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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건조한 날씨에 강풍 동반…전국서 산불 이어져(종합)
  • 20일 건조한 날씨에 강풍 동반…전국서 산불 이어져(종합)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 동구와 전남 해남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대전 동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변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전남 해남과 대전 동구 등 2곳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15분경 발생한 전남도 해남군 해남읍 산불은 산불진화헬기 8대와 진화차량 19대, 진화인력 208명을 투입해 현재 진화 중이다. 현장 상황으로는 인근에 철탑이 위치해 신속하게 진화자원을 투입했으며, 6.8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70%를 보이고 있다.같은날 오후 4시 21분경 대전 동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산불진화헬기 4대와 진화차량 19대, 진화인력 62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현장에는 산림 인근 하단부에 민가와 산업단지가 위치해 신속하게 진화인력이 투입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화 중인 모든 산불은 일몰 전에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전북 순창과 광주 동구와 전북 전주, 전북 완주 등에서 산불이 발생했지만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
2024.03.20 I 박진환 기자
핀란드, 7년 연속 세계 행복 순위 1위…한국은?
  • 핀란드, 7년 연속 세계 행복 순위 1위…한국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핀란드가 7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한국은 세계에서 52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조사됐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2일 서울 왕십리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발간한 ‘세계행복보고서(WHR)’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한국은 세계 143개 나라 중 52번째로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7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행복한 나라 상위권은 북유럽 국가가 독차지했다. 핀란드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2위), 아이슬란드(3위), 스웨덴(4위)이 뒤를 이었다. 5위는 이스라엘이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을 납치한 후 본격적인 전쟁이 일어나기 전 조사가 이뤄졌다고 SDNS는 설명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103위로 10위권 안에든 이스라엘과 대조를 이뤘다. 팔레스타인의 경우 올초 조사가 이뤄졌다. 이밖에 미국은 23위, 독일은 24위를 기록해 두 나라 모두 지난해보다 8순위 하락했다.로이터통신은 “젊은 층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부 서유럽 국가들의 행복지수가 하락한 반면, 북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연령 별로는 한국 청년은 노인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의 청년층의 행복순위가 52위로, 59위를 차지한 60세 이상의 노년층의 행복 순위보다 더 높았다.미국과 캐나다는 나이가 들수록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청년층과 노년층의 행복순위는 각각 62위와 10위, 캐나다는 58위와 8위로 세대 간 행복도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2024.03.20 I 양지윤 기자
11월 부산서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 열린다…추진위 출범
  • 11월 부산서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 열린다…추진위 출범
  • 오는 11월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추진위원들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 최초 국제아동도서 축제의 장이 될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첫 출발을 알렸다.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도서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고 밝혔다.출협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다.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최근 우리 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큰 만큼, 많은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도서전의 성공을 통해 우리 어린이 책과 작가들이 세계로 더욱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책과 어린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심재민 부산광역시청 문화체육국장은 축사에서 “보수동책방골목을 품은 도시이자 우리나라 처음의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됐던 부산이 전세계 작가 교류의 장이자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거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부산국제아동도서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출판 관련 협·단체, 도서관, 출판사, 아동문학 평론가, 그리고 부산 및 경상지역 도서관, 서점, 독서 관련 연합회 등을 대표하는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 및 추진위원의 임기는 1년이다. 도서전의 기획과 운영, 홍보 등 실질적인 부분에서 서로 협력하게 된다.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11월 29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라퓨타’(Laputa)다. 소설 ‘걸리버 여행기’ 속 주인공 걸리버의 세 번째 여행지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현실에 신나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출협에 따르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아동 도서와 콘텐츠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될 예정이다. 어린이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와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개막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도서 전시 △국내외 작가 강연 △체험행사 △저작권 교류프로그램 등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그림책, 만화, 교육(뉴콘텐츠)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어린이책 상’을 제정해 시상과 함께 특별전시회도 연다. 출협 측은 “출판 콘텐츠를 활용한 B2B, B2C 프로그램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제시해 한국 아동 도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아동문학, 그림책, 애니메이션 등 아동출판 콘텐츠의 IP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영미 어린이책시민연대 공동대표, 박노일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손수득 BEXCO 대표이사, 신민경 어린이도서연구회 사무총장, 오지은 서울도서관장, 조정권 국회부산도서관장,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 그리고 20여 명의 추진위원이 참석했다.자료=출협 제공
2024.03.20 I 김미경 기자
與 "이재명 '중국몽' 한심스럽다…잘 모르면 딴지 걸지 말라"
  • 與 "이재명 '중국몽' 한심스럽다…잘 모르면 딴지 걸지 말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공연히 잘 있는 중국에 쓸데없이 과도하게 시비를 걸어서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전한 중국몽 타령을 늘어놓는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이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정청래(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그는 “이 대표가 과거 중국 대사관에서 한중 관계 악화 우려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한국에 돌리는 중국대사의 발언에 침묵하던 당시가 떠오른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그저 중국, 북한 얘기만 나오면 굴종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공당의 대선 후보였고 지금은 제1야당의 대표임에도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대한 이해도 하나 없이, 그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비난에만 매몰되어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국익’과 ‘국민’이 보일리 있겠는가”라며 “만약에 하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대한민국은 그에 대해 지적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이어 “중국을 향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력 도발, 핵 개발을 제어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제무대는 전쟁터다. 이재명 대표가 가진 안보관으로는 명분도 실리도 챙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잘 모르면 정부·여당의 외교 정책에 딴지라도 걸지 마십시오”라고 일갈했다.
2024.03.20 I 경계영 기자
日 17년만에 금리인상에도, 엔화 4개월만에 최저인 이유
  • 日 17년만에 금리인상에도, 엔화 4개월만에 최저인 이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엔화 가치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화정책 정상화로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약세를 보인 것이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하면서도 지속적인 완화 의지를 피력한 영향으로, 당분간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는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0.96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화 대비 엔화도 1.1% 하락한 163.99엔으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1%에서 0.1%포인트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엔화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엔화 가치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엔화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반대로 움직였다.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국채 매입 지속 등을 통해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한 게 엔화 약세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의 경제와 물가 전망을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가 조금 더 강화하면 단기 금리를 또 올릴 수도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나 금융완화 기조 유지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드러낸 탓에, 시장에선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노무라인터내셔널 런던의 유스케 미야이리 외환 전략가는 “총재의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받지 못했다”며 “이는 비둘기파적 인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이 일본 단기 정책금리가 연말까지 0.1%에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당분간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매도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한 9명의 위원 중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찬성한 위원은 7명이다. 나머지 2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 여력,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강도 등을 이유로 3월 인상은 이르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BOJ 내부에서도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가 제기된 만큼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리 추가인상을 고민하더라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당장 일본으로 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당분간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가레스 베리는 “연준과 BOJ가 거의 동시에 정책 기조를 바꿀 때마다 달러·엔의 가격 움직임을 지배하는 것은 항상 연준”이라며 “BOJ의 결정은 일반적으로 엔화에 관한 한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2024.03.20 I 양지윤 기자
'오징어 4월 오지만, 3월이 고비'…정부, 수산물 물가 잡기 '총력'
  • '오징어 4월 오지만, 3월이 고비'…정부, 수산물 물가 잡기 '총력'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과일 등 농산물이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수산물 물가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수급이 불안정한 오징어 가격을 잡을 계기로 기대되는 오는 4월 원양산 오징어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비축 물량을 풀고, 할인 행사를 강화해 체감하는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에 달했다. 지난 1월 2%대를 기록한 데에 이어 두 달만에 3%대에 돌아간 것이다. 과실 물가 상승률이 40%를 넘겨 3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채소(12.3%)도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견인한 것은 물론, 농산물 물가(20.9%)와 신선식품지수(20%)의 오름세도 주도했다. 이에 비해 수산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월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6~8%대까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던 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고 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명태와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 6종의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오징어(14.4%)와 같이 생산이 어려운 품목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오징어는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생산이 부진한 품목이다. 지난해 오징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35.2% 급감한 5만4854톤이었다. 오징어의 조업 시기는 여름(서해)~겨울(동해)로, 봄철은 연근해 생산이 저조해 주로 냉동품 유통이나 원양산 오징어 수입이 필요한 시기다. 생산 부진은 곧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연근해 냉장 오징어 1마리의 소매 가격은 8908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 평균 6566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5% 넘게 뛴 것이다. 오징어 가격이 전체 수산물 물가의 복병이 된 상황에서, 해수부는 최근 원양 선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오는 4월 중으로 포클랜드산 원양 오징어를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이에 원양 오징어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현재를 물가 잡기의 핵심이라고 판단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해수부는 이달부터 4월까지 두 달간 수산물 할인 지원에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주요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당초 오는 2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는 31일까지 행사 기간을 일주일 연장한다. 오징어가 포함된 고등어, 명태 등 대중성 어종 6종에 이달에는 추가로 반찬 소비가 많은 마른김을 추가하고, 이외에도 우럭이나 멍게 등 4개 품목을 유통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할인하도록 해 총 12개 품목 할인을 실시한다. 비축 물량 방출과 더불어, 수입 대체 여력이 있는 고등어에 대해서는 할당 관세를 실시한다. 해수부는 이달 정부 비축물량 400t과 민간 보유물량 200t을 합해 냉동 보관하고 있던 오징어 총 600t을 방출한다. 아울러 오는 4월 23일부터 한 달간 금어기에 들어가는 고등어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어의 ‘수입 대체’를 통해 물가 관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상반기 할당관세 물량 2만t 중 잔여 물량 1만1000t을 오는 25일부터 수입업체에 배정해 관세 부담을 10%에서 0%까지로 경감, 할당관세를 시행할 예정이다.
2024.03.20 I 권효중 기자
장덕현 “로봇 집중” 최윤호 “북미 투자”…삼성 계열사 ‘점프’ 노린다
  • 장덕현 “로봇 집중” 최윤호 “북미 투자”…삼성 계열사 ‘점프’ 노린다
  • [이데일리 김은경 최영지 기자] 삼성 주요 계열사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주요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길어지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왼쪽)와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진=각사)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하겠다”며 올해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중점 추진 분야로 전장과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삼성전기는 전장 분야에서 2025년 매출 2조원 이상, 매출 비중 20% 이상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장 대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고객 다변화로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주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AI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를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AI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가 많은 만큼 여러 고객사와 (공급) 협의 중”이라며 “시장이 앞으로 2~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AI 서버 쪽으로 사업 체제를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확장현실(XR)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궁극적으로 전자부품이 탑재되는 플랫폼이니 고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기판 등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확장현실(XR)도 저희 사업 분야”라고 언급했다.배터리 업체인 삼성SDI는 이번 주총에서 북미 단독 공장 설립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 대표는 “(미국 내) 합작법인(JV)을 더 확대하고 단독 공장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에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두 곳을,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을 한 곳을 건설 중이다. 단독 공장 설립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서 타 완성차 업체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최윤호 대표는 올해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는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을 추진한다. 최 대표는 “올해 전고체 핵심 소재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제품)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시장에서 전고체 전지 기술 리더십은 물론 최초로 양산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2024.03.20 I 김은경 기자
서민 대출 문 좁아지자…카드론 잔액 역대 최다 ‘경신’
  • 서민 대출 문 좁아지자…카드론 잔액 역대 최다 ‘경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길이 좁아지면서 서민의 급전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2500억원가량 늘어나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사진=연합뉴스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6조5288억원으로 전달(36조2736억원)보다 2552억원 늘었다. 비씨카드 회원사와 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론 잔액도 올해 2월 말 기준 39조4743억원으로 한 달 전(39조2121억원)보다 2622억원 증가했다.카드론은 은행이 아닌 카드사에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뜻한다. 정식 명칭은 ‘장기카드대출’이다. 일반적인 신용대출과는 달리 은행을 방문하거나,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간편한 대출이라는 특징 때문에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라고 불린다.카드론 잔액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중·저신용자 대출 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을 위해 찾는 저축은행들이 최근 대출상품 취급을 줄이고 있다. 건전성 악화에 직면한 저축은행들이 정책상품 공급을 늘리면서 갈 곳을 잃은 다중채무자들이 ‘급전 창구’로 카드사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중·저신용자가 카드론에 몰리면서 카드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8개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연 14.46%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세 달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15.58%로 가장 높았고, 비씨카드가 14.79%, 하나카드가 14.70% 순으로 높았다. 고금리 압박에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도 증가세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2월 말 기준 1조7938억원으로 전달(1조7342억원) 대비 596억원 소폭 늘었다.한편 8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3779억원으로 전월(7조4024억원)보다 245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세 달 연속 하락세를 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11월(7조5115억원)보다 1336억원 감소했다.결제성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카드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당장 연체를 막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수수율이 높아 잘못하다간 연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수개월 연속 리볼빙이 되면 카드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리볼빙 이월 잔액이 줄어든 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최소 결제’ ‘일부 결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리볼빙 서비스를 광고해 소비자들에 혼란을 줬다고 판단하며 경고해왔다.아울러 최근에 리볼빙 서비스 광고에 앞으로 ‘일부만 결제’나 ‘최소 결제’ 등 소비자들이 오해할 만한 표현의 사용을 금지했다. 또 카드사들이 광고에 평균 이자율도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2024.03.20 I 최정훈 기자
'한국서 빅리그 데뷔전' 야마모토 "준비는 완벽...나답게 던지겠다"
  • '한국서 빅리그 데뷔전' 야마모토 "준비는 완벽...나답게 던지겠다"
  • LA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앞둔 야마모토 요시노부(LA다저스)가 “준비는 완벽하게 돼있다”고 큰소리쳤다.야마모토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빅리그 데뷔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야마모토는 21일 열리는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다. 샌디에이고 우완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올해까지 3년 연속 투수 3관왕, 3년 연속 최우수선수 및 3년 연속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 수상을 휩쓸었다.일본 통산 7년간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49승 16패, 평균자책점 1.44, 탈삼진 580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MLB 역대 최대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공교롭게도 야마모토는 빅리그 데뷔전을 한국에서 치른다. 여러 낯선 환경에서 첫 등판을 하게 돼 기대감과 부담감이 겹칠 수 밖에 없다.야마모토는 “기대하는 마음도 있고, 긴장하는 마음도 있다”며 “다양한 감정이 스치지만, 승리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어 “리그가 일본이든 미국이든 상관없이 내 자신의 투구를 해야 한다”며 “7년 전 일본 리그에서 데뷔전 치렀을 때와는 약간 감정이 다르지만 매 시합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려 한다”고 덧붙였다.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 다. 그는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시범경기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한다”며 “3월에는 많은 점을 확인했고, 확실하게 개막전 준비는 마쳤다”고 자신했다.다만 첫 메이저리그 등판을 낯선 한국에서 한다는 부담감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야마모토는 “팀도 달라졌고 모든 것이 달라진 상태에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며 “어떻게 될지 전혀 상상하기 어렵디”고 털어놓았다.더불어 “이 구장(고척스카이돔)은 처음이지만 던지다보면 느껴자는 부분이 있을 것 같디”면서 “중요한 것은 상대 타선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야마모토는 빅리그 선배로 올 시즌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오타니는 처음 합류한 날부터 너무나 잘해줬다”면서 “ 난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포트를 해준 덕분에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타니에게 어떤 조언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깊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오타니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하던 대로 하라’고 조언해줬다. 자신감을 갖고 내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생각이다”고 밝혔다.한국의 어린 선수가 롤모델로 따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나를 참고로 한다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다”면서 “계속 선수들이 나를 목표로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이석무 기자
매출 80% 삭제될 위기...오상헬스케어, 신사업 CGM 성공 가능할까
  • 매출 80% 삭제될 위기...오상헬스케어, 신사업 CGM 성공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코스닥 상장한 체외진단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올해 실적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캐시카우 사업이던 코로나 진단키트 부문 매출 감소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신사업으로 이를 상쇄시킨다는 전략인데, 가장 핵심인 연속혈당기(CGM)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에는 여러 난관이 있다는 지적이다.오상헬스케어(036220)는 지난 13일 일반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임직원의 횡령 배임 등의 논란으로 상장폐지 됐고, 대주주가 변경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약 8년만에 상장했다. 최근 3년동안 회사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코스닥 시장에 다시 상장하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매출 1323억원, 영업적자 71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으로 매출 성장은 물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은 더욱더 폭발적이었다. 2023년의 경우 가결산 결과 매출은 36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장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진단키트 사업이 활황세를 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다만 올해부터는 실적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로나 제품 매출은 총 매출의 82.21%인 2966억원이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관련 제품 매출이 많이 감소할 것을 고려하면 매출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코로나 제품 매출은 약 2억2500만원에 불과하다.오상헬스케어 매출 현황.(자료=오상헬스케어 투자설명서)◇신성장 동력 ‘연속혈당측정기’로 승부수오상헬스케어는 상장 전 IPO에서도 코로나 제품 매출 급감으로 인한 우려를 인식한 듯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면 새로운 사업을 제시했다. 새롭게 제시한 사업은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및 출시, 자가혈당측정기 신제품 출시, 당뇨 진단 복합기, 생화학 복합진단 시스템 개발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 제품이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다.자가혈당 측정기와 연속혈당 측정기로 나뉘는데, 자가혈당 측정기는 손끝 채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높은 정확도와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복부나 팔뚝에 센서를 부착,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기다. 혈당 추이를 지속해서 분석할 수 있고, 채혈에 따른 통증이 없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 제품 니즈가 감소함에 따라 실적 부분에 영향이 있다는 우려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개진할 계획이다. 여러 부분이 있지만 연속혈당기 사업이 핵심”이라며 “과거부터 혈당측정기 사업을 해왔고, 제품 상용화를 했던 만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은 신사업임에도 상당부분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회사는 2000년대 초부터 혈당측정기를 개발해 상용화했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미 최근에도 신규 혈당측정기 글루네오 H(GluNEO H)를 개발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혈당측정기 매출은 그리 크지 않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기준 혈당측정기 매출은 약 475억원 정도다. 따라서 최근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의 성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연속혈당 측정기(CGM) 시장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66억 달러(약 8조7879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317억 달러(약 42조2085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후발주자 리스크, 오상헬스케어 CGM 시장 안착할까관건은 오상헬스케어가 상용화할 CGM 제품의 시장 안착 여부다. 회사가 개발한 자가혈당 측정기는 여러 업데이트 제품이 나왔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는 아이센스가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CGM 시장의 경우 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센스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반면 오상헬스케어 CGM 제품의 상용화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CG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말 탐색임상에 들어가고 내년에 본임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 빠르면 2026년 초에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후속 제품의 리스크를 안고 시장에 출시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회사 측은 후발 주자로서의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 15일이라는 기존 제품 대비 긴 센서수명, 가격 차별화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이나 덱스콤 제품의 센서수명이 7~10일 정도에 불과한 것과 가격이 고가라는 점은 분명 오상헬스케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 CGM 제품 역시 센서수명이 15일에 달하고 정확도를 나타내는 MARD 수치도 9%대로 글로벌 기업과 유사하다는 점, 출시 가격이 글로벌사 대비 파격적으로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상헬스케어 제품의 차별화가 시장에서 실제로 먹혀들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CGM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해외 거점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CGM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다 보니 경쟁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에 따라 가격 인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결국 성능적인 측면에서 모든 제품이 비슷하다면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시장 안착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0 I 송영두 기자
조기숙 "이재명 사천 예견…새미래 '국민공관위' 효과 나온다"
  • 조기숙 "이재명 사천 예견…새미래 '국민공관위' 효과 나온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선입견 없는 국민이 공천에 참여하는 게 가장 공정한 공천 아닐까요.”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조기숙 공관위원장)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40년간 선거를 연구한 전문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를 졸업한 뒤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석사,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공천심사위원회 대변인 등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을 거쳐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파격적인 공천을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거대 양당이 공천 파동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국민 평가를 공천 과정에 전면 반영하면서다. 기존 정당들이 공관위원을 유력 인사와 엘리트층 인물로 꾸리는 것과 달리 지역·성별·세대·분야별 대표성을 가진 국민 6명을 공관위원으로 선정해 공천 작업에 참여토록 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민배심원단을 꾸려 비례대표 후보 선정 평가에 반영했다.조 위원장이 이 같은 새로운 공천 모델을 시도한 건 거대 양당의 공천 파동을 예견하며 국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이나 총선(공천) 개입 논란이 벌어질 것을 이미 총선 전부터 예상했다”며 “거대 양당 공천 탈락자를 합류시키고, 투표하기 싫은 국민의 대안이 될 신당을 만드는데 도의적인 책무가 있다고 생각해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그는 특히 민주당의 공천에서 민주정신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며 쇄신과 혁신을 끊임없이 주도했던 정당이었다”며 “이번 민주당 지역구 경선은 제한된 데다 경선 방식이 지역구마다 달랐다. 민주당 공천은 한마디로 시스템을 빙자한 사천이었다”고 지적했다.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에 참여한 시민들이 감동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시민배심원단의 평가가 끝나고 마지막 소감을 메모장에 적어놨다”며 “‘공천 참여가 의미 있었다’ ‘진정성을 느꼈다’ 등의 시민 반응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조 위원장은 새로운미래의 공천이 자극적인 논란이 없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못했지만 국민이 그 가치를 점차 알아보리라고 확신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든 상황에선 합리적인 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선동에 휩쓸리기 쉽다”며 “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유권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새로운미래에 점차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진국은 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새로운미래의 핵심 메시지가 연설이나 유인물을 통해 전달되면 진면목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이 노무현 정신을 지향하는 메시지로서 세상에 비치기를 바랐다. 그는 “새로운미래 공천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리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새로운미래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응태 기자
尹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번영 토대…이병철·정주영, 현대사 영웅”
  • 尹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번영 토대…이병철·정주영, 현대사 영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이승만이 놓은 레일 위를 박정희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에 관해서는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확립이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승만 정부가 농지개혁·교육개혁·정치개혁의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면서, 특히 “유상분배 원칙의 농지개혁을 통해 근대국가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갖고, 땅 대신 증권을 받게 된 지주들은 산업투자의 새 길을 찾아나섰다”고 짚었다.윤 대통령은 또 “1956년 한미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1959년 원자력연구소를 순차 설립하고, 원자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만들었다”며 “오늘날 우리 산업의 든든한 토대인 원자력발전의 기반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세계 저개발 국가들이 수입대체경공업에 주력하고 있을 때 박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수출주도공업화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하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민생토론회가 박 전 대통령이 180여회 주재했던 수출전략회의를 본딴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첫 민생토론회에 대해 “박 대통령의 수출전략회의 자료를 산업부 창고에 가져다가 먼지를 털어내며 꼼꼼히 읽고 나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고 정책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를 설정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과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도 조명했다.윤 대통령은 이 전 회장에 대해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1983년 2월 반도체는 미국과 일본만 가진 최첨단 기술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반도체 진출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이 회장께서는 반도체로 우리나라가 먹고살 기반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이어 “삼성은 반도체 진출 10년 만인 1993년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올라섰고, 작년까지 31년간 유지하고 있고 우리 경제를 떠받드는 기둥이 됐다”며 “섬유에서 비료로, 다시 전자에서 반도체로 시대를 앞서 간 이 회장의 혜안이 오늘의 삼성과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전 회장에 대해서는 “1971년 정 회장께서 조선소 건설을 계획했을 때,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는 500년 전인 1500년대에 이미 이러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또한 현대건설의 중동 진출에 대해서도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은 너무 덥고 물도 부족하다면서 사업 참여를 꺼렸지만, 정 회장께서는 ‘비가 오지 않으니까 1년 내내 공사할 수 있고 모래가 지천에 있으니까 자재조달도 쉽다’는 역발상으로 사업을 수주했다”며 “우리 경제발전에 큰 밑거름이 된 중동건설 붐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분들이야말로, 이병철 정주영 회장님을 비롯한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 온 우리 상공인들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에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I 박태진 기자
종로학원 "입시 의대쏠림 심화…1등급 아래도 의대진학 가능"
  • 종로학원 "입시 의대쏠림 심화…1등급 아래도 의대진학 가능"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선발인원 2000명 증원 배정안을 확정한 가운데, 입시업계에서는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의대 쏠림’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전문 홍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분석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전날 정부는 대학별 의대 정원 배정결과를 확정 지었다. 증원분 2000명을 비수도권 의대에 82%, 경기·인천 지역에 18% 배정했고, 서울 소재 의대는 증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앞으로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023명(66.2%)에서 3662명(72.4%), 서울을 제외한 경인지역은 209명(6.8%)에서 570명(11.2%), 서울은 826명(16%)으로 운영된다.종로학원은 “수도권 의대 정원이 361명(34.9%) 증가해 수도권 의대 쏠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규모”라고 봤다. 또 “지방권 의대의 경우 1639명(81%) 증가해 현재보다 2배 증가했다”며 “지방권 상위권 의대 쏠림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증원 규모를 두고서는 “의대 쏠림·상위권 이공계 학생의 의대 준비 사례가 늘고 상위권 이공계 대학 재학생 중 반수 고려하는 학생도 상당수 나타날 수 있는 규모”라고 봤다.지방권에서는 수능 수학, 국어영역 1등급이 아니더라도 의대 진학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수학 1등급 고3 학생 숫자는 지방권의 경우 3346명으로 추정돼 지방권 의대 총정원(3662명)의 0.9배”라고 분석했다. 국어 역시도 1등급 인원이 의대 모집정원의 1.8배에서 0.99배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3.20 I 김윤정 기자
광고계서 본 한소희 계약 종료 "류준열 열애 영향 無…여전히 인기"
  • 광고계서 본 한소희 계약 종료 "류준열 열애 영향 無…여전히 인기"[스타in 포커스]
  • 한소희(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며 두 사람을 둘러싼 무수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소희의 광고 모델 계약이 종료된 것이 공개 열애 때문이라는 짐작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광고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20일 한 광고 업계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한소희 씨의 공개 열애가 광고 계약 건에 영향을 주고 있진 않다”며 “현재 진행 중인 광고에서도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한소희 씨는 열애 전부터 업계에서 선호하는 모델이었는데 현재도 마찬가지”라며 “여전히 한소희 씨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고 재계약을 논의 중인 브랜드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소희에 호감을 보이는 곳들이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열애 등 개인적인 이슈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앞서 한소희가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처음처럼, NH농협은행 등의 계약이 종료되며 공개 열애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광고 업계 관계자들은 “열애 영향은 아닐 것”이라며 “계약 종료는 통상 수 개월 전 얘기가 된다. 이미 이 전에 얘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한소희는 동료 배우 류준열과 하와이 여행 중인 것이 일본인 관광객에 목격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초 소속사 측은 “사생활”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는데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게재하며 두 사람의 열애설이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혜리의 의미심장한 SNS로 두 사람이 환승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한소희는 이같은 의혹이 확산되자 “‘환승연애’는 내 인생에 없다”고 해명했고, 결국 양측 소속사는 열애는 공식 인정했다. 또한 한소희는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블로그를 통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가만히 있으면 됐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고 혜리에게도 사과를 하겠다고 전했다.혜리 역시 SNS에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한소희에 사과를 하면서도 “지난 11월, 8년 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2024.03.20 I 김가영 기자
'속전속결' 의대 증원, 지역의료 방점…국립대 200명으로 확대(종합)
  • '속전속결' 의대 증원, 지역의료 방점…국립대 200명으로 확대(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배정은 지방 의료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늘어난 정원의 82%를 지방에 집중배정, 각 지역 내에서 응급·중증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인구가 적은 강원대(132명)·제주대(100명)를 제외한 7개 국립대의 정원을 200명으로 확대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의대 배정 발표 속전속결20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배정 발표는 최근 의료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악화된 여론을 돌리려는 ‘국면 전환’용이란 해석에 무게가 쏠린다. 당초 정부는 4월 중하순까지 정원 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를 4월 초, 3월 말로 조정하더니 결국 20일로 앞당겨 발표했다. 이는 대학별 추가 정원 규모로 여론의 관심을 돌리는 한편 ‘의대 2000명 증원’을 기정사실로 만들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의료사태가 장기화하자 국면 전환을 위해 배정 결과 발표를 앞당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배정 결과 발표는 정부가 지난 15일 의대정원 배정위원회를 가동한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증원 배정은 ‘지역의료’ 강화에 방점이번 의대 증원 배정은 1998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27년 만에 늘어난 의대 정원을 대부분 지역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배정했다. 인구가 적은 강원대(132명)·제주대(100명)를 뺀 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 등 7곳의 정원을 200명으로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졸업지역이 지방일 경우 해당 지역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2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의대 졸업지역이 지방일 경우 비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2.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의 수련지역이 비수도권일 경우 이런 가능성은 12배로 상승한다. 다만 의대 졸업 후 수도권에서 인턴 수련을 받는 인원이 절반에 가깝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23년 지방 의대 졸업생 1만9408명 중 9067명(46.7%)이 수도권 의대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았다.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시의료원장)은 “지역에서 아무리 의대생을 뽑아도 졸업 후 서울로 올라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이를 막을 방법은 지역의사제, 공공의대인데 최소한 지역 국립대 병원이라도 연계해 이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국립대 의대 신입생의 절반 정도는 지역필수의사로 선발, 의무복무 등을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런 지적을 감안해 “지역 필수 의사제를 도입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해 의사들이 지역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근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의대 지역선발전형 확대 예고의대 지역인재선발전형 확대도 예상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역인재 선발전형을 60%로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 도입,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됐으며 2023학년도부터 의무화됐다. 지방 의대는 이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의 40%를 지역인재로 충원하고 있다. 인구 규모가 적은 강원과 제주만 예외적으로 20%를 적용한다. 교육계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2100명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에 담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1068명에서 2배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지역인재 선발 확대로 지방으로 유학하는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지방대학이 위치한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다만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고등학교(해당 지역)는 물론 중학교(비수도권)까지 총 6년을 지방에서 나와야 하는 것으로 지원요건이 강화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역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 합격선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3.20 I 신하영 기자
엔비디아, GTC 서프라이즈 없었지만 낙관하는 이유(영상)
  • 엔비디아, GTC 서프라이즈 없었지만 낙관하는 이유(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GPU) 설계 업체 엔비디아(NVDA)의 주요 연례행사인 2024 GTC(GPU 기술 컨퍼런스)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선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전날 기조 연설에서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AI(인공지능) 칩을 공개하고 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젠슨 황은 “블랙웰은 이전 호퍼 아키텍처 모델보다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개선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GB200 NVL72는 기존 AI칩 H100과 비교해 성능(훈련 및 추론 능력)이 30배 향상되고, 비용 및 에너지 소비는 4%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 아키텍처는 두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연결해 하나의 GPU 처럼 구성하는 방식으로 칩 크기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커진 게 특징이다. 블랙웰의 기본 라인인 B100은 H100대비 데이터 연산 속도가 5배 빠른데, B200은 여기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강화해 성능을 더욱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GB200은 B200 2개와 자체 CPU인 그레이스 CPU를 결합한 슈퍼칩으로, 이를 36개 결합한 게 GB200 NVLT72다. 젠슨 황은 “블랙웰은 모든 산업에서 AI를 구현시킬 것”이라며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행사 후 웰스파고(목표가 840→970달러)와 서스퀘하나(850→1050달러) 등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높였고, 키방크(1100달러)와 웨드부시(1000달러) 등은 기존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1000달러대 목표주가에서 추가적으로 더 올릴 만큼의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는 “큰 놀라움은 없었다”며 “하지만 AI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고, 기술의 기준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비스, 옴니버스, 로봇공학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계속 발전 중임을 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아론 라커스도 “일부는 더 많은 것을 기대했겠지만 엄청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면서도 “미래 수익 창출 기회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GTC에 대한 월가의 공통된 평가는 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입증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는 “엔비디아는 AI 성장의 핵심 조력자로서의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회사의 혁신 역량과 다양한 고객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은 정당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야는 “블랙웰을 통해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 분야에서 선두를 확고히 하는 한편 추론 분야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엔비디아는 단순 칩이 아닌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데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JP모건의 할란 스루는 “회사의 지배력이 공고하고 경쟁사보다 1~2단계 앞서 있음을 증명했다”며 “소프트웨어 및 생태계 확장은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이의 스테이시 라즈곤도 “블랙웰 효과는 매우 강할 것”이라며 “칩뿐 아니라 더 넓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태계에 대한 추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3.20 I 유재희 기자
“자칫하면 반역? 이젠 홍콩도 무섭다” 국보법 통과에 우려 커져
  • “자칫하면 반역? 이젠 홍콩도 무섭다” 국보법 통과에 우려 커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홍콩에서 반역이나 내란 등 범죄를 저지르면 최고 종신형을 선고하는 내용의 국가보안법(기본법 23조)이 통과됐다. 2019년 홍콩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은 국가안보 수호에 상당한 진전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대만과 서방에서는 우려를 나타냈다.지난 19일 홍콩 입법회의에서 국가보안법인 기본법 23조에 대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20일 외신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입법회(의회)는 지난 19일 홍콩 국가보안법인 기본법 23조를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오는 2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중국은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2020년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홍콩이 자체적으로 이 법을 보완한 ‘홍콩판 국가보안법’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해당 법은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39가지 안보 범죄를 규정했다. 이중 외국이 중국을 무력 침공하도록 선동하는 행위는 반역죄로 정하며 최고 종신형에 처하도록 했다. 도시 공공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무모한 폭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반란으로 간주할 수 있다.기본적으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포괄적으로 규정,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며 외부 세력과 공모한 경우 처벌 수위가 더 세진다.홍콩판 국가보안법 수립을 압박하던 중국은 이번 통과 소식에 일제히 환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홍콩특별행정구가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헌법상 책무를 완수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홍콩 발전의 안보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이행을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홍콩특별행정구가 헌법적 책임을 다하고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법체계와 집행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중국 내 홍콩과·마카오 담당 부처인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 발전의 안보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번영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일국양제의 성공적인 실천에서 계속 새로운 장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존리(단상 앞)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19일 국가보안법 통과 후 입법회 건물 앞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AFP)홍콩이 자체 국가보안법을 세움으로써 일국양제의 원칙을 지켰다는 게 중국 입장이지만 사실상 중국의 압력이 컸던 만큼 앞으로 홍콩 내 중국 영향력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홍콩에서 활동하는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로이터통신은 “외부 세력을 정의하고 외부 간섭을 금지하는 조항을 통해 도시에서 활동하는 외국 정치 단체·조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번 국가보안법 통과와 관련해 “광범위하고 모호하게 표현된 조항에 대해 우려하고, 홍콩의 폐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시민, 국익 차원에서 어떤 잠재적 위험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외국 기업에 대한 개혁 개방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해 반간첩법(방처법)을 개정하고 올해는 국가기밀보호법을 통과하는 등 국가안보를 이유로 관련 법안을 강화하는 추세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 법안은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위상을 더욱 약화시킬 위험이 있고 기업들은 국가 기밀에 대한 모호한 정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해외 기업, 투자자들의 시선을 전했다.한편 중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대만은 홍콩과의 민간 교류 차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의 전즈홍 부주임위원은 “홍콩 정세 변화에 대해 각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며 걱정하고 있다”며 “홍콩이 안심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20 I 이명철 기자
서울 의대 증원 '0명'…전공의·교수들 여전히 반발 이유는
  • 서울 의대 증원 '0명'…전공의·교수들 여전히 반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배정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지역거점 국립대에 총정원 200명 수준으로 배정해 지역거점 병원으로 육성하고 50명 미만의 ‘미니의대’는 100~130명으로 정원을 늘렸다. 서울에 있는 의대에는 정원을 1명도 늘리지 않았다. 지방의 고사 직전인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노조사무실에 의대증원 및 전공의 근무 중단에 대한 입장문이 붙어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의료계 반응은 싸늘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일동은 성명을 통해 “의대학생정원 2000명 증원 배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사직서를 내고 휴학계를 제출한 후속 세대(의대생과 전공의들)는 1만5000명에 달하며 이들을 포기하며 진행하는 의과대학 입학정원증원 강행은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전국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25일 집단 사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미 정원 배분까지 마친 상황이지만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온라인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날 발표가 전공의나 교수들의 사직 철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형선 연세대 교수는 “교수들이나 전공의들이 자신들의 대학 의대생이 늘어난다고 반대한 게 아니다”며 “의사 공급이 늘며 경쟁자가 늘어나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도 “정부가 증원 규모를 2000명 이상으로 훌쩍 안 넘긴 것은 다행이지만 조금만 줄여줬다면 의료계 비둘기파들에게 득세할 수 있는 여지를 줬을 텐데 그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오주환 교수는 “(인력부족과 인프라 악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지방의료 상황에서 보면) 최악은 면한 것 같다”며 “지역에서 수련한 의사들이 수도권으로 쏠리지 않고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지역의 흡입력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정 교수는 “(전공의와 교수들이 정부의 발표에) 처음에는 반발하겠지만 분위기가 확 바뀔 것”이라며 “현재 3차 병원의 수입이 줄어 교수들의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누가 실제로 사직서를 내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파국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의료를 살리기 위해 최종적으로 정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만약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의료계와 정부의 신뢰는 파탄을 맞을 것이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으로 말미암아 야기한 혼란의 책임은 현 정권에 귀결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20 I 이지현 기자
‘불화 마침표’ 찍으려는 손흥민, “손가락 이야기는 그만... 부탁드린다”
  • ‘불화 마침표’ 찍으려는 손흥민, “손가락 이야기는 그만... 부탁드린다”
  •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이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안컵 이후로 이어져 온 내분 이야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대표팀은 20일 오후 3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선홍 감독과 선수단 대표로 손흥민이 참석했다.황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고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고 좋은 모습 보여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상대도 좋은 팀이지만 반드시 이겨서 팬들께 좋은 결과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손흥민도 “아시안컵 끝나고 처음 뵙는데 대표팀 선수로 다시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팬들 만날 생각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전부 다 모였기에 분위기보다는 감독님 말씀처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라며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경기를 앞둔 각오 이후 시선은 자연스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재회에 쏠렸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쳤다.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한 손흥민 모습. 사진=연합뉴스이후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을 직접 만나고 사과했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됐다. 아시안컵 이후 처음 소집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달릴 채비를 마쳤다.손흥민은 “영국에서도 따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 같이 만났다”라며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어떤 행동과 잘못을 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선수들이 다 받아줬다”라고 밝혔다.“많은 분의 걱정처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우기에 강인이도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손가락 부상 회복 정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부탁이 있다면 이제 손가락 기사는 안 써줘도 될 거 같다”라고 웃었다. 그는 “소속팀 감독님께서 축구선수기에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하셨다”라며 “걱정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라고 전했다.손흥민은 “물론 걱정해 주시는 것은 감사하나 많은 사람에게 혼란, 힘듦을 주는 걸 보니 나도 힘들더라”라며 “나로 인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게 불편하고 이 정도 아픔은 모든 선수가 갖고 있다. 이 자리를 끝으로 손가락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4.03.20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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