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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뼈다귀' 김구라→조혜련, 반백살 개띠 8인 '진솔 인생 토크'
- ‘개뼈다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의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70년생 여자 개띠’들인 조혜련 황석정 조은숙 이연수의 방문과 함께 오랜만에 야외에서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다. 또 반백년 삶을 돌아보는 ‘동창회 토크’로 결혼, 자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각자 다르게 살아온 인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개뼈다귀’의 방송 전 유력한 ‘개띠 멤버’로 거론됐던 조혜련이 ‘개뼈다귀 레이디스’를 결성하고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을 야외로 불렀다. 조혜련은 벅찬 기대 속에 이날의 여성 멤버 조은숙 황석정 이연수를 소개했다. 이 중 조은숙은 이성재와 드라마 ‘예스터데이’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사이였고, 황석정은 ‘바람의 전설’에서 이성재를 짝사랑하는 간호사로 등장했던 인연이 있다. 황석정은 “그 때 이성재 씨는 정말 너무 멋있었다”고 돌아봤고, 이성재가 “지금은?”이라고 묻자 “지금은, 지금 봐 가지고”라며 말끝을 흐려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80년대 인기 하이틴 스타 출신의 이연수가 여전히 깜찍한 미모를 자랑하자 ‘남자 개뼈다귀’들은 “팬이었다”며 그녀를 반겼다. 멤버 8인이 인사를 나눈 뒤에는 조혜련의 제안으로 아직 싱글인 황석정 이연수와 지상렬 간에 ‘10초 눈맞춤 타임’이 이어졌다. 진지한 지상렬의 눈빛을 본 황석정은 “슬펐어. 사느라고 수고했다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답했다. 이연수도 “너무 재밌을 줄 알았는데, 되게 슬프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설렘 제로’ 눈맞춤에 지상렬은 “아니, 둘 다 슬프다니 나 요단강 건너는 거야?”라며 기막혀 했다. 이후 야외로 나간 멤버들은 몸풀기로 ‘막춤 타임’을 가진 뒤 ‘디비디비딥’, ‘스피드 퀴즈’, ‘몸으로 말해요’ 등으로 추억의 90년대 게임 대전을 벌였다. 후끈한 분위기 속에 ‘디비디비딥’에선 레이디스가, ‘몸으로 말해요’에서는 개뼈다귀들이 승리했고 ‘스피드 게임’에선 무승부가 나와 결국 ‘최종 무승부’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오랜만의 ‘운동회’를 연상시킨 게임 타임이 끝나자, 연말 시상식처럼 멋을 낸 멤버들은 레이디스들과의 식사 타임으로 ‘동창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상렬을 비롯해 아직 싱글인 멤버들은 “이 나이가 되니 생각만 많고 누군가를 소개 받기도 점점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황석정은 “결혼하자는 사람도 많았고, 나 역시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 생각도 많이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 이연수는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야지 하다가도, ‘이 친구는 이래서 안 되고, 저 친구도 저래서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집순이가 된다”고 싱글의 외로움을 드러냈다.결혼해 자녀를 둔 멤버들 역시 각자의 입장을 털어놨다. 조은숙은 “내 아이를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그냥 그냥 나한테 온 선물이라고 생각해야겠더라”고 ‘세 아이 엄마’의 내공을 보였다. 조혜련은 “정말 모범생이던 큰딸이 명문고 입학 뒤 두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1년간 집에 누워만 있었던 적이 있다”며 “너무 바쁜 엄마의 부재가 문제였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조혜련은 “딸은 그 힘든 시간을 다 극복했고, 아들도 ‘엄마 진짜 멋있어. 나 이제 잘 클 거야’라고 말해주더라”며 아픔 또한 지나갔음을 전했다.그러자 박명수는 “일에서 ‘잘 된’ 멋진 엄마가 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잘 된’ 엄마는 아니지만 평상시에 같이 있어 주는 게 나을까?”라고 조혜련에게 물었다. 그러자 고민하던 조혜련은 “나는 그 중 전자였는데,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렇게는 안 했을 것 같아”라며 “사실 두 가지를 적당히 병행하는 게 좋지”라고 말했다. 또 김구라는 “애들한테 정확하게 물어보면 어때? 내가 나가면 잔정을 못 주지만 옆에 있으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가 않다고”라고 ‘명료한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우리 아들 동현이는 안달복달 안 하고 늘 느긋한 점이 참 좋아”라며 “난 욕심으로 안달복달 살아왔는데,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안 살면 이 힘든 세상을 버티기 힘들어”라고 아들을 키우면서 느낀 바를 진솔하게 밝혔다.또 김구라는 “언젠가 혜련이가 ‘20년 방송 했으면 됐지, 뭘 그렇게 열심히 하니?’라고 한 게 기억이 나는데, 요새 다시 열심히 하더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은 “5~10년 전만 해도 우리가 이런 얘기를 못 했는데”라며 공감했고, 박명수는 “이 나이가 되니 인생의 길을 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조은숙은 “딸이 ‘엄마 꿈은 뭐야?’라더라”며 개띠 친구들에게 꿈을 찾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성재는 “아직도 나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내가 한창 영화 많이 찍었을 때가 내 전성기라고 하지만, 내 전성기는 아직 안 온 것 같아. 일에서, 삶에서 지금까지 너무 행복해”라고 말해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조혜련은 “내 꿈은 큰 욕심 안 갖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멋지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연수는 “어릴 때부터 ‘80일간의 세계일주’의 꿈을 가졌는데, 지금 열심히 일하는 것도 그 때를 위한 거지”라고 밝혔다.또 황석정은 “1만 평 정도 되는 동산을 사서 한국 토종 나무를 키우려고 해”라며 “땅을 사면 거기에 그 나무를 다 심고, 가난한 연극인들을 위한 집을 지어주고 나도 거기 사는 꿈을 갖고 있어”라고 ‘원대한 꿈’을 드러내 “멋지다”는 찬사를 받았다. 멤버들은 모두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다 같이 꿈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며 ‘미니 동창회’를 마무리했다.채널A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 [퇴근길 뉴스]‘충주 티팬티남’ 처벌 못해…“속옷 아닌 핫팬츠 착용”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이른바 ‘충주 티팬티남’. (사진=뉴시스)■‘하의 실종’ 차림으로 카페 활보한 ‘충주 티팬티남’, 처벌 면해‘하의 실종’ 차림으로 카페를 활보해 ‘충주 티팬티남’으로 불리는 남성이 처벌을 면하게 됐습니다. 최근 인터넷에는 충북 충주의 한 카페에서 팬티만 입은 채 음료를 주문하는 남성의 사진이 퍼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사진 속 남성인 A(40)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A씨는 속옷이 아닌 핫팬츠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속옷 차림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범죄 처벌법상 A씨를 과다노출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점에 관해서는 카페 CCTV를 분석하는 등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사진은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 도중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합참 “北 발사체 2발, 단거리 미사일…고도 50여km”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건 지난 5월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7일 만입니다. 첫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30여km이며, 두 번째 미사일은 690여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도는 두 발 모두 50~60km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며 “두 번째 미사일은 새로운 형태로, 추가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 (사진= 삼성전자)■갤럭시 폴드, 9월 출시…“디자인·디스플레이 보강”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선보이려다 디스플레이 결함 등으로 출시를 미뤘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오는 9월 출시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디자인 보강과 디스플레이 관련 보완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디스플레이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접었을 때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같이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신림동 피에로’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신림동 피에로’ 영상 게시자 경찰 조사…“택배 대리수령회사 광고”이른바 ‘신림동 피에로 가면 도둑’ 영상은, 택배 대리수령업체의 광고용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25일 오전 영상 속 남성이자 게시자 A(34)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내가 운영하는 택배 대리수령회사 광고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며 “논란 이후 해명 영상을 올릴 예정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유튜브에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영상에는 피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건물 내부에서 한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택배를 훔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습니다.조혜련이 재혼한 남편을 언급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조혜련 “2014년, 2살 연하 남편과 재혼…소탈함에 반해”개그우먼 조혜련이 재혼한 남편을 언급했습니다. 조혜련은 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2살 연하의 남편과 재혼해 살고 있다”며 “중국 활동을 위해 유학을 알아보러 갔을 때 남편과 중국 위해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편의 소박하고 꾸미지 않은 모습이 좋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조혜련은 첫 번째 남편과 1998년에 결혼해 2011년에 이혼했으며, 이혼 2년 만인 2014년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습니다.
- 연극 '사랑해 엄마'로 돌아온 '태보해' 배우 조혜련 (영상)
- [이데일리 이준우 PD] 연극 ‘사랑해 엄마’로 코미디언에서 배우로 거듭난 조혜련. 연기에 목마른 배우들과 함께 어려운 과정에서도 작품을 올려 호평 속에 연장 공연까지 확정했다.‘사랑해 엄마’는 연출가 윤진하 감독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창작극으로 198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 없이 홀로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애환을 그린다.2015년 초연 이후 매년 앙코르 공연을 이어오며 각박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족의 사랑을 잊지 말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조혜련은 인터뷰에서 “작년에 후배가 출연하는 연극 ‘사랑해 엄마’의 마지막 공연을 우연히 보러 갔다가 이대로 묻히기 아깝다는 생각에 맴버들을 모아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엄마에게 ‘사랑해’라는 표현을 자주 할 수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또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진지한 열정과 나름의 사연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캐스팅에는 엄마 역에 조혜련, 정애연, 허윤이 출연하며 가수 류필립이 아들 철동 역을 맡았다. 그리고 방송인 박슬기, 배우 정애연, 이상화, 손진영, 개그맨 홍가람, 박은영, 임종혁, 김진 등이 출연하고 아나운서 김경란씨가 배우로서 새롭게 연기에 도전한다.조혜련은 “분위기가 좋아 지방 공연도 얘기되고 있다”며 “시즌1 종료 후 2~3달 휴식을 취하고 바로 시즌2로 이어서 갈 계획도 있다.”고 언급했다. “연기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모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인터뷰 말미에 요즘은 청소년들에게 조혜련이 아닌 ‘태보해’ 아줌마로 불린다며 유튜브에 화제가 된 ‘태보해’ 동영상을 언급했다.조혜련은 “태보를 하는 영상을 1분 30초짜리로 재편집한 것으로 그게 너무 웃겼다.”며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 강제 해외진출 중”이라고 영상을 소개했다.베테랑 연예 전문 기자 겸 영화평론가 고규대 부장이 화제의 배우들과 만나는 ‘고규대의 레드카펫’은 이데일리 홈페이지(etv)와 이데일리 유튜브, 이데일리 페이스북, 이데일리 네이버TV, 이데일리 카카오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 "보이소~오이소~" 조혜련 등 개그맨들, 웃음 대신 눈물 쏙빼다
- 연극 ‘사랑해 엄마’의 프레스콜 엄마 역의 조혜련과 철동 역의 류필립(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보이(소)~오이(소)~사이(소)~”철동은 혹시라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 얼굴을 못 든다. 목소리도 나오다 만다. 철동은 잠시 자리를 비운 엄마를 대신해 시장에서 생선을 팔다가 학교 친구를 만나 놀림을 당한다. 화가 나 주먹을 불끈 쥔 순간 고생하는 엄마의 얼굴이 떠올라 분을 삭인다. 큰 소리로 “오이소보이소 사이소” 소리 치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린다.철동을 연기하는 류필립의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자 객석도 흐느꼈다. 설익은 모습도 있었지만, 첫 연기가 맞나 싶을 만큼 류필립은 혼신을 다한 연기로 객석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를 시작으로 연극이 끝날 쯤엔 객석이 눈물바다가 됐다. 지난 4일 프레스콜을 통해 언론 및 셀럽, 지인 등에 공개된 연극 ‘사랑해 엄마’의 현장에서다.‘사랑해 엄마’가 감동과 눈물의 무대로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사랑해 엄마’는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낮에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밤에는 집에서 구슬을 꿰며 남편 없이 홀로 아들을 키우는 생활력 강한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연극은 늘 곁에 있어 당신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엄마의 사랑과 존재를 일깨운다.‘사랑해 엄마’는 배우 윤진하의 극본·연출로 2015년 9월 초연, 해마다 4박5일간 극장을 빌려서 앵콜 공연을 해왔다. 자금난에 더 이상 무대에 올리기 힘들어 지난해 공연을 끝으로 접기로 했는데, 마지막 공연을 조혜련 부부가 보면서 생명력을 연장했다.소꿉친구이자 삼각관계인 허풍 선영 철동(글·사진=박미애 기자)조혜련은 “엄마는 자식을 위해서 뭐든지 하지 않나”라며 “우리 엄마가 꼭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연극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나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연극을 통해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마지막 공연인 게 아까웠다”며 “그래서 남편과 윤진하 연출을 직접 만났다”고 다시 연극을 무대에 올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조혜련 부부가 제작에 뛰어들어 ‘사랑해 엄마’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었다. 이전 공연 당시 출연까지 겸해야 한 윤진하 연출에게 연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세트를 보강하고, 후배들을 불러모아 든든한 출연진을 갖췄다. 무대에는 8명의 배우가 오르지만 연극은 총 21명의 배우가 만든다.이날 프레스콜 무대에 선 조혜련부터 류필립 이상화 김경란 손진영 박슬기 임종혁 등 출연진의 대부분이 개그맨·방송인·가수 등으로 연극을 업으로 하는 전문 배우는 아니다. 이들은 조혜련의 러브콜과 작품에 대한 애정, 연극 무대에 대한 갈증으로 뭉쳤다. 철동의 소꿉친구 선영 역의 방송인 김경란은 “방송인이 된 첫 번째 이유는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며 “(‘사랑해 엄마’) 대본을 받았을 때 단박에 읽었고 큰 감동을 느꼈다”고 참여한 계기를 말했다. 김경란은 이번 역을 맡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에 참여하며 열정을 쏟았다.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엄마와 지인 할매(사진=방인권 기자)‘사랑해 엄마’는 눈물만 흘리게 하지 않는다. 눈물 사이사이 웃음으로 완급조절 한다. 할매 역의 박슬기와 허풍 역의 손진영이 극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박슬기는 “난독증 때문에 책을 잘 읽지 못하는데 이 작품은 카페에서 15분만에 읽혔다”며 “연기를 위해서 시장에 가 할머니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손진영은 “지난해는 ‘지하철 1호선’을 하면서 올해는 ‘사랑해 엄마’로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일들을 했지만 종착지는 노래든 연기든 무대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류필립은 이번 연극의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없고 무뚝뚝한 아들 철동 역을 맡았다. 관객은 화자의 입장에 있는 철동의 감정에 따라가게 된다. 가수 출신 류필립은 첫 연기에도 능숙한 눈물 연기로 몰입을 이끈다. 연습 기간 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눈병이 났을 정도. 이날 공연에서도 그의 눈물샘은 마를 틈이 없었다. 류필립은 “실제 엄마와 관련해 속상한 일들이 많다 보니 연극 속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조혜련 선배의 디렉팅 덕분에 역할에 심취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 박수를 받고 있는 배우들(글·사진=박미애 기자)조혜련은 “여기 배우들은 다른 생각 없이 작품이 좋아서, 연기에 목 말라서 순수한 마음으로 모였다”며 “‘제2의 친정엄마’처럼 작품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혜련은 “윤진하 연출의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며 “‘우리 진하 잘 부탁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어느 마음인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윤진하 연출의 작품을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진하 연출은 “5월은 가정의 달이지 않나”라며 “아들 딸이 보고 나서 엄마와 손을 잡고, 또 엄마가 보고 나서 아들 딸과 손 잡고 보러 올 수 있는 연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사랑해 엄마’는 오는 4월5일부터 6월30일까지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조혜련 정애연 허윤이 엄마 역을, 류필립 문진식 이준헌이 철동 역을 이상화 김봉조 박재우가 아빠 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경란 홍이주 김민지(선역 역), 손진영 홍가람 김진(허풍 역) 박슬기 박은영 유채빈(이모&할매 역) 임종혁 원경수 최수영 등이 출연한다.연극 ‘사랑해 엄마’의 윤진하 연출과 배우들(글·사진=박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