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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대상 이 작품]베토벤의 소나타가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
- [음악평론가 송주호] 음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언제나 있었다. 그러나 음악 청취 경험은 동일하지 않다. 과거에는 지금 연주되는 곡만을 들을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세부터 최근까지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만들어진 음악도 언제 어디서든 음반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동시적으로 청취할 수 있다. 가히 혁명적인 변화다. 오늘날의 이러한 청취 경험은 모든 음악이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 시대의 음악이 되게 한다. 그리고 감상자의 취향과 이에 따른 능동적인 선택이 청취의 핵심적인 요인이 되면서, 내가 듣는 음악은 곧 내 음악이 된다.공연 ‘베토벤: 발트슈타인-반복’의 한 장면. (사진=김윤신)감상자의 취향은 대중화를 거쳐 음악을 거대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바탕이 됐다.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있다. 가사가 없는 기악곡이 작품으로서 자리 잡게 한 형식과 화성, 기교 등의 전통적인 극적 양식들이 요즘 감상자의 취향과 거리가 멀어지면서다. 이러한 요소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클래식 음악은 청취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그렇다면 클래식 음악을 근본적인 관점에서, 즉 극을 위한 양식이 아닌 양식에 의해 구현되는 ‘극’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또 다른 청취 가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여러 글을 쓰면서 감상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고 있지만, 사실 무엇보다도 무대에서의 구현이 중요하다. 이것이 피아니스트 정다슬과 연극배우 지현준, 김윤신 작가, 그리고 기획자이자 작곡가인 배승혜가 함께한 ‘DIALOGUES × PUNTO BLU’(다이얼로그 × 뿐또 블루)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 ‘베토벤: 발트슈타인-반복’(6월 21일 뿐또블루)이 눈에 띈 이유이다. 이 공연은 음악의 형식과 표현에 담긴 극적인 요소를 언어와 병치함으로써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소나타’를 극으로서 감상하도록 했다.무대에는 피아니스트와 ‘작곡가’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있다. 작곡가가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를 연주한다. 그리고 선율이 흐르는 바흐의 이 음악과 달리 베토벤은 화음으로 진행한다고 말하며 자연스레 ‘발트슈타인 소나타’로 화제를 옮긴다. 이윽고 피아니스트는 작곡가의 대본에 맞춰 연주를 시작한다. 작곡가는 이 작품의 음악적 특징을 상당히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주제에 담겨있는 감성, 다이내믹으로 분출하는 열정, 그리고 이들이 반복되고 변형되는 과정에 새겨진 베토벤의, 혹은 작곡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만약 작곡가가 강의하듯이 이야기했다면 해설음악회가 되었을 테지만, 그는 주체가 되어 음악을 이끌기도 하고 또한 감상자로서 연주에 심취하기도 하며, 피아니스트는 작곡가의 이야기에 맞춰 연주하며 작곡가가 되기도 하고 또한 베토벤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그 둘은 대화하며 하나가 된다. 그리고 이 대화에 공감하는 순간, 200년 전 베토벤의 소나타에서 내 삶의 이야기가 들려온다.공연 ‘베토벤: 발트슈타인-반복’의 피아니스트 정다슬. (사진=정다슬)그래서 이 공연은 음악이 있는 연극, 즉 일반적인 음악극이 아니다. 음악을 극으로 이해하게 하고, 또한 연극을 음악적으로 듣게 하는, 이중적이고 교차적인 상호텍스트성의 경험을 주는 작품이다. 악보에 적힌 지시를 재현하는 클래식 음악 연주의 편견을 깨고 음악적 표현의 의미를 극의 평면으로 온전히 투영함으로써 음악은 극이 되었으며, 연극은 음악의 흐름에 온전히 맞춤으로써 음악이 되었다.물론 이 공연이 시도한 음악의 극적 청취는 감상자의 대중화된 취향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다. 분명 콘텐츠에 접근하는 오늘날의 감각과 연결점이 있으며, 이러한 청취 경험의 확장으로 클래식 음악은 우리 시대에 또 하나의 삶을 얻는다.
- 와인 산지의 속살을 훑다…차원이 다른 와이너리 여행
- ‘유럽 와이너리 여행’ 표지 (노트앤노트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 와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와인을 배우려는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정용 와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제 와인은 문화를 향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으며,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아리송한 와인의 세계는 초보자들을 움츠리게 만드는 것도 사실. 어려운 와인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는 없을까. 신간 ‘유럽 와이너리 여행’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의 와이너리 28곳을 소개한다. 명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어오는 여행과는 결이 다른 여행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독특하다. 여행·와인 분야 기자로 일하다 여행작가로 변신한 저자는 가볼 만한 와이너리를 가려 뽑은 뒤 편지를 쓰고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수집했다. 180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은 고풍스러운 중세 시대 마을의 샤토, 푸른 대서양을 마주한 와이너리, 성찬예배를 드리기 위해 와인을 생산한 수도원 등 유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소 등을 방문해 조사하고 실감 나게 현지의 매력을 담았다. 책을 통해 편안하게 와이너리 투어를 하면서 와인 종류별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꾸몄고, 거북했던 어려운 용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특히 자유 여행객을 위해 각 와이너리의 주소, 차량 이동방법, 전화번호는 물론 담당자 이메일과 인스타그램까지 기재된 것이 다른 와인 서적과의 차별점이다.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는 와인 생산자의 말처럼 책은 일반 관광객은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여정을 위한 가이드북이 되어 준다. 나보영 지음ㅣ노트앤노트ㅣ336쪽
- '르네상스' 연 민선 8기 용인시, 이상일 "혁신 시동 첫해"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시정 비전과 할 일을 발표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과 관련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 등.민선 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이후 1년간 세운 성과들이다. 26일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취임 1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 1년간 성과와 앞으로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1호 결재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성과..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날 이상일 시장이 금자탑으로 꼽은 성과는 단연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을 가장 먼저 결재했다. 전국 최초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 실질적·전문적 정책 자문을 위한 ‘용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위원회’ 구성해 운영하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조성지원추진단’을 구성, 성공적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범정부 추진지원단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27일 국토교통부, 경기도, 삼성전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산단 조성협약을 맺는다.이와 함께 제2용인테크노밸리와 원삼 반도체협력단지 추가 조성, 반도체 인력과 가족들을 위한 정주환경을 갖춘 배후도시 건설,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내 대학 계약학과 및 반도체특성화 교육 과정 운영 등을 추진한다.이 시장은 또 반도체 기업을 위한 신속한 인허가와 사전컨설팅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함께 반도체민자 고속도로, 경강선 연장(광주 삼동~용인 남사), 국도 45호선과 국지도 57호선·82호선의 확장과 신설 등 반도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자신과 시의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민선 7기 미해결 숙원사업도 ‘척척’민선 7기에 해결되지 않았던 용인의 각종 숙원사업에 대한 해법을 마련한 것도 이 시장이 꼽은 민선 8기 1년간 성과다.이 시장은 취임 직후 두 달여 만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과 관련해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올 하반기 경기도가 주변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는 고기교를 다시 건설할 수 있게 된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을 온전히 용인에 재투자한다는 사실을 명문화하기도 했다. 진·출입로가 없어 아파트를 짓고도 2년이 넘도록 입주하지 못한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대체도로’ 개설방안을 마련하고, 16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보라동 지방도 315호선은 국토교통부를 설득해서 지하도로로 건설하기로 했고,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간다. 한강수계법과 군시시설보호법 등으로 중첩 규제를 받고 있던 포곡읍 일대 규제 해제를 위해 환경부 등과 소통을 통한 성과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이 시장은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전략을 세운 뒤 제가 가진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활용해 시정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겠다”고 말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시정 비전과 할 일을 발표했다.(사진=용인시)◇인프라가 넘치는 용인시, 전통시장·철도망 등 속속 확충‘도시의 역사와 정체성 살리기’ ‘철도·도로망 확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도시품격 높이기’ 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민선 7기 실패했던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 지역특화·스마트재생 분야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186억 원, 시비 466억 원 등 4년간 총 652억 원을 투입한다. 2040 도시기본계획,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용인종합운동장 부지 복합개발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용인 발전의 체계적 비전을 만들 계획이다.이 시장은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에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시 행정력을 집중한다.경강선 연장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하반기에는 3호선 공동 추진 5개 지자체가 공동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경전철 동백~신봉 구간과 기흥~광교 연장 구간 반영, 신분당선 지선(동천~동백) 신설, GTX 용인역 SRT 정차 등을 추진한다.지난해에는 11월 2조784억 원 규모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으며, GTX 용인역 환승시설 설치, 국지도 23호선 지하도 신설, 국도 45호선 지하도 신설, 신수로 지하도 신설 등 오는 2034년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의 재탄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시장은 특히 플랫폼시티와 관련된 영상 2개를 보여주며 고속도로 상부에 설치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 설치와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조성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이 시장은 “만성정체로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용서고속도로 대체도로 기능을 할 제2용인-서울고속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 IC(상행선)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 IC 신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동용인 IC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며 “국도 17호선(평창사거리~양지IC) 6차로 확장 등 국도와 국지도, 지방도 확장·신설, 도시계획도로 확충과 유지보수 등을 통해 용인 동·서간의 균형 있는 도로망 구축과 상습 정체도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문화와 스포츠 등 도시품격 업그레이드교육·문화·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시품격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용인시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90억 원(국비 45억 원 포함)을 투입해 기흥구 한국민속촌 일대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트로드’를 조성하고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민국 연극제’도 용인시 최초로 유치, 내년 개최할 예정이다. 서봉사지 진입로 정비, 유형원 선생 묘 진입로 정비 등 문화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은 에버랜드와 협약을 맺고 캐릭터 콜라보 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함께 추진하는 등 K-캐릭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일원에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광교지구 ‘광교 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인 우상혁 선수를 영입하고 골프여제 박세리와 체육 문화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 이 시장은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챔피언십 대회 유치, 골프 R&D센터와 세리파크 등 복합문화공간 등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중세에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르네상스’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꾸었듯 저 역시 110만 용인시민들과 함께 ‘용인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 홍석천 “손석구랑 여행하고파”…'배틀트립2', 포르투갈·체코 대결
- KBS 2TV ‘배틀트립2’ 갈무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2’에서 홍석천과 주호민의 포르투갈, 유세윤과 송진우의 체코 여행 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홍석천과 주호민은 포르투갈 아베이루에 도착해 노천 해산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로 장어튀김을 시켰는데 장어가 통째로 튀겨져 나온 모습에 두 사람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새콤한 소스를 추가해 먹은 후 “비주얼이 쉽지 않지만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굉장히 맛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후 홍석천, 주호민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어리 통조림 가게를 찾아 경쟁자인 유세윤, 송진우의 선물까지 골랐다. 또한 수녀들이 만들던 500년 전통의 디저트 가게 ‘오부스 몰레스’에서 후식을 즐긴 후 한적한 마을 코스타노바로 이동했다. 알록달록 줄무늬 목조 주택이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이들은 호수에서 블루웨이를 타며 스릴을 즐겼고, 저녁에는 바다에서 노을을 감상했다.포르투갈 여행을 마친 홍석천, 주호민은 “돈 주고도 못할 멋진 경험”이라며 여행에 만족했다. 이때 홍석천은 “너무 좋은데 단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이 너라는 거”라고 농담했고, 주호민이 “누구와 오고싶냐”고 묻자 “손석구”라고 답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손석구냐. 나냐”고 묻는 주호민에게 홍석천은 “너야”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다음으로 등장한 유세윤, 송진우의 여행지는 체코의 체스키 프룸로프였다. 중세시대 건물을 감상하고 의상까지 대여한 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상황극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후 중세식당 피로연을 체험하며 식사를 즐겼다. 열기구 투어도 등장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인해 결국 열기구가 뜨지 못했고, 이들은 1m 정도만 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유세윤은 “체스키 크룸로프는 마음이 복잡할 때 여기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방송 말미 두 투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홍석천과 주호민의 아베이루가 앞선 가성비 투어에 이어 또 한 번 8:1로 승리했다. 유세윤만이 체스키 크룸로프에 투표하고 허경환과 송진우는 팀을 배신한 것. 유세윤, 송진우는 “저희가 봐도 너무 가고 싶다. 인정이다”며 너스레를 떨며 패배를 인정했다.
- [200자 책꽂이]왜 아프리카 원조는 작동하지 않는가 외
- △왜 아프리카 원조는 작동하지 않는가(로버트 칼데리시|376쪽|초록비책공방)국제개발협력 기구인 세계은행에서 아프리카 담당자로 오래 일한 저자가 아프리카 대외원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앞으로 아프리카 개발협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함께 제안한다. 아프리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대외원조는 아프리카를 발전시킬 수도, 아프리카와 새로운 정치적·경제적 우방의 관계를 맺을 수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헨리 키신저 리더십(헨리 앨프리드 키신저|604쪽|민음사)현존하는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가 전후 격동의 시기에 각 사회와 국제 질서를 건설한 세기의 리더 6인의 리더십을 살핀 책이다. 미국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을 지내며 얻은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6인의 리더십을 역사에 비춰 살펴본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 그리고 불편의 가치와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의 열망을 잇는 축이 만나는 지점에 리더가 있다고 말한다.△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둘리, 고길동을 부탁해(김미조 엮음|200·200쪽|열림원)‘아기공룡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로 출간된 둘리 에세이다.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행복을 전하는 둘리의 따뜻한 말,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는 위로를 전하는 둘리와 고길동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 지치고 갈 곳 잃은 현대인, 삶이 고달픈 이 시대의 ‘고길동’들을 위해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조금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 등을 전한다.△수학 평전(김정희|288쪽|시공사)탄생과 성장기, 완숙기를 거치는 동안 수학이 인류를 위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처럼 학문이 다양한 분야로 나뉘기 전, 고대와 중세의 학자들은 철학자이자 과학자이고 예술가이며 수학자였다. 세계와 우주를 움직이는 질서를 파악하기 위해 수학은 필수적인 도구였다. 모든 생각과 학문 체계의 바탕을 이루는 수학적 사고의 진화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한다.△위민 토킹(미리엄 테이브스|328쪽|은행나무)캐나다 작가 미리엄 테이브스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고통을 생생하게 고발하면서도 특유의 재치를 겸비한 문체로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위민 토킹’에서는 침묵을 강요당한 자들이 생애 처음 자기결정에 이르는 치열한 과정을 좇는다. 볼리비아 메노파 공동체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마을의 끔찍한 진실을 대면하게 된 여자들의 비밀회의를 다루고 있다.△종교 너머 도시(김수완|496쪽|쑬딴스북)중동학 박사인 저자가 종교적 공간으로서의 이슬람과 이슬람이 만든 도시를 함께 다룬 책이다. 다마스쿠스, 카이로, 예루살렘 등 이슬람 도시들이 생성된 역사적 배경과 그 안에서 도시들이 이룬 문명을 만나본다. 이들 도시가 어떻게 새로운 문명을 열었는지 함께 살펴본다. 종교적 공간을 뛰어넘어 최첨단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이슬람 도시의 현재에 대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 [공관에서 온 편지]'항공우주강국' 이탈리아의 재발견
- [이성호 주이탈리아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이탈리아는 로마제국, 중세 카톨릭 및 르네상스의 중심지로서 서양문명의 요람이며, 찬란한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 최고의 패션과 음식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들 뒤편에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일원으로 독일에 이어 유럽 제2의 제조업 강국이며 국제우주정거장 시설의 절반 정도를 제조·공급한 항공우주 선진국이라는 사실은 덜 알진 것 같다.실제로 21명의 이탈리아 출신 노벨상 수상자 대부분이 물리학·화학·의학 분야에서 배출된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자동차·화학·기계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우주·로봇·방산·바이오·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주재 대사로 부임한 이래, 이탈리아의 산업 원동력으로 알려진 산업 클러스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내에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탈리아는 우리와는 달리 오랜 전통을 가진 중소기업이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탈리아 중세 도시국가 시절 수공예 공방들이 대를 이어 계승되면서 오늘날의 중소기업으로 발전했다. 소규모에서 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종 업종의 공방들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모여들어 자생적으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이탈리아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산업 클러스터가 보유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경제발전을 견인해 왔다. 현재 이탈리아 전역에 144개의 산업 클러스터가 분포해 있고, 섬유·의류, 자동차, 항공우주, 기계, 의약품 등이 대표적이다.필자는 지금까지 풀리아주, 라치오주 및 피에몬테주의 항공우주 클러스터, 제노바시의 로봇연구 클러스터와 항만 클러스터, 모데나시의 자동차 클러스터, 롬바르디아주의 공작기계 클러스터 등을 방문했다. 그중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곳은 항공우주 클러스터이다. 이탈리아는 구소련,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한국과 정찰위성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이탈리아 회사를 방문했는데, 우리가 추진 중인 우주항공 프로젝트 전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위성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파견된 우리 직원들을 만나보니 이탈리아가 원천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기술 전수에도 적극적이라고 한다. 인정이 많고 가족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국민성도 우리와 비슷해, 우리나라가 우주청을 신설하고 우주항공 시대를 본격화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내년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수교를 맺은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18년에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교역은 130억불을 넘어섰으며, 팬데믹 직전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 이탈리아는 최상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다.우리 대사관은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 지난 3월 김진표 국회의장의 이탈리아 방문으로 다시 재개된 고위급 교류 확대와 더불어 최근 이탈리아 내에서도 부쩍 눈에 띄게 증가된 한류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켜 나갈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경제안보 시대에 우리 산업과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항공우주 분야와 같은 우수 산업클러스터 발굴 노력을 계속해 가고자 한다. 우리 기업들도 이탈리아의 또 다른 얼굴인 산업클러스터에 관심을 두고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 '장인' 아닌 '상인'이 되어가는 명품[talk talk 살롱]
- [김재환 한화갤러리아 상품본부 패션부문장]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기사화 되는 것을 보면 명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중세시대 부유층만의 전유물이던 명품이 산업화를 거치며 지금과 같이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을 발견하게 된다.우선 ‘명품의 대중화’다.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성공한 상공인들은 ‘아무개 3세’, ‘아무개 백작’ 등 왕족, 귀족처럼 타고난 신분을 증명하는 호칭이 따로 있지 않았다.이들은 귀족들이 사용하던 장신구, 트렁크, 드레스나 신발 등의 이른바 명품을 통해 자신의 신분 상승을 표현할 수 있었다. 명품의 대중화는 이때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화에 따른 수요 증가는 가내 수공업으로 운영되던 명품생산을 기업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 태어나면서부터 특권을 부여받은 기득권층만이 누리던 명품을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은 명품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됐다. 신분제를 벗어난 새로운 사회의 태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소비였다.두 번째는 앞서 언급한 아르노 회장이 1987년 루이비통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명품 대기업의 탄생’이다. LVMH그룹, 구찌그룹을 인수한 이탈리아의 케어링(KERING)그룹, 까르띠에의 모기업이자 시계·보석의 강자 리치몬드 그룹이 대표적인 명품 대기업이다. 상장사인 이들은 주주들로부터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요구받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국내 명품 산업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대비한 면세점 활성화, 1995년 세계 무역 기구(WTO)가입과 같은 경제환경의 변화와 명품 대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이 맞물려 1996년 루이비통, 이듬해 샤넬과 같은 주요 명품 브랜드가 직진출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동일하게 발생했다. 명품 대기업의 탄생은 명품의 글로벌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할 수 있다.다음은 일종의 골목상권 침범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의 취급 품목 확대’이다. 명품은 강력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취급 품목을 넓혔다.뉴룩(New Look)을 통해 현대 여성복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디올’은 남성복 ‘디올옴므’에 이어 고가의 파인 주얼리까지 확대했고, 여행 관련용품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이비통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이는 패션 상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구찌는 ‘구찌 오스테리아’(Gucci Osteria)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웨어를 중심으로 홈리빙 컬렉션 ‘구찌 데코’를 론칭했다.품목 확대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현명한 전략이다. 끝으로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좋을 만큼 명품의 패러다임 자체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바로 ‘스트리트 패션의 도입’이다.시작은 2015년 스트리트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를 영입하고, 스트리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어글리 슈즈 ‘스피드러너’와 ‘트리플S’를 연속 히트시킨 ‘발렌시아가’이다. 자극을 받은 루이비통은 2017년 대표적인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협업을 통해 변화에 동참했다. 구찌도 초록색과 빨간색의 좌우 비대칭 컬러를 사용하는 짝짝이 신발을 출시하며 ‘스트리트 감성의 럭셔리 브랜드일까, 럭셔리한 감성의 스트리트 브랜드 일까’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버버리, 생로랑, 벨루티 등 다수 브랜드는 이를 위해 전통적인 로고를 포기했다. 상품에 브랜드명을 직접 레터링하는 스트리트 패션의 성공 공식을 따르기 위해 고객들에게 브랜드명이 정확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단순하고 두꺼운 폰트의 로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기업화된 명품브랜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취급 품목의 확대, 스트리트 패션의 도입 등의 확장 전략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칫 오랫동안 그들을 명품으로 인정받게 했던 ‘장인정신’의 빈자리를 ‘상인정신’으로 채우는 결과로 이어져 고객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 新사업 직접 챙긴다는 서정진...핵심 키워드는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년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그룹이 갖고있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다. 올해 매출은 약 25% 확대되고, 2024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절대 그냥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 놓고 떠나겠다.”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년간의 임기동안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셀트리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는(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셀트리온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복귀 소감을 밝히면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 아닌 종합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플랜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세계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위기 속에서는 오너가 책임감을 느끼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후배 경영진들과 제가 나서 위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한 캐치해 (셀트리온그룹이) 도약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회장직에 복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종합바이오제약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는데 △신약개발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의약외품 시장 진출 등을 선언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M&A, 신약 플랫폼 기업 찾는다...4~5조 투자 예고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가 된다”며 “2024년에는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4개 등 10개 신약 임상이 개시된다”며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들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 확대를 예고한 그는 “10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셀트리온이 직접 개발하는 것도 있지만, 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임상 1/2상 단계 기술이전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플랫폼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M&A도 신약개발 플랫폼과 연관된 기업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신약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우리가 확보하려는 플랫폼은 mRNA와 ADC, 이중항체”라며 “mRNA 플랫폼은 한두달 차이는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6월말까지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A 관련해서는 하나의 신약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없는 플랫폼 기술과 그 플랫폼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많이 발굴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서 회장은 M&A를 위한 큰 투자도 예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때 우리의 잉여자산으로 대규모 M&A를 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 왔다. 美 월가 파트너와 함께 같이 살펴보고 있다. 상반기 내 대상 기업이 10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들을 활용해 4~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의약외품 시장 진출서 회장은 신약개발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해왔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원격진료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관련해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 캐파를 더욱 키울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특히 AI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서진석 의장이 중심이 돼 계속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통합해야 하고, 가정에서 검사를 할수 있는 진단장비가 구축돼야 한다. AI 기술을 활용했을 때 빅데이터 구축이 좀더 용이하다”며 “현재 기초연구가 된 상황이다. 인력을 확충해서 별도 연구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진행되면 이는 시기상 합병된 회사가 진행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필요하다면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약, 디지털헬스케어에 이어 의약외품 시장에도 도전한다. 서 회장은 의약외품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의약외품이 일회용으로 바뀌고 있다. J&J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자회사를 통해 의약외품 사업을 하고 있다. 가능한 이유는 세계 직판망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우리도 직판망을 다 구축했고, 브랜드 파워도 있기 때문에 의약외품 시장 진출은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의약외품 시장은 약 3조 가량으로 추산되고, 국내 의약외품 시장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매출과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주장이다. 당장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약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해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진짜 액션의 쾌감”…위메이드, 신작 ‘나이트 크로우’ 내달 출시
- ‘나이트 크로우’ 개발 총괄 이선호 PD가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다음달 출시한다.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신작 ‘나이트 크로우’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매드엔진에서 개발 중인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MMORPG다.‘나이트 크로우’ 개발 총괄 이선호 PD는 “시각과 청각 그리고 가상의 공감각까지 자극하는 진짜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나이트 크로우’는 판타지와 실제 역사를 결합해 고유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마법이 존재하는 13세기 유럽이 배경이다. 이용자는 복수와 욕망, 갈등으로 물든 혼돈의 시대에서 밤 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일원이 되어 역사를 뒤바꿀 거대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실감나는 중세 유럽 세계도 특징이다. 극사실적인 광원 연출과 독보적인 그래픽으로 생생한 전장을 마련했다. 또 현실적인 액션을 통해 전투 쾌감을 극대화했다.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연출을 덜어내는 대신, 클래스 무기 별 타격감을 다르게 적용하고 몬스터 피격 액션, 시각 및 청각 효과 등을 강화해 오감을 자극하는 진짜 액션의 묘미를 선사한다.더불어 이용자 선택과 노력에 따라 성장하는 클래스 4종과 8개의 직업,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공중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1000명 단위의 대규모 전쟁 ‘격전지’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3개 서버가 통합된 거래소와 이용자 간 1대1 거래, 제작 및 퀘스트를 대신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의뢰소 등도 마련했다.‘나이트 크로우’는 다음달 정식 출시 전까지 사전 예약 모집을 시작한다. 사전 예약은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카카오 게임 사전 예약 페이지, 네이버 게임 라운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각종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참가자들에게는 각종 강화 주문서, 골드, 지상 탈 것 등 풍성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한정판 패키지를 선물한다. 친구를 초대하면 인원에 따라 빠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추가로 지급한다.
- 2000만 독자읽은 ‘장미의 이름’…윌라 오디오북 독점 공개
- 윌라 오디오북이 움베르트 에코의 추리 소설 ‘장미의 이름’ 오디오북을 국내 처음으로 독점 공개한다(사진=윌라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 오디오북은 움베르토 에코의 지적 추리 소설 ‘장미의 이름’(1980년)을 오디오북으로 27일 단독 공개했다고 밝혔다. 고전 문학의 인문서이자 지적 추리 소설로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이 국내에서 오디오북으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소설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영국 수도사 윌리엄이 이탈리아 어느 수도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두고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트레가상’, ‘메디치상’ 등 세계 권위의 문학상을 휩쓸었고, 전 세계 2000만 독자에게 읽히며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윌라는 이번 작품을 상, 하로 나눠 서비스한다. 먼저 이날 ‘장미의 이름’을 상편을 선 공개하고, 오는 3월 6일 하편을 오픈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프랜시스 베이컨의 경험주의 철학을 비롯해 에코 자신의 해박한 인류학적 지식까지 더해져 만 권의 책이 집약된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만큼 2023년 윌라 오디오북 회원들에게 지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윌라 측은 기대하고 있다.윌라에 따르면 이번 오디오북에는 권성혁, 남도형, 이재범, 민승우, 이정민 등 국내 인기 성우들이 낭독에 참여, 오디오북의 퀄리티를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윌라 오디오북을 서비스하는 인플루엔셜 문태진 대표는 “국내 오디오북 시장에 최초로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대가 크다“며 ”이미 세계적인 인기는 물론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걸작인 만큼 스토리와 메세지를 오디오북으로 더욱 실감나게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2023년 상반기 놓쳐서는 안될 오디오북이다. 꼭 들어보길 바란다”고 권했다.한편 2018년 론칭한 윌라 오디오북은 국내외 대형 작가들의 작품과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라플라스의 마녀’, 셜록 홈즈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행성’, ‘고양이’, 윌라 세계문학컬렉션, 윌라 화요미스터리클럽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