9.2%, 2049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꼴통 1반’ 형사들은 여전했다. 이날도 옥수수 가루에 톱밥을 섞어 파는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나섰고,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는 신입 여경 봉난실(정수빈 분)을 도왔다. 하지만 시대는 범죄 처단과 정의 구현보다 혁명에 반대하는 불순분자를 색출하는데 우선이었다. 한편 최서장이 내무부 치안국으로 발령받으며 종남 경찰서는 2주째 서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최달식이 치안부국장에 유력 검토되고 있는 만큼 차기 서장은 그가 임명하게 될 확률이 높았다. 수사 1반 형사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그런 가운데 유대천(최덕문 분) 반장이 의문의 습격을 당했다. 박영한,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 서호정(윤현수 분)과 대폿집에서 헤어진 후 얼마 되지 않아 근처 골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심한 구타와 칼부림 피해를 당한 유반장은 과다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고, 의사는 평생 제대로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슬픔과 절망에 빠진 형사들 사이에서 박영한은 “냉정해지자”라고 곱씹었다. 그리고 이정재(김영성 분) 회장의 숨어 있는 부하들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수사에 돌입했다.수사 1반 형사들은 동대문파 일원들을 찾아 나섰다. 살모사(강영권 분)의 오른팔인 방울뱀(박정혁 분)까지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박영한과 형사들은 그들이 유반장을 원망할 이유가 없고, 범행 도구로 칼을 사용했다는 점도 의심했다. 그 사이 최달식의 치안부국장 임명에 이어 종남 경찰서의 차기 서장도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반장이 병상에 있는 것도 잊은 듯, 수사 1반을 제외한 모두가 새로운 서장 맞이에 열을 올렸다.박영한은 백도석을 한눈에 알아봤다. 백도석은 군납 비리로 직위 해제된 장교 출신, 그리고 박영한의 학도병 시절 상관이었다. 여전히 박영한의 꿈속에 나타날 정도로 평생의 응어리가 된 존재. 10년 만에 마주한 박영한과 백도석은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시대는 쉽게 변해도 사람은 쉽게 안 변합니다”라는 박영한 말에는 뼈가 있었다. 무엇보다 유반장을 그렇게 만든 것이 최달식의 사주를 받은 백도석의 짓이었음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이를 알 리 없는 박영한과 형사들은 유반장의 행적과 동선을 파헤쳤다. 이번에도 수사에 도움 될 만한 단서를 얻지 못한 그때, 회의실 캐비닛에서 나타난 봉난실이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간 형사 4인방이 없을 때마다 유반장이 편지 같은 것을 써서 나갔고, 수사 3반 송재덕(류연석 분) 반장이 그를 뒤따라갔다는 것이었다. 박영한과 형사들은 협박 반, 부탁 반으로 송반장에게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최서장이 친일파인 비밀을 약점으로 그동안 종남서에 살아남았던 유반장. 최달식이 치안국 부국장 후보에 오르자, 유반장은 매일같이 국가재건최고회의에 투서를 해왔던 것이었다. 이는 부국장 자리를 노리는 최달식이 앞길을 막는 유대천을 제거하기 위해 범행을 꾸몄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박영한은 유대천이 그랬던 것처럼, 죽어도 혼자 죽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홀로 최달식의 부국장실을 급습했다.하지만 최달식은 박영한에게 협박과 납치를 당했다며 되려 그를 포박했다. 박영한도 물러서지 않고 용의자를 연행한 것이라며, 유반장의 살인 교사 혐의를 공개했다. 백도석은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지금 피해자는 암말도 못 하고 누워있는데, 혼자 용의자 특정하고 혼자 동기를 부여하니?”라고 박영한과 수사 1반 형사들의 주장을 무시했다. 그러던 그때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유반장이 나타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박영한 형사, 포박당한 것 보니까 그새 나쁜 놈 된 거냐?”라는 유반장의 장난스런 농담에, “저 나쁜 놈 아닙니다. 악에 받친 착한 놈입니다”라며 아내 이혜주(서은수 분)의 말을 되뇌는 박영한의 눈물 머금은 미소가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했다.1958년에서 1961년으로 시대 배경의 변화와 함께 반환점을 돈 ‘수사반장 1958’은 한층 깊어진 서사, 휘몰아치는 전개로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형사와 범죄자 사이에서의 단순한 빌런이 아닌, 힘과 권력에 줄을 대어 악행을 저지르는 빌런의 등장이 극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다. 특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박영한의 악몽 속의 인물, 백도석이 종남 경찰서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갈등과 대립을 예고한 상황. 남은 4회에서 어떤 새로운 사건과 위기가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 '온탕 냉탕' 오간 여의도…'쿠오 바디스' 여야 협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1대 국회 마지막 5월 임시회가 열린 지난주 정치권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모처럼 여야 ‘협치’의 물꼬가 트였다가 이내 분위기가 얼어붙는 ‘냉전’으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이태원 특별법’과 ‘채해병 특별검사법’이 각각 매개가 됐습니다.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민주당 대표 ‘첫 영수회담’지난달 30일 5월 임시국회 개회 하루 전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 국정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래 약 2년 만에 첫 ‘영수회담(領袖會談)’이 성사된 순간이었죠.이 대표는 이날 공개 회담에서 이른바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과 함께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 ‘이태원 특별법’ 개정, ‘채해병 특검법’ 제정 등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쟁점 법안을 포함해 총 11가지 의제를 제시하고 윤 대통령의 전격 수용을 촉구했습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 방지책 및 피해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에 공감한다면서도, 민간 조사위원회의 영장 청구권 등 우려되는 부분을 개선하고 논의하면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아울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민금융 확대 방안과 소상공인 및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관련한 설명도 있었지만, 특검과 관련한 의견 표명 등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차담회 형식의 회담 후 별도의 합의문은 없었지만, 민주당에서는 향후에도 만남을 이어 가기로 한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의미를 남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이태원 특별법을 두고 영수회담에서 나름의 긍정적인 교감이 오갔기 때문일까요.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최종 협의를 통해 전격 합의를 이뤘습니다. 입장 차가 심했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식을 두고 여야가 요구 사항을 주고받으며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죠.다만 민주당이 주도한 전세사기 특별법과 채해병 특검법은 당일 본회의 직전까지 양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하며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여야는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본회의장에 들어갔습니다.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다. 방청석에 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법안이 통과되자 거수경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야 ‘이태원 특별법’ 합의, 野 ‘채해병 특검법’ 강행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태원 특별법 제정안을 재석 의원 259명 중 찬성 256표와 기권 3표로 가결했습니다. 야당이 지난 1월 9일 본회의에서 단독 강행 처리하고, 같은 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지 93일 만이었죠.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여야는 이내 전세사기 특별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두고 맞서면서 싸늘하게 식어 갔습니다. 아직 합의하지 못한 전세사기 특별법 본회의 부의의 건이 가결되면서 다음 본회의에 안건으로 오르며 표결에 부쳐지게 됐습니다.민주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당초 이날 본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채해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의사 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곧장 안건으로 상정됐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과 함께 반발하며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고, 야당 단독 표결로 재석 의원 168명 중 찬성 168표로 가결됐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강행한 ‘반쪽짜리’ 통과에 그친 셈이죠.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거야(巨野)의 입법 폭주’이자 ‘협치에 침을 뱉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고, 대통령실도 ‘나쁜 정치’에 ‘엄중 대응’하겠다고 거들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습니다. 특히 여당은 야당의 기망으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향후 국회 의사일정의 원만한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그럼에도 민주당은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안 된다고 곧장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년간 현직 대통령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 왔던 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면서 “(윤 대통령은) 범인이 아닐 테니까 (채해병 특검법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제22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도 ‘해병대원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당론으로 채택했죠.야당은 채해병 특검법에 이어 오는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및 ‘한동훈 특검법’ 등 여러 의혹에 대한 특검과 새 ‘양곡관리법 개정안’ 및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 입법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며,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입니다.하지만 여당이 좀처럼 합의하기 어려운 사안인데다, 설령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결국 여야가 싸늘하게 대립하는 ‘특검 정국’은 21대 국회 막바지와 22대 국회 초반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쿠오 바디스(Quo Vadis·어디로 가는가), 여야의 협치.
- 中 연휴 기간 48명 사망사고 날벼락…안전관리 강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 기간 도로가 무너지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철저한 사고 수습을 지시했으며 연휴가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중국 전역에는 안전 경보가 내려졌다.지난 1일 중국 광둥성 메이저우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고속도로 일부가 무너져있다. (사진=AFP)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가 시작한 지난 1일 오전 2시께 광둥성 메이저우시 메이저우~다부 고속도로 차양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시 주석은 사고 발생 이튿날 현장 구조와 부상자 치료, 적절한 후속 처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하루빨리 파손된 도로를 보수하고 교통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모든 지역과 관련 부서는 감시와 조기 경보를 강화하고 핵심 지역·부문의 잠재적 위험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처리하며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과 전반적인 사회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에서는 연휴 기간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노동절 연휴는 관광 황금 시간대의 성수기”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고와 재난 예방을 위한 총력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재해당국인 국가재해경감위원회는 최근 긴급 공지를 발표해 모든 관련 부서가 고속도로 같은 기반 시설에서 숨겨진 재해 위험을 철저히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이번 고시는 강우가 지속되는 지역과 강수량이 많은 북부 지역에 초점을 두고 고속도로, 철도, 관광 명소 등에서 위험 사항을 종합 검사하는 방안이 담겼다.고속도로는 높은 경사면, 큰 제방, 급경사면, 수역 인접 구간, 모래 토양 기초가 있는 구간 같은 곳에 주의를 기울여 붕괴, 침하 등 안전 위험을 확인토록 했다.교량과 터널은 교량 기초, 출입구, 저지대 홍수 방지 시설, 터널 벽 등을 점검하고 철도 노선의 경우 돌발 홍수, 산사태, 산사태와 같은 재해의 위험 점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다.관광지는 대규모 놀이시설, 돌발 홍수 수로, 암석 붕괴, 느슨한 산비탈 등 안전 위험 요소 점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위원회는 전했다.노동절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지방 고속도로에서 교통 체증이 심해질 전망이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은 전날 공지를 발표해 모든 운전자와 승객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도로 상황과 일기 예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중국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남부 등 중부 및 동부 지역 등 지역에 광범위한 폭우와 심한 대류 기상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 각광받는 K-군함, 2개 조선소 각개전투에 수출 전선 '난기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방산이 호황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 함정 시장에서도 국산 함정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캐나다가 국산 잠수함 도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에는 11척의 호위함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역시 우리 충남급 호위함을 도입 대상 기종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해군력에 거의 투자하지 않던 중동 지역 국가들도 최근 홍해와 페르시아만 해상 교통로가 위협받으면서 전력 강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 주요국 군 지휘부가 잇따라 한국을 찾아 방산업체들을 둘러본 이유입니다. 지난 2일 호주 함대사령부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호주 해군 구축함 브리즈번함(DDG) 상에서 호주 해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우리 기업들은 지난 해 폴란드 해군의 3600톤급 잠수함 3척 도입 사업에 RFI(정보제안요청)를 제출했습니다. 오는 7월 RFP(입찰제안요청)가 발표되면 이에 맞춰 입찰제안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 정상 진행시 내년 상반기에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는 3600톤급 잠수함을 6~12척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역시 사업 정상 진행시 2027년께 계약이 예상됩니다. 이들 잠수함 사업에는 독일·프랑스·스위스·스웨덴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캐나다 사업에는 일본 미츠비시도 수주전에 가세했습니다. 호주 호위함 사업은 건조된 함정 3척을 조달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입니다. 다음 달 1차 제안서 제출 등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 2025년 말 계약이 예상됩니다. 함정 수출의 경우에도 다른 무기체계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전량 만들어 해외로 내보내는 것에서 탈피해 선도함은 국내에서 건조하고 후속함을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을 통한 현지에서 전량 건조하는 방법 등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달성한 페루 함정 시장 진출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 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설계 자료 제공과 기술 자문,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 등을 통해 현지 조선소에서 실제 건조가 이뤄지는 모델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함정 수출이 구조상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군함은 국가가 발주한 물량을 업체가 수주해 만들면서 관련 역량을 쌓아 왔습니다. 함정 껍데기는 조선소가 만들고 있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연구개발 기술이 다수 탑재돼 있는게 사실입니다. 각종 무장이나 전투체계, 전자장비, 추진체계, 탐지체계 등의 기술 상당수가 국가 소유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수출을 위해서는 국가의 수출 승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와 군과 업체가 한팀이 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각 기술을 연구개발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진 등에 대한 인센티브(기술료) 지급 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퇴직 직원들에게까지 수출 성사시 기술료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 일행이 폴란드 그드니아시에 위치한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의 조선소를 방문, 현지 호위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밥콕 폴란드로부터 향후 MRO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한화오션)이에 더해 우리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조선소들과 군함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외 정부·군 관계자들은 우리 정부에 조정·통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능과 가격 등에서 앞서 한국산 모델을 도입하려 해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2개 기업이 동일한 모델로 각각 입찰해 혼란스럽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개 회사는 잠수함을 각각 제안하고 있지만 우리 군의 ‘장보고-Ⅲ Batch-Ⅱ’ 함형을 현지화 한 것입니다. 호위함의 경우에도 3500톤급 울산급 배치-Ⅲ를 동시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해야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잠수함의 경우 한화오션이, 수상함의 경우 HD현대중공업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동일한 책임·권한을 부여하는 컨소시엄 보다는 자신이 주 사업자가 되고 상대 조선소가 협력업체인 지위를 원합니다. 정부는 ‘특정 기업 특혜’ 시비에 휘말릴까 이들 업체에게 얘기도 꺼내기 어려운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