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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총선전]초유의 코로나發 정국…대세된 '유튜브'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이낙연TV에서 방송 중이다. (사진=유튜브)[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례가 없는 ‘유튜브 총선전(戰)’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대면접촉 위주의 기존 선거운동이 사실살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유튜브가 떠오르면서 선거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야 각 후보들은 유튜브를 통해 출마를 선언하거나, 활동 장면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중이다. 또 각당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한 표를 호소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튜브 효과가 몇몇 유력주자에 한정적으로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코로나 확산 우려, 소규모 운집도 피해21대 총선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서울 종로 대전. 평소 같았으면 수십여명의 취재진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을 동행하며 취재했겠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소규모 운집조차 피하며 공개 행보를 최소화 중이다. 대신 두 후보가 택한 수단은 유튜브다. 두 후보는 각각 이낙연TV·황교안오피셜을 개설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유튜브 활용에 있어서는 이 후보가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황 후보 측은 유세 행보와 ‘지지자 릴레이 영상응원’ 등이 주된 콘텐츠인 반면, 이 후보 측은 실시간 소통방송을 비롯해 비공개 간담회·방문이나 여타 후보 응원 영상 등 상대적으로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을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최초의 ‘전국 단위 선거’로 평가한다. 과거 선거운동은 군중·길거리 연설에서 문자·이메일 홍보로 진화했다. 이후 2010년 전후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선거전이 자리 잡았다. 지난 2017년 대선은 대선후보 1인에 집중된 유튜브 선거였다면 이번 총선은 전국 단위의 실시간 동영상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낙연·황교안 후보에 앞서 유튜브를 적극 활용 중인 여야 의원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국회의원 유튜버로는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하 구독자 33만명), 박용진 민주당 의원(4만명), ·하태경(4만 7000명) 통합당 의원 등이 있다. 흥미로운점은 최근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손혜원 의원 채널이다. 여당 현역 의원 중 최대 구독자(22만 4000명)를 보유하고 있는 손혜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거의 매일 콘텐츠를 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가장 선명한 친문(親文)을 내세우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력 주자들은 코로나 여파로 부득이하게 유튜브를 활용하지만, 기성 언론의 주목도가 낮은 도전자들은 생존을 그 자체를 위해 유튜브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다. 정계복귀를 노렸던 정 의원은 구독자 20만명의 본인 채널(BJ TV)를 통해 서울 강서갑 공천, 비례정당 추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언론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공천 갈등을 겪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홍카콜라TV(36만 6000명)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갔다.다만 인지도 자체가 미미한 정치신인의 경우 유튜브 활용도 쉽지 않다.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대부분의 예비후보는 먼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문자 등을 통해 유권자의 시청을 호소하는 수준이다. 실제 영상도 대부분 조악하고 공약을 줄줄 읽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황교안오피셜을 통해 방송된 미래통합당 소속 황교안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의 출마 선언 모습. (사진=유튜브)유명 정치 유튜브 나올 수 있는 후보 ‘극소수’이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유력 정치 유튜브 출연해 이름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유튜브로는 유시민의 알릴레오·김용민TV, 보수 성향으로는 신의한수·펜앤드마이크가 있다. 그러나 수많은 예비후보 중 유명 정치 유튜브에 나올 수 있는 총선 도전자 역시 극소수에 꼽히는 것이 현실이다.각 정당도 유튜브전에 대비 중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각각 후보보다 큰 틀의 정책선거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공식채널 ‘씀’은 현장 영상에 더해 ‘국회혁신’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정책공약을 홍보 중이다. 통합당 역시 현장 영상을 올리는 것은 같다. 다만 이달부터 신의한수 출신 진행자를 영입해 ‘미래’라는 뉴스토크쇼를 방송 중이다.군소정당의 유튜브 활용법은 거대 양당보다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민생당은 옛 바른미래당 채널을 이어받아 유튜브 채널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 채널 역시 유튜브 사용빈도가 낮은 편이다.정치권에서는 사상 초유의 유튜브 선거전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점이라는 목소리다. 가장 큰 이유는 선거 특성의 차이다. 대선 같은 경우는 출마 후보 자체가 정당이기 때문에 모든 관심이 한 곳에 쏠린다. 반면, 총선은 한 정당이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한다면 253명이나 된다. 때문에 모든 후보에 관심을 주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몇몇 유력후보, 격전지 정도만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선이나 광역단체장 선거처럼 넓은 지역에 소수 후보가 나온다면 뉴미디어 효과가 크다”며 “총선은 지역구별로 선거를 치른다. 생각보다는 유튜브의 효과 자체가 낮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 조국 의혹에 '사학비리' 거론한 변호사…"전형적인 돈빼먹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광석 사건, 정봉주 사건 등 사회적 쟁점이 있는 사건을 여러 차례 맡아 화제를 모았던 박훈 변호사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가족의 소송 의혹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박 변호사는 조 후보자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학비리’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박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 일가가 벌인 의문의 소송전, 사모펀드 53억원 자산수증 의혹 등에 대해 일련의 포스트를 게재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사학 비리 사건을 여러 번 맡았다는 박 변호사는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웅동학원(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을 상대로 새 학교 건물 공사대금 문제로 두 차례 소송을 벌여 위장소송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웅동학원이 학교 이전을 하기 전 웅동면 소재지의 옛 학교부지를 매각한 대금에 주목했다.박 변호사는 “웅동면 소재지 학교부지(옛 학교부지) 매각대금이 얼마이며, 이것을 어디에 썼는지, 학교법인 이사장이 운영하는 건설회사가 학교를 신축하는 것이 그 당시 법적으로 정당한 것인지, 그리고 공사비는 얼마였고, 경상남도 교육청은 건축비로 얼마를 지원했는지가 아주 궁금하다”고 적었다. 박 변호사는 그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이것이 사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돈 빼먹기 수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역교육청 지원까지 포함된 새 학교 건설 공사대금을 두고 가족 내부의 이상한 소송이 벌어진 것에 사학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은 해마다 거액의 사립학교 재정결함지원금을 지출한다. 이 때문에 정부 보조금과 관련한 사학비리가 해마다 적발되는 실정이다. 웅동학원은 새 학교 건설 당시인 1996년 당시 이사장인 조 후보자 부친이 운영하는 건설사에 공사를 맡겼고, 이 건설사는 다시 조 후보자 동생이 운영하는 건설사에 공사 일부를 하청 형태로 맡겼다. 이후 건설사 부도 등으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2006년 조 후보자 동생은 공사대금을 지급하라며 웅동학원에 소송을 내 무변론 승소했다. 2017년에는 조 후보자 제수가 다시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내 또다시 무변론 승소했다. 동생 부부가 두 차례 낸 공사대금 소송에서 웅동학원이 모두 변론을 포기한 것이다.박 변호사는 이처럼 이상한 소송전과, 조 후보자 가족이 거액을 투자해 논란이 된 사모펀드 운용사 의혹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2017년 조 후보자 가족이 거액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에 2018년 출처가 불분명한 금액 53억원이 자산수증(증여) 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이 돈이 조 후보자 가족의 거액투자와 관련됐다는 의혹,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 친척이라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다.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나는 이 자금의 출처를 추적해왔다”며, “96년 웅동중학교 이전 계획과 98년 4월 이전 완료 사이의 자금이라 본다. 학교부지 매각 대금과 건설공사 차액이라 본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 운용사에 자산수증된 출처불명의 자금 53억여원이, 웅동학원의 옛 학교 부지 매각 대금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이다.이어 박 변호사는 “나는 이제 사학비리로 이 사건을 보겠다. 징글징글하게 본 사학비리의 아주 전형적인, 그러나 작은 규모의 웃기는 사건”이라며, “조국은 결코 여기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