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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21건

故 경동호 빈소 사진 공개...모세 "웃으며 보내줄게"
  • 故 경동호 빈소 사진 공개...모세 "웃으며 보내줄게"
  • 사진=가수 모세 인스타그램[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 방송인 경동호의 사망 소식을 전한 가수 모세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모세는 8일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빈소에서 개그맨 조현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영정 속 옅은 미소를 띤 경동호가 보인다.모세는 자신과 경동호, 조현민 세 사람을 ‘3인조 그룹’이라고 칭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동호야 나 웃는다. 기분 좋게 보내주마”라고 했다.조현민도 전날 인스타그램에 경동호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경호야… 네가 왜. 이게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얘기 더할걸 사진 더 찍을걸”이라며 “커피랑 빵 잘 먹었다. 안 잊으마 이젠 내가 사줄 수도 없네. 많이 아주 많이 슬프다”면서 고인을 추억했다. 또 “(경동호가) 일어나겠지 일어나겠지 했는데 결국 못 일어났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인과 함께 연예인 야구단으로 활동한 개그맨 오정태는 “예전 외인구단 중견수 경동호, 우익수 오정태”라고 되새기며 “10년간 야구놀이 함께한 착하고 착한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하늘에서는 너의 꿈을 이룰 거야”라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사진=개그맨 오정태 인스타그램전날 모세는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 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그는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고 전했다.모세는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현재 동호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역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후 경동호가 지난 7일 뇌출혈로 쓰러져 9개월 간 병상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결국 일어나지 못한 채 뇌사판정을 받았으며, 그의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새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 다니던 2004년 KBS의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이후 ‘6시 내고향’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스피치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빈소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이다.
2021.01.09 I 박지혜 기자
 2020 직장 내 최악의 갑질 '양진호상'은?
  • [직장인해우소] 2020 직장 내 최악의 갑질 '양진호상'은?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을 시행한 지 1년 5개월이 지났지만 회사 내 ‘갑’들의 갑질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근로자들은 무급휴직, 해고협박까지 견뎌야 했던 한 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1년 훌쩍 지났지만…“반쪽짜리 법”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직장갑질지수’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직장갑질 지수는 25.6점으로 2019년(30.5점보다 5.1점 낮아졌다.법 시행 이후 근로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이 다소 감소했지만 비정규직 여성·청년·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현실은 녹록치 이 결과가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응답은 여성(52.7%)이 남성(43.1%)보다 높았고, 비정규직(50.8%)이 정규직(38.0%)보다 높았다. 마찬가지로 5인 미만 사업장(49.0%)이 300인 이상 사업장(35.6%)보다 13.4%p 높았다.특히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들을 감싸는 근로감독관들의 막말로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시민단체 119가 공개한 근로감독관의 막말 피해 사례로는 ‘나도 그런 일이 있는데 그럼 나도 괴롭힘이냐’,‘그게 무슨 괴롭힘이냐’ 등 직장 내 갑질 피해를 별일 아닌 일처럼 축소하는 발언이 적지 않았다. 또 법적 분쟁이 되면 서로에게 피해가 있다거나 신고의 실익이 없다는 등의 말을 하며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는 화해를 종용한 사례도 있었다.전문가들은 근로감독 제도 개선을 위해 고용노동부 내 근로감독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전했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다양한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구멍이 숭숭 뚫린 반쪽짜리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진호상’·‘조현민상’…2020년 10대 갑질은?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접수된 갑실 사례 중 10건을 선정해 폭행·모욕·잡무지시 등 부문을 나눠 ‘2020 10대 갑질 대상’을 발표했다. 폭행 부문은 ‘엽기 갑질 폭행’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이름이, 잡무지시 부문에는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원청 갑질 부문에는 ‘물컵 갑질’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이름이 꼽혔다.직장인 A씨는 “차에 같이 타고 있을 때 제 머리를 손으로 두 차례 가격하고 실수했다는 이유로 ‘XX새끼 한숨 쉬냐? 등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상사를 신고했다. A씨의 사례는 양진호상으로 선정됐다. 직원을 자신의 별장에 불러 밭의 잡초를 뽑게 하고 김장을 시킨 데 이어 매달 야외활동이라는 이름으로 1박2일간 별장 주변 나무 심기, 울타리 공사 등을 지시한 사장은 조현민상(원청갑질)에 꼽혔다. 종합 갑질 부문인 ‘갑질대마왕상’은 성추행·폭언·부당해고 등 10가지 갑질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한 중소기업 사장에게 돌아갔다.이밖에 △“알바 써준 것만 해도 고마운 줄 알아. 너 돈 주고 써줬으면 엎어져 절이라도 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대기업 화장품 회사 지점장(모욕대상) △화장실 이용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한 회사(황당무상) 등이 10대 갑질 사례에 선정됐다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직장인들은 여전히 다양한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법 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징계 등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노동청 신고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1.01 I 황효원 기자
한진, 조현민 부사장 승진 등 2021년 정기 임원인사 발표
  • 한진, 조현민 부사장 승진 등 2021년 정기 임원인사 발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한진이 조현민 전무를 부사장 승진하는 등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사진=한진)승진 임원인사 규모는 부사장 1명, 상무 1명 등 모두 2명이다. 조 전무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권경열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한진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코로나19 이후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 해 변화를 주도하는 한편, 급속히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e)커머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리더십·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했다.한진은 류경표 대표이사(경영관리 총괄), 노삼석 대표이사(사업 총괄) 2인 체제에 미래성장전략을 담당하는 조 부사장까지 3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조 부사장은 그동안 굵직한 공유가치창출(CSV) 및 신사업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함안수박 공동마케팅, 원클릭 플랫폼 서비스, 선불 카드와 배송이 결합한 기프트 카드, 친환경 날개박스 공동구매 플랫폼, 친환경 택배전기차 개조사업, 랜선 월드 맛집투어 등이 있다. 한편, 조 부사장은 겸직하고 있던 한진칼 및 토파스여행정보 임원직에 대해 이날 실시한 해당 회사 임원인사에서 사임했다.
2020.12.30 I 윤정훈 기자
카페24, 한진과 `글로벌 물류협력` MOU…"75억 전세계 소비자 공략"
  • 카페24, 한진과 `글로벌 물류협력` MOU…"75억 전세계 소비자 공략"
  • (왼쪽부터)이재석 카페24 대표,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 노삼석 한진 대표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페24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는 종합물류기업 한진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IT플랫폼과 물류기업이 만나 전 세계 75억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카페24 전용 해외특송서비스 개발 및 구축 △국내외 풀필먼트센터 구축 및 운영 지원 △미국·영국·독일·중국 등 글로벌 현지 물류 인프라 활용 △해외 소비자 대응을 위한 해외 이커머스 지원센터 운영 △공급망 관리(SCM) 프로세스 시스템 강화 등에 적극 협력한다.특히 양사는 신속 정확한 해외 물류·배송을 위해 항공 라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페24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한진의 인천공항 복합 물류센터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내 풀필먼트센터를 내년 초부터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해외 배송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카페24는 보다 강화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온라인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진은 180만개에 달하는 카페24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기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양사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온라인 사업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한진과의 협력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핵심 중 하나인 물류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 분야별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페24는 지난 8일 온라인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페이스북 숍스`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상품 전시공간을 만들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2020.12.16 I 이후섭 기자
카페24·한진, 글로벌 물류협력 MOU…"75억 전세계 소비자 공략"
  • 카페24·한진, 글로벌 물류협력 MOU…"75억 전세계 소비자 공략"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는 지난 15일 종합물류기업 한진(002320)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왼쪽부터) 이재석 카페24 대표,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 노삼석 한진 대표가 지난 15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카페24)양사가 지향하는 목표는 전 세계 75억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활성화다. 이를 위해 △카페24 전용 해외특송서비스 개발 및 구축 △국내외 풀필먼트센터 구축 및 운영 지원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글로벌 현지 물류 인프라 활용 △해외 소비자 대응을 위한 해외 이커머스 지원센터 운영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프로세스 시스템 강화 등에 적극 협력한다.특히 양사는 신속 정확한 해외 물류·배송을 위해 항공 라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페24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한진의 인천공항 복합 물류센터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내 풀필먼트센터를 내년 초부터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해외 배송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카페24 관계자는 “이로써 보다 강화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온라인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한진은 180만 카페24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기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으로도 양사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온라인 사업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한진과의 협력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핵심 중 하나인 물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 분야별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페24는 지난 8일 온라인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페이스북 숍스(Facebook Shops)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상품 전시공간을 만들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2020.12.16 I 유준하 기자
한진, 카페24와 업무협약..이커머스 글로벌 진출 지원
  • 한진, 카페24와 업무협약..이커머스 글로벌 진출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지난 15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왼쪽부터)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이재석 카페24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진)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 회의 형태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와 이재석 카페24 대표이사가 참석하였다.이번 협약을 통해 한진과 카페24는 각 사가 보유한 물류네트워크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한다.이에 따라 한진이 지난 10월 개장한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에 최신 자동화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IT솔루션이 결합된 이커머스 토탈 솔루션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카페24의 180만 회원사를 ㈜한진의 물류인프라를 통해 해외시장으로 연결함으로써 상호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력구조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2020.12.16 I 윤정훈 기자
한진, 전기·하이브리드 택배차량 제주도 시범운행
  • 한진, 전기·하이브리드 택배차량 제주도 시범운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종합물류기업 한진(002320)이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 제주도에서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행을 시작한다.한진은 10일 ㈜한진 제주택배지점에서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영식을 진행했다.(사진 좌측부터)(주)한진 마케팅 총괄 조현민 전무, (주)이빛컴퍼니 박정민 대표이사, (주)한진 노삼석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진)한진은 10일 ㈜한진 제주택배지점에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와 박정민 ㈜이빛컴퍼니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영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한진은 지난 2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국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빛컴퍼니와 택배 차량 전기차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업무협약 후, 한진은 택배·물류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도입한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이빛컴퍼니와 1톤 택배 차량 1대를 전기차로 개조하였다.또한, 카이스트와도 협력해 택배 차량 1대를 경유-전기 하이브리드차로 개조했다.한진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경제성과 안정성을 중점으로 △연비 측정 △최대 주행거리 비교 △배터리 성능 △온도 변화에 따른 차량 성능 △택배적재량에 따른 주행성 측정 △도로 경사도, 굴곡 등 안정성 체크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택배기사 피로도 및 작업 여건 개선 여부를 테스트 할 예정이다.시범운영 후에는 내년 3월부터 6월까지 전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결과를 비교 분석해 기능을 보완하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2021년 3분기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택배 차량의 전기차 도입에 따른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한진은 택배 차량의 전기차 전환으로 차량유지비를 절감하고 택배기사의 피로도 감소로 근무환경이 개선돼 고객 서비스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12.10 I 윤정훈 기자
‘리걸테크산업협의회’ 출범..이율배반적 법률서비스 바꿀까
  • ‘리걸테크산업협의회’ 출범..이율배반적 법률서비스 바꿀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좌로부터 코리아스타트업포럼내 ‘리걸테크산업협의회’ 공동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변호사)와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정보의 비대칭성, 전문성으로 인한 장벽, 높은 수임료로 대변되는 법률 서비스 시장을 기술(technology)로 개혁하려는 ‘리컬테크산업협의회’가 출범했다.꽉막힌 변호사법..법개정 시도 좌절이후 2년 반만의 도전미국에는 법률에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리걸테크(Legal Tech)기업이 1000여개가 넘지만, 우리나라는 변호사법의 변호사가 아닌 자와의 동업금지, 알선 금지 등 꽉 막힌 규제 때문에 거의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상담한 뒤 계약서를 써주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하는 게 불가능하거나 크게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국내에서도 변호사와 비변호사간 동업 및 이익 분배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변호사법을 일부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공청회 이후 변호사계의 반발로 발의조차 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슬아, 안성우, 이승건)내에 리걸테크산업협의회가 2020년 12월 9일 출범해 이해당사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술발전과 제도개선을 도모하기로 해서 주목된다.리걸테크산업협의회에는 (주)인텔리콘연구소(유렉스), (주)테크앤로, (주)모두싸인(모두싸인), (주)아미쿠스렉스, (주)리걸테크, (주)로앤굿(로앤굿) 등 20개 회사가 참여했고,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와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를 공동협의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국내 최초 법률AI기업, IT전문 로펌 대표가 공동 협의회장인텔리콘은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전체 법률의 연결 구조를 표현하는 법률지도(Legal Map)를 완성했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법률인공지능경진대회에 출전해 2017년부터 2년 연속 우승했다. 임영익 대표는 서울대 생명과학과를 나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다.테크앤로는 스타트업·IT 분야에 특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구태언 대표는 IT통 검사(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 출신으로 대형 로펌 김앤장에 들어갔다 로펌 테크앤로를 차렸다. 그는 시민단체 ‘규제개혁 당당하게’의 활동가이기도 하다.임영익 인텔리콘 대표는 “리걸테크는 법률과 ICT 기술이 융합되는 분야로 선진국에서는 뿌리를 내렸다”면서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리걸테크에 많은 법률가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함께 미래를 선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는 “인터넷에 이은 인공지능과 (탈중앙 거래) 블록체인이 가져온 정보혁명이 모든 산업의 소비자 경험을 바꾸면서 법률산업도 변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빅테크에 의해 지배될 운명이다. 시대에 맞는 법률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법률가 단체들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명관, 정웅석, 김영대 등 주류 법조인들 고문으로협의회는 두 대표를 중심으로 하면서 ▲기술분과(생태계 내 기술서비스 교류협력 증진) ▲대외홍보분과(리걸테크 산업 인식 제고 및 대외홍보), ▲제도개선분과(리걸테크 산업 관련 규제 개선)로 구성된다.특히 한명관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장,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 김영대 한국포렌식학회장, 이규호 한국정보법학회장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 김병필 카이스트 교수 등이 고문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한 참석 기업 CEO는 “리걸테크라고 하면 젊은 변호사 등 일부만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이지만, 변호사들 스스로도 리걸테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전 서울 고검장 출신인 김영대 학회장 등 경륜있는 주류 법조인들이 대거 고문으로 참여해 제도 개선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리걸테크산업협의회의 참여사는 현재 20개사다.참여사 리스트 (20개사 / 임원사 외 가나다 순)(주)인텔리콘연구소(유렉스) 임영익 대표 / 공동 협의회장사(주)테크앤로(테크앤로) 구태언 대표 / 공동 협의회장사, 제도개선분과장 겸임(주)모두싸인(모두싸인) 이영준 대표 / 대외홍보분과장(주)아미쿠스렉스(로폼) 정진숙 대표 / 대외홍보분과장(주)리걸테크(리걸서치) 정인호 대표 / 기술분과장(주)글로핸즈(글로싸인) 최충열 대표(주)더존비즈온 (위하고 원) 송호철 플랫폼사업부문 대표(주)로앤굿(로앤굿) 민명기 대표(주)로움아이티(세모장부) 박승현 대표(주)리걸인사이트(마시멜로) 채민성, 정재훈 공동대표(주)법틀(법틀) 진성열 대표(주)베링랩(베링랩) 허글 대표, 류정모 이사보리움법률사무소(머니백) 박의준 대표변호사솔루션업그레이드(로어드민) 김태헌 대표(주)에이아이링고(오트란) 이재욱 대표(주)코드박스(주주리걸) 서광열 대표(주)코딧(코딧) 정지은 대표(주)코메이크(코메이크) 조원희, 조현민 공동대표(주)크럼스(등기케어) 문유진 대표(주)한국에이아이소프트(바 로) 박광렬, 심희정 공동대표
2020.12.09 I 김현아 기자
한진, ‘스케일업 서비스’ 도입..고객사 성장 지원
  • 한진, ‘스케일업 서비스’ 도입..고객사 성장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원클릭 택배서비스’ 가입 고객사의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돕는 원클릭 ‘스케일업 서비스’를 신규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지난해 10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의 일환으로 론칭한 원클릭 택배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 소규모 발송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기능으로 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원클릭 택배서비스는 현재, SNS 홍보와 입소문으로 론칭 1년만에 가입 고객사가 1만 3000개를 돌파하며 고객수와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이에 한진은 고객의 간단한 설문과 이용 패턴 등을 AI(인공지능)를 통해 분석 후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연결해 주는 원클릭 ‘스케일업 서비스’를 12월 중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서비스는 퀵·당일배송, 풀필먼트, 해외 판매 지원, 쇼핑몰 고도화, 쇼핑몰 통합관리, 부자재 구매대행 서비스가 있다.이를 위해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한진과 관련 제휴사(가비아 C&S·고고엑스·굿스플로·디디로지스·두손컴퍼니·로지스팟·셀러허브·셀메이트·이지어드민·에코라이프패키징·원제로소프트·위킵·플레이오토·CGETC) 14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행사에는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조현민 마케팅 총괄 전무와 제휴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향후 한진은 고객사의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백오피스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원클릭 택배서비스 론칭 1주년을 기념해 11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원클릭 신규 서비스명을 맞추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한진)
2020.11.26 I 윤정훈 기자
경영보폭 넓히는 조현민 전무, 한진·테라사이클 업무협약
  • 경영보폭 넓히는 조현민 전무, 한진·테라사이클 업무협약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한진 전무가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한진의 마케팅 총괄 전무로 임명된 지 두 달 만이다.종합물류기업 한진(002320)은 CSV(공유가치창출,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의 일환으로 테라사이클과 손잡고 코로나19로 증가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의 일회용품, 생활용품 등을 수거해 재자원화를 활성화하는 자원순환 서비스 플랫폼을 공동 론칭한다고 24일 밝혔다.(좌측부터) 에릭 카와바타 테라사이클 아태지역 총괄, 이지훈 테라사이클 한국지사 본부장,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진)이날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 전무와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에릭 카와바타 테라사클 아태지역 총괄 ,이지훈 테라사이클 한국지사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에릭 카와바타 총괄은 비대면 온라인 화상 미팅을 통해 참여했다.조 전무가 항공 계열사가 아닌 한진 계열사에서 공식 활동은 복귀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9월 농협중앙회가 한진의 CSV 활동을 치하하며 감사패를 주는 자리에 조 전무는 참석한 바 있다. 조 전무는 당분간 한진의 마케팅 총괄로서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하면서 산업은행 측에서 조 전무는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이에 조 전무는 현재 겸임하고 있는 한진칼 전무, 토파스여행정보의 부사장, 정석기업 부사장 등의 활동 비중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 전무가 연말 정기인사에서 그룹 항공 관련 계열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번 협약도 평소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은 조 전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을 통해 한진은 일반 가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라는 기존 인식을 굿즈 등으로 업사이클링 가능한 자원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전환하고, 일반 소비자나 기업 등 누구나 자원순환 활동에 참여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환경오염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한진은 개인과 기업이 플랫폼을 통해 접수한 플라스틱 소재를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거하고 배송하는 업무를 수행한다.또 한진택배 고객 대상 구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친환경 택배박스 ‘날개박스’ 제작업체 에코라이프패키징㈜과 협업해 플라스틱 소재를 수거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박스(Zero Waste Box)도 제작할 예정이다.테라사이클은 한진이 공동 기획, 제작한 제로웨이스트 박스를 통해 회수된 플라스틱 소재를 재자원화 하기 위한 자원순환 공정을 담당한다.한진은 오는 26일부터 테라사이클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캠페인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내년 1월부터 플랫폼 베타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한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앞으로도 전자상거래의 급증으로 생활폐기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회사의 물류 역량과 테라사이클의 업사이클링 노하우를 결합해 친환경적인 생활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0.11.24 I 윤정훈 기자
이동걸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기다리면 모두 망한다"
  • [전문]이동걸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기다리면 모두 망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 상황을 알지만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길 기다리면 항공산업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한진칼 관련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 스토리다. 이 엔딩을 기다리면 두 회사 모두 망한 다음 항공산업을 재편해야 한다”면서 “경영권 분쟁을 이유로 중차대한 업무를 방기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책임회피라 불가피하게 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사진=KDB산업은행 제공다음은 이 회장 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입니다. 지난 월요일 우리가 모든 절차를 산경장 통해 공식적인 발표를 했다. 그 이후 기자간담회 통해 자료 통해 중요한 팩트를 설명드렸다. 먼저 추가 질문 중에 사회자가 질문을 하셨는데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관련 건이다. 최대현 부행장과 커뮤니케이션 착오가 있는 거 같은데 한진칼과 협상에 대한 통합안에 의하면 앞으로, 이 딜이 성사돼 효력 발생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 양사 다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은 저희가 추천하는 걸로 지금 약속이 돼 있다. 저희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건전경영의 감시 역할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최대현 부행장이 수차례 걸쳐 말했는데 핵심이슈가 그동안 보도를 본 결과, 중요사항을 다시 반복적으로 설명드리는 기회로 하겠다. 우선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왜 이 시점에 하느냐 왜 급하게 하느냐 하는데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 글로벌 항공운송사업은 전세계를 걸쳐 대지각변동 중이다. 항공운송업의 대호황 이후 찾아온 코로나 위기로 항공운송업은 붕괴 위기다. 전세계 모든 선진국과 중진국에서 엄청난 규모의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이 추가로 또 검토되는 곳도 있지만,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 발표하는 곳도 있다. 유나이티드에어의 경우, 2만5000명 감원을 했고 캐세이퍼시픽도 감원 계획을 밝혔다.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이건 대지각변동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하는가. 환골탈태 해야 한다는 징후다. 우리 국적사도 이대로 가면 공멸이다. 그 조치로 항공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한때 우리나라 빅2가 경쟁하며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변화환경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명제다. 이제는 합쳐서, 경쟁을 높이고 최대한 국제 경쟁력 높이는게 국적항공사, 우리 국제항공운송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시간이 없다. 시간 지나면 비용 늘고 정상화 어려워진다. 그래서 결단을 내릴 시기라 생각했다.10여일 전 슬픈 뉴스를 들었다. 항공종사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을 들었다.많은 외항사에서도 외국인분들도 실직해서 어렵다고 듣고 있다.내국에도 많은 LCC항공사에서는, 아시아나에서도 무급휴직 고통 겪으시는 분들 많다. 고용유지지원금이 끝나면 앞으로 무급휴직 한파가 쓸어닥칠 것이고 많은 분들이 어려움 겪는다. 대한항공 직원 2만, 아시아나 직원 1만명. 모두 3만명이다. 연관 산업의 일자리 가족까지 치면 십수만명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저희는 하루속히 항공산업의 어려움을 딛고 조속히 정상화 길로 가려는 절대절명의 긴박한 심정으로 이런 딜을 했다.여러분들한테 신중하게 부탁의 말씀 드리며 시작하겠다. 우리가 장난으로 던지는 돌,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연못에 사는 개구리는 등 터진다. 흥미 위주로 등 터지는 항공 종사자들 있다. 신중하게 국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며 기사를 써달라.몇 가지 해명을 해 드리겠다. 저하고도 관련된 일이라 난감하긴 하다. 김석동 한진칼 사외이사 의장과 저와 관련된 보도다. 김석동 의장이 이번 딜 위에 있는지 옆에 있는지 저는 모른다. 수시로 의견 교환을 했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여러 의견 주고 받았다는 내용이다. 그중에서 가장 제 눈을 끈 것은 두 사람은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는 막역한 사이라 돼 있다. 이분하고 저하고 고등학교 동기는 맞다. 2003년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직시 김석동 전 위원장께서 감독정책 1국장으로 1년 반 같이 일했다.하지만 제가 금감위 떠난 후 만난 기억도 통화하지도 않았다. 좋은 동창이긴 하지만 막역한 사이, 만나는 사이 아니다. 이 기사를 왜 말하느냐면 이 기사에 숨어 있는 악의적 오해 유도가 밀실야합이니 오해를 일으키고 있고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제가 지적하는 것이다.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 항공산업 중차대한 일에 오해가 될 수 있어서 명백히 밝힌다. 두번째, 조원태 회장과 강성부 대표와의 면담 여부가 기사에 많이 나온다. 이 딜이 있고 나서 뿐만 아니라 저는 조원태 회장을 아직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조원태 회장은 사인으로서 이 딜에 참여한 게 아니라 한진칼 대표로서 참여했다, 한진칼 협상을 했기 때문에 대표로 참여한 것이지 주주로서 접촉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저 자신은 단 한 번도 조원태 회장을 만난 적 없다. 강성부 대표도 난 만난 적 없다. 강성부 대표는 만남을 거절했는데 조원태는 여러 번 만났다고 오해 유도한 기사가 있는데, 다시 밝히지만 조원태 회장은 만난 적 없고 강성부 대표는 저와 면담신청을 한 적이 있다. 면담 요청이 항공산업에 기안기금 들어가는 상황에서 강성부 대표가 제가 이런 작업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만나자고 한 것인지 어떤 이윤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저는, 기안기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기업에 대해 직접 듣는 건 밀실야합이나 왜곡 위험이 있어 저는 만나지 않을텐데 실무진을 만나 의견을 전하면 실무진이 정리해 나한테 보고할 것이다라고 답하며 실무진과 만나도록 했다. 그렇게 얘기가 됐지만 저희 실무진이 강성부 대표에 연락한 걸로 아는데 강 대표가 연락을 끊으셔서 못 만났다. 그래서 못 만난 것이지 저희가 거부한 것 아니다. 강 대표 등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은 협상 주체가 될 수 없는 사인이라 협상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3자연합이 생산적 제안 하면 언제든지 우리가 협의할 용의가 있다. 3자연합 생산적 목적을 위해 제안할 게 있다면 언제나 열려 있다. 기다리겠다.조원태 회장이 ‘조 회장에게 산업은행이 먼저 접촉했다’고 언론에 말씀했는데 확인해 드린다. 맞다 우리가 접촉했다. 산업재편 필요성으로 먼저 접촉했고 어느 누구 주선이나 영향력 행사를 통한 일은 아니었다. 한진칼과 접촉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조원태 만난 것이다. 모든 과정은 투명했다.또 다른 이슈 중에 여당 의원들이 엊그제 기자회견 해서 반대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다. 한진칼에 자금을 왜 지원하느냐, 왜 대한항공이 아니고. 왜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에 자금을 넣느냐 등의 의견이었다. 여당 의원님들이 그런 말씀 하신 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사실 오인 때문이라 생각하고 의원님들께 잘 설명해서 그분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당의원들이 하신 말씀 중 ‘왜 한진칼에 자금 지원하느냐, 대한항공이 아니고?’ 그 부분은 이미 설명했다. 왜 경영권 분쟁 중에 개입해서 특정인의 편을 드느냐 라고 하는데 특정인 편든 게 아니라 회사와 협의하다 보니 회사 경영권 가진 조원태 회장과 협상한 것 뿐이다. 조원태 회장 사인이 아니다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와 왜 이런 일을 하느냐 하는데 사실 한진칼 관련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 스토리다. 지난번 벌써 한 차례 양자 싸워서 조원태 회장이 이겼지만 다음 주총은 또 누가 이길지 모른다. 이 네버엔딩 스토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그 엔딩을 기다리면 두 회사 모두 망한 다음 항공산업 재편을 해야 한다. 어디 끝날 기미가 있으면 기다리겠지만 시간 여유 없다면 끝날 기미 없는 분쟁이다. 분쟁한다는이유로 중차대한 업무를 방기하는건 국책은행으로, 또 채권단으로서 책임회피라 생각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불가피하게 (딜이) 들어갔다. 단, 산업은행은 1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누구도 편들지 않는 중립적 입장에서 양자를 견제하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양쪽 어디든 협력해서 나갈 것이다. 저흰 양쪽의 싸움을 견제하고 양쪽이 모두 생산적으로 갈 수 있게 중립, 캐스팅보트 쥐고 있지 조원태 회장를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으며 3자연 합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는다. 단지, 항공운송산업 발전과 통합항공사가 잘 돼도록 보겠다.혈세 투입과 재벌특혜라고들 한다.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책임을 쥐게 하려고 그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반대로 3자 연합이 경영권 가지고 있다면 강성부 대표와 협상을 해서 이 딜을 추진했을 것이다. 그리고 강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다. 자기 돈은 0원이다. 남의 돈 가지고 한다. 이 분은 또 어떤 책임을 물 것이냐. 지분 6% 가진 조원태 회장이 문제라면 0원 가진 강성부 펀드는 또 문제가 아닌가. 양쪽 다 문제다. 저흰 경영권을 확보하고 행사한 분과 협상할 수밖에 없고 견제장치 건전경영 관련해 촘촘하게 제도적 장치를 한 것이다. 조원태 회장 비난받는 거 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산업 재벌 지배 안 하는 산업이 있는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한계이자 지난 50년간 개발금융의 결과로서 우리가 물려받은 것이 바로 재벌이다. 모든 걸 재벌이 지배한다. 그렇다고 구조조정할 때 재벌을 제외하면 누구와 산업개편 하는가. 이건 불가피했다. 조원태 회장이 비난 받는 거 안다. 조현아 전 부회장의 땅콩 회항도,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문제도 다 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가 경영권 가진 분과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더욱더 촘촘히 건전경영 감시 이런 걸 위해 많은 것을 마련했다. 약속 안 지키면 몰취하고 위약금 물리는 것 등 방편을 갖춰가면서 한다. 항공산업 발전 위해서다. 고용유지하고 일자리 지키기 위해 한다는 거다. 재벌 특혜가 아니다. 항공운송업 위한 특혜고 일자리 지키려는 특혜다. 견제장치 많이 가지고 있다. 직원 고용불안이 이슈다. 고용유지 약속 여러 번 얘기했다. 그래도 자를 것이라고 굳이 주장을 하신다면, 그 뜻을 이해를 못 하겠다. 고용유지 안 하면 위약인데 위약을 하겠는가. 위약하면 현 경영진은 의무위반으로 징계받는다. 경영 퇴진을 할 수 있다. 제발 약속한 것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믿어달라. 고용유지? 된다. 자연 감원으로 충원하고 나서 우리가 노선을 정비하고 경쟁력 정비하면 생산성 있게 일할 수 있는 구조조정도 완료된다. 제발 쓸데없이 종사자불안 야기하는 주장은 언론에서 삼가주시길 바란다. 이런 쓸데없는 불안조성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신문기사에 그런 쓸데없는 불안조성이 종사자, 그 가족은 밤잠 설치게 한다. 고용유지 지원금 종료된다. 많은 분들이 무급 휴직될 수 있다. 그전에 합병 추진해서 물의 없이 진행되도록 하면 좋겠다. 일각에선 고용유지 약속했지만 중복노선 정리하다 보면 이리저리 전근가고 어려움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하시더라. 이 자리 저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은 자리가 중요하다. 어떻게 우리가 구조조정해서 모든 분이 합당한 자리 앉게 하는지 중요하지 투정할 때가 아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걸 이해해 달라. 사실상 국유화라 한다. 우리(산업은행)는 10% 가지고 있다.건전경영을 감시 견제하는 역할이지 경영에 참여할 수도 없고 참여할 생각도 없다. 책임경영 보장한다. 반면에 이 딜이 불발돼 아시아나 대규모자금 들어가고 자본 확충되면 아시아나는 여러분이 걱정하는 완전 국유화 된다. 더 큰문제 야기한다. 10%의 지분으로 책임경영 보장하고 감시하는 이 체제가 낫다고 생각한다. 국영화의 덫이 아니라 생각한다. 저희는 결코 경영에 간섭할 생각도 없고 방법도 없다. 좀 우려 불식시켜달라. 마지막 하나 부탁 드린다. 제발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이 문제 바라보지 말아달라. 예를 들면 경영능력보다 정부 뜻 맞는 경영진 추천한다거나. 경영진 추천 안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런 질문 있는데 경영진 개입 안한다. 사외이사만 추천한다. 경영진은 현 집행부의 대주주 측에서 회사에서 선임하고, 그들이 할 것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책임경영 보장하고, 경영참여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진 추천하고 능력 없는데 정부 입맛 이런 이야기 좀 제가 보기엔 정치적 해석일 뿐이다. 중차대한 문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객관적 냉정한 판단해서 비판할 걸 비판해달라.마지막으로 또 하나 부탁 드린다.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앞으로 항공운송산업의 명운이 달린 문제다. 지난 4~5년 전 한진해운-현대상선의 동반부실화가 있었다. 큰 호황 뒤 불황 오며 해운업이 다 망할 지경이었는데 잘못 처리해서 비용은 엄청 들고 많은 노력 끝에 가까스로 과거 현대상선이 정상화의 길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운업이 양사가 있었을 때의 시장점유율을 못 따라가고 있다. 몇년 더 있어야 한다. 그 교훈 살려서 대한민국 항공운송업 발전하고 세계에서 중요 역할 할 수 있도록 점유율, 더 높이기 위해 한 개 회사에 집착할 게 아니라 2개 회사 어떻게 합병해서 능력 있는 훌륭한 회사 만들 건지 정말 열심히 고민해야 할 때다. 앞으로 우리 기간산업 지키고 우리 훌륭한 일자리 지키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많은 어려움 무릅쓰고 한다는 것을 다시 말 드린다. 앞으로도 저희가 여러가지 기회 만들어서 여러분과 접촉하며 추가 질문이나 필요사항에 대해 설명하겠다.
2020.11.19 I 김인경 기자
'직원 갑질·폭행' 한진家 이명희 2심도 집행유예
  • '직원 갑질·폭행' 한진家 이명희 2심도 집행유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신의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 등 갑질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운전기사 등 직원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구회근)는 19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씨에 대한 1심 판단은 적절하다”며 “이 씨는 사실상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폭행을 저질러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다.다만 “이 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과 이 사건 범행이 순간적인 분노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관대하고 아량을 베푸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 씨의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이날 재판부는 이 씨의 양형 근거로 집행유예 판결을 기존에 두 번 받았다는 점을 짚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 가방, 과일 등 총 1억2700여만 원 상당의 개인 물품을 밀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또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6명을 위장·불법 입국시킨 뒤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7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이날 이 씨는 판결을 듣고 흐느꼈던 1심과 달리 무덤덤했다. 이 씨는 판결 직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원을 빠져나갔다.한편 이 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울러 딸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이 일던 지난 2018년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서류를 집어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2020.11.19 I 하상렬 기자
한진칼 지분 처분권까지 내준 조원태…독배인가 축배인가
  • 한진칼 지분 처분권까지 내준 조원태…독배인가 축배인가
  • [이데일리 이승현 장순원 기자] KDB산업은행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에 대한 임의처분권을 확보했다. 산은은 조 회장이 담보로 맡긴 한진칼 지분 전부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다. 산은 입장에선 조 회장을 컨트롤하기 위한 확실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반대로 조 회장은 확실한 경영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자칫 지분을 포함한 모든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조원태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부에 임의처분권조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지분은 한진칼 보유주식 6.52%다. 이 지분으로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지배한다. 조 회장은 산은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8000억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자신이 가진 지분 전부를 담보로 내놓았다. 그런데 산은은 담보로 받은 조 회장 지분을 언제든 임의처분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조건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성과가 떨어지는 경우 담보를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대주주 담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떨어지는 등의 특수한 조건에만 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게 일반적인 계약 조건”이라며 “경영 성과에 따른 임의처분권을 확보했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계약”이라고 말했다. 언제든 산은이 조 회장의 지분을 팔고 퇴진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물론 조 회장 지분 약 385만 중 326만주(84.32%)는 이미 다른 금융기관과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하지만, 산은이 대출을 갚아주는 방식으로 담보권을 해제하면 얼마든지 담보로 받은 한진칼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조 회장 입장에선 경영능력을 발휘해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면 굉장한 기회가 되겠지만, 만약 문제가 생기면 한진칼 지분을 강제 처분하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면서 “조 회장은 칼끝 위에 선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칼 8000억원 투입 왜?산은이 왜 아시아나 인수주체인 대한항공이 아니라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했느냐는 점도 논란이다. 산은은 제3자 배정으로 한진칼 지분 5000억원을 인수하고 영구채 3000억원을 사들인다.한진칼은 이 돈으로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최대주주로서 약 7317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9월 기준 한진칼의 대한항공 보유지분은 29.27%다. 대한항공은 이 유상증자 자금으로 아시아나를 1조8000억원(1조5000억원 규모 신주 인수 및 3000억원 영구채 인수)에 인수해 최대주주(63.9%)가 된다.산은에선 대한항공에 직접 자금을 투입할 경우 한진칼 지분이 희석돼 법적 기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또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현재의 구도가 대규모 민간자금의 조달에 효율적이라고 봤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의 내년 초 시행으로 시장자금을 조기 조달해 정책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24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하지만 반론도 많다. 무엇보다 국책은행이 경영권 분쟁기업 지분을 직접 갖는 건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조 회장 측 지분이 41.4%로 3자 연합(46.71%)에 밀리고 있어 더욱 그렇다. 산은은 한진칼의 3자배정 유상증자 자금을 다음 달 2일 납입한다. 취득하게 될 10.66% 지분은 다음 달 22일 상장된다. 앞서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의결권을 부여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산은은 내년 3월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자연합을 이끄는 KCGI는 “국민 혈세를 활용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숨겨진 본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여당에서도 비판 의견이 나왔다.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은 “아시아나에 부담이 있던 산은과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총수 일가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했다.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채권단, 경영개입 필요 판단산은이 조 회장의 담보 지분에 대해 임의처분권을 확보 이외에도 7가지 조건을 제시한 것도 특혜 의혹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산은이 지명한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을 선임해야 하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전협의 및 동의를 받아야 한다. 더이상 ‘땅콩회항’ 등 사회적 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독립기구인 윤리경영위원회도 운영한다. 위원회는 총 5~7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포함한 5명 이상이 외부 인원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총수 일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은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하고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경영평가위원회가 매년 대한항공의 경영을 평가해 실적이 저조하면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채권단과 정부로선 더 확실한 경영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에서 자금부담을 하지 않는다. KCGI는 이를 두고 ‘무자본 M&A’라고 할 정도다. 그런 만큼 채권단이 실권을 가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산은은 조 회장 역시 실적이 좋지 못하면 해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이번 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도와 같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칼에 자금을 넣은 건 한진칼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조 회장이 승부를 건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8일 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산은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대해 “지금 완전히 계약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면서 “제가 앞으로 맞춰야 되는 기준들이 있고 (그런 것과 관련해) 경영평가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2020.11.18 I 이승현 기자
연일 비판 수위 올리는 KCGI‥"산은-한진칼 7대 의무 실효성 없어"
  • 연일 비판 수위 올리는 KCGI‥"산은-한진칼 7대 의무 실효성 없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는 한진칼(180640)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지원금 8000억원을 지원 받는 대가로 산업은행(은행)과 체결한 7대 의무를 비판하고 나섰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고 조양호 전 회장에 대한 공로패를 전달받은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CGI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원태 회장의 실질 담보제공은 60만주(425억원)로서 투자합의서의 7대 약정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앞서 한진칼은 전날 산은과 8000억원 규모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에 착수했다. 한진칼이 공개한 투자합의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산은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회 위원 등을 선임하는 등 7가지 의무 사항을 규정했다. 이를 어길 시 5000억원의 위약금과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KCGI는 조원태 회장의 지분 담보는 경영책임의 담보가 아닌 경영권 보장을 위한 투자합의서의 이행담보라고 깎아내렸다. 특히 조원태 회장 지분 약 385만 중 326만주(84.32%)는 이미 타금융기관과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되어 있어서 담보로서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KCGI는 “조원태 회장이 투자합의서를 위반하는 경우 위약벌 및 손해배상액 5000억원에서 조원태의 담보제공 425억원을 초과하는 4575억원은 (사실상) 한진칼이 부담해야 한다”며 “결국 조원태 회장은 고작 425억원의 담보만 제공하고서 국민혈세를 통해 조달된 5000억원으로 한진칼의 경영권을 독차지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그러면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실패하게 되면 조원태 회장의 주식 담보를 제외한 4575억원은 한진칼 회사와 산은이 부담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한진칼의 주주 및 국민 전체로 전가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KCGI는 사익편취도 우려된다고 덧붙엿다. KCGI는 “이명희, 조현민에게는 ‘항공’ 경영만을 제한함으로써 ‘비항공’ 계열사 경영참여 및 이를 위한 사익편취의 길을 공식적으로 열어주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끝으로 “한진칼 이사회에도 불참한 조원태에게 엄청난 국고가 투입된 40조원 항공사의 경영을 맡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공산업의 통합은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 가치산정으로 주주와 회사의 이해관계자 및 국민의 공감을 거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0.11.18 I 송승현 기자
"산은 동의 없인 경영 못한다"‥한진 목줄 쥔 채권단
  • "산은 동의 없인 경영 못한다"‥한진 목줄 쥔 채권단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회 위원 지명 권한 등 강력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특혜라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산업은행은 17일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과 7가지 의무사항을 명시한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산은의 투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3단계 자금지원에서 첫번째 조치다.의무사항을 보면, 한진칼은 산은이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 등을 지명하면 선임해야 한다. 한진칼은 또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산은과 사전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산은은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주요 주주가 된 만큼 이사진 선임과 주요 경영사항 동의권 행사를 통해 한진칼 경영사항을 강력히 감독하겠다는 의도다.한잔칼은 또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할 책임을 진다. 경영평가위원회도 운영해 산은이 대한항공의 경영평가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감독할 책임을 부담한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산은은 또 총수 일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이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산은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등에 대한 담보 제공과 처분 등도 제한키로 했다. 인수 후 통합전략(PMI) 수립과 이행은 한진칼의 몫이다. 이러한 의무사항이 담긴 투자합의서를 위반하면 총 5000억원의 위약금과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사은은 이를 담보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발행할 신주에 대한 처분 권한도 위임받았다. 한진칼은 신주에 질권을 설정해줘야 한다.산은과 한진칼이 이날 투자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작업은 첫발을 내디뎠다.인수 계획은 대한항공이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 중 1조8000억원을 아시아나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의 3자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내년 6월 말 아시아나 지분 63.9%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대한항공 유상증자에는 한진칼도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한다.(사진=이데일리DB)
2020.11.17 I 이승현 기자
"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종합)
  • [일문일답]"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법적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반대해도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을 가져도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은)-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했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퇴진하는 것을 포함해 경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HDC현대개발산업과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노딜’ 우려가 제기됐을 때다.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 노딜이 확정된 이후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이들 그룹은 아시아나 재무구조와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내부에 시스템이 있다.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3자 연합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면 어떻게 대응하나.△국내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진에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비롯한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중복노선 조정과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가 예상된다. 지방 공항발 국제노선,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등이 추진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가 50억원대의 기자재를 보유 중이다. 동북아에서는 최대,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되리라 생각된다.-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일가의 확약을 받았다.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 항공사가 통합하면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다.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LCC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통합 후에도 점유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도 방증이다. 마일리지는 향후 사용가치 등을 검토해 통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2020.11.16 I 이승현 기자
산은 "3자연합 법적대응해도 통합작업 장애 안 돼"
  • [일문일답]산은 "3자연합 법적대응해도 통합작업 장애 안 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법적대응 등 강력히 반대해도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을 갖게 되도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은)-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했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퇴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HDC현대개발산업과의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노딜’ 우려가 제기됐을 때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 노딜이 확정된 이후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이들 그룹은 아시아나 재무구조와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내부에 시스템이 있다. 다만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3자 연합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조치에 나서면 어떻게 대응하나.△국내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령 강화라는 취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진에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중복노선 조정과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가 예상된다. -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가에 확약을 받았다.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2020.11.16 I 이승현 기자
급성심근경색증·치매도 신속히 진단···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 급성심근경색증·치매도 신속히 진단···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조기진단이 필요한 급성심근경색증, 치매, 각종 감염병 등에 활용 가능한 분석장비를 개발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나노바이오센서팀과 반도체측정장비팀이 펨토 몰(1000조 분의 1 몰) 수준으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초고감도 실시간 바이오센싱 장비.(자료=한국표준과학연구원)연구팀은 지난 2016년 개발한 기술을 고도화해 기존 장비보다 450배 이상 측정 민감도를 높였다. 개발한 장비는 복잡한 과정 없이 쉽고 간단하게 실시간 혈액·체액 내 특정 물질을 측정한다.장비가 활용될 수 있는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산소와 영양분 공급 부족으로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골든타임 2시간 이내 신속한 응급조치를 하려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증상 발병 초기에 발견되는 ‘트로포닌’이라는 물질을 빠르게 측정해야 하는데 혈액 내 농도가 피코 몰(1조 분의 1 몰) 이하의 극미량으로 존재해 관찰하기 어려웠다.트로포닌처럼 혈액·체액 내 특정 질환 여부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백질·DNA 등 지표 물질인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형광물질을 띠는 나노물질이나 효소를 반응시켜 측정 신호를 높여 관찰했는데 신호 발생, 증폭, 세척 등 분석과정이 복잡하고 분석시간이 길게 소요됐다.연구팀은 장비에 별도의 신호증폭과정과 세척과정이 필요 없이 광학적으로 신호를 증폭시킨 기술을 적용했다. 빛을 특정한 각도로 실리콘 표면에 반사해 특정 물질의 변화 과정을 민감하게 측정하도록 했다.빛의 산란으로 생기는 방해 신호를 최소화하기 위해 타원계측장치는 독립형으로 구축했다. 장치는 분석용액이나 주변 환경의 온도 차에 의한 굴절률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실리콘 센서칩 표면의 두께 변화만 측정하도록 설계해 정밀 측정이 가능하게 했다.기술은 치매 조기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치매 진단은 뇌 영상 촬영이나 뇌척수액을 분석해 이뤄진다. 검사비용이 비싸고, 시료 채취가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혈액 내 존재하는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단백질에 대해 펨토 몰 수준의 세밀한 농도변화를 측정하면 조기진단도 가능하다.조현민 책임연구원은 “치매는 이상 증세가 발생했을 때 손 쓸 수 없는 정도로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극미량의 세밀한 농도변화까지 측정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을 활용해 혈액만으로도 치매의 조기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출간됐다.
2020.11.03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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