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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 공정위에 “차기 총수는 조원태”…상속 방식은 미제출(종합)
- 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진그룹이 13일 조원태 한진칼(180640) 회장을 차기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신청했다. 다만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어떻게 승계할지 여부에 대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조 전 회장 지분 승계 어떻게 이뤄질지 파악하기 힘든 만큼 예상대로 조 회장이 차기 총수로 지정될 전망이다. 13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범위를 확정한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다.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이다. 공정위는 기업집단 측에서 제시한 인물의 직간접 지분율, 임원 선임 등 경영활동 등에 있어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동일인을 중심으로 친·인척(6촌 이내 친척, 4촌 이내 인척)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바탕으로 대기업 집단 범위를 확정한다.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현재 조양호 전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장녀), 조원태(장남), 조현민(차녀)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각각 2.31%, 2.34%, 2.30%로 차이가 미미하다. 조양호 전 회장 지분(17.84%)을 어떻게 나눠 갖느냐에 따라 동일인이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한진그룹이 제출한 자료에는 조 회장 지분을 어머니와 삼남매 누구에게 상속할지, 상속재원은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에 대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동일인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어떻게 확정할지 자료가 담겨 있다”면서 “다만 조 회장의 지분이 어떻게 승계될지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오는 15일까지 한진 차기 총수를 지정해야 한다.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상속 방식에 대한 추가 자료는 요청하지 않고, 직권으로 차기 총수를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지분구조나 조 회장의 경영활동 영향력을 감안하면 공정위가 조 회장을 차기 총수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차기 총수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속여부에 따른 동일인 변경이 필요하다면 내년에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새 동일인이 결정되더라도 조 전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상속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조 전 회장은 2018년 5월1일 기준으로 한진칼(17.84%), 한진(6.9%), 정석기업(20.6%), 한진정보통신(0.7%), 토파스여행정보(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각 계열사 지분을 누구에게 승계할지, 상속재원은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 결정된 게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한진그룹 계열사에 상당한 지분율을 보유한 공익법인을 누가 가져갈지도 관건이다. 한진칼의 경우 정석인하학원, 정석물류학술재단, 일우재단은 각각 2.14%, 1.08%, 0.16%를 보유하고 있다. 공익법인도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 회장과 어머니·삼남매 간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사이좋게 이끌라" 했는데…조원태 승계 '난항'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차기 동일인(총수) 지정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지분 상속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상속의 향배가 한진그룹의 총수 지정의 변수로 떠올랐다.◇한진家 3남매, 지주사 한진칼 보유 지분 비슷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3주차를 맞았지만, 동일인 지정이 미뤄지면서 앞으로 그룹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관건은 작고한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이 조원태·현아·현민 3남매 중에 누구에게 얼마만큼 가느냐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구조를 보면 조 전 회장이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회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각각 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민법 제 1009조에 따르면 보유했던 주식에 대한 배우자 및 직계비속의 법정상속분은 별도 유언에 따른 증여가 없으면 조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자녀인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4명이 각각 ‘1.5대 1대 1대 1’의 비율로 나눠 받게 된다. 민법에는 배우자와 자녀의 상속순위가 똑같이 1순위지만, 상속분은 배우자에게 50% 가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조 전 회장 보유 주식을 어떻게 누구에게 상속할지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없다. 만약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하면 이 전 이사장은 5.94%, 조 회장 등 자녀 3명은 3.96%씩 나눠 받게 된다.현재 한진가 3남매가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주식 비율이 2%대로 미미한 데다 상속분도 3%대로 똑같이 받게 돼 남매간의 지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 전 회장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두 자매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조 회장의 경영권 확보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특히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지분을 14.98%까지 늘리며 경영권 견제에 나서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한진그룹이 필사적으로 뭉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분정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따라서 한진그룹은 오는 10월 이전에 상속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조양호 회장 별세 후 내부갈등 수면 위로재계는 조 회장이 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그룹 회장직에 오르고 동일인 지정까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지만, 공개된 실상은 달랐다. 동일인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이다. 공정위가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과 보유 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동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친족과 그 기업 집단에 속하는 계열사 범위 등이 정해지기 때문에 대기업 그룹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1일께 대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과 동일인을 발표하는데, 이날 한진그룹에서 관련 자료 제출이 늦어져 오는 15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1987년부터 대기업집단 정책을 시행하면서 공정위의 동일인 지정이 몇 차례 연기된 적은 있지만, 자료제출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한진그룹이 처음이다.한진그룹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명의로 공정위에 제출한 공문에 따르면 “기존 동일인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라고 적시했다. 한진그룹이 총수 지정을 놓고 내부 갈등이 있었던 점이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공정위 발표 직후 한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급작스러운 별세로 제출할 서류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자료 제출을 안 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한진그룹은 대기업 동일인 지정은 법제상으로 15일까지라서 기한 내 제출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한진그룹에서 총수 지정을 놓고 내부 이견이 발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딸들인 조현아·현민 자매가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그동안 업계에선 형제간 갈등을 겪었던 2세대와 달리 3세대 한진 오너가는 경영권 분쟁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 전 회장이 유언으로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조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사내이사로 유일하게 등재돼 있었고, 조현아·현민 한진그룹 자매들은 이른바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사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 조 회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비쳐졌다.재계관계자는 “한진그룹은 내부적으로 2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하고, 외부적으로 KCGI와 경영권을 놓고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안팎으로 분열된 모습이 비춰지면 한진가가 그룹 경영권을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中 황금노선 올라탄 '제주항공·이스타·티웨이'
- [이데일리 이소현 경계영기자] 넓어진 한중 하늘 길의 최종 승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였다. 1995년부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독과점해 온 중국 노선이 25년 만에 LCC에 대거 열렸다. 배분된 중국 여객 노선 38개 중 30개(79%), 운항횟수 139회 중 118회(85%)는 모두 LCC 몫이었다.특히 ‘황금 노선’으로 꼽혔던 인천발(發) 베이징 노선은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091810)이, 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쥐게 되면서 다른 LCC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으로 제주항공은 국적 LCC 1위로 다른 LCC와 ‘초격차’를 벌리게 됐다. 지난 싱가포르와 몽골 운수권 배분에서 고배를 마셨던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과 함께 최다 노선과 운항 횟수(9노선, 주35회)를 확보하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보잉 787맥스 기종 운항 중단으로 타격을 입은 이스타항공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은 LCC에 집중됐지만,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중국 노선 확장에 성공해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이 유력시되는 에어부산(298690)은 이번 중국 신규 노선을 받으면서 인천발 국제선 시대를 열게 됐으며, 에어서울은 처음으로 중국 노선에 취항하게 되면서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中 운수권 LCC 보유 비율 10%→28%↑국토교통부는 2일 중국 운수권을 배분하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3월15일 한·중 항공회담에서 증대한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34개 노선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한·중 간 우리 국적사의 여객노선 수는 종전 57개에서 66개로, 운항 횟수는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운수권을 LCC 위주로 배분해 중국 노선에서 LCC 비중을 종전 10.5%에서 28.1%까지 끌어올렸다는 대목이다.인천~베이징 간 새로 늘어난 운수권 주 14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주 4회, 주 3회씩 배분됐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 주 4회, 주 3회씩 신규 취항(다싱 신공항)한다. 인천~상하이 노선에는 이스타항공이 새로 주 7회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독점 운항하는 44개 노선 가운데 △인천발(發) 선양·정저우·난징·항저우·하얼빈·청두·우한 △제주발 베이징·상하이·시안 △대구발 베이징 △부산발 장가계·옌지 △청주발 옌지 등 14개 노선에 LCC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한다. 독점을 해소함으로써 운항 스케줄이 다양해질 뿐 아니라 운임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장가계 대한항공·에어서울 △인천~난퉁 제주항공 △인천~닝보 에어부산 △청주~장가계 이스타 △무안~장가계 제주항공 △대구~장가계 티웨이 △무안~옌지 제주항공 △대구~옌지 티웨이 등 9개 노선이 새로 개설돼 중국 여행이 편리해졌다. 부산발 장가계·옌지·상하이, 청주발 옌지·하얼빈, 대구발 베이징·상하이, 제주발 베이징·상하이·시안 등 지방발 노선은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했지만 청주발 장가계, 무안발 장가계·옌지, 대구발 장가계·옌지 등이 추가되면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확충될 방침이다. 이번에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는 항공당국의 허가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 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서너 달 안에 취항을 시작할 수 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한·중국 간 증가하고 있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및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LCC 가세로 ‘반값’ 中 항공권 등장 임박중국 운수권 신규 배분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과거 중국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서 한중노선 운수권 확대에 보수적이었다. 이번 한중 노선 운수권 배분은 풀서비스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거의 독점해왔던 중국노선에 LCC에게 빗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하늘길이 확대된다는 의미도 있다. 이에 LCC 업계는 노선 확보에 사활을 걸고 각 사 대표가 직접 PT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항공업계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사의 선택권이 다양해지면서 당장 올여름 휴가철 중국행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LCC들은 중국 노선에 신규 취항하게 되면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쓰면서 마케팅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형항공사가 운항하던 중국 주요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복수 취항하게돼 소비자가 현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편하게 중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 무안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이 크게 증가해 지방공항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진에어는 이번 한중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여하지 못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등 제재를 받고 있다. 앞서 열린 인천~울란바토르, 부산~싱가포르 신규 노선 운수권 배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렛츠고 캠핑]⑤ 유쾌한 캠핑族에 웃음꽃 활짝...행사장 이모저모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이 27일 오후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리고 있다.‘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은 △설대의대도 건강해야 간다! 스카이캐슬 캠핑요리 △응답하라 1994, 추억의 맛 레트로 캠핑요리 △치킨&맥주도 울고 갈 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향연, 비주얼甲‘캠핑요리 △편의점을 털어라, 간편하고 맛있게 햇반컵반 캠핑요리 등 총 6개 주제로 진행됐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제 5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가 진행된 경기 가평군 자라섬은 전날까지 비가 내렸다. 행사 당일 27일 오전까지는 쌀쌀한 기운이 이어졌다. 오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참가자들이 캠핑장에 도착하면서 기온은 순식간에 올라갔다. 캠핑 준비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불까지 피우기 시작하자, 참가자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오전의 쌀쌀함은 이내 가셨다. 캠핑장 곳곳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은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좋음’ 단계를 보이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최적의 날씨였다. 어른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생맥주를 마시며 일찌감치 캠핑 분위기를 달궜다.대회 시작이 임박해 오자, 참가자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요리 준비를 시작했다. 캠핑이 처음인 참가자부터, 고가의 캠핑 장비로 무장한 베테랑 캠퍼들까지 다양한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부문에 참가한 강승모(41·세종)씨는 현재까지 캠핑 장비에만 수천만원을 들인 캠핑 마니아다. 강씨는 “아내도 아이도 캠핑 와서 만들어주는 요리를 좋아해 즐겁게 취미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날 대회에서 유일하게 훈연 바베큐 요리를 선보이며 참가 부문 1등을 차지했다. 참가자들 중엔 선보인 요리만큼이나 화려한 외관으로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은 팀들도 있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 베스트 드레스상‘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부문에 참가한 백은규(36·서울 노원구)씨는 포장마차를 연상케하는 조리대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식자재업체에 근무한다는 백씨는 이번 대회에 나오기까지 여러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과 지역 맘카페에서 활동하는데, 회원 중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분이 직접 테이블을 빌려줬다”며 “POP(팝) 손글씨 아트를 하는 회원은 직접 메뉴판을 만들어주고, 식자재는 회사에서 협찬받았다”고 설명했다. 엄마 아빠와 세 아이 모두가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참가한 이호성(41·경기 용인시)씨 가족은 대회 내내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언급되며 특별상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이호성씨와 김덕희(39)씨 부부는 “요리로는 주목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아예 눈에 띄기 위해 가족티를 맞춰 입고 나왔다”며 웃음지어 보였다.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3대 9식구가 함께 출전해 가족애를 뽐내던 팀은 ‘가족 스마일상’을 받았다. 대회가 진행하던 중간에도 이진영(47·서울 강북구)씨 가족은 노래와 춤을 추면서 주변에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렸다.이씨는 “작년에도 레시피를 올려 선발됐었는데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가족 모두가 총출동해 봄 나들이를 즐기러 나왔다”고 말했다.특별상 6팀과 본상 18팀을 포함해 총 24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저녁엔 개그맨 겸 연극연출가 백재현이 DJ를 맡아 참가자들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하는 ‘DJ와 함께하는 캠핑이 빛나는 밤에’ 시간이 이어졌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개그맨 백재현이 27일 오후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서 ’DJ와 함께하는 캠핑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이 순서에선 개인적인 사정으로 12년동안 결혼식 없이 부부로 살아온 이종선(43·경기 양주시), 김진환(42·경기 양주시)씨 부부가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는 사연이 소개되면서 참가객들의 축하를 받았다.또 JTBC 프로그램 ‘히든싱어’에서 각각 가수 임창정과 환희의 모창능력자로 이름을 알린 조현민과 박민규의 공연이 이어졌다.
- 노조까지 나섰지만…진에어, 제재해제 '감감 무소식'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항공업계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진에어는 손발이 묶인 상태다. 신규 노선을 취항할 수도, 새 항공기를 들여올 수도 없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진에어(272450)는 조현민 전 부사장이 미국 국적으로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해 8월 국토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의 ‘물컵 갑질’ 등을 문제 삼아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요구했다. 경영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신규 노선 취항,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 허가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진에어가 제재를 받는 지난 10개월 동안 경쟁사들은 국토부로부터 운수권을 배분받고, 새 기종을 들여오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면허가 발급되기도 했다.진에어는 지난달 이사회 구성 변경을 완료하며 경영 정상화 조치를 모두 이행했지만, 아직까지 국토부로부터 제재 해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특히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 운수권 배분이 임박한 시점까지 국토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한·중 항공회담 결과 양국은 여객기 운항횟수를 현재 주 548회에서 608회로 늘리고, 화물 노선은 주 44회에서 5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LCC들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 온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진에어도 국토부에 중국 운수권 배분 신청을 했지만,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급기야 진에어 노동조합이 국토부에 제재 해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에어 노조는 16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참여시키라”고 촉구했다. 진에어 노조는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서 처음부터 진에어를 배제한 것은 심각한 불공정 행위”라며 “모든 항공사가 이번 운수권 배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금 무슨 근거로 진에어를 배제했느냐”고 항의했다.노조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면서 “즉각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공정하게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와 생존권 보장을 위해 대(對) 국토부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황망하고 비통해" 故 조양호 회장 영결식 울린 추도사(전문)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된 16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부터)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영정을 따라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6일 오전 7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결식장.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영결식에서 고(故) 조양호 회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석 대표는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조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고인과 각별한 사이인 석 대표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된 조 회장의 장례에서 위원장을 맡았다.석 대표는 이날 진행된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전했다. 석 대표는 “회장님은 참 많은 말씀을 해주셨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며 “지금 길을 잃은 심정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안갯속에 있는 듯하다”고 애통함을 전했다.이어 석 대표는 “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현정택 前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도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해가 바뀔 때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영원한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영결식을 마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행렬이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돌아본 후 장지로 향하고 있다.다음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추도사 전문. 회장님,지난 세월, 회장님께서 참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회장님께서 말씀을 해주실 수 있는 날들이아직도 많이 남아 있을 줄 알았습니다.회장님,저희는 지금 길을 잃은 심정입니다.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도무지 알 수 없는 안갯속에 있는 듯 합니다.회장님의 등을 바라보며회장님 가시는 길을 따라 함께 걸어온 저희들 입니다.앞서 가시는 회장님의 등 뒤로 만들어진 그늘은한진그룹 모든 임직원들의 땀을 식혀주는시원한 쉼터와도 같았습니다.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항상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새로운 길,더 좋은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아직도 눈에 선합니다.그 길을 따라가기에만 급급해회장님 등에 짊어지신 무거운 짐들을함께 들어드리지 못한 저희들 입니다.회사를 위해, 나라를 위해오로지 수송보국 일념으로 묵묵히 걸어오셨건만,모진 환경과 험한 풍파로 인해회장님 스스로 감당 하셔야만 했던 삶의 무게는감히 저희가 상상도 못할 만큼 무거웠을 것입니다.이제야 어렴풋이 느껴지는 그 무게에저희의 가슴은 한없이 무너집니다.사랑하는 회장님,남아있는 저희 모두는 회장님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이제, 그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저희 모두는 걸어 나아가려 합니다.여전히 황망하고 비통하지만,살아 생전 회장님께서 남기신그 뜻 깊은 발자국들을 더듬어회장님께서 걸어오신 그 위대한 여정을,회장님께서 추구해 오신 그 숭고한 뜻을,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습니다.그것이 저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회장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자,회장님께서 저희들에게 맡기신마지막 사명이라고 굳게 믿습니다.회장님을 만나고 회장님을 모시며,하늘로 바다로 육지로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일에함께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은저희 모두에게 크나 큰 축복이었습니다.회장님,그토록 사랑하시고 동경하셨던 하늘에서이제는 걱정 없이, 고통 없이 평안히 지내십시오.회장님 사랑합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된 16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운구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다음은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의 추도사 전문.해가 바뀔 때 받는 소중한 선물 중에조양호 회장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이 있습니다.고인의 사진들을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순수한 눈,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일우 조양호 회장을 떠나보내려 합니다.무엇보다 그의 곁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옵니다.고인이 사랑한 유족, 그리고 함께 일한 회사의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자 합니다.슬픔을 같이 할 장학생들, 육영재단의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고인이 열정을 가지고 지원했던 운동선수들과 체육계에도 위로를 드립니다. 한국의 자동차가 미국의 거리를 달리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의 TV가 백화점 진열장 맨 앞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리는 뿌듯한 느낌을 가집니다.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 보다도 훨씬 큰 긍지와 자부심을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민국의 비행기를 발견할 때 저는 느낍니다.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우리의 친구 조양호 회장이오늘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납니다.고인의 유족들, 그리고 고인과 함께 신화를 일구어 낸 회사의 가족들이 그 자랑스러움을 지켜나가 주실 줄 믿습니다.조양호 형.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서용원 한진 사장이 지난 45년 동안 수송 거목으로 큰 자취를 남긴 조양호 회장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진그룹)
- "열정의 경영자" 조양호 회장 추모 물결..서소문·김포 사옥 들러 마지막 인사
- 김포 격납고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나라를 위해 일하신 분”, “워커홀릭”, ”자상하고 꼼꼼한 사람”, “열정의 항공 경영자”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은 그의 생전 모습을 이같이 기억했다.조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조문할 수 있는 날인 터라 빈소는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조문객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45년간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유업을 이어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으로 한국 항공산업을 일군 조 회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첫 조문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들어섰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드렸다”며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을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조 회장 생전에) 항공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나라 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 회장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며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재계 원로 분이라 조문왔다”고 말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회장이 국적항공사 대표로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서일까. 다른 빈소 풍경과 달리 외국인 관계자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조 회장을 애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장님의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고 그러한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이날 정계에서는 빈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줄리안 클레어 주한 아일랜드 대사를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지난 12일부터 5일장으로 치러졌다. 한진그룹은 16일 새벽 6시 조 회장의 발인이 끝난 뒤 30여분간 영결식을 진행한다. 이후 조 회장의 운구차는 대형 영정 사진 차량을 선두로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김포 본사 사옥에 들려 도열한 본사와 지사 직원 1000여명의 묵념을 받고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한진그룹)
- 故조양호 장례 셋째날 조문 잇따라.."동계스포츠 위해 헌신"(종합)
-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임현영 기자] 14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실 1호실. 동경한 하늘로 영원한 비행을 떠난 조 회장과 생전에 인연을 했던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 회장은 45년간 항공·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힘쓴 ‘큰 별’로 한국의 부실 덩어리였던 작은 항공사를 세계적인 명품항공사로 키웠다. 이날 아침부터 굵은 비가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조 회장을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평창 인연’ 김연아 조문…“동계스포츠 위해 헌신”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 한진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역대 대한항공 사장 중 최초로 3연임하며 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 회장은 생전에 국가 스포츠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힘썼다.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을 운영했으며,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지내며 100억원 이상을 탁구 발전을 위해 지원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유치 위원장으로 경제계와 국가 발전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빈소에는 배구, 탁구 등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조문 행렬도 잇따랐다. 조 회장과 ‘평창 인연’도 빈소를 찾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한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이날 오후 3시께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많이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조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사장도 조문했다. 또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장례 첫날에 이어 이날에도 빈소를 찾아 “개인적으로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며 “탁구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정·재계에서는 김진표 더불어 민주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도 애도를 표했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조 회장은) 전문가이고 워커홀릭이었다”며 “많은 업적 이루고 안타깝게 떠났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장례 첫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조문했다.항공업계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장례 첫날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업계의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조 회장이 창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도 조문했다. 이날 보잉 측 크리스티 리즈 아태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이산무니어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부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형제의 난’ 한진家 형제, 빈소서 때늦은 조우‘형제의 난’을 겪은 한진 형제들은 벌어진 사이를 생전에 봉합하지 못한 채 빈소에서 뒤늦게 만났다. 전날 조 회장의 둘째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모인 것은 2016년 모친인 김정일 여사가 작고한 이후 3년 만이다.선대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후 조 회장과 형제들은 항공업(조양호), 중공업(조남호), 해운업(조수호), 금융업(조정호)을 각각 나눠 가졌지만 유산상속 문제로 사이가 좋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국내 최대, 세계 7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은 파산했으며, 한진중공업도 벼랑 끝에 서면서 ‘수송보국’에 헌신했던 선대의 노력은 빛바랬다. 형제간 불화를 지독하게 겪어온 탓일까. 선대가 일으킨 사업을 잘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조 회장이 별세하기 전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기업을 이끌어 나가라”는 마지막 유언은 많은 의미가 담겼다.조 회장은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장례도 불교식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생전 염원과 업적을 기리는 불교 의식인 100재를 월정사에서 봉행한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0시16분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일흔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신갈에 있는 선영이다.조원태(왼쪽부터)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양호 회장, 장례 사흘째…항공업계 ‘큰별’ 배웅하는 추모행렬
- 해리 해리스(왼쪽) 주한미국대사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사흘째인 14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하늘로 떠난 항공업계 ‘큰 별’인 조 회장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아침부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조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이 전날에 이어 빈소를 다시 찾았다. 10시15분께 한진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근조 리본을 달고 줄이어 조 회장을 추모했다. 역대 대한항공 사장 중 3연임하며 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0시25분께 크리스티 리즈 보잉 아태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이산무니어 보잉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이 조문했으며, 11시20분께 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애도를 표했다.이재용(왼쪽부터)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2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사진=연합뉴스·뉴시스)주요그룹 오너 등 재계 인사들도 방문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장례 첫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조문했다.항공업계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장례 첫날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조 회장이 창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팜 응옥 민 베트남항공 회장, 라덱 뮬러 체코항공 이사,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조문했다. 불교계 인사도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전날 월정사 주지 스님 원명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들이 조문했고, 이날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등에서 근조 화환을 보냈다. 조 회장은 생전 염원과 업적을 기리는 불교 의식인 100재를 월정사에 진행한다. 조 회장은 49재를 월정사에서 100재를 등명낙가사에서 봉행한 아버지와 같은 불교식으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산상속 문제로 ‘형제의 난’을 겪은 한진 형제들도 벌어진 사이를 생전에 봉합하지 못한 채 빈소에서 뒤늦게 만났다. 전날 조 회장의 둘째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형제간 불화를 지독하게 겪어온 탓일까. 조 회장은 별세하기 직전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기업을 이끌어 나가라”는 유언을 남겼다.조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0시16분 미국에서 일흔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신갈에 있는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