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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주장+선수협 회장’ 김현수, “경기력만으론 대표라 할 수 없어”
- WBC 대표팀 중 일부 인원이 대회 기간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현수(LG트윈스)가 음주 파문에 고개를 숙였다.김현수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의 음주 논란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쳤다”며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감사드리며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해 보답해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런 와중에 대회 기간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감을 드렸다”고 말했다.“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 김현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게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걸 명심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아울러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해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고 실망하셨을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현수는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약속드린다”며 “WBC 대표팀 주장이자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한편 앞서 WBC에 참가했던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대회 기간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세 선수는 1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다음은 김현수 선수협회장의 입장문>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입니다.저희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 논란에 대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치며 저희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하였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를하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여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이런 와중에, WBC 대회 기간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습니다.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저희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중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하여 국가대표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올립니다. 또한, 실망하였을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합니다.저희 선수들은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WBC 대표팀 주장이었으며,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 올림
- WBC 기간 음주 인정한 김광현·이용찬·정철원 "팬과 선후배에 죄송해"
- SSG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바람 잘 날이 없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야구 대표팀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정철원(두산베어스) 등이 대회 기간 술집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그는 “WBC 기간 내에 술을 마신 선수는 내가 맞다. 대회 기간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빨리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과 엮여 있어서 더 빨리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이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생각 없는 행동을 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 야구계 선배와 후배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특히 나로 인해 연루된 후배에게 죄송하다”고 반성했다.또한 김광현은 “KBO의 조사 결과에 성실히 조사를 받고, 결과는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이용찬도 같은 날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용찬은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밝혔다.또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KBO (조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인 정철원도 이날 음주 사실을 공개하며 같은 장소에서 사과했다. 정철원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정철원은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으로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다”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약속했다.발단은 한 유튜버 폭로에서 시작됐다. 이 유튜버는 당시 대표팀 선수 세 명이 대회 기간인 3월 8일과 9일 도쿄의 한 유흥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언급된 이틀은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호주전(3월 9일)과 일본전(3월 10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당연히 야구팬들은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난 여론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당시 대표팀을 관리했던 KBO사무국은 발칵 뒤집혔다. 술을 마신 당사자로 지목된 선수 소속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 또한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한화이글스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에는 소속 선수들에게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사실확인서를 요구했다.KBO 사무국이 경위서를 확인한 결과 지목된 선수들은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튜버가 주장한 3월 8일과 9일에는 술을 마시진 않았다고 반박했다.또한 이들은 출입한 곳이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라고도 밝혔다. 스낵바는 일본에서 서민들이 다니는 보편적인 주점 형태 중 하나다. 맥주나 소주에 가벼운 안주를 제공한다. 여성 종업원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술집에 가깝다.선수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후속 폭로나 또 다른 증거가 나온다면 진실 공방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 게다가 경기 전날이 아니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쏠린 국제 대회 기간 술집에 출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판받을 만하다.일단 KBO 사무국은 경위서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참이다. KBO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선수들은 대표 소집 기간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에 문제 될 수 있다. 술집 출입을 인정한 만큼 어떤 형태든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16년 전 축구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당시 일어난 음주사건이었다. 당시 논란에 휩싸인 축구대표팀 선수는 총 네 명.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이었던 이동국을 비롯해 이운재, 우성용, 김상식 등 고참 선수들이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현지 술집을 방문했다.이들은 대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술집에서 여성 접대부와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이 접대부를 동반한 채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불미스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이후 이운재, 우성용, 김상식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동국도 서면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해당 선수 4명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 등 징계를 내렸다. 당시 축구대표팀 사건과 이번 야구대표팀 사건은 유사한 점이 많다. 대회 도중 숙소를 나와 술집을 찾아갔고 이 모습이 현지 교민에 발견됐다. 게다가 대표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다는 점도 닮았다.
- 'WBC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생각 짧았다...팬들에 죄송해"
- SSG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논란 관련 입장을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야구 대표팀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정철원(두산베어스)가 대회 기간 술집에서 음주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그는 “WBC 기간 내에 술을 마신 선수는 내가 맞다. 대회 기간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빨리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과 엮여 있어서 더 빨리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이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생각 없는 행동을 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 야구계 선배와 후배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특히 나로 인해 연루된 후배에게 죄송하다”고 반성했다.또한 김광현은 “KBO의 조사 결과에 성실히 조사를 받고, 결과는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술자리를 참석했던 정철원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이용찬도 같은 날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용찬은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밝혔다.또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KBO (조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인 정철원도 이날 음주 사실을 공개하며 같은 장소에서 사과했다. 정철원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정철원은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으로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다”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약속했다.이에 앞서 한 유튜버는 대표팀 세 선수가 3월 8일과 9일 도쿄 유흥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선수는 KBO 조사에서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선수들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반면 유튜버가 주장한 대로 호주전과 일본전 전날 술을 마신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KBO 사무국은 경위서 내용을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 비상! 혹은 기우? 또다시 드리운 'WBC의 저주'[웰뱅톱랭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열린 뒤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바로 ‘WBC의 저주’다. 과거 사례를 보면 WBC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이후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2006년 제1회 대회 경우 해외파들이 유독 저주에 시달렸다. 2005년 뉴욕 메츠에서 8승2패 평균 자책점 2.59를 올린 서재응은 WBC 참가 후 2006년 3승12패 5.33으로 추락했다. ‘써니’ 김선우는 당시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빅초이’ 최희섭도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2009년 제2회 대회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대표팀 투수 13명 가운데 10명이나 정규시즌 평균 자책점이 치솟았다. 대표팀 마무리를 책임졌던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40에서 4.83으로 크게 올랐다. 2008년 평균 자책점 1위였던 윤석민도 평균자책점이 2.33에서 2009년 3.46으로 상승했다. 2008년 12승8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던 좌완 장원삼은 2009년 4승8패 평균자책점 5.54로 추락했다.타자도 WBC 출전 이후 성적이 나빠진 경우가 많았다. 타자 15명 가운데 11명이나 타율이 떨어졌다. 2008년 .328이었던 최정의 타율은 2009년 .265로 내려갔다. 박기혁은 .291에서 .217로 수직 낙하했고 이용규(.312->.266), 이종욱(.301->.276), 강민호(.292->.260)도 마찬가지였다. 상당수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안타깝지만 2023년도 그런 기미가 보인다. 올해는 특히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했다. 미국, 한국, 일본을 이동하는 무리한 이동에 전지훈련지 날씨까지 도움이 안 됐다. 선수들은 훈련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WBC 악재는 정규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웰뱅톱랭킹 포인트로 보더라도 WBC를 다녀온 대표 선수들 부진은 확연히 눈에 띈다.일단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하거나 개점휴업 중인 선수가 여럿 있다. 지난 시즌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2위였던 지난 시즌 구원왕 고우석(LG)은 어깨 염증으로 4월 18일에 복귀했지만 다시 전열에서 이탈한 후 현재 77위를 기록하고 있다. 웰뱅톱랭킹 투수 3위였던 김광현도 시즌 개막 후 2경기에 선발로 나선 뒤 왼쪽 어깨 염증으로 잠시 휴식 후 복귀했고 45위를 기록하고 있다. 13위였던 소형준은 오른쪽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은 뒤 재활에 몰두 후 최근 복귀하였다.다른 투수들도 기대에 못 미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19위였던 구창모(NC)는 34위에 걸쳐 있다. 28위였던 원태인(삼성)은 올 시즌 50위, 32위였던 김윤식(LG)은 올 시즌 초반 59위로 밀려난 상태다. 40위였던 박세웅(롯데)는 아예 100위권 밖에서 허덕이고 있다.불펜투수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5위였던 이용찬(NC)도 올해는 62위로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27위였던 정우영은 100위권 밖에 있고 톱랭킹포인트가 마이너스다. 시즌 초반 팀에 제대로 도움되지 않는다는 의미다.그렇다고 모두가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은 아니다. WBC 대표 참가 투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곽빈(두산)이다. 5월 8일 기준 지난해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47위였던 곽빈은 올해 10위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7일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30위였던 정철원(두산)이 곽빈의 뒤를 이어 2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26위였던 양현종(KIA)은 올 시즌 27위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10위였던 고영표(KT)는 올 시즌 11위에 위치하고 있고 지난해 41위였던 이의리(KIA)는 52위에 위치하고 있고 29위였던 김원중은 올해 17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롯데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타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WBC 대표팀 타자 엔트리 15명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KBO리그 소속 선수는 13명이었다. 이들 중 지난해보다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순위가 올라간 선수는 강백호(KT)와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단 세 명뿐이다. 지난해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74위였던 강백호는 이번 시즌 36위로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대표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김혜성 또한 지난해 28위에서 올해는 14위로 초반을 장식하고 있다. 지난해 8위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오지환도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8위에 위치하고 있다.그 외 11명은 모두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1위였던 이정후(키움)는 올해 18위에 랭크돼있다. 지난해 3위였던 김현수(LG)는 9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10위에 자리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던 최지훈(SSG)은 19위로 떨어졌다. 이들은 그래도 20위권 안을 지키면서 변함없는 레벨을 자랑하고 있다. 단순히 순위가 몇 계단 떨어진 것은 큰 의미가 없다.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11위였던 양의지(두산)는 올해 초반 59위까지 내려왔다. 7위였던 박병호(KT)는 올해 초반 32위에 위치했다. 그밖에 지난해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22위였던 박해민(LG)은 43위로 내려왔고 24위였던 박건우(NC)도 51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4위였던 나성범(KIA)은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순위 자체가 없다.당연한 말이겠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시즌은 길고 반등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 지금 여러 기록이나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WBC를 치른 선수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마냥 우연의 일치라고 보긴 어렵다. 과연 ‘WBC의 저주’가 이번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야구뿐 아니라 배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와 KBO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MBC SPORTS+, SBS스포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공식 홈페이지 회원제 도입과 함께 보다 스포츠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든 야구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 '맥카티 무실점-에레디아 멀티히트' SSG, 파죽의 4연승...선두 질주
- SSG랜더스 커크 맥카티.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4연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SSG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커크 맥카티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최근 4연승을 거둔 SSG는 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최하위 10위에 머물렀다.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투수 맥카티였다. 맥카티는 6회까지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1승 1패)을 신고했다.KBO리그 첫 선발 등판이었던 2일 KIA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맥카티는 이날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3회말 무사 1, 2루에 몰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1, 2, 4, 5회 등 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SSG는 1회초 최지훈이 중월 2루타와 기예르모 에르디아가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에레디아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최지훈의 2루타와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에레디아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SSG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한화는 이날 3안타 빈공에 그쳤다. 9회말 SSG 마무리 노경은을 상대로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정은원, 김인환이 연속 삼진을 당해 끝내 영패를 막지 못했다.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을 4핑란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창원에서는 NC다이노스가 송명기의 선발 역투 속에 키움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NC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키움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송명기는 6⅓이닝을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5⅓이닝 동안 7안타로 5실점(3자책)을 내줘 2패째를 기록했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자이언츠가 KT위즈를 5-3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2017년 포수로 입단했다가 2021년부터 투수로 전향한 롯데 선발 나균안은 KT 강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4안타 1볼넷만 허용했고 삼진은 8개나 빼앗았다.롯데는 0-0으로 맞선 7회말 유강남,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석의 우전안타와 잭 렉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롯데는 8회말에도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석의 적시타로 2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균안을 공략하지 못한 KT는 9회초 황재균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광주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을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박치국-최지강-정철원-홍건희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지켰다.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양석환은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 영건들의 몰락...한국 야구, 근본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이유
- 지난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말 한국 투수 김윤식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한국 투수 이의리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4강’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젊은 투수들의 동반 부진이다.이번 대표팀 구성을 살펴보면 타자들의 평균연령은 31.3세로 높았지만 투수들의 평균 연령은 27.1세에 불과했다. 2000년생 이후 출생한 투수가 원태인(23·삼성), 김윤식(23·LG), 소형준(22·KT), 이의리(21·KIA) 등 4명이나 됐고 1999년생 투수도 곽빈(24), 정철원(24·이상 두산), 정우영(24·LG) 등 3명이었다. 지난 시즌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25·LG)은 1998년생이었다.과거 김광현(SSG), 류현진(토론토)이 국제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이들 젊은 투수들에게도 이번 WBC가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배짱 있게 외국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잔뜩 주눅이 들고 얼어붙었다. 자기 공을 던지기는커녕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그 결과는 호주전 역전패와 일본전 대패로 나타났다.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는 15명, 이 가운데 목근육 통증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고우석을 제외하고 14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깝게도 98년 이후 태어난 젊은 투수 가운데 3이닝 이상 공을 던진 선수는 원태인(4⅓이닝 5피안타 3실점)과 소형준(3⅓이닝 1피안타 2실점) 두 명뿐이다.특히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걸었던 구창모, 이의리, 김윤식의 성적은 처참했다. 3명이 합쳐 1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피안타 3개에 볼넷을 5개나 헌납하며 5실점을 내줬다. 패기 넘치는 모습을 기대했던 기대주들이 오히려 주눅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은 답답함을 넘어 처참함까지 느끼게 하였다.젊은 투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몰락한 것을 두고 무조건 실력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대표팀의 준비 상황이 너무 꼬인 것도 사실이다. 미국 전지훈련지 기상 이변으로 투수들이 몸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환경임은 틀림없었다. 처음 만져본 공인구도 젊은 투수들에게는 낯설었다.하지만 국가대표로서 몸을 만드는 것은 결국 본인 책임이다. 나이는 어려도 이미 KBO리그에선 각 팀 주축 선수들이다. 연봉도 수억 원대 고액을 받고 있다. 날씨가 안 좋아서, 공인구가 낯설어서 부진했다는 것은 결국 변명일 뿐이다.‘투잡러’들이 모인 체코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마르틴 슈네이데르는 한국 투수들이 난타당했던 호주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65개 투수수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5이닝을 넘기면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120% 해냈다. 체코 감독은 투혼을 발휘한 슈네이데르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슈네이데르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24시간을 근무하고 48시간 휴식을 취하는 업무 형태다 보니 자국리그 경기를 온전하게 소화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뒷마당에 그물을 쳐놓고 쉬는 날 공을 던지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마음가짐이다.일부에선 투수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리그 환경을 문제 삼기도 한다. 흥미를 위해 더 많은 득점을 유도하다 보니 투수들의 수난이 이어졌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투수들이 성장할 토양 자체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KBO는 지난해 ‘정상화’라는 명목하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혔다. 하지만 제구력이 부족한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나마도 시즌 중반 이후에는 스트라이크존이 다시 좁아지는 모습까지 나왔다.투수들의 몰락은 학생야구부터 시작된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만들겠다며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를 줄이고 수업이 끝난 뒤 방과 후나 주말에만 훈련하니 좋은 선수가 나오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한 유소년 지도자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며 “선수들은 하체 강화 등 기본적인 체력 훈련조차 하지 못하고 경기를 치르는데 급급하다”고 말했다.또다른 지도자는 “투수 제구력은 성인이 돼 좋아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어릴 때 공을 많이 던져 스스로 감을 깨우쳐야 하는데 훈련 시간 부족과 투구수 제한 규정 등에 막혀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프로야구팀들이 구속에만 너무 집착을 하다보니 어린 선수들도 제구보다는 구속을 끌어 올리는데만 신경 쓴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이미 문제점은 다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해결 의지다. 프로와 아마 모두 이해관계를 떠나 한국 야구가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도 학생 선수들을 규제하는데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 '도쿄돔 폭망' 한국 야구, 일본에 충격의 9점차 대패...WBC 사실상 탈락
-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 대표팀 곤도 켄스케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한국 김윤식(맨 오른쪽)과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일본 마키하라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한국 3루수 최정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대했던 ‘도쿄돔의 기적’은 없었다. 한국 야구는 일본야구 안방에서 ‘폭망’했다. 한국에서 최고라 불린 투수들은 하나같이 무기력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일본에 4-13으로 대패했다. 콜드게임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가 모면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한국은 3회초 3점을 먼저 뽑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나오는 투수마다 맥없이 무너졌다. 일본 타자들에 무려 피안타 13개, 사사구 9개를 헌납했다.전날 호주전 7-8 패배에 이어 2패째를 당한 한국은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물론 완전히 물거품이 된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그나마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반면 일본은 전날 중국전 8-1 대승에 이어 한국까지 콜드게임으로 제압하면서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2회까지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접전 흐름을 이끌었다.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눌렸던 타선도 3회초에 폭발했다.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됐던 강백호가 시원한 2루타로 속죄를 구했다.이어 무사 2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다르빗슈의 6구째 한 가운데 135.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전날 호주전 스리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내친김에 한국은 1점을 추가했다. 일본 3루수 무라카미 무네노리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출루한 김하성을 이정후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였다.이때만해도 승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3회말 4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잘 던지던 김광현이 제구 난조를 드러냈다. 선두타자 겐다 소스케와 나카무리 유스케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라스 누트바에게 중전 적시타, 곤도 켄스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2점을 내준 김광현은 구원투수 원태인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원태인은 무사 2, 3루 상황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이어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1사 만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스코어가 3-4로 뒤집히는 순간이었다.이후 경기 흐름은 일본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한국은 5회말 2실점에 이어 6회말 대거 5점을 헌납했다. 두 번째 투수 원태인(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에 이어 곽빈(⅔이닝 2피안타 1실점), 정철원(⅓이닝 1피안타 1실점), 김윤식(0이닝 2볼넷 3실점), 김원중(⅓이닝 2피안타 1실점), 정우영(⅔이닝 1피안타)이 마운드를 이어 던졌지만 누구 하나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그 사이 스코어는 4-11, 7점 차까지 벌어졌다. 콜드게임 패배를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7회말에는 구창모(⅓이닝 2피안타 2실점), 이의리(⅓이닝 3볼넷)가 잇따라 등판했지만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9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7회말 등판한 박세웅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덕분에 콜드게임 수모를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9회초 한국 공격이 무기력하게 끝나자 4만여 일본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도쿄돔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한국 더그아웃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12일 낮 12시 체코와 3차전을 치른 뒤 13일 저녁 7시 중국과 마지막 4차전을 벌인다.
- '박건우 3안타 4타점' WBC 대표팀, 국내 평가전서 불방망이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2군팀과 연습경기. 7회말 1사 상황에서 WBC대표팀의 박건우가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2군팀과 연습경기. 2회초 WBC 대표팀의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2군팀과 연습경기에서 10-2로 이긴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 일본 입성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대표팀이 10-2로 승리했지만 SSG 2군도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는 등 사실상 청백전으로 치러져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날 대표팀은 더 많은 타자에게 타격 기회를 주기 위해 10명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1번 2루수 김혜성(키움), 2번 유격수 오지환(LG). 3번 중견수 이정후(키움), 4번 좌익수 김현수(LG), 5번 1루수 박병호(KT), 6번 지명타자 강백호(KT), 7번 포수 양의지(두산), 8번 우익수 나성범(KIA), 9번 3루수 박건우(NC), 10번 지명타자 박해민(LG) 순서대로 공격에 나섰다. 박건우는 원래 외야수 자원이지만 주전 3루수 최정(SSG)의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해 이날 3루수를 맡았다. 대표팀 외야수 최지훈(SSG)과 포수 이지영(키움)은 SSG 2군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대표팀 선발 투수는 고영표(kt)가 등판했다. 뒤를 이어 양현종(KIA), 김윤식(LG), 소형준(KT), 이의리(KIA)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나머지 대표팀 투수들도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SSG 2군에서 등판했다. SSG 2군 선발로는 좌완 김광현(SSG)이 나왔다. 김광현에 이어 곽빈(두산),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이용찬(NC), 정철원(두산), 고우석(LG), 김원중(롯데)이 대표팀 타선을 상대했다.대표팀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중전 안타와 강백호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2사 후 김혜성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대표팀은 2-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박건우의 우측 외야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로 3루 주자 양의지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4-1로 달아났다.박건우는 5-2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표팀 투수인 정철원(두산)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2로 앞선 9회말에도 무사 1, 2루 기회에서 대표팀 투수 김원중에게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주지 일소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이번 대회에서 내야 전천후 요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혜성과 오지환도 각각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유격수 오지환은 4회와 5회 호수비를 펼쳐 대표팀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투수 가운데는 호주전 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고영표의 호투가 빛났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너무 일찍 예정된 3회를 채운 탓에 투구수를 채우기 위해 아웃 카운트 2개를 더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 2군 팀에서 선발로 나선 김광현도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안타 3개를 내주긴 했지만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한편,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맡을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날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WBC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비공식 연습경기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신 경기 전 라이브 배팅 훈련을 가졌다. 우완 원태인(삼성)과 좌완 구창모(NC)를 상대로 라이브 배팅 훈련을 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국내 훈련 일정을 마무리한 야구대표팀은 4일 WBC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가 열리는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공식 평가전을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WBC 대표팀, 12시간 늦은 1일 오후 귀국...훈련 정상 소화 가능
-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 구장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오른쪽)과 김기태 타격코치가 대표팀 미국 합동 훈련을 마치며 소속팀 KT위즈 선수단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국내선 기체결함으로 귀국에 차질을 빚었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이강철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다행히 대체 항공편을 빠르게 구했다.KBO는 28일 오후 “WBC 대표팀이 대체항공편을 구했다”며 “3월 1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편으로 각각 오후 5시 30분, 5시 40분에 귀국한다”고 밝혔다.당초 대표팀 선수들은 1일 오전 5시 30분 경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귀국이 12시간 정도 늦어지게 됐다. 그나마 일정이 더 미뤄지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대표팀이 3월 1일에 모두 귀국하는 만큼 대표 선수 30명이 처음으로 모두 모이는 2일 고척스카이돔 회복 훈련과 3일 SSG랜더스와 연습경기도 예정대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며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2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3개 조로 나눠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한 뒤 LA에서 2개 비행편으로 나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김민호·김민재·심재학 코치, 김광현, 최정, 최지훈(이상 SSG), 이정후, 이지영, 김혜성(이상 키움), 고영표, 소형준, 강백호(이상 KT),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김원중(롯데), KBO 관계자 등 26명이 탄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서 기체결함이 발견됐다.시간이 늦어질 것으로 판단한 대표팀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급하게 버스를 수소문해 7시간에 걸쳐 LA로 이동했다. KBO는 급히 대체 항공편을 찾았고 항공권을 구했다. 국내선 항공편에 이상이 없었던 나머지 대표팀 멤버는 예정대로 3월 1일 오전 5시 30분에 귀국한다.
- WBC 야구대표팀 초비상...현지 항공편 취소로 귀국 일정 차질
-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 관계자들이 훈련 장비, 라커룸 짐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물품을 화물차에 싣기 위해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준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3개 조로 나눠 항공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한 뒤 LA에서 3월 1일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일정이었다.그런데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고영표, 소형준, 강백호(이하 KT), 김민호 코치,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이하 LG), 이지영, 김혜성, 이정후(이하 키움), 김민재 코치, 김광현, 최정, 최지훈(이하 SSG), 김원중(롯데), 곽빈, 정철원(이하 두산), 심재학 코치 및 KBO 스텝을 포함해 총 26명이 타고 갈 예정이었던 미국 국내선 비행기에서 기체결함이 발생했다.이들은 현지시간 오후 5시44분 LA로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 탑승 수속을 마치고 좌석에 자리했지만 다시 내려야 했다. 대신 LA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다행히 버스는 LG트윈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약 7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예정됐던 인천행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KBO는 급히 새 항공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귀국 일정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3월 3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된 SSG랜더스와 연습경기도 취소될 수 있다.야구 대표팀은 투손 전지훈련 기간에 예상치 못한 낮은 기온과 잦은 비 때문에 고생했다.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한 평가전도 두 차례나 취소됐다. 그런 가운데 귀국 비행편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WBC 대회 준비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대표팀은 4일 일본으로 출국해 대회를 준비한다. 첫 경기인 호주전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 MLB닷컴 "한국 김하성-에드먼, WBC 최강 수비라인 될 수도"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FPBBNews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게 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토미 에드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지키는 유격수와 2루수는 이번 대회 최강의 수비라인이 될 수 있다”전 세계 야구 스타가 총출동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20개국 600명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WBC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출전국들은 지난 지난 8일 팀 당 30명 최종 명단을 WBC 사무국에 제출한 바 있다.한국 대표팀도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 명단을 일찌감치 확정해 발표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빅리그 내야수 최지만(피츠버그)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참가가 무산됐다. 대신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대신 나선다,MLB닷컴은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지키게 될 유격수-2루수 수비를 주목했다. 매체는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골드글러브 출신 에드먼의 가운데 내야진은 이번 대회 참가팀 가운데 최고의 수비력일지 모른다”며 “전 카디널스 선발투수 김광현(SSG)이나 20살의 이의리(KIA), 21살의 소형준(KT) 등은 이를 고마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아울러 “3루수 최정(SSG)과 1루수 박병호(KT)는 KBO리그 통산 홈런 역대 2위와 4위에 올라있다”며 “2022년 KBO리그 MVP 이정후(키움)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두고 모든 주목을 끌어야 한다”고 전했다.이날 WBC 로스터 발표 생방송에 출연한 MLB닷컴 존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는 이치로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한 단계 약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6년 전 실망스러운 모습을 만회하려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라고 조명했다그밖에도 MLB닷컴은 KBO리그 신인왕에 오른 정철원(두산)과 지난해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LG)이 지키는 구원진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WBC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총 20개팀 600명 출전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에 속한 선수는 절반이 넘는 332명이다. 이 가운데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는 186명이고 올스타 출신은 67명이나 된다.심지어 MVP를 수상한 슈퍼스타도 7명에 이른다. 마이크 트라우트(LA에인절스), 무키 베츠(LA다저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이상 미국),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일본),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호세 알투베(휴스턴·이상 베네수엘라), 프레디 프리먼(LA다저스·캐나다) 등이 그 주인공이다.한국과 맞붙게 될 일본 대표팀에선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빅리그 슈퍼스타 외에도 지난 시즌 연속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 했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와 지난 시즌 일본 출생 선수 최다홈런 신기록(56홈런)을 세운 센트럴리그 MVP 무라카미 무네노리(야쿠르트)가 주축 선수로 언급됐다.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인 호주 WBC 대표팀은 자국리그 선수 위주로 팀을 완성했다.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2019, 2020년 한화이글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와 외야수 에런 화이트필드가 전부다. 서폴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다. 화이트필드는 메이저리그 8경기에 출전해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WBC는 3월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2일 결승전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의 본선 1라운드 통과에 도전한다.5개 팀 가운데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3월 9일 호주전에 모든 것을 걸고 승리를 따낸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