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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감독 "'건국전쟁2'=인간 이승만…세계 여행가·기독교인"
  • 김덕영 감독 "'건국전쟁2'=인간 이승만…세계 여행가·기독교인"
  • 원성웅 목사(왼쪽부터),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김덕영 감독, 이호 목사,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1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며 케이크의 불을 끄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건국전쟁’에 이어 ‘건국전쟁2’를 연출하는 김덕영 감독이 후속편인 ‘건국전쟁2’에 담을 이승만의 면모와 내용들을 귀띔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감독 김덕영)의 제작보고회에는 김덕영 감독을 비롯해 류석춘 교수, 이한우 저널리스트, 이호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원성웅 목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취재진을 물론,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일반 관객 및 김덕영 감독, 류석춘 교수의 팬들이 대거 참석해 상영관 좌석이 모자를 정도로 붐몄다. 김덕영 감독의 인사말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2’에 담는 내용에 대해 “코리아의 탄생을 담는다, 한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다. 한국이라 함은 남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북한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2편의 부제를 ‘The Birth Of Koreans’(한국인들의 탄생)로 정했다. 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어떤 큰 선물을 줬는지를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인 이승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사실 제가 이승만 대통령의 책을 거의 다 봤는데, 그 중 제일 고통스러웠던 책이 ‘이승만 다이어리’였다. 책은 서사 구조가 있어야 재밌는데 이 책은 정말 모든 기록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읽어야 하나도 싶었다. 그런데 모든 일이 그렇지 않나, 이유가 있다. 결국 그 책을 두 번 읽었는데 그 때 감이 잡히더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곳곳에 이승만이 남긴 기록들을 참고했고, 큰 지도를 펴서 다이어리에 나온 이승만 대통령의 행적지들에 점을 찍었다. 그 점을 연결했더니 어마어마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그 시대, 개화도 안됐던 시기에 전 세계를 돌아다닌 최초의 여행가더라. 그런 이야기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건국전쟁2’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후속편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생애와 숨겨진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김덕영 감독이 전작 ‘김일성의 아이들’ 이후 약 3년에 걸쳐 취재해 완성한 작품이다. 부정선거 등의 이슈로 역사에서 독재자로 평가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공로들을 다뤄 영화계 및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건국전쟁’은 세간에 알려진 평가와 달리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관람 열풍이 시작됐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중장년층 일반 관객들을 끌어모았고, 그 열풍이 일부 연예계 인사들까지 관람 인증으로 이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누적 관객 수 10만 명만 넘어도 성공으로 간주하는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개봉이 한 달도 채 안 된 지난 27일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에 정치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한 ‘노무현입니다’(185만 명) 이후 7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기준으로는 역대 흥행 4위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선 ‘건국전쟁’의 100만 돌파를 자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 흥행에 힘입어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건국전쟁2’의 제작에 돌입했다. ‘건국전쟁’이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2편인 ‘건국전쟁2’에선 인간 이승만의 지적이고 정의로운 성품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건국전쟁2’는 이승만 대통령 탄생 1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4.02.29 I 김보영 기자
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
  • [생생확대경]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티켓 가격은 지금 같은 상황이면 계속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세종문화회관)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엄 대표는 “한 편의 뮤지컬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주 7~9회 공연을 진행하면서 매회 1200명 정도는 관객이 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공연시장에서 티켓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뮤지컬 티켓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15만원 정도가 최고 수준이었다. 불과 1~2년 사이 가격이 급등했다. 현재는 17만원, 작품에 따라 많게는 18~19만원까지 최고가가 형성되고 있다. 엄 대표에 따르면 물가 및 인건비 상승 요인이 크다. 스태프, 앙상블도 최저 임금 수준에 맞춰 급여를 책정하게 됐고, 주 52시간 근무 도입에 따라 무대 세팅을 위한 야간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으로 비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비단 엄 대표만의 생각은 아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도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뮤지컬 제작 환경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연습실에서 무대에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장기 공연이 가능한 뮤지컬 전문 공연장, 또는 본 공연 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범 공연을 진행하는 ‘트라이얼 씨어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도 공연시장은 순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공연 티켓 판매액은 약 1조 2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 284억원) 대비 2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화계 총 매출액(1조 2614억원)도 근소한 차이로 뛰어넘었다. 공연이 영화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 2019년 6월부터 공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 처음이다.이를 공연시장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난해 티켓 판매액 증가는 티켓 가격 상승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보고서를 잘 살펴보면 뮤지컬은 물론 연극, 클래식 등 공연시장 전반에서 스타 배우, 연주자에게 관객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발견된다. 인기 공연의 티켓만 잘 팔리는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비싼 티켓 때문에 관객이 떠난다면 공연시장은 금세 무너진다. 지금이라도 제작사들은 티켓 가격 안정화에 대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해외에선 배우들이 출연료를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않도록 상한선을 두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도 이런 제도를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고가의 티켓 가격만큼 관객의 관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정부 또한 ‘공연시장 1조원 시대’라는 상찬만 주목해선 안 된다. 과도하게 비싼 티켓처럼 공연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업계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영화계는 팬데믹 기간 티켓 가격을 올렸다 관객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 불황을 겪고 있다. 공연계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2024.02.29 I 장병호 기자
이승만 다룬 '건국전쟁' 27일째 100만 돌파…역대 다큐영화 4위
  • 이승만 다룬 '건국전쟁' 27일째 100만 돌파…역대 다큐영화 4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27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건국전쟁’의 배급사 다큐스토리에 따르면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이날 오후 2시 50분 100만 17명을 기록한 것. 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은 것은 2017년 개봉한 ‘노무현입니다’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지난 1일 개봉 후 한 달도 채 안 된 27일째에 달성한 기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누적 10만 명만 넘어서도 흥행한 것으로 간주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이례적 관람 신드롬이다.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전체를 기준으로 ‘건국전쟁’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480만 명), ‘워낭소리’(2009년·293만 명), ‘노무현입니다’(2017년·185만 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흥행한 영화에 등극했다. 오는 4월 10일 총선 전까지 관람 열기를 이어나가 ‘노무현입니다’의 관객 수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오는 29일 ‘건국전쟁2’의 제작보고회를 열어 구체적인 속편 계획과 취지, ‘건국전쟁’의 흥행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속편인 ‘건국전쟁2’는 인간 이승만의 면모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3월쯤 개봉이 목표다.
2024.02.27 I 김보영 기자
'로기완' 송중기, 탈북자란 새 얼굴…타이틀롤 흥행불패 잇나
  • '로기완' 송중기, 탈북자란 새 얼굴…타이틀롤 흥행불패 잇나[스타in 포커스]
  •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새로운 얼굴, 새로운 연기로 돌아왔다. 오는 3월 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을 통해서다. 데뷔 16년차, 배우로서 송중기의 삶은 발견의 연속이었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온 그는 자신의 다양한 얼굴들을 발견해내며 꾸준히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 실험적 행보는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간 안방극장에선 출중한 외모가 돋보이는 캐릭터들로 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가 최근 선택한 영화들은 비주얼이 낳은 곱상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려는 시도들이 엿보였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대표적이다. ‘화란’에서 낯선 누아르의 얼굴을 꺼냈던 송중기는 이번에 공개될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한층 더 퍼석하고 절박해진 얼굴로 삶의 마지막 희망을 이야기한다. 특히 ‘로기완’은 송중기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다. ‘빈센조’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자신이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들은 어김없이 흥행을 성공시켰던 송중기가 영화 ‘로기완’으로 다시 한 번 흥행 불패의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배우 최성은과 김희진 갑독, 송중기(오른쪽)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거절 끝에 만난 ‘로기완’…꽃미남 지운 처연한 비주얼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제작보고회에는 김희진 감독과 배우 송중기, 최성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가 원작인 영화다. 영화 ‘독전’ 시리즈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콜’ 등을 제작한 용필름의 작품이다.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작품상을 받은 김희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기완은 목숨을 걸고 중국을 도망쳐나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사랑에 빠진다. ‘로기완’은 자신의 이름도 국적도 증명할 수 없는 이방인 기완이 낯선 땅에서 겪는 고난과 아픔, 차별의 일상들을 묵묵히 조명한다. 동시에 기완이 마리 등 여러 사람들과 만나 마음을 나누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절망 속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줄 ‘인간애’의 중요성도 상기시킨다. 기완과 마리의 사랑이 극에서 중요한 비중을 맡고 있긴 하나, 결국 이를 통해 사람과 공존을 이야기하려는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송중기의 한껏 구겨지고 더럽혀진 비주얼과 사투리 도전이다. 최근 공개된 ‘로기완’의 예고편 및 스틸들도 화제를 모았다. 제대로 씻지 못해 꼬질꼬질한 얼굴, 추위에 빨갛게 언 손과 더럽혀진 단벌 외투와 모자, 눈물과 콧물자국까지. 꽃미남 비주얼을 가려버린 송중기의 파격 비주얼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처음부터 ‘로기완’을 쓸 때 송중기의 캐스팅을 염두에 뒀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송중기의 캐스팅에 대해 “흔쾌히 로기완이 되어주신다고 했을 때 정말 벅찼던 기억이다. 북한 말이나 외양 등이 인상적인데, 그것 뿐만이 아니라 선배님의 얼굴을 말씀드리고 싶다. 워낙 오래 활동하셨지만 그럼에도 저희 영화에서만 발견하는 얼굴이 있다. 너무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너무 서늘해서 얼어붙기도 한다. 그런 얼굴이 시청자 분들을 붙잡고 놔주지 않을 것 같다. 송 배우님의 오랜 팬 분들께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데뷔 후 첫 사투리 도전…깊고 묵직해진 스펙트럼송중기는 ‘로기완’에서 데뷔 이후 처음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사투리가 섞인 연기를 하는 게 이번이 처음. 송중기는 이에 대해 “첫 사투리 연기였다. 부족한 배우 입장에서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었다”며 “‘로기완’이 신선하게 느껴진 부분이란 게 개인적으로 제가 신선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다. 저에게는 굉장히 재밌는 시도였다. 저는 만족하고 있다”고 떠올렸다.송중기는 지난해 10월에 개봉한 영화 ‘화란’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아 지옥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위태로운 어른 소년의 모습으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 작품으로 데뷔 15년차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쾌거도 달성했다.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선택하는 작품들의 행보와 연기 스펙트럼이 이전보다 훨씬 깊고 넓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송중기는 타이틀롤을 연기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tvN 드라마 ‘빈센조’로 연이어 성공 기록을 썼다.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 것은 물론 작품성과 연기 면에서도 호평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웹소설, 웹툰 원작의 회귀물인 ‘재벌집 막내아들’에선 최고 시청률이 26.9%까지 치솟으며 역대 JTBC 드라마 2위 시청률 성적을 기록했다. ‘빈센조’ 역시 동시간대 1위 15%에 가까운 시청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송중기는 타이틀롤 흥행과 작품 선택 기준과 관련해 “작품을 선택할 때 타이틀롤이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실 ‘로기완’을 한 번 거절했었다. 그리고 번복을 한 것이다. 이야기에 공감이 되지 않아 거절했었다. 이후 좋은 작품인데 제작이 안 들어간 건지 오지랖을 부리게 되더라. 어떻게 보면 후회였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하고 있을 때 다시 시나리오가 들어와 인연이구나 싶었다. 그때 ‘내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털어놨다.영화 부문에서도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다. 2012년 주연작 ‘늑대소년’은 당시 700만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며 송중기가 지금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송중기가 처음 넷플릭스와 협업한 SF 영화 ‘승리호’도 그의 스펙트럼을 넓힌 실험적 도전이었다. 탈북민의 인권 문제와 현실을 조명한 ‘로기완’이 넷플릭스, 그리고 송중기의 변신과 만나 글로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기완’은 삼일절인 3월 1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4.02.27 I 김보영 기자
'로기완' 송중기 "북한말 연기 처음, 스스로 신선해지고 싶었다"
  • '로기완' 송중기 "북한말 연기 처음, 스스로 신선해지고 싶었다"
  •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으로 돌아온 배우 송중기가 데뷔 이후 처음 북한말 연기에 도전한 과정과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제작보고회에는 송중기와 최성은, 김희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사람답게 잘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 역을 맡아 짙은 감성의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극 중 기완은 목숨을 걸고 중국을 도망쳐나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송중기는 “여태까지 출연한 작품 중 처음부터 끝까지 사투리를 구사한 작품이 있었는지” 묻는 MC 이금희의 질문에 “처음이었다. 부족한 배우 입장에서 해보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답했다.그는 “아까 (이 영화의 대본이)신선하다고 했던 부분 중 내가 신선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북한말은) 나에게 재미있는 시도였고,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로기완’이 장편 데뷔작인 김희진 감독은 이 작품의 캐스팅에 처음부터 송중기를 염두에 두고 대본을 썼다고. 김희진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로기완은 심지가 굳은 사람이고 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워내는 사람이라 송중기를 염두에 두고 썼다”며 “송중기가 흔쾌히 로기완이 돼준다고 했을 때 벅찼다”고 떠올렸다. 송중기와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선 “북한 말 사용이나 외양의 느낌이 인상적인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송중기의 얼굴이(인상적이)다. 그동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저희 영화에서 보여준 새로운 얼굴은 너무나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고 서늘해서 얼어붙게도 만든다”며 “그런 얼굴이 시청자들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3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4.02.27 I 김보영 기자
'로기완' 송중기 "6~7년 전 대본받고 먹먹…힐링영화라 말하고파"
  • '로기완' 송중기 "6~7년 전 대본받고 먹먹…힐링영화라 말하고파"
  •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으로 돌아온 배우 송중기가 작품의 매력과 출연 계기를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제작보고회에는 송중기와 최성은, 김희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사람답게 잘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 역을 맡아 짙은 감성의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극 중 기완은 목숨을 걸고 중국을 도망쳐나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송중기는 “오랫동안 준비하는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문을 열며 “이 작품이 주는 정서가 있어서 유독 긴장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로기완의 삶에 대한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하는 로기완의 힘든 여정을 담았다”며 “그 안에서 많은 일도 겪고 힐링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영화를 힐링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고 작품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로기완’의 대본을 처음 접한 계기에 대해 “꽤 오래 전인 6~7년 전에 대본을 봤는데 너무 신선했다. 먹먹했다는 것이 솔직한 답변”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3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4.02.27 I 김보영 기자
진정한 '훈민' 정신 알린다…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 공식 발족
  • 진정한 '훈민' 정신 알린다…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 공식 발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가 23일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개소식은 연구회의 공식 발족을 선포하는 행사다. 현판 제막식에 이어 연구회 설립 경과보고, 총재 추대, 회원소개 및 2024년 사업계획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국보 ‘훈민정음’(사진=문화재청).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본향인 대한불교조계종 학가산 광흥사를 중심으로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훈민정신 선양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연구회의 이사장으로는 최낙원 강북성심병원 원장이, 총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과 사회부장 등을 역임한 광흥사 주지 범종 스님이 추대됐다. 훈민정신은 훈민정음 창제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문자의 제작, 운용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문자의 혜택을 일반 백성에게까지 확대하고자 한 세종의 정신은 불교의 이타심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문자제작에서 드러나는 원리는 범어의 원리와 상통한다.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는 문자의 과학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글의 우수성만을 부각해 온 그간의 여러 한글문화사업과 차별화해 진정한 ‘훈민’의 정신을 알리고 이와 관련한 각종 연구사업 및 사회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범종스님은 “앞으로 훈민정음의 참된 정신을 선양하고 이를 알리는 각종 사업을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02.23 I 이윤정 기자
"아이들 '숏폼 중독' 예방"…노원구 '디지털 디톡스' 사업 추진[동네방...
  • "아이들 '숏폼 중독' 예방"…노원구 '디지털 디톡스' 사업 추진[동네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아동·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 사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노원구)최근 짧은 시간 안에 재미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숏폼’ 콘텐츠 소비가 늘며 즉각적인 보상과 더 강한 자극을 찾는 디지털 중독 현상에 빠진 아동·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아동·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기 인식을 높이고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노원구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은 맞춤형 예방교육뿐 아니라 중독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 단기개입, 의뢰, 전문치료 연계를 진행하는 ‘스버트(SBIRT) 모델’을 적용해 대상자별 단계를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한다.먼저, 맞춤형 예방교육은 디톡스 프로그램의 필수 선행 단계로, 중독예방교육 전문강사가 디톡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내 초·중·고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을 방문해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NAP 중독예방교육’을 진행한다.눈에 띄는 점은 노원구 청소년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교육안’을 제작해 활용한다는 점이다. 뇌의 구조와 기능, 중독과의 연관성 등 최신 뇌과학 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진 및 영상 자료를 통해 학생들은 중독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다.동시에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중독 고위험군을 발굴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집중 관리 대상을 선별한다.전수조사 결과 인터넷 사용행태 및 척도상 ‘잠재위험군’ 이상으로 분류되는 학생들의 경우 학생 및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주 1회, 총 4회기로 구성된 단기개입 참여를 통해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집중 단기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기관리 어플을 활용해 주간 일일 사용 점검표 작성을 통해 자신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확인하고 학생별 대안 활동을 탐색해 실천에 나선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동의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별 결과 보고서를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한 인터넷 사용습관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단기개입 프로그램 참여 후에도 사후관리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전문기관을 연계하거나 노원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등록해 지속적인 상담과 사례관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이 외에도 구는 알코올, 인터넷 등 중독문제위험군과 그 가족들을 위해 노원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일반 상담 및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오승록 구청장은 “아동,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 사업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 노원구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이 크게 감소했다”며 “청소년 디지털 디톡스 사업에 관내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22 I 함지현 기자
'건국전쟁' 감독 "이승만은 역사 희생물…사실의 힘이 관객 움직여"
  • '건국전쟁' 감독 "이승만은 역사 희생물…사실의 힘이 관객 움직여"[인터뷰]
  •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사진=다큐스토리 프로덕션)[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좌파 유튜버들이 비난을 쏟아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감상 뿐입니다. 구체적으로 비판할 수 있어야 논쟁이 가능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의 지론이다.김덕영 감독은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건국전쟁’을 제작하기로 결심한 계기와 촬영 과정을 털어놨다. 아울러 ‘건국전쟁’이 쏘아올린 전례 없는 정치 다큐멘터리 흥행 신드롬, 이를 지켜본 소감과 그 열풍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이달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서 ‘독재자’나 ‘기회주의자’로 폄훼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았다. ‘건국전쟁’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이념 논쟁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극장가에 이례적인 정치 다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개봉(1일) 당시 전국에 167개 스크린을 확보했던 ‘건국전쟁’은 정치권을 시작으로 그 입소문이 연예계와 일반관객들에게 이어지면서 지난 18일 기준 스크린 수가 전국 922개로 급증했다. 개봉 초에 비해 5배나 상영 규모가 늘어난 것. 설 연휴를 겨냥한 주요 상업영화들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2위, 한국 영화 기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21일 오전 기준, 개봉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8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관객 수 10만명만 돌파해도 성공으로 간주하는 다큐멘터리극에서 볼 수 없던 흥행 ‘돌풍’이다.김덕영 감독은 “사실의 힘이 떨치는 위력”이라며 “70년간 대한민국에서 이승만이란 인물은 비난과 왜곡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사실적 자료와 기록 필름들이 공개되자 관객들도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이를 진단했다.‘건국전쟁’은 2021년에 시작해 3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김 감독이 전작 ‘김일성의 아이들’을 마친 뒤 차기작을 고민하던 중 발견한 북한 측 슬로건 ‘이승만 괴뢰당을 타도하자’, 이 한 줄의 문구가 그 시작이었다. 김 감독은 “1960년대 막을 내린 이승만 정부를 북한이 90년대, 2000년대까지 비판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며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승만을 없애야 했던 북한 김일성 체제와 남한의 주사파 세력의 연합작전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정통성을 한반도에서 인정받기 위한 두 세력의 이데올로기적 발작이 이승만을 역사의 희생물로 만든 것이라고 그는 표현했다. ‘건국전쟁’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됐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은 자료와 싸움을 하는 사람”이라며 “충분한 내용을 담은 증거 자료가 확보되지 않으면 대중에 공개할 수 없다. 대한민국사랑회와 트루스포럼이 초반에 후원금을 보태줬고, 그 외는 자체 제작이라 관련 예산도 거의 우리가 부담했다”고 떠올렸다.‘건국전쟁’은 이승만을 자유민주주의 선구적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빠른 발전을 이루기까지 이승만의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토지개혁 △여성투표권 부여 세 정책이 주효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김 감독은 “많은 여성이 1948년 이승만 정권이 여성투표권을 부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승만이 미국에서 오랜 세월 보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몸소 배우고 실천한 결과가 여성투표권”이라며 “그걸 깨닫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죄송한 마음을 품고 극장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념적, 역사적 뇌관을 건드릴 민감한 주장 및 자료도 포함돼 논쟁이 예상된다. 이승만이 역사에서 독재자로 평가된 결정적 과오였던 ‘3.15 부정선거’가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주장과 ‘김구-유어만(리우위안)’ 대화 비망록이 대표적이다. 김구의 해당 비망록에는 독립투사 및 건국 1세대 위인으로 평가받는 김구가 한국전쟁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고도 이를 묵인한 정황이 드러난다. 김덕영 감독은 거센 역풍과 반대 세력의 압박이 우려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압박이 전혀 없다. 솔직히 비판이 있었으면 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꺼냈다. 그러면서 “비판이 있어야 서로 발전이 있다”며 “3.15 부정 선거는 이승만의 상대 후보였던 조병옥이 선거 전 사망했기에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었다. 부정 선거의 문제는 부통령 선거에 있었다. 이승만이 이를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어떤 기록이나 증거 자료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건국전쟁’의 개봉일을 한 달여 앞당겨 총선 전에 개봉한 것도 논쟁을 바라서였다고 한다. 김 감독은 “‘서울의 봄’, ‘길 위에 김대중’이 연이어 흥행했는데 이번엔 역사 진실성을 놓고 누가 옳은 것인지 붙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승만 재조명을 위한 김덕영 감독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후속편인 ‘건국전쟁2’의 제작을 진행 중이기 때문. 오는 29일 오후 2시 ‘건국전쟁2’의 제작보고회를 연다. 김 감독은 “2편은 비난과 왜곡에 맞서느라 제대로 못 다룬 ‘인간 이승만’을 다룬다. 그는 생각보다 정의롭고 지적인 인물이었다”며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이 이제 과거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라고 강조했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범도4'→'서울의 봄' 쌍천만 배출…플러스엠, 2023 영화 배급사 1위 등극
  • '범도4'→'서울의 봄' 쌍천만 배출…플러스엠, 2023 영화 배급사 1위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대표 홍정인)가 2023년 전체 투자배급사 1위에 등극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공개된 영화진흥위원회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편의 ‘천만 영화’를 배급하며 총 2156만 2879명(관객 점유율 17.2%)의 관객을 모았다. 국내 투자배급사와 직배사를 통틀어 펜데믹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첫 연간 2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회사가 됐다. 주요 성과를 견인한 것은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등 ‘빅 히트작’들이다. ‘범죄도시3’는 지난해 상반기에 개봉해 1068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같은해 하반기 말에 공개된 ‘서울의 봄’은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1312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서울의 봄’은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6위’ ‘역대 11월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스코어’ ‘2023년 개봉 한국영화 중 최장 박스오피스 1위 기록’ 등 다양한 진기록들을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외에도 ‘젠틀맨’ ‘교섭’ ‘대외비’ ‘드림’ ‘타겟’ ‘화란’ 등 2023년 전체 흥행 1, 2위 영화를 비롯해 9편을 선보였다. 또한 ‘화란’으로 제 76회 칸 영화제 공식 부문에 오르면서 지난 2022년작 ‘헌트’에 이어 ‘2년 연속 칸 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투자배급사로 주목받기도 했다. ‘화란’은 작품성으로 평단의 호평을 끌어내며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울러 그룹 샤이니의 15주년을 기념한 영화 ‘마이 샤이니 월드’를 제작하며 극장 영화의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2024년 올해도 플러스엠은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봉 준비 중인 작품으로는 먼저, 김고은과 노상현이 주연을 맡은 ‘대도시의 사랑법’이 있다.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태생적 비밀을 숨기는 법에 통달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이 다시 뭉친 ‘리볼버’도 플러스엠의 주요 라인업 중 하나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지창욱과 임지연이 동반출연해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4’ 역시 개봉을 준비 중이다. 국내 최대의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을 잡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와 전담팀을 결성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업그레이드된 범죄 소탕작전을 그릴 예정이다. 한국 영화 시리즈 작품 최초로 제 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출연한 ‘야당’은 마약판과 수사기관 사이를 오가며 마약 세계를 뒤흔드는 내부자 ‘야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영화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 분)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염정아 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다. 지난 해 극장가 흥행을 이끈 ‘서울의 봄’의 황정민과 ‘밀수’의 염정아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종필 감독의 ‘탈주’는 이미 연중 최대 성수기인 7월 개봉을 확정했다. 군사분계선 너머의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막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 의 목숨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리는 영화다. ‘내일’을 꿈꾸며 탈주하는 인물들과 ‘현실’을 지키기 위해 추격하는 인물들의 대립,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인상적인 작품이다.플러스엠이 제작한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도 디즈니+를 통해 선보인다. 좌천된 엘리트 형사,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범죄 드라마로 조우진과 지창욱의 폭발적인 열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2024.02.21 I 김보영 기자
융기원, 경기도 학생 4000명에게 무료 디지털교육 제공
  • 융기원, 경기도 학생 4000명에게 무료 디지털교육 제공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000명’ 지난 1년간 경기도와 서울대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의 ‘디지털 새싹, 함께 즐기는 SW·AI 융합 플러스 캠프’를 통해 무료 디지털 교육을 받은 경기도 학생들의 숫자다.21일 융기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디지털새싹캠프’의 일환으로, 경기도 내 초중고 학생에게 고도화된 디지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융기원이 유치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21일 열린 디지털 새싹, 함께 즐기는 SW·AI 융합 플러스 캠프 성과공유회에서 차석원 융기원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은 공공연구기관(융기원), 도내 대학(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기업(휴닛로보틱스)을 연결한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약 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경기도 19개 지역 4000여 명의 학생에게 무료 교육을 실시했다.참가 학생들은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체험 △AI 코딩카 제론, 자율주행하다 △나는 안무가 드론은 댄서 △일론머스크 따라잡기 자율주행 로봇 알티노 △야미코딩으로 즐기는 융합형 문제해결 △마이크로비트와 파이썬을 활용한 창의적 프로젝트 제작 △3D 모델링과 프린팅을 통한 문제해결 등 수준 높고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이날 열린 성과보고회에는 캠프에 참여했던 아동 및 청소년과 학부모를 초청해 2022년 겨울방학부터 2023년 겨울방학까지 8개월간 진행했던 디지털새싹캠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강사에 대해 시상하기 위해 마련됐다.우수 강사로 선발된 정유정 경희대 교수는 ‘AI를 활용한 지구촌의 공평한 미래 구축하기’를 통해 머신러닝의 이해와 Orange3를 활용한 데이터 시각화 학습을 교육했으며, 황수미 강사는 ‘일론머스크 따라잡기 자율주행로봇 알티노’를 통해 블록코딩 학습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증진 수업을 진행했다.차석원 융기원장은 “겨울방학 디지털새싹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SW와 AI 분야에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활용과 체험을 통해 더 깊은 이해를 얻게 됐다”며 “경기도 내 학생들이 진로를 설정하고 자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자율주행 연구와 경기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연구지원 사업, 시흥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IT활용 영유아 보육 안전 시스템 구축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지역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 과정에 준하는 인정 교과 운영을 추진 중이며, 경기도의 지원으로 경기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G-SPEC: Gyeonggi Semiconductor Professional Education Center)를 구축하고 도내 반도체 공유대학 선정과 공공교육 인프라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02.21 I 황영민 기자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 갤럭시코퍼레이션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대표 주관사 체결식’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 위치한 사옥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공동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앞서 2022년 대신증권을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여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바 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금번 신한투자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여 본격적인 상장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지식재산권)와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등 크게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2023년 상반기 인게이지먼트(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1만8000여 편 프로그램 중 전 세계 15위, 예능 중에서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피지컬: 100’을 손자회사인 루이웍스미디어를 통해 제작했다.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기대하는 한국 콘텐츠 중 하나로 꼽은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직접 제작했으며, 3월 19일 공개예정이다. 이외에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자회사들을 통해 TV조선 ‘미스트롯3’, KBS ‘1박 2일’, ‘살림하는 남자들’, JTBC ‘뭉쳐야 찬다’, MBC ‘대학체전’ 등 20여 개의 다양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지난해 12월에는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전속 연예인으로 영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최용호 대표와 지드래곤이 함께 참석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이자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최초의 AI 메타버스 콘서트 공연을 추진 중이다.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왼쪽)와 지드래곤최용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1989년생, 당시 만 34세로 최연소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2월 미국의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한국판인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의 2월호 표지에도 등장했다. 소속 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표지 디자인을 하고 ‘테크 마에스트로’라는 타이틀로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과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대신증권,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두나무, 네이버제트, 등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누적 약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이 자리에서 최용호 대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에게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슈퍼 IP들로 2024년에는 커머스와 테크 분야에서도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올해 최소 2000억 매출과 영업이익 경영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21 I 윤기백 기자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개봉 3주 만에 80만 돌파…100만 넘나
  •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개봉 3주 만에 80만 돌파…100만 넘나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누적 관객 수 8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건국전쟁’의 배급사 다큐스토리에 따르면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전을 기점으로 8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일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한 ‘건국전쟁’은 구정 연휴(9일~12일)를 지나 본격적인 흥행 열풍이 시작됐다. 지난 15일부터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의 관람 독려와 입소문이 흥행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 정치인들과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문화적 구심력으로 작용 중인 양상이다. ‘건국전쟁’에 배정된 스크린 수도 지난 1일 개봉 당시 167개에서 18일 기준 922개로 급증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신작들이 개봉하며 843개로 줄어든 모양새이나 아직까지 개봉작 중 좌석판매율이 9.3%로 1위다. 이같은 추세면 누적 관객수 100만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누적 10만 명만 넘겨도 흥행한 것으로 여겨지는 다큐멘터리 장르가 거둔 이례적 성과다. 역대 정치인 다큐멘터리 중 최고의 흥행작은 이창재 감독이 연출한 영화 ‘노무현입니다’(2017)다. 당시 누적 관객 수 185만명을 동원했었다. ‘건국전쟁’이 ‘노무현입니다’를 제치고 새로운 정치 다큐멘터리 흥행 역사를 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건국전쟁’은 흥행 기세에 힘입어 속편도 제작할 계획이다. ‘건국전쟁’은 비난과 왜곡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과 오해를 바로잡는 작업이었다. 속편인 ‘건국전쟁2’는 이승만의 인간적, 지성적 면모를 조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월 29일 ‘건국전쟁2’의 제작보고회도 연다.
2024.02.21 I 김보영 기자
유인촌 장관 "국립예술단체, 청년·지역과 동반성장 해야"
  • 유인촌 장관 "국립예술단체, 청년·지역과 동반성장 해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국립예술단체의 역할로 청년예술인과 지역예술계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국립예술단체들이 2024 파리올림픽 계기로 추진 중인 ‘파리 코리아시즌’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을 찾아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과 함께 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체부)유 장관은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을 찾아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국립극단, 국립정동극장 등 국립예술단체와 예술의전당 등 9개 기관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공연 연습 중인 각 단체 단원들도 격려했다.유 장관은 “국립예술단체의 역할은 스스로 최고의 예술성을 선보이는 동시에 ‘국립’을 단 유일한 단체로서 해당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다”라며 “2024년에는 우리 공연예술의 정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청년예술인들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예술계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동반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날 업무보고에선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 확대 선발 계획과 2024 파리올림픽 계기 ‘파리 코리아시즌’ 준비 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올해 국립예술단체들은 청년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교육단원을 확대해 선발한다. 2024년 국립예술단체와 함께 연습하고 공연하며 직업예술가로서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청년들은 총 350명이다. 지난해 95명에서 3배 이상 늘었다.문체부는 국립예술단체별로 추진해온 선발 과정을 통합해 2월 말에 공개모집을 추진한다. 각 단체는 많은 청년예술인들이 정보를 접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을 찾아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국립극단, 국립정동극장 등 국립예술단체와 예술의전당 등 총 9개 기관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문체부)2024 파리올림픽을 전후로 세계인에게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정수를 소개할 ‘파리 코리아시즌’ 준비 상황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국립오페라단과 국립심포니, 국립합창단은 협업해 오는 6월 작곡가 이영조의 오페라 ‘처용’을 프랑스(파리 오페라 코미크), 독일(베를린 필하모닉홀), 오스트리아(빈 무지크페라인)에서 공연한다. ‘처용’은 19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7년 국립오페라단이 국립극장에서 제작·초연한 작품으로 37년 만에 다시 올림픽 현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7월 28일과 29일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갈라 무대를 선보인다.국립예술단체들은 올해 더욱 많은 지역 관객과 만난다. 국립오페라단은 세종과 대구, 충남 당진에서 ‘라 트라비아타’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세종과 부산, 광주, 대구에서 지역예술계에 전문적인 창작 기반을 공유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립극단은 대전에서 임도완 연출의 ‘십이야’를 공연하며 지역 창작자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국립극단의 제작시스템을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지난 1월 ‘신년 음악회’ 최초로 전국 주요 교향악단으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던 예술의전당은 ‘신년 음악회’를 K클래식 대표 연례행사로 만든다. 내년 ‘신년 음악회’부터 일찍이 출연진을 확정해 국내외에서 홍보를 시작하고, 영상화 저작권을 확보해 예술의전당 공연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는 물론 재외한국문화원, 국내외 클래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급할 예정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을 찾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4.02.15 I 장병호 기자
G마켓, 보안업체 상대 광고비 손배소 1심 패소
  • G마켓, 보안업체 상대 광고비 손배소 1심 패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마켓(G마켓)이 광고 클릭 데이터 유실과 관련해 보안업체에 그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특히 G마켓이 인터넷 주소(URL) 설계를 잘못한 탓에 데이터 유실이 발생했다고 재판부가 판단했으나 G마켓은 이에 불복, 항소에 나섰다. 사진=G마켓13일 법조계에 따르면 G마켓은 라드웨어코리아와 제이티시스템즈를 상대로 제기한 약 1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최근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는 제이티시스템즈 상대로만 제기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서울중앙지법 민사45부(부장판사 김경수)는 G마켓이 라드웨어코리아와 제이티시스템즈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G마켓) 패소판결했다.라드웨어는 이사라엘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과 애플리케이션 제공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라드웨어코리아는 라드웨어 완전 자회사로 한국지사다. 제이티시스템즈는 소프트웨어 자문과 통신장치 및 관련기기 판매 또는 수출입업을 하고 있다.G마켓은 2013년 2월 라드웨어가 제조한 디도스 공격 방어 보안장비 8대를 공급받아 목동IDC에 설치했고, 이 가운데 4대가 G마켓 사이트 서버에 설치됐다. 또 G마켓은 제이티시스템즈과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고 라드웨어 제품 4대를 수입해 평촌IDC에 설치했다. 아울러 제이티시스템즈와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총 6회에 걸쳐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했다. G마켓은 목동IDC와 평촌IDC에 오픈마켓 서버를 두고 각각 트래픽 배분 비율을 5대 5로 두고 있다. 문제는 2021년 5월 10~18일 G마켓은 대규모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사이트 방문자 수와 판매 매출은 크게 늘었는데, 클릭당 광고료가 산정되는 CPC 광고 매출은 예상에 못 미치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결과 접속자가 광고를 클릭해도 광고 클릭 데이터가 서버로 전달되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 G마켓 측은 피고들이 공급한 장비 결함으로 행사 기간 CPC 광고 클릭 데이터가 누락되면서 광고수수료 상실 손해만 16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라드웨어가 제작한 이 사건 제품은 다수 접속자가 동시에 서버에 접속을 시도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 접속자가 정상적인 사용자인지 인증하기 위해 특정 URL로 재차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G마켓은 접속자가 접속을 시도한 URL의 길이가 1236바이트(byte)를 초과하면 인증 과정에서 접속을 시도한 URL이 아닌 홈페이지로 돌려보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 제품에는 제조물 책임법에서 규정하는 설계상·표시상 하자가 존재하며 채무불이행 및 하자담보책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하지만 재판부는 G마켓의 이러한 청구를 모두 기각, 원고 패소판결했다. 소송에서 문제가 됐던 현상은 국제통신규약 ‘MTU1500’에 따라 한 번에 이전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1500byte로 제한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설계상 결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재판부는 봤다. 또 1500byte에서 기본적인 헤더값 등을 고려하면 URL 길이 기준은 1236byte가 된다. 특히 재판부는 “G마켓과 같이 대규모 인터넷 사이트 서버 등을 운영하면서 ‘MTU1500’ 기준으로 URL 데이터를 일정 수준 이하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 광고 클릭 데이터 등이 유실되는 문제를 회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라드웨어코리아와 2021년 7월 진행했던 화상회의에서 URL 길이 기준(1236byte)을 넘어서면 분할된다는 보고를 했더니 G마켓 측은 “그럴 수 있네, 이게 맞네”라고 했다. 또 “‘MTU1500’ 기준을 이쪽 업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우리(G마켓)도 간과하고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라는 취지로 증언했다.재판부는 또 피고는 이 사건 제품에서 URL 길이를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할 경우 성능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실제로 이러한 현상이 발견된 후에도 설계를 수정하지 않은 점, 실무적으로 URL 크기를 500byte를 초과해 설정하는 경우가 드물고 관련 업계 전문가들도 500byte를 넘는 URL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 등을 이유로 설계상 결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라드웨어코리아를 대리했던 법무법인 화우 이광욱 변호사는 “예컨대 스마트워치 방수 기능에 대한 광고에서 상식적으로 잠수부 이용까지 허용된다고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 제품이 효과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채택한 설계 사항이라는 점 등을 강조함으로써 재판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가 아니면 원리를 알기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전문가라면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인정되는 정보, 관련 업계 전문가의 진술 등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기준에서 하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주는 점에서 이 판결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마켓 측 관계자는 “항소를 제기했다”며 “재판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24.02.14 I 박정수 기자
"잘파세대 소비 주도층 온다"…금융업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 "잘파세대 소비 주도층 온다"…금융업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금융업계가 Z세대가 주도하는 ‘자이낸스(Zinance)’ 트렌드를 반영해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이낸스란 Z세대와 금융(Finance)의 합성어로, 투자와 금융의 영역을 생활로 받아들여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Z세대의 특성을 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25%가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다. 특히 알파세대(2000년대 이후 출생)는 2025년 전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면서 조부모인 베이비붐 세대인구를 추월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대가 될 전망이다. 잘파세대가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금융업계는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는 전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2022년 기준 164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은 유튜버 등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춘 ‘핀플루언서’와의 협업해 SNS 콘텐츠 제작, 광고, 신상품 설명회 등 금융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보이스 창구를 확대하고 나섰다. 핀플루언서란 ‘금융’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말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융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말한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최근 홍보 계획을 수립하며 인플루언서와의 협력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설정해왔다. ‘2022년 금융위원회 온라인 종합 홍보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유튜버, 인스타그램 작가 등 인플루언서 협업 추진’을 반영하기도 했다. 금융업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의 협력 사례도 눈에 띈다. 2022년 하나은행은 잘파세대와의 접점을 높인 소상공인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국내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443250)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국내 1위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외 인플루언서 115만명, 캠페인 76만개, 광고주 5.9만개, 콘텐츠 670만개 등 데이터 기반 사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차세대 핀플루언서를 양성하기 위해 나섰다. 우리금융은 MZ세대 타겟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의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서포터즈들은 원더링에 종목, 산업 분석 콘텐츠를 게시하고, 작성된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받음으로써 향후 핀플루언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친화적인 잘파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하고, 이들은 겨냥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도 핀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및 캠페인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대규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 협회장은 “보수적 업권으로 알려진 금융업계에서도 인플루언서를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이어지는 등 기존 뷰티, F&B 등 소비재 광고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영역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2.10 I 정병묵 기자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학)’세계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효과를 뜻하는 용어다. 그의 공연을 따라다니는 팬들이 세계 각국 지역경제에 붐을 일으키면서 탄생했다. 이러한 영향력에 미국 타임지는 2023년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연예계 최초 단독 수상이자 본업으로 유일하게 꼽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에 나섰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가지만, 아쉽게도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는 이유 등으로 내한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순회공연을 이어가 주길 희망하며,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숫자로 살펴보자.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억달러’…미 전역 투어 ‘전례 없는 속도’로 1위스위프트는 작년에 5년 만의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시작해 흥행 수익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미국 조사기관인 폴스타에 따르면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역대 2위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28회 공연으로 9억3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스위프트는 미국 전역에서 지난 8개월간 60회 공연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콘서트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스위프트는 디 에라스 투어에서 2006년 데뷔한 이후 발매한 10장의 앨범에서 40여곡을 3시간 반에 걸쳐 선보였다. 시대별로 무대 분위기가 바뀌며 스위프트의 노래 역사를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꾸렸다. 올 들어 스위프트는 아시아 순회공연에도 나섰는데 지난 7일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100억달러’…美 투어 경제효과, 연준도 주목스위프트의 미국 투어의 경제효과는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 전역 공연에서 간접지출까지 포함하면 총 10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했다. 관객들이 투어를 따라다니며, 각 지역에서 지불한 호텔과 식사 등 지역경제에만 1인당 평균 1300달러(약 173만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다른 콘서트에서 지출한 평균 300달러(약 40만원)와 비교해 4.3배 더 많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역 경제보고서(베이지북)에도 스위프트 효과가 기재됐다. 연준은 필라델피아의 5월 호텔 매출은 스위프트의 콘서트로 인해 팬데믹 이후 가장 호조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가수 비욘세 투어와 함께 2023년 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54억달러(약 7조2000억원)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연합)◇ ‘1607달러’…티켓 리셀가 미국 콘서트는 좌석을 직접 선택하는데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리셀(재판매)도 일상적으로 이뤄지는데 디 에라스 투어의 평균 리셀가는 1607달러(약 214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투어 때는 191달러(약 25만원) 정도였는데 5년 만에 약 8배로 치솟았다.스위프트 콘서트의 초기 티켓 평균 가격은 456달러(약 60만원) 수준이었다. 발매 당시 접속이 몰리다 보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티켓 예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격 폭등 방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스위프트의 일본에서 티켓가는 가장 비싼 좌석이 3만엔(약 27만원)으로 책정됐다. 한 일본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신문에 “티켓가가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해서 콘서트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2억달러’…투어 굿즈도 인기스위프트의 투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상품의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관객 1인당 굿즈 구매비용은 40달러(약 5만원)에 달한다. 투어 기간 중 전용 트레일러에서 판매하며, 투어 이외의 날까지 포함하면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위프트의 노래와 앨범 이름을 엮은 굿즈가 인기인데 팬들은 콘서트에서 ‘우정팔찌’를 착용하고 교환한다.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을 보러온 현지 여성팬들이 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억달러’…투어 영화 흥행 수익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를 편집한 영상은 콘서트 영화로 재탄생했다. 흥행 수익만 올 1월 기준 2억6000만달러(약 3455억원)로, 역대 콘서트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보통 미국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지만, 스위프트는 직접 제작해 비용을 절감했고, 배극도 영화관 체인점과 직접 계약했다. 일부 대형 스튜디오는 스위프트의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기위해 자사 영화의 개봉 시기를 변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미국 잡지 뉴스위크는 스위프트의 극장과 직접 계약과 관련, 대형 스튜디오가 지배하는 영화 제작 및 배급 구조에 일침을 가했다며,“영화 배급 규칙을 다시 썼다”고 평가했다.◇‘4장’…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스위프트는 앨범 4장을 재녹음했다. 기존 10장의 앨범 중 6장 앨범이 이전 소속 음반기업을 인수한 이의 손에 넘어가서다.통상적으로 음반기업의 지위 남용에 저항하지 못했을 테지만, 스위프트는 달랐다. 불합리하고 착취적인 조건의 음반 계약에 맞서 자신의 곡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모두 재녹음해 ‘테일러 에디션’으로 발매했다. 팬들도 호응해 재녹음 음반을 구입하면서 지지를 보냈다.음반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음반기업은 갑, 아티스트는 을의 위치였다. 스위프트처럼 직접 재녹음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로 여겨진다. 스위프트의 도전은 음반기업과 아티스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2023년 10월 11일(현지시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261억회’… 2023년 스포티파이 재생 횟수스위프트는 미국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2023년 동안 가장 많이 재생된 가수다. 지금은 당연시되는 스트리밍에 따라 아티스트에 지급되는 대가를 정립한 것도 스위프트다. 미국 애플이 2015년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3개월 무료기간 동안 아티스트에는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스위프트는 “우리는 아이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는다”며 불공정함을 제기해 자신의 음원을 모두 삭제하고 3년간 스트리밍 기업을 압박했다. 결국 애플은 해당 정책을 철회했고, 아티스트의 권리가 공론화되면서 신인들은 수입원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300명’…미국 하버드대 수강자스위프트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 됐다. ‘스위프트노믹스’는 전 세계 경제학자와 문화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기 시작됐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가 개설됐으며, 강의 등록자는 300명에 달한다. 하버드를 비롯해 스탠포드대 등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비슷한 강의가 확산하고 있다.테일러 스위프트가 4일(현지시간) 제66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미드나잇’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4회’…그래미 어워즈 수상스위프트는 그래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4일 그래미상 2개를 수상해 총 14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발매한 앨범 ‘미드나잇’으로 4번째 최우수 앨범상을 받아 스티비 원더 등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미드나잇의 수록곡은 미국 빌보드 64년 역사상 처음으로 히트차트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스위프트는 싱어송라이터로 곡 대부분이 자신이 겪은 연애와 일상을 담아 팬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노래는 일기장 같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2.09 I 이소현 기자
'소풍' 김영옥 "임영웅 콘서트 간 나문희, 나보다 더 야단나"①
  • '소풍' 김영옥 "임영웅 콘서트 간 나문희, 나보다 더 야단나"[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풍’ 배우 김영옥이 평소 자신의 최애 가수이자 작품 OST로 인연을 맺은 임영웅을 향한 팬심과 사랑을 전했다. 김영옥은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개봉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인 노년의 두 여성이 60여 년 만에 고향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16살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은 뒤, 평단 및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었다. 특히 ‘소풍’은 20만 팬클럽 영웅시대를 보유한 국민가수 임영웅이 자작곡 ‘모래 알갱이’의 OST 사용을 흔쾌히 허락한 훈훈한 일화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임영웅과 소속사가 김용균 감독과 제작진의 편지를 읽고 작품의 취지에 공감해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영웅은 ‘모래 알갱이’의 OST 음원 사용료 수익을 전액 기부한 선한 영향력으로도 극찬을 받기도. 김영옥은 “‘모래 알갱이’ OST는 얼마 전에 안 건데 감독님이 편지를 써서 상황을 다 전하셨다고 하더라. 나는 처음에 날 보고 (허락)해준 줄 알았는데 감독님 덕인가”라고 멋쩍어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임영웅이 지금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이 영화에서 (예산 때문에) 대우를 제대로 해줬을 리는 없고. 그래도 나와의 인연도 (허락해주는데)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싶다”며 “그래도 너무 잘됐다. 영화랑 너무 잘 맞더라. 욕심으론 처음에도 깔고, 중간에도 깔고 싶었는데 그렇게까지 안 됐다”는 유쾌한 소감으로 훈훈함을 유발했다 ‘소풍’은 연기 경력 63년차의 나문희와 67년차의 김영옥, 65년차 박근형이 의기투합한 영화다. 세 배우의 연기 경력만 합쳐 200년에 달한다. 대한민국 연극과 드라마,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배우가 내공 깊은 명연기로 소풍처럼 짧지만 값진 인간의 삶과 희로애락을 표현해냈다. ‘소풍’은 나문희의 팬이 그를 생각하며 쓴 이야기를 나문희 매니저의 부인이 각색해 만든 이야기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나문희가 시나리오를 받고 스토리에 공감해 김영옥에게 적극 출연을 제안해 캐스팅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옥은 극 중에서 삐심이 ‘은심’(나문희 분)의 60년지기 죽마고우이자 사돈인 투덜이 ‘금순’ 역을 맡아 짙은 우정의 감정선과 노년의 고민들을 표현했다.김영옥과 나문희는 김용균 감독과 함께 최근 막을 내린 임영웅의 일산 킨텍스 단독 콘서트를 관람하러 간 일화로 영웅시대의 큰 환호를 받았다.김영옥은 “임영웅은 내 첫사랑 같은 사람이다. 여러 차애가 있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차애는 박지현”이라고 귀띔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콘서트는 처음엔 표를 못 구해서 못 갔다. 그랬는데 이번에 ‘소풍’을 하면서 우리 대표가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를 통해 표를 구해주셨는데 절호의 기회였다”면서도, “근데 나도 힘들었다. 나 역시 팬들이 많아서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들이 많더라”는 너스레로 인터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함께 콘서트를 찾은 나문희의 반응을 전해 포복절도케 하기도. 김영옥은 “임영웅과 관련한 프로그램들과 다큐멘터리도 다 챙겨봤지만 실제 인물이 나와 노래부르는 걸 보는 건 확실히 다르더라”며 “나문희는 사실 그렇게까지 임영웅 팬은 아니었는데 그날 아주 그냥 자신이 더 야단이더라. ‘너무 잘해 너무 잘해’ 감탄에 감탄을 했다. 가수로서도 대단하지만 임영웅이란 사람에 반한 것도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소풍’은 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07 I 김보영 기자
CJ대한통운, 서울시와 폐자원 순환물류 MOU 체결
  • CJ대한통운, 서울시와 폐자원 순환물류 MOU 체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J대한통운이 미래사회의 희망인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자원순환물류 사업을 추진한다.CJ대한통운이 서울시와 폐자원 순환물류 MOU를 체결했다. (사진=CJ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CJ대한통운은 30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한솔제지, 에스아이지코리아, 대흥리사이클링과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시 어린이집 4400여곳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CJ대한통운 오네 서비스를 통해 수거한 뒤, 재생스케치북으로 업사이클링해 기부하는 자원순환모델 구축이 핵심이다.각 어린이집은 우유, 주스 등 사용한 종이팩을 분리세척 후 CJ대한통운에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수거된 종이팩은 CJ대한통운의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에 위치한 재활용 전문 기업 대흥리사이클링으로 배송된다. 광학선별 과정을 거쳐 원료로 분리된 종이팩은 한솔제지를 통해 재생용지로 재탄생된다.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사업 홍보와 행정 지원은 서울시가, 교육 및 비용 지원은 글로벌 종이팩 제조사 에스아이지코리아가 맡는다.CJ대한통운은 향후 2년간 총 1063만 개의 종이팩이 수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년생 소나무 약 6400그루를 심는 효과로 추정된다. 재생스케치북은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과 CJ나눔재단이 후원하는 서울 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종이팩은 최고급 펄프로 제작돼 재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은 자원이지만, 코팅으로 인해 별도의 분리배출을 해야 양질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효율적인 자원순환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재활용률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2022년 종이팩 재활용 실적은 9877톤으로 전년 대비 305톤 줄었다. 재활용률은 14%로 환경부가 고시한 재활용 의무율인 26.8%의 절반가량에 불과하다.앞서 CJ대한통운은 작년 9월부터 영남지역을 대상으로 동일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이외에도 8월부터 전국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는 등 폐자원을 활용한 순환물류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재활용을 실천하며 친환경의 중요성을 체화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또다른 의미”라며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서 사회공동체와의 상생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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