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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엄숙한 분위기 속 '묵묵부답' 롯데 사장단…하반기 사장단회의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그룹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올해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옛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경영 및 중장기 전략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재계 순위(지난해 말 자산 기준)가 13년 만에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은 이후 처음 열리는 VCM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불확실성 속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아젠다를 제시할 전망이다.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에서 열리는 ‘롯데그룹 2023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롯데그룹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하반기 VCM’을 열었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열리는 VCM은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롯데 경영 상황을 전망하고 위기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회의다.이날 오후 2시 시작하는 회의를 앞두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각 사업군 총괄 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이 회의 시작 30분 전부터 속속 입장했다.현장에서 만난 대표들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대부분 말을 아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아무래도 경기가 어렵다보니 실질적인 내실을 기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에서 열리는 ‘롯데그룹 2023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동빈 회장, 위기극복 강조 주문 전망특히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주문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자산총액 129조7000억원으로 포스코그룹(132조1000억원)에 밀려 순위가 6위로 하락했다. 여기에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011170)이 4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내면서 지난달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낮아지면서 지주회사인 롯데지주(004990)의 신용등급도 동반하락했다.신 회장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 방침과 각 계열사 CEO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상무는 최근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선임되는 등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신 상무는 현재 지난해 8월부터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최근 신 상무는 VCM를 앞두고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 사업장을 직접 찾았다. 업계는 신 상무가 현재 몸담고 있는 화학군을 넘어 유통군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3세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실적 악화와 대내외적 악재 극복을 위해 롯데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 기조 △디지털 변혁 등 기업 경영 환경 변화를 촉진하는 외부 요인 등을 점검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전망’, ‘생성형AI 의미와 비즈니스 활용’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헬스&웰니스·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 사업 가속화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이날 상반기 경영 실적을 돌아보고 해외 사업 전략, 효율적 투자 집행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아울러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등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 육성 현황과 계획도 공유할 계획이다.우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1개 플랜트 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중장기 계획에 적합한 메가 플랜트 거점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낙점했다. 지난 6월에는 롯데지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헬스 앤 웰니스 다른 한 축인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9월 유전자 검사, 건강 검진 등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맞춤 식단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셔틀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어 주요 사업군별 총괄대표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식품군은 기존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사업 확장 및 푸드 테크를 활용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방안을 설명한다. 유통군은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그로서리, 데이터 커머스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화학군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전지소재사업 및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육성전략을 공유한다.
- 노재헌 원장 "동아시아 화합의 장 만들겠다"...아시아주류페스티벌 열려
- [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동아시아의 젊은 리더들이 ‘술’을 매개체로 국경을 넘어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아시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지난 13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애비뉴 아트스탠드홀에서는 ‘아시아주류페스티벌(Asia Liquor Festival)’이 열렸다.‘우애를 위한 건배’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화합은 서로를 알아가는데 있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아시아리더스클럽과, 동아시아문화센터가 주최했으며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주한중국문화원, 주한일본대사관공보문화원이 후원했다.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어우보첸 TCS사무총장, 추조 주한일본공보문화원장, 심효강 주한중국문화원장이 참석했으며 연예계에서는 정준호, 김성령 배우, 소녀시대 유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행사에는 보해양조, 화강주류, 용성통상, 니혼슈코리아 등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주류사들이 한국스페셜티커피 협회장 조유동 바리스타와 협업해 소주와 백주, 사케 등 각국의 전통주를 활용한 색다른 칵테일을 선보였다. 3국의 현대미술 전시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노 원장은 술이 가진 화합의 힘을 강조했다. 노 원장은 “술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며 “단순히 즐긴다는 개념을 넘어 술을 통해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청년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자는데서 시작한 행사”라고 말했다.노 원장은 “한국의 술은 정, 일본의 술은 배려, 중국의 술은 여유라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3국의 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주류 페스티벌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앞으로 아시아 문화 페스티벌로 확대된다. 노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원아시아’ 문화창조 협력의 첫 발걸음을 뗐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앞으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며 교류의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요소를 융합해 확대, 발전시켜 아시아의 매력을 발굴하고 전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아시아리더스클럽은 글로벌 업계 리더들로 구성된 청년 네트워크로, 2021년부터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아시아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발런티어 코리아(Volunteer Korea)에 기부된다.
- 노재헌 원장 "동아시아 화합의 장 만들겠다"...아시아주류페스티벌 열려
-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난 13일 열린 아시아주류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동아시아의 젊은 리더들이 ‘술’을 매개체로 국경을 넘어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아시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애비뉴 아트스탠드홀에서는 ‘아시아주류페스티벌(Asia Liquor Festival)’이 열렸다. ‘우애를 위한 건배’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화합은 서로를 알아가는데 있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아시아리더스클럽과, 동아시아문화센터가 주최했으며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주한중국문화원, 주한일본대사관공보문화원이 후원했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어우보첸 TCS사무총장, 추조 주한일본공보문화원장, 심효강 주한중국문화원장이 참석했으며 연예계에서는 정준호, 김성령 배우, 소녀시대 유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행사에는 보해양조, 화강주류, 용성통상, 니혼슈코리아 등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주류사들이 한국스페셜티커피 협회장 조유동 바리스타와 협업해 소주와 백주, 사케 등 각국의 전통주를 활용한 색다른 칵테일을 선보였다. 3국의 현대미술 전시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아시아주류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3개국 주류로 만든 칵테일을 시음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노 원장은 술이 가진 화합의 힘을 강조했다. 노 원장은 “술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며 “단순히 즐긴다는 개념을 넘어 술을 통해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청년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자는데서 시작한 행사”라고 말했다.노 원장은 “한국의 술은 정, 일본의 술은 배려, 중국의 술은 여유라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3국의 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류 페스티벌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앞으로 아시아 문화 페스티벌로 확대된다. 노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원아시아’ 문화창조 협력의 첫 발걸음을 뗐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앞으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며 교류의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요소를 융합해 확대, 발전시켜 아시아의 매력을 발굴하고 전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아시아리더스클럽은 글로벌 업계 리더들로 구성된 청년 네트워크로, 2021년부터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아시아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발런티어 코리아(Volunteer Korea)에 기부된다.
- '돌을 찾아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돌을 찾아서’(사진=전주국제영화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돌을 찾아서’와 ‘당신으로부터’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총 18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수상작 선정을 위해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 매기 리 버라이어티 아시아 수석평론가, 부지영 감독, 에리카 발솜 평론가, 옥자연 배우,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손희정 평론가, 이치야마 쇼조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이혁상 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감독, 조은지 감독 겸 배우, 아이균 아슬란리 영화평론가, 김형석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 최윤 바른손랩스 콘텐츠 총괄 이사 총 14인은 부문별 본심 심사에 참여해 시상식 전날까지 열띤 토론을 펼쳤다.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포함하여 부문별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 및 배우, 관객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을 통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비롯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 등 총 15개 부문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 시상을 위해 등단한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여러분의 영화를 향한 꿈과 열정, 사랑이 전주국제영화제를 국제적인 영화제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이곳에 참석한 분들을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를 표했다.국제경쟁 대상은 오타 타츠나리의 ‘돌을 찾아서’에 돌아갔다. 오타 타츠나리 감독은 “제 영화는 아무런 직책이 없는 개인을 표현한 영화이고, 그런 개인을 통해 사회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개인의 존엄성이 보호되고, 개인을 향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세계가 오길 바라며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만들어 나가겠다”는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의 ‘구름에 대하여’가 작품상(NH농협은행 후원)을 수상했고, 폴 B. 프레시아도 감독의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당신으로부터’(사진=전주국제영화제)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가 차지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2020)로 대상을 받았던 신동민 감독은 이로써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대상을 2회 수상한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동민 감독은 “누군가를 영화로 만든다는 건 참 어려운 작업인 것 같다”며 “영화를 만든다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준 분들과 저와 ‘당신으로부터’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배우상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이설 배우와 ‘잔챙이’의 김호원 배우가 수상했다. 이설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많은 외국 관객분들에게 다양한 질문과 소감을 들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고,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한영’들이 환대받기를 바란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김호원 배우는 “배우로서 자신이 연기한 작품이 이렇게 큰 영화제에 상영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배우상을 받아 기쁘다”며 “이 상은 저 혼자가 아닌 함께 영화를 만든 임채영 배우와 성한 배우와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동료 배우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왓챠가 주목한 장편은 한제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와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가 수상했다. 특히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는 CGV상을 추가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은 유형준 감독의 ‘우리와 상관없이’가 호명됐다.한국단편경쟁은 총 1141편의 출품작 중 25편이 본선 심사에 올랐고, 그중 대상(후지필름 코리아 후원)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차지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단상에 올라선 조한나 감독은 “사실 반항심으로 할머니에게 뜨개질을 배웠다”면서 “할머니에게 이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인상 깊은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교보생명 후원)은 ‘유령극’의 김현정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현정 감독은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힘써주신 모든 스태프분과 배우님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극장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철거 소식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언급하며 “낡고 오래된 것들을 지루하고 없애버리고 치워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누적된 시간과 인연에 주목하고 희열이 느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심사위원특별상은 손태겸 감독의 ‘아웃!’이 받았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은 박종우 감독의 ‘EX MACHINA’, 박지인 감독의 ‘매달리기’, 김은성 감독의 ‘컴퓨터’,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받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가 수상했다.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은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도 호명됐다.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 심사위원단이 비경쟁부문 아시아 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황 지, 오츠카 류지 감독의 ‘돌로 막힌 벽’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은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한국 장편영화 전체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는 부문으로,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에게 돌아갔다. “지역공모 출품작 중 1편을 선정하는 J 비전상은 한국단편경쟁 부분 왓챠가 주목한 단편을 수상한 김은성 감독의 ‘컴퓨터’가 받으면서 2관왕에 올랐다. 김은성 감독은 “완전히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스태프들도 많이 못 챙겨드렸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제 작품을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힘들 때마다 이 상을 보며 힘을 내 열심히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에서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은 손구용 감독의 ‘밤 산책’이 수상했다.지난달 27일 개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 30분에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사회자 강길우, 이상희 배우와 함께 폐막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열흘간 대장정 돌입
- 27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식이 열린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관객들이 가득 차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독립·예술영화 축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전주국제영화제(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는 27일 오후 7시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개막식 직전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배우 박해일, 이수혁, 신현준, 옥자연, 이동휘, 야누팜 등 국내외 영화인 170여 명이 등장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영화 ‘스타워즈’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츄바카 등도 레드카펫에 속속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막식은 배우 진구와 공승연의 사회로 진행됐다. 진구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가 올해의 슬로건”이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개막을 선언한 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변혁의 선을 넘어가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주에서 함께 멋지고 즐거운 추억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영화 ‘토리와 로키타’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2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 ‘당신으로부터’의 감독과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42개국 24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66편, 인터내셔설 프리미어 7편, 아시아 프리미어 60편, 코리안 프리미어 50편, 온라인 상영작 38편(동의한 한국 단편만 진행)이다. 개·폐막식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27일 기준 온라인 예매율도 82%가 넘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벨기에)다. 다르덴 형제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르덴 형제는 개막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유명한 거장이 많아 한국을 영화로만 알았다”며 “영화로만 알던 한국을 직접 우리 눈으로 알아보고 싶었다”고 첫 내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한국)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배우 박하선, 전석호, 김남희, 문우진 등이 출연한다.‘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작품 중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선정된 총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는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극영화들과 독특한 영상미를 지닌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정됐다.2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기자회견에서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왼쪽 네 번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111편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퀴어, SF적 상상력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각기 다른 색채의 영화들이 대거 출품됐다.‘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출품된 25편은 주제부터 작업 방식까지 팬데믹의 영향 아래 놓인 작품이 대거 선정됐다. 가정과 사회 안팎의 돌봄을 고민하는 영화가 대세를 이뤘고, 영화에 관한 영화들도 다수 선정돼 눈길을 끈다.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전라감영과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등 전주 관광지 곳곳에서 야외 상영이 이어진다. 내달 4일에는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해 영화 ‘스타워즈’와 관련한 캐릭터 전시와 거리 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코람코, TCFD 공개 지지선언… ESG 행보 '강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정책을 펼치기 위해 ESG 이니셔티브인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에 가입하고 공개지지를 선언한다고 27일 밝혔다.TCFD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FSB, Financial)가 2015년 설립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TCFD는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정보(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목표관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사전 파악해 경영 전반에 ESG를 반영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최근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기업에게 TCFD 권고안 준수를 요구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95개 국가 4000여 곳의 기관과 기업이 TCFD를 지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와 한국거래소 등 정부기관과 KB, 하나, 우리금융그룹 등 금융지주와 현대자동차, SK 등의 일반기업들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코람코는 이번 지지 선언에 앞서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기구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로 부터 최고 등급 ‘5스타’ 평가와 함께 ‘아시아 섹터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람코는 최근 운용 중인 부동산 실물자산 전체의 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자산별 탄소배출 저감계획을 수립·이행 중이다. ESG 요소 접목에 따른 자산가치 제고와 투자자 수익 향상이 주된 목적으로 향후 ESG에 특화된 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자금유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코람코의 ESG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세계 기준에 맞게 설계했고 이를 경영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의 ESG 노하우를 부동산금융업계 전체로 확산시켜 국내 ESG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열기 뜨겁다…예매 첫날 좌석 75% 판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온라인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18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주영화제는 온라인 예매분 4만 8000여석 중 과반 이상인 75%에 해당하는 3만 6000여 석을 예매 오픈 첫날 판매시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졌던 2019년의 같은 날 판매분 2만 6000여 석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돌입한 전주시민 대상 사전매표소 역시 첫날 오픈런 현상을 시작으로 그 열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사전 오픈한 개·폐막식 티켓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다르덴 형제가 최초 내한을 확정한 가운데, 개막작인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14일 예매가 시작된 일반 상영관 좌석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진 것에 대한 영화팬들의 화답으로 해석된다.국제경쟁작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구름에 대하여’(마리아 아파리시오) ‘부재’(우랑) ‘애프터’(앙토니 라피아) ‘가벼운 재앙’(우무트 수바셰) ‘H’(카를로스 파르도 로스) ‘밤의 우회로’(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폴 B. 프레시아도) ‘조용한 이주’(말레나 최) ‘사셴카’(올렉산드르 조브나)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모두 쾌속 매진을 기록했다.전주국제영화제 장성호 사무처장은 “개막 전부터 판매할 티켓이 없어져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행복한 고민임을 알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관객분이 우리 영화제 작품을 관람하고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형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상영은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일반상영관의 매진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취소표가 풀리기도 하니 포기하지 마셨으면 한다, 그리고 티켓 없이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 야외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에도 많은 관심 가져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일반 상영 8000원, 마스터클래스 1만5000원, 이벤트 상영·전주톡톡은 1만2000원, 개·폐막식/심야 상영은 2만원, VR 영화는 4000원이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오후6시 30분 진구, 공승연 배우의 사회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통해 포문을 연다. 오는 5월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영화제 전용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진구·공승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낙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오는 27일(목) 열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진행을 맡는다. 두 사람은 오는 27일(목)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됐다. 진구 배우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의 아역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월한 하루’, ‘형사록’, ‘사막의 왕’, 영화 ‘명량’(2014), ‘원라인’(2016),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2022)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매력 있고 단단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불가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등에 출연하며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공승연은 ‘혼자 사는 사람들’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을 수상하고,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깊다. 두 배우가 선보일 완벽한 호흡이 개막식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4월 27일(목)에 개최되는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에 레드카펫 게스트 입장 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소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날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르덴 형제’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이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27일(목)부터 5월 6일(토)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정통성·대중성 다 잡을까
-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30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정통성과 대중성을 함께 표방하는 영화제로 거듭나겠다.”올해로 24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정통성과 대중성 두 토끼를 다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전주국제영화제가 23회까지 잘 이어왔는데,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더욱 빛내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젊은 신인 감독들이 좋은 환경에서 제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독립예술영화를 표방하고, 영화에 관심있는 젊은 신인 감독이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후원회를 발족해 기업인들과 영화팬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며 “더불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오셔서 영화제를 재밌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에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영화제를 이끌게 됐는데, 자리가 갖고 있는 무게감을 잘 이겨내겠다”며 “훌륭한 영화제, 좋은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30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제 행정 경험이 전무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향한 날선 질문들이 이어졌다. 25년 넘게 상업영화만 해온 정준호에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기면, 영화제의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계 반대가 있었다는 얘기를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상업영화지만 25년 넘게 많은 영화에 참여했고 대중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영화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력에 의해 이 자리를 맡은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전주국제영화제의 정통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전주시민과 대중이 함께 더 어울릴 수 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공동집행위원장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준호는 “영화제에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전주국제영화제가 단 0.1%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42개국 24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66편, 인터내셔설 프리미어 7편, 아시아 프리미어 60편, 코리안 프리미어 50편, 온라인 상영작 38편(동의한 한국 단편만 진행)이다.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벨기에)다.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한국)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배우 박하선, 전석호, 김남희, 문우진 등이 출연한다.‘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작품 중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선정된 총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는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극영화들과 독특한 영상미를 지닌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정됐다.‘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111편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퀴어, SF적 상상력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각기 다른 색채의 영화들이 대거 출품됐다.‘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출품된 25편은 주제부터 작업 방식까지 팬데믹의 영향 아래 놓인 작품이 대거 선정됐다. 가정과 사회 안팎의 돌봄을 고민하는 영화가 대세를 이뤘고, 영화에 관한 영화들도 다수 선정돼 눈길을 끈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퀴어부터 다큐까지…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11편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4월 말 개막을 앞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국내 경쟁 부문 선정작 11편 명단을 공개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111편이다.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11편이 선정됐다.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부문은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국내 유능한 신인 창작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간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 정지혜 감독의 ‘정순’ 등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의 심사를 맡은 문석 프로그래머는 “각기 다른 색채의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어 특정 경향을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퀴어가 자연스러운 대세로 떠올랐고, 영화 또는 예술 제작 과정을 다룬 장·단편이 많아졌다. 그리고 SF적 상상력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를 거쳤던 감독들의 신작과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장편을 내놓는 감독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먼저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는 쓰레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과 옆집 남자의 만남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의 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신동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당신으로부터’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3부작으로 구성된 독특한 작품으로, 감독 본인과 그의 친모인 김혜정 씨가 직접 출연한다. 한제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는 청춘 퀴어 드라마로, 1999년의 고등학교 태권도부를 배경으로 우정과 사랑, 만성화된 폭력과 성폭력 등을 다룬다. 10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온 윤수익 감독의 ‘폭설’은 고등학생인 두 소녀가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전주영 감독의 ‘미확인’은 1993년 정체를 알 수 없는 UFO가 지구 위 각 도시 상공에 나타났다는 가상의 사실을 전제로 한 영화다. 손구용 감독의 ‘밤 산책’은 어떤 동네의 밤 풍경을 담아내는데, 어두운 화면은 손으로 그린 그림의 캔버스가 되기도 하고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를 적는 배경이 되기도 하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이다.객관적 진실과 주관적 진술, 혹은 실재와 허구의 간극과 모순이 드러나는 유형준 감독의 ‘우리와 상관없이’는 여배우가 뇌졸중으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주변 지인들이 찾아와 시사회 결과를 알려주는 내용이다.여성 소리꾼 정의진의 이야기를 다룬 유수연 감독의 ‘수궁’ 또한 눈길을 끈다. 소리꾼 정의진은 어전광대 정창업의 증손녀이자 인간문화재 정광수 명창의 딸로, 그 자신 또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2호 「수궁가」 예능 보유자다. 박마리솔 감독의 ‘어쩌다 활동가’는 이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감독 자신의 어머니를 다루는 작품이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장편을 내놓은 두 감독의 작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곽은미 감독의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탈북민 여성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묘사한다.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는 상업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배우와, 그를 탈락시킨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다룬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목)부터 5월 6일(토)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