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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송]1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1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한전KPS(051600)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발전소 기전설비 경상정비공사를 652억원에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웅진에너지(103130)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했다고 공시. 제1회 관계인 집회기일은 10월14일임. △엔케이물산(009810)은 최대주주 하나모두 외 특수관계인 4인의 보유주식 1230만3141주와 경영권을 웬데이즈프라이빗에쿼티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한화케미칼(009830)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 한화케미칼은 “GDR 잔량이 없고, 유지비용 등을 고려 시 상장유지의 실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힘.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422억682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시. △카카오(035720)는 오는 17일 오전 9시 런던·파리 등 유럽 주요도시에서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공시. △한국거래소가 엔케이물산(009810)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공시시한은 12일 18시임.△GS(078930)는 자회사 GS E&R이 (가칭)동해국제자원터미널(주) 지분 40%를 200억원에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GS는 “석탄 전용부두 확보를 통한 안정적 연료 수급”이라고 밝힘.△신세계(004170)는 지난달 매출이 13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72% 감소했다고 공시. 올해 누계실적은 6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1억원에 비해 12.09% 감소함.△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장오봉 한일시멘트 영업총괄 부사장과 최덕근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7월23일 소집한다고 공시.△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영월공장 ECO발전 설비 설치에 7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 투자목적인 전력비 절감을 통한 원가절감이라고 한일현대시멘트는 밝힘.△KB금융(105560)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해외기명식 무보증무담보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 5억 달러(592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S-Oil은 임시주주총회에서 후세인 A. 알 카타니 사내이사와 자이드 T. 알 무르셰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흥아해운(003280)은 인천 항동7가의 보유 대지와 지상건물을 663억원에 신유로지스에 매각했다고 공시.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고 처분예정일자는 2019년 12월31일임.△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차증권(001500)이 발행한 특정금전신탁 1200억원을 매수했다고 공시. 현대모비스는 이번 거래 목적에 대해 ‘안정적 자금운용과 수익성 제고’라고 밝힘. △ 진로발효(018120)는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90만2880주를 유상 감자한다고 공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피델릭스(032580)에 공시 불이행(대표이사 변경 지연공시)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블러썸엠앤씨(263920)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방옥씨 외 2인으로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블러썸스토리 지분 100%(100만주)를 100억원에 양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휴림로봇(090710)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9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비즈니스온(138580)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또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비분리형 사모사채도 발행키로 함.△KG ETS(151860)는 관계회사인 케이지스틸(KG스틸)에 342억원을 대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의 2.9% 규모. 케이지스틸은 5월 신설한 회사. 이번 자금 대여는 관계사의 동부제철 신주 인수계약에 따른 계약금을 납부를 위해서임. △포비스티앤씨(016670)는 지분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엔케이물산 주식 1458만여주를 양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컴유니맥스(215090)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호를 리퓨어유니맥스로 변경한다고 공시.△한컴유니맥스(215090)는 김선태·한진석 공동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김성화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한진칼(180640) 경영에 복귀한 조현민 전무가 새로 지분 보유 상황을 신고. 조 전무는 자신의 미국명인 조 에밀리 리를 통해 한진칼 보통주 135만802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 보유 지분은 2.27%임.△옐로디지털마케팅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214270) 주식 39만7000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 △인트로메딕(150840)은 김남중 대표이사가 관계사 이직으로 사임함에 따라 조용석 단독 대표이사 체제 변경한다고 공시. △퍼시픽바이오(060900)는 기존 김병주·신동희 공동 대표이사에서 신동희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 △삼우엠스(082660)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제1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CS(065770)는 SK텔레콤과 무선주파수(RF)·광중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약 84억9600만원으로 작년 연결 매출액의 14.4% 규모. △인트로메딕(150840)은 김영모 법무법인 현진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 △에너토크(019990)는 기존 장기원 대표와 함께 김민찬 전무이사를 각자대표로 선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공시.△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는 SK하이닉스와 메모리 컨트롤러 집적회로(I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약 237억7700만원으로 작년 매출액의 21.5% 규모. △AP시스템(265520)은 수입신용장 한도(외화여신 유산스)를 축소하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원 차입을 결정했다고 공시.
  • 1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1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한전KPS(051600)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발전소 기전설비 경상정비공사를 652억원에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웅진에너지(103130)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했다고 공시. 제1회 관계인 집회기일은 10월14일임. △엔케이물산(009810)은 최대주주 하나모두 외 특수관계인 4인의 보유주식 1230만3141주와 경영권을 웬데이즈프라이빗에쿼티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한화케미칼(009830)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 한화케미칼은 “GDR 잔량이 없고, 유지비용 등을 고려 시 상장유지의 실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힘.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422억682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시. △카카오(035720)는 오는 17일 오전 9시 런던·파리 등 유럽 주요도시에서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공시. △한국거래소가 엔케이물산(009810)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공시시한은 12일 18시임.△GS(078930)는 자회사 GS E&R이 (가칭)동해국제자원터미널(주) 지분 40%를 200억원에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GS는 “석탄 전용부두 확보를 통한 안정적 연료 수급”이라고 밝힘.△신세계(004170)는 지난달 매출이 13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72% 감소했다고 공시. 올해 누계실적은 6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1억원에 비해 12.09% 감소함.△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장오봉 한일시멘트 영업총괄 부사장과 최덕근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7월23일 소집한다고 공시.△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영월공장 ECO발전 설비 설치에 7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 투자목적인 전력비 절감을 통한 원가절감이라고 한일현대시멘트는 밝힘.△KB금융(105560)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해외기명식 무보증무담보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 5억 달러(592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S-Oil은 임시주주총회에서 후세인 A. 알 카타니 사내이사와 자이드 T. 알 무르셰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흥아해운(003280)은 인천 항동7가의 보유 대지와 지상건물을 663억원에 신유로지스에 매각했다고 공시.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고 처분예정일자는 2019년 12월31일임.△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차증권(001500)이 발행한 특정금전신탁 1200억원을 매수했다고 공시. 현대모비스는 이번 거래 목적에 대해 ‘안정적 자금운용과 수익성 제고’라고 밝힘. △ 진로발효(018120)는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90만2880주를 유상 감자한다고 공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피델릭스(032580)에 공시 불이행(대표이사 변경 지연공시)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블러썸엠앤씨(263920)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방옥씨 외 2인으로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블러썸스토리 지분 100%(100만주)를 100억원에 양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휴림로봇(090710)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9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비즈니스온(138580)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또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비분리형 사모사채도 발행키로 함.△KG ETS(151860)는 관계회사인 케이지스틸(KG스틸)에 342억원을 대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의 2.9% 규모. 케이지스틸은 5월 신설한 회사. 이번 자금 대여는 관계사의 동부제철 신주 인수계약에 따른 계약금을 납부를 위해서임. △포비스티앤씨(016670)는 지분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엔케이물산 주식 1458만여주를 양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컴유니맥스(215090)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호를 리퓨어유니맥스로 변경한다고 공시.△한컴유니맥스(215090)는 김선태·한진석 공동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김성화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한진칼(180640) 경영에 복귀한 조현민 전무가 새로 지분 보유 상황을 신고. 조 전무는 자신의 미국명인 조 에밀리 리를 통해 한진칼 보통주 135만802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 보유 지분은 2.27%임.△옐로디지털마케팅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214270) 주식 39만7000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 △인트로메딕(150840)은 김남중 대표이사가 관계사 이직으로 사임함에 따라 조용석 단독 대표이사 체제 변경한다고 공시. △퍼시픽바이오(060900)는 기존 김병주·신동희 공동 대표이사에서 신동희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 △삼우엠스(082660)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제1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CS(065770)는 SK텔레콤과 무선주파수(RF)·광중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약 84억9600만원으로 작년 연결 매출액의 14.4% 규모. △인트로메딕(150840)은 김영모 법무법인 현진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 △에너토크(019990)는 기존 장기원 대표와 함께 김민찬 전무이사를 각자대표로 선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공시.△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는 SK하이닉스와 메모리 컨트롤러 집적회로(I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약 237억7700만원으로 작년 매출액의 21.5% 규모. △AP시스템(265520)은 수입신용장 한도(외화여신 유산스)를 축소하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원 차입을 결정했다고 공시.
정부 제재에 속앓는 진에어…실적·주가 반등 언제쯤?
  • 정부 제재에 속앓는 진에어…실적·주가 반등 언제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주항공(089590)과 함께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꼽히는 진에어(272450)가 실적 악화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조현민 전 부사장이 ‘물컵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그해 8월부터 국토교통부의 신규 운수 노선 배분과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등의 제재를 받으면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탓이다. 주가도 올 봄 연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 30% 넘게 빠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국토부의 제재가 풀리고, 여행 수요도 회복돼야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에어는 전거래일대비 9.85%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뛴 것은 국토부 제재 해제와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모처럼 만의 반등이지만, 지난 4월 15일 장중 한때 3만1250원으로 연중(52주) 최고점을 찍었을 때보다 무려 30.72% 하락한 수준이다. 진에어는 주가 흐름은 국토부의 제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연고점을 기록했을 당시에는 5월 중 제재가 풀릴 것이라는 각종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제재가 기약 없이 장기화되면서 주가는 하락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급락세를 보였다.실적도 둔화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13.77% 늘어난 1조10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98% 감소한 630억원에 그쳤다. 이 항공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290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 줄어든 531억원에 머물렀다고 지난달 15일 공시했다.전문가들은 국토부의 제재 영향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지난해 항공기재 도입을 감안하고 인력 채용을 실시했다”며 “하지만 국토부 제재 때문에 기재 도입이 연기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 게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LCC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과 달리 진에어만 역성장한 것은 제재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제재가 단기간 내에 풀릴 줄 알았지만 의외로 오래가고 있는 상황이며, 제재 해제 결정은 국토부 소관이라 현시점에서 예측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진에어가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재가 먼저 풀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이달 중 제재 해제가 된다고 해도 실적 개선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 연구원은 “실적 및 주가가 좋아지려면 제재도 풀리고 국내 여행수요도 좋아져야 한다”며 “그러나 항공사들은 통상 2분기가 비수기인데다, 국내 여행 수요도 예년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진에어가 제재 해제 시 영업 외 호재로 주가에는 힘을 받을 수 있으나, LCC업계가 부진하다보니 결과적으로는 안 좋은 실적을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이에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에 대한 관점 중 하나는 제재가 이달 중 풀려서 주가가 단기간 상승하겠지만 지속 반등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6월에 풀리지 않으면 주가가 더 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긴했지만 최소한 여름휴가 시즌 전에 제재가 풀린다면 그나마 타격을 더 입지 않을 것이며, 지금 주가 및 실적 전망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진에어의 최대주주) 경영복귀가 진에어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는 물컵 갑질 때문에 제재를 받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며 “아직까지 국토부의 제재도 풀리지 않았는데 다시 복귀한다고 했을 때 방향성에 대해 알 수가 없는데다, 재계 및 한진그룹 이슈와도 엮여 있다 보니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2019.06.11 I 박태진 기자
'제재 1년째' 진에어 노조 “조현민 경영복귀 즉각 철회하라”
  • '제재 1년째' 진에어 노조 “조현민 경영복귀 즉각 철회하라”
  •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학원 부사장[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 노동조합이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물컵갑질’ 14개월 만에 경영복귀한 것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진에어 노조는 11일 ‘조현민 경영복귀 관련 진에어 노동조합 성명서’를 통해 “조현민의 한진칼 경영복귀 사실을 접하며 우리 진에어 노동조합과 2000여명 직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4월 조 전무의 물컵 갑질과 외국인으로 등기이사를 재직한 사실이 밝혀지며 진에어는 면허취소의 위기를 겪었다. 간신히 면허취소는 막아 냈으나 항공기 도입 금지, 신규 노선 취항 금지, 부정기편 운항 금지 등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진에어 노조는 “그동안 진에어 노조와 회사는 제재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현재 국토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 희망의 불빛이 조금씩 보이며 앞으로의 미래를 꿈꾸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사 한진칼의 임원으로 복귀한 것은 진에어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지적했다.지난해 국토부는 진에어의 면허취소를 철회하며 “갑질 경영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제재를 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 취항 4주년을 맞아 2012년 7월 17일 오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에 탑승, 청바지 유니폼을 입고 객실승무원으로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진에어 노조는 “우리가 제재의 고통을 받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외국인 조현민의 등기이사 재직과 총수일가의 갑질”이라며 “조원태 한진칼 회장도 IATA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진에어 제재관련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는데 동생 조현민을 지주사 임원에 복귀시킨 것은 진에어 직원 뿐 아니라 온 국민이 납득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진에어 노조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불만도 밝혔다. 진에어 노조는 “총수일가 지분, 상속문제가 2000여 진에어 직원의 삶보다 중요한 것인가”라며 “진에어 사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당신들에게 우리는 배신감을 넘어 깊은 분노와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진에어 노조는 조 전무의 지주사인 한진칼 복귀는 “진에어를 다시 경영하려는 꼼수”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진에어 노조는 “진에어 지분의 60%를 보유한 1대 주주 한진칼 전무로의 복귀는 곧 진에어를 사실적으로 지배하겠다는 뜻과 다름이 없다”며 “외국인 신분으로서 진에어의 직접 경영의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진에어 노조는 “조현민은 회사와 직원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17억의 퇴직금을 챙겨 나간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경영자”라며 “국토부가 요구하는 제재해제의 전제는 갑질 근절과 진정한 경영문화의 개선이지만 그동안 문제의 책임자인 총수일가는 이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직원들의 염원을 수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진에어 노조는 “조현민은 지주회사 한진칼의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며 “총수일가는 진에어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국토부 제재를 책임지고 없애라”고 거듭 촉구했다.‘진에어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이 2018년 7월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본사가 있는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으로 출근한 조 전무는 경영 복귀 소감에 대해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가족 간 상속과 경영 승계 문제 협의가 잘 이뤄졌느냐는 질문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경영 복귀가 조 회장 등 오너가(家)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9.06.11 I 이소현 기자
최대주주 상속 할증세 손본다
  • 최대주주 상속 할증세 손본다
  •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국무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대외 리스크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더 속도를 내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대기업 최대주주에 적용하는 상속·증여세 할증률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할증률은 상속세율에 추가로 할증되는 세율이다. 해외보다 높은 할증률을 낮춰 상속세 부담을 줄여달라는 업계 요청을 고려한 것이다. 기업의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세 부담을 대폭 낮추자는 주장과 부자감세라는 반발이 엇갈린다.◇기재부 “7월 연구용역 보고 할증률 개선 고민”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이 같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7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말 발표 예정인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1993년부터 상속·증여세에 할증제를 도입 뒤 26년 만에 제도 개편을 검토하는 것이다.김병규 기재부 세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할증률을 획일적으로 운영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은 최대주주가 경영권이 달린 주식(지분)을 물려줄 경우 최고 세율(50%)에 10~30% 할증률을 추가한다. 최대주주가 소유한 주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인해 일반주식보다 높은 가액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할증과세가 적용된다. 이 결과 상속·증여세 최고세율(명목세율 기준)은 최대 65%(50%+50%×30%)까지 오르게 된다. 대기업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을 50% 미만 상속·증여할 때 20%, 50% 이상 상속·증여할 때는 30%를 할증한다. 중소기업은 유예 기간을 거쳐 2021년부터 각각 10%, 15% 할증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창업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내고 나면 가업을 물려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세율 인하를 요청해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6.6%, 미국·영국이 각각 40%다. ◇“징벌적 상속세 개편” Vs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이미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징벌적 과세”라며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폐지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7월에 정부안이 발표되면 9월 정기국회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반발도 크다. 0.1% 부자를 위한 감세라는 이유에서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업상속제도 완화가 불평등과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길을 터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요건을 강화하는 상속·증여세법을 대표발의 했다.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도 “상속공제가 과다해 상속세 실효세율은 28.6%다. 실제로는 세계 최고 수준 세율(65%)이 아니다”며 “부의 재분배를 강화하고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공제 수준을 축소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논의 결과에 따라 대기업 상속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체 상속세 9215억원 중 7155억원 가량을 5년에 걸쳐 납부할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에 대한 상속세(약 2000억원) 납부가 예정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LG·한진은 이미 상속이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법이 개정돼 할증률이 개편되더라도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기업 대주주들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최대주주 주식에 대한 할증까지 더하면 최고 65%에 달한다. 독일, 프랑스 등 해외보다 높은 수준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9.06.11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유럽 인증장벽에..의료기기 수출 비상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다음은 6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유럽 인증장벽에..의료기기 수출 비상- 영동대로 지하도시 연내 첫삽..강남권 집값 상승 신호탄 되나- 한·영 FTA 원칙 타결..‘노딜 브렉시트’ 안전판 마련- [사설] 북·미 정상회담 1년, 돌파구는 없는가- [사설] 경제 악화를 대외여건 탓으로 돌린 청와대◇줌인&- 반값 에어팟, 실검 마케팅..지름신 부르는 ‘이슈메이커’- 헝가리 침몰 유람선, 오늘 물위로 나온다◇EU 의료기기 인증 강화에 수출 비상- “사실상 후발주자 겨냥한 보호무역”..전체 수출의 40% 막힐판- 임상평가 기준 강화..판매 후에도 매년 평가 보고서 제출 의무화- “정부, 품질 검증된 기업부터 선별해 집중 지원해야”◇화웨이 봉쇄 전선 美 안팎서 균열- “화웨이 제재 늦춰달라” 백악관 내부서도 반기- “지방은행發 부채폭탄 터질라” 중국 정부 유동성 지원 긴급 논의- 중국 위안화 연중 최저치 급락 ‘1달러=7위안’ 뚫리나◇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승인- 은마 등 강남 재건축아파트 수혜..“최소한 집값 하락 막을 저지선 될 것”- 평균 환승시간 1분51초..서울역보다 4배 빨라- “KTX 삼성역, GTX-C와 노선 겹쳐 경제성 낮다”◇정치- ‘5당 협의체 틀’ 깨려는 한국당..민주당은 “소수당 협조도 얻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중 추경 집행을”..한국당 “경제위기, 국민에 사과부터”- 문재인 대통령 ‘평화의 도시’ 헬싱키서 ‘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멈춰선 국회..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도 ‘깜깜’- 한·미 내부서 긍정메시지..북·미 물밑접촉 나섰나◇경제- 탈원전하며 여름철 전기료 인하..자가당착·포퓰리즘 논란- “재정지출 확대 방향 옳지만 나랏빚 증가 속도조절 필요”- ‘밀양형 일자리’로 뿌리산업 키운다◇금융- 당국 ‘리스도 빚’..저소득자 고가차 리스 막는다- “키코,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 “1200만 야구팬 잡자”..신한은행 이색 마케팅 통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전속설계사 불완전판매비율 0.07% ‘최저’◇연중기획 ‘이상한 가족’- “TV·반려식물과 동거..앱에서 ‘곱창 먹을 분’ 찾고 친구도 사귀죠”- 공유주방서 복작복작 요리..한상 차려 마주하니 취업·연애담 술술~- “4050 1인가구, 봉사·등산 함께해요”- 아플때 입원 도와주고, 막힌 하수구 뚫어주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과학 대중화 두 팔 걷은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매년 ‘과학축제’ 열고 창의융합형 인재 발굴◇산업&기업- 조현민 경영 복귀..한진 ‘3남매 갈등’ 해소 국면- 한화에어로,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사 인수- 철강업계 ‘고로 조업중단’ 법적대응 돌입- “근거없는 발목잡기” SK이노 맞소송에..LG화학 “어불성설”◇산업- 쌍용차 국내 유일 직영점 폐쇄..‘흑자전환’ 위한 승부수- 가상현실 선원교육시스템 개발..대우조선해양 LNG 운반선 적용- “‘세상에 없는 제품’ 만들 수 있는 인재 키워야죠”- 미래차 R&D 박차..현대모비스 신규 특허 640건 등록◇소비자생활- 줄잇는 의류업계 IPO..‘제2의 휠라’ 나올까- 해태 ‘부라보 소프트콘’ 출시- 귀엽고 강하다..손세이셔널에 빠진 식품업계-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6종 출시◇건강- 심장 건강은 혈액의 질이 좌우..피떡 생기지 않도록 ‘혈관청소’하세요- 만성두통·무기력..직장인 열에 아홉 ‘번아웃증후군’ 경험- 자고 일어나면 허리 뻣뻣하고 둔부 통증 ‘강직척추염’ 의심을◇증권&마켓- 무역분쟁 격화에..상장사 2분기 영업익 전망치 20% ‘뚝’-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주식 팔고 채권 샀다- 미국서 인기몰이 ‘터치인솔’ 업고..본느 주가 열흘새 85% 상승◇증권- 중국 마케팅 투자 늘리는 화장품 ‘빅2’..기초체력에 주가 희비 갈려- 산은, IB거점 ‘인니’ 낙점..IB업계는 성과낼지 의문- 재감사 끝난후 감리..‘인보사 사태’ 장기전 불가피- 진양곤 회장, 적자 관계사 지분 사들인 까닭◇문화- 드라마도 연극도 토슈즈 신고 폴짝..발레, 누가 어렵대“소녀들의 로망..힘들지만 그에 따른 성취감도 두배”◇스포츠- “우린 꾸역꾸역 팀..잡초처럼 성장”..정정용의 ‘서번트 리더십’ 계속된다- LPGA 이정은 ‘아깝다, 2연승’- 매킬로이, PGA 6번째 ‘트리플 크라운’- ‘벤투호’ 천적 이란과 오늘 평가전..8년 무승 탈출 도전- KLPGA 신인 조아연이 4번공 안쓰는 이유◇피플- ‘文 정부 금융실세’..가상화폐 현안 해결 앞장선다- 헝가리 지휘자 피셰르 내한 공연- LH 토지주택연구원장에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 “LPGA 태극낭자들 김치·불고기 먹고 굿샷”- ‘천안함 티셔츠’ 팔아 유족에 1000만원 기부한 고교생- ‘전우 곁으로’..6·25 참전 캐나다 용사, 한국서 영면- 한국연구재단 정보·융합기술단장에 정윤채 전 성균관대 산학교수- 선종학 교보교육재단 이사장 취임- 이존수·김동석씨 ‘6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오피니언- ‘갈라파고스 규제’ 넘어선 세상 상상해보면- 4차산업혁명시대 엔터의 역할- 1994년생 청년이 본 정년연장◇부동산- 강남권 인접, 재건축 순항..성남 구도심 아파트 ‘잘나가네’- ‘제각각’ 부동산 실거래 정보 오늘부터 국토부서 ‘일원화’- 분양시장 ‘실수요 중심’ 재편..생활 인프라 갖춘 곳 주목- ‘용산구’..서울서 오피스텔 월세 가장 비싼 자치구◇사회- 취업 3000만원, 승진때마다 뒷돈..부산항운노조 ‘채용비리’ 진화- 국민 넷중 셋 “세금 더 거둬 복지 확대해야”- “의대 나와야 문신시술? 현실에 맞게 법 바꿔야”- 檢 ‘가습기살균제 유착 의혹’ 이번엔 환경부 겨눈다- “우리도 노동자” 방과후 강사들 노조설립 신고- 가정폭력 때문에..주민번호 변경 셋 중 둘은 여성
2019.06.10 I 김종호 기자
조현민 경영 복귀..한진 '오너家 갈등' 해소되나
  • 조현민 경영 복귀..한진 '오너家 갈등' 해소되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현민 전무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조 전무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이며, 조원태 회장의 동생이다. 이번 경영 복귀는 형제간 화합을 강조해 온 선친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고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의 직책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정해졌다. 사회공헌을 비롯한 한진그룹 마케팅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하고,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공유가치창출(CSV)을 추진한다. 아울러 그룹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항공운송, 여행, 물류, 정보기술(IT)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신사업 개발 역할도 담당한다.◇ 형제간 갈등 봉합 수순조 전무가 한진그룹 경영에 전격 복귀한 것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 사망 이후 불거진 형제간 갈등이 봉합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 전 부사장 역시 선친의 유훈을 받들어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보탤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4월 별세한 조 전 회장은 별도의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족들에게 ‘잘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어 달라’는 말을 남겼다. 평소 ‘가족간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란 말도 자주 했다고 한다.조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한진그룹 안팎에선 상속을 둘러싼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 갈등설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달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자료 제출을 미루면서 갈등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원태 회장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한다”고 시인했다.그동안 재계에선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가 손을 잡고,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들과 갈등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특히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는 지난 4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별세한 고 조양호 회장을 운구하는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데 비해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따로 귀국해 갈등설이 확산되기도 했다.그러나 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3남매가 결국 힘을 합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형제간 분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는 남아 있는 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이 전 이사장과 함께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선고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앞서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태 3년 4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지만, 동생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가 불거지면서 한 달도 안 돼 사퇴한 바 있다.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KCGI 경영권 공격 강화한진가(家) 3남매가 힘을 합치는 것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의 경영권 공격이 최근 거세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KCGI는 한진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끌어올렸다. KCGI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 지분을 계속 매집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진칼 최대 주주는 고 조양호 회장으로 지분율은 17.84%다. 조원태 회장은 2.34%, 조현아 전 부사장은 2.31%, 조현민 전무는 2.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은 법적으로 따지면 이 전 이사장과 3남매가 각각 1.5:1:1:1 비율로 상속받게 된다. 만약 형제간 갈등으로 인해 상속 지분의 일부가 이탈하면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는 한진가 3남매에게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상속세는 고 조 전 회장 별세 이전ㆍ이후 각 2개월간 공표된 거래소의 최종 시세가액의 평균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이 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상속세는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업계에선 한진가 3남매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을 팔기보다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에 영향이 없는 지분을 매각하거나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속세 납부계획은 오는 10월까지 제출해야 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6.10 I 피용익 기자
조현민 전무, 한진그룹 경영 일선 복귀
  • [단독]조현민 전무, 한진그룹 경영 일선 복귀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조현민 전무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조 전무는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광고 및 마케팅을 주도했다. 앞으로는 한진칼(180640)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아 한진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한다. 조 전무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이며, 조원태 회장의 동생이다. 이번 경영 복귀는 형제간 화합을 강조해 온 선친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고, 정석기업은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원종승 사장이 대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고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가족들에게 ‘잘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어달라’는 유훈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한진그룹 상속 및 경영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의 마지막 행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검찰은 조 전무의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
2019.06.10 I 피용익 기자
"KCGI는 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경영권 방어 자신감
  • "KCGI는 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경영권 방어 자신감
  •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항공 미디어브리핑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 최종 브리핑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쓰며 눈길을 끌었다. 외신의 질문에 별다른 통역없이 유창한 영어로 답변했다. 국제사회 규제, 저비용항공사(LCC) 범람 등 다양한 질문에 ‘그룹 총수’로서의 입장을 차분하게 전달했다.물흐르 듯 답변을 내놓던 그가 오히려 모국어인 한국어 답변에 어려워했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와 둘러싼 민감한 질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경영권·상속 문제 등에 대해 “가족 간 협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를 인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각종 추측으로만 제기되던 ‘경영권 분쟁’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 “가족들과 협의 완료된 것은 아냐”..경영권 분쟁 ‘시사’조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ATA 서울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가족들과 협의를 하고있다.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결과를 지켜봐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을 총수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원태·현아·현민 등 한진가(家) 내부 경영권분쟁의 불씨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의미로 분석된다.조 회장은 아버지가 별세한 지 2주 만에 한진그룹 동일인(총수)에 올랐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 과정에서 그룹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지 못한 점이 드러나면서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3남매(조원태·현아·현민) 사이 지분 상속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공정위는 조 회장을 총수로 지정하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조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며 3남매의 지분 상속과정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구조를 보면 조양호 전 회장이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회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각각 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의 주식이 누구에게 상속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조 전 회장의 유언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법정비율에 따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5.94%, 조 회장 등 자녀 3명은 3.96%씩 나눠 받게 된다. 이날 조 회장은 “선대가 갑자기 별세하는 바람에 특별한 말씀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며 유언의 존재를 사실상 부인했다.조 회장은 상속세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이런 언급을 하면 주가에 반영될 것 같다”며 “굉장히 곤란하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이 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뚜렷한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KCGI, 한진칼 주주일뿐..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자신감최근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KCGI에 대해 “한진칼 주주로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KCGI측과)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만난 적 없다”며 “만나자고 연락온 적도 없다. (연락이)온다고 하더라도 주주로서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15.98%까지 끌어올리며 오너 일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분경쟁의 신호탄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일단 그룹 경영권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당분간 ‘수송보국’의 기본철학을 유지하며 올해 크고작은 일을 겪으며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는 과감하게 하겠다”면서도 “기본철학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갑작스레 별세한 조 전 회장의 빈 자리를 추모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아직도 주변에 아버지가 계신 것 같다”며 “회사 미래를 위해 (회장직을) 수락했지만 아직도 마음이 허전하다”는 심경을 전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6.03 I 임현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족간 상속문제 완전히 합의 안돼”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족간 상속문제 완전히 합의 안돼”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임현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부친인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상속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지만,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주관사인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가족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회장은 “선대가 갑자기 별세하는 바람에 특별한 말씀을 들을 기회가 없다”면서 “평소 (조 전 회장이) 말씀하셨던 내용은 가족간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상속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이해해주시고, 결과를 지켜봐 주길 당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조 전 회장이 별세한 후 한진그룹 동일인(총수)에 조 회장이 올랐지만, 한진그룹은 동일인 지정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지 못한 점을 드러냈다. 지난달 초 한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미뤘다. 이를 계기로 조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지분 상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내부적인 갈등이 수면에 드러났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구조를 보면 조 전 회장이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 회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각각 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실제 조 전 회장 보유 주식을 어떻게 누구에게 상속할지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없다. 만약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하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5.94%, 조 회장 등 자녀 3명은 3.96%씩 나눠 받게 된다.한진그룹이 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따라서 한진그룹은 오는 10월 이전에 상속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9.06.03 I 이소현 기자
약세장서 꿋꿋한 한진칼…속앓이하는 한진그룹
  • 약세장서 꿋꿋한 한진칼…속앓이하는 한진그룹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한진칼(180640)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한진그룹 일가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 사망이후 조원태 회장 체제로의 전환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지분 17.84%에 대한 상속세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최근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을 명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진칼 지분 14.95%를 보유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 일명 강성부 펀드의 역할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지수, 6.5% `뚝`…한진칼 15% `쑥`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진칼은 전일대비 2.65%(1100원) 상승한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오르며 이번 달 상승폭만 15.1%(5600원)에 달한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2060선까지 밀려났다. 5월에만 6.5%(142.34포인트) 하락하며 연초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로 그룹을 지배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회사다. KCGI가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이 아닌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지분 2.34%에 그치는 조원태 회장의 추가적인 한진칼 지분 확대가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셈이다. 문제는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을 지배하는데 핵심인 한진칼 지분 확보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 우여곡절 끝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진그룹의 총수를 ‘조원태 회장’으로 직권 지정하긴 했지만, 조양호 회장 지분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상속받는 이명희씨(5.94%)를 비롯해 조현아·조현민 자매가 조원태 회장 체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원태 회장은 현아·현민씨와 동일하게 지분 3.96%를 상속받아 지분 6.3%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맞지만 그룹 회장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고공행진중인 한진칼 주가는 상속세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대주주의 상속세율은 최대 50%까지 부과할 수 있고, 상속세는 상속개시일(사망일) 전후 두달 간(총 4개월)의 주가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조양호 회장 사망일(4월 8일)을 기준으로 이전 두달(2월 9일부터)과 이후 두달(6월 7일까지)간의 주가 향배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이 기간 평균 주가는 3만1460원에 육박한다. ◇ 대한항공, 대주주 변경 가능성 거론…KCGI 역할론 ‘관심’지난해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를 오가던 한진칼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KCGI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3만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주주총회 표대결이 무산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다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4만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진칼 주가는 이미 과열국면에 진입했지만 KCGI의 지분 매입에 따른 경영권 분쟁 기대감, 조양호 회장 사망에 따른 상속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1등 국적항공사 가치 부각 등의 이유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진칼이 11월 MSCI코리아 지수 변경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14일 발표된 5월 MSCI 코리아 지수 반기리뷰 결과에 최근 주가, 추정 외국인투자가능비율(FIF), 실적 및 수급 모멘텀을 복수로 고려할 때 메리츠화재, 한진칼, 한샘, 현대미포조선, 더존비즈온 순으로 후보군이 추려진다”고 밝혔다. 지수에 편입되면 MSCI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2000억원 규모의 30년만기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에 발행에서 대주주 변경 가능성을 직접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항공은 투자자들에게 연간 5.1% 이자를 지급하고, 발행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이자율은 7.6%로 올라간다. 3년 이후부터는 기존 이자율에 0.5%포인트씩 가산된다. 여기에 ‘자본시장법에 따라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직전 이자율에 2.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대한항공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지분 29.96%를 보유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보유지분이 조원태 회장에게 온전히 넘겨질지 미지수”라며 “2대주주인 KCGI의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조원태 회장은 내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2019.05.22 I 김재은 기자
LCC영업이익률 1위 '진에어'..웃지 못하는 이유
  • [현장에서]LCC영업이익률 1위 '진에어'..웃지 못하는 이유
  • 진에어 보잉777[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진에어(272450)가 지난 1분기 의미심장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국토교통부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악을 면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다. 이미 제재 기간동안 이뤄진 운수권 배분 등에서 원천 제외되며 사업확장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제재 해소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진에어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줄었다. 매출은 2901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21.1% 쪼그라들었다.같은기간 경쟁사들은 말 그대로 ‘날았다’. 제주항공(089590)이 영업이익 570억원, 매출 392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보다 20% 넘게 신장했다. 티웨이항공은 영업이익은 하락했으나 매출 2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진에어가 17.5%로 LCC업계 1위를 달성했다. 국토부 제제에 따른 영업이익 후퇴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선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제주·티웨이도 각각 14.77%·15.35% 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진에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 관련해 진에어는 “LCC업계 중 유일하게 대형기(보잉777)를 보유하고 있어 여객수요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최악을 면했지만 진에어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동안 사업을 지속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1분기는 넘겼을 지 몰라도 치열한 LCC업계에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과 같은 방어전략으로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진에어와 작년까지 업계 1위를 다투던 제주항공은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며 진에어를 훌쩍 넘어섰다. 제재기간 동안 양 사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특히 제재 기간동안 중국·싱가포르·몽골 운수권을 모두 놓친 점이 가장 뼈아프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알짜노선’에 속하지만 진에어는 프레젠테이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향후 예정된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분에서도 제외될 확률이 높다는 점은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후발주자 추격도 거세다. 올해부터 신규 LCC 3곳이 추가되며 ‘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당장 서비스 개선이나 신규 항공기 도입 등 투자가 급선무지만 제재에 손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다.국토교통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작년 8월 진에어가 제출한 개선대책이 이행될 경우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후속 심의 진행여부는 불투명하다. 당분간 진에어의 ‘보릿고개’가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진에어는 작년 조현민 전 부사장이 외국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등기이사로 재직해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재를 받았다. 항공법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에는 외국인이 임원으로 등재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에 진에어는 신규 노선 취항, 추가 항공기 도입 등에서 국토교통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 규정 위반은 분명하지만 제재 수위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9.05.20 I 임현영 기자
한진 총수 일단 ‘조원태’…공정위 "한진칼 지배력 가장 커"
  • 한진 총수 일단 ‘조원태’…공정위 "한진칼 지배력 가장 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사장)를 한진그룹 차기 동일인(총수)으로 결국 직권 지정했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 상속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조 사장이 한진그룹 정점에 있는 한진칼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하지만 한진 회장 선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고, 어머니와 삼남매의 상속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진그룹의 총수는 언제든 바뀔 가능성을 남겨놨다.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15일 59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관련 브리핑에서 “조양호 전 회장(17.84%)을 제외하면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강성부 펀드(KCGI·14.98%)이고 조 사장의 지분(2.34%)은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한진칼의 의사결정, 조직변경, 투자결정 등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보면 현 시점에서는 조 사장이 가장 지배력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조 사장을 중심으로 혈족 6촌, 인척 4촌이 최대주주인 계열사 32곳을 한진그룹 집단으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이 범위내에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한진그룹의 경제력 집중 및 남용 억제 정책을 시행한다. 만약 정당한 이유없이 허위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공정위는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하지만 공정위는 언제든 한진그룹의 총수를 변경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조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상속 방식에 따라 지배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의 지분율은 누나 조현아(2.31%), 여동생 조현민(2.30%)의 지분율과 엇비슷하다. 조 전 회장의 지분이 누구에게 흘러가냐가 관건이다.상속방식에 대해서 여전히 한진가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공정위가 차기 총수를 직권 지정한 것은 한진가 내에서 차기 총수에 대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공정위에 상속방식에 대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여전히 재산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여기에 한진칼 이사회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는 지난달 24일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내 갈등설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공정위는 오는 10월께 상속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주총에서 KCGI와의 경영권 분쟁도 관건이다. 이에 따라 내년 5월1일에는 조 사장이 아닌 다른 자가 동일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에 따라 15일까지는 한진그룹의 동일인을 지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상속문제는 아마 올해 10월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진그룹의 실질적 지배력은 내년 5월1일에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05.16 I 김상윤 기자
조원태, 한진 총수 됐지만…이사회 의결 논란·상속 문제 ‘첩첩산중’
  • 조원태, 한진 총수 됐지만…이사회 의결 논란·상속 문제 ‘첩첩산중’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조원태 회장을 한진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공정위가 직권으로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진그룹 내부적으로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자 공정위는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지난 13일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신청했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진그룹은 내부 의사합치가 되지 않아서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14조 4항에 따라서 직권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한진그룹 내부에서 차기 총수에 대한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동안 제기돼 온 ‘남매의 난’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관건은 작고한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이 조원태·현아·현민 3남매 중에 누구에게 얼마만큼 가느냐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의 지분은 조 전 회장이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회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엇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하면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5.94%, 자녀 3명은 3.96%씩 나눠 받게 된다.남매의 지분율이 엇비슷해 두 자매가 조원태 회장에게 협조하지 않는다면 경영권 확보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의 의중 역시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불확실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등 조 전 회장 측근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김 국장은 “(한진칼 지분 정리는) 아마 올해 10월쯤에 아마 마무리될 것 같다”며 “이번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지분과 관련된 어떤 것도 저희들이 자료를 요구한 적도 없고 그쪽에서 제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조원태 대표이사가 회장에 선임된 절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남매의 난’의 전초전으로 해석된다. 재계 일각에선 지난달 24일 한진칼 이사회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만 선임했을 뿐 회장으로 선임한 사실은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에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식 직함이 ‘한진칼 대표이사’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원태 대표이사 명의로 제출한다고만 적혀 있을 뿐 회장이라는 직함은 사용하지 않았다”며 “회장 직함을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한진그룹 내부적으로 경영권에 대한 의사합치를 이루더라도 난제는 또 남아 있다. 상속세가 가장 큰 문제다. 조원태 회장 등 유족이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면 최대 2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등 지분을 매각하면 약 75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나머지는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데, 주주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백기사 영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우군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이런 가운데 조 전 회장 사망으로 한진칼 최대 주주가 된 KCGI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CGI는 지난 3월4일 한진칼 지분을 12.68%에서 13.47%로 늘렸다고 공시한 데 이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와 KCGI의 표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019.05.15 I 피용익 기자
"사이좋게 이끌라" 제발
  • [생생확대경]"사이좋게 이끌라" 제발
  •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던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웬만한 대기업치고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형제간 다툼 한 번 없던 곳이 없다지만, 한진그룹이어서 더 눈살이 찌푸려졌다. 지난달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회장이 평생을 일궈놓은 한진그룹의 위상을 눈꼴사나운 갑질로 바닥까지 떨어뜨렸던 현아·원태·현민 삼남매가 상을 치른 지 한 달도 안돼 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을까. 조 전 회장이 별세한 뒤 8일 만에 장남인 조원태 사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은 예상 못했다. 당시 한진그룹은 조 사장의 한진칼 회장 취임을 두고 “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동의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 전 회장이 유언으로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승계는 잡음 없이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다. 삼남매의 갈등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발표로 드러났다.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자료를 내지 않아 동일인을 지정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동일인(총수)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로,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각각 동일인이다. 특히 한진그룹이 “조 전 회장 작고 후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했다”고 소명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을 시인했다. 두 차례의 자료 제출 연기. 그리고 더 이상 연기가 불가능한 최후의 데드라인(15일)을 이틀 남겨둔 13일. 한진그룹은 드디어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범위를 확정한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위가 직권으로 동일인을 지정하고,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최악 사태는 가까스로 모면한 것이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17.84%)을 어떻게 승계할 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은 석연치 않다. 삼남매는 한진칼 지분을 2.3% 정도씩 거의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다. 누구도 우세하지 않다는 건 누구라도 총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애초에 적었다. 결국 아버지인 고 조 전 회장 지분을 장남이 상속하는 데 대한 ‘묵직한 대가’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들의 갈등이 봉합되더라도 곱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억이다. 암으로 투병하신 어머니는 임종 직전 내 손을 꽉 쥐고는 무슨 말인가 하려 했다. 하지만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어 아무 말도 못 한 채 눈을 감으셨다. 끝내 듣지 못한 마지막 한 마디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한켠이 먹먹하고 아려온다. 조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온 힘을 다해 내뱉었을 마지막 한 마디. 너무 당연해서 흘려 들은 건가. 아니면 사이좋을 생각이 없었던 건가. 안타까워 얘기한다. 제발 “사이좋게 이끌라”고.
2019.05.14 I 윤종성 기자
한진, 우여곡절 끝에 조원태 동일인 신청..경영권 ‘불씨’는 여전
  • 한진, 우여곡절 끝에 조원태 동일인 신청..경영권 ‘불씨’는 여전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한진그룹이 15일 조원태 회장을 차기 동일인(총수)으로 신청하는 내용의 서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남매 간 불화로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은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전망이다.하지만 재계는 추가 분쟁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을 둘러싸고 그룹 내부간 의견 불일치가 감지되고 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다. 삼남매 지분율이 엇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 “차기 회장은 조원태” 공정위에 알려공정위에 따르면 이날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범위를 확정한 자료를 제출했다. 그동안 업계는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의 차기 총수가 될 것으로 봤다.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 데다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사회적 물의를 빚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복귀하기 쉽지 않다. 앞서 공정위는 매년 5월1일 대기업 집단과 동일을 발표해 왔지만, 한진그룹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15일로 발표를 미뤘다. 동일인은 기업을 지배하는 자연인을 의미한다. 동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친족과 그 기업 지답단에 속하는 계열사 범위가 달라져 기업으로선 매우 민감한 문제다.특히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제출한 공문에 “내부적인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총수 지정을 두고 그룹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 총수 지정 마무리했으나..경영권 분쟁 가능성 ‘여전’문제는 앞으로다. 우여곡절 끝에 총수 지정문제를 마무리했으나 경영권 분쟁의 씨앗은 여전히 남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남매가 지주사인 한진칼을 엇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는 데다 어머니인 이명희 이사장의 의중 역시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현재까지 고 조양호 회장의 유언장 유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원태 회장이 구두로 언급한 “사이좋게 협력하라”는 내용이 전부다. 그룹 관계자는 유언장에 대해 “추가 확인이 불가한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만일 유언장이 없다면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은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삼남매는 각각 1.5:1:1:1 비율로 지분을 나눠갖는다. 이 경우 이 전 이사장 5.94%, 삼남매가 각각 3.96%씩 갖게 된다. 삼남매의 한진칼 보유지분이 2.3%대로 엇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머니인 이 전 이사장의 의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조양호 회장의 상속세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생전에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환산할 때 1700억원 안팎의 상속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부담하기 위해 기타 계열사의 지분 매각,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이 고려되고 있다.
2019.05.13 I 임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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