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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녀석들', OC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달성..어떤 매력있을까?
-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나쁜 녀석들’이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OCN은 “‘나쁜 녀석들’이 지난 25일 방송된 4화에서 케이블, 위성TV, IPTV 포함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시청률 3.7%(이하 닐슨코리아), 최고 4.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역대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처용’으로 평균 3.1%, 최고 4%를 기록했다.김상중, 박해진, 조동혁, 마동석 등이 출연하는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11부작 드라마다.▶ 관련기사 ◀☞ ‘히든싱어3' 이승환 탈락.."비슷한 사람 없는 줄 알았더니"☞ 카라 허영지 "오늘 이 순간 잊지 않겠다"..멤버 합류 이후 첫 대형무대☞ 신해철 병문안, 서태지·싸이·이승환 등 잇달아 "기적 일어나길"☞ 여자교도소 배경 MBC '전설의 마녀' 첫방송 시청률 14.5%☞ 신대철, "병원 과실 명백..가만 있지 않겠다" 어떤 일일까?
- tvN·OCN·JTBC..土안방극장, 非지상파 콘텐츠의 '블록 장악력'
- ‘미생’ ‘나쁜 녀석들’ ‘히든싱어’[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15번 아래로 안 내려온다?’토요일 안방극장이 비(非) 지상파 채널에서 맴돌고 있는 분위기다. MBC ‘무한도전’과 KBS2 ‘가족끼리 왜이래’라는 강력한 콘텐츠가 존재하긴 하지만 케이블채널 tvN, OCN과 종합편성채널 JTBC 콘텐츠의 파급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상파에서 뉴스를 시작하고 주말연속극이 시작되는 오후 8시 시간대부터는 ‘트렌디한 시청층’의 채널 이동이 바빠진다. 15번 채널인 JTBC와 17번 채널인 tvN, 지역별 다른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OCN까지. 이들 콘텐츠가 마니아 시청층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토요일 밤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非 지상파 채널의 ‘완벽한 타임 블록’#오후 8시 30분, tvN 금토 미니시리즈 ‘미생’을 본다먼저 ‘미생’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생’은 이성민과 임시완을 필두로 강하늘, 강소라, 변요한 등 많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회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전국 평균시청률 3%를 넘겼다. 방송 3회만에 이슈몰이에 성공한 덕이다.#오후 10시, OCN ‘나쁜 녀석들’을 본다‘미생’은 25일 방송에서 70분께로 확대 편성됐다. 1시간 반 뒤로 편성된 ‘나쁜 녀석들’로 채널을 옮기는데 더욱 안성맞춤이 됐다. ‘나쁜 녀석들’은 김상중과 박해진, 조동혁, 마동석, 강예원이 주연하는 작품이다. ‘악의 축’으로 분류된 나쁜 녀석들이 더 악한 범죄를 처단하기 위해 싸우는 액션 스릴러다. 연기와 연출, 대본의 3박자에 감탄하며 매회 승승장구 중이다.#오후 11시, JTBC ‘히든싱어3’를 본다‘나쁜 녀석들’이 끝나면 재빨리 채널을 ‘히든싱어3’로 맞춘다. 광고 시간까지 고려하면 얼추 시간대가 맞는다. 25일 방송에선 가수 이승환이 출연한다. 첫회 등장한 이선희 이후 지난 시즌에 비해 이렇다할 파급력있는 방송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특유의 음색이 강하고 최근까지 가수 활동을 왕성히 했던 이승환의 출연에 다시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무한도전’ 정형돈 유재석△지상파 자존심, ‘무한도전’ 혹은 ‘그것이 알고싶다’앞서 언급된 ‘미생’, ‘나쁜 녀석들’, ‘히든싱어3’와 같은 프로그램은 시청률로 따졌을 때 지상파 콘텐츠와 비교할 수 없이 작은 입지를 보인다. 평일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주말 지상파 콘텐츠는 20%를 가뿐히 넘기는 드라마에 10% 언저리에 머무는 예능프로그램 등으로 채워져있다.하지만 온전한 호평과 관심 속에 방송하길 기다리며 시청자와 만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가족드라마의 경우 화제성에서 밀리고 예능프로그램도 이렇다할 감흥 없이 습관처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나 SBS ‘오! 마이 베이비’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400회 특집으로 두 번째 ‘비긴 어게인’ 이야기를 꺼내는 ‘무한도전’이나 ‘나쁜 녀석들’의 주연인 김상중이 진행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정도가 지상파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꼽힌다.△非 지상파, 꾸준한 채널 인지도로 시간대를 장악하다그렇다면 tvN, OCN, JTBC 등의 채널은 어떻게 시청자들을 유혹하는데 성공했을까. 각각의 콘텐츠가 가진 강력한 힘이 첫번째 이유겠지만 각 채널이 쌓아온 꾸준한 인지도가 빛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예를 들어,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거의 없었다. 시청자에게 익숙한 주말드라마는 9시 시간대나 8시 시간대에 전파를 탔다. tvN은 ‘미생’에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나 ‘꽃보다’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8시~9시 시간대의 폭넓은 편성 변주를 시도했다. 콘텐츠가 연이은 성공을 거둔 덕에 그 시간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지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프라임 시간대인 오후 10시, 지상파가 아닌 영화 전문채널 OCN에서 방송하는 드라마로 관심을 옮겨오기까지도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뱀파이어 검사’, ‘신의 퀴즈’, ‘특수사건전담반 텐’ 등 장르물 위주의 편성으로 마니아 시청층을 확보한 OCN은 ‘나쁜 녀석들’에 이르러 김상중부터 박해진까지 ‘스타 캐스팅’에 성공했고 대중적인 시선을 받는데 성공했다. 시즌3에 이르러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히든싱어’도 마찬가지다.한 방송관계자는 “시청률로 인기를 따질 수 있는 시대가 아닌만큼 얼마나 빠른 반응과 활발한 피드백 속에 방송되느냐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규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언제가부터 시청자들이 ‘지상파보다 케이블이나 종편에서 볼 거리가 많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이들 채널의 콘텐츠에 대한 개념이 ‘본방’보다는 ‘온라인 이슈’에 치중됐지만 이제는 그 비중이 균형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나쁜 녀석들' 박해진의 앞날, 강예원의 활약..향후 관전포인트는?
- ‘나쁜 녀석들’ 관전포인트.[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OCN 11부작 드라마 ‘나쁜 녀석들’. 첫회부터 남다른 반응 속에 출발한 이 드라마는 25일 4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제 서막을 올린 ‘나쁜 녀석들’은 앞으로 어떤 관전 포인트를 두고 봐야할까.‘나쁜 녀석들’은 오구탁 형사(김상중 분)를 필두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분)과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분), 빈틈 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가 한 팀이 된 묘한 액션 스릴러다. 누가 봐도 ‘악의 축’인 세 남자와 ‘민중의 지팡이’라는 형사가 손을 잡고 더 추악한 악을 처단한다. 누군가를 죽이고 때리고 속이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나쁜 녀석들은 어느덧 ‘선의 축’이 돼 사람을 구하는 일에 나를 희생하기 시작했다.△과거가 베일을 벗는다지난 방송에서는 오구탁 형사가 왜 그토록 잔인한 사냥꾼이 됐는지 이야기가 공개됐다. 억울하고 비참하게 죽은 딸을 위해 끝까지 범인을 잡겠다는 독기가 만든 결과였다. 앞으로 조동혁, 마동석의 과거 이야기에도 궁금증을 가져볼 만 하다.한정훈 작가는 “두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역사, 뒷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왜 이렇게 됐는지, 어쩌나 그런 죄를 짓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지를 기대하고 보면 좋다”고 설명했다.강예원△앞으로가 공개된다반면 박해진과 강예원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는 앞으로가 중요한 인물이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정문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왜 그런 설정이 필요했는지의 이유부터 ‘천재 두뇌’로 사건의 실마리가 돼주고 있는 이정문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것이 가장 인물”이라는 한정훈 작가의 당부다.김상중, 박해진, 조동혁, 마동석의 남자들 사이에서 홍일점인 강예원은 열쇠가 될 인물이다. 여자 형사로 김상중의 곁을 지키는 그는 ‘관찰자 시점’에서 시청자와 같은 입장을 대변할 예정이다.한정훈 작가는 “강예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친 남자들만 있는 것보다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거지?’, ‘진실이 뭐지?’, ‘저 사람은 지금 뭘 하는 거지?’라고 궁금해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관찰자 시점의 인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역할을 강예원이 해주고 있다. 시청자들이 ‘나쁜 녀석들’을 보면서 흥미를 갖고 궁금해 할 부분을 강예원이 같이 풀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나쁜 녀석들', 절대 善·惡 벗어난 수사물 만들고 싶었다"(인터뷰)
- ‘나쁜 녀석들’의 한정훈 작가가 서울 상암 CJ E&M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전문 채널 OCN에서 만드는 드라마는 달랐다.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텐’ ‘리셋’ ‘신의 퀴즈’ 등 시리즈물은 국내 안방극장을 수놓은 어떤 장르물보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했다. 탄탄한 대본에 힘입어 배우들의 재발견이 이어졌고 마니아 시청층을 섭렵하며 꾸준히 사랑 받았다.11부작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조금 더 특별했다. 첫회부터 터졌다. 내부적으로 워낙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더 탄력 받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토요일 밤,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은 시간대 시청자를 열광시키는 ‘나쁜 녀석들’은 충분히 달궈져있다. 김상중, 박해진, 조동혁, 마동석의 남자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 향연’에 취한 건 당연하다. 표정으로 액션으로 압도하는 화면을 만드는 연출력도 마찬가지다. 때론 거칠지만 때론 마음을 움직이는 대사의 힘은 말할 것도 없다. 이외에도 ‘나쁜 녀석들’은 뭔가 다른 힘을 가진 작품이다.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다. 오구탁 형사(김상중 분)를 필두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분)과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분), 빈틈 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가 뭉친 ‘나쁜 녀석들’. 누가 봐도 ‘악의 축’인 세 남자와 ‘민중의 지팡이’라는 형사가 손을 잡았다. 더 세고 추악한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다. 누군가를 죽이고 때리고 속이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나쁜 녀석들은 어느덧 ‘선의 축’이 돼 사람을 구하는 일에 나를 희생하기 시작했다. 선과 악이 공존하고 선과 악을 구분 지을 수 없는 묘한 지점에 이 드라마가 있다.‘나쁜 녀석들’의 김상중.‘나쁜 녀석들’의 한정훈 작가를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만났다. ‘나쁜 녀석들’을 만들게 된 시작부터 올해 초 11회 대본을 모두 탈고하고 최근까지 수정 작업을 마무리한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드라마가 묘한 느낌이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궁금하다.글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게 일이다. ‘뱀파이어 검사’ 시즌2를 마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나쁜 녀석들’의 큰 틀을 비롯해 다른 이야기들도 생각했던 게 있었다. 감독님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냈을 때 ‘나쁜 녀석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답을 받았다. 굉장히 치열하게 계산하고 고민했을 것 같지만, 사실 별 거 없다.(웃음)△계산이 없었다해도 주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히 생각하셨을 거다. ‘나쁜 녀석들’은 어떤 작품으로 봐야할까.그런 생각은 했다. 우리 사회가 흑백논리에 많이 치우져있지 않나. 대부분의 사고가 진영논리로 나뉘어 있다. 착하고, 나쁘고, 좋고, 싫고. 하지만 ‘나쁜 녀석들’ 속 캐릭터가 극단적인 경우라 그렇지,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 아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세상에 절대적인 악도, 선도 없을 것 같았다. ‘안티 히어로’라는 말도 있지 않나. ‘나쁜 녀석들’은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가 됐음 좋겠다.△실제로 그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나쁜 녀석들’이 기존의 수사물과 다르다는 호평이 많다. 확실히 내용 면에서 단순한 구조를 따르지 않은 힘이 컸던 것 같다.맞다. ‘나쁜 녀석들’은 수사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오히려 액션 스릴러에 가깝다. 그동안 봤던 수사물은 경찰, 형사, 검사, 이런 ‘직업적’인 측면에서 범인을 잡는데 치중했다. 우리나라 드라마뿐 아니라 CSI 같은 미국드라마를 봐도 모든 이야기는 범인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으로 끝나지 않나. 그렇게 되면 범인의 악행에 분노하고 범인을 놓치는 모습에 짜증을 내고 희생자를 보며 슬퍼하던 시청자들의 감정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나는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을 벌주는 권선징악의 진영논리에서 탈피한 수사물을 쓰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울분이 드라마 속에서도 같이 터져줬으면 했다.△‘나쁜 녀석들’ 속 캐릭터들은 그래서 감정적으로 그려지는 것 같다. 범인에게 용서를 빌라고 갈구하고 분을 참지 못해 주먹이 나가고 욕을 쏟아붓지 않나. 그런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기고 싶었던 건가.그런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나쁜 녀석들’은 감정적으로 사건을 푸는 드라마다. 사건을 꼬고 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는 한정적인 면이 있다. ‘나쁜 녀석들’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에 화해, 용서, 반성, 이런 것들이 들어 있다. 그 감정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풀기 때문에 기존 수사물과 조금 다른 시선에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한정훈 작가.(사진=방인권기자)△본인 스스로 이 작품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있나. 이미 대본을 다 쓴 상황이라 보는 느낌도 다를 것 같다.정말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남의 작품보 듯 시청하고 있다.(웃음)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기 때문에 감흥이 덜하기도 하다.△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다르지 않나.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낼 정도다. 작가로서 배우들한테 고마운 부분도 클 것 같다.처음 기획을 했을 때 캐릭터를 잡으면서 어떤 이미지의 배우들이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렸었다. 이 배우가 했음 좋겠다는 말은 감히 못했다. 나중에 김상중, 조동혁, 마동석, 박해진, 강예원, 이런 분들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말 처음 생각했던 그대로 완성되는 것 같았다. 내 마음에 1순위였던 분들이 캐스팅됐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김상중은 땅끝까지 추락한 피폐의 끝을 보여주는 이미지였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잃을 것 하나 없고 어떤 ‘나쁜 놈’들이 모여도 센 그런 느낌. 김상중의 연기를 보면 시청자도 알 거다. 내 마음이 그의 연기로 다 나오고 있지 않나.△이제 3회가 방송됐고 기승전결로 치면 ‘기’가 끝난 상황이다. ‘나쁜 녀석들’이 이제부터 보여줄 이야기가 궁금하다.범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 다 아셨을 거다. 각 인물의 사연,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공개된다. 무엇보다 이정문이라는 인물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 기대를 실어줬으면 좋겠다. ‘나쁜 녀석들’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다.(웃음)
- '나쁜 녀석들' 박해진의 앞날, 강예원의 활약..향후 관전포인트는?
- ‘나쁜 녀석들’ 관전포인트.[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OCN 11부작 드라마 ‘나쁜 녀석들’. 첫회부터 남다른 반응 속에 출발한 이 드라마는 25일 4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제 서막을 올린 ‘나쁜 녀석들’은 앞으로 어떤 관전 포인트를 두고 봐야할까.‘나쁜 녀석들’은 오구탁 형사(김상중 분)를 필두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분)과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분), 빈틈 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가 한 팀이 된 묘한 액션 스릴러다. 누가 봐도 ‘악의 축’인 세 남자와 ‘민중의 지팡이’라는 형사가 손을 잡고 더 추악한 악을 처단한다. 누군가를 죽이고 때리고 속이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나쁜 녀석들은 어느덧 ‘선의 축’이 돼 사람을 구하는 일에 나를 희생하기 시작했다.△과거가 베일을 벗는다지난 방송에서는 오구탁 형사가 왜 그토록 잔인한 사냥꾼이 됐는지 이야기가 공개됐다. 억울하고 비참하게 죽은 딸을 위해 끝까지 범인을 잡겠다는 독기가 만든 결과였다. 앞으로 조동혁, 마동석의 과거 이야기에도 궁금증을 가져볼 만 하다.한정훈 작가는 “두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역사, 뒷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왜 이렇게 됐는지, 어쩌나 그런 죄를 짓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지를 기대하고 보면 좋다”고 설명했다.강예원△앞으로가 공개된다반면 박해진과 강예원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는 앞으로가 중요한 인물이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정문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왜 그런 설정이 필요했는지의 이유부터 ‘천재 두뇌’로 사건의 실마리가 돼주고 있는 이정문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것이 가장 인물”이라는 한정훈 작가의 당부다.김상중, 박해진, 조동혁, 마동석의 남자들 사이에서 홍일점인 강예원은 열쇠가 될 인물이다. 여자 형사로 김상중의 곁을 지키는 그는 ‘관찰자 시점’에서 시청자와 같은 입장을 대변할 예정이다.한정훈 작가는 “강예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친 남자들만 있는 것보다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거지?’, ‘진실이 뭐지?’, ‘저 사람은 지금 뭘 하는 거지?’라고 궁금해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관찰자 시점의 인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역할을 강예원이 해주고 있다. 시청자들이 ‘나쁜 녀석들’을 보면서 흥미를 갖고 궁금해 할 부분을 강예원이 같이 풀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나쁜 녀석들', 절대 善·惡 벗어난 수사물 만들고 싶었다"(인터뷰)
- ‘나쁜 녀석들’의 한정훈 작가가 서울 상암 CJ E&M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영화 전문 채널 OCN에서 만드는 드라마는 달랐다.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텐’ ‘리셋’ ‘신의 퀴즈’ 등 시리즈물은 국내 안방극장을 수놓은 어떤 장르물보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했다. 탄탄한 대본에 힘입어 배우들의 재발견이 이어졌고 마니아 시청층을 섭렵하며 꾸준히 사랑 받았다.11부작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조금 더 특별했다. 첫회부터 터졌다. 내부적으로 워낙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더 탄력 받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토요일 밤,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은 시간대 시청자를 열광시키는 ‘나쁜 녀석들’은 충분히 달궈져있다. 김상중, 박해진, 조동혁, 마동석의 남자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 향연’에 취한 건 당연하다. 표정으로 액션으로 압도하는 화면을 만드는 연출력도 마찬가지다. 때론 거칠지만 때론 마음을 움직이는 대사의 힘은 말할 것도 없다. 이외에도 ‘나쁜 녀석들’은 뭔가 다른 힘을 가진 작품이다.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다. 오구탁 형사(김상중 분)를 필두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분)과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분), 빈틈 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가 뭉친 ‘나쁜 녀석들’. 누가 봐도 ‘악의 축’인 세 남자와 ‘민중의 지팡이’라는 형사가 손을 잡았다. 더 세고 추악한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다. 누군가를 죽이고 때리고 속이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나쁜 녀석들은 어느덧 ‘선의 축’이 돼 사람을 구하는 일에 나를 희생하기 시작했다. 선과 악이 공존하고 선과 악을 구분 지을 수 없는 묘한 지점에 이 드라마가 있다.‘나쁜 녀석들’의 김상중.‘나쁜 녀석들’의 한정훈 작가를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만났다. ‘나쁜 녀석들’을 만들게 된 시작부터 올해 초 11회 대본을 모두 탈고하고 최근까지 수정 작업을 마무리한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드라마가 묘한 느낌이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궁금하다.글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게 일이다. ‘뱀파이어 검사’ 시즌2를 마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나쁜 녀석들’의 큰 틀을 비롯해 다른 이야기들도 생각했던 게 있었다. 감독님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냈을 때 ‘나쁜 녀석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답을 받았다. 굉장히 치열하게 계산하고 고민했을 것 같지만, 사실 별 거 없다.(웃음)△계산이 없었다해도 주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히 생각하셨을 거다. ‘나쁜 녀석들’은 어떤 작품으로 봐야할까.그런 생각은 했다. 우리 사회가 흑백논리에 많이 치우져있지 않나. 대부분의 사고가 진영논리로 나뉘어 있다. 착하고, 나쁘고, 좋고, 싫고. 하지만 ‘나쁜 녀석들’ 속 캐릭터가 극단적인 경우라 그렇지,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 아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세상에 절대적인 악도, 선도 없을 것 같았다. ‘안티 히어로’라는 말도 있지 않나. ‘나쁜 녀석들’은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가 됐음 좋겠다.△실제로 그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나쁜 녀석들’이 기존의 수사물과 다르다는 호평이 많다. 확실히 내용 면에서 단순한 구조를 따르지 않은 힘이 컸던 것 같다.맞다. ‘나쁜 녀석들’은 수사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오히려 액션 스릴러에 가깝다. 그동안 봤던 수사물은 경찰, 형사, 검사, 이런 ‘직업적’인 측면에서 범인을 잡는데 치중했다. 우리나라 드라마뿐 아니라 CSI 같은 미국드라마를 봐도 모든 이야기는 범인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으로 끝나지 않나. 그렇게 되면 범인의 악행에 분노하고 범인을 놓치는 모습에 짜증을 내고 희생자를 보며 슬퍼하던 시청자들의 감정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나는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을 벌주는 권선징악의 진영논리에서 탈피한 수사물을 쓰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울분이 드라마 속에서도 같이 터져줬으면 했다.△‘나쁜 녀석들’ 속 캐릭터들은 그래서 감정적으로 그려지는 것 같다. 범인에게 용서를 빌라고 갈구하고 분을 참지 못해 주먹이 나가고 욕을 쏟아붓지 않나. 그런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기고 싶었던 건가.그런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나쁜 녀석들’은 감정적으로 사건을 푸는 드라마다. 사건을 꼬고 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는 한정적인 면이 있다. ‘나쁜 녀석들’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에 화해, 용서, 반성, 이런 것들이 들어 있다. 그 감정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풀기 때문에 기존 수사물과 조금 다른 시선에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한정훈 작가.(사진=방인권기자)△본인 스스로 이 작품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있나. 이미 대본을 다 쓴 상황이라 보는 느낌도 다를 것 같다.정말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남의 작품보 듯 시청하고 있다.(웃음)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기 때문에 감흥이 덜하기도 하다.△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다르지 않나.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낼 정도다. 작가로서 배우들한테 고마운 부분도 클 것 같다.처음 기획을 했을 때 캐릭터를 잡으면서 어떤 이미지의 배우들이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렸었다. 이 배우가 했음 좋겠다는 말은 감히 못했다. 나중에 김상중, 조동혁, 마동석, 박해진, 강예원, 이런 분들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말 처음 생각했던 그대로 완성되는 것 같았다. 내 마음에 1순위였던 분들이 캐스팅됐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김상중은 땅끝까지 추락한 피폐의 끝을 보여주는 이미지였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잃을 것 하나 없고 어떤 ‘나쁜 놈’들이 모여도 센 그런 느낌. 김상중의 연기를 보면 시청자도 알 거다. 내 마음이 그의 연기로 다 나오고 있지 않나.△이제 3회가 방송됐고 기승전결로 치면 ‘기’가 끝난 상황이다. ‘나쁜 녀석들’이 이제부터 보여줄 이야기가 궁금하다.범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 다 아셨을 거다. 각 인물의 사연,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공개된다. 무엇보다 이정문이라는 인물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 기대를 실어줬으면 좋겠다. ‘나쁜 녀석들’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다.(웃음)
- '나쁜 녀석들', 善 vs 惡의 묘한 공존..이보다 더한 '케미'는 없다
- 김상중[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묘하다. 악을 품고 있는 이들의 선한 행보가 묘한 느낌을 준다. 살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이들의 긴장감은 동질감으로 바뀌고 있다. “늘 죽이기만 하다가 사람 하나 살리니까 기분 이상하냐?”는 자의 말은 정말 ‘이상’하다. “지금 그 느낌, 잊지 말고 살아야 사람된다”는 ‘역대급 가르침’을 받은 ‘나쁜 녀석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대단한 ‘남남(男男) 케미’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케이블채널 OCN ‘나쁜 녀석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케이블TV 플랫폼 산출 기준으로 3%의 시청률을 넘어섰다. 그 동안 OCN이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텐’ 등 내로라하는 장르물 시리즈를 선보이긴 했지만 ‘웰메이드’로 남았을 뿐 ‘대중성’ 면에서 만족할 만한 체감 온도를 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나쁜 녀석들’은 다르다.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의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을 완성한 효과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고 그 관심을 엄청난 만족감으로 충족시키는데 거침이 없다.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전직’ 살인자들을 불러모아 ‘감형’을 인센티브로 제시하는 전례 없는 소탕 작전은 ‘나쁜 녀석들’의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다. 첫회 ‘내가 잡겠다’며 경쟁하던 마동석이나 조동혁, 두 사람의 경쟁에 합류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박해진의 프로파일러 같은 심리 분석 전략까지, ‘나쁜 녀석들’은 전혀 다른 캐릭터의 향연으로 시청자에게 보는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나쁜 녀석들’그래서 ‘마약 드라마’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영화도 아닌 드라마가 영화보다 더 한 영상미를 구현한다.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하던 김상중의 진실을 쫓던 모습은 무참히 살해된 딸을 위해 악의 탈을 쓴 정의의 사도가 된 오구탁 형사로 이어지고 있다. 그에게 살의가 느껴지는 눈빛, 미쳐 날 뛰는 야수의 본능을 느끼기란 참으로 신선한 일이다. 시청자들은 김상중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빠져들고 있다.연출을 맡고 있는 김정민 감독이 “‘나쁜 녀석들’의 맏형, 김상중은 진정으로 ‘신의 한수’였다. 김상중은 ‘천의 얼굴’도 아닌 ‘만의 얼굴’이다. 김상중 연기가 끝나는 순간 스태프들은 절로 박수를 친다”고 한 극찬은 시청자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향후 남은 ‘나쁜 녀석들’의 관전포인트는 김상중을 필두로 똘똘 뭉치고 있는 ‘나쁜 녀석들’의 변화다.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분)과 빈틈 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정문(박해진 분)의 과거가 현재 주어진 미션 수행을 통해 어떻게 달라진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 점차 사람다운 ‘인간’의 모습을 띄게 될 ‘나쁜 녀석들’의 묘한 감정선은 이제부터 극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 '나쁜 녀석들', 압도적인 텔링..'장르물甲'의 완벽한 비교 거부
- 나쁜 녀석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인가 싶을 수 있다. 케이블채널 OCN은 영화 전문이니까. 언뜻 채널을 돌리다 “그런데 말입니다”로 익숙한 배우 김상중의 섬뜩한 변신을 마주한다면 놀라지마라. 그가 언제 영화 주연을 맡았었나 의심하지 말라. ‘장르물의 명가’ OCN이 선보인 11부작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방송 중인 시간이다.‘나쁜 녀석들’은 OCN의 진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텐’, ‘신의 퀴즈’ 등 장르물 시리즈를 꾸준히 론칭하며 ‘영화 같은 드라마’를 내놓기로 유명했던 OCN. 100% 사전제작 혹은 80% 정도의 비중으로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왔던 OCN이 ‘나쁜 녀석들’로 마니아 시청층을 넘어 대중의 관심을 소환하는 분위기다. 현실의 이야기건 허구의 스토리건 ‘믿고보는’ 김상중을 필두로 캐릭터 표현의 ‘갑’이라 불리는 마동석, 액션 카리스마의 진수를 보여주는 조동혁, 연기 변신에 끝이 없는 박해진, ‘녀석’의 아우라를 뽐내는 홍일점 강예원까지. ‘막강 캐스팅’을 완성한데다 OCN이 잘하는 퀄리티 높이기, 내공을 자랑하는 제작진까지 확보됐다.박해진△완벽한 텔링1,2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나쁜 녀석들’은 ‘마약 드라마’라고 불리고 있다.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과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나쁜 녀석들’.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정문(박해진 분), 빈틈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로 구성된 나쁜 녀석들이 사회 악의 씨를 말려버리기 위해 정직중인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과 손잡은 이야기는 ‘텔링의 진수’를 구현하고 있다.‘나쁜 녀석들’은 보통의 드라마가 갖는 패턴을 거부한다. 드라마가 보통 미니시리즈보다 짧게 편성된 이유도 있지만 내용을 전개하는 속도 또한 한 회 내에서도 엄청나다. 캐릭터 표현에 집중한 것은 첫회로 끝. 지난 11일 방송된 2회에서는 연쇄살인범의 실체가 누구인가를 두고 시청자로 하여금 수 차례 함정에 빠지도록 유도했다. 곳곳에 반전과 계략, 복선이 깔려있는 이 드라마는 한번 본 이상 끝까지 볼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다.조동혁△캐릭터의 향연‘나쁜 녀석들’의 묘미는 저마다 다 다른 캐릭터의 향연을 즐기는 데서 비롯되기도 한다. 죄목을 열거하면 똑 같이 나쁘지만 표현 방식은 다 다른 캐릭터들은 어느 시선에서 드라마를 즐겨도 몰입을 높인다. 이날 방송된 ‘무법자’ 편에서는 비오는 날에만 벌어진 9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의 흔적을 찾기 위해 범행 현장을 찾은 ‘나쁜 녀석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스스로 기억하지 못하는 연쇄살인범 박해진은 팀(?)내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빗대 살인을 사람들이 저지르는 이유를 분석하는 심리학자이기도, 사건 수사의 열쇠를 푸는 형사이기도 하다.행동대장은 마동석이다. 헛다리 짚는 일이 많지만 그의 ‘실천 우선주의’ 행동 방식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긴다. 이번 작전에 공을 세울 때마다 감형의 인센티브를 받는 ‘나쁜 녀석들’의 계약 조건에 따라 마동석과 극중 톰과 제리처럼 다투는 조동혁의 캐릭터는 ‘역대급 멋짐’을 보여준다. 배경음악과 딱 맞게 움직이는 그의 액션, 몇 마디 없는 대사를 살려내는 카리스마, 범죄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매끄러운 피부까지, 조동혁이 표현하고 있는 인물이 워낙 완벽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어려운 진리도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김상중의 연기 변신은 ‘나쁜 녀석들’의 전부라 할정도로 크다. 죽은 딸을 살려내기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아버지(손현주 분)를 상대로 온갖 권력을 부리던 그가 이젠 딸의 원수를 갚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형사가 됐다. 선을 위해 싸우는 인물이지만 클로즈업 된 화면에 담긴 김상중의 얼굴은 ‘나쁜 녀석들’을 능가하는 잔인무도함을 담은 악의 이미지라 더욱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김상중 마동석 조동혁△퀄리티의 진수탄탄한 이야기, 쫀쫀한 캐릭터를 구축했으니 퀄리티는 말할 것 없다. 영화 같은 촬영 기법,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는 OCN만의 노하우가 총동원된 ‘2014 완성형’의 느낌이다.‘나쁜 녀석들’의 한 관계자는 “한정훈 작가는 천재라 불릴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대본으로 연기의 희열까지 느끼게 한다. 김정민 감독의 연출까지 환상희 호흡이다. 지금 막바지 촬영에 돌입하고 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국내 생방송 드라마 촬영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대안이자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사전 제작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고 바뀌는 부분도 중요했던 드라마의 특성상 사전 제작 시스템은 위험한 모험이기도 했다. 여건이 안 되는 현실이지만 된다하더라도 그만한 자신감을 안고 한편의 완성된 영화를 내놓듯 드라마를 방영하기가 무리수인 셈이다.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그런 의미에서 케이블 드라마, 특히 OCN에서 선보이고 있는 사전제작 드라마는 다른 작품과의 비교는 물론 자체 평가에서도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해 숱한 장르물들이 지상파를 통해 선보였을 때 내로라하는 스타와 제작진이 뭉쳐 OCN 만의 입지가 위협받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시선도 있었지만 그 트렌드에 거품이 꺼진 뒤 OCN이 내놓은 ‘나쁜 녀석들’은 그야말로 비교를 거부하는 ‘진짜’가 됐다”고 밝혔다.
- '나쁜녀석들' 김상중, "궁금했던 시청자 반응, 좋게 봐줘 감사하다"
- 나쁜녀석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OCN ‘나쁜 녀석들’ 주연들이 시청자들께 깜찍한 손가락 하트로 마음을 전했다.첫 방송이 나간 직후 다시 촬영을 위해 모인 5일 오후 ‘나쁜 녀석들’의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이 깜찍한 손가락 하트로 시청자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난 4일 첫 방송 후 온라인의 뜨거운 반응과 시청자들의 성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김상중은 “사전 제작이라 촬영 중반이 넘어가도록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 수 없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마동석은 “여름부터 다들 부상 입으며 고생했는데, 온라인 반응이 뜨거워서 크게 웃을 뻔 했네요”라고 전했고, 박해진은 “(미소) 감사합니다”라고, 또 조동혁은 “새로운 드라마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좋은 반응 보내주셔서,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차분하게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나쁜 녀석들’ 1화는 막강 캐릭터들의 탄생, 촘촘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포문을 열었다. 시청률에서도 케이블, 위성, IPTV포함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2.1%, 최고 3.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기준/ OCN, 채널CGV, 수퍼액션 3개 채널 합산) 뿐만 아니라, 방송 당일 오전부터 익일까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순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나쁜 녀석들’을 담당하고 있는 조문주 PD는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의 호평에 배우들도 고무적이다. 사전제작을 하며, 첫 촬영 시점과 첫 방송 시점이 몇 개월의 차이가 있다 보니 배우들도 첫방송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던 것 같다. 첫 방송 후, 촬영장 분위기가 한층 더 활기차 졌다”고 말했다. 첫 화부터 강렬한 시작을 알린 ‘나쁜 녀석들’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에 OCN에서 방송된다.
- '웰메이드 케드 名家' OCN, 하반기 라인업 탄탄..'살아있네'
- 리셋[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드라마의 웰메이드 지평을 연 OCN이 탄탄한 하반기 라인업을 완성하고 있다.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 등으로 웰메이드 장르물을 선도하고 있는 OCN은 최근 배우 천정명 주연의 ‘리셋’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리셋’ 이후 배우 박해진, 김상중, 조동혁, 마동석이 주연하는 ‘나쁜 녀석들’이 편성돼 있어 마니아 시청층의 기대는 한껏 높아져있는 상황이다. 1일 오후 OCN측은 ‘나쁜 녀석들’을 이을 또 다른 명작 ‘닥터 프로스트’의 편성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나쁜녀석들‘닥터 프로스트’는 천재 심리학자 닥터 프로스트가 공식, 비공식적으로 수사팀에 합류해 범죄를 해결하는 힐링 심리 수사극이다. 지난 2011년 네이버에서 첫 연재된 이종범 작가의 웹툰 ‘닥터 프로스트(Dr.Frost)’가 원작으로, 2011년 독자만화대상 온라인만화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쉽게 다가가기 힘든 심리학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만화로 풀어내며 대중성까지 더했다는 평으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웰메이드 장르물을 선도하고 있는 OCN에서 ‘닥터 프로스트’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적이 있는 기대작이다.송창의프로스트 역에는 배우 송창의가 낙점됐다. 30대 중반의 미남 천재 심리학자로 겉은 너무 완벽하지만 타인을 향한 애정이나, 슬픔, 동정 같은 공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일상 속 범죄를 천재적인 추리능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범죄 속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내면의 병들을 심리학으로 치료해나가면서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성용일 감독은 “실제 송창의를 만나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극 중 프로스트와 싱크로율이 높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그간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송창의가 천재 심리학자이지만, 타인을 향한 감정이 없는 프로스트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기대감을 더했다.‘닥터 프로스트’는 9월 크랭크인에 들어가 ‘리셋’ 후속으로 11월 중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